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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TV 하이라이트]

    ●결혼하고 싶은 여자(오후 9시55분) 준호와 순애,그리고 지훈과 신영이 우연히 만나 더블데이트를 하게 된다.준호는 은근히 지훈에게 질투를 느끼고,신영은 순애에게 준호가 자기에 대해 무슨 말을 했는지 넌지시 물어본다.얼마 후,신영,승리,순애와 같이 식사를 하던 지훈은 승리와 신경전을 벌인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우수한 과학 인재 양성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과학 영재 교육의 요람인 과학고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과학고는 자연 탐사,경시 대회,논문 작성 등 여러 가지 과학 탐구 활동들을 시행하고 있다.이공계 활성화 방안과 중·고 과학영재 육성방안 등을 서울 과학고 양교석 교장에게 들어본다. ●생방송60분 부모(오전 10시) 지난 99년 1월 경기도 양평에서 사라진 장성길(현재 16세)군과 지난 2002년 11월 서울에서 사라진 김은지(현재 7세)양 등의 부모가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해 아이를 찾아줄 것을 호소한다.시청자들의 제보 전화와 참여를 통해 실질적인 미아 찾기를 유도한다. ●인생극장 오 마이 갓(오후 10시50분) 아버지를 먼저 보내고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매우 극진했던 아들.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의 꿈을 꾸게 된다.매일 밤 아들의 꿈에 나타나 구슬프게 흐느끼다 사라지는 하얀 소복의 여인.이 여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소풍가는 여자(오후 8시 50분) 은지의 돌발적인 행동에 화가난 윤호는 은지의 뺨을 때린다.윤호는 찬미 엄마는 죄가 없다며 괴롭히지 말라고 한다.김천댁은 동네사람들 사이에 혜숙에 관한 이상한 소문이 퍼진다는 말을 듣고 걱정한다.한편 주사장의 부인은 혜숙을 찾아와 왜 꼬리를 치고 다니냐며 머리채를 휘어잡는다. ●인간극장(오후 8시50분) 용재는 강효 교수가 이끄는 세종솔로이스츠 실내악단의 단원이다.세종의 한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어를 배우는 용재.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서점에 들러 한글 교재를 산다.오리건에 돌아간 복순씨와 빌은 깨가 쏟아지는 하루하루를 보내고.강효 교수는 용재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 ●아주특별한 인연(밤 12시) 매년 12월이면 보르네오를 찾는 한국인 노부부 오정면·문달님씨.오지 사람들은 이 부부를 보르네오섬의 산타라 부른다.부부는 겨울 동안 오지 중의 오지를 찾아다니며 원주민들에게 농법을 가르쳐 주고 약을 나눠준다.노부부와 그 가족들의 삶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되새겨 본다. ˝
  • “백년해로 16년 남았수” 결혼 84주년 100세 老부부

    나란히 100세된 노부부가 국내 최장인 84년째 해로(偕老),툭하면 이혼하는 요즘 세태에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충남 금산군 추부면 비례2리에 사는 송병호·성원금씨 부부.1905년 7월과 1월에 각각 태어난 이들 부부는 1920년에 결혼,올해로 84년째 결혼생활을 맞고 있다. 송씨는 3년전부터 다리가 아파 거동이 불편하지만 부인은 아직도 정정하다.성씨는 “참는 게 최고지.화 난다고 싸워봐야 화만 더 나지.날이 가면 화도 사그라지지.”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3남3녀를 낳아 큰딸이 83세,막내딸이 내년에 환갑을 맞을 정도로 자녀들도 노인이 됐지만 모두 건강하다.최근엔 고손주까지 보았다.5대가 모두 모이면 100명 가까이 된다는 것뿐 정확히는 잘 모른다. 부모를 모시고 사는 큰아들 원헌(71)씨는 “평소 화를 안 내시고 소식과 채식을 주로 하셔 오래 사시는 것 같다.”고 부모의 장수비결을 전했다.국내에서 가장 오래 해로한 부부로는 2002년 1월 기록된 제주도에서 80년간 함께 산 102세 부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11일 TV 하이라이트]

    ●PD수첩(오후 11시5분) 한국전쟁 전후에 발생한 민간인 학살 현장을 찾아간다.마산 여양리에서는 55년 전 학살된 민간인들의 유골 발굴 작업이 한창이다.발견된지 2년 만에 발굴작업이 시작되는 사정을 알아보고,현재까지 수습된 40여 구의 유골과 유품을 공개한다.말없는 유골이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금연열풍이 통하지 않는 중국에서 금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장웨’씨를 만나본다.그는 길거리에서 흡연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전단지를 나눠주면서 피고 있는 담배를 강제로 끄게 하는 금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애연가들로부터 반발이 심하지만 계속해서 금연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문화센터(오전 11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토리와 마시마로 모양의 케이크를 만들어 본다.크기가 다른 시트 2개를 3단으로 샌드해 모양을 자른 후 두 시트를 서로 붙여 모양을 만들어 본다.초콜릿을 이용해 모양 만드는 법을 알아보고,다양한 깍지를 이용해 색소를 넣은 생크림 짜는 법도 배운다. ●TV요리천국(오전 9시20분) 지난 시간에 이어 가족을 위해 특별한 요리를 준비하고 싶은 날 특별한 저녁요리가 시작된다.집에서도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요리를 만들어본다.조개 토마토 소스 오레끼에테 파스타 & 파프리카 카포나타,아몬드 돼지 안심구이 & 아스파라거스 치즈그라탕에 도전해본다. ●오픈 스튜디오(오후 4시10분) 먹으면서 뺀다는 웰빙 다이어트.이중에서도 일본의 녹즙으로 알려진 청즙,그리고 각종 한방 차를 이용한 다이어트 비법은 건강을 챙기면서 쉽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각각의 섭취방법과 효능을 알아보고 더불어 이들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목욕 법도 알아본다. ●인간극장(오후 8시50분) 화창한 봄을 맞아 남원으로 나들이를 떠나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사진을 찍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할아버지는 나무를 가꾸러 농장으로 향하고 할머니는 전자오르간 연습에 열중한다.할머니가 보는 앞에서 나무를 심던 할아버지.나무를 키우는 데 다른 생각을 가진 노부부는 언성을 높인다. ●생로병사의 비밀(오후 10시)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왜소증은 100%치료가 가능하다.문제는 나중에 크겠지 하며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성장호르몬은 부족해도 병이지만 많아도 병이다.거인증과 말단비대증은 성장호르몬의 과다분비로 인한 병이다.거인증과 말단비대증의 원인을 알아보고 키에 대한 궁금증을 푼다. ˝
  • [김영희 이혼클리닉] 손자·며느리 앞에서 손찌검하는 남편…

