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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측 “회의 메모 있다”… 물증 대결 불붙어

    윤병세 외교 논의과정 전모 알 듯 “윤장관 회의서 결의안 줄곧 찬성” 지난 19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별도 보관 중인 ‘기록’이 있다고 거듭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이 20일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메모’가 있다며 이 내용을 공개했다. 송 전 장관의 기록 공개에 앞서 ‘선제 공격’을 날린 것이다. 당시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었던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이날 “2007년 11월 16일 대통령 관저에서 열렸던 회의는 비공식 회의였지만 나는 연설기획비서관으로서 당시 상황을 메모했다”면서 “그날 기권을 결정한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회의에서 ‘외교장관이 양보하세요. 외교장관 말이 맞는데 이번엔 우리가 부담되더라도 모험이 안 되게 갑시다. 이번에는 기권으로 합시다’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에 대해 송 전 장관은 북한 의견을 물어본 뒤 20일에 결정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문 전 대표 측은 16일에 이미 결정했다고 맞서고 있다. 김 의원이 언급한 메모가 사실이라면 문 전 대표 등의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된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날 메모지 등 실제 기록물을 공개하진 않았다. 전날 송 전 장관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기록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당시 공식 회의록이 대부분 남아 있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 송 전 장관의 기록들은 이번 논란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표 측에서도 메모를 가지고 있다고 맞서면서 회고록 논란은 ‘물증 대결’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또 당시 외교안보수석이었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논의 과정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윤 장관은 2007년 11월 15일과 16일, 18일 회의에 참석했으며 기본적으로 결의안에 대해 줄곧 찬성하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민주당, ‘文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이정현·김문수 등 고발

    민주당, ‘文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이정현·김문수 등 고발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박명재 사무총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이 대표는 국회에서 “문 전 대표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북한 당국과 협의했다는 것은 참 나쁜 것”이라면서 “답이 정해진 내용을 묻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말해서 내통 모의”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도 안보특강에 참석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표를 겨냥해 ‘반역자’라고 비판했다.박명재 사무총장 또한 ‘종북’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20일 오후 이 대표, 박 사무총장, 김 전 지사의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고발 건을 공안1부에 배당해 병합 수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1부는 앞서 북한인권단체들이 문 전 대표와 김 전 국정원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후반기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 전 장관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때 북한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했으며 문 전 대표와 김 전 원장이 이를 주도했다고 써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이화여대의 어제와 오늘/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화여대의 어제와 오늘/최광숙 논설위원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2008년 이화여대로부터 ‘자랑스러운 이화인상’을 받았다. 학교 측은 이대 출신인 김 여사의 수상 이유로 ‘내조의 리더십’을 꼽았다. 이에 일부 학생들은 “내조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해 상을 준 것은 남편에 의해서만 정체성 구현이 가능한 가부장 체제에 동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남편 뒷바라지를 잘해 대통령으로 만들었으니 주는 상이라는 얘기나 다름없으니 여성학의 메카인 이대 학생들이 반발할 만도 했다. 학교 측이 내세운 ‘내조의 리더십’이라면 이대 출신의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이 상을 받았어야 했다. ‘베개밑 송사’라는 말이 있듯이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 역시 부인의 말에 귀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최근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만약 자신이 백악관에서 승진을 한다면 부인 미셸의 자리인 퍼스트레이디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한 것도 그래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 부인의 영향력이 인사(人事)에까지 미쳐 ‘영부인 인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대의 영향력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정·관·재계 등 리더들의 부인들이 이대 출신이 많아 그야말로 ‘안방 파워’로 불릴 만했다. 하지만 한국 최초의 여의사 김점동, 최초 여성 변호사 이태영, 최초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효숙씨 등 여성 1호 기록을 보유한 이들 대부분이 이대 출신이다. 자신의 힘으로 유리천장을 깨뜨린 주역들이다. 그런 점에서 이대의 발전사는 여성계 권익 신장과도 맞닿아 있다. 이대 학맥이 ‘안방 파워’를 넘어 정치권 권력의 한 축으로 떠오른 것은 진보정권에서다. 페미니스트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부인 이 여사의 이대 후배이자 이대 총장을 지낸 장상씨를 첫 여성 총리 후보로 내정해 여성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아들의 병역 의혹 등으로 장씨가 낙마한 것을 이 여사는 훗날 청와대 시절 가장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첫 여성 총리로 기용한 한명숙씨 역시 이대를 나왔다. 총리뿐 아니라 장관 등 여성계 인사들이 대거 공직에 진출했는데 이대 출신이 주류를 이뤘다. 최근 이대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학·학사관리 특혜 의혹으로 권력형 스캔들의 한가운데에 섰다. 결국 최경희 총장은 “특혜는 없었다”면서도 어제 사임했다. 총장 사임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그 역시 ‘몸통’이 아닌 ‘깃털’에 불과할 수 있다. 몸통 미꾸라지 한 마리가 다른 곳도 아닌 신성한 상아탑에서 흙탕물을 쳤다면 그 진상을 낱낱이 파헤쳐 책임을 물어야 한다. 어쩌다 개교 130년을 맞은 이대가 ‘이화여대가 아닌 최순실대’, ‘이대가 아니라 순대’라는 비아냥을 듣게 됐는지 씁쓸하기만 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첫 불명예 퇴진’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누군가 보니…

