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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노벨문학상 내일 공식발표

    【스톡홀름 로이터 연합】 93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7일 하오9시(한국시간)공식 발표된다고 스웨덴 한림원이 5일 밝혔다. 노벨상 각부문별 수상자 발표 일정은 다음과 같다. ▲의학상 11일 ▲경제학상 12일 ▲물리·화학상 13일 ▲평화상 15일
  • 순정파 시인 곽재구/기행 산문집 출간

    ◎「…사랑한…」/자요로운 여행 아름다움 노래 빼어난 서정과 아름다운 언어의 결합을 노래하는 우리시대 몇안되는 「순정파」시인 곽재구(39)가 「시끌벅적한 답사나 견학보다는 마음의 여행,정신의 여행을 원하는 친구들」을 위해 여행과 꿈,사랑과 예술의 아름다움을 진솔하게 기록한 기행산문집을 냈다. 한양출판이 기획한 「한양산문정신」의 첫번째권으로 나온 곽재구의 「내가 사랑한 사람,내가 사랑한 세상」은 「먼지와 소음에 뒤덮인 일상을 훌훌 떨치고 아무런 구애받음도 없이 산맥과 사막과 강물을 바람처럼 떠도는」자유로운 여행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그래서 그의 여행은 통념적인 「예술기행」이 아니라 「예술적인 것으로의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지리산과 하동을 거쳐 남해의 금산에 이르는 여행길에서 만난 「미조」라는 아름다운 이름의 작은 포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미조포구에서의 짧은 하룻밤의 기록」에는 미조포구에 대한 여행단상보다는 알베르 카뮈의 「티파사에서의 혼례」와 이성복의 「남해금산」,노벨상을 탄 스페인시인 비센테 알레익산드레의 「마음의 역사」같은 주옥같은 수상과 시 그리고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심금을 울린다. 이밖에 섬진강과 청학동,신동엽과 금강,김환기의 고향,박인환의 시는 물론 이철수의 목판화전,한희원의 그림으로 기행은 자유롭게 펼쳐진다.「한양산문정신」은 곽재구에 이어 김승희,도종환,강은교,김영현,양귀자편으로 계속 엮어져 나올 예정이다.
  • 「DJ납치」 진실규명 본격화/진상조사위 활동의 방향

    ◎측근·재야중심… 과거청산도 한맥락 민주당이 20년이 지난 김대중씨의 납치사건을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활동을 시작한 「김대중선생 납치사건 진상조사위」의 목적은 역사적 진실규명과 과거청산이다. 이미 공소시효도 지난 사건인만큼 관계자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 때문이라는 것이다.또 진상을 밝힘으로써 지금까지 숨어 살아온 가해자들이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민주당은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이 새삼 조사위까지 구성해 이 사건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은 오는 8월13일이 사건이 발생한지 20년째가 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또 새정부출범 이후 민주당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과거청산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그러나 외견상의 목적 이외에도 민주당이 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들고 나온 것은 정치를 떠난 김대중씨의 새로운 역할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씨는 일산에 머물면서 통일문제와 관련한 집필을 계속하고 있으며 오는 가을학기 부터는 서울대·연세대등에 초빙교수로 강단에 선다. 또 평화재단과 연구소설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라로슈대총장인 윌리엄스 커신부를 초청,세계 가톨릭지도자들과도 교분을 확대해 나가고있다. 커 신부는 스웨덴 한림원으로 부터 노벨평화상 후보추천의뢰를 받는 인사이다. 주변에서는 현실정치를 떠난 김전대표가 통일지도자로서, 또 아시아평화와 인권신장의 지도자로 새로운 역할을 찾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6번이나 후보에 올랐으면서도 꿈을 이루지 못한 노벨상에도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이 김전대표의 납치사건진상규명에 나선 것이나 측근들과 재야인사들이 중심이 되어 「김대중선생 생환20주년 기념행사」를 의미있게 치르려는 것은 김전대표의 향후 역할과 관련한 「새로운 모시기」의 일환으로도 이해되고 있다.
  • “첨단과학 올림픽” 내년 7월 서울서/합성금속 신소재회의

    ◎40개국서 1천여명 참가 「첨단과학 학술올림픽」이라 불리는 「합성금속 신소재 과학기술 국제회의」(ICSM ’94)가 내년 7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이번으로 12회째를 맞는 ICSM은 지난 76년 헝가리에서 처음 열린 뒤 1∼2년마다 세계 각국을 돌면서 개최돼 왔다.이 학술대회에는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화학·고분자·광학·물리학·전기전자 등 10여개 분야에 걸쳐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자 1천여명이 대거 참석해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말 그대로 과학올림픽이다. 합성금속 신소재란 전도성고분자및 유기반도체,유기전하이동착물,훌러렌,고온초전도체 등을 말하며 기존 반도체나 금속과 비슷한 전기적 성질을 띠면서도 플라스틱의 가볍고 좋은 기계적 특성을 갖춰 응용범위가 넓다.새로운 반도체나 초전도체,태양전지,우주항공용 경량·고강도재료,광변색소자,트랜지스터 등 현재 산업부문에서 응용되고 있는 것만 해도 수십종에 이른다. 특히 이 분야는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반도체 산업혁명을 한꺼번에 능가하는 파급효과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돼 세계 각국은 21세기의 또 다른 산업혁명에 대비,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 대회가 세계적 대규모 행사로 치러지는 것은 각국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저차원계에서 일어나는 전하의 비선형 집단운동현상을 규명하고 상온에서 초전도현상을 보이는 물질을 발견하려는 데 있다.또 합성금속에 관한 연구는 특성상 물리·화학·공학 등 여러 과학기술분야의 협동 연구체제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분야마다의 연구결과를 한자리에 모여 발표·토론하며 정보교류를 하는 것이다. 94년 7월24∼29일까지 서울 KOEX에서 개최 예정인 이 대회에는 세계 40여개 국에서 1천2백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대회장을 맡고 있는 서강대 백운기교수(화학과)를 비롯,진정일(고려대 화학과),박영우(서울대 물리학과),임승순(한양대 섬유공학과)교수 등 3백여명이 참가한다. 대회조직위원회 박영우사무총장은 『대회일정이 짧아 밤에도 토론을 벌이는 강행군을 해야할 것 같다』면서『이번 기회에 국내에서 발견한 도핑폴리아세틸렌 전도성고분자 등을 소개하고 세계 최첨단 연구결과를 받아들여 국내 연구의 활성화및 산업응용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아인슈타인…(화제의 책)

