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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철 “현행범 오거돈 긴급 체포해야”…당 진상조사팀 구성

    심재철 “현행범 오거돈 긴급 체포해야”…당 진상조사팀 구성

    “청와대가 몰랐다는 말, 믿을 국민 없을 것”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27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태와 관련해 “형행범 오거돈을 즉각 긴급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대형 사건을 (민주당 소속 오 전 시장이) 중앙당에 일절 알리지 않았다는데, 어느 누가 믿겠나”라며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사건 발생 당시) 몰랐다는 말을 믿을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권한대행은 오 전 시장이 총선 이후 사과·사퇴하겠다는 공증을 법무법인 부산에서 받은 점을 거론했다. 이 법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만들었고, 현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씨가 대표 변호사로 있다. 그는 “정재성 변호사는 오거돈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한 사람이고, 사건이 터지고 마무리에 나선 오 전 시장 측근은 직전 청와대 행정관이었다”며 “이런 특수관계에 있는데, 어느 국민이 청와대가 몰랐다고 생각하겠나”라고 되물었다. 심 권한대행은 “선거운동 기간 중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야당이 총선용 정치공작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이게 바로 오거돈 사건을 염두에 둔 것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부산시 성폭력 상담소가 (피해자로부터 사건을 인지하고도) 오거돈의 말에 따라 보름 넘게 지켜봤다는 것도 석연치 않다”며 “오거돈의 성범죄는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으로, 현행범 오거돈을 즉각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당은 곽상도 의원을 중심으로 진상조사팀도 구성했다. 김남국 민주당 당선인의 ‘성 비하 방송’ 출연,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의 성폭행 사건도 조사 대상에 포함한다. 심 권한대행은 국방과학연구소 퇴직 직원의 기술 유출, 공군에서 벌어진 암구호 카톡 공유 사건, 육군 대령의 군단 지휘통제실 감청 사건, 여군 중대장에 대한 폭행 사건과 잇따른 성추행 사건 등을 거론하면서 “일벌백계하겠다던 국방부 장관의 공언이 일선 부대에서는 그저 공포탄에 불과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봉하마을 찾은 김부겸 “영남 보수체제 깨겠다”

    봉하마을 찾은 김부겸 “영남 보수체제 깨겠다”

    4.15 총선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영남에 똬리를 튼 보수 일당 체제를 깨기 위해 다시 싸우겠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다녀온 사실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무렇지 않다고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아프다. 잘 싸웠다는 위로도 있지만, 패배자에 대한 조롱과 모멸도 가차 없다”며 “그래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뵈었다. 그냥 보고 싶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1988년 재야 운동권의 정치세력화를 논하던 시절 변호사 노무현은 소탈하면서도 투지와 열정이 넘쳤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국 정치사에서 노 대통령만큼 고생한 분이 없다. 그분만큼 상처투성이도 없다. 그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당신처럼 버티고 또 버티겠다. 다시 이기고 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의원은 16대 총선부터 경기 군포에서 3선을 했지만,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민주당 불모지인 대구에 출마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뒤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고배를 마셔야 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마침내 당선, 지역주의 완화에 한 걸음 다가갔지만 이번 총선에서 다시 낙마했다. 김 의원이 정치적 재기를 위해 오는 8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 대통령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바이러스 아닌 국민”

    문 대통령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바이러스 아닌 국민”

    여권 일각 ‘묵은 숙제’ 추진 시도에 우회적 경고 경제부총리 중심 ‘경제 중대본 체제’ 가동 지시도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오직 국민”이라며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정부와 함께 여당도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모든 역량을 국난 극복에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총선의 민의도 국난 극복에 다 함께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4·15총선 이후 첫 번째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첫째도 둘째도 국난 극복이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경제도 살려야 다음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여소야대 지형 속에 국정개혁 드라이브가 입법의 뒷받침을 받지 못했던 20대 국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되는 만큼 코로나 19와 경제위기 등 국난극복의 무한책임 또한 여권에 있음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더불어시민당 등 여권 일각에서 21대 국회 과제로 국가보안법 폐지 등 ‘묵은 숙제’를 언급하는 상황에 대한 우회적 경고로도 해석된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국면의 반작용으로 2004년 17대 총선에서 과반(152석)을 얻고도 ‘4개 개혁입법’(국가보안법 폐지, 사립학교법 및 언론관계법 개정, 과거사법 제정)에 나섰다가 입법도 실패하고 민생도 놓쳐 2006년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맛봤던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인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총선 직후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되새겨야 하며, 코로나19에 따른 국난극복과 민생 해결에 당정청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을 향해 “얼마 안 남은 20대 국회의 마지막 소임도, 21대 국회를 준비하는 마음 가짐도 국난 극복에 힘을 모으는 것이어야 한다”며 “야당도 지혜와 역량으로 경쟁하면서 국난 극복에 함께 협력해주시기 당부드린다. 야당 의견에도 언제든지 귀를 기울이어겠다”고 말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조속한 처리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가로 내놓을 수 있는 각종 대책 등에 대한 정치권의 협조를 구한 것이다.문 대통령은 “코로나 19의 세계적 대유행이 가져온 인명 피해와 경제·사회적 피해는 3차 세계대전이라 불러도 될 만큼 막심하고 혹독하고, 세계 경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한 뒤 “우리는 전쟁의 최선두에 있으며 반드시 승리해 희망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한 나라, 위기 속에서 오히려 기회를 만들고 새로운 희망을 먼저 열어나간 선도 국가가 될 것”이라며 “국난 극복에 전폭적으로 힘을 모아주신 국민의 뜻을 되새기며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전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소 완화하되 다음달 5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과 관련, “세계적 상황으로 볼 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일부 제한을 완화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것은 완전한 종식의 시간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것임을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의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강화하여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고, 범경제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경제 중대본 체제’의 본격 가동을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K방역에 이어 K경제까지 위기 극복의 세계적 표준이 되겠다”며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위대한 우리 국민을 믿고 난국을 헤쳐 나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전에 없던 환경에서/이지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전에 없던 환경에서/이지운 논설위원

