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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비하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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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일하는 국회’ 준비하라/박현갑 정치부 차장

    “언론에서 많이 때려 주세요.국민들이 과반 의석을 준 의미를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열린우리당이 2박3일 일정으로 마련한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한 한 당선자의 말이다.그는 당에서 추진하려는 재래시장육성특별법 제정과 관련,“상인들을 만나보면 ‘재래시장은 다 죽었는데 무슨 수로 살린다고 그러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많이 보이더라.”면서 “말로만 민생살리기를 외칠 게 아니라 개원일로부터 6개월내에 ‘아,내가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더니 이렇게 되는구나.’라고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은 이같은 유권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의무가 있다.과반 의석을 준 국민들에게 책임있는 집권여당에 걸맞은 국정운영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야당과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의 정치를 하고,행정부를 견제도 하고 지원할 일이 있으면 제대로 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탄핵문제가 해소되면 지난 1년과는 달리 정치는 상당부분 열린우리당에 맡길 가능성이 높지만,열린우리당이 제대로 소화해낼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도 하다.당 지도부가 이번 워크숍에서 여당으로서의 역할과 운영 메커니즘을 소개하고 의정활동 실무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데 이어 추가로 워크숍을 갖기로 한 것은 이처럼 바뀐 정치환경 때문으로 보인다. 다음달에는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고,개각과 원내대표 경선 등 굵직한 정치일정이 17대 국회개원 전에 이어질 전망이다.이럴 경우,당선자들이 자칫 정치논의에 매몰돼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준비에 소홀하지 않을까 우려된다.일하는 국회를 위해 당선자들은 얼마나 준비를 제대로 하고,땀을 흘릴까. 박현갑 정치부 차장 eagleduo@˝
  • [열린세상] 北사태와 노무현정부의 짧은 정책/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 연구실장

    지난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과 평안북도 용천역 폭발사고는 북한이 현재 처해있는 상황을 적나라하게 대비시켜 보여주었다.김위원장의 중국방문은 북한이 당면문제들을 국제수준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었음에 반해,용천역 폭발사고는 북한사회의 붕괴된 인프라의 실상과 재난구호 능력의 현주소를 충격적으로 보여주었다. 김위원장의 중국방문과 용천역 참사가 북한의 변화와 관련하여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가? 그리고 북한동포가 당한 용천역 참사와 관련하여 우리정부는 북녘동포를 전폭적으로 돕고 이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계기로 삼는 충분한 조치를 취하였는가? 김위원장은 북핵문제와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종의 ‘전향적인 조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번에 중국을 방문하여 중국지도부의 협조를 구하고 또한 협조를 약속받은 것으로 보인다.이는 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국제사회와 관계를 개선하고 외부의 협조를 얻어 경제를 회생,발전시킴으로써 자신의 체제를 유지,발전시키려는 과거 10여년간의 일관된 생존전략과 일치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필자는 이번 용천역 폭발사고가 장기적으로 북한지도부로 하여금 보다 조속히 핵문제를 해결하고 개혁·개방을 확대,심화시키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히도록 하는 데 상당한 정도의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북한정부가 곧바로 국제사회에 이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보인 전향적인 태도는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을 받겠다는 ‘새롭게 구축’된 ‘인식세계’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은 이번 참사를 겪으면서 전세계 언론을 통해 자신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외부세계에 피동적으로 개방되었다.세상일이란 능동적인 개혁·개방이 어려울 때 우연한 사건이나 사고를 계기로 수동적인 개혁·개방을 할 때도 있는 것이며,이러한 피동적인 개혁·개방도 궁극적으로는 능동적인 개혁·개방의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번 용천역 폭발사고는 우리가 한 핏줄인 북녘 동포를 돕고 그동안 남북관계를 소홀히 하였던 노무현정부에 남북관계를 다시 추스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하였다.그런데 불행히도 이번 참사와 관련하여 우리 정부가 취한 대응이 크게 부족하였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정부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위로전문을 보내지 않았다.중국,러시아,독일 등 세계 여러 나라들이 북한이 당한 인도주의적 참사에 대해 위로전문을 보냈는데,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였는가? 오히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위로전문을 보냈으며,북한은 이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였다. 둘째,우리 정부는 정부차원의 구호자금으로 100만달러(약 12억원)를 책정하였다.다른 나라들이 10만달러,2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하였을 때,100만달러는 상대적으로 큰돈으로 생각될 수 있으나 같은 핏줄로서 북녘 동포들에게 진정한 위로의 마음을 표시하고 이를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계기로 삼으려는 명확한 생각이 있었다면 우리는 500만달러,아니 1000만달러도 지원할 수 있었다.이라크 파병에 드는 비용이 2004년 한 해만 해도 2000억∼2300억원 아닌가? 셋째,북한측은 4월27일 있었던 판문점 긴급구호회담을 통해 의약품,의료진 및 병원선 파견보다는 피해복구용 장비와 자재를 요구함으로써 아직도 ‘물정 모르는’ 불합리한 태도를 나타내었다.무엇보다도 의료지원이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제 정부차원에서 의료구호 사업을 하기가 어렵게 되었다.그러나 만일 우리 정부가 용천역 참사 직후에 곧바로 병원선을 띄워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기시켜 놓고 북한으로 하여금 병원선을 받아들이도록 요구하였다면 그 파장과 효과가 어떠하였을까? 정부의 결정여하에 따라 가능하였던 이러한 조치들이 결국 노무현정부의 남북관계 발전의 중요성에 대한 개념과 인식 부족,전향적인 대북정책의 부재,대통령 탄핵 소추에 따른 리더십 부재 등으로 이루어지지 못하였다.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우리 정부가 상황논리를 내세우면서 상황에 피동적으로 반응해가는 것보다는 민족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상황을 적극적으로 타개하고 조성해 나가는 능력을 갖기를 희망하여 마지않는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 연구실장˝
  • ‘과반얻은 與’ 개혁 드라이브

    ■ 국회-의정비 카드로 결제 열린우리당은 22일 ‘일하는 국회준비위원회’를 열고 17대 국회부터 의원들이 복수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복수상임위제’를 추진하기로 했다.의원 개개인에게 표결권과 발언권을 주는 상임위를 하나씩 배정하되,표결권없이 발언권만 인정하는 상임위도 함께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또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지원비를 신용카드로만 사용토록 하고,현재 연 500만원 수준인 의정활동비를 최대 연 1억원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기구 통폐합 등을 통해 국회 사무처 예산을 대폭 줄여 정책개발비로 사용하는 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회 사무처 축소 및 의정활동비·정책개발비 증액안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측도 긍정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17대 원구성 직후 관련 입법 가능성이 높아졌다.열린우리당은 또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상시국회제’를 도입,휴가 기간을 제외한 연중 내내 국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별도의 케이블 채널을 통해 국회 청문회를 생중계해 청문회 제도의 실효성도 높인다. 