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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회 광주인권상’ 아웅산 수치

    제5회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59) 여사가 선정됐다.5·18기념재단(이사장 박석무)은 27일 “군부독재의 무자비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비폭력으로 민주화운동을 펴고 있는 수치 여사를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후 88년 귀국해 군부통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끄는 등 민주화운동에 앞장서오면서 수차례 가택연금을 당하기도 했다.1991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다음달 18일 오후 5시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열리며,1만달러와 금장메달 등을 수여한다.˝
  • [씨줄날줄] 노벨과 황우석/신연숙 논설위원

    노벨이 사후 자신의 모든 재산을 기금으로 하여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을 선정해’ 수여하도록 한 노벨상은 자신이 발명한 다이너마이트가 인명 살상용 전쟁무기로 사용되게 된 것에 대한 유감의 표시로 나온 것이었다.지뢰 발명자이자 군수공장 운영자를 아버지로 하여 태어난 노벨은 자신도 보다 안전한 화약을 만드는 일에 몰두,글리세린과 규조토의 혼합물로 된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는 데 성공했다.광산,터널,철도,운하 공사장 등에 필수적이었던 다이너마이트의 인기로 거부가 된 노벨은 뜻밖에 다이너마이트가 인간 살상무기로 사용되자 고통스러워했다.평화운동에 나선 노벨은 마침내 노벨상에 특별히 평화상 분야를 두고 ‘국가간 우애를 돈독히 하거나,군대를 폐지 또는 축소시키거나,평화회담을 주창·개최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에게 이 상을 주도록 유언장에 지시하기에 이른다.노벨은 일찍이 과학기술의 양면성을 뼛속 깊이 느끼며 회한과 함께 1895년 자신의 유언장을 작성한 것이었다. 100년여가 흐른 오늘날 과학기술의 사회적 영향에 대한 인식은 과학철학,과학윤리,과학사회학 등의 학문 분야를 낳으며 이에 대한 평가를 국가 과학기술 정책 결정의 필수 고려 요소로 간주하게 만들었다.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놀라운 효용에도 불구하고 인간배아 복제를 금지시키고 우리나라에서도 수년간의 논쟁 끝에 생명윤리법을 제정한 것은 이러한 흐름의 결과다.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를 복제해 줄기세포주 확립에 성공한 황우석 교수의 연구결과가 세계를 놀라게 한 것도 이 기술이 함의하는 결과의 양면성 때문이다.난치병 치료나 이식용 장기 개발 등 인류 복지에 새 희망을 던져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여성의 몸 착취,배아의 파기,인간의 복제,나아가 인류생태계의 혼란 등 엄청난 부작용의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는 기술인 것이다. 황 교수의 이러한 연구 성과를 놓고 우리 과학계는 아직까지 흥분의 분위기가 역력하다.황교수의 노벨상 수상을 지원하는 ‘황우석 후원회’도 결성된다고 한다.과학적 측면에서 보면 세계적 ‘쾌거’가 틀림없지만 상이란 것은 제정 취지에 맞아야 수상 대상이 될 것이다.노벨상을 제정한 노벨은 이번 연구가 ‘인류에 큰 공헌을 한’연구라고 평가할지,또 노벨 재단은 어떻게 평가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 서울평화상 문화재단 이철승 이사장

