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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을 바꾼 DJ와의 만남/청와대 해외입양동포 다과회 눈물바다

    ◎88년 해외서 만난 입양 여학생 “운명에 굴복말라” 용기 심어줘/법률자문가 돼 10년만에 해후 23일 오후 청와대에서는 한편의 드라마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金大中 대통령과 해외입양 동포들의 청와대 다과회 자리에서 가슴저린 해후가 있었다고 朴仙淑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金대통령이 말문을 열었다.金대통령은 “한국의 대통령으로서 마음으로부터 미안하고 우리가 정말 잘못을 저질렀다”고 했다.그러면서 ‘네덜란드의 한 식당에서 만난 노부부가 한국인 장애입양자들에게 정성을 다해 음식을 떠먹이는 것을 보고 부끄러워 울어버렸다’는 지인(知人)의 얘기를 소개했다. 이어 지난 88년 2월 스웨덴을 방문했을 때 동포리셉션에서의 일화를 들춰냈다.기모노를 입은 한 여학생이 일어나 질문을 하기에 ‘일본 여학생이구나’했는데 “나는 한국에서 온 입양아다.당신 나라는 우리는 물론 지금도 아이들을 낯선 외국으로 팔고 있다.한국의 정치지도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하고 물었다고 했다. 그래서 느낀 대로 “부끄럽기짝이 없다.그러나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주어진 기회를 활용하라”는 취지의 답을 했다고 회고했다.“그 여학생은 ‘20년 맺힌 응어리가 풀렸다’고 인사했고,몇년이 지난 후 기자가 되어 스웨덴을 방문중인 나를 인터뷰하러 찾아왔었다”고 털어놨다.그리고 “그 여학생이 지금 성공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소개했다.지금은 스웨덴에서 법률자문사로 일하는 리나 김경애씨(33)가 일어섰고,흐느낌 속에 박수가 터져나왔다.리나씨는 “민주주의 대표자로서 대통령을 다시 만나 정말 기쁘다.그때의 만남이 저를 바꿔놓았다”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자 한국전쟁때 미국으로 입양된 크리맨트 토머스(46)가 “과거는 과거이고 바꿀 수 있는 것도,또 바꾸고 싶은 것도 없다.과거에 대해서 후회도 없다”며 대통령이 미래로 향하는 문을 열어줘 고맙다고 했다.모두가 하고 싶었던 얘기였든지 다과회장은 삽시간에 ‘흐느낌의 개울’에서 ‘울음의 바다’로 변했다.金대통령도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우리말을 할 줄 아는 동포는 아무도 없었다.
  • IMF시대 조촐한 추석 특집/공중파 방송사 요란한 프로 지양

    ◎KBS,귀향표정 생방송/MBC,상봉이산가족 사연/SBS,조선족 노인 초청/EBS,경제적 상차림 소개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조차 어색한 시대,IMF한파 속에서 맞는 추석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이런 때일수록 물질적 풍요보다 정신적 여유를 갖는 지혜가 필요한 법.이를 강조하듯 각 방송사의 추석특집 프로그램도 잔치 분위기보다는 절약형 차례준비나 공동체 정서 강조 등 차분하게 편성된 것이 많아 눈길을 끈다. 10월2일 밤 10시 방영하는 ‘KBS 리포트’는 빚 때문에 ‘보름달이 아닌 그믐달’로 전락한 농촌사회의 모습을 보고한다.2일과 5∼6일에는 ‘추석특집 KBS 네트워크 연결 6시 내고향’을 오후 6시에 각각 방송한다.서울역과 각지역을 중계차로 연결,귀향표정을 생방송으로 보여주고 어려운 이웃과 추석을 함께 보내는 훈훈한 인정도 담는다.5∼6일 오전 10시10분에는 ‘한가위 연속퀴즈쇼 고향 앞으로’를 마련,달라진 한가위풍습과 지역별 세시풍속을 패널들의 퀴즈풀이로 알아본다. MBC의 연중프로인 ‘이산가족 찾기­이제는 만나야한다’(30일 밤 11시)는 그동안 생사가 확인됐거나 상봉한 사연을 집중 소개한다.또 세대간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실버쇼!오세요!’를 10월4일(시각 미정) 방송한다. 금혼식을 올린 노부부끼리의 퀴즈대결,혼자 사는 실버세대가 이성을 찾는 코너인 ‘실버 사랑방’등을 준비했다.6일 밤 9시 ‘가요스페셜­어제 그리고 오늘’에는 70년대 가요계 주역들이 나와 당시 이야기와 대중가요의 변천사를 회고하며 가요를 통한 세대간 벽허물기를 시도한다. SBS는 5일 오전 9시 ‘나의 가족 나의 아빠’를 내보낸다.다양한 사연을 소개하면서 시대의 고통을 앞장서서 헤쳐나가야 하는 아버지들의 시름을 달래주고 따뜻한 가족의 정을 느끼게 하는 자리가 될 듯하다.이에 앞서 3일 오후 7시에는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가,조선족들이 모여사는 중국 심양의 만융마을 노인 4명을 초청해 만든 ‘장수퀴즈’ 코너를 방송한다. ‘EBS 문화센터’는 ‘IMF시대,추석맞이 준비는 이렇게’편을 28일부터 5일간 오전 9시부터 30분씩 내보낸다.차례상 차리는 데 필요한 예산짜기에서 장보기,경제적 부담없이 차례를 지내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두루 소개한다.추석음식 만들기와 남은 음식 재활용법 등 알찬 볼거리도 제공한다.‘한가위특집 어린이 국악교실’(10월1일 오후 5시20분)에서는 한가위의 어원과 유래,풍습,여러가지 민속놀이를 알려준다.
  • 水魔현장의 의인들/張潤煥 논설고문(外言內言)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200여명이 사망·실종되고 2만여가구가 침수되어 5만여 이재민이 나왔는가 하면, 도로·철도·다리들이 끊기는 등 대란을 겪고 있다.사상 유례없는 수재를 당해 국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에 빠진 다른 사람들을 구조하다가 목숨을 잃은 의인들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경기 구리소방서 119구급대원 장순원 소방사와 1군단 군수처 전재진 소령, 김만호 상사가 그들. 6일 상오 5시쯤 경기도 남양주시 용암천이 범람, 주민 4명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장소방사는 비닐하우스 꼭대기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50대 부부를 발견하고 트럭에 로프로 몸을 묶은 다음 급류를 헤쳐나가 그들을 구조해서 물밖으로 대피시켰다. 뒤이어 도로쪽으로 헤쳐나오던 장소방사는 몸을 묶었던 로프가 끊어지는 바람에 급류에 휩쓸려 희생되었다.6일 새벽 3시쯤 사령부 일직사령실에서 당직근무중이던 전재진 소령은 김만호 상사와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막사에서 허둥대는 사병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킨 다음, 부대정문앞 노부부의 구조요청을 받고 출동했다가 물에 잠겨가는 그 집으로 접근하던 중 역시 급류에 휩쓸려 희생되었다. 지난해 10월에 결혼을 해서 부인이 현재 임신 7개월인 장소방사는 평소 쾌활한 성격에 궂은 일을 도맡아 ‘미스터 의협심’으로 불리기도해서 동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으며, 전소령의 부대원들은 전소령과 김상사가 급류에 휩쓸려 간지 10시간이 지나서야 그들의 싸늘한 시신을 수습하고는 군인은 반드시 총칼로써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위하지 않음을 새삼스럽게 절감했다고 한다.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을 구하다가 자신이 희생된 의인들은 이번 말고도 지난번 지리산 참사때도 있었다. 이웃의 어려움 같은 건 거들떠보지 않고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데 급급한데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까지 곁들여 인심이 날로 각박해지는 나머지 ‘정글’을 연상시키는 세태지만, 의로운 일이면 자신의 목숨까지 던지는 이런 의인들이 있어 우리를 절망으로부터 구원해 준다. 물난리 피해를 직접 입지 않았거나 비교적 덜 입은 국민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진 국민들을 동포애로 돌봐야 한다. 그것이 살아남은 자의 도리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숨을 던진 의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정부는 수방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국민들 또한 실의와 낙담을 떨치고 수해복구에 팔을 걷고 나설 일이다.
  • 자녀 실직·생활고 겹쳐…/노인들이 내몰린다