이해찬 국회개혁추진단장은 “야당에서도 국회개혁 관련 법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17대 국회가 열리면 국회내 기구를 만들어 공식적으로 개혁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국정원-상위직 15.6% 감축 국가정보원은 22일 기획과 조직,인사와 예산 등 지원분야에 대한 대폭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참여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전 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개편을 한 데 이은 2차 개편인 셈이다. 국정원은 이번 개편에서는 특히 유사·중복 업무의 통폐합과 업무의 과학화 등을 통해 지원분야 4급 이상 상위직 인력을 총원의 15.6%나 감축,조직의 슬림화를 꾀했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으로 감축된 인력은 시대변화와 정보환경 변화에 따라 기능 강화가 필요한 해외정보 수집과 분석,대(對) 테러 및 국제조직범죄 대처분야 등에 전원 재배치해 국가안보 및 국익 확보를 위한 일선 정보활동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초 국회 국정연설에서 “국정원 등 권력기관을 더 이상 권력의 도구로 이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국정원은 고영구 원장 취임 직후부터 국정원의 ‘탈정치와 탈권력화’에 주력,국내 정보분야 조직의 축소 및 재편을 추진해왔다. 국정원의 고위 관계자는 “참여정부 출범 후 작지만 능률적인 정보기관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차 개편 때에는 지원분야가 미흡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2차 개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조직과 인력의 합리적 배분을 위해 핵심업무 위주로 기능을 조정하고 인력을 재배치한 것도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외교부-통상교섭본부 독립 경제통상외교의 전문성 강화 등을 위해 외교통상부로부터 통상교섭본부를 독립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2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최근 통상교섭본부 독립방안을 마련해 외교부에 의견을 구하는 중”이라면서 “대통령이 (탄핵사태가 끝나고) 복귀한 뒤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통상교섭본부는 금융감독위원회나 국가균형발전위원회처럼 별도의 위원회 형태가 될 것이며 산하에 사무국 역할을 하는 교섭본부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비슷한 형태라는 얘기다. 특히 외교부 조직개편안에는 대사직의 30%를 외부에서 충원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20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통상외교와 자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관리가 중요한데도 뒷전”이라고 지적한 뒤 전문성 강화를 위한 외교부의 조직개편을 시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총선 D-1] 충남 논산,금산,계룡

    지난 1997년 대통령선거에서 500만표를 얻은 자민련 이인제 후보와 여성 최초 장성인 열린우리당 양승숙 후보가 만난 지역구다.탄핵 역풍을 타고 정치 신인이 정계 거물을 상대로 결과를 내다볼 수 없는 선전을 펼치면서 관심 선거구로 떠올랐다. 건설업체 회장 출신인 한나라당 박우석 후보,민주노동당 윤창순 후보,무소속 김현숙 후보도 표심(票心)을 잡기 위해 분전하고 있다. 이 후보는 농촌지역에다 육·해·공 3군 본부와 신병훈련소도 있는 논산·금산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내면서 이 지역을 정치적 ‘밑천’으로 삼아왔다.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분위기는 달라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상태를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 기획 공천한 양 후보가 탄핵정국 초반에는 이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으나,이 후보 측은 인물론이 점차 먹히면서 지역 민심이 이 후보로 넘어왔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아무리 미워도 이인제만한 인물은 없지 않으냐.’는 분위기”라면서 “자체 여론조사 결과 지난 3일 이후 지지율이 역전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도농(都農) 복합 지역구여서 ‘노풍(老風)’이 탄핵 역풍을 압도하면서 대세는 이 후보 쪽으로 굳혀졌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양 후보 측은 최근 줄어든 부동층이 이 후보와 양 후보 양쪽에 비슷하게 나뉘면서 지지율 격차는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양 후보 측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정치 철새이자 탄핵을 주도한 이 후보는 더 이상 안 된다.’는 공감대가 넓게 퍼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역 경제 살리기’를 주된 정책방향으로 잡고 ▲정보기술(IT) 산업 유치로 1만개 일자리 창출 ▲최근 발생한 설해(雪害) 등에 대비하기 위한 재해보상법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양 후보는 ▲지역 보건소 의료서비스 개선 ▲계룡 국방대학원 유치 ▲논산 친환경농업단지 조성 등을 전면에 내걸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 ●양승숙 후보가 본 이인제 후보 -장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엘리트답게 학식이 뛰어나고 논리적이다.판사와 노동부장관,경기도지사 등 화려한 경력에 풍부한 행정 경험까지 겸비했다.한 순간에 청중을 사로잡을 수 있을 정도로 언변도 뛰어난 편이다.지난 97년에는 대선에 출마했고,지난 대선에는 유력한 대선 주자로 손꼽히는 등 우리 정치를 이끌고 있는 차세대 정치지도자다. -단점 두 번이나 대선후보 경선결과에 불복했다.‘철새 정치인’ 오명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대통령 되는 일이 지상 최대 목표인 ‘대통령병’에 걸린 것 같다.말과 행동도 일치하지 않는다.홍보물에는 신행정수도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으면서도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참여했다.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 출두요청을 받고서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이인제 후보가 본 양승숙 후보 -장점 군인 출신이기 때문에 여느 남성 못지않은 카리스마와 지도력이 기대된다.유권자들은 양 후보가 여성 최초의 장성이라는 점에 큰 호감을 보이고 있다.30년 넘게 군대에 몸담아 투철한 사명감으로 무장돼 있는 것 같다.일할 때도 선명하게 처리할 것 같다.50대로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정치에 처음 입문하는 만큼 신인으로서의 신선함도 고루 갖추고 있다. -단점 국회의원은 국가적인 비전과 철학,국가관 등 모든 것이 종합되어야 제대로 일할 수 있다.그러나 양 후보는 이런 점을 검증받지 못한 상태다.국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또 오랜 군생활 탓에 지역 사정에도 밝지 못하다.지역구의 읍·면 숫자도 제대로 모르는데 어떻게 지역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가.탄핵 역풍에 기대 출마했다는 인상이 짙다.˝
  • 정의장 “총선결과 무한책임 지겠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3일 “저는 총선전선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당의 중심을 지키겠다.”면서 “의장직에 연연하지 않고 선거결과에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배포한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호소문’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원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승리를 일궈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의 언급은 총선일까지 의장직을 유지한 뒤 총선결과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는 무한책임론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하고 단식농성에 들어간 정 의장은 또 소장파 후보 및 대구경북지역 일부후보들의 단식농성에 대해 “단식은 여러분 몫까지 제가 혼자 하겠다.”면서 단식철회를 호소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의 국회장악이 눈앞에 닥쳐 있다.”며 “단식은 이 심각한 위기상황을 국민들께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정동영 선대위원장 전격사퇴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4·15총선을 불과 사흘 앞둔 12일 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22번)를 전격 사퇴했다.당의장직은 그대로 유지했다.이에 따라 정 의장은 17대 국회에서는 원외로 남게 됐다. 이와 관련,야당측은 “여당이 국민을 불안케 하려는 정치적 쇼”라고 일제히 깎아내렸다. 유력 정당의 대표가 투표일 직전에 선대위원장직과 후보자리를 갑자기 사퇴하기는 처음이다.