    ◎미 프린스턴대 학자 연구 이야기 학자들의 천국이라고 할 만한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고등학술연구소를 배경으로 현대과학의 거장들이 연구를 둘러싸고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과학교양서. 이 책의 무대인 고등학술연구소를 거쳐간 학자는 아인슈타인·괴델을 비롯해 수학계의 장난꾼 베이유,컴퓨터의 창시자 노이만,원폭의 아버지 오펜하이머,패러다임 개념을 도입한 쿤등 수백명이며 이들 가운데 노벨상 수상자만도 14명에 이른다. 이 책은 과학자들의 연구실에서의 일상과 삶의 특이성을 좇는 가운데 그들 이론의 핵심을 문외한들에게도 정확하게 전달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웅진출판 6천2백원.
  • 본토 저명인사 거주허가(지구촌단신)

    【대북 AP 연합】 대만은 올림픽과 노벨상수상자 등 중국 본토의 저명한 학자와 예술가들이 대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특별허가를 해주기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 “서울평화상 전면 재검토”/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0일 『서울 평화상제를 폐지여부까지 포함해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김종필민자당대표와 주례회동을 갖고 『서울 평화상이 우리에게 과분한 점은 없는지,또 노벨상처럼 상을 받는 사람들이 희망하는게 아니고 우리가 간청해 상을 주는 측면은 없는지를 검토해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강재섭민자당대변인이 발표했다.김대통령은 『민자당은 이달내로 지구당개편등 당체제정비를 일단락짓고 7월부터는 정비된 체제를 바탕으로 정기국회준비등 각종 민생현안 해결에 주력하라』고 말했다.
  • 「김치냄새=한국냄새」였는데(박감천칼럼)

    구한말 주미(주미)전권공사 박정양(박정양)의 고문이 된 것을 인연으로 주한미국공사관의 전권공사(1901)까지 역임하는 앨런(HoraceN.Allen)은「조선견문기」를 남겨놓고 있다.그안에 김치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 보인다. 『김치는 약 2개월동안 발효시킨다.이혼합체는 성분이 1백40가지나 되며…나는 이 김치를 즐겨먹는 외국인중 하나다.김치냄새는 강하고 독특하다.…한국인에게 있어 김치냄새는 매우 좋은 것이지만 림버거(벨기에의 림부르흐에서 나는 치즈)냄새는 질색이다…』 기일이라고 하는 한국이름까지 가진 게일(JamesS.Gale)은 한국에 관한 여러저서를 남긴다.그중의 「전환기의 조선」에서는 냄새론을 펼치고 있다.­『조선의 양반은 타국인으로서는 주목할만한 두종류 냄새를 풍긴다.아주 독특한 냄새다.…그하나는 검은옻을 칠한 모자에서 난다.또다른 냄새는 마늘·양파·소금·생선 그리고 다른성분들의 혼합물인 김치에서 난다.이냄새는 림버거치즈 냄새처럼 항상 몸에 배어있어서 어딜가나 따라다닌다』 그옛날 치즈냄새 풍기며 한국을 찾았던외국인들이 공통되게 맡은 것은 「김치냄새=조선냄새」였다.그리고 그같은 인상이 오늘날이라 해서 달라졌다고 할수는 없다.그런만큼 외국에 원정나가는 체육인들은 김치·고추장을 챙긴다.한국인 유학생과 김치냄새에 얽힌 일화가 수없이 많은 까닭도 거기에 있다. 「위지」(동이전)의 고구려조에는 고구려사람을 가리켜 「선장양」이라 표현한 대목이 보인다.그것이 간장·된장·고추장·술따위를 가리키는 것인지 김치류를 가리키는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아무튼 발효식품을 잘만든다는 뜻이다.발효식품이란 무엇인가.노벨상수상자인 메치니코프(Elie Metschnikoff)와 그 연구팀이 건강·장수식이라고 실증적으로 주장했을 때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인류의 먹거리이다.그후 세균학의 발달은 그 논리를 뒷받쳐온다.우리조상들은 그를 의식하지 않은채 발효식품을 만듦으로써 유산균을 먹고 마셔왔다고 하겠다.각종 김치문화를 발전시켜오는 지혜가 그같은 맥을 잇고 있음에 다름아니다. 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우리의 국민학생들이「가장 싫어하는 음식」은 김치인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세상이 흐르면 의식구조하며 생활이 변한다는 것은 사실이다.그렇긴하다 해도「한국의 식품」으로 점찍혀오는 김치가 어린이들에게 가장 싫어하는 식품 서열1위로 꼽히다니….뭔가 소중한 것을 잃은듯한 허전함이 뒤따른다.한세대전까지의 반양식(반양식)이 받는 천대.그게 역사인가.
  • 서울 평화상(외신내신)

    노벨재단 집행위원장 바론 라멜은 지난 91년 노벨상금을 1백만달러로 인상하면서 『위대한 상은 상금에 있어서도 상당수준이라야 권위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하나의 영예롭고 권위있는 상이란 결코 그 상금의 분량과 무게에 있지 않다는걸 그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노벨문학상에 버금가는 프랑스의 공쿠르상은 상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1만원도 안되는 50프랑(7천5백원)이지만 프랑스 문학인이면 누구나 탐내는 영예로운 상이다.작품으로서의 문학성과 순수성·예술성을 평가받고 인정받는 상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가 해마다 영화계 각분야의 최우수자에게 주는 아카데미상도 상금없이 높이 26㎝ 무게 3㎏의 청동트로피가 고작이다.오스카상으로 칭해지는 이 상 역시 영화인들의 필생의 목표이자 선망의 대상이다. 「시저와 클레오파트라」의 버나드쇼는 노벨상후보에 오르자 『나는 1925년,무엇 한가지 한 것이 없다.그래서 상을 준단 말인가』고 자조한 적이 있다.받을 만할때 받지 못한 시비,또는 상에 대한 불명확성,불공정 의혹일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각 분야에 수많은 상이 제정되고 마치 한 사람의 유명인사가 타계하면 그의 생애와 업적을 「상제정」으로 평가하려는 풍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취지도 명분도 뚜렷치 못한 싸구려 상들이 남발되고 따라서 돌려먹기식,나눠먹기식,지역안배의 잡음도 심심치않게 일고 있다.이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서울평화상도 그런 유의 하나가 돼버렸다. 「동양의 노벨상」을 겨냥하고 거창하게 출범하더니 수상대상을 「수상」하게 선정하는 바람에 「받는 사람조차 영예롭지 않게 여기는 상」이 되어 그 존폐여부를 재검토하는 모양이다. 상금없이 권위있는 상이 있다면 30만달러(2억4천여만원)의 상금은 결코 적지않은 액수다.굳이 세계로 눈을 돌려 애매한 수상자들에게 선심을 쓰기보다 국내에 정착시켜 「엄격·공정」한 심사로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참으로 기쁘고 영예로운 권위있는 상으로 남기를 바란다.
  • 내한한 64년 노벨상수상자 프로코로프박사(인터뷰)

