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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웅산 수치가 군부를 변호하는 까닭

    아웅산 수치가 군부를 변호하는 까닭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겸 외무부 장관이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집단학살한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기소된 자국 군부를 변호하기 위해 10일(현지시간) 직접 네덜란드 헤이그 법정에 선다. 군부의 손에 15년 구금생활을 했던 세계 대표 인권옹호자이자 평화주의 상징이었던 수치는 국제사회가 ‘인종청소’라 규정한 미얀마군의 인종·종교 폭력을 묵인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그런 그가 이젠 변호인단을 이끌고 유엔의 최고 재판소에 직접 출두하기까지 이른 것이다. 수치는 2015년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이끌어 의석을 석권하고 2016년엔 측근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며 사실상 국가 정상 역할을 하고 있다. 군부는 독재 시절부터 최근까지 로힝야족을 상대로 인종청소에 가까운 살인, 방화, 강간 등을 일삼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민주적 정권 교체를 이룬 뒤 수치는 이 같은 군부의 만행을 되레 옹호해 실망을 안겼다. 유엔인권이사회 조사 결의안을 손수 거부했으며, 국제사회에 대해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한국 5·18 기념재단의 광주인권상, 미국 홀로코스트 기념박물관의 엘리 비젤상 등 그가 앞서 받은 수많은 인권상과 명예시민권은 박탈됐다.헌법 개정 위해 총선 압승 필수적군부의석 무조건 25% 독소조항도 소속 정당 지지율 갈수록 떨어져정치적 텃밭 소수민족 지지 필요로힝야족, 과거 소수민족·불교 탄압미얀마 국내 여론은 수치 지지 여전 게다가 수치는 스스로 경멸했던 군부의 통치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치권 부패와 대기업 결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집권 뒤 물가는 2배 이상 뛰었고, 소득 불균형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 집권 여당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언론사가 조사를 받거나 언론인이 수감되기도 했다. 특히 로힝야족 거주지인 라킨 주엔 언론 접근도 철저히 차단했다. 그는 2016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 군부를 좋아한다. 나의 아버지가 세운 군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 ‘더 디플러맷’은 최근 ICJ에 직접 출두하기로 한 수치의 결정을 현재 미얀마 국내 정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미얀마는 내년에 총선을 앞두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수치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군부가 독재정권 당시 만들어 놓은 헌법을 개정하려 한다는 것이다. 헌법엔 여러 가지 독소 조항이 있다. 외국 국적 가족이 있는 사람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도록 해 수치가 집권하지 못하게 만든 조항이 있으며, 총선 득표율과 상관없이 군부 몫으로 직능 비례대표 의석을 25% 주는 조항, 헌법 개정에 군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조항도 있다. 헌법 개정을 통해 60년 군림해 온 군부 권한을 축소하려면 총선 압승이 필수라는 계산이다.하지만 NLD는 미얀마에서 가장 강력한 정당임에도 국내 사정으로 지지율을 점차 잃고 있다. 수치가 총선에서 압승을 하기 위해선 소수민족들의 지지가 필수다. ‘국부’로 추앙받는 아버지 아웅산 장군이 미얀마를 영국에서 독립시키기 위해 소수민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규합했고 이는 딸인 수치의 정치적 자산으로 이어졌다. 소수민족이 그의 정치적 텃밭인 셈이다. 그런데 식민지 시절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에 영국이 이주시킨 로힝야족(벵골족)은 미얀마인들뿐 아니라 특히 소수민족과도 매우 적대적인 관계다. 과거 로힝야족은 버마인들과 언어조차 공유하지 않았으며, 영국의 사주를 받아 불교 사찰을 불태우고 승려를 학살하기도 했다. 영국을 등에 업고 점령군처럼 전국에 있는 농장을 자신들의 소유로 만들어 미얀마인들에게 로힝야족은 국토를 빼앗은 원수로 인식됐다. 특히 로힝야족은 1942년 아라칸족 2만명을 학살하는 등 다른 소수민족 차별에 앞장섰다. 수치가 로힝야족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로힝야족은 과거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단체와 손을 잡은 전력도 있다. 2017년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학살은 2016년 로힝야족이 저지른 테러에 대한 대응이기도 했다. 집단학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지만, 이런 사실들이 미얀마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친 건 분명하다. 국제사회 비난에도 로힝야족에 관한 수치의 대응에 국내 지지가 높은 이유다. 수치의 ICJ 출두를 앞둔 9일 그를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ICJ 소송은 이슬람협력기구(OIC) 소속인 잠비아가 제기했다. 1948년 유엔이 채택(한국은 1950년 가입)한 집단학살 범죄의 예방과 처벌에 관한 협약을 위반한 혐의다. 또 다른 국제 재판소인 국제형사재판소(ICC) 역시 미얀마 지도자들이 로힝야족 수십만명을 방글라데시로 강제추방한 혐의로 별도 수사에 착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U2 보노 만난 문 대통령 “한국 국민, 평화·통일 열망 강해져”