정 의장의 사퇴가 열린우리당의 우세 속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맹추격하는 양상이던 17대 총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며 막판 총선전은 더욱 불투명한 상황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정 의장은 지난 1일 자신의 ‘노인 폄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당내 일각으로부터 줄곧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이날 대구·경북지역 권기홍·이영탁·윤덕홍·윤용희·서중현 후보 등이 집단적으로 정 의장을 향해 의장직과 선대위원장직은 물론 비례대표후보까지 사퇴하고 백의종군하라고 요구한 것도 적지않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이날 밤 9시20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부패세력과 지역주의세력,탄핵세력이 되살아나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의 탄핵을 관철시키고 말겠다는 음모가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뭐든지 던져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구하고 책임을 다하고자 생각했다.”고 밝혔다.정 의장은 기자회견 후 당사 1층 대회의실에서 선거일까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이에 한나라당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모든 언론과 조사기관이 거대여당의 출현을 예고하는 마당에 실시된 정 의장의 기자회견은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며 “탄핵의 불씨를 지피려는 시도로 보이지만 다수의 국민들은 헌재의 결정을 차분히 기다리며 그 결과를 수용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뿌리가 없는 분열세력들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또다시 국민을 속이는 정치적 쇼를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동영 선대위원장 사퇴 안팎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12일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직을 전격 사퇴한 것은 이번 총선에서 자칫하면 1당 자리를 한나라당에 넘겨줄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의 발로로 보인다.열린우리당은 정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에 이은 ‘거여견제론’으로 영남권을 한나라당에 완전히 내주는 것은 물론 수도권마저 잠식당할 가능성 때문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다.특히 영남권 후보들은 지역민심 때문에 정 의장의 지원유세를 아예 거절했고 대구지역 일부 후보들의 경우 이날 오전에 정 의장의 백의종군을 촉구할 정도로 정 의장에 대한 불만이 쌓인 상태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그로서는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직을 던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거대야당 부활론’을 경고하는 한편 우리당을 원내과반수 정당으로 만들어 달라는 호소를 했다는 지적이다.이와 함께 선거일까지 단식에 돌입함으로써 자신의 사퇴가 개인적인 이해관계보다는 지역주의 타파 및 탄핵세력을 심판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있음을 알리려한 것으로 보인다. ●소장파,단식돌입이 한 계기 그는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대구·경북(TK) 지역출마 일부 후보들이 자신의 당직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정 의장은 낮 전남 담양에서 ‘사퇴할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글쎄요,그렇게 한다고 표가 될까요.”라고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그러던 그가 전격 사퇴한 것은 김영춘·임종석·송영길·안영근·김부겸 의원 등 소장파들의 단식농성 돌입이 한 계기가 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소장파들도 이같은 개연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 김영춘 의원은 “우리들은 우리 식대로 싸울 테니 의장은 사퇴하지 말고 지원유세를 계속 다니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곤혹스러워했다.그는 특히 대구 출마 후보들이 의장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 “나쁜 놈들,자기들만 살려고….”라고 비판,총선 이후 영남권 세력과 수도권 소장세력 간의 갈등 가능성도 보인다. ●야당은 냉소적 열린우리당은 정 의장의 선대위원장직 사퇴로 당내 갈등설을 잠재우고 대동단결할 수 있는 계기는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총선구도가 ‘탄핵 세력에 대한 심판구도’로 복귀될지는 아직은 미지수로 보인다. 이와 관련,야당의 반응은 냉소적이다.한나라당 은진수 수석 부대변인은 “위기를 조성해 노사모 등 친노세력을 재결집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과반수도 모자라 압도적인 다수의석을 차지하려고 단식·삭발 등으로 국민을 불안케 하는 무책임한 행위는 중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민주당 장전형 대변인도 “사퇴한다고 노인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열린당의 근본 사고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정동영 ,김훈의 칼의 노래 탐독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하고 영등포 당사에서 단식 농성중인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13일 노무현 대통령이 고비 때마다 꺼내 읽은 ‘칼의 노래’를 탐독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칼의 노래’는 노 대통령이 탄핵안 가결로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이 정지된 직후 다시 꺼내 읽어 화제가 됐었다.이책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 일기를 소재로 한 장편 소설로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할 무렵부터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까지 2년여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다루고 있다. 한 핵심측근의 권유로 이 책을 손에 잡았다는 정 의장은 “꼭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탐독해볼 생각”이라며 “단문으로 돼 있어 읽기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노인폄하 발언’에 대해 책임지는 한편 탄핵심판론 확산을 위해 이틀째 단식농성중인 정 의장은 목감기에 몸살까지 겹쳐 상당히 지친 표정이었으나 자신의 사퇴에 따른 파급효과에 대해 “‘우리당이 이렇게 어려운 처지에 있구나’ 하는 걱정들은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오후 농성장에서 “부패·탄핵·지역주의 세력의 17대 국회장악 기도의 위험성을 국민에게 알려기 위한 것”이라는 내용으로 비례대표 후보 사퇴신고서를 작성,김성호 비서실장을 통해 중앙선관위에 제출했다. 한편 농성장에는 함세웅 신부와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 소속 종교인,최상용 전 주일대사,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던 황우석 서울대 교수등 각계 인사의 위로방문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오는 15일로 예정된 유엔인권위원회의 대북 인권결의안 표결에 참석,찬성표를 던져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방문한 북한민주화운동본부(대표 강철환) 관계자들과의 면담은 의장실측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총선 D-6] 지역민심 르포 ② 호남·제주

    ■ 전북·제주 ●전북 “우리당이 우리편이여.여당에 힘을 실어주어야제.” “노무현 정부가 90% 이상 밀어준 전북에 해준 게 뭐있나? 또 배신당하는 것 아닌가?” 전북지역의 민심은 열린우리당의 거센 바람 속에 민주당이 어렵게 조각배에 의지해 강을 건너는 형국이다. 겉 공기는 젊은층과 노년층을 가리지 않고 우리당 일색이다.특히 전북 출신 정동영 의장 효과가 대단하다.정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우리당 일부 인사들이 정 의장 흔들기를 하려 한다.”고 두둔하며 ‘단순한 말 실수’로 가볍게 넘기는 경향이 강하다. 주부 최금희(46·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씨는 “찜질방에서 대화를 하다 보면 우리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입을 열지도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개인택시 기사 김모(54·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씨는 “민주당을 전폭적으로 밀어주던 민심이 이제 우리당쪽으로 돌아선 것 같다.”면서 “선거 때마다 표쏠림 현상이 강한 것이 전북의 특수한 성향인 것 같다.”고 나름대로 표심을 분석했다.그러나 최근 들어 지역구에 따라 우리당 바람이 다소 잦아들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우리당 후보 가운데 지명도가 약하거나 민주당 후보의 조직이 강한 곳은 이상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 콩나물국밥집에서 일하는 박모(41·여·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씨는 “예전에는 손님들이 우리당을 밀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지만 최근에는 민주당이라도 인물은 키워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공무원 이모(41)씨는 “정당 지지도는 우리당이 당연히 높지만 후보 선택은 인물 위주로 흐르는 경향이 크다.”