    소석(素石)이 요즘 바쁘다.서울평화상 준비 때문이다.몸보다 마음이 더 바쁘다.그는 1996년부터 서울평화상 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3대 이사장이다.올 가을 7번째 수상자를 탄생시킨다. 소석 이철승(李哲承·82).그는 보수 우익의 대부로 더 잘 알려져 있다.건국기념사업회장,자유민주민족회의 대표의장,자유민주총연맹 총재,반탁반공 학생운동기념사업회 총재.10년 넘게 갖고 있는 직함들이다.이 외에도 몇몇 더 있다.그는 요즘도 보수진영의 집회나 시위가 있으면 거리로 나선다.화법은 여전히 직설적이다.지금의 반미·친북 분위기의 시발은 국민의 동의를 거치지 않은 남북정상회담과 6·15선언이라고 단언했다.“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가의 기둥과 나사를 모두 빼버렸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60대 초반쯤으로 보인다.20여년 전 가까이서 처음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다.정확한 기억력도 변함이 없다.얼굴엔 잡티조차 없다.만능 스포츠맨이었던 그는 요즘도 헬스클럽에서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관리한다.스트레스를 몸에 담지 않고 평생 술,담배를 멀리한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했다.“세상이 어지러워 나이를 잊고 산다.”고 했다. ●“서울평화상은 대한민국의 긍지” 그는 “서울평화상은 이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상으로 컸다.”고 소개했다.수상자 면면을 보면 상의 권위와 경륜에 수긍이 간다.사마란치 전 IOC위원장이 첫 수상자였다.이어 조지 슐츠 미국 국무장관,국경없는 의사회,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오가타 사다코 유엔난민고등판무관,분쟁지역의 난민과 빈민을 돕는 NGO 단체인 옥스팜 등이 2년 간격으로 뒤를 이었다.국경없는 의사회와 코피 아난 총장은 서울평화상을 받고 몇 년 뒤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아난 총장은 우리 정부의 방한 요청을 몇 차례 거절했다.북한을 의식해서였다.하지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되자 기꺼이 방한했다.국경없는 의사회와 옥스팜 관계자들은 시상식에 참석하는 과정에서도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회고했다.비즈니스 클래스의 비행기 티켓을 보내겠다고 하자 이코노미석을 주문했다.행사를 간소하게 해달라는 요청도 했다.식사도 싸구려 찌개집을 고집해 시상식 관계자들에게 감명을 줬다.오카다는 세계의 고통받는 어린이를 위한 재단을 만들면서 상금을 기금으로 내놓았다.또 한국 내 일부 반일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에게 서울평화상을 준 데 대해 일본인들이 놀라워했다고 소개했다. 소석은 “일본은 우리보다 국력이 크지만 서울평화상만한 상이 없다.”고 했다.자긍심을 가질 만하다고 했다. ●각 국의 로비전 치열 그는 요즘 외교사절 등의 면담 요청을 피한다.서울평화상 후보 선정과 관련한 잡음을 피하기 위해서다.얼마 전 외교부에서 열린 공관장회의에 참석했던 몇몇 대사들로부터도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하지만 완곡하게 모두 거절했다.직원 등을 통해 주재국에 훌륭한 후보가 있으면 공식 절차를 거쳐 추천해 달라는 답변 정도만 했다.일부 주한 외교사절의 면담 요청도 있었지만 마찬가지였다. 실제 역대 후보 선정 때도 로비가 적지 않았다고 했다.세계적으로 지명도가 높았던 유수한 국가의 정치인들로부터 로비를 받기도 했지만,끝내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하지 않았다. “수상자를 고르는 작업이 참 힘들어요.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전력에도 흠이 없어야 하거든요.이념적 경향성 등의 시비도 없어야 하고요.” 세계 각 분야의 권위자로 구성되는 추천위와 심사위원회가 있지만,최종 선정작업은 항상 긴장되고 힘든다고 설명했다.지구촌의 귀감이 될 만한 인물이나 단체를 골라야 상의 권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추천위는 1000여명으로 구성되고 매회 후보들만 100여명에 이른다.그동안 수상 거부 등의 불상사나 수상자 선정과 관련한 잡음이 한번도 없었다.서울평화상의 품위와 명성을 높여나가는 요인이 됐다.상금은 30만달러에서 20만달러로 낮아졌다.금리가 낮아 기금의 수익금이 줄었기 때문이다.노벨평화상 상금은 90만∼110만달러 수준이다. 그는 “기금 수익금이 줄어 중단됐던 해외인사 초청 연수도 새롭게 계속하고,평화상 금액도 다시 올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여야도,정치도 없는 상황 안타까워” 소석은 현대 정치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1970년 DJ,YS와 제1야당인 신민당 대통령 후보 경쟁을 벌였고,엄혹했던 박정희 정권의 유신시절 신민당 대표를 지냈다.지역구(전주)의 심판을 받아 7차례 국회의원이 됐다.80년대 말 정계를 떠날 때까지 삶의 궤적은 3김씨와 더불어 현대 정치의 살아 있는 기록이었다. 소석은 그러나 스스로를 “3김 정치의 낙제생이었다.”고 회고했다.69년 말 김영삼,김대중씨와 함께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야당의 리더로 떠올랐던 그다.48세 때였다.YS는 43세,DJ는 45세였다.박정희 독재에 맞서 중도통합론과 내각제를 주창한 그는 ‘시대를 앞서나간 정치인’이었다.한 발짝 앞서나간 그의 주장은 배척받았고 결국 양김으로부터 밀려났지만 일관된 소신과 논리를 굽힌 적이 없었다. 그는 정치 얘기가 나오자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했다.여도 야도 없고,국민들이 기댈 만한 정치지도자도 없다고 했다.이리저리 둘러봐도 검찰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그는 “평생 야당생활을 했지만 지금처럼 막가는 정치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소석은 “진정한 보수를 대변할 정당을 만드는 데 중심이 돼 달라는 요청이 있지만 정치에 나설 생각은 없다.”고 했다.그러면서도 “반미·친북 분위기가 날로 기승을 부려 안타깝다.”고 했다.그는 해방후 맨손으로 나서 미국과 소련의 신탁통치 결정을 배격하고 좌익을 물리치고 나라를 세운 반탁·반공 세대다.“58년 전 했던 반공운동을 지금 또다시 거리에서 해야 하나 생각하면 한심스럽고,팔자가 기구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는 “한나라당이 진정한 보수를 대변할 능력을 상실한 것 같다.”고 했다.더 이상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도 했다.그러면서 “거듭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깨부수고 새로 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완전 해체한 뒤 이념이 같은 사람끼리 구락부 같은 것을 만들어 총선에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보수 원로다운 제언이었다. ■ 서울평화상 이란 서울평화상은 ‘88 서울올림픽’이 성공리에 개최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1990년 제정된 국제평화상이다. 이 상은 국적,인종,종교,이념을 초월해 모든 분야에서 세계평화와 인류화합 증진에 업적이나 공적이 있는 개인·단체에 수여하고 있다.사망자는 수상자가 될 수 없고 반드시 수상자는 한국을 방문해 상을 받아야 한다.그동안 개인 4명과 2개 단체가 수상했다. 최태환 편집국부국장 yunjae@˝
  • 이란 보수파 압승 확실

