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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연희 강낭구청장, 4시간 경찰조사…문재인 후보 비난 혐의

    신연희 강낭구청장, 4시간 경찰조사…문재인 후보 비난 혐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비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11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신 청장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서울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출두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오후 6시 30분쯤 서울경찰청을 나섰다. 신 구청장은 출두할 때 ‘(유포한) 비방 글 내용을 알고 있었나’, ‘작성자와 어떤 관계인가’ 등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사건 경위 등을 묻는 질문에는 전혀 답을 하지 않았다. 신 구청장은 변호인 입회 하에 4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을 나서면서도 같은 내용의 기자들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이날 신 구청장의 진술과 휴대전화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앞으로 수사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신 구청장의 진술내용과 수사 진행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신 구청장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에 대해 비방 발언을 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경찰은 신 구청장 명의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해 분석 작업을 마쳤고 이날 출석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전날인 10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신 구청장이 발언한 카카오톡 대화방이 약 1000명이 참여한 대규모 대화방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대화방 분석결과를 토대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카톡 비난’ 신연희, 경찰 출석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문재인 카톡 비난’ 신연희, 경찰 출석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비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1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신 구청장은 이날 1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했다. ‘(유포한) 비방 글 내용을 알고 있었나’, ‘작성자와 어떤 관계인가’ 등 기자들의 질문에 신 구청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하고 청사에 입장했다. 사건 경위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신 구청장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에 대해 비방 발언을 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경찰은 신 구청장 명의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해 분석 작업을 마친 상태다. 이어 이날 출석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전날인 10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신 구청장이 발언한 카카오톡 대화방이 약 1000명이 참여한 대규모 대화방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신 구청장은 공직선거법 외에도 배임·횡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지만 이날 소환 조사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서 문재인 후보 비방 유인물 부착 60대 긴급 체포

    제주도 곳곳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불법 유인물을 부착한 60대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0일 오전 11시 55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제주도청과 제주시청, 서귀포시청을 비롯해 도내 주요 버스정류장 등 11곳에 문 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 13매를 부착한 혐의(공직선거법상 낙선 목적 허위사실공표, 탈법 방법에 의한 문서도화 등의 배부)로 김모(68)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같은 내용의 글을 게재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3시 30분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불법 유인물에 대한 수사를 의뢰받은 경찰은 3시간 40여분만에 김씨를 서귀포 자택에서 붙잡아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치자유애국당’이라는 명의의 이 유인물에는 ‘문재인 종북 공산주의자 빨갱이 북한의 심부름꾼’, ‘노무현 정권 때 문재인(은) 비서실장으로서 대통령 기록물 폐기 증거 인멸한 프로 변호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文·安, 안보 위기에 원칙론 넘는 대책 제시해야

    지금 대한민국이 19대 대통령 선거 열풍에 휩싸여 있는 한편으로 한반도에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다. 실은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가 핵 시설이 있는 북한 영변 폭격을 검토한 이후 최고조의 위기가 한반도를 엄습하고 있다. 핵·미사일 개발의 완성 직전에 다다른 북한은 오늘 열리는 최고인민회의를 비롯해 김일성 105주년 생일(15일), 북한군 창건일(25일) 같은 굵직한 행사가 4월에 몰려 있어 그 어느 때보다 6차 핵실험을 포함한 도발의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선제타격을 포함한 모든 대북 옵션을 준비해 놓고 북한의 핵·미사일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하기 전에 시험발사 등의 도발에 대처하겠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법을 도출하지 못한 미국은 ‘독자 행동’의 가능성을 중국 측에 시사했다. 미국의 핵 항모 칼빈슨호는 항로를 바꿔 한반도로 오고 있다. 일본의 집권 자민당 중진도 한반도 유사시 한국에 사는 일본인 구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반도에 위기가 닥쳐오고 있는데도 대선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60차례가 넘는 한심한 네거티브 공방에 지난 엿새간을 보냈다. 내용도 문 후보 아들의 취업과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개입 의혹, 안 후보 딸의 재산공개, 국민의당 경선 선거인단 동원 의혹 같은 진흙탕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두 후보가 국민들의 의심이 티끌만큼도 남지 않게 해명해야 할 책임이 있다. 하지만 두 후보가 우리의 생명과 생존이 달린 위기를 풀어 가는 해법을 모색하고 제시하는 데는 소홀한 듯 보여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과연 문·안 두 후보는 한반도 위기를 제대로 알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묻고 싶다. 문 후보는 그제 언론사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에 대해 “높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북한에 어떤 조치를 취하든 한국과 사전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이 시리아를 폭격하면서 러시아나 중국과 사전 협의한 것은 아니었으며, 그 같은 상황은 북한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안 후보도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비핵화를 이뤄 핵무기도 없고 사드도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게 우리 모두의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원칙론에 그쳐 북핵 해법의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위기감도 느낄 수 없다. 안보에 취약한 후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두 후보는 북핵 위기를 종래의 북한과 미국의 으름장 놓기로 보지 말고 실제로 한반도에 국지전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5월 9일 당선 이후 가장 먼저 해야 일이 미국, 중국 등 주변국과의 북핵 대화,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자 실천이라는 사실을 잘 새겼으면 한다.
  • [대선 D-29] 文 ‘준비된 대통령’… 安, 영·호남 껴안기… 洪 ‘원맨쇼’ 다걸기

