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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리학회 창립 40돌 국제심포지엄 지상중계

    ◎“물리학이 첨단산업발전 토대”/100억분의 1m까지 정확한 전자광학/다이아몬드박막 고온초전도체 소개 한국물리학회(회장·이주천·한국과학기술원교수)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국제심포지엄이 22일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개막됐다.81년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블럼버겐박사(하버드대 교수)등 30여명의 세계적 석학이 대거 초청된 이번 심포지엄은 「물리학과 첨단기술」을 주제로 산업기술의 원천으로서 물리학의 위치를 집중 조명,2천년대 과학기술 선진7개국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있는 우리나라의 정책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 분야별 참가자들의 특강내용을 요약해본다. ▷반도체·정보통신분야◁ 「현대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기술의 발전은 19 47년 트랜지스터를 최초로 발명한 미국 벨연구소의 고체물리학자들의 공로에 연유한다.물리학자들은 이 분야에서만 5명의 노벨상수상자를 내면서 오늘도 20 00년대 초고속,대용량,광대역,고신뢰성의 정보처리시스템을 실현시키기 위해 실리콘반도체분야와 함께 화합물반도체등 신기능반도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니시자와교수(일본 동북대)는 화합물반도체 결정성장에서 가장 난제로 알려져있는 화학조성비 제어방법에 관한 연구발표를 통해 고속갈륨비소 집적회로(IC),고휘도 발광소자 제작이 가능함을 제시했으며 케른박사(미국IBM 토머스 와트슨연구소)는 극미세구조 소자인 기가와트급 반도체 개발에 필수적인 0.1나노미터(나노는 10억분의1) 정확도의 전자광학·식각기술을 소개했다. 또 허프박사(미국 세마텍)는 21세기 실리콘의 초고집적 IC응용,고바야시박사(도쿄농공대)는 액정표시소자물리학,하야시박사(일본 쓰쿠바 광전자기술연구소)는 광전소자기술을 소개하는등 물리학이 첨단 정보산업발전의 원천이 됨을 강조했다. ▷광기술◁ 60년대초 물리학자들이 레이저를 처음 개발했을때만해도 지금처럼 재료가공,정밀계측,의료,통신등의 산업적 응용은 물론,콤팩트디스크,레이저프린터,슈퍼마켓상품의 바코드와 같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를 접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단파장 고출력레이저의 세계적권위자인 키박사(영국 로더포드 애플톤연구소)는 여기서 더 나아가 『20 00년대 1기가비트급 반도체 개발에는 짧은 파장의 X선만이 유일한 리소그라피용 광원이 될것이며 X선 홀로그라피는 생체세포의 3차원상 구현을 가능케해 인간세포의 내부구조를 규명할수 있게 해줄것』이라고 레이저기술의 미래를 예견한다. ▷소재◁ 고밀도 정보저장을 위한 자기광학 기록매체,서로 다른 위상들로 이루어진 다위상 복합세라믹 재료,미래의 고도 개인정보사회에서의 핵심 기록소자인 초미세 광기록소자등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에너지◁ 미래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 핵융합에너지와 함께 자기유체발전(MHD)이 소개돼 주목을 끌었다.자기유체발전기는 자장에 수직으로 전기를 통할수 있는 전도성 유체를 흘림으로써 전력을 얻는 방법으로 유체의 열역학적 에너지의 일종인 엔탈피가 전력으로 전환돼 가용 전기에너지를 얻는다.시오다교수(일본동경공업대)는 『MHD발전기에는 스팀이나 가스터빈에서 사용하는 회전용부품이 필요없어 더 높은 열효율을 얻을수 있다』고 말하고 『실험결과 재래식 발전기의 43∼48%보다 월등한 50∼55%의 열효율이 기대되고 있다』고 연구현황을 전했다.
  • 총체적「기술관리」에 나설때다/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 과학논평)

    ◎투자로 얻은 개발성과,실용화로 결실 이뤄야 영국의 한림원(The Royal Society)을 방문한 적이 있다.왕궁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한림원 건물은 현대과학을 이끌어 온 위대한 과학자들의 초상화로 가득차 있어 영국의 학문적 권위와 전통을 과시하고 있다.그중에서도 만유인력을 발견하고 한림원 원장을 오랫동안 역임한 아이잭 뉴턴과 열(열)의 복사원칙을 발견한 제임스 진스,현대물리학의 거인들인 채드윅,러더퍼드,디랙 등의 등의 초상화들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연구인력 계속 증가 세계 역사상 미국 다음으로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한 선진과학기술국의 자긍심에도 불구하고 영국 한림원의 한 과학자는 『영국은 새로운 과학을 창조했고 미국은 그 과학을 이용하여 수많은 발명으로 기술을 개발했으며,일본은 그 기술을 상용화하여 세계시장을 지배하였다』라면서 나에게 자조적인 농담을 했다.과학적 연구성과가 곧 세계시장의 지배는 아닌듯하다. 일반적으로 과학기술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게 된다.연구개발은 창조적인 과학과 혁신적인 기술을 발견,발명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시설을 사들이고 연구원을 유치하고 연구비를 지원하며 기초연구,응용연구,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30년간 많은 연구소가 설립되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국공립연구소가 확장되고 1천2백개가 넘는 기업부설연구소가 있으며,대학들도 각종 연구소들을 설립함으로써 대학연구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시설면에서 보더라도 각종 첨단 연구장비가 갖추어져 있으므로 국제적 수준에 손색이 없는 투자가 이루어졌다고 보여진다. 다만 연구개발의 기초 산실인 대학내 연구소들이 투자부족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전체적으로 연구원에 대한 연구비 비율이 경쟁국과 비교할 때 평균적으로 열등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안타까움이 있다.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지속적인 설비투자가 이루어지고 우수한 연구인력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서 연구개발의 질적·양적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연구개발에 대한 의욕과투자가 점점 더 왕성해진다고 해서 우리의 과학기술능력이 급속히 신장된다고 무조건 단정할 수는 없다.연구개발이 왕성하여 좋은 논문과 자랑할만한 특허를 얻는다 할지라도 과학기술을 통한 국가발전과 사회혁신에는 직접적인 공헌도가 미미할수도 있는 것이다. ○경영자 비전 지녀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과학기술문명의 발전에 있어서 『연구개발은 필요조건은 되지만 충분조건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연구개발로 얻어진 과학기술을 현실사회에 활용하는데에는 연구비 증액이나 시설구입 또는 연구소 건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좀더 총체적인 면에서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하겠다.이것을 간단히 「기술관이」라는 용어로 정의하여 본다.기술관리는 연구개발을 포함하여 기술정보수집,기술도입,기술인력구성,설계장치,생산보급,품질관리,소비자서비스 등 광범위한 업무를 가리킨다.물론 여기서 기술이라함은 과학과 기술을 함께 의미한다. 따라서 기업이나 국가기관의 기술관리업무는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과학기술자들만으로서는 불가능하고 최고경영자로부터 기획·영업·관리 등 광범위한 업무 분담자들간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 경영자의 과학기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과학기술을 통한 발전을 꾀하겠다는 신념이다.장기적인 투자와 총괄적인 관리를 요하는 기술관리는 연구실에 있는 과학기술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넘어선다.최고경영자의 과학기술에 대한 비전이 없이는 연구개발은 결국 뒷전에 밀리는 소비성활동에 그치고 말며 전시용 연구개발밖에 못된다. 특히 국가적으로 볼때 과학기술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고 그 발전을 통하여 국가의 능력을 신장한 나라에는 과학기술을 국가정책에 반영한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드골대통령은 프랑스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과감한 정책을 과학기술로부터 시작하였고 그의 정책은 단순한 연구개발이 아니라 기술관리라는 총괄성을 갖고 있었다. 이때문에 프랑스는 성공적인 원자력개발로서 에너지 자립을 이루게 되었고 항공산업을 일으켜 국제시장의 큰 부분을 장악했을 뿐만 아니라 우주개발에 있어서도 괄목할만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이며 고속전철도 그들의 기술관리정책의 결과인 것이다. ○과학이 발전의 기반 21세기를 바라보면서 우리의 갈길은 과학기술을 동떨어진 하나의 분야로 보는 시각과 연구개발비만 증액하면 다 된다는 쉬운 생각을 버리고 좀더 총괄적인 기술관리정책을 국가에서나 기업에서 강구함으로써 찾을 수 있을 것이다.중요한 의사결정자는 항상 과학기술을 통한 경영이야말로 실력향상이요 미래를 향한 기반임을 명심해야겠다. 21세기의 한국을 위해서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우리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단순한 연구개발비 증액이라는 차원에서 보지않고 총체적인 면에서 국가경영을 위한 원숙한 기술관리 개념으로 이끌 수 있는 지도자를 찾아보아야 하겠다.
  • 생리학회 초청 내한 독 네허박사(인터뷰)

