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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先혁신’ 거부… 安과 정면충돌

    文 ‘先혁신’ 거부… 安과 정면충돌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파행 사태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정면 충돌로 흐르고 있다. 안 후보는 16일 문 후보에게 혁신과제 실천 등을 전제로 양자 회동을 제안했지만 문 후보는 우선 회동부터 한 뒤 혁신 의지를 실천하겠다며 안 후보의 선(先)혁신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상태에서 문 후보 측은 선대위원장단 총사퇴 내지 ‘이해찬 당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퇴진 등으로 당을 뒤흔들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해 단일화 협상 중단 사태가 내주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 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 측에 “낡은 사고와 행태를 끊어내고 민심의 대전환을 이끄는 한편 국민이 요구하고 민주당 내에서 이미 제기되고 있는 혁신과제를 즉각 실천에 옮겨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이날 오마이TV ‘열린 인터뷰’에서 “오히려 안 후보 쪽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주변에서 자극적이고 과장을 해서 보고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근본적으로는 민주당 내의 문제다. 문제 해결에는 논의와 절차가 필요하다.”며 “안 후보가 여러모로 섭섭한 점이 있더라도 단일화의 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 등 친노(친노무현) 세력 퇴진론에 대해선 “안 후보가 친노 세력의 막후정치를 의심한다면 단일화 대상이 안 된다는 얘기”라며 강도 높게 반격했다. 정치혁신을 이유로 친노 퇴진론을 얘기하거나 민주당을 흔든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선대위원장단은 이날 문 후보에게 단일화 협상 중단에 따른 도의적 책임을 지고 총사퇴의 뜻을 표명했으나 문 후보는 “그럴 사안이 아니다.”라며 반려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씨줄날줄] M&A와 후보 단일화/임태순 논설위원

    기업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을 키우거나 기업가치를 높인다. 또 사업 다각화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M&A를 하기도 한다. SK그룹은 알짜배기 공기업을 인수해 덩치를 키운 대표적 기업이다. 유공을 물려받아 SK에너지로 키웠고, SK텔레콤은 한국이동통신을 모태로 하고 있다. 그러나 M&A가 항상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기업문화의 이질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별하거나 실제 가치보다 프리미엄을 과도하게 지급해 인수기업이 휘청거리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경영 컨설팅사 매킨지는 1997년부터 2006년까지 M&A를 한 100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62%가 오히려 기업가치가 저하됐다는 보고서를 냈다. 대표적인 실패사례가 다임러크라이슬러사다. 자동차 업계의 쌍벽을 이루는 독일의 다임러벤츠와 미국의 크라이슬러는 1998년 결합했으나 완고함과 서열 중심의 독일 기업문화와 자유분방하면서도 성과를 중시하는 미국 기업문화가 융합되지 못해 2007년 끝내 갈라서고 말았다. 후보단일화 등 정치적 M&A는 선거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최근의 사례는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통해 교육감에 선출됐으나 후보사퇴의 대가로 금품을 준 사실이 적발돼 직도 잃고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선거에서의 M&A는 대부분 당선으로 이어져 효과가 높다. 후보단일화는 지지세력이 엇비슷할 때보다 우열이 심할 때 이루어지기 쉽다.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DJP 공조에 쉽게 합의할 수 있었던 것도 지지율 격차가 컸기 때문이다. 반면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 간의 단일화는 선거 하루 전 파기되기는 했으나 대등한 세력 간 후보단일화로 기록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의 대선 후보단일화가 한창 진행 중이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서로 엇비슷해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 힘겨루기가 치열하다. 급기야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이 ‘안 후보 양보론’을 퍼뜨리는 것에 반발,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가 사과를 하고 안철수 후보가 당 혁신을 위한 회동제의를 했으나 두 사람 간의 앙금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하늘에 태양이 두 개가 아니듯이 권력의 세계는 나눔에 익숙지 않다. 그러나 두 사람이 정치쇄신을 주장해 온 만큼 그 정신에 충실하면 단일화가 어렵지도 않을 것 같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安측 “文 후보가 사태 심각성 잘 모르는 것 같다”