    20일 이란에서 의회(마즐리스)선거가 치러졌다.개혁파 후보들이 대거 불참,보수파의 압승이 확실시되지만,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정통성과 대표성에 대한 개혁파의 공격으로 보·혁갈등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선거에 최종 등록한 후보는 4700여명.등록을 신청한 8000여명 중 보수파 혁명수호위원회에 의해 개혁파 후보들이 대거 자격을 박탈당해 5600여명만 남았고,그중 개혁파 후보 880여명이 다시 후보 사퇴를 선언해 사실상 보수파만 참여한 셈이 됐다. 21일 1차 투표 결과 발표에 이어 3∼5일 뒤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지만,보수파의 승리가 확정적이다.문제는 투표율.보수파에 맞서 선거불참 운동을 해온 개혁파는 이번 투표율이 2000년 총선 당시 67%의 절반 이하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투표율이 낮을 경우 개혁파가 개혁과 변화를 원하는 국민적 지지를 배경으로 국가권력 대부분이 종교지도자에게 있는 현 체제에 대한 근본적 변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국민투표로 대통령을 선출하지만 수호위원회를 비롯,군대와 경찰·검찰 등 권력기관에 대한 통제권은 보수파를 이끄는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있는 것이 이란의 이원적(二元的) 권력구조.이 때문에 개혁파는 2000년 의회선거에서 의회를 장악하고도 보수파의 반대에 가로막혀 개혁법안 하나 통과시킬 수 없었다. 개혁파는 보수파의 입후보자 자격박탈 조치 등을 “의회 쿠데타”로 규정,15세 이상 유권자 4600만여명에게 투표하지 말 것을 촉구해 왔다.이란 최대 학생단체와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 등도 불참의사를 밝혔다.‘투표함은 민주주의의 관(棺)이 될 것’이란 내용 등 투표 불참을 촉구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도 급속히 퍼졌다. 이에 맞서 보수파는 사법부를 동원해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정면 비판하는 개혁파측 성명을 보도한 2개 일간지를 선거 전날 정간시켰고,선거불참 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인터넷 정치사이트 3곳도 폐쇄시켰다.선거 당일 TV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투표 참여 독려 메시지도 끊임없이 내보냈다. 한편 선거 업무를 관장하는 내무부는 오전 8시∼오후 6시(한국시간 20일 오후 11시30분)까지로 예정됐던 투표시간을 1시간 연장했다.보수파가 장악한 라디오 방송은 이 조치가 “높은 참여율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국제플러스] 투투 “부시, 이라크戰 사과해야”

    |런던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부도덕한 전쟁’을 일으킨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인권운동가 데스먼드 투투 성공회 대주교가 16일 말했다. 투투 대주교는 이어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가 세계를 ‘훨씬 덜 안전한 곳’으로 만든 이라크전쟁을 일으킨 사실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한다면 오히려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세계사회포럼서 거리시위·서명운동등 온·오프라인 활동 “부시 낙선운동으로 반전 앞장”/국내 평화운동 1세대 김승국씨

