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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학’ 창시자 요한 갈퉁 교수 인터뷰

    평화학의 창시자로 지구촌 갈등과 분쟁 해결을 위한 이론을 전파해온 요한 갈퉁(Johan Galtung·71) 미 아메리칸대 교수는 30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9·11테러의 성격과 한반도 평화전망 등에 대해 깊이 있는 견해를 밝혔다. 동국대초청으로 방한한 갈퉁 교수와의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9·11테러 이후 국제질서가 급변하고 있다.이번 사태를문명간 충돌로 보는 견해가 있다. 난센스다.이번 테러사태는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간 경제격차 및 갈등에서 비롯된 ‘계급갈등’의 성격이 짙다.다시 말해 미국이 중동국가들에 대해 자행해온 제도적 폭력에 대한 보복 테러이다.그러나 아프간전쟁에서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거나 회교사원을 공격할 경우,그리고 이슬람인들의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중 공습이 감행될 때는 문명간 전쟁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 ◆이슬람과 서방간 갈등 종식방안은 무엇인가. 중동문제는 미국의 외교정책에 상당부분 책임이 있다.이슬람인들은 자신들이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미군이 주둔하는 데 대해 큰 반감을 갖고있다.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미군 철수,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라크 제재 철회,하타미 이란 대통령과 미 정부의 대화 등이 이뤄지면 중동지역에서의 갈등은 잦아들 것이다. ◆그렇다면 9·11테러는 정당한가. ‘폭력에 대한 폭력적 응징은 결국 명분에 반하는 결과를초래한다’는 간디의 진실을 되새겨야 한다.테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차라리 1억 이슬람인들이 인간띠를 만들어 뉴욕 유엔본부와 각국의 미 대사관을 둘러싸고시위하는 것이 더욱더 효과적일 것이다. ◆최근 북·미관계 및 남북관계가 후퇴하고 있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조지 W 부시 미 정부는 출범이후 여러차례 대북 입장을 바꾸었다.현재 ‘조건없는’ 대화를 요구하고 있긴 하나 재래식무기의 비무장지대(DMZ) 철수 등을 의제로 내건 것은 사실상 조건을 단 것이나 다름없다.이것이 북한이 북·미대화에 나서지 않는 이유로 보인다.특히 북한은 대화의 주 상대로 미국을 상정하고 있다.북·미대화의 진전이 없는 한 남북관계 진전도 어렵다고 본다. ◆한반도 평화의 가능성은.미국의 정책이 어떻든 한국 정부의 햇볕정책은 지속돼야한다.나는 96년부터 남북한 철길 복구를 주장해왔다.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의선 철도복구는 아주 고무적이다.남북한 철길이 일본 해저터널로 연결되고 유럽까지 이어진다면 한반도 통일과 평화는 물론 동북아 전체의 평화로 확산될 것이다. ◆전쟁과 같은 직접적 폭력뿐 아니라 제도·문화적 폭력도없는 ‘적극적 평화’ 상태만이 진정한 평화라고 주장했는데 최근 테러와 반테러 전쟁으로 시끄러운 국제정세를 볼때 이는 요원한 것이 아닌가. 쉽지는 않다.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이 현재의 경제·군사정책을 고수하는 한 어렵다.더욱이 미국은 자신들의 정책을완전무결하다고 확신하고 있어 더욱 어렵다. 김수정기자 crystal@. ■약력. ▲1930년 노르웨이 오슬로 출생▲오슬로대학 사회학박사▲1964년 국제평화연구협회(IPRA)창립▲현재 미 아메리칸대 평화학교수,유럽 평화대학 및 일본리쓰메이칸대 교수▲제3세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올바른 삶을 기리는 상(Right Livelyhood Award)’ 등 수상▲저서 ‘평화를 위한 선택’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실리콘밸리 아버지’ 터먼

    얼마 전 필자는 벤처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벤처기업의 발상지라 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에 관한 문헌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실리콘밸리 이야기들은 오늘의 실리콘밸리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열정과 노력이 낳은 역사적 산물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필자는 이 자리를 빌려 ‘실리콘밸리의 아버지’라고불릴 정도로 존경받았던 터먼 교수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할까 한다. 터먼 교수(Frederick Emmons Terman)는 우리나라 KIST 설립시 자문역을 맡기도 했던 인물이다.스탠퍼드대를 졸업한터먼은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영국 케임브리지대에 갈계획이었으나, 불의의 질병 때문에 고향에 주저앉게 되는데,이것이 실리콘밸리와의 운명적 만남이 된다. 스탠퍼드대 무선통신연구소장을 맡게 된 터먼은 뛰어난제자들이 일자리 때문에 동부로 떠나야 하는 현실(그는 이를 망명이라고 표현했다)을 안타까워 했다.그래서 그는 학생들에게 산학협동과 창업 마인드를 강조했으며,스탠퍼드를 중심으로 상아탑과 산업현장이 결합된 ‘현대적 과학기술 집적지’를 구축하려는 노력에 평생을 던졌다. 2차대전 중에는 MIT대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미국 정부가하버드대에 설치·운영하던 무선통신연구소 소장을 맡아정부의 군사연구 프로젝트와 실리콘밸리를 연결하는 가교역에 적극 나섰으며,이러한 노력은 종전 후 다시 스탠퍼드로 돌아와서도 계속되었다.그는 성공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평가받는 스탠퍼드산업단지(Stanford Industrial Park)조성에도 결정적 기여를 했으며,그의 노력에 힘입어 스탠퍼드대는 1952년에 설립 후 최초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스탠퍼드대가 세계적 기업들인 SUN,Cisco 등의 출발점이된 것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특히 제자인 휴렛과 팩커드의 창업을 적극 후원하여 휴렛팩커드사를 탄생시킨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필자는 실리콘밸리 이야기를 통해 벤처 육성은 ‘모래성쌓기’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지금 우리는 벤처 열병을 앓고 있으며,그 근원은 지나친조급증이 아닌가 싶다.우리 벤처의 발전 역사가 일천한 만큼 앞으로도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게 될 것이다.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왜 벤처가 필요하며,제대로 된 벤처를 만들어내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라는 점이다. 다소 진부한 말일지 모르겠지만,정책당국,벤처기업가,투자가들에게 정작 요구되는 것은 바로 벤처 육성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어떻게 하면 벤처를 좀더 내실있게 가꾸고 살찌울 것인가라는 점에 우리 사회의 힘과 노력을 모아야 할 때이다. 김덕배 중기특위 위원장
  • “노벨상 목표치 설정 日정부정책 난센스”

