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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술 즐기는 간박사 김정룡 한국간연구재단 이사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술 즐기는 간박사 김정룡 한국간연구재단 이사장

    흔히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한다. 간암이나 간경변 등 여러 간질환이 소리없이 조용히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만큼 두려운 질환이다. 올해는 B형 간염바이러스가 발견된 지 꼭 40년째가 된다.1967년 미국의 바루크 블럼버그(82) 필라델피아 명예교수가 처음 발견했으며 이 공로로 1976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다. 최근 일본 고베시(市)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소화기병학회 40주년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블럼버그 교수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0∼50%는 급성 간염을 겪고 그 중 일부가 만성 간염상태로 넘어간다. 그런 환자들이 나중에 간경변이나 간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오늘날 1년 동안 보고되는 우리나라의 간암 환자 수는 1만여명에 달한다.40∼50대에서는 간암이 국내 암 발생 1,2위인 위·폐암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 간암 환자 중에서 간 절제수술이 가능한 확률은 고작 15% 안팎이며, 수술 후 재발될 확률은 무려 65%에 이른다.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세계최초 분리 1990년 이후 세계 보건기구 통계에 의하면 간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85%가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1960∼1970년대 전체 국민 10%가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일 정도로 ‘간염 후진국’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수직 감염자’였다. 그래서 한때 유전병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간염 백신이 보급되면서 감염자 수가 서서히 줄기 시작했다. 신생아에게 간염 백신이 기본 접종으로 여겨졌다. 결과 현재에는 전체 20세 이하의 남녀 중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0.5∼2%로 뚝 떨어졌다. 이처럼 백신 발견과 보급은 우리나라 국민건강에 획기적인 공헌을 했다. 여기에서 되짚어볼 대목이 있다.1971년 국내의 한 학자가 B형 간염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혈청에서 분리하고, 그 후 급만성 간염과 간경변증 및 원발성 간암의 퇴치에 가장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헤파박스’가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간염 후진국’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 뿐만 아니라 1999년에는 C형 간염바이러스를 혈청으로부터 분리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해 세계 학계가 주목했다. 김정룡(72) 전 서울대의대 교수가 바로 주인공이다. 그는 지금까지 무려 530여편의 논문을 국내외 권위있는 의학잡지에 발표하고 현역 교수시절 50여명의 의학석사와 40여명의 의학박사를 배출해내 ‘간의학분야의 대부’로 꼽는다. 아울러 국민보건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로 ‘대한민국과학상’‘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수상했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얼핏 일흔 넘은 나이로 쉴 법도 한데 그렇지 않다.‘한국간연구재단’ 이사장을 맡아 후학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면서 여전히 일반 환자까지 돌보고 있다. 말 그대로 연구와 봉사의 삶을 평생의 ‘업’으로 살고 있는 것.. 지난주 서울 종로구 연건동에 위치한 재단 이사장실(白友軒)에서 김 박사와 마주앉았다. 먼저 근황을 물었더니 “보다시피 이 연구소에 나와 젊은 후학들에게 잔소리 좀 하고, 또 일산백병원에서 일주일에 이틀은 예약된 환자들을 봐주고 있다.”고 했다. 환자는 하루에 대개 100명 정도 진찰하는데 진료예약은 무리하지 않게 3개월 단위로 끊고 있다고 했다. 김 박사는 1970년에서 1999년까지 한창 연구 중일 때도 1년 이상 예약 치료환자 1 만 5390명을 진료했으며 이후 2001년 8월까지 1년 동안 4000여명의 외래 예약환자수를 갖고 있을 정도였다. 그것도 대개 ‘사형선고’를 받은 환자들을 상대로 했다. 때문에 눈이나 얼굴피부만 봐도 간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금방 파악될 만큼 득도의 경지에 이르렀다. 불쑥 호기심이 발동했다. 열심히 사진 촬영 중인 사진기자와 함께 간의 상태가 어떠냐고 연달아 물었다.“벌써 (얼굴을)봤어. 아직 괜찮아.”하며 껄껄 웃었다. 눈 흰자위에 약간 황달기가 있거나 거무튀튀한 간성얼굴이 보이면 간경변으로 의심한다는 것.. 술과 간암의 관계는 어떨까.“간암은 주로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해 진전되므로 술과 직접적인 관계는 거의 없다.”