    ◎“기초의학은 끝없는 탐구의 학문”/세포내 이온이동통로 규명… 작년 노벨상 세포내의 단일이온측정법을 개발해 수많은 병리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해 낸 업적으로 지난해 노벨의학상을 받은 독일 생리학자 에르빈 네허박사(48·괴링겐 막스프랑크연구소장)가 대한생리학회의 초청으로 내한했다. 『기초의학분야에는 영원한 ▲승도 영원한 제자도 없지요.생명체에 대한 물리학적·화학적 원리를 규명하는 생리학은 쉽게 결실을 거두는 학문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16일 상오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생리학회의 초청연사로 나와 「세포내의 이온통로」라는 주제로 특강을 마친 네허박사의 첫 마디이다. 『제 연구는 1천분의 1㎜의 미시세계에서 이온이 세포안팎으로 이동하는 양을 전류이동량을 통해 측정,이온이동으로 일어나는 세포내의 신호전달체계를 규명해 낸 것입니다.그 결과 이온통로조절 기능에 결함이 생겼을 때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로 인해 당뇨병이나 간질,신경근육질환의 발생 메커니즘이 차츰베일을 벗게 된 거지요』 실제로 네허박사가 발견한 원리를 응용해 많은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것이 심장병이나 고혈압치료제로 쓰이는 「칼슘길항제」. 임상실험결과 이온통로에서의 장애가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는 보고서가 계속 나오고 있어 더 많은 치료제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는 이온통로뿐만 아니라 세포내의 모든 신호전달체계에 대해서 폭넓게 연구할 생각입니다.특히 「칼슘신호」가 세포안에서 수정하는 역할에 대해 관심이 큽니다』 뮌헨대학에서 원래 물리학을 전공했던 그는 영국생리학자 헉슬리가 발견한 「신경활동전압」에 흥미를 느껴 본격적으로 생리학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최근 10년사이 미국인이 노벨의학상을 너무 많이 독점하는 것 같지 않느냐는 질문에 『학문에는 국경이 있을 수 없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 박해받는 인디언의 권익옹호 투쟁/노벨평화상 수상 멘추의 공적

    ◎인디언 출신… 어릴적부터 수권 체험/서로 다른 인종·문화간의 화합위해 노력 올해 노벨평화상수상자로 결정된 리고베르타 멘추는 과테말라 인디언출신의 인권운동가. 지난 76년의 마이리드 코리간(북아일랜드)에 이어 두번째로 최연소 수상을 기록한 멘추는 지난 81년 정부군에 의해 부모와 오빠등 가족 대부분이 학살되자 멕시코로 망명,이곳에서 농민지도자로 활동하면서 아메리카의 토착 인디언등 원주민들의 인권을 증진시키는 운동을 활발히 펼쳐 왔다. 과테말라 서부의 시말이란 마을에서 가난한 농민의 딸로 태어난 멘추는 어린시절 대부분을 대지주의 농장에서 고용자로 일했으며 나중에는 부유한 가정의 하녀로 일하기도 했는데 그 당시에 대해 그녀 자신은 『개보다도 못한 생활을 해야 했다』고 회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83년 과테말라정부군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까지 군부에 의해 학살된 인디언의 비극을 그린 「나,리고베르타」라는 자서전을 출간,인디언문제에 거의 무관심하던 세계여론에 인디언 학대가 중단돼야 한다는 여론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11개국어로 번역된 이 책은 과테말라 정부군에 의해 그녀의 가족들을 포함한 많은 인디언들이 처참하게 학살되는 장면을 생생히 묘사했다. 이렇듯 멘추의 생은 한마디로 유럽문화를 가진 백인지배계급으로부터 탄압받는 토착문화를 가진 원주민들의 인권향상을 위한 처절한 투쟁이었다.이같은 그녀의 삶은 어렸을 때부터의 수난에서 생긴 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수있다. 노벨상위원회는 그녀의 수상이유를 『사회정의와 서로 다른 인종·문화간의 화합을 위해 노력한 공로』라고 밝혔다.이같은 수상이유는 지난해 구소련의 붕괴와 유고연방의 해체에서 비롯된 민족갈등의 대폭발,올해 로스앤젤레스에서의 흑인대폭동등 인종간의 갈등이 국제분쟁의 주원인이 된 상황에서 인종적·문화적 차이에서 발생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멘추의 노력이 앞으로의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더욱이 올해가 신대륙 발견 5백주년인 것을 계기로 수난으로 점철된 인디언의 역사를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는 여론이거세게 인 것도 멘추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는데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 교육평화상을 수상한 적도 있는 멘추는 멕시코로 망명한뒤 두번째로 과테말라를 방문,콜럼버스의 신대륙발견 5백주년 기념일인 지난 12일 이 행사에 참석,노벨상위원회에 대해 『토착민들의 투쟁과 미국내 흑인들의 인권회복 노력에 눈을 돌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녀는 이같은 발언을 통해 중남미 내전에 참가하고 있는 수천명의 인디언들을 더이상 처벌하지 말라는 자신의 요구를 성공적으로 내외에 알렸다. 멘추는 노벨상 수상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투투주교와 아르헨티나의 아돌프 페레츠 에스기벨에 의해 지난해와 올해 각각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지난해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여사에 이어 여성이 2년연속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노벨물리·화학상 수상자 발표/물리 불 샤르팍·화학 미 마커스

    【스톡홀름 외신 종합】 프랑스의 물리학자 조르주 샤르팍교수(68)가 소립자 실험자료 전산화장치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스웨덴 과학아카데미가 14일 발표했다. 또 노벨 화학상 수상자는 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 화학과의 루돌르마커스(69)교수가 선정됐다.캐나다 태생인 마커스교수는 『화학구조 내의 전자이동반응이론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화학상을 받게 됐다고 과학아카데미측은 밝혔다. 파리의 고등물리화학학교 교수로 재직중인 샤르팍교수는 85년 프랑스 과학아카데미 회원자격을 획득했으며 89년에는 유럽물리학회가 주는 고에너지입자 물리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1923년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태어난 마커스교수는 고향의 멕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뒤 64년 미 일리노이대 교수를 거쳐 78년부터 칼텍에서 재직해 왔다.한편 샤르팍과 마커스교수는 노벨상 상금으로 각각 6백60만크로네(1백20만달러)를 받게된다.
  • 노벨물리학상/고성능 입자검출장치 개발

