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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이해찬 임명… “대북·통일 정책 뒷받침”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이해찬 임명… “대북·통일 정책 뒷받침”

    이해찬(73)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28일 임명됐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 전 총리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전 총리는 국회의원과 주요 공직을 두루 거친 정치계 원로”라며 “오랜 세월 통일 문제에 전념하고 활동해 온 인사로서, 원숙한 자문을 통해 대통령의 대북·통일 정책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민주평통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이다. 통일정책 관련 자문·건의를 도맡고 통일에 관한 국내외 여론을 모으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역할도 하는 기관이다. 이 대통령이 의장, 이 전 총리가 임기 2년의 장관급 수석부의장을 맡게 됐다. 7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총리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2006년 제36대 국무총리를,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2020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다. 2021년 대선 때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 지난해 22대 총선 때는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승을 이끌었다.
  • 최민희 “노무현 정신 무장” 곽상언 “자기 이익 위하는 것”

    최민희 “노무현 정신 무장” 곽상언 “자기 이익 위하는 것”

    국정감사 기간 딸 결혼식 및 축의금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노무현 정신’을 언급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같은 당 곽상언 의원이 정면으로 반박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노벨 생리의학상과 노무현 정신 그리고 깨시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악의적 허위조작정보는 사회적 가치관을 병들게 하는 암세포”라며 “판단력을 잃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암세포와 면역세포 그리고 자가면역질환을 예방하는 조절T세포의 역할을 현 상황에 빗대며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깨시민)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자 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 위원장이 노무현 정신을 언급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노무현의 정치는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한다”며 “적어도, 엿장수 마음이 노무현 정신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치를 무시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것, 공동체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것,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가치를 해하는 것, 노무현 정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곽 의원의 공개 비판 등으로 논란이 커지자 곧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한편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여야를 떠나 소위 정치인 중에 최 위원장처럼 이해충돌의 축의금이나 부의금을 골라서 돌려주려고 하는 노력을 해 본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돌려주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최 위원장이 잘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최 위원장을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신고할 방침”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이해찬 임명… “대북·통일 정책 뒷받침”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이해찬 임명… “대북·통일 정책 뒷받침”

    이해찬(73)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28일 임명됐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 전 총리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전 총리는 국회의원과 주요 공직을 두루 거친 정치계 원로”라며 “오랜 세월 통일 문제에 전념하고 활동해 온 인사로서, 원숙한 자문을 통해 대통령의 대북·통일 정책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민주평통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이다. 통일정책 관련 자문·건의를 도맡고 통일에 관한 국내외 여론을 모으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역할도 하는 기관이다. 이 대통령이 의장, 이 전 총리가 임기 2년의 장관급 수석부의장을 맡게 됐다. 7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총리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2006년 제36대 국무총리를,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2020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다. 2021년 대선 때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 지난해 22대 총선 때는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승을 이끌었다.
  • ‘축의금 논란’ 최민희 “노무현정신” 盧사위 “엿장수 맘?”…공방의 끝은

    ‘축의금 논란’ 최민희 “노무현정신” 盧사위 “엿장수 맘?”…공방의 끝은

    자녀 결혼식 축의금 논란에 휩싸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노무현 정신’을 언급했다가,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같은 당 곽상언 의원의 정면 반박 이후 관련 글을 내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노벨생리의학상과 노무현 정신, 그리고 깨시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라고 썼다. 그는 올해 노벨생리학상 연구 주제인 조절 T세포와 관련해 “면역세포들은 판단력을 잃고 내 몸의 건전한 세포를 공격하는데 그것이 자가면역질환”이라며 “이때 조절T세포가 면역세포에게 ‘공격하지 마! 이건 니 몸이야’라고 알려줘 건강한 세포를 보호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어떤 조건에서는 교활한 암세포들이 내 몸 세포로 위장하고 조절 T세포를 유혹한다”며 “암세포에 세뇌된 조절 T세포는 면역세포들로부터 암세포를 방어해주고 암세포는 무럭무럭 자라게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정상화 운동을 하면서 늘 ‘악의적 허위조작정보는 사회적 가치관을 병들게 하는 암세포’라고 생각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결론은 하나다. 우리가 판단력을 잃지 않는 것”이라며 “깨어있는 시민(깨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우리가 똑똑한 조절 T세포의 역할을 하자”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해를 막기 위해 한 말씀 드린다. 노무현의 정치는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한다. 현재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게 아니라 우리 미래를 위한 가치를 향해 돌진한다”라는 글로 최 의원을 저격했다. 곽 의원은 “가치를 무시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것, 공동체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것,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가치를 해하는 것(은) 노무현 정신이 아니다”라며 “적어도 엿장수 마음이 노무현 정신은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최 의원이 올렸던 글은 페이스북에서 찾아볼 수 없다. 곽 의원의 반박 글 이후 관련 논란이 확산하자 비공개로 전환했거나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에 대해 자녀 결혼식 및 MBC 국감장 ‘갑질’ 논란을 고리로 사퇴 공세를 강화했다. 손범규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암세포는 허위정보, 노무현 정신은 조절 T세포’라는 식의 비유는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자기합리화”라며 그런 비유를 할 시간에 진실한 사과와 책임지는 결단을 하기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 의원은 노무현 정신을 입에 올리기 전에 상식과 책임부터 배우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김동연, “코스피 4000 돌파 ‘쾌거’···미국 출장서 좋은 경제 성과 내겠다”

    김동연, “코스피 4000 돌파 ‘쾌거’···미국 출장서 좋은 경제 성과 내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코스피 4000 돌파에 대해 “‘(한국 주식 역사의) 쾌거’”라며 “미국 출장에서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성과를 갖고 귀국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SNS에 “미국 출장 중 코스피 4천P 돌파 소식을 접했다”며 “노무현 대통령 시절 2천P 돌파, 문재인 대통령 시절 3천P 돌파에 이은 쾌거”라고 적었다. 이어 “‘주주 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을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며 “3차 상법 개정으로 그 길을 열어야 한다. 그럴 때 머니무브(자금 이동)가 본격적으로 일어나 5천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 코스닥도 2천(P)은 물론 3천(P)도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더욱 힘을 내 이번 미국 출장에서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만한 좋은 성과를 갖고 가겠다. “대한민국 경제 화이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7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첫 4000을 넘으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정부의 증시 활성화 기대감과 반도체주 중심의 랠리에 힘입어 4042.83을 기록했다. 지수가 집계된 기준인 1980년 이후 약 45년 만이고, 1956년 3월 주식시장이 개장된 이후 약 69년 만이다.
  • 민주당, ‘재초환 폐지’ 野 제안에 “원내 중심 대화 기대”

    민주당, ‘재초환 폐지’ 野 제안에 “원내 중심 대화 기대”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당내 국회 국토교통위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완화·폐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제안한 정기국회 내 처리에 대해선 “원내 중심의 대화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을 만나 “아직 당 부동산 TF(태스크포스)가 첫 회의도 안 했는데 개인 의원 의견이나 국토위 아이디어 수준의 의견에 대해 당 지도부로 현재 입장을 답변하기 어렵다”며 재초환 완화·폐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발생한 이익이 조합원 1인당 8000만원 넘게 차익이 생기면 일부를 재건축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처음 도입된 이후 유예를 거듭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시행됐다. 다만 제도가 부활한 뒤 실제로 부담금이 부과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민주당 안에선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재초환 완화·폐지 가능성이 거론됐다. 악화된 여론을 달래고 공급 확대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청래 대표는 부동산 같은 민감한 정책에 대해선 조용히 튼튼히 정부를 뒷받침하는 게 당 기조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당 주택시장 안정화 TF 중심으로 질서 있고 차분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재초환 폐지 법안을 여야 합의로 신속히 처리하자고 제안한 것에는 “그런 정책 제안이 나오면 국민이 그래도 희망을 갖지 않을까 한다”며 “여야 원내 협의에 달려 있다. 원내 중심으로 검토하고 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재초환 폐지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 대책 현장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입장이 정확하게 정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재초환은 처음부터 잘못 설계된 제도”라며 “이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재초환 폐지법을 대표 발의해놨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신속 처리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박 수석대변인은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는 부적절한 언행과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논란을 빚은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대해 “과도한 정치 공세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방어하면서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서 제기된 이 차관 사퇴 요구에 대해선 “최고위원회의에서 그와 관련한 입장은 없었다”고 말했다.
  • 내년부터 쪼개지는 기재부… ‘차관 2명’ 유지하기 벅찬 재경부 [세종B컷]

