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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피폭자 평균 85.58세... 다음 세대는 “기원 하는 일 넘어 행동으로”

    日피폭자 평균 85.58세... 다음 세대는 “기원 하는 일 넘어 행동으로”

    히로시마 핵정책 청년유권자 협회다카하시 유우타 공동대표 인터뷰 “핵무기 없는 세상을 기원하는(祈る) 데에서 멈추지 말고 구체적으로 행동하는 일이 다음 세대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히로시마에 사는 대학생, 회사원, 카페 점원 등으로 구성된 느슨한 시민단체 ‘히로시마 핵정책 청년유권자 협회’(카쿠와카 히로시마)의 다카하시 유우타(24) 공동대표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피폭자들의 고령화 문제에 관해 이렇게 답했다. 지난 11일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일본 원수폭 피해자 단체 협의회(니혼 히단쿄)의 피폭 생존자 평균 연령은 지난 3월 기준 85.58세. ‘유일 피폭국’인 일본의 원폭 생존자들이 고령으로 세상을 떠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역사적 증언과 경험을 이어받는 일이 다음 세대의 중요한 역할로 부각되고 있다. 다카하시는 공동대표는 “(지난 13일 카쿠와카가 히로시마에서 주최한 노벨평화상 축하연에서 니혼 히단쿄 관계자들이) ‘다음은 너희들 세대의 몫’이라는 말씀들을 하셨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핵전쟁의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긴박감을 가지고 행동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2017년 결성된 카쿠와카는 원폭 생존자와 살아가는 히로시마 젊은이들이 모여 시작됐다. 직접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치인을 찾아가 직접 핵무기에 관한 생각을 묻고 이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발신하고 있다. 오는 27일 치러질 중의원 선거 후보자들에게도 ‘핵무기금지조약(TPNW)의 가입 찬반’ 여부 등을 묻는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중학교 1학년 때 2021년에 타계한 히단쿄 대표위원 중 한 명인 츠보이 스나오 씨의 증언을 듣고 “핵무기의 위험성을 개인적인 일로 느끼게 됐다” 됐다는 다카하시 공동대표는 이후 피폭자의 증언이 담긴 잡지를 만들고 거리에서 핵무기 근절 캠페인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도쿄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이 활동은 이어지고 있다. 2022년에는 유엔에서 핵무기 근절 연설에 나섰고, 지난해에는 일본 총리가 최초로 참석한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의에 시민단체 몫으로 참석했다. 앞으로는 피폭자의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고 ‘핵무기 근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세미나를 준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핵무기 금기화가 사라지고 핵보유국끼리 누가 핵을 가질 자격이 있는지, ‘좋은 핵’과 ‘나쁜 핵’을 구분하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니혼 히단쿄의 노벨상 수상이 이런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김한길 “한국문학번역원, 꼭 필요했던 일”…통합위 ‘일자리 격차해소’ 특위 출범

    김한길 “한국문학번역원, 꼭 필요했던 일”…통합위 ‘일자리 격차해소’ 특위 출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16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문화부 장관을 하면서 한국문학번역원을 출범시켰는데 ‘그 일이 꼭 필요했던 일’이었다”고 말했다. 국민통합위원회(통합위)가 당장 빛나는 성과보다는 꼭 필요한 일을 해 나야 한다는 취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통령 직속 통합위 ‘일자리 격차 해소’ 특별위원회‘ 출범식 모두 발언에서 “24~25년 전 그때 한국문학번역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우리 사회에 그렇게 많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실제 20년이 지나 이런 결과가 나오니 참으로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당시 문학 분야에서도 노벨상을 받을 환경을 만들 필요성을 느껴 한국문학번역원을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들은 당장에는 아무 효과가 없는 것 같다가도 10년, 20년, 30년 지나면서 ‘아 그 일이 꼭 필요했던 일이구나’라고 생각되는 일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한 특위는 ▲임금 격차 해소 ▲노동시장 유연성·이동성 제고 ▲노동 약자 보호 등 3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과제를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일자리 격차의 핵심인 임금 격차가 기업 규모나 고용 형태, 노조 유무에 따라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고 성과·능력 중심 임금 체계가 확산하도록 뒷받침할 방안을 마련한다. 아울러 현행 법체계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플랫폼 종사자 등 노동 약자 처우를 개선하고, 이들의 입장을 실질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한다. 특위 위원장에는 박철성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맡았으며 노동 분야, 학계, 연구계 인사, 현장 전문가 등 총 14인으로 구성했다. 김 위원장은 “누구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과감하게 추진하지 못했던 과제들, 그러면서 미래 세대를 위해 언젠가는 반드시 실현되어야만 하는 과제들을 풀어나가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며 “특위에서 노동시장 내 일자리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제안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美 오바마, 日단체 노벨평화상 축하 “핵 없는 세계의 추구 필수 불가결”

    美 오바마, 日단체 노벨평화상 축하 “핵 없는 세계의 추구 필수 불가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일본 원수폭 피해 단체 협의회‘(일본 히단쿄)에 “개인적인 비극으로부터 강력한 운동을 이룩했다”며 축하의 뜻을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핵무기 위협이 높아져, 핵무기 사용에 대한 금기가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히단쿄의 활동이 “핵무기 없는 세계를 목표로 하는 것이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세계를 남기기 위해 필수 불가결하다는 것을 일깨웠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임기 중인 2009년 4월 체코 프라하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선언, 같은 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또 2016년 5월에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해 피폭자들을 만났다. 니혼히단쿄는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생존자 단체로 68년간 핵무기 근절 운동을 펼쳐 온 공로로 지난 11일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게 됐다. 이 단체는 2017년 유엔 핵무기금지조약 교섭 회의에 300만명분의 서명을 제출하는 등 핵무기 금지 조약 채택과 발효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다.
  • DJ, 한강 말고 또 있어?…노벨위, 韓 수상자 3명으로 친 까닭