    [대선 D-29] 文 ‘준비된 대통령’… 安, 영·호남 껴안기… 洪 ‘원맨쇼’ 다걸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르게 된 ‘5·9 대선’이 9일을 기점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조기 대선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정치권은 어느 때보다 요동쳤고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원내 5개 정당의 후보들을 중심으로 5자 구도로 출발했지만 누가 결승선을 통과할지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일단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가 형성된 분위기이지만 다른 후보들도 여전히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 및 네거티브도 초반부터 과열되는 모양새다. 30일 동안 대세론을 굳히느냐 아니면 역전의 기적을 이뤄 낼 것이냐.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리더가 되기 위해 30일간의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될 각 정당 및 후보들의 필승 전략을 짚어 봤다. ■文, 정책 집중… 캠프서 네거티브 반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내세워 중도·보수표를 끌어온다는 전략을 세웠다. 문 후보는 지난 8일 보수층이 많은 강원도를 찾아 지역 공약을 밝힌 데 이어 9일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발표하는 등 정책 행보를 강화했다. 이 사업은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 내 매년 10조원을 투자해 500여개의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살기 좋은 주거지로 바꾸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도시재생 정책을 받아들여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문 후보는 10일 박 시장을 만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과의 검증 공방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문 후보 본인은 정책 발표에 집중하고 네거티브성 검증 공세는 선거캠프 차원에서 반박하는 식으로 분리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국민의당 차떼기 동원으로 고발된 인사가 안 후보의 최측근인 송기석 의원의 지역구 조직국장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한편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당과 캠프 간 불화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추미애 대표가 측근인 김민석 전 의원을 종합상황본부장으로 임명하면서 당과 캠프 사이 갈등이 표면화됐다. 잡음이 심해지자 문 후보가 직접 수습에 나섰다. 문 후보는 김경수 대변인을 통해 “기존에 구성된 선대위를 존중한다”면서 “상임선대위원장인 당대표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고 추가나 보완이 필요한 사안은 협의해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당을 중심으로 통합선대위를 꾸리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일단 10일 선대위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安, 안보·미래 승부 중도·청년층 어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는 급상승하는 지지율의 기세로 이번 주 양자는 물론 다자구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제치고 명실상부하게 1위를 탈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미래’와 ‘안보’에 초점을 맞춘 행보로 문 후보와 차별화하면서 ‘영호남을 진정으로 통합할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중도·보수층으로의 외연 확대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호남 지역의 안정적 지지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9일 “문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안 후보가 역전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호남에서는 아직 문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면서 “이번 주 호남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이날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안 후보는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해 세월호 육지 이송 과정을 살피고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은 ‘상속자 문재인’과 ‘자수성가 안철수’ 프레임도 필승 전략 중의 하나다. 중도·보수 층은 ‘자강안보’를 내세워 공략한다는 생각이다. 안 후보 측은 조만간 외교·안보 분야의 인물을 영입할 계획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팬클럽인 반딧불이는 이날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와 비교해 취약한 20~30대 청년층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洪 “좌파집권 한반도 시리아사태 우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공직자 사퇴 시한(선거일 30일 전)인 9일 밤 늦게 경남지사직에서 사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홍준표의 원맨쇼가 될 것”이라면서 “입이 풀리는 내일부터 죽기 살기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때 알려주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면 한반도에 시리아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 전략과 관련해 홍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세론을 견제하며 지지율을 붙잡고 있는 게 나에게 더 낫다”면서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상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발언에 대한 반응을 나에게 묻지 말라. 난 유 후보에게 신경 쓸 시간이 없다”면서 “바른정당은 지금 한국당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국민의당파, 잔류파, 한국당파 세 갈래로 쪼개져 증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조용기 원로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문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검찰청으로 부르면 초라한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선거가 불리해질 것이라 생각할 것”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장 조사는 야권의 선거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劉 ‘똑똑한 대통령’ 콘셉트로 비전 제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대선을 30일 앞둔 9일 “남아 있는 한 달은 제가 생각하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시간으로 충분하다”며 대역전의 기적을 자신했다. 특히 “제가 보수의 대표 후보로 자리매김되면 유승민과 문재인, 안철수 세 사람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향해 ‘무(無)자격자’라며 각을 세워 온 유 후보는 이날도 홍 후보의 지사직 ‘심야 사퇴’를 두고 “법률을 전공했다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법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으니 우병우(전 민정수석)와 다를 바가 뭐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똑똑한 대통령’ 콘셉트로 정책적 역량과 비전을 소신 있게 제시하면서 다른 주자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앙선관위 및 각 언론사 주최 방송토론회에서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캠프 측은 자신하고 있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를 위한 미래교육’이라는 주제로 외국어고와 자립형사립고 폐지, 대학 입시 논술 전형 폐지 등으로 입시전형 단순화 등을 골자로 한 교육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규격화되고 획일화된 교육 속에서 아이들의 잠재력이 잠자고 있다”며 고교 수강신청제 및 자유학년제 도입 등으로 학생들의 자율성을 살리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沈, 노동정책 차별화로 선거 완주 채비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경제 정책과 비전 경쟁을 통해 다자 구도로 이번 대선을 완주한다는 전략이다. 심 후보 캠프는 9일 예정이던 노동 정책 공약 발표를 이번 주 중으로 미루고 호소력 있는 노동 공약의 구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세밀화 작업에 들어갔다. 심 후보는 오는 12일 5당 대선 후보들이 참석하는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전체회의 기조 발언을 통해 개헌에 대한 자신의 차별화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원석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전투구 양상으로 가는 선거판은 촛불의 의미와는 어긋나는 것”이라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를 통해 시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재인 “인사 추천 실명제·검증법으로 비선 개입 여지 아예 없앨 것”