    U2 보노 만난 문 대통령 “한국 국민, 평화·통일 열망 강해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를 만나 “독일의 통일 이후 한국 국민도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열망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내한공연을 관람한 일을 언급하며 “아주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한다. 한국 공연의 성공을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전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내한공연을 한 U2는 그래미를 22회 수상한 유명 밴드로 다양한 정치·사회적 현안에 의견을 내고 있다. 리더이자 보컬인 보노는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전날 공연에서 오프닝을 장식한 곡인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를 언급하며 “아일랜드의 상황을 노래한 것이지만, 한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며 “한국 전쟁이 발발한 날도 일요일이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훌륭한 공연뿐 아니라 공연 도중 메시지로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도 내줬다”며 U2에 감사를 표했다. 전날 보노는 베를린 장벽 붕괴에 영감을 받아 만든 ‘원’을 엔딩곡으로 부르며 “평화로 향하는 길은 우리가 하나가 돼 노력할 때 찾을 수 있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아직도 완전히 평등하다고 볼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해 (공연 도중)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 아무도 평등한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내 준 것에 대해서도 공감하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U2는 전날 최근 숨진 가수 설리와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 일제강점기 선구적으로 여성해방을 주창한 화가 나혜석 등의 얼굴을 스크린에 비추며 여성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 문 대통령은 “U2가 음악 활동을 매개로 평화·인권·기아 및 질병 퇴출 등 사회 운동을 전개해 많은 성과를 낸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보노는 이에 손을 흔들어 화답한 뒤에 “대통령님께서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큰 노력을 기울이고 리더십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런 평화가 단지 몽상이 아닌 정말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끝까지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는 것을 알고 있다.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보노는 특히 “저는 아일랜드 출신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보노는 또 “대통령님께서 한국 경제, 한강의 기적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있어 계속해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계신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런 번영이 더 포용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 쓰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개발원조에 있어서 대통령님께서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시고 계신 것에도 감사를 드린다. 또 베를린에서도 훌륭한 연설을 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손 꼭 잡은 U2 보컬 보노

    문재인 대통령 손 꼭 잡은 U2 보컬 보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전설적인 록밴드인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를 접견했다. U2는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돼 전 세계에서 1억 8000만여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그래미를 총 22회 수상한 유명 밴드다. 리더 보노는 그동안 다양한 정치·사회적 현안에 의견을 내 관심을 모았고, 빈곤·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원’(ONE)을 공동 설립하고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동족 간 유혈 분쟁을 겪은 아일랜드 출신이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과 한반도 평화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U2는 ‘조슈아 트리 투어 2019’ 서울 공연을 위해 밴드 결성 43년 만에 내한해 전날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을 펼쳤고, 이 공연을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직접 관람해 화제를 모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문 대통령, 록밴드 ‘U2’ 보노와 인사

    [포토] 문 대통령, 록밴드 ‘U2’ 보노와 인사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예방한 록밴드인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 보노 접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U2는 전 세계에서 1억 8천만여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그래미를 총 22회 수상한 유명 밴드다. 리더인 보노는 빈곤·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원’(ONE)을 공동 설립하고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인물이다. 연합뉴스
  • U2 43년만 내한공연에 설리 등장으로 울음바다