고 전제한 뒤,“개인차가 있겠지만 예를 들어 양주 반병을 10년 동안 매일 마셨다면 간경변으로 갈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흔히 애주가들은 건강진단 때마다 ‘알코올성 지방간’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면서 이럴 경우 약물복용에 주의하고 또 뚱뚱한 사람은 체중조절을 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정기간 간을 쉬게 하면 알코올성 지방간은 거의 없어진다는 것. 특히 간에 좋다는 약이든, 숙취에 좋다는 약이든 되도록 먹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술을 좋아하는 부모나 동료 선후배들을 생각한답시고 약을 선물하게 되는데 이는 절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고 했다. ●술과 간암 직접적 관계 없다 그렇다면 ‘최고의 간박사’는 어떤 음주습관을 가지고 있을까.“주말과 휴일에 술 마실 일이 많아 특별한 일이 아닌 경우 월·화·수요일에는 외부 약속을 안 한다.”고 했다. 최소 일주일에 3일은 간을 쉬게 하는 셈이다. 주량은 위스키 반병 정도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술은 원래 원숭이가 발견했으나 인간이 이를 훔쳐먹은 데서 시작됐다.”면서 “따지고 보면 술처럼 좋은 약도 없다. 그래서 인류 역사상 망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가운 사람끼리 만나 즐겁게 웃으며 마시는 술은 결코 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나이보다 건강해보인다고 하자 “일을 하는 게 가장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김 박사는 함경남도 삼수에서 태어났다. 인근의 갑산과 함께 ‘삼수갑산’으로 알려진 곳이다. 어머니가 태몽으로 ‘청룡’을 꾸어 이름을 정룡(丁龍)으로 지었다. 그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화상을 입어 사흘 동안 사경을 헤매는 고비를 맞기도 했다. 정룡의 위로 5남매를 두었으나 모두 병으로 일찍 죽은 터여서 당시 부모의 걱정은 이만저만 아니었다. 또 정룡이 여섯살 때 두 동생이 생겼으나 바로 아래 동생은 네살 때 병이 생겨 약이 없어 죽었고, 또 다른 동생은 홍역을 앓다가 죽었다. 이때까지 여덟 형제가 있었으나 정룡 혼자만 남겨두고 다들 일찍 세상을 떠났다. 정룡은 초등학교 5학년 때 8·15광복을 맞았고,3년 후인 1948년 가족들과 함께 남한으로 내려와 큰고모부가 있던 목포에서 살게 됐다. 목포고를 2회로 졸업한 그는 동생의 죽음과 슬퍼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지울 수가 없어 의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결국 1959년 3월 서울대 의대를 차석으로 졸업하면서 평소의 꿈이었던 의사의 길을 걷게 됐다. 의사였던 한정애 여사와 결혼, 슬하에 2남1녀를 두었으며 두 아들과 사위가 현재 의사로 활동 중이다. 장인이 1970년 서울대총장을 지낸 고 한심석 의학박사다. 국민 10명 중 1명이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라는 사실에 간연구를 시작한 그. 후배들에게 평소 “인술(仁術)을 지향하는 의사는 진료, 연구, 교육을 삼위일체로 여기고, 생명존중의 겸허한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힘이 닿을 때까지 환자를 보고, 자리에 앉아 있을 때까지 연구에 매달리는 일”이라고 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간질환 이겨내는 생활 십계명 (1) 적어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정기검사를 받아라. (2) 간을 좋게 하는 특효약이나 음식은 별로 없다. (3) 인내심을 갖고 병 관리에 최선을 다하라. (4) 늘 손을 깨끗이 씻고,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하라. (5) 반드시 간염 예방백신을 맞아라. (6) 술은 마셔도 좋으나 반드시 휴간일을 둬라. (7) 흡연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나 지나친 흡연은 간에 해롭다. (8) 양치질을 안 해도, 기름진 음식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날 때, 과로하지 않았는데 피곤하거나 이유 없이 소화가 안될 때, 소변이 붉게 나올 때는 반드시 검진을 받아라. (9) 피로는 금물. 피곤을 느끼면 휴식을 취하라. 10 의사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라야 한다. ■ 그가 걸어온 길 ▲1935년 함남 삼수 출생. ▲53년 목포고 졸업. ▲59년 서울대 의대 졸업. ▲66년 동대학 대학원 의학박사. ▲67∼70년 하버드대 보스턴시립병원 내과연구원. ▲77∼78년 런던대 왕립병원, 하버드대 메사추세츠병원 내과연수. ▲78∼90년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분과장, 내과과장. ▲85∼2000년 서울의대 간연구소 소장. ▲85년∼현재 한국간연구재단 이사장. ▲87년 한국간연구회 회장. ▲88∼92년 아시아·태평양소화기병학회 회장. ▲2000년∼현재 서울의대간연구소 특별연구원. # 상훈 대한의학협회 학술상(73년), 대한민국 과학상(83년), 동아일보 제정 올해의 인물상(83년), 국민훈장 모란장(84년), 호암상(95년), 관악대상(01년) 등. # 주요 저서 간염은 치료된다,B형간염 백신에 대한 연구, 간박사가 들려주는 간병 이야기 등.
  • [부고] 노벨의학상 수상자 아서 콘버그 별세