    ◎“자식들에 큰 부담”… 집에 있자니 눈치만/일자리 찾지만 젊은이에 밀려 별따기/“쓸모없는 존재” 소외감에 집단우울증 노인들이 버림받고 있다.IMF경제난 속에서 300만 노인들이 겪는 소외감과 상실감은 젊은 층보다 훨씬 크다.자녀들의 실직과 생활고는 노인들을 집 밖으로 내몰고 있다.취업 전선에 나서려해도 여의치 않다.많은 노인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주변냉대◁ 金모씨(80·여)는 최근 며느리의 권유로 서울 은평구의 한 무료 사회복지시설에 들어가기로 했다.외아들이 지난 4월 부도를 내고 구속된 뒤 한 사람이라도 입을 줄이자고 내린 결정이다.며느리는 형편이 좋아지면 모시러 오겠다고 하지만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다. 93년 남편과 사별한 뒤 경기도 일산에서 혼자 살고 있는 尹모씨(67·여)는 요즘 통 잠을 자지 못한다.며칠전 아들 내외로부터 “같이 살자”는 전화를 받고 나서부터다.혼자 사는데 익숙해진 尹씨는 내키지는 않지만 마냥 뿌리 칠 수도 없다.자신의 전세금 4,500만원을 가계에보태고 싶어하는 실직 아들의 마음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올들어 사단법인 ‘한국 노인의 전화’등 서울시내 3개 노인문제 상담소에는 이런 하소연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하루 4∼5건이 넘는다.중류층은 부모와 자식이 합치는 문제로,서민층은 따로 사는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생계부담◁ 예비역 육군 대령 金모씨(65·서울 성북구 동선동)는 한달 전부터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맞벌이를 하던 아들 내외가 모두 실직한 뒤부터다.경제적으로 보탬이 될까 해서였다.노부부가 할일없이 집에만 있자니 눈치도 보였다.몇년 전에는 창피하다며 반대했던 아들도 이번에는 별말이 없었다. 실직한 자식들을 돕기 위한 노인들의 구직 경쟁은 필사적이다.그러나 취직은 쉽지 않다.경비원이나 청소부마저 젊은 사람들의 차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노인의 전화에만 400여건의 구직 신청이 들어와 있지만 노인을 구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 ▷집단 무기력증◁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대부분의 노인들이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노인 상담소에는 매일 30여명의 노인들이 우울증을 하소연한다.‘자식들에게 짐이 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왜 사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내용이다.생활고로 인해 삶의 의지를 잃는 노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용돈이 줄면서 느끼는 상실감이 크다. 최근 한 사회단체가 서울시내 양로원 10여곳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노인들의 월 평균 용돈은 3만∼5만원으로 일년전에 비해 절반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노인의 전화 徐惠京 이사는 “스스로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쉬운 노인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 부부금실/李世基 社賓 논설위원(외언내언)

    이탈리아의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는 빈곤과 유랑과 술로 일생을 보냈다.36세에 임종하면서 “나는 아내만을 믿고 살아왔다.우리부부는 영원한 기쁨을 믿고 있다”고 유언했다.방종한 생활과 폭음으로 평생을 속썩이던 남편이 죽자 그의 아내는 다음날 아침 6층 창문에서 몸을 던졌다. 부부란 참으로 묘한 관계다.서로가 헐뜯고 미워하다가도 사랑하고,이해하다가도 질투한다.그러나 미운정 고운정이 다들어서 악착같이 싸우는 것 같지만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다.평생의 동반자로서 마른 일 궂은 일을 함께 하는 동안 용모는 물론 맵고 짠 음식취미와 생활습관까지도 골고루 닮아있다.그래서 ‘남편이 부르면 아내가 따르고 아내가 부르면 남편이 따른다’는 ‘부창부수(夫唱婦隨)’란 말도 있다.결국 ‘미워도 고와도 나만의 아내요,남편’이라는 의미다. IMF한파니 IMF실직 등으로 이혼율이 상승하는 추세와는 달리 ‘가정은 전보다 더 화목해졌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최근 SK생명이 조사한 ‘IMF이후 부부의 애정정도’에서다.응답자중 21%가 ‘부부의 애정이 좋아졌다’,23%가 ‘남편이 가정에 충실해졌다’는 반가운 대답이다.요즘 실직 가장들이 가족들에게 외면당하거나 냉대받는다는 말에 비하면 정상적이고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가족은 어려울 때일수록 똘똘 뭉쳐서 용기를 북돋워주고 편들게 마련이다.그런 의미에서 부부의 좋은 금실은 가족전체의 화목이자 가정의 튼튼한 기틀이 된다. 노부부가 손을 잡고 외출하는 모습은 갓 결혼한 신혼부부 못지않게 싱그럽다.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있는 부부를 보면 ‘그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시간의 깊이는 부부생활의 깊이와 정비례한다’고 한다.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백년해로(百年偕老) 하는 것은 인생에서의 최상의 성공일 것이다. 냉수 한잔도 나눠마시는 따뜻한 가족애와 친밀한 부부애는 IMF한파쯤은 얼마든지 녹여버릴 수 있는 위대한 힘이다.‘지어미는 지아비를 물끄러미 우러러보고/지아비는 지어미의 이마라도 짚으면서’ 어려운 한 시기를 부드럽게 넘겨야겠다.
  • 안양 부부살해범은 3명/애인 출산비 구하려 범행

