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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과세 ‘어린이 펀드’·부모님 ‘건강보험’ 어때요

    비과세 ‘어린이 펀드’·부모님 ‘건강보험’ 어때요

    우량주 담은 어린이 펀드 수익률 높아자녀 명의 가입 땐 세금 없이 증여 가능65세 이상 고령 의료비 지출 사전 준비갱신 절차 없이 최대 100세까지 보장‘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아이들과 부모님께 금융상품을 선물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미성년자 주식계좌 개설이 60만명을 넘어 ‘조기 주식 공부용’ 주식·펀드 투자가 주목받는다. 자주 다치거나 아픈 어린이와 노부모를 위해 꼭 필요한 보험선물까지 다양하게 챙겨 보면 좋다. ●펀드 선택 땐 장기 투자 종목 있는지 확인을 5일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22개 어린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62.6%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51.68%)과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39.96%)보다 높았다. 지난해 아이에게 100만원을 투자한 어린이 펀드를 선물했다면 아이는 올해 약 163만원을 통장에 넣고 있다는 얘기다. 어린이펀드 수익률은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높은 편이다. 개별 펀드를 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10년투자어린이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78.14%에 이른다. 올 들어 수익률도 24%를 웃돈다. 2011년 설정된 이 펀드는 미성년자만 가입할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상품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LG화학 등 우량주를 담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 75.08%가 나온 NH-아문디 ‘아이사랑펀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차, 네이버 등 우량주를 담았다. 오정주 우리은행 TCE강남센터 부지점장은 “특히 간접투자상품인 펀드를 선택할 때는 아이와 같이 성장한다는 생각을 갖고 길게 투자할 수 있는 종목들이 편입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 명의로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면 세금 없이 증여하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행 증여세법상 만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에 대한 증여세는 10년마다 2000만원까지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증여를 한다면 스무 살까지 최대 4000만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다. 미성년 자녀가 가입할 땐 가족확인서를 지참하고 부모와 함께 증권사나 은행 등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종잣돈을 모으기 위한 주식 투자도 좋지만, 의료비 지출이 유독 많은 아이와 노부모를 위한 보험 가입도 ‘똑똑한 선물’이 될 수 있다. 보험개발원은 2019년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에서 8.8%를 차지하는 미성년자(19세 이하)의 생명보험 가입 비중은 1.5%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진료비의 40.6%를 차지하는 65세 이상 연령대에선 10%만 보험에 가입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어린이나 노년에 질병 상해를 많이 경험하는데, 그에 따른 의료비 지출이 가계에 경제적 부담이 되기 전에 미리 대비해 의료비 절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자도 보험 가입 쉽게 문턱 낮춰 최근 어린이보험 상품은 비싼 신약 개발과 환경질환 급증, 어린이 대상 범죄 피해 증가와 같은 사회적 현상을 반영했다. 가입 연령대를 성인층까지 열어 놓고, 보장 연령대도 최고령대로 높이기도 했다. 한화생명의 ‘라이프플러스(LIFEPLUS) 어른이보험’은 3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최대 만기 100세까지 보장한다. 현대해상은 어린이보험 가입과 보상 상담 편의 개선을 위해 어린이보험 전용 콜센터를 운영한다. 고령자를 위한 보험도 기존 보험에서 소외된 만성질환자들이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진단금과 간병비를 보장해 주거나, 나이에 따른 위험을 효율적으로 보장해 주는 상품도 나왔다. ABL생명의 (무)ABL간편가입치매보험은 고령이거나 질병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고, 갱신절차 없이 최대 100세까지 가벼운 치매부터 중증까지 진단금, 생활자금, 간병비를 보장한다. 동양생명의 (무)수호천사시니어보장보험은 백내장, 녹내장, 인공관절을 포함해 노인성 질환 수술비 등 ‘시니어’ 계층에 필요한 보장을 모았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李, 백신·부동산 ‘마이웨이’… 丁, 견제구 날리며 ‘친문 껴안기’

    李, 백신·부동산 ‘마이웨이’… 丁, 견제구 날리며 ‘친문 껴안기’

    李, 실거주 2주택·재산비례 벌금제 강조黨내부 공격땐 “다름 있어도 차별화 없다”봉하마을 간 丁 “盧 미완의 꿈 완성할 것”잠행 중 이낙연 빈틈 파고들며 친문 공략여권의 차기 대선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지사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부동산 문제에 다른 시각의 주장을 내놓으며 연일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주류와 강성 당원들이 공격해 오면 “다름은 있더라도 차별화는 없다”며 치고 빠진다.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런 이 지사에게 강력한 견제구를 날리며 친문(친문재인) 지지층 확보에 여념이 없다. 당내 대권 경쟁에서 이 지사와 양강 구도를 이뤘던 이낙연 전 대표가 4·7 재보선 참패 여파로 잠행하는 사이 정 전 총리가 빈틈을 파고드는 형국이다. 이 지사는 지난 24일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도입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 지사는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고양이 털 색깔이 무슨 상관이겠나”라며 ‘흑묘백묘론’도 꺼내 들었다. 이 지사의 이날 발언은 정 전 총리의 비판을 되받아친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전날 “스푸트니크V에 대해선 작년부터 보건복지부가 내용을 잘 검증하고 있다”면서 “백신 구매는 식약처나 질병청, 복지부가 중심이 돼야 한다. 지자체가 할 일은 따로 있다.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고 일갈했다. 부동산 정책을 두고도 이 지사는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낸다. 다주택자에게 세 부담을 가중해 1가구 1주택으로 유도한다는 당과 정부의 기본 방향과 달리 이 지사는 실거주 목적 2주택은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지사는 “내가 사는 도심의 집과 노부모가 사는 시골집 두 채를 가졌더라도 임대가 아닌 거주 목적이니 과중한 제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실거주 목적 2주택을 생필품처럼 보호해야 한다”는 이 지사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별장도 생필품이냐”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 이 지사는 25일 법의 날을 맞아 ‘재산비례 벌금제’도 주장했다. 이 지사는 블로그에 “같은 죄를 지어 벌금형에 처해도 부자는 부담이 크지 않아 형벌의 효과가 떨어지고 빈자에게는 더 가혹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대선 경쟁을 위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방문, 4·19 묘역 참배에 이은 세 번째 일정이다. 그는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미완의 꿈을 완성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참배 직후 페이스북에는 “노무현처럼 일하겠다”고 적었다. 참배에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친문 핵심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함께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재명, 백신·부동산 ‘다름과 차별화’ 줄타기…등판 임박 정세균은 봉하行