    역대 어느 정치 세력이 집권 전환기에 이만 한 환경을 가졌는가 싶다. 선거는 정당성을 수혈받는 관(管)이고, 의회 의석수만큼 정치에 실질적 힘을 주는 건 없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문재인 정권에 힘과 명분을 주었다. 근래 어떤 정권과 비교조차 되지 않을 수준이다. 180석 ‘공룡 여당’이라는 게 아직 감이 오지 않는다. 더욱이 28년 만의 최고 투표율에서 거둔 성적이다. 단일 정당이 모든 법안을 좌우지할 수 있게 됐다. 구슬러야 할 군소 정당도 없다. ‘4+1 협의체’ 같은 건 궁핍했던 시절의 에피소드로 남게 됐다. 양당제도 아닌, 1.5당제 체제라고도 한다. 제1야당은 개헌저지선인 100석에서 몇 석 더 얻었을 뿐이다. 반대 세력들은 리더마저 잃었다. 제 몸 건사하기까지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개헌을 위해 대연정을 제안했다가 이후 정치적 풍파를 겪었던 노무현 정권을 생각하니 어떤 변화인지 막연하게나마 와닿는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선거 직전 어떤 조사에서 55.7%가 나왔다. 같은 곳 조사로, 2018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 한다. 더 오를 것 같다. 집권 1, 2년차도 아니어서 구조와 시스템도 충분히 성숙된 상태다. 총선 때 “지방권력·사법·언론·검찰을 다 장악했다”는 야당의 주장이 틀린 말은 아니다. 지방권력으로 하자면 서울만 해도 구청장과 구의원, 시장과 시의원에 여당 아닌 이는 손에 꼽을 정도다. 사법의 영역에서는 주류 교체가 상당히 진행됐고, 언론 여건도 크게 우호적이다. 진영 안에서도 이런 분위기에 고개를 쳐들 차기 주자들은 없다. 내달릴 레인이라도 차지하려면, 시스템에 깊이 몸을 담그고 있어야 한다. 그러니 당·정·청의 불협화음이란 용어는 구시대의 산물이 될 것이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출신 4명이 새로 배지를 달았고, 대통령의 ‘복심’ 비서관도 6명 당선됐다. 필요한 사람은 얼마든 불러다 쓰면 된다. 대법원장과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감사원장 임명동의안도 단독 처리할 수 있다. 이 선거는 논쟁의 때를 떠나보냈다. 소득주도성장의 적합성을 논하고 52시간제의 필요성을 설득하거나 탈원전으로 왈가왈부할 그런 시기는 아니란 얘기다. 애당초 이것들은 목적 자체가 아니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로 나아가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다. △부정부패가 없고 △민주·인권을 회복하고 △일자리가 마련돼 더불어 성장하며 △성장동력이 넘치는 △전국이 골고루 잘살며 △출산·노후 걱정 없는 △사회적 차별이 해소되고 △약자는 지원을 받으며 △교육의 국가책임이 강화되고 △안전하며 △성평등한 문화가 숨쉬는, 그런 나라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자 처방들이었다. 이 처방을 사용하는 데 방해가 됐을 수 있는 마지막 걸림돌도 이번 총선이 정리해주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이 옳았다면 이를 완성하면 될 일이고, 수정이 필요하다면 바꾸면 될 일이다. 이제는 성과와 결과물의 때이다. 유권자들이 투표 용지와 함께 투표함에 넣은 게 있다면, ‘당장 급한 일을 해결해 달라’는 요청일 것이다. 언론의 많은 표제(表題)들이 주요 표심으로 뽑은 ‘국난 극복’은 시급성으로 치자면, 차라리 막연한 구호일 것이다. 그 이름이 긴급재난지원금이든 무엇이든, 당장 붙잡을 수 있는 구조(救助)의 동아줄이 내려오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첫 직장 얻기를 고대하는 20대, 하루 일감이나 얻으려나 하는 일용직들, 장사는 다시 할 수 있을까 하는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도 담겼다. 이 기대감은 오늘부터 날마다 새로워질 것이다. 예컨대 재난 지원금을 얼마로 할 것인지 묻고 상의하거나, 추경을 편성해 달라고 부탁을 하는 일 같은 데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분야마다, 현장마다, 날마다 생겨나리라 믿을 것이다. 종합하자면 유권자들은 이 정부가 기울여 온 여러 노력이 양적 변화에서 질적 변화로 전이되는 일들을 이제 순차적으로 또는 동시에 목도하게 되리라고 설레고 있는 것이다. 지방 권력이 필요하다 하니 그것을 주었고, 시간이 있어야겠다 하니 3년을 기다렸고, 국회 의석이 모자라다 하니 그것까지 채워준 국민들이다. 이러한 것들이 새 정치 지형이 만들어 낸 뉴노멀의 현상일진대, 이런 힘을 받아 든 여권에는 두려운 맘도 생겨날 것이고 또 그래야 할 것이다. 변명거리, 핑곗거리도 사라지고 책임만 홀로 남았다. 시간도 더이상 내 편이 아니다. 능력을 보여 줘야 할 때다. 여기서도 이루지 못한다면, 우리는 헛꿈을 꾸고 있었노라 고백하게 될 것이다. jj@seoul.co.kr
  • 경남지사 출신 잠룡 3인방 김태호·김두관·홍준표 나란히 여의도 입성

    경남지사 출신 잠룡 3인방 김태호·김두관·홍준표 나란히 여의도 입성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58)·김두관(61)·홍준표(66) 전 지사가 4·15 총선에서 모두 당선됐다. 이들은 소속 정당의 험지 출마 요구에 지역구를 옮기거나 탈당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해 21대 국회의원으로 나란히 만나게 됐다. 세 당선자 가운데 가장 먼저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전 지사는 그의 고향(경남 거창군)현역 의원인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를 꺾었다. 김 전 지사는 미래통합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하고 “당선돼 당으로 돌아가겠다”며 탈당했다. 김 당선자는 4만 9123표(42.5%)를 득표해 4만 2061표(36.4%)를 얻은 강 후를 7062표 차로 제쳤다. 그는 “빠른 시일내 당(미래통합당)으로 돌아가 새로운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따르고, 정권창출의 중심에 서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경남도의원·거창군수·도지사를 거쳐 이명박 정부때 국무총리에 지명됐다가 청문회에서 낙마한 뒤 경남 김해을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새누리당 후보 선출 경선에 참여하는 등 대권에 뜻을 두고 있다. 경기도 김포갑 지역 현역 의원인 민주당 김두관 당선자는 당의 부산·울산·경남(PK) 험지 출마 요청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겨 양산시장 출신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와 맞붙어 이겼다.김두관 당선자는 2위 나 후보와 개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피말리는 접전 끝에 4만 4218표(48.9%)를 얻어 4만 2695표(47.2%)를 득표한 나 후보를 1523표차로 따돌리고 PK지역에서 민주당의 귀중한 1석을 지켰다. 그는 고향 남해군에서 이장을 거쳐 남해군수를 지낸 뒤 노무현 정부때 행정자치부장관을 역임했다. 경남지사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2년만에 지사직을 던지고 2012년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두관 당선자는 “수도권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동남권으로 부울경 메가시티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정치적으로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관 전 지사 후임 지사를 지낸 홍준표 전 지사는 미래통합당의 수도권 출마 요구에 지역구를 두번 옮기고 탈당하는 ‘유랑극단 선거’를 치른 끝에 대구 수성을에서 힘겹게 생환에 성공했다.홍 전 지사는 당초 고향(창녕군)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를 준비하다 당의 서울 출마 요청을 받고 김두관 전 지사가 출마한 양산을 지역으로 옮기는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당 공천에서 배제됐다. 그는 “불의와 협잡에 의한 공천배제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고, 승복할 수 없다”면서 “협잡공천에 관여한 사람을 알고 있으며 돌아가서 용서하지 않겠다”며 황교안 대표와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겨냥해 작심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홍 전 지사는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대구로 출마지를 옮겨 무소속으로 수성을에서 4만 15표(38.5%)를 득표해 3만 7165표(35.7%)를 얻은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를 물리치고 기사회생하는 저력을 보였다. 홍 당선자는 “당(미래통합당)이 참패해 마음이 아프다. 조속히 당에 돌아가서 당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당 대표를 2번이나 해 굳이 당권을 잡을 생각은 없지만 지금 우리 당은 정체성을 잃고 잡탕 정당이 돼 버렸다”며 “제대로 보수 우파 입지를 다지는 정당으로 만들고 보수 우파 이념과 정체성을 잡아 2022년 정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홍 당선자는 서울에서 15·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지난 대선때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나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졌다. 그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대구에서 당선돼 대권을 반드시 대구로 가져오겠다”며 대권에 다시 도전할 뜻을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취중생]‘박사방’ 조주빈, 한낱 성범죄자일뿐…처벌 강화가 범죄근절 관건