    ◎노벨화학상/전자이동속도 정량화 개가/물리/데이터 분석속도 획기적 단축/화학/빛 이용한 식물의 성장 등 규명 ▷물리학◁ 9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유럽물리연구소(CERN)의 조르주 샤르팍박사(68)는 획기적인 성능의 가속기 입자검출 장치를 개발함으로써 현대 입자물리학 발전에 결정적 공헌을 한 인물이다. 고에너지 실험물리학은 물질의 궁극적인 구조를 밝히기 위해 입자를 높은 에너지로 가속,충돌시켜 여기서 나오는 새로운 입자를 관찰하는 방법을 이용한다.물질을 고에너지로 충돌시키는 장치가 가속기이며 발생된 입자의 모양(에너지와 운동량)을 알아내는게 입자검출장치이다. 샤르팍 박사가 68년 개발한 입자검출장치 「다중선 비례계수기」(Multi Wire Professional Chamber)는 분석된 데이터를 바로 컴퓨터에 연결시킬수있게 함으로써 데이터분석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이었다.즉 종전의 입자검출장치는 데이터가 영상으로 나와 수작업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으나 그가 개발한 장치는 측정값이 전기적인 신호(시그널)로 나와 곧바로 컴퓨터분석을 가능케한 것이다. 이 장치는 이후 20여년동안 계속 발전돼 대형 가속기들의 필수적인 장치가 됐으며 이의 발전에 힘입어 현대 입자물리학의 업적으로 평가되는 새로운 소립자들이 속속 발견됐다. 고려대 물리학과 강주상교수는 『76년과 84년 새로운 입자발견으로 노벨상을 탄 이론물리학자들의 업적은 샤르팍박사의 연구에 힘입은 바 크다』면서 『베타붕괴의 기본입자인 w입자와 Z입자의 발견은 그 대표적인 사례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의 업적은 물리학 이외의 분야에도 응용돼 X선 탐지,단백질 결정구조 연구,핵의학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파리 고등물리화학학교교수로도 재직중인 그는 프랑스국적을 가진 폴란드인으로 85년에는 프랑스과학아카데미 회원자격을 획득했으며 89년에는 유럽물리학회가 주는 고에너지 입자물리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한편 프랑스인에게 물리학상이 돌아간 것은 이번이 9번째이며 근년들어 입자물리학부문에서 수상자가 나온 것은 90년 전자와 양자 및 중성자에 관한 연구로 미국과 캐나다 과학자 3인이 선정된 이래 이번이 두번째이다. ▷화학◁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 캘리포니아 공대 루돌프 마커스교수(69)의 「전자전달반응이론」은 전자가 산화하는 반응의 주된 메커니즘을 수치적으로 정립한 것이다.이 이론에 따라 식물의 성장등 광합성과 신진대사등의 생화학반응을 해석하는데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마커스교수가 지난 56년부터 10년간에 걸쳐 연구한 이 이론은 두개의 분자 사이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과정에 관한 것으로 반응분자의 진동운동이나 주변용매분자의 이완운동이 미치는 영향을 수학적 모델로 기술한 것이다.즉 하나의 전자가 동일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두개의 분자사이에서 이동할때 발생하는 에너지의 변화를 계산할 수 있게 한것으로 마커스교수에 의해 비로소 수치적으로 완성된 것이다. 마커스교수는 지금까지 이론화학자 가운데 가장 많은 업적을 쌓은 학자로 평가 받고 있다. 즉 단분자 붕괴반응속도이론 가운데 하나인 RRKM이론의 정립과 함께 분자내의 에너지전달반응,화학반응속도의 준고전적 이론등을 제안한 대표적인 이론화학자다. 마커스교수는 지난23년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출생,멕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뒤 미국의 브루클린대,일리노이대 등을 거쳐 78년이후 캘리포니아대 공대 교수로 있으면서 이 이론을 연구해 왔다. 서울대 자연과학대 화학과 이상엽교수(37)는 『마커스교수의 이론은 전자전달을 행하는 화학반응을 수치적으로 기술한 중요한 이론』이라면서 『그러나 아직도 반응속도이론 가운데 한 분야이므로 더욱 검증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올 노벨경제학상/미 시카고대 베커교수

    【스톡홀름 로이터 AP 연합】 올해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미시카고대학의 개리베커교수(61)가 선정됐다고 스웨덴 과학아카데미가 13일 발표했다. 스웨덴 과학아카데미는 『베커교수는 미시경제의 분석영역을 폭넓은 인간행동과 상호작용으로까지 확대한 공로가 크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베커교수는 경제이론을 사회학자들과 인구통계학자 및 범죄학자들의 전문연구영역이었던 인간행동으로 확대,경제학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스웨덴 과학아카데미는 설명했다. 그는 과거 인간의 행위가 습관적이며 종종 「비이성적인」 것으로 규정됐던 영역들에까지 「이성의 원칙들」을 적용했다고 아카데미측은 덧붙였다. 이로써 베커교수는 미국인으로서는 19번째로 노벨상 수상자가 됐다. 펜실베이니아의 포츠빌출신인 그는 시카고대학의 경제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 외언내언

    우리 북방외교의 기원을 따진다면 서독의 동방외교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이다.서독이 동방외교를 시작한 것은 66년무렵부터다.당초엔 동독을 고립시키고 수출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동구에 접근한다는 것이 목적이었다.그것을 화해와 통일지향의 동방외교로 본격 발전시킨 이가 8일 별세한 브란트 전서독총리였다.◆69년 10월 집권한 브란트가 아데나워 시절부터의 외교방침이었던 할슈타인원칙(소련외의 동독승인국과는 외교관계를 갖지않는다)의 완전포기를 선언한 것이 동방외교의 공식출범이었다.70년 소련·폴란드등과의 동방조약을 체결했으며 여세를 몰아 마침내 동서독기본조약을 성립시킨 것은 72년 그리고 73년 유엔동시가입도 이룩했다.20년전의 일이다.◆74년 동독 스파이사건으로 브란트는 퇴장했으나 동방외교는 계승되고 발전되었다.74년 동서독상주대표부가 교환설치되고 81년엔 슈미트 서독총리의 동독방문이 이루어졌다.82년 베를린과 함부르크간의 고속도로가 개통되었으며 87년엔 호네커 동독공산당서기장의 서독방문으로 이어졌다.서독의동독흡수통일은 이같은 동방외교의 오랜 축적위에서 가능했던것이다.◆불과 5년의 일천한 역사지만 우리의 북방외교도 중소등 구공산권과의 완전수교,올림픽 성공적개최,유엔동시가입,남북한 화해 불가침및 교류협력선언등 큰성과를 거두었다.브란트의 동방외교에 손색없는 토대의 마련이요 출발이라 할수있을 것이다.중요한 것은 통일외교로의 계승이요 발전이다.◆「유럽의 동방외교」라면 「아시아의 북방외교」라 못할것도 없을 것이다.때마침 노벨상의 계절이다.동방외교에 돌아간 평화상이 북방외교를 못보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그러나 실망은 금물이다.한반도의 민주평화통일이 달성되면 상황은 달라질수 있다.「서둘지는 않으나 중단하지 말고 인내심 깊게…」이제는 고인이된 브란트가 우리에게 하고있는 충고다.
  • 「낯모르는 이의 잔치」 언제까지/황규호 문화부장(데스크메모)

