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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대표 ‘해결사’로 선택했나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대표 ‘해결사’로 선택했나

    박근혜 김무성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대표 ‘해결사’로 선택했나 이른바 ‘성완종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독대’ 형식으로 40분간 긴급 회동했다. 박 대통령과 여당 대표와의 단독회동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와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2년 2개월간 새누리당 또는 여야 지도부와 총 9차례 회동했지만 사전에 실무조율을 거쳤고, 회동 모습을 언론에 일부 공개할 정도로 ‘투명’하게 진행해왔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가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된 뒤인 작년 7월 15일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했을 때 김 대표와 별도로 만나긴 했지만 고작 ‘5분’에 불과했다. 깊은 얘기를 주고받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으로 ‘독대’라는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도 충분치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성완종 리스트’가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을 앞두고 이뤄진 이날 단독회동은 여러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욱이 이날 회동은 예정에 없었으나 긴급하게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당초 이날 낮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뒤 광주공항을 통해 중남미 4개국 방문을 위해 곧바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급히 수정, 김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들였다. 이 때문에 출국 시간도 예정보다 두 시간이나 늦췄다. 새누리당 주변에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파장이 가라앉기는 커녕 점점 더 커져가자 박 대통령이 집권여당 대표인 김 대표에게 손을 내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성완종 리스트’에 국정 2인자인 이완구 총리와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3명이 언급되는 등 정권 핵심실세들이 줄줄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결국 의지할 대상은 김 대표 뿐이라고 박 대통령이 판단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금까지는 통상적으로 대통령이 외국 순방에 나갈 때면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를 불러서 여러 국정운영에 대해 당부해왔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김 대표를 급히 찾은 것만으로도 김 대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배석자 없이 40분간 만났다는 점은 정치적 함의가 적지 않다. 단 두 사람만이 대좌했다는 것은 그 만큼 친밀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관계는 때때로 냉랭한 것으로 비쳐지기도 했지만 이날 회동을 계기로 두 사람이 정치적 운명공동체임이 다시 확인된 셈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 대표는 최근 현직 총리와 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이 거론된 ‘성완종 리스트’가 터져 나오자 그동안 당정청간 소통의 채널로 활용했던 고위당정청협의회도 당분간 중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표와 의혹의 한 복판에 있는 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이 만나면 ‘성완종 파문’ 대책을 숙의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는 오해를 살 것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성완종 리스트’라는 핵폭탄이 터지자 김 대표가 현정부와 선긋기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단독회동을 계기로 박 대통령은 성완종 파문의 해결사로 김 대표를 선택한 모양새가 됐다. 김 대표는 이날 회동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저는 당내외에서 분출되는 여러 의견들을 가감없이 대통령께 말씀드렸다”며 진솔한 대화가 오갔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김 대표는 박 대통령으로선 가장 민감한 문제일 수 있는 이 총리 거취문제까지 거론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나오고 있다. 또 박 대통령이 김 대표의 의견에 대해 ‘순방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김 대표는 여론의 추이를 봐가며 나름대로 성완종 파문 해법찾기에 골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이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위기에 처하게 되자 박 대통령이 대표를 맡아 구원투수로 등판했을 때 사무총장을 맡아 함께 당재건작업에 나서며 ‘원조친박’의 좌장을 맡았었다. 이후 두 사람은 이명박 정부에서 세종시 문제로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했지만 성완종 파문을 계기로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한 배를 탄 입장임을 다시 인식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12일 동안 대통령 부재중… 2인자 놔두고 새 해결사로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독대’ 형식으로 40분간 긴급 회동한 데 대해 냉랭한 당청 관계가 변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은 2013년 5월 황우여 당시 대표와 1시간 동안 배석자 없이 독대한 적이 있다. 김 대표가 지난해 7월 14일 당대표에 선출된 다음날 청와대 초청으로 박 대통령과 별도로 만났지만 시간은 ‘5분’에 그쳤다. 독대로 보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박 대통령이 이날 당초 계획했던 중남미 4개국 순방 출발 일정을 2시간가량 늦추며, 예정에 없던 독대를 한 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선택한 ‘독대’의 정치적 함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국정 2인자인 이완구 총리와 친박(친박근혜) 핵심들이 ‘성완종 리스트’ 의혹에 줄줄이 연루된 상황에서 국정 수습의 책임을 김 대표와 일정 부분 나누는 방식을 택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 총리는 고립무원이고, 이병기 비서실장의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최경환 부총리(16~19일 미국 출장)와 황우여 부총리(22~24일 인도네시아 출장)마저 순방 기간 중 부재해 김 대표에 쏠리는 정치적 주목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김 대표로서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여권 내 정치적 무게감을 키우는 동시에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인 ‘12일’ 동안 일어날 여러 변수와 위기를 관리해야 하는 책임도 지게 됐다. 정치적으로 ‘양날의 칼’에 해당하지만, 당·청 관계의 추를 김 대표 쪽으로 끌어올 기회도 갖게 된 셈이다. 김 대표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후 한나라당이 위기에 처하자 당시 당 대표로 구원등판한 박 대통령과 함께 사무총장으로 당 재건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친박 좌장으로 부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대표 긴급회동 “무슨 얘기 나눴나?”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대표 긴급회동 “무슨 얘기 나눴나?”