    U2 43년만 내한공연에 설리 등장으로 울음바다

    43년 만에 내한공연을 펼친 U2가 설리를 비롯한 한국 여성의 역사를 공연에 담아냈다. ‘히스토리(History)’가 ‘허스토리(Herstory)’로 바뀐 뒤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설리, 한국의 해녀, 화가 나혜석, 한국 최초의 민간 여성 비행사 박경원,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의 물꼬를 튼 서지현 검사,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의 얼굴 등이 화면에 등장했다. 여성의 사회적 헌신과 설리를 통해 그 고통까지 담아낸 U2의 공연에 한국 팬들은 수십 년간의 기다림을 충족하는 감동을 맛보았다. 특히 뜻밖의 설리의 등장에 고척돔의 일부 관객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의 얼굴 밑에는 ‘1994-2019’로 그녀의 생애가 짧게 표시되어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울트라바이올렛’이란 곡과 함께 펼쳐진 한국 여성들의 영상은 마지막에 “우리 모두가 평등해질 때까지는 우리 중 누구도 평등하지 않다”는 한글 메시지와 함께 마무리됐다. 3년 연속 노벨평화상 후보로 선정되었던 U2의 리더 보노는 밴드의 보컬이자 반전운동가이며 사회운동가이기도 하다. 한국 공연에서도 음악뿐 아니라 사회의 올바른 방향을 위해서 고민하는 보노의 면모가 그대로 드러났다. 한편 이처럼 한국 관객을 위해서 만들어져 한국 여성에게 헌정한 영상은 U2 측이 직접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연은 아일랜드 출신 U2가 결성 4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것이다.고척돔 공연에 참여한 관객들은 “여성의 위대함을 통찰해 낸 U2의 세심함과 사회참여적 정신에 전율이 일 정도로 감동했다”며 “남북 통일과 한반도 평화, 여성 인권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낸 공연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U2’의 보노 반갑게 접견, 어제 김정숙 여사와 환담

    문재인 대통령 ‘U2’의 보노 반갑게 접견, 어제 김정숙 여사와 환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록 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를 접견했다. 보노는 다양한 정치, 사회적 현안에 의견을 내 관심을 모았고, 빈곤과 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원’(ONE)을 공동 설립하고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 나서 노벨평화상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U2는 1억 800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그래미를 22회나 수상했다. 문 대통령은 40분의 접견을 통해 “평화의 길에 음악을 비롯한 문화·예술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보노는 “음악은 힘이 세다(Music is powerful)”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남북 음악인들이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접견은 보노가 한국 정부의 국제사회 질병 퇴치 기여에 감사를 표하겠다면서 문 대통령 예방을 요청해 성사된 것이라고 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보노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한국의 경제 발전을 높이 평가하면서, 특히 국제공조를 받던 국가에서 최초의 공여국이 된 점을 들어 “진정한 기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오늘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이제는 그 도움을 잊지 않고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답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보노는 자신의 서재에서 꺼내온 것이라며 199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로부터 직접 친필 서명을 받은 시집을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감사를 표하며 “한국의 수많은 U2 팬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정숙 여사 역시 전날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U2 내한공연을 관람하기 전 보노와 환담을 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으면 남북 분단으로 휴전 중인 상황을 잘 이해했을 것”이라며 “한반도에서 70년간 적대관계가 있었지만 지난 2년간 많은 진전도 있었다. 평화를 향해 갈 길이 멀지만 꼭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보노는 “아일랜드도 분단을 경험한 바 있다”며 “대중에게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문 대통령, 록밴드 U2 보노 만난다…‘평화 메시지’ 주목

    문 대통령, 록밴드 U2 보노 만난다…‘평화 메시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록밴드인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를 접견한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U2는 반전주의, 평화와 자유, 인권 등의 메시지를 앨범에 담아왔다. 지난달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 대통령이 퇴장할 때 U2의 노래 ‘One’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리더 보노는 빈곤·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원’(ONE)을 설립하고 빈곤 퇴치 캠페인에 앞장서는 사회운동가이도 하다. 한때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동족 간 유혈 분쟁을 겪은 아일랜드 출신으로 문 대통령과 한반도 평화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U2의 비무장지대(DMZ) 공연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U2는 ‘조슈아 트리 투어 2019’ 서울 공연을 위해 밴드 결성 43년 만에 내한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전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연을 관람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씨줄날줄] U2와 평화 메시지/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U2와 평화 메시지/오일만 논설위원