    문재인 “인사 추천 실명제·검증법으로 비선 개입 여지 아예 없앨 것”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탈탈 털었습니다. 고장 난 라디오처럼 반복된 철 지난 이야기로, 검증이 끝난 사안이고 거듭해서 충분히 설명드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9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예술을 전공한 친구여서 귀걸이뿐 아니라 한때 머리를 염색한 적도 있다. 개성이고 사생활인데 (귀걸이를 한 응시원서 속 증명사진 등) 왜 비난받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부당한 특혜를 받은 바 없다는 이야기 외에 제가 더 해명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며 되물었다. 문 후보는 또한 호남 중장년층의 여전한 반문(반문재인) 정서에 대해서는 “참으로 아프다”면서 “두 번 다시 호남 소외나 차별이라는 말이 없도록 해 달라는 기대와 질책이 함께 담겨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양강 구도 양상이다. 여론조사를 보면 20~40대는 문 후보로, 50~60대는 안 후보로의 쏠림 현상이 커졌는데. -저 역시 60대다. 50~60대의 애환을 함께 겪으며 여기까지 왔다. 50~60대는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함께 이뤄 낸 주역이지만, 은퇴 이후를 대비할 틈도 없이 자녀들의 과중한 교육비와 취업난, 결혼 문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20~30대의 상실감과 50~60대의 고난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무너뜨린 일자리와 사회 안전망을 다시 세우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년세대에게 희망을 돌려 드리겠다. →‘안 후보가 적폐세력의 지지를 많이 받는다’란 발언의 진의는. -국정농단 세력, 정권연장을 바라는 부패 기득권 세력의 지원을 받는다는 뜻이다. 안 후보를 통해 국정농단 세력이 부활을 꾀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을 얘기한 것이지 국민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2012년과 지금의 안철수는 어떻게 달라졌다고 평가하는가. -연설할 때 목소리가 달라졌고 성공하려는 의욕도 높아진 것 같다. →다른 당에서는 아들 준용씨의 특혜취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데. -2007년부터 10년 동안 언론에서 되풀이했다. 귀걸이를 단 것이 취업 결격 사유가 되는지 아닌지는 고용정보원에 물어볼 문제다. 정부 산하 공공기관인데 문제가 있었다면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가만뒀겠는가. 2007년부터 털어도 털어도 문제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것 아닌가. 명쾌하게 해명된 사안이다. 끊임없이 되풀이하겠는가. →과거 측근으로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이 꼽혔다. 당선된다면 비선·측근 관리는 어떻게 하겠는가. -비선이 누구인가. 참여정부 시절에 비선을 본 적 있나. 우리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으로 탄핵까지 초래한)새누리당과는 DNA가 다르다. 그런 인사를 막고자 참여정부 때 시스템 인사를 정착시켰고 인사검증 매뉴얼도 완벽하게 만들었다. 이명박 정부에서 매뉴얼 없이 인사하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이후 비로소 만들었다. 이미 비선 개입 여지를 없앤 인사검증 매뉴얼 차원을 넘어서는 인사추천실명제와 인사검증법 제정을 공약했다. →실체이든 아니든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가 하나의 프레임으로 굳어졌다. 어떻게 극복하겠는가. -친문 패권주의가 사실이라면 많은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었겠나. 과거 친노(친노무현) 패권이라는 말과 다를 바 없는 왜곡된 프레임이다. 어느 정치인에게나 지지와 반대는 있기 마련이다. 다만 호남에서 적지 않은 분들이 반문 정서를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아프다. 더 잘하라, 정권교체의 확실한 희망을 줘라, 두 번 다시 호남 소외나 차별이라는 말이 없도록 해 달라는 뜨거운 기대와 질책이 함께 담겨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선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진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은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주권자들은 이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공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의사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크게는 주권자의 정치 참여다. 다만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저를 지지하는 분들의 정권교체를 향한 절박함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상대에 대한 폭력으로, 모욕적 행태로 행사돼서는 안 된다. 여러 번 그래선 안 된다고 말씀드렸다.→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을 비판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석수(119석)를 감안하면 적폐청산 등 개혁과제 완수를 위해 불가피한 것 아닌가. -40석밖에 없는 안철수 후보에게는 왜 그런 질문을 안 하는가. 40석으로는 바른정당뿐 아니라 자유한국당과 손잡아야 되는가. 원내 1당에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 탄핵은 우리가 다수 의석이어서 해낸 것이 아니다.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요구, 대의가 있었기 때문에 다른 당도 찬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정치공학적 방법만이 해법은 아니다. 물론 정권교체가 되면 막중한 책임감으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해야 한다. 개혁과제와 민생현안을 풀어나가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있겠나. 여야 소통과 협력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대통령 주재 여야정 협의체를 상설화하겠다. →진보정당 간 연정은 어떠한가. 특히 국민의당과는 어떤가. -우선은 여당(민주당)과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여당과도 대화가 안 됐다. 상황에 따라서 다른 정당들과 정책연대든 부분적인 연정이든, 여러 방식의 협력이 가능하다. 국민의당은 혁신에 대한 생각의 차이나 (분당 당시)과연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다른 대안을 찾은 것이다. 정권교체를 한다면 같은 뿌리에 있던 세력 간에 갈라져 있을 이유가 없다. 다만 지금 경쟁 중에 있는데 섣불리 통합, 연정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안 후보 측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두고 논란이 있었는데. -벌써 사면이니 용서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 박 전 대통령 개인으로 국한해 말할 필요 없이 대통령의 사면권은 국민의 뜻에 어긋나게 행사돼서는 안 된다. 사면권이 자의적으로 행사되지 않도록 제도적 혁신이 필요하다. →미·중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선제타격론에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자 당사자다. 미국이 북한에 어떤 조치를 취하든 사전에 우리와 협의해야 한다. 다만 미국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옵션 중 하나로 얘기하고 있지만 (선제타격의)실행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압박을 통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것이다. 단언컨대 미국은 종국에 북한과 대화할 것이다. 대북 선제타격이 곧 실행될 것처럼 얘기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 공론화된다면 그 자체로도 대한민국은 아주 불안한 나라가 될 것이다. 투자도 줄고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다. →취임하면 “먼저 북한에 가겠다”는 발언(월간중앙 1월호 인터뷰)은 유효한가. -똑같은 질문을 되풀이하는 게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서 갈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한국, 미국, 일본은 북핵에 공동의 이해관계가 있고 함께 노력해야 하는 관계다. 미국만 해도 물밑에서 북한과 대화를 하고 있지 않나. 전통적으로 한·미 관계가 가장 중대하다. 미국과의 공조를 위한 노력이 선행되고 그런 가운데(방북이) 유효한 방법이 된다면 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지금껏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구체적 증세 방안을 밝히지 않았는데. -복지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복지, 교육 등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재원 확보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 낭비성 예산 절감 등 재정개혁과 함께 세입개혁으로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것이다. 세입 중 조세개혁 방안은 고소득자에 대한 과세 강화, 대기업 비과세감면 정비, 고액 상속 증여에 대한 과세 강화, 자본이득 과세 강화 등이다. →차별금지법과 낙태죄 폐지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 혐오와 차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반대한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금지·예방 및 구제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제거하고 통합을 도모해야 한다. 지난 10년간 차별 사유와 관련해 이해를 달리하며 갈등이 있었던 만큼 이해와 설득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낙태금지법 폐지에 대해선 아직 다양한 입장들이 있기 때문에 많은 논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스모킹 건과 ‘보트 피플’ 29일 남은 대선 변수로

    스모킹 건과 ‘보트 피플’ 29일 남은 대선 변수로

    ‘보수 표심’ 최종 정착지도 관심 ‘홍찍문’ vs ‘안찍박’ 프레임 대결 ‘5·9 대선’이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이 후보를 확정 짓자마자 검증 공방이 불을 뿜고 있다. 정책이나 비전은 눈에 띄지 않는다. 역대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라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9일 매년 10조원씩 투자해 노후 주거지를 개선한다는 내용의 ‘도시 재생 뉴딜’ 공약을 발표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공직자 사퇴 시한인 이날 경남지사직에서 물러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외국어고·자립형사립고·대학입학 논술시험 폐지를 담은 교육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요동치는 지지율은 경쟁 후보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검증 공세로 비화되고 있다. 문 후보는 아들 특혜 채용과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음주사고 은폐 의혹, 안 후보는 조폭 연루와 ‘차떼기’ 경선 의혹 등에 휘말렸다. 홍 후보는 막말 논란, 유 후보는 배신자 논란에 갇혀 있다. 이를 근거로 각 정당은 비난 논평을 쏟아내고 있다. 경쟁 후보의 약점을 틀어쥘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을 찾기 위한 경쟁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경선 정국 당시 문 후보의 독주 체제는 본선 정국에 들면서 문·안 후보의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다만 대선 결과를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초치기 대선’인 탓에 지형 자체를 흔들 복병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 후보를 찾아 떠도는 ‘보트피플’과 같은 보수층 표심이 최종적으로 누구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올 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안희정 충남지사를 거쳐 최근에는 안 후보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수층의 착근 또는 추가 이탈 여부는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다. 개헌을 매개로 한 정치적 연대는 사실상 ‘꺼진 불’이 된 반면 후보 단일화의 불씨는 남아 있다. 작게는 홍 후보와 유 후보 간 ‘보수 단일화’, 크게는 안 후보와 제3지대 후보까지 아우르는 ‘비문(비문재인) 단일화’다. 다만 각 후보가 자강론을 내세우는 데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풀지 못한 숙제로 남을 수도 있다. 프레임(구도) 대결도 첨예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는 탄핵을 고리로 한 ‘정권 교체’ 바람이 거셌다. 국민의당과 한국당은 이른바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당선)과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 등을 매개로 주도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재인 아들 스승·친구 증언 “아무도 文 아들인 줄 몰랐다”

