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벨문학상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제회의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세제개편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차기 대선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장관회의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69
  • 한국문학 위상 높인 ‘문화 올림픽’

    26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대산문화재단 주최 ‘서울 국제문학포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5대양 6대주 10개국에서모두 19명의 세계 저명작가들이 참가해 55명의 국내작가들과 사흘동안 벌였던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문학잔치가 끝난 것이다. ‘경계를 넘어 글쓰기:다문화세계 속에서의 문학’이라는 총 주제 하에 모두 14개의 소주제별 분과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던 이번 포럼에는 연일 600명이 넘는 청중들이 몰려들어,문학이 결코 죽지않았음을 증명해주었다.이번 포럼의 기조발제자인 나이제리아의 노벨문학상수상 작가인 월리 소잉카는 ‘경계를 넘어 글쓰기’의 가장 근본적인문제인 ‘정전(正典)의 개방’을 주창하면서,비서구의 정전도 이제는 서구의 정전과 동등한 위치에 놓여져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정말문제가 되는 것은 정전 자체가 아니라,정전과 비정전 리스트를 만들어 타자를 배제하는 차별과 편견이라고 지적했다.한국측 발제자인 유종호교수 역시 소위 ‘글로벌시대’에 한국문학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가에대해 발표함으로써,3일동안 계속될 논의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화의 과정에서 문학과 작가들의 글쓰기가 필연적으로 부딪치는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며,그 과정에서 ‘동아시아 전통의 새로운 가능성과 자연 생태주의’,‘자본주의 시장경제와 문학’,‘미국 소수인종문학과 분쟁지역의 문학’,‘대중문화와문학’, ‘탈식민주의 문학’,그리고 ‘비서구에서의 글쓰기 문제’등이 토론의 대상이 되었다. 미국의 퓰리쳐상 수상 시인인 게리 스나이더와 김종길 교수는 동양적생태주의적 자연관의 중요성을 논의했고,프랑스의 저명한 사회학자피에르 부르디외와 김우창교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세계화로 인한문화의 위기에 대해 토론했으며,이스마엘 카다레와 황석영과 일레인킴은 분쟁지역의 문학 및 미국 내 아시아계 문학에 대해 발표했다. 또 동독출신 작가 우베 콜베와 황지우는 대중문화시대의 문학에 대해그리고 마사오 미요시와 장이우와 도정일 교수는 비서구에서의 글쓰기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영국작가 마가렛 드레블과 박완서는포스트식민주의 문학에 대해 발표했는데,두 작가는 그 논의를 페미니즘으로까지 확대시켜 좋은 반응을 얻었다.특히 박완서는 자신의 사적 체험을 한국의 비극적 근대사와 연결시켜 작가와 언어의 문제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청중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이번 포럼의 핵심논의는 포스트식민주의와 다문화주의를 근간으로,‘어떻게 자국의 고유문화를 보존하면서,동시에 세계문명에 참여할 수 있는가’로 이어졌다.그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부단히경계를 해체하면서 동시에 재구성한다면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세계문명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합의가 도출되었다.그러기 위해서는 물론 작가들의 역할이 중요하고,동서양의 문화가 동등한 위치에서공존할 수 있어야만 할 것이다. 포럼장의 뜨거운 열기는 마지막날의 송별 리셉션으로도 이어졌다.요청하지도 않았는데,각국의 작가들은 서로 앞을 다투어 단상으로 나와이번 포럼이 얼마나 의미깊었는지를 토로하기 시작했다.삽시간에 리셉션 장은 한국어,미국어,영국어,불어,독어 등이 뒤섞이면서 각기다른 문화가 ‘경계를 넘어’ 하나가 되는 감동적인 장소로 바뀌었다. 이번 포럼은 학자들의 논문발표가 아니라,외국작가들과 국내작가들의대화 장소를 마련해주었다는 점에서 종래의 국제 세미나들과는 성격이 달랐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행사는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한기념비적 이벤트로 기억될 것이다.또 이번 포럼은 미국 위주가 아니라,세계 각지의 작가들을 골고루 불러모은 전지구적 문학잔치였다는점에서도 의의가 크다.다만 아쉬웠던 것은,워낙 대행사이다 보니 각기 다른 분과가 동시에 진행되어 청중들이 모든 행사에 다 참여하지못하고 선택을 해야만 했다는 점이다.21세기는 동서가 동등하게 공존하는 다문화주의의 시대라고 한다.이러한 시대를 맞아 2000년 9월에열린 ‘서울 국제문학포럼’은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크게 높인 소중한 ‘문화 올림픽’이었다고 생각한다. 김성곤 서울대 교수. 포럼 실무위원장
  • [세계적 知性 릴레이 인터뷰] (2)이스마일 카다레