    DJ, 한강 말고 또 있어?…노벨위, 韓 수상자 3명으로 친 까닭

    작가 한강이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가 된 가운데 노벨상 홈페이지에는 한국 출신 수상자가 한 명 더 있는 걸로 나타났다. 15일 노벨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 출신 수상자는 3명으로 표시돼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은 1987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찰스 J 피더슨(1904~1989)이다. 노벨상 홈페이지의 수상자 설명에 따르면 그는 1904년 10월 부산에서 태어났다. 노르웨이 선박 기술자 출신의 부친이 한국에서 일하던 중 일본인 여성을 만나 피더슨을 낳았다. 당시 한국에 외국인 학교가 없었던 터라 피더슨은 8살 때까지 한국에 살다 일본으로 건너갔고, 대학에 진학할 때가 됐을 때 아버지의 권유로 미국에 가게 됐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미국 듀폰사의 잭슨 연구소에서 일하던 중 ‘크라운 에테르’라는 유기화합물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수상 당시 피더슨의 국적은 미국이었지만 노벨위원회는 그를 한국 태생으로 분류했다. 노벨상을 창설한 알프레드 노벨은 후보자의 국적을 고려하지 말고 상을 주라는 유지를 남겼고, 노벨위원회는 홈페이지에 수상자의 국적이 아닌 출생지와 소속기관, 수상 이유 등만 명시하고 있다. 실제 한국인 첫 수상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으며 한국인 최초 노벨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어 올해 한강은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 11살 때 ‘성노예’로 IS에 끌려간 소녀, 10년 만에 ‘이것’ 덕분에 구출[포착]

    11살 때 ‘성노예’로 IS에 끌려간 소녀, 10년 만에 ‘이것’ 덕분에 구출[포착]

    고작 10살 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납치돼 성 노예로 팔렸던 소녀가 ‘이것’ 덕분에 구출됐다. CNN 등 외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파지아 시도(21)는 10년 전인 2014년 당시 이슬람국가에 의해 납치됐던 이라크 소수민족 야디지족의 11살 소녀였다. 당시 이슬람국가는 야지디족 거주지역인 이라크 북부 산자르를 공격해 5000여 명을 살해하고 6000여 명을 납치하는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 이후 여러 국가와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당시 납치됐던 사람 중 3500여 명을 집으로 돌려보냈으나, 여전히 2600여 명은 실종상태다. 이번에 구출된 시도는 11살 때 이슬람국가에 의해 납치된 뒤 인신매매됐고, 이후 여러 나라로 팔려나갔다. 그녀는 CNN에 “2019년에는 시리아에 머물렀고, 이후에는 튀르키예로 팔려갔다. 2020년에는 튀르키예에서 이집트로, 그 다음에는 팔레스타인으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로 팔려와 1년 동안 머물렀고, 그곳에서의 삶은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2014년 처음 납치됐을 11살 때에는 성 노예가 돼 이라크 북부에 갇혀 지냈다. 1년 동안 나는 각기 다른 이슬람국가 무장대원 2명에게 넘겨져 반복적으로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시리아로 넘겨진 이후에는 팔레스타인에 있는 이슬람국가 무장대원과 강제로 결혼해야 했다. 그 남자는 하마스 소속 대원이기도 했다”며서 “당시 그 남자는 내게 신체 일부를 마비시키는 약을 사 먹였고, 나는 그 약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고 끔직한 과거를 회상했다. 그녀는 중동 여러 국가에 팔리는 동안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각각 한명씩을 출산했다. ‘틱톡’에 구조 메시지 올린 뒤 벌어진 일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팔려와 끔찍한 생활을 하던 2023년 11월, 그녀는 우연히 휴대전화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틱톡에 “나디아 무라드에게 연락해달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나디아 무라드는 이라크 야지디족 출신의 인권 운동가로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시도는 해당 게시물에서 “도와달라. 너무 힘들다. 남자들뿐만 아니라 이곳의 여자와 아이들도 날 괴롭히고 공격한다. 언제 죽일지 모른다”고 호소했고, 이 게시물은 빠르게 확산됐다. 시도의 가족들은 그녀가 살아있다는 걸 알게됐고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선량한 시민들의 도움을 시작으로 이라크와 미국, 이스라엘 당국이 개입했고, 무려 4개월에 걸친 비밀작전 끝에 시도는 10년의 끔찍한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여기에는 100여명의 야지디 소녀를 이슬람국가로부터 구출한 공로로 ‘유대인 쉰들러’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캐나다 모로코계 유대인 사업가 스티브 마만도 포함돼 있다.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는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미국 관리들과 함께 구출 작전을 직접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들은 “이라크 관리들이 수개월 전부터 시도와 접촉하고 있었다”며 “시도를 가자지구에서 구출하기 위해 미국을 통해 그의 신상정보를 이스라엘에 보내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역시 성명을 통해 “시도 구출을 위해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 및 ‘다른 외국 세력’과 공조해 복잡한 비밀작전을 벌였다”면서 “시도는 자신을 억류하고 있던 인물(남편)이 가자 전쟁으로 목숨을 잃자 달아나 몸을 숨긴 뒤 구출을 기다려 왔으며, 그(시도를 억류하고 있던 인물)가 숨진 원인은 이스라엘군의 공습 때문이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구출과정에서 미군은 관여하지 않았으나, 11살 때 납치된 뒤 인신매매돼 가자지구로 끌려갔던 야지디 여성이 무사히 가족과 재회할 수 있게 도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구출된 시도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거쳐 이라크 북부로 이동해 헤어졌던 가족들과 만났다. 다만 시도가 어떤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손에 넣고 틱톡 계정을 이용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시도가 낳은 두 아이는 여전히 가자지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도가 구출된 뒤 하마스 측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있던 야지디 소녀에 대한 거짓 이야기와 조작된 이야기를 퍼뜨리고 있다”면서 “야지디 여성은 전투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 청년과 결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녀는 ‘자유 의지로’ 그의 어머니와 함께 튀르키예와 이집트, 가자지구를 여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도의 변호사인 젬피라 돌로비니는 지난주 CNN에 “여전히 2300~2500명의 야지디 여성과 어린이가 실종 상태이며 이들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시도의 구출 이후 더 많은 야지디 여성이 손을 내밀어 도움을 요청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 바이든, 日히단쿄 수상 축하 “비극 직면한 인간의 결단력 구현”

