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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정연 아파트’ 제보자 출국… “경씨 귀국해 檢 조사 받아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미국 뉴저지 고급 아파트 매입 의혹과 관련, 잔금으로 추정되는 100만 달러(약 13억원)가 2009년 1월 아파트 원소유주인 미국 시민권자 경연희(43)씨에게 송금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전직 미 카지노 매니저 이달호(45)씨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씨는 검찰 조사에 응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100만 달러 송금 의혹의 최초 제보자이자 핵심 관계자인 이씨는 15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씨는 전날 한 인터넷 언론을 통해 경씨가 측근들의 전언 형식으로 “정연씨에게 돈을 요구하지도 받지도 않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경씨가 해야 할 것은 반박이 아니라 해명”이라며 귀국해 검찰조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이씨는 100만 달러가 정연씨 측에서 송금됐는지에 대해서는 “(경씨가 얘기하는) 정연씨가 (노 전 대통령 딸인) 그 정연씨인지는 모르지만 앞뒤 정황으로 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한·미 FTA 논란보다 효과 극대화가 중요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내일 0시를 기해 공식 발효된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4월 협상 타결 이후 4년 10개월 만이다. FTA 발효와 더불어 양국은 단계적으로 모든 상품의 관세를 철폐한다.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은 한·미 FTA 재재협상을, 통합진보당은 폐기를 각각 주장하고 있으나 정치적 논란에 함몰되기보다는 효과 극대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미국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3%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지난해 말 교역규모 1조 달러 달성에 이어 무역강국으로서 지위를 유지하려면 새로운 무역영토 확장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가 나아가야 할 유일한 생존방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미 FTA 타결 이후 국론분열 과정에서도 드러났듯 미국과의 시장 개방은 양날의 칼과 같다. 기회이자 동시에 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미국과의 시장 개방(NAFTA) 이후 빈부격차 심화, 공공서비스 기반 붕괴 등을 겪고 있는 멕시코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한·칠레 FTA 체결 이후 관세가 철폐됐음에도 칠레산 와인 가격이 도리어 오른 시행착오를 되풀이해서도 안 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세안, 유럽연합(EU)에 이어 미국과 FTA를 체결한 이점을 백번 활용해야 한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먼저 복잡한 유통구조와 각종 규제 등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전면 손질해야 한다. 기업에 대해서는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는 한편 농축산업 등 취약분야에 대해서는 정부가 약속한 지원과 소득 보전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한·미 FTA 수혜 예상종목의 외국인 주식 매입이 늘어나는 등 외국인의 투자 분위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한다. 중국으로 떠났던 기업 중 일부는 국내로 생산공장을 다시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정치권의 논란과 상관없이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게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정부가 약속한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도 조속히 착수해야 한다. 기업들도 주력업종에 역량을 집중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한·미 FTA 효과 극대화는 우리 하기에 달렸다.
  • [서울광장] 죽은 노무현과 산 친노/최용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죽은 노무현과 산 친노/최용규 논설위원