    安측 “文 후보가 사태 심각성 잘 모르는 것 같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게 인적 쇄신 등 ‘당 혁신’을 촉구하며 ‘조건부 회동’을 제안한 것은 단일화 난국을 돌파하기 위한 ‘출구전략’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안 후보의 출구전략이 이날 문 후보의 강한 반발에 직면하면서 분위기는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노총 주최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에 두 후보가 참석할 예정이지만 별도의 단일화 회동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내심 문 후보 측의 전향적 답변을 기대했던 안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는구나 하는 마음을 확인했다.”며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다른 관계자는 “문 후보가 사태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상황이 더 꼬일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캠프 내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캠프 한 관계자는 “민주당에 정치혁신을 요구하기 전에 우리도 이렇게 바뀌겠다는 것이 들어갔어야 진정성이 더 잘 전달됐을 것”이라며 “이러다 ‘통 큰 형과 떼쓰는 동생’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안 후보의 조건부 회동 제안은 다목적 카드라는 분석이다. 단일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 듯한 정치쇄신을 전면으로 내세워 지지층 규합에 나서는 한편 친노(친노무현)에 대한 반감이 있는 일부 호남 민심을 잡아 다소 주춤한 지지율을 회복하려는 복선이 깔려 있다. 안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민주당의 혁신과제에 대해 “국민과 민주당 내부에서 논의된 바 있는 내용들이 혁신과제로 제기된 바 있다.”면서 “특히 새정치위원회에서 제출된 내용도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새정치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이해찬·박지원 등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했다. 안 후보 측은 두 사람의 퇴진이 단순히 인적쇄신이란 의미를 넘어 민주당의 정치혁신 의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는 친노 그룹이나 호남 핵심 세력이 지역조직 동원이나 여론몰이 등을 통해 단일화 과정과는 무관하게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구태정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또 민주당 내 친노와 비노(비노무현)를 구분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노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안 후보는 이날도 “민주당 지지자들을 진심으로 존중한다. 그러나 지난 4·11 총선의 패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제주 희망콘서트에서도 “계파를 만들어 계파의 이익에 집착하다가 총선을 그르친 분들이 문제”라며 친노진영을 향해 비판 발언을 했다. 조건을 달긴 했지만 문 후보와의 회동 제안은 야권 지지층의 단일화 파기 우려를 줄이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안 후보 측은 “단일화 과정을 어떻게 마무리할지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담판을 통한 단일화 가능성도 내비쳤다. 안 후보 측은 민주당 지자자 달래기도 병행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민주당을 사랑하는 분들도 민주당의 새로운 변화를 바라고 있다.”고 전제, “새로운 변화를 통해 거듭나는 민주당이야말로 이분들의 자긍심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 2002년 ‘후단협 악몽’ 재현되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중단된 가운데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재야와 학계·사회단체 등 각계의 압박과 중재도 활발해지고 있다. 또 민주당 소속 전직 의원 67명이 당 소속 문재인 후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안 후보 중 지지대상을 택할 수 있는 자율선택권을 요구하자 주류 측이 반발하는 등 돌발 변수도 속출하고 있다. 기로에 선 단일화 협상이 후보 간 정면충돌에다 외생변수까지 겹치며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정대철·이부영 전 의원 등 ‘2013 정권교체와 민주헌정 확립을 촉구하는 전직의원 모임’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고도 안 후보 지지를 허용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주류 측은 이들의 움직임을 ‘문재인 흔들기’이자 해당(害黨) 행위라며 정면대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2년 대선 당시의 후단협(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사태를 연상시키지만 여론을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당시 후단협은 지지율이 급락했던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흔들며 월드컵축구 열기를 타고 지지율이 급등했던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대선을 2개월 앞두고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15%대까지 추락하자 당내 반노(반노무현)·비노(비노무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목표로 한 후단협이 출범했다. 집단 탈당 사태가 발생하고 후보 교체론까지 나오며 노 후보가 대로하는 등 내홍에 휩싸였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공학에 정의는 있는가/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정치공학에 정의는 있는가/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열풍이 대한민국을 휘몰아친 것이 엊그제다. 그걸 보며 우리사회에 정의로운 행동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었다. 진정으로 정의로운 사회는 정치가 그 역할을 다하는 사회다. 정치가 보통사람들의 소박한 삶에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우리 정치인들도 선거철만 되면 소통, 공정, 인권, 복지 등 공동체 생활에서 불가결한 가치를 목청 높여 외치면서 지지를 호소한다. 그런데 대권을 향한 정치인들의 행보에 정의란 과연 있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정의롭지 못함은 극단을 향해 가는 듯하다. 여야가 서로 극명하게 대립하는 몇 가지 정치적 쟁점에서 정의는 과연 무엇일까? 먼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대권후보 단일화 논의는 정의로운 사회의 기초를 위태롭게 한다. 헌법의 요청인 정당주의에서 정당의 대통령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는 여러 가지 관점에서 정의의 문제를 제기한다. 문재인 후보는 국고보조금을 받는 민주당의 경선을 거쳐서 대통령 후보가 된 분이다. 결코 ‘대통령 단일화’에 나서라고 선출된 후보가 아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문 후보를 지지한 수십만 명의 표는 문 후보가 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가서 승리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하였기 때문에 지지를 보냈던 것이다. 따라서 문 후보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다시 실시하려고 하는 것은 약속을 위배한 행위로 정의롭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문 후보는 진솔하게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 설득력 있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 두번째로 투표시간 연장의 정의론이다. 여야는 이번 대선에서의 투표시간 연장문제를 가지고 극명하게 대립한다. 투표시간 연장문제에서 정의는 과연 무엇일까? 가능하다면 주권자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제반장치를 강구하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주권자의 정치 참여를 높일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방식이나 절차와 무관하게 정의로운 일일까? 단적으로 여당이나 야당이 투표시간 연장을 제기한 동기 자체가 정의롭지 못하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금까지 그렇게 하지 않았던 정치인 자신들의 직무태만에 대한 반성이 앞서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시간을 연장하여 많은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주권자에 대한 서비스라고 판단된다면, 좋은 대안을 마련하더라도 소급 적용과 형평성 시비를 고려하여 이번 선거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한다. 세번째로 대통령중임제 개헌의 정의론이다. 원래 대통령단임제는 독재를 막는다는 중요한 가치에도 불구하고 주권자들의 선택권을 본질적으로 왜곡하는 잘못이 있다. 그래서 현직 대통령이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국가경영을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 때문에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가 과연 대통령으로서 잘해 나갈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이다. 결국 민주성과 개방성의 지향이 더욱 중요한 국가가치가 되는 오늘날 대통령중임제로의 개헌은 정치제도로서의 정의 실현을 위한 필수적인 요청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곡동 사저 특검의 정의론이다. 사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사저 신축을 위해서 김해시와 진영읍이 봉하마을 및 주변시설에 약 490억원을 지원했던 것에 대해 감사원의 지적이 있었다. 이번 특검은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고려한 퇴임 후의 부지 구입이 발단이 된 사안이라고 볼 수 있다. 결론이 명확하여, 아무리 잘된 수사라고 하여도 밝혀낼 이득액의 상한선은 특검운영비용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였다. 결국 국민들의 행복이 아니라 정치인들의 정치적 만족을 위한 행보였던 것이다. 공동체 사회의 정의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정치이다. 정치는 보통사람들의 아름다운 삶을 위한 타협과 조화의 기술이기 때문이다. 정치가 정의롭지 못하면 반드시 역사적인 후유증이 남는다. 정치인들은 정치공학으로 편을 가르는 일을 그만해야 한다.
  • 새누리 “대항마 안갯속… 홍보전략 헷갈려”

    새누리당이 18대 대선 후보 등록을 불과 9일 앞두고도 TV 광고 캠페인·토론 준비를 위한 콘셉트를 잡지 못해 갈팡질팡하고 있다. 야권 단일화 협상에서 누가 대항마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박근혜 후보의 ‘소구(訴求·호소) 포인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통상 대선을 앞둔 11월 중순이면 후보의 광고 콘셉트와 시안이 시리즈별로 나와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올해 대선에서 박 후보 캠프는 2개의 시나리오를 들고 ‘야권 후보 결정의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변추석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15일 “60초짜리 TV광고는 후보의 시대정신·강점을 그야말로 압축적 영상 메시지에 담아내야 한다.”면서 “기본 시나리오는 있지만 단일화 변수가 매우 커서 예년과 달리 일촉즉발의 분위기다. 후보의 광고 전략이 상대적으로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변 본부장은 “정치인 광고는 일반 브랜드 광고와 달리 선거운동 기간 중 단 20여일간 경쟁후보와 맞부딪치는 시간·상황 게임이고, 메시지도 선거운동 기간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선 캠프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로 단일화되면 ‘경제 실정의 책임자’로 공략하면서 위기극복론을,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되면 국정운영 능력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적으로는 ‘국민통합·국민행복 브랜드’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원칙과 신뢰, 서민·민생, 여성 대통령 등도 메시지에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원칙과 신뢰의 이미지를 박 후보가 걸어온 개인사와 연결시키는 감성 터치 광고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캠프 홍보본부 관계자는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당선자의 ‘눈물’, 2007년 이명박 당선자의 ‘욕쟁이 할머니’ 등 감성 광고가 호평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마냥 그 전철을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박 후보 특유의 이성과 감성적 측면을 동시에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安측 “이해찬·박지원 퇴진하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이해찬 대표 등 친노(친노무현) 핵심 인사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완전 퇴진을 단일화 협상 재개 조건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안철수 양보설’ 등 흑색선전의 재발 방지와 여론조사 조직 동원 차단 등을 새정치공동선언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요구할 방침이다. 문 후보가 공동선언에 서명하는 방식으로 약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15일 “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민주당 조직이 동원되고 있는 것은 선대위원장급 정도에서 기획할 일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조직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최고위급 선에서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의 다른 핵심 관계자도 “단일화 실무회의에 퇴진한 친노 인사가 배석하는 등 단일화 협상 막후에 이 대표 측 인사가 있다.”며 “두 후보의 단일화 합의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가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구체적 증거도 갖고 있는 만큼 민주당이 확인해 배후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호남에서 여론조사를 위한 조직동원에 박 원내대표가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 쇄신파가 요구한 ‘이해찬·박지원 퇴진론’을 재점화한 것이어서 정치적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거듭 사과를 표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문 후보는 전날 밤과 이날 오전까지 두 차례 안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태 수습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부산 중구 전국해상산업노조를 방문한 후 “혹여라도 우리 캠프 사람들이 뭔가 저쪽(안 후보 쪽)에 부담을 주거나 자극하거나 불편하게 한 일들이 있었다면 제가 대신해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 창원호텔 기자간담회에서도 “아직 충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제대로 할 테니 이제 조금 화를 풀고 단일화 합의의 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이에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문 후보 사과의 진정성은 믿는다.”면서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들이 잇따르면 그 다음 순서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혀 문 후보 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부산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文·安측 근본적 신뢰에 균열… 단일화 조기수습 미지수