    바이든, 日히단쿄 수상 축하 “비극 직면한 인간의 결단력 구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일본원수폭 피해자 단체 협회회(일본 히단쿄)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는 성명을 내고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역사적 노력이 인정받았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주요 7개국(G7) 회의를 계기로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 일을 언급하면서 “핵무기가 영원히 사라지는 날을 향해 계속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히로시마 평화 기념 자료관(원폭 자료관)을 방문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히단쿄에 “수십 년 동안 핵무기로 인한 인류의 참혹한 고통을 목격하는 역할을 해왔고 인류가 들어야 할 이야기를 들려줬다”며 “비극에 직면한 인간의 결단력과 회복력을 구현했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 사용을 시사한 러시아를 비롯해 핵무기를 증강 중인 중국과 사실상의 핵보유국이 된 북한을 지목하며 “핵 위협을 줄이기 위해 중국, 러시아,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09년 핵무기 없는 세계를 앞세워 노벨평화상을 받은 오바마 전 대통령 밑에서 부통령을 지냈다. 이후 취임 후에는 핵무기의 역할을 적의 핵 공격 억지와 반격으로 한정하는 등 ‘핵무기 단일 목적 사용’ 선언 등을 검토했다. 그러나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핵무기 사용을 시사하는 등 핵무기를 둘러싼 환경이 악화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중국·북한·러시아와의 핵 대결을 준비하는 내용을 반영한 핵무기 운용 지침 개정안에 서명했다.
  • 27세 우크라 女기자, 러 구금시설서 사망… 실종 1년여만

    27세 우크라 女기자, 러 구금시설서 사망… 실종 1년여만

    작년 8월 동부 러 점령지로 떠났다 실종3개월간 마리우폴 포위 상황 전하기도우크라 측, 러 고의적 살인 연관성 조사 1년여 전 러시아 점령지에서 실종된 우크라이나 언론인 빅토리아 로슈치나(27)가 러시아 구금시설에서 사망했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유유럽방송(RFE·RL) 등이 우크라이나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페트로 야첸코 우크라이나 전쟁포로국 대변인은 “우리는 내부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불행히도 로슈치나의 죽음에 대한 정보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로슈치나의 죽음을 둘러싼 상황은 여전히 ​​불분명하며 여전히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인권위원인 드미트로 루비네츠도 성명에서 “로슈치나가 러시아에 의해 불법적으로 자유를 박탈당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공식 문서를 러시아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고 미국 CNN은 전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성명을 통해 이날 러시아가 로슈치나의 가족에게 그가 지난달 19일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RSF 동유럽·중앙아시아 부서장인 잔 카발리에는 “로슈치나의 가족과 우크라이나 당국, RSF가 거듭 요청했음에도 러시아 당국은 그의 구금에 대한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며 “러시아는 그의 구금과 사망을 둘러싼 모든 상황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슈치나의 가족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8월 3일 마지막 통신을 끝으로 실종됐다. 로슈치나는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떠났다가 다시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 점령지로 향했다고 한다. 러시아 당국은 로슈치나를 체포한 지 몇 달이 흐른 지난 4월에서야 그가 러시아에 구금돼 있다는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렸다. 10대 때부터 언론인으로 일해온 로슈치나는 러시아가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와 분리주의자들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삶에 대해 프리랜서 기자로서 프라우다, 흐로마츠케, RFE·RL 등 매체에 전해왔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 침공한 이후엔 3개월간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포위공격을 받던 상황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인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로슈치나의 죽음이 고의적인 살인의 결과이거나 러시아에 억류돼 있는 동안 받은 잔혹한 대우와 폭력의 결과라고 믿을 만한 모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성명은 로슈치나가 1년간의 수감 생활을 하기 전에는 건강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로슈치나의 죽음과 전쟁범죄, 고의적 살인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RFE·RL 사장인 스티븐 카푸스는 “불법적인 구금과 비극적인 죽음은 언론인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진실을 보도할 때 큰 비용을 치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로슈치나를 포로로 잡은 자들에게 책임을 물음으로써 그가 남긴 유산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슈치나의 친구이자 202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 우크라이나 시민자유센터(CCL) 대표는 “로슈치나는 자유, 투명성, 민주주의 등을 위해 싸우다가 러시아에 포로로 잡혀 알려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죽음을 맞이했다”며 “역경에 직면해 그가 보여준 용기는 모든 언론인과 모든 사람이 염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포로국은 로슈치나는 사망 전 그를 포함해 러시아에 억류된 최소 25명의 우크라이나 언론인을 석방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로슈치나는 포로 교환 대상에 올랐으며, 최근 석방 준비를 위해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 러시아 도시인 타간로크에서 모스크바의 구금시설로 이송 중이었다고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로슈치나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 중이다. 한편 RSF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 후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및 외국 기자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RSF는 로슈치나가 러시아·우크리이나 전쟁 이후 관련 업무로 인해 사망한 13번째 기자라고 전했다.
  • ‘핵무기 반대’ 日 단체 노벨평화상에도… 이시바 “현실적 대응해야”