며 “정당 투표와 후보 선택을 달리하겠다.”고 말했다. 대학가는 우리당 태풍이 불고 있지만 중년 화이트칼라와 노인층의 민심은 약간 다르다. 40∼50대 보수계층은 지난 대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우리당을 결코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익산에서 병원을 경영 중인 김모(48)씨는 “새만금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 발목잡기에 실망이 커 이번 총선에서 우리당을 지지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노무현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정책과 말바꾸기에 실망한 사람들은 결코 우리당 후보에 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대 교수 장모(51)씨는 “정치 개혁과 전북 홀로서기를 희구하는 도민들의 의식이 전열을 재정비하지 못한 민주당보다는 우리당을 지지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그러나 초반 여론조사와 같이 큰 차이로 당락이 갈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제주 “한나라당이 다수당으로 횡포 부릴 때는 미웠지만 박근혜 대표 이후 점잖아지고 각오도 대단한 것 같아 그쪽으로 쏠리네요.” “제 버릇 개줍니까? 당선되면 역시 마찬가지일 텐데,참신한 열린우리당 후보가 백번 낫지요.” 탄핵 여파로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표심은 우리당으로 쏠렸으나 박풍에 노풍이 겹치면서 부동층 두께가 두꺼워졌고,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이중 상당수가 한나라당 쪽으로 기우는 듯한 양상이다.선거 초반 판세가 기울었던 제주·북제주(을)선거구마저 ‘반반 대열’에 낄 정도로 한 쪽은 무너지고 다른 한 쪽은 되살아나고 있다. 북제주군 조천읍에서 감귤원을 하는 오영복(42)씨는 “노인폄하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정동영 의장이 아직까지도 ‘탄핵’을 들고 나와 식상하다.”며 “유권자 수준을 몰라도 한참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대학생 오정아(21·관광대)씨는 “민심을 거슬렀던 당이 언제 또 그러지 말라는 법 있겠느냐.”며 “이번 기회에 민심이 무섭다는 걸 가르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의 약진도 우리당으로는 껄끄러운 부분.“당초 우리당 지지를 굳혔으나 공약 대부분이 한나라당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데다 입당자들을 무분별하게 반기는 게 싫어 민노당으로 바꿨다.”는 모 여성단체 임원 김모(43)씨처럼 우리당쪽에서 민노당으로 방향을 트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각 당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은 “아직도 3개 선거구 모두 부동층이 30%에 달해 어느 곳도 당락을 속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돌출변수가 없는 한 10일 저녁부터 14일까지 있을 5차례 방송토론회가 지지 정당과 후보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광주·전남 ●광주·전남 ‘정치개혁이냐,민주당 살리기냐.’ 광주지역 유권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택시기사 박모(48)씨는 “분당 때는 우리당에 배신감을,탄핵 때는 민주당에 분노를 느꼈으나 막상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어느 당 후보를 찍어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김환(41·자영업)씨는 “심정적으론 우리당을 지지하지만 그래도 민주당을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감췄던 속내를 드러냈다.탄핵 이후 ‘한·민 공조’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우리당에 대한 지지도는 압도적으로 높았다.한때 민주당 ‘고사론’까지 대두됐다.그러나 탄핵·실언·3보1배 등 정치적 상황 반전이 거듭될수록 유권자들의 마음도 덩달아 춤추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신문사의 게시판에서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는 호남정서를 자극하기 위한 감성적 정치 퍼포먼스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깎아내렸다.그는 “민주당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탄핵 철회와 사과부터 먼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구도 속에 안주해온 기존 정치인들을 모두 물갈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우리당 지도부의 잇단 실언과 민주당 추미애 위원장의 ‘광주 고행’ 등으로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 문현석(42·부동산중개업)씨는 “정치 개혁도 좋지만 이 지역의 정치적 요구를 담아냈던 민주당이 원내에 진출하지 못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정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보다는 ‘지역일꾼’을 뽑자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서구 양동시장에서 10여년째 장사를 해온 유영희(58·여)씨는 “정치권의 부패와 권력 싸움에 넌더리가 난다.”며 “이번에는 정말 경제를 살리고 지역발전을 위해 뛸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대 총학생회 간부 함선희(24·여)씨는 “정당보다는 후보자를 보고 판단할 것이다.어느 후보가 개혁적인 자질을 가졌는지를 나름대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호남표는 반갑지 않다.’는 신기남 의원의 최근 발언과 관련 “열불난다.우리당 ×× 해도 너무한다.”며 분노 섞인 말들을 쏟아냈다. 최근 광주공원에서는 ‘정동영과 신기남 망언 규탄대회’가 열렸다.한 노인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호남인의 자존심을 짓밟고 노년 세대를 비하하는 것은 천륜을 거역한 망언”이라고 규탄하기도 했다. 8일 오전 전남 화순군 화순읍 5일 시장.선거 7일 전인데도 분위기는 냉랭했다. 좌판을 펴놓고 더덕과 오갈피 등 약초를 팔던 홍길례(70·동면 서성리) 할머니는 “아직 결정 못했는디 사람보고 찍어야지.깨끗한 사람 말이여.”라고 다짐했다.인근에서 물건을 팔던 몇몇 할머니와 아주머니들도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바로 “결정 못했다.”고 합창했다. 군내 버스 정류장.아주머니와 할머니,아저씨 등 10명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8명은 결정을 못했다거나 사람 위주로 찍겠다고 답변했다.이전에 이맘 때 같으면 ‘민주당을 찍겠다.’라고 했던 것과 사뭇 달랐다.군청 건너편 광주약국 김영길(40) 약사는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아직 결정을 안 했지만 인물로 판단해 반드시 주권을 행사하겠다.”며 “손님들도 이상하리만큼 선거에 무관심하더라.”고 말했다. 우리당이 강세를 보이는 전남 동부지역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출근길 8차로 진입로에는 어깨띠를 두른 후보자들이 지지자들과 나와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어떤 공장에는 ‘소신껏 찍자.정당은 민주노동당을 찍자.’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플랜트 건설현장 감독인 임병은(43)씨는 “회식 자리에서 가끔 나오는 얘기로는 ‘우리당이 우세하지 않으냐.’가 대세를 이룬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전남 서부지역.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흑산도를 오가는 동양고속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조용해서 정말 좋다.사실 선거에 관심도 없고 짜증만 나는 정치 얘기는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고 말문을 막았다.무안읍내에서 샤브샤브 요리로 알려진 식당의 종업원은 “정당보다는 똑똑한 인물에게 투표하겠다.”며 민주당 지지를 암시했다. 지리적으로 도내 한복판인 장흥·영암 선거구는 우리당과 민주당이 서로 백중세라고 주장하는 곳이다.김모(45·장흥읍 건산리)씨는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은근히 소지역주의 바람을 부추기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cbchoi@seoul.co.kr ˝