    ‘첫 불명예 퇴진’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누군가 보니…

    19일 전격 사임한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은 이 대학 첫 불명예 퇴진 총장 사례로 남게 됐다. 이대 과학교육과를 졸업한 최 총장은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 미국 템플대(Temple University)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사, 과학교육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모교의 사범대학 과학교육과 교수로 부임했고 이 대학 학생처장,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등을 역임했다. 2006∼2008년에는 노무현 정부 대통령 교육문화비서관을 역임했으며 2014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직속통일준비위원회 통일교육자문단 자문위원을 맡았다. 최 총장은 2014년 8월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제15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52세에 총장 자리에 오른 그는 1980년 이후 이 대학 역대 최연소 총장이었으며 역사상 4번째로 젊은 총장이기도 했다. 이전까지는 법학, 신학 출신 위주로 총장을 선출한 이대에서 처음으로 공대 출신 학장이 된 점도 주목받았다. 최 총장은 취임 1년 만에 신산업융합대학을 신설하고 올해 들어서는 교육부의 재정지원사업인 프라임(산업연계교육활성화) 사업과 코어(인문역량강화) 사업 선정으로 80억원의 지원금을 타내는 등 성과를 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동의를 충분히 얻지 않고 일방적으로 각종 사업을 강행해 원성을 샀다. 학생과 일부 교수들의 불만은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이 알려지면서 결국 폭발했다. 학생들은 지난 7월 28일 미래라이프대학 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본관 점거에 돌입했다. 최 총장이 사업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으나 농성은 8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야권이 ‘비선 실세’로 지목한 최순실씨의 딸이 이 대학에 부정 입학했으며 학사 관리에서도 지속적인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결국 최 총장에게 결정타가 됐다. 최 총장은 4년 임기를 절반 정도만 채운 채 자리에서 물러났다. 1886년부터 시작된 이대 역사에서 총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장 “송민순 회고록, 진실이라는 느낌 받았다”

    국정원장 “송민순 회고록, 진실이라는 느낌 받았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19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에 대해 “회고록이 구체적이고 사리에 맞기 때문에 사실이나 진실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사견을 전제로 이같이 답했다고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각 당 간사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송 전 장관은 자신의 자서전 ‘빙하는 움직인다’를 통해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구한 뒤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북한의 의견을 담아 보고했다는 쪽지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정보 사안이기 때문에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 원칙이 적용돼 말하기 어렵다”면서 “과연 쪽지의 사실 여부를 확인했을 때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기준에서 볼 때는 지금 말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자료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원장은 “쪽지를 뒷받침할 자료가 있다 없다 자체가 기밀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못한다”면서 “북한이 불량 국가이기는 하지만 이는 국정원 신의에 대한 문제”라고 답했다. 이 원장은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의 의견을 구할 수 있느냐”는 여당 의원들의 질문에 “정말 어처구니없고 상상을 초월하는 발상”이라면서 사후 통보에 대해서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민순 “北인권결의안 기권 결정시기, 기록이 있다”

