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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메릴 스트립의 개념 발언/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메릴 스트립의 개념 발언/최광숙 논설위원

    오드리 헵번이 나온 ‘로마의 휴일’은 195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종 각본상을 받았다. 트로피는 각본을 쓴 이완 맥렐런 헌터가 받았다. 하지만 진짜 시나리오를 쓴 작가는 헌터의 친구인 달턴 트럼보였다. 1940년대 미국을 강타한 반공산주의 매카시즘의 광풍은 할리우드도 예외가 아니었다. 공산주의자로 찍혀 ‘블랙리스트’에 오른 트럼보는 스타 작가에서 생계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본명으로 글을 쓸 수 없었기에 그는 11개의 가명으로 글을 썼다. 어둠의 시절에도 재능은 빛을 발해 그는 가명으로 쓴 ‘로마의 휴일’, ‘브레이브 원’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두 차례나 받았다. 그의 수상으로 표현의 자유를 위협하던 할리우드의 매카시즘에 균열이 생겼다. 그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트럼보’는 정치적 신념을 근거로 예술가를 억압하던 매카시즘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던 예술가들이 그려진다. 전통적으로 할리우드에는 민주당 후원자들이 많다. 톰 행크스, 조지 클루니, 스칼릿 조핸슨, 휴 잭맨 등 빅스타들이 지난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후원금을 냈다. 로버트 드니로는 지난해 10월 “트럼프를 개, 돼지, 사기꾼, 협잡꾼”이라며 “국가적으로 창피한 인물로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싶다”고 말해 논란을 일기도 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메릴 스트립은 지난해 7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행사에서 힐러리의 찬조 연설에 나설 정도로 골수 민주당 지지자다. 그가 최근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은 뒤 “무례는 무례를 낳고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지위를 다른 사람을 향한 공격에 이용하면 우리는 모든 걸 잃게 된다”고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장애인 기자를 조롱한 것을 비판했다. 또 “할리우드는 이방인과 외국인으로 가득하다”며 “그들을 추방하면 그건 예술이 될 수 없다”며 트럼프의 반이민자 정책도 비난했다. 동료 배우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할리우드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여배우들 가운데 한 명인 메릴 스트립은 나를 모른다”며 “그녀는 힐러리 아첨꾼”이라고 맞섰다. 취임을 막 앞둔 위세 등등한 트럼프를 대놓고 비판하는 할리우드 배우의 개념 발언이 부럽다. 대통령 당선자라는 사람이 한술 더 떠 배우를 향해 직접 날 선 공격을 하는 일 역시 품격이 떨어지긴 하나 어떤 측면에서는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측면에서는 그리 비난만 할 일은 아니지 싶다. 배우 송강호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젊은 변호사 시절을 그린 ‘변호인’ 출연 후 몇 년간 작품 섭외 제안이 뚝 끊겼었다고 한다. 혹여나 스트립이 송강호의 길을 밟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면? 이것도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의 트라우마인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말하는 대로’ 강원국 “故 노무현, 정치 아무나 하는 거 아니라고”

    ‘말하는 대로’ 강원국 “故 노무현, 정치 아무나 하는 거 아니라고”

    강원국 전(前) 대통령 연설비서관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밝혔다. 강원국 전 비서관은 11일 방송된 JTBC ‘말하는 대로’에서 “청와대에서 일하다가 나오면 개털이다”라며 “그래서 보통 정치권으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내게 ‘정치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고 말씀하셨었다”며 “각자에게 맞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했다. 강 전 비서관은 “그때 내게 운이 좋아서 정치 경험을 했는데 이 경험을 공유하라고 하셨었다. 공유하지 않으면 특권을 누린 것이라고”라면서 “소수가 누린 걸 다수와 함께하면 역사의 진보에 기여하는 일이라면서 책을 쓰라고 하셨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선일 피랍 때 盧 대통령 관저에?’…이해찬 “朴측 주장 허위”

    ‘김선일 피랍 때 盧 대통령 관저에?’…이해찬 “朴측 주장 허위”

    2004년 김선일씨 피랍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관저에 머물렀다는 박근혜 대통령 측의 주장에 노 전 대통령 측이 반박에 나섰다. 이해찬·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전 대통령의 상세 일정을 공개했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이 첫 피랍 보고를 받은 이후 김선일 씨가 숨지는 순간까지도 청와대 본관에서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 측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이 관저에 있었다는 논란을 피하려 허위 사실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 대통령 측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사고 당일 7시간 동안의 행적에 대한 자료를 10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답변서에 따르면 청와대에는 대통령의 집무 공간으로 본관 집무실, 관저 집무실, 위민관 집무실이 있으며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 대통령 측은 “청와대는 어디서든 보고를 받고 지시, 결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며, “국가의 통수권자로서는 24시간 대통령 그 자체로서 근무하는 것이지 어떠한 장소적 개념에서의 행위 즉 본관 집무실에서의 행위만이 정상적인 업무라는 등의 개념은 대통령 직무의 특수성에 비추어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7시간 행적 24시간 재택근무? “침대가 집무실이냐, 환장할 얘기”

    세월호 7시간 행적 24시간 재택근무? “침대가 집무실이냐, 환장할 얘기”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의 행적’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했다.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은 “재택이라도 24시간 근무”라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침대가 집무실이냐? 그 말씀을 들은 2천만 월급쟁이들이 환장할 이야기”라면서 질타했다.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지낸 전재수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노무현정부 시절에도 관저에는 집무실이 없었다. 관저는 편하게 쉬는 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측 대리인단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식일정이 없었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관저에 있었다’고 돼 있는데, 자기네들이 관저가 어떤 곳인지 알면서 ‘관저 집무실’이라는 표현을 쓰는 건 앞뒤고 맞지 않는다. 집무실은 본관 집무실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대표 또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제출한 세월호 7시간의 흔적은 이미 드러난 사실을 마지못해 인정하면서도 나머지 대부분은 확인할 수 없는 보고와 지시로 채웠다”고 말했다. 이어 “헌재가 요구한 것은 대통령의 구체적 기억인데, 제출된 것은 짜깁기한 대통령의 알리바이 뿐”이라고 지적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라는 광고 카피가 화제를 일으킨 적이 있는데, 박근혜정권 들어와서는 ‘침대는 집무실’이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정권을 ‘재택근무정권’이라고 규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숨지는 그 시점에 국민은 9시부터 사고 난 걸 알고 있었는데 관저에서 10시에 보고받은 대통령이 뭘 잘했다고 정상집무를 봤다고 우기는가”라며 “국민 가슴에 다시 한 번 못을 박는 허무맹랑한 해명을 해명이라고 듣고 있을 수가 없다. 대통령께서는 더이상 우기지 말고 국민앞에 석고대죄하고 세월호 유가족에게 정말 눈물로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범계 “김선일씨 살해 당시 盧 대통령도 관저 근무? 그때는 밤 1시”

    박범계 “김선일씨 살해 당시 盧 대통령도 관저 근무? 그때는 밤 1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측이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도 관저 근무를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김선일씨 살해 소식을 들은 시점은 밤 1시”라며 “관저에서 당연히 주무실 때와 평일에 하루 종일 관저에서 머무른 것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 의원은 “김선일씨 납치 사건 때 노 전 대통령이 납치 소식을 보고 받은 시점은 새벽 6시”라며 “당연히 관저에서 주무실 때”라고 말했다. 또한 “김선일씨가 참수돼 살해됐다는 소식을 들은 시점은 밤 1시로 당연히 관저에서 주무실 때”라며 “(이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 측이 노 전 대통령도 김선일씨 피랍 당시 본관이 아니라 관저에 머물렀다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또한 박 의원은 전날 박 대통령 측이 헌재에 제출한 세월호 참사 당일 관련 소명자료에 대해 “헌재를 한마디로 물로 보는 것”이라며 “허술하기 짝이 없는, 자승자박의 답변서”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전 내내 관저에서 구조 지시를 내렸다는 것도 근거가 없다”며 “근거가 없으니 헌재가 다시 요청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장수 실장이나 해경청장과 통화했다는 근거를 내라고 했는데, 근거는 못밝히고 민경욱 대변인의 브리핑을 댔다”며 “말로써 말을 입증하는, 즉 근거를 내놓으라고 했더니 또다른 주장을 내놓고 입증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전에 3번 전화지시를 내렸다는 근거가 없을 것”이라며 “적어도 그날 210분동안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잠시 사라졌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권 충돌·여권 분열… 서울 정치판도 ‘카오스’