  • 탄핵정국 實名소설 출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포함해 탄핵정국을 정면으로 다룬 실명 정치소설 ‘대통령’(일송북 펴냄)이 나와 장삿속이라는 비난과 함께 논란이 예상된다.‘나는 조선의 국모다’(전 7권) ‘신의 이제마’ 등을 쓴 추리작가 이수광(50)씨가 저자다. 이 소설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정치인들과 탄핵정국 주도자들,노사모의 중심 인물들이 실명으로 등장한다.마지막 부분에서는 헌법재판소 주선회 재판관이 ‘국회가 의결한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기각한다.’는 결정문을 발표한다.그 요지는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는 국회 소추는 정당하나 그 사유가 대통령직을 파면할 정도의 중대한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소설은 신문사 기자인 이무영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16대 총선을 준비하던 1999년 말에서 시작해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과정 등을 거쳐 최근의 탄핵 정국까지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정치권의 이야기들을 재구성하고 있다.그같은 일련의 과정이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했다는 것이 작품화한 이유다. 출판사측은 “소설의 예측이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겠지만 미칠 까닭도 없다고 본다.그러므로 헌법재판관들은 이 책을 읽지 말기를 바란다.이 소설은 오로지 작가의 분석이고 예상일 뿐”이라면서도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온 뒤에 비교해 보는 것도 소설을 읽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MBC ‘권여사 비하’ 발언 전문 공개

    문화방송은 2일 밤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을 통해 광화문 탄핵찬성 집회에서 나온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 비하발언을 지난달 26일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도한 경위에 대한 해명을 했다.문화방송은 당시 집회에서 나온 문제의 발언 앞 부분을 잘래내고 편집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대우 남상국 전 사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본뒤 충격속에 자살했다는 부분을 공개했다.문화방송은 그러나 “지난달 26일 보도된 내용만으로 당시 집회의 전체 분위기를 전달하기에 적절해 편집 방영했다.”면서 정치적인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열린세상] 국익을 위한 선거쟁점 만들기/백학순 세종연구소 정치학 수석연구위원

    이번 총선에서 남북관계와 대외관계가 전혀 주된 이슈가 되지 못하고 있다.최근,그것도 아주 뒤늦게,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햇볕정책의 계승과 6·15남북공동선언의 실천을 들고 나왔을 뿐이다. 총선을 2주일 앞둔 지금,정치인들은 물론 시민단체들,그리고 많은 국민들은 선거에서 자당이나 자신의 지지정당의 승리 이외에 다른 어떤 생각은 아예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선거 이슈도 특정의 구체적인 이슈가 아니라 개혁과 반개혁,민주와 반민주,친노와 반노와 같은 추상적이고 총체적인 힘의 싸움으로 인식되는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으며,기본적으로 국내정치적 이슈들과 연결되어 있다. 남북관계와 북핵문제,이라크파병과 같은 대외관계 이슈들은 어디로 갔나? 물론 이번 선거는 대선이 아니다.이런 이슈가 선거 쟁점화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그러나 이번 총선은 여느 총선과는 달리 대통령 탄핵 상황에서 치러지고 있는 총선이고,대통령이 재신임을 연계시킨 선거이며,북핵문제·이라크 추가파병과 같은 우리민족의 장래와 대외관계의 장래에 깊이 관련된 문제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치러지는 선거이다.대선에 버금가는 ‘중요선거’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에서 남북관계와 대외관계가 전혀 주된 이슈가 되지 못하고 있다.최근,그것도 아주 뒤늦게,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햇볕정책의 계승과 6·15남북공동선언의 실천을 들고 나왔을 뿐이다.그 이유는 각 정파들이 남북관계 및 대외관계 이슈들을 선거쟁점화하여 표를 얻는 데 큰 부담을 가지고 있어서 의식적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쟁점화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이 점에 있어서는 대부분의 시민단체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선거’와 ‘선거철’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평소에는 다루지 못했던 문제들,심지어 정치적으로 금기사항에 해당하는 이슈들도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표를 받아야 한다는 명분과 구실하에 쟁점화하는,어찌 보면 허가받은 특별한 장(場)과 시간이 아닌가? 물론 중요 대외이슈들이 선거 쟁점화되면 국가적으로는 손익이 따르게 마련이다.그러나 선거철이 아닌 때에 중요 대외이슈들을 쟁점화시킴으로써 입게 되는 손해에 비하면 선거철을 핑계대면서 하는 전략적 행위는 상대적으로 큰 손해 없이 더 많은 이익을 가져올 수가 있다.북핵문제에 관한 한 지금이 바로 그러한 때이다. 무현정부가 이라크에 추가 파병을 결정한 것은 한·미동맹 협력이라는 명분과 북핵문제 해결에 미국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나오기를 바라는 희망의 표시였다.그런데 제2차 베이징 6자회담까지의 과정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는 미국이 북핵문제에 대한 적극적 해결의지 없이 북핵문제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우리가 이러한 미국의 태도에 대해 비판하고 미국정부에 압력을 넣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지금 선거기간이 아니고 언제인가? 총선이 지나면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탄핵반대를 외쳤던 시민사회는 본격적으로 이라크 파병반대 및 반이라크전을 외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이는 결국 민족주의와 반미감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또한 크다.만일 이라크 추가파병을 반대하는 운동이 거세어지고 정부가 이를 통제(?)하지 못하여 정부가 마치 반대운동을 방치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잘못 비쳐지면 한·미관계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무현정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손익계산법은 미국이 북핵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어 이라크파병에 대한 많은 국민들의 반대가 누그러지는 것을 희망하는 것뿐일지도 모른다. 정부의 계산법이 신통치 못하고 뾰족한 수가 없을 때,정치사회와 시민사회가 공인된 ‘공론의 장’인 선거를 통해 최소한 북핵문제만이라도 미리 걸러내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핵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이고 협조적으로 나오도록 압력을 넣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익을 위해,그리고 한·미관계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한 것이 아닐까? ‘안’과 ‘밖’의 구별이 현저하고 양자가 깊이 연계되어 있는 현재의 국제환경에서 지극히 중요한 대외관계 이슈들을 당장 눈앞에 두고서도 아직도 모든 관심과 에너지가 국내정치에 집중되는 우리의 정치사회와 시민사회의 전통적인 대내지향적 사고방식을 보면서 아쉬운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정치학 수석연구위원˝
  • [데스크시각] 떠나는 공직자가 아름답다/박정현 공공정책부 차장

    좀처럼 변할 것 같지 않던 공직사회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변화는 중앙부처 국장 자리 맞교환과 직위 공모에서 비롯된다. 시행된 지 두 달 남짓된 제도의 성공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일단 안착되고 있는 것 같다.맞교환과 직위공모로 자리를 옮긴 국장들은 새로운 시각을 부처 업무에 접목시키고 있다.이런 인사혁신이 성공할지 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제도 때문에 다른 공무원의 마인드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만난 사회부처 A과장은 “이러다가 국장 한 번 못해 보고 공직생활을 마감해야 하는 것 같아.”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가만히 있어도 국장에 올라 가고,큰 잘못이 없으면 1급 승진은 무난한 행정고시 출신에게서는 상상도 못한 발언이다. 행시 출신의 엘리트 공무원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중앙부처의 내로라하는 국장급 11명이 지원한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학지원국장(현재의 인적자원관리국장) 자리를 교육부가 아닌 경제부처 출신이 차지했다.직위를 공모한 행정자치부,보건복지부,국방부,농림부 등의 노른자위 국장자리 10곳에 경제기획원과 재무부 출신 7명이 싹쓸이하다시피 한 것을 보면 일반 부처의 과장이나 국장들은 위기의식을 느낄 법하다. 그렇다고 경제부처 간부들의 마음은 편할까.국장 승진을 눈앞에 둔 경제부처 B과장은 “국장을 지내고 나면 미련없이 공직을 떠나 민간으로 가겠다.”고 했다.1급 승진에 미련을 갖지 않겠다는 얘기다.미지의 민간세계는 안주할 수 있는 공직에 비하면 ‘모험’이다. 그의 최종 목표는 공직이다.민간은 경쟁력과 실력을 키우기 위한 중간과정에 불과하다.그는 앞으로 공직사회에서도 실력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외환위기 직후 공무원들의 ‘탈 공직 도미노’ 현상과의 차이점도 여기에 있다.민간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돌아올 공직의 자리도 없다.‘민간 모험’에는 ‘이헌재 신드롬’도 작용하는 것 같다.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외환위기 이후 ‘경제스타’로 부상한데는 떠밀려서 나간 민간기업에서 실력을 쌓았기 때문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울타리를 넘는 것은 민간기업에서도 환영받기도 한다.한 기업의 CEO는 “가장 예쁜 직원은 입사한 지 10년쯤 돼서 회사를 떠날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나가서 창업을 하건, 다른 회사로 옮기려는 직원이든 회사를 바꿀 생각을 하는 직원은 회사에서 안주하려는 직원보다 더 열심히 일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회사가 아닌 자신을 위해서 일하는 것 같지만,결국은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 주는 ‘효자 직원’이라는 얘기다. 그의 말대로라면 공직을 떠나는 공무원들의 숫자만큼 공직사회가 발전한다는 계산이 나온다.하지만 일부 엘리트 공무원의 마인드는 변화하고 있으나,공직사회 전체로 확산되기는 쉽지 않다.노무현 대통령이 연초에 공무원들에게 일독하라고 권한 책 ‘체인지 몬스터’에서는 “출근은 하지만,자기에게 주어진 일만 하고,고객이 누구인지 따위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을 변할 줄 모르는 조직의 전형으로 꼽고 있다.그저 자신이 할 일만 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그만이라는 무사안일 속성은 공무원 집단과 무관치 않다. 박정현 공공정책부 차장˝