    【안양=김병철 기자】 안양 삼성산 노부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안양경찰서는17일 유정민씨(25·구속) 등 3명이 공모해 범행한 사실을 밝혀내고 달아난손상철(25·인천시 계양구 계산동),고종원씨(32·태안군 태안읍)등 2명을 쫓고 있다. 경찰은 범행 다음날인 14일 검거된 유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교도소 동기인 손씨 등과의 공모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고씨 형의 치료비와 유씨 애인의 출산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 강도짓을 하기로 공모,13일 밤 인천시 남구 학익동 박경재씨(68·사채업) 집으로 찾아가 “경찰인데 조사할 것이 있다”며 박씨 부부를 안양시 석수 1동 삼성산 국기봉 산림감시초소로 납치한 뒤 각각 목졸라 숨지게한 혐의다. 경찰은 고씨로부터 통장을 건네받아 축협 서울 영등포지점에서 3천만원을 인출하려 한 민병철씨(57·인천시 남구 용현동)를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범행공모 여부에 대해 수사중이다.
  • 괴산 전정숙씨 충북대에 12억 건물 기증

    ◎70대 할머니 전재산 장학금 쾌척/“많지 않으나 불우학생에 도움됐으면” 70대 노부부가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평생 모은 12억원 상당의 재산을 학교발전기금으로 선뜻 내놓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 전정숙 할머니(73 충북 괴산군 증평읍 중동 114)는 최공섭 할아버지(75)와 공동 명의로 9일 충북대 본관 회의실에서 이낭호 총장에 게시가 12억원 상당의 증평읍 중동 126 소재 2층짜리 상가건물(462㎡)을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최씨는 최근 지병인 당뇨병으로 충북대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기증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전씨는 기증식에서 “희망을 가진 젊은 학생들을 위해 남편과 상의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많지 않은 재산이지만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등으로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45년 1월 꽃다운 스물 한살의 나이에 충북도 축구 대표선수이자 광부인 최씨와 백년가약을 맺었으나 결혼생활 7개월째 최씨가 축구경기 도중 공에 눈을 맞아 실명하는 불운을 맞았다.신혼의 단꿈을 접고 남편 뒷바라지와 생계유지라는 짐을 져야만 했다.미장원과 화장품 대리점 등을 운영하며 억척스럽게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결국 몇해 지나지 않아 이날 기탁한 2층짜리 건물을 장만했다. 학교측은 기증식이 끝난뒤 노부부에게 이들의 높은 뜻을 기리는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 국산1호 세탁기 26년째 사용/LG 오래된 세탁기 캠페인서 발견

    ◎경주 김사택씨 부부 71년 구입… 페인트칠만/20년 넘는 제품 보유한 알뜰파 60여명 찾아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산된 세탁기를 구입,지난 26년간 사용하고 있는 노부부가 있는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LG전자가 지난 한달동안 가을철 사은잔치의 하나로 ‘오래된 세탁기 찾기 캠페인’을 벌인 결과,경주에 사는 김사택씨(74) 부부가 지난 71년에 구입한 세탁기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부부는 당시로서는 거액인 7만5천원을 주고 LG전자(당시 금성사)의 2㎏짜리 2조식(세탁통과 탈수통이 나눠져 있는 방식)인 ‘백조세탁기’를 구입해 지난 26년 동안 사용해 왔다. LG전자는 69년 세탁기 첫 모델을 내놓았으나 당시에는 사치품으로 인식돼 출시한 지 얼마되지 않아 생산을 중단한 뒤 71년 다시 세탁기를 생산한 만큼 김씨가 갖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이 처음 만든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고 밝혔다. 김씨 부부는 가장 오래된 세탁기를 사용하는 가정으로 선정된 뒤 “별로 고장이 나지 않아 지금까지 사용했다”면서 “도중에 색이 바래 페인트칠만 다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오래된 세탁기 찾기 캠페인에는 모두 3만5천여명의 세탁기 보유자가 응모했으며 70년대 중반에 구입,지금까지 20년 넘은 세탁기를 보유하고 있는 알뜰파가 무려 60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는 오래된 순으로 20명을 선정,98년식 용량 10㎏짜리 ‘통돌이 세탁기’를 1대씩 증정하기로 했다.
  • 이 잇단 지진… 아시시성당 손상/진도 5.6… 10명 사망

    【아시시(이탈리아) AFP DPA 연합】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 지방에서 26일 지진이 잇따라 발생,적어도 1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으며 중세기 건축물로 유명한 아시시성당을 포함해 많은 예술품이 손상되고 건물들이 파괴됐다. 민방위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새벽 2시30분(현지시간)쯤 리히터 규모 5.5의 첫 지진이 일어나 노부부가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으로 입원한데 이어 정오 무렵 진도 5.6의 여진이 발생해 8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 볼만한 영화 10선