    새누리 시의원 9명 바른정당으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여파로 중앙 정치권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서울의 정치판도 들썩이고 있다. 당적을 같이하며 한때 ‘한편’이었던 시장과 구청장이 충돌하거나 시의원들이 탈당하는 등 분열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일 ‘문재인 대세론’을 비판하자 ‘친문’(친문재인)으로 구분되는 구청장들은 박 시장을 정면으로 공격하고 나섰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지난 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께 딱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도전자로 당당히 가셔야죠”라면서 “남 탓 비난은 박근혜의 방식입니다”고 비판글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구청장은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지내는 등 친문으로 분류된다. 박 시장과 친문 구청장의 충돌은 이미 조짐을 보였다. 박 시장을 지지하는 지자체장·지방의원 모임인 ‘분권나라 2017’이 지난 7일 창립할 때 민주당 소속 서울 구청장 20명 중 ‘비(非)문재인’계인 14명만 참가했다. 김 구청장과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한 김영배 성북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청장 등은 불참했다. 박 시장은 최근 대선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를 ‘적폐’로 몰아세우며 선명성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정부는 ‘참여정부 시즌2’가 아닌 ‘촛불공동정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 소속의 서울시의회 의원들도 연쇄 탈당해 신당인 바른정당으로 옮겨 가는 등 갈라서고 있다. 이미 새누리당 시의원 27명 중 9명이 탈당계를 냈으며 다른 의원들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김진수(강남2) 부의장 등 9명이 9일까지 탈당계를 냈고 조만간 두어 명이 더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소속 의원이 10명이 넘으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여당 출신 구청장 4명(강남·서초·송파·중랑구청장)은 아직 본격적인 탈당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안희정 “50대가 한국 이끌어야… 대선, 친노 적자 정하기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도전을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10일 ‘충청 대망론’과 ‘50대 기수론’을 띄우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섰다. 안 지사는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주의 틈바구니에서 영원히 3등에 머물렀던 좌절의 역사를 충청 지역주의가 아닌 영호남과 충청을 뛰어넘어 극복하겠다”며 “정권 교체가 뭔지 보여 드리겠다. 전임 정권을 뒤집는 게 아니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대한민국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앞서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안희정과 훈훈한 밥상 토크콘서트’에서 대전·세종·충남 시민 및 지지자 3000여명과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1971년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이 40대 기수를 외쳤던 것처럼 46년 만에 대한민국의 기수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 뒤 “50대가 대한민국을 주도하고 대한민국을 책임 있게 이끌어 가야 한다”며 50대 기수론을 강조했다. 이날 안 지사가 충청 지역에서 잇달아 행사를 가진 것은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른 충북 출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12일 귀국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라 주목됐다. 안 지사는 같은 당 문재인 전 대표와의 ‘친노(친노무현) 적자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대선이 친노 적자 정하기 게임은 아니다”라며 “내 머릿속엔 그런 생각이 없다. 새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기 위한 경쟁만 있다”고 선을 그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朴대통령 측 “청와대는 출퇴근 개념 아냐…24시간 재택근무”

    朴대통령 측 “청와대는 출퇴근 개념 아냐…24시간 재택근무”

    박근혜 대통령 측이 청와대는 24시간 체제로 출퇴근 개념이 아닌 ‘24시간 재택근무’라는 주장을 폈다. 박 대통령 측은 10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 오전 기일 직후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소명 자료를 배포하고 “대통령이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서 서면 보고만 받았다는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어디든 보고받고 지시·결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며 대통령의 일상은 출퇴근의 개념이 아닌 24시간 재택근무 체제라는 것. 그러면서 “국가의 통수권자로서 24시간 대통령 그 자체로서 근무하는 것이지 어떠한 장소적 개념에서의 행위, 즉 본관 집무실에서의 행위만이 정상적인 업무라는 개념은 대통령 직무의 특수성에 비추어 성립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박 대통령 측은 노무현·김대중 대통령 등 과거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 측은 이들 역시 관저에서 집무를 볼 때가 많았다면서 가족이 없는 박 대통령은 더 관저-본관-비서동을 오가며 집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언급했다. 또 “박 대통령에게는 관저가 ‘제2의 본관’”이라며 “세월호 사고와 같이 분초를 다투는 업무는 현장 지휘 체계와 신속한 인명 구조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준비에 시간이 걸리는 대면회의나 보고 대신 20∼30분마다 직접 유선 등으로 상황 보고를 받고 필요한 업무 지시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 측은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수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며 “직무에 태만하였다는 비판을 받을 일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박근혜 대통령 측 세월호 7시간 관련 석명