    정부조직 개편으로 내년 1월 2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쪼개질 예정인 기획재정부가 뒤숭숭합니다. ‘차관 2명’을 유지하기조차 벅찰 정도로 조직이 반토막 나기 때문입니다. 지난 1일 시행된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기재부는 예산편성 기능을 떼어 낸 재경부로 바뀌어도 ‘부총리급 서열 1위’ 자리는 지킵니다. ‘복수차관제’도 유지됩니다. 하지만 조직 규모가 쪼그라드는 만큼 ‘몸에 맞지 않는 큰 옷’을 입은 모양새가 될 것 같습니다. 재경부에는 세제실과 경제정책·정책조정·국제금융·대외경제·국고·공공정책국 등이 남습니다. 예산처로는 예산실과 재정정책·재정관리·미래전략국이 옮겨갑니다. 조직 분리 후 재경부에 남는 국실은 기존 1차관 한 명이 총괄했던 수준인데, 앞으로는 2명이 나눠 맡아야 합니다. 복수차관제는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해 정책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로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도입됐습니다. 2명의 차관을 두는 부처는 정부조직법에 별도 규정돼 있습니다. 국회가 입법할 때 부처 업무의 기능적 이질성과 조직의 규모, 업무량 등을 종합 고려해 정합니다. 주로 몸집이 큰 대부처에 적용됩니다. 그런데 재경부는 2명의 차관을 두기 머쓱해진 상황입니다. 1차관이 세제와 경제정책, 정책조정 기능을, 2차관이 국제금융·대외경제·국고 분야를 맡는 방안이 거론되긴 합니다. 하지만 ‘업무의 이질성’을 기준으로 분야를 나누면 2차관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고, 소관 부서의 급도 ‘국 단위’ 수준으로 높지 않아 차관을 굳이 2명까지 둘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한 기재부 공무원은 23일 “차관이 기존 차관보(실장급)가 하던 일을 맡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기재부는 국고국을 국고실로 승격하는 등 1급 실장 자리를 늘려 조직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조직 확대에 인색한 행정안전부의 벽을 넘는 게 녹록지 않다고 합니다. 그간 부처 예산을 주무르며 칼을 휘둘러 온 업보라는 얘기도 들립니다.
  • 유시민 “트럼프는 깡패… 주한미군 빼도 별 상관없다”

    유시민 “트럼프는 깡패… 주한미군 빼도 별 상관없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미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것과 관련, 자기 생각을 풀어냈다. 미국이 주한미군 철수를 무기로 대미 투자를 압박하는데 우리 정부가 이런 요구에 끌려다닐 필요가 없다는 게 요지다. 유 작가는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낚시아카데미’에서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 “윤석열(전 대통령)이 있었으면 지금 미국에 돈을 얼마나 퍼줬겠냐”라며 “지금 ‘사인 안 하면 미군 뺀다’고 협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19일) 대통령이 ‘외국 군대 없이 자주 국방하는 것은 낡은 생각이다,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얘기한 게 (미국에 대한) 응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한미군을) 철수해도 김정은이 쫄아 있어서 우리는 별로 상관이 없다. 지난번에 윤석열이 무인기를 보내고 난리를 쳐도 북한이 쫄아서 도로 끊고 한 이유가 ‘진짜 쳐들어올까 봐’다”라며 “(북한은) 전쟁 나면 죽는다는 걸 안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지난 9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현지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수백명을 체포했던 사건과 관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깡패다. 한국이 (대미 투자 패키지) 3500억 달러 사인 안 하니까, 현대 공장을 X진(망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ICE에서 그냥 한 게 아니다”라며 “뜨거운 맛 보라 했는데, 우리는 LG랑 현대자동차가 좀 손해를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유 작가의 해당 발언에 대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TV조선 유튜브에서 “‘60(살)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고 한 본인의 말을 몸소 보여주고 계시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유시민이라는 사람이 그 정도 영향력이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설령 그 말이 받아들여져서 주한미군이 빠진다면 이 대통령은 바로 위기가 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한미군이 만약 빠지면 해외 투자자, 기관 투자자가 전부 다 빠지면서 우리나라 코스피가 완전히 그날 바로 폭락할 것”이라고 했다.
  • 野 “실패한 文정권 정책 되풀이, 중산층·서민·청년 주거 사다리 걷어차”

    野 “실패한 文정권 정책 되풀이, 중산층·서민·청년 주거 사다리 걷어차”

    국민의힘은 22일 10·15 부동산 대책을 두고 “586 정권 위선자들이 자행한 잘못된 사회주의 경제실험이 중산층과 서민, 청년들의 주거 사다리를 번번이 걷어찼다”고 비판했다. 노무현·문재인 정권 당시 부동산이 폭등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정부·여당을 공격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 강북 지역 재건축 현장에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자신이 위원장을 맡은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를 처음으로 주재하며 “이미 실패로 판명된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규제 만능 정책을 그대로 복사해 비극을 되풀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내 집 마련의 꿈조차 투기 수요로 몰아갈 정도면 다음에는 보유세를 대폭 인상해 세금 폭탄을 투하할 것이 뻔하다”며 “안 그래도 민생은 어려운데 집 가진 죄로 국가에 월세를 내야 할 상황에 처해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죽이는 서민과 청년의 삶에 절망의 대못을 박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민과 청년의 삶에 대못을 박는 정책인데, 여당 원내대표부터 국토부 차관까지 정작 자신들은 갭투자의 사다리를 밟아 부를 축적하고 주요 지역의 부동산까지 가지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나는 되고 너는 안 된다’며 윽박지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갭투자 논란에 대해 “(13년간) 실거주했으니 갭투자와도 거리는 멀다”는 입장이다. 특위 부위원장인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주택 공급은 막고 대출은 조였는데 청년, 신혼부부가 무슨 수로 내 집을 마련하나. 결국 이들은 그냥 임대주택이나 월세에 살라는 말과 다름없다“고 짚었다.이어 “민주당은 실패한 10·15 부동산 대책을 더 이상 포장하지 말고, 국민의힘이 제시한 실수요자와 민간 중심의 공급 대책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서울시당 소속 기초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정부 10·15 주거 재앙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규탄사에서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지도부,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 생태계 교란 정부”라며 “지금 시점에서라도 이 정책을 물리고 정상으로 되돌리기를 바라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주거 사다리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재섭 의원은 10·15 대책을 두고 “부동산 계엄”이라고 공격했다. 김 의원은 “대선 전 대선후보로서 문 전 대통령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내놓은 정책은 하등 다르지 않다”며 “제가 생각하는 이재명은 그냥 욕 잘하는 문재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10·15 대책이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한 만큼 국민의힘은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급 중심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당 홈페이지에 부동산 국민 고충센터 코너를 개설하기로 했다.
  • 전한길 “이재명 대통령, 싱가포르에 비자금 1조” 주장…박지원 “그 돈 찾아 가져라”