    ◎노벨상 기대에 앞서 한국문학 번역 소개 절실 「북구의 밤은 스톡홀름에 일찍 찾아들었다.그것은 가을철도 다 가고 어두운 겨울이 바로 지척에 다가왔음을 알리는 것이었다」 미국의 작가 I 월레이스의 「소설 노벨상」은 겨울이 유난히 빠른 극지 가까이의 스톡홀름을 을씨년스럽게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이맘때가 되면 세계의 이목은 스웨덴 한림원이 있는 스톡홀름으로 쏠리고,올해도 예외없이 노벨문학상이 발표됐다.수상의 영예는 수상자의 국적도 얼굴도 생소한 서인도제도의 영련방 세인트루시아 출신 시인 데레크 월코트에게 돌아갔다. ○세계의 이목 북구 쏠려 그런데 행여나 했던 한국문학은 그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후보로 끼어있었다는 보도조차 없다.우리는 서구의 문학을 어렴풋이 알아차린 이른바 신문학기(1894∼1918년)를 거쳤다.그리고 이어 현대문학기(1920∼현재)를 맞았다.문학사에서 고전적 국문학시대를 제외하고 갑오경장에서 3·1운동 직전,3·1운동 이듬해부터 지금까지를 신문학기와 현대문학기로 구분한 두 시기를 합산하면 1세기에 이른다. 우리가 이렇듯 현대문학사를 맞고 있던 1968년 일본의 가와바다(천단강성)가 「설국」으로 동양에서 처음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그때 우리도 한가닥의 희망을 걸어본 적이 있다.이 수상작품은 작가가 몸담아 사는 자국의 정서를 가장 아름답게 묘사했다는 비평이 내려지기도 했다. I 월레이스는 「소설 노벨상」서문에서 이런 말을 했다.「내가 수집한 노벨상 수상의 역사,각 아카데미의 소개,수상후보의 선정,투표 암거래,수상 수속과 방법,수상에 관한 논쟁,정보와 가십 등 이른바 내막은 사실이며 정확하다」고….물론 노벨상 각 분야를 거론한 이 대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하지만 심상치 않은 내막속에는 있을법한 일도 들어있는 것이다.거기에는 나쁜 의미의 힘이 아닌 지극히 상식적인 힘이 작용됐을 것이라고 추정을 할 수도 있다. 이 힘에 대한 해답이 어떤 것인가는 곧바로 나온다.세계 독자들이 주지할 수 있는 한국문학의 전파다. 우리 문학작품들이 세계의 언어장벽을 넘도록 도와주는 작업이다.우리도 한국의 언어로 노래를 하고,또 이야기를 한 훌륭한 작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없다.이웃 일본과 견주어 언어환경과 인간심성이 엇비슷한 동양문화권임을 상기할 때 더욱 그렇다. 한국문학도 노벨상에 접근할 수 있다는 풍문은 그동안 무성했다.그러나 누구의 무슨 작품이 어때서 가능하다느니 따위의 우리들끼리의 이야기가 소문으로 나돌았을뿐 한번도 가시화되지 않았다.노벨상은 이제 서구언어문화권 작가들에게만 돌아가는 상이 아니다.세계의 작가들이 공유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할 시기에 도달했는지도 모른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속의 한국문학을 지향하는 작가들의 노력도 요구된다.또 하나는 사회여건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I 월레이스가 소설 서문에서 주장한 내막 모두를 권장하는 것은 아니나 우리 모두는 작가들에게 힘을 주어야 한다.그 하나가 본격적으로 번역사업을 추진,한국문학을 세계출판시장을 통해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언어장벽 넘게 도와야 한국문학의 해외소개를 위한 번역사업은 문예진흥원에 의해 국책사업으로 이루어진다.주로 영어·불어·독어·러시어가 차지하는데 올해의 번역은 겨우 18건으로 돼있다.작년 91년도 10건에 비해 늘어나긴 했다.여기에서 한국문학의 해외소개는 국책 번역사업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현실을 발견하게 된다.참고로 국내출판업계의 91년 한햇동안 해외문학번역 간행수치를 제시하면 자그마치 1천3백26종에 이른다.이를 문학교류 역조 현상의 절대적 수치로 들여댈 수는 없다.그러나 엄청난 차이는 분명히 있다. 어떻든 노벨문학상은 한국문학이 한번쯤은 올라서야할 고지다.한국작가의 수상소식은 감감한데,국내언론들이 너나 나나 밤을 새운 까닭도 여기있다.자료도 변변히 외신을 타지 못한 탓에 물어물어 자료를 챙겨 신문을 만들었다.그러다보면 서글퍼진다.낯모르는 이의 수상잔치를 한상 차려주기 위해 밤을 지샌 것이 조금은 서운해서다.
  • 우리나라 과학은 어떤 특징으로 규정될까/전일동(해시계)

    우리나라 사람들의 거친 성격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이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과연 첨단 과학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을 것이다.나라마다 국민성이 있기때문에 그 나라의 과학기술에도 특색이 나타나게 마련이다.독일 사람들은 강인한 의지와 완고한 규칙성을 바탕으로 독일인 특유의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왔다.지금도 독일과학은 세계에서 최고 정밀도를 목표로 측정기술을 연마하고 있다.즉 독일과학의 특징은 정밀과학에 있다고 할 수 있다.금속표면에 1억분의 1㎝까지 접근,금속표면의 물리적 성질을 알아낼 수 있는 전자 현미경을 개발하여 노벨상을 받은 베닝박사도 역시 독일인 고유의 성격을 바탕으로 연구를 했고 양자 홀 효과를 정밀하게 실험함으로써 전자의 전하 양자화를 입증하여 노벨상을 수상한 클리친 박사도 마찬가지다.한 문제를 철저히 끝까지 추구해 나가는 강인한 담력은 놀랄만하다.이러한 독일인의 기질에 비하면 프랑스 사람들은 엉성하고 감성적인 성격이면서도 프랑스 특유의 과학을 창조한다.마치 얽힌 실을 하나씩 풀어가듯이 혼돈속에서 진리를 찾아낸다.공동연구 보다는 개인연구에 그 능력을 발휘한다.한편 영국인들은 철저한 논리와 합리성을 바탕으로 자연을 분석한다.자연과 인간 사이의 관계보다 객관적 존재에 초점을 맞추어 그것으로부터 철저히 인간성을 배제하는 방식에 의해 그들의 과학을 창조한다.이러한 합리성이 기술을 발전시키고 산업혁명을 유발시키게 되었다.영국과학도 역시 공동연구 보다는 개인적인 연구에 그 특색을 찾을 수 있다.이러한 유럽국가들의 과학유산을 받은 미국은 광대한 국토,다양한 인종,풍부한 지하자원과 막대한 재력을 토대로 거대과학을 형성시켰다.고에너지 입자 가속기,세계 최대 망원경,대형항공기 등등 모든 것이 초대형으로 만들어진다.이러한 기질은 그 광대한 국토에서 오는 것이다.거대과학의 특징은 연구시설을 대형화 함으로써 또한 초고에너지 입자 가속기를 제작함으로써 새로운 과학영역을 개척하고자 하는 것이다.여기에는 개인적은 연구보다 과학자 집단의 공동작업이 요구된다.연구방식도 결국 기업체와같은 형태로 된다.최근에 일본은 기술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일본인의 섬세한 기질은 기존의 과학기술을 미세하게 차차 개량하여 더욱 편리하고 더욱 성능이 좋은 것으로 발전시키는데 유감없이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그러나 대체로 동양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지니는 사고의 나약성 때문에 궁극적인 진리의 문앞에까지 도달하면서 결국 그 속에 들어갈 힘을 갖추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일본 사람들은 이러한 개인적 나약성을 보충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많이 한다. 이렇게 각 나라별로 과학적 특색을 분석해 보면 과학연구 방법이나 과학적 사고는 결국 그 민족의 언어구조에도 깊이 관계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나라 과학은 과연 어떠한 특징으로 규정할 수 있을까?
  • “세계는 탈냉전시대”/평화주제 국제회의 잇달아

    ◎세계평화,군사력보다 환경·자원문제들이 위협/노벨상,인권·빈곤타파 기여한 사람도 수상할것 우리나라가 탈냉전시대에 접어들어 세계 분쟁해결 주체로 지위가 격상되면서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이러한 시점에서 유엔총회가 개막됐고 이에 맞춰 서울에서 「평화」를 주제로 한 국제세미나와 프렌시스 사이스테드 노벨평화상심사위원장의 평화강연회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제11회 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경희대부설 인류사회재건연구원은 15∼16일 경기도 광릉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에서 「21세기 민주주의와 신국제질서」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열었다.이 자리에서는 세계의 석학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국제질서 속에서의 새로운 민주주의의 대안 모색을 위한 열띤 토론이 전개됐다. 「신국제질서에서의 한국의 대외관계」라는 논문을 발표한 고려대 한승주교수는 냉전의 종식,세계질서의 다원화,국가간 화해와 협력추세,상호의존과 세계화,지역주의의 대두,경제관계비중의 증대등 세계질서의 변화를 지적했다.그는 이같은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위해 한국은 경제적으로 선진화되고 정치적으로 민주주의를 실행하는 나라들과의 제휴가 가장 시급하다는 주장을 폈다. 이어 현재를 전환의 시대로 규정한 한교수는 군사력을 앞세운 강제보다는 외교관계에 의한 강대국간의 이해문제 조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특히 국지적 분쟁은 미국의 세계경찰역할보다는 자체해결양상등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내다보며 탈냉전시대의 평화와 안정은 쌍무적인 동맹관계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다만 지역및 세계적 국제기구를 통한 다변적 평화협력체제의 구성과 그것을 보완하는 방법이 최상책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그것은 특히 한반도및 동북아지역에 있어서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더욱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영국의 테드 헌드리치교수(런던대)의 「과두적 민주주의」,영국의 제프리 호돈교수(케임브리지대)의 「유럽연합의 민주주의」,아르헨티나의 아틸리오 보론교수(부에노스 아이레스대 부총장)의 「남미의 민주화를 향한 이전·문제와 전망」등이 발표되는등 모두 6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됐다.특히 이번 세미나를 통해 참석자들은 탈냉전시대에 세계의 평화는 군사적인 위험보다는 환경,자원,전염병,인류,인권등의 문제로 위협받고 있다는 공통 인식을 확인했다. 한편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을 방문한 프렌시스 사이스테드 노벨평화상심사위원장은 15일 고려대에서 「노벨평화상의 의미」라는 주제로 평화강좌를 갖고 노벨평화상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사이스테드 위원장은 『91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노벨평화상위원회는 그동안 서구편향적이고 정치성이 강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정치가들을 노벨상 수여대상에서 제외하면 전쟁과 평화시 사태진전에 누구보다도 가장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개인들을 제외시키는 결과가 된다』고 말하고 『이때문에 일률적인 제외 역시 올바른 해결방법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상대상이 아시아를 포함한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고 노벨의 유언에 바탕을 둔 평화의 의미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전쟁의 방지뿐만 아니라 민주화,사회정의,제3세계의 빈곤및 기근구제,인권에 대한 공헌으로 그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따라서 미래의 수상자들 역시 이런 추세를 당연히 반영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 과학발전에 우연없다/전일동 연대교수·핵물리학(해시계)