    이스마일 카다레(64)는 중부유럽의소국이자 빈국인 알바니아 출신소설가지만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곤 하는 대작가다.현재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포럼 발제강연 하루전인 2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겸손한 가운데 뚜렷한 주관을 차근차근 펼쳐보였다. ■노벨상 발표가 다가오는데 느낌은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받았다.모든 작가에게 이 상은 큰 영광이며 대단한 상이다.그러나 지나치게 과장되었다고 할 수 있다.이 상을 받지못한 위대한 작가도 상을 받은 위대한 작가만큼이나 많다. 상을 받는작가의 기쁨도 크지만 해당 국가와 국민들의 기쁨도 이에 못지 않다.특히 소국일 때는 더욱 그렇다.나 말고도 상을 탈만한 위대한 작가들이 아주 많다. ■지난 90년 프랑스로 망명했는데 결정적인 원인은 무엇이었는가 고국을 떠나 고국을 위해 긴급히 수행할 일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당시는 여러 공산권 국가가 무너지면서 알바니아도 민주화의 좋은찬스를 맞고 있었다.나는 그전 독재 치하에 있을 때 떠날 기회가 여러 번 있었으나 조국에 머물렀다.자유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자아직도 남아있는 위선을 깨뜨리는 충격을 주고 싶어서 떠났다.1년반뒤에 독재정권이 완전히 무너지자 귀국했는데 그렇게 긴 망명이 될줄은 생각하지 못했다.지금은 파리에 머물지만 망명자는 아니다. ■망명후 어떤 문학적인 변화를 겪었는가 할 일이 많이 생겨서 머물고는 있지만 내 문학은 망명으로 어떤 영향도 받지 않았다.나는 항상 알바니아에 있다.불어로 말하고 있지만불어로 작품을 쓰지 않았다.너무 늦게 불어를 배워 작품을 쓸 수도없었고 그런 욕구도 없었다. ■발제문에서 고급 문학을 거듭 강조했지만 문학의 대중성이 갈수록심각하게 논의되지 않는가 문학작품은 여러가지 단계가 있다.인류의 보배인 위대한 문학이 있고 보잘것 없는 수준의 문학이 있다.저질이든 고급 문학이든 모두 존재할 권리가 있다.나는 ‘저질 작가를 좋아한다’고 진심으로 말해왔다.보통이나 저급의 소설 덕분에 대중이 위대한 문학에 접근할 수 있다.위대한 작품과 저질 작품은 같이 전쟁에 나간 병사와 같은데 승리를 거두면 그 영광은 위대한문학이란 소수의 장군에게 돌아간다.저질 문학은 그래서 ‘문학의 순교자’라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 저급의 대중 문학이 자신들의 원칙을 문학 전반의 일반적인 것으로 내세울 때 생겨난다.문학 등 예술의 상업화는 절망적인 정도에 이르고있으며 우리가 안고 있는 가장 슬픈 문제일 것이다. ■문학과 삶의 관계를 굉장히 독특하게 보고 있는데. 문학은 문학외의 규범에 종속되어서는 안된다.그리고 어느 시대에나애들 식으로 말해 좋은 문학과 나쁜 문학이 존재해왔다. 전체주의 국가든 민주주의 국가든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사회체제가아니라 자신의 문학 내에 자유가 있는가가 관건이다.문학과 현실 사이에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문학이 위대한 것이다. ■어떤 때 작가로서 가장 행복한가 뭔가 새로운 것이 발견되고 머리 속에 떠오르는 듯한 그 첫 순간이다.사랑과 마찬가지로 그 다음 순간부터는 이런 영감을 실현해야 하는 일이 남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할 수 없다. ■한국 작품을 읽어봤는가 이청준의 불어판 소설 등을 감명깊게 읽었다.한국 문학이 가치에 비해 제자리를 못찾는 것같다.그러나 한국말고도 진실하면서도 국제적으로 안 알려진 곳이 많다. 김재영기자 kjykjy@
  • [세계적 知性 릴레이 인터뷰](1)86년노벨문학상 월레 소잉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서울 국제문학포럼 참석차 내한한 월레 소잉카(66)는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때 남북이 같이 입장하는 장면이 감동적이었으며 11년전 첫 방한 때보다 시민들의 태도가 한층 개방적으로보였다는 말로 25일 기자회견을 시작했다.그는 몇몇 한국 작가 작품을 읽었으나 이름을 엉뚱하게 발음하는 ‘중죄’를 짓고 싶지 않아누군지 밝히지 않겠다고 재치있게 말했다.나이지리아 소설가·극작가로 30여년 간 민주투쟁에 앞장섰고 아프리카 대륙 유일의 노벨상 수상자(8 6년)인 소잉카는 영국에서 수학하고 미국에 망명해 살고 있는 대학교수지만 아프리카와 아시아 문학은 같은 제3세계로서 이제서구라는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쌍방향으로 접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두가 인정하는 문학 정전(正典)의 무너지지 않는 기준이 있다면. 철학적 내용과 새로운 스타일의 개척이 도로표지 역할을 하는 작품기준이 될 수 있겠다.특히 특정지역에 어떤 정전이 있다고 다른 지역의 지식이나 영감이 흘러오는 것을 막아서는 안된다. ◆한국 작가와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89년 세계연극제때도 한국에 와 극작가 감독 연기자들과 이야기를나눠봤다.이번엔 한국문학을 더 깊게 배울 것이며 무엇보다 아프리카의 역사와 경험이 상당히 비슷한 한국의 작가들이 어떻게 대처하고있는가를 알고 싶다. ◆나이지리아는 군부독재 역사와 함께 다민족간 갈등이 큰 이슈인데이를 어떻게 작품에 반영하는가. 한국의 분단 상황과 관련시켜 볼 때 동질성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한국은 폭력적으로 나뉘어졌고 그 아픔을 겪고 있지만 나이지리아의 많은 민족들은 다르다.내가 속한 요루바족은 폭력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식민시대 때 다분히 문서상으로 여러나라에 흩어졌다.따라서시에라레온 등 다른 나라에서도 볼수 있듯이 아프리카 작가들은 민족적 통합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작품을 쓰지 않는다.민족의 문화전통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각자 속한 국가에 대한 자긍심 또한 크다.종족·민족통합을 이유로 서로 싸우는 것은 바보짓인 것이다. ◆노벨상 수상으로 생소한 아프리카 문학을 소위 세계문학의 중심부에 올려놓은 공이 있다.이같은 주변부문학 탈출을 꿈꾸는 한국 중국등에 들려줄 조언이 있다면 내가 우리 문학을 유럽 등 중심부에 소개했다고 언급했는데 나는 이를 의도한 적이 없다.이와 관련해 조언보다는 중심부 개념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싶다.나는 내 경험을 썼으며 일차적으로 내가 속한 사회와 그 구성원에게 말을 걸었을 뿐이다.유럽과 미국 등 서구는 자기중심적이라 타 지역 문학에 무지하다.서구 중심 경향을 없애고 민족 중심으로 가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 문학을 다른 곳에 노출시킬 의무가있다.중심부에 올려 놓아야할 의무가 아니라 노출시켜야 할 의무인것이다. ◆지금은 무너졌지만 94년 군사독재 정부가 들어서자 어렵게 빠져나와 미국에 망명했는데 어떤 문학적 변화가 있었는가. 꼭 미국이라서 그곳으로 망명한 것은 아니다.어느 나라로도 갈 수있었고 실제 민주화 운동과 지원세력 규합 등을 위해 비행기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지난 5년간 미국은 전혀 내 문학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그러나 미국에 살면서 미국 사회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게 되긴 했다. 김재영기자 kjykjy@
  • 2000년 서울국제문학포럼..’경계를 넘어 글쓰기’

