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벨 평화상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 특검 검사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53
  • 미리보는 추석연휴 국제뉴스

    한가위 연휴에도 지구촌은 쉴 틈 없이 돌아간다. 미국 중간선거를 한달 앞둔 시점에 25곳의 상·하원 주요 선거구의 민심을 열어 보이는 중요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세계적인 복지 모범 국가 스웨덴에선 신임 총리가 조각안을 공표, 복지모델의 노선 보정 방향이 주목된다. 연휴기간 국제 뉴스를 미리 살펴본다.●美 상·하원 주요 선거구 여론조사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셔널은 한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에서 435곳의 하원 선거구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15곳에 대한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하원 장악을 위해 민주당은 15석이 더 필요한데 15개 선거구의 판세 분석은 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날에는 상원의 33개 선거구 가운데 10곳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다.6석만 더 확보하면 상원을 장악하게 되는 민주당의 분전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차기 대선 유력 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뉴욕,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에 나서 친환경, 친민주 노선을 걷고 있는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재선 여부 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스웨덴 새 총리 조각안 발표 스웨덴의 9·17 총선에서 승리한 보수당의 프레드릭 라인펠트 당수가 총리로 취임하면서 새 조각안을 발표한다. 국내 언론에서도 ‘복지 모델 폐기다, 뭐다’ 해서 논란이 많았던 복지 노선의 개조 방안이 주목된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일부터 터키 방문에 나선다. 예로부터 터키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고 터키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등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진 참사 1주기 1981년 안와르 사다트가 암살된 이후 권력을 승계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6일 집권 25주년을 맞는다.7일은 2004년 유럽연합과 나토에 가입한 이후 발트해 소국 라트비아에서 첫 총선이 실시된다. 이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남아공의 데스먼드 투투 대주교의 75회 생일 잔치가 열린다. 8일은 7만 3000여명이 희생된 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진 참사 1주기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루리 ‘유나이팅 페인팅’ 기공식 참석차 내한

    세계적인 시사만화가 라난 루리(74)가 19일 방한해 임진각에 그려지는 ‘유나이팅 페인팅(전세계를 캔버스로!)’작업 기공식에 참석한다. ‘유나이팅 페인팅’은 지난해 11월 유엔 창설 6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된 초대형 미술 작품이다. 전 세계를 하나의 ‘띠’로 묶겠다는 루리의 염원이 담겼다. 정부 관계자는 18일 “루리의 작품에 필요한 비용 및 장소는 경기도 측에서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으며 전시 기간은 전시 개최일을 기점으로 1년간”이라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임진각공원에 자리한 종각을 중심으로 북쪽을 향해 푸른색 물줄기가 약 100m 길이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루리는 1980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체에 만화가 실리는 시사 만화가로 기록됐으며,2002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19일 서울에 도착해 , 경기도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21일 기공식에 참석한 후 22일 뉴욕으로 돌아간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달라이 라마는 캐나다 명예시민”

    몬테 솔버그 캐나다 연방 이민장관은 9일 밴쿠버를 방문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 개인자격으로 명예시민권을 수여했다. 솔버그 외무장관은 “당신은 인간 존엄성의 승리자이며 우리는 당신이 전하는 평화와 친절, 인도주의적 호의의 가치를 열망한다.”면서 명예시민권을 달라이 라마에게 수여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달라이 라마로부터 ‘행복을 가꾸는 법’에 관한 연설을 듣기 위해 자리를 메운 1만여명의 군중은 이 광경에 환호를 보냈다. 이날 수여식은 지난 6월 캐나다 의회가 달라이 라마에게 사상 3번째로 명예시민권을 수여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한 데 따른 것이다. 과거 캐나다 정부로부터 명예시민권을 받은 사람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 2차대전 때 유대인 탈출을 도운 스웨덴 외교관 라울 발렌버그뿐이다.한편 달라이 라마를 ‘위험한 분열주의자’로 규정하고 있는 중국은 캐나다 정부의 이러한 결정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떠오르는 아베시대] 집안 내력과 성장 배경(상)