    인도 최대 무역항 뭄바이의 과거 이름은 ‘봄베이’다.인도를 식민지로 거느리던 영국인들이 발음 편의를 위해 봄베이로 불렀으나 지난 95년 11월 제 이름을 되찾은,‘제국주의 반대의 상징’과도 같은 도시다. 바로 그 뭄바이에서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전세계 10만명의 시민사회운동가들이 모인 가운데 제4회 세계사회포럼(WSF)이 열린다. 우리나라 시민단체 활동가,교수,노동자 400여명도 참석해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반대,반전평화 등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김승국(金承國·52)씨.그는 웹진 ‘평화만들기’ 대표다.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공동의장,통일연대 평화위원장 등 직책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반전·평화,한반도의 자주통일 함성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그 한복판에 자리잡는다.15년째 평화를 화두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국내 평화운동 1세대’다. ●평화를 위한 곳엔 항상 그가 있다 그가 2004년 국제사회를 향해 던진 슬로건은 ‘부시낙선(Defeat Bush)’이다.“평화운동 관점에서 미국에 ‘내정간섭’을 하고,‘다단계식’ 부시낙선운동을 전지구적으로 벌이는 것입니다.” 김 대표는 최근 성공회대 조희연 교수 등 평화운동가 15명과 함께 인도 뭄바이 세계사회포럼에서 가질 부시 낙선 워크숍과 거리시위,서명운동 등을 준비하느라 밤낮이 없다. 이미 세계 각국 지식인,평화단체 등에 500여통의 이메일을 보냈고,세계적 석학 월든 벨로 교수와 아시아평화동맹(APA),평화연구단체인 포커스 등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 김 대표는 돌아와서는 세계사회포럼의 성과를 바탕으로 홈페이지를 구축하고,본격적으로 온·오프라인 부시낙선운동을 벌이며 ‘하나가 열이 되고,열이 백,천이 되는 다단계식 낙선운동’을 벌이려 한다.지난해 대선이 확인해줬듯,현재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하워드 딘이 그러하듯,네티즌들의 참여가 가장 든든한 무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정간섭’의 시선도 부담스러울 테고,미국 대선에서 실제 효과가 발생할지도 의문일 텐데 김 대표는 명쾌하다. ●“반전가치 전세계 퍼질것” “부시의 재선을 막는 운동이야말로 2004년 전지구적으로 가장 중요한 반전평화운동입니다.미국의 전쟁위협하에 놓인 한반도의 평화운동가들은 이러한 운동을 제안할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만의 하나 부시가 재선되더라도 그만큼 반전평화의 가치는 미국 및 전세계에 퍼질 것입니다.” 김 대표는 집이 가난해 상고를 갔고,졸업 직후 한국은행에 취직했다.5년 정도 일하며 대학 공부의 필요성을 느낀 그는 뒤늦게 대학에 갔다.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고 88년 한겨레 창간 멤버로 기자생활을 하기 전까지 민청련 정책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반독재운동을 벌였다.그러던 중 90년 일본 히로시마의 세계원·수폭금지대회에 참가하며 삶의 방향은 전환을 이뤘다. 김 대표는 “전세계 반핵평화운동가들이 모두 모인 그 대회에서 히로시마 피폭현장을 둘러봤고 핵무기가 인류를 절멸시킬 수 있다는 충격을 받았다.또한 한반도 전쟁에 대한 구조적 인식을 하게 됐다.”면서 ‘개안(開眼)’했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평화운동’이라는 개념 자체가 낯설기만하던 때였다.반전반핵도 그저 민족해방(NL)이론에기초한 구호였을 뿐이던 시대였다.이후 93년 기자생활을 그만둔 뒤 본격적으로 평화운동에 뛰어들게 됐다. 부시 대통령을 ‘무장한 세계화’의 주범으로 첫 손에 꼽는 김 대표는 “미국이 전세계에서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평화를 해치고 미국을 제외한 국가와 국민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데 어떻게 형식적 판단만으로 내정간섭이라고 말할 수 있겠냐.”고 덧붙인다. 의문은 쉬 풀리지 않는다.‘유일 패권국가 미국 현직 대통령의 낙선운동을 벌이다니… 가능할까.’그는 우리의 발칙하고 유쾌한 상상력을 부추긴다. ●부시 낙선… 현실가능한, 유쾌한 상상 ‘전세계 온라인 공간에서 부시의 세계지배전략에 쏟아지는 냉엄한 비판과 함께 부시 낙선 이유 100가지가 무서운 속도로 퍼옮겨진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 세계의 석학들이 부시 반대 입장을 잇달아 발표한다.미국의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는 ‘부시 반대 영화’를 만들어 전세계 극장에 동시배급한다.전세계 네티즌들의 항의 이메일과 백악관 홈페이지 동시접속이 연일 계속된다.‘릴레이 1인 시위’가백악관 앞에서 1년 내내 진행된다.조지 소로스는 이 운동에 지지입장을 밝히며 수백만 달러를 쾌척한다.’ 김 대표는 다시 묻는다.“충분히 가능할 것 같지 않나요?” 김 대표는 17대 총선을 앞둔 국내에서 ‘2004 물갈이연대’의 준비위원으로 당선운동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그는 “국내에서는 당선운동을,해외에서는 낙선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웃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DJ 퇴임후 첫 ‘외식’/재임중 각료·수석등 60명과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퇴임 후 처음으로 ‘외식’을 했다.노벨평화상 수상 3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일 동교동 자택 인근 호텔에서 가진 만찬에는 국민의 정부 각료 및 청와대 수석 등 60여명이 참석했다.DJ는 그동안 여러차례 외식을 요청받았지만 정중히 사양해 왔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도와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건승을 빌어준 것으로 12일 알려졌다.참석자들은 국민의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 및 경제회복 등 큰 업적을 남겼고,자신들도 여기에 일조했다며 덕담을 나눴다고 한다. 김석수 전 총리가 이날 자리를 주선했으며,이한동 전 총리도 참석했다.다만 DJP공조의 한 축이었던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참석하지 않았다.전윤철 감사원장과 김진표 경제부총리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DJ는 포도주를 곁들여 음식도 다 비웠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일부 참석자들은 만찬이 끝난 뒤 자리를 옮겨 2차를 했다고 한다. 한편 동교동측은 이날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징역 12년이 선고되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김 전 대통령은재판 결과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매우 침통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규기자 taein@
  • 말말말˙˙˙