    文·安측 근본적 신뢰에 균열… 단일화 조기수습 미지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하루 만에 신뢰 부족을 이유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이 협상 중단 카드를 전격적으로 꺼내 들면서 시간에 쫓기는 협상이 최종 타결까지는 더욱 험난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협상 중단은 양 진영의 신경전과 기싸움이 어우러지면서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과정에서도 최종 타결까지 두 차례 협상이 무산될 뻔했다. 고비 때마다 노·정 두 후보가 직접 결단해 매듭을 풀어 간 것처럼 이번에도 두 후보가 전면에 나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근본적인 신뢰 문제 때문에 야기된 사태인 만큼 조기 수습이 가능한지 현재로선 미지수다. 단일화 판 자체를 깨기보다는 양 진영이 냉각기를 가진 뒤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 후보 측은 14일 협상 중단의 최대 이유로 “민주당과 문 후보 측의 신뢰를 깨는 일련의 행위”를 꼽았다. 특히 지방 조직을 활용한 허위사실 유포와 단일화 협상팀에 대한 인신 공격에 격앙된 기류가 팽배했다. 안 후보 측 박인복 민원실장은 “양보한다면서 왜 펀드를 모금하느냐는 등의 항의성 문의가 이어졌다.”며 “문 후보 측 인사들이 소문의 진원지라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은 협상 실무팀원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을 지목해 문 후보 측 백원우 전 의원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한나라당 정권을 만들었던 사람”, “모욕감을 느낀다.”는 글을 올린 것도 인신 공격으로 규정했다. 문 후보 측 단일화 협상팀인 김기식 의원이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론조사는 문제가 있다. 국민이 참여하는 경선 방식을 하려면 16일까지는 합의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도 문제 삼았다. 공식 발표 외에 협상 관련 사안을 언급하지 않기로 한 전날 합의를 하루 만에 허물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쇄신파의 친노 2선 후퇴 요구로 문 후보 캠프에서 사퇴한 윤건영 전 일정기획팀장이 전날 단일화 실무단 첫 회의에 배석한 것도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었다. 안 캠프 관계자는 “윤 전 팀장이 회의에 들어오면서 문 후보 측의 개혁과 쇄신에 대한 진정성에 의심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양측은 문·안 두 후보의 지난 6일 단독 회동 이후 치킨게임 식의 기싸움을 반복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이 “새정치공동선언과 단일화 과정을 함께 협상한다.”고 발표하자 안 후보 측은 즉각 ‘선(先) 공동선언, 후(後) 단일화’라고 정정했다. 진 대변인이 “오해했다.”고 물러서며 봉합되는 듯했다. 이후 단일화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서 ‘안철수 양보론’이 확산되면서 갈등이 재점화됐다. 안 후보 측은 조광희 비서실장을 내세워 유감을 표명하고 문 후보 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결국 단일화 국면에서 누적된 갈등이 폭발한 셈이다. 정치권은 안 후보의 초강수를 지지율 정체 상황을 반전하기 위한 ‘판 흔들기’ 성격으로도 해석한다. 안 후보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안 후보 양보론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안 후보 측으로서는 단일화 협상을 중단시켰다는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양보는 없다.’는 선명한 메시지를 전달해 지지층 결집을 노렸다는 해석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安측 “룰협상 중단”… 기로에 선 단일화

    安측 “룰협상 중단”… 기로에 선 단일화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4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규칙 협상을 잠정 중단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지난 13일 양 진영의 ‘단일화 실무단’이 첫 협의를 가진 지 하루 만의 파행이다. 협상 세부 의제에 대한 이견 노출이 아닌, 두 후보 진영 간의 근본적인 신뢰 문제에 대한 의문 제기여서 향후 단일화 협상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문 후보 측과 안 후보 측은 경제복지 및 통일외교안보 등 정책 협의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두 후보가 합의해 15일로 예정된 새정치공동선언 발표도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언론을 통해 ‘안철수 양보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문 후보 측의 ‘겉의 말’과 ‘속의 행동’이 다르다. 유불리를 따져 안 후보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 말고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단일화 협의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문 후보 측에 신뢰를 깨는 행위에 대한 가시적인 조치를 요구했지만 성실한 답을 듣지 못했다.”며 사실상 문 후보 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일련의 행위가) 과연 단일화 상대에게 할 일인지, 단일화 합의 정신에서도 벗어난다.”고 정면 비판했다. 안 후보 측은 ‘안철수 양보론’ 및 안철수펀드에 대한 차명 의혹 배후로 문 캠프 인사들을 지목하고 있다. 또 문 후보 정무특보인 백원우 전 의원이 안 후보 협상팀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을 비난한 글에도 불쾌감을 표시했다. 안 캠프는 이날 친노(친노무현) 외곽 조직인 백만민란의 여론조사 조직동원 의혹마저 제기하며 맞불을 지폈다. 이날 부산을 방문한 문 후보는 협상 중단 선언 소식을 듣고 “난감하다. 만약 오해가 있다면 빨리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한편 안 후보는 단일 후보 선출을 앞두고 민주당 소속 의원 127명에 대한 ‘릴레이 전화통화’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단일화 상대인 민주당 전체 의원과의 첫 스킨십으로, 대선 공조 등 협력 요청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당내 계파 및 선수와 상관없이 전 의원과의 통화를 진행하고 있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팀이 가동된 13일부터 민주당 의원과 순차적으로 통화를 하고 있지만 인사 차원이며 정치적으로 해석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내곡동 특검 수사결과] 靑 “특검 결론 받아들일 수 없다” 반박