    과학세계에서 어떤 현상 혹은 원리를 발견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여러 기록에는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기재되어 있는 것도 많지만 실제로 이러한 발견은 과학의 발전 흐름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이것이 바로 과학의 역사성을 말해주는 것이며 그 흐름이 또한 사상의 역사성,더 나아가서 인간의 문명을 대변하는 것이다.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에 걸쳐 발전해온 전자기에 관한 연구는 19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전자기의 전파에 관한 연구를 유발하게 되었고 또한 전자기의 근원인 전지에 관한 연구도 활발해졌다.전자는 도선을 따라 움직일때 비로소 전류가 생기며 만약에 도선이 단절되었다면 전류는 흐르지 않는다.그러나 진공 속에서 음양 전극간에 고전압을 걸어주면 음극으로부터 전자가 뛰어나와 양극으로 날아가서 전류가 흐르게 된다.이 현상을 방전(방전)현상이라 하며 번개의 원리이다.이 현상을 실험실에서 실현한 것이 가이슬러(HGeissler·1814∼1879)에 의해 제작된 진공관이다.18 95년 독일 남부에 자리잡은 뷜츠브르그대학에서 진공관으로연구를 하던 뢴트겐(WCRontgen·1845∼1923)교수는 어느날 외부와 차폐된 사진 건판에 어떤 빛이 들어간 흔적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그 원인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진공관에서 이상한 빛이 나오는 것을 알아냈다.두꺼운 책으로 진공관과 사진건판 사이를 차단시켰을 때에도 역시 빛이 건판에 들어갔다.여러가지 실험을 해본 결과 이 빛의 투과력이 대단히 큰것을 발견하였다.그는 이 성과를 학회에서 발표하면서 실험을 재현하였다.진공관과 간막사이에 손을 놓았을때 간막위에 나타난 손뼈를 보고 사람들은 뢴트겐이 마술을 썼다고 생각하였다.이 빛이 바로 오늘날 X­선으로 알려진 전자기파이며 의학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대단히 주요한 장치중의 하나가 되었다. 진공관 속의 음극에서 나온 전자가 관속에 있는 희박한 기체의 원자와 충돌하여 원자를 에너지적으로 여기(여기)시킴으로써 그 여기 에너지가 빛 형태로 밖으로 뛰어나온 것이 X­선이다.에너지가 가시광선보다 천배 이상 크고 파장도 짧아서 투과력이 강하다.인체의 폐나 뼈 혹은 내장의 이상을찾아내는데 이용되며 때로는 암치료에도 사용된다.요즘은 반도체 제작에도 이용되고 있다.뢴트겐은 이 업적으로 19 01년 첫번째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었다.X­선 발견은 우연한 일같이 보이나 가이슬러의 진공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며 진공관은 전자기학의 발전없이는 발명되지 않았을 것이다.이와같이 과학의 발전은 그 역사적 흐름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한 나라의 과학기술 발전도 이러한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 「우리별1호」 발사에 부쳐/김호기(특별기고)

    ◎꿈과 미래가 우주에 있기에… 어제는 우리의 황영조가 올림픽 마라톤을 제패했다. 오늘은 「우리별」이 떴다.우리의 첫 인공위성이 우리의 꿈을 우주에 올린것이다. 나라안이 시끄럽고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가득찬 것 같지만 이렇게 우리가 이룩할수 있는것이 크다는 것이 잇따라 나타나니 우리도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지게 된다. 우리별은 「우리도 할수 있다」라는 의지를 우리에게 북돋워 준다.괴테는 일찍이 「천재란 향상하려는 의지자체」라고 하지 않았던가. 돌이켜보면 35년전 1957년10월4일 스푸트니크1호가 발사되었을 당시에는 인공위성이란 우리에게는 외계인이나 할수 있는 것처럼 아득하게 보이는 것이었다. 이제 우리별이 우주에 가 있으니 우리앞에는 우주의 무한한 가능성이 기다리고 있다. 황영조처럼 우리도 우주의 챔피언이 될수 있다는 의지를 굳건히 갖자. 지금부터 2백10년전 파리에서는 몽골피에 형제가 고안한 기구로 인류의 첫 비행이 실시되었다.파리시민이 열광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그런데 군중사이에 한 사람이 『저까짓 공하나를 뭐에 쓴다고 법석들이냐』고 빈정대었다.그러자 옆에 섰던 노신사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갓 태어난 아기가 무엇을 할수 있을 까요?」그는 희수의 벤저민 프랭클린이었다. 무게 50㎏에 지나지 않는 조그마한 직육면체 하나가 광활한 우주안에서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는 2세기전에 이미 프랭클린선생이 훌륭한 답을 제시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별」은 앞으로 몇년동안 하루13회씩 지구를 돌며 축적전송통신,신호처리 기술실험,지구지형촬영,우주방사선 측정등의 임무를 수행할것이다.그 과정에서 우리의 과학자들은 실제적인 우주과학을 체험함으로써 「실사구시」의 정신을 과학기술계에 심어 나갈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선진국을 바라보며 아득하다는 느낌을 갖지 말자.그리고 더이상 책만 보고 아는체 하는 돈키호테가 되지 말자. 이제 「우리별」이 우주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지 않는가. 미국유학생들 가운데는 여러해 지나도 영어가 신통치 못한 사람들이 많다.반면에 대부분의 유럽유학생들은 생전처음배우는 외국어를 몇해 지나지 않아 상당히 옳게 배운다.미국유학생들은 중학교부터 10여년을 배운 영어이니 기초적인 것을 다시 물어 배우기가 쑥스럽고 창피해서 암기와 문법위주로 튼튼치 못한 영어의 기초를 영영 다질 기회를 잃기가 쉬운것이다. 「우리별1호」제작의 주인공들은 한국과학기술원 산하 인공위성센터의 20대의 젊은 과학도였다.그들은 영국의 서리대학에 1년여동안 파견되어 불타는 학구열로 그야말로 기초부터 혼신의 힘을 다하여 우리별이 빛을 보게한 것이다. 과학자의 창의성은 예부터 20대에 가장 크게 발휘되는 것이다.대부분의 노벨상 수상자도 20대의 연구업적으로 영광을 갖게 되었다.그러므로 우리의 첨단기술개발의 주역도 마땅히 20∼30대의 과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한가지 안타까운 일은 한창 창의력을 연구실에서 발휘해야할 나이에 우리 젊은 과학자들이 국민의 의무인 병역을 치러야 하는것이다.올림픽 김메달리스트를 위한 연금제도에 못지 않게 우수과학기술학도들에 대한 병역혜택제도는 나라의 앞날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의 창의성과 패기가 최대한으로 과학기술발전에 동원되려면 이들에게 올바른 방향과 목적의식을 부여해 줄 수 있는 선배들의 경륜있는 지도편달이 필요하다.그런면에서 우리별의 선장인 최순달박사와 여러 원로과학자들의 공적을 과소 평가 할수 없다.노소간의 조화로 온고이지신하는 풍토가 이번 「우리별」발사의 계기로 우리 과학기술계에 뿌리내리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제 우리별이 떴다. 21세기를 불과 몇년 앞두고 우리눈을 우주로 돌리자.눈앞의 이에 눈이 어두워 통일도 되지 않은 땅의 조그마한 일에 숨이 막힐때가 있으면 우리 모두 눈을 들어 우주를 바라보자.그 어느곳에 우리의 희망인 우리호가 날고 있다.「21세기 선진조국」의 꿈을 싣고서….
  • 흉기가 되어버린 문명이기/손남원 생활부기자(저울대)