    우리들 삶과 세계의 저 안쪽에 숨겨진 오의(奧義),가려진 메카니즘을 명징하게 밝혀주는 육성이 한층 그리워지는 이때,책 속의 글로만가까이갈 수 있었던 국제적 명망의 문인,학자들이 대거 서울로 몰려와 지혜의 말잔치를 벌인다.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컨퍼런스홀에서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 교보생명회장) 주최로 열리는 ‘2000년 서울 국제문학 포럼’. ‘경계를 넘어 글쓰기-다문화세계 속에서의 문학’이란 주제의 이 국제행사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월레 소잉카,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 미국 시인 개리 스나이더, 알바니아 망명소설가 이스마일 카다레, 일본 평론가 가라타니 고진 등 19명의 외국 지성들이 참가한다.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학자 55명과 함께 세계화와 문학,세계시장 경제체제에서의 글쓰기 등 9개 부문에 걸쳐 그간 다듬고다듬어온 생각들을 기탄없이 나눌 예정이다.개막에 앞서 미리 제출된주요 지성들의 강연원고를 정리해 본다. 편집자註. ◇ 트랜스크리틱이란 무엇인가. 나의 ‘트랜스크리틱’이란 기획은 칸트를 마르크스를 통해 읽고 마르크스를 칸트를 통해 읽으려는 시도이다.칸트와 마르크스에게 공통되는 비판(크리틱)의 중요성을 되찾고자 해온 나는 교의적인 인간으로서나 마르크스주의의 시조로서보다는 순수한 비판적 지성으로서 마르크스에 주목해왔다.즉 그에 대한 나의 경탄은 공산주의보다는 자본주의에 대한 치열한 열중과 깊은 통찰에 쏠려 있었다.그러나 공산권이 붕괴하면서 이전에는 회피할 수 있었던 핵심적인 문제,즉 공산주의라 불리는 사상을 정면으로 맞닥뜨릴 수 밖에 없었고 이 국면에서칸트를 생각하기 시작하게 됐다. 우리로 하여금 다른 사람의 몸을 단순히 하나의 ‘수단’으로서 사용하게끔 강제하는 자본주의 경제의 문맥에서 칸트의 “목적의 왕국”들은 필연적으로 공산주의를 끌어들이게 된다.허만 코언은 칸트를독일 사회주의의 진정한 시조로 간주했다.이 지점에서 마르크스와 칸트는 서로 교차한다.1990년대를 기점으로 나는 이론이 현상의 비판적 검토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현실을 변화시킬 뭔가 적극적인것을 제시해야 한다고 믿었으며 이런 문제의식 속에 칸트와 마르크스를 다시 읽은 것이다.그 결과 칸트와 마르크스의 역동적인-선험적이자 동시에 횡단적인-비판들을 트랜스크리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노동자와 소비자가 교차하는 트랜스크리틱한 계기를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자본의 운동은 목적이 없으며 또한 끝없이 지속된다.자본의 운동이 인류의 미래에 재앙을 부를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며 우리의 윤리적 실천적 개입이 없으면 결코 저절로 끝나지 않는다.마르크스가 말했듯이 자본주의 경제는 개인적인 책임을 무효화하는 구조적인 강제력을 지니고 있는데 어떻게 윤리적 실천적 개입이 가능할까.여기에서 ‘소비자로서의 노동자’의 개념이 핵심으로 부각되며 잉여가치의 착취에 대한 저항은 자본도 국가도 결코 통제력을 가질 수 없는 유통과정의 영역에서 일어나야 한다.19세기 후반이래 마르크스주의 운동들은 자본주의 경제와 국가에 대한 무지 때문에 패배했으며 오로지 여기서 교훈을 배움으로써만이 새로운 ‘초국적 연합주의운동’ 혹은 ‘참여민주주의’가 조직될 수 있다. 상품과 화폐 사이의 가치형태에 내재한 비대칭적인 관계가 자본을생산하는 것인데 또한 자본을 종식시킬 수 있는 입장전환의 계기들이 파악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이 계기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트랜스크리티시즘의 과제이다. 가라타니 고진 日 평론가·긴키대 교수. ◆ 탈식민주의 상황에서 글쓰기. 나는 언어가 적응을 하거나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적·지리적 기원에 상관없이 영어의 전지구적 우월성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상이다. 영어는 ‘인터넷 언어’이고 ‘금융 언어’다.또한 영어는 우주전쟁과 사이버스페이스의 언어다. 시인 코울리지가 “언어는 인간정신의 무기고이며,과거의 전리품과미래의 정복을 위한 무기를 동시에 포함한다”고 언명했듯 본디 언어란 정복과도 관계가 있는 것이다.따라서 번역 그 자체도 정복의 한수단으로 볼 수가 있다.르네상스 학자 필레몬 홀랜드는 유럽 각국어로 그리스로마 문학이 번역된 것을 그리스로마문학의 묵시적 ‘정복’이라고 말한 바 있다. 침략자로서의 언어,정복자로서의 언어는 최근 문학에서 의식적인 주제가 되고 있다.탈식민주의 문학연구와 그 이전의 식민지 문학 또는식민지 이전 문학을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것은 비교적 근래에 발전한 경향이다.언어와 정복은 정지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21세기 현 시점에서 작가들은 거의 필연적으로 역사,언어,인종 그리고 문화적 전유에 대한 탈식민주의적 토론의 조건들을 ‘의식’하고있다.영어와 유럽의 다른 언어로 글을 쓰는 일부 작가들에게 있어 이것은 그들 작품의 소재 자체가 되기도 한다.실제로 나이폴과 루시디같은 작가들도 다양한 관점에서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며 탈식민시대의 인도,아프리카,알제리아 등에 대해 영어,프랑스어,네델란드어로 글을 쓰는 다른 많은 작가들 또한 그러했다. 탈식민주의 연구는 여러면에서 창조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글쓰기에 영향을 미쳤다.영문학에 있어 20세기 후반의 가장 중요한 문학주제의 하나는 노예제도에 대한 주제였다.그결과 제국,식민주의 그리고 노예제도와 오랜 연관을 지닌 영국은 노예무역을 다룬 소설가 겸비평가들과 역사가들을 많이 배출했다.이같은 관심 자체는 부분적으로는 이론적 논쟁에 대한 하나의 반응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경계해야할 것이 있다.영국의 소설가 샤롯 브론테는 남들이자신에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쓸 권리를 주장한 적이 있다.문학적 유행에 굴종하는 위험성에 대한 경고였다. 탈식민주의적 상황에서 작가들이 성실하게 글을 쓰기 위한 전제는,도덕적 임무와 상업적 투기를 구분하는 법을 터득하는 일일 것이다. 마거릿 드래블 英 소설가. ▲ 한국계 미국문학속의흑인(성)과 미국인의 정체성. 미국의 ‘인종관계’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어떤 한 인종집단이백인 및 백인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는가에 관한 것이다.우리들의 정체성과 공동체를 더 잘 알기 위해서 우리는 유색인종의 공동체를 백인들과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서로간의 관계에서 이해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집중시켜야 한다.한국인들이 미국으로 이민 온 초기부터 현재까지 한국인의 미국에대한 추구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고려해보기 위해 나는 영어로 씌어진 가장 초기의 작품과 최근의 작품속에 흑인과 미국적 정체성의 표현을 살펴보려고 한다.1937년 강용흘의 ‘동양 서양에 가다’와 60여년이 지나 발표된 하인즈 인수 펜클의 ‘나의 유령형님의 기억’ 패티 킴의 ‘릴라이어블이라는 이름의 택시’를 보기로 한다. 당시의 많은 유색인종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강용흘은 미국의 뿌리가 오직 유럽일 수 밖에 없다는 당시의 지배적 생각을 신봉했고,자기자신도 백인 중심과의 관계에서 이해하려 했다.그러나 펜클의 작품은 합리적 진보에 대한 계몽주의적 신념을 반대하고,서구적 백인을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에 대해 저항하고 있다.패티 킴의 주인공은 백인에 관심을 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에게 남긴 백인의 자취에 관심을 두고 있다.그의 작품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킴의 한국 이민으로서의 비참함 때문에 오히려 중화돼 버리고있다. 오늘날의아프리카계 미국인들,라티노,미국 인디언들,그리고 아시아계들은 모두 서로 다른 폭력의 역사를 헤쳐나왔다.유색인종들 사이의 친근성은 공통적으로 경험한 배반과 고통의 경험에서,그들이 경험하고 목격한 것에 대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인종 분열의 장벽을 무너뜨리려는 투쟁에서 온 것이다.미국이 필리핀,한국,월남을 군사적,경제적,문화적으로 식민화시켰다는 점과 중미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경제와 문화를 지배하려 했다는 점을 미국은 부인한다.그러나 이민들이 미국이란 제국의 중심으로 돌아와 서로 다른 위치에서 대꾸하며,인종적 분화와 계급체계에 도전하고,묻혔던 이야기와 이미지들을 찾아오고,억눌렸던 지식과 덮고 있던 침묵을 깨뜨리고 있다.이것은 미국이 미국에 대해 만들어낸 허구를 부정하고 불안정하게 만든다.우리는 다함께 미국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한다. 한국계 미국작가들은 미국의 정신세계에서 배제되어 생긴 불안정 상태에 대항해 미국속에 굳건히 남아 싸워야 한다.이 시점에서 민족학적 접근의 가능성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일레인 킴 美 버클리대 교수·평론가·한국계. △ 문학의 서쪽을 향한 正典,동쪽을 향한 정전. 어떤 작품이 전 세계 문학인이 떠받드는 정전으로 자리매김되어야하는가를 놓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이를 잘 살펴보면 기존 세력과 이를 새롭게 바꾸려는 창조적 의지 사이의 끊임없는 투쟁이다.어떤 텍스트들로 문학 교육의 저변을 형성해야 할 것인가를 놓고 서양 인문학계가 벌이는 논쟁을 듣다보면 특권화된 계층이 자행하는 괴이한 학문적 탐닉의 소리로 들릴 뿐 다른 나라에 있는 젊은이들의 기본적인 인문학적 정신 형성과는 전혀 무관한이야기임을 깨닫게 된다. 이국적인 세계 안으로 들어가거나 그 세계를 발견하는 일이 문학을통한 체험이다.이국적인 문학과 낯익은 세계 사이에서 상호침투가 이뤄질 때 우리는 삶을 보다 더 강렬하게 의식하게 되는데 이같은 두세계 사이의 감응 또는 다른 세계로의 유입이 오늘날 소비지향적인유럽 사회가 결하고 있는 것이라 할수 있다. 세계의 인문학적 유산을 아무런 생각없이 방기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문학의 시야를 좁히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나 이슬람교와 같은 세계적 종교에 관여하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사유의 자유화라는 원리로서 정전을 추방할 수 밖에 없다면우리의 작업은 성경과 코란이라는 문화적·정신적 전제 군주들을 문제삼는 것으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세계 어느 곳 호텔 방에 들어가든 침대 옆의 테이블 위에 놓인 채 우리를 반기는 텍스트가 인도의 우파니샤드,순디아타 서사시,아프리카이파의 성서가 될 때가 됐다. 현실적으로 성경과 코란을 포함하여 모든 텍스트들이 호텔의 진열장에 있어 접근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인문학에서 시간적,공간적 폐쇄성은 죽음을 초래할 것이며 예술과학문은 항상 이념론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이 세우는 경계 벽을 기어오른다. 사상의 자유로운 흐름을 통해 경계는 지워져야 한다.문학이야말로 사상의 자유로운 이동에 이용되는 가장 친숙한 운송인 것이다. 우리는 인류 공동의 보편적 계몽으로 향했으나 지금은 위협받고 있는 모든 지류들을 원상태로 복원한다는 결의를 다져야하며,이를 위해문학을 널리 퍼뜨리기 위한 근거를 인문학 내부에 구축해야 한다.여기서 새로운 정전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이 정전은 창조적 개성이 형성되는 나이의 어린아이 시절부터 문학에 접할 수 있도록 고려되어야 한다. 공간,시간,학문 분야를 초월하여 이같은 정전이야말로 살아있는 인문학을,그리고 교화의 임무를 띤 문학을 확고하게 할 것이다. 월레 소잉카 노벨문학상·美 에모리대 교수.
  • 솔제니친, 푸틴에 이례적 극찬