    [전문]박근혜 대통령 측 세월호 7시간 관련 석명

    재판부 석명 사항에 대한 답변 사 건 2016 헌나 1 대통령(박근혜)탄핵 피청구인 대통령 박 근 혜 위 사건에 관하여 피청구인의 대리인들은 다음과 같이 재판부의 석명에 대하여 답변합니다. … 다 음 … - 세월호 7시간 피청구인의 행적에 대하여 1. 세월호 사고 당일 피청구인의 행적 정리 가. 전제 사실 ○ 청와대는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인 대통령의 거주 및 집무 공간으로 적의 공격이 예상되는 중요 국가 안보시설1) 과거 북한의 청와대 무장 침투 공격 시도가 있었고, 최근에도 북한에서 계속하여 ‘청와대 타격’ 운운 하는 협박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내부 구조나 배치, 특히 대통령의 위치와 동선은 국가기밀에 해당하며 어떤 나라, 어느 정부에서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 대통령등의경호에관한법률 제9조(비밀의 엄수) ① 소속공무원[퇴직한 사람과 원(原) 소속 기관에 복귀한 사람을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은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여서는 아니 된다. ② 소속공무원은 경호실의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발간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공표하려면 미리 실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 세월호 사고와 무관하게 당일 대통령의 행적에 관해 각종 유언비어가 횡행하여 결국 국회 국정조사, 특검 수사,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로까지 이어졌기에 더 이상 국민이 현혹?선동되고 국가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부득이 대통령의 집무 내용을 공개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절실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나. 일반적 설명 ○ 2014. 4. 16.은 대통령(이하, 피청구인이라 합니다.)은 공식 일정이 없는 날 대통령은 공식 행사가 없는 경우에도 쉬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집무실)에 머물며 비서실과 행정각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지시를 하는 등 업무를 처리합니다. 따라서 대통령의 근무처는 대통령이 현존하는 그곳이 근무처로 보는 것이 통상 헌법학자들의 견해입니다. 이었고, 그날따라 피청구인의 신체 컨디션도 좋지 않았기에 관저 집무실에서 근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관저 집무실은 피청구인이 업무를 보는 공식적인 집무실입니다. ○ 피청구인은 평소처럼 기상하여 아침 식사를 한 후 관저 집무실에 들어갔습니다. 이 집무실은 역대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빈번하게 이용해 온 사무공간으로 책상과 컴퓨터, 서류철로 가득하며, 대통령이 그곳에서 전자결재를 하거나 주로 보고서를 읽고 행정부처, 비서실 등과 전화를 하며 각종 보고를 받고 업무 지시를 하는 곳입니다. ○ 피청구인은 그날 역시 공식 일정이 없을 때의 평소와 다름없이 집무실에서 그간 밀렸던 각종 보고서를 검토했고 이메일, 팩스, 인편으로 전달된 보고를 받거나 전화로 지시를 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였습니다. ※ 피청구인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안봉근, 정호성 등 비서진은 별도의 사무공간이 있고 그곳에 텔레비전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내용이 보도되면 직접 혹은 전화나 쪽지 메모로 피청구인에게 보고하는 경우가 있음. 사고 당일 오전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이 직접 관저 집무실로 피청구인을 찾아와 세월호 상황을 대면보고 하였고, 점심식사 후 즈음에도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으로부터 세월호 관련상황을 대면보고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 피청구인은 10:00경 국가안보실로부터 08:58 세월호 침수 사고에 대해 처음 서면보고 국가안보실 보고서는 인편으로 부속실에 전달되고, 즉시 대통령에게 보고됩니다. 를 받았고, 서면보고 내용은 사고 원인, 피해 상황 및 구조상황이었습니다. 구조상황은 56명이 구조되었고 09:00 해군함 5척, 해경함 4척, 항공기 5대가 현장에 이동했으며, 09:35 상선 3척, 해경함 1척, 항공기 2대가 추가로 현장 도착해서 구조 중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 그 후 인명 구조를 위해 수시로 보고받고 지시를 하는 과정에서 피청구인은 짧게는 3분, 평균 20분 간격으로 쉼 없이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지시를 하였습니다. 관계기관의 잘못된 보고와 언론의 오보가 겹쳐 나라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피청구인이 계속 상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국가안보실장이 오후 2시 50분경 승객 대부분이 구조되었다는 보고가 잘못되었고 인명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고하였습니다. 피청구인은 동 보고를 받고서 바로 정부 대책을 총괄, 집행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이라 합니다) 방문을 지시하였고 경호실의 외부 경호 준비, 중대본의 보고 준비 및 중대본 주변의 돌발 상황 때문에 17:15경 중대본에 도착하게 된 것입니다. ○ 그날 관저 출입은 당일 오전 피청구인의 구강 부분에 필요한 약(가글액)을 가져온 간호장교(신보라 대위)와 외부인사로 중대본 방문 직전 들어왔던 미용 담당자 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 이상의 개괄적 상황이 당시의 피청구인 정확한 행적입니다. 시간 피청구인 행위 장소 증거, 증빙 09:53 . 외교안보수석 서면보고 수령하여 검토 - 국방 관련 사항(세월호와 무관한 내용) 집무실 10:00 . 국가안보실로부터 세월호 사고 상황 및 조치 현황 보고서(1보) 받아서 검토 - 사고 상황 개요 정리 - 해경 조치 현황 : 상선 3척, 해경함 1척, 항공기 2대가 현장 도착해 구조 중, 해군함 5척, 해경함 4척, 항공기 5대 현장 이동 “ 보고서 10:15 .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하여 상황 파악 및 지시 - 안보실장 보고 : 선체가 기울었고 구조 진행 상황 및 구명조끼가 정원보다 많이 구비되어 있다 - 피청구인 지시 : “단 한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에 만전을 기)할 것. 여객선 내 객실 등을 철저히 확인하여 누락 인원이 없도록 할 것” “ 안보실 행정관이 대통령 지시사항을 중대본안전관리본부장,해경청장(상황실)에 즉시 전달함 10:22 . 피청구인이 국가안보실장에게 다시 전화하여 ‘샅샅이 뒤져서 철저히 구조해라’고 강조 지시 “ 10:30 . 피청구인이 해경청장에게 전화해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 지시 ※ 당시 해경은 10:24 이미 특공대를 투입했고, 세월호는 기울어져 갇힌 승객 탈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나 피청구인에 보고되지 않았음 집무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2차에 걸쳐 대통령의 안보실장, 해경청장 상대 지시 내용 언론 브리핑 10:36 .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사고 상황 보고서(1보)받아 검토 - 471명 탑승, 09:50 현재 70명 구조 완료 “ KBS TV에 중대본 발로 ‘구조는 신속하고 순조롭게 진행, 사망 위험 비교적 낮다’ 보도 10:40 . 국가안보실 보고서(2보) 받아 검토 - 10:40 현재 106명 구조, 왼쪽으로 60도 기운 상태, 해군 3척, 해경 2척, 항공기 7대 및 민간선박 11척 현장 도착 구조 중 - 합참 탐색구조본부(09:39), 중대본(09:45) 가동 “ 보고서 10:57 .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고서(2보) 받아 검토 - 총 476명 탑승, 10:40 현재 133명 구조 완료 “ 보고서 11:20 . 국가안보실 구조 상황 보고서(3보) 받아 검토 - 11:00 현재 161명 구조, 10:49 선체 전복(침몰 선체 사진 첨부) “ 보고서 11:23 . 국가안보실장의 유선보고(4보) 받고 통화 “ 김장수 11:28 .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고서 (3보) 받아 검토 - 탑승자 현황 및 구조 상황 “ 보고서 11:34 . 외교안보수석실 보고서 받아 검토 - 000 대통령 방한 시기 재조정 검토 “ 보고서 11:43 . 교육문화수석실 보고서 받아 검토 - 자율형 사립고 관련 문제점 “ 보고서 12:05 .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고서 (4보)받아 검토 - 11:50 현재 162명 구조, 사망자 1명 확인 “ 보고서 12:33 .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 고서(5보) 받아 검토 - 12:20 현재 179명 구조, 사망자 1명 확인 “ 보고서 12:50 .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의 전화를 받아 10분간 통화 - 기초연금법 관련 국회 협상 상황 긴급 보고 “ 최원영, 통화 기록 12:54 . 행정자치비서관실의 여객선 침몰 관련 중대본 대처 상황 보고서 수령, 이후 검토 - 탑승 인원 현황, 178명 구조, 사망 1명 - 해군 특수구조대, 해경 특공대 투입하여 침몰 선체에 생존자 여부 확인 중 집무실 보고서 13:07 .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고서(6보) 받아 검토 - 13:00 현재 370명 구조, 사망자 2명 확인 - 행정선 구조 인원 신원 파악으로 구조자 증가됐다고 보고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잘못된 보고 “ 보고서 13:13 . 국가안보실장이 피청구인에게 전화하여 보고(5보) - 190명 추가 구조, 총 370명 구조(사망자 2) “ 김장수 13:30 이후 .국가안보실에서 13:30 팽목항 입항 예정 보고됐던 190명 탑승 진도 행정선이 입항하지 않자 해경에 관련 상황 확인 독촉 - 13:45 해경에서 190명 추가 구조가 아닌 것 같다는 취지를 청와대에 보고 14:11 . 피청구인이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 상황 파악 - 정확한 구조 상황 확인토록 지시 집무실 김장수 14:23 . 해경에서 190명 추가 구조는 잘못 보고라고 최종 확인 - 서해해경청과 해경 본청간 구조 인원 확인 과정에서 오류 또는 중복 계산 14:50 . 국가안보실장이 피청구인에게 전화, 370명 구조 인원은 사실 아니라고 정정 보고(6보) 집무실 김장수 14:57 .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지시 - 구조 인원 혼선 질책, 정확한 통계와 구조 상황 재확인하도록 지시 “ 김장수 15:00 . 피청구인이 비서관에게 중대본 방문 준비 지시 - 경호실, 중대본, 해난 담당 비서관실 등 전파 “ 부속비서관 15:30 . 사회안전비서관실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고서(7보) 받아 검토 - 15:00 현재 탑승자 459명 중 구조 166명(사망 2) - 해경, 해군, 민간 특수구조요원 300여명이 선체 수색 예정이나 조류 심해 난항 등 상황 “ 보고서 15:35경 . 미용 담당자가 들어와서 머리 손질(약 20분 소요) - 청와대 체류 : 15:22~16:24 관저 15:42 . 외교안보수석실 서면 보고 받아 검토 - 주한 일본 대사와 오찬 회동 결과 집무실 15:45 . 사회안전비서관실에서 대통령의 중대본 방문 말씀자료 준비하여 피청구인에게 보고 “ 부속실 수령 16:10 .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 구조 방안, 실종자 가족 대책, 대통령 조치, 총리 팽목항 방문 등 논의 BH 회의실 회의 결과는 정리하여 대통령 보고 16:30 . 경호실, 중대본의 대통령 방문 준비 완료 보고 집무실 17:11 . 사회안전비서관실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고서(8보) 받아 검토 - 향후 잔류자 구조 계획 등 차량 이동 보고서 17:15 ∼ 17:30 . 피청구인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하여 구조 상황 등 보고받고 지시 - 지시사항 : ① 많은 승객들이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음. 생존자를 빨리 구할 것 ② 중대본 중심으로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할 것 ③ 피해자 가족들에게 모든 편의를 제공할 것 ④ 일몰 전에 생사 확인해야 하니 모든 노력 경주 - 질문 사항 : ① 특공대 투입했다는데 구조 작업 진척 정도는? ②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든가? ③ 구조자 숫자가 200명이나 큰 차이 나게 된 이유는? 중대본 비서실장, 정무수석 등 수행/ 피청구인이 중대본 방문하여 지시 및 질문한 내용은 녹화 파일 있음 다. 소위 세월호 7시간 관련 피청구인의 구체적 행적 정리 . 이후에도 피청구인은 청와대로 돌아와서 국가안보실, 관계 수석실, 해경 등으로부터 세월호 관련 구조 상황을 계속 보고받고 구조를 독려하다가 23:30 직접 진도 팽목항 방문·지원을 결심하고 안전 업무를 담당하는 정무수석실에 준비토록 지시 . 2014. 4. 17. 01:25(진도 방문 말씀 자료), 02:40(진도 방문 계획안), 07:21(여객선 세월호 전복 사고 종합 보고) 등 보고를 받으며 상황 파악, 대책 검토한 후 14:00 진도 구조 현장 방문, 16:20 진도 실내체육관 실종자 가족 위로 방문 및 요구 사항 청취 . 4. 17. 