    박연차 수사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퇴임한 노무현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정치하지 마라.’는 글을 남겼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 80일 전이니 친노(親)에겐 유훈이나 다름없다. ‘폐족’을 자처하던 친노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기회로 정치 전면에 등장, 단숨에 민주통합당을 장악했다. 주군의 당부와 달리 화려하게 부활한 친노가 이제 대권까지 넘보게 됐으니 이 또한 운명인지 모른다. 그런데 웬만해선 끄떡없을 것 같던 친노 민주당이 기우뚱거리고 있다. 당 지지율조차 새누리당에 역전됐다. 박원순을 밀어올린 ‘가을혁명’의 주력 20대의 이탈은 민주당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운다. 2월 중순부터 상승세가 꺾였고, 20대의 이탈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민주당 여론조사도 언론에 공개됐다. 젊은이들이 떨어져 나가면 대선은 물론 총선 승리도 장담하기 어렵다. 정치가 생물이듯 민심 또한 생물이다. 이런 까닭에 민주당에 화(禍)가 닥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민심의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하고 엉뚱한 길로 질주하는 데 대한 준엄한 경고다. 지금 민주당을 보면 난리법석을 떨어가며 통합을 왜 했는지 헷갈린다. 새 정치는 싹조차 안 보이고 구식정치만 판치고 있다. 당권을 꿰찬 친노 지도부는 일관되게 진영의 논리를 추구하고 있다. 민주진보 진영이 똘똘 뭉치자는 이 논리는 대립과 분열, 갈등을 배태하고 있다. ‘안철수 현상’으로 드러난 민의를 까맣게 잊고 있는 것이다. 감동과 울림이 없는 ‘정체성 공천’은 진영 논리의 산물이다. 콩 심은 데 콩 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니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제 아무리 떠들어도 공허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정체성 공천은 현재의 분란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민주당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될 게 뻔하다. 한명숙 대표는 위기의 본질이 무엇인지 숙고해야 한다. 임종석·박주선 파동은 현상이지 본질이 아니다. 편을 가르는, 그래서 희망 없는 진영의 논리가 위기의 본질이다. 노 전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큰 기대를 걸었던 것 같다. 노무현의 비서 양정철이 쓴 ‘노무현의 사람들, 이명박의 사람들’을 보면 한명숙에 대한 노무현의 애정이 잘 나타나 있다. 2010년 12월 17일 서울 영등포의 한 사무실에서 한명숙을 만난 양정철은 “노 대통령이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다음 대통령은 한명숙 총리 같은 부드러운 지도자가 되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걸 알고 있느냐.”고 묻는다. 한명숙은 “노 대통령께선 국민통합을 자주 강조하셨다.”고 회고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을 할 때는 아무래도 국민통합을 쉽사리 하지 못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는 비화도 소개했다. 한 대표는 자신이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게 된 것도 큰 꿈을 꾸라는 노무현의 당부 때문이라고 했다. 사실 노무현의 국민통합론은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다. 노무현은 2002년 대선후보 출마 연설에서 신뢰와 협동이라는 사회적 자본을 제대로 구축하느냐 못하느냐에 한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목 터지게 외쳤다. 앞으로 우리 사회의 생산성은 생산요소의 투입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혁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토대가 되는 사회적 신뢰를 어떻게 구축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는 유종근의 신국가론이야말로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얘기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신뢰 구축을 통한 국민통합’이 노무현이 추구한 가치인 셈이다. 이는 민주당의 통합정신과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진영의 논리를 추구하는 친노의 가치와 사회적 신뢰를 통한 국민통합을 주창한 노무현의 가치가 정면 충돌하고 있다. 노무현의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겠다며 주군의 유훈을 뒤로하고 정치판에 다시 뛰어든 그들이다. 생전에 노무현은 “잃는 것이 너무 많다.”며 측근들의 정치를 말렸지만 지금 살아 있다면 “정치해선 안 되겠다.”고 따끔하게 지적했을 것이다. 앞으로 총선까지는 한달가량 남았다. 변화무쌍한 게 민심이다. 진부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초심으로 돌아가라. 그것이 주군의 뜻일 게다. ykchoi@seoul.co.kr
  • 경연희 “노정연씨 100만달러 받은적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 딸 정연(37)씨에게서 지난 2009년 1월 아파트 구입 잔금 명목으로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시민권자 경연희(43)씨는 “정연씨에게 돈을 요구하지도 받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는 지난 10일 미국 뉴저지의 한 사무실에서 경씨가 대리인격으로 내세운 친구 A씨, B씨와의 인터뷰에서 경씨 측이 이같이 주장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정연씨의 ‘주택 구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경씨가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A, B씨는 “경씨가 2007년 박연차씨 등으로부터 45만 달러를 받은 이후 그 빌라와 관련해 정연씨와 어떤 금전 거래도 없었다.”면서 “경씨는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정연씨와 전화통화는 물론 어떤 연락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제보자인 전직 카지노 매니저 이달호(45)씨는 “폭스우즈 카지노 호텔 특실에서 경씨가 정연씨에게 몇 차례 전화를 걸어 (아파트 잔금) 100만 달러를 보내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해 왔다. A, B씨는 “이씨 주장은 개인적인 원한과 감정에 의한 폭로성이고 사실 관계가 많이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오마이뉴스는 검찰이 최근 경씨에게 전화해 “13일까지 출석하지 않으면 미국에 수사 공조를 요청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특정 날짜를 구체적으로 정해 소환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미국과의 수사 공조 등 다양한 압박 수단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의리택한 김무성·盧그림자 문재인”… 낙동강 ‘싸나이 대전’

    “의리택한 김무성·盧그림자 문재인”… 낙동강 ‘싸나이 대전’