    [취중생]‘박사방’ 조주빈, 한낱 성범죄자일뿐…처벌 강화가 범죄근절 관건

    지난달 24일 텔레그램 n번방 제보자 만나 텔레그램 단체방 들어가 보니 ‘일간베스트’와 비슷 가해자 노예로 삼아 박사와 똑같이 성착취한 ‘중앙정보부’ 익명 단체방엔 본질 없는 수사적 말들만 넘쳐 현실은 초라한 성범죄자일 뿐, 이들에 대한 처벌 강화 필요성착취물 제작·판매·유포가 이뤄진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취재하면서 제보자 김재수(가명·25)씨를 만난 건 지난달 24일입니다. 그는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이었습니다. 30대 중반쯤으로 생각했는데, 앳된 대학생의 모습이어서 다소 놀랍기도 했습니다. 그도 지난해 n번방과 관련해 성착취물 동영상을 유포하는데 기여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경찰 수사를 받았고 재판을 받기 전, 지난날 자신의 범죄 행위를 반성하며 언론에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제보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 그를 만나 작성한 기사가 25일 출고된 <“조주빈? 갓갓? 공짜 영상 뿌린 ‘똥집튀김’이 실은 더 위험”> 기사입니다. 텔레그램은 수년 전부터 가입하긴 했지만, 사용을 잘 하지 않았습니다. 카카오톡에 익숙해섭니다. 텔레그램 단체방을 통해 성착취물이 제작·판매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 실체를 쉽게 떠올릴 수 없었습니다. 텔레그램 단체방은 누가 만들었으며, 그 방에는 어떻게 들어가는 것이며, 온라인 커뮤니티도 아닌 메신저에 불과한 텔레그램에 그렇게 많은 단체방들이 어떻게 존재하고 있을지 쉽게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조주빈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이러한 성 착취 행태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독자분들도 저와 비슷한 느낌일 거라 생각합니다.제보자 김씨에게 단체방 링크를 받아 들어갔을 때 받았던 인상은 지금도 선명합니다. ‘일간베스트’에 처음 입장했을 때 느꼈던 인간 내면의 추악한 민낯입니다. 제가 들어갔던 방은 ‘불타는 다락방’과 ‘최고인민법원’ 등 여러 곳입니다. 조주빈이 경찰에 붙잡힌 이후 실제 성착취물이 오가는 단체방은 대부분 ‘폭파’됐다고 합니다. 이러한 단체방은 과거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이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이라 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방들에서 성착취 영상이 오가진 않았습니다. 외려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과거 박사방이 활개치던 시절을 회상하며 “다들 잘 살아있느냐”는 안부를 묻기도 하고, n번방, 박사방 활동했던 이들을 욕하거나 그때 당시 있었던 에피소드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텔레그램 단체방, ‘일간베스트’와 성격 유사 이들의 큰 특징은 일베 용어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어미를 ‘노’로 끝내고, ‘운지’(자살)를 비롯한 다양한 일베 용어를 쏟아냅니다. 또 고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희화한 사진과 엽기 사진, 각종 비속어를 쏟아냅니다. 하루에만 한 대화방에서 수천 건의 대화가 오고 가지만, 대부분 큰 의미 없는 대화이며 여성 비하도 상당합니다. 처음 이 단체방에 들어온 이틀여 동안 대화 내용을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였습니다. ‘중앙정보부’라는 단체방은 특히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여기서 벌어지는 범죄는 박사방 조주빈이 했던 행태와 비슷합니다. 착취 대상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지인능욕’(지인의 얼굴과 여성 나체 사진을 합성해 배포)을 원하거나 미성년자 성착취 동영상을 요구하는 남성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이러한 사실을 주변에 알리겠다 협박한 뒤 그들을 노예처럼 부렸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미성년자였는데, 나체인 상태에서 춤을 추게 한다거나, 성기가 적나라하게 보이도록 사진을 찍게 한다거나, 컴퓨터 메인보드를 소독한다며 간장을 붓게 하는 등 엽기적인 행태를 강요했습니다.이 단체방의 운영자 김재규(닉네임)가 쏟아내는 말들도 조주빈과 비슷합니다. “성범죄자를 예술에 이용한다는 게 얼마나 멋있느냐”, “협박할 거리 하나 잡고 천천히 죽여가는 게 예술이지”, “나는 금전을 위해서가 아닌 사회정의를 위해서 그랬다고 당당히 밝힐 수 있다”, “박사는 죄 없는 XX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나는 예술을 하는 거예요. 박사와 같은 평범한 인격 살인이 아니라”라는 허세 가득한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이 단체방에 대한 언론보도가 시작되자 결국 이 방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경찰도 성착취물 영상이 제작되는 곳이 있다면, 피해자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따지지 않고 모두 조사하겠다고 발표하자 김재규가 성급히 단체방을 닫은 듯합니다.조주빈은 경찰에 붙잡히고 나서도 허세 가득한 말들로 주변을 흐렸습니다. 그가 구치소에서 쓴 ‘악마는 갑니다’로 시작되는 글은 온갖 수사적 표현으로 가득합니다. 본질이 없고 초라할 때 이를 감추고자 늘어놓은 거품들입니다. 자신이 뭐라도 되는 것 마냥 잔뜩 몸을 부풀렸지만, 거품이 빠져나간 현실은 25세 무직 남성, 그리고 성범죄자였습니다. 익명의 세계에서 자신의 두 번째 인격을 지닌다는 건 매력적인 일입니다. 현실이 초라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익명의 단체방에서 자신을 과대포장하며 더 약한 사람들을 상대로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텔레그램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고 이러한 범죄를 근절하기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n번방 성착취 영상을 판매하는 이들은 텔레그램을 떠나 미국 메신저 ‘디스코드’로 망명했듯 디스코드를 압박하면 또 언제든 새로운 익명의 지대를 개척할 것입니다. 텔레그램 범죄 근절하려면 처벌 강화가 우선 처벌을 강화해야 합니다. 온라인에서 익명에 기댄 채 범죄를 저질렀다간 ‘인생이 끝날 수도 있구나’라는 인식이 생겨나야 합니다. 특히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한 사람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격 살인과 마찬가지입니다. 텔레그램에서 ‘네임드’(유명인)라고 불렸던, n번방과 박사방, 그리고 그 아류 방들에서 활동했던 이들이 죄에 걸맞은 처벌을 받을 때 이러한 범죄가 근절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2일 경찰청 관계자들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내용을 소개하며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익명에 기댄다고 해서 잡히지 않을 거라는 환상은 사라졌으면 합니다. “박사방하고 n번방하고 수사 되느냐고 물어보는데, 수사 다 됩니다. 그러니까 조주빈도 검거했잖아요. 문화상품권도 핀 번호만 전달하면 마치 안 잡힐 것처럼 자기들끼리 거래하는데, 우리가 꼭 핀 번호만 가지고 추적하는 게 아니에요. 수사기법이라 구체적 언급은 못하지만, 그들이 생각지 못한 연결고리는 분명히 나옵니다. 익명의 세계라고 수사가 안 될 거로 생각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종인 “코로나 극복 토대 의료보험 내가 만들어”…김홍걸 ‘발끈’

    김종인 “코로나 극복 토대 의료보험 내가 만들어”…김홍걸 ‘발끈’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29일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1977년 우리나라에 도입된 의료보험 제도를 만든 당사자로서, 또 지난 1989년 보건사회부 장관으로 앉아 보험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한 사람으로서 이번 보건 위기를 보는 감회가 특별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난하며 “시중에서는 이미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다’란 말을 한다”라며 “무슨 대책이라고 계속 발표하는데 혜택을 봤다는 사람은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제 마스크 공장 그만 돌아다니고 신용보증재단 지점에 가서 대출받으러 왔다가 대출은커녕 상담 예약도 못 하고 돌아가는 자영업자들을 만나보기 바란다”라고도 비판했다. 그러자 고 김대중 대통령의 삼남으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인 김홍걸씨가 “‘못 살겠다 갈아보자’라는 김종인 위원장은 지금이 이승만 정권 시절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후보는 의료보험이 우리가 아는 지금의 ‘전국민건강보험’이 된 것은 김대중 정부 시절이라고 밝혔다. 돈이 남아도는 조합에게만 유리했던 건강보험을 전국민이 똑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바꾼 것이며 의료보험 관리공단과 의료비 본인부담 상한제도 김대중 정부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노무현 정부에서 만들어졌다며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은 쓸데없는 자화자찬으로 시간낭비하지말고 사태수습에 조금이라도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1977년 의료보험 도입으로 본격적인 발전이 시작됐다. 이후 병원과 제약 산업이 성장해 국민들이 보편적 혜택을 입을 수 있게 됐고 이런 여건이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한 김 위원장의 말을 인용했다. 황 대표는 이어 박정희 대통령은 매우 혁신적인 의료보험 정책과 고용보험 정책을 통해 위기 국면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MBC 라디오에 출연,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걸 뭘 평가하나. 이러한 사태가 오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그걸 자랑으로 생각하면…. 너무나 선전용으로 이용하겠다고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비판했다. 코로나 사태 최전선에서 분투하고 있는 의료진과 이를 뒷받침하는 의료체계를 두고 여당과 야당이 서로 공을 차지하려는 행태에 대해 아직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수을 무소속 권세도 후보 “특권 없는 세상 만들 터”