    ‘핵무기 반대’ 日 단체 노벨평화상에도… 이시바 “현실적 대응해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국 피폭자 단체 ‘일본 원수폭 피해자 단체 협의회’(니혼히단쿄)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음에도 “현실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들이 추구하는 ‘핵무기 완전 금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전 세계 유일한 피폭국’을 강조하며 ‘핵무기 없는 세상’을 호소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해야 하는 모순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2일 다나카 데루미 니혼히단쿄 대표위원에게 축하 전화를 해 “궁극적으로 핵 근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당장은) 현실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13일 보도했다. 같은 날 이시바 총리는 도쿄에서 열린 일본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도 핵무기금지조약(TPNW) 옵서버(발언권은 있으나 발의권·의결권이 없는 구성원) 참여 의향을 묻는 말에 “핵 금지가 됐을 때 여기저기서 분쟁이 발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각해야 한다. 핵 억지력에서 시선을 돌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다나카 대표위원은 “핵의 두려움을 알고 있다면 더 신중히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몹시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니혼히단쿄는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생존자 단체로 68년간 핵무기 근절 운동을 펼쳐 온 공로로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게 됐다. 이 단체는 2017년 유엔 TPNW 교섭 회의에 300만명분의 서명을 제출하는 등 핵무기 금지 조약 채택과 발효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다. 그런데 정작 일본 정부는 미국의 핵우산을 제공받기에 이 조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더구나 이시바 총리는 ‘아시아판 나토’를 창설해 여기서 핵무기를 미국과 공동 운용하자는 ‘핵 공유’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밝혀 왔다. 이는 ‘핵을 보유하지도, 만들지도, 영토에 들이지도 않는다’는 일본의 ‘비핵 3원칙’을 뿌리부터 흔드는 발언이다. 비핵 3원칙은 1967년 사토 에이사쿠 당시 총리가 발표했다. 1976년 국회에서 준수 결의안이 채택돼 사실상 국시가 됐다. 사토 전 총리는 퇴임 뒤인 1974년 비핵 3원칙 주창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 日피폭자협에 노벨 평화상...日정부의 ‘핵무기 없는 세상’은 모순?

    日피폭자협에 노벨 평화상...日정부의 ‘핵무기 없는 세상’은 모순?

    일본 원자폭탄 피폭자 시민단체인 ‘일본원수폭 피해자 단체 협의회’(니혼 히단쿄)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핵무기’에 대한 모순된 일본 정부 접근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 정부가 ‘유일의 피폭국’을 강조하며 핵무기 없는 세상을 강조하고 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명목으로 미국의 핵우산에 기댄 ‘확장 억제력’을 강화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핵무기 폐기를 촉구하면서도 ‘핵우산’을 비롯한 확장 억제를 강조하고 있다”며 “현실은 핵무기 없는 세상 실현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일본은 히로시마에서 당선된 기시다 후미오 전임 일본 총리 정권부터 ‘핵무기 없는 세상’을 주요 의제로 삼아왔다. 기시다 전 총리는 지난 8월에는 일본 총리 최초로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의에 참석했고, 핵무기 폐기를 위한 ‘히로시마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핵보유국의 지도자들이 히로시마 평화 기념 자료관(원폭 자료관)을 찾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여전히 미국의 핵우산 의존하고 있다. 미일은 지난 7월 확대 억제 회의를 각료(장관급)급으로 격상하고 합의문을 교환해, 당시 피폭 피해자들로부터 “핵 폐기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잇따르기도 했다. 일본은 핵무기금지조약(TPNW)도 가입하지 않고, 관련 회의에 옵서버로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기시다 정권을 잇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취임 직전 미국의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에 기고한 글에서 아시아판 나토를 언급하며 “미국의 핵무기 점유율과 핵무기 도입도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일본의 ‘비핵 3원칙’을 흔들 수 있는 발언이다. 와다 마사코 일본원수폭 피해자 단체 협의회 사무처장은 전날 히로시마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핵 공유론이나 핵 억지론 등을 말하는 일본 정치인들도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다”며 “일본 정부 역시 핵무기금지조약 제3차 당사국 총회에 옵서버로 참가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일본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비핵 3원칙을 선언하고 핵확산금지조약에 서명한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가 1974년 수상자가 된 이후 두 번째다. 일본원수폭 피해자 단체 협의회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폭 피폭자들로 1956년 설립돼 피폭자 입장에서 핵무기 근절을 호소하는 활동을 꾸준히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 ‘노벨평화상’ 日원폭피해자단체 “꿈 같다…계속해서 세계에 호소할 것”

