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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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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파트,“예루살렘 회복” 선언/팔수도로 즉각 인정 요구

    ◎이­회교게릴라.치열한 포격전 지속 【가자·아카바(요르단) AFP 로이터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은 20일 예루살렘에 관한 전투가 임박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후세인 요르단왕에게 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해 줄것을 요구했다. 아라파트 의장은 『암만이나 기타 어느 곳에서 어떤 협정이 체결되든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의 수도』라면서 『다음번 전투는 예루살렘을 위한 것이며 이 전투가 임박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당국은 지난 17일 암만에서 가조인된 이스라엘·요르단 평화협정이 예루살렘의 회교성지를 요르단 책임하에 둘 것을 규정함으로써 이스라엘·PLO 자치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요르단 협상대표들은 20일 양국 지도자가 내주 서명할 평화조약의 구체적 내용을 최종 마무리,3년간에 걸친 평화협상을 끝냈다.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이 텔아비브 버스테러사건과 관련,레바논 남부에 포격을 가해 민간인 7명이 사망한데 이어 레바논내 회교게릴라들이 21일 이스라엘 북부지역에 2차례 로켓공격을 퍼붓는 등 양측간에 치열한 포격전이 전개됐다. 이스라엘 군사소식통들은 레바논내 회교게릴라들이 이날 새벽(현지시간) 갈리리 동부지역에 잇따라 카튜샤 로켓 공격을 가하는등 지난 20일밤 이후 4차례나 공격을 가해왔다고 밝혔다. 회교게릴라들의 로켓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지역의 가옥 한채가 파괴됐으나 부상자등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의 가자·요르단서안 봉쇄 파장/중동에 「피의 보복」 재연 가능성/이·회교파 상호 보복전 전개 다짐/군사력투입땐 「팔」 자치 위기 봉착 텔아비브에서의 버스 폭탄테러에 이어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대한 폐쇄조치로 맞대응함에따라 중동에 일고 있는 화해무드가 다시 주춤거리기 시작했다.폭탄테러는 또 팔레스타인 자치에 많은 과제가 남아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과격파 회교도들의 저항으로 야기된 이같은 사태발전은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등이 중동평화를 위한 공로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기까지 했으나 보다 완벽한 중동평화달성을 위해서는 아직도 건너야할 강과 넘어야할 산이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폭탄테러사건은 지난 17일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46년간의 적대행위를 청산하는 평화협정에 가조인한 이틀후에 발생,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회교저항운동이라는 의미의 「하마스」 산하 무장조직 「이제딘 알 카삼」은 『예루살렘에 회교 깃발이 휘날리는 날까지 이스라엘에 대해 중단없는 전쟁을 전개하겠다』고 다짐해 앞으로도 테러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대한 이스라엘의 대응도 강경해 「피의 보복」이 악순환될 가능성도 없지않다.「눈에는 눈」이라는 철저한 보복을 반복해온 이스라엘은 이번에도 「하마스」를 「공적1호」로 선포하고 즉각 응징을 선언했다.응징책의 하나로 이스라엘은 우선 요르단강 서안및 가자지구에 대한 무기한 폐쇄조치를 단행함에따라 앞으로 대규모 검거선풍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스라엘은 지난 82∼85년 레바논을 점령했을 때 이번과 같은 일련의 자살공격에 대해 철저히 군사적 보복을 했다.그러나 이번에 군사적 보복을 감행할 경우 팔레스타인 자치를 위해 이스라엘군을 철수시킨 이스라엘­PLO 협정을 위반하게 되는 딜레마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 요르단 서안과 가자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들의 테러는 특히 아라파트 임시정부의 자치능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아라파트 의장은 회교과격파들의 테러봉쇄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테러봉쇄에 실패할 경우 팔레스타인 자치도 위기를 맞을 위험성이 있다.더욱이 중동의 강국 이란등이 지원하는 과격파들의 테러는 전체적인 중동평화의 중대한 위협으로 존재하고 있다.
  • 라빈·아라파트·페레스 노벨평화상 공동수상

    【오슬로 로이터 AFP 연합】 올해 노벨 평화상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 등 3명이 공동수상했다고 14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밝혔다. 위원회는 『세사람이 오슬로협정을 끌어내고 이를 실행함으로써 평화와 협력이 전쟁과 미움을 대신할 수 있는 역사적인 사건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며 『이들 3명에게 평화상이 주어진 의미는 양측에 큰 용기를 필요로 했고 중동에 형제애의 새로운 발전기회를 부여한 정치적 행위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노벨평화상 3인 선정배경·업적

    ◎「세계 화약고」 중동에 평화의 씨/아라파트/테러 대부서 온건전술로 대전환/라빈/중동 전쟁영웅서 평화의 사자로/페레스/“점령지 경찰보다 건설 역할” 강조 반세기에 가까운 긴 유혈분쟁의 분위기를 대화를 통한 평화정착쪽으로 일신시킨 중동최대의 분쟁당사자 이스라엘과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 지도자 3명이 올 노벨평화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오랜 세월 「세계의 화약고」란 불명예스러운 별칭으로 불리던 중동에 평화의 깃발을 올린 공로를 높이 평가받은 것이다. 물론 중동에 평화가 완전히 뿌리를 내리기까지는 아직도 넘어야 할 험한 산과 건너야 할 깊은 내가 많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스라엘과 PLO가 지난해 9월13일 미백악관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평화협정에 서명한 이래 지난 5월 팔레스타인자치협정이 실시에 들어가면서 반세기에 걸친 중동분쟁이 해결을 위한 획기적 길을 연 것이다. 요르단과의 평화협정이 연내에 체결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물론 오만을 비롯한 걸프협력위원회(GCC)의 몇몇 국가들이 이스라엘과의관계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중동의 불모지에 뿌려진 「평화의 씨」는 지금은 비록 연약하지만 조금씩 커가고 있으며 결국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이번 평화상 수상 결정의 배경을 이루고 있다. ▷야세르아라파트의장(64)◁ 수십차례의 암살기도를 뚫고 평생을 대이스라엘투쟁에 바쳐온 인물.출생지가 불분명한 아라파트는 카이로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한뒤 48년 영국이 팔레스타인에서 철수한 직후 일어난 팔·이스라엘전쟁에 참전하면서 팔독립의 의지를 다졌다.59년 쿠웨이트에서 첫 게릴라조직 「파타」를 결성하고 69년 정치,군사,사회분야를 총괄하는 PLO를 수립해 의장에 취임했다.70년대에는 각종 테러활동을 활발히 벌이다 82년 레바논에서 일어난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진뒤 전술을 바꿔 팔레스타인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츠하크 라빈총리(72)◁ 이스라엘의 대표적 전쟁영웅이 평화의 사자로 변신한 경우.예루살렘에서 태어난 라빈은 열여덟살에 지하운동에 참여한 이래 27년간 군에 몸담았다.67년이스라엘 군참모총장에 오른 라빈은 같은해 제3차중동전쟁(6일전쟁)때 그가 지난해 평화협정에서 팔레스타인에 반환하기로 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당시 점령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음해 군생활을 마감하고 주미대사에 부임,73년까지 근무하다 74년 노동부장관에 임명됐으며 같은해 골다메이어내각이 중동전 진행중 무너지자 라빈은 총리직에 오르게 된다. 라빈은 총리시절 시나이반도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시키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 77년 총리직에서 물러났다.지난 92년 노동당 당수로 재선출돼 6월총선에서 「평화를 위한 점령지의 반환」을 내결어 총리에 당선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외무장관(72)◁ 한때 대아랍 강경파로 라빈의 최대 정적이었던 인물.10대부터 정계에 입문한 정치 베테랑으로 75년 국방장관당시 이집트와 잠정평화협정을 체결했으며 92년 노동당 당수직을 라빈에 넘겨줄 때까지 15년간 노동당을 이끌었다.주로 무기구입분야에서 큰 활약을 보인 페레스는 라빈정권아래서도 대아랍 무기유입차단문제와 관련 「해결사」노릇을 해왔다. 페레스는 『이스라엘은 점령지의 경찰이 되기보다 중동의 건설자가 돼야한다』고 주장해 지난해 총선에서 노동당을 승리로 이끌고 이·팔평화협정의 배경을 마련했다.
  • 노벨평화상/중동평화 4명 공동수상 유력/14일께 발표 예정