    [모스크바 AP 연합] 옛 소련의 저명한 반체제인사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알렉산데르 솔제니친이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활기찬 마음씨에 용의주도함과 결단력을 갖춘 탁월한 정치지도자”라고 격찬했다. 솔제니친은 자택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을 만난 지 하루만인 이날 RTR-TV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찬양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권력에 사심이없고 자신이 물려받은 방대한 국내외 난제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과이해력을 갖고 있으며 신중성과 결단력을 겸비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푸틴은 구소련 정보기관이었던 KGB(국가보안위원회)의 요원이었고 솔제니친은 국가로부터 극심한 탄압을 받던 반체제인사여서 두 사람은 서로 정반대의 처지에 있었다.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27일 돌연 모스크바 교외에 살고있는 솔제니친을 방문한 다음날 솔제니친은 TV회견을 통해 이례적으로 푸틴을 격찬하는 등 화해제스처를 보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솔제니친은 소련의 통치를 비판했다고 해서 추방됐다가 1994년에 러시아로 돌아올 수 있었다.
  • [외언내언] 독일과 일본의 차이

    독일과 일본은 닮은 데가 많다.두 나라가 공히 2차대전 전범으로 유럽과 동남아에서 여러 이웃국가를 침탈했다.유대인 대학살과 731부대의 생체실험,그리고 난징 대학살 등 만행도 비슷하다.1945년 패전하고 전쟁책임자들이 국제재판에 회부된 운명도 유사하다. 그 후 이들은 좌절과 혼란을 딛고 일어나 경제대국이 되었다.그리고 독일은 유럽연합(EU)을 통해 프랑스와 함께 유럽에서의 영향력 확대 경쟁을 하고있고 일본은 아시아 패권을 놓고 중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그뿐인가.두나라 모두 유엔 상임이사국을 꿈꾸고 있는 것까지 닮았다. 이렇게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유럽과 아시아의 두 전범국가는 그러나 세계 여론으로부터 정반대의 평가를 받고 있다.그것은 전쟁에 대한 반성과 책임,보상 및 배상에 있어서 두 나라가 보인 정반대의 태도에서 기인한다. 독일과 일본의 과거 죄과에 대한 상반된 태도는 전후 40년을 기념하는 1985년 극명하게 나타났다.당시 독일 바이츠체커 대통령의 연설과 일본 나카소네 총리의 연설이 그것이다.일본 아사히저널 85년 송년호는 ‘역사를 배운 자’와 ‘역사를 왜곡한 자’라는 제하에 두 사람의 연설 내용을 이렇게 소개했다.‘과거에 대해 눈을 감은 자는 결국 현재에도 눈이 멀게 된다-바이츠체커’ ‘국가·국민은 오욕을 버리고 영광을 추구하여 나가자-나카소네’ 그 후 독일은 기회있을 때마다 스스로 과거와의 단절의지가 담긴 반성을 거듭했다.반대로 일본은 필요에 따라 사과와 망언을 반복하면서 행동으로는 1급 전범의 위패가 안치된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 참배를 계속하고 있다.배상 및 보상도 마찬가지다.독일은 그동안 피해국이나 민간인들의 요구가 있을 때마다 최대한의 성의를 보였다.그 결과 지금까지 독일정부가 배상한 금액은 600억달러.그런데 독일은 이번에 또 나치에 의한 민간인 강제노역의 배상협정에 서명했다.배상금액은 50억달러,독일정부와 민간기업이 공동모금할 예정이라고 한다.이번 배상에는 귄터 그라스 노벨문학상 수상자 등 지식인들도 동참,전국민에게 1인당 20마르크(1만1,000원) 기부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은 어떠한가.1965년한·일협정때 무상 3억달러,재정차관 2억달러가 일본이 유일하게 국가차원에서 인정한 배상이다.“과거에 눈을 감은 자는 현재에도 눈이 먼다”는 바이츠체커 대통령의 말이 지금 일본에 그대로 적용된다면 어떻게 될까.불안하다.그리고 측은하다. 金在晟 논설위원 jskim@
  • 英 부커상 수상작 존 쿳시의 ‘추락’

    99년도 부커상 수상작인 존 쿳시의 ‘추락’(원제 Disgrace·동아일보사)이발간됐다.부커상은 영국의 다국적 기업인 부커 맥도널사가 제정한 영국 최고권위의 문학상으로 영국에서 발표하지만 50여개국의 영연방 모든 나라에서영어로 씌어진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한다.이번에 상을 탄 쿳시(J.M.Coetzee)는 남아공 작가다.10월 말의 수상작 선정 1개월 전에 6편의 후보작이 먼저발표되는데 지난해에는 인도 출신으로 세계적 명성의 살만 러시디가 자신의최신작이 후보에 오르지 못하자 이를 공개 비난한 사실이 뉴스가 됐었다. 이미 지난 83년에 ‘마이클 K의 삶과 세월’로 부커상을 받았던 쿳시는 ‘추락’이 두 번째 수상이며 이같은 2회 수상은 31회째의 부커상에서 첫 기록이었다.1940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네덜란드계 백인으로 태어난 쿳시는현재 케이프타운대 문학교수로 있으며 자주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어 왔고 작품이 수십개 국에서 번역출판되고 있다. 쿳시는 미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데 여러 주요지들이 ‘추락’을 ‘올해의가장 힘있는 소설’‘우리 시대의 고전에 오를 만한 작품’ 등으로 극찬했다고 한다.뉴욕타임스 북리뷰의 마이클 가러는 “그는 부커상을 두 번 수상한 유일한 작가가 되었다.‘추락’은 그러한 평가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부커상을 두 번 받았다는 사실은 조만간 이 놀랍고도 굉장한 소설의탁월함에 비할 때 가장 미미한 것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로 서평의끝을 맺고 있다.가러의 서평에 따르면 쿳시는 남아공 작가들 중에서도 독특한 작가로 다른 남아공 작가들과 달리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체제의 삶을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걸 거부해왔다.남아공의 치욕스러운 상황은 쿳시의작품 속에 언제나 스며들어 있지만 쿳시는 대부분 그 상황을 완곡한 방식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남아공의 노벨상 작가인 나딘 고디머와 달리 역사적인 것에 얽매인 리얼리즘 소설을 쓰기를 거부해온 쿳시지만 ‘추락’은쿳시가 더 깊은 정치성을 띠고 있을 수 있다는 걸 암시한다고 가러는 말한다. 남아공의 양심적인 백인 작가들에게 그간 아파르트헤이트는 언제나 벌여진채인 상처이자 마르지 않는 창작의 수원지였다.백인정권이 종식되고 흑인이국정의 중추를 거머쥔 이제 흑백공존의 문제가 살갗을 가장 쓰리게 하는 광물질이 함유된 동시에 가장 풍성한 창작의 수맥 지점으로 백인 작가에게 다가 온다.쿳시의 ‘추락’은 흑백의 공존이 그저 좋은 말로,구호만으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흑인과 같이 살기 위해선 백인은 거듭나지 않으면안되는데 피가 흐르고 이를 악물게 하는 고통이 뒤따르는 육체의 상처와도같은 손해와 희생의 강을 직접 건너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추락’의 주인공인 50대의 백인 교수는 서구적 합리성을 뛰어넘는 감성과고집으로 흑인 지역에 뿌리박고자 하는 딸을 통해 이 점을 깨달아 간다.주인공이 딸의 선택과 원칙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것도 아니며 ‘추락’은 독자가 작가의 의지와 입장을 쉽게 추단할 수 있는 간단한 소설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쿳시는 통속적인 소재를 담아 쉽게 쉽게 읽히게 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어느새 작품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 이리저리 두드려 보게 만든다.쿳시가재직하는 케이프타운대의 펠로를 지낸 전북대 영문과의 왕은철교수가 옮겼다. 김재영기자 kjykjy@
  • [지구촌의 밀레니엄 공판장 리포트] 아일랜드