    [부고] 노벨의학상 수상자 아서 콘버그 별세

    DNA 복제효소를 발견, 유전·바이러스·세포 연구 등 생명공학에 큰 발자국을 남긴 1959년 노벨 의학상 수상자 아서 콘버그(사진 오른쪽) 박사가 27일(현지시간) 별세했다.89세. 그는 지난해 화학상을 받은 아들 로저 콘버그(왼쪽·60) 박사와 함께 노벨상 역사상 여섯번째로 부자(父子)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1918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콘버그 박사는 DNA의 복제과정을 시험관을 통해 재구성하고, 세균 내에서 핵산분자가 복제되는 방식을 처음으로 찾아내 유전자공학 분야에 혁명적인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인은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연구는 물론 저작에도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유명하다. 다음달 15일 ‘세균 이야기’가 출간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노벨상 석학 강연 직접 들어보세요”

    “노벨상 석학 강연 직접 들으세요.” 연세대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노벨상 수상자 6명을 초청해 신촌 캠퍼스 백주년기념관에서 ‘창조와 미래 제2회 연세노벨포럼’을 연다고 7일 밝혔다. 포럼에는 2002년 노벨경제학상 버논 L 스미스(미국),199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제임스 A 멀리스(영국),2006년 노벨물리학상 조지 F 스무트(미국),2001년 노벨화학상 공동수상자 K 배리 샤플리스(미국)와 노요리 료지(일본),2002년 노벨의학상 H 로버트 호비츠(미국)가 참석한다. 특강은 11일 오전과 오후 백주년기념관에서 잇따라 열리는데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해 청강하고 질문할 수 있다. 경제학상 수상자인 스미스와 멀리스는 오전 10시부터 11시40분까지, 의학상 수상자인 호비츠는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물리학상 수상자 스무트와 화학상 수상자 노요리, 샤플리스는 오후 3시20분부터 5시30분까지 특강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콘버그 가문 생명과학 돌파구 열다

    ‘콘버그 가문’이 인류의 미래를 바꿀까.50여년이라는 시차를 두고 아버지에 이어 아들까지 노벨상을 수상한 콘버그 가문이 생명과학 연구에 중요한 이정표를 연이어 만들고 있다.아버지는 생명과학의 선구자로,아들은 유전정보 전달 과정을 구명,난치병 치료의 돌파구를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4일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미국 스탠퍼드대 로저 D 콘버그(59) 교수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그의 부친인 아서 콘버그(88) 스탠퍼드대 종신교수가 1959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지 50여년만에 아들까지 나란히 노벨상을 받은 기록을 세우게 됐다.처음은 아니다.콘버그 부자(父子)가 6번째로 기록된다. 왕립과학원은 “콘버그 교수의 연구는 알프레드 노벨이 유서에서 언급한 ‘가장 중요한 화학적 발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로저 콘버그 교수는 이날 수상 소식을 통보받은 후 “나는 언제나 아버지의 숭배자였고 아버지는 나의 연구보다 훨씬 앞선 선구적인 연구를 해왔다.”고 부친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그는 이어 “수상 가능성을 예상하지도 못했고 노벨상 수상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저 콘버그 교수는 진핵생물의 유전정보가 복사되는 과정을 분자 수준에서 처음으로 밝혀냈다.인간의 신체가 유전자에 저장된 정보를 이용하려면 정보가 복사돼 몸의 구성물질인 단백질을 합성하는 곳으로 전달돼야 한다.이는 신체 내 모든 기관,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질병 치료에 이용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도 중요한 연구이다. 이에 대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영훈 교수는 “콘버그 교수의 연구는 그동안 추측으로만 짐작해온 ‘유전정보를 담은 DNA가 어떤 모습과 방식으로 RNA로 만들어져 단백질 합성 장소로 전달되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고 평가했다.이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 결과로 암 등 각종 질병이 발현되는 메커니즘을 실체적으로 규명하고,또 이를 억제할 방법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난치병 치료제 개발 등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서 콘버그 교수는 현재 전 세계가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생명과학 연구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학자이다.1959년 박테리아로부터 DNA를 복제하는 효소를 처음 찾아낸 공로로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다.아서 교수는 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연세대에서 미래 과학도를 대상으로 특강을 했었다. 로저 교수는 여러 면에서 아버지를 닮았다.그 역시 생명과학의 주요 분야인 유전정보 전달 체계를 연구했고 아버지처럼 스탠퍼드대학에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로저 교수는 1000만 크로나(약 13억원)의 상금을 받게 되며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역대 부자(父子) 수상자는 1915년 공동연구로 물리학상을 수상한 헨리와 로렌스 브랙 등 지금까지 모두 5차례 있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일가는 ‘퀴리 가문’이다.라듐을 발견한 퀴리 부인 자신은 물리학상과 화학상을,남편과 딸 이렌,사위까지 모두 노벨상을 받은 기록을 갖고 있다. 이영표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대이은 노벨상 ‘가문의 영광’