    박근혜 김무성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대표 긴급회동 “무슨 얘기 나눴나?” 이른바 ‘성완종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독대’ 형식으로 40분간 긴급 회동했다. 박 대통령과 여당 대표와의 단독회동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와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2년 2개월간 새누리당 또는 여야 지도부와 총 9차례 회동했지만 사전에 실무조율을 거쳤고, 회동 모습을 언론에 일부 공개할 정도로 ‘투명’하게 진행해왔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가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된 뒤인 작년 7월 15일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했을 때 김 대표와 별도로 만나긴 했지만 고작 ‘5분’에 불과했다. 깊은 얘기를 주고받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으로 ‘독대’라는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도 충분치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성완종 리스트’가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을 앞두고 이뤄진 이날 단독회동은 여러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욱이 이날 회동은 예정에 없었으나 긴급하게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당초 이날 낮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뒤 광주공항을 통해 중남미 4개국 방문을 위해 곧바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급히 수정, 김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들였다. 이 때문에 출국 시간도 예정보다 두 시간이나 늦췄다. 새누리당 주변에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파장이 가라앉기는 커녕 점점 더 커져가자 박 대통령이 집권여당 대표인 김 대표에게 손을 내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성완종 리스트’에 국정 2인자인 이완구 총리와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3명이 언급되는 등 정권 핵심실세들이 줄줄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결국 의지할 대상은 김 대표 뿐이라고 박 대통령이 판단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금까지는 통상적으로 대통령이 외국 순방에 나갈 때면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를 불러서 여러 국정운영에 대해 당부해왔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김 대표를 급히 찾은 것만으로도 김 대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배석자 없이 40분간 만났다는 점은 정치적 함의가 적지 않다. 단 두 사람만이 대좌했다는 것은 그 만큼 친밀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관계는 때때로 냉랭한 것으로 비쳐지기도 했지만 이날 회동을 계기로 두 사람이 정치적 운명공동체임이 다시 확인된 셈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 대표는 최근 현직 총리와 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이 거론된 ‘성완종 리스트’가 터져 나오자 그동안 당정청간 소통의 채널로 활용했던 고위당정청협의회도 당분간 중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표와 의혹의 한 복판에 있는 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이 만나면 ‘성완종 파문’ 대책을 숙의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는 오해를 살 것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성완종 리스트’라는 핵폭탄이 터지자 김 대표가 현정부와 선긋기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단독회동을 계기로 박 대통령은 성완종 파문의 해결사로 김 대표를 선택한 모양새가 됐다. 김 대표는 이날 회동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저는 당내외에서 분출되는 여러 의견들을 가감없이 대통령께 말씀드렸다”며 진솔한 대화가 오갔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김 대표는 박 대통령으로선 가장 민감한 문제일 수 있는 이 총리 거취문제까지 거론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나오고 있다. 또 박 대통령이 김 대표의 의견에 대해 ‘순방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김 대표는 여론의 추이를 봐가며 나름대로 성완종 파문 해법찾기에 골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이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위기에 처하게 되자 박 대통령이 대표를 맡아 구원투수로 등판했을 때 사무총장을 맡아 함께 당재건작업에 나서며 ‘원조친박’의 좌장을 맡았었다. 이후 두 사람은 이명박 정부에서 세종시 문제로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했지만 성완종 파문을 계기로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한 배를 탄 입장임을 다시 인식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민 법사위원장을 만나다

    이상민 법사위원장을 만나다

    불운한 어린 시절을 딛고 3선 국회의원이 된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아리랑TV(사장 방석호) 이슈현장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the INNERview’가 만났다. 이 위원장은 생후 6개월 만에 소아마비 진단을 받아 장애인으로 학창시절을 보냈고, 생계를 위해 원했던 성악가를 포기하고 법학과에 진학했다. 10년의 낙방 끝에 사법고시에 합격,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조세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 국회의원이 됐다.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생명의 존엄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정치인으로 살아간다고 했다. 그는 정치관에 대해 “(국회의원) 입문 초기엔 국민을 바라보며 소신껏 좌충우돌 밀고나가는 게 정치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념과 사상, 배경이 다른 300명의 국회의원들이 타협해 백 걸음은 못가도 오십 걸음, 오십 걸음은 못가도 열 걸음, 아니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게 해주는 타협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보게 됐다”고 했다. 또 그는 “2004년 처음 정치에 입문했을 때 적어도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150명은 자신의 편이어야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연구실 안전법’을 처음 발의해 2005년 제정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이로 인해 당시 과학기술부에 연구실 안전을 담당하는 조직이 생기고 예산도 배정되고, 과학기술연구소 연구실험실에 안전을 다지는 인프라가 구축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영란법 통과와 관련해 “법제정과 관련해 절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바로 국가의 최고 규범인 헌법이지만, 실제로는 국민과 여론의 힘이 무척 세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위헌 여지가 있는 법을 통과시킨 건 잘못이다. 국회가 여론만 의식하지 말고 조금 더 원칙을 지켜갔으면 좋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위헌 법률에 근거해 세금처럼 국가가 강제로 걷어가는 부담금이 있었다”면서 “초선 때 4년간 국회의원들을 설득해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특별법’을 통과시키고, 거부권을 행사하던 노무현 대통령까지 설득했다. 결국 이 법으로 전국 23만 가구에 약 5000억원을 국가가 돌려주게 돼 매우 보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임기동안에 ‘군 사법 개혁안’을 통과시켜 군대의 사령관 밑에 군판사, 군 검사가 있는 민주적이지 않는 군 사법체계를 좀 더 민주적으로 바꾸고 싶다”면서 “정부와 협의를 해서 통과시키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장애인 복지법’은 인간 이상민의 평생 과제다”라고도 했다. 장애인으로 학창시절을 보내던 이 위원장은 반에서 꼴찌를 도맡았다고 했다. 그러나 장애인으로 살아가려면 뚜렷한 밥벌이 수단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좋아하던 성악의 길을 포기하고 공자가 알려준 ‘반복학습’으로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법대에 진학하고 20대를 사법시험 준비로 다 보낸 뒤 서른한 살에 합격해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조세변호사로 명성을 떨쳤다. 이 위원장은 대전을 떠나기 싫어하는 어머니 때문에 서울로 이사하지 않고 매일 대전에서 서울까지 왕복 4시간 출퇴근하고 있다. 주변에선 힘들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오히려 쉴 수 있는 좋은 공간이 생겨 기쁘다는 그다. 학창시절 포기했던 성악가의 꿈을 출퇴근 시간 KTX 내에서 듣는 음악으로 달랜다고 했다. 또 국회의원 이전에 한 가정의 아들로서 가장으로서 그 동안 듣지 못했던 아내와의 결혼생활, 세 자녀와의 관계 등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아리랑TV(사장 방석호)는 내달 5일 오전 7시, 11시, 오후 4시, 9시 네 차례 ‘the INNERview’에서 이 위원장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남기업 15일 주식시장서 퇴출