    부산에는 4·11 총선을 앞두고 두 명의 ‘싸나이’가 출현했다. 부산 사상에서 출사표를 던진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그 하나이고, 또 다른 하나는 지난 12일 백의종군을 선언한 새누리당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이다. 13일 부산. 김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은 ‘술 안주’로 등장했다. 이명용(47·연산동)씨는 “어젯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김 의원이 멋진 선택을 했다는 얘기가 많았다.”면서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당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태우(70·반여1동)씨도 “보기 드문 시원한, 싸나이다운 선택을 했다. 보수 분열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색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에는 박근혜계를 탈피한 김 의원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의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 많은 부산시민들은 김 의원이 ‘의리’를 선택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하루 종일 부산에 머문 김 의원은 “우파 정권 재창출을 위한 일이라면 문지기라도 맡겠다.”고 했다. 향후 박 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제 마음을 비웠으니 과거의 불편한 생각들은 다 잊어버리겠다. 원래 성격이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의 이러한 모습은 문 고문에 대한 평가와 일정 부분 겹쳐 있는 것이기도 하다. ‘싸나이’ 문재인에게는 특전사 출신이라는 외형적인 모습도 투영돼 있지만 무엇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의리와 이에 대한 높은 평가가 반영돼 있다. 장원권(51·괘법동)씨는 “야권에서 누가 인물이 있나. 문 고문이 그나마 무게감이 있고 호감을 주는 인물”이라면서 “앞으로 소신과 정책 비전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두 ‘싸나이’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 선거전에서 충돌할 전망이다. 현장 분위기로는 아직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표심도 아직은 ‘뜬구름’에 가깝다. 유형열(52·연산동)씨는 “문재인·문성근·김정길 외에는 아직 야권 바람이라고 할 만한 게 없다.”면서 “야권 후보가 당선되겠나 싶은 게 부신 민심”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성우(44·칠산동)씨는 “이번에 새누리당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주변에서는 이번에 새누리당 후보는 아무도 안 찍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으로서는 흉흉한 민심을 넘어야 한다. 신공항 백지화와 저축은행 사태에 악화된 지역경제로 표심은 상당히 멀어진 상태다. 박채옥(55·재송동·주부)씨는 “부산시민들이 새누리당 의원들을 당선시켜 줬는데, 부산에 해준 게 뭐 있나. 일자리도 없고 삶이 나아진 게 하나도 없다. 젊은이들은 부산에 일자리가 없어서 끊임없이 서울로 올라가고 있지 않으냐.”고 호통치다시피 했다. 반면 문 고문은 ‘뜨내기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 윤순희(54·여·괘법동)씨는 “문 고문은 인지도는 높지만, 주민을 대표하는 사람은 아니다.”면서 “친노 이미지만 내세우지 말고, 자기를 내세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투표가 ‘우리가 남이가.’식으로 진행될지 ‘못 살겠다. 갈아 보자.’로 흐를지, 이 흐름에 두 ‘싸나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못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부산 황비웅·이성원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해군기지 필요성 인정한 한 대표 진정성 보여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그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안보적 측면에서 필요하다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강정마을의 기지 건설 반대 시위 현장에서 내던 목소리와는 달라 주목할 만했다. 한 대표의 이런 발언이 4·11 총선을 앞두고 국익을 중시하는 ‘말 없는 다수’를 겨냥한, 한낱 립서비스에 불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참여정부 총리 시절 제주 해군기지 당위론을 폈던 한 대표가 그때의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보긴 아직 이른 것 같다.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도의 모든 사람이 반대한다.”며 공사 중단을 주장했지만, 그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 사업은 노무현 정부 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제주도민 54.3%와 강정마을 주민 56%가 찬성하면서 돛을 올렸다. 당시 찬성여론이 충분치 않았다손치더라도 이후 여론조사에서도 대체로 찬성론이 반대론보다 높았다. 더욱이 최근 건설현장에서 극렬한 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인사는 대부분 정치적 의도를 가진 외지인들이고, 강정마을 토박이는 두어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한 대표는 총리 시절 “우리의 남방항로를 보호하기 위해 제주기지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백번 맞는 얘기였다. 제주 남방해역은 무역으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의 물동량 99%이상이 통과하는 목줄이란 점에서다. 더군다나 최근 중국은 제주 남쪽의 이어도 관할권을 주장하면서 해양 감시선의 순찰 계획까지 흘리며 숨겼던 발톱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 김부겸 최고위원이 “국가주권을 지키는 건 국가의 첫째 의무로 여야, 좌우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한 것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한 충정일 게다. 그런데도 일부 세력들은 이런 중국의 현존하는 위협에는 눈 감으면서 근거가 박약한 미군기지화를 반대 사유로 내세우고 있다. 반미·종북적 자세를 자인하는 꼴이다. 한 대표가 진정으로 민주당의 수권을 바란다면 국책사업 반대를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위한 아교풀로 삼으려는 발상을 접고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부르는, 철없는 세력부터 제대로 설득하기 바란다.
  • 정동영 강남을 압승… 조배숙·최종원 등 현역 4명 탈락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4·11 총선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서울 강남을 후보로 선출돼 체면을 살렸다. 야권 연대 지역인 서울 관악을에서는 김희철 의원이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내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야권 후보 단일화 대결을 벌이게 됐다. ●관악을 김희철·이정희 맞대결 민주당은 이 같은 내용의 3차 경선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서울 강남을에서 정 고문은 현장투표, 모바일투표, 여론조사에서 모두 전현희 의원을 크게 앞섰다. 전·현직 의원들이 대부분 공천을 받았지만 박우순(강원 원주갑), 최종원(태백·영월·평창·정선), 조배숙(전북 익산을) 의원 등은 정치 신인들에게 무릎을 꿇었다. 호남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 프리미엄’이 뚜렷했다. 광주 남구에서는 장병완 의원이 김명진 전 박지원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눌렀으며 재선인 북구 강기정 의원, 광산갑 김동철 의원도 3선 입성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전북 익산갑 이춘석, 남원·순창 이강래, 김제·완주 최규성, 고창·부안 김춘진 의원도 모두 공천됐다. 여·여 대결이 벌어졌던 익산을에서는 전정희 전북대 교수가 3선 조배숙 의원을 제압했다. ●호남 현역 프리미엄 뚜렷 김관영 김앤장 변호사도 전북 군산에서 공천을 받았다. 광주 북을에서 임내현 전 광주고검장은 최경환 전 청와대 비서관을 제치고 공천권을 확보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의 측근인 이찬열(수원갑) 의원과 김태년(성남 수정)·설훈(부천 원미을) 전 의원도 접전 끝에 승리했다. 성남 분당갑에는 참여정부 말 보수 언론 등과 극한 감정 대립각을 세웠던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강동을에서는 심재권 전 의원이, 강북을에서는 유대운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이 생환했다. 강원에서는 김진희(원주갑) 여성 도의원과 김원창(태백·영월·평창·정선) 전 정선군수가 각각 박우순, 최종원 현역 의원을 꺾었다. 전주 덕진에는 김성주 전 전북도의회환경복지위원장, 전주 완산을에는 이상직 이스타항공회장, 진안·무주·장수·임실에는 박민수 전 민변 전북지부 회장, 정읍에는 장기철 KBS 법조팀장 등이 승리했다. 강주리·최지숙기자 jurik@seoul.co.kr
  • ‘뻥튀기’ 수요 예측… 2조5000억 세금 낭비

