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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속으로 들어간 사법시험...55년간 2만여명 배출

    역사 속으로 들어간 사법시험...55년간 2만여명 배출

    이른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등용문이자 ‘흙수저 희망 사다리’ 역할의 대명사로 통한 사법시험(사시). 한국 사회에서 숱한 ‘성공 신화’ 가운데 한 통로 역할을 했던 사법시험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들어간다.21일 법무부에 따르면 제59회 사법시험 제2차 시험이 이날부터 24일까지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에서 치러진다. 사시 폐지를 규정한 변호사시험법에 따라 올해는 1차 시험이 치러지지 않았고, 법조인 양성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로 완전히 대체됨에 따라 사시는 이번이 마지막 무대가 된다. 사시의 시초는 1947∼49년 3년간 시행된 조선변호사시험이다.이후 고등고시(고시) 사법과로 명칭이 바뀌었다가 1963년부터 ‘사법시험령’ 제정과 함께 현재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1967년 합격자가 5명에 불과할 만큼 문이 좁았으나, 1970년 합격 정원제가 도입된 이후 매년 60∼80명으로 합격자가 늘어났고 1980년에는 300명에 이르렀다. 이렇게 55년간 사법시험을 통해 양성된 법조인만 2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부터 전국 로스쿨이 문을 열면서 사시 선발 인원은 단계적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마지막 2∼3차 시험은 지난해 1차 시험 합격자 중 2차 시험에 불합격한 이들만 대상으로 치러지며,최종 선발 인원은 50여명이다. 문재인(사법연수원 12기) 현 대통령, 고(故) 노무현(7기) 전 대통령 등이 사시를 거쳐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정부의 수반 자리까지 올라간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 사회에서 대표적인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했지만, 사시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고시촌을 전전하며 청춘을 흘려보내는 ‘고시 낭인’을 쏟아낸다는 비판이 대표적이다. 이에 미국식의 로스쿨 제도가 도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일가 재산 추적’ 안원구 “고구마 줄기 같다”

    ‘최순실 일가 재산 추적’ 안원구 “고구마 줄기 같다”

    ‘최순실 일가’의 재산을 추적해 온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이 최씨 일가 재산에 대해 “고구마 줄기 같은 일종의 암 덩어리”라고 말했다.안 전 청장은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독일 현지에서 느낀 감은 정말 고구마줄기 같은 일종의 암덩어리라고 할까요? 계속 찾으면 찾을수록 나오면서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던 것이 이제는 확신으로 돌아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청장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순실 일가의 재산을 추적하게 된 것에 대해 지난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를 보고 화가 나 안 의원에 전화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약 7개월간 최씨 일가의 재산을 추적해 왔다는 안 전 청장은 그러나 불법 재산의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대신 “부동산이 페이퍼컴퍼니에 숨겨져 있고, 또 펀드라든지 이런 것들이 실재한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펀드도 속에 있는 금액 자체를 파악하기에는 조사나 수사를 통해서 파악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 그것을 말씀드리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전했다. 최씨 일가가 재산을 은닉한 방식에 대해 안 전 청장은 “독일 같은 경우는 금융자산을 은닉하기가 용이하지 않아 독일은 부동산 형태로, 유럽은 주로 스위스, 네덜란드, 금융자산 형태로 숨겨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재산의 본류가 박정희 정권 당시의 돈이냐는 질문에는 “그걸로 확정할 수 없지만 박정희 정권 때 자금이라고 스위스 계좌에 있던 자금들의 일단이 아닐까라고 주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위스 은행과 관련해서는 프레이저보고서에 이미 은닉된 재산들이 있다는 게 미국 의회 청문회 보고서에 나타나 있다”며 “거기에 보니까 그 당시에 프랑크푸르트 외환은행 지점이 있는데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종사촌 오빠가 지점장으로 계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위스대표부가 만들어지고, 박 전 대통령의 이종사촌 오빠라는 인물이 외환은행장까지 지냈다가 이후 퇴임했는데 그 시점이 스위스 대표부가 없어지는 시점”이라며 “우연치고는 너무 공교롭다”고 전했다. 안 전 청장은 “스위스대표부가 만들어진 다음에 우리나라 대기업 중에 하나가 헝가리에 은행을 사는 것으로 돼 있는데, 그 기업이 이후락씨와 혼맥으로 연결돼 있는 기업”이라고 전했다. 안 전 청장은 국회가 추진중인 ‘최순실 재산몰수특별법’의 의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조사기구가 지금 국가 기능에서는 검찰이나 국세청에 다 있지만, 이분들이 최순실 재산과 관련해서는 태스크포스를 만든다든지 조사를 한 적이 없다”며 “그래서 따로 조사기구를 하나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소시효와 부과제척기간을 지난 것까지도 소급해서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 필요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 전 청장은 지난 2010년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표적 세무조사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던 인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李총리 매주 월 정례회동