22:00 피청구인이 실종자 가족(단원고 실종학생 문지성양 부친)과 전화 통화하여 정부의 약속이 지켜지고 있는지 묻고 구조와 수색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 ※ 피청구인의 중대본 방문 직전 주변에서 발생한 사고 관련 : 사고 동영상이 있음 2. 청구인 측 주장에 대한 검토 가. 대통령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아 직무유기에 가깝고 헌법 제10조에 의해 보장되는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배했다는 주장에 대하여 ○ 위 사고당일 구체적 행적에서 보는 바와 같이 피청구인은 청와대 내 집무실에서 근무하던 중 10시경 세월호 사고 발생 보고를 처음으로 받았고, 직후부터 구조 상황을 보고받고 보고된 상황에 따른 지시를 하는 등의 대처를 하다가 15:00경 피해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한 즉시 중대본 방문을 결심하고 준비가 완료된 시점에 중대본을 방문하여 동원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구조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하는 등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 그날은 엄청난 참사 와중에 구조 상황에 대한 관계기관의 잘못된 보고와 언론의 오보가 겹쳐 나라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 11시 6분 경기도 교육청이 학부모에게 ‘전원 무사 구조’란 내용의 문자 발송을 시작으로 11시 25분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해경 공식 발표’란 문자 재차 발송하였습니다. <4월 16일 사고 당일 혼선을 극적으로 보여준 언론사 사과문> 사과드립니다 문화일보는 16일 오전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1·3면을 통해 ‘477명 탄 여객선 침몰... 대형 참사 날 뻔했다’ ‘독도함 동원 군·경 신속구조... 승객 차분 대응. 화 막았다’는 제목으로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 325명 전원 구조 등의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보도는 이날 오전 경기교육청 대책반이 ‘학생 전원을 구조했다“는 문자를 발송한 사실과 조난자 구조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는 안전행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해양경찰청 측의 발표를 토대로 한 것이지만 정부는 오후 이같은 내용을 번복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전 상황을 전달한 문화일보의 보도는 결과적으로 사실과 다른 보도가 됐으며, 독자 여러분과 사고 관련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 드렸습니다. 이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립니다. 문화일보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더 정확하고 신중한 보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사고 관련자 여러분의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이 같은 혼란은 오후까지 이어져 정부에서도 오후 1시 7분과 13분 피청구인에게 ‘370명이 구조되었다’는 잘못된 보고를 하였습니다. 피청구인은 계속 상황을 확인하였고, 안보실장이 오후 2시 50분 ‘190명 추가 구조가 잘못된 보고’라고 최종 확인하자 피청구인은 오후 3시 중대본 방문을 바로 지시하였습니다. ? 그간 수차에 걸쳐 이런 경과를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세월호 사고 원인이 대통령의 7시간인 것처럼 몰아가는 악의적인 괴담과 언론 오보로 국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 처음에는 ‘정OO를 만났다’ 하더니 다음은 ‘굿판을 벌였다’고 하고, 그다음은 ‘프로포폴 맞으며 잠에 취했다’ 하였고, 그 다음은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식으로 의혹은 계속 바뀌어가며 괴담으로 떠돌고 있습니다. 나. 대통령이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서 서면보고만 받았다는 주장 ○ 청와대에는 대통령의 집무 공간으로 본관 집무실, 관저 집무실, 위민관 집무실이 있으며 이날은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습니다. 청와대는 어디서든 보고를 받고 지시, 결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으며 대통령의 일상은 출퇴근의 개념이 아닌 24시간 재택 근무 체제라 할 수 있습니다. 국가의 통수권자로서는 24시간 대통령 그 자체로서 근무하는 것이지 어떠한 장소적 개념에서의 행위 즉 본관집무실에서의 행위만이 정상적인 업무라는 등의 개념은 대통령의 직무의 특수성에 비추어 성립될 수 없다 하겠습니다. ※ 역대 대통령들은 가족관계와 성향에 따라 관저에 머무는 시간이 달랐을 뿐 모든 대통령이 관저 집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하였습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령과 질병으로 평소 관저에서 집무할 때가 많았고 -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 이전 회의나 저녁 회의, 휴일 업무를 대부분 관저에서 봤음. 2004. 6. 이라크 무장 단체가 우리 국민 생명을 담보로 촌각을 다투던 김선일씨 납치 사건 당시도 관저에 머물며 전화와 서면으로 보고를 받았고, 심지어 ‘관저 정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치인이나 지인을 관저에 불러 대소사를 논의하는 일이 흔했으며 참모들과의 아침회의를 관저에서 개최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였다(2003. 12. 3. 한국일보 ‘한나라·민주 “관저 정치, 안방 정치, 386 정치 중단하라”, 2007. 11. 27. 매일경제 “노대통령 특검엔 대못질 못했다” 등등) ※ 당시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측근들을 관저로 불러 맞담배 피며 국정을 논하는 안방 정치를 하고 있다. 국무회의나 비서실 회의는 장식용이고 무용지물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던 사례가 있고, 대연정 제안 직전에는 3일 동안 관저에서 두문불출, 한 발자국도 안 나오고 면담도 일절 하지 않았던 적이 있다. 비서실장이나 정책실장도 안 만나니 뭘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고 한다(김병준 회고록 ‘99%를 위한 대통령은 없다’ 제4장 참조) ※ 피청구인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관저에 거주하는 가족이 아무도 없어서 다른 대통령보다 더 관저와 본관, 비서동을 오가며 집무하는 경우가 많았음. 피청구인에게는 관저가 ‘제2의 본관’이라고 할 수도 있음 ○ 세월호 사고와 같이 분초를 다투는 업무는 현장 지휘 체계와 신속한 인명 구조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준비에 시간이 걸리는 대면회의나 보고 대신 20~30분마다 직접 유선 등으로 상황 보고를 받고 필요한 업무 지시를 했던 것입니다. 다. 중대본 방문 시 ‘뜬금없는 발언’을 한 것으로 보아 전혀 상황 파악이 안 되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하여 ○ 피청구인은 중대본 방문 시 관계자들에게 ‘피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단 1명의 생존 가능성도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 중대본을 중심으로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여 보다 세밀한 수색과 구조를 해 달라.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조치라면 조금도 망설이지 말고 적극 협조하라. 사고 현장의 가족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세밀하게 살펴 달라’는 취지로 지시와 독려를 하였고, ○ 그런 연후에 ‘특공대를 투입했다는데 구조 작업 진척 정도는? 구조자 숫자가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등 궁금한 사항을 담당자에게 물으면서 중간에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든가?’(배가 일부 침몰하여 선실내에 물이 침범하여 침수되었더라도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으니 물에 떠(선실내부에서) 있을 것이므로 특공대를 투입하였으면 발견할 수 있을 것이 아니냐라는 취지의 질문임)라고 물은 것이어서 전체 대화 내용을 보면 전후 맥락상 이상한 점이 없는데 일부만 거두절미하여 사실을 왜곡, 오도한 것입니다. 라. 소위‘대통령의 성실한 직책 수행 의무’(헌법 제69조) 위반이라는 주장에 대하여 ○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 수행 의무’는 헌법적 의무에 해당하나 ‘헌법을 수호해야 할 의무’와는 달리, 규범적으로 그 이행이 관철될 수 있는 성격의 의무가 아니므로 원칙적으로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 확고한 판례입니다(헌법재판소 2004. 5. 14. 2004헌나1). ○ 청구인측은 위 헌재 판례가 ‘경제 정책 실패’와 같은 추상적 사유를 대상으로 한 것인데 반해 세월호 문제는 ‘구체적 직무 태만’ 여부가 문제되기 때문에 생명권 보호 의무 외에 대통령의 직책 성실 수행 의무 위반도 앞으로 심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 하지만 앞서 본 바와 같이 피청구인은 세월호 사고 수습과 인명 구조,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였고 직무에 태만하였다는 비판을 받을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마. ‘세월호 7시간’ 진실 규명 요구에 비협조와 은폐로 일관, 국민들의 알권리를 침해하였다는 주장 ○ 피청구인은 세월호 사고 당일 청와대(관저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하면서 피해자 구조와 사태 수습을 위해 국가안보실, 비서실, 중대본, 해경 등 유관기관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상황을 보고받고 필요한 지시를 하는 등 최선을 다해 대처하였습니다. ○ 이런 경과는 이미 2014. 7. 7. 국회 운영위원회 보고, 2014. 7. 10.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보고, 2014. 10. 28. 청와대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소상하게 밝힌 바 있습니다. ※ 이렇게까지 설명했음에도, 사고 당일 피청구인이 청와대 외부에서 제3자와 밀회했다는 차마 입에 담기도 창피한 이야기가 언론에까지 보도되고,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통해 근거 없음이 밝혀지자 청와대 경내에서 굿을 했다는 황당한 이야기, 성형 시술을 했다는 터무니없는 악의적 유언비어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음 3. 향후 주장 및 입증 계획 ○ 피청구인이 ‘생명권 보호 의무’ 및 ‘성실한 직책 수행 의무’를 위배하여 헌법을 위반하였다는 주장에 대한 법리적 반박은 차후의 준비서면을 통하여 상세히 진술할 예정입니다. ○ 세월호 사고 당일 피청구인의 행적에 관련된 사실관계 입증을 위하여 가. 증인신청 :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 김규현 안보실 차장, 박준우 정무수석비서관, 구은수 사회안전비서관, 김석균 해경청장 등 나. 입증취지 : 피소추인의 소명과 관련하여 세월호 관련 보고내용, 대통령 지시사항 및 피소추인의 행적 관련 사항들입니다. ○ 이외 추가로 증거서류 제출 및 사실조회신청을 하겠습니다. 4. 결어 세월호 사고로 인하여 소중한 생명을 잃은 피해자와 유족,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과 여론을 모르는 바 아니고 피청구인에게도 평생 잊을 수 없는 가슴아픈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다만, 피청구인의 대리인단의 입장에서는 피청구인이 대응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설사 있다 하더라도 국민의 직접 투표에 의하여 선출된 민주적 정당성이 있는 대통령을 파면시킬 정도의 탄핵사유에 해당될지는 사실적, 법률적 양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크다고 할 것입니다. 피청구인은 재판부의 석명요청에 따라 세월호 사고 당일 피청구인의 행적을 시간대별로 밝히며, 소위 세월호 7시간의 문제는 대통령의 동선이 국가기밀사항임으로 인하여 그동안 소상히 밝힐 수 없었던 관계로 이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오해와 동 오해가 만들어낸 각종 유언비어로 인한 왜곡된 인식에 기한 것으로서, 이 사건 탄핵사유는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도 아니할 뿐 아니라 법리적으로도 헌법적, 법률적 측면에서 탄핵사유가 될 수 없다고 사료됩니다. 이와 같은 사정을 혜량하시어 공정하고 엄격한 판단을 하여 주시기를 재판부에 부탁드립니다. 끝. 첨 부 서 류 1. 진도 인근 여객선(세월호) 침수, 승선원 474명 구조작업 중(1~3보) 2017. 1. . 위 피청구인 대리인 변호사 이 중 환 변호사 전 병 관 변호사 서 석 구 변호사 송 재 원 변호사 서 성 건 변호사 손 범 규 변호사 이 상 용 변호사 채 명 성 변호사 황 성 욱 변호사 배 진 혁 헌 법 재 판 소 귀 중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세월호 1000일 만에 ‘대통령 7시간’ 오늘 제출… “오전 내내 서류와 싸움”