  • 청와대, 유감 표명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탄핵 찬성’ 집회에서 돌출된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학력 비하발언과 관련,“광복과 6·25라는 시대적 격동과 아픔을 거치며 가난 속에서 고교를 마칠 수 없었던 권 여사의 아픈 궤적은 오늘을 사는 대다수 대한민국 서민이 겪었던 삶 그 자체”라며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시했다.윤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국민의 땀과 눈물이 오늘의 한국을 이룩한 밑거름이자 원동력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권양숙여사 비하발언 파문

    탄핵찬성 집회에서 나온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하하는 발언을 놓고 네티즌과 보수단체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가수 겸 방송인 출신인 송모씨는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노 대통령 탄핵지지 문화 한마당’ 집회의 사회를 보다 “고등학교도 안나온 여자가 국모로서 자격 있습니까.”라며 “이전 영부인들은 다 이대 나왔어요.”라고 말했다.이어 한 집회 참가자가 “권양숙이 무슨 여사냐?×××이지”라고 욕설을 퍼붓자 송씨는 “×××,그래 맞아,여러분 박수”라며 맞장구를 쳤다. MBC는 지난 26일 밤 방송된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에서 욕설만 경고음으로 처리하고,이들 발언을 그대로 자막처리하며 보도했다.방송 직후 MBC게시판과 관련 사이트 등에는 네티즌의 글이 빗발쳤다.네티즌들은 “이대 나온 영부인들은 남편이 군사쿠데타로 집권하고 IMF사태를 초래할 때 뭘 했나.” “야당 의원들은 명문대 출신이라 그런 무모한 짓을 했느냐.”라고 비난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집회에서는 별의별 소리가 다 나오는데,굳이 욕설을 선택한 것은 여론을 선동하려는 것”이라며 MBC의 보도 태도를 비판했다.보수단체들도 28일 광화문 탄핵지지 집회에서 “탄핵무효 집회에서도 독설은 얼마든지 나오는데 MBC가 편파방송을 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MBC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SK 전열정비… 원동력은 ‘외부수혈’

    ‘기업설명(IR) 담당은 JP모건,법무는 청와대,대외 담당은 관계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SK㈜가 과감한 외부수혈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대기업의 ‘순혈주의’ 관행을 깨고 능력있는 인사라면 모두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SK㈜는 최근 이승훈(42) JP모건증권 한국 리서치센터장을 IR 상무로 영입했다.이 상무는 2000년과 2001년 연속 홍콩 투자전문지 ‘아시아 머니’로부터 한국 최고의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인물.일각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향후 소버린측의 공세에 대비해 외국 우량금융기관과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SK측은 “이 상무가 외국계펀드에 정통하고 시장에 대한 안목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지배구조개선 노력을 대외에 알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서울대와 미국 미시간대를 나와 UBS증권과 모건스탠리 등에서 일했다. SK㈜는 또 노무현 정부의 첫 여성 청와대 행정관인 강선희(39) 변호사를 법무팀 상무로 영입했다.현재 CR(Corporate Relations)전략실에서 경영권 분쟁에 관한 법률자문역으로 활동하고 있다.CR전략실은 소버린측과의 내년 표 대결 리턴매치에 대비해 지난 19일 신설된 조직으로 법무·주주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사법시험(30회)에 합격한 뒤 1991년부터 8년여간 서울민사지법과 대구지법에서 판사로 재직했다. 이달 초까지 SK그룹 대외협력 부사장으로 일하다 위성 DMB사업체인 TU미디어 사장으로 옮긴 서영길씨는 관료 출신.정보통신부 공보관과 통신지원국장을 지낸 뒤 2001년 SK C&C 공공사업단장으로 들어왔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과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유정준 SK㈜ 전무도 외부 수혈 케이스.김 사장은 삼성 비서실과 동양그룹에서 잔뼈가 굵었다.정 사장은 77년 행시에 합격한 뒤 옛 동력자원부(산업자원부 전신)에서 사무관으로 일하다 94년 SK㈜에 들어왔다.유 전무는 맥킨지컨설팅과 LG건설을 거쳐 98년 SK㈜에 입사했다.SK 관계자는 “과거부터 SK는 외부인력 수혈을 많이 하긴 했지만 ‘뉴 SK’를 표방한 시점에서 신진 인사의 잇단 영입은 구성원들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승기자 ksp@˝
  • 안전양초 김희주 사장 “촛불시위에 대박이라구요?”

    “촛불시위는 새로운 문화코드인 것 같습니다.덕분에 양초 주문량도 전례없이 많아졌지요.” 서울 혜화동에서 안전양초공업사를 운영하는 김희주(42)사장은 최근 촛불시위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 등에서 벌어진 대규모 촛불시위때 7만개를 출고했다고 말했다.또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탄핵 이후 지금까지 출고량은 대략 10만개를 웃돈다고 덧붙였다.이 때문에 주위로부터 “떼돈을 벌고 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그러나 김 사장은 “출고량은 증가했으나 매출신장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라고 잘라 말했다.창고에 쌓여 있던 재고량이 겨우 빠져 나갔을 뿐 양초공장 자체가 바빠진 것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게다가 촛불시위가 장기간 계속된다면 기계를 추가구입하는 등 별도의 판매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촛불시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노릇이 아니냐고 반문했다.또 시위에 사용되는 양초는 한 갑에 6개들이 ‘갑초’라는 것.도매 가격이 개당 100원 남짓으로 대량출고가 된다 하더라도 인건비 수준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안전양초는 ‘신라양초’(부산),‘국민양초’(의정부) 등과 함께 4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대표적인 양초업체로 공장(구로동)에서는 7명의 직원이 하루 1만개 정도 만들어내고 있다. “요즘 인터넷을 보니 촛불시위 참가자들에게 각자 양초를 준비하라는 내용이 들어 있더군요.그렇게 되면 대량납품은 더욱 힘들어지죠.” 김문기자˝
  • 홍사덕 ‘촛불시위’ 비하발언 논란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이 17일 탄핵규탄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홍 의원은 대표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요즘 촛불시위에 나오는 많은 젊은이들,30,40대가 모두 다 단단한 직장을 갖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이태백’ ‘사오정’에 해당되는 분들에게 스스로 못나서 실직자가 됐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이력서를 100번,200번을 보내고도 직장을 못 얻은 것이 ‘내가 못난 탓’이라고 말하는 그런 자세에 동의할 수 없다. 이 엄청난 경제파탄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줄곧 ‘내가 당선된 죄밖에 더 있는가.’라고 대응해왔다.”며 대통령에게 먼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조정래의 세상보기] 역사를 뒤엎은 다수의 폭거

    [조정래의 세상보기] 역사를 뒤엎은 다수의 폭거