    ◎이/라빈­페레스/팔/아라파트­압바스 균형맞춰 오는 14일 발표예정인 94년 노벨평화상이 중동평화정착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속에 10일부터 올해 노벨상 발표가 시작된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6개 노벨상중 가장 권위있는 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중동평화회담이 열릴 당시 노르웨이 중재자의 한 사람인 테르제 로에드 나르센씨는 오슬로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평화상 수상자를 4명으로 선정,균형의 묘를 이뤄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과 워싱턴 평화회담을 조인한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집행위원회 위원인 마흐메트 아바스(일명 아부 마젠)와 함께 라빈총리와 페레스외무장관 모두에 대해 평화상을 수상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스톡홀름의 카롤린스카연구소는 10일 의학상 수상자 발표를 시작으로 경제학상 11일,화학상 12일,그리고 14일 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카터외교」에 비판과 찬사 교차/미언론서 상반된 평가

    ◎“독재자 비호… 국무부와 관계불편”/“국제 이해증진에 기여” 긍정론도 미국에서 요즘 가장 바쁜 사람은 지미 카터 전대통령이라는데 다른 의견이 없을 것 같다. 극적인 아이티사태 중재에 이어 미국으로 돌아오자 마자 남북한대사를 만나는 등 남북한대화 중재역할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는 에티오피아,수단,라이베리아에서도 내전종식을 위한 중재역할을 맡는 등 국제분쟁의 중재자 내지 해결사로서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 그러나 그의 활동에 대한 평가는 긍정과 부정론으로 엇갈리고 있다. 뉴욕 타임스지는 카터의 아이티사태 중재는 전직대통령이 보배로운 외교적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역대대통령 가운데 은퇴후 다시 하원의원이 돼 노예제도 반대투쟁을 벌였던 존 퀸시 애덤스 이후 카터만큼 국민에게 봉사하고 각국간 이해증진을 위해 기여한 사례는 없었다고 극찬했다. 카터는 금년도 노벨평화상의 제1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실제로 카터 자신도 대통령 재임 당시 캠프데이비드 중동평화협정을 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벨평화상을 타지 못한 것을 매우 아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터의 공로에 못지 않게 그의 외교스타일에 대한 비판적 견해도 제기되고 있고 미국무부와의 관계도 계속 불편한 상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카터외교의 문제점으로 그가 분쟁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각국의 독재자들을 비호하고 나선다고 지적했다.이 신문은 레이건행정부에서 국무부관리로 일했던 로버트 케건의 칼럼을 통해 카터가 김일성을 만난 뒤 김을 존경과 동정을 받을 만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으며 클린턴이 대국민연설을 통해 악마로 몰아세웠던 아이티 군부지도자 라울 세드라와 협상할 때는 세드라를 명예로운 군인과 같이 대우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이유는 독재자 보다도 미국의 무력사용을 더 증오하는 그의 뿌리깊은 신념에서 비롯됐으며 이같은 신념은 월남전과 65년 미군의 도미니카공화국 개입,73년 칠레의 살바도르 아옌데정권 전복을 통해 형성됐다는 것이다.미국의 안보에 직접적이고 분명한 위협이 없는 한 절대로 다른 나라의 내정에 무력개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카터의 신념은 전혀 흔들림이 없다는 지적이다.아이로니컬하게도 카터의 이같은 신념은 현재 많은 미공화당의원들이 동조하고 있다. 카터 자신도 독재자들에게 너무 관대하다는 비판이 있음을 알고 있다.카터는 20일 『내 아내(로절린여사)도 가끔씩 내가 독재자들에게 너무 동정적이라는 얘기를 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나는 그들(독재자)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분쟁중재자로서 카터의 발걸음이 빨라질수록 국무부,특히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의 관계가 불편해지고 있다.카터는 아이티사태 중재과정에서 국무부가 김일성과 만났을 때보다도 더 비협조적이었다면서 국무부의 거부자세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크리스토퍼장관의 입장에서 보면 카터의 중재역할로 결코 심기가 편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카터에만 매달리니… 나라체통 뭐가 됩니까”/「DJ비판」 파문 이세기 민자의장/“나는 대북강경론자 아닌 원칙론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22일 『조용히 있어야 할 사람들이 혼선을 일으키고 있다』고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최근 활동을 꼬집었던 민자당의 이세기 정책위의장은 23일 인터뷰에서도 『카터전대통령에게 줄줄이 쫓아가 매달려서야 나라의 체통이 뭐가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책위의장은 이날 민주당이 「공식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내가 민주당의 정책을 비판한 것도 아니고 카터전대통령을 겨냥해 한 말인데 거기에 대해 답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망언」이라고 하는데. ▲지난 21일 한승주외무부장관을 만났을때 미국에는 도대체 대통령이 두사람이냐,클린턴대통령은 어디가고 카터씨가 한반도문제를 다하는 것처럼 비춰지느냐고 지적한 것이다.카터씨가 뭐기에 줄줄이 쫓아가 기대면 나라의 체통이 어찌 되느냐고 한 얘기다.카터씨 보고 한 얘긴데 누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에는 답할 필요가 없다.카터씨가 뭐라고 그러면 몰라도…. ­남북정상회담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나. ▲내가 언제 남북정상회담을 하지말자고 했나.서두르지 말자는 것이다.아직 저쪽(북한)에 공식적인 정상이 없지 않느냐.유령을 만나서 대화하나.김일성사망후 두달이 넘도록 정상을 못낼 정도로 저쪽이 어려운 모양인데 애정을 가지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자는 것이다.그때가서 얼마든지 할 수도 있는데 서두르고 앞서가려고 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김영삼대통령이 카터씨에게 친서를 보냈는데. ▲저쪽(카터)에서 (남북정상회담의)「도구로 써달라」고 했으니 의례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는 인사답신을 보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하지말라거나 잠자코 있으라는 답신을 할 수야 있겠느냐. ­그 때문에 어떤 혼선이 있는가. ▲미국에 클린턴대통령이 있다.김영삼대통령과도 자주 전화통화등을 통해 대처해 나가고 있다.김대통령도 클린턴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서두르지 말자고 얘기했다.외무부장관등 외교채널에서도 대화하고 있다.정부와 조율하고 이를 뒷받침해 주어야지 조용히 있어야 할 사람들이 쓸데없이 나서면 정책에 혼선이 온다. 이정책위의장은통일원장관을 지낸 북한문제 전문가이다.북한핵과 관련해서도 국내외의 원자로를 두루 살펴보았을 정도로 식견이 뛰어나다.그러나 모든 문제는 신중하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소신은 굽히지 않는다.그는 일부에서 「대북 강경론자」라고 표현하는 것을 싫어한다.인터뷰끝에 그는 『나는 강경론자가 아니라 북한에 대해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원칙론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 미얀마 군부지도자/수지여사와 회담