    아일랜드 하면 우리에게 목가적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아 목동의 노래’가 떠오른다. 지리적으로 멀지만 평화롭고 작은 꿈의 나라,그러나 실제로는 이웃 강대국인 영국의 오랜 식민통치로 한때 기근으로 온 국민이 굶주렸던 불행한 시절을 겪은 나라였다.정치적으로 독립을 위한 저항과 투쟁이 끊임없이 계속된나라로 기억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걸리버 여행기’를 저술한 아일랜드 출신의 조너선 스위프트 후예들이 세계 문학사에서 찬란한 금자탑을 세웠다.조지 버나드쇼,버틀러 예이츠,사뮈엘 베케트,쉐므스 히니 등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이 줄을 이었고 오스카 와일드,‘율리시스’의 제임스 조이스 등 대문호를 배출해 세계 문학에서 아일랜드의 지위를 우뚝 솟아오르게 했다. 경제 분야에서의 성공도 대단하다.엄청난 부채로 1986년의 국가 파산위기상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금은 외국인 투자유치에 성공,지난 5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연평균 8.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켈트족의 호랑이’로 불리고 있다.98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만2,500달러에 이른다. 투자유치 정책은 ▲컴퓨터 전자 ▲통신 ▲보건 ▲금융서비스 등 네가지 분야에 집중됐다.이 분야의 우수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투자는 2000년에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법인세는 영국 등 선진국의 30∼40%보다 낮은 10%에 불과하다.이 때문에 미국의 대유럽 투자 50% 이상이 아일랜드에 몰렸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산업은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강국이다.전세계 판매량의 40%가 아일랜드에서 생산되고 있을 정도다.특유의 목가적 전원풍경과 문화적 배경으로 관광객이 연 600만명이 넘는 관광대국으로 성장했고,2000년엔 800만명의 관광객 유치가 목표다. 메리 매켈리스 대통령이 최근 새천년 맞이 연설에서 아일랜드의 끊임없는번영을 위해 외국인 투자유치 정책의 계속적 추진과 아일랜드의 젊은 세대들을 위한 교육투자가 계속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아일랜드의 경제 성공 비결은 크게 세 가지다.첫째,정권 교체에 관계없이경제정책의 일관성(Consistency)을 유지했고 둘째,일관성을 토대로 외국인투자환경을 개선,외국 기업가들의 신뢰성(Confidence)을 높였다.또 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과도한 임금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노사정 협력(Cooperation)을 고양시켰다.소위 3C정책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아일랜드의 새천년 맞이도 독특하다.총리실에 설치된 새천년준비위원회에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정부가 주도권을 갖고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들 각자가 주제별로 아이디어를 내어 새천년위원회에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면 이를 검토,선정하는 방식이다. 한때 “석탄을 제외하고 영국적인 모든 것을 불태워 버려라”고 외쳤던 애국자 조너선 스위프트의 망령이 지금은 “이제는 영국적인 것에 구애받지 말고 무엇이든 새로운 최첨단 기술을 배우라”고 이야기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장기호 주아일랜드 대사
  • [연극 리뷰] ‘메디아 왈츠’

    극단 표현과 상상의 ‘메디아 왈츠’는 억압적인 현실에 갇혀 지내는 한 주부와 자신을 옭아맨 굴레를 과감히 벗어던진 신화적 인물 ‘메디아’의 대조적인 삶을 통해 ‘새로운 여성상’의 화두를 던지는 여성연극이다. 유리피데스의 희랍극에 등장하는 메디아는 남편이 자신을 배반하자 남편의새 애인과 아이들을 독살하고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나는 강인한 여성.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이탈리아 작가 다리오 포는 다섯편의 독백으로 구성한 희곡‘여성의 역할’에서 메디아를 새롭게 조명했다.연극 ‘메디아 왈츠’는 다리오 포의 희곡가운데 두 편을 선택해 재구성한 작품. 극은 여자와 메디아의 얘기를 오가면서 희화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동시에 전달한다.전신마비로 누워있는 시동생과 아기를 돌보느라 정신없는여자는 건너편에서 자신을 훔쳐보는 남자,수시로 걸려오는 음란전화,그리고이기적인 사랑에 집착하는 연하의 청년에 둘러싸여 숨막히는 일상을 보낸다. 게다가 자신을 성적 대상으로만 여기는 남편은 여자가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자물쇠를 채워뒀다.여자는 이러한 자신의 처지를 앞집 아주머니에게 수다로 털어놓을뿐 스스로의 힘으로 벗어날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한편 메디아는 고통의 굴레를 끊어낸 댓가로 죽음의 위협을 받지만 스스로얻어낸 자유와 해방감에 희열을 느끼며 과거를 회상한다. 연출자 손정우는 “여자가 메디아로 동화되는 과정을 통해 2000년대 우리에게 다가올 진정한 여성상에 대한 비전을 시각화했다”고 말했다.이미지극을지향하는 극단답게 무대를 간략히 세우는 대신 음악과 시각적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었다. 다리오 포의 특기인 익살스런 대사가 주제의 무거움을 많이 덜어냈지만 메디아의 독백은 비장함이 지나쳐 부자연스런 느낌이다.12월19일까지 대학로혜화동1번지.(02)763-6238이순녀기자 coral@
  • 펄벅 한국소재 소설 ‘살아있는 갈대’ 완간

    미국작가 펄벅(1892∼1973)이 한국을 소재로 쓴 소설 ‘살아있는 갈대’(동문사 전2권)가 완간됐다. ‘살아있는 갈대’는 지난 1963년 미국에서 초판이 나왔고,같은 해에 한국에서도 대표적 번역가이며 서울대교수이던 장왕록박사에 의해 초역됐다. 장박사는 90년대에 들어 개역작업을 시작했으나 지난 94년 불의의 사고로세상을 떠났고,이후 그의 딸이자 역시 영문학자인 장영희 서강대교수가 이어 받아 최근 작업을 끝냈다. 미국에서 태어났으나 중국에서 자라난 펄벅은 ‘정신적 혼혈아’로 자처하며 동·서양의 벽을 허물고 인류 전체의 복지사회를 이루는 것을 사명으로삼은 작가이다.1938년 그녀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긴 대표작 ‘대지’를 비롯하여 많은 작품들이 중국과 한국·인도·일본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살아있는 갈대’는 ‘대지’ 이후 펄벅이 최대의 심혈을 기울인 작품으로 구한말에서 해방까지의 역사적 사건들을 소재로 이야기가 전개된다.격동기에 태어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 투쟁한 한 가족을 4대에 걸쳐 다루고 있다.
  • 한시영역집‘달빛어린 연못’펴낸 이성일교수

    ‘달빛어린 연못(The Moonlit Pond)’이라는 한국시집이 현재 북미대륙에서 적지않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지난해에는 미국의 학술서적 평가지인 ‘초이스’가 ‘뛰어난 학술서적’으로 선정하여,대학도서관들이 의무적으로사들이기도 했다.어떤 시인이 이런 시집을 냈을까 궁금하겠지만,설명을 들으면 조금은 뜻밖일 것이다. 이 시집은 한국의 한시(漢詩)를 묶은 것이다.통일신라시대 최치원(崔致遠)에서 한말의 황현(黃玹)에 이르는 대시인 92명의 한시(漢詩) 144편을 실었다.‘달빛어린 연못’이라는 낭만적인 제목도 알고보면 조선말의 대문장가 이건창(李建昌)이 지은 ‘월야어지상작(月夜於池上作)’의 영문번역을 다시 한국말로 옮긴 데 불과하다. 이처럼 사실상 두개의 언어를 극복해야 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해낸 사람은 이성일(李誠一) 연세대 영문과교수(57)다.그는 이 노작(勞作)으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제정한 한국문학번역상의 제4회 수상자로 선정됐다. 11일 기자와 만난 이 교수는 그러나 상을 받는 것 보다는 미국 대륙에 한국 시 문화의전통을 일깨워주었다는 데 더 큰 보람을 느끼는 듯 했다. 그는 외국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왜 한국의 문학적 전통을 해외에 알리는데 노력해야 하는지를 ‘누구누구네 집 몇대손’하면 벌써 다르게 생각하는‘양가집 사위고르기’에 비유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와 외교 등 모든 분야가 문화와 공동전선을 펴야한다는것이다.서양사람들로 하여금 한국의 문화적 전통을 깨닫도록 하지못하면 신흥국가의 ‘경제동물’로 밖에는 인식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특히 ‘한국인의 노벨문학상 콤플렉스’에 대해 “서구인들에게 우리문화에 대한 예비지식을 심어주지 않은 채,작품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은 먹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아르헨티나에서 수상자가 나오는 것은 유구한 스페인 문학의 전통을 물려받았기 때문이고,일본도 그동안 꾸준히 서구에 문학전통을 소개하여 ‘문화가 있는 민족’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기에 소설이번역되어 나왔을 때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가 이 작업을 구상한 것은 지난 89년 미국 시애틀의 워싱턴주립대학에 방문교수로 있을 때다.이육사와 윤동주 등 현대시인 4명의 시를 영역하면서 현대시에도 고전시의 정형성을 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물론 할아버지 이병호(李炳浩)가 황현의 애제자로 뛰어난 문장가였다는 집안내력도 그로 하여금 이 일에 뛰어들게 한 잠재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다.이 시집에는 이병호의 작품도 실려 있다. 그는 “한글세대로 한시를 번역하겠다고 나선 것은 만용”이었지만,같은 학교 국문과 송준호 교수의 결정적인 도움을 받아 만용을 정당화시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현재 그는 ‘우리 문학전통에서 가장 뛰어난 유산이라고 생각하는’ 가사문학 작품을 번역하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30∼40편을 묶어 내년이나 후년에출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내가 할 일은,우리 문학전통을 내가 구사할 수 있는 영어를 이용하여 최대한 서양독자에게 알리는 것”이라면서 “스스로에게도 그렇게 사명을지우고 있다”면서 웃었다. 서동철기자 dcsuh@
  • 인간존재 의미 되묻는 日 희곡 ‘친구들’