    63세 된 여성으로 아들 셋에 딸 둘,손자·손녀를 두고 있습니다.성질 급하고 고약한 남편은 툭하면 밥상을 엎고,며느리·손자들 앞에서도 욕하고 손찌검을 합니다.생활비만 겨우 줘 용돈 한푼 없이 지냅니다.이제라도 마음 편히 살고 싶어 이혼하렵니다.-한정숙 한정숙씨.1998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73세 할머니가 이혼소송에서 승소한 사건이 있었는데,평생을 남편의 외도와 손찌검에 시달려온 할머니는 ‘위자료와 재산분할’로 자신의 몫을 받고 이혼을 했습니다.몇년 전 90세 할아버지와 70대 할머니가 이혼을 해서 우리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었지요.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커지면서 여성인권 신장운동이 활발해져 노령 여성들도 더 이상 남편의 외도와 폭력을 참고 살 수만 없다며 마음의 결단을 내리는 것 같습니다.‘황혼이혼’의 경우 대부분 여자 쪽에서 요구하는데,남편의 지나친 가부장적인 의식과 태도가 문제가 되고 있고 직장에서 명예퇴직을 한 남편 가운데 가장으로서 경제능력이 없어져 아내와 자식들로부터 소외당하면서 이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동안 일본에서는 ‘나리타의 이별’이 사회문제가 됐지요.막내의 결혼식을 무사히 마치고 신혼여행을 떠나보내면서 부부가 공항에서 남남으로 뒤돌아서 간다고 해서 생긴 유행어인 것 같습니다.정숙씨 경우 며느리,손자,손녀,자식들 앞에서 툭하면 밥상을 뒤엎고 손찌검을 하고 큰소리치는 남편 때문에 심장병으로 졸도까지 한 적이 있다는데 예사롭지 않네요. 당신이 보낸 인터넷 상담 글을 읽고,독자 두 분이 흥미롭고 대조적인 글을 보내와 여기에 실어봅니다. 여자 분은 “아주머니,당장 이혼하세요.저희 엄마는 정신적 고통으로 입원까지 했는데 아버지와 결국 이혼하고 위자료와 재산분할로 받은 돈으로 지금은 아주 마음 편히 살고 계십니다.나이 많은 사람은 이혼하면 안 되고,젊은 사람들만 이혼하나요? 헤어져서 행복하게 사세요.”라고 했습니다.남자 분은 “왜 이혼을 합니까? 바보스럽지 않습니까? 이제껏 힘들게 살았는데 당신이 지금 이혼하면 남편은 젊은 여자와 헤헤거리며 살 겁니다.아들,며느리,손자 모두 당신 편으로 만들어서 중뿔나게 몽둥이 찜질을 하고 통장도,도장도 빼앗아 버리고 강원도로 데리고 가서 돈 한푼 없이 내 버리세요.그렇게 다잡아 놓고 사세요.젊은 시절부터 너무 고분고분했으니까 그리 된 거지요.오빠·남동생들의 지원을 받으십시오.사실 나도 예전엔 마누라 많이 때려주고 싶었는데 처남들 무서워서 못했습니다만,가끔은 손을 좀 봐주긴 했지요.아주 가끔요.이제 나이 50이 지나고 나니 그때 한 일이 후회가 돼서 지금은 아주 잘 해주고 있습니다.아내가 못난이 뚱보지만 매일 업어줘서 아들,딸들이 ‘아빠,짓궂어! 엄마 내려놔요.’라고 한답니다.이제는 집안이 화목하여 웃음이 그치지 않습니다.”라고 했는데,두 분 의견이 상반된 것 같지만 뜻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정순씨.일부 나이든 남편 중엔 배우자를 동등한 인격자로,인생의 동반자로 대하지 않고 마치 시녀 부리듯 군림하며 아내·어머니로서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황혼이혼’이 젊은 부부의 ‘충동이혼’과 다른 것은 자녀들을 결혼시키고 어머니로서 해야 할 의무를 마무리했다는 생각으로 ‘구구절절’이 수십년 참았던 눈물이 봇물처럼 터져서 한다고 합니다.하지만 많은 노부부는 젊어서 못 느꼈던 절실하고 애틋한 사랑으로 서로를 챙기고 의지하며 사는데 긴 세월 동안에 ‘미운정 고운정’이 쌓여 그렇답니다. 산책길에 노부부가 손을 꼭 잡고 걸어가며 서로를 보살피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따뜻해져 오지요.정숙씨.이제라도 가족회의를 해서 남편의 횡포를 더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그런 후에도 남편이 개선되지 않으면 헤어지는 수밖에 없겠습니다.‘살아온 인생보다 남은 인생’이 더 소중하며,새 삶을 사는 데 나이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선의 저쪽’ 성황리 일본초연

    지난 12일 밤 도쿄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일본 신국립극장 소극장에서 남미 출신의 극작가 아리엘 돌프만의 신작 ‘디 아더 사이드(The other side·선의 저쪽)’가 극단 미추 손진책 대표의 연출로 세계 초연됐다.이번 공연은 신국립극장이 ‘죽음과 소녀’ ‘과부들’ ‘독자’ 등 저항극 삼부작으로 유명한 아리엘 돌프만에게 희곡을 의뢰하고,처음으로 한국인 연출가를 초빙해 일본 배우들과 작업하는 다국적 공연이어서 기획 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었다. ‘디 아더 사이드’는 눈에 보이는 현실과 부조리한 가상의 상황을 절묘하게 혼합해 인권과 자유,평화의 메시지를 일관되게 주장해온 작가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전쟁 중인 국경지대 마을을 통해 획일적인 경계선,즉 모든 이분법적인 사고가 초래하는 폭력성을 비극과 희극의 양면으로 보여준다. 멀리서 들리는 폭탄소리와 집안 여기저기에 쌓인 군용물품이 오랜 전쟁의 상흔을 보여주는 무대.전쟁 중인 두 나라,토미스와 콘스탄자 출신의 노부부 아톰 로마(시나가와 도루)와 러바나 줄랙(기시다 교코)은 어릴 때 가출한 아들을 기다리며 위험한 국경마을을 떠나지 못한 채 죽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일로 생계를 이어간다.20년을 넘긴 전쟁은 이미 이들에게 일상처럼 익숙한 삶.그럼에도 언젠가 평화가 찾아오고,아들 역시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그토록 바라던 휴전은 아이로니컬하게도 두 사람을 갈라놓는 경계선이 된다.벽을 뚫고 난데없이 나타난 국경 경비대원이 부부의 집 한가운데에 노란선으로 국경을 긋고,각자의 나라로 돌아갈 것을 명령하면서 벌어지는 희극적인 상황들은 현실에 대한 지독한 풍자이다.군인이 아들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아내,이를 부인하는 남편,그리고 아들인지 아닌지 모호하게 행동하는 군인.세 사람의 기묘한 관계는 비단 전쟁으로 인한 국경선뿐만 아니라 인종,성별,종교,이데올로기 등 현실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경계선을 우회적으로 드러낸다.손진책 연출가는 이를 두고 “‘갈등의 교과서’ 같은 작품”이라고 분석했다. 음악이나 조명,세트 등 장식적인 요소를 최소화하고 모든 에너지를 오로지 배우의 연기와 대사에 집중해 자칫 감상적으로 흐를 수 있는 극의 중심을 잘 잡아낸 연출이 돋보였다.굉음과 함께 벽이 무너지면서 무대 뒤편 무덤 이미지를 형상화한 차가운 철제 조형물이 드러나는 마지막 장면은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이날 첫 공연은 아리엘 돌프만 부부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의 평론가들,그리고 일반 관객들이 300석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아리엘 돌프만은 “부조리하면서도 현실적인 내 작품의 특징을 아주 잘 드러냈다.”며 만족해했다.현지 연극평론가 이시자와 슈지는 “한국인 연출가라는 점 때문에 경계선의 의미가 분단국가의 특수성에 쏠리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어느 나라,어느 민족에게나 통할 수 있는 보편성을 잘 표현해 놀라웠다.”고 평했다.차범석 전 예술원회장은 “떠들썩하고 요란한 얘기만 횡행하는 요즘 연극계에 생각할 수 있는 이런 작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 아더 사이드’는 28일까지 신국립극장에서 공연되고,오는 9월 영국의 명연출가 피터 홀에 의해 런던에서 재공연된다.내년에는 한국 배우를 캐스팅해 국내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도쿄 이순녀특파원 coral@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손자·며느리 앞에서 손찌검하는 남편…

    63세 된 여성으로 아들 셋에 딸 둘,손자·손녀를 두고 있습니다.성질 급하고 고약한 남편은 툭하면 밥상을 엎고,며느리·손자들 앞에서도 욕하고 손찌검을 합니다.생활비만 겨우 줘 용돈 한푼 없이 지냅니다.이제라도 마음 편히 살고 싶어 이혼하렵니다.-한정숙 한정숙씨.1998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73세 할머니가 이혼소송에서 승소한 사건이 있었는데,평생을 남편의 외도와 손찌검에 시달려온 할머니는 ‘위자료와 재산분할’로 자신의 몫을 받고 이혼을 했습니다.몇년 전 90세 할아버지와 70대 할머니가 이혼을 해서 우리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었지요.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커지면서 여성인권 신장운동이 활발해져 노령 여성들도 더 이상 남편의 외도와 폭력을 참고 살 수만 없다며 마음의 결단을 내리는 것 같습니다.‘황혼이혼’의 경우 대부분 여자 쪽에서 요구하는데,남편의 지나친 가부장적인 의식과 태도가 문제가 되고 있고 직장에서 명예퇴직을 한 남편 가운데 가장으로서 경제능력이 없어져 아내와 자식들로부터 소외당하면서 이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동안 일본에서는 ‘나리타의 이별’이 사회문제가 됐지요.막내의 결혼식을 무사히 마치고 신혼여행을 떠나보내면서 부부가 공항에서 남남으로 뒤돌아서 간다고 해서 생긴 유행어인 것 같습니다.정숙씨 경우 며느리,손자,손녀,자식들 앞에서 툭하면 밥상을 뒤엎고 손찌검을 하고 큰소리치는 남편 때문에 심장병으로 졸도까지 한 적이 있다는데 예사롭지 않네요. 당신이 보낸 인터넷 상담 글을 읽고,독자 두 분이 흥미롭고 대조적인 글을 보내와 여기에 실어봅니다. 여자 분은 “아주머니,당장 이혼하세요.저희 엄마는 정신적 고통으로 입원까지 했는데 아버지와 결국 이혼하고 위자료와 재산분할로 받은 돈으로 지금은 아주 마음 편히 살고 계십니다.나이 많은 사람은 이혼하면 안 되고,젊은 사람들만 이혼하나요? 헤어져서 행복하게 사세요.”라고 했습니다.남자 분은 “왜 이혼을 합니까? 바보스럽지 않습니까? 이제껏 힘들게 살았는데 당신이 지금 이혼하면 남편은 젊은 여자와 헤헤거리며 살 겁니다.아들,며느리,손자 모두 당신 편으로 만들어서 중뿔나게 몽둥이 찜질을 하고 통장도,도장도 빼앗아 버리고 강원도로 데리고 가서 돈 한푼 없이 내 버리세요.그렇게 다잡아 놓고 사세요.젊은 시절부터 너무 고분고분했으니까 그리 된 거지요.오빠·남동생들의 지원을 받으십시오.사실 나도 예전엔 마누라 많이 때려주고 싶었는데 처남들 무서워서 못했습니다만,가끔은 손을 좀 봐주긴 했지요.아주 가끔요.이제 나이 50이 지나고 나니 그때 한 일이 후회가 돼서 지금은 아주 잘 해주고 있습니다.아내가 못난이 뚱보지만 매일 업어줘서 아들,딸들이 ‘아빠,짓궂어! 엄마 내려놔요.’라고 한답니다.이제는 집안이 화목하여 웃음이 그치지 않습니다.”라고 했는데,두 분 의견이 상반된 것 같지만 뜻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정순씨.일부 나이든 남편 중엔 배우자를 동등한 인격자로,인생의 동반자로 대하지 않고 마치 시녀 부리듯 군림하며 아내·어머니로서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황혼이혼’이 젊은 부부의 ‘충동이혼’과 다른 것은 자녀들을 결혼시키고 어머니로서 해야 할 의무를 마무리했다는 생각으로 ‘구구절절’이 수십년 참았던 눈물이 봇물처럼 터져서 한다고 합니다.하지만 많은 노부부는 젊어서 못 느꼈던 절실하고 애틋한 사랑으로 서로를 챙기고 의지하며 사는데 긴 세월 동안에 ‘미운정 고운정’이 쌓여 그렇답니다. 산책길에 노부부가 손을 꼭 잡고 걸어가며 서로를 보살피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따뜻해져 오지요.정숙씨.이제라도 가족회의를 해서 남편의 횡포를 더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그런 후에도 남편이 개선되지 않으면 헤어지는 수밖에 없겠습니다.‘살아온 인생보다 남은 인생’이 더 소중하며,새 삶을 사는 데 나이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 김목경·한대수씨 23·24일 대학로 공연