    송민순 “北인권결의안 기권 결정시기, 기록이 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19일 2007년 당시 참여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하기로 결정한 시기 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기록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송 전 장관은 이날 총장으로 재직중인 서울 삼청동 북한대학원대학교로 출근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 청와대 회의 관련 기록을 공개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이게 좀 논란이 되어서 말씀드리는 것인데”라고 운을 뗀 뒤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북한인권결의 관련 정부 입장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 기록은 2007년 11월 15일 안보정책조정회의 기록만 남아 있으며, 송 전 장관이 회고록에서 거론한 11월 16일과 18일, 20일의 회의는 회의록이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자신이 보관중인 별도의 기록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송 전 장관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11월 15일 안보정책조정회의가 북한인권 결의안 찬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파행으로 끝난 뒤 북한의 입장 확인 과정을 거쳐 11월 20일 기권 방침을 결정했다고 썼다. 그러나 송 전 장관이 북한의 입장을 확인토록 결정한 인물로 지목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측은 2007년 11월 15일 안보정책조정회의를 거쳐 11월 16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 하의 회의에서 기권 방침이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이런 입장에 따라 송 전 장관이 거론한 ‘북한 입장 확인’ 과정은 북한에 의사를 묻는 절차가 아니라 기권 결정을 통보하는 절차였다는 것이 문 전 대표 측 주장이다 이와 관련, 이날 송 전 장관은 11월 15일 안보정책조정회의의 성격에 대해 “안보정책조정회의는 장관들이 모여 안보정책에 대해 결정할 사항을 의논하는 곳”이라며 “의논 결과를 받아 대통령이 결정해야 그때서야 의사결정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2007년 11월 15일 안보정책조정회의가 인권결의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는 회의가 아니며, 북한의 입장 확인 절차를 거쳐 11월 20일 기권으로 최종 결정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송 전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북한 문제 논의 과정에서 본인이 다른 정부 요인들과 소통이 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소통이 됐다 안됐다 이야기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문재인, ‘회고록’ 팩트 밝히고 국민 판단에 맡겨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제1야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가 진실 공방의 한복판에 서 있다는 점에서 사안은 중대하다. 2007년 11월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과 관련된 핵심 인사들은 엇갈린 견해를 내놓고 정치권은 며칠째 ‘국기문란’(여당), ‘색깔 공세’(야당)라는 소모전만 되풀이하고 있다. 회고록 논란을 종합해 보면 핵심은 두 가지로 집약된다.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찬반이 갈리면서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인 문재인 전 대표가 ‘남북 경로로 북한 의견을 확인해 보자’는 결론을 내린 것이 사실인지와 북한과 사전 의견 교환을 통해 기권을 결정했는지가 관건이다. 송 전 장관은 2007년 11월 18일 안보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결론이 내려졌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백종천 전 안보실장에게서 받았다는 ‘쪽지’가 ‘대북 사전 문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라는 입장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를 부인했고 관련 쪽지도 “국정원 대북 동향 보고”라는 주장이다. 송 전 장관은 어제도 “확신 없이 그런 말을 했겠느냐. 다 사실”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문 전 대표의 태도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사실관계는 당시를 잘 기억하는 분들에게 물으라”며 직접적 언급을 피했고 결의안에 찬성 입장이었다는 주변 증언에 대해선 “솔직히 그 사실조차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했다. 어제도 측근들의 입을 통해 “상식적으로 북한에 물어볼 필요가 없지 않으냐”는 식의 변죽만 울리는 양상이다. 진상 규명이 안 된 상황에서 문 전 대표를 향해 새누리당이 연일 북한과 내통한 ‘반역자’, 김정일 부자의 ‘아바타’라고 주장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다소 지나치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종북몰이”라고 반발하면서 혼란만 가중되는 양상이다. 2007년 11월 15일 안보정책조정회의,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 18일 안보관계 장관 회의와 관련한 청와대 회의록을 공개하라는 여론도 이런 맥락이다. 2007년 11월 당시는 지금처럼 격렬한 남북 대치 정국이 아니었다. 참여정부가 10·4 남북 정상회담 직후 남북 관계의 큰 전기를 만들려 했던 시기였던 만큼 북한인권결의안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문 전 대표가 당시의 정확한 진실을 밝혀야 이 소모적인 논란이 종식된다. 당시에는 집권 정부가 지금과는 달랐을뿐더러 남북 관계도 지금과는 상이했다. 노무현 정부로서도 지금과 다른 상황에서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그런 식의 논의와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을 수도 있다. 최고통치권자의 권한인 일종의 ‘통치행위’일 수도 있다. 따라서 문 전 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한 객관적 팩트를 소상히 밝히고 국민의 이해를 구해 보는 게 정정당당하다고 본다. 모호한 태도는 책임 있는 리더의 태도도 아니고 의혹만 키울 뿐이다.
  • “새누리 대북정책 뭘 잘했다고…”

    “새누리 대북정책 뭘 잘했다고…”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18일 자신의 회고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과거를 돌이켜보고 미래로 가는 길을 제시하기 위해 썼다”며 “과거에 대한 객관적 사실이 아닌 허구에 대해서 레트러스펙트(retrospect·회고)하면 올바른 미래가 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근거 없이 썼겠습니까? 사실에 자신 없는 사람이, 30여년 공직에 있었던 사람이 소설 같이 썼겠습니까”라며 회고록의 진위 여부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을 집필한 이유에 대해 “지금 대북정책이 굉장한 난관에 처해 있다”면서 “그런 상황을 풀어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언론에서, 정치권에서 이걸 정치화한다 하더라도 제가 강조했던 프로스펙트(prospect·전망) 부분에 좀 신경을 쓰라”면서 “새누리당에서도 이걸 과거 캐는 폭로라고 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이 대북정책을 뭘 잘했다고 과거를 뒤집는 데 초점을 맞춰서야 되겠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 스스로도 현재 정부와 새누리당이 하고 있는 (대북)정책이 정말 실현 가능성이 있는 건지, 앞으로 전망이 있는 건지 돌아보는 최소한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 작성에 참고한 기록에 대해 “기록을 내가 혼자 메모만 해서는 되는 게 아니고 여러 가지 형태의 기록을 참고했다”면서 “일기 형식으로 된 부분도 있고 그날에 있었던 자료 같은 것도 다 같이 클립을 해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노무현 정부 때 그(기권) 표결도 문제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인권을 앞세우고 그걸 조건으로 해서 대북정책을 하는 것도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제가 거기에 분명히 해놓았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송민순 회고록’ 파문, 검찰에서 진위 가리나