    그들은 스스로 역사의 단두대에 자기들을 세웠다.그 심판은 머지않은 현실 속에서 국민의 이름으로,역사의 힘으로 냉엄하게 이루어질 것이다.그 정치적 사형은 그들 스스로가 자초한 ‘자업자득’이다. 2004년 3월12일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난장판이 된 국회를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보았을까.진정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는 속깊은 사람들은 나라가 망가지고 무너지는 두려움과 절망감에 사로잡혔을 것이다.탄핵안이 대두된 이후 각 매스컴이 실시하는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들은 각자의 의사를 표출시켰다.대강 67% 정도가 탄핵안 반대였다.그리고,국민적 신뢰를 받고 있는 각계의 사회원로들도 연달아 탄핵안 철회를 권유했다.그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단체들도 탄핵의 부당성에 대해 논리적으로 비판했다. 그런데 세 야당은 합세하여 기어코 탄핵안을 통과시키고 말았다.말끝마다 ‘국민,국민’을 찾는 그들은 정작 국민이 바라는 것과 정반대로 행동했다.그건 더 말할 것 없이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능멸이다.입으로는 국민을 위한다고 발라맞추면서도 자기네들의 잇속 앞에서는 거침없이 국민들을 무시하고 짓밟아버린다는 것을 다시금 여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국민들이 70%에 이르도록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것은 ‘인간 노무현’을 편들어서가 아니었다.청년실업 문제,카드 신용불량자 문제,장기간의 경기침체,비정규직 노동자들 문제,아시아 네 마리 용에서 탈락할 위기,이런 난제들에 엎친 데 덮치는 격으로 몰아닥친 폭설 피해,산불 피해로 세상이 걷잡을 수 없이 어지럽고 힘겨우니까 모두모두 힘을 합쳐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는 것이었다.원로들과 시민단체들의 뜻과 호소도 그와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야당들은 코앞에 닥친 자기네 잇속 챙기기에 급급해 주인들의 간절한 뜻을 무자비하게 짓밟아버렸다.백성은 바다요,권력이란 그 바다에 뜬 일엽편주에 불과하다.새로울 것 없으면서도 언제나 새로운 말이다.탄핵안을 통과시켰다고 해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그 권력의 배에 실려 신나게 풍악 울리며 승리감에 도취하고 있는가? 어서 많이 취하고 실컷 즐기시라. 국민의 바다는 곧 노도를 일으켜 그대들의 배를 뒤집어 엎어버릴 것이다.왜냐하면 국민들은 그 추악한 탄핵 사태가 왜 벌어졌는지를 샅샅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세계 그 어떤 마피아단도 현찰 150억원을 차떼기하지는 못했다.그런데 우리 한나라당은 그 일을 거뜬히 해치웠다.그래서 그들은 세계적 마피아단의 명성을 획득했다.그러니까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이 아니라 ‘차떼기마피아당’으로 불러야 마땅하다.그 외에도 기상천외한 방법들을 동원해서 800억원이 넘는 정치자금을 갈취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그 불법 행위가 샅샅이 드러나 다가오는 4·15총선에서 당이 몰락할 위기에 몰리니까 그 위기의 타개책으로 들고 나온 것이 탄핵안인 것을 국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민주당은 날이 갈수록 추락하는 인기를 만회하려는 탐욕으로 그 추잡한 야합을 한 것 또한 국민들은 환히 알고 있다.이념도 다르고 정책도 다른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힘을 합한 것이 추잡한 야합인 것은 탄핵 사유가 안 되는 탄핵안을 다수의 힘을 악용하여 ‘날치기’로 통과시켰기 때문이다.법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법률학자 70%가 여론조사에서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단내렸다. 경호권을 발동해서 의장석에 오른 국회의장은 여당 의원들의 이름을 호명해가며 이 사태는 당신들이 저지른 ‘자업자득’이라고 호통치듯 했다.의장은 자기가 국회법을 어기며 ‘날치기’를 주도하는 범법자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안중에 없었다.탄핵안 날치기 통과는 역사를 뒤엎은 다수의 폭거였다.그들은 스스로 역사의 단두대에 자기들을 세웠다.그 심판은 머지않은 현실 속에서 국민의 이름으로,역사의 힘으로 냉엄하게 이루어질 것이다.그 정치적 사형은 그들 스스로가 자초한 ‘자업자득’이다. 이제 우리 슬픈 조국,가엾은 대한민국을 굳건히 떠받치기 위해 모두 어깨동무하며 힘을 모으자.그리고,헌법재판소의 권위를 존중하고,재판관들의 지혜와 슬기를 믿으며 하루라도 빨리 좋은 결정이 내려지기를 기다리자.우리는 또 하나의 역사 시련 앞에 서 있다. 작가·동국대 석좌교수
  • [조정래의 세상보기] 역사를 뒤엎은 다수의 폭거

    그들은 스스로 역사의 단두대에 자기들을 세웠다.그 심판은 머지않은 현실 속에서 국민의 이름으로,역사의 힘으로 냉엄하게 이루어질 것이다.그 정치적 사형은 그들 스스로가 자초한 ‘자업자득’이다. 2004년 3월12일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난장판이 된 국회를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보았을까.진정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는 속깊은 사람들은 나라가 망가지고 무너지는 두려움과 절망감에 사로잡혔을 것이다.탄핵안이 대두된 이후 각 매스컴이 실시하는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들은 각자의 의사를 표출시켰다.대강 67% 정도가 탄핵안 반대였다.그리고,국민적 신뢰를 받고 있는 각계의 사회원로들도 연달아 탄핵안 철회를 권유했다.그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단체들도 탄핵의 부당성에 대해 논리적으로 비판했다. 그런데 세 야당은 합세하여 기어코 탄핵안을 통과시키고 말았다.말끝마다 ‘국민,국민’을 찾는 그들은 정작 국민이 바라는 것과 정반대로 행동했다.그건 더 말할 것 없이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능멸이다.입으로는 국민을 위한다고 발라맞추면서도 자기네들의 잇속 앞에서는 거침없이 국민들을 무시하고 짓밟아버린다는 것을 다시금 여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국민들이 70%에 이르도록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것은 ‘인간 노무현’을 편들어서가 아니었다.청년실업 문제,카드 신용불량자 문제,장기간의 경기침체,비정규직 노동자들 문제,아시아 네 마리 용에서 탈락할 위기,이런 난제들에 엎친 데 덮치는 격으로 몰아닥친 폭설 피해,산불 피해로 세상이 걷잡을 수 없이 어지럽고 힘겨우니까 모두모두 힘을 합쳐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는 것이었다.원로들과 시민단체들의 뜻과 호소도 그와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야당들은 코앞에 닥친 자기네 잇속 챙기기에 급급해 주인들의 간절한 뜻을 무자비하게 짓밟아버렸다.백성은 바다요,권력이란 그 바다에 뜬 일엽편주에 불과하다.새로울 것 없으면서도 언제나 새로운 말이다.탄핵안을 통과시켰다고 해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그 권력의 배에 실려 신나게 풍악 울리며 승리감에 도취하고 있는가? 어서 많이 취하고 실컷 즐기시라. 국민의 바다는 곧 노도를 일으켜 그대들의 배를 뒤집어 엎어버릴 것이다.왜냐하면 국민들은 그 추악한 탄핵 사태가 왜 벌어졌는지를 샅샅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세계 그 어떤 마피아단도 현찰 150억원을 차떼기하지는 못했다.그런데 우리 한나라당은 그 일을 거뜬히 해치웠다.그래서 그들은 세계적 마피아단의 명성을 획득했다.그러니까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이 아니라 ‘차떼기마피아당’으로 불러야 마땅하다.그 외에도 기상천외한 방법들을 동원해서 800억원이 넘는 정치자금을 갈취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그 불법 행위가 샅샅이 드러나 다가오는 4·15총선에서 당이 몰락할 위기에 몰리니까 그 위기의 타개책으로 들고 나온 것이 탄핵안인 것을 국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민주당은 날이 갈수록 추락하는 인기를 만회하려는 탐욕으로 그 추잡한 야합을 한 것 또한 국민들은 환히 알고 있다.이념도 다르고 정책도 다른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힘을 합한 것이 추잡한 야합인 것은 탄핵 사유가 안 되는 탄핵안을 다수의 힘을 악용하여 ‘날치기’로 통과시켰기 때문이다.법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법률학자 70%가 여론조사에서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단내렸다. 경호권을 발동해서 의장석에 오른 국회의장은 여당 의원들의 이름을 호명해가며 이 사태는 당신들이 저지른 ‘자업자득’이라고 호통치듯 했다.의장은 자기가 국회법을 어기며 ‘날치기’를 주도하는 범법자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안중에 없었다.탄핵안 날치기 통과는 역사를 뒤엎은 다수의 폭거였다.그들은 스스로 역사의 단두대에 자기들을 세웠다.그 심판은 머지않은 현실 속에서 국민의 이름으로,역사의 힘으로 냉엄하게 이루어질 것이다.그 정치적 사형은 그들 스스로가 자초한 ‘자업자득’이다. 이제 우리 슬픈 조국,가엾은 대한민국을 굳건히 떠받치기 위해 모두 어깨동무하며 힘을 모으자.그리고,헌법재판소의 권위를 존중하고,재판관들의 지혜와 슬기를 믿으며 하루라도 빨리 좋은 결정이 내려지기를 기다리자.우리는 또 하나의 역사 시련 앞에 서 있다. 작가·동국대 석좌교수˝