    이스탄불의 대량학살 주범들은 장벽 때문이 아니라 유대인을 증오하기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교황은 이런 것을 알고 책망했어야 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엘리 비젤,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보안장벽 구축을 책망한 데 대해 적절치 못했다며-
  • 이·팔 산악인 8명 남극 산 ‘평화등반’

    |그레노블(프랑스) 외신|깨뜨리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적대감 해소를 위해 양측 산악인 8명이 처음 알려진 남극의 한 산악 공동등반에 나선다. 이스라엘인 4명과 팔레스타인인 4명은 인공위성의 사진촬영을 통해 처음 알려진 남극의 한 산 정상을 함께 정복,중동평화를 향한 양측의 의지를 드러내 보인다는 목표 아래 지난 3일부터 프랑스 몽블랑에서 고도와 추위,눈에 적응하기 위한 1주일간의 원정 캠프훈련에 들어갔다. 양측간 뿌리깊은 대립과 반목을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이 원정대의 이름도 ‘얼음을 깨고’(ice-breaking)로 붙여졌다. 이 원정대는 내년 1월 칠레에서 남극으로 가 인공위성에 포착된 높이 2000m의 산에 대한 처녀 등반에 도전한다. 한편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던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노동당 당수는 5일 원정대에 보낸 팩스를 통해 원정대의 도전이 꼭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 정치 플러스 / “아태재단, DJ에 노벨상금 반환”

    아태재단이 지난 1월 16일 해산을 결의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기부받은 노벨평화상 상금을 되돌려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나라당 하순봉 의원이 4일 밝혔다.하 의원은 “아태재단의 지난 1월 16일 이사회 의사록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2002년 상금을 기부하면서 본인이 특별 지정하는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약정했고,아태재단이 해산해 그 약정을 지킬 수 없어 반납한다.’고 기록돼 있다.”며 “반환된 상금은 이자를 포함,13억 5400만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노벨상 상금은 개인의 사적 재산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으나 노벨상의 의미와 김 전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에 비춰볼 때 돌려받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지금이라도 나라와 인류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곳에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열린세상]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여성