    ‘콘버그 가문´이 인류의 미래를 바꿀까.50여년이라는 시차를 두고 아버지에 이어 아들까지 노벨상을 수상한 콘버그 가문이 생명과학 연구에 중요한 이정표를 연이어 만들고 있다. 아버지는 생명과학의 선구자로, 아들은 유전정보 전달 과정을 규명, 난치병 치료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4일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미국 스탠퍼드대 로저 D 콘버그(59) 교수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아버지는 생명과학 선구자… 아들은 난치병 돌파구 열어 그의 부친인 아서 콘버그(88) 스탠퍼드대 종신교수가 1959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지 50여년만에 아들까지 나란히 노벨상을 받은 기록을 세우게 됐다. 처음은 아니다. 콘버그 부자(父子)가 6번째다. 왕립과학원은 “콘버그 교수의 연구는 알프레드 노벨이 유서에서 언급한 ‘가장 중요한 화학적 발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로저 콘버그 교수는 이날 수상 소식을 통보받은 후 “나는 언제나 아버지의 숭배자였고 아버지는 나의 연구보다 훨씬 앞선 선구적인 연구를 해왔다.”고 부친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이어 “수상 가능성을 예상하지도 못했고 노벨상 수상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저 콘버그 교수는 진핵생물의 유전정보가 복사되는 과정을 분자 수준에서 처음으로 밝혀냈다. 인간의 신체가 유전자에 저장된 정보를 이용하려면 정보가 복사돼 몸의 구성물질인 단백질을 합성하는 곳으로 전달돼야 한다. 이는 신체 내 모든 기관,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질병 치료에 이용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도 중요한 연구이다. 이에 대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영훈 교수는 “콘버그 교수의 연구는 그동안 추측으로만 짐작해온 ‘유전정보를 담은 DNA가 어떤 모습과 방식으로 RNA로 만들어져 단백질 합성 장소로 전달되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 결과로 암 등 각종 질병이 발현되는 메커니즘을 실체적으로 규명하고, 또 이를 억제할 방법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난치병 치료제 개발 등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父子 수상으론 6번째 아서 콘버그 교수는 현재 전 세계가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생명과학 연구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학자이다.1959년 박테리아로부터 DNA를 복제하는 효소를 처음 찾아낸 공로로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다. 아서 교수는 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 연세대에서 미래 과학도를 대상으로 특강을 했었다. 로저 교수는 여러 면에서 아버지를 닮았다. 그 역시 생명과학의 주요 분야인 유전정보 전달 체계를 연구했고 아버지처럼 스탠퍼드대학에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로저 교수는 1000만 크로나(약 13억원)의 상금을 받게 되며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역대 부자(父子) 수상자는 1915년 공동연구로 물리학상을 수상한 헨리와 로렌스 브랙 등 지금까지 모두 5차례 있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일가는 ‘퀴리 가문’이다. 라듐을 발견한 퀴리 부인 자신은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남편과 딸 이렌, 사위까지 모두 노벨상을 받은 기록을 갖고 있다. 이영표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길섶에서] 도박/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젊은 시절 한때 내기 당구에 빠졌던 적이 있다. 하루하루를 놓고 보면 돈을 따거나 잃은 사람이 있지만 몇달 지나고 보니 죄다 돈을 잃고 당구장 주인만 큰 수익을 올렸다. 주인은 게임진행을 돕는 대가로 일반 당구비보다 2배 이상 비싼 요금을 받으니 당연한 결과다. 이후 노름이나 사행성 게임을 즐기는 사람을 보면 결국 주인만 돈을 따게 된다는 ‘학습결과’를 설파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경마·경륜 등 사행성 경기도 마찬가지다. 환급률이 70% 정도에 불과하다. 쉽게 말해 100원을 걸면 70원만 돌려받는다. 장기간 하면 천하장사라도 견딜 재간이 없다. 누구 돈벌게 해주려고 수천억원 들여 경기장을 만들었겠는가. ‘도박해서 돈번 사람 없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다. 그런데도 도박을 끊지 못한다. 중독성 때문이라는 설명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도박에 쉽게 빠지는 정신적 요인을 규명하고 치유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한다면 노벨의학상은 떼 놓은 당상일 것 같다. 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kimhj@seoul.co.kr
  • 후진타오, 부시보다 빌게이츠 먼저 만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을 만난다. 후 주석은 미국 동쪽의 워싱턴DC가 아니라 서쪽의 워싱턴주를 먼저 찾는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을 처음 방문하는 후 주석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18일 시애틀에 먼저 들러 게이츠 회장의 레이크사이드 저택에서 만찬을 갖는다고 보도했다.‘메뉴’는 물론 중국에 만연한 불법 소프트웨어(SW)의 대대적인 소탕 작전. 지적재산권 보호는 후 주석의 이번 방미에 있어 위안화 절상과 함께 가장 중요한 무역 의제다. 중국에서 해적판이 활개를 치면서 미국 기업들은 연간 2500억달러(약 250조원)의 손실을 입는다고 미 의회 상업위원회는 추산하고 있다. ‘디지털 미래의 산실’을 찾은 중국 최고 지도자로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덩샤오핑(鄧小平) 등이 있었다. 크리스틴 그레고어 워싱턴주지사는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 리 하트웰 노벨의학상 수상자 등 100여명의 귀빈을 불러 후 주석을 환영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1월 중국 내 유사업체와 소송을 벌여 스타벅스 로고 무단 사용의 대가로 50만위안(약 6200만원)을 받아냈었다. 후 주석은 이어 워싱턴주 에버리트의 보잉 공장을 방문해 항공기 제조과정을 둘러본다. 앞서 중국은 80대의 보잉 737기를 50억달러(약 5조원)에 구매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게이츠 회장 역시 선물 보따리를 푼다. 대중국 투자와 함께 중국 학교 등에 대한 기부를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이츠 회장은 교육에 관심이 많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헬리코박터균 감염땐 채소·과일 드세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위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됩니다. 만약 체내에 50년 동안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가지고 있었다면 위암에 걸릴 확률이 100명 중 2∼5% 정도 높아지는 만큼 별 증상이 없더라도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관련 연구로 지난해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호주 서호주대학의 베리 마셜 박사는 8일 오전 한국언론재단 주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위암환자 중 15%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자”라며 위암과 헬리코박터균의 상관성을 설명한 베리 마셜 박사는 “특히 위암 유병률이 높은 한국과 상대적으로 낮은 호주를 비교할 때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높은 한국이 호주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무려 20배나 높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의 다양한 역학조사와 연구를 통해 인체에 감염된 헬리코박터균은 만성위염·위궤양과 위암, 임파종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균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에 걸릴 확률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지난 94년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는 헬리코박터균을 ‘제1급 암 유발인자’로 지정하기도 했다.그는 “무증상 헬리코박터균 감염환자도 치료를 받는 게 좋다.”면서 “암이 발병하기 쉬운 40∼50대는 건강검진 때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호흡기검사를 해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경로에 대해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받은 사람이 다시 균에 감염될 확률은 1% 미만으로 아주 낮다.”는 그는 헬리코박터균 치료에 유용한 식습관으로 비타민C와 신선한 채소, 과일, 단백질 등을 꼽았다.마셜 박사는 끝으로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에 대해 “개인적으로 유감이지만 실험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컸지 않았나 생각된다.”면서 “줄기세포 연구가 의학분야에서 중요하고, 한국은 배아줄기세포 분야에서 앞선 나라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이 연구를 이끌어 주리라 믿는다.”는 견해를 밝혔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박재완 “황교수, 노벨의학상 로비시도 의혹”