    윤전추와 개인용무 등 分단위로 외부 접촉 부인… 시술 의혹 반박 최순실·정호성, 오늘 신문 불출석 삼성생명 등 62곳 사실조회 신청 국회측 ‘7시간 탄핵 주장’ 제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에 관한 상세 자료를 10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대리인단이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답변서 초안을 완성해 주말 동안 검토를 끝냈다”며 “내일 탄핵심판 변론 기일에 맞춰 헌재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답변서를 낼 경우 지난달 22일 헌재가 시간대별 행적을 자세히 밝히라고 요구한 지 19일 만의 제출이 된다. 답변서는 거의 분 단위로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 답변서를 직접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 측은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내내 서류 검토를 많이 했다고 한다. 서류를 쌓아 놓고 그야말로 서류와 싸움을 했다는 그런 내용이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참사 당일 오전 8시 30분쯤 윤전추(38) 행정관을 호출해 개인적인 용무를 처리하고 9시부터 관저 집무실에서 밀린 서류 업무를 챙겼다는 주장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용사를 제외한 외부인과의 접촉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해 의료시술 의혹을 반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국회 탄핵소추위 측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이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담은 의견서와 관련 증거문서 1500여쪽을 헌재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이날 헌재에 삼성생명과 CJ 등 관계기관 62곳을 대상으로 사실조회를 해 달라고 신청했다. 재단 강제모금 의혹과 관련해 강요가 있었는지, 기업들의 자발적인 출연이었는지를 관련 기관에 직접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박 대통령 측은 특히 이명박 정부의 ‘미소금융재단’ 설립과 관련해 서민금융진흥원, 노무현 정부의 삼성꿈장학재단 등에도 사실조회를 신청했다. 미르재단 기금 모금이 과거 정부의 기금 모금과 다를 바 없음을 강조하면서 헌재 심리 일정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겨눈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정호성 전 비서관은 10일로 예정된 증인신문에 불출석하겠다며 헌재에 사유서를 제출했다. 헌재 관계자는 “최씨가 본인과 딸이 수사를 받고 있어 진술이 어렵고, 11일 열릴 공판 준비를 위해 증인신문에 출석할 수 없다는 사유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정 전 비서관은 “18일 형사재판 공판기일이 잡혀있으므로 그 이후로 증인신문을 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영화 ‘변호인’ 또 나올라…朴정부, 문화·예술 펀드 통제

    영화 ‘변호인’ 또 나올라…朴정부, 문화·예술 펀드 통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정부가 영화 <변호인>을 계기로 정부의 문화·예술 펀드 투자를 직접 통제하기 시작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변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한 1981년 제5공화국 정권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9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직원 A씨는 특검 조사에서 “정부 안에서 ‘모태펀드 운용을 점검해 변호인 같은 영화에 투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검토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모태펀드는 국내 영화 제작비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정부 비판 성향 영화에 대한 투자 제외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른 문체부 관계자들은 “변호인 흥행 이후 정부 출자 펀드의 영화 투자와 관련해 투자운용사에서 정례적으로 업무보고를 받았다”, “투자운용사 내 투자심의위원회에 친정부 성향 위원들을 참석시켜 의견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정부 비판 영화에 대한 지원을 제한했다”는 등의 진술을 했다. 경향신문은 이러한 진술을 바탕으로 특검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역시 문체부 자체 판단이 아닌 청와대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청와대 경호실 격하 논란/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청와대 경호실 격하 논란/최광숙 논설위원