    [떠오르는 아베시대] 집안 내력과 성장 배경(상)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이 1일 사실상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 선언을 한다. 하지만 그의 차기총리 당선은 확실시된다. 그는 이미 전직 총리들을 예방하며 성원을 부탁하는 등 총리 행보를 시작했다. 다가오는 ‘아베 시대’에 앞서 그의 성장배경과 인맥, 정치 철학과 한반도 인식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아베의 성장 배경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우선 그의 출신지역이 야마구치현이라는 점이다. 야마구치현은 일본의 근대국가를 출범시킨 1868년 메이지유신의 주역들을 배출한 지역이다. 야마구치현은 근대 일본 최대의 파워엘리트집단을 배출했다. 한반도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와 야마가타 아리도모, 가쓰라 타로, 데라우치 마사다케, 다나카 기이치, 기시 노부스케, 사토 에이사쿠 등 7명의 총리를 배출했다. 일본 광역단체 중 가장 많은 숫자다. 도쿄도, 이와테현은 각각 4명씩을 배출했다. 아베가 총리가 되면 8번째 야마구치현 출신 총리다.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 이후 34년만에 야마구치(조슈) 대망론이 재현되는 셈이다. 그의 집안은 화려하다. 그는 ‘우파’‘강경파’‘매파’‘네오콘´(신보수)이란 표현을 싫어한다. 그러나 아베는 강경우파로 인식된다. 지역출신이나 가계의 내력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베의 외할아버지는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다. 그는 태평양전쟁 기간 ‘천황’을 보필해 성전을 수행하는 군국주의 정치 운동을 했던 정치가였다. 패전과 동시에 A급 전범 용의자로 수감됐다가 1948년 다른 전범들이 처형되기 전날 석방돼 ‘쇼와의 요괴’로 불렸다. 석방 배경은 수수께끼지만 미국과의 뒷거래설이 제기되고 있다. 기시는 석방후 정치무대에 복귀,1955년 결성된 자민당 초대 간사장, 외상을 거쳐 57년 총리로 취임해 60년 미·일안보조약 개정을 강력한 반대여론 속에 실현시켰다. 당시 여섯살이던 아베는 도쿄 시부야 기시의 집을 형과 함께 자주 다니던 사실을 회상하며 “데모대에 포위됐던 할아버지의 집”이라고 회상하고 있다. 기시는 자주헌법과 재군비를 강조한 자민당 강경우파의 원조였다. 일본이 진정으로 독립하기 위해서는 ‘자주헌법’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신조이자 일생의 정치 목표였다. 아베도 저서 ‘아름다운 나라로’를 통해, 자민당 결성은 “일본이 진정한 의미의 독립을 되찾기 위한 것”으로 표현했다. 아베는 점령군사령부의 의지가 담긴 현행 평화헌법 대신, 자주헌법 실현을 위한 개헌과 교육기본법 개정을 외친다. 그러면서 “아버지보다 (외) 할아버지의 정치적 DNA를 이어받았다.”고 말하곤 한다. 기시 전 총리도 죽기 전에 외손자 아베 신조를 불러 “빨리 정치가가 되라.”고 했을 정도로 강경우파의 피가 이어지고 있다. 기시 집안은 메이지유신과 맥이 닿는다. 기시는 야마구치 현청 직원 사토 히데스키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증조부 사토 신칸은 메이지유신의 철학적 토대를 쌓았다는 조슈 출신의 요시다 쇼인이나 이토 히로부미 등과 폭넓게 교제하는 등 조슈 인맥의 명망가였다. 하지만 기시는 중학교 3학년때 아버지쪽 집안인 기시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사토 집안에서 양자로 왔다. 그의 동생 사토 에이사쿠는 나중에 총리가 된 뒤 노벨평화상(1974년)을 수상했고, 형 이치로는 해군 중장까지 역임했다. 아베의 아버지는 총리를 눈앞에 둔 채 병으로 작고(1991년)한 아베 신타로 전 외상이고, 친할아버지 아베 간 역시 중의원 의원(1946년 작고)이었다. 이처럼 세습정치가 전통인 일본에서 아베는 지역이나 집안 면에서 일본 정계의 ‘성골(聖骨)’이다. 그래서 ‘강한 자’에 따르는 일본인들이 귀공자 아베를 좋아한다고 한다. 아베 신조는 1954년 기시 전 총리의 장녀 요코와 아베 신타로 전 외상 사이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부인은 모리나가제과의 마쓰자키 아키오 전 사장 장녀 아키에(44)다. 아베 신조의 형 히로노부는 우시오 전기 회장의 장녀와 결혼하는 등 재계와의 연결고리도 튼튼하다. 아베는 공부는 신통치 않았다. 외할아버지, 아버지처럼 도쿄대학을 지망했지만 실패했다. 귀공자들이 다닌다는 세이케이대학 법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대 정치학과로 2년간 유학했다. 미국에서 귀국한 뒤 고베제철소에서 3년 반 월급쟁이를 한 뒤 아버지의 비서관으로 들어가 정치수업을 쌓았다.1991년 아버지가 사망하자 지역구를 물려받아 1993년 37세에 중의원에 처음으로 당선된 뒤 승승장구했다. taein@seoul.co.kr
  • [발언대] 노벨상에 대한 집념/정기연 전 곡성 오산초등학교 교장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가장 흠모하는 상은 노벨상이다. 노벨상은 상금도 많지만 상을 받는 사람은 인류복지에 가장 구체적으로 공헌한 사람이다. 따라서 노벨상을 받는 사람도 보람이지만 노벨상을 받는 사람이 있는 국가도 자랑스럽다. 우리나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000년 12월10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함으로써 우리나라도 노벨상을 받는 나라가 되었다. 노벨상은 스웨덴의 발명가 알프레드 베르나르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주는 상이며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의 상이다. 한국인들도 끊임없이 집념을 가지고 노력하면 노벨상을 각 분야에서 받을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 우리가 스포츠 부문에서 세계 강대국을 물리치고 앞서가듯이 노벨상을 가장 많이 받아 가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 여건 조성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분야별로 꿈나무들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집중지도를 해야 한다. 그러나 노벨상을 받는 것이 국가적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연구를 고차원적으로 집념을 갖고 하다보니 인정받아 상을 받게 되어야 한다. 상을 받기 위한 조급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사돈이 논 사면 배아프다.’는 식으로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하는 풍조는 없어져야 한다. 또 황우석 교수처럼 조급한 생각으로 국제적 신뢰를 추락시키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MIT에서 세계 각국 유학생들의 창의력 검사를 했는데 인종별로는 유태계 학생들이 창의력이 가장 높고 다음이 한국계 학생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한국의 유능한 인재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연구소에서 뛰어난 연구를 하고 있으며 매년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의 국가적 목표는 기술혁신 인재육성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또 한국의 젊은 엘리트들이 자기가 하고 있는 분야에서 세계첨단 연구에 성공하겠다는 간절한 꿈과 집념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한국은 각 분야에서 노벨상을 받는 자랑스러운 나라가 될 것이다. 정기연 전 곡성 오산초등학교 교장
  • ‘만델라와 차 한잔’ 인터넷 경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인터넷 경매에 오르게 됐다.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월터 시술루 소아 심장센터(WSPCCA)’는 만델라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3일(현지시간)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순간들’이라는 자선 기금 모금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는 11월6일부터 16일까지 미국 경매사이트 이베이를 통해 오르게 될 ‘만델라와의 차 한잔’ 낙찰자에게는 그와 월터 시술루 미망인 알버티나와 함께 차를 마시며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만델라는 오는 18일 88회 생일을 맞는다. 자신의 오랜 동료이자 흑인 민권 운동 지도자 중의 한 명인 고(故) 월터 시술루의 이름을 딴 소아 심장 재단 및 병원 WSPCCA의 후원자이기도 하다. 센터측의 목표는 8000만랜드(약 110억원)의 기금 조성.1명의 어린이에게 수술하는 비용은 10만랜드(약 1400만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자리에서 클린턴은 20만랜드(약 2800만원)를 기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현지 통신 사파(SAPA)가 보도했다. 한편 인터넷 경매에 오르는 이번 프로그램엔 남아공의 전설적인 여성 가수인 미리엄 마케바로부터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권리와 크리켓 스타 선수인 숀 폴록과 함께 번지 점프를 할 수 있는 기회, 이 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인들과의 브레인스토밍 등도 포함돼 있다.요하네스버그 연합뉴스
  • 동티모르 총리에 라모스 호르타