    블루스 기타와 한국 모던포크의 대가 두 사람이 하루 차이로 같은 무대에 올라 중장년층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서울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 공연을 앞두고 있는 한국 정상의 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목경과 한국 모던 포크의 대부 한대수. 먼저 23일 오후 8시 1년만에 콘서트를 갖는 김목경.지난해 5월 동양인 최초로 미국 멤피스 ‘빌 스트리트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해 공연한 이후 자신의 음악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그는 이번 무대에서 블루스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3부선 패트릭 블루와 협연 공연은 3부로 나눠 진행되는데 1부에서는 ‘부르지마’‘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플레이 더 블루스’ 등 앨범 수록곡을 중심으로 연주하고, 2부에서는 ‘여의도 우먼’‘그대 올 때’ 등을 미국 남부 블루스 음악의 전통적 연주방식인 ‘슬라이드 기타 주법’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미국인 블루스 하모니카 연주자 패트릭 블루와 협연하는 3부에서는 시카고 블루스의 진면목을 즐길 수 있을 듯. 록 블루스 음악에 기초를 두고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해온 김목경은 지난 1984년 영국으로 건너가 현지 블루스 밴드와 클럽 연주 활동을 했다. 1집 앨범을 현지에서 녹음하고 91년 귀국한뒤 총 4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한국 블루스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열번째 앨범 ‘상처’ 선보여 지난해 4월 ‘눈물’을 주제로 콘서트를 열었던 한국 모던 포크의 대부 한대수는 24일 오후 7시 ‘상처’를 갖고 무대에 오른다.‘상처’는 20일 발매되는 그의 열 번째 앨범 타이틀이기도 하다.이번 공연은 첫 음반 ‘멀고-먼-길’의 발매 30주년과 열번째 정규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공연이다. 사회에 대한 저항,삶과 세계평화를 노래한 기존 곡들과 달리 새 음반에서는 가사 중심의 직설적 메시지보다는 음악적 완성도에 주력,포크·재즈를 결합시킨 ‘어쿠스틱 재즈 라이트’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날 공연에서는 이우창 5인조 재즈밴드의 연주로 ‘물좀주소!’‘바람과 나’‘행복의 나라’ 등 대표적 히트곡들과 ‘상처’‘No Control’ 등 신곡들도 선보인다.한대수만큼 자유분방한 가수 강산에가 게스트로 나와 선배의 음악인생 30년을 축하한다. 이밖에 강산에,전인권 등의 앨범에 참여한 일본인 기타리스트 하치가 환상적인 연주를 들려주고, 아일랜드 출신 여가수 린다 컬른은 한대수와 멋진 듀엣곡을 선사할 예정이다.(02)3272-2334.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SBS 새수목드라마 ‘파란만장 ‘ 주인공 김현주

    돈 때문에 애인을 뺏겼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SBS가 ‘햇빛 쏟아지다’ 후속으로 7일부터 내보내는 수목드라마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극본 박연선·연출 장기홍)는 이 가정에서부터 출발하는 드라마다. 결혼식장에서 신랑 영훈에게 바람 맞은 ‘미스김’ 은재는 부잣집 딸 우경으로부터 영훈을 되찾기 위해 10억 만들기에 돌입한다.우연히 결혼식장에 있다가 어쩔 줄 몰라하던 자신을 구해준 반백수 무열과 함께.둘은 어렵사리 종자돈을 마련해 인터넷 꽃배달 사업을 시작하고 은재의 연적 우경은 번번이 훼방을 놓는다. 은재 역을 맡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탤런트 김현주는 10억이 생기면 뭘 하고 싶을까.“드라마 시작 이후 부쩍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아요.근데 그냥 주어지면 더 욕심이 생겨서 별로 안 좋을 것 같아요.여기저기서 연락도 많이 올 것 같고…(웃음)” 지금까지 돈에 대해 간절히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는 그는 고교시절 모델 데뷔 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의상을 스스로 마련하기 위해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꽤 큰 돈을 받았는데 주인은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걸로 알고 있었죠.그땐 실제보다 나이 들어 보였어요.” 무열 역은 MBC ‘대장금’의 민정호 종사관 지진희가 맡아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쉬고 싶었는데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 안 할 수가 없었다.”는 그는 자신의 변신에 “충격 좀 받을걸요.”라며 즐거운 표정이다. ‘절약의 화신’으로 결정적인 순간 은재와 무열을 도와주는 하숙집 노부부역으로 중견 탤런트 신구와 여운계가 등장한다.이런 부모 밑에서 남다른 돈벌기 비법을 체득,은재와 무열에게 훈수를 놓는 아들 봉규는 MBC ‘논스톱4’의 귀염둥이 봉태규가 맡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주말매거진 We/섬초 나 모른다고?