    ‘뻥튀기’ 수요 예측… 2조5000억 세금 낭비

    경남 김해시가 심각한 재정부담이 된 부산·김해 경전철 민자사업을 반성하고 교훈으로 삼기 위한 백서를 발간했다. 김해시는 12일 국내 최초로 정부시범사업으로 추진된 부산·김해 경전철의 20년간에 걸친 추진상황을 담은 ‘부산·김해간 경전철 20년사’라는 제목의 백서를 펴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경전철 정부시범사업’이라고 소제목을 붙였다. 김해시는 244쪽 분량의 이 백서에 개통된 뒤 이용객이 당초 예상보다 턱없이 적어 김해·부산 두 시가 막대한 재정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된 부산·김해 경전철 사업의 추진에서 개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자세하게 담았다. 1992년 8월 12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경전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부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과정부터 2002년 12월 13일 사업시행자 지정을 거쳐 실시협약체결, 준공, 개통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사실 그대로 상세하게 정리했다. 특히 정부가 이 사업 성사를 위해 2차례나 민간 투자자를 공모했다가 여의치 않자 1998년 12월 31일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시 최소운영수입보장(MRG) 규정을 담은 민간투자법을 개정한 배경도 담아 놓았다. 백서에는 또 부산·김해 경전철과 관련해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됐던 주요 상황과 정책결정 과정 등도 기록했다. 김해시는 이 백서를 정부, 부산시, 경남도, 사업시행자 등과 정부시범사업으로 추진된 부산~김해 경전철의 MRG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김해시 윤정원 교통환경국장은 “부산·김해 경전철 추진과정의 정확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해 경전철과 관련한 각종 논란을 해소하고 앞으로 민자사업을 추진할 때 반면교사로 삼자는 뜻에서 백서를 발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개통된 부산~김해 경전철은 이용객이 7개월간 하루 평균 2만 9583명으로 당초 국토부와 사업자가 협약 때 예측했던 17만 6000명의 16%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과 김해시는 내년부터 20년간 해마다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민간사업자에게 지불해야 할 처지다. 김해시의 경우 20년간 1조 5000억원을 물어야 한다. 김해시는 사업추진 당시 용역기관에서 이용객 예측을 터무니없이 엉터리로 하는 바람에 지자체가 큰 재정부담을 떠안게 됐다며 이같은 내용도 백서안에 있는 그대로 담았다고 밝혔다. 김해시와 부산시는 부산~김해 경전철 사업을 국내 최초로 정부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정부에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MRG 부담금 가운데 50%를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날 세운 한명숙 “박근혜, 모바일 투표 혹평은 무식의 극치”

    날 세운 한명숙 “박근혜, 모바일 투표 혹평은 무식의 극치”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독기를 품었다. 한 대표는 토론 준비를 위해 전날 밤 최고위원들과 구체적인 상의를 한 데 이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토론에 만전을 기했다. 4·11 총선을 딱 한 달 앞두고 한 대표는 모바일 경선을 비판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작심하고 깎아내렸다. 당 안팎에서 비난받았던 공천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제주 해군기지 전면 재검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원전의 단계적 중단 등 정부·여당 정책과 대립각을 뚜렷이 했다. 여권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야권의 정책 연대를 공고히 해 지지층을 다지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공천혁명’이라며 전면에 내세운 모바일 경선을 놓고 박근혜 위원장이 ‘부정선거의 극치’라고 한 데 대해 “2000만명이 스마트폰을 쓰는 모바일 시대에 여당 대표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무식의 극치’”라고 맞받았다. 한 대표는 여당의 불법 선거 운동 사례들을 거론하며 “시대 변화에 따라 모바일이 많은 젊은 사람들을 끌어낼 수 있다면 부작용은 교육을 통해 축소, 없애가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경선, 모바일 선거는 역사상 처음 도입된 것으로 경선이 마무리되고 총평을 할 때면 참 미래지향적 경선이었다고 평가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 대표가 국무총리 재직 시절 때와 제주 해군기지에 대한 의견이 달라졌다고 한 지적에 대해서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이 과장급 정도의 사고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과장급은 잘못된 계획이더라도 수정할 권한과 책임이 없지만 지도자는 그런 권한과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호남권 현역 의원들의 공천 탈락에 대해서는 “호남의 몰락이 아니라 이제는 호남에서도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광옥 전 상임고문 등 구민주계 인사들이 집단 탈당하는 등 각종 잡음이 이는 데 대해 내부 단합을 강화하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실제 한 대표는 친노(노무현)·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에 공천이 치우쳤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새누리당 공천과 비교했을 때 현역 교체율이 28%라며 “여러 면에서 알찬 공천이었다.”고 자평했다. 한 대표는 비리 연루자의 총선 불출마와 함께 이화영 전 의원 등의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대표는 임종석 사무총장 사퇴 건 등과 관련,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은 무죄추정 원칙에 의해 배제 기준이 아니었다.”면서 “임 총장은 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사퇴했다. 앞으로 이런 기준에 저촉되는 사람들도 결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비리 기준에 걸려 논란이 되고 있는 인사들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향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영입 및 대선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둘 다 가능한데 안 원장의 결단에 따라 달라진다.”며 “어떤 방법이든 안 원장이 결합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선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미 FTA에 대한 재재협상 입장도 거듭 천명했다. 한 대표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제 경제가 크게 달라졌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굴욕적 FTA에 반대하며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상황에 맞게 ‘10+2’ 재재협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원전 건설은 “단계적으로 폐쇄해 신재생 에너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러한 한 대표의 발언은 야권연대를 흔들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안동환·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박근혜 “野 해군기지 말바꾸기 무책임”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야권의 반대에 대해 “노무현 정부 당시에 국익과 안보를 위해 앞장서 추진했던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이제 와서 당리당략 때문에 반대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일”이라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당리당략에 이용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이 해군 기지 건설 논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회의 서두에서 “지금 제주 해군기지를 둘러싸고 나라가 매우 혼란스럽다.”면서 “제주 해역은 우리나라 교역 물동량의 99.8%가 통과하는 곳으로 중요한 전략요충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 위원장은 “그런데 지금 중국 정부가 이어도를 중국 관할 해역이라고 주장하면서 정기 순찰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내부에서 이렇게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혼란이 지속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야를 떠나 적어도 국가안보와 관련된 문제는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등 야권 지도부가 지난주 제주 해군기지 현장인 구럼비 해안까지 방문해 “야권연대를 동원해 공사를 중단시킬 것”이라며 기지 건설 논란을 정부 심판론으로 확산시키는 데 대한 정면 반박인 셈이다. 박 위원장은 이어 “국가안보가 걸린 이런 중대한 현안에 대해서 야당일 때 입장이 다르고, 또 여당일 때 입장이 다르다면 이것은 결코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이라고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주장하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야당을 보면서 국민의 올바른 선택이 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곤 한다.”면서 “기지 건설을 당리당략에 이용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야당에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舊민주계 ‘정통민주당’ 창당