    “올림픽 금메달은 획득하는 것이지만 노벨상은 노려서 따는 것은 아니다.”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인 일본의 노요리 료지(野依良治·63) 나고야(名古屋)대 교수가 일본 정부의 ‘식견없는 노벨상 목표치 설정’에 발끈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그의 노벨상 수상이 발표된직후 “앞으로 50년간 30명 정도의 노벨상 수상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던 것. 노요리 교수는 16일 도쿄 일본화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통해 “학술과 예술은 같아 자신이 가장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라며 “베토벤과 모차르트를 비교할 수 없듯이 노벨상은 목표를 내걸어서 될 일이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경기에는 저마다 규칙이 있고 순위는 상대적인 것이라 ‘획득’이라는 말을 써도 좋다”고 말하고그러나 “정부의 계획은 학술을 (올림픽 경기처럼)왜곡하는 몰지각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통렬히 비판했다. 이같은 비판은 그의 노벨상 수상에 대해 일부 언론이 “꾸준히 국제학계에 논문을 제출하고 여러 나라 학자들과교분을 쌓는 등 목표를 겨냥해 따낸 것”이라고 꼬집은 것을 의식한 것이기도 하다. 도쿄 황성기특파원marry01@
  • 2001 세계협동조합 서울총회 개막

    세계 협동조합인들의 축제인 2001 세계협동조합(ICA) 서울총회가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개막식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김동태(金東泰)농림부장관,정대근(鄭大根) 농협중앙회장,로베르트 로드리게스 ICA회장 등 세계 각국 대표 2,000여명이 참석했다.북한 협동조합 대표는 초청을 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로드리게스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과 일련의 사태는 우리가 해야할 일이 여전히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협동조합운동을 통해 인간성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세계화를 통해 인간성 존중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축사에서 “상호협력의 공동체 사회를 지향하는 협동조합의 정신과 그 실천이 절실한 때”라며 “자조·상부상조의 협동조합 정신이야말로 이 시대가 더욱 필요로하고 한층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고귀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총회에서는 협동 조합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로치데일파이어니어상’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된 인도의 베르기스 쿠리엔(82)씨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트리니다드섬 출신 영국 작가 네이폴

    ■네이폴은 누구. “유럽 대륙에 뿌리내리고 살면서도 제3세계인의 감수성을 잃지않은 작가”“선진국의 식민지주의가 제3세계에 입힌 상처를 고발해온 역사의 증언자”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네이폴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다.이런 표현에 걸맞게 네이폴은 지난 40여년 동안의 작품활동을 통해 제3세계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는데 주력했다. 이는 지난 95년 문학세계사가 번역한 ‘세계속의 길’(최인자 옮김)에 잘 드러난다. ‘세계 속의 길’은 식민지 유산이 남아있는 트리니다드에 발딛고 살면서 세계의 역사와 국가,그 속에서 살아가는개인의 삶에 대해 명상하는 과정을 담았다.이 작품에서 콜럼버스 이후 서구 식민지주의자들이 중남미를 어떻게 짓밟았는가,원주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꿔버렸는가 등을 증언한다. 이같은 경향은 그의 성장배경과 무관하지 않다.그는 지난 32년 영국통치령인 서인도제도의 트리니다드 섬에서 태어났다.이곳에서 보낸 유년시절은 초기작 ‘미겔 스트리트’(이상옥 옮김,민음사)에 잘 드러난다.네이폴의 할아버지는영국의 또 다른 식민지인 인도에서 건너온 브라만 계급 출신이었다.소설가이자 언론인이었던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은 네이폴은 18세때인 1950년 옥스퍼드 대학 장학생으로영국에 간 이후 그곳에서 활동했다. 유색인이 백인사회에뿌리내리는 과정에서 맛본 어려운 체험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방황하는 고독한 이방인’이란 주제를 심화시키는계기였다. 네이폴의 작품들은 서로 다른 인종과 국가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 뿌리는 혼란스런 세계 속에서 고통받고 방황하는 인간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작품집 ‘자유국가에서’(오승아 옮김,문학세계사)가 이런 세계관을 전형적으로 그린 것이다.이 작품집은 영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부커 상’을 받았다. 실존을 파고드는 잇단 작품활동으로 네이폴은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잡았다.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작위를 받았고 영국 현존 최고의 작가에게 주는 ‘데이비드 코엔 상’을 받았다.이같은 명성에도 불구하고 네이폴은 언론에 나서길 꺼리며 조용하고 소박한 생활을 즐기는것으로 유명하다.시끌벅적하고 유행을 쫓는 런던문단과는접촉을 않고 영국 서부 시골 마을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있다.앤소니 파웰,안토니아 프레이지,폴 더루 등 극소수작가들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0년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40이 넘은 뒤에문학이란 것이 뭔지를 겨우 알기 시작했다”며 “좋은 각가가 되기 위해선 쓰고 또 쓰는 노력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작품세계- 픽션·넌픽션 넘나들며 문학적 실험. V.S 네이폴은 초기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문학적 실험과시도를 계속해온 작가였다.예술에서 번잡하고 다양한 시도의 끝이 항상 그렇듯 자기 자신,남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자기 목소리에서 비로소 진가를 발휘했으며 또 가장 여유로왔다.자기 방식에 이르자 네이폴은 고지식하리 만큼당대의 경향과 유행에 초연했다.기존의 장르를 통합해 자기 나름의 스타일을 창출해냈는데 그 스타일은 픽션과 넌픽션이 혼재되어 있었다.네이폴 소설에서 중요한 점은 픽션이나 아니냐의 구분이 중요치 않다는 점이다. 네이폴은 고향인 서인도 제도의트리니다드 섬에서 출발했으나 곧 이같은 한계를 벗어나 인도,아프리카,북미,남미,아시아의 이슬람 국가들 등을 포섭했다.물론 영국도 그의문학적 영토의 하나로 편입됐다.네이폴은 특정 개인의 거대한 윤리적 체재의 흥망사를 기록한다는 점에서 폴랜드출신이나 영어를 영국 작가보다 더 잘 구사한 조셉 콘래드의 후계자다.어두운 영혼의 이 주인공들의 일어섬과 무너짐은 인간 존재의 보편적 상황으로 연역되는 것이다.대다수 작가들이 소홀히 하는 운명에 정복당하는 자,인간 본성에 의해 스스로 무너지는 자에 대한 기억이 특출나다. 초기 유머리스트와 시정의 일상생활을 잘 묘파한 작가로평을 얻는 네이폴은 ‘비스바스씨를 위한 집’에서 문학적도약을 이룩했다. 영국 식민지배 하의 인도가 무대인데 네이폴은 이 작품에서 그의 문학의 특장인 한 우주인 냥 작품 내에서 모든 것이 완결되는 미학을 선보였다.주변적인인물을 문학 걸작의 중심 부우이로 끌어올리면서 네이폴은정상적인 원근법을 뒤집었는데 이때 독자들은 작품과의 편안감 거리감을 즐길 수 없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창작 원칙은 이후 작품이 갈수록 다큐멘타리 톤을띠워갔음에도 인물들에 대한 흥미가 감소되지 않도록 했다.또 소설적 서술,자서전적 요소,다큐멘타리가 절묘하게 화학적으로 혼효되었다. 노벨상 수상작인 ‘도착의 수수께끼’는영국의 리얼리티를천착하고 있다. 원시의 정글에서 여태껏 알려지지 않는 미지의 종족을 발견하고 그들을 연구하는 인류학자와 같은작가의 시선이 느껴진다고 비평가들은 말했다.그래서 언듯근시안적이고 무작위의 관찰에 지나지 않는 것 같은 이야기를 통해 네이폴은 ‘과거 식민지 지배층 문화의 소리없는 붕괴와 상류 유럽 거주인들의 몰락을 냉혹하게 묘파했다”는 칭찬과 함께 노벨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V.S. 네이폴 연보. ▲1932년 서인도제도 트리니다드 섬 출생▲1950년 영국으로 이주▲1953년 옥스퍼드대에서 영문학 전공▲1955년 결혼▲1957년 처녀작 ‘신비의 안마사’ 발표▲1960년 ‘미겔 스트리트’ 발표▲1961년 ‘비스워스씨를 위한 집’발표▲1967년 ‘흉내’ 발표▲1971년 ‘자유국가에서’로 영국 최고 권위의 ‘부커상’ 수상▲1979년 ‘거인의 도시’ 발표▲1987년 대표작 ‘도착의 수수께끼’ 발표▲1990년 엘리자베드2세로부터 기사작위 수여▲1994년 ‘세계 속의 길’ 발표▲2001년 노벨문학상 수상
  • 노벨 문학상에 英작가 네이폴

