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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상 시상식 참석할라” 中, 반체제 인사 등 출국저지

    오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에 대한 시상식을 앞두고 중국 공안당국이 시상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반체제 인사 및 인권운동가 등의 외국행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중국의 원로 경제학자인 마오위스(茅于軾), 저명한 설치미술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가 지난 1일과 2일 출국하려다 당국에 제지당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베이징 톈쩌(天則)경제연구소 설립자인 마오위스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히말라야산맥 주변 국가들의 협력에 관한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일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저지됐다. 마오위스는 “공안 요원으로부터 단지 ‘국가안전에 해가 된다’는 말만 들었다.”면서 “애당초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할 계획이 없었다.”고 말했다. 마오위스는 지난 2008년 12월 세계인권선언 채택 60주년을 맞아 류샤오보의 주도로 발표된 민주화 촉구 ‘08헌장’에 서명한 데 이어 류샤오보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을 때는 중국 내 지식인들과 함께 수상을 축하하는 공개 서한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아이웨이웨이도 2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30분 전 공안 요원들의 제지를 받았다. 그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할 계획이 없었지만 출국 금지는 노벨평화상 시상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명보는 지금까지 모두 11명의 반체제 인사 및 인권운동가들이 외국을 방문하려다 공항에서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세계경제 운명 손에 쥔 사람은 저우샤오촨”

    “세계경제 운명 손에 쥔 사람은 저우샤오촨”

    미국과 중국의 중앙은행 총수 가운데 누가 세계 경제에 더 영향력이 큰가.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서슴지 않고 중국의 중앙은행장 손을 들었다. 포린폴리시는 29일 인터넷판에 올린 ‘올해의 사상가’ 순위에서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을 벤 버냉키(5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을 제치고 4위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포린폴리시는 1위에 버냉키를 선정했었다. 포린폴리시는 저우 행장이 “세계 경제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다.”고 표현했다. 또 그는 지난해 미국 달러를 대신할 새로운 국제통화를 제안한 데 이어 올해도 ‘미국이 세계 경제질서를 주도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점을 인정하도록 미국을 끊임없이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게이츠·버핏 공동 1위 포린폴리시는 이날 최신호(12월호)에 ‘올해 세계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상가 100명’을 발표하면서 “2010년은 냉전이후 미국 유일 체제가 끝난 결정적인 해로 역사가들이 기록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포린폴리시는 공동 1위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뽑았다. “이들은 힘든 시기에도 위대한 새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음을 보여 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두 사람은 중국, 인도 등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며 부호들에게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자’는 운동을 펼쳐 지금까지 40명을 동참시켰다. 포린폴리시는 “게이츠는 각국 정부와 유엔 같은 국제기구들이 지구촌 현안 앞에서 움츠리고 있을 때 기업가들의 혁신 정신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2위에는 세계 금융위기의 격랑 속에서 ‘소방관’ 역할을 해온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선정됐다. 이들은 선진국 이익을 대변한다는 비난을 받아온 IMF와 세계은행을 신흥경제국들의 요구와 부상에 더 초점을 맞추도록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3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랐다. 포린폴리시는 오바마 대통령이 더딘 경제회복과 아프간전 상황 악화 등으로 고전 중이지만 선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도자라고 밝혔다. 포린폴리시는 올해가 중국의 자신감에 찬 글로벌 행보와 함께 브라질, 터키 같은 신흥국가들의 독자외교 행보가 두드러진, ‘선진국 아닌 다른 지역’의 부상이 현실로 나타난 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브라질을 ‘글로벌 플레이어’로 변화시킨 셀소 아모링(6위) 브라질 외무장관과 국제사회에서 터키의 위상을 높인 아흐메트 다부토글루(7위) 터키 외무장관을 상위에 올려놓았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8위)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 미군 개혁을 주도한 로버트 게이츠(9위) 미 국방장관, 유럽의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선 앙겔라 메르켈(10위) 독일 총리 등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중국인 6명 뽑혀… 한국인은 없어 중국의 부상을 반영하듯 저우 행장을 비롯해 중국인은 6명이 100명 가운데 뽑혔다. 올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16위), ‘중국의 평화부상론’을 펼쳐온 정비젠(鄭必堅·44위) 전 중앙당교 교장, 중국경제의 대표적 이론가인 판강(樊綱·60위) 국민경제연구소 부소장 겸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비판적 언론인 후수리(胡舒立·82위) 전 차이징 편집인, ‘소통의 블로거’ 한한(韓寒·86위) 소설가 등이 포함됐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한국인은 100위 안에 한 사람도 들지 못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펠로시 노벨평화상 참석… 中 반발 ‘불씨’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다음달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로 해 미국과 중국 간에 긴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계기로 미국이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과거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의 시상식 참석은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의장은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를 위해 마련되는 올해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노벨상위원회에 통보했다. 펠로시 의장 측은 그러나 보안과 의회 일정 등을 이유로 보도 내용을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노벨평화상위원회 측은 펠로시 의장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확인하고, 펠로시 의장이 미국인 참석자로는 최고위급 인사가 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노르웨이 주재 미국 대사가 참석해 왔다. 그러나 미 정가 일각에서는 평소 중국의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펠로시 의장이기는 하지만 미국과 중국 관계에 미치는 파장을 감안해 시상식 참석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금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번 연평도 도발 이후 중국에 대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도록 적극적인 압박을 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태로, 펠로시 의장의 오슬로행이 자칫 미·중 간 마찰로 번져 향후 북한 문제를 다뤄 나가는 데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함으로써 초래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해당 국가가 져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으름장을 놓고 있다.지금까지 노벨상위원회의 초청을 거부한 국가는 중국, 쿠바, 이라크, 카자흐스탄, 모로코, 러시아 등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생명의 窓] 세계 평화와 내면적 비무장/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종교학과 명예교수