    폭력 사태로 정정이 불안했던 동티모르의 신임 총리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호르타(56) 전 외무장관이 지명됐다. 사나나 구스마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새 정부 구성을 발표, 지난달 26일 마리 알카티리 총리의 사퇴로 공석이 된 총리직에 라모스 호르타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라모스 호르타 총리 지명자는 동티모르의 평화적 독립운동을 이끈 공로로 1996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초대 정부에서 외무장관으로 일했다. 최근 소요 사태에서 내무·국방장관을 겸직했고 구스마오 대통령과는 ‘정치적 동지’로 평가받는다. 호주 헤럴드선은 알렉산더 도우너 호주 외무장관이 “호르타는 동티모르의 불안을 해소할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자 호주의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부의 해고에 반발한 군인들의 폭력 시위로 시작된 교전에 의해 지난 두달 동안 최소한 30명이 숨졌고 15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칠기공주가 살았는데…”

    “옛날 옛날 먼 옛날에…”로 운을 떼는 이야기를 싫어할 아이가 있을까.‘칠기공주’(파트리스 파발로 글, 프랑수아 말라발 그림, 윤정임 옮김, 웅진주니어 펴냄)는 책장을 열자마자 어린 독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그림동화이다. 주인공은 먼 옛날 미얀마의 칠기공주. 가난한 칠기장이의 딸이었지만 칠기를 장식하는 솜씨가 너무나도 뛰어나 사람들이 그렇게 불렀다. 그러던 어느날. 야무진 소녀의 명성은 왕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그날로부터 교만하기 짝이 없는 왕은 소녀에게 억지명령을 내린다. 돈은 얼마든 줄 테니 오직 자기만을 위해 칠기를 만들라고. 소박하지만 당찬 소녀, 세상 모든 사람들을 발 아래로 내려다보는 거만한 왕. 주요 캐릭터들의 상반된 질감이 책읽는 맛을 더욱 돋워준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구도 역시 어린 독자들에게는 큰 장점이다. 왕의 명령을 어길 수 없어 칠기를 만들어야만 했던 소녀는 깜짝 놀랄 만큼 용감했다. 왕에게 옮겨진 칠기에는 포악한 왕에게 시달리는 백성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게 아닌가. 다음 대목부터 책은 갈등의 급물살을 탄다. 독자들이 눈망울을 굴리며 긴장할 그림들까지 줄줄이 펼쳐진다.“이 그림들은 모두 거짓말이야!”“당장 벌을 내려야겠다.” 길길이 날뛰는 사나운 왕, 소녀를 잡으러 창을 치켜들고 떼지어 나선 군사들, 그 행렬에 놀라 잔뜩 주눅이 든 마을사람들…. 마을 한복판에 괴물처럼 커다란 감옥이 세워지고 소녀가 그 속에 혼자 갇혀버리기까지의 긴박한 상황이 눈깜짝할 사이에 이어진다. 칠흑같은 감옥에서 칠기공주는 과연 어떻게 됐을까. 다시 풀려날 수 있었을까. 아니면 멋지게 왕을 골탕 먹일 방법을 찾아냈을까. 실낱 하나 들어갈 만큼 작은 구멍으로 소녀는 힘껏 왕의 잘못을 외쳤고, 바람결에 실려온 그 이야기를 들은 세상사람들은…. 알고보면 철저히 사실주의에 근거한 그림책이다. 점묘법 화풍이 우선 독특한데다 그림의 색감이 산뜻하고 화려해서 시선을 붙든다. 글쓴이와 그림작가 모두 미얀마를 여행하다 영감을 얻었다는 것.19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 여사가 칠기공주로 은유된 사실이 새삼 흥미롭다.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가 스미듯 가슴 속에 번진다.8세까지.85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김근태, 盧대통령과 각세우기?