    [내곡동 특검 수사결과] 靑 “특검 결론 받아들일 수 없다” 반박

    청와대가 14일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의혹 사건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에서 나온 경호처 직원 등의 범죄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그동안 ‘내곡동 특검’의 정치적인 편향성을 문제 삼아 왔던 청와대는 마지막으로 특검이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순간까지 특검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특정 정당에 의해 특검이 추천되는 위헌적인 특검법이 더 이상 제정되지 말아야 하며, 소모적인 정치적 논란도 마무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특검이 수사를 통해 밝혀 낸 혐의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수사 기간 내내 계속됐던 ‘기싸움’도 이어 갔다. 관련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다투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검이 오전 10시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3시간 30분 뒤인 오후 1시 30분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춘추관(청와대 기자실)을 찾아 반박 브리핑을 갖고 특검 수사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최 수석은 브리핑에서 ‘오해’, ‘유감’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반복했고,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 ‘특검의 결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일방적인 법률 적용’이라는 직설적인 표현도 썼다. 청와대가 이처럼 특검의 수사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은 앞으로 이어질 법적 공방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과거 정권에서도 사저 터 매입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던 사례가 있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최 수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사저가 건립되고 경호시설이 건축되고 난 뒤 경호 부지값이 취득 시점에 비해 크게 올라 취득 당시의 감정평가 금액으로 부담 비율을 나누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준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사저 부지와 경호 부지를 동시에 구입해 가격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기준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 들어 문제점을 고치려 했는데 오히려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여권은 특검의 수사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힌 반면 야권은 청와대의 비협조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의 박광온 대변인은 “내곡동 특검은 ‘이명박근혜 산성’에 막히고 말았으며, 박근혜 후보는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하도록 청와대에 요청해 부정부패 척결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국민은 이 대통령 부부의 개입 정황이 줄줄이 드러나 몸통이 누군지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도 “청와대의 거부와 수사기간 연장 불허로 모든 진상을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특검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평가하며 그 결과를 존중한다.”면서 “이제 법원의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文 “노동이 답이다”

    文 “노동이 답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3일 전태일 열사 42주기를 추모하며 ‘노동’에 화두를 찍고 노심(勞心) 잡기에 나섰다. 첫 번째 공약인 ‘일자리 늘리기’와 이번 대선의 화두인 경제민주화를 엮으며 ‘노동자가 대접받는 세상’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창신동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 있는 전 열사의 동상을 찾아 참배했다. 그는 “‘사람이 먼저다’를 구호로 삼고 있는데 사람이 먼저인 세상은 곧 전 열사가 남긴 ‘노동자가 대접받는 세상’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정규직, 비정규직 간 불합리한 차별을 철폐하는 것을 다음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임기 내에 비정규직의 절반을 감축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과의 정책 협의와 관련, “만약 경제복지경제팀 구성원을 한 명 정도 더 늘린다면 노동복지 쪽으로 하려고 한다.”며 쌍용차 문제를 공동의제로 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참여정부의 노동정책 실패론에 대해 반성의 뜻도 전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때 IMF 위기에 떠밀려 노동 유연화를 겨우 도입했지만 참여정부 때 바로잡지 못했고, 노무현 대통령도 노동변호사 출신으로 (노동계 문제 해결에)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 부응하지 못해 반성할 점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노동변호사 삶을 살아왔고 1987년 6월 항쟁 과정을 함께하는 삶을 살아와 내건 공약에 대해선 어느 누구에게도 없는 진정성이 있다.”며 노동문제 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양대 노총도 잇따라 방문해 “경제민주화와 좋은 일자리를 위해선 강력한 노조가 있어야 한다.”며 ‘노동민주화’ 정책도 발표했다. 그는 이날 서울 정동에 있는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아 “정기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성사시켜 반드시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을 약속했다. 영등포동 한국노총 사무실을 찾은 자리에서는 “노동기본권 확대와 개선, 실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감축과 차별철폐, 최저임금 현실화, 정년 60세 의무화 등 한국노총이 요구한 5대 노동입법 개정 사항을 공약에 넣었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이인제 “盧,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 파문

    이인제 “盧,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 파문

    새누리당과 합당을 의결한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가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세종시에서 열린 새누리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겨냥해 “야당의 한 사람은 오직 정치적 경험이 대통령 비서라는 것밖에 없다. 자기가 모시던 대통령이 부패혐의에 쫓겨 자살했다. 정치적으로 영원히 죄인일 수밖에 없는 사람이 나와서 대통령을 하겠다고 큰소리 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통합당은 “고인의 죽음을 매도했다.”며 반발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때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함께 경선을 치른 경쟁 상대에 대한 미움도 없지 않겠지만 고인의 죽음마저 매도해야 하는지 인간적 비애를 느낀다.”면서 “전직 대통령의 죽음마저 매도하고 조롱하는 것이 박근혜 후보의 인식, 새누리당의 수준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노무현재단도 논평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한 수많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무려 13번이나 당적을 옮겨 가장 추악한 정치인으로 꼽히는 철새 정치인이 더러운 말을 입에 담느냐.”고 따졌다. 재단은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에게 망언을 일삼는 자들을 선거운동에 활용하는 게 ‘박근혜식’ 국민통합이냐.”며 박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朴 “바닥민심 잡아라”… 野안방 호남서 7개월만의 ‘외박’