    [생명의 窓] 세계 평화와 내면적 비무장/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종교학과 명예교수

    지난달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던 시기 일본 히로시마에서는 ‘제11회 세계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 정상 회의’가 있었다. 1990년 평화상 수상자였던 옛 소련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발의해 매년 한 번씩 세계 여러 곳을 돌며 개최되는 이 모임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평화를 사랑하는 단체 및 개인이 참가해 세계 평화를 증진시키는 일을 위해 지혜를 모은다. 올해에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 65주년을 맞아 히로시마에서 ‘히로시마의 유산-핵무기가 없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고르바초프는 건강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고, 2009년 수상자인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도 G20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같이하지 못했다. 올 수상자 중국의 류사오보와 1991년 수상자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는 자유롭지 못한 몸이라 대리인을 보내 인사말을 전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1989), 북아일랜드 평화운동가 메이리드 맥과이어(1976), 넬슨 만델라와 함께 남아프리카 인종 차별 정책을 종식하는 데 공헌한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 프레데리크 데클레르크(1993), 지뢰금지국제운동(ICBL)을 이끈 미국인 조디 윌리엄스(1997), 이란의 인권운동 지도자 시린 에바디(2003), 국제원자력기구의 이집트인 사무총장 모하메드 엘바라데이(2005), 기타 국경 없는 의사회, 노동운동이나 사회봉사로 수상한 단체의 대표 등이 참석했다. 1945년 8월 6일 인구 30만명이던 히로시마에서는 원폭투하로 14만명이 죽었다. 필자의 부모님도 2차 대전 당시 일본 도쿄에 살고 계셨는데, 폭격이 너무 심해 친척이 살고 있던 히로시마로 갈까 하다가 결국 한국행으로 결정하셨다고 한다. 그때 만약 히로시마로 결정이 났다면 필자도 이렇게 살아서 아내와 함께 히로시마를 방문할 수 있었겠나 생각하니 이번 히로시마 방문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이 세상이 핵무기가 없는 세상, 평화로운 세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떻게 해야 그런 세상이 가능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놓고 여러 가지 제안이 나왔다. ‘가난이 세계 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므로 가난을 퇴치해야 한다. 이제 국가 간의 경계를 뛰어넘어 개별 도시 간의 공조, 젊은이들 간의 우의를 통한 협력으로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 이제 무력이나 군사력 같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생명, 평화, 문화, 교역 등 소프트웨어가 힘임을 자각해야 한다.’ 등이었다. 달라이 라마의 발언이 의미 있게 들렸다. 그는 20세기를 세계 인구 2억명을 희생하면서도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한 ‘유혈’의 세기로 규정하고, 이제 21세기를 ‘대화’의 세기로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전쟁이 없는 세상, 평화로운 세계라는 이상을 실현하려는 방법으로 ‘외적 비무장’과 ‘내적 비무장’을 들 수 있지만, 결국 궁극적 해결은 내적인 비무장에 있다고 하면서 손가락으로 자기 머리와 가슴을 가리켰다. 세계 평화는 우리 속에 있는 욕심과 미움과 어리석음을 없앨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권력이나 물질에 대한 욕심을 기본으로 하는 ‘물질적 견해’에 지배되면 사물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총체적 견해’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물을 총체적으로 볼 수 있으면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고 서로 의존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것과 저것, 너와 나, 세상 모든 것이 서로 어울려 있는 존재이기에 세상이 잘못되면 어느 한 사람이나 한 집단만을 비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원수를 파멸하는 것이 곧 나를 파멸하는 것”이기도 한데 왜 싸우겠는가 하는 이야기이다. 그의 이런 안목이 불교적 세계관에 따라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불교인뿐 아니라 종교인이라면, 아니 인류의 장래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귀담아들어야 할 말이 아니겠는가? 히로시마에서 배운 교훈을 곱씹어 본다.
  •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류샤오보 사진이 참석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류샤오보 사진이 참석