    김근태, 盧대통령과 각세우기?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16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5·31 지방선거 참패 이후 ‘떠나간 민심을 되찾겠다.’며 의장 취임 후 첫번째로 광주를 찾은 자리에서다. 노 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과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제안’을 호남민심 이탈의 원인으로 들었다. 대통령과의 각 세우기를 본격화하는 듯한 모양새다. 김 의장은 이날 광주시당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에서 광주와 호남에서 왜 외면받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2가지 이유로 정리했다. ●與의장 ‘북송금특검´ 비판은 처음 그는 “하나는 남북관계에 있어서 (대북송금)특검을 받아들인 것이다. 초기 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열정적으로 추진한 햇볕정책(과의) 이견이 아닌가 하는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연정 제안도 문제삼았다. 그는 “작년 중반기 있었던 (대통령의)한나라당과의 대연정(제안)이 오해를 일으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대답에 앞서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이라는 전제를 붙였지만 거침이 없었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가 대북송금특검의 부당성을 비판하고 대연정 제안에 대해서도 당내 의원들의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여당 의장이 공개적으로 이를 비판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다만 그는 답변 직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저희가 안이하게 생각했고 국민이 정권 재창출과 원내 과반수 (의석을) 만들어줬는데 기대에 못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날 광주 방문은 김 의장이 지방선거 참패로 흐트러진 당조직을 추스르겠다며 시작한 지역 순회방문의 첫번째였다. 여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 기초단체장 27곳 중 5곳에서 당선자를 내는 데 그쳤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관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에 여당 의장 자격으로 참석한 뒤 오후엔 광주·전남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선 노무현 대통령과 당에 대한 출마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김 의장 등 지도부 얼굴빛이 변할 정도였다. ●시의원 출마자 “정부·여당 따로국밥” 도의원 후보였던 조병호씨는 “어르신 말씀을 들어보면 노 대통령이 나오면 밥먹다가 숟가락을 놓고 싶다고 한다. 이것이 전남의 정서다.”고 말했다. 나주 시의원 출마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와 집권여당이 따로국밥이란 것”이라고 비판했다. 광주의 한 출마자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부산정권’ 발언과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막아달라는 백기론이 출마자들의 기를 꺾어버렸다.”고 꼬집었다. 이날 간담회는 김재균 전 북구청장이 김 의장의 만류에도 불구, 광주시장 공천 탈락 심경을 담은 자작시를 낭송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광주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북핵 반드시 외교로 풀어야”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광주에서 세계평화의 사도들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를 주창했다.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국제 앰네스티 등 수상단체, 도이 다카코 인권·평화운동가 등이 한 자리에 모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 정상회의가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역사적인 개회식을 가졌다. 고르바초프 이탈리아 재단이 지난 1999년부터 가졌던 이 회의가 로마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열리기는 광주가 처음이다. 개회식은 박광태 광주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조연설 순으로 50분간 진행됐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서신과 영상메시지 등을 통해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와 한반도 및 전세계의 평화를 기원했다. 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평화와 직결되어 있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간 신뢰구축, 그리고 남북 공동번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광주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고 질서와 평화를 지킨 비폭력 운동이었다.”며 “광주는 민주주의의 성지로 10일간 계속된 민중항쟁은 위대한 정신을 가진 거사였다.”고 정의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로 경색돼 있는 북·미관계는 남북관계의 진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북한은 핵포기와 철저한 검증을, 미국은 안전보장과 경제적 제재를 함께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은 “한반도의 분단은 열강과 냉전의 결과지만 강대국의 볼모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남북한은 화해와 협력으로 그 관계가 개선 중이며 북한의 핵문제는 해결된다는 데 의구심이 없다.”고 말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한반도 분쟁의 완전한 종식은 전 세계인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반드시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특히 북한 핵문제는 안보와 군사, 정치, 경제 등을 망라한 포괄적 바탕에서 평화협정 채결을 통해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개회식에 앞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유영봉안소와 묘역을 둘러본 뒤 추념문 오른편 동산에 평화의 나무인 소나무를 심었다. 이들은 이어 방명록 서명과 함께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가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노벨평화상 광주회의’ 15일부터 3일간 열려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가 15일부터 17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5·18민주화운동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14명(단체 포함)과 세계 저명 평화·인권운동가 3명 등 모두 19명이 참석한다. 정상회의 공동의장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맡는다. 이들 수상자는 첫날인 15일 광주에 도착,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한다. 이어 16일엔 국립 5·18묘지를 참배하고, 오전 11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한다. 개막식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에 이어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코피 아난 UN사무총장 등이 동아시아의 민주주의 신장과 세계평화를 주제로 영상메시지 등을 통해 기조연설한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내외신 기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광주선언’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6·15 ‘노벨평화상 광주정상회의’ 참가자 23명으로 늘어