    수장이 떠난 경남기업이 15일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증시에 상장된 지 42년 만이다.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실패에 따른 적자 전환과 이에 따른 자본 잠식이 결정적 이유로 분석됐다. 1994년 주당 22만 5000원까지 치솟았던 경남기업의 주식은 14일 113원으로 곤두박질쳤다. 검찰의 자원외교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집중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지 불과 6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지난달 11일 자본전액 잠식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자본 완전잠식 상태임을 공시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제출한 2014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 및 자본 전액 잠식’이 확인됨에 따라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경남기업은 이날까지 정리매매를 거쳐 15일자로 상장이 폐지, 1973년 2월 기업공개에 나선 이후 주식시장에서 사라진다. 지난해 경남기업은 9106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 -2616억원, 당기순손실 -3549억원을 기록했다. 1951년 8월 대구에 세워진 경남기업은 굴곡진 역사를 지녔다. 1954년 경남토건에서 경남기업으로 사명을 바꾸고 시공능력 순위 20위권에 달하는 중견 건설회사로 성장했다. 1977년 서울 반포 경남아파트를 시작으로 ‘경남 아너스빌’ 브랜드로 명성을 떨쳤다. 1987년 대우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가 1999년 워크아웃과 함께 2000년 재분리됐다. 이후 2004년 대아건설을 흡수합병하고 경남정보기술을 설립하는 등 사세를 키웠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국내외 건설 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처했고 2009년 채권단이 또다시 워크아웃을 결정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노무현, 이명박 정부 때 적극 참여했던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잇따라 실패,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2013년 세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급기야 지난 7일 처음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MBC 일베이미지 “3년 뒤 내다보고 만들었다” 실제로 비교해보니

    MBC 일베이미지 “3년 뒤 내다보고 만들었다” 실제로 비교해보니

    MBC 일베이미지 MBC 일베이미지 “3년 뒤 내다보고 만들었다” 실제로 비교해보니 CNN과 MBC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합성 이미지를 뉴스에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오전 MBC ‘뉴스투데이’는 월드컵 2차예선 관련 보도를 하며 2018 러시아월드컵 공식 엠블럼 대신 ‘일베’에서 제작한 가짜 엠블럼을 사용했다. 공식 엠블럼은 트로피 모양 안에 팔을 위로 벌리고 있는 사람의 형상이 담겨 있지만 ‘일베’의 가짜 엠블럼에는 공을 차는 모습의 형상이 포함돼 있다. 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MBC는 이미 전날 ‘뉴스데스크’에서 같은 이미지를 사용해 물의를 빚은 바 있어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현재 MBC는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 공식홈페이지에서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미국방송사 CNN의 채널인 ‘CNN필리핀’도 홈페이지를 통해 2018 러시아월드컵 소식을 보도할 당시 ‘일베’가 제작한 가짜 엠블럼을 사용했다. 앞서 가짜 엠블럼 이미지를 제작한 일베 이용자는 이같은 사태를 예측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2월 8일 일베의 한 이용자는 방송 매체 등 미디어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엠블럼 관련 이미지를 사용할 것을 예측하고 가짜 엠블렘을 고해상도로 제작했다. 이 제작자는 당시 로고 파일과 함께 “3년 후를 위한 지뢰설치. png파일이고 최대한 고해상도로 만듬”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MBC 측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복수의 매체를 통해 “MBC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 제작진이 실수로 공식 엠블럼이 아닌 이미지를 사용했다.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었다.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화질 좋은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찾아 쓰다 보니 실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 준 사람 진술·증거 없인 수사 난항… 대선자금 파헤쳐 의외 성과 노리는 檢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지난 13일 공식 출범한 특별수사팀의 수사 전망은 밝지 않다. 돈을 줬다고 주장하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미 숨졌기 때문이다. 뇌물 또는 불법 정치자금 사건의 경우 돈을 준 사람(공여자)의 진술과 증거가 가장 중요하다. 돈을 받았다는 사람은 이를 완강히 부인하기 마련인데 그럴 때마다 돈을 준 사람에게 다시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해 죄를 입증해 나간다. 따라서 공여자가 이미 사망한 이번 사건 수사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수사 대상이 ‘살아 있는 권력’들이라는 점도 특별수사팀의 앞길을 어둡게 한다. 현직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 전직 대통령비서실장 2명, 지방자치단체장 3명, 국회의원 1명이 1차 수사 대상이다. 재경 지검의 한 간부급 검사는 “공여자 없는 수사만 해도 입증이 어려운데 그 수사 대상까지 보면 수사팀으로서도 매우 난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물러설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검찰의 명예를 넘어 명운이 걸린 사건이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2009년 수사를 정점으로 공정성에 의심을 받아 온 검찰로서는 채동욱 전 총장의 혼외자 논란과 검사 추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수사 실패 등 연이은 악재 끝에 맞닥뜨린 난제인 동시에 검찰 위상을 바로 세울 수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이 배경 탓에 검찰은 우선적으로 제기된 성 전 회장 관련 의혹부터 살펴보면서 이와 연계된 2012년 대선자금의 흐름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만에 하나 성 전 회장의 정치권 로비 수사가 실패하더라도 대선자금 수사를 통해 의외의 성과를 올릴 수도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무일 특별수사팀장 역시 “수사 대상과 범위에 대해 한정 짓고 있지 않다. 수사 대상으로 나오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겠다”며 전면적인 수사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14일 “현재 드러난 리스트에 한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메모가 시작이지만 그 끝이 어디인지는 우리도 알 길이 없다”고 같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MBC 일베이미지 “3년 뒤 내다보고 만들었다” 경악