    서인도제도의 트리니다드 섬 출신으로 영국문단의 거장인소설가 V.S.네이폴(69)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뽑혔다고 스웨덴 한림원이 11일 발표했다. 한림원은 “우리로 하여금 억압된 역사의 존재를 살펴보지 않으면 안되게 만드는” 작품을 써온 네이폴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네이폴의 여러 작품을 칭찬하면서 특히 87년 대표작 ‘도착의 수수께끼’에서 “영국 식민지 지배 문화의소리없는 붕괴와 상류층의 정신적 몰락을 잔혹하리 만큼냉정하게 그렸다”고 말했다. 수상자는 상금으로1,000만 크로네(94만3,000달러·약12억원)를 받게 된다. 중미 서인도제도 트리니다드에서 인도인 후예로 태어난네이폴은 18세 때 영국으로 건너간 뒤 런던에 정착,장단편소설과 에세이집을 발표했다. 또 그는 인근 카리브해 세인트루시아 출신의 노벨상 수상작가 데렉 월콧과 함께 중미카리브 문학계를 대표하는 문인으로 90년대 중반 이후 단골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다.‘도착의 수수께끼’ 외에 주요 작품으로 ‘흉내’‘거인의 도시’‘자유국가에서’ 등의 소설과 에세이집 ‘신자들 속에서:이슬람 기행’‘인도:상처받은 문명’ 등이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부처 홈페이지 ‘제기능 상실’