    舊민주계 ‘정통민주당’ 창당

    민주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한광옥 전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舊) 민주계가 중심이 된 가칭 정통민주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회견에는 당 대표를 맡은 한 전 의원과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이훈평·조재환 전 의원, 이대의 전 민주당 수원팔달 지역위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정통 세력과 녹색통일당 세력, 그리고 신진 정치세력이 통합해 정통민주당을 건설하고자 한다.”면서 “스스로 ‘폐족’이라고 부를 만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어야 하는 노무현 세력이 점령군 행세를 하며 정통 민주당 세력에 대해 공천 학살을 자행한 건 역사의 후퇴”라고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공격했다. 한 전 의원은 이어 “국민경선과 모바일경선을 외쳐 놓고 경선 자체를 없앤 건 민주주의를 부정한 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정통민주당에는 박세일 대표와 국민생각 창당을 주도했다가 갈라선 뒤 녹색통일당을 창당했던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이사장도 합류,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민주당 측이 민주통합당 내 호남 민주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나 4월 총선까지 외연을 얼마나 넓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공천 탈락 뒤 합류를 기대했던 최인기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강봉균·신건 의원 등은 합류설을 부인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민주·진보 야권연대, 정책은 어쩔건가

    4·11 총선을 한달 앞두고 그제 새벽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 협상을 타결했다.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될 전략지역은 67곳,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될 전략지역은 16곳, 양당 후보자 간 경선지역은 76곳으로 확정했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와 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당 대표가 합의문에 서명하기 하루 전만 해도 양측은 협상 타결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를 상대방에게 떠넘기는 등 막판까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고(故) 김근태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씨가 전략공천된 서울 도봉갑도 경선지역에 포함시키는 등 당초보다 많은 양보를 했다. 경선 지역구 숫자도 민주당은 30여곳, 진보당은 90~100곳을 주장했지만 76곳으로 정리하는 등 협상 결과만을 놓고 보면 제1 야당인 민주당이 진보당에 적잖이 양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진보당은 3~4%의 확고한 지지층을 갖고 있다. 진보당의 후보가 같이 출마하면 민주당 후보의 표를 깎아 먹을 수 있다. 따라서 민주당으로서는 진보당과의 후보단일화가 여당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의 승리에 중요한 변수다. 정당의 최고 목적은 선거에서의 승리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선택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민주당과 진보당의 연대는 12월의 대선까지를 염두에 둔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정책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다. 성향이 다른 민주당과 진보당은 정강과 정책도 다를 수밖에 없지만, 벌써부터 민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등 주요 현안에서 진보당의 눈치를 보며 끌려다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 FTA ‘재재협상’을 내세웠던 민주당은 최근 ‘폐기’를 주장하는 진보당과의 의견 조율을 통해 ‘전면 재검토’로 바꿨다. 한명숙 대표는 2007년 노무현 정부 시절 제주 해군기지 공사가 결정될 때 총리였지만, 이번에 이정희 공동대표와 함께 제주에서 반대 시위에 합류했다. 민주당은 2010년 지방선거를 계기로 야권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면서 진보당의 노선에 동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진보당은 재벌 해체, 군 복무 12개월로 단축, 각종 복지 확대 공약 등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정책을 연대할 부분과 그러지 않을 부분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힌 뒤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 민주 전·현직의원 ‘조직력’ 무섭네!

    민주 전·현직의원 ‘조직력’ 무섭네!