    ◎“한­미·러 공동연구 지속 추진을”/인재양성 위한 과감한 투자 아쉬워 『한국이 과학기술에 대한 개발의욕·역량 등은 넘치나 투자가 미흡한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따라서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재양성은 물론 과감한 투자,선진국들과의 긴밀한 공동연구지원체제의 구축이 선결과제입니다』 제3차 한·러과학기술장관회담 러시아대표단 일원으로 지난달28일 세번째방한한 알렉산드르 프로코로프박사(76·러시아 일반물리연구소장)는 기초과학연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말아야 한다고 일깨웠다. 호주에서 태어나 6살때 부모와 함께 소련으로 이주,레닌그라드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레베데프 물리연구소 책임연구원·연구부장,모스크바대교수,소비에트백과사전 편집장 등을 거친 프로코로프박사는 그동안 레이저광·고체물리학·플라즈마물리 등에 관한 연구논문을 8백여편이상 발표했다. 특히 54∼55년에 레이저광및 암모니아 메이저를 발견한 공로로 64년 바소프 등과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공동수상했다. 이 레이저광의 발견은레이저 콤팩트디스크(CD)·의료진단용장비·광섬유등 오늘날 이용범위가 무한하게 확장됨으로써 반도체와 함께「20세기의 혁신」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92년부터 경희대·연세대 등과 공동연구를 해와 누구보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사정에 밝은 그는 한국의 기초과학 활성화방안과 관련,▲미국·러시아등 과학기술 선진국들과의 공동연구 참여 ▲현대적 실험장비 지원 ▲과학기술인재의 선진국 유학 ▲신소재등 유망분야에 대해 선진국들과 공동연구사업의 지속적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프로코로프박사와 경희대화의 공동연구는 대기오염 감시뿐아니라 공기중 미세한 먼지까지 분석·탐지하는 오존층 상태 측정 시스템개발이며,연세대및 뷔덱사와는 10마이너스 13승초의 지극히 짧은 시간동안 진행되는 현상을 계측하는 카메라 시스템을 공동개발중에 있다.
  • 지식암기보다 지혜·창의력에 중점/유태민족 영재교육 본받자

    ◎한국우주정보소년단 심포지엄/이스라엘,교육예산 37% 꿈나무 육성 투자 이스라엘은 천연자원도 없고 인구도 우리의 8분의1 밖에 안된다. 세계 인구의 0.4%도 안되는 유태인들이 노벨상 제정이후 경제부문에서 65%,의학 23%,물리학 22%,화학 11%,문학 7%나 휩쓴 배경은 무엇일까. 올해는 과학교육의 해.과학교육의 해를 보내며 한국우주정보소년단(총재 이상희)은 26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이스라엘 영재교육을 중심으로 한 정보·과학 꿈나무육성 심포지엄」을 개최,이스라엘 교육을 모범삼아 21세기 정보화사회에 대비한 우리 청소년들의 과학교육 향상을 꾀해 나가야 할것임을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상희박사는 『2000년대 한나라의 훌륭한 자원은 교육의 경쟁력』이라고 전망,『이스라엘민족이 과학기술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등의 세계적 인물을 배출한 데는 한마디로 가정을 중심으로 한 어머니의 자녀교육과 영재육성을 위한 체계적 학교교육에 있다』고 강조했다.이스라엘의 어머니는 예를들어 자녀에게 「종이」를 가르칠 때 단순히 이름(지식)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제조과정과 역사,종류 등 종이에 대한 전반적인 「지혜」를 알려준다.유태인인 아인슈타인은 만년에 회고하기를 『나는 천재가 아니다.다른사람보다 호기심이 많았고 지적탐구를 위한 모험을 즐겼을 뿐』이라고 했다.소아마비 왁친을 발견한 에드워드 소크는 『나는 왁친을 발견하기까지 수천번의 실험을 했다.내가 이같은 실험정신을 갖기까지에는 어머니가 매일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유태인 어머니는 자녀의 창의력과 모험심을 길러 주기 위해 매일 먹는 음식도 메뉴를 달리할 정도로 작은 부분까지 무척 신경을 쓴다.미국의 학교들에서 끈질기게 질문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유태인인 경우가 많다고 할 정도인 것. 이날 세미나에서 아나하임 주한 이스라엘대사는 『유태인의 높은 업적과 성취동기는 교육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 정부는 매년 교육예산의 37%를 어린이 영재교육 부문에 투자하고 어머니의 자녀교육을 돕기 위해 중앙정부와 학교,지역사회간의 협조도 긴밀하다.정부는 영재교육전담부서를 두어 10여개의 영재교육 특수학교를 운용한다.이 학교는 전체 학생의 성적상위 15%만 시험을 보게 하고 그 가운데 1∼3%를 특수 프로그램에 참여시킨다.영재학생들은 1주일에 5일은 보통학생과 마찬가지로 지역학교에 다니면서 사회성을 기르고 하루만 영재프로그램이 있는 중앙학교에 나간다.영재과목은 수학,화학,미생물학,예술과 미술조각,신문학,유전공학,컴퓨터 등 20여개이다. 이날의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물리학자 뉴턴이나 상대성원리의 아인슈타인,고흐,자멘호프,수소폭탄의 아버지 오펀하이머,마르크스(유물론)등은 바로 전통적 유태 교육을 배경으로 키워진 인물들임을 재인식,우리도 국가의 자원빈곤을 극복하고 생존전략을 갖추기 위해서는 과학꿈나무를 널리 키워 나가는 영재교육에 보다 힘을 쏟아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 「조용히 쓸어라…」(화제의 소설)