    【방콕 로이터 AFP 연합】 미얀마 군부지도자들은 20일 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야당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와 만나 회담을 가졌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미얀마 국영TV는 이날 수지여사가 미얀마 국가법질서회복위원회의 탄 수웨의장및 군정보책임자 킨 뉘앙트 중장과 양곤의 육군 영빈관에서 회담하는 장면을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회담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 코스타리카 전대통령/아리아스 접견 환담/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9일 아리아스 전코스타리카대통령을 접견하고 양국관계와 지역및 국제평화증진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87년도 노벨평화상수상자인 아리아스전대통령은 7일 방한,오는 11일까지 머문다. 김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이날 상오 김운용IOC부윈장을 접견,태권도의 올림픽종목채택을 치하했다.
  • 중동평화협상의 두주역 라빈­아라파트(세계인물 다이제스트)

    ◎올해 노벨평화상 유력한 후보로 부상/“위험한 화약통 제거” 평가 ○…중동평화협상의 두 주역인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이 올해 노벨평화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이들이 지난해 평화협정체결당시 백악관에서 가진 악수장면은 중동의 가장 위험한 화약통이 제거된 사건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외무장관도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야심을 만만찮게 보이고 있는데 그는 이번 평화협상 성공의 공이 공식적인 회담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주관하는 외무부 협상팀이 캐나다 오슬로에서 PLO측과 벌였던 비밀대회에 있다고 주장. 이와 관련해 오슬로협상당시 중재자이자 현 가자지구 유엔대표인 노르웨이외교관 테르제 라르센씨는 페레스와 라빈 둘다 상을 받을 만하다면서 이미 타협제의가 있음을 시사하는 한편 튀니스의 PLO본부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마무드 압바스 역시 아라파트와 마찬가지로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
  • 남북한 의학교류 추진/민간차원 용어통일·의술소개 합의

    ◎양측대표 국제의사회의서 접촉 남·북한 의학교류가 이뤄질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한의학협회 유성희회장은 9일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제4차 국제핵전예방의사연맹(IPPNW) 아·태지역 회의에서 북한대표들과 만나 남·북한 의학교류를 빠른 시일안에 실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핵전예방의사연맹 부회장인 유회장은 이번 회의기간 동안 북한측 백용호단장에게 의학용어 통일과 의술교환등 정치색을 배제한 순수 민간차원의 의학교류를 제의,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남북 양측은 정부의 승인을 얻는대로 곧 의학교류를 협의하기 위한 시기와 장소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유회장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북한측에 의학교류를 제의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치색이 없는 인도적 차원의 교류이니 만큼 성사전망이 매우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핵전예방의사연맹은 핵실험에 따른 각종 질병을 막고 인류를 핵전쟁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키려는 취지에서 지난 80년 창설됐다.이 단체는 현재 82개국 의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85년에는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 “남북이산가족 재회” 서명운동 전세계 확산