    여수을 무소속 권세도 후보가 지난 27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권 후보는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검찰 등 권력기관이나 힘 있는 자들에 의한 불공정한 관행들을 이제는 뿌리 뽑아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전관예우 방지법 개정 등을 통해 ‘사람 사는 세상’을 열고자 했던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철학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불출마 번복에 대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불공정한 경선을 받아들이려고 했었다”며 “하지만 김회재 후보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어 당선되더라도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한 시민들의 빗발치는 재출마 요구를 뿌리 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검찰 개혁을 완성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도와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전관예우방지법 제정 및 국회의원 겸직금지법 개정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8) 여수 유치 △여수산단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대기환경보전법 개정 및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등을 약속했다. △21대 국회 전반기에 여순사건특별법 발의 및 제정 △지역균형 인재육성법 개정으로 지역 우수인재 고용의무화 추진 등도 발표했다. 또 △여수~용산 KTX 1시간 50분대 추진 △율촌 3산단의 첨단신소재산업 육성 추진 등 다양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일베였나…“전라도 욕하며 다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일베였나…“전라도 욕하며 다녀”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은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회원으로 확인됐다. 학창시절 이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친구들과 주로 어울리며 ‘홍어’ 등 지역비하 표현을 썼다는 증언도 나왔다. 전문대 재학 시절 학보사 기자로 활동했던 조주빈의 네이버 이메일 계정은 ‘일베’ 아이디 찾기에 등록된 이메일과 일치한다. 사이트 가입시 자신이 등록했던 메일 계정을 통해 아이디를 알려주는 이 기능은 가입 이력이 없으면 ‘등록한 아이디가 없다’는 안내만 나온다. 그러나 조주빈의 이메일을 입력하면 ‘이메일이 발송되었다’는 안내가 나온다. 조주빈과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이었다는 동창 A씨는 “조주빈은 일베가 맞다”면서 “일베하는 애들끼리 반에서 조용하게 지내는 애들을 찾아가 ‘김대중 노무현 개XX 해봐’ ‘말 못 하면 좌X 홍어 빨X이’ 이러며 놀리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알려진 것과 달리 인간관계는 그냥 평범했다. 사실 말이 제일 많았다”며 “활발하고 농담 잘하던 애라 친구들도 그럭저럭 많았다. 나는 일베를 극혐해 사생활은 잘 모르는데, 일베가 맞다는 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조주빈 동창이면 조주빈이 일베인 걸 모를 수가 없다. 평소에 전라도 욕하고 다니던 놈이 일베가 아니면 뭐냐. 무엇보다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이 그런 범죄자였다는 게 너무 소름끼친다”고 토로했다. 졸업사진을 인증하며 올라온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조주빈은 대학 입학 후 학보사 편집국장과 봉사활동 팀원으로 지냈다. 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 사이트에 등록된 조씨의 기록을 보면 그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57차례 자원봉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인천 모 NGO 봉사단체에서 한 봉사는 23회다. 다른 온라인 공간에서는 음란물 단속이나 성폭력 사건을 놓고 상담사 노릇을 하는 등 철저한 이중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냈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이를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주빈은 3단계로 나뉜 유료 대화방도 운영하며 후원금 명목으로 일정액의 암호화폐를 받은 뒤 유료회원을 입장시켜 성 착취물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박사방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회원들은 ‘직원’으로 호칭하며 자금 세탁, 착취물 유포, 대화방 운영 등 역할을 맡겼으며 피해자를 성폭행하라고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사방 피해자는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만 74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가 16명 포함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성년 성추행 이어 ‘환단고기’ 논란…더불어시민당 기행 정당되나

    미성년 성추행 이어 ‘환단고기’ 논란…더불어시민당 기행 정당되나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전담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를 공모 중인 가운데 더불어시민당과 함께하는 소수 정당 대표들의 부적절한 행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소수 정당 대표들 중 과거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거나 역사학계에서는 위서로 판단하는 ‘환단고기’의 내용이 옳다고 강조하는 등 문제가 있는 행동을 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민주당이 제 입맛에 맞는 정당과 함께하기 급급해 검증은 뒷전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시민당과 함께하는 가자평화인권당의 이정희 대표는 2016년 ‘마고력’이라는 책을 집필하면서 유사역사학을 주창했다. 마고력은 한 달을 28일로, 1년을 13개월로 계산하는 것으로 이 대표가 직접 개발했다. 이 대표는 또 한 매체의 기고문에서 “환단고기를 아직도 안 읽을 정도로 게으르고 무지한 사람이 이다지도 많단 말인가”라며 대표적인 역사 위서인 ‘환단고기’에 대해 언급했다. 환단고기는 ‘환국’이라고 불리는 태초의 한국이 존재했다고 서술하며 영토를 동서로 한반도부터 메소포타미아까지 넓혔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20일 창당한 가자환경당의 권기재 대표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이었고 2013년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같은 당 박문혁 대변인은 19대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캠프 교육특보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등 가자환경당 자체가 민주당과 가까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문제의 대표들이 직접 비례대표 후보로 뛰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민주당은 각 정당의 일이라고 선을 긋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더불어시민당은 이미 각자 존재해 왔던 각 당의 대표자나 구성원에 대해 검증할 책임이나 권한은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원들도 더불어시민당에 등을 돌리며 차라리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만든 비례대표 전담 정당인 열린민주당을 찍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리당원(당비를 내는 당원) 인터넷 게시판에서 한 권리당원은 “왜 소중한 한 표를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인 신생당과 합당한 더불어 시민 잡탕당에 투표해야 하는가”라며 “이대로 선거 치르면 우리 가족은 열린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영입인재로 세종갑 후보로 공천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의 성희롱 발언이 뒤늦게 알려져 민주당이 영입인재 검증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또다시 제기됐다. 홍 전 사장은 지난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 중 “대전둔산 화류계가 어떤지 좀 봤는데 아무것도 없더라, 언제까지 밤에 허벅지만 찌를 것이냐”고 말해 문제가 됐다. 그는 페이스북에 “해당 부처 사내 통신망에 사죄의 변을 올렸고 다시 한번 해당 부처 직원들에게 사죄하고 싶다”고 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상습 여성비하 발언자 홍 후보는 공직후보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자질조차 갖추지 못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워크맨’ PD “일베 활동? 모두 허위…강경 대응” [공식입장 전문]

    ‘워크맨’ PD “일베 활동? 모두 허위…강경 대응” [공식입장 전문]