    일부 정부 부처 홈페이지 게시판이 집단 이기주의의 성토장으로 변질,여론 수렴이라는 기본 기능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이해가 엇갈리는 단체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상대 단체를 헐뜯고 있어 민원인들은 아예 의견개진조차 못하고 있다. 의약분업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의사와 약사간에 사이버 전쟁이 한창이다.의약분업을 둘러싸고 시작한 싸움이 이제는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입에 담지 못할 욕소리가 난무,게시판을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의사와 약사들은 복지부 홈페이지 게시판을 도배질하고 있다.욕설까지 동원해 서로 상대방을 헐뜯고 있다.약사를 ‘약싸개’(약을 싸는 사람)라 하고 의사를 ‘고름짜개’(고름을 짜는 사람)라 부르는 등 상대방을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않는다.서로간에 인신공격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들은 건강보험재정 파탄의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한다.게시판만 보면 의사와 약사는 불구대천의 원수지간이다. 복지부 홈페이지에는 하루에 약 300건의글이 올라오고 있는데 90% 이상이 이들의 싸움이다.민원인들의 목소리는 이들의 싸움소리에 묻혀 들리지도 않는다. 이익단체들간의 사이버 설전은 건설교통부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얼마전 항공노선 배분을 놓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사이버상에서 한판 붙었다. 지난 8월초 건설교통부가 국제선 노선을 배분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저마다 홈페이지를 통해 조직적으로 상대방을 물어뜯었다.심지어 노동조합이 나서기도 했으며 정권과 결탁설까지 들먹이는 등 상대방 헐뜯기에 혈안이 됐다. 아시아나항공측은 대한항공에 특혜를 베풀었다고 주장했고,대한항공측은 아시아나항공 몰아주기라고 주장했다.‘노벨상감 항공배분’ ‘아시아나만 황금날개’ ‘편파적 항공노선배분 규탄성명서’ 등 제목만 봐도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들의 싸움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항공안전2등급 판정이후 잠잠해졌다. 건교부 홈페이지는 또 택시업계와 콜밴 업체간의 밥그릇 싸움 때문에 시끄럽다.택시와 콜밴업계는 저마다 상대방이 자기네들의 승객을 빼앗고 있다며 서로를 욕하고 있다. 여성부 홈페이지도 남녀평등 문제를 놓고 남녀간에 말싸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각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욕설·비방 등이 있을 경우 삭제하겠다는 경고문구가 있으나 관리자는 함부로 삭제하지 못하고 있다.삭제했다가 더 많은 보복성 글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예 게시판을 폐쇄한 부처도 있다.정보통신부는 홈페이지에서 IMT사업자 선정 등을 둘러싼 사이버 설전이계속되자 게시판을 막아버렸다. 조규조 정통부 정보전산담당관은 “게시판의 글을 분석한결과 사이버 시위와 명예훼손 및 비방·고발이 60%를 넘었다”며 “토론과 정보교환의 장을 제공할 목적으로 자유게시판을 운영해 왔으나 익명성을 악용,특정인을 비방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사례가 많아 부득이 게시판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이버 시위가 가장 심한 복지부는 게시판 폐쇄를검토하지 않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게시판을 민원인들을 위한 여론수렴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dragon@
  • 기고/ 내가 본 네이폴 문학

    *** 제3세계의 현실 서구 시각서 조명. 2001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V.S.네이폴(Naipaul)의 문학 세계는 그의 출신과 성장 배경 그리고 현재 영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었을 때 제대로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식민지의 노동력 공급의 필요성에 의해 인도인들을서인도 제도의 여러 섬으로 이주시킨 인도인 계약 노동자의 후손으로서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고 현재는 제3세계라고 규정할 수 있는 트리니다드에서 태어나서 자랐다.1950년 영국으로 유학한 이후 영국에 정착하여 현재까지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전기적 사실은 그의 문학이 과거의 식민지 역사나현재 식민시대 이후의 제3세계 문제를 영국을 비롯한 서구의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기능을 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말하자면 영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로서 그의 성공은 과거식민지 출신으로서 과거 또는 현재의 식민지 현실을 영국또는 서구의 독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낼 때 확보되는 것이다. 네이폴의 문학에 대한 비평가들의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린다.주로 서구의 비평가들은 그의 문학이 식민지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과거 서구 중심의 식민 역사를 비판적시각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만 서구의 진보적 지식인이나 제3세계 비평가들은 네이폴이 서구의 독자의 구미에 맞추기 위하여 자신의 출신지를 팔아먹는 매판적 작가라고 평하기도 한다. 우리말로 번역되어 있는 ‘자유국가에서(In a Free State)’나 ‘거인의 도시(A Bend in the River)’를 보면 나이폴이 식민 시대 다음에 나타난 아프리카의 현실이 탐욕적이며 무능한 권력자에 의해 혼돈으로 치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네이폴은 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비서구 세계가 서구의 식민체제를 벗어났을 때 오히려 혼란이 야기된다는점을 말하고 있다.이는 네이폴이 객관적인 시각으로써 아프리카의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네이폴 문학의 독자가 대부분 영국인임을 생각해 보면 과거식민지를 경영했던 영국인들의 현재의 아프리카 등지의 원주민 통치자들보다 더 잘했다는 생각을 영국인들이 갖게만드는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식민체제를 정당화하기도하는 것이다. 네이폴의 개인적 자서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흉내내는사람들(The Mimic Men.한국서는 ‘흉내’로 번역)에서 식민시대의 반식민 운동은 웃음거리로 또 독립이후의 새나라 건설의 기획은 인종 갈등의 현실과 식민지 과거가 잔존한다는 사실에 의하여 실패하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이러한 점을 생각해보면 한국의 독자가 네이폴의 작품을읽을 때는 네이폴의 정치적 입장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서구 비평가들의 평가와 나와 같은 제3세계 비평가들의평가가 각각 나름대로의 정당성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면네이폴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노벨상 위원회의 입장에서 볼 때 전 세계적인 문학상이라는 의미에서 제3세계에 대한 배려를 하면서도 동시에 서구 중심적인 문학의 위상을 확보하는 데에는 네이폴의 문학이 적절한 수상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있어왔던 많은 제3세계 출신 노벨상 작가와 마찬가지로 네이폴이 이 상을 받을 수 있는이유는 제3세계의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이 아니라 서구화된 제3세계인의시각을 서구의 독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객관적이라고 위장된 서구 중심의 역사와 문화를 서구의 독자들에게 다시확인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고부응 교수 중앙대 영문과
  • 美 코넬·와이만-獨 케털리, 노벨물리학상 공동수상

    노벨상 시상 100주년인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70여년전 이론적으로 예측된 ‘보즈-아인슈타인 응집(Bose-Einstein Condensate·BEC)’을 실험적으로 구현한 미국의 에릭코넬(39·미 국립표준연구소)과 칼 와이만(50·콜로라도대),독일의 볼프강 케털리(43·MIT)에게 돌아갔다. 노벨 물리학상 선정위원회인 스웨덴 왕립학술원은 이들이1924년 인도 출신의 물리학자 보즈가 이론을 수립하고 아인슈타인이 계산에 의해 존재 가능성을 확인한 새로운 양자 역학적 물질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내는 데 성공, 현대물리학을 진일보시킨 공로가 인정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코넬과 와이만은 1995년 절대 0도(-273℃)에 가장 근접하는 극저온 상태에서 루비듐 원자 2,000개를 응집시키는 데성공했다. 케털리는 나트륨 원자로 동일한 물질 상태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고 이를 응용,원자 레이저를 개발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올 노벨의학상, 美 하트웰-英 너스·헌트