    일본의 대표적 극작가 아베 고보의 ‘친구들(友達)’이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지난 93년 예순아홉의 나이로 타계한 아베 고보는 생전 노벨문학상 후보로 자주 거론될만큼 탁월한 소설가이자,연극집단 ‘아베 고보 스튜디오’를 거점으로 독자적인 연극활동을 편 극작가로도 이름높다. 이번 무대는 국립극단이 올 한해 의욕적으로 기획한 ‘한·중·일 동양3국연극 재조명시리즈’의 하나로,‘아Q정전’(중국)‘무의도기행’(한국)에 이은 마지막 작품.일본 신극협의회,베세토 일본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친구들’은 67년 발표이후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물론이고 미국 브로드웨이,유럽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각광받는 일본의 대표 희곡이다. 국내에서는 70년대초 영역본을 중역해 간이극장에서 잠깐 공연된 적이 있지만 원문을 그대로 옮겨 정식 무대에 올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국립극단이 일본 작품을 공연하는 것도 처음이어서 의미가 더욱 새롭다. ‘친구들’은 실제 일어나지는 않지만 ‘있을 법’한 얘기를 통해 인간존재의 의미를 되묻는 블랙코미디.어느날 밤 결혼을 앞둔 독신 샐러리맨 아파트에 아홉명의 낯선 일가족이 들이닥치면서 극이 시작된다.이들은 공동체의식과 휴머니즘이란 ‘선의’를 내세워 자신들의 ‘침입’을 정당화하는가 하면,‘친구’라는 미명하에 집주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한다. 폭력을 쓰지않는대신 ‘미소’와 ‘딴소리’로 일관하는 이들에게 경찰도 별 도리가 없다. 다수의 자유를 주장하는 민주주의 혹은 공동체의식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우스꽝스런 현실에 대한 신랄한 조롱인 셈이다.연출을 맡은 임영웅씨는“웃으면서 보지만,보고나면 소름끼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공동체의식은 여러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임씨는 “공동체의식은 군국주의,제국주의의 광기와도 연결된다”며 “일본 우익이 한반도 침략을 ‘내선일체’‘대동아공영’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립극단 단원으로 지난해 TV드라마 ‘홍길동’에 캐스팅된 이후 ‘흐린날에쓴 편지’‘토마토’등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탤런트 김석훈이 주연을 맡았다.“대사가 많은데다 주로 고성을 질러야 돼 체력소모가 많다”는 그는갑자기 스타가 된 이후 점점 본래 모습을 잃고 있는 듯한 요즘의 자신과 극중 주인공간에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예진흥원장인 차범석씨가 원작에 충실한 번역을 했으며,‘명성황후’에서진가를 발휘한 박동우(무대미술)최보경(무대의상)이 스태프로 참여한다.15∼24일 국립극장 소극장.(02)2274-1151∼8. 이순녀기자 coral@
  • [데스크시각] 헤밍웨이와 ‘사람 냄새’

    미국에 가서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가운데 하나는 ‘사람 냄새’다.어디를 가든지 그곳에 과거에 있었던 사람이건,현재 있는 사람이건,장차 있을 사람이건 그 냄새를 맛볼 수 있다. 미국민의 우상,케네디가의 막내격인 케네디 2세의 갑작스런 죽음에 온 미국이 훌쩍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 ‘사람 냄새’ 때문이다.그래서 당사자 뿐아니라 그 부모의 묘소,별장까지 어디건 ‘케네디가’의 체취가 서려있는 곳이면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40년 가까이 미국민의 가슴 한편에 희망의 심볼로 자리잡아온 ‘케네디’의 상실은 경제적 호황에도 불구하고 미국민에게 만연돼 있던 세기말의 상실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기도 하다. 올여름은 케네디 2세의 죽음에 가려 있지만 미국은 매년 7월이 되면 또하나의 사람 냄새에 흥건히 젖어든다.어네스트 헤밍웨이가 바로 그 장본인이다.2일은 1961년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이고 21일은 1899년 그가 탄생한 날이다.그는 1차대전과 스페인 내란때 위생병과 종군기자 등으로 참전한 경험이 있고 다양한작품을 발표,1953년 퓰리처상,이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대문호로 성장했다. 헤밍웨이 추모행사는 크게 세 지역에서 대대적으로 전개된다.그가 출생하고 성장한 미중부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의 오크 파크,장년기 왕성한 집필욕을 불사르던 남서부 플로리다주의 키 웨스트,말년을 보내다 자살하고 마지막 부인과 함께 묻힌 북서부 아이다호주의 선 밸리 등이다. 이들 세지역에서는 각종 공연,전시회,문학회 등 저마다 특색 있고 다양한헤밍웨이 관련 행사들이 다투어 열리고 있다.선 밸리에서는 국제헤밍웨이학회도 개최된다. 또 그가 자주 가던 키 웨스트의 술집 ‘슬로피 조스 카페’는 7월 한달 내내 특별 공연과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탈고하고 생을 마감했던 선 밸리의 호텔 ‘선 밸리 롯지’는 그가 묵었던 방(206호)에서 자고 그의 산책로 등을 답사하는 특별 패키지 상품도 내놓고 있다. 그밖의 도시에서도 헤밍웨이를 만나기는 어렵지 않다.워싱턴 스미소니언의초상화박물관에서는 헤밍웨이 사진전을개최하고,대도시의 서점들에서는 헤밍웨이 도서전과 특별코너 등을 설치해 사실상 전국적인 행사로 치러지고 있다. 헤밍웨이가 이처럼 미국민에게 대대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인물들의 역동성 때문이다.사냥꾼으로,낚시꾼으로,투우사로또 군인으로 그가 묘사해낸 주인공들의 용감하고 정열적이고 적극적인 삶의모습들은 미국을 20세기 들어 최고의 국가로 만든 힘의 원천이기도 했다. 헤밍웨이 100주년이 더욱 열기를 띠는 것은 냉전체제가 와해된 후 미국이유일 초강대국으로서 맞게되는 불확실성의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심성이 점점 나약해져가는 미국민 스스로의 자성의 외침인지도 모른다.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은 미 알링턴 국립묘지 한복판에 ‘꺼지지 않는 불’로 살아 있다.그 불은 케네디 2세가 죽어도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이다.헤밍웨이도 형태만 다를 뿐이지 작품으로는 물론 기념관에도,선술집에도 영원히남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사람 냄새’로 가득차 있게 되는 모양이다.
  • 도스토예프스키 유럽 여행기 번역