    JTBC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워크맨’ 고동완 PD가 최근 일베(일간베스트) 논란에 휩싸인 ‘노무’(勞務) 자막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이 일로 인해 자신에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동완 PD는 17일 낸 입장문에서 자신이 일베 회원이라거나 과거 SBS TV ‘런닝맨’에서 일베 용어를 쓰는 바람에 하차했다는 등의 소문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런닝맨’ 자막 관련 업무는 모두 다른 PD들이 담당했고, 나는 그런 업무를 맡은 적도 없다‘면서 ”일베 관련 논란으로 ’런닝맨‘에서 하차한 일도 없다. 당시 메인 PD가 독립하며 같이 일하자고 제안해 퇴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극우 사이트를 비롯해 어떠한 커뮤니티 활동도 한 적이 없다. 이건 양보할 수 없는 단호한 진실”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개인 접속 기록 서버에 대한 일체의 검증도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동완 PD는 “불찰로 인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은 진심으로 송구하지만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만들어 유포하는 것에 대해서 명예를 걸고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면서 “악의적인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나의 진실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형사고소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워크맨’은 JTBC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가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면서 국내 다양한 직업 정보를 제공하는 웹 예능으로 유튜브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지난 11일 공개된 ‘워크맨’ 42회 영상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속 피자 상자 접기 아르바이트에 나선 장성규, 김민아의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18개 노무 시작’이라는 자막이 등장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용어가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는 용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노알람’ 등의 용어도 문제가 됐다. 고동완 PD는 ‘노무’ 자막을 쓰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갑자기 추가 잔업을 해야 하는 상황, 말 그대로 ‘욕 나오는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18(욕) 개놈의 (잔업) 시작’ 의미로 해당 언어를 사용했다. 다만 한자가 병기되지 않으면 욕설이 직접 노출되는 문제가 있을 것 같아 한자를 병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노무(개놈의)로 이해하길 바랐고, 한편으로는 노무의 원래 의미인 ‘일해 임금을 벌다’라는 ‘18개 일하기 시작’으로 이해하길 바라는 언어 유희적 효과도 생각했다“며 ”다만 해당 표현이 특정 극우 사이트에서 사용 중인 비하 표현으로 오해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도를 하지 않았더라도 치유제가 돼야 할 예능이 상처를 입혔다면 마땅히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직접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스튜디오룰루랄라는 지난 13일 논란에 대한 구독자들의 항의가 가라앉지 않자 ”관리자와 제작진에 책임을 묻고 징계하기로 했다“면서도 ”제작진에 따르면 ‘노무(勞務)’라는 자막을 사용하는 과정에 정치적 함의나 불순한 의도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으며, 제작진은 일베라는 특정 커뮤니티와 관계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스튜디오룰루랄라는 JTBC스튜디오가 보유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레이블로, ‘워크맨’과 ‘와썹맨’ 등을 제작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다음은 고동완 PD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고동완입니다. 먼저 이번 ‘워크맨’ 자막 사태로 인하여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저의 불찰을 넘어 악의적인 허위사실과 비방이 계속 되는 점에 대하여 진실을 말씀드리고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고자 입장문을 정리하여 올려드립니다.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를 멈춰주시기를 간절히 단호히 호소합니다. 저는 SBS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자막이나 이미지 관련 업무를 담당한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언론 기사와 게시 글에서는 ‘런닝맨’에서 문제가 되었던 자막 관련 사고까지도 모두 저 고동완 개인과 관련 있는 것처럼 단정적으로 적시하여 보도하고 있습니다. 당시 해당 프로그램 자막 관련 업무는 모두 다른 PD 분들이 담당했던 부분이고, 저는 그런 업무를 맡은 사실도 없습니다. 어떤 보도에서는 심지어는 제가 ‘런닝맨’ 프로그램을 담당하지 않았을 때 벌어진 일까지도 제가 한 것처럼 보도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한 팩트를 정리하여 말씀드립니다. 1. 일베에서 만든 고려대학교 로고를 사용한 사건에서 그 이미지 자료를 준비한 FD는 제가 아닌 C라는 후배이고 영상 삽입작업 역시 제가 아닌 다른 피디가 담당했습니다. 2. ‘개운지’ 라는 표현이 나타난 사건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해당 사건은 제가 2016. 2.경 퇴사한 이후 2016. 6.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3. 이처럼 앞서 ‘런닝맨’ 관련 일베 이미지나 용어 사건은 저랑 무관하기 때문에 저는 일베 관련 논란으로 ‘런닝맨’에서 하차한 사실이 없습니다. 당시 메인 피디님이 독립하면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셔서 퇴사한 것입니다. 이상의 내용들은 당시 관련 업무 담당자에 대한 취재를 통하여 충분히 사실 확인 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불찰로 인하여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은 진심으로 송구하나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만들어 유포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의 명예를 걸고 결단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악 의적으로 비방의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저의 진실성 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형사고소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하의 의도를 담아 자막을 사용한 사실이 없습니다. 저는 특정 극우 사이트를 비롯해 어떠한 커뮤니티 활동도 한 적이 없습니다. 이것은 양보할 수 없는 단호한 진실입니다. 때문에 해당 극우 사이트에서 어떤 표현들을 자주 사용하는지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크맨’ 피디의 커뮤니티 비활동이 다소 납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워크맨’ 속의 젊은 트렌드 자막들은 제가 아닌 젊은 후배들의 아이디어로 보완하고 있었습니다. 또, 일부의 오해처럼 제가 해당 극우 사이트와 동조하는 사람이었다면, 그러한 비하 표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제 삶을 바친 이 프로그램에서 이 표현이 그렇게 인지될 수 있으리라는 것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 자신을 위해서라도 그런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전혀 몰랐고 상상하지도 못 했습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제 개인 접속 기록 서버에 대한 일체의 검증도 수용할 의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검증조차 받지 못하고 쏟아진 추측성 보고와 일방적인 낙인을 일반인으로써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은 알 권리가 있습니다. 시청자분들께는 자신이 아끼는 예능프로그램의 제작 과정 및 제작 의도 등을 알 권리가 있습니다. 특히 제작진이 자신의 권한을 남용하여 시청자들에게 영향을 끼치고자 하였고, 더욱이 혐오나 비하의 목적으로 특정 언어와 장면을 사용하였다는 의혹이 있다면 작은 것 하나까지도 소상히 밝혀 그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해 야 합니다. 이에 저는 ‘워크맨’의 제작진 중 책임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번 자막 사태의 경위에 대해 가감 없이 소상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3월11일 ‘워크맨: 부업1편’에서 삽입된 “18개 노무(勞務)시작”이라는 자막이 삽입되었습니다. 그 자막은 개당 100원이라는 피자박스 접기 부업을 출연자가 132개를 하여 1만 3200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사장이 잔돈이 없는 관계로 18개를 추가하여 1만 5000원을 맞추는 과정에서 사용된 것입니다. 당시 제작진은 갑자기 추가 잔업을 해야 하는 상황, 즉 말 그대로 ‘욕 나오는 상황’ 을 표현하기 위해 평소 언어유희를 즐겨 사용하던 자막 스킬의 연장선으로 ‘18(욕) 개놈의 (잔업) 시작’의 의미로 해당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다만 이 경우 한자가 병기되지 않으면 욕설이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문제가 있을 것 같아, 해당 단어의 한자를 병기했습니다. 저는 이전 편에서도 종종 사용되었던 자막인 ‘개노무스키’의 연장선으로 개노무 (욕을 연상하게 하는 개놈의)로 이해하길 바라였고, 한편으로는 노무의 원래 의미인 ‘일하여 임금을 벌다’라는 ‘18개 일하기 시작’으로 이해하길 바라는 언어 유희적 효과도 생각했습니다. 평소 ‘워크맨’의 편집 작업은 3명의 편집피디가 각각의 회차를 돌아가면서 개별 편집을 하고 제가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구조로 이루어집니다. 자막 작업 또한 피디 들이 각자의 편집영상에 개별 자막 작업 후 제가 최종 검수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18개 노무 시작’라는 단어는 이전에 후배가 썼던 ‘업무 re 시작 ’라는 평이한 자막을 좀 더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기 위한 작업이었습니다. 저는 당시 저와 같이 자막 작업을 하던 후배 PD와 뭐가 더 웃길지 한참을 의논하였고, 저는 18개라는 욕 같은 자막을 영상 속 상황과 연결시켜 노무(노역)라는 언어를 추가하여 ‘18개노무’로 쓰자고 구두로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담당 후배는 추후 자막 수정 시 ‘18개_노무’로 해당 표현을 띄어쓰기 하였고, 담당 후배가 이것이 너무 욕 같아 보여서 좀 그렇다고 하여 한자도 추가하자라고 제가 제안했습니다. 다만 저는 당시는 물론이고, 이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까지도 해당 표현이 특정 극우 사이트에서 사용 중인 비하 표현으로 오해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습니다. 후배 또한 동일하게 의미로 이해하였기에 해당표현이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거라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지적하셨던 이하 다른 자막과 이미지들도 다른 의도는 없었습니다. 마치며 그 동안 많은 분들이 ‘워크맨’을 아껴주셨고 덕분에 제작진인 저까지 과분한 사랑 을 받아왔습니다. 제게는 너무나 과분하고 기적과 같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워크맨을 즐겨주시는 시청자 분들의 모습을 보며 저 역시 한 장면, 한 장면 더 재미있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했고, ‘워크맨’을 즐겁게 봐주시는 시청자 여러분의 반응을 볼 때마다 너무나 힘이 났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발생한 자막 사태로 인하여 ‘워크맨’을 아껴주시고 저를 응원해주셨던 정말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기고 많은 심려를 끼쳐 드렸습니다. 이유와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불찰로 인하여 상처를 받으신 많은 시청자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의도를 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치유제가 되어야 할 예능이 상처를 입혔다면 마땅히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직접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낌없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만큼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합니다.
  • 노무현재단 행사 참여했던 장성규, ‘일베’ 논란에 검은색만 도배

    노무현재단 행사 참여했던 장성규, ‘일베’ 논란에 검은색만 도배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 논란에 휩싸인 장성규 아나운서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온통 검은색으로만 도배해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장씨는 JTBC에서 퇴직한 뒤 유튜브 ‘워크맨’을 통해 구독자 400만명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안착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여러 직업을 체험하는 ‘워크맨’ 42화 부업 편이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장씨는 영화 ‘기생충’에 나온 피자 박스를 접는 부업을 체험했는데 자막에 ‘18개 노무(勞務) 시작’이란 문구가 일베 논란을 일으켰다. ‘노무’는 극우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언어로 알려졌다. ‘워크맨’ 제작진은 해당 자막이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지했고, 곧바로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노무(勞務)’란 자막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음을 알린다.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제작진의 과실이라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아울러 ‘부업’ 편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수정하고 재업로드 하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일베 논란으로 워크맨의 구독자 숫자가 10만명 이상 감소하자 제작팀을 꾸리고 연출했던 고동완 PD가 하차했으며, 장씨는 검은색 화면만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고동완 PD는 SBS 예능 ‘런닝맨’ 조연출 출신이다. 과거 ‘런닝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개운지’란 자막을 쓰고, 일베 로고가 삽입된 이미지 등을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워크맨을 제작하는 JTBC 디지털 스튜디오 룰루랄라 측은 고 PD의 하차는 일베 논란과 상관없이 이미 내부적으로 결정됐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장씨는 노무현재단 프로그램에 무료로 봉사한 적이 있다며 검은색 화면의 도배 외에 좀 더 적극적인 해명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지적도 나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원도심 재생·환황해권 중심지로”… 대전·충남 혁신도시 길 열렸다