    이재명, 백신·부동산 ‘다름과 차별화’ 줄타기…등판 임박 정세균은 봉하行

    여권의 차기 대선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지사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부동산 문제에 다른 시각의 주장을 내놓으며 연일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주류와 강성 당원들이 공격해 오면 “다름은 있더라도 차별화는 없다”며 치고 빠진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런 이 지사에게 강력한 견제구를 날리며 친문(친문재인) 지지층 확보에 여념이 없다. 당내 대권 경쟁에서 이 지사와 양강 구도를 이뤘던 이낙연 전 대표가 4·7 재보선 참패 여파로 잠행하는 사이 정 전 총리가 빈틈을 파고드는 형국이다. 이 지사는 지난 24일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도입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 지사는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고양이 털 색깔이 무슨 상관이겠나”라며 ‘흑묘백묘론’도 꺼내 들었다. 이 지사의 이날 발언은 정 전 총리의 비판을 되받아친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전날 “스푸트니크V에 대해선 작년부터 보건복지부가 내용을 잘 검증하고 있다”면서 “백신 구매는 식약처나 질병청, 복지부가 중심이 돼야 한다. 지자체가 할 일은 따로 있다.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고 일갈했다. 부동산 정책을 두고도 이 지사는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낸다. 다주택자에게 세 부담을 가중해 1가구 1주택으로 유도한다는 당과 정부의 기본 방향과 달리 이 지사는 실거주 목적 2주택은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지사는 “내가 사는 도심의 집과 노부모가 사는 시골집 두 채를 가졌더라도 임대가 아닌 거주 목적이니 과중한 제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실거주 목적 2주택을 생필품처럼 보호해야 한다”는 이 지사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별장도 생필품이냐”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 이 지사는 25일 법의 날을 맞아 ‘재산비례 벌금제’도 주장했다. 이 지사는 블로그에 “같은 죄를 지어 벌금형에 처해도 부자는 부담이 크지 않아 형벌의 효과가 떨어지고 빈자에게는 더 가혹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정 전 총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대선 경쟁을 위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방문, 4·19 묘역 참배에 이은 세 번째 일정이다. 그는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미완의 꿈을 완성하겠습니다”라고 남겼고, 참배 직후 페이스북에는 “노무현처럼 일하겠다”고 적었다. 참배에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친문 핵심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함께했다. 참배를 마친 정 전 총리는 권양숙 여사와 면담한 뒤 김 지사와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고령화의 경고… 인플레가 온다

    고령화의 경고… 인플레가 온다

    노동시장 역할 중국, 고령화 시작임금 상승 → 인플레 → 금리 인상인도·아프리카 노동 공급 ‘물음표’ 코로나 탓 이동 막혀 불안감 가중중앙은행에 장기 통화정책 주문출생아 27만명, 사망자 30만명. 지난해 대한민국 인구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자연 감소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4명으로 역대 최저다. 고령화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르다. 그야말로 두 개 ‘폭탄’이 밑바닥에 도사린 모양새다. 찰스 굿하트 런던정경대(LSE) 교수와 경제 연구가인 마노즈 프라단이 낸 ‘인구 대역전´은 그래서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책이다. 저자들은 전 세계에서 인구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30년 이내에 전 세계에 대규모 장기 인플레이션이 도래할 것이라 경고한다. 흔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이야기할 때, 경제학자 대부분이 경기 변동에 따른 중앙은행의 통화량 조절에 주목한다. 지난 수십년간 물가변동이 안정적이었던 이유는 중앙은행의 효율적인 통화정책 덕분이었다고 설명한다. 저자들은 좀더 먼 미래를 내다봤다. 인구구조 변화를 핵심 요인으로 삼고, 중국의 경제 성장 부진, 불평등 문제, 포퓰리즘의 대두, 부채와 세금 등 여러 요인을 결합했다. 저자들은 지난 40년간 세계경제가 순항할 수 있었던 이유로 노동인구 급증을 꼽는다. 특히 중국은 전 세계 노동시장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1990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무려 2억 4000만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유럽과 미국에서 증가한 규모의 4배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이후 동유럽 노동인구(15~64세)도 급격히 많아졌다.그러나 이런 현상이 최고점을 찍은 ‘스위트 스폿’이 이제부터 꺾인다. 글로벌 노동시장에서 노동자 공급이 줄고, 임금이 상승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이 재점화된다. 예컨대 가계 부채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태에서 노부모와 성인 자녀들까지 부양가족이 돼 버리고, 매달 아파트 담보대출 이자는 오르기만 한다면 어떨까. 도미노처럼 다른 문제들도 연이어 터지고 만다. 누군가는 일본을 사례로 들며 우려를 다잡으려 할 수도 있다. 초고령화가 30년 전부터 진행됐지만, 생각보다 충격이 덜했다. 게다가 중국이 아니어도 인도, 아프리카에서 노동인구가 존재하지 않느냐고 한다. 저자들에겐 ‘안이한 생각’일 뿐이다. 중국도 이제는 고령화로 가고, 인도나 아프리카가 중국처럼 받쳐 줄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전 세계 대유행마저 겹치면서, 불안한 구름은 더 짙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장밋빛 미래만을 볼 수는 없다는 뜻이다. 인구변동 추세를 예측하지 못하면 결국 전 세계가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 강조한다. 저자들은 그래서 각국의 중앙은행이 단기적인 통화정책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인구의 대역전을 앞두고 고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생생한 사례 대신 논문처럼 각종 통계자료와 분석자료로 가득하지만, 저자들의 경고의 메시지는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저자는 ‘굿하트의 법칙’으로 유명한 거시금융정책 석학이다. 이 법칙은 경제지표를 정책 목표로 삼고 규제하기 시작하는 순간 그 지표의 통계적 규칙성은 완전히 사라진다는 내용이다. ‘출산율’이라는 경제지표에 매달려 매년 예산을 늘렸지만 별다른 효과를 못 본 우리로선 특히나 이 법칙을 상기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배수문 경기도의원, 효행·경로교육 활성화 기틀 마련