    “한 겨울 들판이 이렇게 푸르다니…,이게 전부 ‘섬초’(시금치)래요.” 지난 12일 전남 신안군 비금도 내월리 내포마을.새해 휴가차 서해안 탐사에 나섰다는 박성민(39·경기 고양시 덕양구)씨는 끝없이 펼쳐진 시금치 벌판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한 겨울인 요즘 비금도는 온통 파랗다.비닐 하우스를 하지 않고 한데서 기르는 시금치가 들판과 산기슭을 온통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재배 면적이 서울 여의도 넓이의 2배가 넘는 180만여 평에 이른다. 명경철(29) 비금농협 직원은 “비금도에선 재래종의 노지 시금치를 ‘섬에서 나는 풀’이라 하여 섬초라 부릅니다.”라며 섬초의 유래를 설명했다.비금 농협은 이를 ‘비금 섬초’라 하여 특허청에 상표로 등록했다.비금 섬초는 여느 시금치보다 맛이 좋다.달착지근하면서 특유의 상큼한 맛이 있다.잎사귀도 두텁고 실하다.‘명품’ 시금치라 할 수 있다.믹서기로 갈아 즙으로 마시면 바로 건강 음료가 된다.섬초에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철분도 많이 들어 있다. ●늙지도, 아프지도 않게 하는 만병통치약 주부들이 섬초를 좋아하는 이유는 삶았을 때도 싱싱하기 때문.죽치마을 산기슭 밭에서 섬초를 캐던 노부부의 이야기를 들었다.명계단(72) 할머니는 “섬초를 데칠 때 소금을 살짝 넣으면 파란 색깔이 변하지 않아.”라고 말했다.섬초의 뿌리는 어른 손가락만하게 굵다.“뿌리도 버리지 말고 같이 데쳐 먹어.뿌리가 더 맛있어.섬초는 늙지도 않고,아픈 데도 없게 하는 만병통치약이야.”라는 김종기(73) 할아버지가 부인 명씨를 거들었다. 선도도 오래 간다.강영삼(43) 비금농협 과장은 “다른 시금치는 3∼4일 지나면 시들어 버리는데,섬초는 물만 뿌리면 잎사귀가 금방 고개를 쳐들며 싱싱해진다.”고 자랑했다.섬초는 바닥에 바짝 붙어 잎이 사방으로 쫙 퍼져 자란다.한 겨울 바닷바람을 받으면서 자라 생명력이 끈질기다는 것이다.육지 낫의 절반 크기인 ‘섬낫’으로 섬초를 캐던 최은숙(33)씨는 “섬초로 겉절이도 하고,잘게 다진 돼지고기에 양념을 쳐서 섬초로 싼 뒤 튀김옷을 입혀 튀겨 먹는다.”고 말했다. ●비금도 섬초의 비결은 게르마늄 토양 비금 섬초는 무엇보다 토양 때문에 맛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서남문대교로 연결된 이웃 도초면도 같은 종자를 심지만 맛이 비금 섬초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김종흔 신안군 농업기술센터 비금지소장은 “비금도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도 게르마늄 토양이고,섬은 갯벌을 일군 땅이어서 산성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섬초는 속대가 배추처럼 오므라들어 있어 다른 시금치와 금방 구별된다.죽림마을 김방용(53)씨는 “진짜 섬초는 속대를 펴면 가운데가 꽃처럼 노랗다.”고 강조했다. 요즘 나오는 섬초는 추석 무렵에 씨를 뿌린 것으로 3월까지 캔다.노지 채소가 무척이나 귀한 한 겨울 섬초는 비싼 값에 팔려 나간다.하루 평균 15㎏들이 4000여 상자가 나오며,3월까지 35만여 상자가 출하돼 1200여 재배 농가가 6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금치가 비금도에서 재배된 것은 45년 전.1958년 죽림리 최남산씨가 시금치 종자를 구입,재배한 게 시초.초창기엔 중간 상인들이 섬초를 ‘밭뙈기’로 매매,폭리를 취했다고 한다.15∼16년 전에야비로소 농민들이 농협을 통해 시장에 내다 팔수 있었다.. 비금 섬초는 아침 9시 첫 배로 육지에 나와 서울 가락시장에서 밤 11시쯤 경매에 들어간다.비금 섬초의 90% 가량은 이렇게 팔린다.요즘 15㎏들이 상품 한 상자에 3만 5000원선이다.“작년 설 직전에는 15㎏들이 한 상자에 8만원이나 나왔습니다.섬초가 ‘금초’였지요.”라는 박병로(37·한국청과) 경매사는 비금 섬초가 ‘경매의 꽃’이라고 예찬했다. ●서울서 주문할 땐 택배비 부담해야 이런 섬초를 비금도에서 직접 사기가 쉽지 않다.내다 파는 곳이 없다.재배농가나 비금농협(061-275-5251)에 미리 주문해야 살 수 있다.보통 4㎏들이 한 상자 1만원.서울에서 주문하면 택배 비용을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섬초를 맛보려면 비금면사무소 옆 골목의 청해식당(061-275-4617)이 좋다.밑반찬으로 나오는 섬초 나물은 약간 싱거운 듯하지만 특유의 싱그러운 풍미가 난다.요즘엔 홍어의 사촌격인 간재미(일명 갱개미) 회무침이 나온다.한 접시(2만원)면 3명이 먹을 수 있다.면사무소 바로 앞 삼양식당(061-275-0602)엔 빨갛게 나오는 장어탕이 좋다.바닷장어의 빼를 바르고 껍질째 듬성듬성 썰어 넣었다.한 그릇에 8000원. 글·사진 비금도 이기철기자 chuli@ ●비금도 새가 날아오르는 모양인 비금도는 남한 최초로 염전이 개발된 섬이다.지금도 바닷가 평탄한 곳은 ‘아음(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이다.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하누넘해수욕장과 명사십리 원평해수욕장이 유명하다.비금도 가려면 전남 목포 북항에서 비금농협이 운영하는 카페리를 타면 1시간50분이,목포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061-244-0005)을 타면 50분이 걸린다. 안승춘의 안승춘의 시금치요리 시금치요리 비법 비법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은 68년 조리업계에 뛰어들어 36년 동안 음식을 개발하고 연구했다.한·양·중·일식을 두루 통달해 ‘생활요리의 대가’로 불린다.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02-833-1623)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시금치 하면 근육이 우뚝 솟은 ‘뽀빠이’가 생각납니다.뽀빠이 같이 근육이 부풀어 오르기를 바라며 시금치를 많이도 먹었지요.참깨를 솔솔 뿌려 먹으면 맛까지 고소하지요.그런데 시금치에 참깨를 뿌려 먹으면요,우리 몸에 결석이 생기는 것까지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요리 시연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 ●시금치 도토리묵 무침 재료 시금치 100g,도토리묵 1모, 양파 ¼개,간장 3큰술,고춧가루·다진 파 2큰술씩,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설탕 1큰술씩,물엿 ½큰술 만드는 법 (1) 도토리묵은 물에 한 번 씻은 다음 무늬 칼로 썰어 놓는다.(2) 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뜯어 놓고 양파는 얇게 썰어 놓는다.(3) 간장·고춧가루·다진 마늘·다진 파·물엿·깨소금·참기름·설탕을 넣어 양념을 만든다.(4) 넓은 그릇에 시금치·양파·도토리묵을 담고 (3)의 양념장을 부어 묵이 부스러지지 않도록 살살 버무린다. ●시금치 겉절이 재료 시금치 200g,배 ½개 초무침 양념 간장·식초 3큰술씩,설탕·고춧가루·다진 파 2큰술씩,다진 마늘·깨소금 1큰술씩,참기름 ½작은술씩 만드는 법 (1) 시금치는 깨끗이 다듬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뜯어 놓는다.(2) 배는껍질을 벗기고 속을 제거한 후에 썰어 놓는다.(3) 간장·식초·설탕·고춧가루·파·마늘·깨소금·참기름을 섞어 양념을 만든다.(4) (1)과 (2)를 그릇에 담고 (3)의 양념을 넣고 가볍게 버무려 그릇에 담아낸다. ●시금치 조갯국 재료 시금치 200g,대파 1대,다진 마늘 1큰술,붉은 고추 1개,모시조개 200g,된장 2큰술,물 6컵·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시금치는 다듬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 찬 물에 행궈 물기를 짠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대파는 굵게,붉은 고추는 씨를 뺀 다음 채썬다.(2) 모시조개는 연한 소금물에 1시간 정도 담가서 해감을 뺀 다음 끓는 물에 넣고 입이 벌어질 때까지 끓여 면보에 밭아 맑은 국물을 만든다.(3) (2)의 조개 국물에 건져 둔 모시조개를 넣고 된장을 체에 담아 풀어 한소끔 끓인다.(4) (3)의 국물이 끓으면 (1)의 시금치를 넣고 굵은파,다진 마늘,붉은 고추를 넣어 한번 더 살짝 끓인 다음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팁 날콩가루를 데친 시금치에 버무려 넣고 된장국을 끓이면 더욱 구수하다. ●시금치 참기름 샐러드 재료시금치 잎 130g,붉은 양파(또는 양파) ¼개,치커리 50g,양상추잎 2장,귤 3개,참기름드레싱, 볶은참깨 참기름 드레싱 잘게 썬 귤껍질 1작은술·귤 주스 2큰술·연한 생강즙 2작은술,청주 3큰술,식용유 1⅓큰술,간장·설탕 1작은술씩,소금 ½작은술,참기름 1큰술 만드는 법 (1) 시금치와 치커리는 부드러운 속잎만을 골라서 깨끗이 씻은 다음 냉장고에 보관하여 싱싱하게 살아나도록 한다.(2) 양상추는 먹기 좋게 뜯어 냉수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빼준다.(3) 귤 껍질을 벗겨 속을 떼어 놓는다.(4) 드레싱을 만든 다음 커다란 그릇에 시금치·치커리·양파·귤을 모두 넣고 드레싱과 함께 살짝 버무려 준다.(5) 접시에 담은 다음 마지막으로 볶은 참깨를 위에 뿌려준다. ●시금치 편채쌈 재료 시금치 200g,쇠고기(또는 돼지고기) 600g,간장 3큰술,설탕·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청주 1큰술씩,다진 파·배즙 2큰술씩,후추·양겨자 약간씩 만드는 법 (1) 시금치는 연한 잎으로 깨끗이 준비한다.(2) 쇠고기는 3㎜ 두께로 길게 썰어 준비한다.(3) 간장·설탕·마늘·파·깨소금·참기름·배즙·청주·후추를 섞어 양념을 만든다.(4) (2)의 고기에 (3)의 양념을 넣고 버무려 재운다.(5) 배는 껍질을 벗기고 채썰어 놓는다.(6) 고기를 구워 겨자를 바르고 시금치와 배를 놓고 말아 쌈을 만든다. ●시금치 부침 재료 시금치 200g,밀가루 2컵,고추장 2큰술,우유(또는 물) 2컵,소금·시금치·식용유 약간씩 만드는 법 (1) 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는다.(2) 넓은 그릇에 우유·고추장·소금·밀가루를 넣고 덩어리가 없도록 반죽한 다음 시금치를 섞는다.(3)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뜨거워지면 (2)의 반죽을 떠 놓아 얇게 펴서 부침을 한다.
  • ‘인생 2막’ 꿈꾸던 노부부 참변