    노벨상 시상 100주년인 올해의 노벨의학상은 미국의 릴런드 H.하트웰(61)과 영국의 폴 M.너스(52),R.티모시 헌트(58) 등 3명이 세포분화 주기를 조절하는 효소를 발견한 공로로 공동수상하게 됐다고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상선정위원회가 8일 발표했다. 노벨상선정위원회는 미국 시애틀의 프레드 허치슨 암연구센터 하트웰과 영국 런던의 임페리얼 암연구기금의 너스,헌트가 암세포 발생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효소인CDK(사이클린 의존 활성효소)를 찾아내고 그 분자구조와기능을 규명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 위원회는 이들의 연구결과는 암세포의 진단에 이용될수 있으며,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암치료법 개발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강윤구 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종양혈액내과교수는 “암은 세포분화주기의 이상에 의해 발생한다”면서 “하트웰은 세포분화주기가 시작되는 유전자를,너스는세포분화주기 조절물질인 CDK를,헌트는 CDK를 조절하는 물질인 사이클린을 각각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미 CDK를 억제하는 약이 개발돼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성공할경우 암 퇴치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노벨상 공동수상과 함께 100만크로네(94만3,000달러)의 상금을 나눠받게 된다. 유상덕기자 youni@
  • 노벨상 수상 5명 ‘反戰 성명’

    역대 노벨 평화상과 문학상 수상자 5명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테러 보복 전쟁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평화상 수상자인 남아공의 데스몬드 투투 주교와 오스카아리아스 산체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문학상 수상자인독일의 귄터 그라스,남아공 소설가 나딘 고디머,이탈리아극작가 다리오 포 등은 27일 독일 공영 방송 ARD와 자매잡지 모니터에 성명을 발표,미국의 보복 공격은 폭력의 악순환을 초래할 뿐이라면서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투투 주교는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로 유혈 투쟁을 거듭해온 남아공 흑인과 백인의 화해를 예로 들고 “보복은 복수만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지식인 사회 여론 형성에 이바지해온 그라스는 “전쟁을 위한 모티브로서 ‘보복’을 설정한 것은 합당하지않다”고 말하고 보복 행동 이전에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등을 차분히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무한한 연대’를 표명한 독일 정부에 대해서도그는 진정한 우정은 친구가 잘못된 길을 가려할 때 이를바로잡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체스 전 대통령은 “서구 산업국가들이 빈곤 저개발 국가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도와주려 노력하는 것이 테러를없애는 근본 처방”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나이 제한 없이 신입생 선발

    ‘노벨상에 도전하는 과학자를 키운다’ 과학기술부는 19일 과학과 수학 등에 자질을 보이는 영재들을 국가차원에서 집중관리,세계 일류 과학대국 건설의 주역을 길러내기 위해 영재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다음달 중 공모를 거쳐 기존 과학고 중 2개교를 선정한 뒤 해당지역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2003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이날 인적자원개발회의 심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과학영재학교 설치·운영방안’을 확정했다. ◆학생선발부터 차별화=과학영재를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학생선발시 연령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또 학생모집 범위를 해당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일정비율을 정해 전국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학생선발에는 다양하고 다단계에 걸친 영재판별법이 이용된다.1단계에서 수학 및 과학의 잠재적 능력,과학적 호기심,과학분야의 실적물,학교의 수학·과학성적 등을 평가한 뒤 구술테스트를 병행해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심층면접과 함께 실험실습 평가,창의성테스트를 이용해 1.5배수로 줄인다.그런 다음 2박3일간의 과학창의력 캠프에서 최종입학생을 가려낸다. ◆입시에서 해방,창의력에 초점=주입식·입시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데 교육의 초점이 맞춰진다.수업은 철저한 실험실습 위주와 토론식으로 진행되며 학생의 적성과 수준에 따라 필수 과목을 줄이고 선택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하는 등 ‘맞춤식 교육’이실시된다.학년 구분이 없으며 1년이 2∼4학기로 구성되는다학기제 도입도 추진된다. 50% 이상이 박사학위 소지자인 수준높은 교수진의 지도로기초 및 심화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특정 연구프로젝트를수행하게 되며,이때 국내외 연구원이나 교수에게 사사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 영재학교에서 이수한 고급 교과과정에 대해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대학에 진학한 뒤 일정한 자격시험을거쳐 학점으로 조기에 인정받을 수 있는 속진(AP·Advanced Placement)제도도 활성화된다. 과기부는 영재학교 학생들이 대학입시와 무관하게 과학에대한 지적 욕구와 창의력을 마음껏 추구할 수 있도록 KAIST 특례입학을 사실상 보장키로하는 한편 서울대 등과도 특례입학 문제를 협의 중이다.일류 외국대학의 국비유학 지원 등도 모색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오늘의 눈] 과학영재고에 바란다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학의 영재교육센터는 23년째 운영해온 ‘영재교육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최첨단 영재판별·평가법은 물론,영재교육 교수법을 배운 박사급 전문가들이 학생들을 지도한다.창의적인 학습분위기속에서 학생들은 노벨상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정부는 19일 과학영재교육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았다.기존16개 과학고 중 2곳을 내년 4월까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2003년 3월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내용이다.다단계 영재판별법을 활용,연령제한 없이 학생을 뽑은 뒤 체계적인 교육을통해 창의적인 과학영재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제대로된 영재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돼온 현실에서 늦게나마 새로운 영재학교를 설치,운영하겠다는 소식은 다행스런일이다.그러나 기존 과학고나 대학별 과학영재교육센터가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듯이 이번 과학영재학교가 풀어나가야할 숙제 또한 적지않다. 우선 신입생 선발까지 준비기간이 짧아 청사진대로 이뤄질수 있을 지 의문이다.영재판별법이나 영재용 프로그램·교수법을 개발하는 일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는다.정부에서준비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교재도 상당한 검증기간이 필요하다. 선진국에서 보듯 영재교육 전문가는 필수적인 인프라다.그러나 국내에는 과학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는 많지만 영재교육전문가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을감당할 만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교사의 50%이상을 박사학위 소지자로 충원하고, 우수 이공계대학 교수를 겸직시킨다는 계획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과학영재학교가 주목받는 이유중 하나는 졸업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특례입학하거나 외국 일류대학으로의 유학이 보장된다는 점이다.그러나 이러한 특전으로 인해 자칫영재학교 입학경쟁이 과열될 수도 있다.모든 과학고를 단계적으로 영재학교로 전환할 경우 때이른 ‘대입전쟁’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부작용도 제기된다. 이제 공은 재정지원을 맡은 과학기술부와 교육과정을 운영할 교육청으로 넘어갔다.부처간 ‘밥그릇 싸움’ 없이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세계적인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는 진정한 영재교육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김미경 디지털팀 기자 chaplin7@
  • 에듀토피아/ 美 수학·과학고 영재교육 현장