    ◎해외 한국여성문제 집요하게 추적 ▷「조용히 쓸어라 대지는 깊이 잠들지 않는다」◁ 여성문제를 다룬 소설은 많지만 유학생남편을 따라 나선 여성이 이국땅에서 겪는 해외한국여성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은 드물다.노벨상수상작가 윌코트의 시에서 따온 제목만으로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이 소설은 실제 15년간 미국생활을 체험한 작가가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그 한풀이를 시도한 작품이다. 작가 이하천은 이 소설로 등단했다.자신의 사고를 개발시켜준 김용옥 전고려대교수의 추천을 받기 위해 87년도부터 6년을 기다린 끝에 「대지의 잠을 깨우며」란 추천평론을 받아낸 끈질긴 여자이다.이후남이라는 여자주인공의 비참하고 억울한 죽음뒤에 가리워진 여자들의 문제를 이 작가는 집요하게 추적하고 있다. 이하천지음 통나무 5천원.
  • 강군과 정병(외언내언)

    월남전의 후유증으로 미국군대의 장래가 무척 어두워졌을 때,군인의 수급을 시장경제원칙에 맡기자고 맨 먼저 제안한 사람중의 하나가 노벨상 수상자 밀튼 프리드먼이었다.다름아닌 지원병제였다.그 논거는 이러하다. 어느 사회에나 전사들이 될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사람들이 있다.그런 사람들이 적지않음은 힘든 훈련과 위험한 작전임무로 이름난 해병대가 어느사회에서나 인기가 높다는 사실이 잘 말해준다.다른 편에는 군대와는 인연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군인이 되어야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들에겐 평생 종사할 수 있는 직업을 마련해준다.반대로 군복을 걸치는 순간부터 비참해질 사람들이 자신들의 적성에 맞는 직업들에 종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우리사회의 복지증진정책에도 맞는 일이다.대충 이런 내용이다.요컨대 강군과 정병의 요체는 장병 개인개인의 정신이요 적성이며 정서라는 지적에 다름아닌 것이다. 일반사회의 개인 또는 특정 단체들은 궁극적으로는 물질적 가치를 생활영위의 기준으로 삼는다.반면 군은 정의감 애국심등 정신적 가치를행위의 기준으로 삼는 집단이다.군의 도덕적 우월성을 상대적으로 강조하는 말도 된다.유명한 「전쟁론」의 크라우제비츠도 『군대의 무덕은 단순한 용감성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고 썼다.그는 군전력에 관한한 제일 먼저 결정적 순간에 있어서의 수적우월을 강조했지만 보다 중요한것은 「군대의 기질」이 아니라 「군인의 정신」이라고 단언한 것이다. 군은 명예와 사기를 먹고 산다.『명예는 상관에게,공은 부하에게,책임은 자신에게』라는 격언과 교훈은 어느 나라,어느 군대에게도 전승되고 있다.바다를 지키는 해군의 참모총장이나 그토록 인기있는 해병대의 사령관을 지낸 사람들의 불정직,타락,비굴,왜소성을 전해들으며 다시금 군의 명예와 사기를 생각해본다.
  • 시·소설서 작가연구까지/러시아 문학서 발간 활발

    ◎90년 수교후 「러시아알기」 노력의 하나/슬라브학회,푸슈킨·고골리 논문집 출판/아나톨리김 등 한인작가 작품집 「아버지」도 번역 러시아 문학서 발간이 활기를 띠고 있다.이같은 움직임은 수교 이후 러시아와의 이해관계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각 분야에 요구되고 있는 「러시아를 알기위한 노력」을 문학이 선도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발간된 러시아 문학서의 특징은 과거에 비해 연구의 심도가 크게 깊어진데다 소개되는 장르 또한 다변화되고 있다.「러시아 문학의 이해­푸슈킨과 고골리」(민음사)와 「러시아 시 강의」(열린책들)가 깊이를 더한 연구서라면 「아버지­러시아 한인작가들의 소설모음」(백의)과 「러시아 해학별곡」(열린책들)은 장르의 폭이 넓어진 경우이다. 이처럼 과거에 비해 한 차원 진전된 러시아 문학서들이 이 시기에 속속 출간되고 있는 것은 러시아와의 수교 시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러시아 문학 연구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90년10월 우리나라가 옛소련과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맺기 전까지 만해도일반인들에게 러시아 문학이란 영화로까지 소개된 제정 러시아시대의 잘 알려진 몇편의 소설과 시,기껏해야 노벨상수상작 정도에 국한되었던 것이 사실이었다.이같은 상황에서 수교는 러시아 문학 연구가들에게 실체에 대한 접근을 의미했던 것이다.문학외적으로는 러시아 한인문제와 경제교류 등 실질적 이해관계의 폭도 급격하게 늘어났다.러시아를 알아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여건도 성숙했던 셈이다.이런 배경에 따라 러시아 문학에 따른 새로운 접근이 이루어졌고 그 성과가 이제 활자화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문학의 이해」는 한국슬라브학회가 지난 90년과 91년에 러시아의 학자들을 초청해 연 「푸슈킨심포지엄」과 「고골리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논문을 모은 책이다.슬라브학회는 86년부터 심포지엄을 열어 「러시아연구」「소련과 러시아」등 논문집을 낸 바 있다.수교 이후 연구가 총론에서 각론으로 바뀐 것이다.「러시아 시 강의」(조주관 편)도 수교 이후 입수된 러시아 시에 대한 정보가 최대한 반영된 러시아 시 개론서이다. 「아버지」는 아나톨리김과 헨리에타강,한진,알렉산드르강,미하일박 등 러시아에 사는 한인작가들이 러시아어로 쓴 작품집이다.이들은 19 37년 옛소련 당국에 의해 카자흐스탄 및 중앙아시아로 이주당한 후손들이다.이들에 대한 러시아당국의 사과와 보상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내전 상황으로 또다른 고비를 맞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러시아 해학별곡」(서정범 편역)은 러시아의 민속학자 알렉산드르 아파나셰프가 채록한 민담집이다.이 책은 러시아 민중의 질박한 이야기를 거침없는 어휘로 생동감있게 구사하고 있다.여기서 엿보이는 러시아인의 심성은 지금까지 러시아 역사가 필연이었음을 짐작케할뿐 아니라 앞으로 우리의 대처방향까지 제시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문학의 국제화 전략/김병익 문학평론가(정경문화포럼)