    다음 달 10일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수상자인 중국 민주화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는 물론 대리인도 없이 열리게 됐다. 수상자가 불참하는 것은 1936년 나치 치하 독일 언론인 카를 폰 오시에츠키 이후 74년 만에 처음이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류샤오보나 가족들의 시상식 참석이 불가능해졌다고 판단하고 수상자 없는 시상식을 계획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래 시상식은 메달·상장 수여, 수상자 강연 등의 순서로 진행되고 수상은 수상자 본인이나 그를 대리해 가까운 친척만이 할 수 있다. 때문에 오슬로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이런 순서들이 생략될 예정이다. 그 대신 무대 앞에 류샤오보의 사진을 세우고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여배우 리브 울만이 류샤오보의 에세이 중 한 대목을 낭독하는 것으로 수상자 강연을 대신한다. 게이르 룬데스타드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다른 반체제 인사가 에세이를 읽으면 별도의 수상자로 보이니까 배우가 읽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얀 에겔란트 전 유엔 인도 지원 담당 사무차장 겸 긴급구호조정관은 “(류샤오보의 부재는) 충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주인 없는 노벨평화상 시상식

    올해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는 축하객의 박수소리가 예년보다 줄어들 것 같다.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의 ‘위협’ 속에 이미 6개국이 불참하겠다고 밝힌 데다 10여 개국이 참석 여부를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수감 생활을 하는 노벨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55)는 물론 대리인도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109년 노벨상 역사상 처음으로 대리 수상마저 불발될 처지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게이르 룬데스타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오전까지 36개국의 오슬로 주재 대사가 다음 달 10일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고 6곳은 불참을 통고했다.”고 말했다. 불참 국가는 중국을 포함, 러시아·이라크·쿠바·모로코·카자흐스탄 등이다. 이들 국가 대사는 “시상식 당일 (행사가 열리는) 오슬로를 비울 것 같다.”며 간단하게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시상식 참여 국가는 상응하는 ‘결과’를 받을 것”이라며 윽박지른 데 따른 정치적 결정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노벨위원회 측은 또 다른 16개국이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당 국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도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이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대부분의 서방국은 일찌감치 참석 입장을 전달했다. 한국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할 것”이라고 밝혀 참석을 기정사실화했다. 정부는 다만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참석 여부에 대해 대외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을 방침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상식에서는 류샤오보뿐만 아니라 가족 누구도 찾아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룬데스타드 총장은 “17일까지 참석 희망자 명단에 가족들의 이름이 없었다.”고 말했다. 노벨위원회 측은 대리 수상자마저 불참하더라도 시상식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메달과 수상증서, 상금 전달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시상식이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상연·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칠레광부 33인·위키리크스 어샌지 명단에