    배수문 경기도의원, 효행·경로교육 활성화 기틀 마련

    현재 인성교육 하나의 개념 수준에 머물러 있는 효행·경로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효행·경로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담은 ‘경기도교육청 효행·경로교육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 19일 소관 상임위인 교육기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배수문 의원(더불어민주당·과천)은 제안설명에서 “세계가 한국 효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사이 정작 우리사회에서 전통적인 효 의식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현재 우리사회는 효도라는 의미에 내재한 타인에 대한 측은지심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으며 타인에 대한 배려의 출발은 바로 효 문화”라며 우리나라 경로효친 사상의 재가치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배 의원은 “오늘날 우리사회는 자식들이 노부모를 내다 버리는 일까지 발생하고, 가족으로부터 소외되어 자살하는 젊은이도 나오는 등 급격한 가족의 해체가 비극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한국이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효 사상을 고리타분한 과거의 유산으로 치부하고 경시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되살려야 할 전통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며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효를 재해석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효행·경로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효행·경로교육에 관한 체계적인 정책 수립 및 시행을 교육감의 책무로, 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교 여건에 부합한 기반조성은 학교장의 책무로 규정했다. 효행·경로교육의 실시와 관련 사업을 규정함으로써 적극적인 참여를 보장했다. 아울러 효행·경로교육의 확산을 위해 각급학교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함께 효행·경로 교육의 우수 사례를 전파할 수 있는 홍보의 근거를 규정하여 효행·경로교육 활성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배수문 의원은 이날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 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함께 대표발의해 상임위 심의를 통과했다. 교육보조인력 배치 지원, 이동 및 교육편의를 위한 시설 보강 사업 등 특수교육대상자 편의지원 사항을 규정해 일반학교에 다니는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차별받지 않고, 불편함 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기존 조례의 미비점을 보완했다. 이날 해당 상임위를 통과한 배수문 의원의 대표발의 조례안 2건은 오는 29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즉각 시행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LH 기숙사’라는 공공임대주택과 혁신도시공공주택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일부가 신도시 주변 농지 투기 혐의로 수사받는 가운데 지난 10년 동안 LH가 공급한 공공임대주택에 LH 직원 269명이, 공공분양주택에 1621명 등 1900명이나 당첨된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이들이 적법한 절차를 따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9566명의 LH 전체 직원 가운데 5명 중 1명꼴로 입주계약을 맺은 셈이라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공공임대주택은 5~10년의 임대 의무기간을 채운 뒤 소유권을 이전받는 주택으로 70%는 다자녀 가구나 노부모 부양자, 신혼부부 등에게 우선 공급되고 나머지를 분양하는 만큼 높은 경쟁률 탓에 당첨되기가 아주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입주 즉시 소유권이 이전되는 공공분양주택도 무주택자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게 우선 공급한다는 취지이므로 당첨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10년 의무기간의 공공임대주택을 계약한 LH 직원 233명 가운데 168명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또 공공분양주택을 계약한 LH 직원 1621명 중 503명은 경남혁신도시지구의 주택들과 계약했다. LH의 진주 이전에 따라 거주지를 마련했으니 절차적으로 합법적으로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추가 모집자 공지 기간을 의도적으로 짧게 설정하는 등의 편법이 자행됐다는 지적에 귀기울여야 한다. 644명은 전국 곳곳 ‘혁신도시’가 들어간 지역들의 공공주택들도 계약해 “LH 기숙사”란 비아냥까지 듣는 형편이다. 시세보다 낮게 소유권을 이전받아 수익을 챙겼다면 더 큰 문제다. 공공주택공급에서 LH 직원들에게 역차별을 감수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상식을 뛰어넘는 높은 당첨률에 대한 오해는 LH 스스로 씻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입주 신청과 심사 절차에 LH 직원들이 유리하게 적용되는 요소는 없는지 국토교통부와 LH가 찬찬히 살펴봐야 한다.
  • “LH 공공임대·분양주택 계약한 직원 10년간 1900명”

    “LH 공공임대·분양주택 계약한 직원 10년간 1900명”

    공공임대는 수원·광교, 공공분양은 경남혁신도시 집중LH “위법 아니다”…전문가 “일반시민 비해 높은 비율” 지난 10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임대·공공분양 주택 계약을 한 LH 직원들이 2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이 LH로부터 받은 전수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1~2020년 LH 직원 1900명이 자사 공공임대 주택(279명) 또는 공공분양 주택(1621명)에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임대 주택은 임대의무 기간(5·10년) 거주 뒤 우선적으로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있는 주택이다. 70%는 다자녀 가구나 노부모 부양자, 신혼부부,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국가유공자, 관계기관 추천을 받은 사람 등에게 공급된다. 공공분양 주택은 분양받은 사람에게 소유권을 바로 이전한다는 점이 공공임대와 다르지만, 무주택 서민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을 공급 대상으로 삼는다는 목표는 동일하다. LH 직원들의 임대의무 기간 10년인 공공임대 주택 분양 계약은 모두 233건이었다. 특히 수도권(168건)에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93명이 수원 광교지구에 몰렸다. 광교지구에는 2012년에만 LH 직원 44명이 공공임대 계약을 했다. 이 중 33명은 이의동의 A27블록에 몰려 있었다. 세종시에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2명이 계약했다. LH 측은 올해 1월말 기준 직원 199명이 전국 공공임대 주택(10년 임대)에 입주한 상태라고 밝혔다. 공공분양 주택의 경우 전체 1621명 중 503명이 2012~2015년 진주에 있는 경남혁신도시지구에 계약했다. LH는 2015년 진주로 본사를 이전했다. 강원·경남·경북·광주전남·대구·울산·제주·충북 등 지구명에 혁신도시가 들어갔거나 혁신도시가 만들어진 곳까지 더하면 혁신도시 관련 계약자는 모두 644명(39.7%)이다. 세종시 공공분양에는 2013∼2019년 총 158명이 몰렸다.LH는 법은 어긴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LH 측은 “공공임대 주택에 입주한 임직원들은 일반 계약자와 동일하게 적법한 입주 자격을 갖춰 정상적으로 입주했고, 공공분양도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10년간 퇴직자 등을 감안해도 2016년까지 임직원 수가 6000명선이던 LH에서 공공주택 계약자가 1900명이 되는 현상은 적법성과 별개로 그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LH 임직원은 무기계약직 2359명을 포함해 모두 9566명이다.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상식적으로 일반 시민이 공공주택에 들어갈 수 있는 확률에 비하면 턱없이 높다”며 “본인 명의인 경우만 따져도 1900명에 이르는데 친인척 명의까지 합치면 숫자는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하고 주변 시세보다 싸게 분양받는 10년 공공임대는 LH 직원들에게 알짜배기였을 것이다. 사실상 LH 기숙사인 셈”이라며 “공공분양도 민간보다 통상 10∼20%는 싸게 공급되는 편”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LH의 만연한 도덕적 해이 가능성이 드러난 만큼 이해충돌을 뿌리 뽑고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재정립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몸속에 바퀴벌레” 노부모 폭행한 40대…母 사망, 父 중태