    ◎영·불 문학권에 정예작가 집중소개/노벨상에 버금갈 문학상 제정할만 문예진흥원이 기왕의 「대한민국문학상」을 전면 개편하여 우리 작품을 외국어로 옮긴 번역작품에 몰아서 시상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보도를 본데 이어 새로 설립되는 문화재단과 몇몇 대출판사가 거액을 투입하여 비슷한 번역문학상을 제정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우리 문학의 풍부한 생산과 뛰어난 성과들이 그 소수민족 단위의 언어라는 한계 때문에 세계문학에서 바른 평가를 받지 못해온 것이 늘 섭섭해 오던 참에,우리 작품의 국제적인 진출에 큰 벽이 되고 있는 번역작업에 거액의 투자를 하게 되었다는 뉴스는 우선 반갑고 대견해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문학에 대한 공공의 시상중에 가장 관록있는 대한민국문학상을 폐지하기까지 하면서 그 상금들을 번역문학으로만 전환해야 할 것인지도 의심스럽거니와 한국문학의 국제화 전략이 번역문학의 「상」으로만 집중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더욱 의아스럽다.「상」이 유발할 수 있는 일정한 효과를 충분히 인정할 수 있음에도 거액의 상금이 동반할 수 있는 폐해도 적잖이 예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국의 문단과 독자들이 한국문학을 수용하도록 여건을 조성하는데 있어서는 상이라는 제한된 방식보다 더 포괄적이고 구체적이며 중요한 전략구상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문학이 외국문학에 찾아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번역된 작품의 출판이다.그 출판을 위해서는 좋은 번역자의 훌륭한 번역이 전제되어야 하며 그래서 번역문학상을 제정하는 기획에까지 이른 것이겠지만,그러나 그 목적이 출판에 있는 한 우리가 더 치중해야 할 것은 외국출판사들이 그 번역작품을 출판하도록 여건을 지원해 주는 일이 될 것이다.우리 문학의 좋은 번역이 드문 것은 한국문학을 전공하는 외국인 문학자가 양으로나 질로 적기 때문이고 그 출판이 미미한 것은 외국의 상업출판사들이 한국문학을 간행해도 채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이렇다는 것은 외국의 한국문학 번역자와 연구자들을 양성해야 할 필요성,출판사의 이윤을 맞추어 주어야 할 필요성이 우선적으로 중요한 전략이 된다는 것을 뜻한다. 번역문학상에의 급작스런 거액투자는 그를 위한 여러가지의 과제중에 전시효과가 더 큰 하나의 항목에만 모여진 것이며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작업의 폭넓은 효과를 일구어 내는 것은 아니다. 근년 외국에서의 한국 작가 초청과 우리 문단에서 외국 작가들을 초청하여 작가 대 작가간의 인적 교류가 서서히 일기 시작하고 있는데,그 성과는 의외로 큰 것으로 보인다.외국 작가와 문단은 한국 작가를 직접 만나고 대화하고 혹은 한국을 방문,체험함으로써 막연하고 추상적이던 한국문학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면을 하게 되는 것이고,그를 통해 한국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고 관심을 갖게 된다.이런 유의 작업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마구잡이로 작품과 작가를 전시하듯이 내놓기보다는,이제 정말 좋은 작가와 작품을 골라 집중적으로 외국 문단에 파고들 수 있도록 되어야 할 것이다.노벨상을 목표로 한 일본이 그러했는데,그들은 몇몇 작가들만을 영·불 문학권에 침투해들어갈 수 있도록 집중적인 홍보와 투자의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다.한국 문학의 해외 진출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올림픽을 서울로 유치하는 데 성공한 이후 80년대초부터였는데 그것은 물론 우리 작가도 노벨상을 타야한다는 기대에 의한 것이다.그러나 다른 어떤 분야와 달리,문학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야 하고,그러고서도 오랜 기간에 걸쳐 연구와 비평의 적극적인 조명을 받아야 겨우 유력한 후보로 지목될 정도이다.그러니,올림픽을 유치하는 것과는 달리 많은 투자를 들인다 하더라도 오랜 시일이 걸리지 않을 수 없고,그래서 우리에게 그 차례가 빨리온다 하더라도 앞으로 10년은 기다려야 할 것이다.그럴만큼 지구력을 갖지 못한다면 차라리 우리나라에서 노벨상에 버금할,또는 그에 대척될(예컨대 제3세계문학상이라든가 소수민족언어문학상 같은) 거액의 문학상을 제정하고 권위있게 시행할 일이다. 서구와 미국·일본의 문학이 그 경제적 풍요성과 사회적 안정때문에 상대적으로 문학적 열의를 잃어가고 그 주제 의식이 쇠퇴해가면서 한국 문학에 대한 새삼스런 주목을 가하기 시작하고 있다.프랑스의악트 쉬드사가 한국 작가들의 소설 간행이 성공하면서 그 작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한 것이라든가,독일과 일본·미국이 한국의 소설과 시집을 번역 간행하고 권위있는 문학지에서 본격적인 소개를 시작하고 있어 우리 문학의 국제화는 아주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이 호기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번역문학상의 갑작스런 증가로만 모아져서는,들인 경비에 비해 그 효과도 의심스럽고 방향도 비능률적인 쪽이라는 점을 강조해두지 않을 수 없다.
  • KBS제정 해외동포상 첫 수상 김성호박사(인터뷰)