    현존하는 최고의 록밴드 U2가 8일 역사적인 내한 공연을 한다. 1억 8000만장의 앨범 판매량, 총 22회 그래미상 수상,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 등 그들의 수식어는 화려하다. 철학적이며 깊이 있는 가사와 독창적이고 강렬한 사운드, 최고의 무대 연출로 록 음악계를 평정했다. 1976년 결성된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4인조 그룹이다. 그룹명 U2는 고공 첩보기의 이름을 땄다. U2가 최고의 밴드인 이유는 그들이 가진 정치적 상징성 때문이다. 그들의 눈에 포착되는 세상은 투쟁과 분열로 혼탁하고 부조리가 판을 친다. 국제 간의 정치 분쟁, 핵 지대화, 민권 침해 등 주요 문제들이 이 고공 첩보기(U2)의 감시를 받는다. 음악의 전환점은 1982년 10월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 공연이다. 영국이 아일랜드에서 자행한 ‘피의 화요일’ 사건이 테마였다. ‘일요일, 피에 젖은 일요일’(Sunday, Bloody Sunday) 노래가 대중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1987년 탄생한 ‘조슈아 나무’(The Joshua Tree)는 대중음악 최고의 명반으로 꼽힌다. 2500만장 앨범 판매와 빌보드지 9주 연속 1위의 진기록을 양산했다. 미국을 향한 애정과 분노의 이중적 감정과 절망과 희망의 공존을 표현했다. 앨범의 대표곡 ‘너와 함께 하거나 하지 못하거나’(With or without you)는 인간 실존의 믿음과 회의 사이의 고뇌를 미학적으로 풀어냈다는 평이다. U2의 음악이 가슴에 와닿는 것은 진정성 있는 균형 감각 때문이다. 1960·70년대 반체제, 무정부주의, 반종교의 극단적 색채는 찾기 어렵다.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그 어느 정치 체제나 경제 이데올로기의 입장에 서 있지 않다. 이들의 관심은 체제와 상관없이 그 국가가 현실 정치에서 저지르는 부조리를 규탄하고 반성을 촉구한다. U2의 소원은 조국 아일랜드의 통일이다.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는 “하나의 섬인 나라를 남북으로 갈라놓은 경계선은 완전한 허위”라고 항변했다. 그는 “오랜 분단의 아픔을 겪은 아일랜드인으로서 한국의 분단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한국 공연이 성사된다면 가장 부르고 싶은 노래가 바로 ‘원’(one)”이라고 말했다. U2의 명곡 ‘원’(one)은 베를린 장벽 붕괴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이다. 지난달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두 차례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보노가 내한 공연 다음날인 9일 문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만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접견에서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상황을 설명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비핵·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것 같다. 보노가 어떤 화답과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oilman@seoul.co.kr
  • 김정숙 여사, 전설 록밴드 ‘U2’ 공연 관람…文, 9일 리더 보노 만나

    김정숙 여사, 전설 록밴드 ‘U2’ 공연 관람…文, 9일 리더 보노 만나

    리더 보노, 빈곤·질병종식 기구 ‘원’ 설립난민·기아 등 사회운동가로 활동 중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전설적인 록밴드 ‘U2’의 ‘조슈아 트리 투어 2019’ 서울 내한 공연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를 접견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U2’의 공연을 지켜봤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이날 공연은 U2의 밴드 결성 43년 만의 첫 내한 공연이다. 김 여사는 공연에 앞서 U2의 리더 보노를 비롯해 밴드 멤버들과 만나 환담을 나눴고, 이후 일반 관객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U2’는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뒤 전 세계에서 1억 8000만여장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그래미를 총 22회 수상한 세계적인 밴드이다.애덤 클레이턴(베이스), 디 에지(기타), 래리 멀렌 주니어(드럼) 등 원년 멤버 4명이 오랫동안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다양한 정치·사회적 현안에 의견을 내 관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이 9일 오전 10시 30분 만날 예정인 ‘U2’의 리더 보노(본명 폴 데이비드 휴슨)는 빈곤과 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원(ONE)’을 공동 설립하고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보노는 난민과 기아, 제3세계 국가에 대한 관심을 넘어 사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유치

    서울시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유치

    서울시가 내년에 개최되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WSNPL) 유치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예카트리나 자글라디아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월드서밋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수상기관 관계자 약 30명을 비롯해 평화 관련 단체와 운동가 70명, 세계 유명 대학교의 대학생(600명)과 교수진(200명), 외신기자단(50명) 등 1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다. 내년 10월 셋째주 서울에서 개최된다. 월드서밋은 199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설립한 고르바초프 재단의 제안으로 1999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2010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바 있다. 박 시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촉진하고 나아가 2032년 하계올림픽의 서울·평양 공동 개최 유치를 위한 국제적인 지지를 확보하는 데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자글라디아 사무총장은 “서울 서밋에서는 전 세계 평화 구축을 위한 역동적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참가자들이 보여 주는 에너지가 한반도 평화 구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는 전 세계인들과 한반도의 평화 메시지를 공유하기 위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활동 전시회, 평화 콘서트, 비무장지대(DMZ) 등 평화 상징 공간에서의 문화행사 등 다채로운 시민참여 부대행사도 기획했다. 서울시는 이 밖에 내년 개최 예정인 제1회 서울평화포럼을 평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국제포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미세먼지 교육’ 외친 반기문, 그리고 그레타 툰베리