    “몸속에 바퀴벌레” 노부모 폭행한 40대…母 사망, 父 중태

    노부모를 폭행해 어머니를 숨지게 한 4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북 칠곡경찰서는 15일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A(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5시쯤 칠곡군의 한 모텔에서 어머니(81)를 폭행해 숨지게 하고 아버지(75)를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부모 몸에 바퀴벌레가 들어가 바퀴벌레를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부산에 사는 A씨는 이날 부모와 함께 택시를 타고 서울 누나 집으로 가는 길에 여관에 투숙했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수사 관계자는 “진술 과정에서 횡설수설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다”며 “영장이 발부되면 정신감정 결과를 토대로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공분양 30% 추첨제… 3040 중산층도 청약 기회

    공공분양 30% 추첨제… 3040 중산층도 청약 기회

    정부가 4일 발표한 ‘2·4 부동산 대책’에는 도심 공급 주택 청약 기회를 고소득 중산층에도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일반 공급 물량을 절반 수준으로 올리고, 전용 60㎡ 이하 주택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으면 소득 요건도 적용하지 않는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제시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공공이 직접 시행하는 소규모 정비사업에 한해 새로운 공공분양 청약 기준을 마련했다. 공공분양에서 일반 공급 물량이 늘어난다. 현재 9억원 이하 공공분양에서 전용 85㎡ 이하 주택은 일반 공급 비중이 15%에 불과하다. 전체 물량의 85%가 특별공급 물량에 배정돼 있다. 앞으로는 일반 공급 물량을 15%에서 50%로 확대한다. 일반 공급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다자녀·노부모·신혼부부 등의 전형을 통해 공급되는 특별 공급 비중은 50%로 줄어든다. 그동안 공공분양이 지나치게 특별 공급 중심으로 공급돼 일반 물량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 반영됐다. 국토교통부는 “원래 민간분양으로 나왔을 물량을 공공분양으로 바꾼다는 점을 감안해 특별 공급 비중을 줄이고 일반 공급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전용 85㎡ 이하 공공분양의 일반공급 물량 중 30%는 추첨제가 도입된다. 지금은 공공분양 때 전용 85㎡ 이하 일반 공급은 100% 순차제가 적용되고 있다. 순차제는 3년 이상 무주택자 중 저축 총액이 많은 신청자를 뽑는 방식이다. 청약통장은 매달 10만원씩만 납입 금액이 인정되기 때문에 납입 횟수가 많은 50대 이상이 유리하고, 30~40대의 당첨 확률은 희박할 수밖에 없다. 단 정부는 추첨제 자격을 3년 이상 무주택 세대 구성원으로 엄격히 제한한다. 9억원 초과 고가 주택은 소득 요건이 제외된다. 현재 전용 60㎡ 이하 공공분양 일반 공급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부동산 2억 1550만원 이하, 자동차 2764만원 이하 등 소득과 자산 요건이 적용되고 있는데, 이번 공급에 한해 전용 60㎡ 이하도 분양가가 9억원을 넘으면 소득 요건이 배제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일반공급, 저축 총액·납입 횟수가 중요… 세 자녀·노부모 부양하면 특공 노려라

    투기과열지구, 2년 이상 거주 유리생애최초·신혼부부 특공 5~15%P↑ 올해 7월 예정된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모두 ‘공공분양물량’이다. 이 중 15%가 일반공급, 85%는 생애최초, 신혼부부, 다자녀, 노부모 부양 등 특별공급으로 나온다. 24일 국토교통부와 청약홈 등에 따르면 일반공급은 가점제인 민간분양과는 달리 통장 납입 액수 순서로 당첨자를 뽑는다. 청약통장 저축 총액(매월 최대 10만원까지 인정)이 많은 사람이 유리하다는 얘기다. 다만 전용면적에 따라 결정 순서가 달라진다. 40㎡ 초과는 ‘저축 총액’이 많은 사람이 우선이지만, 40㎡ 이하는 ‘납입 횟수’에 따라 정해진다. 기본 청약 자격은 3년 이상 가구원 전원이 무주택자여야 하고 주택 공급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 청약통장 보유 기간은 1년이 넘어야 하고 12회 납입 시 1순위가 된다. 다만 투기과열지구 또는 청약과열지구 내에서는 2년 이상 24회 납입해야 한다. 청약 하한선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위례신도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공공분양 아파트의 청약저축액 커트라인은 2240만~3130만원이었다. 3130만원이 되려면 매달 10만원씩 26년을 내야 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집값 급등으로 청약 과열이 하한선을 끌어올렸다”면서 “특별공급 물량이 늘면서 일반 공급 물량이 줄어든 탓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기 투기과열지구에서는 2년 이상, 그 외는 1년을 거주하는 게 유리하다. 지구별로 해당 지역 거주 기간에 따른 우선 공급 비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60㎡ 이하 청약 시에는 소득과 자산 요건을 만족해야 함으로 자격을 잘 살펴야 한다. 특별공급분 가운데 30%는 신혼부부, 25%가 생애최초 공급분이다. 이는 전보다 15% 포인트, 5% 포인트 각각 늘어난 숫자다. 신혼부부 특공도 소득 기준에 따라 우선공급과 일반공급으로 나뉘는데, 특공 물량의 70%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00%(맞벌이 120%)에 기회가 돌아가고, 나머지 물량은 월평균 소득 130%(맞벌이 140%)까지 추첨제로 뽑는다. 다만 일반공급은 우선공급 낙첨자와 함께 추첨한다.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의 140%는 3인 이하 가구의 경우 세전 월 788만원 정도다. 생애 최초 특별공급도 우선공급 70%, 일반공급 30%로 나누어 공급한다. 여기서 생애 최초 특공은 혼인했거나 자녀가 있는 경우에만 해당되며 1인 가구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 밖에도 미성년 자녀가 3명 이상이면 다자녀 특공, 만 65세 이상의 노부모를 3년 이상 부양한 사람이라면 노부모 특공 등 소득과 자산을 보고 별도로 마련된 특공에 도전할 수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코호트 격리 조치가 ‘독’… 감염환자 신속 분산해야”

    “코호트 격리 조치가 ‘독’… 감염환자 신속 분산해야”