    ◎새달 10∼18일 33개국 작품 166편 선보여/차이니스 박스­영화제 개막 작품… 중·홍콩 여배우 공리 볼만/체리 향기­삶에 지쳐 자살하려는 중년남성 방황그려/모텔 선인장­모텔 찾는 사람들의 삶·사랑 영상화한 방화/빌어먹을 햄릿­동독 출신 연극인 통독이후 좌절·고통 담아/그림속의 세계­16세 소녀 어머니 찾아다니며 겪는 이야기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10월 10∼18일 열리는 이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33나라의 1백66편.그러나 왕가위 감독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공연윤리위원회의 제동으로 관계자들에게만 공개하는 제한상영으로 결정돼,영화팬들이 감상하기 어렵게 됐다.나머지 주요 작품들을 상영일정과 함께 소개한다. ▷차이니즈 박스◁ 영화제 개막작품.‘조이 럭 클럽’으로 유명한 웨인 왕 감독의 최신작이다.중국반환을 앞둔 격동기의 홍콩을 배경으로 중국·홍콩을 대표하는 여배우 공리·장만옥이 제레미 아이언스와 삼각사랑을 나눈다. ▷함께 춤추실까요(SHALLWE DANCE)◁ 일본의 로맨틱코미디 영화.42살인 일본의 평범한 가장이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상에서 벗어나 볼룸댄스를 배우면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이다. ▷체리 향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올리브 나무 사이로’로 국내에서도 인기 높은 이란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작품.삶에 지쳐 자살하려는 중년남자의 여정을 그렸다.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대상)을 받았다. ▷가베◁ 키아로스타미와 함께 이란영화를 대표하는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최신작.이란 문화를 대표한다는 가베(카페트)를 중심으로 젊은 연인들,노부부 등의 삶을 이야기한다. ▷모텔 선인장◁ 아시아 신예감독의 작품을 모은 ‘새로운 물결’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4계절동안 모텔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이 시대의 삶과 사랑을 조망했다.관계자 시사에서 호평을 받은 수작. ▷하나 비◁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대상)을 받은 일본영화.강력계 형사가 동료의 부상과 처참한 피살,아내의 임박한 죽음 등 주변 상황 때문에 은행강도에 나선다는 줄거리.일본의 대표적인 ‘종합 문화인’ 키타노 타케시가 감독 겸 주연이다. ▷침묵을 넘어서◁ 신예 여류감독이 만든 감동적인 독일영화.어려서부터 청각장애자인 부모와 바깥세계를 연결해주는 구실을 해온 라라는 어느날 클라리넷을 선물받은 뒤로 음악에 눈을 뜬다.그리고 점차 가족을 떠나 자신의 세계로 나아가는데…. ▷그림속의 세계◁ 16살 소녀가 어머니를 찾아 떠나면서 겪는 일들을 담은 로드무비로 일종의 성장영화이다.국내에서 보기 힘든 슬로바키아 작품. ▷빌어먹을 햄릿(FUCK HAMLET)◁ 독일에서 공부한 황철민 감독의 16㎜ 장편 흑백영화.동독 출신 연극인이 독일통일 후 베를린에서 생존을 위해 겪는 좌절과 고통을 그렸다. ▷반생연◁ 영화제 폐막작품.중국 인기작가의 멜로소설을 홍콩 여감독이 스크린에 옮겼다.1930년대 상해의 가을 풍광이 아름다운 영상에 펼쳐지는 가운데 엇갈리는 연인들의 운명이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
  • 어린이 그림책이 달려졌다/충·효·애 등 추상적인 도덕교육 벗어나

    ◎눈높이 맞춘 성교육·환경문제 등 담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비판적 교육 그림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유교전통이 강한 우리나라에선 엣부터 그림책도 충·효나 형제간 우애 등 추상적 도덕을 강조하는 내용이 주종을 이뤘지만 최근엔 구체적 사회문제에 비판의식을 대담하게 도입한 책들이 많다. 이런 그림책들은 기법도 세련됐다.「선생님 말씀 잘 들으라」「친구랑 사이좋게 지내라」 등의 「잔소리」성 교훈이 드러나 내용을 압도하는 법이 없다.아이들이 보면서 즐거움을 느끼는게 일차적이고 그 과정에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끔 꾸몄다. 사회비판적 메시지가 강한 이런 그림책들은 서구 작가들이 대거 번역되면서 부쩍 유행중.그림책이 서구의 합리주의 전통을 수입한 셈이다.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된 영국의 존 버닝햄은 이런 계열의 대표적 작가.그의 「지각대장 존」(비룡소)은 매일 지각하는 꼬마 존을 늘 벌주고 혼내기만 하는 검은 옷의 선생님을 통해 권위주의 교육을 풍자한 것.동물들의 입으로 인간의 환경파괴를 고발한 「야,우리 기차에서 내려!」,날 때부터 깃털없는 「장애」를 갖고 태어난 거위 보르카의 정체성 찾기를 그린 「깃털없는 거위 보르카」 등도 비룡소에서 나와 있다.겨울잠에서 깨어나 잠자던 숲이 다 베어진 자리에 들어선 공장에 노동자로 팔려간 곰 아저씨를 주인공으로 한 「난 곰인 채로 있고 싶은데」(슈타이너 글·뮐러 그림·비룡소)는 환경파괴를 정체성 상실과 연결시킨 꽤 수준높은 작품.초등학교 3∼4년쯤에서 볼 만하다. 보림에서 펴낸 「엄마가 알을 낳았대」(배빗 콜 글·그림)는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을 재치있으면서도 사실 그대로 보여주는 성(성)교육용 수작.그림도 산뜻하다.같은 출판사의 「연기 자욱한 밤」(번팅 글·디아즈 그림)은 LA폭동이라는 무거운 인종갈등 현장을 다채로운 콜라쥬와 그림으로 담아낸 미적 감각이 돋보인다. 시공사의 「거인,사냥꾼을 조심하세요!」는 녹색의 시원한 화면과 큼지막한 활자로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자연보호 필요를 알리는 책(콜린 맥노튼 글·그림).핵폭탄 터진 마을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노부부를 통해 반핵 메시지를 전하는 「바람이 불때에」(레이먼드 브릭스 글·그림)도 같은 곳에서 나와있다.
  • 강화 꽃돗자리/시원한 여름을 팝니다