    ‘미세먼지 교육’ 외친 반기문, 그리고 그레타 툰베리

    반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민주당 간담회 참석툰베리 언급하며 초중고 미세먼지 교육 시행 건의미세먼지 피해자는 다음세대라는 판단 깔린 듯실질적 미세먼지 대책 내놓을 지는 아직 미지수“伊 내년 환경교육 의무화, 교육부총리에도 건의”정계복귀 묻는 질문에는 “묻지도 마라” 일축해반기문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간담회에서 교과과정을 개편해 초등학교 때부터 기후 환경 문제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이탈리아에서 내년부터 초·중·고 학생들이 31시간을 의무적으로 교과과정 통해 환경에 관련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기후변화 문제를 토의하는 것은 후세를 위해 하는 것인데 전부 기성세대끼리 대화하고 있다. 후세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고 절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이해찬 대표에게도 같은 건의를 했다며 “다음달 초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서도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미세먼지 교육을 강조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최근에 그레타 툰베리(16)를 포함해서 전 세계 많은 학생들이 이런 움직임 보이고 있고, 한국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제는 아주 어린 학생 때부터 교육을 시키는 것이 피와 살로 돼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툰베리는 스웨덴 출신의 청소년 환경운동가로 지난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한 바 있다. 그는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고, 대규모 멸종의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 당신은 돈과 영원한 경제 성장이라는 꾸며낸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정상들을 추궁했었다. 반 위원장이 이날 툰베리를 언급한 데는 미세먼지의 피해가 결국 다음 세대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 다만 툰베리는 “기후 변화 문제를 공론화해 사람들이 행동하게 하고, 힘을 가진 사람들에게 압력을 가해 그들이 무엇인가를 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행동을 중시한다. 이런 측면에서 반 위원장이 미세먼지 감소를 위한 실질적 대안을 연이어 내놓을 지 주목된다.반 위원장은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는 “시진핑 주석도 만났고, 리커창 총리도 2번 정도 만나고, 중국 환경부 장관과 5개월 사이에 7번을 만났다. 중국과는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중 간 서로 책임 공방을 하는 것보다는 서로 잘하는 점을 배우고 정보를 공유하는 협의가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 위원장은 정계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 전혀 없다. 그런 말씀은 묻지도 마시라”며 일축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정부와 정당을 떠나 정치권 전체가 대응해야 하는 국민 건강 문제로 야권과 논의해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확립하겠다”며 “미세 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주한 남아공 대사 신임장 전달하는 만델라 장녀

    주한 남아공 대사 신임장 전달하는 만델라 장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주한 신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제나니 노시츠웨 들라미니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있다. 제나니 대사는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350여년에 걸친 인종분규를 종식시킨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큰딸이다. 제나니 대사는 주모리셔스 대사, 주아르헨티나 대사 등을 지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주한 남아공 대사 신임장 전달하는 만델라 장녀

    주한 남아공 대사 신임장 전달하는 만델라 장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주한 신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제나니 노시츠웨 들라미니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있다. 제나니 대사는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350여년에 걸친 인종분규를 종식시킨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큰딸이다. 제나니 대사는 주모리셔스 대사, 주아르헨티나 대사 등을 지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시리아 민간구조대 ‘하얀 헬멧’ 설립자 숨진 채 발견

    러 비난 속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시리아에서 무수한 생명을 구한 민간구조대 ‘하얀 헬멧’의 설립자 제임스 르 메슈리어가 터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11일(현지시간) BBC는 영국군 장교 출신인 메슈리어가 이스탄불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메슈리어의 사인을 밝히지 못한 상태다. 오전 4시 30분쯤 거리에서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있었다. CNN에 따르면 메슈리어의 아내는 지인인 프리랜서 기자 오즈 카터지에게 메슈리어가 발코니에서 떨어졌다고 말했다. 카터지는 발코니 높이가 그렇게 높지 않다면서 피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메슈리어는 ‘하얀 헬멧’과 산하 자원봉사자 훈련 단체인 ‘메이데이 레스큐’를 설립했다.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민간인 구조 활동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6년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대영제국 장교 훈장’(OBE)을 수여하기도 했다. 2014년 설립된 하얀 헬멧은 전직 제빵사, 재단사, 목수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시리아에서 민간인, 반군, 정부군을 불문하고 인명을 구조했으며 건물 경비, 수리, 재건 등도 그들의 업무다. 단체는 지금껏 약 10만명의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과정에서 회원 252명이 숨지고 500명이 부상을 당했다. 단체는 2016년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하지만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 측은 이들이 테러 단체를 지원한다며 비난해 왔다. CNN에 따르면 메슈리어 사망 소식이 전해진 건 러시아 외무부가 그를 전직 영국 정보국(MI6) 요원이라고 밝힌 지 불과 며칠 뒤였다. 마리야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메슈리어는 전 세계 많은 갈등에 불을 붙여 왔다”면서 “서방이 이들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역할을 해 온 걸 감안하면 영국 정보부 요원이 그곳에서 뭘 했는지 추측하기는 쉽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시리아 민간인 구조 ‘하얀 헬멧’ 창립자 르 메슈리어 의문의 주검으로