    “원도심 재생·환황해권 중심지로”… 대전·충남 혁신도시 길 열렸다

    대전과 충남에도 혁신도시를 만들 길이 열렸다. 혁신도시는 서울 등 수도권과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 13개 시도 가운데 두 곳에만 없다. 대전과 충남 두 곳에 혁신도시를 지정할 수 있는 근거 법안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는 2005년 세종시와 10개 혁신도시 건설을 추진할 때 세종시 인접 지역 등을 이유로 두 지역을 제외했다.11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163명 중 찬성 157명, 반대 1명, 기권 5명으로 균특법 개정안이 가결됐다. 다음달 이 개정안이 공포되면 오는 6월까지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혁신도시 추가 지정이 본격화된다. 개정안은 ‘혁신도시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광역시도, 특별자치도별로 지정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혁신도시가 지정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는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지정을 신청할 수 있고, 장관은 신청을 받은 경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혁신도시를 지정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시행령 개정 후인 7월쯤 국토부에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대전과 충남은 10월 지정 절차가 끝나고 내년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시행자의 개발예정지구 지정과 개발·실시계획 수립 및 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3년쯤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토부 등도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유덕 충남도 주무관은 “혁신도시 지정 신청 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의결도 별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 발표도 머지않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혁신도시법보다 상위법인 균특법이 개정된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내 122개 공공기관의 일부가 이전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서울·수도권 122개 공공기관 일부 이전 정부는 수도권의 공공기관을 추가로 지방에 이전시키는 혁신도시 2기 사업을 총선 이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각각 원도심과 내포신도시(홍성·예산 도청 소재지)를 혁신도시 건설지로 정하고 공공기관 유치 활동에 뛰어들 참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 에너지산업, 농업 등 충남에 걸맞은 20개 기관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인 환황해권 중심도시·서부권 중심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혁신도시는 신도시 개발로 추진하는데 대전은 원도심 재생과 연계해 지역사회 균형발전을 이끌도록 하겠다”며 “대전역세권 중심의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만큼 철도교통과 관련된 기관, 대덕특구와 연계된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은 도청 소재 신도시 확장을 통해 도 전체 발전을 이끌고, 대전은 침체된 원도심을 살려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는 게 목표다. 시는 원도심 혁신도시는 전국 최초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대전시와 충남도의 기대는 크다. 먼저 대규모 공공기관 입주로 인구 증가는 물론 지역인재 채용에서 큰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지역 학생을 최대 30%까지 채용해야 한다.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대전은 지역민이 세종시로 대거 떠나 인구 150만명이 붕괴됐고, 충남은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으로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 일부가 편입돼 인구 9만 6000여명을 빼앗겼다. 두 곳은 세종시 때문에 혁신도시와 인구 등을 잃었다. 혁신도시 효과는 국토부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서 가늠할 수 있다. 109개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25.9%다. 지난해 신규 채용 직원 5886명 가운데 1527명이 지역 출신 학생이다. 혁신도시 정주인구는 점점 늘어 20만 5000명에 이르렀다. 평균연령 33.5세로 청년들이 옮겨가 고령화가 심한 지방에 활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병의원, 문화체육시설 등이 지어지면서 낙후된 지역기반이 꽤 좋아졌다. 기업은 1425개가 입주해 2018년 693개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입주 공공기관 등이 낸 지방세는 4228억원으로 열악한 지방재정을 살찌우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 이미 대형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했지만 한국산업은행, 대한체육회, 한국환경공단 등 굵직한 기관이 아직 수도권에 많다. 현재 충북 진천·음성, 부산(영도구·남구·해운대구), 대구(동구), 광주·전남(나주시), 울산(중구), 강원(원주시), 경북(김천시), 경남(진주시), 제주(서귀포시)에 혁신도시가 있다. 이들 혁신도시가 완공되기까지는 평균 8년이 소요됐다.●허태정 시장·양승조 지사 ‘공조’ 주효 정부는 2005년 대전에 정부대전청사와 대덕연구단지 등 기존 공공기관이 있고, 충남은 당시 계획 중이던 세종시가 관할이란 이유 등으로 혁신도시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후 대전은 세종시로 시민이 대거 빠져나가 성장세를 멈췄고, 둔산 등 신도시 주민이 팔고 떠난 집을 원도심 주민이 옮겨 채우는 악순환으로 원도심 공동화가 심해지는 등 지역 불균형이 커졌다. 충남은 올해 인구 10만명이 목표인 내포신도시가 세종시에 비해 이주의 이점이 적어 2만 5000명에 그칠 정도로 발전이 매우 더디다. 혁신도시 지정에 먼저 나선 것은 충남도다. 2017년 국토부를 수차례 방문했고, 2018년 4선 국회의원이던 양 지사는 ‘시도별로 혁신도시를 지정하자’는 혁신도시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양 지사는 7월 취임 직후 대전시를 찾아가 허 시장과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둘은 청와대 주최 시장·도지사 간담회에서 혁신도시 지정을 건의하는 등 의지를 모아 같이 움직였다.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여러 번 열어 의원들의 관심을 끌어냈고, 지난해 2월 충북도와 세종시까지 가세시켜 충청권 4개 시도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정부를 압박했다. 둘은 또 그해 6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방문해 혁신도시 건설을 강력 요청했다. 두 지역 주민은 각각 혁신도시 유치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지원에 나섰고, 100만명 서명운동도 벌였다. 서 주무관은 “혁신도시법 개정을 위해 무던히 애썼는데 국토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혁신도시를 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 지난해 9월부터 상위법인 균특법 개정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허 시장과 양 지사는 공공기관 유치에도 공조하기로 뜻을 모으고 각종 인센티브를 준비하고 있다. 충남도는 입주 시 조례를 통해 5년간 지방세 100% 감면, 이주 직원에게 국민임대주택 우선권 제공, 직원 자녀 정원외 입학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신도시 개발인 충남과 달리 대전은 원도심 재생으로 입장과 환경이 달라 시행령이 만들어지고 사업이 어느 정도 성숙한 뒤 발표해도 늦지 않다”며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예고했다. 허 시장은 “혁신도시가 건설되면 원도심·신도심의 균형과 동서 격차를 해소하고 향후 대전의 100년 성장동력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지사는 “내포신도시 혁신도시가 환황해권 중심을 꿈꾸는 충남의 새로운 도약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문 대통령, 질병관리본부 깜짝 방문, ‘밥차’로 특식 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에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깜짝 방문해 코로나19 상황에 24시간 대응하고 있는 직원들을 직접 격려했다. 과중한 업무 탓에 끼니도 거르는 직원들이 언제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문 대통령은 사비로 ‘밥차’를 마련해, 갈비탕 등 한식 특식을 제공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 국내 확진자 발생 이후 질본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를 격려차원에서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다만 그동안 문 대통령 자신의 방문이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누가 될 것을 우려해 방문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방문에 앞서 “보고받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격려를 위해 가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가) 브리핑을 준비하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윤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야간 시간이어도 좋다. 질병관리본부 업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시간으로, 직원들의 수고가 늘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일정을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먼저 긴급상황실에서 직원들을 만난 문 대통령은 “솔직히 힘들죠. 다들 괜찮습니까”라며 직원들의 건강을 염려했다. 중간에 도착한 정은경 본부장에게 문 대통령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야당 대표로 질본을 방문했을 때 센터장이던 정 본부장을 만난 인연을 회고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즉석발언을 통해 “상황이 상황인 만큼 악수를 위해 손도 잡지 못하고 이렇게 마주 보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며 “제가 격려하는 마음이 곧바로 국민의 마음인 만큼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끝까지 열심히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질본은 칭찬받고 격려 받을 자격이 있다. 질본에 대한 칭찬과 격려는 국민 스스로에 대한 칭찬과 격려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고생하면서 국민이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자존심이 상했는데, 질본이 열심히 해서 세계가 인정하는 좋은 성과를 냈다. 스스로 자화자찬하는 게 아니라 세계가 평가하고 있다. 국민에겐 치유”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빠른 진단키트, 드라이브 스루 검사법 등을 언급하며 “질본은 좀 더 자신있게, 당당하게 질본이 이룬 성과를 말씀해도 좋다. 국제사회에도 제공해도 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정 본부장은 “사스 극복 후 노무현 대통령님과 평가대회를 하는 과정에서 질본이 만들어졌다”며 “국민 피해를 줄이고 일상으로 돌아가실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청와대는 갈비찜 등 한식을 준비한 ‘밥차’로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배식했다. 식사자리에서는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이 “두 달 넘게 고생하며 힘들고 에너지가 고갈되려고 하던 중에 이렇게 직접 오셔서 따뜻하게 격려해 주셔서 새 힘을 얻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일부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 질본 방문이 때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많은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질본 직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시기에 대통령의 격려가 취지와 다르게 해석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행인원 역시 최소한 필수인력으로 제한했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노무현 비하사진’ 교학사 “노무현시민센터에 5000만원 후원”

    ‘노무현 비하사진’ 교학사 “노무현시민센터에 5000만원 후원”