    ◎국내 화문석의 “대명사”… 최고의 품질/왕골제품 베개·모자 등 소품도 인기/카펫에 밀려 사양화… 국가적 지원 절실 한여름 등을 대고 누우면 그 시원함에 더위가 절로 가시는 우리 고유의 돗자리. 한동안 서양의 카펫에 눌려 기억속에서 점차 사라져 가던 우리의 돗자리가 최근 그 시원함에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경기도 강화군 강화읍 남산리에 있는 「강화 토산품판매장」.재래 돗자리 가운데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제대로 된 강화 특산품 「화문석」을 취급하고 있다. 판매장에는 여름철이 오기 전에 화문석을 싸게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벌써부터 하나둘씩 이어지고 있다. 강화산 화문석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산 재래 돗자리의 대표격이다.국내에서 돗자리를 만들어 파는 곳이 몇곳 있지만 이곳에서 생산되는 것과는 비할 바가 아니다. 이곳에 들르면 국내산 각종 돗자리를 두루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다.이와함께 화문석의 재료인 왕골로 만든 배개·모자·짚신 등 각종 소품들도 구비돼 있다. 강화산 화문석의 우수성이 널리 전해지면서 신혼부부에서부터 노부부에 이르기까지 찾는 층이 다양해졌다. 상인들은 이곳을 찾는 고객들 대부분은 화문석을 한두번 구입해 사용한 사람들로 긴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화문석에 대한 이해가 유난히 깊다고 설명한다. 비록 화문석이 카펫의 위세에 눌려 옛날 명성을 다소 잃어가고 시장 역시 규모가 작아지고 있지만 우리의 것을 지키고 있는 상인들의 자부심은 예전과 다를바 없다. 오종환씨(64·상인)는 『화문석은 강화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다른 지역의 제품과는 비교가 안된다』면서 『화문석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상품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생산과정 및 특징◁ 화문석은 논에서 재배한 왕골을 재료로 섬유를 짜듯이 만들어 진다. 고드레라는 왕골짜는 기계를 이용하긴 하나 대부분의 공정을 사람의 손에 의존해 제작기간이 수일씩 걸린다. 왕골은 봄 모내기 전후로 논에 심어 추석을 전후로 수확한다. 화문석은 약품처리를 전혀 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할뿐 아니라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화문석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돗자리에 비해 제품이 우수할뿐 아니라 인공섬유로 만든 카펫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황◁ 80년대초까지만 해도 강화일대에는 화문석의 재료인 왕골을 재배하는 농가가 1천여가구에 달했지만 지금은 300여가구에 불과하다. 가구당 평균 재배면적도 100∼200평으로 왕골을 재배하는 전업 농가는 별로 없고 대개 부업으로 하고 있다. 그나마 재배농가 가운데 화문석을 직접 짜는 곳은 송해·양사·하점면의 100여가구에 불과하다.이들 농가의 연간 생산량은 7천장 정도다. 이처럼 생산이 과거에 비해 크게 위축된 것은 80년대 들어 주거형태가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대거 바뀌면서 재래식 돗자리보다는 카펫을 선호하는 풍조가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신세대 가정 일수록 화문석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다. 화문석 완제품은 강화 특산품 판매장안에 있는 11곳의 매장에서 소매로 판매되거나 전국에 있는 특산품판매장에 도매로 넘겨져 수요자에게 공급된다. ▷가격◁ 짜는 과정에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비싼 편이다. 6자×9자짜리는 20만∼30만원,7자×10자짜리는 25만∼35만원,8자×11자짜리는 45만∼50만원선에 팔린다. 제품을 주문해 만드는 경우는 이보다 20∼30% 비싸다. 주문생산의 경우 크기나 디자인을 원하는대로 할수 있어 혼수용품으로 인기가 높다. 가을과 겨울·이른 봄 등 비성수기에는 정상가격보다 20%정도 싸게 팔고 있다.지금 이곳에 가면 이 정도 싼값에 살 수 있다. 이와함께 왕골로 만든 소품은 크기에 따라 1만3천∼4만5천원,왕골모자 4만원,왕골벼개 5천원,왕골짚신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제품 취급현황 강화 특산품 판매장에서는 화문석 등 강화지역 특산품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 만들어진 제품도 취급하고 있다. 전남 담양 등에서 만들어진 돗자리·소쿠리·부채·키·모자 등 30여종의 수공품이 판매되고 있다. 다른 지역산 돗자리의 경우 화문석보다는 현저하게 싸 3자 5자짜리가 2만∼3만원선에 거래된다. ▷문제점◁ 화문석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또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강화군은 85년 이곳 토산품 판매장을 세워 상인들에게 임대,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나 최근의 경기불황 여파로 화문석 생산·판매가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상인들은 화문석 생산단지 조성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30여년간 화문석을 취급해왔다는 이종진씨(59)는 『화문석 생산을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특산품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미 물가지수 하향조정 추진

    ◎FRB “체감물가보다 1%P 높게 반영”/정부 “연금 감소,반대여론 불구 검토 지시 여느 나라와는 반대로 시장바구니의 체감수치보다 「높아서」 문제인 미정부의 물가지수가 하향조정될 전망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4일 경제보좌진들이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하향 여부를 최종결정할 외부위원회의 구성을 건의하자 이때까지의 태도를 바꿔 이를 수용하고 의회와 협상에 나서도록 적극 지시했다.이어 5일에는 미국에서 물가,인플레에 관한한 대통령보다 실제적인 권한과 책임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리스펀 의장이 의회 청문회 참석을 통해 현 소비자물가지수의 1%포인트 「빼기」를 거듭 주장했다.2개월도 안된 재차 청문회 발언이었다. 미국에서 소비자물가 지수가 실제보다 높게 조사집계되고 있다는 주장은 3년 전부터 제기된 것으로 지난해말에는 상원 재정위 초빙 전문학자 위원회도 1년간의 연구끝에 1.1%포인트가 더 높다는 결론을 발표했다.현재방식대로 집계되는 수치에서 1%포인트를 빼면 10년간 연방정부 예산을최대 6천5백억달러(한국예산 8배)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그런데도 「정치적 계산」 때문에 대통령이나 의회는 그간 이를 애써 모른 척 해왔다.연방예산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사회복지 부문은 법에 따라 소비자물가지수 만큼 해마다 자동조정(COLA)되도록 CPI와 연계되어 있어 물가지수가 낮아지면 해당 예산이 적게 들어간다.반대로 역시 물가지수와 자동연계된 소득세 공제상한은 덜 상승해 세금은 더 걷힌다. 이처럼 물가지수의 인하는 균형재정을 이루는 손쉬운 첩경처럼 보이는데도 정치가들은 이를 언급하는 것조차 극력 꺼린다.소비자물가 지수를 낮추면 연 인상분이 낮아지는 손해를 볼 사회복지 예산의 수혜자가 국민은퇴연금 수령자를 필두로 무려 6천만명.이들은 모두 유권자들이기 때문이다.미 CPI는 노동부 통계청(BLS)이 매달 발표하는데 지난해는 총 2.9%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은퇴연금 수혜 노부부들은 올해 지난해보다 평균 432달러가 많은 1만5천72달러(1천3백만원)를 수령하게 된다.
  • 그래서 「인생은 외로운길」이던가(박갑천 칼럼)

    「아마존」하면 유역이 세계 제일인 강이 떠오른다.하지만 그건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여자 무사족을 이르기도 한다.다른 종족 사내와 잠자리를 가져 아기는 낳되 사내면 죽이고 여자만 키워 나라를 이루었다던가.트로이전쟁때는 펜테실레이아왕이 이끄는 아마존여군이 트로이쪽에 편들어 싸웠다고도 전한다. 딱히 그 곳이 아니더라도 옛날에는 정말로 여인왕국이 있었던 듯하다.「지봉유설」만 대충대충 훑어도 여기저기 그 얘기가 보인다(을유문화사판 상 47쪽·81쪽,하 291쪽·297쪽…등).아마존족과는 달리 바다가운데 있는 것으로 돼있고 아기는 바람과 교감하여 낳는다.거기 실린 우스개 하나.제주로 부임하게 된 한 관원이 눈물을 흘리자 친구가 위로한다.『다행히 좋은 바람 불어 여인왕국으로라도 가게 된다면 여왕 남편이 될텐데 울긴…』 여인왕국이 있었다면 늙은이만의 노인왕국도 있었던건지 모르겠다.다만 왕국은 아니더라도 늙은이 많은 곳이야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가령 「송사」의 「고창 사람들은 모두 100살을 넘겨산다」는 기록도 그것.산색은불같고 기후는 열이 많았다는데 그게 사실일지.그에 비기면 사천성 관현 서남쪽 청성산속 노인촌 얘기는 설득력이 있다(「여지기」).공기도 맑으려니와 골짜기에 구기자가 많아서 늙은이마을을 이루었다는 것이니 말이다.구기자는 그만큼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오는 터이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노인만 사는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한다.그건 옛날의 노인촌 얘기와는 다르다.사회의식구조의 변화에 따르는 현상일뿐이다.한 조사결과는 60세이상 노인이 혼자 살거나 부부만 사는 가구수가 75년에 7.0%였으나 96년에는 53.0%에 이르렀음을 알려준다.부모나 자녀나 『떨어져 사는게 편하다』고 또깡또깡 말하게 된 시대의 흐름.특히 시골에 가보면 이게 바로 현대의 노인촌이구나 함을 느끼게 한다.농촌지키는건 그들 아니던가. 두보의 시에 『늙고 병든 몸 의탁할 곳은 오직 한척의 배(노병유고주)』라는 구절이 있다.노후의 싱겅싱겅한 고독을 표현함이었다.자식 손자 기줄근해도 쓸쓸해하며 피새부리는게 노년인데 노부부만 살다가 그나마 한쪽이 떠나고나면 더 서러워지는 세상.그래.그래서 가객들은 인생을 외로운 나그네길로 노래했던 것이겠지.〈칼럼니스트〉
  • 전원도시의 꿈/이건영 국토개발연구원장(굄돌)