    시리아 민간인 구조 ‘하얀 헬멧’ 창립자 르 메슈리어 의문의 주검으로

    시리아의 재난 현장을 찾아 수많은 이들을 구한 자원봉사 구호단체 ‘하얀 헬멧’을 공동 설립한 제임스 르 메슈리어가 터키에서 의문의 주검으로 발견됐다. 영국 육군 장교 출신으로 지난 2016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 4등 훈장(OBE)을 받기도 했던 르 메슈리어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4시 30분쯤 이스탄불의 유럽 쪽인 베요글루 지구에 있는 자택 겸 사무실 근처 거리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고, 터키 수사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머리와 두 다리가 골절된 것으로 보아 현지 언론은 발코니에서 추락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역시 구호단체인 ‘포화 아래 의사들’ 국장이며 고인의 친구인 하미쉬 드 브레턴고든은 “정말 비극적이다. 시리아에서 인도주의 족적을 남긴 몇 안되는 이 중 한 명”이라며 “아주 탄탄한 구조”를 갖고 있어 하얀 헬멧의 활동은 계속될 것이지만 르 메슈리어의 죽음이 “메우기 힘든 구멍”이 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첩보기관에서 일한 경력 때문에 그의 정확한 나이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40대로 추정된다. 유엔에서 일한 전력도 있다. ‘시리아민간인수호대’라고도 알려진 하얀 헬멧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에 항거하는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공습 등으로 파괴된 곳에서 민간인들을 구조하며 찬사를 들었다. 2016년 ‘라이트 라이블리후드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같은 해 노벨평화상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 이란 등은 하얀 헬멧이 공공연히 테러단체들을 돕는다고 비난했다. 공교롭게도 지난주 러시아 외무부는 르 메슈리어가 영국 비밀 첩보기관 MI6 요원 출신이라고 전력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카렌 피어스 유엔 주재 영국 대사는 “그가 스파이였다는 러시아 외무부의 비난은 허무맹랑하다”고 반박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박병종 미래해양수산포럼 이사장 ‘자랑스런 세계인상’ 수상

    박병종 미래해양수산포럼 이사장 ‘자랑스런 세계인상’ 수상

    박병종(전 고흥군수) 미래해양수산포럼 이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제8회 글로벌 자랑스런 세계인상’ 시상식에서 지역문화발전 대상을 수상했다. 박 이사장은 7대 전남도의원과 4·5·6대 고흥군수를 지냈으며, 광주전남 유권자연합회 상임집행위원, 한국지방세연구원 부이사장, 광주전남연구원 이사, 중앙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자랑스런 세계인상은 재단법인 국제언론인클럽과 기부천사클럽이 주최하고, 자랑스런세계인상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로서 한국과 국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단체와 개인의 사회 기여도 및 공헌도, 발전 가능성 등을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자랑스런세계인상 조직위원회는 박 이사장이 미래해양수산포럼을 통해 도시민들이 해양수산에 관심을 갖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고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해양생태계를 청정하게 하려는 운동을 전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와 연계해 국가적인 드론사업을 중점적으로 시행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고흥군의 발전과 대한민국 드론 혁명의 선두자 역할을 했다. 특히 박 이사장은 고흥군수 시절 김황식 전 총리와 바티칸시국에서 프렌치스코 교황을 만나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40년간 봉사활동을 실천한 ‘소록도 천사’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사연을 전하는 등 두 사람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활동을 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 이사장은 “어촌 현대화 사업과 해양 생태계 청정화 사업 등 우리나라 미래 해양 수산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위구르족 지식인의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이 중국에게 미치는 영향