    붙잡힌 도망 노비 얼굴에 盧합성해 수험서 실어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KBS 드라마 ‘추노’에서 붙잡힌 도망 노비의 얼굴에 낙인을 찍는 장면과 합성해 비하한 사진을 교재에 담아 논란을 일으켰던 출판사 ‘교학사’가 노무현시민센터에 5000만원을 후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무현재단(이사장 유시민)은 27일 노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을 교재에 담은 출판사 ‘교학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종결됐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재단소식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유족과 집단소송인단이 교학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법원의 화해권고결정이 확정됐다”면서 “피고(교학사)가 노무현시민센터 후원계좌에 5000만원을 송금할 것과 원고(유족)의 선택에 따라 조선·중앙·동아일보 중 한 곳에 사과문을 게재하거나 3000만원을 센터에 추가 송금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내용은 원고의 청구취지를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 이번 결정이 노 전 대통령을 부당하게 비난하거나 모욕하는 행위를 일삼는 이들에게 일종의 경고로서 작용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단 측 관계자는 언론매체에 “교학사도 이런 화해권고결정을 수용했다고 법률대리인단이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씨와 집단소송인단 1만 7264명은 노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합성사진을 수험서에 게재했다며 지난해 5월 교학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법원,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사진’ 교학사-노건호씨에 화해 권고

    법원,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사진’ 교학사-노건호씨에 화해 권고

    아들 노건호씨, 10억원 청구…형사사건은 불기소법원 “희망처에 기부…일간지에 사과문” 화해 권고양측 14일 이내 이의서 제출 안 하면 화해 성사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사진을 역사 교재 자료 이미지로 사용해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며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가 출판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이 양측에 화해를 권고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15부(부장 김국현)는 원고가 희망하는 기부처에 피고 교학사가 일정 금액을 기부하라는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또 출판사가 일간지에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했다. 다만 사과문 게재를 원치 않으면 그 비용만큼 기부금을 추가로 내도록 했다. 구체적인 기부처와 기부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법원은 기부금 총액으로 1억원이 넘지 않는 금액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건호씨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교학사에 청구한 금액은 10억원이다. 노건호씨와 교학사 양측이 모두 법원의 화해 권고를 받아들이면 이대로 소송이 종료된다. 화해 권고 결정은 재판상 화해와 효력이 같아 항소·상고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쪽이라도 이의서를 제출하면 변론이 재개돼 소송이 계속된다. 노무현재단은 “법원의 권고안을 받아들일지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의서는 결정문이 송달된 지 14일이 되는 24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교학사는 KBS 2TV 드라마 ‘추노’에 노비로 분한 출연자의 얼굴에 비하할 목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최신기본서’에 실었다.사진이 게재된 사실이 지난해 3월에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 사진은 당초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저장소’에서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할 목적으로 만들어 유포한 사진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건호 씨는 작년 남부지법에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교학사 관계자들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 등으로 처벌해달라고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도 제출했다. 검찰은 고소 사건을 경찰에 맡겼고, 경찰은 수사를 거쳐 ‘구체적인 허위사실 적시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불기소(혐의없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이 사건을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아크로리버파크와 반지하/김동현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아크로리버파크와 반지하/김동현 경제부 차장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하면서, 주인공들이 살았던 ‘반지하 주택’에 외신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BBC는 반지하 주택을 분단의 산물이라고 소개했지만, 사실 1970년대 산업화로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발생한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확산된 측면이 크다.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 중 하나인 반지하는 겨울철에는 난방비가 덜 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름철에는 습기로 벽면에 곰팡이가 생기는 일이 다반사다. 또 길가에서 들어오는 먼지와 암막 커튼을 치지 않아도 낮잠을 잘 수 있는 어두컴컴한 방은 기본 옵션이다. 때문에 반지하 주택은 주거 빈곤의 상징으로 통한다. 2015년 기준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는 총 36만 3896가구로 전체 가구의 1.9% 수준이다. 하지만 반지하 주택이 대도시에 집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 중 반지하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훨씬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 반지하 주택이 주거 빈곤의 상징이라면 지난해 3.3㎡당 1억원에 거래가 이뤄진 서울 서초구의 ‘아크로리버파크’는 부의 상징으로 통한다.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고, 지하철과 고속버스터미널, 대형종합병원 등 각종 편의시설이 주변에 다 모여 있다. 좋은 것만 다 모아 놓으니 가격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높다. 이 아파트는 KB시세 기준 전용면적 84㎡가 2018년 1월 24억원이었는데, 지금은 31억 5000만원이다. 불과 2년 만에 30% 가까이 급등하면서 아크로리버파크는 부의 상징을 넘어 똘똘한 재테크 수단이 됐고, 그 결과 가격이 다시 뛰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는 사이 강남 아파트는 서민들이 갈 수 없는, 그들만의 섬이 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토교통부의 주택정책 중심은 서울, 특히 강남을 중심으로 뛰는 아파트값을 잡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당시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집값 급등으로 정권을 잃었다는 기억 때문인지 일단 주택시장 안정에 쏟는 정부의 노력은 결과를 떠나 박수를 쳐줄 만하다. 문 정부 출범 이후 공급 확대, 대출 규제, 세제 강화 등 전방위 규제 대책이 18차례나 나왔고, 이상 거래의 경우 세무조사까지 진행하고 있다. 한마디로 부자에게 꼭 가져야 하는 아이템(MUST HAVE)이 된 강남 아파트의 가격을 잡아 상대적 박탈감을 해결하는 데 어느 정권보다 열심히 노력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세력을 잡으면 통쾌하겠지만, 국민들의 주거 환경이 나아지지는 않는다. 2018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고시원과 여관, 판잣집, 비닐하우스, PC방 등 비주택에서 살고 있는 가구가 전국에 36만 9501가구나 된다. 반지하 주택 36만 3896가구와 합치면 73만이 넘는 가구가 제대로 된 집에서 살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대통령부터 경제부총리, 국토부 장관 등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수차례 선포했지만, 국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비전을 보여 주지는 않는다. 통쾌한 활극 같은 부동산 정책은 표가 되지만, 시민을 위한 임대아파트를 더 짓는 것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2018년 우리나라의 임대주택 재고율은 7.1%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네덜란드(34%)나 오스트리아(27%)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진정 지·옥·고에 사는 청년들과 서민을 위한다면 30개월 동안 잡지 못한 서울 집값을 잡겠다고 요란하게 떠들 것이 아니라 착실하게 임대주택을 늘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moses@seoul.co.kr
  • “시민 뜻이 시정 방향… 일자리 창출·관광 ‘여수 동행의 해’로”

    “시민 뜻이 시정 방향… 일자리 창출·관광 ‘여수 동행의 해’로”