    칠레광부 33인·위키리크스 어샌지 명단에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10일 ‘올해의 인물’ 후보자 25명을 발표하고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투표에 들어갔다. 올해의 인물 후보군에 예년과 달리 한국계는 한명도 없다. 올해 후보군에 새로 올라 눈길을 끄는 얼굴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관련 비밀문건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던 고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 영화로도 제작된 소셜미디어 열풍의 주인공인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주커버그다. 지하 700m 갱도에 매몰됐다 69일 만에 극적으로 구출된 칠레 광부 33명도 명단에 포함됐다. 아이팟, 아이폰 열풍을 대변하는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도 주목받는 후보 중의 한명이다. 최근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수감 중에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지구촌의 관심을 모았던 류샤오보도 눈에 띈다. 미국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로 물의를 빚은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토니 헤이워드 전 CEO는 ‘불명예스러운’ 후보가 됐다. ‘11·2 중간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여전히 영향력이 셌다. 미국 정치 무대를 뒤흔든 보수 바람은 타임지 인물 선정 작업에도 영향을 톡톡히 미쳤다. 보수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와 보수 논객으로 유명한 케이블 폭스뉴스 쇼 진행자인 글렌 벡, 중간선거에서 티파티 등 보수단체에 뭉칫돈을 후원한 석유화학업체 코치인더스트리스의 찰스 코치와 데이비드 코치도 유력 인물로 꼽혔다. 뉴욕 9.11 테러 현장 인근에 이슬람센터 건립을 추진해 논란을 불렀던 이슬람 성직자 파이잘 압둘 라우프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교육 개혁을 주도한 안 던컨 교육장관, 아프간·이라크전을 수행 중인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명단에 기재됐다. 이 밖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팝스타 레이디 가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메리 샤피로, 소설 ‘자유’로 유명한 작가 조너선 프란젠, 경기침체로 인한 대규모 실업사태를 상징하는 ‘실직한 미국인’도 리스트에 올라 상위권을 다투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축구선수 바조 ‘노벨평화최고상’

    축구선수 로베르토 바조(43)가 9일 역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주는 ‘노벨 평화 최고상’을 받는다. 노벨평화상을 탄 수상자들의 모임인 ‘노벨평화상 세계정상그룹’은 지난 5일부터 일본 히로시마에서 회의를 갖고 바조를 노벨평화최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바조는 오랫동안 미얀마의 민주화에 앞장서 온 아웅산 수치의 석방 활동과 아이티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기금 조성에 나서는 등 유엔을 적극 후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노벨상 상금 공익위해 사용” 中 류샤오보 동생 통해 밝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55)가 1000만 스웨덴 크로네(약 16억 8500만원)의 상금을 공익을 위해 써달라는 뜻을 밝혔다. 류샤오보의 동생 류샤오쉬안은 홍콩 신문 명보와의 8일자 인터뷰에서 류샤오보가 노벨평화상 상금을 반드시 공익을 위해 써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중국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시에 살고 있는 류샤오쉬안은 ‘류샤오보를 대신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노르웨이에 갈 수도 없다.”라면서 이렇게 답했다. 류샤오쉬안은 자신을 포함한 가족과 친척들이 공안 당국으로부터 언론매체의 취재에 응하지 말고 노르웨이에 가지 말라는 등의 경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류샤오보는 2008년 12월 세계인권선언 채택 60주년을 맞아 민주화 요구를 담은 ‘08 헌장’ 발표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지난 2월 최종심에서 형이 확정돼 진저우 감옥에서 복역 중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류샤오보 ‘휴먼라이츠워치상’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된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54)가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주는 ‘앨리슨 데스 포지스(Alison Des Forges)’상을 수상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HRW는 수감 중인 류샤오보가 다른 사람들의 존엄을 지키려고 생명의 위협까지 무릅쓴 공로를 평가해 다른 5명과 함께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HRW는 성명에서 “류샤오보에게 상을 수여함으로써 우리는 중국 안에서 개혁을 위해 용감하고 완강하게 투쟁하다가 부당하게 투옥된 수많은 인권운동가에도 경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류샤오보 노벨상 배후 美” 中 천빙더 총참모장 주장

    중국 인민해방군의 천빙더(陳炳德) 총참모장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류샤오보(劉曉波)가 결정된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천 총참모장은 3일 베이징에서 카를테오도어 추 구텐베르크 독일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에게 노벨평화상을 주도록 미국이 노르웨이 정부를 통해 노벨위원회에 압력을 넣었다고 말했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인 그는 군서열 6위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직계인물로 알려져 있다. 천 총참모장은 이어 “미국 정부에 반하는 인물은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중국 정부에 반하는 인물은 상을 받는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구텐베르크 장관은 2일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을 만나 류샤오보가 노벨평화상을 받은 데 대해 분명한 지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정치개혁, 우리식으로”