    세 아들을 모두 분가시킨 뒤 경비원과 환경미화원으로 재취업,‘인생 2막’을 꿈꾸던 60대 부부가 14일 새벽 출근길 교통사고로 한날 한시에 숨졌다. 서울 서초동에서 빌딩 경비원과 환경미화원으로 각각 일하던 정모(64)씨와 부인 박모(61)씨는 1년전부터 나란히 출퇴근을 하며 애틋한 ‘부부애’를 자랑하다 변을 당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30년 동안 건축현장에서 미장공으로 일해온 정씨와 맏아들(45)에게 운영하던 식당을 물려준 박씨는 3년전 막내아들(35)까지 분가시킨 뒤 재취업했다.공사장에서 오른손을 다친 뒤 한동안 집에서 지냈던 정씨는 ‘놀고 있으면 병이 난다.’며 빌딩 경비원으로 일하다 1년전 부인이 일하던 인근 건물의 경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부부는 ‘일할 힘이 있는데 아들들에게 짐이 될 수 없다.’며 저임금의 고된 노동을 마다하지 않고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정씨의 맏아들은 “두 분은 결혼생활 46년 동안 여행 한 번 가지 못한 채 평생 자식들 뒷바라지로 고생만 했다.”고 오열했다. 정씨 부부는 이날 오전 5시10분쯤 서울관악구 봉천10동 복개사거리 7차선 도로에서 맞은편 버스를 타기 위해 무단횡단을 하다 정모(27)씨가 몰던 1t트럭에 치여 변을 당했다.정씨 부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시간20여분 만에 나란히 숨을 거뒀다. 트럭운전사 정씨는 “늦잠을 자 서둘러 가락동 시장으로 야채를 사러 가다 두 노인이 도로로 나오는 것을 보지 못해 사고를 냈다.”고 말했다.경찰은 운전사 정씨에 대해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옷은 무거운 짐… 자연으로 돌아가자”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300㎞ 정도 떨어진 베크쉬르메르는 관광지라기보다는 프랑스인들이 즐겨 찾는 해변이다.결이 고운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데다 파도가 그다지 세지 않고 물도 깨끗한 편이어서 주말이면 근처에 있는 도시 사람들에게 여유로운 시간을 제공해 준다.하지만 이곳이 유명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자연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다시 말해 나체주의자들에게 베크쉬르메르는 반드시 한번쯤 가봐야 할 곳으로 통한다.사람들이 북적대는 일반적인 해변에서 벗어나 바닷가를 끼고 북쪽으로 약 30분 걸어가면 또 다른 해변이 나오는데 이곳이 자연주의자들을 위한 이른바 ‘나체 해변’이다. |베크쉬르메르(프랑스) 함혜리특파원|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후반의 일요일. 베크쉬르메르의 ‘플라주 나튀르’(자연주의자를 위한 해변)는 바캉스의 막바지에서 일광욕을 하며 휴식을 취하는 나체족들로 가득했다.낮은 풀이 아무렇게나 자라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모래언덕이 해변 위쪽으로 끝없이 이어져 있다.검게 그을은 알몸에 배낭 하나만 달랑 메고 모래 언덕을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이곳은 자연주의자를 위한 해변입니다.서로의 안전을 지키고,문제가 발생하면 소방서로 연락하십시오.’라는 팻말이 해변을 따라 군데군데 박혀 있다. ●자연스러운 가족 나들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각양각색이다.꼬마들과 함께 온 젊은 부부,나이 지긋한 노부부,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온 사람들,연인들…어른들은 파라솔 아래서 돗자리나 대형 타월을 깔아놓고 책을 보거나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아이들은 장난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아이부터 할머니,할아버지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태양 아래서 아무 부끄럼없이 자연으로 돌아가 있다. 두 아이와 부인을 동반한 프랑수아(38)는 “아이들이 수영복을 입는 것보다 맨몸으로 해변에서 뛰어노는 것을 더 좋아해서 이곳을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그는 “3년 전부터 휴가철이면 자연주의자를 위한 캠핑장에서 휴가를 보내고 여름이면 주말마다 이곳을 찾는다.이곳을 찾으면서 가족간에 정이 훨씬 두터워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자연주의를 예찬했다.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당연히 화장실도 없다.하지만 이들에게 화장실이 없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듯했다.모래 언덕에서 만난 40대의 남자는 화장실이 어디에 있느냐는 이방인의 질문에 “자연이 부르면 자연스럽게 모래나 바다에서 해결하면 된다.”고 태연스레 대답했다. 여자들의 근사한 벗은 몸매를 감상하기 위해 나체 해변에 관심을 갖는다면 오산이다.실제 이곳에 온 사람들을 보면 남자와 여자의 비율이 70대30 정도 된다.여자들이래야 꼬마아이들이거나 할머니,중년부인이 대부분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많은 이유는 이곳이 동성애자들의 주말 데이트 장소로 잘 알려져 있는 탓이다.남자들끼리 손을 잡고 파라솔 아래 누워 일광욕을 하거나 서로 지긋한 눈빛을 보내며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남자 혼자서 온 사람들도 꽤 눈에 띄는데 이들은 십중팔구 ‘애인’을 구하러 온 사람들이다. 프랑스에서 자연주의자들은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프랑스 나체주의자협회가 지난해 7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의 절반 이상이 나체주의자들의 생각에 동의하고 있다.또 71%는 나체주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18%는 “기회가 되면 나체촌을 찾고 싶다.”고 응답했다.“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람은 4%에 불과했다.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 프랑스에 자연주의자들이 등장한 것은 1920년대부터라고 한다.하지만 대중화되고 사회운동처럼 번진 것은 2차대전 후부터다.현재 전국에는 산,바닷가 등에 45개 정도의 상업 나체촌(자연주의 마을)이 운영되고 유명한 해변에는 자연주의자를 위한 해변이 따로 있을 정도로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다. 자연주의자 마을이나 캠핑장을 운영하려면 허가를 얻어야 하고,철저한 규정을 따르도록 돼 있어 어디든 안전하고 청결하다. 자연주의자이거나 잠시 휴가를 이용해 자연주의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더욱 더 자연과 가까운 상태로 다양한 스포츠와 오락거리를 즐기며 휴가를 보낸다.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도 제공된다.다른 방식으로 자연을 즐기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갈수록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파리의 경우 1953년 설립된 파리 자연주의자협회(ANP)가 운영하는 자연주의자 수상스포츠센터가 있다.각자 자신이 원하는 것을 누릴 수 있도록 인권존중 차원에서 설립된 이곳은 모든 이들에게 개방돼 있는데 일년 회비 45유로를 내면 마음껏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다.일주일에 두번씩 회원의 날도 운영된다. 자연주의자들은 각박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연주의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강조한다.파리 자연주의자협회 관계자는 “옷은 거추장스러운 것이며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온몸을 자연에 드러내는 것은 건강에도 무척 좋고 가족,친구간 맨몸으로 시간을 보내게 되면 복잡한 인간 관계는 단순 명료해지며 더욱 진지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베크쉬르메르에서 만난 뱅상(33)은 “지난주 회사에서 파면을 당해 우울했는데 이곳에서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는 동안 걱정근심이 말끔히 사라졌다.”고 말했다.“처음에는 좀 쑥스러웠지만 아무것도걸치지 않고 해수욕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다른 (일반)해변에는 가지 않는다.”는 그는 “도시 생활의 스트레스를 푸는 데 자연주의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lotus@ ■나체촌 에티켓-허가없는 사진촬영 금지 반드시 알몸으로 지낼 것 |베크쉬르메르 함혜리특파원|해변이든,캠핑장이든 자연주의자를 위한 시설에서는 모두가 내부 규정을 따르도록 돼 있다. 엄격하게 규정을 정해 놓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당장 퇴장시키는 곳이 많다.하지만 대부분 에티켓처럼 되어 있는 사항들을 지키면서 서로를 존중해 주는 가운데 자연주의를 만끽하도록 하고 있다.당연한 말이지만 가장 우선시되는 규칙은 모두가 다 알몸으로 지내야 한다는 것.옷을 입는다는 것은 자연주의자들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또 자연주의자들은 자유와 관용,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자연에 대한 존중도 중요시한다. 자연주의자들이 가장 싫어 하는 것은 자기들이 구경거리가 되는 것이다.따라서 시설 내에서는 남들을 힐끗힐끗 훔쳐보거나 허가없이 사진을 찍는것도 금지돼 있다.서로 기념사진을 찍는 것은 예외지만 외부인이 와서 촬영하는 것은 무척 싫어한다.자연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인 만큼 시끄럽게 떠들거나 음악을 틀어놓는 것도 금기사항이다.모든 사람들이 문명의 소리에서 벗어나 바람소리,물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주차장도 될 수 있는 대로 멀리 만들어 기계문명으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그래서 나체촌 내의 주 교통수단은 자전거다. 프랑스 나체주의자 연합은 프랑스 전역의 자연주의자를 위한 시설물에서 다음과 같은 규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예컨대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중시하고 ▲가족적이고 순수하며 자연스러운 자연주의를 지향할 것 ▲다른 사람들의 개성을 존중할 것 ▲벗은 채로 있는 것에 대한 우려와 두려움을 갖는 사람들을 이해시키도록 관심을 가질 것 ▲항상 정숙할 것 ▲남을 훔쳐 보거나 과시하지 말 것 ▲어린이들이나 성인들이 충격을 받을 만한 과격한 행동을 하지 말 것 ▲자연을 존중하고 보호할 것 ▲물과 에너지를 아껴 쓸 것 등이다. 파리 자연주의자협회는 보다 엄격한 규율을 정해 놓고 있다.첫번째 규정은 모두 옷을 벗어야 하고,두번째는 어떤 형식으로든 성적인 행동을 하지 못한다는 것.적발시 당장 퇴장시키며 회원 자격도 상실한다.허가를 받지 않은 시설 내 사진 촬영도 절대금지다.
  • 굿판 뛰어든지 벌써 74년째/‘풍어제’ 무형문화재 김석출·김유선씨 부부