    노태우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오전 8시 집무실로 등청했다. 이후 경호실장으로부터 첫 보고를 받았다. 비서실장이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독대해 국정보고를 하는 것이 상식일 듯하지만 경호실장이 ‘1순위’였다. 군사독재 시절 대통령들이 신변에 관한 보고를 중요시한 탓도 있지만 경호실장이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중책을 맡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독대자부터 확 바꿨다. DJ가 관저를 출발한다는 연락이 오면 비서실장이 본관 현관에서 기다렸다가 대통령과 함께 집무실로 같이 가 전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다룬 국정 현안 등을 보고했다. 국정 최고의 책임자인 대통령은 경호실장에 앞서 비서실장으로부터 국정에 관한 보고를 받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었다. 사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경호실장의 위세는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고 할 정도로 막강했다. 권력자의 지근 거리에서 ‘귀’를 사로잡고, 게다가 ‘돈’까지 주물렀으니 대통령 다음의 2인자나 다름없었다. 권력이 집중되면 사달이 나는 법. 박 전 대통령이 10·26 때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맞아 숨진 것도 당시 권력을 휘두르던 차지철 전 청와대 경호실장과 이를 견제하려던 김 전 부장과의 알력에서 빚어진 비극이었다. 김영삼 정부 이후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부까지 경호실장은 권력의 뒤로 밀려났다. 경호실의 업무 특성에 따라 있는 듯 없는 듯한 존재로 머물렀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경호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이후 최씨를 비롯한 ‘보안손님’들이 신원조회도 없이 청와대 초소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경호실의 직무를 놓고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최순실을 몰라보고 검문한 이유로 101경비단장이 교체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최근에는 73세의 무자격자 주사 아줌마와 기 치료 아줌마까지 청와대에 들락거렸다는 얘기도 들린다. 최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권력 적폐 청산 방안’을 발표하면서 청와대 경호실 폐지를 주장했다. 선진국 대부분은 대통령 직속 경호실이 없는 만큼 권력의 상징이었던 청와대 경호실을 없애고 대신 경찰청 산하 ‘대통령 경호국’으로 위상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제 한 방송에서 청와대 경호실에서 근무했던 경찰 간부의 ‘최순실, 정윤회’가 언급된 수첩이 공개됐다. 경호실이 최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묵인했을 가능성과 함께 경호실의 경찰 인사 농단 의혹까지 제기돼 경호실 폐지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포퓰리즘적이고 안보 총책임자로서 대통령의 직분을 고려하지 않은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경호실의 문제는 제 할 일을 하지 않고 엉뚱한 일을 하는 데 있다. 문제가 있다고 없애기보다 경호실의 노하우를 살리면서 적폐를 도려내는 것도 개혁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우병우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향해 “제발 그만 좀”

    우병우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향해 “제발 그만 좀”

    ‘그것이 알고싶다’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실체를 추적한 ‘엘리트의 민낯-우병우 전 수석과 청와대 비밀노트’ 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 방송에서는 우병우 전 수석의 가족과 최순실 일가의 연결고리, 그의 초고속 승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청와대 민정 비서관으로 입성해 2015년 민정수석으로 초고속 승진한 우병우. 이와 관련 우병우의 동기는 “출세하기 위해서든 성공하기 위해서든 물불을 안 가렸다. 검사장까지 할 수 있다고 그것만 파고 들어갔다”고 옆에서 지켜본 우병우의 모습을 전했다. 우병우는 검사로 일할 당시 파격 인사로 중앙지검 부장의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직접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검찰이 사실상 확정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언론에 중계하듯이 흘렸다. 검찰은 수사하는게 아니라 여론전을 통한 정치를 했다. 정치적 공격에 국가 권력기관이 앞장서 그 정권에 충성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청문회에 참여한 우병우의 인터뷰를 시도했다. 우병우는 “진경준 검사와는 친하냐”라고 질문에 “하루 종일 청문회에서 말 했지 않냐”라며 “제발 그만 좀 하세요”라고 정색했다. 제작진은 우병우가 민정수석일 때 청와대 내부에서 작성된 문건을 입수해 이를 파헤쳤다. 문건에는 인사 청탁과 개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구체적으로 포함됐다. 한편 이날 방송 시청률(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은 전국 14.6%를 기록했다. 앞서 세월호 7시간의 미스터리를 다룬 ‘대통령의 시크릿’은 19%, 이어 최근 방송된 ‘대통령 5촌 간 살인사건 미스터리’는 14.9%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 뒷담화] 대세론보다 양자대결