    박재완 “황교수, 노벨의학상 로비시도 의혹”

    황우석 교수가 사이언스 논문 조작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지난해 12월12일 노벨의학상 수상 후보에 선정되려고 로비를 시도한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23일 “황우석 교수가 연구팀의 해외 공동연구용 기자재 구입 목적으로 50만 5000달러(5억 5550만원)를 ‘황 교수 후원회’에서 인출받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로 송금했는데 인출 경위 및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카롤린스카 연구소가 노벨 의학상을 실질적으로 선정하는 기관이어서 황 교수가 후보선정 로비를 시도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황 교수팀의 연구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에서 거금을 스웨덴에 송금한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려운 데다 연구소의 기자재 구입 사실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원회 관리 주체인 한국과학재단은 최근 관련 영수증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변해온 것도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과학재단은 박 의원에게 제시한 답변서에서 “황 교수팀이 기자재를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에 비치한다며 후원금 집행 요청서를 보내와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PD수첩 취재’ 사과] “황교수연구 의심여지 없어”

    과학기술부가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실적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MBC PD수첩의 ‘가짜 배아 줄기세포’ 주장을 정부가 처음으로 반박했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과기부 고위관계자는 4일 “현재 황 교수가 안고 있는 유일한 문제는 연구원이 난자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힌 ‘거짓말’뿐”이라면서 “연구실적에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모든 것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도덕적 잣대에서 미혼 여성이 난자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황 교수가 굳이 밝혔어야만 했는가 하는 지적이 많다.”면서 “연구원이 자발적으로 난자를 제공한 사실을 당시로서는 큰 문제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도 하버드대학에 다니는 여대생이 난자를 제공했을 경우에는 대가로 3만달러를 주는 게 학계에선 다 알려진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황 교수가 돈을 직접 건넨 것도 아닌데, 연구에 제동을 걸려는 시각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황 교수팀의 연구실적은 사실상 내년도 노벨의학상 후보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PD수첩의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황 교수의 ‘거짓말’ 때문에 당분간 노벨상 수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아쉬워했다. PD수첩의 가짜 배아 줄기세포 주장에 대해서도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라면서 “인간복제와 관련된 윤리적 측면의 문제점을 제기했다면 모르지만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완전히 뒤엎는 방향은 과학계의 검증을 거쳐 노벨상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것에 비춰 볼 때 전혀 맞지가 않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노벨상 이렇게 하면 받는다

    “노벨상을 타고 싶으면 담배를 피우지 말고 과음하지 말아야 하며 식이요법을 하고 휴가를 즐기면서 오래 살아야만 한다.” 호주의 노벨상 수상자인 피터 도허티는 10일 저서 ‘노벨상 수상 초보안내’에서 노벨위원회로부터 업적을 인정받으려면 50년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규칙적인 운동도 빼놓지 않았다. 도허티는 지난 1996년 세포 면역체계의 본질을 규명한 공로로 스위스인 롤프 칭커나겔과 함께 노벨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도허티는 도용될 우려가 있으니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얘기하면 안 되며, 업적이 인상에 남도록 하기 위해서는 영작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교육방법이나 수강과목은 없지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비관습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키우며 열심히 연구하면 약간의 운과 함께 좋은 발견을 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그는 또 “여러 주제를 섭렵하는 똑똑한 사람들은 거의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한다.”면서 노벨상을 타기 위해서는 아마추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시드니 로이터 연합뉴스
  • 노벨의학상 濠 마셜·워런…헬리코박터균 발견 공로