    미국인 중산층의 꿈은 교외의 전원주택지에 사는 것이다.미국인들의 라이프사이클을 살펴보자.젊은 남녀가 결혼하면 대개 시내의 아파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맞벌이 부부일 경우가 많고,활동적인 나이이므로 직장에서 가까운 아파트생활이 제격이다. 아이가 생기고 커가면서 경제적으로 안정되면 여자는 직장을 그만두고,아이들의 교육에 신경을 쓴다.직장에서는 멀지만 학교좋고 생활환경이 좋은 교외의 단독주택이 제격이다.비로소 중산층이 되는 것이다.미국의 아이들은 이런 환경속에서 큰다.교외도시는 주로 교육과 공원등 생활환경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쓴다. 아이들이 커서 대학을 가면 집을 떠난다.캠퍼스생활을 하고 직장을 찾으면 시내의 아파트생활을 한다.시내생활이 이들에게 제격이다.여기서 짝을 만나 새로운 라이프사이클이 시작된다.반면 아이들이 떠난 노부부들은 교외도시를 떠나 다시 시내로 들어오거나 실버타운을 찾아간다. 미국의 도시에는 이같은 라이프사이클에 알맞는 아파트,타운하우스,교외주택단지,노인휴양촌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가 갖추어져 있다.이에비해 우리 서울은 삭막하다.강북지역의 낡은 단독주택들과 강남에 우후죽순처럼 솟아난 고층아파트 일변도다.아파트살이가 오히려 중산층의 꿈이 되었다. 아파트로 둘러싸인 회색동네에 사는 우리는 주말이면 대탈출극이 벌어진다.그래서 도로마다 체증으로 몸살을 앓는다.주말에라도 푸른 나무숲을 보고싶은 것이다.이에비해 전원도시에 사는 미국인들은 주말이면 집에서 청소를 하거나 잔디를 깎고 풀,꽃을 가꾸며 지낸다.그래서 주말의 교통량은 평소의 반도 안된다. 최근 서울주변에 전원주택 붐이 일고 있다.주로 부유층이나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노년세대들이다.이들이 아파트동네를 벗어나고 싶은 것이다.싱그러운 풀과 나무가 그리운 것이다.그러나 여기저기 지어지는 전원주택들은 제멋대로이다.이들을 모아 진정 필요한 생활편익시설을 갖춘 전원도시를 만들수 있는 틀이 마련되어야 한다.그렇다면 전원도시의 꿈은 꽤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이다.
  • 노인들의 독립(외언내언)

    많은 한국 사람은 서양 사람이 우리의 대가족제도를 매우 부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신문에서 그런 기사들을 자주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신문에 그런기사가 실리는 것은 한국에 와본 서양 사람의 눈에 우리 가족제도가 매우 새롭게 보이고 잘돼가는 경우 이상적제도로 볼 수도 있어 그 사람들이 그런 촌평을 하는 때문이다. 그러나 서구에 가서 그곳 사람들과 얘기를 해보면 사정은 달라진다.대부분의 그곳 사람은 우리 가족제도를 이해하지 못할뿐 아니라 「이상한 사람」정도로 쳐다보는 것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우리는 대가족제를 「효도」의 관점에서 보고 있으나 그 사람들은 자식에 대한 「의존」이란 관점에서 생각한다. 재미 교포의 경우를 보아도 우리의 대가족제도란 다분히 사회보장적 차원에서 비롯됐음을 알 수 있다.대가족제도에 익숙해 있는데도 자식을 따라 미국에간 노인들이 자식들과 함께 살기를 꺼리는 것이다.원인을 살펴보면 자식들이 싫어해서라기 보다 미국 정부가 주는 사회복지비로 노부부가 독립해서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란것을 알 수 있다. 최근 한국의 한 노인문제연구소가 전국의 60세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을 보면 한국에서도 노인들이 자식부부와 함께사는 전통적인 한국의 「3세대 가족」유형이 급격히 붕괴돼가고 있다.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 가족유형에서 노인이 자식부부와 함께사는 비율은 지난 75년에 78%였으나 96년 현재는 20%로 떨어졌다.특히 지난 90년의 조사에서 「3세대 가족」 비율이 44%였음을 고려하면 불과 6년여만에 그 비율은 절반으로 급감했음을 알 수 있다. 시대의 변화이고 세태의 반영이다.그러나 문제가 없는게 아니다.우리의 경우 사회보장적 뒷받침 없이 핵가족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비록 저소득층대상 가구조사이기는 하나 같은 연구소조사에서 노인독립가구중 80%가 월 30만원이하의 생활비로 어렵게 살고 있다.노인에 대한 사회보장 제도가 시급하다.
  • 탈북 최현실씨 「뉴욕부모」/「눈물의 서울상봉」 채비