    전한길 “이재명 대통령, 싱가포르에 비자금 1조” 주장…박지원 “그 돈 찾아 가져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가 이재명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1조원을 숨겨뒀다는 의혹이 있다는 주장을 인용한 것에 대해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자금 놀이는 보수 대통령들이 했고 진보 대통령인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의 경우 비자금이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천문학적 비자금이 온 세상이 알고 밝혀졌다”며 “당선 사례금은 YS까지였고 DJ가 관례를 깨고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씨가 싱가포르에 이 대통령의 비자금이 1조원이 있다고 하는데 미국과 일본을 다니며 1인 시위를 하더니 병이 들어도 큰 병이 들었다”며 “싱가포르로 1인 시위 장소를 옮겨 그 1조원 찾아오고 그 돈을 가지라”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다른 유튜브 채널 영상물을 인용했다. 해당 채널에서는 “이재명이 조 단위의 비자금을 싱가포르에 숨겨뒀다”며 “싱가포르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아들이 유학을 간 곳으로 알려져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전씨는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어디에서 1조원 가까이 돈이 숨어져 있다고 보도되면 아마 좌파 언론들 MBC ‘바이든 날리면’처럼 온 (언론이) 들고 일어나 윤석열을 물어뜯을 것이고, 싱가포르 직접 가고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이런 것도 특검이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선거 앞둔 정부, 세제 강화 미뤘다

    선거 앞둔 정부, 세제 강화 미뤘다

    이재명 정부가 증세에 방점을 둔 일련의 세제 개편 밑그림을 잇달아 철회 또는 유보하고 있다. 특히 주식·부동산 관련 세제는 내년 6·3 지방선거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3년 연속 역대급 세수 결손이 예고된 가운데 현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를 뒷받침하려면 세수 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만만치 않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 관계자는 세제 개편안 심사에서 금융·보험사의 1조원을 초과한 ‘수익’에 과세하는 교육세율을 0.5%에서 1%로 인상하는 교육세법 개정안(정부안)과 매각 손실을 반영한 ‘손익’에 과세하는 개정안(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안)을 병합 심사한다고 21일 밝혔다. ‘횡재세’라 불리는 교육세 인상안도 완화, 재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국회 관계자는 “금융·보험사의 세 부담 증가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국민 부담만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세 인상안이 후퇴하면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세수는 1조 3000억원에서 천억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세제 후퇴’는 이뿐만이 아니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세제 개편안 발표 46일 만에 50억원 유지가 결정됐다. 당초 정부는 세제 개편안에 대한 큰손 투자자들의 실망감에 코스피가 3.9% 폭락하는 ‘검은 금요일’(8월 1일)을 맞은 이후 ‘현행 유지’와 ‘개편’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 대한 의심이 커지자 결국 물러섰다. 이로써 정부는 연 2000억원의 추가 세금을 걷지 못하게 됐다. 고배당 상장기업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안도 국회와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면서 ‘원점 재검토’ 운명을 맞았다. 정부안에 명시된 최고세율 35%는 현재 25%로 10% 포인트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완화’를 강력 주장하고 있어 정부 원안이 유지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도 도입에 따른 세수 감소 규모는 기존 2000억원에서 더 커지게 됐다. 윤석열 정부가 깎아 줬던 법인세율 복원 등을 제외한 잇따른 세제 개편 철회는 ‘확장재정’ 기조에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54조 7000억원(8.1%) 늘어난 728조원으로 편성했다. 내년 국가채무는 1415조 2000억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나랏빚이 늘더라도 재정을 풀어 경제를 살린다는 계획이지만 세제 개편이 후퇴하면서 재정 운용의 폭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제 당국 관계자는 “세제는 국민이 가진 돈과 관련돼 있어 민감도로 따지면 정책 중 단연 1위”라면서 “내년 모든 체납자를 대상으로 세금 징수에 나설 국세청 체납관리단의 징수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가 운을 띄웠던 ‘보유세 강화’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양새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동산 세제 개편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데 최소 1년은 걸린다”고 말했다. 내년 말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세제 개편에 돌입하면 2027년 7월 세법 개정안에 포함될 수 있다. 가장 빠른 시행 시점은 2028년이다. 그때는 이재명 정부 4년 차이자 23대 총선이 있는 해다. 물론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과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상향 조정해 보유세 부담을 늘리는 건 그 전에도 가능하다. 하지만 민주당은 세제 논의 참여는 물론 발언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노무현·문재인 정부가 겪은 ‘집값 급등→세제 강화→정권 상실’이란 트라우마가 깊어서다.
  • 선거 앞둔 정부, 세제 강화 미뤘다

    선거 앞둔 정부, 세제 강화 미뤘다

    이재명 정부가 증세에 방점을 둔 일련의 세제 개편 밑그림을 잇달아 철회 또는 유보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주식 관련 세제의 경우 내년 6·3 지방선거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최근 2년 연속 역대급 세수 결손이 발생한 가운데 현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를 뒷받침하려면 세수 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점에서 우려도 만만치 않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 관계자는 세제개편안 심사에서 금융·보험사의 1조원을 초과한 ‘수익’에 과세하는 교육세율을 0.5%에서 1%로 인상하는 교육세법 개정안(정부안)과 매각 손실을 반영한 ‘손익’에 과세하는 개정안(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안)을 병합 심사한다고 21일 밝혔다. ‘횡재세’라 불리는 교육세 인상안도 완화, 재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국회 관계자는 “금융·보험사의 세 부담 증가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국민 부담만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세 인상안이 후퇴하면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세수는 1조 3000억원에서 천억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가 운을 띄웠던 보유세 강화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양새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동산 세제 개편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데 최소 1년은 걸린다”고 말했다. 내년 말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세제 개편에 돌입하면 2027년 7월 세법 개정안에 포함될 수 있다. 가장 빠른 시행 시점은 2028년이다. 그때는 이재명 정부 4년 차이자 23대 총선이 있는 해다. 물론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과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상향 조정해 보유세 부담을 늘리는 건 그 전에도 가능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세제 논의 참여는 물론 발언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노무현·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가격 급등→세제 강화→정권 상실’ 트라우마가 깊어서다. 앞서 정부는 10·15 부동산 대책에서 ‘부동산 세제 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보유세 강화’를 시사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반발하자 “당장 개편은 어렵다”며 진화에 나섰다. “미국처럼 재산세를 1% 매기면, 집값이 50억원일 때 1년에 세금이 5000만원”이라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선 “재산세를 1%까지 높여 매도를 유도하겠다는 게 아니라 보유세를 미국처럼 과하게 매길 순 없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정부의 ‘세제 후퇴’가 처음은 아니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50억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정부는 연 2000억원의 추가 세금을 걷지 못하게 됐다. 고배당 상장기업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안도 국회와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면서 ‘원점 재검토’ 운명을 맞았다. 정부안에 명시된 최고세율 35%는 현재 25%로 10% 포인트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제도 도입에 따른 세수 감소 규모는 기존 2000억원에서 더 커지게 됐다. 윤석열 정부가 깎아 줬던 법인세율 복원 등을 제외한 잇따른 세제 개편 철회는 ‘확장재정’ 기조에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54조 7000억원(8.1%) 늘어난 728조원으로 편성했다. 내년 국가채무는 1415조 2000억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나랏빚이 늘더라도 재정을 풀어 경제를 살린다는 계획이지만 세제 개편이 후퇴하면서 재정 운용의 폭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제 당국 관계자는 “세제는 국민이 가진 돈과 관련돼 있어 민감도로 따지면 정책 중 단연 1위”라면서 “내년 모든 체납자를 대상으로 세금 징수에 나설 국세청 체납관리단의 징수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 “보수는 美, 진보는 北 눈치 보느라… 잠재적 핵 능력 확보 외면” [최광숙의 Inside]