    MBC 일베이미지 “3년 뒤 내다보고 만들었다” 경악

    MBC 일베이미지 MBC 일베이미지 “3년 뒤 내다보고 만들었다” 경악 CNN과 MBC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합성 이미지를 뉴스에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오전 MBC ‘뉴스투데이’는 월드컵 2차예선 관련 보도를 하며 2018 러시아월드컵 공식 엠블럼 대신 ‘일베’에서 제작한 가짜 엠블럼을 사용했다. 공식 엠블럼은 트로피 모양 안에 팔을 위로 벌리고 있는 사람의 형상이 담겨 있지만 ‘일베’의 가짜 엠블럼에는 공을 차는 모습의 형상이 포함돼 있다. 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MBC는 이미 전날 ‘뉴스데스크’에서 같은 이미지를 사용해 물의를 빚은 바 있어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현재 MBC는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 공식홈페이지에서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미국방송사 CNN의 채널인 ‘CNN필리핀’도 홈페이지를 통해 2018 러시아월드컵 소식을 보도할 당시 ‘일베’가 제작한 가짜 엠블럼을 사용했다. 앞서 가짜 엠블럼 이미지를 제작한 일베 이용자는 이같은 사태를 예측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2월 8일 일베의 한 이용자는 방송 매체 등 미디어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엠블럼 관련 이미지를 사용할 것을 예측하고 가짜 엠블렘을 고해상도로 제작했다. 이 제작자는 당시 로고 파일과 함께 “3년 후를 위한 지뢰설치. png파일이고 최대한 고해상도로 만듬”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MBC 측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복수의 매체를 통해 “MBC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 제작진이 실수로 공식 엠블럼이 아닌 이미지를 사용했다.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었다.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화질 좋은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찾아 쓰다 보니 실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완종 20여년간 무차별 돈 살포… 정치인에겐 수백만원씩 현찰 다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과거에도 불법 정치자금에 얽혀 자주 구설에 올랐고 처벌도 받았다. 1992년 한준수 연기군수가 같은 해 총선에서 관권·금권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폭로하며 성 전 회장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렸다. 한 군수가 이종국 충남지사로부터 “여당 후보를 지원하라”며 받았다는 수표가 성 전 회장 회사인 대아건설 계좌에서 나온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성 전 회장은 당시 민주자유당 재정위원이었다. 하지만 성 전 회장은 “수표가 대아건설 계좌에서 나온 것은 맞지만 이후 과정은 모른다”고 주장해 처벌을 피했다. 2002년 자유민주연합 김종필 총재의 특보를 맡았을 때는 같은 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민련에 16억원을 불법 지원하기도 했다. 성 전 회장은 대아건설 공사 현장의 하도급업체 8곳에 초과 기성금(공사 진척에 따라 지급되는 대금) 형식으로 2억원씩 송금한 뒤 이를 현금으로 돌려받는 수법으로 16억원을 마련했다.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자민련 관계자에게 직접 전달된 이 돈은 하도급업체들이 기부하는 것처럼 꾸며졌다. 이후 성 전 회장은 2004년 총선에서 자민련 비례대표 2번으로 공천받았지만 정당 득표율 미달로 의원 배지를 달지는 못했다. 같은 해 검찰 수사에서 이 같은 불법 정치자금 제공 사실이 드러나 처벌받았고 이듬해 특별사면됐다. 대아건설은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서도 등장한다.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여야 양쪽에 정치자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대아건설을 압수수색했다. 수사 결과 노무현 후보 캠프에 3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회창 후보 캠프에 대한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1990년대 중반 성 전 회장이 만나자고 해 나갔는데 백만원짜리 다발을 몇 개 줘 놀랐다”며 “정치권에 수도 없이 돈을 전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KBS ‘일베 기자’ “회사 나가면 인생 마침표” 내부게시판 사과글