    “굿판을 돌아다니며 팔십 평생을 보냈지만 후회는 안해.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갈 거야.”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굿인 동해안 풍어제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인 김석출(82)옹.중요무형문화재 218명 가운데 유일한 부부 무형문화재이다.김옹은 악기를 다루고,부인 김유선(72)씨는 춤을 춘다.부부 둘 다 젊을 때처럼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지만 굿에 대한 애정은 더욱 뜨겁다. 이들 노부부의 집이자 전수소인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24평짜리 아파트.김옹은 방학을 맞아 서울에서 찾아온 제자 박상후(21·중앙대 국악과)군에게 호적(태평소)을 가르치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김옹은 손자 나이의 제자를 맞아 연신 손바닥으로 거실 바닥을 두드리며 입으로는 “덩더쿵∼ 덩더쿵∼쿵따닥…” 박자를 맞췄다. 김옹은 “작년에 엉덩이에 생긴 욕창이 낫지 않아 외출도 힘들다.”면서 “그러나 집에서 제자를 가르치는 즐거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마음은 부인 김씨도 마찬가지였다.3년 전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다쳐 걸음이 불편한 김씨는“넉넉지 못한 살림에 10남매를 키우느라 고생도 많았지만 예인의 삶에 아쉬움은 없다.”면서 “다리가 나으면 남편이 두드리는 장단에 맞춰 신명나게 춤을 추고 싶다.”고 했다. 김옹이 굿판을 따라다니기 시작한 것은 8세 때인 1930년.경북 포항의 4대째 내려오는 세습 무속인 집안에서 태어난 탓이었다. 어릴 적부터 굿판에서 잔심부름을 하던 그는 14세를 전후해 백부인 호적의 명인 김범수 선생으로부터 무업(巫業) 및 악기 다루는 법을 본격적으로 전수받았다. “가락을 배울 때 회초리로 많이 맞았지.게다가 일제가 미신이라며 굿을 못하게 하던 때라 어쩌다 굿판이 발각되면 순사놈들한테 죽도록 맞았다 아이가.” 민속학계에 따르면 김옹과 같은 세습무는 신을 모시지 않아 악기를 다룬다. 광대,화랭이,사니,양중,창우 등으로 불렸다.굿판에서 태백산맥 동쪽은 세습무가,서쪽은 신내린 박수무당이 주류를 이뤘다. 김옹은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부산,포항,동해,영덕,원산 등 동해안 일대를 돌며 굿을 잘해 이름을 날렸다.전쟁이 끝난 이듬해인 1954년 부인 김씨를 만났다.신 내린 무당인 김씨는 흰 치마 저고리를 입고,머리에 흰 띠를 동여맨 채 손에 부채를 들고 김옹의 장단에 맞춰 춤을 췄다. 김옹에게서 여러가지 춤사위를 배운 부인 김씨는 아직도 김옹을 남편이라기보다 스승으로 섬긴다.부인 김씨는 12거리 굿을 전부 하지만 특히 살풀이굿에 뛰어난 것으로 국악계에서 평가되고 있다. 김옹은 풍어제가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미국 일본 영국 등 해외공연을 다녔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 “그 때는 참 좋았지.예술인으로 대접받으며 도쿄 국립공원에서 김소희,박규희 등과 여러차례 공연했지.” 지금도 그 장면이 눈에 선하다는 그는 다시 무대에 서면 그 때보다 훨씬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엷은 미소를 띠었다. 그가 연주하는 호적은 ‘날라리’라고도 불린다.길이가 세치 정도로 화류목 등으로 만든다.소리가 크고 웅장해 길군악(행진곡) 등에 사용한다.그가 창안한 호적산조(散調)는 시나위(육자배기)나 대취타의 가락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한과 서러움이 곁들여 있다. 김옹에 따르면 풍어제는 마을 단위로 진행된다.마을별로 시기도 일정치 않다.해마다 여는 곳도 있지만 어떤 마을에서는 10년에 한번 굿판을 벌인다.또 별신은 신을 특별히 모신다는 의미이지만,들의 신이라는 뜻도 있다고 했다.즉,별신의 별은 벌판의 벌에서 유래됐다는 것이다. 동해안 별신굿은 서해안·남해안 별신굿과 함께 전승되고 있으며,절차와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다. 먼저 제주(祭主)의 집에서 조상을 모시는 조상 축원굿을 시작으로,부정굿 일월맞이굿(세존굿) 당맞이굿 골맥이굿 성주굿 마당밟이 화해굿 조천왕굿 군웅굿 심청굿 손님굿 게면굿 용왕굿 탈놀음굿 거리굿 등의 순으로 전개된다.주로 1,3,5,10월에 별신굿을 많이 했다. 굿을 할 때는 보통 15∼20명이 한 팀을 이루며 무당 4∼5명이 돌아가며 춤을 춘다. 김옹은 대화 도중 ‘거지 문화재’라는 말을 간혹 썼다.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자신을 빗대어 부르는 말이다.“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도 셋째딸네 집이여.” 평생 소원이 자신의 이름이 박힌 문패를 달아보는 것이었으나 이제 나이가 들어 틀렸다며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소망이 하나 있다고 했다.제자들과 함께 마음껏 노래 부르고 악기를 불 수 있도록 전수관이 하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수영놀이 동래야유 협회 등은 전수관이 있지.그런데 나는 아무것도 없어.” 몇차례나 문화재청,부산시,해운대구청 등에 전수관을 지어달라고 요청했으나 예산 문제로 번번이 무산됐다고 했다. 이들 부부의 ‘재주’는 장조카인 용태(58)씨와 장녀인 영희(63)씨가 이어받고 있다. 김정한기자 jhkim@
  • 장수부부 40쌍 “백년해로 합시다”/ 최고장수마을 순창군 합동 회혼례

    국내 최고의 장수(長壽) 고장으로 알려진 전북 순창군에서 29일 60년을 해로한 부부 40쌍이 모인 가운데 합동 회혼례(回婚禮)가 열렸다. 순창군 주최로 군민종합복지회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순창지역에 거주하는 회혼(혼인 예순돌)부부 71쌍 가운데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 31쌍을 제외한 40쌍이 참석했다. 회혼례는 순창향교 전교(제례를 주재하는 사람)의 집례로 전통 혼례절차에 따라 1시간동안 진행됐다.가야금 병창과 판소리,고전무용 등의 식전행사가 끝난 뒤 사모관대를 쓰고 전통혼례복 차림을 한 노부부들은 가마를 타고 입장,행사장에 참석한 자식과 손자·친지 등 하객들의 축복속에서 예식을 치렀다. 이 지역 최고령 부부로 올해로 결혼 71년째를 맞은 한철수(89),임귀례(89·여)씨 부부는 “자식 손자 낳고 건강하게 산 것도 복인데 70여년만에 또 다시 성대한 혼례를 올려줘 기분이 좋다.”면서도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회혼례에 참석한 한씨의 장남 갑용(66·서울)씨는 “아버님의 회혼례로 오랜만에 전국 각지에 떨어져 있는 온 가족이 모이게됐다.”면서 “두 분이 지금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합동 회혼례를 올린 노부부들은 지역 모범운전자 협회에서 제공한 택시 41대에 탑승,군청∼교육청∼중앙로(약 7㎞)를 돌아오는 카퍼레이드를 벌인 뒤 순창군새마을부녀회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성찬을 들며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식사 후 복지회관내 체육관에서는 백남봉씨 등 인기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경로위안잔치’가 마련돼 장수 노부부에게 웃음꽃을 선사했다. 순창군 강인형 군수는 “전국 최고의 장수 고장으로 알려진 군의 이미지를 높이고,젊은이들에게 경로효친 사상을 일깨워 주기 위해 합동회혼례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순창군은 지난해 서울대 박상철 교수팀이 실시한 장수실태 조사에서 전국 최장수 지역으로 선정됐으며,군은 이를 계기로 올해 인근 3개 자치단체와 함께 ‘장수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순창 임송학기자 shlim@
  • 평택~ 가고시마·나가사키 크루즈여행 / 타이타닉 안 부러운 6일간의 여유