    ◎130국서 1,200만명 돌파/노벨상수상자·국가원수 동참/재회추진위/“8우러 1천5백만명 넘을듯”/“이제 소원 푸나” 실향민 설레어 이산가족문제가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1천만 이산가족 재회추진위원회」(위원장 조영식)가 국제적으로 벌여온 서명운동의 참여자가 1백30개국 1천2백만명을 넘어서 실향민들의 가슴을 부풀게 하고 있다. 특히 남북 이산가족 재회를 지지한 서명자중에는 이미 지난해 2월 서명한 김영삼대통령을 비롯 슐레이만 데미렐 터키 대통령,곤츠 헝가리 대통령,클레리데스 남키프러스 대통령 등 외국의 현직 대통령 3명을 비롯,코스타리카 전대통령,폴란드와 덴마크의 국무총리,대만의 학백촌 전행정원장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투투 주교등 노벨상 수상자 40명,미국 노스파크대 데이빗 호너 총장등 외국 유명대학 총장 25명이 서명했고 지난해 유엔 총회의장을 맡았던 스토얀 D 가네브씨를 비롯해 노만 어거스틴 미국적십자사 총재등 국제적인 저명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범세계적인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서명을 한 유엔 47차 총회가네프 총장은 추진위에 보낸 메시지에서 『이산가족 문제가 가능한 빨리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런 본인의 긍정적인 생각은 냉전시대의 종식과 더불어 찾아온 세계의 새로운 현실과 유엔의 새로운 역할에 기인한 것』이라며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추진위는 다음달 15일까지 1천5백만명 서명 목표를 무사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8월말쯤 서명자 명부를 유엔본부및 국제적십자연맹·세계인권연맹등 국제기구에 보내 우리나라의 이산가족문제를 국제 여론화시킬 예정이다. 이운동은 6·25 43주년을 맞아 지난해 실향민 대표와 각계인사 1천2백여명이 모여 「서명운동추진 중앙운동본부」를 만들면서 본격화됐다. 추진위측 관계자들은 당시 영어·독어·불어 등 8개 국어로 작성된 서명명부 인쇄및 서명운동에 필요한 경비마련을 위해 어려차례 1백만∼1천만원씩 찬조금을 내는 한편 함명이라도 더 서명을 받기위해 동창회·이웃은 물론,가족들에게도 서명을 부탁하는등 생이별의 아픔을 푸는데 적극적이었다. 추진위 고재성이사(62)의 경우 두달에 한번씩 동창회 모임에서 동창생들에게 서명용지를 돌리며 서명을 받았는가 하면 자식들에게도 서명을 받아와 달라고 부탁까지해 1천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내는 열성을 보였다. 서명운동에 나선지 1년만에 이처럼 많은 서명을 받은 것은 처음 있는 일로써 남북고향방문단 교환계획이 북한측의 트집으로 2차례나 물거품이 되면서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측에 호소하려는 실향민들의 염원이 국내외적인 설득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추진위원회 조동영사무총장은 『남북관계가 호전되는 시점에서 북측에서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산가족의 재회에 적극 협조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통령도 남북정상회담에서 반드시 거론하겠다고 밝힌만큼 북한측의 인도주의적이고 성의있는 화답으로 1천만 이산가족의 한결같은 염원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반드시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기본합의서」 실천 천명하라/김일평(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남북의 정상회담은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계기가 될 세계적인 사건이다.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하여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인가.첫째,남북상호간의 신뢰를 구축하여 군비축소와 군비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한국동란이라는 쓰라린 경험으로 인하여 남북사이에는 불신이 고조되었고 군비경쟁은 지속되어왔다.한국동란의 교훈을 두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토로하고 소모적이고 매우 위험한 핵개발을 포함하여 군비경쟁을 종식시키는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기를 남북의 온겨레와 세계는 바라고 있다. 둘째,1992년 2월19일에 발효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방법을 남북의 정상은 모색할 뿐만 아니라 실천하겠다는 것을 전민족에게 천명할 필요가 있다.남북고위급 회담에서 남북합의서를 채택하고도 지금까지 실천하지 못함으로써 한장의 휴지로 변하였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두 정상은 기본합의서를 실천에 옮기겠다는 의지를 온 겨레에게 선언함과 동시에 그 실현방법도 제시하여 주기를 바란다. 셋째,남북의 정상은 20세기에 일어난 비참하였던 민족역사를 되새겨보고 해외교포를 포함한 7천만 한민족이 갈망하고 있는 통일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길을 합의해 제시하여주기를 기대한다.내년이면 민족이 분단된지 반세기가 되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기하여 통일을 성취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에 옮기겠다는 의지를 온 겨레와 세계에다 선언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민족통일의 구호는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여서도 안되고 또 상대방의 권력을 타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하는 것도 안된다.민족분단의 슬픔과 쓰라림을 다시한번 음미하고 정권을 초월하여 나라를 살리고 통일된 독립국가로서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두 정상이 합의해야 할 것이다.독립국가를 다시 찾기 위하여 항일투쟁을 하였던 경험을 되살리고 또 구국의 의지로써 정적을 포용하였던 아량을 되새겨보면서 남북의 두 정상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분단상황을 극복하여 하나의 민족국가를 창조할 수 있는 지혜와 진실을 보여주기를 온 겨레는 바라고 있다. 해외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는 교포들이 항상 느끼고 있는 것은 분단된 두개의 조국이 서로를 비방하고 서로 잘못된 것을 세계에다 폭로할때 누워서 자기 얼굴에다 침뱉는 식으로 그 욕이 결국은 한국인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이다.어떤 한국인이 외국사람들 앞에서 북한사람에 대한 욕을 하고 그들의 결점을 말하였을때 외국인은 당신도 한국사람 즉 코리안이니 똑같은 사람이 아니냐고 물으며 남북의 동질성을 지적하는 일이 자주 있다. 따라서 분단된 조국의 비극을 극복하고 하나의 민족국가를 형성할 수 있다면 동아시아에서 중국이나 일본도 우리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고 또 존경을 받으며 국제무대에서 강대국의 일원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국제화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두 정상의 원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 지혜로써 통일의 바탕을 이루는 정상회담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월남전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하여 월남평화협상을 성공시켰던 미국의 키신저와 월맹의 레둑토는 그해 노벨평화상을 받았었다.또 최근에는 남아공화국의 만델라와 데 클레르크가 수세기에 걸친 소수의 백인통치를 종식시키고 흑인도 선거에 참여시키는 정치협상을 성공시킴으로써 두 지도자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남북의 두 정상도 부디 이번 회담을 성공시켜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고 세계평화에 기여하여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만델라/흑인투사에서 국가원수로/비폭력 한계로 무장투쟁… 투옥 수난