    ‘노벨평화상’ 日원폭피해자단체 “꿈 같다…계속해서 세계에 호소할 것”

    올해 노벨평화상이 일본의 원폭 생존자 단체인 일본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日本被團協·니혼 히단쿄)에게 돌아간 가운데 대표위원이 “꿈의 꿈, 거짓말 같다. 계속해서 핵무기 폐기를 세계에 호소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11일(현지시간)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 원폭 생존자 단체인 일본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의 미마키 도시유키 대표위원은 “계속해서 핵무기 폐기, 항구적 평화 실현을 세계에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꿈의 꿈, 거짓말 같다”며 “히로시마현 평화공원 원폭 위령비에 수상 사실을 보고하러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피해자들의 풀뿌리 운동 단체인 니혼 히단쿄를 202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니혼 히단쿄는 1956년에 일본 내 피폭자 협회와 태평양 지역 핵무기 실험 피해자들이 결성했으며, 일본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피폭자 단체다. 노벨위원회는 “니혼 히단쿄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증언을 통해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돼선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 공로가 있다”며 “니혼 히단쿄와 다른 히바쿠샤(피폭자·원폭 피폭자를 뜻하는 표현)의 대표자들의 특별한 노력은 ‘핵 금기’의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역사적 증인들은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 캠페인을 만들고, 핵무기 확산과 사용에 대해 긴급히 경고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핵무기에 대한 광범위한 반대를 형성하고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노벨위원회는 내년은 미국의 원폭 두 개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주민 약 12만명을 죽인 지 8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오늘날의 핵무기는 훨씬 더 파괴적인 힘을 가지고 있어 문명을 파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 히단쿄의 미마키 도시유키 대표는 평화상 수상이 “전 세계에 핵무기 폐기를 호소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성명을 내고 “오랫동안 핵무기 폐기를 위해 노력해 온 일본 피단협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라는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시바 총리 직전 내각을 이끌었던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또한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핵무기 없는 세상과 영구적인 평화 실현을 향한 오랜 노력에 대한 평가”라는 글을 올렸다. 인류 평화에 이바지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노벨평화상은 1901년 시작돼 올해 105번째 수상자가 결정됐다. 수상단체에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4억 3000만원)가 지급된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벨상 평화상의 유일한 한국인 수상자다. 그는 2000년 남북 화해 분위기를 이끌고 한국과 동아시아의 인권·민주주의를 증진한 공로로 평화상을 받았다. 앞서 7일에는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와 게리 러브컨이, 8일에는 물리학상 수상자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이 선정됐다. 9일 화학상은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와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 경영자(CEO)·존 점퍼(39) 연구원이 받았고, 10일 문학상은 한국의 소설가 한강이 수상했다. 올해 노벨상 선정은 14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마무리된다.
  • 2024 노벨평화상, 일본 원폭 생존자 지원단체 ‘니혼 히단쿄’

    2024 노벨평화상, 일본 원폭 생존자 지원단체 ‘니혼 히단쿄’

    2024 노벨평화상은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생존자를 지원하는 일본의 풀뿌리운동 반핵 시민단체 ‘니혼 히단쿄’에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인 요르겐 와트네 프리드네스는 11일(현지시간) 오슬로의 노르웨이 노벨 연구소에서 수상자를 ‘니혼 히단쿄’라고 발표하면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과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돼선 안 된다는 것을 증인들의 증언을 통해 증명한 공로를 인정했다”고 수상사유를 설명했다. 프리드네스 위원장은 “1945년 8월 원자 폭탄 공격에 대응하여 핵무기 사용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재앙적 결과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회원들이 있는 세계적인 운동이 일어났다”면서 “점차 핵무기 사용을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낙인찍는 강력한 국제 규범이 생겨났습니다. 이 규범은 핵 금기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핵 강국들은 무기고를 현대화하고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새로운 국가들이 핵무기를 획득할 준비를 하는 듯하며, 진행 중인 전쟁의 일환으로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면서 “2025년은 미국이 만든 두 개의 원자폭탄으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주민 약 12만 명이 사망한 지 80주년이 되는 해”라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프리드네스 위원장은 “비슷한 수의 사람들이 그 뒤를 이은 몇 달과 몇 년 동안 화상과 방사선 부상으로 숨졌다. 오늘날의 핵무기는 훨씬 더 파괴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수백만 명을 죽일 수 있고 기후에 재앙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핵전쟁은 우리 문명을 파괴할 수 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지옥불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운명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노벨 평화상은 노르웨이 수도에서 수여되는 유일한 노벨상이고, 나머지 상들은 스톡홀름에서 발표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폭탄 생존자들을 지원하는 일본의 풀뿌리 운동이자, 반핵운동은 일본어로 원자폭탄 피폭자를 뜻하는 ‘히바쿠샤’라는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1945년 8월 6일과 9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잇따라 원자폭탄이 투하됐다. 일제는 패망하고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았지만, 수십만명의 일본인과 한국인 민간인 원폭 피해자가 발생했다. 노벨상의 각 수상자에게는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원)가 지급되고, 수상자들에게는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에 상장과 금메달이 수여된다.
  • [속보]노벨 평화상에 日 ‘반핵’ 단체 니혼 히단쿄