    ◎미 거주 가족표정/아버지 흥분… 혈압 올라 입원치료 ○…북한을 탈출한 김경호­최현실씨 일가족의 한국도착이 임박함에 따라 이들 가족의 탈출을 주도한 노부모 최영도­최정자씨 등 뉴욕의 가족들도 눈물의 상봉이 될 「서울 나들이」준비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씨의 아들 철호씨(47)는 7일 하오 (현지시간) 전화통화에서 『누님 일가족이 서울에 도착하면 부모님을 모시고 서울로 갈 것』이라면서 『아버지의 경우 심장이 나빠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버지는 의사가 장거리 여행을 삼가라고 하고 있으나 아버지가 한국방문을 고집하고 있다』고 전하고 『아직 구체적인 방문일자등은 잡지 못한 상태지만 누님 일가족이 서울에 무사히 도착하면 곧바로 일정을 잡겠다』고 소개했다. 최씨 노부부는 지난 4일 저녁 딸 일가족이 북한 탈출에 성공,홍콩에서 망명신청절차를 밟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직후 지금까지 언론접촉을 피하기 위해 행방을 감추고 있는 상황이다.남편 최씨는 최근 흥분속에서 잠을 설친 탓인지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 뉴욕 플러싱 근처의 병원에 입원중이며 부인최씨도 언론의 눈을 피해가며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가족 탈출을 지켜보는 뉴욕 실향민들은 자신들도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을 데려올 수 있다는 희망감을 보이면서도 북한당국이 이번 사건으로 자신들의 친척에 대한 감시와 억압을 더욱 심하게 할 것 같다고 걱정하고 있다.이때문에 2∼3일전부터 뉴욕일원에서는 북한내부와 선이 닿는 연변 등지의 조선족과의 접촉을 꾀하려는 실향민들의 모습이 부쩍 늘고 있다.
  • 재미교포 북 가족 어떻게 접촉하나

    ◎친북단체 등 통해 연변서 주로 상봉/LA·가 토론토엔 중개업자 상당수/생사확인후 직접 북한 다녀오기도 【뉴욕=이건영 특파원】 북한주민 김경호­최현실씨 부부 일가족의 집단탈북에는 재미교포 최영도­최정순씨 노부부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북한에 가족이 있는 재미교포들이 이들과 어떻게 선을 대고 있는 지도 관심거리다. 현재 1백80만명의 재미교포중 약 10만명이 이산가족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들이 북한가족들과 접촉하는 방안은 대부분 「개인플레이」여서 관계당국에서도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개인적 인편을 이용하거나 뇌물 등을 동원,친북단체를 통해 북의 가족들의 생사여부나 주소를 수소문한 뒤 직접방문이나 편지왕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편지왕래의 경우 비교적 자유로워 편지속에 생활보조비를 부치는 수단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친북단체 활동이 비교적 강한 미국의 로스앤젤레스나 캐나다의 토론토 같은 곳에서는 일부 친북단체가 이산가족상봉을 주선해 주고 있으나 선별성이 강하고상당한 흥정이 오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북한식량난 이후 「보태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있다는 것.미국내에서 친북성격단체는 100여개가 있으며 뉴욕주변에만도 20여개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관계당국에서는 보고있다. 이산가족 상봉을 강력히 희망하는 재미교포들에게는 이산가족 재회를 전문적으로 하는 중개알선업자들이 수수료를 노리고 접근하는 경우도 상당하다.이들의 중개료는 천차만별인데 보통 3천∼4천달러가 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3∼4년전만 하더라도 북한의 공작으로 유력인사들이 북한을 직접 방문해 가족들을 만나고 오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최영도씨 부부처럼 가족을 중국 연변으로 불러 만나는 경우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한때는 한해 약 1천여명의 재미교포가 북한을 다녀온 것으로 추산됐으나 자유세계 문화의 유입 등을 우려하는 북한의 경직성으로 방문자수가 크게 줄어들었다.이같은 상황에서 김경호씨 일가족 탈북사건은 재미교포들의 북한방문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재미교포들은 북한이 이번 사건을 재미교포 가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 같다고 우려하고 있다. 재미교포사회에는 또 북한당국이 외화난을 겪으면서 재미교포들의 송금을 중간에서 가로채고 있다는 풍문이 알려지면서 재미교포들이 북한 방문이나 대북송금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지난해 주미한국대사관에 북한방문을 신청한 사람은 126명이었으나 올해의 경우 9월말 현재 1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때문에 인편을 통한 송금이 늘고 있으며 「운반료」가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 신세대 신혼부부 「원 룸」서 사랑 가꾼다/원룸 아파트·오피스텔

    ◎호텔식 라운지·스포츠시설 겸비… 인기 급속 확산 원룸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젊은 직장인과 맞벌이부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원룸아파트는 여러 개의 방으로 쪼개지 않아 작은 평수라도 넓게 쓸 수 있어 신혼부부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요즘에는 현관을 호텔식으로 꾸미고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첨단원룸아파트가 등장,젊은 고객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또 처음에는 임대형식으로 제공했다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분양을 하는 아파트도 나왔다.때문에 분양이 매우 잘된다. 대우건설이 서울 당산동에서 분양중인 원룸아파트 메종 리브르는 팔각 트윈타워형으로 현관을 호텔식 라운지로 꾸미고 비즈니스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신혼부부를 위한 보육실과 휴게정원·놀이터·체육시설 등의 부대시설을 설치했다.이 아파트는 5년동안 임대한 뒤 분양으로 전환해준다.(259­5454) 오피스텔의 인기 또한 원룸아파트와 같이 상종가다.지난 6월 행정쇄신위원회에서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주거기능을 높일 수 있는 점도 인기를 더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나산그룹이 강남구 대치동과 수서동일대에 짓고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은 최근 분양성공사례로 꼽힌다.한 건물 안에 판매시설과 스포츠센터·클리닉센터·식당가와 금융기관이 함께 입주해 업무와 주거공간으로서의 조화를 최대한 살렸다.원스톱 생활시스템이다.수서동의 나산트루빌은 전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온돌과 욕실을 설치,생활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분양성공의 요인다. 요즘 분양중인 원룸과 오피스텔은 교통 등의 입지조건이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고 이처럼 생활에 편리한 점이 많아 젊은 신세대층이나 자기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하는 노부부 등이 많이 찾고 있다. ◎어떤곳 고를까/대전 동아리조텔­대덕단지·신시청 등 인접/역삼 르메이에르타운­전철역 2곳 등 “사통팔달”/장안 현대 월드타워­시내·강남 출퇴근 손쉬워/분당 창구 블루빌­빨래방 등 편의시설 “만점”/안성 한숲원 원룸­중대 캠퍼스 인접 「전원형」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의 동아리조트오피스텔은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의 오피스텔로 16∼30평형3백56가구를 평당 3백90만원에 분양하고 있다. 지하 1층,1층에는 식당·슈퍼마켓·잡화점 등이 들어서며 2층에는 사무실,3층에는 사우나와 미용실·휴게실이 입주한다. 정부 제3청사와 대덕연구단지,대전 신시청,유성인터체인지가 인접해 있으며 충남대·계룡산·엑스포과학공원 등도 가깝다. 정부 제3청사 관련업무를 보는 고객과 대전 출장이 잦아 사무소와 비즈니스호텔로 이용하려는 사람에게 편리하다.(042)828­7503. (주)르 메이에르의 르 메이에르타운 원룸오피스텔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지상 15층규모의 오피스텔로 13∼19평형의 오피스텔은 대부분 분양됐고 상가가 50%정도 남아 있다.분양가는 5백50만원대. 이곳은 지하철2호선 강남역과 3호선 양재역이 인접해 있고 사통팔달로 통하는 도로와 다양한 쇼핑·레제·휴식·위락시설이 가까이 있다. 분양금액이 1억원미만으로 1가구2주택에도 해당되지 않아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투자상품으로서도 가치가 있다. 현대건설이 8월30일부터 분양하고 있는 장안동 현대월드타워Ⅱ는 20평형부터 60평형까지 총 15가지 타입의 다양한 평형으로 기본형·주거형·업무형으로 나누어 3백27가구.분양가는 평당 4백40만원대. 지하철5호선 장안평역과 인접해 있고 천호대로와 동부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시내와 강남의 진입이 빠르다.다양한 기능의 홈오토메이션,PC통신단자설치,화상회의를 위한 단자설치,욕실샤워부스설치 등의 장점이 있다.중앙집중식 냉난방시스템을 채용했다. 모델하우스는 217­6205∼9,현대건설본사는 746­2664. 분당구 수내동의 청구블루빌은 평당분양가가 6백50만원대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빨래방 운영 및 세탁대행·모닝콜및 전화메시지전달·우편발송대행·방청소·스포츠센터 운영 등의 편의시설이 매력적이다.또 관리비를 절감하기 위해 중앙집중식 지역난방과 개별냉방 등을 채택했다. 지하철 분당선의 초림역이 도보 2분거리 안에 있고 블루힐백화점·중앙공원·분당구청·포스코랜드 등도 인접해 있다.11.10∼59.99평까지 11개평형 3백52가구가 분양중이며 오는 19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564­1009) 대림흥산이 경기도 안성군에 분양하고 있는 「한숲원 원룸아파트」는 중앙대 안성캠퍼스에서 2㎞정도 떨어져 있는 전원형 저밀도아파트로 조용하고 경부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10·15·17·18평형의 4개 평형 2백22가구를 임대형식으로 분양하고 있다.주변에 슈퍼마켓과 금융기관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많고 임대분양가도 부담이 적은 편.입주는 오는 10월.10평형 전세임대가는 평형에 따라 1천3백만∼2천2백만원이며 5년후 분양을 전환할 때 가구당 9백∼1천7백만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0333)52­1224,2391∼2.
  • 88 한국인 이민갔나/황병선 논설위원(서울논단)