    문재인 아들 스승·친구 증언 “아무도 文 아들인 줄 몰랐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팩트 체크] 문재인 아들 고용정보원 채용 의혹 이 가운데 문재인 아들 문준용씨를 대학에서 가르친 스승, 대학시절 친구의 글도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앙대에서 사진을 전공한 뒤 중앙대, 건국대 등에서 강사를 했던 사진작가 이흥렬씨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몸으로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도 대견했지만, 그런 일종의 차별에 대해 자연언어가 아닌 영상언어로 시각화한 것을 보고 뭔가 해낼 친구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페이스북 전문 난 문재인씨 아들 문준용군의 건국대 재학 시절 선생이었다. 최근 또 다시 문군의 채용이 언론에 거론되는 것을 보다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1학년이나 2학년 때로 기억하는데 수업이 ‘동영상 촬영 편집’이었다. 주제를 정하고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 편집하는 과제였는데 문군이 친구와 같이 작업한 비디오를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종로3가인지 지하철 환승통로에서 문군이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있었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신기한 듯 보기도 하고 굴러다니다 다리라도 잡을라치면 비명을 지르며 피해다니기도 하는 그런 장면이었다. 웃으며 왜 찍었냐고 물으니 부산에서 서울로 유학왔는데 부산 사투리를 쓰는 자신을 대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마치 이방인 보듯 했다며 지하철에서 굴러다니는 이상한 사람으로 자신이 받은 느낌을 표현했다고 했다. 온몸으로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도 대견했지만, 그런 일종의 차별에 대해 자연언어가 아닌 영상언어로 시각화한 것을 보고 뭔가 해낼 친구구나 하고 생각했다. 몇 년 뒤, 어디 취업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아했는데 곧 미국 유학간다고 추천서를 써달라고 해서 잘 생각했다며 써 준 기억이 난다. 그때 학과장님께 들었다. 교수들중 아무도 문군이 문재인씨 아들이란 것을 몰랐다고. 졸업할 때 비로소 알았다고 했다. 그 뒤 2011년인가, 광주 비엔날레에 참가한 주목받는 작가라는 기사에 문준용군이 거론된 것을 우연히 보고 내가 주최한 모임에서 특강을 부탁한 적이 있다. 정통 사진을 하는 입장에서 관객과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아트는 한마디로 신기하고 훌륭했다. 각광받을 새로운 예술 장르였다. 어찌 보면 정치를 하게 된 아버지로 인해 알게 모르게 조심하며 불이익을 받아 온 문군이다. 차라리 한국을 떠나 편견없는 외국에서 훌륭한 작가로 살아가길 바란다.같은날 문준용씨의 친구 오민혁씨의 페이스북 글도 올라왔다. 오씨는 “(문준용 씨의 스승인) 이흥렬 선생님께서 (소셜미디어에) 작성하신 내용에 지하철 영상 촬영한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오씨는 “먼저 제가 절친인 걸 아시는 분들이 ‘청와대 들어가겠네~’라는 말씀 많이 하시는데 그런 일 1도 없다”면서 “앞으로도 제가 친구에게 부탁할 수 있는 것은 ‘책에 아버지 사인 좀 받아줘’가 전부다. (저는) 두 아이의 아빠이자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도 요즘 기사에 자주 나오는 준용이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한다”면서 “부산이 고향인 준용이와 제주도가 고향인 저는 건국대학교 디자인학부 00학번으로 만나 한 살 위 영하 형하고 셋이 자취를 하게 된다.(방 한 칸 반지하 방: 보증금 100만원. 월세 30만원. 1인당 관리비 포함 15만원 내고 생활.) 말이 없는 두 부산남자들이지만 같이 살다보니 아버지 직업에 대한 얘기도 하게 된다. ‘준용아, 니네 아버지는 뭐하셔?’, ‘부산에 계시다가 서울 오셨는데.. 무직이셔.’ 더 이상 묻지 않았다.(백수시구나..)(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 준비 위해 상경) 셋 중 생활비도 제일 적게 받고, 주말에 길에서 휴대폰 가입 신청자 받는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생활했던 친구여서 ‘아버지가 직장이 없으셔서 생활이 어렵구나’라고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대를 다녀오고, 05년도에 준용이는 학부 동아리중 제일 큰 ‘깸’ 이라는 영상 동아리 회장을 하게 된다”며 “당시 동아리 실력이 좋아 동아리친구들 대부분 좋은 직장 다니고 있다. 그 때도 교수님이 영상 관련 아르바이트 할 학생 찾을 때면(저는 당시 디자인학부 귀걸이 한 학생회장) 준용이를 소개해줬다.(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외부 조명영상 작업 등)”고 설명했다. 또 “한 번은 준용이가 ‘노무현’ 사인이 세겨진 홍주를 가져왔다”면서 “집에서 멋있어 보여서 가져왔다기에 친구네 또 반지하 자취방에서 안주도 없이 마셨다. ‘이거 어디서 났어?’, ‘아버지가 어떻게 청와대 취직하셔서 받으셨어.’ 더 이상 묻지 않았다.(경비하시나 보다..) 당시도 빈곤한 준용이의 생활모습에 아버지가 고위직이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무직이셨는데 ‘경비원으로 취직 하셨나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 보면 그때 생각이 어이없지만 사실”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경비 하시는 분에게도 선물을 하실 수 있는 분이다.(제가 이때 까지 먹어본 가장 맛있는 술이었다. 술병을 버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나중에 준용이가 얘기하기를.. 아버지 화 안내시는데 노무현 대통령 사인 들어간 홍주를 마셨을 때는 화를 내셨다고 하더라. ‘죄송합니다. 아버님, 저랑 재문이라는 친구 같이 마셨습니다’”라고 밝혔다. 오씨는 “준용이는 졸업을 먼저 하고 휴학을 더한 제가 늦게 했는데 어느 날 공무원 준비하던 형이 저에게 먼저 물었다”며 “‘민혁아.. 준용이네 아버지 청와대 계셔? 청와대에 문 씨면 문재인인 거 같은데..’, ‘예전에 뭐 청와대 취직하셨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뭐 높은 사람은 아닐걸요’(당시에 민정수석이 누구고 그런 거 잘 몰랐다.) 별 생각 없이 넘겼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며칠 뒤 준용이를 만나 맥주 마시는데 생각나서 물었다. ‘준용아, 너네 아버지 성함 ‘문재인’이야?’, ‘어.. 어떻게 알았어?!’, ‘뭘 놀라(당시 생각에 대단한건가..) 추형이 물어봐서..’ 그렇게 친구 아버지의 직업을 알게 되었다”면서 “오래 보다보니 준용이의 부산 초중 친구들도 친하게 되었는데 그 친구들도.. 아버지가 대선 나오실 때 알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끝으로 “평범한 우리 친구들.. 뭐 하나 하기 힘든.. 준용이한테 힘내라고 밖에 못해 마음이 아프다”고 글을 맺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선 D-30] “불심으로! 대동단결!” 역대 이색 대선 후보들