    [속보]노벨 평화상에 日 ‘반핵’ 단체 니혼 히단쿄

    올해 노벨 평화상은 일본의 원폭 생존자 단체인 니혼 히단쿄에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피해자들을 위한 풀뿌리 운동을 해온 시민단체 니혼 히단쿄를 202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니혼 히단쿄는 1956년 원폭 피해자들이 모여 발족한 단체로 일본 내에서 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을 비롯해 세계 각국을 돌며 핵무기 폐기와 핵 군축을 주장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니혼 히단쿄의 노벨 평화상 수상 배경으로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증언을 통해 핵무기를 다시는 사용해선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 공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통스러운 기억에도 불구하고 평화를 위한 희망을 위해 자신들의 경험을 사용하기로 한 모든 생존자를 기린다”고 덧붙였다. 인류 평화에 이바지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노벨평화상은 1901년 시작돼 올해 105번째 수상자가 결정됐다. 수상단체에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 4000만원)가 지급된다.
  • “한강 수상에 DJ 비하?”…SBS, ‘노벨병화상과 비교불가’ 논란에 결국

    “한강 수상에 DJ 비하?”…SBS, ‘노벨병화상과 비교불가’ 논란에 결국

    소설가 한강(54)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운데, SBS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비교하는 듯한 댓글을 내보내 논란이 일었다. SBS는 해당 영상을 즉각 삭제하고 사과했다. 앞서 SBS는 지난 10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직후, 자사 유튜브 채널에 ‘[특보] 한국 문학 새 역사 쓰다. 소설가 한강, 노벨 문학상 수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한강이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전하기 위한 특보 영상이었다. 그러나 자료 화면에 등장한 한 네티즌의 댓글이 문제가 됐다. 영상에는 ‘노벨병화상과 비교 불가, 문학의 최고존엄 짱!’ 이라는 댓글이 캡처돼 삽입됐는데, 이를 두고 고인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을 비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기념비적인 순간에 SBS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댓글을 공개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국민신문고를 통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신속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SBS 관계자는 11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급하게 특보를 보내다 보니 검수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를 인지하고 해당 영상을 내렸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보도국 차원에서 관련자에게 엄중조치를 내렸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강은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강은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첫발을 내딛었다. 2016년 유년 시절 폭력의 트라우마로 육식을 거부하게 된 여자가 서서히 죽음에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 대표작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2023년에는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수상했다.
  • 김동연 “노벨문학상 한강, 자랑스럽고 기쁘다”···1410만 도민과 함께 축하

    김동연 “노벨문학상 한강, 자랑스럽고 기쁘다”···1410만 도민과 함께 축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올해 노벨 문학상 주인공, 대한민국 소설가 한강! 정말 자랑스럽고 기쁘다”라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SNS) 글을 통해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는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 ‘총장 북클럽’ 모임에서 학생들과 함께 읽었던 책 중 하나다. 학생들과 함께 책을 선정하고 한 달 뒤 토론하는 모임이었다.”라고 썼다. 이어 “작품에 대한 소회를 나누면서 어려움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채식주의자가 된 주인공에게 육식을 강권하는 내용에서 우리 사회가 규범이나 틀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했다. 많은 성찰과 토론의 계기가 됐던 책이었다”라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이뤄낸 쾌거다. 한강 작가님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1,410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많은 핵무기 가진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

    트럼프 “많은 핵무기 가진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많은 핵무기를 가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잘 지내는 것이 좋다고 또다시 언급했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 주(洲)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자신의 재임 중에 있었던 김 위원장과의 이른바 ‘핵 단추’ 설전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핵 단추 설전 뒤에 김 위원장이 전화해서 만났다고 재차 언급한 뒤 “나는 그와 잘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이리 말하면 언론은 난리를 치겠지만 그것(북한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지 나쁜 게 아니다”라며 “(북한에) 많은 핵무기가 있지만 우리는 잘 지냈고 여러분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누구도 그 이후로는 위협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에도 자신이 재임하던 때 김 위원장과 ‘핵무기 발사 단추’를 갖고 거친 언사를 주고받은 뒤 전화를 걸어와 회담을 제안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에서는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좋은 친구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중국 바이러스(코로나19)라고 불리는 것 때문에 우정(friendship)이 깨졌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도 “나는 그와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는 강하고 똑똑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중에 체결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사이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을 거론하면서 “내 이름이 오바마였다면 노벨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임 중 노벨 평화상을 받은 오바마 전 대통령을 향해 “그는 자신도 도대체 자신이 그것을 받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몰랐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CBS의 시사 프로그램 ‘60분’이 최근 방영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녹화 인터뷰와 관련해 “카멀라의 원래 답변은 말도 안 되고 멍청한 것이었으나 그들은 그것을 (다른 것으로) 바꿨다”면서 조작 의혹을 제기한 뒤 “CBS는 라이선스가 박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100세 생일 카터 “다음 목표는 해리스 위해 투표”