    9월초 미국 일리노이주 오로라시에 위치한 일리노이 수학·과학고등학교(IMSA)의 1학년 교실. 넓은 강의실에 모여앉은 15명의 학생 앞에는 교과서가 없다.담당교사가 나눠주는참고자료와 칠판을 통한 설명이 전부다.이날 수업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은 대학교 수준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C++’.교사의 설명이 끝나기 무섭게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다. 교과서와 대학입시에 얽매이지 않는 전인(全人)교육,영재교육의 현장이다.물리·화학·수학·지구과학 등 한분야라도 뛰어나면 영재교육 대상이 된다. 지난 32년부터 시작한 미국의 영재교육은 88년 제정된 영재교육법에 따라 주정부 및 연방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진다.주마다 고등학교 수준의 영재교육기관과 대학교 부설 영재교육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엣시에 있는 퍼듀대학은 78년 이후8∼18세 지역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재교육센터(GERI)를 운영하고 있다.매주 토요일 영재교육 프로그램과 여름방학 2주간 학교에 머물면서 교육을 받는 ‘썸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수학·과학은 물론,사회과학·외국어·예술관련 수업이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석·박사 출신 전문강사 30여명이강의를 맡는다. GERI는 영재교육 전문 교원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영재판별 및 측정·평가,영재교육 교수법 등 15학점까지 이수할수 있다. 센터장을 맡고 있는 시드니 문(53·교육심리학) 교수는 “흥미와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수법을 끊임없이 개발하고있다”면서 “대학 진학과는 상관없이 과학 등 분야별로 뛰어난 학생들을 키워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일리노이주의 간판과학고인 IMSA는 입학요건이 무척 까다롭다.대수와 과학은 1년 이상 고교 수준의 강의를 수강해야 하며, 대학수학능력검사(SAT) 점수도 제출해야 한다.적성과 흥미,성취도 등도 선발기준의 30%를 차지한다. IMSA 학생들은 3년간 심도있는 교과학습 외에 다양한 개인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한다.주변 대학이나 병원 등에서 이뤄지는 실험·연구활동에 참여한 뒤 취업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92년 IMSA를 졸업한 뒤 모교 교사로 부임한 로라 니켈슨(27)은 “스스로공부할 수 있는 자립형 영재를 키우는 것이목표”라면서 “실습을 통한 살아있는 교육이 장점”이라고말했다. 뉴욕 중심부에 자리잡은 브롱스(Bronx) 과학고등학교는 노벨상 수상자 5명을 배출하는 등 63년의 전통을 자랑한다.생명·우주·로봇 공학 등 첨단과학분야 교육이 이뤄지며,능력에 따라 대학에서 배울 과목을 미리 수강한 뒤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학생 1인당 연간 비용은 7,000달러로,뉴욕시가 대부분 부담하고 일부는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학교 관계자는 “한국·중국·인도 등 아시아권 학생들이40%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분야별 전문교육이 이뤄지기때문에 대학진학 지도를 따로 하지 않아도 학생 대부분이명문대 장학생으로 진학한다”고 말했다. 오로라·뉴욕 김미경특파원 chaplin7@. ●“학생이 주체…교사는 도우미죠”. “모험심에 가득찬 인생의 파이어니어(개척자)를 키우는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16년째 일리노이 수학·과학고(IMSA)를 이끌어온 스테파니마샬(56)이사장은 대학진학이 아닌 전인교육을 지향한다.수학·과학 외에 외국어·예술·체육 등을 필수과목으로 정한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샬 이사장은 “자립심·도전정신을 갖춘 학생만이 성공적인 과학영재가 될 수 있다”면서 “전원 기숙사 생활을하면서 실습위주의 수업을 통해 정답을 강요하기 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IMSA는 학생들이 그룹을 지어 모든 과제를 해결하고,교사들은 ‘도우미’ 역할을 한다.마샬 이사장은 “교과서 위주의 암기가 아니라 현실에 적용된 문제풀이를 통해 스스로정보를 쌓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정부가 재정의 90%를 지원하고,재단·기업 등이10%의 기부금을 내기 때문에 학생들은 연간 식비 900달러만내면 된다”면서 “졸업 후 대학 진학은 물론, 과학자·의사 등 적성을 살린 직업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오로라 김미경특파원. ●영재교육 국내 현황. 국내 과학영재교육은 98년 서울대 등 전국 15개 대학 산하에 설치한 과학영재교육센터와 전국 16개 과학고등학교를중심으로 이뤄져왔다.그러나 센터는 예산부족과 교육내용 부실로 제역할을 하지못하고 있으며,과학고는 입시위주로 변질된 상태다. 과학기술부는 내년 3월부터 부처별 영재학교 설립조항이포함된 영재교육진흥법이 시행됨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와의 협의를 통해 과학영재학교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과기부의 과학영재학교는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력을 최대한 키울 수 있는 과학교육을 지향하고 있다.연령에 관계없이 학생을 선발,박사급 교사들에 의한 체계적인 영재교육을 시킨 뒤 국내 유수대학의 입학자격 및유학기회 등을 부여함으로써 입시부담을 없앤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과학고 1∼2곳을 영재시범학교로 전환하는 방법이추진되고 있으며,최종 결과는 19일 열리는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 세계문화상 서양화가 이우환씨