    6·15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가 성황을 이룰 전망이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14명(단체 포함)과 저명 평화·인권운동가 3명(단체 포함), 노벨평화상 수상자 중 영상메시지를 전하는 6명 등 지금까지 참석자가 23명(단체)으로 늘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서는 지난 2004년 수상자인 케냐의 왕가리 마타이 환경자원부 차관과 1977년 노벨평화상 수상단체인 국제앰네스티가 최근 참석 의사를 밝혀왔다. 또 저명한 평화·인권운동가인 도이 다카코 전 일본 사회당 당수가 참석의사를 통보해왔다. 이로써 이번 회의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리고베르타 멘추 툼 과테말라 시민운동가, 모이러 코리건 마기르 영국 평화운동가, 호세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독립운동가, 쉬린 에바디 인권운동가, 국제적십자협회등 총 14명의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참석한다.15일부터 3일간 열리는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국제학술회의, 전국 대학총학생회와 간담회, 광주선언 등을 통해 한반도와 아시아의 민주주의, 평화확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씨줄날줄] 최악의 배신자/이목희 논설위원

    “자프(일본인을 멸시해 부르는 표현)는 최악의 배신자”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세계 외교를 주물렀던 1970년대 초에 했던 말이 비밀문서 공개로 뒤늦게 알려졌다. 키신저의 이같은 언급은 미국·일본 대 중국·러시아 간의 블록 대립으로만 동북아 미래를 예단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 키신저의 지적 대부(代父)는 한스 모겐소이다. 현실주의자 모겐소는 국제정치를 권력투쟁이론으로 설명했다. 당연히 도덕·이념보다는 국가이익과 힘을 앞세웠다. 배신을 마다않는 비밀외교도 용인했다. 키신저는 모겐소의 이론, 미국 국력, 특유의 협상력을 바탕으로 1960,70년대 국제질서를 바꾸었다. 소련과의 전략무기제한협정 체결로 데탕트(긴장완화) 시대를 열었다. 베트남 평화협상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중동전 종결협상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스포츠 교류를 국제교섭에 활용하는 ‘핑퐁외교’, 왕복 방문으로 애로를 타개하는 ‘셔틀외교’가 키신저로부터 일상화했다. 키신저 외교의 정점은 미·중 수교. 외톨이 중국을 국제외교무대로 끌어내는 작업이었다. 키신저의 물밑 노력 끝에 1972년 초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중국을 상종 못할 적대국으로 보던 동아시아 국가들에게 ‘닉슨 쇼크’는 청천벽력이었다. 타이완은 물론 한국·일본에게 미국은 ‘최악의 배신자’였던 것이다. 그때 일본 지도자는 다나카 총리였다. 그 역시 도덕·이념과는 거리가 먼 현실주의자였다. 다나카는 미국이 중국과 수교협상을 끝내기 전에 서둘러 중국을 찾아 중·일 국교정상화를 이끌어냈다. 키신저가 어렵게 닦아놓은 길을 새치기한 형국이었다. 평소 일본에 감정이 좋지 않았던 키신저가 ‘최악의 배신자’라고 흥분하는 배경이 된다. 30년도 더 지난 일에서 한국 외교는 두 가지 교훈을 얻어야 한다. 첫째, 부시 미 행정부가 민주주의 확산을 내걸고 있지만 결국 키신저식 힘의 팽창외교를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둘째, 미·중·일 사이에서 영원한 협력은 없다는 사실이다. 미국 동북아정책의 근본은 세력균형이다. 지금은 중국이 급속도로 커가니 일본을 통해 견제하고 있다. 반대로 일본의 군국주의화가 본격화하면 미국이 중국과 손을 잡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씨줄날줄] 루거 로드맵/이목희 논설위원

    지난해 10월 독일의 유력 통신사가 큰 오보를 날렸다. 미 정치인 리처드 루거와 샘 넌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고 긴급보도한 것이다. 그러나 잠시 후 공식발표를 통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수상자로 확정되었다. 부시 대통령이 속한 미 공화당은 매파로 덮여 있다는 인상을 준다. 그런 가운데 중도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가 루거 상원 외교위원장이다. 지구촌의 분쟁 해결을 위한 합리적 방안을 잇따라 제시해 평화상 물망에 여러차례 올랐으니 오보라도 그럴듯했던 셈이다. 루거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러시아의 핵무기 해체를 지원하는 CTR프로그램이었다. 미 국방예산의 0.1%를 들여 러시아 핵탄두 6760기를 폐기할 수 있는 계획이라고 하니 대단히 효율적이다. 북핵 해결 방식의 하나로 ‘리비아식 해법’이 거론된다. 외교·경제 제재에 눌린 리비아가 먼저 핵을 포기하고 나중에 미국이 보상조치를 취하는 방식이었다. 리비아는 테러지원국 해제 이행이 늦어지자 “속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루거는 리비아로 날아가 약속이행을 다짐했고, 얼마전 미국은 리비아와 국교정상화 조치를 취했다. 루거가 이번에는 ‘북한관계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하는 것을 전제로 단계별 보상안을 법으로 명문화하는 내용이다. 대북 안전보장과 경제·에너지 지원, 관계정상화에 이은 평화협정 논의까지 담고 있다. 북·미는 지금 선후(先後)를 놓고 평행선이다.“핵을 포기해야 돕겠다.”(미)와 “행동 대 행동으로 주고받자.”(북) 북한과 리비아는 차이가 있다. 한국·중국이 있어 북한은 외교·경제 제재에 쉽게 굴복하지 않는다. 핵개발 단계도 리비아보다 훨씬 앞선다. 때문에 리비아식보다는 법으로 보상약속을 함으로써 ‘행동 대 행동’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효과를 보자는 게 루거 로드맵의 골자다. 러시아 핵폐기비용 지원 조치를 북한에 적용하자는 주장은 루거 제안과 연관이 있다. 주변국이 경제지원과 함께 체제안전을 보장하고 당사국은 핵을 폐기하는 우크라이나 방식이 한반도에서 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 정부·국회는 루거와 같은 합리주의자와 연대를 강화해 미국의 대외정책이 유연해지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한국 젊은이들 세계 시민의식 가져야”