    중국 공산당이 일주일 만에 또다시 정치개혁의 원칙을 제시했다. 정치개혁은 사회주의 제도를 견지하면서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중국 공산당이 이처럼 정치개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과 관련, 일각에선 “내부에서 정치개혁에 대한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7일 ‘정치개혁은 정확한 정치적 방향에 따라 적극적이고, 타당하게 추진해야’라는 제목의 기명 평론을 통해 정치개혁을 추진하면서 반드시 견지해야 할 4가지 원칙을 밝혔다. 평론은 “적극적이고 타당한 정치체제 개혁의 핵심은 정확한 정치적 방향을 포착하는 것”이라면서 ▲공산당의 영도 ▲사회주의 제도 ▲중국 특색 사회주의 발전 노선 ▲순서에 따른 점진적이고, 견고한 추진 등 4가지 원칙을 반드시 굳게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체제 개혁을 추진할 때는 반드시 스스로의 노선을 고수해야 한다.”면서 “여러 당의 교체 집권과 삼권분립으로 대표되는 서방 정치체제 모델은 절대 답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민일보는 지난 20일에도 ‘중국 특색 사회주의 민주정치 제도의 우월과 기본 특징’이란 제목의 평론에서 서구 자본주의 민주주의를 ‘달러 민주’라고 규정한 뒤 “중국 국가 상황에 가장 적합한 민주제도인 중국 특색 사회주의 민주주의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27일자 평론은 정칭위안(鄭靑原), 20일자 평론은 추스(秋石)라는 필명으로 게재됐다. 공산당 핵심 이론가들이 사용하는 필명이다. 당 중앙의 의견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뜻이다. 지난 18일 폐막한 제17기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에서는 정치개혁에 대해 “적극적이고, 타당하게 정치개혁을 추진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혀 개혁파들의 원성을 샀다. 류샤오보(劉曉波)의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인권 개선과 민주화에 대한 국내외의 압력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정치개혁과 관련한 당 중앙의 보다 명확한 입장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인민일보를 비롯한 공산당 기관지들이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5년전 중국선 상상 못 할 일…”

    “5년전 중국선 상상 못 할 일…”