    ◎“암발생 막는 연구에 골몰”/요즘은 세포의 신호전달체계 규명 관심/미 의학계,“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인” 발암단백질 「라스」(ras)의 3차원적 입체구조를 지난 87년 세계 최초로 밝혀낸 재미 과학자 김성호박사(55·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화학과교수)가 KBS가 제정한 제1회 해외동포상 학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최근 방한했다. 김박사는 국내 보다 국외에서 더 잘 알려진 세계적 분자생물학자로 한국인으로서는 노벨상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인물로 미국 의학계는 평가하고 있다. 『요즘은 세포가 어떻게 정보와 신호를 오해없이 전달하는지를 규명하는데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암이란 것도 결국 잘못된 신호전달체계에서 비롯되지요.따라서 4단계 세포분열과정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CDK2」같은 효소가 이동하는 메커니즘을 알아내야 암퇴치가 가능합니다』 김박사에 따르면 정상세포의 단백질들은 세포를 자라게도 하고 또 단시간내에 성장을 중지시키기도 하는 이른바 「온­오프」의 신호체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발암유전자의 신호는 단백질의 배열순서가 약간 틀려지면서 단백질들이 세포분열을 시키기는 하되 정지시키는 신호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암세포의 증식이 이뤄진다는 것. 『제가 87년 입체구조를 밝혀낸 라스단백질도 신호체계에 관여하는 물질로서 세포의 성장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라스단백질은 유방암·폐암·방광암등의 세포를 분열시켜 종양을 만들지만 그전에 콜레스테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인체내에서 생성되는 콜레스테롤의 미완성물질인 파나실과 결합해아만 세포막에 붙을수 있기 때문이지요.따라서 파나실의 생성을 막는 약을 이용하면 라스유전자가 있어도 암발생을 막을 수가 있게 됩니다』 김박사는 실제로 개구리알에 인간의 라스단백질만을 주입했을 때는 왕성한 세포분열(발암작용)이 일어났지만 콜레스테롤치를 낮추는 약을 주입하자 개구리알의 세포분열이 중지(발암차단작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김박사는 이 실험결과를 토대로 동물실험을 계속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인체내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얻게되면 잘못된 신호전달체계에서 발생하는 암세포의 무한증식을 막을 수 있게 된다.특히 라스유전자와 관련이 깊은 췌장·유방암·페암·방광암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박사는 이밖에 지난 78년 유전암호번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tRNA(전이 리보핵산)의 입체구조와 기적의 감미료로 불리는 토마틴의 단백질구조를 세계 처음으로 규명해내기도 했다. 『세계분자생물학계가 심혈을 바쳐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신경전달체계분야에 국내 과학자의 참여가 저조해 아쉽다』는 김박사는 대구출신으로 64년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고 MIT대학과 듀크대학의 교수를 거쳐 78년부터 버클리 대학에 재직중이다.중국계 부인 로절린여사도 미생물학박사로 미국 국립 로렌스버클리연구소의 연구원으로 몸담고 있다.
  • 미 경제팀/케임브리지 학계 득세/진보학파 주도권 행사

    ◎MIT출신 경제자문위 등 대거 포진/정부개입 반대해온 시카고학파 퇴진/투자장려·부유층 중과세에 정책 비중 클린턴정부의 출범과 함께 정부역할을 강조하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중심의 「케임브리지학파」가 시장경제를 주창하는 시카고 대학의 중심의 「시카고학파」를 몰아내고 대거 워싱턴의 경제요직을 차지했다. 클린턴정부의 경제정책수립에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경제자문회의의 경우 MIT출신이 실권을 장악함으로써 「케임브리지사단」과도 같은 느낌을 줄 정도다. 로라 타이슨 위원장만 하더라도 버클리대 교수를 역임하기 이전인 지난 74년 MIT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부위원장인 알랜 블라인더와 서열 3위인 조셉 스티글리츠도 MIT 경제학박사 출신. 이밖에 노동부의 수석 경제분석관으로 임명된 로렌스 카츠 하버드대 교수와 역시 하버드대교수로 국가경제협의회 위원으로 내정된 데이비드 커틀러도 MIT를 나왔다. 레스 애스핀 국방장관역시 MIT 경제학박사 출신이며 로렌스 서머스 국제담당 재무차관도 MIT서 학부와 대학원과정을 마치고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땄다. 미국 경제학계의 양대산맥으로 노벨상수상자등 기라성같은 경제학자들을 배출해낸 케임브리지와 시카고학파는 경제정책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이때문에 양대학파는 미국의 정권이 바뀔때마다 새로운 경제정책을 수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케임브리지학파의 대표는 단기적 경기부양책 옹호론자이며 경제성장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솔로우교수이고 시카고학파의 대표는 통화이론으로 유명한 노벨수상자 밀턴 프리드만교수로 그는 정부개입을 반대한다.시카고학파가 보수주의자라면 케임브리지학파는 진보주의자인 셈이다. MIT에는 솔로우와 함께 폴 사무엘슨 프란코 모디글리아니교수가 있으며 시카고대학에는 프리드만과 함께 조지 스티글러교수가 재직하고 있다. 케임브리지학파는 경기회복 방안으로 정부지출을 주장한 영국 경제학자 케인즈가 시조이며 시카고학파는 자유시장이론 주창자인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하이예크를 추종하고 있다. 한마디로 케임브리지학파가 교육및비숙련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과 부유층에 대한 직업훈련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인상·경제전략수립등 적극적인 정부개입을 주장하는데 비해 시카고학파는 기업인들에 대해 세금을 깎아주고 정부개입을 자제하는 한편 경제를 자유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논리를 신봉하고 있다. 세금정책에 있어서는 시카고학파가 소득세와 자본이익세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인데 비해 케임브리지학파는 많은 학자들이 투자장려책으로 투자에 대한 세금감면을 지지하고는 있으나 평등원칙에 입각해 부유층에 대한 중과세에 비중을 두고 있다. 클린턴정부에 케임브리지학파 출신이 대거 진출하자 시카고학파의 경제학자들은 클린턴의 경제브레인들이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지 않은채 산더미같은 각종 법규들을 양산해낼 것이라며 워싱턴에서 밀려난데 대한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한국의 저력(외언내언)