    ‘송민순 회고록’ 파문, 검찰에서 진위 가리나

    검찰이 ‘송민순 회고록’ 파문과 관련,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수사에 들어간다. 서울중앙지검은 공안1부(부장 김재옥)는 북한인권단체들이 문 전 대표와 김 전 원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과 사단법인 엔케이워치, 자유북한국제네트워크 등 3개 단체는 전날 문 전 대표와 김 전 원장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회고록에서 밝힌 대로 두 사람이 대한민국의 중요 국가정책이자 외교 정책을 수행하기 전에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면 이는 반국가적 역적 행위”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송 전 장관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때 북한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했으며, 문 전 대표와 김 전 원장이 이를 주도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송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후반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이날 주장의 진위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공직에 30여년 있던 사람이 소설을 썼겠느냐. 책임지겠다는 확신 없이 그런 말을 했겠느냐”면서 모두 사실이라고 밝혀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호선 “16일 ‘기권’ 결정, 송민순 설득 뒤 21일 최종발표한 것”

    천호선 “16일 ‘기권’ 결정, 송민순 설득 뒤 21일 최종발표한 것”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는 18일 ‘송민순 회고록’ 파문과 관련, “당시 저의 브리핑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설명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2007년 유엔총회(11월 21일)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11월 20일 천호선 당시 대변인이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밝힌 것을 놓고 새누리당에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이 사실에 부합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는데 따른 것이다.  천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시) 11월16일 (노무현 전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기권을 결정했지만,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지속적인 결의안 찬성 주장으로 21일에 최종 발표된 것”이라며 “(기권) 결정에 주무장관이 반발하니 표결 전까지 시간을 갖고 의견을 들어주시고 설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전 장관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유엔총회 표결을 앞두고 11월15일 열린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 16일 노 전 대통령 주재 관련 회의, 18일 서별관회의 등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고 주장했다. 결국 18일 회의에서 북한의 의견을 청취해보자는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의 제안을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용, 우리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쪽지’를 받고 기권했다는 게 송 전 장관의 주장이다.  이와관련 천 전 대표는 2007년 11월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 회의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최종 결의안이 들어오면 그것을 보고 우리가 결정하기로 했다”며 “아직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반면,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을 비롯한 참여정부 외교안보라인 장관들은 16일 노 전 대통령 주재 회의 당시 ‘기권’ 결정이 내려졌으며, 북한의 의견을 물은 게 아니라 결론을 통보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대해 천 전 대표는 “20일 저녁 대통령이 백종천 당시 외교안보실장과 송 장관을 불러 송 장관을 최종 설득한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 이제는 국민을 기만하는 억지왜곡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경수 의원 “송민순회고록, 반기문에 우호적 문재인에 부정적”

    김경수 의원 “송민순회고록, 반기문에 우호적 문재인에 부정적”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18일 ‘송민순 회고록’ 파동과 관련, “(회고록에서)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대단히 우호적이고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나오는 부분마다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송 전 장관이 의도를 갖고 한 것은 아니겠지만, 오해를 살 수 있는 소지를 만들어놓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보통 이런 회고록을 낼 때는 사전에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 예를 들면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나 저에게 검토를 부탁한다. 그렇게 해서 사실 관계가 틀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례인데, 이번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참여정부 시절 연설기획비서관을 맡았던 윤태영 당시 청와대 대변인과 역시 후임 연설기획비서관이었던 김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비공식 행사에 배석하면서 기록하는 임무를 맡았다. 회고록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사회자가 “회고록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상당히 곤혹스러워한 것으로 보인다. 간단히 잊힐 문제가 아니지 않나”라고 묻자 “노 전 대통령의 스타일”이라며 “송 전 장관이 기권결정에 반발하자 노 전 대통령은 ‘일리가 있지만 이번엔 별수 없이 기권으로 가자’고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론 과정에서 주장을 강하게 하는 장관에게 배려하는 식으로 얘기를 많이 한다. 장관의 체면을 구기지 않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도 “‘라쇼몽 효과’라는 말이 있다. 과거 사건에 대해 관계된 사람들의 기억이 모두 다른 상황을 말하는 것”이라며 “송 전 장관은 결의안을 끝까지 관철해보려 노력했던 거고, 그런 입장을 회고록에 담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씨줄날줄] 회고록 정치학/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회고록 정치학/구본영 논설고문