    현안 대화… 책임총리제 의지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매주 월요일 오찬 회동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해찬 전 총리와의 주례회동을 통해 힘을 실어 줬듯, 책임총리로서의 권한을 보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월요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와 화요일 국무회의를 앞두고, 현안과 관련한 실질적 대화를 총리와 나누고 싶다고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걸로 안다”면서 “책임총리제에 부합하는 취지로 봐도 좋다”고 밝혔다. 주례회동에는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총리실의 설명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과 이 총리는 지난 12일 오찬을 함께한 데 이어 19일에도 점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전 고리원전 1호기 영구 정지 선포식에 참석해 오찬 회동이 어려워 보였지만 다소 늦은 시간임에도 이 총리와 오찬을 했다. 앞서 이 총리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곧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시작할 것 같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해찬 전 총리와 했듯이 점심을 겸해 회동하고 청와대의 결심이나 당·정·청 실무 간 조정이 필요한 부분은 큰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손목시계’ 만든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좌우명’, 노무현 전 대통령은 ‘표어’. 문재인 대통령을 기념하는 손목시계에는 어떤 문구가 담길까.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친필 서명을 새긴 손목시계를 기념품으로 만든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관련 예산을 배정받아 기념 손목시계를 만들고 있다”면서 “다음달 초쯤 제작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기념 손목시계의 앞면 상단에는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이, 하단에는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문구가 각각 들어간다. 뒷면에 새길 문 대통령의 친필 구호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지난 15일 청와대로 초청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등에게 문 대통령 기념 손목시계를 증정하려 했지만 다 만들어지지 않아 개별적으로 주기로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역대 대통령들은 외빈이나 청와대 행사에 초청한 사람들에게 줄 선물로 손목시계를 만들었다. 대통령 기념 손목시계의 제작 단가는 몇만원대로 시계의 질보다는 대통령 이름이 들어갔다는 상징성과 희소성 때문에 중고 시장에서 암암리에 거래된다. 대통령 기념 손목시계가 친분과시용으로 범죄에 악용되거나 선거법 위반 등의 소재가 되는 일이 있어 청와대는 시계 제작 여부를 고민하다 뒤늦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기념 손목시계 뒷면에 들어갈 문구도 관심사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시계 뒷면에 좌우명인 ‘대도무문’(大道無門·옳은 길을 가는 데는 거칠 것이 없다)을 새겼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원칙과 신뢰, 새로운 대한민국 노무현’이란 문구를 새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들에게 처음으로 기념시계를 선물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2월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시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황교안’이란 문구가 새겨진 기념시계를 제작했다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북 대화파’ 주축… 文정부 1기 외교안보 라인 퍼즐 맞췄다