    오늘날 전화로 시달리는 유고슬라비아에는 그래도 명물로 여기는 드리나강 다리가 있다.고도 비셰글라드를 이웃한 이 다리는 아치형 석교가 갖는 단려한 자태 또한 일품이다.그리고 이보 안드리치에게 노벨상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소설 「드리나강다리」로 해서 유명세를 물어왔다.사실 유명세가 매겨지기까지는 다른 숱한 사연도 많았는데 그하나가 보스니아 역사와 함께 자그마치 5세기여의 세월을 끄덕없이 버티어온 건조물이라는 점일 것이다. 그 드리나강 다리의 유구한 역사성은 지난주 무너져 내려앉은 신행주대교사건과 관련지워보면 더욱 돋보일 수 밖에 없다.4년반 이상을 건설해온 다리가 완공 5개월을 앞두고 폭격당하듯 순식간에 무너져 버렸다니 말이나 될법한 일인가.이미 1년전에 같은 한강 윗쪽에서 팔당대교 붕괴사고가 발생한바 있거니와 이번사고 불과 하루전에는 사용중인 경남 남해군의 창선대교가 부실공사로 바다에 내려앉아 버렸다.건조물이란 인간의 지혜로 축조되는 것이어서 이같은 다리의 수난 역시 보이지 않는 인간의 실수가 빚은 사건이라 할수있다. 우리시6들은 파리시민들이 센강을 사랑하듯 한강을 자랑으로 삼는다.그러나 파리지앵들이 미라보다리를 자랑하고 퐁네프다리를 내세울때 우리들은 저절로 낯이 뜨거워짐을 느낀다.정도 6백년을 눈앞에 둔 고도 서울의 한강에는 자랑할만한 다리 하나가 없기 때문이다.철교를 제외한 17개의 다리가 있긴하다.하지만 작가 이보 안드리치가 드리나강 다리를 보면서 수백년 건재한 생명력 있는 역사물로 느낄수 밖에 없던 그런 다리가 없다는 이야기다.새로 세울 신행주대교는 후손들에게 세세손손 물려줄수 있는 건조물로 다시 태어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어떻든 다리는 문명의 이기적측면이 고려된 건조물이다.그러나 때로는 이기가 흉기도 될수 있다는 교훈적 사실을 만나게된다.신행주대교사고에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창선대교 붕괴때에는 인명을 앗아갔고 보면 이기가 흉기 구실을 한 셈이다.그래서 이미 세워져 사용중인 다리일지라도 사고의 문제성을 늘 지니고 있다 얼마전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조사한 통계는 지난 88년부터 올4월까지 한강교량에서 모두 19건의 차량추락사고가 일어나 95명의 인명피해를 낸것으로 집계됐다.한강다리의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데서 발생한 사고다.다리에 관한 이 대목은 건설후의 안전관리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 포항공대생/노벨동산서 꿈 키운다

    ◎노벨상수상 18명 기념식수한 곳/학생·시민에 대학상징물로 부상/“커가는 나무보며 미래과학자의 길 채찍질” 포항공대학생들이 「노벨동산」에서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우고있다. 경북 포항시 효자동 산31 포항공대본관 오른쪽에 자리잡은 1천여평규모의 「노벨동산」. 「노벨동산」은 한국의 노벨상수상자를 기다리는 「미래의 한국과학자상」,「과학 탐구상」,학생들이 쉬며 술을 마실수있는 「통나무집」등과 함께 이대학의 상징물로 자리를 잡아 대학생은 물론 일반시민들에게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심어주고 있다. 이 곳은 지난89년 11월2일 이대학에서 열린 특별심포지엄「21세기의 비전」에 참가한 영국의 73년 노벨물리학수상자 죠셉슨박사등 12명의 노벨상수상자들이 기념식수를 한 이래 학생들 사이에서 「노벨동산」이라고 불리게 됐다. 기념식수를 한 노벨상수상자는 초전도체의 연구로 유명한 죠셉슨박사,램지박사(미국·89년 물리학),브라운박사(미국·79년 화학상),신경세포와 표피세포의 성장인자를 발견한 몬탈치니박사(이탈리아·86년 의학상),포터박사(영국·67년 화학상),길버트박사(미국·80년 화학상)등 미국,영국,중국,소련등 18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주사투과현미경을 발명,86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스위스의 하인리히 로러박사가 지난4월24일 과학의 달을 맞아 특별강연을 가진뒤 일본산 나무 금송을 심었다. 과학분야 수상자들 식수가운데에는 86년 나이지리아의 노벨문학상수상자 소잉카박사가 89년 11월에 심은 중국산 배롱나무가 눈에 띄기도 한다. 한편 이동산에는 노벨상수상자는 아니지만 89년 초청 방문했던 「수평적 사고」의 창안자 애드워드 드보노박사의 낙우송이 자라고있다. 수상자들이 심은 금송이,섬잣나무,배롱나무, 낙우송,단풍나무,느티나무등 6종류 18그루의 나무앞에는 식수자의 약력과 식수일이 적힌 대리석이 놓여있다. 이나무들은 수상자들의 출생지에서 잘자라는 종류들이다. 「노벨동산」을 가로지르는 길 한가운데에는 86년 5월4일 영국의 전수상 마가렛 대처여사가 학교방문을 기념해심은 느티나무가,또 노벨수상자들의 식수가 있는 맞은편에는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사이어트총장의 식수등 유명인사들의 나무들이 들어서있다. 이곳을 거닐던 이학교 최규남군(23·수학과4년)은 『종종 공부를 하다가 피곤하거나 어려울 때면 여기에 와 과학자들이 심어놓은 나무들을 보며 마음을 다진다』면서 『다른 학교친구들이 오면 이곳을 보여주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학 김호길학장(59)은 『아직 동산으로서의 기능을 다하지는 못하지만 머지않아 노벨상수상자등 석학들이 심은 나무로 푸른 동산이 될것』이라면서『한그루 한그루 늘어나는 나무들이 자라는 것처럼 학생들이 면학의지를 키워 현재 비어있는 미래의 한국과학자상을 채울 우수한 과학자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남쪽 경제학습 현장/북 부총리 일행,행보 이모저모