    ◎「흑백공존」 실현… 원주민들에 새 희망 『우리는 드디어 해방입니다』남아공의 첫 흑인대통령 넬슨 만델라는 총선 승리 제1성으로 이같이 소리높여 외쳤다.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을 그대로 인용한 이 말속에는 3백42년에 걸친 백인통치를 종식시키겠다는 흑인들의 비원을 이루어냈다는 감회외에 앞으로도 지구상 곳곳에서 억압받는 흑인들과 뜻을 같이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져 있다. 27년간의 감옥생활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정치범 가운데 하나였던 만델라는 유일한 인종차별국 남아공에서 조상이 물려준 땅을 지키고 원주민인 흑인들의 자유와 평등을 쟁취하겠다는 일념으로 외길인생을 걸어온 투사이다. 『내 피를 자유의 나무에 쏟아부음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내가 걸었던 것 같은 삶의 역경을 거치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유쾌하게 그 일을 할 것』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만델라는 체제에 대한 도전과 그에 따른 고난으로 점철된 인생속에서도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았다. 만델라는 대통령이 된 현재 독재통치및 백인에 대한 보복을 우려하는일부에 대해 『소수세력을 억압할 생각이 추호도 없으며 권력배분을 합리적으로 할 것』이라고 역설,평화 분위기조성에 힘씀으로써 모든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사는 민주·자유사회 건설에 대한 자신의 변론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1918년7월18일 케이프타운의 동부 트란스키에서 템부족 추장의 아들로 태어났고 포트헤어대와 위트워터스랜드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인텔리출신이다.그러나 그는 어릴때부터 백인들이 이땅에 오기전 평화롭게 살았던 선조들의 이야기를 가슴에 새기면서 자랐고 이는 자신이 정치적 투쟁을 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시켜 주었다고 지난 62년 재판에서도 진술한 바 있다. 지난 48년 국민당이 관습적으로 행해지던 인종차별을 공식적인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으로 결정하여 관련법을 제정하자 만델라는 동료 올리버 탐보와 아프리카민족회의(ANC)청년동맹을 조직,투쟁을 주도해 나갔다.이어 50년대에는 흑인들에게 금지돼있던 「백인을 위한 출입구」「유럽인만을 위한 플랫폼」 등을 일부러 이용하여 거의 1만명에 가까운 흑인들이 스스로 감옥을 찾아가는 불복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55년 ANC가「남아프리카공화국은 흑인과 백인 모두의 것」이라는 혁명적(?) 문구를 담은 자유헌장을 채택하자 정부는 만델라등 1백57명에 내란음모죄를 적용시키고 모든 시위를 금지시키는 혹독한 안전법을 제정,경찰이 무고한 흑인들을 집단구타하는등 무력에 따른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비폭력저항운동의 원칙에 근거했던 만델라도 이때부터 「움콘토 위 스츠베」(국민의 창)라는 ANC군대를 결성,무장투쟁으로 맞서게 됐다. 62년 파업주도와 무력을 통한 국가전복기도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만델라는 수감중에도 끊임없는 자기수련과 다른 정치범들에 대한 의식교육으로 교도소가 있던 로벤섬을 「만델라대학교」라 불리게 만들기도 했다. 90년 아파르트헤이트정책의 5년내 단계적 철폐를 약속한 데 클레르크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자유의 몸이 된 만델라는 이후 계속적인 협상으로 남아공의 전인종선거 실시라는 대타협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데 클레르크와 나란히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제 체제를 무너뜨리기보다는 건설의 주역이 된 만델라.남아공의 미래는 그의 이러한 능력발휘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미얀마/고립탈퇴 “화해의 손짓”/개방조짐 보이는 군사정권

    ◎미의 대베트남 금수조치 해제이후 가속화/4년 연금한 아웅산 수지여사 해금 시사도 미얀마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그동안 외부세계에 빗장을 걸어 잠갔던 옛버마인 미얀마의 군사정권이 냉전종식이후 인도지나반도의 개방화에 편승,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변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탈고립 움직임은 최근들어 미국의 대베트남 금수제재조치 해제와 맞물리면서 더욱 가속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89년부터 4년이상 자택연금상태에 있는 아웅산 수지여사의 신변보호에 대한 미얀마정권의 변화된 입장을 들수 있다.미얀마군사정권인 국가법질서회복평의회(SLORC)는 그동안 숱한 국제적인 압력에도 불구하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여사의 연금해제를 외면해 왔다.그러던 미얀마정권이 최근들어 아웅산 수지여사 자택근처에 배치한 감시소철거와 함께 감금해제조치를 시사하는 등 화해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국가전복기도죄로 자택감금 상태인 아웅산 수지여사의 해금시기는 오는 7월쯤이 될것이라는 전망이다. 감시소철거와 함께 반정부학생운동에 대한 관용태도도 이같은 유화제스처를 뒷받침하고 있다.최근 반정부성향의 대학생이 4인조 강도를 만나 봉변을 당하자 즉각 범인검거에 나서 체포하는가 하면 또 다른 대학생이 피살된 사건에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신속히 대처해 반정부학생운동에 대한 시각의 변화를 엿보게 하고 있다.지난 88년 학생운동이 계기가 돼 반정부운동이 시작된 것을 염두에 둔 군사정권이 이를 강하게 의식,신속한 조치로 학생층의 환심을 사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미얀마정권은 최근 수도인 양곤(구 랑군)시내의 주택지에 위성방송의 안테나를 설치하도록 허용했다.그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에서도 허용되지 않은 위성방송의 해금을 미얀마가 실시한다는 것은 현정권의 자신감에서 나온 것같다』고 외교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최근 1∼2년 사이 실효를 거둔 경제자유화가 깔려있다는 지적이다.미얀마에서는 현재 대규모 고급호텔이 싱가포르자본으로 건설되고 있다.91년까지만 해도 민간호텔이 한곳도 없었지만 지금은 10여곳이나 돼 객실수가 1천3백90실로 늘어나 국영호텔과 맞먹게 됐다. 미얀마에서 호텔객실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기업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얘기나 다름없다.기업활동의 활기로 자동차 오피스텔 일용품과 의류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현재 추세대로라면 비즈니스의 호황에 따른 본격적인 오피스텔의 탄생도 멀지않은 일이라고 건설업계는 잔뜩 기대에 들떠있다. 미얀마의 경기회복은 실제로 현지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92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백10여개 회사의 진출로 미얀마내의 외국기업은 1백23개사에서 2백40개사로 늘었고 외국기업주재사무소도 7백74개에서 1천1백25개로 늘어났다. 이같은 경제적 변화는 물가상승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해 특히 미얀마국민들의 주식인 쌀값이 오르는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지나 반도에 불고 있는 경제자유화의 거센 바람은 새로운 변신을 서두르고 있는 미얀마 군사정권의 개방화를 더욱 재촉하는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올 노벨평화상 후보 모두 1백20건 접수

    【오슬로 로이터 연합】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는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추천이 모두 1백20건 접수됐다고 11일 발표했다. 노벨위대변인은 『69명의 개인과 30개 단체가 수상후보로 개별추천됐고 공동추천도 21건이 접수됐다』고 밝히고 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사랑의 동전(외언내언)