    일각선 “국방전문가 빈약” 지적 외교 다양성 보강·현안 해결 포석 文대통령 ‘실사구시’ 외교 주목 새 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도에 하차한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차관급)의 후임으로 20일 남관표 주스웨덴 대사를 임명하면서 외교·통일·국방부와 국정원,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이 모두 구축됐다.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전 정부의 외교안보수석 격으로, 통일·외교정책을 총괄하며 한·미 정상회담 의제와 중장기 외교전략에도 관여한다. 외교안보수석은 비서실장 산하에 있었으나, 새 정부 들어 외교안보수석이 폐지되고 국가안보실로 기능이 이관됐다. 2차장과 ‘안보전략, 국방개혁, 평화군비통제’를 책임지는 1차장이 국가안보실을 양 축에서 지탱하는 구조다. 박근혜 정부에선 김장수·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 군 출신 ‘강경파’가 국가안보실장에 중용돼 대북 정책과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했으나 문재인 정부 1기 외교안보 라인은 외교관 출신 ‘대북 대화파’가 주축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통상 분야와 다자 외교 전문가이며, 이상철 1차장은 다년간 남북 군사회담에서 현장경험을 쌓은, 군 출신으로는 보기 드문 대화론자다. 권희석 안보전략비서관,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등 지금까지 알려진 국가안보실 산하 비서관도 모두 외교관 출신이다. 군 출신 등 국방전문가가 상대적으로 빈약해 정책 기조의 과도한 쏠림 현상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북핵, 한·일 위안부 합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등 복잡한 외교 현안을 풀고 미·중·일·러 등 주변 4강 사이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면 현장 경험을 쌓은 외교 관료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다. 정의용 실장과 강경화 외교장관, 조현 외교 2차관 등 외교안보 라인의 주요직 모두 다자외교 전문가란 점에서 외교의 다양성이 보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기존 미국 중심 외교 정책 기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외교관 출신 남관표 2차장의 이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 차장이 조약국(현 국제법률국) 심의관을 지냈던 2002~2004년은 외교부 내에서 북미국(局) 중심의 ‘동맹파’와 조약국(局) 중심의 ‘자주파’ 간 노선 다툼이 치열했던 시기다. 2003년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실용성을 앞세운 자주적 대미 외교가 떠올랐고, 이런 분위기를 당시 조약국이 주도했다. 문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우리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를 해야 한다”면서 ‘실사구시’의 외교를 강조해온 만큼, 한반도와 동북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도한다는 기조에 무게가 더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안보 라인에서 ‘친미 성향’이 강한 외교부 내 엘리트 그룹 북미국 라인이 배제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청와대 ‘문재인 시계’ 만든다…7월 초 제작 완료

    청와대 ‘문재인 시계’ 만든다…7월 초 제작 완료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손목시계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20일 전했다.청와대는 예산을 배정받아 문 대통령 명의의 손목시계를 만들고 있다. 시계는 다음 달 초에 제작이 완료될 예정이다. 시계의 앞면 상단에는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 표시가 들어가고 하단에는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문구가 들어갈 예정이다. 뒷면에 들어갈 문 대통령의 친필 구호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명의의 손목시계에는 ‘원칙과 신뢰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바 있다. 원래 손목시계는 지난 15일 청와대에 초청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게 처음으로 전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작이 완료되지 않아 개별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역대 대통령들도 외빈이나 청와대 행사에 초청되는 참석자 등에게 증정할 선물로 손목시계를 선호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모두 손목시계를 만들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대통령 명의의 손목시계가 대통령은 물론 친인척·청와대 직원과의 친분을 과시하거나 청와대 직원임을 사칭하는 사람의 범죄에 악용된 사례가 있어 시계 제작 여부를 고민하다가 뒤늦게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역시 지난 2월 권한대행 명의의 손목시계를 제작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국가안보실 2차장에 남관표…과학기술보좌관에 문미옥

    靑 국가안보실 2차장에 남관표…과학기술보좌관에 문미옥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 남관표(60) 주(駐) 스웨덴 대사가, 청와대 정책실 산하에 신설된 과학기술보좌관에는 문미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국가안보실 2차장직은 이달 초 김기정 연세대 교수의 사퇴로 공석이 된 바 있다. 남 대사는 노무현 정부에서 현직 외교관으로는 이례적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돼 근무했으며 주 헝가리 대사와 서울시 국제관계대사를 역임했다. 과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역할을 겸하게 되는 남 대사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도와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보좌관에는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문 의원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으로 재직하던 중 지난해 총선 때 여성 과학기술 인재로 발탁돼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문 보좌관은 국회의원 시절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장 임명을 두고 ‘관피아’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과학기술부 부활을 주장하기도 했다. 비례대표인 문 의원이 차관급인 과학기술보좌관에 임명되면 국회법 제29조 겸직금지 조항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이어 순번에 따라 이수혁 전 독일대사가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홍석현 겨냥 “언론기관이 사과·법적조치 운운, 어이없다”