    위구르족 지식인의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이 중국에게 미치는 영향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중국의 위구르족 반체제 인사이자 경제학자인 일함 토티가 24일(현지시간) 유럽의회로부터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상했다. 사하로프 인권상은 1988년 소비에트의 반체제 인사이자 과학자인 안드레이 사하로프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유럽의회가 수여한다. 수상의 영광은 주로 정치적 반체제 인사나 지식인이게 돌아간다. 첫해 수상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인 인권운동가인 넬슨 만델라였으며 1990년 수상자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2013년은 말랄라 유사프자이였다. 올해 수상자인 토티가 누구이며, 이번 수상이 중국에 어떤 의미인지, 향후 중국과 유럽연합(EU)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짚어봤다. ●일함 토티는 누구인가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포리시(FP)에 따르면 토티는 2014년 중국 당국에 체포돼 지금까지 복역 중인 인물로 체포 전까지 위구르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위구르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했다. 베이징에서 수학한 경제학자인 토티는 중국중앙민족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동시에 위구르족의 자치권 보장과 그들에 대한 차별반대법 도입 등을 위해 활동했다. 위구르족이 대다수를 이루는 중국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이 강화되자 이를 비판하는 데 앞장섰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 내부에서 공산당의 체재를 비판하는 지역 단위의 운동과 소수민족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허용됐다. 그러나 2009년 7월 신장 우루무치 지역에서 폭동이 일어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젊은 위구르족 청년들이 수십 명의 한족 시민들을 살해하며 중국 공안의 탄압이 거세지기 시작한 것이다. 위구르족을 위해 활동하던 토티의 입지는 그 사건을 계기로 더욱 위태로워졌다. 폭동 직후 공안에 체포된 토티는 얼마 뒤 미국 정부의 도움으로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주석 치하에서 표현의 자유가 더욱 위축되며 2014년 결국 토티는 함께 활동하던 동료 학자들과 함께 체포됐다. 위구르족에 있어서는 중국 내에서 자신들을 옹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토티는 위구르족 분리주의와 유언비어 유포, 정부에 대한 비판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심지어 도티가 동투르크스탄 이슬람 운동 같은 테러리스트 그룹과 연관이 있다는 혐의도 제기됐는데 FP는 이러한 시도가 매우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단체는 2000년대 중반 짧게 활동하는 데 그쳤음에도 중국 당국이 매년 이 단체를 체제 선전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티의 체포는 신장 지역에서 정부에 반대하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메시지였던 셈이다.●위구르족이 처한 상황은 현재 중국 내 위구르족들은 문화 말살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위구르의 언어와 문화 등을 물론 그들의 서적까지 모두 파괴되고 있으며 100만명이 넘는 위구르족 주민들은 중국 정부가 만든 구금 시설에 갇혀 강제적인 세뇌를 당하고 있다. 수십만명의 위구르족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분리돼 정부가 운영하는 고아원에 수용돼 있다. 위구르족의 저명한 학자와 지도자들은 대부분 체포됐다. 위구르족이 처한 상황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각심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번 토티의 수상이 이를 대변한다고도 볼 수 있다. 사하로프 인권상 홈페이지에는 “위구르족은 자신들의 독특한 문화와 정체성을 이유로 중국 정부로부터 최근 몇 년간 유례없는 억압을 받는 민족”이라면서 “2017년 4월 이후 100만명이 넘는 무고한 위구르족 주민들이 수용소에 억류돼 있으며 그곳에서 그들의 민족적 정체성과 종교적 신념을 버리고 중국 정부에 대한 충성심을 맹세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묘사됐다. ●상이 달갑지 않은 중국 정부 2008년 유럽의회는 중국 내 반체제 인사이자 인권 운동가였던 후자(胡佳)에게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여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정부는 거의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던 때라 대외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었고, 내부적으로도 제한적이나마 개혁과 변화를 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있었다. 시 주석의 통치 아래 중국은 외국의 영향과 간섭에 대해 더욱더 편집증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 관리들은 자신들에게 화살이 돌아오지 않도록 더욱더 체제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과 정부가 저지르는 만행에 대해서는 더욱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위구르족의 구금 캠프를 직업 교육 시설에 불과하다고 거듭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수상이 향후 중국과 EU 간 관계에 균열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앞서 노르웨이와도 비슷한 갈등을 겪었었다. 2010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중국의 인권 신장을 위해 비폭력 투쟁을 해온 인권운동가 류사오보(1955~2017)에게 그 해의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면서 이후 6년간 양국의 외교는 거의 단절되다시피 했다. 물론 사하로프 인권상이 노벨상만큼 중국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것은 아니다. 류샤오보의 수상은 중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반체제 인사라는 기록을 영원히 남게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EU는 노르웨이보다 훨씬 더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다. FP는 최소 몇 개월간은 이번 수상과 관련한 중국 국영 언론들의 비방과 외교관들에 대한 문책 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토티가 바츨라프 하벨 인권상 후보자로 지명되자 국가전복과 테러 지원 혐의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점을 들어 지명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토티는 해당 상의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올해 1월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받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기후변화 대응할 시간 많지 않아…에너지 정책 패러다임 전환 필요”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기후변화 대응할 시간 많지 않아…에너지 정책 패러다임 전환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4일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열린 ‘2019 기후변화 대응 세계도시 시장 포럼’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지방정부의 노력과 연대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25개국 37개 도시의 시장, 대표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석한 ‘2019 기후변화 대응 세계도시 시장 포럼’은 온실가스 감축과 석탄 에너지의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 등을 확산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박기열 부의장은 “많은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효율성 위주의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회식에서 박기열 부의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환영사와 축사를 전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각 도시, 지방정부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또한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ICLEI,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 사무총장,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존 번 댈러웨어대 교수도 각각 축사와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 날 포럼에서는 ‘GCoM(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 한국 사무국 출범식’도 열렸다. 기존 서울, 수원, 창원, 대구, 안산, 당진, 전주, 인천 미추홀구 등 8개 도시가 가입돼 있었으며, 서울 강동구, 서울 도봉구, 광명시가 이번 시장포럼을 통해 새롭게 가입하게 됐다. 박기열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도시는 그간 에너지를 효율적이고 쉽게 쓰기 위해 노력해왔고, 짧은 기간 급속한 성장을 이룬 우리나라 또한 효율성 위주의 에너지 정책을 추진했다”며 “하지만 그 결과 각종 환경문제로 인해 시민 건강과 도시 안전의 위협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효율과 편리뿐 아니라 안전과 환경, 지속 가능한 개발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고, 오늘 모인 25개국 37개 도시의 시장, 시민들이 함께 행동한다면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서울시의회 또한 서울시와 함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델라 장녀, 주한 남아공대사로 이달 초 부임