    며칠 전 ‘음유시인’ 격인 미국 가수 밥 딜런이 올해 노벨 문학상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그가 영감 어린, 시적인 가사로 대중들에게 어필해 온 건 맞지만, 그간의 문학상 수상 기준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격적인 노벨 문학상은 이전에도 있었다. 1953년 수상한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그 주인공이다. 처칠의 노벨상 수상의 원동력은 회고록이었다. 전통적 문학 작품이 아닌, 정치인의 저작물에 문학상을 주면서 당시 큰 논란을 빚었다. 이듬해 문학상을 수상하긴 했지만, 처칠에게는 ‘물먹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그의 수상은 노벨상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대놓고 불평했다. 하지만 노벨 평화상이 아닌 문학상을 줄 만큼 처칠 회고록의 문학적 가치는 충분하다는 반론도 있었다. 당시 한 언론은 “필설(筆舌) 양면에 걸친 유려한 언어 구사”를 수상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로 그는 2차 대전을 지휘하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 “평화는 강자의 특권”이라는 등 통찰력 있는 명언도 많이 남겼다. 역대 대통령 중 회고록을 쓴 이들이 많다. 임기 중 하야하거나 서거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등을 빼고는 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자서전 1, 2권을 출간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회고록을 냈다. 퇴임 후 생을 마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생전에 쓴 미완성 원고로 엮은 ‘성공과 좌절’과 참모였던 유시민 전 장관이 정리한 ‘운명이다’ 등 두 권의 회고록이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도 회고록을 냈고, 이명박 전 대통령 또한 ‘대통령의 시간’이란 제목으로 편찬했다. 다만 문학성이 부족해서인지,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세태 탓인지 모르나 우리 지도자들의 회고록은 세계적 화제는커녕 진영 간 포폄과 함께 잊히기 일쑤였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이 정국을 강타 중이다.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전 노무현 정부가 북한 김정일 정권의 의견을 물어봤다는 내용이 뇌관이다. 오래전 외교 현안을 취재하면서 그를 몇 번 만났었다. 독문학을 전공한 그는 “낙타의 등을 부러뜨리는 건 마지막 지푸라기”라는 등 문학적 레토릭을 잘 구사하던 기억도 난다. 내년 대선을 앞둔 출간 시점이 문제인가. 여야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북관을 놓고 확전일로다. 어쩌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번질지는 송 전 장관도 몰랐을 법하다. 송 전 장관의 회고록 속 노무현 정부의 과거사 논란은 기왕 엎질러진 물이 됐다. 그렇다면 정확한 진실을 가리는 쪽으로 결말이 나야 할 게다. 만일 사실이라면 문 전 대표 측이 그간의 정책 오류를 시인하고 “구체적인 북한 인권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세종연구소 한 연구위원)일 것이다. 그 반대라면 여당은 더민주 측에 대한 이념 검증 공세를 당장 중단해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김문수 “노무현·문재인·김만복은 반역자”

    김문수 “노무현·문재인·김만복은 반역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반역자’라고 비난했다. 김 전 지사는 17일 새누리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열린 외교안보전문가 초청 안보특강에 참석해 모두 발언에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노 전 대통령, 문 전 대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은 전부 김정일 하수인이 돼서, 정보원이 되어서 활동했다. 거기(북한)에 돈 갖다 줘서 핵무기 만들도록 하고, NLL(북방한계선)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사람을 우리는 반역자라 한다”며 “이 반역자를 새누리당 당원이 뜨거운 마음으로 대청소하는 작업이 이번 대선이다. 과감히 청소해야 한다. 힘을 합쳐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청와대부터 시작해서 주변에 있는 사람 모두 썩었다”면서 “간신배들이 대통령을 둘러싸고 눈과 귀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개헌 논의에 관해서는 “내각제는 한마디로 대통령을 없애고 국회의원 자기들끼리 다 해먹자는 것”이라면서 “이원집정부제도 국회의원 권한만 늘리고 대통령은 허수아비로 만드는 제도”라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매우, 중대, 심각, 충격”… 강공 예고한 靑