    『아빠,우리가 노벨상을 탔어요』 지금까지 노벨상을 직접 받은 어린이는 없지만 지난65년 미국의 많은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노벨상을 받았다고 생각했다.그해 유니세프(국제연합아동기금)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자 유니세프 기금모금에 동참한 어린이들은 그 상을 자신들의 기쁨으로 받아들였던 것. 그들은 가면을 쓰고 이웃집들을 방문하여 사탕·과자등을 얻어 먹는 축제의 날인 할로윈 데이의 『골탕을 먹을래요? 한턱을 내실래요?(Trick or Treat?)』놀이를 유니세프를 위한 기금모금의 기회로 삼았던 어린이들.그 어린이들의 고사리손으로 모아지는 기부금이 유니세프기금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유니세프의 색다른 기금모금 방법은 그밖에도 여러가지가 있다.영국에서는 일년 열두달 교복을 입어 지루해하는 학생들에게 단 하루 「사복 입는 날」을 허용하고 그 대가로 유니세프에 후원금을 기부하도록 한다.또한 캐나다에서는 호텔주방장들이 해마다 기금모금 만찬을 여는데 지난해 만찬의 주제는 「유니세프 요리사들이 할리우드로 가다!」로 「희랍인 조르바」「왕과 나」등의 이름의 요리들이 선보였다. 「사랑의 동전(Change for Good)모으기」도 유니세프 기금모금 운동의 하나.항공여행객들이 해외여행후 쓰고 남은 외국 동전들을 방치해 두었다가 결국 버리게 되는데 이러한 동전들을 모아 고통받는 세계어린이들을 위해 값지게 쓰자는 이 운동에 아시아나항공이 동참,비행기안에서 동전을 모으기로 했다 한다.반가운 일이다. 유니세프에 의하면 단돈 1달러(8백원)로도 할수 있는 일이 참으로 많다.영양실조로 인한 실명의 위험에서 30명의 어린이를 구해낼 수도 있고 10명의 학생에게 연습문제집을 공급해줄 수도 있다. 사랑의 동전 모으기가 외국동전과 비행기안으로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 동전과 은행창구등까지 확산된다면 우리 모두 노벨상 수상에 못지않은 기쁨을 나눌수 있을 것이다.
  • 「노벨상 박물관」 세운다/수상자 업적 기리게… 96년 완공

    노벨상 수상자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노벨상 박물관」건립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스웨덴 라디오와 신문들은 스톡홀름시평의회와 노벨재단측이 「노벨상 박물관」건립에 대한 세부계획들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박물관건립계획이 확정되면 그 완공시기는 96년쯤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관련,노벨재단소장인 미첼 솔만씨는 『박물관건립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재단측이 박물관을 설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박물관의 건립은 노벨평화상의 역할과 중요성을 반영해주게 될 것』이라고 밝혀 박물관건립문제가 상당히 진척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알프레드 노벨의 개인 소장물이 전시된 박물관이 스웨덴 남부 칼스코가에 있긴 하지만 노벨상 수상자들을 위한 박물관 건립이 논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 떠오른 별/격동의 93년… 지구촌 인물의 부심