    조직의 벽은 두꺼웠다. 지난 10일 발표한 민주통합당의 서울 등 전국 17개 지역의 2차 경선에서는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전·현직 의원들이 대부분 승리했다. 모바일 투표가 도입된 국민경선 방식이 정치 신인들에게는 불리하다는 사실이 재차 입증됐다. 현역 의원은 모두 생환했다. 4선의 이석현 의원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 출신인 민병덕 후보를 눌러 5선을 바라보게 됐다. 우제창(경기 용인갑), 김우남(제주 제주을) 의원도 큰 표 차로 경선에서 승리했다. 전직 남성 의원과 현직 여성 비례대표와의 맞대결로 주목받은 마포갑과 마포을에서는 ‘여성 가산점’에도 불구하고 남성 후보들의 완승으로 끝났다. 18대 국회에 입성한 김진애 의원은 서울 마포갑에서 노웅래 전 의원에게 두배 가까운 표 차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원내대변인인 김유정 의원도 마포을에서 정청래 전 의원에게 압도적 표 차로 탈락했다. 친노(친노무현) 후보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노무현 정부에서 언론 정책을 담당했던 양정철(서울 중랑을)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윤승용(경기 용인을) 전 청와대 대변인은 경선에서 분루를 삼켰다. 반면 박남춘(인천 남동갑)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본선을 바라보게 됐다. 한편 민주당은 11일 청년 비례대표 후보로 김광진(31), 안상현(29), 장하나(35·여), 정은혜(29·여)씨 등 4명을 최종 선출했다. 이들은 당선 가능권에 배치되고 1045표를 득표해 1위에 오른 김광진씨는 청년 몫으로 할당된 최고위원으로 선임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총선 D-30 비수도권 판세] 野 문·성·길 야권연대 승부수… 與 ‘낙천 무소속’ 속앓이

    [총선 D-30 비수도권 판세] 野 문·성·길 야권연대 승부수… 與 ‘낙천 무소속’ 속앓이

    새누리당의 전통 텃밭인 영남권의 최대 화두는 야권 연대의 파괴력이다. 부산·경남(PK) 지역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부산 사상) 상임고문, 문성근(북강서을) 최고위원, 김영춘(진갑) 전 최고위원, 김정길(진을)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경수(경남 김해을)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등이 형성한 ‘낙동강 벨트’는 선거 과정에서의 우열에 따라 총선 전반에 큰 너울을 안겨줄 수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들의 영향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특히 내부 분열을 막는 데 고심하고 있다. 부산시당 관계자는 “낙천한 사람들이 무소속으로 나올 경우 여파가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지역 민심은 낙관적이라는 전망도 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유기준 의원은 “부산에서 여당의 경제적 실정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최근 민주당의 공천과정에서 답답함과 실망감도 커서 민주당으로 표심 이동은 적을 것 같다.”면서 “문 상임고문을 제외하고는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남에서는 야권 후보가 상승세에 있는 김해·양산·거제·창원을 지역이 접전지역으로 꼽힌다. 울산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연대가 변수다. 현재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가 새누리당으로서는 가장 열세지역으로 꼽힌다. 조 의원이 지역구를 남갑으로 옮겼지만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등의 영향력으로 야권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대구·경북(TK)에서는 야권의 세가 비교적 약한 편이다. 다만 이 지역 역시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표가 분열될 수 있고, 특히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이현정·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홍사덕·정세균 ‘엎치락 뒤치락’

    홍사덕·정세균 ‘엎치락 뒤치락’

    4·11 총선을 30일 남겨놓은 가운데 여야가 각 접전지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신문과 한길리서치가 10~11일 서울 종로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은 23.6%의 지지를 얻어 민주통합당 정세균 전 대표(22.6%)를 오차범위 내에서 따돌렸다. 반면 GH코리아가 국민일보 의뢰로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정 전 대표가 41.5%를 기록, 40.6%를 얻은 홍 의원을 역시 오차범위에서 제쳤다. 같은 GH코리아 조사에서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의 지역구인 동대문을에서는 민주당 민병두 전 의원이 43.5%로, 홍 전 대표(39.7%)보다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리턴매치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 서대문갑은 이성헌 새누리당 의원이 43.5%를 얻어 우상호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37.1%)을 앞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 판세는 조사마다 엇갈렸다. 이명박 정부의 국무총리 후보로 낙점됐다가 낙마한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과 친노(친노무현) 직계인 민주당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이 맞붙는다. 한겨레가 지난 1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한 조사에서 김 사무국장은 38.6%로, 32.9%를 기록한 김 의원을 5.7% 포인트 앞섰다. 반면 매일경제 여론조사에서는 김 의원이 33.4%의 지지율로 김 후보(29.7%)를 눌렀다. 여성대결이 펼쳐지는 경기 고양일산서(GH코리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김영선 의원이 40.8%로, 민주당 김현미(36.2%) 전 의원보다 앞섰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총선 D-30 수도권 판세] 서울 48곳중 민주 최소 24석·새누리 최다 20석 전망

    [총선 D-30 수도권 판세] 서울 48곳중 민주 최소 24석·새누리 최다 20석 전망

    서울 지역 48개 선거구는 ‘바람의 승부처’다. 선거 때마다 특정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쏠림 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이 분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현 민주통합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32곳,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 ‘뉴타운 효과’가 두드러진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40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19대 총선을 한 달 앞둔 11일 현재 서울 지역 판세는 민주당이 최소한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그 중심에는 ‘정권 심판론’ 또는 ‘반(反)MB(이명박) 정서’가 자리잡고 있다. 민주당은 우세 14곳, 경합우세 10곳 등 모두 24곳에서 승리가 가능하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성동갑, 광진을, 강북갑·을, 도봉갑, 노원병, 은평갑, 관악을, 동작갑, 구로을, 금천 등이 대표적이다. 경합 지역으로 분류한 8곳에서 모두 이길 경우 32곳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계산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권연대가 성사된 점은 득표에 플러스가 될 것이며, 야권연대는 이미 지방선거에서 그 효과가 확인됐다.”면서 “다만 공천 파동은 이미지에 마이너스”라고 분석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우세 8곳, 경합우세 6곳 등 14곳에서만 우세를 점치고 있다. 강남갑·을, 서초갑·을, 송파갑·을, 강동갑, 양천갑 등 ‘강남 벨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합 지역 6곳을 포함해도 많아야 20석 확보에 그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야권연대가 기정사실화된 데다,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가 이어질 경우 더욱 힘든 승부가 될 것”이라면서 “그야말로 고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야의 승부처는 마포·서대문·종로·중구·동대문·노원·도봉으로 이어지는 강북권 ‘동서 벨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당은 동서 벨트 상당수를 경합 지역 등으로 분류하는 등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 밖에 관악갑·성북갑·강동을 등은 여야 모두 섣불리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지역이다. 이 중 관악갑과 성북갑은 새누리당 탈당파인 무소속 김성식·정태근 의원의 지역구다. 강동을은 기존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윤석용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양당이 모두 ‘경합열세’ 지역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손학규 “국민·역사 보고 공천해야”… 韓 대표 비판