    朴 “바닥민심 잡아라”… 野안방 호남서 7개월만의 ‘외박’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2일 호남을 기점으로 지역 민생투어를 시작했다. 특히 대선 행보에서는 처음으로 1박 2일로 일정을 잡아 지역에 머물렀다. 지난 4·11 총선 유세 당시 부산에서 외박을 한 뒤 처음이다. 박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과 광주를 잇따라 찾은 뒤 13일 충남 천안으로 이동한다. 평소 무박 일정을 고수했던 박 후보가 대선을 30여일 앞두고 본격적으로 지역 밀착형 움직임에 시동을 걸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단일화를 두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는 틈을 타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현안을 챙기는 준비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 박 후보는 전날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결국 중요한 것은 국민에게 어떤 것이 준비된 정당이고 준비된 자세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는 것”이라면서 “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박 정치’를 하게 된 호남과 충청은 박 후보에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곳이다. 호남 지역은 박 후보가 핵심 과제로 내세운 국민대통합과 관련해 가장 상징적인 곳으로, 박 후보 자신도 이 지역에서의 높은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안에서는 20%대 이상의 득표율까지 바라는 분위기다. 박 후보는 오후 광주역에서 “동서 화합의 시작이 바로 광주”라면서 “어느 정부도 성공하지 못한 동서 화합과 국민대통합을 다음 정부에서는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특히 호남이 텃밭인 민주당을 겨냥해 “그동안 정치 투쟁만 해 온 정당이 호남의 예산을 제대로 가져왔느냐.”면서 “새누리당에 맡겨 주시면 호남에 필요한 예산을 책임지고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저녁에는 전남 담양의 한 리조트에서 숙박을 했다. 이곳에 있는 온천은 고(故)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방문한 곳이다. 호남에서의 1박이 박 후보로서는 이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표현이라고 박 후보 측은 전했다. 그동안 박 후보는 경호팀의 어려움을 고려해 가급적 외박 일정을 잡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박 후보의 지역 민생투어 일정은 주로 시장과 기차역, 거리 등에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 후보는 익산 금마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전통시장 활성화를 약속하고 이어 광주역과 충장로에서 젊은 층과 만났다. 스킨십에도 더욱 적극적이었다. 광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저로 단일화돼야죠…아니었으면 安에게 벌써 양보했을 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저로 단일화돼야죠…아니었으면 安에게 벌써 양보했을 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집권 시 임기 초반에 4년 중임제의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지난 10일 서울신문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개헌 구상에 대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뜻도 같다는 것이 확인되면 공동으로 개헌을 추진하고, 저와 안 후보가 발표하는 새정치공동선언에 개헌안을 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정권 교체뿐 아니라 시대 교체까지 이루려면 변화된 시대 과제들이 헌법에 반영돼야 하고, 권력 구조뿐 아니라 국민 기본권 조항까지 헌법을 제대로 손봐야 한다.”며 전면적인 개헌 의지도 밝혔다. 당선 후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설치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자신으로의 단일화가 “당연한 것”이라며 “저로 단일화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안철수 후보에게) 양보했을 것이고, 애초 민주당 경선에도 안 나갔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문 후보뿐 아니라 박근혜·안철수 후보에게도 인터뷰를 요청했으며, 박·안 후보가 이에 응하면 인터뷰를 게재할 계획이다. 대담 박찬구 정치부장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해야 하는 이유는. -제가 100만명 국민 선거인단이 참여한 (민주통합당의) 완전국민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됐다. 저로 단일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럽다. 제가 대통령감으로 더 낫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단일화’가 무엇인가. -과거의 DJP(김대중-김종필) 연합과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정체성이 완전하게 다른 분들 간의 결합이었지만 국민 지지를 받고 정권 교체를 해낼 수 있었다. 2012년 단일화는 가치와 정책을 공유하는, 국민에게 새로운 정치, 정권 교체 이후의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까지 제시하는 단일화다.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단일화 방식에 집착하지 않고, 국민이 바라는 방향에 맞추는 게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단일화다. →상대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지지율 이탈을 최소화하는 복안은.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서로 다른 세력이었지만 단일화 이후 두 분이 각각 받던 지지도를 합친 것보다 더 높은 지지를 당시 노무현 후보가 받았다. 정권교체가 될 수 있다는 붐이 생기면 더 많은 지지가 가세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박근혜 후보의 지지는 이탈될 것이다. 그것이 단일화 효과 아닌가. 자꾸 단일화되면 지지율이 이탈될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역사가 보여주는 진실을 가리는 것이다. →두 후보 간의 담판, 여론조사, 국민참여경선, TV토론 배심원제 등 룰이 관심인데. -여러 개인적인 생각이야 있을 수 있지만 그 판단을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 단일화를 위해 협의 중이다. →국민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는. -구체적인 방식을 얘기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 사실 (단일화 룰) 논의까지 다 열어놓고 하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다. 양 후보나 시민사회, 언론이 자유롭게 논의하면 좋겠지만 우리 토론 문화가 그렇지 않지 않은가. 한쪽이 이렇게 이야기하면 협박한다고 그러시고…. 자유로운 논의가 되지 않으니 생각을 말하는 게 바람직하지 못하게 된다. →민주당에 대한 안 후보 지지자들의 반감 혹은 실망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있는데. -아니 왜 그게 ‘반감’이라고 표현되는가. 그렇게 반감이 있다면 어떻게 단일화를 할 수 있나. 민주당보다 자기들(안 후보 측)이 더 새로운 정치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상대에 대한 반감이 있으면 마주 앉을 수 없다. →그동안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는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방식은. -지금까지 밝혔던 정당 혁신의 방안은 단순한 주장이 아니다. 민주당의 실천을 전제로 한 방안이다. 이미 발표한 것만 해도 혁명적인 변화다. 대한민국의 정당 구조, 정당 질서, 정당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도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기로 결의했다. 이제 새로운 정치선언을 통해 추가할 것이고, (안 후보와) 함께 실천하면 된다. →당 지도부 퇴진론에 대해 ‘제게 맡겨 달라.’고 했는데. -새로운 정치 선언을 지금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 과거 열린우리당 때부터 선거에 실패하거나 국민 지지를 잃으면 수없이 지도부를 개편했다. 근본적으로 정당 구조와 질서, 문화를 바꾸는 게 필요하다. →국민연대는 양 진영의 화학적 결합 방식인가. -어떻게 양쪽이 합의될지는 알 수 없다. 단일화의 기본은 선택된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고, 다른 쪽은 거기에 승복하는 것이다. 저와 안 후보는 그런 단일화를 넘어서서 민주당과 안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온전하게 다 함께 힘을 합쳐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다. 그 힘을 합치는 방안을 ‘국민연대’라고 표현한 것이고,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는 서로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 →안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민주당 입당 조건은 유효한가. -연대의 방식으로 앞으로 논의해야 될 문제다. 그런 논의는 맡겨 주셔야 한다. →안 후보에 대한 평가는. -안 후보는 이미 많은 기여를 했다. 박근혜 대세론을 무너뜨렸고, 안 후보 자체가 새로운 정치의 엄청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단일화를 통해 힘을 합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새 시대의 맏형’이 되겠다고 했다. 문 후보의 국정운영 구상은. -노무현 대통령은 1987년 체제 속에서 대통령이 됐다. 1987년 체제의 기본 정신이 ‘정치적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자는 것이고, 참여정부는 그 시대정신에 충실했다. 참여정부 기간 동안 정치적 민주주의는 최고도로 발전했다. 그러나 사회경제적 민주화에 대한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한 게 참여정부의 한계였다. 이명박 정부는 더 후퇴해 버렸다. 이번 대선에서 출범할 정부는 2013년 체제다. 핵심은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요구다. 2002년 대선 때는 구호로도 쓸 수 없었다. 좌파 소리를 들었다. 10년 동안 국민 의식과 요구가 바뀌었다. “개헌, 임기 초 곧바로 실행… 安후보 동참땐 공동개헌 추진” →1987년 체제의 전환으로서 개헌에 대한 구상은. -시대 교체가 체제 전환이다. 변화하는 시대 과제를 헌법에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 1987년 헌법은 대통령 직선제를 담는 것에 급급했다. 권력구조뿐 아니라 국민 기본권 조항까지 제대로 헌법을 손보는 게 필요하다. 헌법 제도에 관한 충분한 논의를 거치고 여론 수렴이 되면 개헌해야 한다. 국회에 개헌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연구해야 한다. 우리에게 시급한 4년 중임제나 국회의 대통령과 행정부 견제 강화 등은 합의가 이뤄지면 원포인트 개헌으로 우선해서 할 수 있다. 사전에 선거 공약으로 제시해 국민이 지지하면 임기 초에 곧바로 실행할 것이다. 안 후보도 뜻이 같다는 게 확인되면 공동으로 추진하거나 새정치공동선언에 담을 수 있다. →4년 중임제와 분권형 개헌에 대해 안 후보와 교감이 있나. -총리가 헌법에 정해진 대로 인사 제청권, 각료에 대한 해임 건의권 등을 제대로 행사하면 대통령의 남용을 견제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총리 임명 과정부터 여당과 협의하고, 총리를 중심으로 한 정당 책임정치도 해낼 수 있다. 삼권분립 면에서 국회 기능이 대통령과 행정부를 견제하는 데 치밀하지 못한 부분은 개헌을 통해 확대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미국식으로 법률안 제안권을 국회에 두거나, 예산 편성권도 기본적으로 국회에 두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감사원 기능 중 회계감사 기능을 국회로 이관하거나, 국정감사 상시화로 연중 국회가 가동되게 해야 한다. →경제민주화 관련 차기 정부조직 개편 구상은. -기존 정부부처 기능을 제대로 활성화하려고 한다. 추가한다면, 일자리를 통해 경제민주화를 이뤄야 하는데,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 고용노동부에 일자리청을 두거나 별도로 둘 수도 있다. 재벌 거래질서를 공정하게 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중소기업부를 신설해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큰 정부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작은 정부가 선(善)’이라는 미신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정부 부처들을 폐지하고 통합했다. 그것이 다 실패라고 누구나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박 후보조차도 그 기능들을 되살리겠다고 하는데, 사실 박 후보와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폐지법안을 제출하며 다 찬성했었다. 한마디 사과나 반성도 없이, 얼렁뚱땅 선거 때가 되니 부활하겠다고 한다. 큰 정부가 목표는 아니지만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정부, 유능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복지 국가 실현을 위해서는 결국 증세가 필요하지 않은가. -저는 이미 증세를 주장하고 있다. 늘어나는 복지재원 대책으로 증세가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증세가 주는 국민 부담을 피하기 위해 ‘부자감세 철회’라는 표현을 썼다. 참여정부 때 조세부담률이 21%였지만 부자감세로 19% 수준으로 줄었다. 부자감세만 철회해도 조세부담률이 2% 포인트 느는 효과가 있다. 지금 수준보다는 증세가 필요하다. 부자감세를 철회하고, 재벌 기업에 집중된 조세감면을 정비하고 법인세 실효세율도 조금 높여야 한다.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도 제대로 하면 서민, 중소상인의 추가적인 세부담 없이도 복지 재원을 감당할 수 있다. →투표율 제고 방안은. -제도적으로 투표시간이 연장되면 많은 분들이 투표할 수 있게 된다. 정치권의 의무다. 단일화가 돼서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면 투표시간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 박 후보를 투표로 심판하자는 분위기가 될 것이다. 정리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열린세상] 차기대통령의 공공기관 인사개혁 성공하려면/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차기대통령의 공공기관 인사개혁 성공하려면/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세 대통령 후보가 모두 대통령의 인사권 축소를 공약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288개 공공기관의 기관장, 감사, 비상임이사 임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많은 자리에 대한 임명은 장·차관 임명 못지않게 중요하다. 현행 공공기관 인사에 대한 지적은 청와대의 인사 독점과 무자격자 임명으로 요약된다. 차기 대통령의 공공기관 인사개혁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현행 법령은 대통령, 기획재정부, 소관 부처의 역할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기관장의 경우 대체로 크고 상징성 있는 공공기관의 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나 그 외는 소관 부처 장관이 임명토록 되어 있다. 그 과정에서 임원추천위원회 등을 거쳐야 한다. 감사 역시 큰 기관의 경우 대통령이 임명하나 그 외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한다. 부처 장관이 임명한 기관장에게는 공공기관을 총괄 관리하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감사를 붙여 견제한다는 취지이다. 비상임이사는 기획재정부 장관과 소관 부처 장관이 임명권을 나누어 가진다. 먼저 청와대 인사독점론은 청와대가 법률이 정한 임명권 범위를 넘어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는 제왕적 대통령제, 측근 비리의 한 원천이라 할 수 있다. 청와대 인사 독점은 과거에도 있었으나 노무현 정부에서 인사수석실이 생기면서 부각되었다. 2007년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였으나 실제 인사권은 그렇게 되지 않았다. 차기 대통령이 될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장관의 임명권을 존중한다니 개선의 첫걸음은 내디딘 셈이다. 대통령 후보들은 대통령의 공공기관 인사권이 큰 공공기관의 장과 감사에 국한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측근이 어떤 자리에 누구를 추천하면 대통령은 “제가 그 자리 임명권을 가지고 있나요?”를 먼저 물어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 의지만으로는 장관의 임명권이 보장되지 않는다. 청와대 측근이나 실세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측근들은 임명권을 가진 장관에게 압력성 인사 청탁을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대통령의 인사 분권 시도는 실패로 돌아간다. 따라서 대통령은 주변 인사들에게 인사청탁 내지는 대통령 뜻을 빙자한 언질을 불허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주지시키고 장관들에게는 소신을 가지고 임명권을 행사하라는 독려를 해야 한다. 현행 인사제도의 또 다른 문제점은 무자격자 임명이다. 임원추천위원회 등 대통령 임명권 견제를 위한 절차의 실효성이 낮아 결국은 청와대 의중대로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절차가 임명권자를 더 신중하게 만드는 효과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간혹 무자격자 임명 논란이 있는 것을 보면 절차의 낮은 실효성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대통령이 임명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 원하는 사람을 임명할 수 있어야 한다. 현행 제도는 대통령이 임명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추천, 제청된 사람 중에서 임명해야 하므로 대통령의 임명권을 침해하는 점이 있다. 그 사람이 제청되도록 미리 손을 쓸 수밖에 없으니 절차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에 대해 임원검증위원회를 여는 것이 낫다. 만약 대통령이 의중에 둔 사람이 없다면 현행 임원추천위원회 절차를 밟도록 하면 될 것이다. 대통령 대신 임명권을 행사하게 되는 장관들에 대한 견제도 필요하다. 장관의 임명권에도 임원검증위원회를 적용해야 한다. 그러나 사전검증은 늘 객관성 시비가 따라 다닌다. 따라서 사후 평가를 통해 부적격 인사를 가려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무자격 기관장이 낮은 평가를 이유로 해임된다면, 임명권자는 인사권 행사에 더욱 신중하게 될 것이다. 지금도 매년 2~4명의 기관장이 평가성적 부진을 이유로 해임 건의되고 있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기관장은 대부분 이러한 평가를 받으나 장관이 임명하는 기관장은 대부분 평가에서 제외되어 있다. 장관의 임명권에 대한 사후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 대통령의 공공기관 인사 개혁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측근 단속, 평가를 통한 사후적 인사 검증 강화이다.
  • 문재인 “단일화, 국민 의중 정확하게 반영돼야”…盧-鄭 여론조사방식으로는 불충분 시사