    100세 생일 카터 “다음 목표는 해리스 위해 투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100살 생일을 맞자 그의 고향인 조지아주는 ‘지미 카터의 날’을 선포하고 축하했다. 1977~1981년 재임한 카터 전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백수를 맞았다.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에서 가족들과 생일을 보낸 그는 휠체어에 탄 채 그를 위해 준비한 F-18 제트기 에어쇼도 관람했다. 피부암을 앓고 있는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부터 연명 치료를 중단했고, 그해 11월 부인 로잘린 여사까지 떠나보내며 건강 상태가 악화했다. ‘카터 센터’의 운영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손자 제이슨 카터는 “할아버지가 생을 붙잡고 있는 것은 다음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카멀라 해리스를 위해 투표하고, 그가 첫 여성 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지역 언론 애틀랜타 저널을 통해 전했다.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잔디밭에는 ‘100’을 표현한 대형 조형물이 세워졌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간의 선함에 대한 당신의 믿음은 우리를 인도하는 불빛이 될 것”이라며 존경을 표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땅콩 농사를 짓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에 당선됐다. 임기는 단임으로 끝났지만 해비타트 사랑의 집 짓기 운동과 북한 방문 등을 통해 평화와 인권 운동에 헌신했다. 1994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4일간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만났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 ‘100살 생일’ 맞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마지막 목표는 해리스에 투표”

    ‘100살 생일’ 맞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마지막 목표는 해리스에 투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100살 생일을 축하했다. 1924년 10월 1일 태어난 카터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자택에서 가족의 축하를 받았다. 1977~1981년 재임한 제39대 대통령이었던 그는 미국의 전임 대통령으로는 처음 백수를 맞았다. 피부암을 앓고 있는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부터 연명 치료를 중단했으며 지난 11월에는 부인 로잘린 여사까지 떠나보냈다.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잔디밭에는 카터 전 대통령 나이인 ‘100’을 표현한 대형 조형물이 ‘카터 대통령님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등장했다. 민주당 출신인 카터 전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전 공개한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님, 나는 당신을 정말로 존경합니다”라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이 부인 로잘린 여사와 함께 설립한 ‘카터 센터’의 운영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손자 제이슨 카터는 “누군가가 100살까지 살면서 그 시간을 많은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데 사용했다면 그의 100살 생일은 축하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카터의 손자는 또 “다음 목표는 카멀라 해리스를 위해 투표하는 것”이라고 한 할아버지의 소망도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카터 도서관과 박물관에는 그의 초상화 전시 등 축하 행사가 열렸다. 지난달 17일에는 카터 센터 주최로 애틀랜타의 폭스 극장에서 축하 콘서트도 열렸다. 90살 이상 장수한 역대 미국 대통령은 90살에 별세한 2대 존 애덤스와 31대 허버트 후버 그리고 93살까지 산 38대 제럴드 포드, 40대 로널드 레이건, 41대 조지 H W 부시 등이 있다. 카터는 주이란 미국대사관 인질 구출 작전 실패 등의 여파로 재선에 실패하면서 단임(4년)으로 임기를 끝낸 뒤 공화당 소속인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자리를 넘겼다. 그는 재임 시절보다 백악관을 떠난 뒤의 활동이 더 눈부셨다는 평가를 받는다. 땅콩 농사를 짓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해비타트 사랑의 집 짓기 운동과 북한 방문 등을 통해 평화와 인권 운동에 헌신했다. 1994년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4일간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 열려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 열려

    전라남도는 16일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맞아 추모식을 개최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전남도의회 이광일 부의장,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모식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헌화와 추모사,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노벨평화상기념관 화합의 광장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사진과 어록을 미디어 타워를 통해 전시해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정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영록 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서거한 지 15년이 흘렀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기후변화와 지방소멸 등 새로운 위기까지 더해져 국민의 삶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며 “전남도는 대통령님의 탁월한 통찰과 혜안을 본받아 세계가 주목하는 전남, 사람이 모여드는 전남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김대중 대통령의 신안 하의도 생가를 전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생가 주변에 조성 중인 ‘한반도 평화의 숲’과 연계해 하의도 일원을 동북아 평화의 성지로 만들고 있다. 오는 11월 목포와 영암 일원에서 세계적 석학의 강연과 다양한 문화행사로 구성된 ‘김대중 100년 특별 평화 페스티벌’도 계획하고 있다.
  • ‘노벨평화상 경제학자’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임시정부 수반 귀국 후 취임