    백남준씨와 함께 한국출신으로 세계적 미술가 반열에 올라있는 서양화가 이우환(李禹煥·65)씨가 예술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제13회 세계문화상 회화부문 수상자로 13일선정됐다. 일본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이 상은 회화·조각,건축,음악등 5개 분야에서 세계적 업적을 남기고 국제 예술 사조에지대한 영향을 미친 예술가들에게 주어진다.한국인이 이상을 받기는 처음이다. 일본미술협회는 “이씨의 회화 작품은 동·서양의 심오한철학적 바탕 위에서 막다른 길에 몰려 있는 20세기 서양미술에 탈출구를 제시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시상식은10월25일 도쿄에서 열리며 상금은 1,500만엔(약 1억5,000만원). 1956년 서울대 미대 1학년때 일본으로 밀항,온갖 차별과질시를 극복하며 1960년대 이후 주관을 억제하고 외부와의관계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사조인 일본 모노파(物派)의 대표적 이론가 겸 작가로 활동했다. 현재는 일본과 파리를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다. 프랑스국립 주 드 폼 미술관, 독일 본 시립 미술관 등 유수 미술관에서 초대전시회를 갖는 등 유럽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4월에는 국내에서 호암상 예술상(상금 1억원)을 수상했다.한편 건축부문에는 장 누벨, 무대·영상부문에는 극작가 아서 밀러 등이 수상자로 뽑혔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데스크칼럼] 폴 케네디의 충고

    ‘트라팔가 해전 승리 100주년 기념식을 한 나라가 200주년인 2005년에도 건재할까?’ 답은 ‘아니오’다.트라팔가승리의 주인공 대영제국은 지금 군사적으로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과거의 영광을 잃은 지 오래다. 서울에 온 폴 케네디 미국 예일대 교수의 논지는 이런 명제 위에서 출발한다.‘스파르타도 로마도 멸망했다.그리고대영제국도….지금은 팍스 아메리카나의 시대지만 과연 미국의 영광은 끝없이 계속될까?’특단의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아니오’라는 게 그의 답이다. 국력의 최고 정점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지성이 이 번영을지속시키기 위해 ‘국가 대전략(Grand Strategy)’이란 이름으로 지혜를 내놓았다.케네디 교수가 들려주는 국가 대전략의 개념들은 과연 우리는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있는가라는 심각한 자문을 던지게 한다. 임동원 통일부 장관 퇴진,이한동 총리의 처신을 둘러싼 정치권의 요동으로 온나라가 뒤숭숭하다.햇볕정책은 DJ 정부의 가장 핵심적인 국가 대전략중 하나다.그런 국가 전략이주무장관 한 명의 퇴진으로 흔들린다면 문제다.임 장관이물러났으니 이제 햇볕정책은 끝인가? 아닐 것이다. 동구 변혁의 선례는 북한이 나아갈 길이 변화 외에 다른여지가 없음을 보여준다.이를 유도하는 우리의 대응이 햇볕정책이어야 한다는 대원칙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사실상 많지 않을 것이다.학자들은 공산주의의 체제몰락을 ‘역사의순리(logic)’라고 부른다.역사의 수레바퀴는 거꾸로 돌릴수도 없지만 무리하게 빨리 돌릴 수도 없다. 역사의 마디마디에는 그때의 주역들이 있다.냉전의 역사를끝내는 데는 고르바초프와 바웬사, 조지 부시, 헬무트 콜의역할이 있었다.하지만 지금 고르비는 러시아에서,바웬사는폴란드에서 2류 정치인이 돼있다.지금 그들의 고마움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업적이 부인되지는 않는다. 개인과 그가 한 역할은 구분돼야 한다.임 장관 공방은 국가 핵심 전략의 운명이 마치 장관 개인의 거취에 달린 듯착각하게 만들었다. 케네디 교수는 미국의 국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다음의 통계를 들었다.인구:세계인구의 4%,GDP:세계의 29%,국방비:36%,인터넷 인구:40%,의학·과학부문 노벨상 수상자:61%라는통계다.전세계 인구 불과 4%의 나라가 가장 창조적인 두뇌를 요구하는 의학·과학 분야 노벨상의 61%를 휩쓴다는 말이다.그는 이런 분포가 지속되는 한 미국의 번영은 계속될것이며 이를 유지하는 게 바로 미국의 국가 대전략이라고설파했다.군사력,경제력과 함께 사회적 안정,창조정신,개척정신,국민의 자긍심 등 여러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들을 ‘절묘하게 조화(magical mixture)’시키는 게 바로 이 대전략의 핵심 과제다. 케네디 교수의 설명처럼 국력을 구성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다.우리는 너무 정치 위주다.지금부터라도 국가의 여러다양한 부문들을 두루 챙기는 우리 나름의 국가 대전략에힘을 쏟을 수는 없을까.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사토 前 日총리 노벨상 수상은 오류”

    [도쿄 황성기특파원] 노르웨이의 노벨상 위원회가 노벨평화상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한 ‘노벨 평화상, 평화에의100년’을 통해 지난 74년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전 일본 총리의 평화상 수상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일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역대 평화상 수상을 해설한 이 책은 “사토씨는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 정책을 전면 지지했으며,일본은 미군 보급 기지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책은 “나중에 공개된 미 공문서에 따르면 사토씨는 일본의 비핵정책을 넌센스라고 말했다”고 밝힘으로써 사토 전총리의 정치 자세와 수상 이유와는 거리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사토 전 총리는 일본의 비핵 3원칙에 입각한 외교 등이 평가를 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이 책을 저술한 3명의 역사가 가운데 한 사람은 지난 8월말 출판 기념회에서 “사토씨는 원칙적으로 일본의 핵 무장을 반대하지 않았다”면서 “그를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노벨 위원회가 범한 최대의 오류”라고 비판했다. 사토 전 총리의 노벨상 수상을 둘러싸고는 당시 일본 국내에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 폴 케네디 美예일대교수 강연 요지