    러시아의 문호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1821∼1881)가 서유럽을 여행하고 쓴 ‘도스토예프스키의 유럽인상기’가 노문학자 이길주씨의번역으로 나왔다.도서출판 푸른숲. 도스토예프스키는 1849년 벨린스키,페트라셰프스키 등 혁명지식인 그룹과의교류 혐의로 체포돼 10여년간 시베리아 유형과 강제노역을 마친 뒤 60∼70년대 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등지를 두루 여행했다.그는 어린 시절부터 ‘성스러운 기적의 나라’를 꿈꾸며 유럽에 대한 환상을 키웠다.그러나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비쳐진 유럽은 부르주아의 탐욕과 중산층의 타락으로찌들린 비극 그 자체였다. 유럽사회에 유포된 자본주의의 속물근성과 부르주아의 비속함을 목도한 그는 러시아 지식사회의 유럽숭배 풍조를 신랄히 비난하는 한편 지나친 합리주의와 물질문명의 폐해로 인한 유럽의 비극적 종말도예견했다. 이같은 그의 예견은 1,2차대전으로 현실화됐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유럽을 여행하는 동안 고대유적이나 문물보다 민중의 생활상에 주목했다.그리고 그 비참한 모습에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며 이는 상처받은 그의 애국심을 민족적 자존심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됐다.유럽기행은 이후 그의 작품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죄와 벌’‘백치’‘악령’‘도박자’ 등은 당시의 체험을 바탕으로 씌어진 작품.그가 서구주의자에대항하는 러시아 슬라브 민족주의를 주창하게 된 것도 이때의 여행이 계기가 됐다.그러나 그의 유럽여행은 순수하지만은 않았다.빚쟁이들의 성화를 피하고 연인과의 밀월을 즐기기 위해 유럽으로 떠난 도스토예프스키는 독일에서룰렛 도박을 해 내내 빚에 허덕이는 신세가 되기도 했다.그의 유럽인상기에대해 7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솔 벨로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인상기는 난폭하고 공정치 못하며 경솔하기까지 하다.그의 관점은 불쾌감과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 새천년 아프리카 대탐사 나선다

    우리나라가 새 천년을 맞아 아프리카 탐사에 나선다.이사업은 대한매일신보사가 주최하고 유네스코 본부가 후원하며 아프리카 문화탐사위원회 주관으로실시된다. 아프리카 문화탐사위원회(위원장 김상우의원)와 유네스코 본부는 26일 평화의 문화 구축을 위한 문화간 대화노력의 일환으로 2000년 1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2년 동안 우리나라 탐사단 16명이 아프리카 대륙 45개국의 문화를 탐사한다고 발표했다. 두 단체는 27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페데리코 마요르 유네스코 사무총장,두두 디엔 유네스코 다문화교류국장 등 유네스코 및한국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프리카 문화탐사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김상우위원장은 2000년은 유엔이 정한 평화 문화의 해,2001년은 문화간 대화의 해라면서 아프리카 탐사는 문화간 대화를 촉진하고 평화구축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탐사단은 탐사기간중 15명의 유네스코 본부 연구진 및 15명의 현지 지원인력 등 자문위원단의 도움을 받아 탐사를 하게된다. 자문위원단에는 나이지리아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소잉카 윌리,말리 출신의미항공우주국(NASA) 천체물리학자 다이아라 체이크 등 저명인사들이 포함돼있다. 모로코·세네갈·라이베리아 등 서부 아프리카를 먼저 탐사한 뒤 나미비아·마다가스카르 등 동·남부 아프리카를 거쳐 2001년 12월 수단·이집트 등동·북부 아프리카로 돌아온다.모두 8만여㎞로 자동차로 이동하게 된다. 오는 11월까지 탐사대원 선발 및 장비구입 등 모든 준비를 끝내고 12월15일 파리 에펠탑 광장에서 출발식을 가진 뒤 12월25일 모로코 라바트로 이동,새해 첫날 대장정에 들어간다. 탐사 결과물은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공개되며 TV다큐멘터리(ABC,CNN,BBC,NHK,France Culture,ARTE,TV-3,NDR,Euronews),CD롬,비디오 테이프,DVD,출판물 형태로 제작,유네스코 가맹국(184개국)에 배포된다. 탐사비용 110억원은 우리측이 부담하며 유네스코 연구진 및 현지 지원인력지원비는 유네스코가 부담한다.탐사위원회는 카메라·자동차 등 30여억원에이르는 장비는 이미 확보됐다고 밝혔다.임태순기자 stslim@
  • 포커스 투데이-82년 노벨문학상 마르케스

    소설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지난 8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콜롬비아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71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일선기자로 데뷔,왕성한 취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파리 재킷,흰 콧수염과 노트북 컴퓨터는 노작가의 새로운 인생을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최근 콜롬비아 정부와 좌익게릴라간의 평화회담을 취재하면서 게릴라 지도자를 직접 인터뷰한 기사는 최고의 화제가 되고 있다.그가얼마전 인수한 시사주간지 ‘캄비오’는 자신의 기사 덕분에 이전보다 5배나 많은 광고수입을 올리고 있다.매일 120명 이상의 독자들이 구독을 신청,경쟁지 ‘사마나’를 3대1로 압도했다.우수한 기자들을 확보해 놓고서도 경영부실로 도산직전에 처했던 ‘캄비오’에 마르케스는 구원의 천사인 셈이다. 인근 남미국가 잡지사들도 건당 1,000달러 이상하는데도 마르케스의 글을전재하기 위해 안달이다. 마르케스에게 언론생활은 사실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전직 복귀이다.2차 대전이 끝난 19세때부터 14년간 콜롬비아 데일리에서 ‘발로 뛰는’ 기자로 이름을날렸다.후에 쿠바의 프렌자 라티나 통신사 뉴욕특파원을 지내기도 했다.항상 ‘언론인은 내 평생의 꿈’이라고 말해왔다. 이처럼 명성을 날리는 것은 그가 보유한 최고의 취재원 때문.굵직한 삶을살아온 그는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과 절친하다.지난주 쿠바·콜롬비아 정상회담을 밀착 취재,‘증오에서 사랑으로’란 제목의 기사를 써내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또 콜롬비아 산업계의 대부로 수년간 언론 접촉을 기피해온 훌리오 마리우 산토 도밍고도 “마르케스라면 기꺼이”라며 인터뷰에 응했다.
  • 문학원고은행/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민족문학작가회의가 지난 9월, 소속 작가 시인 7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인 복지 및 창작활성화실태조사’에서 응답자중 73% 이상이 한해 고료수입 200만원 이하라는 충격적 결과가 나왔다. 이를 월평균으로 산출하면 16만6,000원으로 노동부의 최저생계비 19만4,000원에도 못미치는 액수다. 그들은 작가라는 타이틀 외에 생계수단을 위해 교직(30.3%)에 종사하거나 출판문화계(14%)에서 활동하고 7명중 1명은 배우자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 상당수의 문인들이 작가의 삶을 살기보다 난민처럼 간신히 목숨이나 부지하는 ‘연명’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음을 한눈에 보여주는 현실이다. 아무리 명성이 높아도 ‘문인’은 한낱 ‘고급한 무직자’나 ‘실직자’에 지나지 않고 ‘문인’이 대학교수가 되면 ‘문인’보다는 ‘대학교수’만을 앞세우게 된다. 정부가 문인들의 창작활동을 북돋기 위해 내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10억원을 지원한다는 보도는 마른땅의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문화관광부는 우선 50억원 규모의 ‘문학원고은행(가칭)’을 설치하고 경제난을 겪고 있는 유망한 전업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한다고 했다. 이럴 경우 매년 100여명이 평균 1,000만원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예산활용방안에서 문단의 계파나 단체를 망라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서 지원대상을 엄선해야 하고 전업작가들이 최소한 1년 동안은 생활비 걱정 없이 집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쨌든 정부의 도움으로 문인들이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마음껏 쓸 수 있게 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서 여간 흐뭇하지가 않다. 러시아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지난 봄 모스크바 과학아카데미모임 연설에서 ‘세계문화가 오락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다’고 개탄하고 ‘고도의 과학기술은 정교한 도구들을 만들 수는 있지만 인간의 정신까지 계발하지는 못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결국 문명의 번영은 무한한 부와 편리함을 이룩해낸 동시에 ‘영혼의 빈곤화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어려운 시기를 강력한 정신의 힘으로 이기기 위해 정신의 원동력인 문단에 힘을 실어주었다는 것은 우리의 미래가 그만큼 풍요롭고 밝으리라는 희망을 준다.
  • 포르투갈 첫 노벨문학상 작가 사라마구 작품세계