    ‘노벨평화상 경제학자’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임시정부 수반 귀국 후 취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무함마드 유누스(84)가 8일(현지시간) 독재자였던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 퇴진으로 국정 공백 상황에 처한 방글라데시로 귀국해 임시 정부를 이끌게 됐다. 수주간에 걸친 격렬한 학생 시위로 인해 하시나 전 총리는 사임한 뒤 이웃 나라 인도로 망명했다. 남아시아 국가의 유일한 노벨상 수상자이자 하시나의 강력한 비판자인 유누스는 새 지도자를 위한 선거를 실시하는 정부에서 역할을 맡도록 시위대가 그를 지지한 후 프랑스 파리에서 치료를 받다가 다카로 귀국했다. 유누스는 공항에서 군 고위 장교들과 학생 지도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고향으로 돌아오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 시위대가 나라를 구했고 자유는 보호되어야 한다”며 “학생들이 어떤 길을 보여주든 우리는 그걸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누스는 이날 오후 2시 30분(GMT, 한국시간 8일 23시 30분) 모하메드 샤하부딘 대통령 공식 관저에서 임시정부 고문단장으로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하시나 전 총리의 아와미 리그 정당은 약 300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다친 몇 주간의 폭력 사태 이후 임시 정부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시나 전 총리의 아들 사지브 와지드 조이는 페이스북에 “당은 포기하지 않았다”며 “반대파 및 임시 정부와 회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우리 가족이 더 이상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당 지도자와 노동자들이 공격받는 것을 보면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빈민을 위한 은행가’로 알려진 유누스는 가난한 대출자들에게 소액 대출을 통해 빈곤 퇴치에 앞장선 은행을 설립한 공로로 2006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지난 1월 지난 30년 중 20년을 통치한 하시나가 4연임에 성공한 뒤 극적으로 퇴임하자 군중들이 총리 관저를 습격하는 등 독재자 축출의 환희를 만끽했다. 현재 하시나 전 총리는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공군 기지에서 피신해 있는데, 유누스는 일부 방글라데시인들이 인도에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 학생 운동은 지난달 하시나 정부의 엽관제(일자리 할당제)에 반대하는 시위로 하시나 전 총리의 축출의 도화선이 됐다. 정부는 과도한 무력 사용을 부인했지만 전 세계의 비판을 불러일으킨 폭력적인 진압을 했다. 1971년 파키스탄 해방 전쟁 이후 발생한 파키스탄의 열악한 경제 상황과 정치적 탄압도 시위에 불을 붙였다.
  • 총리 사퇴 방글라, 과도정부 착수… ‘노벨상’ 유누스 수반으로

    총리 사퇴 방글라, 과도정부 착수… ‘노벨상’ 유누스 수반으로

    대통령, 野 등과 회동 후 선거 약속가택연금 지도자·시위대 전원 석방유누스 “해방의 날” 직책 수용 뜻인도로 탈출한 총리 英으로 망명설 셰이크 하시나(77) 방글라데시 총리가 퇴진 시위를 이기지 못하고 인도로 피신했지만 약탈과 방화로 인한 혼돈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권을 가진 총리가 물러나면서 국정을 이어받은 모하메드 샤하부딘 대통령은 과도정부 구성을 논의하고 시위 지도부가 요구한 무함마드 유누스(84)를 최고 고문으로 옹립하는 등 격해진 민심을 달랠 방안을 내놓고 있다.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하시나 총리의 사임 발표 뒤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와 그의 퇴진을 반겼지만 일부는 폭력적으로 변해 정부 건물을 공격하고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다.과격분자들은 친정부 성향 TV 방송국들을 파괴하고 여당 인사가 운영하는 호텔에 불을 질렀다. 하시나 총리의 아버지이자 방글라데시 독립 영웅 셰이크 무지부르 라만(1920~1975) 초대 대통령의 동상도 무너뜨렸다. 사임 발표 뒤에도 40명 넘는 시민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하부딘 대통령은 군부 및 야당 지도자와 긴급 회의를 열어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최대한 빨리 차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야당 지도자인 칼레다 지아(78) 전 총리를 비롯해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이들을 모두 석방하기로 했다. 지아 전 총리는 하시나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로 2018년 부패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선고받고 가택연금 생활을 해 왔다.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빈곤퇴치 운동가인 유누스를 과도정부 수반에 앉혀야 한다는 학생 시위대 지도부의 요구도 받아들였다. 치료차 프랑스에 있는 유누스도 이날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우리는 또 다른 해방의 날을 맞고 있다”며 직책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젊은이들이 총탄에 맞섰고 부모와 친구들이 동참했으며 그 규모가 전국적으로 수천만 명에 달해 혁명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시위 지도자들을 구타하고 투옥해 학생들을 낙담시키고 분열시키려는 정부의 일반적인 전술은 이번엔 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유누스는 최대한 빨리 귀국해 과도정부를 이끌고 총선을 관리할 계획이다. 전날 군용기로 탈출한 하시나 총리는 수도 뉴델리에서 40㎞가량 떨어진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지아바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그는 인도 정부의 도움을 거절하고 영국에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975년 군사 쿠데타 때 아버지와 가족 대부분이 처형됐지만 하시나 총리와 여동생은 해외여행 중이어서 살아남았다. 1981년 고국으로 돌아와 현 집권당인 아와미연맹(AL)을 이끌며 민주화 투쟁을 이끌었다. 1990년 군사 정권이 붕괴한 뒤 1996~2001년 총리를 지냈고, 2009년 재집권해 15년째 집권했다.하시나 총리는 노동집약 산업을 집중 육성해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9년 이후 방글라데시 국내총생산(GDP)은 연평균 6%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정적과 야권을 탄압하면서 독재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 1월 총선이 부정선거 의혹에 휩싸여 반정부 민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6월 대법원이 독립전쟁 후손에 대해 공무원 채용 30% 할당제를 부활하는 판결을 내자 반감이 폭발했다. 지난달 15일 수도 다카에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폐지를 요구하는 시위가 일었고 이튿날 아부 사예드(25)가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분노가 전국으로 번졌다. 시위대가 총리 탄핵을 외치고 군부도 이에 동조해 압박하자 하시나 총리는 망명을 택했다. 그가 예기치 않게 정계를 떠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려는 미국과 인도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새로운 도전이 생겨났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진단했다. 최악의 실업률과 부정부패, 기후변화 등으로 신음하는 방글라데시로서는 당장 경제적 지원을 끌어낼 수 있는 중국에 기댈 가능성이 크다. 누가 돼도 워싱턴보다 베이징을 선호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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