    “보수는 美, 진보는 北 눈치 보느라… 잠재적 핵 능력 확보 외면” [최광숙의 Inside]

    현실 직시한 대북정책 필요북한이 ‘핵보유국’임을 인정한 후日·獨처럼 잠재적 핵 능력 갖춰야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없이도 가능개성공단 재개 추진은 시대착오적중대 변곡점에 선 한미동맹 美 핵우산에만 의존하는 건 무책임NPT 탈퇴 후 핵무장 ‘무모한 선택’실용외교는 편익 추구로 보일 수도美와 자립적 동맹관계로 나아가야노무현 정부 때 6자회담을 이끌며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전력투구했던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제 대응 전략을 바꾸었다. 송 전 장관은 지난 15일 서울 남산 자락 그의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 보유국이라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대북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독일처럼 잠재적 핵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북핵에 대한 현명한 대응이자 우리의 살길이라고 했다. 송 전 장관은 “하지만 한국의 보수는 미국 눈치 보느라, 진보는 북한 신경 쓰느라 잠재적 핵 능력 확보 주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통탄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자주파·동맹파 갈등, 개성공단 추진 등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북한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자주파와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동맹파 간 해묵은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흔히 말하는 자주파는 인종민족주의 성향으로 한민족 공동체를 내세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민민족주의다. 정치사회체제와 시민정신이 극도로 달라진 북한과 장래를 함께할 가능성을 가까운 미래에 만들 수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들의 주장은 여러 방면에서 국가이익에 맞지 않는다.” ●불법적 핵보유국 北과 경협 명분 없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평화적 두 국가론’에 대한 견해는.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END 이니셔티브’(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 실현을 위해 북한을 적대 세력이 아닌 정상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국가론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과는 별개로 북한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유엔에 가입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엄연히 국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와는 대립 상태에 있는 이웃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개성공단 추진 역시 논란이다. “북핵으로 안보와 국민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경제 교류를 하자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불법적인 핵국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이탈해선 안 된다. 무슨 명분으로 북한에 물자를 반입하고 돈을 주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과거 개성공단이 가동된 적이 있지 않나. “당시는 북한이 핵 문턱을 넘지 않도록, 함께 살아보자는 차원에서 공단을 가동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선을 완전히 넘은 상태에서 옛날처럼 하자는 주장은 황당하다. 잠깐 낮잠을 잔 사이 20년이 지났다는 것을 모르고 엉뚱한 행동을 하는 소설 속의 시대착오적 인물 립 반 윙클을 연상시킨다.” ●북핵·미사일 타깃은 미국 아니라 한국 -북한은 최근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군사력을 과시했다. “이번 열병식은 북한 주민들에게 사회주의국가에서 김정은의 지위가 공고하다는 것을 알리고 대외적으로 대남·대미 협상과 위상 활용, 무기 수출을 겨냥한 방산 홍보 등 다목적 행사였다. 중요한 것은 북한 핵의 실제 타깃은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점이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나. “북핵 문제는 과거 핵을 개발 중이던 때와 이미 핵을 보유한 현재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실상을 인정한 상태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북핵을 사실상 인정한다면 향후 대북정책은. “비핵화를 전제로 대북정책을 하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다. 과거 6자회담 등은 핵실험 과정에 있던 북한이 핵 문턱을 넘지 않도록 한미중 등 주변국이 상황 관리를 하며 협상한 것이었다면, 지금은 뒤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자신이 처한 위치를 가혹할 정도로 냉정하게 판단하고 평가하라’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의 말을 되새겨야 한다.” -북핵에 대한 우리의 현실적인 대응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들 수 있도록 잠재적 핵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즉 ‘무기화되지 않은 무기 체계’(unweaponized weapon system)를 갖춰야 한다. 미국은 핵우산 제공을 공약하고 있지만 공약을 이행할 핵우산은 얇아지고, 핵우산 보험료율도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다. 미국의 핵우산과 한국의 잠재적 핵 능력을 상호 보완해 한반도 핵 균형을 이뤄야 한다.” -잠재적 핵 능력 확보 방안은. “일본·독일은 짧게는 한 달 길게는 6개월 내에 핵을 가질 수 있는 잠재 능력이 있다. 우리도 미국과 협의해 NPT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 등 핵 능력을 최대한 키워야 한다. 한미원자력협력 협정의 개정 없이도 가능하다.” ●美는 죽고 사는 동맹, 中은 먹고사는 관계 -우리는 왜 일본·독일처럼 못 하나. “나는 오래전부터 잠재적 핵 능력이 필요하고, NPT 체제 안에서 불가능한 게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이를 위해 확고한 정치적 의지와 외교 역량, 국론 결집이 필요한데, 국론이 가장 중요하다. 국론이 모아지지 않으면 미국을 설득할 수 없다. 하지만 한국의 보수는 미국 눈치 보느라, 진보는 북한 신경 쓰느라 잠재적 핵 능력 확보 주장을 못 하고 있다.” -일각에서 핵 무장론이 제기되고 있다. “현존하는 안보위험이 임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NPT를 탈퇴하고 핵무장하는 것은 위험한 골짜기로 가는 길이다. 결국 핵무장은 ‘무모한 선택’이고, 미국이 보호해주길 바라기만 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다. 둘 사이에서 우리의 살 길을 찾아야 한다.” -격해지는 미중 갈등 국면에서 우리의 스탠스는. “미국은 목숨을 같이하는 군사동맹이고, 중국은 장사해서 먹고사는 인근 우호국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먹고사는 문제와 죽고 사는 문제를 같은 차원에서 다룰 수는 없다.” -한미동맹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인데. “당연하다.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거대한 혼란이 초래될 것이다. 따라서 미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동맹체제가 아니라 ‘내 담장은 내가 지키는’ 자립적 동맹관계로 바뀌어야 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방문 때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설사 그게 사실이라 할지라도 현장 분위기에 맞춘 과잉 행보다. 미국에 가서 그런 말을 했다면 중국 가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칙과 중심이 없는 나라로 비칠 수 있다. 바람에 따라 깃발은 움직일 수 있지만 깃대가 왔다갔다하면 안 된다. 외교란 운신할 수 있는 폭을 넓히는 예술이다. 말로 기교 부리는 게 아니다.” -현 정부는 ‘실용외교’ 기치를 내걸었다. “실용외교라는 말은 상대방 눈치를 봐 가면서 자신의 편익을 취하려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 외교를 ‘실용적’으로 하는 것과 ‘실용외교’를 내세우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미국 의존 아닌 독자적 방위 능력 필요 -최근 한미 관계가 불안정해 보인다. “트럼프의 미국은 한국만이 아니라 다른 동맹국과도 문제가 있다. 특히 한미동맹이 변곡점을 맞이한 것은 사실인 만큼 자립적인 안보 능력을 최대한 갖춰야 한다. 먼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행사해야 한다.” -한미동맹 현대화의 핵심은 전작권 전환인가. “자기 나라 군대의 사실상 전부를 외국군이 작전통제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첨단 무기만으로 강군이 될 수는 없다. 무기와 함께 사기가 따라야 한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가 거론된다. 대만을 놓고 미중 간 충돌이 발생한다면.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어느 일방이 태평양 지역에서 제3의 세력으로부터 무력 공격을 받으면 자기 나라를 공격한 것으로 간주하고 행동을 취하게 된다. 만약 대만해협에서 미중이 충돌하면 주한미군은 자동개입하고 한국도 직간접으로 개입하게 된다.” -한국 외교의 최대 과제는. “지금 트럼프의 관세 부과 등 통상 문제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는데, 사실 더 중요한 과제는 안보다. 잠재력 핵 능력 확보가 중요하다. 일반인들은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면서 얼마나 막대한 유형무형 비용을 치르는지 알기 어렵다. 관세나 투자를 비롯한 통상 협상에도 그 바닥에는 한국의 안보 약점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크게 작용한다.” ■송민순은 누구 외시 9회로 1975년 외교부에 들어간 이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수석대표 등 주요 핵심 포스트에서 외교안보 분야를 다뤘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외교통상부 장관 등을 지낸 후 18대 국회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을 거쳐 북한대학원대 총장을 역임했다. 2006년 미국 방문을 꺼리던 노 전 대통령을 설득해 한미 정상회담을 이끌어 내는 등 강단 있는 성품이다.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잠재적 핵 능력 확보, 전작권 환수를 주장하는 ‘자강파’다. 저서로 비핵화와 통일 외교의 현장을 회고한 ‘빙하는 움직인다’와 ‘좋은 담장 좋은 이웃’(근간)이 있다. 이달 말 출간되는 ‘좋은 담장, 좋은 이웃’은 50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외교의 방향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최광숙 대기자
  • 불의에 맞선 저항의 목소리…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 휘슬러영화제 24일 개막