    만델라 장녀, 주한 남아공대사로 이달 초 부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초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장녀 제나니 노시츠웨 들라미니(60)가 주한 남아공대사로 지명돼 이달 초 부임한 것이 17일 알려졌다. 들라미니 대사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를 찾아 의전장에게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고, 당국자들과 면담을 했다. 들라미니 대사는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들라미니 대사는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근무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양자 관계를 갖고 있으며, 나는 이를 지속적으로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들라미니 대사는 한국의 첫인상에 대해서는 “고향에 온 기분”이라며 “1995년 아버지(만델라 전 대통령)와 함께 한국을 찾은 이후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만델라 전 대통령과 관련된 질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들라미니 대사는 지난 7월 남아공 정부로부터 주한 대사로 지명됐으며,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2일 한국에 부임했고, 이날 신임장을 외교부에 제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나섰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오늘의 홍콩은 39년 전의 ‘광주’… 한국인, 홍콩 손잡고 함께 가달라”

    “오늘의 홍콩은 39년 전의 ‘광주’… 한국인, 홍콩 손잡고 함께 가달라”

    홍콩 시민운동 주역 조슈아 웡이 “먼저 걸어온 ‘민주화의 길’을 홍콩 시민들과 함께 손잡고 가 달라”면서 한국에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다섯 달째 이어가고 있는 ‘홍콩인’이 내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홍콩인’ 내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중화권 민주화 운동가들로 구성된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차이나’ 한국 대표부는 웡과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주역인 왕단 등이 한국에 홍콩 시위 지지를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웡은 입장문에서 “홍콩 시민들은 한국의 촛불집회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영화 ‘1987’의 배경이 됐던 6월 항쟁 등을 통해 한국인이 민주와 인권을 위해 용기 내 싸운 역사에 많은 감동을 했다”며 “한국인들이 먼저 걸어온 ‘민주화의 길’을 홍콩 시민들과 함께 손잡고 가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웡은 앞서 한국 촛불시위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범죄인인도법안 반대 시위를 주도해 온 민간인권전선 지도부 역시 한국의 과거 민주화 시위를 자주 언급하며 관심을 표했다. 왕단은 “오늘의 홍콩은 39년 전 ‘광주’가 됐다”며 “한국의 군부독재 시절 국제사회가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관심과 지지를 표한 것처럼, 이제는 한국도 홍콩에서 일어나는 민주화 열망에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표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노르웨이 자유당 소속 구리 멜비 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목숨을 걸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홍콩인들을 2020년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민간인권전선 샴 대표 쇠망치 피격 중상 전날 홍콩에선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가 괴한들에게 쇠망치 등으로 공격받아 중상을 입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몽콕 지역에서 열린 총회에 참석하러 가던 중 4명에게 둘러싸여 해머, 스패너 등으로 마구 구타를 당했다. 괴한들은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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