    KBS ‘일베 기자’ “회사 나가면 인생 마침표” 내부게시판 사과글

    ‘KBS 일베 기자’ KBS 일베 기자로 알려진 신입 기자가 공식 사과했다. KBS에 따르면 이 신입 기자 A씨는 13일 오전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제 본심이 일부라도 들어간 글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죄하며 처절히 반성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13일 KBS 구성원들이 전부 볼 수 있는 사내 게시판에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논란이 됐던 2월 중순부터 하루하루가 무섭고 두려웠다면서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도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한 마디 없이 숨기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생각해 글을 적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기사가 난 당일부터 이미 인터넷 상에 신상이 유포됐고, 회사를 나가는 것은 제 인생의 마침표를 스스로 찍어야 하는 것으로 보였다. 참담함 속에서 그저 회사의 처분을 기다리며 지냈다”며 “회사 결정은 갱생의 기회를 주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이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올린 글과 댓글이 ‘제 안의 어두운 모습이 표출된 것’, ‘제 배설’ 등으로 표현했다. 그는 “제 본심이 담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믿어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면서 “혹은 제 본심이 일부라도 들어가 있던 글이나 댓글은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처절히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공영방송인으로서 필요한 잣대를 그 누구보다도 엄중하게 스스로에게 들이대며 살겠다”면서 “제가 조금이라도 엇나가는지를 매섭게 봐주시고, 만일 그렇다면 즉시 엄벌에 처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를 보도한 미디어스는 A씨의 사과에 대해 KBS 기자들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라고 전했다. A씨는 ‘일베’ 게시판과 자신의 SNS에 특정 지역 비하, 고 노무현 대통령 비하, 여성 혐오 글을 많이 올린 ‘헤비 유저’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KBS 기자들이 활동하는 ‘블라인드’라는 앱의 익명게시판에는 “여직원들이 생리휴가를 가려면 생리를 인증하라”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 파문 이후 KBS 기자들이 온라인에서 글쓴이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수습기자 A씨로 추정되는 일베 회원이 쓴 다수의 글이 확인됐다. A씨로 추정되는 ‘김겸양’이라는 닉네임이 쓴 상당수 글들은 음담패설과 여성비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게시물이었다. KBS 직능단체들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KBS 내부 모든 구성원은 ‘일베 수습기자’의 기자 임용을 결단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향해 장기간 무차별적 조롱과 야유를 일삼아 온 폭력 상향의 ‘일간베스트’ 회원이 KBS기자가 된다면 공정성, 신뢰성이 생명인 공영방송 KBS에 스스로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 기자는 KBS 공채 42기 기자직에 합격해 수습 교육을 받던 지난 2월 중순, ‘일베’에서 활발히 활동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KBS는 지난 1일 해당 기자를 정사원으로 발령내면서 취재·제작 업무가 없는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에 파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 ‘일베 기자’ “과거 ‘배설물’ 본심 아냐…처절히 반성” 사과글

    KBS ‘일베 기자’ “과거 ‘배설물’ 본심 아냐…처절히 반성” 사과글

    ‘KBS 일베 기자’ KBS 일베 기자로 알려진 신입 기자가 공식 사과했다. KBS에 따르면 이 신입 기자 A씨는 13일 오전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제 본심이 일부라도 들어간 글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죄하며 처절히 반성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13일 KBS 구성원들이 전부 볼 수 있는 사내 게시판에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논란이 됐던 2월 중순부터 하루하루가 무섭고 두려웠다면서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도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한 마디 없이 숨기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생각해 글을 적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기사가 난 당일부터 이미 인터넷 상에 신상이 유포됐고, 회사를 나가는 것은 제 인생의 마침표를 스스로 찍어야 하는 것으로 보였다. 참담함 속에서 그저 회사의 처분을 기다리며 지냈다”며 “회사 결정은 갱생의 기회를 주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이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올린 글과 댓글이 ‘제 안의 어두운 모습이 표출된 것’, ‘제 배설’ 등으로 표현했다. 그는 “제 본심이 담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믿어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면서 “혹은 제 본심이 일부라도 들어가 있던 글이나 댓글은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처절히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공영방송인으로서 필요한 잣대를 그 누구보다도 엄중하게 스스로에게 들이대며 살겠다”면서 “제가 조금이라도 엇나가는지를 매섭게 봐주시고, 만일 그렇다면 즉시 엄벌에 처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를 보도한 미디어스는 A씨의 사과에 대해 KBS 기자들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라고 전했다. A씨는 ‘일베’ 게시판과 자신의 SNS에 특정 지역 비하, 고 노무현 대통령 비하, 여성 혐오 글을 많이 올린 ‘헤비 유저’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KBS 기자들이 활동하는 ‘블라인드’라는 앱의 익명게시판에는 “여직원들이 생리휴가를 가려면 생리를 인증하라”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 파문 이후 KBS 기자들이 온라인에서 글쓴이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수습기자 A씨로 추정되는 일베 회원이 쓴 다수의 글이 확인됐다. A씨로 추정되는 ‘김겸양’이라는 닉네임이 쓴 상당수 글들은 음담패설과 여성비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게시물이었다. KBS 직능단체들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KBS 내부 모든 구성원은 ‘일베 수습기자’의 기자 임용을 결단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향해 장기간 무차별적 조롱과 야유를 일삼아 온 폭력 상향의 ‘일간베스트’ 회원이 KBS기자가 된다면 공정성, 신뢰성이 생명인 공영방송 KBS에 스스로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 기자는 KBS 공채 42기 기자직에 합격해 수습 교육을 받던 지난 2월 중순, ‘일베’에서 활발히 활동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KBS는 지난 1일 해당 기자를 정사원으로 발령내면서 취재·제작 업무가 없는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에 파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野 “李총리, 成측근에 전화해 압력”… 李 “친분 있어 알아본 것”