    존 헌츠먼(사진 맨 왼쪽) 중국 주재 미국대사가 베이징 시내 한복판에서 중국 젊은이들과 만나 미국의 참여식 민주주의와 류샤오보(劉曉波)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얘기했다. 헌츠먼 대사가 진행한 첫 번째 미국식 ‘타운홀 미팅’은 성사된 것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 대화 내용 등이 인터넷에 공개돼 중국 내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헌츠먼 대사와 중국 젊은이들의 만남은 25일 오후 중국 권부인 중난하이(中南海)와 가까운 창안제(長安街) 서쪽의 자유주의 성향 서점 산웨이(三味) 2층에서 이뤄졌다. 200여명의 중국 젊은이들이 참여했고, 장소 문제 때문에 발길을 돌리거나 서점 1층에서 스피커를 통해 대화를 듣는 사람들도 있었다. 40여분간 진행된 모두 발언에서 헌츠먼 대사는 중·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미국의 특징 두 가지를 거론했다. “미국의 민주주의는 다소 혼란스럽게 보이긴 하지만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한다.”면서 “참여 민주주의와 혁신 정신 등 두 가지 특징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헌츠먼 대사는 인권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거론 자체를 경계했지만 참석자들의 질문 때문에 류샤오보 문제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3개로 제한된 질의 응답 순서에서 류샤오보의 노벨상 수상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헌츠먼 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성명을 읽어볼 것을 권유한 뒤 “그 속에 미국 사람들이 (류샤오보의 수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 들어있다.”고 말했다. 또 “한 사람이 말을 꺼내기 위해 일어났을 때 박수를 받기는 쉽지 않지만, 그 사람이 자유와 민주를 위해 일어나 그것을 표현했을 때는 다를 것”이라면서 “미국인이 (류샤오보를) 지지하는 까닭도 그래서다.”라고 설명했다. 한 대학생은 “5년 전에는 생각도 못 했던 일이었다.”면서 “그만큼 중국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이번 만남을 평가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류샤오보 지인들 잇따라 체포…동료작가 장치성도 구금된 듯”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중국 민주화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과 친구를 비롯한 지지자들이 최근 열흘 사이에 경찰에 체포돼 가택연금을 당하거나 경고를 받고 있다고 중국 민주화운동단체들이 18일 밝혔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희생자 유가족들은 성명을 내고 “톈안먼 어머니회 딩쯔린 대표를 포함해 민주 인사들이 최근 수일간 실종된 상태로,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을 석방할 것을 경찰에 촉구했다. 류샤오보의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 작가인 장치성도 1주일 이상 실종 상태여서 경찰에 구금된 것으로 보인다고 ‘톈안먼 어머니회’ 관계자가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글로벌 시대] 지도자의 도량과 국가 품격/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글로벌 시대] 지도자의 도량과 국가 품격/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중국이 뿔 났다. 국가 안위를 저해하는 범법자 류샤오보(劉曉波)에게 노벨평화상을 준 것은 주권을 무시한 처사라는 것이다. 중국은 이를 서방의 저강도 공격이라고 보고 결기를 다진다. 즉각 주중 노르웨이 대사를 소환해 항의하는 동시에 양국 어업협상을 중단했고 추가 보복경고도 잊지 않았다. 중국이 앞으로 무슨 제재를 가할지는 알 수 없으나, 북유럽의 작은 나라를 상대로 한 위협은 격에 맞지 않다. 대국의 행동치고는 품격이 한참 낮다. 흔히 말하는 대국 기질과 최소한의 포용력도 보이지 않는다. 타국의 주권침해가 가장 큰 인권침해라고 보는 중국의 처지에서 할 말은 있을 것이다. 더구나 류샤오보가 중국정부에 대항하다 감옥에 갇힌 상황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은 중국을 당혹스럽게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렇다고 보편적인 인권에 대해 주권을 앞세우고, 노벨상마저 서방의 음모로 보는 것은 협량한 도량을 드러낼 뿐이다.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가 특수한 조건에서만 성립된다는 논리는 ‘보편가치의 상대화’와 ‘국가주권의 절대화’를 위한 포장에 불과하다. 국가는 그 구성원들로부터 항상 비판의 대상이 되는 존재이다. 그래서 비판의 자유는 국가의 품격과 민주화의 척도가 된다. 특히 권력에 대한 지식인의 비판은 더욱 그러하다. 중국도 여느 나라처럼 역사적으로 지식인의 비판이 자유로울 때 융성했고, 지식인의 입을 막았을 때 쇠락의 길로 내달았다. 영토가 넓고 다수 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은 전통적으로 포용력이 큰 제왕을 숭상해왔다. 적장을 받아들이고 비판하는 사람을 측근으로 임명한 제왕 때 나라가 발전했고 문화도 융성했기 때문이다. 제나라 환공(桓公)은 자신에게 화살을 쏘아 맞힌 관중(管仲)을 재상으로 삼아 춘추 5패의 위업을 이뤘다. 당 태종은 자신을 죽이려던 형의 참모였던 위징(魏徵)에게 직언을 담당하는 간의 대부를 맡겨 중국에서 가장 찬란한 당나라 초석을 놓았다. 한나라 유방(劉邦)은 배신을 일삼던 옹치(雍齒)를 제후로 봉하는 도량을 보여 천하의 민심을 수습하고 최초의 문명국가 기틀을 마련했다. 이들은 모두 도량이 크고 비판을 겸허히 수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포용력이 있었기에 한나라가 지금까지 중국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왕조로 인식될 수 있었고, 중국인은 차이나타운을 당인가(唐人街)라 부를 정도로 당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다시 고금을 비교해 보자. 약육강식과 힘의 논리만이 지배하던 춘추전국시대에 도덕과 인의로 군왕들을 질책하던 공자와 맹자는 얼마나 눈엣가시였겠는가. 그래도 그들은 멀리하지만 공경하는 태도를 보였을 뿐 감히 공맹(孔孟)을 핍박하지는 못했다. 그 당시가 살생이 일상화된 시기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지식인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상당한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사회 분위기에 기반을 뒀기에 그 시기의 사상이 가장 발전했던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군왕으로서 공맹의 논리는 국가를 위태롭게 할 수 있었기에, 오늘날 류샤오보의 행동이 국가안위를 위협한다는 주장보다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공자를 부활시켜 부상하려는 국가전략을 세운 중국 지도부의 도량이 자꾸 과거 군왕들과 비교되는 것이다. 봉건왕조 시대와 세계화 시대의 가치관 차이를 뛰어넘어서 봐도 이번 노벨평화상에 대한 중국 당국자의 반응은 너무 속이 좁아 보인다. 조화사회 구현이라는 정책목표나, 사람을 근본으로 삼는다(以人爲本)는 통치철학도 유교전통의 재현이다. 중국의 핵심 소프트파워 전략은 유교의 현대화를 통해 ‘평화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 각국에 공자학원을 세워 공자를 ‘평화 아이콘’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노벨상 수상에 대한 반응에서는 공자의 질책을 수용하지는 않을지라도 겸허히 들었던 군왕의 태도는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무늬만 공자인가?
  • 中 개혁파 지식인 120여명 류샤오보 석방요구 공개서신