    우리는 5년전 6·29민주화선언으로 세계를 놀라게한적이 있다.박정희대통령이 주도한 「한강의기적」이 세계로 하여금 한국을 경제적으로 다시보게 했다면 노태우대통령의 6·29민주화는 정치적으로도 한국에 대한 재평가를 하게 만든 중요계기였다고 할수있을 것이다.세계는 놀라고 환영하며 성공을 비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한 것이었다.민주화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노대통령은 「물대통령」소리도 들었고 경제의 희생까지 감수해야했다.사회 전분야에 걸친 범국민적욕구의 폭발적분출을 인내심깊게 수용하면서 민주화정착의 노력을 착실히 진행시켜왔다.이번선거는 그 마무리 과제였으며 세계도 인정하는 성공을 거둔 것이다. 러시아·중국까지 포함된 세계각국의 축전이 쇄도했으며 세계언론도 높은평가의 기사와 논평을 쓰고있다.「이젠 누구도 한국민주주의의 존속을 의심치 않게되었다」「민주적 선거과정이야말로 가장중요한 한국민의 승리다」「민주화이행이 완전했던 한국선거의 결과야말로 낭보가 아닐수없다」「한국은 아시아의 민주주의를 촉진시켰다」 그 주역은 역시 노대통령이라는 평가도 잊지않고있다.「퇴임하는 노대통령은 한국민주주의를 본궤도에 올려놓은 업적으로 길이 기억될 것이다」「한국은 과거 일본이 경제발전의 모범을 보였듯이 이제 아태지역의 모든이에게 새로운 정치적정형을 제시했으며 노대통령은 민주주의를 하나의 제도로 정착시키는데 성공했다」「그는 한국이 태평양지역및 세계정치에서 독자적 역할을 할수있게 하는 체제를 갖추게 했다」. 이번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우리는 경제기적에 이어 정치기적도 이룩한 셈이다.금년에만도 우리는 올림픽의 금메달행진과 마라톤제패로 한차례 민주적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이제 남은것은 통일과 노벨상이라는 말도 있지만 자신과 긍지를 가질만하다.불가능할것이 무엇인가.「신한국건설」을 위한 민족적저력의 총동원으로 다시한번 세계를 놀라게 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논평)

    ◎노벨상 행사주간에 부쳐/“과학기술문화에 멋과 품위를”/북구 중소선진국들의 개발전략 모델로 삼을만 북구의 겨울은 함뿍 쌓인 눈과 긴 밤의 연속으로 우리의 겨울보다 훨씬 지루할것 같다.그러나 인간은 항상 환경에 적응할 뿐만 아니라 역경을 오히려 발전의 지렛대로 활용한다.북구의 나라들 즉 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등이 모두 과학기술 선진국으로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지금도 어느 나라들보다도 능률적이고 선도적인 국가과학기술체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우리가 세계강국들인 G7 국가들을 쫓아가지 위한 선진과학기술체계를 이루려면 사실 G7 국가들보다는 알뜰하고 논리적이며 선구자적인 진정한 과학기술선진국들에 주목하여야 할 것이다.특히 21세기를 바라본다면 첨단기술의 진수를 이해하고 과학기술문화를 터득하고 있는 이들 중소국가들의 개발전략과 국제화사회에서의 역할이 귀중한 모델이 될 것이다.특히 이들 중소 과학기술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멋있는 과학기술문화」가 정착되어 있어 앞으로 발전될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사회의 모습들도 빗대어 그려볼 수 있는 것이다. ○진정한 능률 선도국 북구의 핵심도시 스톡홀롬은 12월 둘째주가 가장 두드러진 학술문화주간이 된다.1주일 내내 전 세계의 학술계와 문학계의 관심이 스톡홀롬으로 쏠리게 된다.바로 이 주간이 「노벨주간」이기 때문이다.12월10일 노벨상 시상식및 축하만찬이 있기 전에 스웨덴의 여러 학술원 아카데미들은 1년을 걸려 준비한 기념학술강연회및 축하행사를 거행한다.노벨문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왕립아카데미는 전통의 문학행사를 주관한다.전 세계 문인들이 갖고 있는 고유의 특성을 인정하는 노벨문학상은 어떤 면에서 보면 노벨상중 가장 국제성을 띠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문학상 심사위원회에서는 시와 소설을 통한 인류의 깊은 정서를 충실히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새로운 문화권의 생명력있는 작품세계를 항상 찾고 있다.이에 비하면 스웨덴 과학아카데미가 주관하는 부문상들은 노벨상의 정통성을 유지하고 있다.물리학상및 화학상은 바로 현대 과학기술의 산역사를 대변하고 있고 노벨상의 가장 높은 권위를 유지시키는 기반이라 하여도 과언은 아니다.물론 카로린스카의학연구소가 주관하는 의학상도 학문적인 정직성과 인류복지에의 공헌도에 있어서 여타부문에 못지 않는 무게를 지니고 있다.나중에 만들어진 경제학상은 경제학의 학문적인 가치를 인정함으로써 그 의의가 크다.그러나 노벨상에 있어서 가장 문제가 많은 부문은 역시 평화상이다.노벨은 그의 유서에서 그 자신의 필생의 산업공헌인 다이나마이트가 전쟁무기로 기억되게 하고 싶지 않음을 명백히 지적하고 그때문에 인류평화를 증진시키는데 공헌한 인물이나 단체에 평화상을 수여하도록 갈망했던 것이다.현명한 스웨덴사람들은 이 평화상의 선정과 시상을 인접국인 노르웨이 국회에 일임하였다.중립국을 표방한 스웨덴이지만 인류평화에의 기여를 판정하는 일마저 스스로의 관여를 자제함이 옳다고 생각했던 것이다.평화상의 선정이 그만큼 어렵고 물의를 일으킬 수 있다고 미리 내다보았던 것이다.사실 이러한 판단은 옳았다.전후 일본의 복구 부흥을 인정받고 싶었던 일본의 정계및 재계는 노벨재단에 상당액의 기부금을 헌금하고 그들이 선정한 수상후보자에 대한 과장된 선전을 함으로써 사이토 전 일본수상이 평화상을 받도록 하는데 성공했던 것이다.그 심사결과가 발표되고부터 오늘날까지 그 선정이 잘못되었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무엇보다도 노벨상관련자들이 수치로 생각하는 것은 권위있는 노벨상을 돈과 로비활동으로 차지해버렸다는 점이다.노벨상은 돈이나 로비활동에 좌우되어서는 안되는데 그만 요령좋은 일본의 꾀에 넘어갔다는 것이 가슴아픈 일이고 커다란 오점이 아닐 수 없다. 어둠이 차오는 스톡홀롬 시내 한복판의 콘서트 홀에서 거행되는 시상식에는 전세계에서 초청된 학자들과 스웨덴주재 외교관들이 참석한다.품위있는 음악이 흐르는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모슬로에서 수여되는 평화상을 제외한 다섯부문의 수상자들에게 스웨덴국왕은 메달과 상금증서를 수여한다.연미복 정장 차림의 참석자들이 보내는 뜨거운 갈채속에서 수상자들은 그들 생애의 가장 감격적인 시간을 갖는 것이다.물론 이 시상식에는 정치인의 연설도,주최국 스웨덴에 대한 과시도 없다.오직 학문에 초점이 모아져 있고 주인공들은 수상자라는 것이 너무나 뚜렷하다. ○학문적 순수성 존중 저녁 축하만찬은 타운 홀에서 열린다.국왕부처와 수상자들이 주빈이 되는 이 만찬에서 수상자들은 짤막하게 수상 소감을 말한다.만찬 역시 분위기에 맞춘 음악프로그램이 인상깊다.한 겨울 북구의 추위는 오히려 이러한 문화학술행사의 향취를 더욱 돋우어준다.해학이 넘치는 수상자들의 짤막한 이야기들은 더욱 더 과학기술문화의 진수를 맛보게 하는 것이다.이번 12월10일에도 노벨상 시상행사는 어김없이 거행될 것이다.이러한 시간에 우리는 금품선거와 원색적인 말싸움으로 이전투구식의 대통령선거를 치른다는 것이 창피하다기보다는 서글프기만 하다.21세기 과학기술문화는 돈으로만 살수없고 거기엔 기본적인 멋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제3세대 과학기술자 양성하자/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논평)