    불의에 맞선 저항의 목소리…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 휘슬러영화제 24일 개막

    국가와 조직의 불의에 맞서 저항하는 목소리들을 담은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가 오는 24~26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는 전 세계 장편과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26편을 상영한다. 총 37개국에서 제출한 영화 151편 가운데 심사를 거쳐 26편이 초청됐고 한국 영화는 총 8편이 출품됐다. 개막작으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에 맞선 활동가 22명의 모습을 담은 제이슨 수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알 아우다’가 선정됐다. 싱가포르 국적의 제이슨 수 감독이 제작한 이 작품은 비폭력을 통해 불의에 저항하겠다는 결의와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단결하고 연대를 실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폐막일에는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5월 광주항쟁 모습을 담은 장영주 감독의 다큐멘터리 ‘5.18 힌츠페터 스토리’가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에는 ‘정돌이’(김대현 감독), ‘군락’(모현신), ‘단카, 프리실라 단카’(이나키 벨라스케즈) 등 전 세계의 ‘내란 영화 특별 섹션’도 마련됐다. 집행위원장인 김성재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는 “영화제를 통해서 내란 쿠데타의 위험성을 기억하고, ‘휘슬러 영화제’라는 이름의 뜻처럼 호루라기를 불고 경고장을 날리는 의미의 행사가 되면 좋겠다는 의미로 마련한 섹션”이라고 설명했다. 영화제 기간 중에는 국가 폭력의 뿌리, 자본 권력과 노동의 삶, 다큐멘터리와 영화의 현실 재현, 한국영화의 위기 해법 등을 주제로 전문가들이 시민과 토론하는 특별 포럼도 열린다. 올해 영화제는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는 한국스마트협동조합 주관으로 진행된다. 또한 사회운동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소셜펀치’를 통해 시민들의 후원을 받고 있다.
  • 수도권 규제 확대… 지선 앞두고 ‘토허제 카드’ 고심

    수도권 규제 확대… 지선 앞두고 ‘토허제 카드’ 고심

    당정, 선거 영향 우려 규제 강도 조율與 일각 “토허구역 확대 과해” 신중구윤철 “세금 아닌 공급 확대 방점”보유세 단계 인상 기조 강조할 듯 초읽기에 돌입한 이재명 정부의 세 번째 부동산 대책에는 서울과 경기 일부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고강도 세제카드를 당장 동원하는 대신 ‘보유세 단계인상’ 기조를 강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두 차례 부동산 대책에도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만큼 더 강력한 규제책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과도한 규제’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은 터라 규제지역 확대 및 세제 수위를 두고 당정이 막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를 열고 토허구역 확대 여부를 논의했다. 정부는 9·7 대책을 발표하면서 지방자치단체장 권한인 토허구역 지정권을 국토부 장관도 보유할 수 있도록 지정권자를 확대하는 개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법 개정 이전에도 2개 이상 시·도 관할 구역에 ‘걸쳐 있는’ 조건을 충족하면 국토부 장관이 토허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2개 이상의 지역이 연결만 된다면 정부가 토허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맞닿은 과천, 성남 등을 한 번에 토허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토허제는 정부가 가진 강력한 규제 카드다. 대출한도가 줄고, 다주택자 양도세가 중과되는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와 달리 거래 자체를 원천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 토허구역으로 묶이면 지자체에 실거주 목적 매매를 입증해야 한다. 2년의 실거주 의무가 있어 전세를 낀 매매(갭 투자)도 불가능하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토허제 확대는 풍선효과를 일으킨다는 부작용이 있지만, 상승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에 정부가 시장에 강력한 메시지를 주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노무현·문재인 정부 모두 부동산 정책 실패가 뼈 아팠다. 서울의 한 의원은 “토허제 서울 전역 확대가 거론되는 안 중의 하나인 것은 맞지만, 현실화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 “지방선거 민심에 미칠 영향을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한강벨트 이외 지역까지 규제 지역을 확대하는 것은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보유세 인상을 포함한 부동산 세제 개편과 관련해 “내부 검토는 끊임없이 하고 있지만 시장의 세제 민감도가 높다”라며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은 세금으로 수요를 억압해서 가격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을 늘려서 적정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방점”이라며 “(이번 대책의 방점은) 공급 쪽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디지털 토크 라이브’ 행사에서 “신고가 거래를 하고 빠지고, 시장을 교란하는 사람들에 대해 철저한 처벌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감독 조직을 새로 만드는 방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인터뷰] “허위조작정보 유통, 표현의 자유 아냐… 배상액 최대 5배 될 수도”

    [단독 인터뷰] “허위조작정보 유통, 표현의 자유 아냐… 배상액 최대 5배 될 수도”