    “요양병원 앞에 음식만 남겨 놓고 뒤돌아설 때마다 가슴이 찢어집니다. 어머니가 계시는 요양병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를 빌고 또 빕니다.”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요양병원에서 연일 사망자가 속출하자 부모님을 요양시설에 둔 가족들의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30일 경기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환자 1명이 또 숨져 누적 사망자가 3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39명 중 27명은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숨졌으며 나머지 12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아직 이 요양병원에는 확진된 환자 10명과 의료진 10명 등 20명이 격리된 채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상 코호트 격리가 ‘감염 온실’ 역할을 하며 요양병원 전체를 코로나19로 물들이고 있다. 의료계에선 “정부가 확진자 치료 병상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음성 판정을 받은 요양병원 의료진, 환자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료진과 치료 시설이 미흡한 요양 시설에서 입소자와 의료진이 모조리 감염될 수 있어 코호트 격리 조치는 위험하다. 감염 환자를 중환자 처치가 가능한 병원으로 신속히 분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정이 이렇자 요양시설에 노부모를 둔 자식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경기 용인의 김모(60)씨 부부는 요즘 요양시설에서 사망자가 나왔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곤 한다. 치매 증상이 있어 2년째 요양원에 계시는 84세 노모 걱정에 눈물부터 흐른다. 김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뵙지 못했다”면서 “‘얼굴 보고 싶은데 왜 오지 않느냐’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을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면회는 고사하고 임종조차 지키지 못해 불효자가 되는 상황도 속출하고 있다. 파킨슨병으로 고양시의 요양병원에 아버지를 모신 김모(60)씨는 90대 고령의 아버지 임종을 끝내 지키지 못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돌아가시는 아버지 곁을 지키지도 못하고 임종하신 후 연락을 받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정부가 이날부터 전국의 요양병원을 돕기 위해 긴급현장대응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긴급현장대응팀’ 3개 팀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응팀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환자가 발생하거나 집단감염이 확인됐을 때 초동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8세 딸 희생 숨긴 경찰 만행… 檢, 시효 다시 따져 진실 캐야”

    “8세 딸 희생 숨긴 경찰 만행… 檢, 시효 다시 따져 진실 캐야”

    “현정이 엄마는 눈감는 순간까지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 못 했어요. 아이 뼈 한 줌이든 유류품이든 본 게 있나요? 지금이라도 당시 수사 경찰들은 딸의 시신을 왜 숨겼는지, 사건을 왜 은폐했는지 밝히고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최악의 미제사건 중 하나로 꼽혀 왔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지난해 8월부터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다. 사건의 현장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가 현재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57)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재수사에 들어갔고 이춘재는 총 10건의 화성 사건에 더해 4건 살인을 추가로 자백했다. 뒤늦은 자백에는 어린 초등학생 사건이 있었다. 이춘재는 1989년 7월 경기 화성시 태안읍에서 실종된 초등학생 김현정(당시 8세)양도 본인이 죽였다고 말했다. 30년간 딸이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가족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그런데 재수사 과정에서 실종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들이 김양의 유류품과 줄넘기에 결박된 양손 뼈를 발견하고도 은폐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경찰 2명은 사체은닉과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됐지만,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후 김양 사건의 진실은 여전히 어둠 속에 갇혀 있다. 이춘재의 자백에도 가족들의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고, 아픔과 상처는 더 깊어졌다. 지난 9월 아내까지 떠나보낸 김양의 아버지 김용복(67)씨는 딸의 억울한 죽음과 공권력에 의해 은폐된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고 애쓰고 있다. 그것이 아버지의 도리이자 아내에게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현정양은 어떤 딸이었나. “너무 순했고 사람을 잘 따랐다. 시골 동네라 사람이 그리웠는지도 모르겠다. 한 번 본 어른들은 꼭 기억하고 항상 밝게 인사했다. 현정이는 부모가 경제적으로 힘들게 사는 걸 알았는지 한 번도 과자 하나 사 달라고 떼쓴 적이 없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었다.” -사건이 나기 몇 년 전 화성군으로 이사했다고 들었다. 이유가 있었나.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몸이 좋질 못했다. 당시 친척들이 화성에서 가축을 키웠다. 공기 좋은 곳에서 친척들과 같이 돼지를 키울 생각으로 가족들을 데리고 1985년도쯤 이사를 했다.” -1989년 7월 7일 딸이 갑자기 사라졌다. “당시 지방에 출장을 다니면서 도로를 정비하는 일을 했다. 충청도 영동지역에서 열흘 정도 일을 하고 현정이를 주려고 복숭아 한 박스를 들고 왔다. 그런데 다음날 현정이가 학교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더라. 난리가 났다. 학교 가는 길부터 윗동네부터 아랫동네까지 정신없이 딸을 찾아다녔다.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그날 밤에 경찰서에 가서 신고한 거다.” ●국가에 손배소… 당시 경찰 얘기 듣고파 -사라진 딸의 생사를 30년간 알 수 없었다. “현정이가 사라지고 계속 찾아다녔다. 실종 전단지를 만들어서 돌렸다. 경기 광명시로 이사한 이후에도 동네에 수시로 찾아가 수소문을 했다. 아이를 찾으려고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경찰에도 여러 차례 수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단순 실종으로 처리됐고 딸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지난해 10월 이춘재의 자백을 듣고 어떤 심경이었나. “완전히 무너지는 심경이었다. 우리는 그래도 어딘가에 현정이가 살아 있다고 믿었다. 기억을 잃어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성인이 되면 기억도 찾아서 우리 품으로 돌아온다고 믿었다, 그럼 이때껏 못 해 준 것 다 해 주자고 아내와 그렇게 얘기하곤 했다. 30년간 집 전화번호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뒀었다. 그런데 딸이 죽었다니까 그냥 말문이 턱 하고 막히고 심장이 내려앉았다. 올해 이춘재를 만나러 부산교도소에도 다녀왔다. 얼굴을 보고 왜 그 작은 아이를 죽였는지 묻고 싶었다. 믿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만날 수 없어 아들이 약식으로 화상접견만 했다.” -이춘재 자백 이후 재수사 과정에서 당시 경찰들이 사체를 은닉하고 증거를 없앤 정황이 드러났다. “현정이가 사라지고 5달 만에 옷과 책가방 등 유류품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이번 재수사 과정에서야 알았다. 지난해 11월에 현정이가 사라진 지역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아이 뼈 한 줌을 거둘 수 없었다. 뭐라도 찾아서 좋은 데 보내고 싶었는데. 그 지역 개발 전에만 알았더라도···. 같이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당시 경찰들은) 어떻게 사건을 은폐할 수 있나.” -당시 경찰들은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이 아이를 계속 찾다가 결국 못 찾은 거라면 또 모르겠다. 그런데 이건 (시신과 유류품을) 찾아 놓고도 감춘 거다. 특히 직무유기 혐의는 경찰들이 퇴직할 때까지 계속됐다고 봐야 한다. 퇴직 전까지 바로잡을 기회가 충분히 있지 않았나. 그렇다면 공소시효 만료가 아닌 것이다. 범인도피 혐의도 마찬가지다. 사체를 은닉하고 증거를 인멸해서, 이춘재의 자백으로 진범이 밝혀지기 전까지 계속 수사를 방해한 거다. 검찰에서 공소시효 범위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 공소시효를 이유로 사건을 묻는다면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겠나. 당시 경찰들은 반드시 합당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스스로 자식을 잃어버린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딸에게 조용히 속죄하며 지낼까도 생각했다. 그런데 아들이 ‘아버지, 우리 한이라도 풀자’면서 나를 설득했다. 이정도 변호사도 우리 사연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무료변론에 나서 줬다. 우리는 어떻게든 당시 경찰들에게 얘길 듣고 싶다. 딸의 억울한 죽음이 공권력에 의해서 어떻게 은폐되고 조작됐는지, 진실을 반드시 밝히고 싶다. 그래서 지난 3월 소장을 접수했고, 법원에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의 형사사건 기록을 받아 보게 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우울증 아내 딸 죽음 듣고 최근 세상 떠 -아내가 지난 9월 11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현정이를 잃어버리고 아내는 깊은 우울증에 빠졌다. 집 밖으로 잘 나가지 않았고 사람도 잘 안 만났다. 생각해 보면 딸이 살아 있다는 생각의 끈을 잡고 지금까지 버텨 왔던 것 같다. 아이가 이미 30년 전에 죽었고, 그 과정이 은폐됐단 사실이 아내에게 극심한 충격이었던 것 같다. 죽기 전까지도 아내는 딸이 죽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했다. 지난 7월 갑자기 주방에서 쓰러져 팔이 부러졌다. 바닥 매트에 걸려서 넘어졌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어지러웠던 것 같다. 그런데도 어디가 아프다는 내색을 한 번도 안 했다. 팔을 치료하러 병원에 다니다가 간에 암이 많이 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큰 병원에 갔는데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럴 수가 있나. 힘든 세월을 같이 버텨 온 아내가 떠나니 참 힘이 든다. 신경안정제를 먹지 않으면 잠들기가 어렵다.” -딸 현정양과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고생만 시켜서 정말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 현정이를 잃어버리고 나서도 가정을 건사하느라 바빴다. 노부모를 모시고 아들도 키워야 했다. 딸을 잃은 고통에 더 눈코 뜰 새 없이 일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좀더 열심히 우리 딸을 찾아다녔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죄책감도 든다. 30년간 집 안에 갇혀서 속이 썩었을 아내를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 혼자 얼마나 무서운 상상들을 많이 했을까. 그래도 딸이 돌아온다는 생각으로 참고 기다린 아내가 너무 불쌍하다. 차라리 딸이 떠난 걸 일찍 알았더라면 아내가 이렇게 가진 않았을까. 아픈 내색 한 번 없이 곁을 지켜 준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현정이와 아내가 이제라도 좋은 곳에서 편히 지냈으면 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럭셔리 단지가 온다! 쾌적한 주거여건 두루 갖춘 ‘익산 이지움 더 테라스 아트리체’