    ◎포철 첨단시설에 다소 놀란 표정/압연공장서 철판두께·길이 꼼꼼히 질문/“일기업 관람안시킨다” 농담에 고개 끄덕/시찰후 땀젖자 “사우나시켜 죄송” 폭소/불국사서 약수공양한후 “물만 좋구만”/사진기 휴대 문제로 한때 실랑이도 ○“담배 정신건강 좋다” ▷경주관광◁ ○…방문4일째를 맞은 김달현부총리일행은 22일 숙소인 경주 힐튼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한뒤 석굴암과 불국사를 관광. 이에 앞서 김부총리는 상오6시30분쯤 일어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정희자 힐튼호텔 회장과 함께 옥외수영장 선재미술관 헬스클럽등을 30분간 둘러보며 산책.산책도중 김부총리가 담배피우는 것을 보고 김회장이 『몸에 해로운 담배를 왜 피우느냐』고 하자 『몸에는 해롭지만 정신건강에는 좋으니 총체적으로 괜찮은 것 아니냐』고 반문. 「소양강처녀」에 박수 ○…숙소를 출발한 김부총리일행이 8시50분께 석굴암에 도착하자 청북주지스님이 입구에서 김부총리일행을 맞이.청북스님이 『아침공양은 하셨나요』라며 김부총리에게 입구에 있는 「감로수」를 한잔 마실것을 권하자 김부총리는 한잔 마시고는 『물맛이 좋구만요』라고 응대. 또 「통일대종」앞에서 청북스님이 6천만민족의 통일염원을 담아 만든 종이니 한번 타종할 것을 청하자 김부총리는 이에 기꺼이 응해 타종하고는 『통일도 종치는 것처럼 쉽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웃음. 이날 경주시청에서는 김부총리일행의 경주관광을 안내하기위해 시청 홍보과 허숙희양을 안내원으로 수행단의 버스에 동승시켰는데 석굴암으로 가는 도중 허양에게 노래 한곡을 청해 「소양강처녀」를 부르자 열띤 박수. ○…김부총리 일행은 이날 포철방문을 마친뒤 하오 2시15분부터 15분간 천마총을 관광. 김부총리는 천마총 고분을 보고는 『이 무덤을 보니 동명왕들의 높이를 높여야겠다』고 말하고 금관·요대등을 가리키며 『순금이냐』『오리지널이냐』고 묻기도.안내원이 신라시대에 여왕이 있었다고 설명하자 『그 여왕은 선덕여왕이다』라고 대답하고는 천마도의 채색여부등 관리상태에도 관심. “릴험위해 설치했냐” ▷산업체시찰◁ ○…김부총리일행은 이날 상오 10시55분포항제철에 도착,회사측의 안내로 압연공장 열연공장 산업과학연구소등을 1시간가량 시찰. 포철시찰에서 김부총리는 『과거 제철소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면서 생산공정과 제품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펴보는등 어느때보다 큰 관심을 표명.생산관제탑 시찰때에는 각종 첨단장비와 시설에 다소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고 안내를 담당한 포철 섭외과장이 『포철에는 많은 외국의 시찰단이 방문하고 있지만 일본기업체는 관람을 시키지 않는다』고 농담하자 이해가 간다는 표정을 짓기도. 김부총리는 시찰도중 제조공정·생산량·생산된 철판의 길이·두께등을 자세히 물어 보고 특히 스테인리스강 제품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부총리는 자동차용 강판 성형실험실을 시찰하면서 『실험한번을 하기 위해 비싼 설비를 설치했느냐』고 물었는데 관계자가 제품의 신뢰도확보와 신제품실험용으로 냉연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설비라고 설명. 제2열연공장 시찰후 제철소열기로 김부총리일행을 비롯한 시찰단 모두가 땀에 흠뻑 젖자 포철 섭외과장이 『본의아니게 사우나를 시켜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말해 일동이 폭소를 터뜨리기도. ○…포철 산업과학연구소에서 김부총리는 직접 투과전자현미경을 들여다보면서 『현장에서 제기되는 각종 어려운 문제들은 여기서 잘 해결해주고 있느냐』고 묻기도 했으며 시찰후 방명록 서명때에는 다른 데에서와 달리 일행에게도 서명을 권유하여 고명철(조선중앙통신사 기자)리성대(주 중국무역참사)등이 서명. 한편 이날 시찰에 앞서 포철측이 사내에서는 일체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사진기를 휴대할 수 없다고 하자 일행중 리춘경촬영기자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우겨 다소 실랑이가 벌여졌는데 촬영은 않고 우리측 안내원이 대신 휴대하는 것으로 타협. ○다른 단어사용 많다 ○…김부총리 일행은 시찰후 하오1시30분부터 포철 영빈관에서 포철관계자들과 양식으로 오찬. 오찬장에서 김부총리는 주로 철강과 석탄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었는데 『남과 북은 서로 단어는 같으나 의미는 다른 것이 많다』면서 분광·정광등을 실례로 설명. 또 오찬중 틈틈이 김부총리는 『광양만에도 이곳처럼 큰배가 들어올 수 있느냐』고 질문해 포철에 대한 관심이 상당함을 나타냈고 김호길 포항공대 학장이 포항공대에 있는 노벨상탑이야기를 하자 『포철에는 포항공대가 있지만 우리 청진에 포항공대못지 않은 공대가 있다』고 응수. 김부총리는 또 『남북 모두 여자들이 주로 강한 것 같은데 올림픽등 체육대회에서 메달을 많이 따는 것은 주로 여자들이다』『판문점이라는 세글자를 풀어보면 각각 8획이며 그래서 38선이다』라고 말하기도. ○…김부총리 일행은 하오3시40분경 현대중공업에 도착,정세영현대그룹회장,전성원자동차사장,최수일중공업사장 등의 안내로 회사소개 브리핑을 청취한 뒤 조선사업부,플랜트사업부,해양개발부,엔진공장 등을 1시간동안 시찰. 김부총리 일행은 도착 직후 정회장과 이춘림종합상사회장및 현대계열사 사장단등 13명의 영접을 받고 문화홍보관 2층 상황실에 올라가 방명록에 서명한 다음 회사현황 소개 비디오를 시청. 김부총리일행은 이어 차량편으로 시찰코스를 둘러보았으며 사내 영빈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영빈관앞 잔디밭에 전시된 현대자동차 10여대를 살펴보았는데 특히 김부총리는 전시된 차중 엘란트라승용차의 문을 열어 보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이날 현대측에서는 김부총리에게 은제와 금도금 거북선을 각각 1점씩,수행원에게는 사진기 1대씩을 선물로 전달했으며 김부총리는 방문기념품으로 도자기 1점을 증정. ▷유공만찬◁ ○…유공정유공장 시찰이 끝난뒤 김부총리 일행은 유공사택 클럽에서 김항덕사장등 유공관계자와 이석호 울산상공회의소의장등 지역 경제인들과 한정식으로 저녁 식사. 식사중에도 김부총리는 『원유를 어떻게 보관하는가』 『보관중에 원유가 새지 않도록 어떤 시설을 갖추고 있는가』 『해상에서 LNG를 액체상태에서 기체화해서 보내는가』등 끊임없이 질문 공세. 한편 이날 유공측은 김부총리에게 남녀손목시계 1개씩을,수행원들에게는 남자용 손목시계 1개씩을 선물로 전달.
  • “맹목적 환경정책 반대”/과학자 2백여명 성명

    【파리=박강문특파원】 5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전세계 2백64명의 저명한 과학자들은 「리우 지구정상회담」개막에 앞서 「비과학적이고 맹목적인」환경보존 정책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과학자들은 1일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에 미리 공개한 성명에서 지구를 보존하려는 리우회담의 취지에는 적극 동의하지만 모든 생태보존은 과학적 근거와 인류의 발전이라는 거시적 측면에서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국민욕구 폭발 「과소비 몸살」/칠레:2(중남미를 다시본다:9)