    “유엔은 세계를 위해 많은 일을 해 왔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습니다. 한국의 뛰어난 젊은이들이 세계 시민의식을 갖고 많은 일을 해 주기 바랍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15일 서울대 강단에 섰다. 아난 총장은 문화관 강당에서 학생 600여명을 상대로 ‘한국과 유엔간의 협력관계’란 주제의 특별강연을 갖고 남북관계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우리 정부 초청으로 지난 14일 방한한 아난 총장은 16일까지 노무현 대통령, 김원기 국회의장,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 등을 만난다. 그는 질문하는 학생들에게 농담을 건네기도 하고 자기 고국인 가나 출신 유학생이 질문을 하자 가나 말로 대화하며 반가움을 표하는 등 질의 응답 시간 내내 밝은 모습을 보였다. 남북관계, 한·미 관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에는 대체로 원론적인 수준에서 답변했다. 남북관계 전망에 대한 질문에 그는 “6자 회담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회담에서 좋은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데 대해서는 “주한미군은 한국과 미국의 합의하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문제는 두 나라 정부가 나서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출마의사를 밝힌 차기 유엔 사무총장과 관련,“10월이 돼 봐야 결과를 알 수 있겠지만 유엔 사무총장은 한 나라의 총장이 아니라 전 세계의 총장인 만큼 누가 된다고 해서 특정 국가에 특별한 이점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민주화와 경제개발에 성공한 한국은 개발도상국 가운데 가장 훌륭한 발전 모델”이라면서 “앞으로 한국이 유엔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나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이들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2003년 미국-이라크 전쟁을 막지 못했던 게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가장 힘들었습니다. 특히 그해 8월 이라크 바그다드 유엔사무소가 폭격을 받아 직원 23명을 잃은 것은 견딜 수 없을 만큼 가슴 아픈 일이었지요.” 최근 출범한 유엔 인권이사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지만 참여하는 국가의 인권 상황이 일부 우려되는 점이 있어 인권이사회가 이들 나라의 상황을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 1월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그는 2001년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이사람] 전풍일 前 IAEA 원자력발전국장