    그해 1997년에도 필자는 로마에 있었다.근무하던 대학교에서 안식년을 주어 로마에서 연구생활을 하던 중이었다.그해 8월31일과 9월5일 거의 일주일 상거로 레이디 다이애나와 마더 테레사가 세상을 떠났을 적에,인류는 신의 창조의 최후 걸작인 여인(女人)을 두고 그 가장 ‘아름다운’ 면모에 깊은 경탄을 느꼈다.그것은 숙녀(Lady Diana)와 어머니(Mother Theresa)라는 두 얼굴이었다.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동자와 눈부신 미소를 간직한 레이디 다이애나,영국 왕비라는 세계 정상의 영예를 포기하면서까지 왕세자 남편의 부정을 묵인하지 않고 이혼할 용기가 있었고,자유스럽게 사랑을 찾아나서는 결단을 보이던 여인이었다. 그 며칠 전까지도 윈저성과 승마 교사의 침실,백만장자 도디의 별장으로 그녀를 추적하면서 줄곧 늘씬한 허벅다리와 요트선상의 누드와 가장 비싸고 우아한 패션을 퍼뜨리던 영국 언론들이,그녀가 심야에 정부와 더불어 파리를 질주하다가 교통사고로 죽자마자 성녀(聖女)로 시성(諡聖)하고는 버킹엄궁과 세인트폴 교회,영국 왕실을세트로 한 세기적 매스컴 쇼를 연출했다. 이듬해 ‘한겨레 21’ 신년호에는 “97년 가을,20세기는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잃었다”는 제하의 인물평을 실었다.그런데 독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그 글에서 기리던 여성은 영국의 전 왕세자비가 아니라 인도 콜카타의 빈민굴에서 세상을 떠난 마더 테레사였다.그해 이탈리아 언론 기관들이 합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그해의 가장 위대한 여성으로 다이애나를 꼽은 이탈리아 국민은 25%였고 60%는 마더 테레사를 꼽았던 기억이 난다. 외모로 말하자면 다이애나의 허리에도 찰까 말까 한 작은 키에다 쭈글쭈글 주름투성이의 87세 할머니,그 팔에서 죽어가는 빈민들 때문에 옷자락에서는 늘 송장 냄새가 나던 수녀,그녀에게서 인류는 무엇을 보았기에 ‘20세기의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고 불렀을까? 인도 정부가 그녀에게 바친 국장(國葬)은 영국 지상최대의 쇼와는 달리 너무도 경건했다. 19일 필자가 한국대사로 파견돼 있는 바티칸의 대성당 광장에서 마더 테레사가 복자(福者)로 선언됐다.그녀에 대해서는 누가죽으면 5년 이내에는 그 인물에 대한 공공연한 평가를 아예 금지하는 가톨릭 교회법도 예외를 허락했고,2001년에는 그녀의 행적과 덕성을 샅샅이 조사한 3만 페이지 분량의 기록이 바티칸으로 제출됐다.추측건대 마더 테레사는 아마도 최단 기간에 성인의 품에 오른 인물이 될지도 모른다. 모두에게 버림받고 병들고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그녀의 연민은 종교적인 것이었다.피고름을 흘리며 죽어가는 부랑인들을 가슴에 안고 단말마의 식은땀을 훔쳐주면서 “하느님이 당신을 사랑하시고 당신을 찾고 계시고 당신을 보고 싶어 하신다고요.”하고 속삭여 주었고 눈을 감겨주었다. 1979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으면서도 “나는 자선사업에 성공하기를 바라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충실하고 싶다.”고 다짐하던 사람이었다.지난 16일 재위 25주년을 맞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표현을 빌리자면,마더 테레사의 이런 태도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이라고 일컫는다. 마더 테레사가 우리나라에 두어 차례 다녀갔을 적에 텔레비전에 확대되던 주름투성이의 미소에 경외감을 품으면서도 막상 우리 동네에 양로원이나 장애인 시설이 오면 어린애들까지 앞장세우며 결사반대를 외치는 주부들의 모습이라든가,전세계인의 동정을 끌고 있는 북한의 기아 문제에 무관심 일변도를 넘어서서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나 남북화해 노력 자체를 성토하는 수구적인 종교인들의 집회는 우리를 한없이 부끄럽게 만든다. 우리나라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든 내년의 국회의원 선거든 지역감정이라는 이기심과 특정한 사람들에 대한 까닭없는 증오심 대신에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이 투표의 기준이 된다면 우리도 마더 테레사 앞에서 얼마나 떳떳할까? 괴테의 혜안대로라면 “오로지 여성적인 것만이 우리를 구원한다.”는데 말이다. 성 염 주교황청 한국대사 서강대 교수
  • ‘神의 종’ 4반세기 평화·인권수호 노력/교황 즉위 25주년 맞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3)가 16일 즉위 25주년을 맞았다.이로써 교황은 역대 재임기간이 네 번째로 긴 교황으로 기록됐다.이날 기념미사는 교황의 집전 아래 25년 전 가톨릭 수장으로 공표됐던 바로 그 시간인 오후 6시에 시작됐다. 기념미사를 시작으로 바티칸을 비롯,전세계는 일주일간의 축제에 돌입했다.오는 19일 테레사 수녀 시성식과 21일 31명의 신임 추기경 서임식으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78년 가톨릭 역사상 첫 비이탈리아계 출신으로 선출된 교황은 지난 25년간 무수한 기록을 낳았다.교회내에서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데다 즉위 당시 58세로 가장 젊어 파격적이란 반응을 얻었다.지금까지 가장 많은 129개국을 돌며 사랑·평화·자유·인권에 대해 설파해 왔다.그가 바티칸에서 머무른 시간은 2년 반 정도다.그는 또한 가장 많은 성인을 추대했으며,최다 추기경을 서임했다. 그가 4반세기 동안 세계사에 새긴 굵직한 궤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그 가운데 1989년 조국 폴란드의 자유노조 운동을 지지함으로써 공산주의 몰락에기여한 것은 가장 뛰어난 치적으로 평가받는다.종교간 화합을 모색한 최초의 교황이기도 하다.바티칸 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슬람 사원을 방문했고 올들어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막기 위해 노력,이슬람권의 격앙된 감정을 달랬다. 그러나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한 콘돔사용,낙태 반대와 기혼자 및 여성 사제 서품 거부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보수적 입장을 취해 비난과 실망을 동시에 받아왔다.명실상부 ‘평화의 사도’인 교황이 노벨 평화상을 받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란 관측이다. 1981년 암살 사건 이후 급격히 쇠약해지기 시작한 교황은 현재 거동은 물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수개월 전부터 위독설이 파다했고 최근들어 교황청 내부에서조차 서거 임박을 시사하는 발언들이 잇따랐다.그럼에도 불구,교황은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허약한 육체를 지탱하고 있다.지난달 슬로바키아 여행을 무사히 마쳤으며 “신이 허락하는 한” 내년에도 조국 폴란드를 포함해 4개국을 순방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
  • “이슬람식 형벌 반드시 철폐해야”노벨평화상 수상 시린 에바디