    ◎「20세기 최대과제」 중동평화 새 장 열어/라빈/아라파트/7년 줄다리기 「UR」 매듭… 국제화 선도/서덜랜드 올해 국제질서의 특징은 국제화와 평화정착으로 요약된다.개별국가들은 이 질서위에서 각각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불을 댕겼다. 국제화를 이끈 주역으로는 우루과이 라운드를 주물렀던 피터 서덜랜드 가트(GATT)사무총장,리언 브리튼 유럽공동체(EC)집행위원,미키 캔터 미무역대표가 손꼽힌다.세계평화를 선도한 쪽에서는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야세르 아라파트의장,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총리와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검사는 국내개혁의 기수로 떠올랐다.개혁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러시아 자민당당수,베니지르 부토,모하메드 아이디드 소말리아 군벌지도자도 각각 국민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제질서의 한 흐름을 형성했다. 브리튼 EC집행위원은 최대 무역파트너인 캔터 미협상대표와 함께 밤을 세워가며 이견을 조정,국가간 무역장벽을 무너뜨림으로써 21세기 「선진국 중심」신경제질서를 창출했다.이들 사이에서 서덜랜드 가트사무총장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자유무역이론을 들어『협상이 실패하면 지구촌의 모두가 공멸할 것』이라며 협상을 독려했다. 협상과정에서 발라뒤르 프랑스총리는 자국의 음향·영상부문을 지키는데 성공함으로써 국내경제를 걱정하는 제3세계권에 「경제외교」의 소중함을 깨우쳐주기도 했다.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PLO의 아라파트의장은 「20세기 최대과제」로 불리던 중동평화협정에 서명함으로써 반세기간 지속된 증오와 반목의 역사를 청산하는데 청신호를 보냈다.이 파장은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등에 「평화도미노」현상을 일으키면서 이스라엘의 대아랍권 관계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국경문제등 몇몇 「작은문제」를 놓고 계속 포격이 그치지 않는등 실질적 중동평화는 해를 넘기는 과제가 됐다. 국제평화와 관련,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만델라ANC의장도 뺄 수 없는 인물.3백여년간 지속돼 온 흑·백 인종차별의 벽을 깨뜨렸다는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새로 참정권을 얻은 흑인의 수가 6배나 많아 만델라의장이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민당의 「정권독식」을 종식시킨 호소카와 일본총리는 일본의 오랜 정경유착의 사슬을 끊고 새정치에의 활로를 열어가며 신세대정치의 선봉장으로 떠올랐다.「칠인칠색」의 연립7당을 이끌면서도 38년의 긴 세월동안 자민당도 해내지 못한 정치개혁법안을 최근 중의원에서 통과시켰다. 정치지도자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의 피에트로검사 역시 지구촌의 개혁시대를 연 인물로 세계적인 시선을 모았다.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운동의 주창자 피에트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뒤늦게 사법시험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지난해 2월 밀라노의 한 사회당간부가 건설업자로 부터 병원신축을 미끼로 7백만리라(3백5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포착,기소한것을 시발로 지금까지 각계인사 수십명의 비리를 캐내 응징했다.그의 초상화를 넣은 티셔츠와 크리스마스카드,자서전등이 전국적으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을 정도로 국민적인 추앙을 받고 있다. 러시아 「12·12」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지리노프스키 자민당당수는 과거의 러시아제국,소비에트연방에 지대한 관심을 두며 국민을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국제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이른바 러시아 민족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그는 이번 총선에서 친옐친의 「러시아의 선택」에 이어 일약 제2당을 창출,옐친의 최대정적으로 떠올랐다. 벌써부터 유럽을 돌며 각국의 사회당과 관계를 강화하는 등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8년 회교권의 첫 여성총리에 올랐다 3년만에 축출된 부토가 지난 10월 총선을 통해 재집권한 것도 올해의 뉴스.당시 칸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총리의 권력투쟁과정을 이용,결국 두사람 모두를 역사속으로 보낸 그녀는 아메드 레가리전외무장관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면서 권력기반을 강화했다. 그녀의 파키스탄인민당(PPP)이 과반수의 의석확보에 실패한데다 정부의 재정악화등으로 정정불안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더욱이 인도와 카슈미르주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계속되고 있고 핵무기개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질시 역시 그녀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소말리아의 군벌지도자 아이디드장군은 미국을 주축으로 한 유엔에 맞서 싸우다 결국 미군의 철수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국내적인「영웅」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지는 별/일 자민당 38년 독주 막내려 정계떠나/미야자와/러시아의 보·혁대결서 저항하다 수감/루츠코이 하스블라토프 영욕의 부침은 언제든 있게 마련.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각국의 집권자들이 개혁과 변화의 거센 바람에 내몰려 사라졌다.개인적 비리뿐 아니라 「과거와의 단절」을 요구하는 시대의 조류 때문이다. 이들이 화려했던 무대를 떠난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대체로 ▲정권교체에 따른 퇴진 ▲시대의 조류를 거부하고 끝까지 버티다 쫓겨난 경우 ▲부패와 관련된 권력형비리등으로 분류된다. 「변화」의 태풍과 함께 들이닥친 정권교체로 자리를 내준 대표적 인물은 미야자와 기이치 전일본총리(74).미야자와는 지난 6월 내각불신임안이 중의원에서 통과된데 이어 7월총선에서 자민당이 원내과반수 확보에 실패,38년간의 자민당 1당체제를 연립내각에 넘겨주고 담담히 정계를 떠난 비운의 정치가가 됐다. 이와 달리 지난 10월 보·혁대결에서 총부리로 맞서다 백기를 들고 항복을 선언한 러시아 보수파 「3인방」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의장(50),알렉산드로 루츠코이 전부통령(46),발레리 조르킨 전헌법재판소장(50)은 권좌대신 감옥살이를 그 대가로 받은 케이스. 이들 가운데 루츠코이와 하스블라토프는 「집단소요 선동죄」로 모스크바 근교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고 조르킨은 재판소장자리에서 쫓겨나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이들에 비해 이탈리아 전총리이자 종신상원의원인 줄리오 안드레오티(74)와 전사회당 당수인 베티노 크락시하원의원(59)은 이탈리아 사법당국의 부패척결을 위한 이른바 「미니 폴리테」에 걸려들어 늘그막에 수모를 당했다.안드레오티는 마피아와의 결탁으로 면책특권이 박탈됐는가 하면 크락시는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당수직을사임했다. 게다가 비외른 엥홀름 독일 사민당 전당수(53)는 지난 4월 6년전 주의회선거에서 흑색선전을 선거전략으로 악용한 사건이 밝혀져 은퇴,12년만의 재집권 꿈이 물거품이 됐고 프랑스출신의 자크 아탈리 전유럽부흥개발총재(49)도 공직생활의 비리로 철퇴를 맞고 쫓겨났다. 하지만 「사라진 올해의 인물」로 가장 주목을 끄는 집권자는 역시 캐나다의 첫 여성총리였던 킴 캠벨전총리(46).기라성같은 남성정치인들을 제치고 혜성처럼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던 캠벨은 전임자 브라이언 멀로니 전총리가 물려준 달갑잖은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에 수완을 발휘하지 못한채 지난 10월 총선에서 고배를 들고 4개월만에 도중 하차,최단명 총리가 됐다. 특히 대처 영국 전총리에 이어 대담한 여성으로 한껏 기대를 모았던 그의 퇴장은 세계여성지도자의 국제무대 활약에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밖에 클린턴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등장,군개혁에 앞장섰던 레스 애스핀 전미국방장관(55)은 지난 15일 그 개혁의 도마위에 스스로 희생당한 불운의 인물이 됐다.하원 군사위원장 출신으로 군사전문가인 애스핀은 그동안 냉전종식에 따른 국방예산의 대대적인 삭감을 주장하다 군부의 반발로 물러남으로써 클린턴 행정부에서 이탈한 첫 각료라는 오명을 남겼다. 팝뮤직의 황제 마이클 잭슨(35)도 어린이 성추행 스캔들로 미사법당국으로부터 알몸수색을 당하는등 물의를 빚었다. ◎사라진 별/세계최대 마약왕… 경찰에 피살/에스코바르/아동자선 활동 편 은막의 여왕/오드리 햅번 올해도 지구상의 수많은 큰 별들이 사라졌다. 정치인으로는 일본 금권·파벌정치의 대명사였던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 전총리가 75세를 일기로 12월 세상을 떴다.도쿄대 출신이 판치는 일본정계에서 국교졸업 학력으로 풍운아처럼 일세를 풍미했으며 록히드 스캔들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당하기도 했다. 피에르 베레고부아 전프랑스총리(67)는 지난 3월 사회당의 총선참패로 총리직에서 물러난뒤 한 기업인으로부터 1백만프랑을 무이자 대부받은 것이 언론에 보도되자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5월 자살했다.라나싱헤 프레마다사 스리랑카대통령이 민족분규의 희생양으로 타밀반군에 의해 암살된 것도 같은 달이었다. 투루구트 오잘 터키대통령(66)과,보두앵1세 벨기에국왕(62)은 4월과 7월 각각 서거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대법관으로 24년간 재임한 민권운동의 거목 서굿 마샬과,닉슨전미대통령의 부인 패트리샤 라이언 닉슨여사도 올해 생을 마감했다. 콜롬비아 최대의 마약조직인 메데인 카르텔의 두목이었던 파블로 에스코바르(44)는 12월 정부군에 사살됐다.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현대판 「로빈 후드」로 알려진 파란만장의 일생을 끝내 비참하게 마감한 것이다. 문화계에선 「로마의 휴일」에서의 깜찍한 연기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던 오드리 헵번(63)이 오랜 투병생활끝에 스위스 로잔에서 1월 유명을 달리했다.그는 말년엔 국제아동기금 순회대사로 소말리아등 지구촌 곳곳의 불우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20세기 영화계 거장으로 「길」등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던 페데리코 펠리니(73)감독과,홍콩의 스타였던 이소용의 아들이며 역시 액션스타였던 브랜든 리(28)도 촬영중 권총사고로 올해 타계했다. 러시아 태생의 금세기 최고 남자 발레 댄서인 루돌프 누레예프(54)는 1월 파리의 한 병원에서 에이즈로 숨졌다.61년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원으로 유럽순회공연도중 파리에서 망명했었다.「파리대왕」의 작가인 대문호 윌리엄 골딩과 미국이 낳은 불멸의 성악가 마리안 앤더슨도 고인이 됐다.
  • 국외(서울신문 선정/93년 10대뉴스)