    [이사람] 전풍일 前 IAEA 원자력발전국장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한국원자력연구소 근처의 적오산. 매일 점심 때면 50∼60대 ‘노인’ 5명의 이색 산행이 눈길을 끈다.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반바지만 걸치고 맨발로 산을 오르는 ‘적오산 산적’이다. 처음 보는 이들은 민망해 눈길을 돌리기도 한다. 한번은 연구소 여직원이 사내 인터넷에 비판하는 글을 올렸을 정도로 ‘화제’는 화제다. 적오산 산적 가운데 유난히 ‘펄펄’ 나는 사람이 있다. 전풍일(63) 박사. 우리나라 원자력정책의 산 증인으로 유엔기구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장으로 10년간 근무하다 2년 전 정년퇴임했다. 2003년 12월 오스트리아 빈에 취재갔다 전 박사를 만난 지 2년 반만인 지난 5일 서울에서 다시 만났다. 더 건강하고 젊어 보였다. 어떻게 지내셨느냐는 첫 말에 ‘적오산 산적’ 얘기를 꺼냈다. 왜 그렇게 ‘파격적인 산행’을 하느냐고 되물었다. “맨발로 걸으면 건강에 좋고, 함께 산행하면서 인화력도 키우고, 밖에서 한발 떨어져 조직을 볼 수 있으니까.”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인화단결’과 ‘건강’은 전 박사를 이해하는 키워드다. 1962년 신설 학과였던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에 입학하면서 원자력 분야와 인연을 맺은 전 박사는 1968년 한국원자력연구소 근무를 시작으로 37년간 한 우물만 팠다. 원자력이 에너지산업의 미래라고 확신하는 그는 퇴임 후 정부에 원자력정책 관련 국제자문을 하며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식과 경험, 후배들에게 전수하고파” 전 박사의 이력은 우리나라 원자력 정책이 걸어온 길과 통한다.1968년 원자력연구소에 들어가 1972년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원전 1호기의 안전분석보고서 분석 및 인허가 업무를 담당했다. 이어 우리나라 장기 원자력기술 자립계획을 작성하고 하나로 연구용 원자로 설계 및 건설사업에 참여했다. 원전표준화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전력기술협력회 구성에 관여하고 원자력연구소의 원전설계 및 핵연료설계기술 국산화사업에 참여하는 등 평생을 우리나라의 원자력정책과 함께 해왔다. 1994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원자력발전국장으로 부임한 뒤 10년간 기후변화협약과 관련한 세계 원자력발전 방향, 세계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및 가동률 향상을 위한 국제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일을 해왔다.4세대 원자로 개발 등 국제공동연구에도 참가하고 있다. 전 박사는 처음 IAEA에 갔을 때 5명에 불과했던 한국인 정직원이 2004년 30명으로 늘어났고,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한국의 원자력 기술도 세계 5∼6위의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04년 2월 ‘친정’인 원자력연구소로 돌아와 소장 자문역할을 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별과정에서 강의를 맡고 대학들에서 원자력 관련 특강도 틈날 때마다 하고 있다. 물론 경험과 지식을 살려 계속 현직에서 일하고 싶은 ‘욕심’이 솔직히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주변에서 연구기관장 공모에 나가라고 권했을 때 거절했다. 각 분야의 주축이 50대이고 이들이 의욕적으로 일하려면 비슷한 연령대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또 상대방에 대한 비방이 난무하는 현실도 못마땅했다. 대신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갈 것이며 후진들에게 경험을 전수하고 싶다.”며 후진양성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전 박사는 특히 국제기구에 진출할 꿈을 꾸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하다. 사고방식과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함께 일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느냐가 조직 전체를 위해 중요하다. 둘째는 성실성이고, 셋째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리더십을 갖추라.”고 당부했다. ●“조직 인화단결엔 운동이 최고” 전 박사와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인화단결’로 옮겨갔다. 그는 가는 곳마다 모임을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단합을 다지기로 유명하다. 운동이 조직의 단결을 가져오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빈에 있을 때 한국인 직원들에게 골프를 권했다. 부부가 함께 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주말 새벽에 부부가 동료들과 함께 골프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친화력이 생기고 생활에 활력소는 물론 상대에 대한 믿음이 커져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게 된단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도 전 박사의 ‘골프 제자’로 알려져 있다. 주말 엘바라데이 사무총장과의 ‘라운딩’이 한국인 과학자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암암리에 심어준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자평한다. 그의 운동, 골프 사랑은 운동 그 자체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인화단결이라는 그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특출한 인물,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구성원들과 합의해 전반적으로 조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지도자가 중요하다. 중심에는 인화단결이 있다.” 로플린 KAIST총장의 중도하차나 황우석 교수 사태 등의 근본 원인도 ‘인화’의 결여에서 찾고 있었다. ●“과학은 적어도 10년은 기다려야 결실” 그는 지나친 성과주의도 경계한다. 성급하게 일을 추진하다 보면 과욕을 부리게 되고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과학은 적어도 10년은 기다려야 열매를 거둘 수 있다.”면서 “앞으로 8∼10년 뒤에는 그동안 과학분야에 투자한 결과들이 나올 것”으로 낙관했다. 산·학·연 교류가 지금처럼 말만 앞선다면 ‘절반의 성공’에 그칠 것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품고 사는 전 박사는 내일도 새벽 6시에 일어나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 전풍일 박사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원 원자력공학 석·박사 ▲1968∼1989 한국원자력연구소 근무, 원전설계본부장·원전사업단장 등 ▲1989∼1991 과학기술처 원자력안전심사관, 원자력국장 등 ▲1994∼2004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자력발전국장 ▲2005∼현재 한국과학기술원 초빙강사, 원자력연구소 위촉연구원, 한국과학재단 GEN IV 사무국 국제협력조정관, 한국원자력학회 원자력기술정책연구소 소장(이상 비상근) 글 김균미 사진 정연호기자 kmkim@seoul.co.kr
  • 김대중컨벤션센터에 ‘DJ기념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생 역정을 살필 수 있는 기념공간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들어선다. 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따르면 모두 1억원을 들여 1층 콘코스홀에 80평 규모의 ‘김대중기념공간’을 설치, 이달 말 개관할 예정이다. 김대중기념공간은 중앙에 설치된 김 전 대통령 흉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정치가 김대중▲인간 김대중▲노벨평화상 및 남북정상회담▲국민의 정부▲동영상 및 각종 기록물▲소장품 및 기념물 등 6개 존(zone)으로 나눠 그의 인생 역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이곳에는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과 남북정상회담 관련 이미지와 텍스트, 노벨평화상 증서 및 메달(복사본), 관련 서적, 시사 잡지, 목판 어록, 핸드 프린팅, 친필 휘호 등 각종 기념품이 전시된다. 또 서울 김대중도서관에서 소장해왔던 월계수 모양의 ‘평화의 나무’가 새롭게 제작, 전시된다. 평화의 나무(높이 3m, 폭 2m)에는 노벨평화상 메달 홀로그램과 김 전 대통령의 삶을 담은 동영상 모니터가 부착돼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시 며예시민은 누가 어떤 혜택 받나