    문재인 “단일화, 국민 의중 정확하게 반영돼야”…盧-鄭 여론조사방식으로는 불충분 시사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기본 원칙은 국민들의 의사가 가장 정확하게 잘 반영될 수 있는 방식이 적합하며 그런 토대 위에서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 단일 후보 선출에서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방식인 ‘여론조사’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의중을 밝힌 셈이다. 문 후보는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단일화 방식은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합의안에서 등장한 국민연대에 대해 문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서 선택된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면 다른 쪽은 승복하는 게 단일화의 기본 정신이며, 이를 넘어 민주당과 안 후보 지지 세력이 온전하게 힘을 합치는 방안을 국민연대로 표현한 것”이라며 “공통분모를 찾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에 대해서는 “연대의 한 방식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여 안 후보의 입당 문제 역시 대선까지 양 진영의 논의 의제가 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문 후보가 언론을 통해 국민연대 구상을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 후보는 단일화 시 상대 후보 지지자가 이탈할 것이라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후보 단일화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주어지면 더 많은 국민적 지지가 가세하게 된다.”며 “그것이 저와 안 후보가 단일화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4년 중임제 및 분권형 개헌 방안에 대해 “안 후보와 뜻이 같다고 확인되면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며 “새정치공동선언에 이를 포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집권 후 양대 정치개혁 세력을 주축으로 안 후보와의 공동 연합정부 구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또 집권하면 임기 초반에 4년 중임제를 뼈대로 한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후보는 “정권 교체뿐 아니라 시대 교체가 되려면 체제 전환이 이뤄져야 하며 변화된 시대 과제들이 헌법에 반영되는 게 필요하다.”며 “개헌으로 국회 권한을 확대해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도록 미국과 같이 법안제안권 및 예산편성권을 국회에만 부여하도록 제도화하거나, 회계감사의 국회 이관 및 국정감사 상시화를 통해 연중 국회가 가동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당 내 쇄신파 등의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 총퇴진 요구에 대해서는 “지도부 개편만으로 당이 혁신된다면 대한민국 정당은 수십 번도 더 혁신됐어야 했다.”며 수용 불가를 시사했다. 대북 구상에 대해 문 후보는 대통령 당선 시 북한 대표단의 취임식 초청, 임기 첫해 남북정상회담 추진, 남북경제공동체 달성, 10·4 남북정상회담 당시 합의된 공동사업 실천 등을 제시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광장] 야권 후보 단일화 관전법/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야권 후보 단일화 관전법/최광숙 논설위원