    [정치 뒷담화] 대세론보다 양자대결

    ① 절대적 시간부족 ② 潘, 제3지대 흡수 ‘빅텐트’ 가능성 ③ 이재명·김종인의 위협 사이다 입담에 억대 연봉… 회당 출연료 20만~30만원… 기자·시인 등 경력 다채 정치 평론가들이 시쳇말로 ‘대세’다. 각종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과 보도전문채널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 그에 이은 ‘조기 대선 정국’ 등 정치 평론가들의 ‘먹잇감’이 도처에 깔렸다. 시청률도 어느 정치 평론가를 기용하느냐에 따라 춤을 춘다. 유명 정치 평론가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는 유력 정치인들조차 출연을 위해 ‘줄대기’를 하기도 한다. 때문에 ‘잘나가는’ 정치 평론가는 ‘입심’ 하나만으로 억대 연봉을 받는다. 연예인급 대우나 다름없다. 평론가들의 주요 활동 무대인 종편 등에 패널로 출연하면 50분짜리 프로그램 기준 회당 20만~30만원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론가가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회당 50만~100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이들의 출연료는 실력과 인지도보다는 출연 횟수와 분량에 따라 달라진다. 이름값 높은 평론가는 하루에 2~4편씩 ‘겹치기 출연’도 마다하지 않는다. ‘일당 100만원’, ‘억대 연봉’도 그림의 떡은 아니다. 종편에 패널 등으로 출연하는 한 전직 국회의원은 “수입만 놓고 보면 의원 때보다 더 낫다”고 귀띔했다. 출연 횟수를 기준으로 ‘정치 평론계의 빅5’로 평가받는 이들이 있다. 민영삼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와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황태순 정치평론가, 최병묵 전 월간조선 편집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등이 꼽힌다. 그런가 하면 이른바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 평론가도 있다. 한 평론가는 “평론가는 자신의 세계관과 역사관을 갖고 언행해야 하는데 막무가내로 우기고 근거 없는 주장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정치 혐오감을 조장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그런 경우 나도 ‘A하고는 못 한다’고 말하며, 방송국에서도 모니터링을 하면서 ‘저 사람은 다음에 부르면 안 되겠다’고 내부적으로 ‘물관리’를 하기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평론가들의 경력은 각양각색이다. 먼저 이론적 토대를 바탕으로 현실 정치의 맥을 짚는 정치 전공 교수들이 있다. 의원 보좌관이나 선거 전략 담당자, 당 정책 연구위원 등 현장 경험이 있는 인사들은 실제 경험을 녹여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정치부 기자 경험을 살려 활동하는 평론가가 있는가 하면, 시인 등 작가도 있다. 낙선한 전직 국회의원들이 직접 종편 패널로 나서기도 한다. 반대로 새누리당 이양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등은 종편 패널로 출연하다가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회에 입성한 대표적인 사례다. 출신 직업은 다르지만 입담과 정치전망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이들이 내다보는 대선 판도는 어떨까. ‘원조 평론가’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과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패널의 대명사’ 황태순 정치평론가와 민영삼·박상병 교수, 안철수 캠프 출신의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윤태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등 유명 정치 평론가 7명을 통해 차기 대선 전망을 내다봤다. 평론가들은 대부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데다 ‘탄핵 정국’ 등을 거치면서 유권자 지형이 진보 진영에 다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바뀌는 상황임에도 아직 ‘대세론’으로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대선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다자 구도보다는 양자 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도 분석했다.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이 시기상조라는 주장에 대해 윤 실장은 “문 전 대표의 20% 안팎 지지율이 높긴 하지만 대세론으로 볼 만큼 절대적인 수치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면서 “어느 한 지역이나 특정 세대를 꽉 잡았다고 보기 힘든 수치”라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문 전 대표에게 남은 지지율 변동 요인 중에 부정적인 것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민주연구소 개헌 보고서’ 논란에서도 드러났듯 문 전 대표 측이 겉으로는 촛불 민심을 이야기하지만 사실상 탄핵 국면에 정치 전략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게 노출되고 있으며 2012년 대선에 비해 지지기반이 오히려 축소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황 평론가는 문 전 대표의 당선이 여당 지지층에 달렸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투표를 안 한 것으로 판단되는 2007년 대선을 보면 약 800만명의 표심이 투표를 포기했다”면서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을 찍었던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으면 문 전 대표가 싱겁게 이길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권을 누가 거머쥐느냐는 경쟁 구도에 달렸다는 의견도 주를 이뤘다. 현재 다자 구도 위주의 여론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정작 차기 대선은 양자 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실제 대선이 현재의 ‘4당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하는 평론가는 거의 없었다. 신 교수는 “조기 대선이라는 비상 상황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여러 후보가 뜰 기회가 없다”면서 “차분하게 정책과 참신성 혹은 경륜 등을 보여 주고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평론가도 “50일 안팎의 짧은 시간에 각 진영은 다 결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선이 양자 구도로 흐른다면 문 전 대표의 ‘카운터 파트너’는 누가 될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첫손에 꼽힌다. 반 전 총장이 여권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 제3지대를 끌어당겨 ‘빅텐트’를 만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신 교수는 ‘반기문 자석 현상’이 정계 개편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기문이라는 자석이 오면 쇠붙이들이 막 달라붙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이번 대선은 정계 개편까지도 동시에 일어나는 아주 특이한 대선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 실장은 “새누리당에 남아 있는 정진석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충청 세력이 반 전 총장과 제3지대의 텐트를 치게 되면 이미 탈당해 있는 30명의 개혁보수신당과 국민의당의 후보들이 빅텐트로 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데 이렇게 될 경우 문 전 대표가 상당히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누가 되든 반·안 연대에서 문 전 대표를 위협할 후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제3지대에서 반기문과 안철수가 손을 잡고 둘 중 하나가 후보로 나오면 이 그룹에 개헌론자들이 합류할 것”이라면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같은 사람이 나와 분위기를 띄우면 이 그룹에서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윤 실장은 “반기문의 지지율엔 자기 능력과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섞여 있는데 현재로서는 얼마큼이 본인의 것이고 얼마큼이 여당 표인지 나눠서 보기가 어렵다. 반 전 총장이 국내에 들어와서 움직여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놨다. 서 소장은 “문 전 대표를 제외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등 나머지 민주당 후보군의 지지율을 모두 합치면 45% 정도가 된다”면서 “새누리당, 민주당, 국민의당, 개혁보수신당의 4당 체제에서 문 전 대표가 경선만 잘 치러 이들의 지지율을 끌어안는다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선 판을 흔들 또 다른 변수로는 이 시장과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거론됐다. 민 실장은 “친노 색깔이 없는 이 시장이 수도권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만 보여 주면 경선에서 호남 당원들이 쏠릴 확률이 있어서 민주당 내 이변으로 이 시장의 ‘대역전 반란극’이 있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원장은 “김 전 대표가 민주당의 틀을 벗어난다면 (문 전 대표가) 엄청 휘청거리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그는 세력을 엮는 데 파괴력을 가지고 있으며 본인이 직접 개헌을 수행할 과도대통령의 구심점으로 부상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점잖았던 안희정 ‘저격수’로 변했다

    점잖았던 안희정 ‘저격수’로 변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동지가 어떻게 해마다 수시로 바뀌나.”(안희정 충남지사, 지난 4일 TBS 라디오에서) “반기문 총장님 정치 기웃거리지 마십시오. 자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그 슬픈 죽음에 현직 대통령 눈치 보느라 조문조차도 하지 못했던 분입니다.”(안 지사, 지난달 21일 페이스북에서) ●반기문·손학규에 잇단 직격탄 안희정 충남지사가 달라졌다. 야권 대선 주자들이 탄핵정국을 맞아 촛불민심을 얻기 위해 날카로운 어조로 비판해 왔던 것과 달리 안 지사는 최대한 발언을 자제하며 정제된 표현을 써 왔다. 그랬던 그가 지난달 말부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정치권에 전면 등장하기 시작하고 손 전 대표가 반 전 총장과의 연대를 시사하자 충청의 점잖은 젊은 정치인에서 대선주자 ‘저격수’로 나선 것이다. ●이재명 지지율 뛰자 위기감 안 지사의 대변인 격인 박수현 전 의원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지사의 주변에서도 (사이다 발언을 할 것을) 많이 건의했다”면서도 “안 지사는 도지사를 넘어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며 지지율에 연연해하지 않고 진중하게 처신하고 자기 기본을 충실하게 다지는 것을 중요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이다 발언으로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여야 대선 주자들 가운데 지지율 3위로 뛰어오르자 안 지사 측도 이제는 각을 세워야 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안 지사가 가장 중요시하는 게 정당정치와 신의인데 반 전 총장과 손 전 대표는 그렇지 않기에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이라면서 “안 지사가 정식 출마한 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도 날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정당정치·신의 중요시 작용” 안 지사는 설을 앞두고 오는 2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강원을 시작으로 지역별로 순회하며 ‘안희정과 함께, ○○(지역명이 들어감) 선언’을 발표하며 사실상 대선 공약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22일은 안 지사가 저격한 손 전 대표가 추진하는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이 예정돼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지지자 非文 겨냥 수천 건 ‘문자 폭탄’… 이재명 “민주주의 파괴하는 행위” 비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대선 후보로 기정사실화한 듯한 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보고서를 문제 삼은 비문(비문재인) 의원에게 수천 건의 항의 문자가 쇄도하자 당내에서 우려와 자성의 목소리가 고조됐다. 급기야 문 전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우리의 지상목표는 정권교체이며 하나의 팀(One team)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면서 “생각이 달라도, 판단이 달라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 우리끼리 과도한 비난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일부 문 전 대표 지지자의 ‘문자폭탄’은) 당을 망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정 개인들이 한 일이겠지만, 입장이 다르다고 어떻게 그런 공격을 하느냐.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3일 민주연구원의 해명을 요구했던 김부겸 의원은 전날 3000여통의 문자를 받았다. 김 의원 측 허영일 전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스마트폰 캡처 사진을 공개하며 “이럴수록 문재인 전 대표에게 우호적인 사람들도 지지를 철회하지 않을까? 정치인의 주장을 봉쇄하고 우리 생각만 강요하면 박사모와 뭐가 다른가?”라고 밝혔다. 초선의원 20명과 함께 개헌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던 박용진 의원도 1000통 이상의 문자를 받았다. 당 관계자는 “몇몇 후보의 열혈 지지자들의 ‘일탈’은 해당 후보에게 폐쇄적 이미지를 투영할 뿐 아니라,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경선 이후 탈락한 대선 주자들에 대한 지지를 흡수하지 못하는 등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문 전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해 논란을 빚은 개혁보수신당 지도부도 ‘문자폭탄’을 맞았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은 내 편이 아니면 적으로 여기는 이런 식의 테러를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보수신당 “臨政 법통 이어받고”… ‘건국절’ 주장과 선 긋기