    서울시 명예시민에는 누가 위촉되고, 어떤 혜택을 받을까. 미국 슈퍼볼의 영웅인 한국계 미국인 하인스 워드가 ‘서울 명예시민’에 위촉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3일 서울시에 따르면 워드는 1958년 첫 명예 시민증이 수여된 이래 538번째 명예시민으로 위촉돼 이명박 서울시장으로부터 4일 명예시민증을 받는다. 명예시민증은 시 발전에 기여한 서울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명예시민증심사위원회’에서 심의해 위촉하거나, 시장이 서울을 방문한 외국 귀빈에게 수여한다. ●워드는 538번째 명예시민 명예시민은 대부분 정치·경제계 인사들이 주류를 이룬다. 스포츠계 인사가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것은 드물어 월드컵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2002년)과 88서울올림픽때 한국 국가대표로 참가한 재일교포 박주리(1995년)씨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주요 인사는 홍콩의 액션스타 성룡(1999년)과 영화 007의 주연배우로 유명한 로저 무어(2001년)를 비롯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폴란드의 요셉 롯블라트(2001년), 리눅스 프로그램 개발자인 리누스 토발즈(2002년),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2004년), 트라이안 바셰스쿠 루마니아 대통령(2005년) 등이 있다. 올해는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1919년 3·1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1948년 작고)의 아들로 일제 강점기때 한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미국인 브루스 테일러(87),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등 3명이 받았다. ●65세이상은 지하철 무료 명예시민에게는 명예시민증과 메달이 수여되며 ‘명예시민증 수여 조례’에 따라 서울시민에 준하는 행정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시립미술관과 역사박물관,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에 무료 입장을 할 수 있으며,65세 이상은 지하철 무료 승차가 가능하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등 주요 행사에도 VIP로 초청을 받는다. 시 관계자는 “명예시민증은 지난 1958년 6월 서울에 거주했던 미국인 마커스 W 슈바켄에게 ‘공로시민증’을 수여하면서 시작됐다.”면서 “그 뒤 1972년 ‘명예시민증’으로 명칭이 바뀐 이래 시 발전에 공로가 큰 서울거주 외국인과 서울을 방문한 외국 귀빈에게 수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암세포 천적은 ‘비타민C’

    `비타민C´가 암세포를 제거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8일 말기 암환자를 치료하는 ‘대체요법’으로 비타민C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임상실험 결과, 정맥주사를 통해 다량의 비타민C를 투여받은 말기 암환자들의 생명이 연장됐으며 종양이 줄어드는 등 비타민C가 암세포를 제거했다고 전했다. 1996년 말기 방광암을 선고받은 49세 남성은 지난해 암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는 화학요법(항암제 치료)과 방사선 치료를 줄이는 대신 정기적으로 비타민C를 투여받았다. 신장암을 진단받은 51세 여성은 1995년에 암세포가 폐로 전이(轉移)되는 등 막다른 상황에 처했다. 불과 2년 뒤 그녀의 폐는 정상으로 돌아왔다.병리학자들은 믿기 어려운 그녀의 완치 소식에 정밀 검사에 나섰다. 병리학자들은 비타민C가 암을 치료했다는 의학적 증명에는 실패했지만 특수한 작용을 했다는 것은 인정했다.1995년에 악성 임파종 환자인 66세 여성은 비타민C 요법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도 생존하고 있다. 비타민C 요법의 창시자는 1954년 노벨화학상,1962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미국 생화학자 리누스 파울링이다. 그는 “질병을 신체의 생화학적 장애 상태로 보고 비타민과 미네랄, 아미노산 등으로 교정하면 예방·치료할 수 있다.”는 이론을 소개했다. 서유럽과 미국 사회에 ‘비타민 열풍’을 일으켰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파울링 박사의 이론은 실패한 것으로 본다. 비타민C가 대량으로 투여될 때만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섭취하는 경구용 비타민C는 큰 효과가 없다고 말한다. 일반 경구용의 25배 이상의 비타민C를 혈관에 투여해야만 암세포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는 지적이다. 캐나다 맥길대와 몬트리올대 의대가 최근 비타민C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 실험에 착수하는 등 연구는 확대되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DJ “방북때 김위원장 답방 설명 있을것”

    김대중 전 대통령은 21일 북·미관계 개선과 관련,“북한은 자기네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미국의 검증을 받을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보다 진전된 반대급부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 영남대에서 ‘남북의 화해·협력과 민족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갖고 “남북관계 개선 못지않게 북·미관계를 개선하는 데 내 일같이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영남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특강에서 대구와 영남대 방문 목적을 묻는 질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최고 정적이었던 제가 온 것은 영·호남 지역감정 해소라는 면에서 다소라도 도움이 됐으면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어 “동서지역 갈등에 대해 유식한 소리를 한다고 ‘백제, 신라’하는데 조상에 대한 모독”이라며 “약 1300년 동안 우리는 흔들림 없는 통일국가를 유지했고 아무런 지역 차별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부싸움 화해 방법에 대해선 “노벨평화상을 받을 때 그런 지침은 없었다.”며 농담을 건넨 뒤 “부부간에 원만히 살아가려면 항상 상대방의 장점을 보고 칭찬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