    [대선 D-30] “불심으로! 대동단결!” 역대 이색 대선 후보들

    5월 9일 ‘장미 대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독주 속에 대중의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도 저마다의 목적으로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다가오는 대선을 맞아 그간 유권자에게 황당함 혹은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이색 대선 후보들을 알아봤다.●“불심으로! 대동단결!”…2002년 호국당 김길수 후보 기호 1번 이회창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후보의 대세론 속에 기호2번 노무현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 양강 구도로 치러진 2002년 제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을 끈 한 후보가 있었다. 기호 6번 호국당 김길수 후보. 30대 이상 세대라면 ‘김길수’라는 이름을 몰라도 그가 대선에 내건 구호는 기억할 것이다. “불심으로! 대동단결!” 이 구호는 이후 각종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다.김 후보의 공식 직함은 ‘세계불교 법왕청 산하 법륜사 주지’이다. 과거 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그는 1970년 육군 7사단에서 하사로 병역을 마치고, 1988년 필리핀 콘티넨탈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당시 김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역대로 큰스님들은 국난 때 사회참여를 주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주요 공약은 ▲조세정책 개정을 통한 ‘빈익빈 부익부’ 타파 ▲선 평화, 후 통일 대북정책 ▲한미주둔 지위협정(SOFA) 전면 개정 등이었다. 선거 결과 김 후보는 5만 1104표(0.2%)를 얻으며 6명의 후보 가운데 5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 “십자가의 사랑만이”…1997년 바른나라정치연합 김한식 후보 불교계의 대권 도전에 김길수 후보가 있었다면 기독교계에서는 1997년 제 15대 대선에 출마한 바른나라정치연합 김한수 후보가 기독교 정당의 대선 출마 시초로 꼽힌다.김 후보는 당시 한사랑선교회 대표 목사로, 광주숭일고 재학시절 6.3한일외교회담 반대 투쟁에 참가한 것이 문제가 돼 중퇴했고 서울대 재학시절에는 음대 학생회장과 서울대 총학생회 부회장을 지내면서 유신반대투쟁을 벌였다. 주요 공약으로는 ▲남북한 공동 예배 추최 ▲예수님의 사랑으로 남북통일 ▲신앙과 정치활동의 접목 등이 있었다. 대선에서는 총 4만 8717표(0.18%)를 받으며 7명의 후보 중 공화당 허경영 후보를 누르고 6위에 올랐다. ● “신안 앞바다 보물로 국민 부자 만들겠다”…1971년 정의당 진복기 후보 시간을 더 거슬러 1970년대로 올라가면 더욱 황당한 대선 후보들이 등장한다. 그 가운데 회자되는 사람은 단연 “신안 앞바다 보물로 국민을 부자로 만들겠다”던 정의당 진복기 후보다.트레이드 마크인 ‘카이젤 수염’으로 당시 유권자에게 얼굴을 알린 진 후보는 외모만큼이나 공약 또한 파격적이었다. ‘신안 보물 발굴’외에 그가 강조한 공약은 ‘북진 전쟁을 통한 통일’이었다. ● ‘남장여자’ 1992년 무소속 김옥선 후보 1992년 제 14대 대선에 출마, 8만 6292표(0.4%)로 낙선한 정치인 김옥선 후보. 당시를 기억하는 유권자에게 김 후보는 ‘남장여자’ 대선 후보라는 다소 황당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단순히 ‘괴짜’ 후보로 치부되기에는 국내 정치사에 던진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다.김 전 의원은 1967년 제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민당 후보로 출마, 재검표 끝에 국회에 입성했고, 이후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유신 체제이던 1975년에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을 “딕테이터(dictator·독재자) 박”, 유신정권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권”이라고 비판했다가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김 전 의원의 ‘남장’은 대선에 출마하면서 더욱 주목받았지만, 그녀는 이미 1950년대부터 남장으로 살아왔다. 그녀는 과거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일제 징용으로 끌려가 죽은 오빠를 그리워하는 것을 보고 1남 3녀 중 막내인 내가 남장을 하게 됐다”면서 “어린 나이에 사회사업과 교육 사업에 뛰어들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 ‘나라를 지킨 철모’ 2007년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후보 이명박, 정동영, 이회창 등 유력 후보군 뒤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한 남자의 홍보용 포스터. 녹슬고 구멍 난 철모 뒤로 태극기 이미지가 걸려있다. 포스터 속 구호는 ‘지키자! 대한민국’. 당시 대선 후보 중 유일한 군 출신인 기호 9번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후보다.전 후보는 1967년 육군사관학교를 임관, 합동참모본부와 육군 보병제9사단장과 학생중앙군사학교(ROTC 사령부) 학교장 등을 지냈다. 선거 결과 7161표(0.03%) 득표에 그치며 10명의 후보 중 최하위에 그쳤다. ●“내 눈을 바라봐!”…본좌 허경영의 등장 국회의원 300명 정신교육대 입소, 유엔본부를 판문점으로 이전 유치, 산삼뉴딜 정책으로 100만 일자리 창출… 공약만 봐도 누구인지 알 수 있는 한 남자. 사람들에게 ‘허본좌’로도 잘 알려진 민주공화당 허경영 전 총재다.2007년 제17대 대선에서 각종 황당한 공약과 ‘축지법’, ‘아이큐 450’ 등 괴짜로 주목 받은 허씨는 이미 1997년 제15대 대선도 황당한 공약으로 도전한 바 있다. 그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내세운 주요 공약으로는 1000여 개의 산삼재배단지를 만들어 100만 실업자는 고용하는 ‘산삼뉴딜정책’, 결혼 시 1억원 지급과 출산 시 3000만원 지원, 국회의원 100명으로 축소 및 지자체의원 보수폐지 등이 있다. 허씨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이 된다면 “국회의원 300명을 국가지도자 정신교육대에 집어넣어버리겠다”며 또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그는 2008년 12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고된 징역 1년 6월형이 확정되면서 출소 후 10년 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이번 대선에도 출마할 수 없다. 앞서 허씨는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하기로 했고, 조지 부시 대통령 취임 만찬에서 한국 대표로 참석했으며,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의 양자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역을 역임했다”고 주장했으나 모두 허위로 확인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文·安 정책 대결도 바쁜데 뻘밭 싸움하나

    꼭 한 달 남은 대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후보 간 공방전이 덩달아 가열되는 것도 피하지 못할 일이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은 것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공방이다. 양강 진영에서 주고받는 설전을 보고 있자면 대통령을 뽑자는 것인지 흠집 내기 난타전을 해보겠다는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선거 기간이 짧은 만큼 후보들의 자질과 도덕성을 압축적으로 깨알 검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유권자들은 검증의 근거를 다양하게 제공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런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마구잡이 헐뜯기가 연일 계속되는 것은 문제다. 대세론을 이어 온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사진 한 장을 문제 삼는다. 지난달 전주에서 열린 행사장 사진에서 함께 찍은 참석자들이 조폭이라는 주장이다. 안 후보가 조폭 손을 빌려 선거인단을 차떼기 동원했는지는 분명히 사실을 따져볼 문제다. 그렇더라도 네티즌들이 올린 글을 무턱대고 공격의 소재로 들이대는 행태는 딱하다. 이런 네거티브 공세로 표심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단단한 착각이다. 투표일이 임박했는데도 후보의 자질과 능력이 여전히 안갯속인 상황에 유권자들은 속이 답답하다. 알맹이가 잡히는 정책비전은 보여 주지 않고 서로 ‘적폐 세력’이니 ‘적폐 연대’니 하며 삿대질만 하고 있다. 식상한 프레임 전쟁으로 표심을 흐리려는 얕은 계산은 유권자들이 먼저 알아본다. 그 나물에 그 밥으로 선거판이 낙인찍혀서는 제대로 된 선거 결과를 기대할 수가 없다. 물론 후보들에게 불거진 의혹은 한치 잡음 없게 시비를 가려야 한다. 문 후보는 민정수석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 사고 무마 의혹,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풀어야 한다. 안 후보는 차떼기 경선 선거인단 동원 문제를 분명히 해명할 일이다. 이번 대선의 의미는 각별하다. 정책 철학과 도덕성, 자질을 갖추지 못한 국가 지도자에게 우리는 상처를 입을 대로 입었다. 촛불의 염원이 어렵사리 만든 비상구에서 진흙탕 싸움이 가당키나 한가. 안 후보의 급부상에 문 후보의 대선 시계는 하루가 길고, 자신도 깜짝 놀랄 확장세에 안 후보는 남은 한 달이 야속하게 짧을 것이다. 품위 있는 정공법 대결은 그럴수록 더 절실하다. 표심을 환기시킬 정책 비전만 말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이다. 당선과 동시에 국정을 맡으면 외교 안보와 민생 현안을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지 정책 청사진으로 경쟁하기 바란다.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고 저울질하는 몫은 유권자들한테 맡겨라.
  • 두 갈래 호남·세 갈래 TK… ‘지역주의 몰표’ 깨진다