    호주의 배리 J 마셜(54)과 J 로빈 워런(68)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벨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마셜과 워런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발견하고 이 균이 위염 및 소화성 궤양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공로로 올해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마셜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의사 겸 미생물학자이며, 워런은 호주 로열 퍼스병원에서 병리학자로 일하고 있다. 마셜은 국내에서도 H사의 유산균 음료 CF에 출연해 익숙한 인물이다. 워런은 지난 79년 생체조직 현미경 검사를 실시한 환자들 중 50%에서 위 아랫부분에 기생하는 굽은 형태의 작은 박테리아를 찾아냈으며, 이 박테리아가 발견된 곳에서 가까운 위 점막에는 항상 염증이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마셜은 워런과 함께 1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몇 차례의 생체조직 검사를 실시한 끝에 당시 정체가 알려지지 않았던 박테리아의 정체를 확인, 이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고 명명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위·십이지장 궤양 등 위장관 염증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관련돼 있으며, 이 박테리아가 일련의 소화기질환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주창했다고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82년 이 박테리아의 배양에 성공해 연구를 도움으로써 병 치료를 수월하게 한 공로도 함께 인정됐다. 특히 마셜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치료법을 찾기 위해 스스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먹어 급성 위궤양이 생기게 한 뒤 항생제를 복용해 이를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일화도 의학계에는 널리 알려져 있다. 마셜과 워런은 이날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벨상 수상은 의학 연구 분야 종사자로서 최고의 영예”라면서 “정말 믿을 수 없으며, 매우 흥분되고 압도된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준행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들에 의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발견, 배양됨으로써 위·십이지장 궤양 등 위장관의 염증질환 치료는 물론 위암과 위림프종의 원인과 치료가 일대 전환기를 맞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도 “이 박테리아의 발견은 강한 위산이 분비되는 위에서는 세균이 증식할 수 없다는 기존 학설을 뒤엎은 것으로 20세기에 이룬 의학계의 위대한 업적 가운데 하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1000만 스웨덴크로네(13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노벨의학상 마셜박사는 ‘윌’ 광고모델

    노벨 의학상 수상자 배리 마셜 박사가 한국야쿠르트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가 광고 모델로 등장한 한국야쿠르트는 ‘마셜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3일 “배리 마셜 박사가 지난 2002년 5월부터 지난 5월까지 3년간 기능성 발효유 ‘윌’의 모델로 출연했다.”며 “마셜 박사와의 광고 계약 만료기간은 내년 6월30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현재는 윌 광고가 중단됐지만 마셜 박사의 광고를 조만간 재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계약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시 광고는 한국과 마셜 박사의 호주 연구실에서 촬영됐다. 마셜 박사는 이에 앞서 지난 2002년 4월 한국야쿠르트의 초청으로 방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염·위궤양뿐만 아니라 위암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강연하기도 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10년이상 휴대전화 사용 양성종양 생길 위험 2배

    휴대전화를 10년 이상 사용하면 뇌의 청각신경에 ‘양성(良性) 종양’이 생길 위험이 2배나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의 카롤린스카연구소는 13일 “특히 전화기를 사용하는 쪽의 뇌에 종양이 발생할 위험은 4배나 높다.”며 “그러나 접촉하지 않은 쪽은 정상 수준”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암연구소와 함께 진행된 이번 연구는 150명의 청신경종 환자와 건강한 사람 600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카롤린스카연구소는 “연구는 아날로그 방식의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삼았기에 현재 쓰이는 디지털 방식의 휴대전화에 똑같은 결과가 적용될지는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사용기간이 10년 미만일 경우에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과를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청신경종은 뇌종양의 일종으로 암으로 악화하지는 않지만 종양을 제거하지 않으면 뇌를 압박할 만큼 크기가 커져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휴대전화 업계는 휴대전화가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말해 왔다. 카롤린스카연구소는 유럽 최대의 의학 및 생물학 연구소로 노벨의학상을 수여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올해 노벨의학상에 美 리처드 액설·린다 벅

    올해 노벨의학상에 美 리처드 액설·린다 벅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4일 인체의 가장 오래된 수수께끼였던 후각의 비밀을 밝혀낸 공로로 미국의 리처드 액설(58) 교수와 린다 B 벅(57·여) 박사를 올해 노벨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발표했다. 노벨상 위원회는 두 사람이 후각 수용체 및 후각기관과 관련된 1000여개의 유전자 군(群)을 발견,인간이 1만여개의 냄새를 어떻게 구분하고 기억하는지 설명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두 사람의 연구 결과는 특히 동물의 사회적 행동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페레몬’과 같은 지각 시스템의 이해에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액설 교수는 뉴욕 컬럼비아대 부설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에서,벅 박사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에서 일한다.공동 수상으로 두 사람은 각각 금메달과 함께 수상금 130만달러를 나눠 갖게 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노벨의학상 수상 액설·벅 공적