    럭셔리 단지가 온다! 쾌적한 주거여건 두루 갖춘 ‘익산 이지움 더 테라스 아트리체’

    계성건설이 전라북도 익산시 팔봉동에 조성하는 ‘익산 이지움 더 테라스 아트리체’가 우수한 주거여건을 갖춰 이목을 끌고 있다. 지하 1층~지상 4층, 20개 동, 총 192세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조성되는 단지는 2개 층을 한 세대가 사용하는 듀플렉스 구조(복층형)와 한 세대가 한 층을 모두 사용하는 4bay 구조(단층형)로 조성된다. 듀플렉스 1~2층 세대는 3m 광폭 전면테라스와 3m 광폭 개인정원이 구성되고, 듀플렉스 3~4층 세대는 다락방과 2면 개방형 루프탑테라스가 제공된다. 2개 층을 쓰는 복층형 구조의 경우 일반 아파트보다 층간 소음에서 자유롭다. 전 세대에는 테라스가 적용돼 입주민 본인 취향에 맞게 카페나 휴식공간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팔봉공원과 상떼힐 익산CC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여가를 즐길 수 있다. 거실은 아파트보다 넓고 높게 설계된다. 층고 높이가 2.4m로, 일반 아파트 층고(2.3m)에 비해 10cm 더 높으며, 거실 폭도 일반 아파트 전용면적 84㎡(4.5m)와 비교해 최대 5m로 넉넉하고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단지 내부에는 전 세대 지하 계절창고와 현관 수납, 창고 수납, 발코니 수납, 청소기 수납장으로 공간활용도를 높였으며 단지내 어린이 물놀이터, 펫 케어존, 카 케어존, 헬스장 및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또한 200만화소급의 CCTV와 동체감지기, 방범형 도어카메라가 설치되며, 가구내 월패드 및 스마트폰을 연동해 엘리베이터 호출, 현관문 등 가전제품 제어를 비롯해 주차관제 시스템, 비상콜 등 아파트와 동일한 홈 IoT 시스템이 적용된다. 한편 지난 16일 개관된 ‘익산 이지움 더 테라스 아트리체’의 견본주택은 사전예약제를 시행하다 19일부터 일반관람으로 변경됨에 따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견본주택을 관람할 수 있다. ‘익산 이지움 더 테라스 아트리체’는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5일이며, 계약은 11월 17일~1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청약 조건은 익산시 및 전라북도 거주자여야 하며,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에 200만원의 예치금, 만19세 이상이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특별공급 대상의 경우,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이어야 하며 혼인신고 후 7년 이내인 세대, 만 19세 미만의 자녀가 3명 있는 세대, 만 65세 이상 노부모를 3년 이상 부양한 세대, 과거 주택을 소유한 사실이 없는 세대 등 자격요건을 갖춰야 한다. ‘익산 이지움 더 테라스 아트리체’의 견본주택은 전라북도 익산시 어양동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2년 7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만월(滿月)/박홍환 논설위원