    |파리 연합|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이란의 여성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는 11일자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 인터뷰에서 투석(投石),신체절단 등 이란에서 시행되고 있는 이슬람식 형벌의 철폐를 주장했다.에바디는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처럼 (이란에서) 이슬람식 형벌은 현대적 형벌로 대체돼야 한다.”며 “투석과 팔,다리 절단형은 반드시 철폐돼야 한다.”고 말했다. 에바디는 또 이란 국민들은 지난 79년 이슬람혁명에 깊은 실망감을 갖고 있다면서 정치 사회 경제적 개혁과 민권 개혁을 촉구했다. 그는 “혁명의 시대는 끝났다.진보하지 않으면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에 국한된 것이 아닌,범국가적 차원에서 매우 진지하고 철두철미하게 개혁이 모색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노벨평화상 시린 에바디/이슬람 여권신장 25년 외길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시린 에바디(56)는 이슬람 사회에서 선구적인 인물로 꼽힌다.이란의 첫 여성 판사로 재직했으며 이후 작가·변호사·학자·인권운동가로 활동하며 여성과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위해 반평생을 바쳤다.이같은 공로로 지난 2001년에 이미 노르웨이 ‘라프토 인권상’도 수상했다. ●여성 첫 판사로 임명…약자의 편에 에바디는 1974년 테헤란 법대를 졸업하고 1975년부터 약 5년간 테헤란 법원의 법원장을 지냈다.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판사에 임명돼 당시부터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그녀의 활동은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이후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특히 이란 여성과 어린이들의 인권에 관심을 갖고 작가와 인권운동가로 활동범위를 넓혀 나갔다.이란 어린이인권후원협회 창립자이기도 한 에바디 여사는 94년 유엔아동기금(UNICEF)후원으로 ‘어린이 인권:이란 내 어린이 인권의 법적 양상에 관한 연구’를 출판했다. 또한 다른 변호사들이 꺼려하는 인권 관련 소송 변론을 도맡았다.대표적으로 1999년과 2000년도에 살해된 작가와 지식인들의 유가족을 대변했으며 1999년 이란 경찰이 테헤란 대학을 기습했던 테러사건의 배후를 밝혀냈다.또한 여성에게 불리한 이란 가족법의 개정을 이끌어 내는 등 여성 권익보장을 위해서도 앞장섰다. 이같은 활동으로 이란 사회 기득권층에게 반감을 산 에바디는 지난 2000년 7월 정부관료와 강경파들의 관계를 폭로하는 비디오테이프 파문에 연루돼 구속되는 등 수차례 투옥됐다.5년간 변호사자격정지 명령을 받기도 했던 그녀는 최근 여성운동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여성들이 남편의 허가없이는 사회활동은 물론 해외 여행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여성의 인권이 취약한 이란에서 에바디는 여성의 ‘대변인’으로 불리고 있다. ●이슬람과 서구의 중재자로 기대 전세계가 에바디 여사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작 그녀의 조국인 이란 정부에서는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이란 현지 언론들은 10일 현재까지 그녀의 수상 소식조차 보도하지 않고 있다. 에바디에 대해 서구사회는 “이슬람교도이면서도 사회문제 해결에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고 이슬람교와 민주주의의 조화를 추구한 지각있는 무슬림”으로 평가한다.그러나 강경론자들이 기득권을 잡고 있는 주류 이란 사회는 개혁을 요구하는 그녀를 사회혼란을 야기하는 문제인물로 경계하고 있는 듯하다.특히 이번 수상을 이란에 대한 서구의 간섭으로 받아들이는 경향도 있다. 국제적으로도 에바디 여사의 수상이 의외라는 반응도 많다.노벨위원회가 수상자를 발표하기 직전까지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이 유력한 후보자로 꼽혔다.특히 평화 전도사로 존경받은 83세의 교황이 수상자로 뽑히지 않은 데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9·11테러 이후 갈등의 골이 깊어진 이슬람사회와 서구사회의 화해를 도모하기 위해 에바디가 선택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그녀는 자신의 인권운동에 힘을 얻게 된 동시에 두 사회의 중재자로서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올 노벨평화상에 이란 에바디 변호사

    올해 노벨 평화상은 이란의 인권변호사인 시린 에바디(사진·56) 여사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이란의 인권변호사 겸 작가인 시린 에바디 여사가 이슬람 사회에 민주적 개혁의식을 고취시키고 인권운동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8면 노벨 위원회는 “그녀는 변호사,판사,학자,작가,그리고 인권운동가로서 조국 이란과 국경을 넘어 이슬람사회에까지 분명하고 강하게 소신을 밝혀 왔다.”면서 “신변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용기있게 활동한 전문가”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수상소식을 전해들은 에바디는 이날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면서 “나뿐만 아니라 이란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소식”이라고 기쁨을 표시했다.또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많은 사람들이 구속돼 있다.”면서 이란정부에 정치범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여성으로서는 11번째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된 에바디는 오는 12월10일 오슬로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평화상과 함께 상금1000만 크로네(약 132만달러)를 받게 된다. 강혜승기자·외신 1fineday@
  • 노벨문학상 오늘 발표

    |스톡홀름 AFP 연합|2일 스웨덴 한림원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 분야의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된다. 한림원은 노벨문학상을 목요일에 발표해온 전통에 따라 2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8시) 수상자를 발표한다.지난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임레 케르테츠가 수상했다. 6일에는 의학상,7일 물리학상,8일 화학상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된다.평화상 수상자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노벨상 수상자는 부문당 1000만 크로네(약 130만달러)의 상금을 받고 공동수상일 경우 이 상금을 나눠 받는다. 한편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를 하루 앞두고 1일 세계문학계에서는 수상자를 점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스웨덴 현지의 출판업계에서는 탈식민주의 계열의 작품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소설가 존 쿠시와 미국 작가 필립 로스,덴마크의 여성 작가 잉거 크리스텐센 등을 유력 후보로 꼽았다. 일부에서는 소설가가 6년 연속 수상한 사실을 들어 올해에는 시인이 탈 가능성이 높다며 ‘아도니스’로 알려진 시리아의시인 알리 아흐마드 사이드와 뉴질랜드의 시인 재닛 프레임 등을 최우선 후보로 선정했다. 이밖에 캐나다의 마거릿 에트우드,멕시코의 카를로스 푸엔테스 등도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 국제 플러스 / 노벨평화상 10일 발표