    ◎우화형식 빌려 현실 폭로/신문기자 출신… 시·희곡 등 여러 장르 섭렵/‘돌 뗏목’ ‘밤’ 등 대표작… 소외계층 입장 대변/단락 없애고 쉼표·마침표만 사용 문체 독특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작가인 주세 사라마구는 토마스 베른하르트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사이의 교차로에 위치한 작가로,마술적 리얼리즘(magical realism)의 살아있는 교과서 같은 작품을 쓰고 있다.그의 작품은 우화의 형식을 빌리고 있는 것이 특징.출세작인 ‘돌뗏목’‘발타사르와 블리문다’‘리카르도 레이스가 죽던 해’‘예수 그리스도 찬가’ 등은 바로 그런 유의 작품들이다.사라마구는 1947년 ‘죄악의 땅’으로 문단에 나왔다.그후 20년 가까이 침묵을 지키다 66년 ‘가능한 시’라는 시집을 내며 문학활동을 재개했다.문학을 다시 시작하기 전 사라마구는 번역자,신문기자,자유기고가 등 여러 직업들을 거쳤다.그때 ‘세아라 노바’에 문학비평을 쓰면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그러나 1966년 이후 그는 시 이외에 수필,희곡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을 쏟아냈다.그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80년 ‘바닥에서 일어서서’란 소설을 발표하면서 부터다. 사라마구는 “80년대 초 포르투갈 문학은 시나 다른 장르의 문학이 아니라 소설이 주를 이루는 문학이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실제 80년대로 접어들자 포르투갈 문학계에서는 수많은 소설이 발표됐다.그 역시 문학성 높은 작품들을 잇따라 발표하며 포르투갈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인정받는 작가가 됐다. 그의 문학세계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를 추구하는 혁신적 문학정신이다.그는 문장부호로서 단지 쉼표와 마침표만 사용할뿐 아니라 직접·간접화법을 구분하지도 않는다.때문에 그의 텍스트는 일반 소설과는 다른 방식으로 읽어야 한다.독자들에게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외국어대 송필환 교수(포르투칼어과)는 “사라마구 문체의 특징은 한마디로 ‘언어의 부주의성’ 즉 부주의한 일상적 대화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80년대 사라마구는 주로 포르투갈의 소시민이나 소외계층에 관한 소설을 썼다.이를 통해 그는 유럽과 이베리아반도에 예속돼 있는 포르투갈의 모순을 일깨워준다. 그의 소설 ‘돌뗏목’은 그 좋은 예다. 이베리아 반도가 초자연적인 이유로 인해 유럽대륙에서 떨어져 나와 대서양으로 떠내려간다는 것이 이 작품의 줄거리.사라마구는 여기서 포르투갈이 EC(유럽공동체)에 가입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이는 포르투갈 정부당국과 정치인들 특히 권력정치의 주역들에 대한 문제제기로,일종의 서사적 문학제안이라 할만하다. 사라마구의 작품은 여러 나라 말로 번역돼 있다.그는 또한 숱한 문학상을 받았다.대표적인 작품으로는 1979년 포르투갈 비평가협회가 뽑은 올해의 희곡상을 받은 ‘밤’,1980년 리스본시 문학상을 받은 ‘바닥에서 일어서서’,1982년 포르투갈 펜클럽상과 리스본시 문학상을 받은 ‘수도원 비망록’,등을 들 수 있다.최근에 발표한 소설로는 ‘모든 이름들’(97년)이 있다. ◎주세 사라마구 연보 △22년 리스본 근교 아지냐가 마을에서 출생 △47년 ‘죄악의 땅’이란 소설로 등단 △66년 시집 ‘가능한 시’ △70년 시집 ‘아마도 행복인가’ △75년 시집 ‘1993년’ △77년 ‘회화와 서예에 관한 매뉴얼’ △79년 희곡 ‘밤’ △80년 희곡 ‘이 책으로 무엇을 할까요’·소설 ‘바닥에서 일어서서’ △82년 ‘발타사르와 블리문다’‘수도원 비망록’ △84년 ‘리카르토 레이스가 죽던 해’ △86년 ‘돌뗏목’ △87년 희곡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두번째 삶’ △89년 ‘리스본 포위의 역사’ △91년 ‘예수그리스도 복음’ △95년 ‘무지에 관한 에세이’ ◎나라별 역대 수상자/프랑스 12명으로 최다/미국·영국·스웨덴 등 순 아시아권 작가 4명뿐 1901년 프랑스 시인 쉴리 프뤼돔이 첫 수상한 이래 98년 포르투갈의 주제 사라마구까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사람은 모두 95명.1차대전과 2차대전중 모두 일곱해를 제외하고는 수상자를 냈으며,2인 공동수상이 네번 있었다. 가장 많은 수상자를 낸 국가는 프랑스로 12명이고,다음은 미국이 10명,영국과 스웨덴이 7명,이탈리아와 독일이 6명씩을 차지해 이른바 노벨문학상 대국으로 꼽히고 있다. 다음으로는 스페인이 5명,폴란드·아일랜드·구소련이 4명,덴마크·노르웨이가 3명,일본·그리스·칠레·스위스 등이 2명을 차지했다.그밖에 1명씩 배출한 국가는 16개국으로 모두 32개국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2명(94년 오에 겐자부로,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인도 1명(13년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이스라엘 1명(66년 요세프 아그논)을 배출했을 뿐 여전히 노벨문학상 불모지대로 남아 있다. 한편 이 상은 장 폴 사르트르(64년),윈스턴 처칠(53년),버트런트 러셀(50년),앙리 베르그송(27년)과 같은 비문학인에게도 수여된 바 있으나 70년대이후 들어서는 순수 문학인들로 국한되고 있다.
  • 올 노벨문학상 주제 사라마구/포르투갈 작가로는 처음

    【스톡홀름(스웨덴) 외신 종합】 포르투갈의 소설가 호세 사라마고가 98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스웨덴 한림원이 8일 발표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사라마고가 상상력과 열정,아이러니가 떠받쳐주는 우화로써 끊임없이 착각하기 쉬운 실재(리얼리티)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 75세인 사라마고는 노벨 문학상을 탄 최초의 포르투갈 작가로,지난 82년 ‘발타사르와 블리문다’를 발표해 세인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의 수상으로 유럽은 연속 네번째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그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은 이베리아반도가 초자연적 이유에서 유럽대륙에서 분리돼 대서양으로 흘러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돌 뗏목’이다. 수상식은 노벨상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이뤄지며,사라마고는 상금으로 760만크로나(미화 93만8,000달러)를 받게 된다.
  • 올 노벨문학상 누가 탈까/오늘 밤 발표… 관심 집중

    ◎영어·유럽권 편중 비난 고려 아시아권 작가 수상 가능성/중 베이다오 등 10여명 거론 올해 노벨문학상은 누구에게 돌아갈까.8일 오후 8시(한국시간) 제95회 노벨문학상 발표를 앞두고 문단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문학상의 경우 지난해 전혀 예측하지 못한 이탈리아 극작가 다리오 포가 수상자로 선정된 탓인지 문학동네에서는 수상자 점치기를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현재 비평가들 사이에는 파리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중국 시인 베이다오(北島),포르투갈의 조세 사라마고,알바니아의 이스마일 카다레,스웨덴의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로에머 등이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독일의 귄터 그라스와 네덜란드의 세에스 누터붐을 비롯해 프랑스 작가 미셸 투르니에,장­마리 르 클레지오도 10년째 후보명단에 올라 있다.노벨문학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문학적 업적보다는 정치적·국가적으로 합당한 후보를 고른다는 냉소적인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이러한 견해를 받아들일 경우 최근 10년간 각각 4명과 3명의 수상자를 낸 영어권과 유럽권은 일단 배재되고 아시아 작가가 영광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또 최근 10년간 수상자중 7명이 남자였고,3명중 두명이 시인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여성 소설가가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