    언론개혁 아닌 정보통신망법 개정언론만 타깃 아닌 유튜브도 규율 상습·악의적 보도의 범위는 축소 표현의 자유 훼손 우려엔‘사실적시 명예훼손’ 시대 소명 다해‘배상배액제’ 부작용 방지 장치 검토李정부 출범 4개월, 자체 평가는쌍방향 브리핑제로 정보 출처 강화국무회의 생중계, 국정 투명성 높여이 대통령과의 인연은성남시장 시절 ‘파격 정책’ 첫 인터뷰소통 능력 등 노무현 전 대통령 닮아초대 홍보수석으로서 목표는유능하고 꿈을 준 정부로 만들어야합리적 지적에 감사… 더 소통할 것“언론개혁이 아니라 허위조작정보 퇴치라는 프레임으로 봐야 한다.” 이규연(63)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3일 서울신문 9층에서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여론조사에서 50% 이상이 언론의 변화를 희망한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의 초대 홍보수석이 된 그는 정보의 출처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대통령 대변인실에 쌍방향 브리핑제를 도입했다. 인공지능(AI)이 활성화하는 시대에 한국 언론이 신뢰받으려면 투명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이 수석에게 개혁에 대한 생각을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 정부에서 언론개혁이 진행되고 있다. “언론개혁이란 말을 안 썼으면 좋겠다. 허위조작정보를 퇴출시키는 법이다. 신문, 방송, 유튜브 등에서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하는 것은 여야는 물론, 전 세계적이고 보편적인 추세다. 얼마 전에 서해안이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유튜버들의 스트리밍 때문에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조사해서 허위사실이라고 밝힌 일도 있었다. 한여름 피서지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분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AI가 만드는 영상이나 사진 등은 더 심각하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이 대통령이 ‘언론만 타깃으로 하지 마라’고 한 뒤로 유튜브 등도 규율할 수 있도록 언론중재법 개정에서 정보통신망법 개정으로 돌아섰다.” -보도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허위조작정보 규율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보도의 위축을 막기 위해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범위는 좁고 엄격하게 하고, 배상 액수(징벌적 손해배상)는 강하게 해야 한다고 본다. 대통령이 중과실은 빼자고 한 것은 상습적이고 악의적인 보도의 범위를 엄격하게 축소한 것이다. 언론에 큰 피해를 보신 분이 대통령이다. 배상 액수 등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구체안을 만들고 있다. 언론시민단체와도 협의해야 한다. 3배에서 최대 5배로 공표될 수 있다.” -정보통신망법으로 규제하면 제3자의 고발로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는 조항이 있다. “형법 제307조의 1항 사실적시 명예훼손은 시대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나 싶다. 형법에서 먼저 논의해야 한다. 민주당 박주민 국회의원이 형법개정안으로 ‘사실적시 명예훼손을 삭제’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만약 형법이 먼저 개정되면 정보통신망법 제70조 제3자 고발 건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또 과거 방송심의위원회가 적용하던 ‘공정성, 적격성 심의’ 조항도 삭제했으면 좋겠다. 윤석열 정부에서 수많은 고통을 줬던 조항이다.” -배상배액제(징벌적 손해배상안) 도입에 대해 보도를 전략적으로 못 하게 할 것이라며 우려한다. 이른바 ‘전략적 봉쇄소송’ 우려다. “민주당의 노종면 의원 등이 방지 장치를 고민하고 있다.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안 된다고 본다. 표현의 자유를 훼손한다는 걱정이 많고 우려도 있다. 하지만 허위조작정보를 유통하는 자유는 언론의 자유가 아니니 분리해야 한다. 저널리즘의 원칙을 준수하는 일반적인 언론사라면 배액배상제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언론계는 소송을 통해 보도를 전략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권력자의 손해배상 청구 자격을 제한하자’고 제안한다. “현재는 보편적 법적 테두리에서 만드는 것이라 앞으로 국회가 시민단체와 조금 더 논할 사안으로 본다. 누군가는 빼고, 누군가는 넣고를 정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공인의 범위나 전략적 봉쇄소송이나 허위사실 입증 책임의 전환 등은 국회의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 -악의적 허위조작정보를 어떻게 규정할 것이냐. “고의는 악의랑 다르다. 고의로 악의적 보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좁혀진다고 볼 수 있다. 사례로 들자면 비상계엄 이후 한 매체가 중국인 부정선거 개입에 대해 보도한 것과 같은 것을 문제 삼을 것이다. 특정 언론들이 정부를 악의적으로 비판하지만 그것이 허위조작정보는 아니다. 의도성은 있지만 저널리즘의 원칙을 준수한다면 팩트를 허위로 조작하지는 않는다.” -입증 책임을 누구에게 지울 것인가도 논란이다. 미국에서는 언론이 아니라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공인이 허위조작임을 입증해야 한다. “일부의 경우는 언론사에도 입증 책임이 있을 수 있다.” -새 정부 출범 4개월이 지났다. 홍보소통수석의 입장에서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무회의 생중계와 대변인실의 쌍방향 브리핑제를 손꼽을 수 있다. 특히 대변인실의 쌍방향 브리핑제는 익명 취재원이 너무 많은 한국 언론 보도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시도로 봐 주면 좋겠다. 정보 출처의 책임성을 강화한 것이다. 기사를 보면 ‘정부 관계자는’ 또는 ‘검찰 관계자는’이라면서 책임을 지지 않는 보도가 적지 않다. 그걸로 한 사람을 망가뜨리거나 난도질한다. 쌍방향 브리핑제를 검찰이나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도 한다면 피의사실공표죄 논란도 사라지고 인권침해를 줄이지 않을까 싶다. 기자들 평가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쌍방향 브리핑을 찍는 KTV 영상을 무료로 공개하는데 부가적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다만 ‘악마의 편집 기술’을 적용해 기자들을 곤란하게 하는 게 아쉽다. 유튜버들의 클릭 장사 때문이다. ‘과도한 영상 편집은 민형사상의 책임이 따를 수 있다’는 안내문을 KTV가 영상에 넣어 환기시키고 있다.” -국무회의 생중계는 어떻게 결정된 것인가. “지난 7월 29일 국무회의 시작 11분 전에 이 대통령이 “홍보수석님 오늘 생중계하면 안 됩니까”라고 요청해서 시작됐다. 국무회의를 생중계하는 것이 처음이라 당황했다. KTV에 생중계로 바꿀 수 있느냐는 등의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국무회의 시작 시각인 10시를 맞출 수 있었다. 그때 체중이 아마도 1kg 정도 빠졌을 것이다. 법안 심의 부분은 민감하니 공개하지 않고 장관과의 토론만 공개한다.” -국무위원들이 토론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나. “대통령이 이른바 ‘약속 대련’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장관들이 준비를 많이 한다. 국정 운영의 투명성을 보여 주려는 노력이지 장관들을 곤란하게 하려는 건 아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통령의 질문은 대안을 찾아내려는 노력이다.” -언론인으로 살다가 정무직 공무원이 됐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다른 세상이다. 언론인으로서는 어떤 사안에서 중립을 지키는 노력이 숙명인데, 대통령실에서는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수용성을 먼저 본다. 홍보수석은 언론인과의 접점이 있으니 정책이 발표되기 전에 기자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도 늘 생각한다. 그럴 때 기자일 때의 경험이나 추억을 떠올려 본다. 다른 수석실보다도 홍보수석실은 정무적 판단 51%와 시민적 시각 49%가 공존해야 일할 수가 있다.” -대통령과의 인연을 설명한다면. “첫 번째 인연은 성남시장 시절이었다. 당시 성남시가 무상교복, 공공산후조리원 등 파격적인 정책을 많이 낼 때라서 인터뷰를 했다. 두 번째는 2016~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절로 당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제작할 때다. 광화문 광장에서 어느 정치인보다 가장 먼저 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하는 이 시장을 만났다. 세 번째는 2020년 경기지사 시절인데 현장서 코로나 방역을 지휘할 때다. 현장에서 답을 찾아 해결하고 있었다. 튀고 창의적인 현장에 강한 리더라는 인상을 받았다. JTBC 대표 시절에는 섭외로 몇 번 인사를 했었다.”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과 후의 변화가 있나. “원래도 창의성과 주관이 뚜렷했는데 대통령이 된 후로 소통 능력을 더 발휘하시는 것 같다. 기자 시절 인터뷰한 분 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인상 깊은 분인데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토론을 통해서 해법을 찾아내려 한다. 대안을 찾아내기 위해 참모들과 국무위원들과 생산적인 토론을 계속한다. 독특하면서도 장점이다.” -이재명 정부 초대 홍보수석으로서 목표가 있다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다. 유능했던 정부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꿈을 준 정부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그런 정부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대통령은 현재의 지지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퇴임 후 지지율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더불어 최근 대통령이 ‘언론이 제대로 지적하면 감사해야 하고 기사를 쓴 언론인들에게 표현하라’고 하셔서 앞으로 기자 등 언론인들과 더 긴밀하게 소통할 예정이다.” -최근 강유정 대변인에서 김남준 대변인을 추가해 공동 대변인 체제를 구성했다. “다른 정부와 비교해 보면 브리핑 분량이 2배가 넘는다. 강 대변인 혼자 담당하기 쉽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옆자리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읽었던 인물이라 대변인실의 기능이 더 좋아질 것이다.” -정부 홍보담당으로서 부처나 여당 등에 요청하거나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업무 매뉴얼도 없고, 인수위도 없었던 상황에서 이 정도로 발을 맞춰서 가는 것은 기적이다. 외부에서 볼 때는 어쩔지 모르겠지만 정부와 당과 대통령실이 같은 방향을 걸어가고 있다. 전열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국회를 존중하라는 대통령의 뜻을 따른다.” ■ 이규연 수석은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1988년 중앙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빈곤 아동의 실태를 조명한 기사로 2005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받은 한국 탐사저널리즘 1세대다.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JTBC 보도국장, JTBC 보도 담당 대표를 맡았다. 세명대 등에서 저널리즘을 강의했다.
  • 李정부 세제개편 선봉에 선 정태호...이번엔 ‘설탕세’ 띄운다[주간 여의도 Who?]