    한가위가 지났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그리운 고향 땅을 밟지 못했다. 영상통화 너머 시골 노부모의 얼굴에서 지난 설 때보다 더욱 짙어진 주름을 발견하곤 불효 자녀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울음을 그치지 못했을 게다. 한가위 달은 곳곳에서 밤하늘 가득하게 휘영청 떠올랐지만 수십년 살았으면서도 여전히 이방(異方)일 수밖에 없는 서울의 달은 친근하다 못해 따뜻하기까지 했던 고향의 달과는 달리 차가운 텅스텐빛만 내뿜었을 뿐이다. 닷새간의 연휴, 누군가는 고향 집 마당에서, 또 누군가는 휴양지 객실에서, 그리고 대다수는 집에서 창문 너머로 저마다의 소망을 담아 만월을 지켜봤을 것이다. 공통된 소망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제발 이 고난이 하루속히 끝나기를…. 희망적이고도 분명한 것은 자연에는 섭리가 있고, 달은 차면 기운다는 것이다. 한가위 밤 그토록 커다랗게 동그란 원을 그렸던 만월이 며칠 만에 한쪽 원호(圓弧)가 으스러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차츰차츰 무너져 반달이 되고, 요부의 눈썹처럼 이지러든 뒤 결국에는 그믐의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말 것이다. 가족들의 명절 상봉마저 봉쇄할 정도로 맹위를 떨치는 코로나19 또한 영원할 수는 없다. 희망의 섭리를 기다려야겠다. stinger@seoul.co.kr
  • 장관이 왜 거기에… 복지부 추석 포스터 비판 봇물

    장관이 왜 거기에… 복지부 추석 포스터 비판 봇물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기에 장차관의 전신 사진을 전면에 내세운 보건복지부의 추석 인사 포스터가 논란이 되자 복지부가 4일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디자인이 문제가 돼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부분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손 대변인은 “매년 명절이 되면 장차관의 인사 메시지를 담은 카드 또는 영상 게시물을 만들었고 금년에도 이와 같은 취지로 작성한 카드였다”며 “올해는 추석 연휴 기간 중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쉬자는 메시지를 다양한 수단을 통해 홍보하고 있어 이를 간단한 카드뉴스로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드뉴스는 대변인실이 자체 제작으로 만들어 예산을 쓰지 않았고, 포스터를 인쇄하지도 않았다”며 “복지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리는 간단한 카드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복지부 페이스북 등에 보름달이 뜬 밤하늘을 배경으로 박능후 장관과 김강립 1차관, 강도태 2차관이 각각 등장한 추석 포스터를 게시했다. ‘국민이 안심하고 추석을 보내실 수 있도록 쉼 없이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평이한 내용이었지만, 장차관 홍보용으로 비칠 수 있다는 쓴소리가 제기됐다. 해당 포스터를 올린 페이스북 등에는 ‘얼굴 없이 노력하는 공무원과 의료진을 생각할 때 부적절한 처사’, ‘출마용 포스터’, ‘세금 낭비’라는 댓글이 달렸다. 복지부는 그동안 명절 때마다 ‘연휴에 문 여는 병원·약국’, 노부모님을 위한 치매상담콜센터 등 정보 공유성 포스터를 제작해 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비대면 챌린지에 영상편지 보내기까지

    비대면 챌린지에 영상편지 보내기까지

    충북 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 안전한 추석 보내기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영동군은 18일 추석연휴기간 4대 방역수칙을 발표했다. 4대 수칙은 △외부 벌초객과 접촉 자제, 타 지역 벌초 대행서비스 이용 △부모님과 건강을 위해 외지 고향방문과 친지방문 자제 △마스크 착용 생활화 △역귀성 자제, 온라인 부모님 안부 살피기다. 군은 전광판, 문자메시지, 마을방송, 공무원 1마을 담당제, 생활방역의 날 등 다양한 홍보매체와 캠페인 활동을 통해 4대수칙 정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비대면 추석’ 동참 챌린지에 나섰다. 송 군수는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은 함께, 가족 건강지키기 비대면 추석으로 함께 해요“라는 문구를 들고 찍은 사진을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송 군수는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고자 이번 챌린지의 선제적 추진을 결정했다. 이번 명절만큼은 가족안부를 각자 집에서 영상통화, SNS 등으로 전해 달라” 는 글도 페이스북에 남겼다. 그는 다음 주자로 임호선 국회의원과 김성우 진천군의회 의장, 김봉곤 선촌서당 훈장을 지목했다. 옥천군은 이번 명절에 고향 방문을 못하는 자녀에게 노부모 영상편지를 촬영해 보내는 행사를 진행한다. 노인들이 노인장애인복지관에 신청하면 직원들이 집으로 찾아가 촬영을 해준다. 동영상을 5분정도 분량으로 편집해 복지관 유튜브 채널에 올린 뒤 자녀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영상을 보도록 한다. 복지관 관계자는 “신청하는 노인과 자식들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 세트를 선물로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자식 노릇까지 해드립니다

    자식 노릇까지 해드립니다

    전국 지자체들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비대면 추석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벌초돕기와 온라인 대면 서비스 등은 기본이고 화상 차례와 성묘, 차례 음식 배달 등으로 추석의 정취를 집에서 느끼도록 한 것이다. 대면 접촉 예방 차원에서 추석을 앞두고 처음으로 선보인 온라인 성묘 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천가족공원은 14일 온라인 성묘 서비스에 1400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예약 신청을 받기 시작한 이후 일주일 만이다. 전남 여수시도 명절 연휴 5일간 추모의 집 2곳의 제례단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영락공원을 찾는 성묘객의 안전을 위해 추모의 집을 예약제로 운영한다. 경북 구미시도 성묘객 2만~3만명이 찾는 공설 숭조당(납골당) 출입을 막고 온라인 성묘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 어르신들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차례 음식 배달 서비스에 나섰다. 전남 완도군은 ‘자식 노릇 대신하기’ 프로젝트를 통해 벌초와 가족 간 영상통화, 차례 음식 장만 등을 지원한다. 공무원이 지역 노부모의 집을 찾아가 타지에 있는 식구들과 영상 통화를 할 수 있게 돕고, 노인들의 차례 음식 장만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추석 전날 700명에게 차례 음식을 배달한다. 보성군은 고향을 찾지 못하는 향우들을 위해 ‘온라인 합동 차례’를 준비 중이다. 행사 준비에 한창인 손연지 차산업계장은 “오는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제2다원에서 보성향교유도회 회원들이 출연해 설명이 깃들인 차례상 올리는 방법을 제작해 생중계한다”면서 “추석 당일에는 오전 9시부터 보성군 공식 유튜브를 통해 편집된 내용의 상차림 영상을 방송한다”고 말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전국종합
  • 이번 추석에는 성묘도 온라인으로 즐기세요