    손학규 “국민·역사 보고 공천해야”… 韓 대표 비판

    야권 대선 주자인 손학규(얼굴) 전 민주당 대표가 민주통합당과 한명숙 대표의 공천 형태를 비판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반도 관련 세미나 참석차 방미 중인 손 전 대표는 8일(현지시간)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공천과 관련한 질문에 “국민과 역사를 보고 공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손 전 대표는 “우리가 국민을 보고 공천한다고 해 놓고 그게 잘 안 된다.”면서 “원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이 공천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라며 “국민을 보고 공천을 하지 않고 자기를 보고 하거나, 우리를 보고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공천이라는 것은 어차피 욕을 먹게 돼 있긴 하지만, 누구로부터 먹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국민한테 지탄받는 사람들로부터 욕먹는 것은 당연히 받아야 하며, 그 욕도 안 먹으려고 원칙도 없이 왔다 갔다 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로울 때는 외로워야 하는데 외롭지도 않으려 하면서 나만 챙기면 남들이 욕하는 걸 모른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특히 한 대표가 대권 욕심도 없는데 왜 공천 공정성 시비를 부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욕심이라는 게 대권 주자한테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4월 총선 부산 사상구에서 민주당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맞붙는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 나름의 ‘분석’도 밝혔다. 그는 손 후보가 갑자기 정치권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누가 나가라고 해서가 아니라 처음에는 진짜 혼자 나온 것 같다.”면서 “그런데 화제가 되니까 이제는 저 정도로는 안 될 텐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빼기가 난처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손 후보가 ‘나한테는 노무현 유산도 없고, 뭐도 없고’ 등등 재미난 말을 많이 했다.”면서 “그것은 누가 대신 써 주는 말이라기보다는 20대니까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라고 했다. 한편 손 전 대표는 “지난해 워싱턴DC를 방문하려 했는데, 미 국무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는 야당 대표에게 제대로 의전을 해줄 수 없을 것 같다며 난색을 표해 무산됐다.”고 밝혔다.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임종석 사퇴…상처입은 韓 리더십

    임종석 사퇴…상처입은 韓 리더십

    4·11 총선 공천 갈등의 한복판에 섰던 민주통합당 임종석 사무총장이 9일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과 서울 성동을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한명숙 대표가 후보 사퇴는 받아들이고 사무총장직 사의는 반려했지만, 한동안 공천 갈등 여진은 계속될 것 같다. 한 대표는 전날 임 총장 사퇴 결정 때 당직자들에게 눈물을 보일 정도로 임 총장에게 각별했다. 임 총장 사퇴는 우선 당 안팎의 우려와 비판을 무릅쓰고 그를 중용한 한 대표의 리더십에 흠집을 낼 전망이다. 한 대표는 “임종석의 억울함을 벗기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자신과 유사하게 정치자금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임 총장을 기용했지만 두 사람 모두에게 상처를 남겼다. 임 총장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희생양이라는 동정론이 여전히 있지만 그의 명예회복은 쉽지 않을 듯하다. 임 총장 사퇴는 민주당 내 시민사회세력 출신, 구체적으로는 ‘혁신과 통합’을 이끌고 있는 이해찬 상임고문의 ‘힘’을 입증한 계기가 되고 있다. 전날 이 고문이 문재인 상임고문과 함께 탈당 카드까지 흔들며 한 대표를 압박한 것이 결국 임 총장의 퇴진으로 귀결된 것이다. 임 총장의 사퇴가 그동안 공천 파동으로 깊은 멍 자국을 남긴 민주당에게 반전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임 총장과 엇비슷하게 비리전력 시비에 올라 있는 다른 공천 후보들의 진퇴에 시선이 쏠리고 있으나 당사자들은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다. 임 총장과는 다른 경우이거나 결백하다며 공천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부업체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던 신계륜(서울 성북을) 전 의원은 “지난 18대 공천 심사에서 탈락하는 불이익을 받아 당 지도부도 두 번이나 불이익을 주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이미 오래전 종료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의원도 “선거자금으로 받은 돈을 돌려줬지만 24시간 안에 돌려주지 않아 기소됐다. 형이 실효되지도 않아 금고형 기준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강원 동해·삼척) 전 의원은 “무죄추정 원칙이 있고 결백을 확신하는데 비리 연루자로 몰아세우는 건 인권 침해다. 선거운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반발 기류 말고도 민주계나 시민사회, 노동단체 출신의 공천 소외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남은 지역구 공천과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언제든지 계파 간 불협화음이 노정될 수 있다. 친노(친노무현) 내부의 균열도 큰 짐이 될 것 같다. 친노의 한 축인 한 대표와 정세균 의원, 486세력 등 당 주류가 공천을 좌지우지했다며 지난 4년간 정치권 외곽에 머물렀던 이해찬·문재인 고문 등 혁신과 통합 세력이 큰 소외감을 표시하며 친노의 두 축이 정면으로 맞선 끝에 임 총장이 물러난 앙금이 있다. 양측의 불신, 감정싸움은 언제든지 재연될 소지가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안동환기자 taein@seoul.co.kr
  • [선택 2012…총선 한달 앞으로] 민주 공천 특징