    ◎“샴페인 터뜨리긴 일러” 대책 부심/미와 「자유무협」체결 돌파구 모색/나윤도특파원 현지리포트 칠레인들은 조국에 노벨상의 영예를 안겨준 민중시인 네루다가 반세기전에 노래한 유토피아에의 꿈을 아직도 가슴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 『이 투명한 빛 위에/농장이,도시가,광산이 태어나리라/이제 땅처럼 굳고 땅처럼 싹을 틔우는/이 단결 위에,영원한 창조/생명들을 위한 새로운 도시의 싹이 놓였다』(파블로 네루다 「푸니타키의 꽃」에서) 그러나 막상 칠레정부는 최근 10여년간 지속되고 있는 흑자성장기조가 칠레인들에게 성급한 유토피아의 환상을 주게될까봐 전전긍긍 하고 있다. ○휴양지 사철 불야성 특히 민선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민들이 그동안 군사정부하에서 억눌렸던 욕구가 폭발하면서 근로의욕보다는 노는것에,저축보다는 소비에 몰두하는듯한 변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산티아고에서 동쪽으로 1백20㎞ 떨어진 칠레 최고의 해변휴양도시 비나델마르의 4월은 휴양철이 지났음에도 구불구불한 해안을 따라 늘어선 콘도와 호텔·방갈로들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이 도시는 70년대 우리 가수 정훈희도 참가했던 비나국제가요제로 유명한곳. 최대의 무역항인 발파라이소로 넘어가는 전망좋은 바닷가에 위치한 미라마르호텔의 지배인 후안 릴라씨(47)는 『전에는 고급호텔은 주로 휴가철에 외국인을 상대로 영업을 했는데 요즈음은 여가를 즐기러 오는 내국인들이 사철 몰려들고 있어 성수기 비수기가 따로 없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이같은 현상은 『현정부가 경제운용에 있어서 처하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한마디로 풍요』라는 재무부장관 보좌관 패트리시오 아라우박사의 설명으로도 뒷받침 되고 있다.민선정부 출범이후 대외신뢰도가 높아져 외환수입은 급증하고 있으나 그로인해 발생되는 여러가지 정책수행상의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즉 첫째는 풍부한 외환으로 인해 환율절상이 불가피한데,그것은 반대로 칠레가 그동안 안정성장의 기조를 이뤄온 수출진흥정책과는 이율배반적인 관계에 놓이게 된다. ○국제 자본시장 복귀 다음으로는 국민들의 소비성향 증가로 저축률이 떨어지고있다.이 때문에 아라우박사는 『이같은 기형적 풍요현상으로 인해 경제가 국민저축을 바탕으로 한단계 올라설수 있는 역동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칠레정부는 지난 13일 전력·전화회사등 30개 대기업에 대해 그동안 금지돼 있던 유로마켓등에서의 채권발행을 해금시킴으로 과도한 외채와 인플레의 불명예를 씻고 국제자본시장에 복귀하게 되었다. 이는 선진제국들이 칠레의 경제력 회복을 공인한것으로,개발자금 부족을 겪고 있으나 기채가 금지돼 있는 중남미 타국 기업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특히 금년내로 캐나다·멕시코와 함께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를 결성할것으로 알려진 미국이 최근 남미 진출의 첫케이스로 칠레와 자유무역협정 교섭을 개시,칠레경제 도약의 돌파구가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칠레정부는 국가의 경제활동 개입을 극소화하고 자유시장경쟁원칙에 맡기는 경제정책을 펴고 있으나 수출진흥에 있어서 만큼은 적극적인 지원책을 도입,90년에도 86억달러 수출,73억달러 수입으로 1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등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원책으로는 ▲자본재수입장려(기계류등 자본재수입시 7년간 관세유보) ▲관세환급제도(원자재 수입,18개월내 제품생산 수출시)실시 ▲수출장려금 지급(비전통 단일상품 수출 1천8백만달러이내 최대 10%까지 조세감면)등 수출상품 다양화및 수출시장 다변화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에따라 70년대 초반 총수출의 75%이상 비율을 차지했던 구리·원목등 전통상품의 비율이 90년대 들어서는 50%선으로 낮아지고 화학원료·가공식품·플라스틱제품등 공산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또 수출대상지역도 다원화돼 90년들어 미국시장에의 의존도가 17.6%로 낮아진 반면 아시아시장은 26%로 급성장을 보이는등 시장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이를 위해 외무부 산하에 우리나라의 KOTRA(대한무역진흥공사)와 유사한 PROCHILE를 설립,현재 24개국 32개 조직망이 활동하고 있다. ○아주수출 26% 차지 칠레 대표적 포도주생산업체의 하나인 비나타라파카사의 홍보이사인 카를로스 크루즈 레온씨(56)는 『정부의 전체적인 수출장려책으로 포도주업계의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우리회사의 경우도 연1백20만ℓ에 이르는 생산량중 40∼45%만 수출하던 것을 지난해부터는 60∼65%로 늘려잡고 있으며 현재 추진중인 일본등 아시아로의 수출이 본격화되면 생산량을 더욱 늘려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레온씨는 『특히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게 되면 칠레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것이기 때문에 업계로서도 기대가 크다』면서 『그렇게 되면 칠레인들이 꿈꿔온 유토피아도 앞당겨지지않겠느냐』며 반문했다.
  • 콜레라균발견 의학자 코흐 1918년 타계(오늘의 과학소사)

    5월27일은 탄저병·결핵·콜레라균을 발견,인류의 생명을 구한 의학자 코흐가 1910년 세상을 떠난 날이다.결핵은 19세기까지 전염병으로 간주되었다.한집안의 가족들이 잇따라 걸리는 탓이었다.1865년,비르만은 결핵이 동물에 옮겨지는 것을 발견,전염병임을 밝혔다.그러나 병원체는 발견치 못했다. 1870년경 시골의사로 탄저병의 전염메커니즘을 해명, 세균에도 생활사가 있음을 밝힌 코흐가 그 공로로 국립위생원에 일자리를 얻어 손댄 것이 결핵 연구였다.각종 실험기술을 개량하고 창안한 그는 현미경사진촬영,젤라틴 평판배지,색소염색법등을 총동원,18 82년 마침내 혈청을 첨가한 배지를 개발,결핵균의 인공 배양에 성공했다.배양한 균을 실험동물에 접종해서 발병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일약 명성이 유명해진 코흐는 18 90년 결핵치료제를 발표,인기는 절정에 달했다.결핵균에서 추출된 약제는 투베르쿨린이라 명명되었다.그러나 명성은 오래가지 못했다.투베르쿨린 주사가 원인이 되어 사망하는 환자까지 생겼다.충분한 실험을 하지 않고 발표를 했던 것이다.명성이 그를 타락시켜 시골의사의 겸손함을 잃었던 것이다.세상은 그에게 등을 돌렸다.명성은 무산되었다. 때마침 노벨상이 생겨 제1회 의학상을 탄 것은 디프테리아의 혈청요법을 연구한 그의 제자 베링이었다.코흐의 투베르쿨린은 결핵치료를 목적으로 한 것이었으나 부작용때문에 해롭기까지 했다.피하에 주사했을 때 빨갛게 붓는 일까지 있었다.그러나 결핵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빨갛게 붓는 일이 없었다.그래서 이 부작용을 살펴 투베르쿨린은 결핵 감염을 체크하는 수단으로 쓰이게 되었다.오늘날 투베르쿨린주사는 결핵균의 유무를 조사하는데 쓰인다.전염병을 제압하기 위한 강력한 무기의 하나는 백신이다.결핵 백신은 19 21년 완성되었다.결핵구균을 13년간에 대를 거듭해 인공배양함으로써 독성을 약화시킨 생균 백신으로 BCG로 불리고 있다.코흐는 19 05년 간신히 노벨상을 탔다.
  • 물리학인식 저변확대 노력/계간 「물리학과 첨단기술」 창간

    ○학회 창립40돌 맞아 사단법인 한국물리학회가 「물리학」자체를 홍보하는 잡지 「물리학과 첨단기술」을 계간으로 펴냈다. 한국물리학회가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창간한 이 잡지는 물리학이 모든 과학기술의 중심 학문이자 오늘날 첨단산업기술 발달의 모체가 된 연구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뼈아픈 현실을 반성,물리학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한것. 이주천회장은 창간사에서 『쇼클리,바딘,브라튼이 발명한 트랜지스터는 오늘날 반도체 산업의 기반이 됐고 타운즈등 3인의 물리학자가 개발한 레이저는 광산업의 발전을 가져왔으며 드 젠느박사가 발견한 액정현상은 LCD컬러TV등 새로운 화상시대의 도래에 기여할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고 『이처럼 물리학과 첨단기술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데도 학자들은 순수물리학만 강조하고 산업계는 기술만을 강조하다보니 서로 협력과 저변확대에 소홀해졌다』면서 이번 잡지가 산·학·연 협력과 물리학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물리학과 산업계의 교량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만큼 편집방향도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산업기술 관련주제를 특집으로 꾸미기로 결정,창간호인 봄호에는 ▲물리학과 반도체기술(민석기·한국과학기술연구원) ▲첨단광기술의 오늘과 내일(이상수·한국과학기술원명예교수) ▲물리학과 에너지개발연구(정근모·아주대 석좌교수) ▲신소재연구의 현황과 전망(이동령·서울대교수)등 「첨단기술의 오늘과 내일」을 특집으로 엮었다.또 고온초전도체,광자기기술에 대한 최근 산·학계 연구동향과 91년도 노벨상 수상자 드 젠느의 새로운 물리학의 세계도 실어 정보성을 한층 높였다. 물리학회측은 앞으로 산업계나 대학원 재학수준의 비전문가도 흥미를 갖고 물리학에 접근할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잡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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