    새누리당 탈당파를 중심으로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개혁보수신당(가칭)이 지난 5일 발표한 정강·정책은 새누리당의 그것과 완전히 다른 결을 드러냈다. 두 정당의 정강·정책은 당이 추구하는 정치 이념을 정강(전문)으로 앞세우고 그 뒤에 기본 정책 방향을 붙이는 형식인데 정강 첫 대목부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 성장·복지·대북정책 등 두루 강조 새누리당의 정강은 ‘우리 국민은 일제의 질곡에서 벗어나 (중략) 이를 이겨내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국했음은 물론…’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개혁신당의 정강·정책 전문은 ‘우리 대한민국은 대일항쟁기 3·1운동의 정신과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고…’로 시작한다. 새누리당의 ‘건국절’ 주장과 선을 긋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보수신당, 패권주의 정치 비판 등 대립각 새누리당 강령은 또 국내외 악조건을 언급한 뒤 성장과 복지의 병행, 공정한 시장경제, 유연하고 적극적인 대북정책 등을 두루 강조하고 있다. 반면 신당은 새누리당 강령과 비슷하게 현 상황을 평가하면서도 권력의 사유화와 패권주의 정치 행태를 강력 비판하며 기존 정당과 각을 세웠다. 정책 차이점도 두드러진다. 새누리당 기본 정책은 ‘모든 국민이 더불어 행복한 복지국가 건설’을 맨 앞에 세우고 ‘맞춤형 복지’, ‘일자리 대책’, ‘경제민주화’ 등의 내용에 힘이 들어가 있다. 지난 대선을 준비하던 2012년 2월 전면 개정된 기본 정책인 만큼 대선 공약부터 이어진 현 정부 정책 기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신당의 정책은 유승민 의원이 강조했던 ‘정의’가 맨 앞에 나와 있다. ‘인권’, ‘법치’ 등 항목별 정책에서는 공정한 시장 경제, 공동체 유지, 양성 평등, 삼권 분립, 언론과 표현의 자유 등을 내세웠다. 특히 ‘안보’ 항목에서는 정통 보수의 기조인 ‘확고한 한·미 동맹과 굳건한 안보체제’를 드러내면서도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6·15 남북공동선언 및 10·4 남북정상선언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보다 한결 ‘좌클릭’ 된 안보정책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석구 변호사 영화 ‘변호인’ 실제인물 “부림사건 무죄판결 후회”

    서석구 변호사 영화 ‘변호인’ 실제인물 “부림사건 무죄판결 후회”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인 서석구 변호사가 6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촛불 집회에 대해 “퇴진집회에 대한민국 운명을 맡기면 이건 예수님이 바라는 바가 전혀 아니라는 걸 알아야한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석구 변호사는 2013년 개봉한 영화 변호인의 배경이 됐던 ‘부림 사건’의 재판을 맡은 담당 판사였다. 당시 대구지법 단독 판사였던 서석구 변호사는 1981년부터 1982년 부림사건에 연루된 22명 가운데 3명에 대한 재판을 맡았고, 피고인 2명에게는 선고유예와 집행유예를, 나머지 1명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검찰 구형이 앞선 2명에게 징역 5년,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에게 징역 10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가벼운 형량을 내린 것으로, 서 변호사는 재판 이후 대구에서 진주로 발령을 받은 뒤 1983년 사표를 내고 대구에서 변호사로 개업했다. 그러나 서 변호사는 변호사 개업 이후는 보수·우익 성향의 활동을 펼쳐 왔다. 노무현 정권 퇴진 운동에 앞장섰고 현재는 어버이연합 법률고문을 맡고 있다. 그는 2년 전 TV조선 박종진의 뉴스쇼 쾌도난마에 출연해 “당시 가난했던 시절의 영향과 좌편향 책을 많이 읽으면서 부림사건이 억울하다고 느꼈다”면서 “무죄판결은 잘못된 판단이었다. 후회한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당시 경제를 망친 대통령이다. 자살율 1위 국가에서 본인도 자살하지 않았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盧 전 대통령 서거 책임”…국민의당·보수신당, 파상 공세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이 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책임론까지 제기하며 파상공세를 이어 갔다. ‘제3지대’를 통한 정계 개편을 희망하고 있는 원내 3, 4당이 최근 각종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문 전 대표를 견제하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만들어 놓은 부패 등 모든 적폐를 청산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이끌었던 무책임과 패권주의 적폐 또한 청산해야 한다”며 “유신 잔존 세력의 적폐뿐 아니라 문재인 전 민정수석·비서실장, 안희정 충남도지사로 대표되는 패권주의와 무책임한 집단 역시 청산해야 될 대상”이라고 말했다. 개혁보수신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창당준비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끝난 비극적 사건을 막지 못한 책임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실장 하던 문재인 전 의원에게 있다는 게 중론”이라며 “친노(친노무현) 세력은 자칭 ‘폐족 집단’이 돼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줄 알았는데 다시 스멀스멀 나와 활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하며 비문(비문재인) 세력과의 동조를 꾀하는 움직임도 보다 분명해졌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는 지금 야당이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된 원인의 제공자이고 분당의 책임자”라며 “(민주당과의) 통합은 없고, 친문 패권주의가 만연해 있는 정당하고는 같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을 언급하며 “저희들과 뜻을 같이하고 있는 숫자는 30~40명 정도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최순실에 특혜 주려 헌법위반” “언론 왜곡… 檢 중립성도 의문”

    “최순실에 특혜 주려 헌법위반” “언론 왜곡… 檢 중립성도 의문”

    5일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은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작정하고 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박 대통령 측은 북한의 노동신문 보도와 예수, 소크라테스까지 언급하며 장황하게 탄핵에 대한 부당함을 설명했다. 반면 소추인단은 박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근거를 중심으로 짧게 기존 탄핵소추의결서의 입장을 재강조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 단장인 권성동 의원은 “박 대통령은 공무상 비밀 문건을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전달해 국정을 최씨 등의 사익 추구의 도구로 전락하게 했다”면서 “대기업에 금품 출연을 강요하고 뇌물을 수수하거나 최씨에게 특혜가 가도록 해 헌법 준수 의무 등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어 “(박 대통령이) 국가적 재난인 세월호 참사 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아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고도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 측은 소추위원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면서도 언론의 왜곡 보도와 검찰과 특검의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탄핵을 반대했다. 박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는 북한의 노동신문이 촛불집회를 두고 ‘횃불을 들었다’고 보도한 점을 들어 “(노동신문의) 이런 언론 보도가 탄핵사유로 결정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며 “촛불집회를 국민의 민심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박 대통령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이었다”면서 검찰과 특검의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또 “국회에서 다수결로 탄핵된 사실을 강조하는데 다수결로 인해 소크라테스도 사형선고를 받았고 예수도 십자가를 졌다”면서 “부정확하고 부실한 자료에 의해 (의혹이) 증폭될 때 민주주의의 다수결 원칙은 위험하다”는 장광설도 펼쳤다. 특히 서 변호사가 “일제 식민지를 해방하고 북한에서도 지켜준 신이 헌재도 보호하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복음을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고 말하자 방청석에서는 웃음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양측은 탄핵심판에서 형사재판의 절차와 원칙을 어디까지 허용하느냐를 두고도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탄핵심판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려는 소추위원 측과 절차를 엄격하게 해 최대한 심판을 지연시키려는 박 대통령 측의 전략이 부딪친 셈이다. 박 대통령 측은 탄핵재판은 사실상 유죄의 증거를 찾는 절차인 형사재판과 유사하기 때문에 엄격한 형사소송의 원칙 적용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소추위원 측은 탄핵심판은 기본적으로 헌법재판이기 때문에 헌법적 시각에서 사실관계를 확인·인정해 판단해야 하고, 모든 절차에서 형사재판의 증거조사 방식과 증거법칙을 적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 헌법재판관은 “탄핵심판은 형사소송법을 준용하지만, 형사소송은 아니다. 법원의 형사재판과 이 사건을 혼동해 변론의 쟁점이 흐려지지 않게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변론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재판부에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석명 제출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마지막 기회이니 최선을 다해 완벽하게 내려고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이재만(51)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51)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심판정에 불출석했다.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은 출석요구를 송달하지 못해 오는 19일 재소환하기로 했다. 이 전 행정관은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헌재는 이날 류희인 전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류 전 위원을 상대로 세월호 참사 당일 정부 대응의 적절성과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아울러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과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도 류 전 위원과 함께 오는 12일 증인으로 불러 심문할 계획이다. 국회 소추위원단에서는 이날 단장인 권성동 의원과 이춘석·박주민·김관영 의원이 참석했다. 국회 소추위원 측 대리인단으로는 총괄팀장인 황정근 변호사를 비롯해 변호사 13명이,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이중환 변호사 등 11명이 나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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