    노벨의학상 수상 액설·벅 공적

    올해 노벨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의 리처드 액설(58)과 린다 B 벅(57)은 아직까지도 신비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후각의 비밀을 규명할 수 있는 단초를 찾아낸 공적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어떻게 사람이 쓰거나 시고 단 냄새를 따로 구분해 맡을 수 있으며,오랜 세월이 흐른 뒤 어떤 기전과 경로를 통해 이 냄새를 다시 상기할 수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인간의 오감(五感) 중 수수께끼로 남아 있던 후각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핵심적인 근거를 제시했다. 액설과 벅은 1991년 유전자 1000여개로 구성된 후각 유전자군을 공동으로 발견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이후 개별적인 연구를 통해 후각기관이 분자 수준에서 세포 조직까지 작용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처음으로 제시한 인물들이다. 특히 이들이 발견한 1000여개의 후각 관련 유전자군은 인체에 있는 전체 유전자 약 3%에 해당하는 것으로, 유전자 하나하나가 냄새를 맡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후각수용체 생성에 직접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콧속 윗부분의 점막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는 후각상피세포 내 1000여개에 이르는 후각수용체는 단위 세포별로 각각 감지할 수 있는 냄새의 범위가 정해져 있어 호흡할 때 들숨에 빨려 콧속으로 들어오는 냄새 분자들을 감지한다. 일단 후각수용체에 감지된 냄새는 신경신호로 바뀌어 뇌의 후각영역에 있는 후각망울에 전달돼 각 냄새의 독자적 특성,즉 ‘향기롭다’거나 ‘쓰다’ ‘맵다’는 등으로 이를 식별하는 경로를 거치게 된다. 이들은 아울러 뇌에 이같은 냄새를 감지,저장하는 특별한 후각 관련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개별 냄새의 특성을 상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후각은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이 가진 특유의 기능으로,이들의 연구 결과는 후각의 비밀을 푸는 결정적인 단서로 작용했다. 이들은 1개의 후각수용체가 담당하는 냄새는 2∼3개 종류이며,냄새라는 것은 일종의 화학물질이 작용하는 것이어서 그것을 인지하는 수용체가 냄새 신호를 받아 뇌의 중추신경계에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아울러 후각수용체 세포에 후각수용체 유전자가 각각 한 개씩만 발현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즉 1000개에 이르는 후각수용체가 작용하는 만큼 이런 조직체계에 맞춰 냄새를 맡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도 1000개가 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용주 교수는 “1만가지 이상 되는 냄새의 종류를 인간이 어떻게 감지하고 기억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규명했다는 것이 이들의 가장 큰 업적”이라며 “실제로 임상 현장에는 후각이 손상된 환자가 의외로 많은데,이 연구로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도 고무적인 성과”라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동양의학으로 우울증·스트레스 치료

    서양의학의 관점에서 보는 동양의학,즉 침술과 약초,명상 등은 여전히 이단적이다.이 치료법에 생명을 위탁한 채 수천년 동안 그들조차도 놀라는 문화를 일궈 왔음에도 왜 서양의학자들은 이를 ‘과학적이지 못한 주먹구구식 치료법’으로 치부하는 것일까? 답은 의외로 간명하다.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인지신경학 전문가인 다비드 세르방 슈레베르는 이를 “서양의학자들이 동양의학의 효능에 대한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말한다.기실 그들은 선대가 그랬던 것처럼 학문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치료법을 적용하고,그나마 대부분을 경험에 의존하는 얼치기이면서 유독 동양에 대해서는 아예 마음을 닫아버린다. 다비드 세르방 슈레베르.그도 이런 부류의 의사였다.이런 질병에는 이런 테스트를 하고,저런 질병에는 저런 약을 처방하던 그가 동양의 감정치료법을 ‘믿을 수는 없는 신비’의 영역에서 ‘믿어야 하는 현실’의 영역으로 끌어냈다.그의 주장이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적인 인터넷 잡지 ‘하이퍼마인드’가 그를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에르베르 시몬,장 피에르 샹제 등과 함께 뇌 분야에서 가장 유능한 12인의 의학자로 꼽았대서가 아니라 철저한 과학성을 근거로 동양의학의 유효성을 설파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 소개된 그의 저서 ‘치유-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화’(정미애 옮김,문학세계사)는 단호하게 “프로이트도 아니고 프로작(신경안정제)도 아니다.”고 말한다.책은 그가 동양의학적 견지에서 발굴한 ‘감정뇌(변연계)를 활용한 7가지 치유법’을 제시하며 “그동안 치료 결과와는 상관없이 적용된 정신분석요법이나,향정신성 약품에 의존한 치료법에서 벗어나 정신의 질환을 다루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의 7가지 치유법,즉 ▲불면증을 치료하는 심박동훈련 ▲정신장애를 없애주는 안구운동요법 ▲우울증을 고치는 생체시계 조절법 ▲침술로 해소하는 불안과 통증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오메가-3 영양섭취법 ▲불안신경증을 치료하는 운동요법 ▲약물보다 효과적인 사랑의 대화 등 동양의학에서 추출한 치유법이 마치 무덤에서 발굴한 고대 유물처럼 ‘현실’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주목할 점은 우리도 모르는 우리의 의술을 두고 서양의학계가 들끓고 있으며,그 중심에 다비드 세르방 슈레베르가 있다는 점이다.92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그 영화 어때?] 잔인한 해부실험 '아나토미2’