    전직 중국 공산당 간부 23명이 언론자유를 촉구하는 공개서신을 발표한 데 이어 지식인 120여명이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석방을 요구하는 공개서신을 발표, 파장이 일고 있다.중국사회과학원 교수 쉬유위(徐友漁), 인권변호사 푸즈창(浦志强), 언론인 리다퉁(李大同) 등 저명한 개혁파 지식인 120여명은 14일 인터넷에 공개한 서한에서 중국 지도부를 겨냥, “노벨평화상 수상에 현실적, 이성적으로 대응하라.”며 류샤오보의 석방을 요구했다. 또 “원자바오 총리는 최근 일련의 발언에서 정치개혁을 추진하려는 열망을 촉발시켰다.”면서 “우리는 그러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안(경찰)에 대해서도 “개혁인사에 대한 구금과 위협 등 불법적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강경한 中외교는 내부 권력투쟁 탓”

    일본과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위안화 절상에 대한 양보 없는 강수, 자국 민주화 인사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격한 반응…. 최근 들어 거칠어진 중국의 국제적인 행보 뒤에는 정권 교체기에 대한 불안정한 상황이 깔려 있다고 영국의 저명한 국제문제 연구기관 채텀하우스의 중국 전문가 케리 브라운이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14일(현지시간)자 인터넷판을 통해 지적했다. 브라운은 15일 중국 공산당 17기 5중전회에 맞춰 쓴 기고를 통해 “중국의 외교정책은 전문관료가 아니라 당 정치국, 특히 9명으로 구성된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결정된다.”고 지적하고 “최근의 강경한 외교적 대응들도 정치국 상무위에서 비롯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오는 2012년 구성될 중국의 제5세대 집단지도체제는 예전과 달리 막후에서 조정할 유력한 원로가 없는 데다, ‘중국 주식회사’의 등기 이사 격인 9명의 상무위원 가운데 7명이 연령 제한으로 은퇴하기로 돼 있어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권력 암투 등으로 인한 정치 불안정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또 이 같은 불안정성과 일당 지배체제로 인한 공개 경쟁의 배제 속에서 대외 강경 정책은 현 권력자들과 향후 대권 경쟁자들에게 대중성과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한 좋은 발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운은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2012년 권력이양 때까지 중국의 더욱 공격적이고, 돌발적인 행동을 맞닥뜨릴 각오를 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中 민주화·정치개혁… 5중전회 ‘시한 폭탄’