    李정부 세제개편 선봉에 선 정태호...이번엔 ‘설탕세’ 띄운다[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설탕 과다사용세는 단순한 세금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투자입니다.” 일정량 이상의 당류가 들어간 식음료에 추가로 세금을 부과하는 이른바 ‘설탕세’ 도입 논의가 4년여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민 건강 증진과 당류 과다 섭취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여나가자는 취지다. 그 선봉장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정태호(재선·서울 관악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설탕 과다사용세 토론회’에서 “우리 사회는 비만·당뇨·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이 꾸준히 늘고 있고, 국민 5명 가운데 1명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를 초과해 당류를 섭취하고 있다”며 “설탕 과다사용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설탕세는 WHO가 2016년 도입을 권고한 뒤 현재 영국·프랑스 등 세계 120여개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다. 정 의원은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은 조세부담률로 인해 재정건전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설탕 과잉 소비에 사회적 책임제를 부과하고 그 세수를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식품업계의 반발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 저소득층 부담 논란 등은 설탕세 도입의 걸림돌로 꼽힌다. 정 의원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서울 인창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두 차례 투옥되는 등 대표적인 학생 운동권 출신 정치인으로 1991년 평화민주당에 입당해 당시 이해찬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비서관을 지내며 현실정치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노무현 정부에서 대변인과 정책조정비서관·기획조정비서관·정무비서관 등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선 정책기획비서관과 일자리수석을 역임하며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로 부상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 국회의원에 당선돼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청와대와 당을 오가며 국정 능력을 인정받은 정 의원에게 당시 ‘3선 같은 초선’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후 22대 재선도 성공했다. 국회 입성 이후에는 ‘친명’(친이재명) 행보를 보이며 당내 입지를 꾸준히 다져왔다. 2023년 이재명 당시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후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사퇴론이 나오는 데 대해 정 의원은 “이 대표를 믿고 가야 한다”고 소신발언해 주목받았다. 그는 검증된 ‘정책통’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정책과 관련해선 정 의원을 통하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주변 의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노사 상생형 일자리 모델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초선임에도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맡았다. 현 정부의 경제 정책 수립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재명 정부의 향후 5년 청사진을 그릴 국가기획위원회 소속 경제1분과장에 발탁돼 세제 개편에 목소리를 냈으며 국가전략산업의 국내 생산·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법안을 가장 먼저 발의했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에선 윤석열 정부의 세수결손 등 재정파탄을 주로 들여다 볼 계획이다. 그는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100조원 규모의 세수결손도 있었고 연구개발(R&D) 예산이 15% 가까이 삭감돼 혁신인력들이 대한민국을 떠나는 현상도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에 죄를 묻는다면 내란죄가 있겠지만 저는 ‘경제폭망죄’가 있다면 그걸 적용하고 싶다”고 했다.
  • [데스크 시각] 로앤오더