    크루즈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여유로움이다.일정한 공간,즉 배 안에서 숙식은 물론 모든 엔터테인먼트가 이루어져 이동의 수고로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그래서 발품을 많이 파는 일반 여행과 달리 크루즈 여행에는 ‘심심하지 않게 푹 쉬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참여한다.현재 우리나라에선 다국적 크루즈회사인 스타크루즈사가 평택항을 출발해 일본 가고시마와 나가사키를 거쳐 돌아오는 크루즈 코스(5박6일)를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지난 주말 스타크루즈의 유람선 ‘슈퍼스타 카프리콘’에 올랐다. ●450개 객실·야외 풀 갖춘 호화유람선 배에 오르면서 가장 먼저 받은 것은 한 장의 승선카드.객실 키 기능은 물론 신분증과 지불 수단으로 쓰는 선상의 ‘만능카드’다.물론 여행을 마치고 배에서 내리기 전 미국 달러나 신용카드로 배안에서 쓴 비용을 정산한 뒤 카드를 반납해야 한다. 2만 8000t 규모의 카프리콘은 450개의 객실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호화유람선이다.승무원 600여명을 포함해 최대 1350명까지 태운다. 배안의 가장 큰 공연장에선 브라질 무용단의 댄스공연,마술쇼,빙고게임,각종 댄스 강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쉴 새 없이 진행된다.모두 무료.빙고게임에선 최종 승자에게 매회 상금을 지급한다. 프로그램에 흥미가 없으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이용하면 된다.먼저 카지노는 출항 3시간 후부터 도착지 입항 3시간 전까지 24시간 운영된다. 슬롯머신·룰렛·블랙잭·포커·바카라 등을 즐길 수 있다.가라오케·디스코테크도 운영된다.스포츠 및 편의 시설로는 야외 풀과 실내 헬스클럽,골프연습장,스파,헤어·뷰티살롱이 있다. 스포츠 시설 이용은 무료지만 스파와 마사지,헤어·뷰티살롱은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한다. 야외풀에선 수영과 선탠은 물론 풀 옆에서 운영되는 바에서 다양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칵테일이나 주스는 한 잔에 2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편.바다가 온통 붉어지는 해질 무렵 노부부 또는 젊은 연인들이 배 뒤쪽 풀 옆의 의자에 앉거나 비스듬히 누워 칵테일을 즐기는 모습은 여유로움의 극치를 느끼게 한다. 선내 식사는 3끼 모두 무료 뷔페 식당인 ‘오션팔라스’에서 해결한다.다국적 음식이 모두 섞여 있지만 대부분 한국인 입맛에 맞춰 불편함이 없다.다만 이틀 정도 먹으면 나오는 음식 종류가 반복돼 다소 질리기 쉽다.밤 11시 이후엔 야식까지 무료로 제공한다.따라서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하루 한끼 쯤은 유료식당을 이용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배안엔 일식 및 중식,양식 전문의 유료식당이 3군데 있다. ●기항지에 내려 현지관광도 가능 카프리콘은 6일동안 가고시마 및 나가사키에 두 차례 기항한다.아침에 배에서 내려 저녁때 돌아오는 기항지 지상 관광은 유료 선택관광.개별적으로 자유관광에 나서거나 배에서 운영하는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배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의 경우 가고시마는 코스에 따라 6만 2500∼10만원,나가사키는 8만∼13만원의 요금을 별도로 내야 한다.관광에 나섰다가 제시간에 돌아오지 않아도 배는 떠나므로 늦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크루즈여행 상품가격(2인1실 기준 1인 요금)은 가장 싼 복도쪽 선실(34만 5000원)부터고급 스위트룸(149만원)까지 다양하다.바다를 볼 수 있고 공간도 그리 비좁지 않은 딜럭스 오션뷰(48만원) 정도면 무난하다.2인이 묵는 선실을 함께 사용하는 3,4번째 손님은 객실 등급에 관계 없이 1인당 29만 9000원만 내면 된다.따라서 아이를 둔 가족이 이용하면 가격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배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평택항에서 출발하며,원할 경우 서울에서 항구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왕복 2만원)를 이용할 수 있다.문의 스타크루즈 한국지사(www.starcruises.co.kr,02-1588-3800). 슈퍼스타 카프리콘 선상에서 글 사진 임창용 기자 sdargon@
  • 60세이후 노후자금 최소 2억 필요 / 여유롭게 살려면 7억

    대도시에 사는 60세를 넘은 노부부가 나머지 20년을 여유롭게 살려면 월 296만원 가량의 현금 수입은 있어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달에 한번 정도 영화관람을 하는 등 기본적인 문화생활을 하며 노후를 보내려면 월 108만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국민연금관리공단은 7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노후생활자금 예상소요액’결과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가 매년 발표하는 기초생활비와 통계청이 5년마다 산출하는 가계소비지출비,연간 물가상승률,평균 기대여명 등을 근거로 산출했다. 만 60세인 부부가 평균 기대수명(남자는 77.5세,여자는 82.2세)까지 살려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수준의 기초생활비(월 58만 9000여원)와 월 50만원의 여유생활비 등 한달에 108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20년간 모두 2억 6141만원이 필요한 셈이다. 이보다 조금 나은 중급생활을 하려면 기초생활비 96만원에 여유생활비 100만원 등 월 196만원이 필요하다.20년 기준으로는 4억 7049만원에 달한다.그러나 ‘풍족한 노후’를 보내려면 기초생활비 96만원에 여유생활비 200만원 등 한 달에 296만원의 현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20년 동안 7억 1049만원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집이 맛있대요/김치찌개

    가장 한국적인 음식 가운데 하나인 김치찌개.시큼한 김치에 돼지고기와 두부를 넣고 끓여낸 맛이 일품이다. 묵은 김치의 신맛이 김치찌개의 ‘영원한 동반자’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달래준다.또한 얼큰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식욕까지 돋워준다.점심 시간에 손님들이 줄을 서거나 미식가들 사이에 소문난 김치찌개 집들을 찾았다. 지하철 5호선 공덕역 옆의 굴다리식당(02-712-0066).이기동(71)·김정숙(69) 노부부가 23년째 운영하는 이 집의 김치찌개는 예술적 경지에 도달했다는 평도 나온다.서울 독산동의 한 정육점에서 생 돼지고기를 들여온다.찌개용으로 살과 비계가 반반씩 붙은 것으로 쓴다.돼지고기를 마늘·생강 등의 양념 다대기와 큼직하게 썬 김치를 넣어 푹 끓여 고기의 느끼함을 없앴다. 맛의 비결은 잘 담근 김치.온갖 양념에 버무린 찌개용 김치에는 젓갈을 쓰지 않고 액젓과 소금으로만 간을 한다.날씨가 따뜻해진 요즘에는 찌개용 김치를 1주일에 두번씩 담는다.한번 담으면 300포기다. 별다른 육수를 쓰지 않는데도 국물 맛이 담백하고 약간뻑뻑하다.김치찌개에는 계란말이 등 6가지의 반찬이 나온다.찌개와 밥 인심이 친절 못지않게 넉넉하다.단골도 많고,제육볶음(6000원) 또한 일품이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뒤쪽 광화문집(02-739-7737)의 김치찌개 역시 유명하다.찌개를 한번 끓여낸 뒤 두부와 다른 양념을 넣고 졸이듯 끓여가며 먹는데 고기 안까지 간이 배어 있다. 서울 동대문시장의 옷 상가에서 유명한 유정(02-2232-5727)은 24시간 영업해 한밤중이나 새벽에도 찾아갈 수 있다.동대문을 이용하는 전국의 상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택시 기사들 사이에 소문난 송림식당(02-457-5473)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건대역과 구의역 중간의 기사 식당가에 있다.신 김치에 돼지고기를 조금 넣어 끓여낸다. 서울 청담1동 영동고교 아래의 현대식당(02-540-7205)은 샐러리맨뿐만 아니라 신세대와 연예인 등으로 붐비는 곳이다.생고기를 듬뿍 썰어 넣어 뚝배기에 담아준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석촌호수 방향으로 나와 배명고교로 빠지는 큰 길에 자리한 똑다리 김치찌개(02-420-3962)는 택시 기사들이 줄을 서는 곳.김치찌개 하나만 하는 전문점이다.고기가 쫄깃한 것이 특징.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강성남기자 snk@
  • 블루스 본고장서 인정한 ‘恨의 노래’ / 김목경, 동양인 첫 美 ‘빌 스트리트‘ 참가