  • [탄핵정국 어디로] 지금 여의도는 ‘準전시상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갈등이 극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노 대통령 지지자가 분신 자살을 시도하면서 대립 양상은 격화되고 있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노사모,국민의 힘 등 ‘친노’단체 회원들은 전날 300여명이 모여 ‘탄핵발의 규탄대회’를 국회 앞에서 가진 데 이어 이날 ‘노사모 총동원령’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집결,분신 이후에는 지방에서까지 회원들이 모여들면서 집회 참석자가 1200여명(경찰추산)으로 크게 늘어났다.12일에는 전국교수노조·녹색연합 등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16대 국회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휘발유 끼얹고 불붙여 11일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분신 자살을 시도한 백은종(51·자영업자)씨는 미리 준비한 듯 A4용지 크기의 노트에 글을 남겼다.백씨는 “누가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한다는 말인가.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을 탄핵할 만큼 정의로운가.정치인 중에 노 대통령보다 깨끗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지난 대선 때 이회창씨가 대통령이 됐다면 지금과 같은 비자금 수사와 측근비리가 밝혀졌으리라고 상상이나 되는가.아직 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기득세력은 반성해야 한다.”고 적었다. 백씨는 온라인에서는 거의 활동하지 않았지만 이날 집회에서는 구호를 외치는 등 적극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백씨가 갑자기 온몸에 불을 붙이자 주위에 있던 노사모,국민의 힘 등 노 대통령 지지단체 회원 30여명이 비명을 지르며 급히 옷으로 백씨의 몸을 덮었고,경비 중이던 경찰이 소화기로 불을 껐다.백씨는 상·하의가 모두 탔지만 119소방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의식이 있었고 주위 사람과 대화를 나눴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목격자 이정한(32·서울 송파구 문정동)씨는 “남자 한 명이 혼자 앉아 있다가 페트병에 들어 있던 액체를 뿌린 뒤 불길에 휩싸였고 2∼3m 앞으로 걸어가다 쓰러졌다.”고 말했다. ●사흘째 탄핵 찬·반 집회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주변에서는 탄핵 찬·반 의사를 표시하는 단체들이 모여 온종일 맞불집회를 가졌다.사흘째 ‘탄핵발의 규탄대회’를 가진 노사모·국민의 힘 등의 회원들은 오후 2시와 2시45분쯤 두차례에 걸쳐 ‘국회해산’,‘탄핵반대’ 등 구호를 외치며 국회로 들어가려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경찰은 이들이 닷새째 집회신고 없이 시위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은행 건너편 100m 지점인 한나라당사 앞에서는 주권찾기시민연대·북핵저지시민연대 회원 등 70여명이 오후 2시부터 ‘선관위 결정 지지·탄핵촉구대회’를 갖고 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노사모 게시판에 “극단적 행동은 안된다” 백씨의 분신소식이 알려지자 노사모 게시판에는 극단적 행동의 자제를 호소하는 글이 잇따랐다.회원 ‘jongyouls’는 “살아서 할 일이 너무나 많은 만큼 냉철한 이성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자.”고 제안했다.회원 ‘gloppo’는 “흥분하고 이성을 잃으면 지는 것이 세상 이치”라면서 “냉정을 되찾고 한발짝 물러서 다가오는 선거를 준비하자.”고 말했다.특히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신기남 의원은 이날 오후 8시 노사모 홈페이지 게시판에 ‘긴급 입장 발표’라는 글을 올려 “탄핵안은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분신은 안된다.”고 호소했다. 안동환 유영규기자 sunstory@˝
  • 탄핵안 처리 전망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을 금명간 발의할 것으로 보여 청와대와 야당간 감정싸움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2야(野)는 ‘노무현 대통령이 실정법 위반에 대해 사과조차 하지 않는 등 오만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8일 현재 야3당이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탄핵 발의 찬반을 조사한 결과 164명 안팎이 찬성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재적 의원 271명 가운데 3분의2를 넘는 181석에 17석 정도가 모자라는 규모다.그러나 재적 과반수인 136명을 넘어 탄핵안 발의에 필요한 의원들은 사실상 확보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막상 탄핵안이 발의될 경우 입장을 유보하거나 반대하는 의원들 가운데 일부가 찬성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가결여부를 섣불리 점치기 어려운 형국이다. 한나라당에선 소속 의원 144명 가운데 112명 정도가 찬성 의견을 갖고 있으며 10여명이 유보,반대하는 의원이 20명 안팎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민주당에선 50명이 찬성하고 있다.이중 47명은 이미 탄핵안에 서명한 상태다.그러나 추미애·설훈·정범구·김기재·김성순·조성준 의원 등 7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민련의 경우 소속 의원 10명 가운데 2명 정도가 찬성의 뜻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김종필 총재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탄핵안이 발의될 경우 국회 본회의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된다.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무기명 비밀투표이기 때문에 막상 법안이 발의되면 각당에서 반대했던 의원들도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열린우리당 쪽에서도 공천탈락 등으로 ‘팽’당한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한나라당은 지난 닷새간 신중한 자세를 보이다가 이날 의총에서 탄핵 발의쪽으로 의견을 모았다.“의총에서 홍사덕 총무가 ‘발의를 한다면 소속 의원 전원의 명의로 할 것’이라고 했고,이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오세훈 의원이 전했다. 탄핵안이 일단 발의되면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을 해야 한다.271명 재적의원의 3분의2인 181표 이상의 찬성표가 나오면 가결된다. 열린우리당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김근태 원내대표는 “물리력으로라도 저지하겠다.”고 말해 탄핵안이 발의될 경우 본회의 상정 자체를 막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이에 한나라당 홍 총무는 “(국회의장에게) 경호권 발동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열린우리당과 대통령은 (의원들이) 몸싸움을 하는 추한 꼴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인데,일단 열린우리당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고 말해 표결을 강행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지운 박정경기자 jj@˝
  • 검찰 “재벌총수·CEO 처벌은 최소화”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수사가 4개월여 만에 일단락된다.검찰은 중간수사라고 하지만 일부 기업 수사만 제외하면 사실상 거의 최종적인 수사 결과나 다름없다. ●롯데·삼성관련 수사 계속할듯 검찰은 8일 삼성,롯데,현대차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삼성의 경우 한나라당에 372억원이라는 거액의 불법자금을 건네면서 노무현 캠프에는 불법자금을 전혀 내지 않았다는 주장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보고 보강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검찰은 삼성이 노 캠프에 수십억원의 불법자금을 냈다는 의혹의 진위 여부를 계속 조사키로 했다. 롯데그룹도 검찰이 밝혀낸 비자금의 규모(100억원 안팎)에 비하면 정치권 제공 액수(현재 19억원 안팎)가 현저히 적어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현대차도 한나라당 100억원 외에 +α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반면 LG,SK,한화,한진,금호 등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기업인 처리는 최대한 선처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재벌 총수는 일단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불법자금 제공과 직접 연관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또 불법자금을 직접 건넨 계열사 CEO도 구속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양당 불법대선자금 950억원대 현재까지 드러난 양당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는 한나라당이 842억원,민주당이 114억여원에 이른다.그러나 노 캠프의 경우 대선 이후에 받은 자금과 측근들의 개인비리 성격이 짙은 자금 등을 뺄 경우 72억3000만원이 불법 대선자금으로 분류된다.이 기준으로는 노 대통령이 제시한 기준인 10분의1에는 못미친다. 8일 발표 때 또 다른 관심사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노 대통령에 대한 처리 및 조사 여부다.검찰은 그동안 구속 수감된 김영일·최돈웅 의원과 이재현 전 재정국장,서정우 변호사 등을 조사한 결과 이 전 총재가 불법자금 모금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하지만 검찰은 삼성 채권중 일부가 이 전 총재측이 유용했는지 여부는 좀더 수사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 고발사건 등에 대해서는 내란·외환죄가 아니면 재직중 형사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헌법 조항에 따라 당분간 조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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