    수석비서관회의도 돌연 연기 추이 지켜본 뒤 입장 정리 가닥 청와대는 17일 노무현 정부가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했다는 송민순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충격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이번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서 기권 결정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앞의 말씀으로 답을 드리겠다(대신하겠다)”고만 답했다.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를 달며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긴 했지만, 곧이어 ‘매우’, ‘중대’, ‘심각’, ‘충격’ 등 강경한 단어를 총동원했다는 점에서 이 의혹이 사실로 가닥이 잡힐 경우 매우 강력한 비판을 예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초 이날 오전으로 예정했던 수석비서관 회의를 돌연 연기한 배경에도 이 의혹이 주요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태의 추이를 좀더 지켜본 뒤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면 입장을 밝히는 게 낫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 한편으로는 오는 21일 열리는 청와대 비서실 등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의식해 수석비서관회의를 연기했다는 관측도 있다. 실제 이날 연기된 수석비서관 회의는 청와대 국감 전날인 20일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날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린다면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과 우병우 민정수석 등의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밝힐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공식적으로는 수석비서관회의 연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 대변인은 회의 연기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경제현안 해법을 찾는 데 고민, 고심하고,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宋·文 ‘北 쪽지 성격’ 엇갈려… 당시 전통문 오고 간 기록은 없어

    宋·文 ‘北 쪽지 성격’ 엇갈려… 당시 전통문 오고 간 기록은 없어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 결정을 했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을 당시 다른 정책 결정자들이 부인하면서 회고록 논란이 ‘진실 공방’으로 흘러가고 있다. 핵심 당사자들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쉽사리 진실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둘러싼 여야 정치권의 논쟁 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논란의 최대 쟁점은 정부가 2007년 11월 21일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할 당시 북한의 의지가 얼마나 작용했느냐이다. 송 전 장관은 최근 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는 표결을 앞두고 11월 15일 열린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재한 관련 회의, 18일 서별관회의 등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18일 회의 결과에 따라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쪽지’를 받고 기권했다는 게 송 전 장관 주장의 핵심이다. 하지만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문 전 대표, 백종천 전 외교안보실장,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문 전 대표 등은 이미 16일 회의에서 ‘기권’ 결정이 내려졌으며, 북한의 의견을 물은 게 아니라 결론을 통보했다는 입장이다. 김 전 원장은 17일 CBS라디오에서 송 전 장관 회고록 주장에 대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면서 “16일 대통령 관저에서 송 전 장관과 토론을 격하게 했다. 그때 대통령이 통일부 장관 의견(기권)을 따르는 것이 옳다고 결론을 냈다”고 주장했다. 표결 하루 전인 11월 20일 송 전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아세안+3 정상회의 순방을 수행할 당시 백 전 실장이 건넸다는 ‘쪽지’의 성격을 두고도 주장이 갈린다. 송 전 장관은 이 쪽지가 북측의 답변이라고 주장하지만 문 전 대표 등은 ‘동향 보고’라고 맞서고 있다. 11월 18일 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두고도 양측 주장이 다르다. 핵심 쟁점을 놓고 양측이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며 단시간 내 진실 규명은 어려울 전망이다. 2007년 당시 결의안과 관련해 남북이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서는 전통문을 주고받은 기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국정원이 관리하는 남북 핫라인이 존재했을 때라 이를 이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정부가 결의안 기권에 북한의 의견을 얼마나 반영했느냐와 별개로, 2006년에는 찬성했다가 이를 한 해 만에 뒤집은 점은 이후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후 북한의 인권 상황이 계속 악화됐고 최근에는 북한 인권침해를 근거로 한 대북 제재가 거론되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 일부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통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의 논의 과정이 노출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찬성, 기권 등 표결 결과를 중심으로 기술돼야 하는데 통일부, 국정원은 반대하고 외교부는 찬성했다는 등이 논란이 되는 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왜 살아 있는 자가 활동하면서 회고록을 내는지 모르겠다. 회고록 자체가 팩트인지 여부를 모르는 상황에서 이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건 우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재인, 탈레반에 신임장 제시도 찬성했다”