    두 갈래 호남·세 갈래 TK… ‘지역주의 몰표’ 깨진다

    호남, 文·安 양분… TK, 文·安·洪 3파전 진보·보수후보 ‘전략투표’ 양상 변화 조짐대통령 선거 때마다 ‘극과 극’으로 나뉘었던 영·호남의 표심이 이번 5·9 대선을 앞두고 예전과 전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특정 후보 몰표’로 표출돼 온 고질적인 동서 지역주의가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깨질지 주목된다. 서울신문·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호남의 민심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 양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 구도에서 문 후보 53.1%, 안 후보 40.5%를 기록했다. 호남과 정치적 대척점에 있는 대구·경북(TK)의 민심은 문 후보와 안 후보, 그리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로 정확히 3등분됐다. 문 후보 25.2%, 안 후보 26.3%, 홍 후보 25.6%였다. 대선을 앞두고 호남의 민심이 둘로, TK의 민심이 셋으로 쪼개진 것은 전례 없는 일로 평가된다. 호남에선 진보 진영 후보에게, TK에선 보수 진영 후보에게 표가 집중되는 현상이 그동안 ‘전통’으로 굳어져 왔기 때문이다. 선거의 판세와 상관없이 일정하게 반복돼 온 두 지역의 이런 ‘몰표 현상’은 공고한 지역주의에 따른 ‘전략 투표’라는 이름으로 표현돼 왔다.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13·14·15대 대선에 출마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호남에서 각각 89.4%, 92.4%, 94.7%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6대 대선에서 93.4%, 문 후보는 18대 대선에서 89.2%를 얻었다. 보수 진영의 후보들은 3~10%로 저조했다. TK 득표율은 정반대였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3대 대선에서 68.5%, 김영삼 전 대통령은 14대 대선에서 62.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5·16대 대선에서 각각 67.3%, 75.6%를 얻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71.0%, 박근혜 전 대통령은 80.5%였다. 진보 진영 후보의 득표율은 극히 낮았다. 호남과 TK의 ‘표 결집’ 전통이 이번 대선에서 깨질지에 대해선 정치권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홍 후보 측은 7일 “대선 당일 결국 호남 사람들은 문·안 후보 둘 중 한 명에게, TK 사람들은 문·안·홍 후보 셋 중 한 명에게 집중 투표하게 될 것”이라며 TK 민심이 반등하길 기대했다. 이와 동시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지역 대결 구도는 완화되고 세대 대결 구도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자유한국당 이우현 “세월호 9명 시신 위해 1000억원 너무 많은 돈”

    자유한국당 이우현 “세월호 9명 시신 위해 1000억원 너무 많은 돈”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용인시갑)이 7일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수습 문제와 관련, “어떻게 9명 시신에 1000억 넘게 들여서 하느냐”고 정부의 세월호 인양을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인천 선거대책위 발대식에서 “지금 세월호 9명 시신을 찾기 위해 인양에 1000억원이 넘는 많은 돈을 가지고 세월호를 인양 중”이라면서 “6.25때 국가를 위해 많은 군인들이 목숨을 바쳤다. 땅속에서 12만 5000구 유해를 못찾고 있는데 돈을 많이 들여서 12만 5000구 유해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이어 “그분들(전쟁 전사자)의 부모와 형제 품에 보내야 한다”며 “어떻게 6.25때 나라를 지킨 유해를 발굴 안하고 9명 시신을 찾기 위해 1000억원 넘게 들여서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또 “노무현·김대중 정권 때 얼마나 많은 비리를 저질렀나. 바다이야기를 만들어서 대한민국을 온통 도박장으로 만들었다”며 “50조∼60조원을 가져갔는데 그 돈이 다 어디 있나. 국정조사를 하고 검찰 수사를 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희상 의원 “文, 의혹 밝혀야…´마! 고마해´로는 안돼”

    문희상 의원 “文, 의혹 밝혀야…´마! 고마해´로는 안돼”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문희상 의원은 7일 아들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 및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 무마 의혹에 대한 문재인 후보의 대응과 관련, “명명백백하게 있는 대로 밝히는 게 최선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참여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6선 의원으로 두 차례(2013년, 2014년)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당의 원로다. 문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여기에서 어물어물하거나 ‘마, 고마해’ 이렇게 해서 넘어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근본적으로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네거티브를 생자로 만들어 하는 건 국민에게 식상할 것”이라며 “정책 문제를 놓고 토론하는 게 강화돼야지, 남의 치마 속이나 들추거나 계속 이런 식으로 헐뜯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비교우위를 묻자 “난감하다. 호형호제랄까 난형난제라고 할까”라면서도 “(누가) 낫다기보다는 시대정신에 더 가까운 부패청산이나 국가개조에는 문 후보 쪽이 근접거리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개혁이나 개조를 하려면 입법작업이 필요하고 의회에서 제1당 출신이 더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 형성과 관련, “대체로 그런 분위기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느 후보든 결과적으로 맨 마지막 가서는 51%대 49%의 싸움이 된다. 지지율만 따지면 옛날에도 지금도 변함없이 1등은 문재인으로, 우여곡절이 있을지 몰라도 결과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가 ‘천만 배 강해졌다’고 한 데 대해 “철수만 하는 안철수가 아니라 ‘깡철수’가 됐다. 이미지 메이킹을 잘한 것”이라며 “교만해진 것이 아닐까, 독선이 아닐까 걱정되는 측면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국당 ‘文아들 취업 특혜 의혹’ 관련해 文캠프 관계자 고발

    한국당 ‘文아들 취업 특혜 의혹’ 관련해 文캠프 관계자 고발

    자유한국당이 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 관계자를 문 후보의 아들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를 왜곡, 유포한 혐의로 고발했다. 정준길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캠프의 적반하장식 국민 협박에 대응하기 위해 문 후보 캠프의 블로그 책임자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중앙선관위가 문 후보 아들의 특별채용설을 허위로 판단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뜨리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문 캠프 블로그를 거론하면서 “‘합리적 의심에 기초한 의혹 제기는 적격 검증 차원의 의견 표명이므로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선관위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 의혹 제기에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경악한다. 2006년 청와대가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음주 교통사고 은폐 의혹 보도에 정정보도와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한다고 협박한 일의 데자뷔”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선관위, 문재인 아들 취업 특혜 의혹은 허위, 처벌’ 등의 제목으로 선관위 입장을 왜곡 보도한 30여 건의 기사에 대해서도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에 제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문 후보, 통합 막는 패권·분열정치 종식 약속해야