    야권 후보 단일화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지난 6일 회동에서 후보 등록일인 26일 전까지 대선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니 국민들은 그때까지는 좋든 싫든 단일화 과정을 지켜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벌써부터 양측은 단일화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는 등 과열 분위기다. 과연 누가 최종 단일후보가 될 것인가. 요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비롯, 문·안 후보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데, 주변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이렇게 요약이 된다. 박·문 후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이들은 안 후보가 될 것이라고 본다. 안 후보라야 박 후보와 겨뤄서 이길 것이라며 본선 경쟁력을 높이 보기 때문이다. 반면 정치 현장에 있거나 이래저래 정치를 좀 안다고 하는 이들은 대부분 문 후보를 야권 후보로 점친다. ‘선거꾼’들이 모여 있는 민주당의 조직이 결국 ‘순진한’ 안 후보를 미는 모래알 같은 지지층을 넘어설 것이라고 본다. 단일화의 변수로 여론조사의 방식, 호남 민심의 향배,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역선택 등이 거론된다. 현 시점에서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양 캠프 간의 ‘조직의 힘’은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도 보았듯이 오바마 대통령 측의 치밀한 선거전략과 조직 다지기 등이 정권 교체라는 ‘바람’을 잠재우지 않았는가. 조직면에서는 충성도 높은 노무현 지지자들이 버티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벌써 안 후보가 야권 후보가 되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정치 신인인 안 후보 캠프 분위기는 다르다.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을 비롯한 민주통합당 출신과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 등 새누리당 출신 등은 불과 한달여 전 모인 ‘연합군’들이다. 캠프 내에서 주도권을 잡은 민주통합당 출신 인사들이 주류이고, 나머지는 비주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조직이 아직 화학적 결합이 안 됐다. 급조된 조직이니 단일화 협상력이 민주통합당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 캠프 안에 문 후보를 위해 뛰는 ‘위장취업자’들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어떻게든 안 후보를 단일 후보로 만들겠다는 의지보다 누가 되든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만 하면 된다거나, 내심 문 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안 캠프 내에서도 어떤 방식이든 여론조사로는 문 후보를 이기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보는 시각이 있다. 안 후보가 이길 수 있는 길은 오로지 두 후보 간의 담판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만약 단일화 담판이 이뤄질 경우, 안 후보가 조직에서는 밀리지만 개인적으로 그리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안 후보는 최근 대선 예비후보 등록 때 직업란에 ‘정치인’으로 썼고, 사석에서 “앞으로 20년은 정치인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공언했다고 한다. 안 캠프의 한 관계자는 “안 후보를 밖에서 보면 얼핏 순진해 보이지만 직접 보니 ‘결기’가 대단하다.”면서 “두 후보 간 담판이 이뤄진다면 논리정연하고 고집 센 안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안 후보의 얼굴이 갈수록 좋아진다고 한다. 현장 방문 일정이 빡빡해 피곤할 법도 한데 이제는 거꾸로 유세 과정과 정치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후보 단일화를 놓고 ‘이벤트 쇼’라며 공세를 펴고 있다. 하지만 단일화의 명분 여부를 떠나 이미 단일화 협상은 현실이 되었다. 어차피 진행되는 단일화 논의라면 이참에 양측 간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논의되는 정치 쇄신안이라도 제대로 만들어 정당발전, 정치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후보 단일화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더라도 이번에 한국 정치를 확 바꾸기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담아내는 장이 돼야 한다. 그러지 않다면 그야말로 정권을 잡기 위한 ‘야합’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bori@seoul.co.kr
  • [사설] 文·安 여론조사 중심 단일화 바람직하지 않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방안으로 두 후보의 담판과 여론조사, 모바일 투표, 패널 투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는 26일 대선후보 등록 마감까지 보름 남짓 남은 촉박한 일정에다 두 후보 지지세력의 이질성, 선거법 등을 감안하면 선거인단을 따로 구성해 경선하는 방식 등은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결국 1997년 DJP(김대중·김종필)식 담판이냐,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방식인 여론조사냐, 아니면 문·안 두 후보가 TV토론을 한 뒤 이를 지켜본 패널, 즉 두 후보가 합의해 선정한 유권자들의 투표 결과와 여론조사를 합산하는 혼합형이냐 정도만이 남은 선택지로 꼽힌다. 이 중 여론조사가 편의성 측면에서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가리는 방식은 여러모로 온당치 않기에 최우선적으로 제척돼야 한다고 본다. 여론 동향을 탐문하는 정도의 기능에 불과한 여론조사를 대선후보 선정이라는 중차대한 정치적 결정의 도구로 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선거제도를 근본적으로 왜곡·훼손하는 행위로,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다. 지지도, 적합도, 선호도 등 어디에 중점을 두고 어떤 표현으로 설문을 만드느냐에 따라 조사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나기 일쑤다. 표본 선정의 한계와 오차, 여기에다 역선택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없는 기술적 한계 등을 감안하면 여론조사로 대선후보를 가리는 행위는 그야말로 난센스다. 이는 조작된 도박에 후보와 나라의 운명을 맡기는 꼴이다. 10년 전 노·정 단일화 때 국내 유력 여론조사기관들이 죄다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참여를 거부했던 것도, 지금 다수 여론조사기관들과 학계에서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에 고개를 젓고 있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두 후보 측이 속히 제3의 방안을 도출하는 게 도리다. 혹여 시간을 질질 끌다가 쫓기듯 여론조사로 후보를 가린다면 유권자들의 검증 기회만 빼앗는 꼴이다. 안 후보 측은 새 정치 선언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두 논의를 병행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이 선언에 입각해 DJP식 담판을 벌일 생각이라면, 이 또한 국민들에게 당당히 밝히는 게 온당하다.
  • [대선 여론조사] 단일화 대결때만 文 > 安 구도… “朴지지자 安 피하려 文 민다”