    홍준표, 홍석현 겨냥 “언론기관이 사과·법적조치 운운, 어이없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20일 “언론기관이 나서서 사과, 법적조치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짓”이라고 말했다.홍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대선 때도 누리지 못했던 기사 독점을 누리고 있다”며 “대통령보다 더 막강한 권력을 쥔 분의 잘못된 처신에 대해 지적했더니 그 분을 모시고 있는 분들이 집단적으로 나서 저를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전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중앙일보와 중앙일보 홍석현 전 회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지사는 지난 18일 여의도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일보 홍 전 회장에 대해 “신문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켜 청와대 특보자리 겨우 얻는 게 언론”이라고 공개 비난한 바 있다. 그는 “대선에서 패배하고 국민들에게 잊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옳고 그름을 떠나 저에 대한 비난기사는 아직 자유한국당이 살아 있다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효과가 있어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 1기 때 주미대사로 간 것도 부적절했는데 또 노무현 정부 2기 때 청와대 특보를 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권언유착의 의혹을 지울 수가 없기에 그 부적절한 처신을 지적한 것인데 발끈 하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 전 지사는 전날 제주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 타운홀 미팅에서도 “제가 어제 한 이야기는 중앙일보나 JTBC에 대한 내용은 한 마디도 없었다”며 “그 사주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주가 부적절한 처신을 하게 되면 그 언론 전체가 국민적 지탄을 받는다”면서 “왜 대한민국의 일등언론이 사주의 부적절한 처신에 의해서 지탄을 받느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자리정책 쓴소리 했던 경총, 이번엔 “쌍수 환영”

    일자리정책 쓴소리 했던 경총, 이번엔 “쌍수 환영”

    일자리위원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만났다.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불협화음을 냈던 경총은 이날은 일자리위원회 정책에 적극 동조하는 입장을 취했다. 다만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논란의 본질은 정규직·비정규직 문제가 아니라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라고 지난달 소신을 밝혀 논란이 됐던 김영배 경총 상임 부회장은 불참했다. 김 부회장은 미국 인사관리협회 연례 콘퍼런스 참석차 지난주 출국했으며, 이 일정은 몇 달 전부터 이미 잡혀 있었던 것으로 일부러 불참한 건 아니라고 경총 측은 설명했다.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떤 정책에도 부작용은 있지만, 일자리 창출의 긍정적 효과가 부작용보다 크다면 좋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경총과 언론이 조그만 부작용을 부각하면 정책이 성공하기 어려운 만큼 경총도 (새 정부) 일자리 정책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회장이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이의를 제기한 것에 대한 첫 공식 반응인 셈이다. 이 부위원장은 “불평등, 불공정, 불균형 등 ‘3불’(不) 타파를 통한 국민 통합이 시대정신이고 그 해법은 일자리 창출”이라면서 “시대정신이 질적 성장임에도 신자유주의 정책만 고집하면 발전할 수 없고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며 거듭 재계를 압박했다. 박병원 경총 회장은 “2001년 6월부터 고용을 경제 운용의 핵심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해 온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를 손수 챙기는 데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며 공감의 뜻을 밝혔다. 그는 2003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시절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재벌 특혜시비’ 등 오해의 소지를 안고도 “일자리가 창출되는 사업이니 어떻게든 되게 하라”며 경기 파주에 LG필립스 첨단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관련 규제 완화를 지시했다면서 정부의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이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사업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노동시장 개혁의 초점은 미취업 청년, 실업자에 맞춰져야 하고 단 한 명이라도 더 일자리를 갖게 하느냐가 노동 개혁의 잣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득권층의 양보가 필요하다”며 현재 기존 정규직 노조의 변화 필요성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일자리위원회와 경총은 이후 1시간 반 가까이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위원장은 회의 직후 “일자리 문제에 데해 경총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노사 대타협이 상대적으로 많이 가진 쪽이 양보, 배려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총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노무현, 삼성서 8000억” 檢, 허위 발언 김경재 기소

    “노무현, 삼성서 8000억” 檢, 허위 발언 김경재 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19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허위사실을 언급한 김경재(74)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을 명예훼손 및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연설하면서 “2006년쯤 노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8000억원을 걷었다. 이해찬 전 총리가 이를 주도하고 이 전 총리의 형이 관리했다”고 발언했다. 검찰은 조사를 통해 김 회장의 발언이 허위인 것을 확인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검찰, “盧, 삼성에 8000억원”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 기소