    ◎교육의 1세대·연구의 2세대 이을 개척세대 절실 지난 10월말 우리나라 과학계의 선구자이신 이태규박사께서 돌아가셨다.고인은 한국인으로는 이학박사 제1호이셨으며 해방후 국립서울대학교의 문리대학장을 역임하시면서 많은 제자들을 길러내신 한국과학계의 큰 스승이셨던 분이다.미국에서 오랜 연구활동을 마치고 귀국하신 선생님께서는 지난 20년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명예교수 또는 석좌교수로서 노령에도 불구하고 후배학자들을 지도하셨고,그 자신도 끝까지 연구활동을 하심으로써 참다운 학자의 일생을 걸으셨던 것이다.모든 분들과 함께 다시 한번 이박사님의 명복을 빌면서 고인의 뜻을 이어 과학 한국의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본다. 모름지기 한나라의 과학기술계가 영(영)에서부터 시작하여 국제적으로 평가받을만한 우수한 성과를 이룩해 내기 위해서는 3세대가 걸린다고 한다.제1세대는 과학기술을 처음으로 접하고 그 중요성을 체득하여 교육 및 연구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세대이며,제2세대는 정규교육을 받고 다양한 과학기술정부를 능동적으로 수용하여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참여하게 된다.이러한 단계를 거쳐 스스로의 연구능력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획기적인 업적으로 세계의 과학기술계를 선도하는 위치를 확보하는 것은 제3세대의 과학기술자들에 의해서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역사를 살펴보자. ○광복때 1백명 불과 해방직후 우리나라는 대학교육을 받은 과학기술자들이 1백명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며,우리 스스로 대학을 운영하게 되었을 때 교육을 담당할 자격있는 전문가를 찾기가 어려운 과학기술의 불모지였었다.제1세대 과학기술자들은 해외유학을 통하여 정규 대학 및 대학원 교육을 받을수 있었다.이들은 한국전쟁과 60년대를 거치면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조성,교육 및 연구프로그램의 개발,교육기관의 설립 등 과학기술계의 기반마련을 위해 피눈물나는 노력을 경주하였다. 70년대부터 양성되기 시작한 제2세대 과학기술자들은 제1세대가 개척해 놓은 길위에서 우리의 과학기술을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수행하게 되었다.국내의 연구성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되기 시작하였으며 국제학술대회가 빈번히 개최됨으로써 한국의 과학기술능력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경제성장의 주춧돌이 될 과학기술 연구기관의 구성작업도 구체화되었다. ○연구기관 본격 구성 1966년에 설립된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1971년에 문을 연 한국과학기술원(KAIST)등은 제2세대 과학기술자들의 연구활동의 본거지가 되었을 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 과학기술자들을 양성하는 교육연구기관의 역할도 맡았던 것이다.짧은 시간에 많은 출연기관의 성장과 함께 일반 대학들의 건실한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주어진 사명을 완수해 내려는 각 분야의 활동들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현재까지도 과학기술의 내실있는 발전과 국제적 위상강화를 위한 제2세대 과학기술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과학기술계는 제3세대 과학기술자들을 고대하고 있다.제3세대 과학기술자들은 세계수준을 따라가는 것 뿐만 아니라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적인 연구자세로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내고 뛰어난 연구성과를 도출해 냄으로서 지구촌의 과학기술을 선도해야 한다.제3세대의 과학기술자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할 때에야 비로소 우리의 과학기술계는 선진화되는 것이다. 올해의 노벨상 수상자들도 모두 결정되었다.한국은 아직도 단 한사람의 노벨상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한데 비해 미국의 하버드대학교가 일개 대학으로서 36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는 사실은 우리의 분발을 촉구하는 것이다.한국인으로서 해외에서 훌륭한 업적을 쌓은 과학자들은 많지만 우리는 국내과학기술계가 성장하여 하루바삐 제3세대 과학기술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길 갈망하는 것이다. ○후배 가능성 살려야 고인이 되신 이태규박사께서는 제1세대 과학자로서 정열적으로 활동하셨으며 유종의 미를 거두셨다.제2세대 과학기술자들도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자기들의 할일에 힘쓸 뿐 아니라 후배들을 위한 노력도 꾸준하여야 하겠다.그리하여 멀지않아 제3세대의 한국인 과학기술자들이 우후죽순처럼 뻗어나와 이나라의 앞날을 밝게 해 주기를 고대하여마지 않는 것이다.한나라의 과학기술은 얼마만큼 능력있는 과학기술자들을 갖고 있느냐에 달려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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