    한 대학에서 일어나는 불법 해부실험을 극도로 잔인한 화면에 담아 충격을 던졌던 독일영화 ‘아나토미’ 후속편이 13일 개봉한다. 대형병원의 인턴 세계를 그린 ‘아나토미 2’(Anatomy 2)는 소재면에서 전편보다 좀더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했다.물론 화면은 여전히 끔찍하도록 잔인하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요(바르나비 멧슈라트)는 최고의 의사가 되어 근육수축증으로 죽어가는 동생을 살려내는 게 꿈이다.베를린 병원의 인턴이 되어 어려운 환자들을 보살피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유혹에 이끌린다.신(新)의료기술 개발로 노벨의학상 수상을 노리는 뮐러 박사의 연구팀에 합류하는 기쁨도 잠시.그들이 연구성과를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일명 ‘반 히포크라테스 그룹’이라는 사실을 알고 갈등하지만,점점 더 깊은 음모의 수렁으로 빠져드는데… 황수정기자 sjh@˝
  • 노벨의학상 美 로터버·英 맨스필드/MRI 개발에 기여 공로

    스웨덴의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6일 자기공명 단층촬영장치(MRI)를 개발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미국의 폴 로터버(사진 왼쪽·74)와 영국의 피터 맨스필드(사진 오른쪽·70) 박사를 올해 노벨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교수인 로터버 박사는 자기장(磁氣場)에 변화를 가할 때 전자파가 방출되면서 나타내는 특성을 이용해 인체의 장기를 영상화하는 방법을 개발했으며,이를 통해 시각적으로 볼 수 없었던 물질의 2차원적 영상화를 가능하게 하는 등 자기공명을 이용한 진단 기술을 이끌었다.앞서 그는 지난 70년대에 의학계의 혁명적 기술인 초기 MRI를 처음으로 개발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영국 노팅엄대의 맨스필드 박사는 인체에서 방출되는 자기장 신호를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찾아내 현대 의학의 총아인 단층촬영장치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또 실시간으로 단층촬영장치의 이미지 영상을 얻는 방법을 찾아내 향후 이를 의학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MRI 진단 속도를 높이는 데 크게기여했다.이들은 1000만크로네(130만달러)의 상금을 나눠 받는다. MRI란 인체 속에 다량 분포하는 수소 원자의 핵이 가진 자기적 성질을 이용해 인체 구조를 자세하게 영상화하는 첨단 진단장비로,특히 각종 암의 조기 진단을 가능하게 해 인간의 생명 연장에 크게 기여했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안중모 교수는 “X-레이나 CT와 달리 MRI는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아 임상진료에서 방사선의 위험을 제거하는 등,수술 전 진단에 있어 MRI의 개발이 갖는 의미는 획기적인 것”이라고 수상자 선정에 의미를 부여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책/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한다-어린이 궁금증 시원하게 풀기

    “엄마,왜 남자와 여자가 있는 건가요? 아빠,공기는 뭘로 만들어요? 나뭇잎은 왜 녹색인데요? 전화는 어떻게 걸리는 거예요?” 어린이들에게 세상은 ‘호기심 천국’이다.세상의 모든 사물에 “왜?”라는 물음표가 찍히게 마련.“이따가 아빠한테 물어봐.” 혹은 “엄마가 알 거야.”식의 궁색한 대답 대신 똑 부러지는 논리를 세워 보일 수 있다면? 달리에서 펴낸 ‘아이들이 묻고 노벨수상자들이 답한다’(베티나 슈티켈 엮음,나누리 옮김)는 그 갈증을 간단히 풀어준다.어린 독자에겐 물론이고 어른의 상식을 다지는 데도 모자람이 없는 교양서다. 아이들 눈망울처럼 순진한 질문들에,눈높이를 확 끌어내려 쉽고 재미있게 답해주는 주인공은 22명의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책의 내용은 한때 독일의 유력 일간지 ‘쥐트 도이체 차이퉁’에 인기리에 지상중계된 연재물이다. “우리는 왜 학교에 가야 하나요?” 이 난감한 궁금증을 풀어주려고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는 어릴 적 경험담을 동원한다. 아파 누운 어린 그에게 “네가 죽으면 다시낳아줄게.”라던 엄마의 농담에서 실마리를 더듬었다.‘우리는 채 자라지 못하고 죽은 아이들 대신 살고 있으며,죽은 아이들의 경험과 언어를 넘겨받느라 국어·수학·운동까지도 배워야 하는구나!’ 어른이 된 뒤 더욱 깊은 시선으로 해답을 찾아보기도 했다.뒤통수가 기형이라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던 큰아들이 친구를 사귀고 행복해진 곳이 학교였다. ‘왜 남자와 여자가 있는지.’에 관해서는 1995년 노벨의학상을 받은 크리스티안네 뉘슬라인 폴하르트가 풀이를 책임졌다.남녀 성별이 Y염색체의 유무로 갈라진다는 사실 등 생물학적 상식을 그림동화처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이밖에도 책에 나오는 22가지 질문은 다양하다.답변자 면면도 마찬가지.“사랑이 뭐예요?”에는 달라이 라마,“왜 1+1=2인가요?”에는 수학자 엔리코 봄비에리,“왜 감자튀김만 먹고는 살 수 없나요?”에는 의학자인 리처드 로버츠가 각각 설명을 맡았다.1만 4000원.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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