    ‘강대국의 흥망’의 저자 폴 케네디 예일대 교수가 4일전주대 국제국가전략연구소 초청으로 서울 신라호텔에서‘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의 21세기 국가전략과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에서 케네디 교수는 미국의미사일방어망(MD) 추진에 대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MD구축은 기술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하며 MD추진으로 동남아시아에서는 군비경쟁이 유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북미대화 재개여부에 대해서는 미국이 아직 북한을 ‘탐색하는과정’에 놓여 있다고 유보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음은 강연 요지. 한 국가의 대전략(Grand Strategy)은 원대한 국가목표와그 달성방법 및 수단 사이의 계산된 관계에 근거한 국가의포괄적인 행동계획이다.대전략에 있어 군사력,경제력이 중요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미국의 대전략은 국력를 나타내는 구체적인 통계자료,지정학적 위치,국내 요인등을 연구함으로써 보다 잘 이해될수 있다.이같은 과학적인 분석방법은 다른 국가를 전반적으로 이해하는데도 똑같이 유용하다. 이 기준은 인구,GDP,국방비지출,인터넷 사용인구,노벨상수상자 비율등 5가지다.미국이 인구로는 전세계의 4%에 불과하지만 국내총생산(GDP), 국방비 지출 등에 있어서는 각각 29%와 36%를 차지한다.인터넷 사용자수는 40%,1975년부터 2000년까지 문학상,평화상을 제외한 과학분야에 있어서의 노벨상 수상자는 전세계 수상자의 61%를 차지한다. 5가지 분야를 합쳐보면 전체적인 국가의 힘을 알 수 있다. 지정학적인 고려의 경우 중국은 러시아,중앙아시아,인도등 위협적인 세력과 맞닿아 있지만 미국은 우호적인 세력에 둘러싸여 있다.1945년 이후 미국은 고립주의를 포기하고 중동에서 한국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에 개입하고 있다. 로마와 빅토리아 여왕시대의 대영제국에 이어 ‘팍스 아메리카나’가 구성된 것이다.이 전지구적인 개입정책과 이로인한 과다한 국방비 지출은 앞으로 미국의 힘을 약화시킬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국내적으로 미국은 강점과 약점이 상충하는 구조다.양질의 군사력이 있지만 국민들은 월남전 증후군으로 전시 재난에 대해서는 과민하다.뛰어난 기술과 과학교육이 있지만이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어 앞으로 이 분야의 위상이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있다.이들에 대해 어떻게 균형을 맞추는가가 진정한 전략가의 몫이다. 로마,대영제국등 과거의 강대국은 모두 몰락했다.미국이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미지수다.그것은 미국이 성공적인 대전략을 갖느냐에 달려있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그리고 일본은 강점과 약점이 섞여있는 중간상태다.세 국가 모두 지정학적으로 서로 겹쳐있고다수의 경쟁국들이 있어서 어느 한 방향에 치중하기가 힘든 상태다.이런 지정학적인 안보 불안은 미국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중국은 세계 인구의 21%를 차지하지만 노벨상수상자,GDP분야에서는 다소 낮다.그러나 인터넷사용자수 등에서 최근10년동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모든비교 분야에서 지극히 미미한 수치를 보여준다. 국내 요인을 비교한다면 러시아 중국 일본 순으로 나아진다. 앞으로 이들 국가의 변화가 어떤 상황을 가져올지는,그변화상이 성공적인 대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평가해보는 것으로 가능하다.이들의 발전방향을 추적하는 것은 앞으로 한국의 발전전략을세우는 데 유용할 것이다. 정리= 전경하기자 lark3@
  • 노벨평화상 수상자들 한자리에

    [오슬로 AFP 연합] 오는 12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제정 100주년 기념행사에 생존해 있는 역대노벨평화상 수상자 대부분이 참석할 것이라고 노벨위원회가 15일 밝혔다. 노벨위원회 시그리 랑브레케 대변인은 미하일 고르바초프전 소련 대통령,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 남아공의 인종차별반대운동지도자 데스먼드 투투 등 생존해 있는 수상자 “39명중 34명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따르면 헨리 키신저 전미 국무장관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참석 여부를 아직 통보하지 않았고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은 고령 때문에 참석을 포기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상위원회와 참석을 협의중이라고 IHT는 보도했다. 랑브레케 대변인은 또 이번 행사에 개인 수상자 외에 국제적십자위원회,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등 노벨상을 받은 단체의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벨상 수상자중 일부는 12월 4∼5일 노르웨이의 여러 대학들에서 강연하며 뒤 이어 ‘20세기의 갈등과 21세기를위한 해결’이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이 오슬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 英왕립연구소장 수잔 그린필드 방한

    “과학이 일반인들의 직장과 가족생활속에 파고들 수 있다면 ‘과학의 대중화’는 자연스럽게 실현될 것입니다” 유명한 뇌과학자이자 대중과학 운동가로 활동해온 수잔 그린필드(50 옥스포드대 약리학과 교수) 영국 왕립연구소장은14일 “과학도 재미있는 영화나 TV를 보는 것처럼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어야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가 될 것” 이라고말했다. 영국문화원·대전EXPO과학공원 초청으로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한국을 방문중인 그린필드 소장은 12∼13일 대전에서 열린 ‘사이언스 페스티벌’에 참가,왕립연구소에서 170여년간 과학대중화를 위해 벌여온 ‘크리스마스 강연’을소개했다.크리스마스 강연은 주로 어린이들을 위해 재미있는 과학현상을 소개하는 행사로,영국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 무렵 TV를 통해 수백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린필드 소장은 94년 여성 최초로 크리스마스 강연자로선정됐으며,98년에는 1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200년 전통의 영국 왕립연구소 초대 여성 소장자리에 올랐다. 그는 “여성과학자로서 소장이 되기까지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취임이후 일주일에 3∼4번 강연을 하는 등 과학대중화를 적극 추진해왔다”면서 “이론을 실생활에 접목시킨 다양한 실험들을 통해 ‘과학도 재미있는 것’이라는 인식을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린필드 소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배아연구나 인간복제는 무조건 금지할 것이 아니라 불임부부 등을 위해 긍정적으로 연구될 필요가 있다”면서 “대중화된 과학기술은 인간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영환(金榮煥) 과학기술부장관을 만나 과학대중화에 대한 철학을 공유했다”면서 “내년에는 ‘게놈프로젝트’ 관련 주제로 크리스마스 강연을 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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