    [성완종 리스트 파문] 野 “李총리, 成측근에 전화해 압력”… 李 “친분 있어 알아본 것”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얼룩졌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여당은 노무현 정부에, 야당은 박근혜 정부에 각각 초점을 맞췄다.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여야 의원들은 모두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국회 본회의장에 섰지만 정작 세월호 후속 대책 등 국정 현안은 뒷전으로 밀렸다. 첫 질의에 나선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성 전 회장이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5년(불법 정치자금 관련)과 2007년(행담도 게이트 관련) 두 차례 특별사면을 받은 점을 거론한 뒤 “형평성 시비가 불거진 매우 이례적인 특사”라며 “검찰이 성 전 회장의 메모에 담긴 내용으로 수사를 국한할 게 아니라 통화 내역과 비자금 장부 등으로 수사 범위를 넓혀 의혹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노근 의원도 “(두 차례 사면받은 것이) 사전 교감 없이 가능한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사실상 노무현 정부에서 민정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정청래 새정치연합 의원은 “내각이 총사퇴해야 할 사건”이라고 각을 세우면서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직전 만났던 태안군의회 의원들에게 이 총리가 전화한 것에 대해 “외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태안군 부의장이) 친분이 있어 전화해서 알아보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 아니겠나”라고 해명했다. 이 총리는 또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위해 사퇴할 의향이 있냐는 새정치연합 신기남 의원의 질문에 “신중하게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게 순서”라며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추가 의혹도 제기됐다. 홍영표 새정치연합 의원은 “성 전 회장이 조직했던 ‘충청포럼’이 이 총리를 지지하는 불법 현수막 수천장을 내걸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수막은 지난 2월 이 총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걸린 것으로, 내용은 ‘충청 총리 낙마되면 다음 총선 대선 두고 보자’ 등이다. 이 총리는 “충청포럼에 가입한 적이 없다. (현수막도) 전혀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또 성 전 회장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서도 “지난 3월 22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화를 받았다. 억울한 사실을 말하기에 검찰에 가서 말하라고 원칙적인 말을 했다”면서 “필요하면 휴대전화를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둔 공방전도 벌어졌다. 박완주 새정치연합 의원이 “성 전 회장이 반 총장의 대선 출마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다가 표적이 됐다는 말이 있다”고 주장하자 이 총리는 “말씀이 지나치다”면서 “나는 대권에 가 있는 사람도, 관심이 있는 사람도 아닌 만큼 음해성 이야기다. 대권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성 전 회장의 사면 문제를 수사 대상에 포함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범죄의 단서가 되는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대선자금 수사 가능성을 묻는 신기남 새정치연합 의원의 질의에는 “수사를 지켜보며 하는 게 마땅하다”고 신중론을 폈다. 한편 이 총리는 세월호 인양 여부에 대해 “기술 검토 태스크포스(TF)도 인양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새정치연 “오픈프라이머리 일괄도입 안 해”

    새정치연 “오픈프라이머리 일괄도입 안 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총선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모든 지역에 일률적으로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이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추진한 오픈프라이머리 전면 도입을 당론으로 채택한 가운데 야당은 일단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논의를 지켜보기로 했다. 원혜영 공천혁신추진단장은 13일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경선방법을 발표하며 “당헌 부칙에 이미 ‘여야 합의로 법이 개정되면 그에 따라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 단장은 “그러나 이를 모든 지역구에 획일적으로 적용하자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면서 “여당은 정치적인 주장만 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경선을 실시하면 선거인단 구성 비율을 ‘국민 60% 대 권리당원 40%’로 정해 ‘권리당원 참여 50% 이하, 유권자 50% 이상’인 현행 규정보다 국민 참여 비율을 확대했다. 원 단장은 “19대 총선에서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국민참여 경선도 했었다”면서 “당원 몫이 없었는데 19대 기준으로는 당원 역할이 40% 증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참여 비율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친노(친노무현)계 인사들에게 유리한 기준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반론이다. 원 단장은 전략공천위원회를 구성해 전략공천을 유지한다는 뜻도 밝혔다. 위원회 구성으로 당 지도부가 공천에 개입할 수 없도록 하고 전략공천 비율도 기존 ‘30% 이하’에서 ‘20% 이하’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공천혁신추진단은 당 대표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규모도 ‘추천후보자 중 30%’에서 ‘당선 안정권의 20%’로 축소하기로 했다. 원 단장은 “전략공천 지역 선정 등은 앞으로 추후 논의해 5월까지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또 자격심사 기준을 강화해 선거관련사범 등으로 배우자가 유죄판결을 받는 경우까지 부적격 심사 대상에 포함시키고, 형사범 중 일정 형량 이상을 받은 경우도 시효와 관계없이 공천자격을 박탈하도록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경찰 “세월호 1주기 집회 때 차벽 세울 수 있다”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집회를 앞두고 경찰이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지난 11일 세월호 추모문화제 이후 가두행진 과정에서 경찰이 유가족을 포함한 시위대의 얼굴에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린 것과 관련,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국민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1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등이 주최하는 범국민대회와 추모문화제에는 1만 4000여명(집회 신고 인원 기준)이 모여 촛불집회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16일 예정된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집회 때 지난 토요일과 같은 상황이 예견되면 차벽을 부득이하게 설치할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11일 집회에서) 평소 보지 못했던 과격한 공격 양상이 벌어졌다”며 “경찰이 설치한 차단막을 뜯어내고 경찰관을 직접 공격하는 등 심각한 공무집행 방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캡사이신을 뿌린 것에 대해서는 “얼굴을 조준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최루액 자체가 얼굴에서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약자, 임산부에게 사용하지 말 것’ 외에 특별히 얼굴을 겨냥하지 말라는 분사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문화제 이후 청와대로 향하는 희생자 유가족을 포함한 시위대에 대해 최루액을 살포한 것은 물론 유족 3명 등 20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연행했다. 경찰은 16일 추모집회에도 차벽을 준비하는 한편 시위대가 청와대로 진출할 경우 적극 저지한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을 향한 직접 공격이 있거나 참가자들이 무리하게 청와대로 진입하려 할 경우 차벽 설치는 물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보 진영 시민사회단체들은 헌법재판소가 위헌이라고 결정한 차벽을 경찰이 남용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2011년 헌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인 2009년 6월 경찰이 서울광장을 차벽으로 둘러싸 시민 통행을 막은 것과 관련, “불법 집회 가능성이 있다 해도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는 최소한의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차벽 사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과 최근 상황이 모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KBS ‘일베 기자’ “회사 나가면 인생 마침표” 사과글