    한국,특히 서울은 사람 살 만한 곳이 못되는가.더욱이 외국인방문객에겐 불친절과 무질서,불편과 높은 물가밖에 기억에 남는 것이 없는 끔직스러운 곳인가. 이런 질문에 대해 불행하게도 그렇다는 답이 국내외에서 계속 늘고 있다.외국인에게서 『한국은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나라』라는 극단적 비판마저 나오는 형편이다. 서울올림픽때의 아름다운 기억을 간직한 채 더 좋아졌을 모습을 기대하며 모처럼 한국을 찾은 한 미국인 노부부는 이것이 88년 올림픽때 한국,바로 그 나라냐며 놀라워했다.동남아나 아프리카 오지의 불편한 여행도 즐겨하는 이 부부는 남을 전혀 의식치 않는 거친 몸가짐과 식당이나 택시의 바가지요금과 불친절,시끄럽고 지저분한 거리,혼탁한 공기등 머리가 아파 하루도 더 머무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 했다.올림픽때 그토록 상냥하던 한국인,질서를 잘 지키며 외국인을 친절히 안내해주던 한국인은 모두 이민을 갔느냐고 뼈 있는 조크를 건네기도 했다. 이 노부부를 실망시킨 한국의 모습은 사실은 부끄러운 우리의 평상시 모습이다.우리는 매일을 그런 속에서 무감각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올림픽때의 서울은 손님에게 보여주기 위해 「화장하고 연출한」 얼굴인 셈이다.올림픽이 끝나자 우리는 바로 다음날 화장을 지우고 본래의 거친 얼굴로 되돌아온 것이다. 문화체육부는 월드컵유치를 기념하는 대규모 국민축제를 오는 8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다.세계에 내세워 자랑할 수 있는 예술인을 대거동원하여 벌이는 이 축제는 국민대화합뿐 아니라 사회분위기를 밝게 하고 국민의 진취적 기상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행사라고 본다. 그러나 대규모축제보다 시급한 과제가 바로 외국인이 지적하는 우리의 「끔찍스러운」 일상생활을 국민소득 1만달러 국가답게 바로잡는 일이다.흔히 서울올림픽때를 거론하며 『그때 가면 우리 국민이 잘해낼 것이다』 『오히려 일본보다 친절하고 질서 있는 모습을 전세계에 과시하게 될 것이다』라는등의 안이한 소리를 한다.6년후 월드컵때 또 한번 서울올림픽때처럼 벼락치기로 화장을 하고 질서와 친절도 연출해 세계를 속여먹자는얘기인 셈이다. 안될 말이다.외교나 경제적 측면에서 월드컵개최가 가져다줄 이점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보다 국민의 교양 있는 행동양식·질서의식·친절·청결을 생활화하는 계기를 찾는다면 그것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된다.일본은 도쿄올림픽때의 분위기를 그대로 지켜 선진사회를 만들어냈지만 우리는 서울올림픽때 일단 실패했다.이제 다시는 없을 2002년 월드컵이란 호기를 맞아 선진사회를 정착시켜는 데 성공해야 한다. 날림으로는 안된다.지금부터 6개년계획을 세워 다각적으로 꾸준히 추진해나가야 한다.국토의 0.6%에 인구의 4분의 1이 집중된 데서 오는 수도권문제 해결도 서둘러야 한다.그러나 무엇보다 초·중·고등학교 교육에서 질서와 예절을 생활화하는 운동을 벌이는등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과 자세문제를 중시해야 한다.유교의 예절도 서구의 에티켓도 지켜지지 않는 게 우리 사회다.각종 사회단체와 정당도 친절하고 깨끗하며 질서 있는 사회를 만드는 캠페인에 앞장서 사회개혁운동 차원으로 끌어가야 한다.민·관,사회각계가 참여하는 사회운동본부를 구성,대회의 성공 못지않은 비중으로 새로운 사회기풍을 세우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 실망한 외국인이 『이게 그 끔찍하던 한국이냐』며 다시 한번 놀라게 해주자.손님을 위해서가 아니다.교양 있고 품위 있는 사회생활을 누리는 것,그것이 바로 21세기 한국의 국민복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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