    권오봉 여수시장은 올해 전남 여수시 대표 사자성어를 서로 손잡고 함께 가자는 뜻의 ‘휴수동행’(手同行)으로 정했다. 권 시장 3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시민의 뜻이 시정 방향이 돼야 한다”며 “당면 문제와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권 시장은 ‘시민중심’, ‘균형발전’이라는 도시 비전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해양관광 휴양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1년 6개월이 지속 가능한 여수 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권 시장은 “시민 모두의 생활이 윤택해지고, 후손들이 여수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며 “지난해 매니페스토 공약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A를 획득한 만큼 올해에도 실질적 이행률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올해 역점 시정 방향은. “최우선적으로 ‘경제활력 확산’에 두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생동력을 불어 넣겠다. 2025년까지 GS칼텍스 등 국가산업단지 15개 기업이 9조 5000억원을 투입해 공장 신·증설을 한다. 확보된 공공폐수처리시설 증설과 노후 폐수관로 정비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공업용수 확보 등 대규모 투자 유치에 따른 기반시설을 조성하겠다.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 및 교통편의 등을 제공해 공장 증설에 따른 특수효과도 지역에 스며들도록 하겠다.” ●경도관광단지 올해부터 본격 추진 -관광도시 명성에 맞는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충한다는데. “5년 연속 130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아온 명성을 더 높이겠다. 여수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콘텐츠를 발전시켜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주민들을 배려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을 추진하겠다. 여수시립박물관은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시민유물기증 운동을 하고 있다. 경도 교량 건설 시기에 맞춰 올해부터 본격적인 경도관광단지 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힘쓰겠다. 여수 밤바다 낭만버스킹의 지속 운영과 마이스 산업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돌산 진모지역에 영화세트장을 유치해 홍보 효과는 물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여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국제화 도시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여수의 국제화를 지향하기 위해 시민사회의 역량을 결집해 국제행사 개최 준비를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국제행사 개최 승인을 획득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에 개최하고자 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8) 유치를 위해 남해안 남중권 유치의 타당성과 기대효과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대회 유치에 필수 시설인 박람회장에 대형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청소년해양교육원과 해양기상과학관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여수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에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COP28은 유엔기후변화협약의 이행방안 논의를 위해 매년 개최된다. 97개국에서 3만여명이 참가한다. 2021년 총회에서 아시아·태평양권 차기 개최국이 결정된다. 여수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했던 경험이 있다. 강력한 후보였던 서울시에서도 남해안 남중권 개최를 지지했으며, 연초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동서포럼에 참석해 여수 유치를 약속했다. 전남도도 올해 3대 핵심과제에 COP28유치를 선정했다. COP28이 상반기 국가계획으로 확정되면 영호남지역 남해안 남중권의 10개 도시들이 힘을 보탤 것이다. 목표대로 되면 2022년 11월 7일부터 2주간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중심으로 분산 개최된다.” -시민들이 더 행복한 삶을 위한 ‘생활 밀착형 복지구현’을 강조하는 것으로 안다. ●장애인·위기가정·저소득층 자립 지원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우리 생활 곳곳에 필요한 복지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어르신 전용 문화체육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4차 산업 미래형 도서관인 이순신 도서관 등은 큰 인기 장소다.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원도심 노인복지관 건립, 일자리 사업 확대, 치매 중증화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여문지구 2호 아이나래 놀이터를 개설하고, 국공립 어린이집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장애인 생활안정, 위기가정 긴급복지, 저소득층 자립 생활 밀착형 복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취임 때부터 강조하는 ‘편안하고 쾌적한 살기 좋은 여수’ 목표는 잘 추진되나. “살기 좋은 정주 여건을 조성하고 농어촌 생활여건 개선과 교육혁신을 통해 시민들 삶의 질 향상과 인구 유입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택지를 개발해 수요자 중심의 주택을 보급하고, 아파트 가격 안정화, 인구 유출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문수·한려, 종화지구 도시재생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동문·국동지구 도시재생뉴딜 공모사업에 주력하고, 청사 증축과 연계해 여서·문수지구 활성화 방안도 마련하겠다. 지역 교육 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고향에서 공부하고 취업해 지역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역대 최고인 12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혁신학교인 화양고에 우수 교사 초빙과 학력 신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재 유출을 막고 다른 고등학교도 역량이 강화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산업단지에서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데 대응방안은. “무엇보다 선제적 재난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시는 2차 조직개편으로 산업단지 안전을 총괄하는 산단환경관리사업소를 신설했다. 국가산업단지 재난대응 통합 인프라 구축,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감시·관리, 악취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시행됨에 따라 조치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도록 하겠다. 근로자의 안전의식 향상에 크게 기여할 여수석유화학 안전체험교육장 건립도 국가사업으로 추진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2 자원화 등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여수의 미래 전략산업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 “시는 관광과 마이스 산업, 미래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다음달 말이면 여수와 고흥을 잇는 연륙 연도교 사업 가운데 화양면 장수부터 적금도를 잇는 해상교량 4개가 개통된다. 11개의 다리를 잇는 화태~백야 연도교 건설사업이 2026년 세계섬박람회 개최 전에 개통되면 바야흐로 섬 관광의 전성시대가 펼쳐진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 미래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에도 적극 힘을 쏟고 있다. 석유화학산업 위주에서 벗어나 이산화탄소(CO2) 자원화와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힘써 사업화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수소차 충전소 건립과 수소차 보급을 통해 수소경제 기반도 확고히 세우도록 하겠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권오봉 시장은 전남 여수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노무현 정부인 2003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기획예산처 재정분석과장·기획총괄과장,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재정정책국장 등을 지낸 예산통으로 방위사업청 차장, 전남도 경제부지사,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장을 역임했다. 중앙과 지방정부에서 35년간 있으면서 폭넓은 인맥을 쌓았다. 2018년 여수시장 선거 사상 가장 화려한 경력의 후보자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 [사설] 여야, 설 연휴 민심 제대로 듣고 총선을 준비하라

    설 연휴가 시작됐다. 여야 지도부는 어제부터 전국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을 찾아 귀성 인사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밥상머리 이슈’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심판론’을,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정권 심판론’ 등을 각각 주장하며 민심을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설 명절은 이동인구가 3200만명이 넘는 민족대이동인 만큼 4·15 총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 여야 지도부와 출마를 희망하는 정치인들이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제일 먼저 관심을 기울이고 살펴봐야 하는 것은 민생 경제다. 살림살이가 어려운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의 온갖 미사여구와 정파적 주장을 제대로 귀에 담을 리 없다. 지난해 성장률이 심리적 마지노선이던 2%를 가까스로 지켰지만 이 중 정부기여도가 1.5% 포인트였고, 특히 4분기 성장률은 재정지출로 1.2% 끌어올린 것이 배경이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설비투자 등에서 미온적이었던 기업 등의 기여도가 낮았던 것을 감안하면 재정투입은 불가피했지만, 민간소비가 늘어날 정책 등이 나와야 한다. 여야가 국민의 살림살이를 돌아보고 이를 토대로 개선안을 제시해야 총선에서 웃을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통과로 검찰개혁을 시작했다며 오만하게 굴다가는 큰일날 수 있다. 불출마로 어제 결정됐으나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의 출마 논란이 있었고, 한국사회에 ‘공정 프레임’을 불러일으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보좌관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 임명해 점수를 잃고 있다. 여기에 미투논란을 빚은 정봉주 전 의원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씨 등이 출마하겠다고 나서니 한층 더 ‘공정 프레임’이 논란의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오히려 전열을 제대로 가다듬는 쪽은 한국당이다.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한국당 해체’를 주장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의원 등을 공천관리위원으로 끌어들여 공정한 공천심사를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 빅텐트’도 본궤도를 향해 오르고 있다. 다만 혁신적인 대안과 비전을 통합 과정에 담아내지 못하고 ‘반문재인’만 외친다면 민심은 복귀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설 명절은 예비후보자들이 불법선거운동의 유혹에 빠지기도 쉬운 때이다. 선물 명목의 금품·향응 제공이나 명절인사를 빙자한 불법선거현수막 게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상대 후보에 대한 거짓정보가 확산되지 않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안전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지역구 빈 곳 적은데 후보는 넘쳐… 민주당 전략공천 딜레마

    지역구 빈 곳 적은데 후보는 넘쳐… 민주당 전략공천 딜레마

    영입 인재·관료 출신 등 100명 육박 고민 ‘전략공천 최소화’ 방침에 내부 갈등 요인 꽂아넣기 역풍 우려… “靑출신 특혜 안 돼”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전략공천 딜레마’에 빠졌다. 청와대, 전현직 관료 출신 등 활용도 높은 후보군은 넘쳐나지만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일찌감치 밝힌 데다 내부 갈등이 격화될 수 있어 지도부가 고민에 빠진 상황이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3일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채널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은 전략공천 지역이 될 것”이라며 전략공천 지역구 최소화 방침을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주인을 잃어버리게 된 지역구들이 전략공천 예상 지역으로 거론된다. 서울 종로와 구로을, 광진을, 용산, 경기 고양정과 고양병, 용인정, 광명갑, 부천오정, 세종, 경남 양산을 등 8일 현재 10여곳에 이른다. 전략공천 지역은 늘어날 수 있다. 지난 6일 완료된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하게 되면 이들 지역구 역시 지도부의 판단에 따라 전략공천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빈자리보다 인재가 훨씬 더 많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이라는 직함을 달고 총선을 뛰는 인사들이 60여명에 이른다. 또 현재 5호까지 발표한 인재 영입이 계속 이어지고 관료 출신들까지 고려하면 전략공천 후보군은 100명에 육박할 것으로 계산된다. 민주당은 고양에서는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광진을에는 최근 특별사면을 받은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을 놓고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등 전략공천 가능성을 전방위로 타진해 보고 있다.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인 구로을을 거의 확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의 불만은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당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최근 회의에서 “청와대 출신을 특별대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이미 지역에서 오랫동안 준비하고 있는 인사들의 지지율이 나쁘지 않는데도 중량급 인사를 꽂으면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꽂아 넣기’에 대한 역풍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전략공천이 예상되는 지역구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청와대 출신이 너무 많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일주일 전과 현재 상황이 상당히 달라졌다. 외부 사람을 보내도 무조건 찍어 줄 것이란 생각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며 “전략공천으로 꽂을 인물이 경쟁 후보와 오차범위 내 격차라면 큰 문제는 없지만 1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면 꽂아 넣기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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