    [데스크 시각] 로앤오더

    “형사사법 체계는 서로 독립돼 있지만 동등하게 중요한 두 집단, 즉 범죄를 수사하는 경찰과 범인을 기소하는 검사들로 대표된다. 이것은 그들의 이야기다.” 늘 이러한 문장을 읊으며 시작하는 미드(미국 드라마)가 있다. ‘로앤오더’(LAW & ORDER)다. 1990년 시작해 2010년 한 차례 종영됐다가 10년 공백을 딛고 2021년 재개해 스물다섯 번째 시즌을 맞은 장수 범죄 수사물이다. 의료사고를 저지른 저명한 의사를 법정에 세우는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방영된 에피소드만 무려 530편에 달한다. 맨해튼 27번서 형사들과 뉴욕 검사들이 주인공이다. 35년 동안 승진, 전입, 전출 등 인사 발령 나듯 수많은 배우가 거쳐 갔다. ‘CSI’를 비롯해 수많은 범죄 수사 드라마가 명멸했지만 로앤오더는 오랜 세월을 버텨 내고 있다. 로앤오더는 이야기가 독특하게 전개된다. 여느 범죄 수사물이라면 범인이 막바지에 밝혀지거나 잡히기 마련인데 로앤오더에서는 일찌감치 체포된다. 전반부는 범죄 현장을 누비는 형사를, 후반부는 경찰 수사를 바탕으로 범인을 기소해 법정 다툼을 벌이는 검사의 모습을 비추는 것이다. 피고인이 모두 유죄 평결을 받는 것도 아니다. 증거가 부족하거나 검사가 배심원 설득에 실패하는 바람에 풀려나기도 한다. 종종 의견이 갈리고 갈등도 겪지만 결국엔 서로 존중하며 함께 정의를 실현해 나가는 형사와 검사의 협업 과정이 무척 인상적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로 앙숙 같은 모습을 보여 온 우리 검찰과 경찰의 모습을 떠올리면 더욱 그러하다. 기자가 된 뒤 첫 출입처는 검찰이었다. 원래 그렇게 될 일은 아니었다. 법원과 검찰이 자리한 서초동은 수습기자 훈련에서 한 번은 맛봐야 하는 체험 과정 정도로 예고됐다. 일주일 뒤에는 수습의 기본인 경찰 기자 훈련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일주일의 마지막 날, 서초동 선배들과 석별의 식사까지 했는데 돌연 다음날 중요한 기자회견이 열린다고 예고됐다. ‘최규선 게이트’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눌러앉아 2년 가까운 시간을 서초동에서 보냈다. 서울지검(당시는 중앙지검으로 승격되기 전이었다) 피의자 고문치사, SK그룹 분식회계, 대북송금 특검, 불법 대선자금 사건 등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그 짧은 시간에 검찰총장이 2명이나 사퇴하는 등 나름 격동기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다. 후보 시절부터 여러 검찰개혁 방안을 공약한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 인사권 등을 두고 평검사들과 격하게 토론을 벌였다. 대통령과 검찰 고위직도 아닌 평검사들의 토론이라니. 파격이었지만 결과는 생산적이지 못했다. 검찰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던 게 이때가 처음은 아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검찰은 늘 개혁 대상이었다. 정치적 중립에 대한 불신, 과도한 권한에 더해 남용 우려가 컸다. 특검 제도가 도입되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폐지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설립되고 직접 수사권이 축소되는 등 역대 정부마다 크고 작은 변화가 이어졌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내년 10월 검찰청이 아예 문을 닫는다고 한다. 검찰의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 신설 기관인 중대범죄수사청으로,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의 신설 기관인 공소청으로 각각 옮겨진다. 검찰 스스로 불러온 불신과 우려를 떨쳐 내지 못한 결과다. 검찰청이 폐지된다고 법정에서 정의를 실현해야 하는 검사의 직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한편에서는 부작용과 혼란,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국회와 정부는 보완 수사권이든, 보완 수사 요청권이든, 그 무엇이든 비대해진 경찰권을 견제하고 검사의 정의 실현을 지원하며 국민 피해를 최소화할 후속 조치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 1년 후 뒤뚱뒤뚱하는 게 아니라 척척 들어맞아 정의 실현을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우리 검찰과 경찰의 이인삼각 달리기를 기대해 본다. 홍지민 문화체육부장
  •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대통령실은 광주, 국회는 대구로 어떤가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대통령실은 광주, 국회는 대구로 어떤가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집권당이다. 광주가 한국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민주당의 뿌리라고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광주 민주화운동 이후로 혹은 김대중 집권 이후로 광주는 민주당에는 심장과도 같다. 우리는 늘 전국 단위로 생각하는 데 익숙해 있지만, 광주로 눈을 좁히면 민주당은 언제나 광주에서 여당이었다. 사람들은 대체로 경제는 보수가 유능하고 진보는 너무 이념적이라고 생각한다. 거시 지표들만 보면, 민주당 집권기에 지표가 더 좋다. 금융 지표들도 그렇다. 그렇지만 광주는 민주당이 집권을 하든 못 하든, 경제적으로 안 좋다. 1인당 지역 소득으로 보면 2023년 기준 울산이 8124만원으로 최고다. 충남, 서울이 그다음이다. 전국 평균은 4649만원이고 광주는 3542만원으로 하위권이다. 어려운 걸로 치면 3098만원인 대구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의 광주, 국민의힘의 대구, 이 정당들이 자기 고향에서 경제적으로 유능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국민의힘도 별 대책은 없었는데 이재명 정부 역시 특별한 해법을 내는 것 같지는 않다. 현지 분위기는 아주 안 좋다. 부동산에서 상가 공실, 구도심의 붕괴까지 뭐 하나 희망적이라고 할 게 없다. 이런 지역 지표만 보면 한국에서 진보든 보수든 경제적 성과는 서울에서만 내고 있고, 정작 자신들의 고향은 경제적으로 포기한 지역처럼 보인다. 서울도 출산율이 낮고 인구가 주는 건 마찬가지인데,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광주든 대구든, 청년들이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옮기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아이는 태어나지 않아도, 얼마든지 인재들을 채울 수 있는 도시가 바로 서울이다. 매우 기형적이며 국민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 여야 모두 ‘메가시티’가 구세주인 것처럼 말하지만, 그게 잘될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광주와 대구의 시급성에 비하면 딱히 이게 유효해 보이지도 않는다. 이건 우리 모두 다 아는 얘기다. 이런 고민을 몇 달간 하다가 문득, 노무현 정부 때 생각이 났다. 나는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했었는데 서울에서 기관들을 빼는 것에 대해서 반대한 것은 아니다. 청사나 공기업 건물들을 이전하면서 팔면 그 자리에 더 고밀도의 상업용지나 아파트가 들어오게 되니까 결국 서울 유입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전 용지가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 생각해 보자. 헌법재판소의 ‘관습 헌법’ 이후로 행정 체계는 공간적으로 엉망이 됐다. 그나마 세종시에 행정기관을 다 모은 것도 아니고, 혁신도시 한다면서 행정과 공기업들이 전국 사방에 흩어졌다. 미국 워싱턴 모델은 물론이고 호주의 캔버라나 스위스 베른과도 완전히 다르다. 작은 도시에 올망졸망 모여서 가까운 곳에서 서로 협의하는 모습은 아예 물건너갔다. 이게 현실이다. 기후환경에너지부를 새로 만들었는데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가서 건물을 비워 줘야 새 부서 사무실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법안 통과 뒤에도 줄줄이 서로 사무실을 비워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어차피 한 도시 모델이 어렵다면 이 기회에 대통령실은 광주로, 국회는 대구로 보내면 어떨까. 아예 공무원들은 서울까지 오지 말고 대전 근처에서 회의하면 될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서울 집 팔고 대구로 이사 가면 어떨까. 다른 건 몰라도 서울 인근의 교통난은 확실히 줄 것이고, 광주와 대구 사이의 교통망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다. 대통령실이나 국회가 그 자체로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기본 인력들에게 현지 채용 원칙을 적용한다면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다. 대통령은 광주에, 국회의장은 대구에, 장관들은 세종시에, 이렇게만 해도 서울에 올 일은 줄어든다. 새로운 시설들이 광주와 대구의 구도심에 자리하면 구도심 진작 효과도 생길 것이다. 광주와 대구에 국가 중요 기관을 하나씩 보내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여야 합의가 쉽다는 점이다. 서울은 더이상 ‘특별시’일 필요가 없고, 제주도나 강원도처럼 자치도로서 새로운 법적 위상을 정비하면 된다. 정책의 최고 결정을 위해서는 광주에 가고, 법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구에 가는 시대가 온다. 트럼프 충격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이 정도 혁신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석훈 경제학자
  • [사설] “싸우듯 개혁”, 정쟁용 트집… 민심 듣고 와서도 이럴 건가

    [사설] “싸우듯 개혁”, 정쟁용 트집… 민심 듣고 와서도 이럴 건가

    여야는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공방을 벌였다. 민심을 경청하겠다더니 정작 행태는 거꾸로였다. 지난 2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공무원의 정치 중립의무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가 법원의 체포적부심으로 풀려났다. 그러면서 여야는 정치 보복과 위법 수사 여부를 놓고 연휴 내내 거칠게 공방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모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한 녹화 일정(9월 28일)을 둘러싼 논란도 거셌다. 이 문제를 놓고 고소·고발전으로까지 이어졌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방송 녹화를 놓고 이런 진흙탕 싸움까지 벌여야 하는지 기가 꽉 막힌다. 야당 쪽에서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이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하지 않고 침묵했다고 문제 삼았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화재 대응 일정을 밝히며 또 반박했다. 티격태격하다 거짓 해명 논란까지 보태지더니 급기야 국민의힘, 민주당,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뒤엉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고발전을 빚었다. 이 대통령은 그제 “손가락질과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 삶에 한줌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라고 했다. 여야가 이렇게 물고 뜯고만 있으니 공허하게만 들린다.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 민생경제협의체 복원이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다. 당정 간 개혁을 둘러싼 온도 차도 국정 불안을 키우고 있다. 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지난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혁하는 것은 좋은데, 싸우듯이 하는 것에 대해선 피로를 얘기하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여당이 백번 귀담아들어야 마땅할 말이다. 내란재판부, 방송법, 검찰개혁 등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속도 조절 의지와 다르게 정청래 대표를 위시한 여당 지도부는 강경 일변도였다. 정무수석의 말에 공감한 국민이 많았을 것이다. 여권 내부에서도 이렇듯 개혁 피로감의 역풍을 걱정하고 있건만 정작 정 대표는 귀담아들을 생각이 조금도 없어 보인다. “상기하자 조희대의 난, 잊지 말자 사법개혁”, “상기하자 검찰만행, 잊지 말자 노무현 대통령 죽음” 등의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집권여당 대표답게 진중하게 숙고하는 태도가 아쉽고 또 아쉬울 따름이다. 국정을 책임진 여당이 이쯤에서 입법 독주에 브레이크를 밟는 판단력을 먼저 보여 줬으면 한다. 야당 또한 정부·여당 견제에 민생을 망각하는 패착은 없어야 한다. 70여건의 비쟁점 민생법안만큼은 우선 처리하는 이성적인 면모를 보여야 도리다. 민심을 듣고 왔다면 여야 모두 민생 정당에 다만 한 발짝이라도 다가서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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