    정치권에 뜨거운 논란을 불러온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는 2007년 7월 ‘샘물교회 피랍사건’ 당시 탈레반 조직이 우리 정부 협상단에 ‘정부 신임장’을 요구한 것을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수용하려 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테러·납치 조직과 인질 석방 협상을 벌이면서 국가 간 정식 협상 대표처럼 신임장을 들려 보내려 했던 것이다. 회고록에 따르면 피랍사건 발생 보름이 지난 그해 8월 초 탈레반 조직은 인질 석방 협상을 하려면 한국 정부의 신임장을 지닌 대표를 보내라고 요구했다. 이에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당시 김만복 국가정보원장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신임장이라도 써 보내자”고 주장했고 당시 문재인 실장도 여기 찬성했다고 한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에 “납치 테러단체에 정부 신임장을 제시하는 것은 국가가 결코 넘어선 안 될 선이고, 어떤 국가도 테러단체를 협상대상으로 인정하는 신임장을 써 준 사례는 없었다”면서 “신임장이라도 써 보내자는 사람들을 상대로 몇 차례 심하게 얼굴을 붉히고는 결국 납치단체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기록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논란이 있더라도 국제 사회의 외교적 규범에 따라 신임장을 주지 않은 것은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또 2007년 10월 2~4일에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제때 정보를 받지 못하는 등 소외됐다고 주장했다. 2007년 7월 30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자신에게 “남북관계를 좀 진전시켜 보려고 정상회담에 대해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그때는 이미 북한 김양건 당시 통일전선부장과 날짜 협의까지 했던 시점이라는 게 송 전 장관의 주장이다. 송 전 장관은 정상회담 발표도 당일인 8월 8일 청와대 조찬 회의장에서 상황을 파악했고 부랴부랴 미국 측에 이를 설명했다고 한다. 아울러 회의록에는 당시 부부장이던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2008년 방한해 외교관례를 무시한 채 미국의 예를 들먹이며 무리하게 대통령 예방을 요구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뉴스 분석] NLL 파문과 닮은꼴 ‘송민순 회고록’

    [뉴스 분석] NLL 파문과 닮은꼴 ‘송민순 회고록’

    현재 관련 회의록 존재 불투명 1년 이상 장기화·논점 변질 우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둘러싼 여야의 진실 공방은 2012년 불거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파문과 닮았다. 대선을 앞둔 시점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 관련 사안의 공개, 뒤이은 진실 공방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론 등에 닮은 면이 느껴진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파문이 그랬듯, 이번 일도 시작부터 ‘진실 찾기’ 게임이다. 2012년 10월 8일 당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처음 폭로한 뒤 실제 회의록을 찾는 데 1년 남짓 걸렸다. 이번 진실 공방은 내년 대선까지 최소 1년 2개월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회의록 찾기 싸움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4년 전 정 의원은 청와대 통일비서관 재직 시 국가정보원에서 보관하던 2급 비밀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국정원은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2013년 6월 정상회담 발언록을 ‘일반문서’로 등급을 바꿔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다만 ‘송민순 회고록’은 우리 정부 측 인사들로만 구성된 청와대 안보정책조정회의 등 내부 협의 과정에서 점화된 문제다. 당시의 발언이 낱낱이 담긴 회의록이 존재한다면 법적인 절차를 거쳐 확인하면 되지만 현재로선 그러한 회의록이 존재하는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록이 있다면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상 ‘대통령지정기록물’의 적용을 받는다. 군사·외교·통일에 관한 비밀기록물로 공개되면 안보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기록물의 경우 15년 범위에서 자료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 의결이 있거나 수사 중일 경우 관할 고등법원장이 중요한 증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할 경우 열람이 가능하다. 새누리당은 국회 의결 절차를 시도하겠다고 했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쉽지 않다. 이 문제에 대한 고소·고발 절차가 이뤄진다면 수사 과정에서 속속 드러날 것으로 새누리당은 기대하고 있다. 17일 북한인권단체 3곳이 문 전 대표와 김만복 전 국정원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고발장을 내기도 했다. ‘논점의 변질’ 문제도 예상해 볼 수 있다. 4년 전 7월 “국가기록원에는 회의록 원본이 없다”는 것으로 확인되자 여당이 이 사건을 일명 ‘사초 증발’로 규정,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된다. 이와 관련, 2007년 당시 청와대 백종천 안보실장과 조명균 안보정책비서관이 회의록 삭제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해 11월 2심까지 연달아 무죄를 선고받은 채 최종 판결이 미뤄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게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폭로의 후폭풍은 아직도 다 끝나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4년 전에 이어 지금도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나서고 있다. ‘송민순 회고록’이 제2의 ‘NLL 대화록’이 될지 주목을 받는 이유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송민순 회고록 논란…송민순 “남북정상회담, 발표 당일에 알았다”