    19대 대통령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2강 3약의 구도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급속한 상승세를 타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은 비장한 출사표에도 불구하고 아직 폭발적인 세를 얻지 못한 것이다. 문 후보가 여전히 지지율 1위임은 틀림없지만 절대 찍지않겠다는 비토 세력 또한 만만치 않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로 안 후보가 따라붙을 정도로 대세론이 흔들거리는 것도 사실이다. 당장 문 후보와 관련된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문 후보 아들 준용씨와 관련된 채용 의혹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06년 고용정보원 채용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공고 기간 단축은 물론 응시원서 위조 의혹까지 번지고 있다. 문 후보나 캠프 측은 특혜는 있을 수 없고 이미 노동부의 감사까지 받아, 해명된 사안이라고 주장하지만 적지 않은 국민은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어제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를 채용했던 한국고용정보원에 관련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최근엔 노무현 정부 당시 문 후보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때 노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 사고를 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안 후보의 국민의당 등은 일제히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태를 묵인 방조한 우병우 전 수석의 행태와 뭐가 다르냐”는 날 선 공세를 펴고 있다. 문 후보는 억울한 측면도 있겠지만 ‘대세론’을 굳히려는 지지율 1위 후보로서 피할 수 없는 검증 절차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문 후보가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과의 당내 경선에서 압승했다지만 이 역시 비당원을 포함해 고작 선거인단 214만명의 투표 결과인 것이다. 문 후보는 이제 당원이 아닌 국민 그것도 과거 당내 패권주의와 분열 정치를 모질게 비판했던 보수·중도세력들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문 후보가 민주당의 공식 대선후보가 됐지만 이는 상당 부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보여준 촛불 민심에 편승한 측면도 있다. 문 후보가 국가 리더로서 당당하게 서려면 탄핵 정국에서 보여준 적폐 청산의 의지 이외의 능력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우선 비판자들을 포용하고 함께 끌고 갈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시중에서 회자되듯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식’의 이분법적 사고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다. 최근 문자폭탄에 대해 ‘선거의 양념’이라고 발언했다가 문 후보가 결국 사과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우리 국민은 제대로 검증받지 않고 당선된 대통령으로 인해 이미 큰 상처를 입었다. 선거 전략에 따라 상대편 진영에서 행하는 부풀리기식 의혹일 수는 있지만 그 의혹의 진위와 해소 여부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다. 문 후보의 눈 높이는 이제 당원이 아닌, 국민에게 맞춰야 한다.
  • [정치 뒷담화] 경남고 “문재인” vs 부산고 “안철수”…부산 킹 메이커 ‘고교 대항전’ 후끈

    [정치 뒷담화] 경남고 “문재인” vs 부산고 “안철수”…부산 킹 메이커 ‘고교 대항전’ 후끈

    최근 부산의 명문고인 경남고와 부산고 간 ‘고교 대항전’이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두 학교의 교기인 야구로 맞붙는 게 아니라 5·9 대통령 보궐선거로 한판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바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모교가 경남고(1942년 개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모교가 부산고(전신인 부산중 1913년 설립)이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입학 전 부산으로 넘어왔고, 안 후보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부산으로 이사해 쭉 살았다.●경남고·부산고 동문들 자존심 대결 부산 현지의 두 학교 동문 사이에서는 자신의 모교 출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내비치며 한껏 고무돼 있다. 이미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당선시킨 저력이 있는 경남고 동문들은 이번에 문 후보를 당선시켜 ‘승리의 별’을 하나 더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남고 출신 한 인사는 “대통령이 한번 더 배출됐으면 하는 공감대가 점차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지의 크기만 놓고 보면 경남고보다 부산고 측이 조금 더 적극성을 띠는 모습이다. 부산고 동문들은 “이번엔 우리 차례”라며 안 후보의 당선에 힘을 보태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중이다. 부산고 출신 한 인사는 “이미 경남고는 YS를 배출하지 않았느냐”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모교 출신 대통령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영향으로 과거 보수 후보에게로 쏠렸던 부산 표심의 지형이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지면서 이 두 야권 후보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부산·경남(PK)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다른 보수 진영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학맥은 표심 다단계… 효과는 미지수 실제 문 후보와 안 후보도 물밑으로 동문 표심 잡기에 많은 신경을 쏟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날 선거가 여전히 지연과 학연에 지배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어서다. 출신학교 동문의 표심을 얻는 일이 후보자가 해야 할 기본 중의 기본으로 꼽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경남고와 부산고처럼 역사가 오래된 명문고일수록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지역 내 거미줄처럼 얽히고설켜 있는 학맥을 따라 표심을 잘 다져 놓으면 일종의 ‘다단계(피라미드)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현재 두 학교의 누적 졸업생 수는 경남고 3만 2783명(71회), 부산고 3만 2514명(70회)으로 차이는 269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경남고·부산고 동문회의 집행부나 해당 학교 출신 정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뜨뜻미지근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부산이 ‘보수의 텃밭’으로 인식돼 온 PK의 중심지이다 보니 이 두 학교를 졸업한 정치인 중에는 아무래도 과거 새누리당, 현 자유한국당 출신 인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그의 모교인 부산상고가 보였던 분위기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그래서 나온다. 당시 부산상고 동문회는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했던 노 전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원하지 못했다. 부산고 출신의 한 전직 의원은 “선후배도 좋지만 정치적 철학과 이념이 먼저”라면서 “학연 때문에 정치적 소신까지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동문 표몰이 문화는 옛말” 동문회 안팎에서는 두 후보가 졸업 이후 동문회 활동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동문들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 변호사 활동에만 전념했고, 안 후보 역시 대학 입학 이후 줄곧 서울에서 지내왔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경남고 재경 동창회보에 적힌 회비 납부 명단에서도 문 후보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또 “문 후보가 참여정부 민정수석 시절 동문들을 외면해 섭섭함을 느끼는 동문이 많다”, “부산고 동문회에서 안 후보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말도 전해진다. 다만 고교 평준화 이후 졸업생들 사이의 분위기는 그 이전과 사뭇 다르다고 한다. 동문의식이 약화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부산에는 1977년 고교 무시험 전형이 도입됐다. 즉 경남고는 30회, 부산고는 29회 졸업생까지가 ‘시험세대’였다. 문 후보(25회)는 시험세대, 안 후보(33회)는 평준화 세대인 셈이다. 부산고 출신의 한 30대 회사원은 “지금은 ‘우리가 남이가’라며 동문에게 표를 몰아주는 그런 문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경남고 출신 주요 인사로는 양승태 대법원장, 박희태·김형오 전 국회의장, 서병수 부산시장, 박맹우·조경태 한국당 의원 등이 있다. 경남고는 경남중과 동창회를 함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경남중을 졸업했다. 부산고 출신 주요 인사로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김정훈 한국당 의원,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 등이 있다. 부산고는 부산중과 동창회를 함께하지 않는다. 대구에서도 ‘고교대항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모교인 경북고(1916년 개교)와 홍준표 한국당 후보의 모교인 영남고(1935년 개교) 동문들 간 신경전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구에서는 역대 대구시장과 국회의원 등을 경북고 출신이 싹쓸이하면서 선거때만 되면 ‘경북고 대 비경북고’ 대결 구도가 형성된다. 영남고 출신의 이모(57)씨는 “비경북고에서도 나라의 지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며 홍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호철이 ‘盧 힘드니 덮자’고 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민정수석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돈(아들 건호씨의 장인)인 배병렬씨의 음주 교통사고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이 6일 제기됐다. 이날 문화일보는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한 A 전 행정관의 인터뷰를 인용해 “당시 이호철 민정1비서관이 ‘덮자’고 했고, 청와대 내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있었지만 이 비서관이 ‘노무현 대통령이 힘들어지니 이번만 덮고 가자’고 설득했다고 들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 사돈 배씨 음주 사고의 전모를 민정수석실이 사고 당일 파악했다”며 “사안의 심각성으로 비춰 볼 때 배씨 음주 사고 내용이 즉각 문 수석에게 보고됐고 문 수석이 99% 알았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A씨는 이후 민정수석실의 후속 조치와 관련해 “오모 행정관이 피해자 임모씨를 두 번이나 만나 무마하고 회유를 시도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이날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사돈의 사고라 하더라도 시골에서 일어난 사람이 다치지 않은 사고였고 당사자 간 합의로 끝났다는데, 거기에 청와대 민정수석이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며 2003년 당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지금 처음 문제 제기되는 게 아니라 2006년에 이미 다뤄졌던 사안”이라며 “그게 윗선까지 보고되지 않고 동향 파악하는 정도로 넘어갔다가 2006년에 그 사건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피해자의 문제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엄정하게 원칙대로 처리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철 전 민정수석비서관도 “문화일보 보도는 사실무근이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관련자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安 “文 대세론 없었다… 대탕평 시대 올 것”