    |오슬로 AFP 연합|해마다 10월10일 발표되는 노벨 평화상의 올해 수상자가 29일 결정됐다고 관련 소식통이 이날 밝혔다.노벨평화상 후보선정위원회의 가이르 룬데스타트 사무국장은 올레 단볼트 미외스 위원장이 이끄는 위원회가 개인 140명,단체 25개 등 모두 165건의 노벨 평화상 후보를 심사한 끝에 하나,또는 그 이상의 이름을 결정했다고 밝히고 수상자는 10일까지 극비에 부쳐질 것이라고 말했다.시상식은 상을 창설한 알프레드 노벨 사망 추념일인 12월10일에 스웨덴에서 거행된다.노벨평화상 관측통들은 올해 165건이라는 사상 최다 후보의 추천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 ‘참여불교’ 창시 시바락사 내한

    “괴로움과 고통,억압의 존재를 깨닫고 그 원인을 깊이 이해하면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적절한 불교적 대응이 가능합니다.” 20일 개막돼 25일까지 경기도 용인 삼성 휴먼센터에서 열리는 참여불교세계대회 참석차 방한한 태국의 술락 시바락사(사진·70) 박사.‘참여불교운동’ 창시자인 그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내면의 평화를 이루어 사회정의를 위해 힘쓰는 게 참여불교”라며 “욕심과 무지,폭력,미움을 부추기는 사회를 용서와 자비,너그러움,지혜로 가득한 세상으로 바꾸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술락 시바락사 박사는 2년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를 주최하는 참여불교세계연대를 지난 89년 설립한 국제 사회참여불교운동의 태두.정권의 부도덕성과 자본의 횡포에 저항하다 여러번 투옥됐으며 불교적 가치에 입각한 활발한 사회참여불교운동을 벌여 두 번이나 노벨평화상 수상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 中뤼순공원에 DJ동상/평화기여 102인과 함께

    중국 랴오닝(遼寧)성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8일 현지 관계자 등에 따르면 2000년 9월 건립된 다롄(大連)의 ‘뤼순(旅順)평화공원’에 세계평화에 기여한 인사 103명의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이 가운데 김 전 대통령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삼웅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는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및 대북정책을 지지하는 사이트인 ‘www.djroad.com’ 게시판을 통해 “지난 16일 중국에 있는 사업가 김진근씨로부터 뤼순평화공원에 있는 김 전 대통령의 동상 사진 등을 전달받았다.”고 소개했다.김 전 대통령의 동상 옆에는 세계평화에 끼친 공적이 한국어,중국어,영어로 기록돼 있고,태극기 사진과 김 전 대통령이 직접 쓴 ‘행동하는 양심으로’란 글이 새겨져 있다. 유네스코의 지정으로 선정된 103명의 세계평화 인사에는 김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인도 간디,중국 덩샤오핑(鄧小平), 등이 포함돼 있다. 구혜영기자 koohy@
  • 위기의 한반도, 그 탈출구는 / MBC 정전50주년 특별기획

    MBC는 ‘정전 50주년 특별기획-끝나지 않은 전쟁’ 4부작 다큐멘터리를 6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1시30분 방송한다. 제작진은 “이라크전쟁 이후 북한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미국과 이에 맞서 강경 일변도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의 첨예한 갈등으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1편 ‘2003,위기의 한반도’는 대북 강경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매파의 목소리와 이에 맞서 평화를 추구하는 미국 지식인과 시민들의 반응을 알아본다.군사연구단체 ‘글로벌 시큐리티’의 한반도전문가 피터 개럿을 비롯해 부시 행정부의 대표적 매파인사인 리처드 펄 국방정책 자문위원,‘한국전쟁의 기원’을 쓴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등 다양한 인사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2편 ‘한반도와 핵’은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한반도 핵 문제와 핵 전쟁 위기를 집중 분석한다.북한은 최근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는 강경책을 발표,한반도를 긴장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그러나 미국 역시 NPT체제 안에서 자국 이익을 일방적으로 관철하기 위해 불합리한 행태를 보여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한반도의 비핵화를 지향해야 하는 이유와 평화적 해결방안을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본다. 3편 ‘거대한 폭풍,한반도 주변 4강’은 북핵 위기를 둘러싼 열강들의 기본 입장과 이해관계를 점검한다.한반도에서 자국의 이익을 실현하려는 미·일·중·러 4개국간의 외교적 갈등과 협상·타협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살펴본다. 4편 ‘평화의 조건’에서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와 대인지뢰금지협약을 주도한 조디 윌리엄스,북아일랜드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 메어리드 코리건 맥기르 등 세계적인 평화운동가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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