    중국이 15일부터 나흘간 공산당 17기 5중전회(17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 돌입하는 가운데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이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등 중국 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표적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劉曉波·55)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5중전회 기간에 반체제 민주화운동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 조치로 보인다. 반면 개혁파들은 이번 5중전회에서 정치개혁 논의를 공론화하기 위해 언론을 이용한 선전전에 돌입했다. 중국 공안 당국이 5중전회를 앞두고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劉霞)를 비롯해 반체제 인사 및 인권운동가들에 대해 가택연금, 격리, 강제신문 등의 다양한 탄압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명보 등의 홍콩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류샤는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 결정 직후인 8일 오후부터 베이징 자택에 연금돼 있다. 류샤오보의 친구인 인권변호사 푸즈창(浦志强)도 공안에 억류돼 있다. 푸즈창은 자신의 트위터에 “공안이 지난 10일부터 불법적으로 나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며 “지금 펑타이(豊台)구의 작은 게스트하우스에 공안과 함께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쓰촨성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를 비롯, 중국 각지의 반체제 인사들도 인터넷 등에 올린 글을 통해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지방 공안당국의 감시를 받거나 가택연금 상태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이번 5중전회에서 정치개혁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유력지들이 잇따라 원자바오 총리의 정치개혁 발언을 지지하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어 주목된다. 당내 개혁파와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정치개혁 논의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기관지인 중국청년보와 신경보 등 베이징의 매체뿐 아니라 상하이의 동방조보,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장강일보, 장쑤성 난징(南京)의 현대쾌보, 후난성 창사(長沙)의 소상신보 등 각지의 주요 신문들이 원 총리의 정치개혁 발언 등을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150만부를 발행하는 소상신보와 현대쾌보는 13일 전면을 할애해 원 총리의 정치개혁 발언과 전문가들의 분석 기사를 싣기도 했다. 원 총리는 지난 8월 선전경제특구 건설 30주년을 맞아 광둥성 선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강도 높은 정치개혁 발언을 내놓은 이후 지난 3일 방영된 미국 CNN 인터뷰까지 모두 7차례나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오쩌둥 전 주석의 비서 출신인 리루이(李銳) 전 공산당 조직부 부부장 등 전직 공산당 고위간부들도 최근 언론자유를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보내는 등 중국 내 정치개혁과 관련한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류샤오보 갈등’에 노르웨이 역공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꼬이기 시작한 중국과 노르웨이 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멀어지고 있다. 중국의 외교 공세에 수세적이던 노르웨이도 본격적인 역공을 시작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劉霞)를 가택연금 한 데 대해 강력 비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라그닐트 이머슬룬트 노르웨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AP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외교관들이 류샤를 만나려고 그의 아파트를 찾았으나 정문에서 공안에게 제지당했다.”면서 “류샤에 대한 가택연금 조치를 해제하고 자유를 제한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머슬룬트 대변인은 또 같은 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정부가 양국 간 에 예정된 행사를 여러 번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면서 “만약 (중국의) 취소 결정이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 때문에 이뤄졌다면 적절하지 못한 판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된 지난 8일 베이징 주재 노르웨이 대사를 불러 항의한 뒤 양국이 함께 벌이기로 한 행사를 잇달아 취소해 왔다. 지난 12일로 예정됐던 양국 간 어업협상을 갑자기 취소한 데 이어 오는 11월 중국에서 막을 올리기로 했던 노르웨이 뮤지컬 팀의 공연에 대해서도 허가 결정을 철회했다. 노르웨이 외무부는 중국이 이 밖에도 많은 행사를 취소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중국의 태도를 비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경제적 불이익을 걱정하는 처지다. 최근 들어 중국과의 경제 교류를 확대해 가고 있는 노르웨이는 올해 안에 양국이 자유무역협상에 착수하길 바라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中공산당 前 간부 23명 “언론검열 철폐하라”

    마오쩌둥 전 주석의 비서를 지낸 리루이(李銳·93) 전 중국 공산당 조직부 부부장 등 개혁 성향의 공산당 전직 고위간부들이 ‘검열 철폐’와 언론자유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개 서신을 발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반체제인사 류샤오보(劉曉波·55)의 노벨평화상 수상 등과 맞물려 중국 내 민주화운동의 불씨가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5일 개막하는 공산당 17기 5중전회(17기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지도 주목된다. 공산당과 정부의 정치, 문화, 언론 관련 분야에서 고위 간부를 지낸 개혁 성향 인사 23명이 12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앞으로 보내는 온라인 공개 서신을 통해 “진정한 언론출판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이들은 서신에서 중국 헌법에는 공민의 언론, 출판, 집회, 결사, 여행, 시위의 자유가 규정돼 있으나, 실제로는 이 같은 자유가 실현되지 않는 ‘가짜 민주’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산당 중앙선전부를 지목해 원자바오 총리의 거듭된 정치 개혁 발언까지도 검열해 공민들의 알 권리를 박탈하는 비밀권력을 가진 ‘검은 손’(黑手)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재 중국의 언론자유 결여 상태를 ‘전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의 수치’라고도 혹평했다. 이들은 또 당과 국가기관의 간섭을 받지 않도록 언론기관에 독립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기자들에 대한 임의 체포나 인터넷 게시글과 댓글에 대한 임의 삭제 같은 관행도 근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중국의 독자들이 홍콩과 마카오에서 발행되는 저작물이나 서적을 제한 없이 볼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촉구하는 등 모두 언론자유와 관련된 8개 항을 요구했다. 서명자들은 리루이 전 부부장 외에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편집장과 사장을 지낸 후지웨이(胡繼偉), 전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신문국장 중페이장(鐘沛璋), 중앙당교 교수를 지낸 두광(杜光) 등이 대부분 당과 정부의 언론, 문화 분야 원로들이어서 이들이 이번 공개 서한으로 처벌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번 공개 서한 논의가 지난 8월 르포작가인 셰자오핑(謝朝平)이 지방정부의 이주정책을 고발하는 책을 발간했다가 체포된 사건 직후 시작됐다며 류샤오보의 노벨상 수상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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