    KBS ‘일베 기자’ “회사 나가면 인생 마침표” 사과글

    ‘KBS 일베 기자’ KBS 일베 기자로 알려진 신입 기자가 공식 사과했다. KBS에 따르면 이 신입 기자 A씨는 13일 오전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제 본심이 일부라도 들어간 글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죄하며 처절히 반성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13일 KBS 구성원들이 전부 볼 수 있는 사내 게시판에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논란이 됐던 2월 중순부터 하루하루가 무섭고 두려웠다면서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도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한 마디 없이 숨기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생각해 글을 적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기사가 난 당일부터 이미 인터넷 상에 신상이 유포됐고, 회사를 나가는 것은 제 인생의 마침표를 스스로 찍어야 하는 것으로 보였다. 참담함 속에서 그저 회사의 처분을 기다리며 지냈다”며 “회사 결정은 갱생의 기회를 주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이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올린 글과 댓글이 ‘제 안의 어두운 모습이 표출된 것’, ‘제 배설’ 등으로 표현했다. 그는 “제 본심이 담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믿어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면서 “혹은 제 본심이 일부라도 들어가 있던 글이나 댓글은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처절히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공영방송인으로서 필요한 잣대를 그 누구보다도 엄중하게 스스로에게 들이대며 살겠다”면서 “제가 조금이라도 엇나가는지를 매섭게 봐주시고, 만일 그렇다면 즉시 엄벌에 처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를 보도한 미디어스는 A씨의 사과에 대해 KBS 기자들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라고 전했다. A씨는 ‘일베’ 게시판과 자신의 SNS에 특정 지역 비하, 고 노무현 대통령 비하, 여성 혐오 글을 많이 올린 ‘헤비 유저’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KBS 기자들이 활동하는 ‘블라인드’라는 앱의 익명게시판에는 “여직원들이 생리휴가를 가려면 생리를 인증하라”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 파문 이후 KBS 기자들이 온라인에서 글쓴이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수습기자 A씨로 추정되는 일베 회원이 쓴 다수의 글이 확인됐다. A씨로 추정되는 ‘김겸양’이라는 닉네임이 쓴 상당수 글들은 음담패설과 여성비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게시물이었다. KBS 직능단체들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KBS 내부 모든 구성원은 ‘일베 수습기자’의 기자 임용을 결단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향해 장기간 무차별적 조롱과 야유를 일삼아 온 폭력 상향의 ‘일간베스트’ 회원이 KBS기자가 된다면 공정성, 신뢰성이 생명인 공영방송 KBS에 스스로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 기자는 KBS 공채 42기 기자직에 합격해 수습 교육을 받던 지난 2월 중순, ‘일베’에서 활발히 활동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KBS는 지난 1일 해당 기자를 정사원으로 발령내면서 취재·제작 업무가 없는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에 파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16대 대선 불법자금 받은 여야 의원 줄줄이 구속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사실상 2012년 여권의 대선자금 수사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거 검찰이 진행했던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과거 수사가 야당을 겨냥했던 것과 달리 이번 수사는 시작부터 여당의 ‘살아 있는 권력’을 겨누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역대 정권마다 되풀이됐지만 SK 비자금 사건에서 비롯된 2003년 수사가 대표적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그해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16대 대선의 불법 자금 수수에 대한 수사를 벌여 한나라당(현 새누리당)과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현역 의원들을 줄줄이 구속했다. 상대적으로 금품수수 액수가 많았던 한나라당은 당시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현금 150억원을 채운 2.5t 탑차를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그대로 넘겨받는 초유의 방법을 동원하는 등 한나라당은 대기업으로부터 823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으로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은 천막당사를 쳐야 했다. 수사의 칼날은 한나라당만 단죄하지 않았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측근들도 과감히 조사하는 등 113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수사를 지휘하고 총괄했던 안대희 중수부장과 송광수 검찰총장은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1997년 세풍 사건도 불법 대선자금 사건으로 분류된다. 15대 대선 직전 국세청 간부와 한나라당 재정 담당 관계자 등이 대기업 23곳으로부터 166억 3000만원을 대선자금으로 모금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을 일으켰던 사건이다. 관련 수사는 국민의 정부 첫해인 1998년 시작됐다. 이석희 국세청 차장을 비롯한 핵심 관계자들이 해외로 도피하거나 검찰 출석을 거부하며 수사가 길어져 2003년 4월에야 일단락됐다. 이 사건으로 국세청과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줄줄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檢 ‘대선·전대’ 정조준… 여 “또 차떼기 악몽”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새누리당에 ‘차떼기’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당의 ‘보수 혁신’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부패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여권 전체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당직자는 13일 “전당대회는 ‘전(錢)대’, 대선은 ‘뿌려지는 돈 규모가 가장 커서 대선’이라는 농담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라면서 “선거 자금으로 뒷돈이 오고간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치렀던 2002년 대선 직후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을 썼다. 대선을 4개월 앞두고 한나라당이 대기업으로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50억원을 트럭째 전달받는 등 823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일이 드러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는 대세론이 제기됐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역전패했다. ‘차떼기’라는 단어는 이 때부터 새누리당에 가장 뼈아픈 단어이자 금전 관련 비리를 상징하는 표현이 됐다. 또 2012년 1월 고승덕 전 의원이 2008년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 측에서 돈봉투를 살포했다고 폭로한 것도 새누리당에는 잊고싶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맞붙었던 7·14전당대회에서도 집안싸움임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 측이 서 최고위원 측을 향해 “차량을 이용해 선거인단을 대거 동원한다”며 “차떼기’의 망령이 되살아난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현재 검찰의 칼끝은 2012년 대선과 2011년 전당대회를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에서 조직과 자금 관리의 핵심이었던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문종 의원과,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첫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불법 자금을 전달받았는지를 캐는 것이 관건이다. 혐의 여부에 따라 새누리당의 ‘차떼기 트라우마’가 지속될지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정부 대선자금·특별사면 조사해야” 野 “성완종 사면, 자민련·한나라당이 요청”