    민주통합당 공천의 특징은 친노(친노무현) 인사 및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당권파의 화려한 부활, 법조 출신의 전진 배치, 호남 기반의 민주계 숙청으로 요약된다. 친노 성향을 표방하는 범친노 계파의 외연은 크게 확대됐고, 지난 18대 총선에서 대거 낙선했던 486그룹이 재결집하며 19대 총선의 전면에 부상했다. 2007년 대선 패배 후 스스로 ‘폐족’(廢族)이라 자처했던 친노 인사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출신 486그룹이 대거 이름을 올리며 부활했다. 민주계 등 호남권 현역이 표적이 된 물갈이는 친노·486 당권파의 ‘쿠데타’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노무현 정부 때 승승장구했던 유인태·신계륜·이화영 전 의원, 백원우 의원, 박범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이 생환했다. 486그룹에서는 9일 공천 논란으로 퇴진한 임종석 사무총장을 제외하더라도 이인영 최고위원,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 오영식 전 의원 등 전대협 의장 출신들과 조정식 의원 등이 공천을 거머쥐었다. 공천 확정자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의 친노·486 비율은 57.4%. 공천이 확정된 서울 24개 지역구 중 13곳(54.2%), 인천·경기는 37개 지역구 중 22곳(59.5%), 부산·경남은 36개 지역구 중 21곳으로 58.3%를 점유하고 있다. 이번 공천에는 법조 신인들의 야풍(野風)이 거셌다. 이는 ‘검찰개혁’ 화두를 심중에 품은 한명숙 대표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결과물이다. 현재까지 민주당의 공천 확정자 149명 중 법조인 출신은 부산 사상구에 출마하는 문재인 상임고문을 비롯해 허진호·송호창·백혜련·송영철·하귀남·안귀옥·임지아·이언주·송철호·민홍철·정영훈·전해철·송기헌·정성호·양승조 등 모두 16명이다. 경선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는 예비후보도 3명이 있다. 법조인 출신의 현역 중 공천에서 낙마한 예비후보는 검찰 출신의 김학재·신건 의원뿐이다. 공천 신청 초반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보고 법조인들이 몰린 면도 있지만, 이보다는 당 지도부 차원의 ‘기획성 영입’이 미친 영향이 더 컸다. 16명 가운데 경선 없이 전략공천을 받은 법조인도 송호창 변호사 등 6명이나 된다. 총 10명의 전략공천자 중 절반이 넘는다. 딱히 약자를 위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는 식의 ‘스토리’를 가진 인물도 찾기 어렵다. 전략공천자 중에는 대기업 임원 출신 변호사도 포함됐다. 호남권에서는 중진들이 줄줄이 공천 탈락하며 쇄신 표적이 됐다. 호남권 28명의 현역 중 6명이 낙마했고, 23개 선거구에 경선이 적용됐다. 5선 김영진(광주 서을), 3선 강봉균(전북 군산), 최인기(전남 나주·화순)·조영택(광주 서갑)·신건(전북 전주 완산갑) 등 관료 출신 현역과 김재균(광주 북을) 의원이 탈락했다. 물갈이 폭은 50%에 육박한다. 오는 12일 열리는 호남 지역 경선에서 탈락하는 현역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존 현역은 박지원(전남 목포) 최고위원, 이용섭(광주 광산을) 정책위의장, 우윤근(전남 광양)·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 등 4명이다. 안동환·이현정·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낙동강 전투’ 與·野·無 예측불허

    ‘낙동강 전투’ 與·野·無 예측불허

    이른바 ‘낙동강 전선’으로 불리는 4·11 총선의 최대 관심 지역인 부산의 대결 구도가 차츰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외에 ‘무소속 연대’ 출현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삼각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이 9일 발표한 4차 공천안에 따라 부산 연제에서는 기존 박대해 의원 대신 17대 의원을 지낸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 김 전 대변인을 꺾은 박 의원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데다 민주당 김인회 후보도 만만찮은 경쟁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공천이 보류된 김무성(남을)·안경률(해운대·기장을)·허원제(진갑) 의원의 지역구에서도 이렇듯 다자 대결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 3명은 ‘현역 의원 하위 25% 컷오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이 공천 결과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이미 이들 지역에서 각각 박재호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류창렬 부산 YMCA 부이사장, 김영춘 전 최고위원을 후보로 내세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가 위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부산 지역구마다 일부 공천 탈락자들이 벌써부터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이 경우 여권 내부 분열이 부산 지역 전체 총선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산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여권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데다 민주당 내 친노(친노무현)계를 중심으로 한 공세도 거세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또 이날 허태열(북·강서을)·이종혁(진을) 의원 대신 부산지검 검사 출신의 김도읍 변호사와 2007년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수행부단장을 지낸 이헌승씨를 공천키로 했다. 이들 역시 민주당 후보인 문성근 최고위원과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앞서 사상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에 맞설 후보로 27세 여성 정치 신인 손수조씨가 공천장을 받았다. 사하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게 된 안준태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이 지역 현역인 민주당 조경태 의원과 맞붙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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