    송민순 회고록 논란…송민순 “남북정상회담, 발표 당일에 알았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의 회고록 내용으로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송 총장이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10월 2∼4일)이 추진되던 당시 자신은 회담에 대해 발표 당일에 알았다고 밝혔다. 당시 송 총장은 북핵 외교의 사령탑이었는데 남북정상회담 추진이라는 주요 사항의 구체적인 정보에서 소외를 당했다는 것이다. 송 총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7월 30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외교통상부 장관인 자신에게 “송 장관도 잘 모르고 있겠지만 남북관계를 좀 진전시켜 보려고 정상회담에 대해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당시만 해도 자신은 노 대통령의 말이 2005년부터 진행돼 온 남북정상회담 추진의 연장 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별 생각없이 받아들였지만 그때는 서울과 평양 사이에 마지막 회담 날짜 조정을 하고 있던 시점이었다고 송 총장은 밝혔다. 2007년 7월 29일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비공개로 방북해 김양건 당시 통일전선부장과 날짜를 협의했고 8월 3일 노 대통령이 그 결과를 수락했다고 송 총장은 밝혔다. 결국 자신은 정상회담 발표 당일인 2007년 8월 8일 청와대 조찬 회의장에 도착해서야 상황을 파악했고,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미국 국무부 장관에게 급히 통화해 설명했다고 송 총장은 밝혔다. 송 총장은 라이스와의 통화 때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소개한 뒤 “그간 한미간 협의 경과에 비춰볼 때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당혹스러웠다”고 적었다. 또 “아무리 늦어도 8월 3일 대통령이 날짜를 결심한 직후에는 (나에게) 알려주는 것이 당연했다”며 “무엇보다도 상황을 다잡지 못하고 일이 이렇게 흘러가도록 한 나 자신에게 화가 났고, 그간 라이스에게 다짐해왔던 (한미간) ‘사전협의’를 떠올리면서 가슴이 답답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정상회담 추진팀은 (추진 사실을) 내가 미리 알 경우 ‘남북정상회담을 비핵화 속도와 맞추도록 미국과 조율하자’고 주장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일정 추진에 부담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였다”며 “그들은 한미간 협의가 잘 되어야 남북회담도 잘 된다는 상관관계를 별로 의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수, “노무현, 문재인은 반역자…과감히 청소해야”

    김문수, “노무현, 문재인은 반역자…과감히 청소해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반역자’라고 몰아세우며 “이번 대선에서 과감히 청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17일 새누리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열린 외교안보 전문가 초청 안보 특강에 참석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을 언급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을 거론하며 “이들은 전부 김정일의 하수인으로, 정보원으로 활동했다. 거기(북한)에 돈 갖다 줘서 핵무기 만들도록 하고 거기서 원하는 대로 NLL(북방한계선)이 왜 필요하냐고 했다”면서 “이런 사람을 우리는 반역자라 한다. 새누리당 당원들이 뜨거운 마음으로 반역자를 대청소하는 작업이 이번 대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해낼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현 정부 주요인사들에 대해서도 “청와대부터 시작해 주변 사람들이 모두 썩었다”며 “간신배들이 대통령을 둘러싸고 눈과 귀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가서는 다음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이길 수 없다. 과감히 썩은 곳을 도려내고 우리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특강은 김 전 지사가 위원장으로 있는 수성갑 당원협의회 주최로 당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민순, 김만복 ‘기밀누설로 고발’ 주장에 “다 감안하고 쓴 것”

    송민순, 김만복 ‘기밀누설로 고발’ 주장에 “다 감안하고 쓴 것”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17일 노무현 정부가 2007년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과 관련해 북한에 사전의견을 구한 뒤 기권했다는 자신의 최근 회고록 논란 대해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 진실은 어디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자신을 ‘기밀누설로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그런 정도는 다 감안하고 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기자들을 만나 “나는 정치적인 의도로 쓴 게 아니다. 책 전체 흐름을 봐야지 일부만 보면 안 된다. 전체를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록에 의해 책을 정리했고, 제 입장은 거기(책)에 다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한 사전의견 타진 제안자로 지목된 김 전 국정원장은 물론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자신의 회고록 관련 내용을 잇따라 부인하고 나선 데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대통령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날 북한의 의견을 물어본 것이 아니라 기권 결정을 자체적으로 내린 뒤 북측에 통보한 것이라면서 북측에 사전 의견을 구했다는 송 전 장관의 회고록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송 전 장관은 “이 책은 북한 핵과 통일에 관한 것이다. 그 시각에서 봐달라”면서 “그것(북한인권결의안)을 하나 뽑아서 정쟁으로 삼는 것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북한 핵과 통일 문제를 넘지 않고서는 우리가 정치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책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데에 경계했다. 송 전 장관은 “이런 식으로 정쟁을 삼으면 어느 누구에게도, 어떤 정부가 들어오더라도, 어떤 정당이더라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정당의 정치적 성격을 보지 말고 책에 있는 내용 그대로를 보고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송 전 장관은 “우리가 지금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냐. 북핵에 모든 문제가 걸려있다”면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이니 뭐니 하는 것도 다 국론분열로 생긴 것인데 핵과 통일이라는 시각에서 문제를 봐달라”고 거듭 밝혔다. 북한과 내통 등을 주장하는 새누리당의 문제 제기가 그런 기조(북핵 및 통일)에서 맞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단 하나도 틀린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그대로다”고 거듭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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