    [대선 여론조사] 단일화 대결때만 文 > 安 구도… “朴지지자 安 피하려 文 민다”

    ‘빅 3’ 대선 후보 간 지지율을 살펴보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순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각각 40.5%, 26.5%, 19.8%로 조사됐다. 세 후보의 지지율 순위는 지난 9월 19일 안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3각 구도가 형성된 이후 단 한 번도 뒤집어지지 않았다. 각자 5% 이내의 진폭은 있었지만 현 지지율 수준이 평균으로 고착화돼 왔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감안한 박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문 후보(44.8%)는 박 후보(46.9%)에게 뒤졌지만 안 후보(47.3%)는 박 후보(44.1%)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대결’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야권 단일화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오히려 문 후보(44.8%)가 안 후보(41.6%)를 앞선 것이다. 적합도에서도 문 후보(50.3%)는 안 후보(36.4%)를 크게 이겼다. 그래서 순수 야권성향 지지자들의 표심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 대상 가운데 박 후보 지지자를 제외했다. 그랬더니 다시 안 후보(49.6%)가 문 후보(41.7%)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 지지자 상당수가 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지율에서 다소 밀리는 비교적 약한 후보가 박 후보 상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바로 ‘역선택’이다. 역선택은 실제로 곳곳에서 감지된다.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모(58·교사)씨는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오면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한다. 이씨는 “안 후보가 올라오면 박 후보가 져 정권교체가 되고, 문 후보가 올라오면 박 후보가 이겨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도 “역선택은 있기 마련”이라고 분석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박 후보 지지자들의 일부는 박 후보 당선을 위해 여론조사 시 역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어느 후보가 박 후보에게 손쉬운 상대인지 파악하고 속마음과 달리 응답하는 것은 복잡한 논리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후보 측과 민주당에서는 “역선택은 없다.”고 반박했다. 논리적 근거가 빈약하고 증명된 바 없다는 이유에서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설문조사에 응하면 그 짧은 시간에 고도의 판단력을 보이며 역선택을 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현재 문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역선택의 결과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 단일화 협상에서는 역선택이 일어나지 않는 방식을 문 후보 측에 제안할 방침이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여론조사에서는 역선택 방지를 위해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지지자를 제외하고 지지도 조사를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단일화때 安 지지자 7.9%, 文 6.7% ‘부동층’으로 이동

    단일화때 安 지지자 7.9%, 文 6.7% ‘부동층’으로 이동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의 18대 대선 후보 단일화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안 후보가 최종 단일 후보로 선출됐을 때 야권 전체 지지층의 이탈률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후보 지지자 가운데 부동층으로 옮겨 가는 비율도 안 후보 지지자가 7.9%로, 문 후보의 6.7%보다 진폭이 컸다. 현재의 대선 지형에서 안 후보의 지지 기반인 중도층 표심이 야권 단일화 향배에 따라 ‘자가분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로서는 안 후보의 지지율 누수를 적극적으로 차단하지 못하면 단일화 경쟁뿐 아니라 본선에서도 표의 확장성에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安 지지 ‘중도층’ 자가분열 가능성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이 지난 5~6일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또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라는 질문에 각각 문 후보 지지자의 79.0%, 안 후보 지지자의 70.4%는 상대방이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 지지자 가운데 13.9%, 안 후보 지지자의 20.8%는 박 후보 지지로 이동했다. 이는 지난달 16~17일 서울신문·엠브레인의 여론조사와 다른 양상이다. 당시 안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문 후보 지지자의 이탈 비율은 20.1%, 반대의 경우 안 후보 지지자의 이탈 비율은 20.4%였다. 같은 기간 조사에서 문 후보 지지층의 이탈 비율은 6.2% 포인트 감소한 반면 안 후보 지지층의 이탈 비율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후보 단일화로 인한 야권 지지율의 ‘누수’ 현상으로 문 후보가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는 두 후보의 지지 기반이나 성향과 상호 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안 후보의 공통적인 지지 기반인 호남 및 부산·경남(PK) 등의 지지율 격차와 일정 부분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었다. ●‘야권 지지율 누수’ 文에 더 타격 이번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호남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의 75.4%에서 78.0%로 2.6% 포인트가 올랐고, PK 지지율은 같은 기간 37.3%보다 5.4% 포인트 증가한 42.7%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문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호남 지지율은 72.0%에서 78.0%로 6.0% 포인트가 상승했지만, PK 지지율은 37.7%에서 41.7%로 4.0% 포인트가 올라 안 후보 보다는 낮았다. 그러나 중원(대전·충청) 지지율은 같은 기간 문 후보의 경우 43.7%에서 37.3%로 6.4% 포인트 떨어졌고, 안 후보는 해당 기간 40.3%에서 44.1%로 3.8% 포인트 반등했다. 결국 안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무소속 대통령의 국정 불안정성보다 민주당에 대한 안 후보의 지지층 반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는 분석됐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 후보로의 단일화에는 전체 유권자의 5~7% 수준인 친노(친노무현) 지지층 이탈이 예상되지만 문 후보로의 단일화에는 중도·보수층의 지지율 누수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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