    安 “文 대세론 없었다… 대탕평 시대 올 것”

    “정치자산 물려받은 文 부러워 이제 자수성가한 사람이 성공 당선되면 안랩 주식 백지신탁 사드, 중국 정부 최대한 설득”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6일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처음부터 대세론은 없었다”면서 “그 정도 지지율을 가지고 대세론이라고 부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문재인 대세론은) 그쪽 진영의 주장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이제 상속자의 나라가 아닌 자수성가한 사람이 인정받고 성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후보가) 정말 많은 정치적 자산을 물려받은 것을 보면 부럽다”며 문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상속자’임을 에둘러 강조했다. 이처럼 안 후보는 자신과 문 후보에 대해 ‘자수성가 대 상속자’, ‘미래 대 과거’, ‘탕평 대 계파’로 대비시키면서 양강 구도를 강조하는 동시에 강점을 적극 내세웠다. 안 후보는 “이제 대세론은 가고 대탕평의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상대 캠프에서 치열하게 싸운 사람도 문제를 푸는 데 최적이면 등용해 쓰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와 차별화된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미래’와 ‘안보’를 꼽았다. 4차 산업혁명 공약과 관련, “저는 민간에 자율성을 주고 정부는 지원하자는 입장이라면 문 후보는 정부가 끌고 가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국민이 어느 쪽을 선택할지가 이번 대선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후보나 정치세력과 연대하지 않는다고 이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예. 그렇다”면서 “편 가르기 낡은 사고방식의 시대는 지났다. 진정한 통합은 국민이 합쳐야 하고 진보와 보수 국민 모두로부터 지지받을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집권 시 여소야대 국면에서 안정적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은 권한을 내려놓고 반드시 개헌해야 한다”면서 “개헌 전 권한을 내려놓으면 협치가 가능해질 것이고 개헌을 통해 제도화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안 후보는 “제대로 해야 한다. 중국 정부를 최대한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사드 반대를 당론화한 데 대해 “상황이 바뀌었는데 고집하는 것도 문제”라며 “대선 기간에는 후보 중심으로 당내 생각들을 한 방향으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후보는 당선되면 보유 중인 안랩 주식에 대해 “당연히 백지신탁하겠다. 그게 법에 규정된 것이다. 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文 “盧대통령 사돈 사고, 합의로 끝나…사고 당시 사실 알지 못해”

    文 “盧대통령 사돈 사고, 합의로 끝나…사고 당시 사실 알지 못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6일 “대통령 사돈의 사고더라도 시골에서 일어나 사람이 다치지 않았고 당사자 간 합의로 끝났다는데, 거기에 청와대 민정수석이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며 2003년 사고 당시에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전남 광양의 광양제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말한 뒤 “2006년에 그 사건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피해자의 문제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엄정하게 원칙대로 처리된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기본적으로 지금 처음 문제 제기되는 게 아니라 2006년에 이미 다뤄졌던 문제”라며 “대변인의 정리된 발표나 당시의 언론보도를 봐주시면 경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광양제철소를 방문한 데 대해선 문 후보는 “광양제철소 제1고로는 세계에서 용량이 가장 크고 효율성도 가장 높은 세계 최고의 용광로로, 한강의 기적을 이끌어온 제철소이자 광양경제를 뒷받침하는 기둥이고 전남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아주 크다”며 “우리 경제가 경제위기를 극복해내려면 제조 강국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단순히 제조업에 더 역점을 둬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4차 산업혁명의 혁신과 결합한다면 제조업이 다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면서 대한민국을 제조업 강국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민정수석때, 盧 사돈 음주운전 은폐 의혹”

    文측 “사고 안 뒤 진상조사 지시” 피해자는 “인사청탁 한 적 없다”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아들 건호씨의 장인)인 배병렬씨의 음주 교통사고를 당일 파악하고도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이었다. 문화일보는 5일 ‘사돈 배병렬, 음주 교통사고 야기’라는 제목과 함께 ‘민정수석실, 민정1비서실, 03년 4월 24일’로 적시된 청와대 보고 문건 사본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문건에는 “사돈 배병렬은 2003. 4. 24. 음주 만취된 상태에서 차량(SM5)을 몰고 귀가하다가 김해 용전마을 입구에서 (임모씨 소유) 승용차와 정면충돌하였는 바”라고 기재돼 있다. 또한 “‘내가 누군데 감히 이러느냐? ○○○과 내가 어떻게 되는지 아느냐?’ 등 고성을 지르며…” 등 배씨가 소란을 부린 정황도 포함됐다. 당시 사고는 음주 측정 없이 단순 물피사고(접촉사고)로 처리됐다. 민정수석실은 2006년 2월 언론보도 이후 경찰 재조사로 배씨의 음주 사실이 확인됐을 때에도 “음주 사실을 몰랐고 사건 무마에 개입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문 후보 측 김경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2003년 4월 민정수석실 친인척 담당행정관이 배씨의 음주 교통사고 관련 동향을 파악하고 보고서를 이호철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했다. 사회적 문제가 되는 현안이면 수석에게 보고되지만, 일반적인 보고여서 이 비서관 선에서 종결 처리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2006년 2월 김만수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임씨가 배씨의 신분을 알고 승진과 돈을 요구했던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씨는 이날 기자와 만나 “이 사고를 빌미로 인사청탁을 한 적이 없고, 배씨 부부가 위로금 200만~300만원가량을 건넸으나 받지 않았다”면서 “민정수석실에서 이 내용을 몰랐을 리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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