    與 “정부 대선자금·특별사면 조사해야” 野 “성완종 사면, 자민련·한나라당이 요청”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등 여권 핵심부에 대한 금품 제공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의 정치적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13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다른 의원들이 총리에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구명 활동을 해온 적 있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의 질문에 대해 “여야 의원들, 충청권 의원들의 전화를 받은 적도 있고 만난 적도 있다. 나한테 구두로 한 분들 중에는 야당 의원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동료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구체적인 거명은 피했다. 이 총리는 “경남기업과 고인(성 전 회장)으로부터 후원금을 한푼도 받은 게 없다”며 “검찰이 소환하면 응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나아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내가 (새누리당을) 책임지고 치른 선거였고 내가 아는 한 어떤 불법도 없다”며 “내가 그 조사에 응할 테니 야당도 같이 조사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시당 4·29 재·보궐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노무현 정부 시절 성 전 회장의 두 차례 특별사면을 언급하며 검찰 수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는 두 차례 특사가 이뤄졌을 당시 각각 청와대 민정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또 “명단에 이름이 있는 사람하고 지금 만나 얘기해서 또 다른 의혹을 만들 수는 없다”며 “(고위 당정청은)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 “나도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거냐. 성 전 회장이 새정치연합에 대선자금을 제공했느냐”고 반문하며 “엉뚱한 소리”라고 반박했다. 성 전 회장에 대한 두 차례 특사에 대해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2005년 사면은 자유민주연합 김종필 총재의 부탁을 받은 사면이었고 2008년 사면은 한나라당의 의견을 반영한 사면이었다”며 “궁지를 모면하려는 새누리당의 몸부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 전 회장은 전날 김한길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를 만나 “세상이 야박하다”며 억울한 심정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성 전 회장 비리 수사와 관련해 “(정치적) 압력이 가해지거나 딜(거래)은 있을 수 없다”고 공언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여 “야당 인사도 받았을 것” 야 “물귀신 작전”

    여권 내부에서 촉발된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위기에 몰린 새누리당이 13일 반격을 시도하자 새정치민주연합도 정면 대응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야당도 같이 조사를 받자”며 2012년 여야 대선자금 공방에 불을 붙였다. 새누리당이 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 야당도 불법 정치자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노무현 정부에서 두 차례 특별사면을 받았다는 사실도 꺼내 들었다. 일부 의원들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야당 인사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물귀신 작전’이라고 규정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자신들의 부정부패의 허물을 감추기 위해 문재인 대표를 물귀신처럼 끌어들이려는 가당찮은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에서 이뤄진 성 전 회장에 대한 특사가 석연찮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 “성 전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사면됐으며 사면 당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성 전 회장이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 저녁 8시 30분쯤 김한길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와 30여분간 만나 함께 냉면을 먹었던 사실이 이날 공개됐다. 김 전 대표는 “성 전 회장은 장학금을 받은 아이들이 더러운 돈을 받았다고 생각할까 걱정했고, 경남기업 주식을 산 사람들 걱정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특검 요구는 여야 할 것 없이 잇따랐다. 주승용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특별수사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라인’으로 구성돼 청와대에서 가이드라인이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며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수사로 국민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특검으로 가는 것도 절대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KBS ‘일베 기자’ “과거 ‘배설물’ 본심 아니다…처절히 반성” 사과글

    KBS ‘일베 기자’ “과거 ‘배설물’ 본심 아니다…처절히 반성” 사과글

    ‘KBS 일베 기자’ KBS 일베 기자로 알려진 신입 기자가 공식 사과했다. KBS에 따르면 이 신입 기자 A씨는 13일 오전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제 본심이 일부라도 들어간 글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죄하며 처절히 반성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13일 KBS 구성원들이 전부 볼 수 있는 사내 게시판에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논란이 됐던 2월 중순부터 하루하루가 무섭고 두려웠다면서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도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한 마디 없이 숨기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생각해 글을 적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기사가 난 당일부터 이미 인터넷 상에 신상이 유포됐고, 회사를 나가는 것은 제 인생의 마침표를 스스로 찍어야 하는 것으로 보였다. 참담함 속에서 그저 회사의 처분을 기다리며 지냈다”며 “회사 결정은 갱생의 기회를 주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이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올린 글과 댓글이 ‘제 안의 어두운 모습이 표출된 것’, ‘제 배설’ 등으로 표현했다. 그는 “제 본심이 담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믿어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면서 “혹은 제 본심이 일부라도 들어가 있던 글이나 댓글은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처절히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공영방송인으로서 필요한 잣대를 그 누구보다도 엄중하게 스스로에게 들이대며 살겠다”면서 “제가 조금이라도 엇나가는지를 매섭게 봐주시고, 만일 그렇다면 즉시 엄벌에 처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를 보도한 미디어스는 A씨의 사과에 대해 KBS 기자들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라고 전했다. A씨는 ‘일베’ 게시판과 자신의 SNS에 특정 지역 비하, 고 노무현 대통령 비하, 여성 혐오 글을 많이 올린 ‘헤비 유저’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KBS 기자들이 활동하는 ‘블라인드’라는 앱의 익명게시판에는 “여직원들이 생리휴가를 가려면 생리를 인증하라”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 파문 이후 KBS 기자들이 온라인에서 글쓴이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수습기자 A씨로 추정되는 일베 회원이 쓴 다수의 글이 확인됐다. A씨로 추정되는 ‘김겸양’이라는 닉네임이 쓴 상당수 글들은 음담패설과 여성비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게시물이었다. KBS 직능단체들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KBS 내부 모든 구성원은 ‘일베 수습기자’의 기자 임용을 결단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향해 장기간 무차별적 조롱과 야유를 일삼아 온 폭력 상향의 ‘일간베스트’ 회원이 KBS기자가 된다면 공정성, 신뢰성이 생명인 공영방송 KBS에 스스로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 기자는 KBS 공채 42기 기자직에 합격해 수습 교육을 받던 지난 2월 중순, ‘일베’에서 활발히 활동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KBS는 지난 1일 해당 기자를 정사원으로 발령내면서 취재·제작 업무가 없는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에 파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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