    ◎불붙은 무역전쟁… 화합·갈등 “다사” ○APEC 정상회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김영삼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을 비롯한 15개 회원국 지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11월20일 미 시애틀에서 열려 역내 경제협력 확대의 기본틀을 마련했다.아시아경제권 구상을 주창하는 말레이시아등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는 있으나 이 회담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명실상부한 세계최대 경제지역으로 떠올랐다. ○일본정권 교체 일본 신당 소속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총리가 이끄는 7당 연립정권이 8월6일 출범,전후 38년간에 걸친 자민당 1당집권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7·18 중의원선거는 자민·사회 양당구도를 붕괴시키면서 정치인의 세대교체를 이룩하는 동시에 부패로 점철된 일본정치의 개혁을 예고했다.현 연정구성 각당의 노선차이로 인해 조기총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럽통합조약 발효 마스트리히트조약이 11월1일 발효돼 「통합유럽호」가 닻을 올렸다.유럽공동체(EC) 12개 회원국들은 내년초 경제통화기구 설립을시작으로 99년까지 단일통화를 갖는 「하나의 유럽」을 이룩하게 된다.유럽자유무역지역(EFTA) 6개국을 포함한 18개국 3억8천만 인구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유럽경제지역(EEA)도 12월 비준돼 내년1월 발효된다. ○보스니아내전 가열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구유고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은 해결 기미없이 끝없는 소모전을 거듭하고 있다.「인종청소」로 인해 수십만명의 사망·실종자와 수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있으나 국제사회는 경제제재조치 외에는 발칸의 화약고에 선뜻 개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영국의 오웬경등이 주도한 평화중재 노력도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스라엘­PLO 평화협정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장은 9월13일 미백악관에서 역사적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에 서명,반세기에 걸친 중동분쟁 종식의 길을 텄다.이로써 팔레스타인인들은 과도자치기간을 거쳐 독립을 꿈꾸게 됐다.그러나 점령지내 소요사태로 인해 이스라엘군병력 철수가 지연되는등 아직도많은 문제들이 남아 있다. ○북 핵사찰 거부… NPT 탈퇴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핵사찰을 거부하며 3월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국제사회에 파문을 불러일으켰다.그후 미국과 2차례 고위급회담을 갖는 과정에서 NPT 탈퇴는 철회했으나 미·북한수교를 포함한 일괄타결을 요구하며 여전히 핵사찰에 응하지 않고 있다.미국은 외교에 의한 문제해결에 주력하는 한편 석유금수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UR협상 7년만에 타결 농산물 서비스 지적재산권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친 무역장벽을 없애는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이 세계각국 농민들의 반발에도 불구,7년3개월만에 타결됐다.관세무역일반협정(GATT) 1백16개회원국 대표들이 12월15일 채택한 UR 합의의정서는 95년 세계무역기구(WTO) 설립과 함께 발효된다.세계는 바야흐로 국경없는 경제전쟁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남아공 인종차별 종식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각 정파지도자들은 흑인들도 참여하는 민주총선을 내년 4월27일 실시키로 합의,3백40여년간 지속돼온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 종식의 기틀을 마련했다.이 공로로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 민족회의의장과 프레드릭 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그러나 흑인들끼리,또는 흑백인간의 유혈충돌이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 비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국간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11월 비준돼 내년1월부터 3억6천만명의 거대단일시장을 형성하게 됐다.이로써 세계최대소비시장인 미국에 대한 역외국가들의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올초 취임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찬반양론으로 팽팽히 나뉘었던 의회로부터 협정 비준을 이끌어냄으로써 외교·경제정책에서 훼손된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켰다. ○러 보혁간 충돌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9월21일 최고회의 해산 포고령을 발표,개혁 걸림돌 제거작업에 나섰다.보수파의 아성인 최고회의는 옐친의 대통령 자격을 박탈하는등 크게 반발,옐친이 최고회의 건물을 포격하는 유혈사태까지 빚은 끝에 2주일만에 진압됐다.12월 대통령 권한을 강화한 신헌법은 통과됐지만 총선에서 극우민족주의의 득세로 개혁앞날은 여전히 험난하다.
  • 데클레르크·만델라에 노벨평화상 수상 축전/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0일 올해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한 데 클레르크 남아프리카공화국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의장에게 전문을 보내 인종적 갈등과 평화적 정치발전에 기여한 이들의 용기와 지도력을 평가하고 평화상수상을 축하했다.
  • 해양정책의 실종/안기희 국제환경문제연구소장(해시계)

    한달 사이에 해양에서 연거푸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데도 정부의 적절한 대응책이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남해·서해·동해 3면의 바다가 큰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순으로 보면 광양만 일대의 해양오염피해가 먼저이다.지난 9월27일 광양만에서 발생한 유조선 충돌사고로 약1천t의 벙커C유가 유출,남해안 일대 양식어장 및 생태계를 크게 오염시켜 약6백억원으로 추정되는 해양오염피해로 몰아가고 있다.이 해양오염 피해는 수만명의 피해어민의 유류제거작업과 한숨 소리로 이어지고 있다.유류가 완전 제거되려면 약10년 이상의 세월이 소요된다고 한다.또한 생태계의 먹이 사슬에 농축된 유류로 인한 피해는 장기간에 걸쳐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서해 훼리호 여객선 침몰사고로 인한 수백명의 인명 피해에 대해 「인재」라고 보는 시각이 크다.사망자 가족의 울부짖음과 함께 시신을 수색했던 관계자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할수록 우리의 해양정책은 어디서 잠자고 있는지 묻고 싶다. 요즈음은 러시아의 의도적인 동해핵폐기물 투기사건으로 국민들의 건센 항의에 부딪히고 있다.환경단체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의 항의 시위와는 달리 한·일 핵관련 전문가들은 그렇게 우려할 방사능 수준이 아니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더욱 안타까운 일은 아직도 정부당국의 탄력적인 정책제시가 없다는 점이다.물론 한·일 양국이 러시아가 수년간 몰래 저질러온 동해 핵폐기물 투기를 염려하여 지난 4월 합동조사반을 구성,방사능량이 모두 자연 방사능 수준인 것으로 밝힌 바 있다.그러나 국민의 분노는 이러한 과학적인 근거와는 달리 국민 감정과 정서에서 비롯된다고 보아야 한다.한·일양국 국민들은 지난번 옐친 대통령이 방일시 러·일정상회담에서 나온 도쿄선언에 핵폐기물 위험성을 언급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여기서 심각한 우려를 명시한바 있는 데도 1주일이 안돼 이같은 배신행위를 한것에 크게 분노하는 분위기이다. 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 투기운반선을 저지·항의하는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금년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라있다.이러한 사실만으로도 21세기는 분명 환경정책의 최우선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항의와 시위는 정책대안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인류가 남긴 마지막 보고인 해양을 잘 보전하여 환태평양시대의 선도적인 국가로 부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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