    이번 추석에는 성묘도 온라인으로 즐기세요

    정부가 코로나19 우려로 ‘추석 귀향 자제’를 당부하는 가운데 전국 지자체들이 추진중인 고향에 내려오지 마라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자자체들은 벌초돕기와 온라인 대면 서비스를 통해 고향에 있는 부모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시민들도 지자체 방침에 적극 동의하는 모습들이다.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제8회 보성세계차엑스포를 온택트로 개최하는 전남 보성군은 고향을 찾지 못하는 향우들을 위해 ‘온라인 합동 차례’를 준비중이다. 행사 준비에 한창인 손연지 차산업계장은 “오는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제2다원에서 보성향교유도회 회원들이 출연해 설명이 깃들인 차례상 올리는 방법을 제작해 생중계한다”며 “추석 당일에는 오전 9시부터 보성군 공식 유튜브를 통해 편집된 내용으로 상차림 영상을 방송한다”고 말했다. 보성군은 보성세계차엑스포 기간 동안 홈페이지에 들어와 차례상 차 올리기 신청을 한 선착순 1000명에게는 보성차 20g과 녹차미인보성쌀 500g을 증정한다. 전남 완도군은 ‘자식 노릇 대신하기’ 프로젝트를 통해 벌초와 가족 간 영상통화, 차례 음식 장만 등을 지원한다. 산림조합과 협약을 맺어 벌초 대행 서비스도 한다. 벌초 업체에 맡기면 묘지 1기당 6만원이지만 군이 2만원을 지원해 4만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무원이 지역 노부모의 집을 찾아가 타지에 있는 식구들과 영상 통화를 할 수 있게 돕고, 노인들의 차례 음식 장만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추석 전날 700명에게 차례 음식을 배달한다. 대면 접촉 예방차원에서 추석을 앞두고 처음으로 선보인 온라인 성묘 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천가족공원은 지난 7일 예약 신청을 받기 시작한 이후 일주일만에 1400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인천 이외 타지역 신청자가 전체의 15%에 달해 추석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방역 당국의 요청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여수시도 명절 연휴 5일간 추모의 집 2개소의 제례단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영락공원을 찾는 성묘객의 안전을 위해 추모의 집을 예약제로 진행한다. 경북 구미시도 성묘객 2만~3만명이 찾는 공설 숭조당(납골당) 출입을 막고, 온라인 성묘로 대체한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추석 귀향 자제’, 정부가 구체적 지침 조속히 내려야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오늘부터 2주간 2단계로 하향 조정하되 추석 연휴가 들어 있는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노인시설과 요양원 등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까지 11일째 100명대 초반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주춤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고려한 결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어제 121명으로 지역 감염자는 모처럼 100명 이하로 떨어졌다. 서울 강남구 K보건산업과 관련해 총 10명이 확진됐고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에서도 누적 확진자가 8명이 되는 등 전국에서 집단감염이 줄어들지 않고 있지만 수도권 감소세가 뚜렷해 하향 조정이 가능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인 것은 사실이지만 상황 관리가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때보다 더 심각하고 인구나 교통량이 많은 수도권에서 나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중대본은 진단한다. 대전은 오늘부터 노래방 영업을 재개하고 대면 예배를 허용한다. 수도권도 2단계가 됐지만 안심하거나 방역이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 아직도 수도권 곳곳에서는 발열 체크만 하고 명부를 작성하지 않는 식당이 눈에 띄며 유흥가를 중심으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일탈이 목격돼 철저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전남 완도군을 비롯한 여러 지자체들이 추석 때 고향 방문을 참아 달라고 호소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완도군은 ‘자식 노릇 대신하기’로 명명한 프로젝트를 통해 벌초나 가족 간 영상통화, 차례 음식 장만 등을 군 차원에서 돕는다고 한다. 고향에 있는 묘지의 벌초는 군이 산림조합과 협약을 맺어 벌초 대행 서비스를 한다. 벌초 업체에 맡기면 묘지 1기당 6만원이지만 군이 2만원을 지원해 4만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공무원이 지역 노부모의 집을 찾아가 자식, 손주들과 영상 통화를 할 수 있게 돕는가 하면 노인들의 차례 음식 장만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군청에서 음식을 만들어 추석 전날 700명의 집으로 배달하기로 했다. 지자체의 “고향에 오지 말라”는 호소는 정부가 내려야 할 방역 지침이다. 정세균 총리가 2주간의 특별방역기간 중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지역 간 이동이 급증하는 연휴에 어김없이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왔다. 예년에 비해 귀성과 역귀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구체적인 지침을 발표해 국민들이 귀성과 연휴 계획을 세우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 사전청약 당첨 후엔 연봉 올라도 OK, 실제 입주 때까지는 무주택 유지해야

    사전청약 당첨 후엔 연봉 올라도 OK, 실제 입주 때까지는 무주택 유지해야

    소득 요건이나 신혼부부와 같은 신청 자격은 본청약이 아닌 사전 청약 때가 기준이 된다. 또 기본적으로 수도권에 거주해야 사전 청약할 수 있다. 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수도권 공공택지 주택 사전청약 제도와 관련된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사전 청약 땐 소득 요건 등이 충족됐지만 본청약 때 연봉 상승 등으로 소득 요건 등이 기준을 초과하면 어떻게 되나. “사전 청약은 입주자 모집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소득이나 자산 등 자격 요건을 심사한다. 사전 청약 당첨자로 선정된 이후엔 소득이나 자산 요건을 추가로 심사하지 않는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지 않아도 청약할 수 있나. “수도권 등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야 사전 청약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주택공급 우선순위를 부여받는 의무거주 기간 요건은 본청약 시점까지 충족하면 된다. 지역 위치나 투기과열지구 지정 여부 등에 따라 의무거주 기간과 거주지 요건 등이 달라 청약 자격을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전 청약 신청은 여러 번 할 수 있나. “사전 청약 당첨자와 그 세대 구성원은 다른 분양주택의 사전 청약을 신청할 수 없다. 다른 주택의 일반 청약에 신청해 당첨되거나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런 경우 사전 청약으로 당첨된 주택은 포기해야 한다. 사전 청약 당첨 주택에 입주하려면 본청약 때까지 무주택 요건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전 청약 자격 요건은. “기본적으로 무주택 가구 구성원, 입주자 저축 가입, 해당 지역 거주 요건을 갖춰야 한다. 특별공급은 신혼부부, 생애최초, 다자녀, 노부모부양 등의 유형으로 구성되고 현행 본청약제도와 동일한 요건이 적용된다.” -분양가 수준과 공지 시기는. “주변 시세 대비 30% 저렴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전 청약 때 개략적인 분양가를 제시하고 확정액은 본청약 때 나온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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