    검찰, “盧, 삼성에 8000억원”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 기소

    검찰이 집회 연설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기업으로부터 수천억원대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언급한 혐의로 김경재(74)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19일 김 전 회장을 명예훼손 및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작년 11월과 올해 2월 집회 연설을 하면서 “2006년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8000억원을 걷었고, 이해찬 전 총리가 이를 주도했다”고 발언했다. 당시 그는 “돈을 걷은 사람은 이해찬 전 총리의 형과 이학영 전 의원”이라고 잇따라 실명을 거론했다. 검찰은 “관련 자료 및 사건 관계인 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김 회장의 발언은 허위인 것으로 확인돼 노 전 대통령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병준 “김상곤 복수 벼른다? 그런 것 없다”

    김병준 “김상곤 복수 벼른다? 그런 것 없다”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가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19일 “(국회로부터 증인 출석) 요청이 오면 그 때 이야기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마치 제가 복수라도 하려고 벼르는 사람처럼 보도되는 것은 좀 그렇다. 그런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총리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7월 교육부총리로 임명됐으나, 당시 한나라당이 논문 표절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13일 만에 낙마했다. 김상곤 후보자는 당시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으로 김 전 부총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본인(김 전 부총리) 이 낙마한 것도 억울했고 그것 때문에 인사청문회 기준도 생긴 건데 자기가 당했듯이 김 후보자에게 하려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저는 오로지 잘못된 사실, 즉 (제가 과거에) 표절한 적이 없고, 따라서 그때의 (김 후보자가 낸) 성명이 잘못됐었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관심이 있다“면서 ”따라서 그럴 수 있는 자리라면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부총리는 “다만 소환의 목적이 과연 그런 것인가는 또 다른 이야기”라면서 “(소환 목적 등을) 살펴보고 판단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28일에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좌충우돌 文 특보 발언 국익에 도움 못 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미국을 방문해 대북 정책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평소의 소신을 유감없이 피력했다. 먼저 문 특보는 “북한이 핵·미사일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6·15 17주년 기념 축사에서 “북한이 핵·미사일을 추가 도발하지 않으면 조건 없이 대화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제안보다 두어 걸음 나아간 언급이다. 문 특보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사견임을 전제로 했지만, 후보 시절 이전부터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에 깊은 관여를 해오고, 대통령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정책을 조언하는 특보라는 입장에서 볼 때 결코 가볍게 볼 발언이 아니다. 미국의 전략자산과 한·미 군사훈련의 축소는 특보 수준에서 언급하거나 세미나에서 공개할 내용이 아니다. 북한은 대통령의 대화 제의에 대해 어떤 반응도 없다. 남한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고 남북 대화가 이뤄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햇볕정책의 김대중 정부 때에는 2년, 이를 계승한 노무현 정부 때에도 1년 걸렸던 점을 고려할 때 북한이 쉽게 제의에 응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런 차에 문 특보의 발언은 남북 대화가 진행 중에 협상의 카드로 내밀 법한 얘기를 성급히 해 버렸다. 청와대는 문 특보 발언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의 오해를 살 경솔한 발언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뿐만 아니다. 사드에 대해서는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 동맹이 깨진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고 말했다. 이어 “사드 배치로 엄청난 갈등과 법 위반, 수출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민생에 손해가 된다면 대통령으로서 검토해 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사드 철회 검토도 주장했다. 특보 계급장을 떼고 국내 강연에서나 할 법한 얘기를 워싱턴에서 해버린 문 교수에게 특보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지금은 미국,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핵 해결을 위해 강력한 제재를 하고 있는 때다. 대통령의 대화 제의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하면서도 남한 주도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제재의 틈새를 노린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비핵화 없이 대화 없다”는 입장의 미국과 협의도 필요한 시기에 문 특보의 좌충우돌 발언은 혼선만 일으킬 뿐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유진모의 테마토크] ‘노무현입니다’와 ‘박열’에 주목할 이유