    한국의 블루스를 대표하는 가수 김목경(사진)이 5월2∼4일 미국 멤피스에서 열리는 ‘빌 스트리트 뮤직페스티벌’에 동양인 최초로 참가한다. 빌 스트리트 뮤직페스티벌은,전설적인 블루스 연주가인 비비킹과 미국 포크음악의 창시자 밥 딜런,80년대 블루스 음악의 부흥을 이끌어낸 블루스 록 기타리스트 스티비 레이 본 같은 쟁쟁한 뮤지션들을 배출해낸 대규모 음악축제이다. 김목경은 1984년 영국으로 건너가 현지 블루스 밴드와 연주활동을 하다 91년 귀국,현재까지 총 4장의 솔로앨범과 1장의 라이브 앨범을 발표하는 등 국내 블루스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김광석이 부른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가 그의 노래이다. 주최측으로부터 ‘한국적 정서인 한을 블루스 음악과 절묘하게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김목경은 이번 축제에서 3일간 하루 1시간씩의 단독공연을 갖는 특급대우를 받기로 했다.이번 축제에는 조 코커,윌리 넬슨,스티브 윈우드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김목경은 미국 공연에 앞서 오는 26·27일 서울 대학로 동덕여대예술센터에서 ‘고잉 투 멤피스’란 제목으로 기념콘서트를 갖는다.세계적인 블루스 명곡과 자신의 곡중 블루스 음악만을 골라 선보일 계획이다.(02)3272-2334. 이순녀기자
  • 화랑으로 옮겨간 ‘죽어도 좋아’ 열풍

    갤러리사비나에서 지난 12일 막을 올린 ‘누드전’에 ‘눈에 띄는’ 관람객이 찾아든다.60대 전후반으로 보이는 할머니·할아버지들이다.갤러리를 찾는 주 관객층이 문화·예술에 대한 지적 호기심(또는 허영심?)이 강한 20∼40대인 점을 감안하면,의외의 관람객층이 개발된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희정 갤러리사비나의 큐레이터는 “아침 무렵에는 손을 맞잡은 할머니·할아버지 서너 쌍이 그림을 구경하고 간다.”면서 “특히 경로증을 내미는 할아버지 관객이 하루에도 수십 명이나 된다.”고 밝혔다.이어 영화에서 불붙은 ‘죽어도 좋아’ 열풍이 미술계로 옮겨온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지난 대통령 선거일에 갤러리를 찾은 칠순의 한 노부부는 “누드나 인체는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노인에게도 아주 흥미있는 소재”라며 “젊은이들은 이 작품들에서 에로틱한 상상이나 자극을 받을지 모르지만,우리에게 누드는 생활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사회는 노인이 ‘누드’를 즐긴다고 하면 깜짝 놀란다든지,주책이라는 시선으로 쳐다보는 것이 몹시 불쾌하고 부담스럽다는 말도 덧붙였다.외국에서 오래 생활했다는 이 노부부는 “외국 화랑에서는 에로틱한 소재의 기획전시가 자주 있고,많은 노인들이 찾아와 구경한다.”고 소개했다. 현재 갤러리사비나 측에서는 “초기에는 ‘누드’라는 제목에 이끌려온 관객이 적지 않았지만 중반에 들어서면서 ‘작품이 좋다.’는 입소문을 듣고 보러오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노인들이 좋아하는 작품은 우선 조각가 김일용의 ‘The Shell·껍질’이라는 관능적인 여체의 토르소.누드 모델을 이용한 조각으로,조각 표면에 소름이 돋은 피부를 그대로 옮겨놓았다.또 다리 사이에 체모로 보이는 털 몇 가닥을 심어놓아 시선을 자극하기도 한다. 사진작가 이은재의 ‘여인-교란에 대하여’도 관심거리다.정면·측면 등을여러번 촬영한 필름을 겹쳐 놓고 인화해 입체적인 느낌이 나고,타인의 손이 여인의 가슴을 움켜 쥔 모습이 에로티시즘을 강조한다. 관음증을 강조한 신경철의 설치작업 ‘빨간방’은 문창살 사이 찢어진 틈으로 안을 들여다보게 돼 있다.이 작품은 혼자 갤러리를 찾은 할아버지들이 좋아한다.안을 들여다보면 중앙에 놓인 TV 화면에서 포르노 필름이 상영되는데,그 영상 중간중간 작가가 휴지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벌인다.노골적인 포르노 영상은 가렸지만,상상을 자극하는 소재들이 충분히 널려 있다.빨간방 바닥에는 휴지가 잔뜩 흩어져 있는데,작가는 1평 남짓한 이 방에 두루마리 휴지를 13통 풀어넣었다. 정동암의 영상작업 ‘도시’는 컴퓨터게임 같다.화면 앞에는 자연을 의미하는 초록색 발판이 놓여 있다.이것을 사람들이 침범하면(밟으면),녹색의 자연에서 행복해하던 아담과 이브가 도시화한 화면에서 콘크리트에 둘러싸여 죽는다.콘크리트가 15개면 ‘게임 오버’다.초록 발판을 꿍꿍거리고 밟아 스트레스도 날려보내고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 재미도 느껴볼 만하다.(02)736-4371. 문소영기자 symun@
  • 꿈으로 끝난 거액 상속 사기/위장 양자 들통 입양무효판결

    재산을 노리고 외롭게 살아가는 노부부의 양자로 들어가 재산까지 상속받은 30대 남자가 법원의 입양무효 판결로 유산을 되돌려주게 됐다. 서울지법 가사7단독 한숙희(韓淑熙) 판사는 4일 문모씨가 자신의 친형이 입양한 이모(37)씨를 상대로 제기한 입양무효 소송에서 “서로 부모와 자식으로 받아들이는 참다운 관계가 이뤄지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 입양은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 재력가로 알려진 문씨 부부가 자식도 없이 외롭게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이씨가 전해들은 것은 지난 95년.그 뒤 문씨의 집에 자주 드나들며 부엌 살림을 챙겨주는 등 도와줬고 문씨의 부인이 사망하자 장례를 도맡아 치르기도했다. 노부부의 환심을 산 이씨는 사업자금이 필요하다며 수차례에 걸쳐 1억 6000여만원을 빌렸고 문씨 재산을 담보로 은행대출까지 받았으나 98년 말 사업체가 부도를 내자 자취를 감췄다. 수개월 뒤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씨는 “사업이 결실을 맺었다.”면서 “은혜를 백배로 갚고 싶으니 아들로 삼아달라.”고 문씨에게 눈물로 사정을 했고 결국 양자가 됐다. 그러나 양자로 입양된 이씨는 아버지 문씨를 제대로 돌보지도 않으며 마치전 재산을 물려받은 것처럼 소문을 냈다. 뒤늦게 양자의 진심을 알게 된 문씨는 이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입양을 파기하는 소송을 냈으나 재판 진행 중 지병으로 숨졌다. 이씨는 문씨가 사망한 당일 문씨의 전 재산을 자신의 명의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홍지민기자 icarus@
  • 70대 부부등 셋 피살

    70대 노부부 등 3명이 둔기에 맞아 살해되고 고등학생 손자가 피습된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오후 10시50분쯤 경기 안성시 공도읍 송두리 염모(76·안과의사)씨 집에서 염씨와 아내 윤모(70)씨,처형(76) 등 3명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숨진채 발견됐다.방 안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부러진 야구방망이 1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염씨가 이달 초 경기개발공사로부터 공도지구 택지개발보상비로 44억여원을 받았고 현금 3억원이 사라진 점 등으로 미뤄 집안 사정을 잘 아는자의 금품을 노린 소행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염씨와 함께 사는 손자(19·고3)도 이날 오후 6시쯤 175㎝ 키에 보통 체격의 스포츠형 머리를 한 35세 가량 되는 남자 1명의 전화를 받고 평택시장 입구에서 이 남자를 만나 프린스 승용차를 타고가다 둔기로 머리를 맞아 평택박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염씨의 요청에 따라 인근 농협직원 2명이 염씨의 계좌에서 현금 3억원을 인출,종이상자에 담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안성 김병철기자 kb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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