    [유진모의 테마토크] ‘노무현입니다’와 ‘박열’에 주목할 이유

    지난달 25일 개봉된 영화 ‘노무현입니다’(이창재 감독)는 사실 영화적 예술성이나 재미 등을 따지기엔 무리가 있다. 그런데 왜 관객을 끌어들일까. 인권변호사 출신 노무현은 제13대 총선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하지만 1992년 14대 총선에서 소포모어 징크스에 부닥친다. 3년 뒤 부산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다. 이듬해 15대 총선에서 미끄러졌다 1998년 보궐선거 때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당당하게 재기한다. 그런데 2000년 16대 총선에서 부산을 지역구로 선택해 낙선한다. 그 후 새천년민주당의 대선 후보 국민참여경선에 뛰어든다. 지지율 2%에 불과했던 그가 강력한 후보 이인제를 극적으로 뛰어넘은 뒤 결국 대통령이 되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영화는 훑고 지나간다. 열렬한 노무현 지지자가 아닐지라도 매우 슬프다. 통곡할 만하다. 누가 봐도 노무현을 추억하자는, 그리고 인간 노무현을 제대로 알아보자는 취지가 담긴 연출 의도가 곳곳에 짙게 배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책가방 끈이 짧다는 콤플렉스’에 시달린 대통령이었고, 대통령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자란 세뇌를 바로잡아 주고자 노력한 국민의 한 사람이었으며, 오로지 개혁과 통합(동서의 화합)만이 목적인 정치인이었다. 세상이 어수선해 잠시 잊고 지냈던 고인에 대한 그리움, 미처 몰랐던 그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새삼스레 입증된 그의 고매한 인격과 인간적 고뇌에 공감하는 입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 게 흥행 성공의 이유일 것이다. 어쩌면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새삼 그를 재발견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오는 28일엔 ‘박열’(이준익 감독)이 개봉된다. 노무현이 대통령 최초의 탈권위적 이단아였다면 박열은 독립운동가 중 가장 점잖지 못한 이단아였다. 17살에 3·1운동에 참여했다가 탄압을 피해 도쿄로 간 그는 한국과 일본의 아나키스트들을 규합해 불령사를 조직, 독립운동을 펼친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1살 연하의 가네코 후미코와 사랑에 빠져 동거하다 간토대지진이 야기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계략에 의해 투옥된다. 영화가 집중하는 곳은 두 사람이 일본의 회유와 협박과 고문 속에서도 꿋꿋하게 사형을 요구하는 법정 다툼이다. 박열은 자신의 죽음을 통해 조국의 국민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자주독립의 의지를 활활 불사르기를 원한다. 후미코 역시 일본이 천황이란 가짜 신을 만들고 섬기는 게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소수 기득권층의 이익을 유지하고 늘리기 위함이란 박열과 같은 생각을 갖고 천황과 황태자를 암살하려 한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그 어떤 부부보다 서로 사랑한 박열과 후미코는 가난해도 마음에 여유가 넘치는 아나키스트였고, 그래서 소신을 포기하면 육체는 편할 수 있었다. 대다수가 추구하는 일차원적 행복, 헤도니아는 그들 가까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죽음을 불러들이면서까지 일본의 제국주의에 항거한 이유는 에우다이모니아의 행복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노무현입니다’의 에필로그에서 거리를 누비며 시민들에게 “노무현입니다”라고 인사하며 자신을 알리는 노무현의 삶에서도, 스스로 선택한 죽음에서도 세상에 들끓는 부조리에 대해 분노하고 빼앗긴 인격과 자존감에 항거하는 에우다이모니아를 느낄 수 있다. 차안과 피안의 경계를 허물 수 있다는 해탈의 에우다이모니아가 감지된다. 그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의 표정에선 상실의 시대에 고뇌하던 그의 침윤된 정의의 가치관이 읽힌다.
  • 김상곤 교육부총리 후보자와 김병준 전 부총리의 악연

    김상곤 교육부총리 후보자와 김병준 전 부총리의 악연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김병준 전 부총리가 증인으로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2006년 7월 교육부총리로 임명됐다가 논문표절 의혹으로 13일만에 낙마했는데 당시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으로 김 부총리의 사퇴를 요구한 사람이 현 김상곤 후보자다. 더불어민주당의 김현 대변인은 18일 기자들과의 점심자리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가 국회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김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서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던 사람으로, 국민에 의해 박 전 대통령과 함께 탄핵됐다”면서 “청문회에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1992년 서울대에서 받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에 대해 민간단체인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김 후보자의 박사 논문이 국내외 9개 문헌에서 44곳을 정확한 출처없이 인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김 대변인은 김 전 부총리가 과거 부총리직을 사퇴했던 것을 지적하면서 “본인이 낙마한 것도 억울했고 그것 때문에 인사청문회 기준도 생긴 건데 자기가 당했듯이 김 후보자에게 하려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야당은 전날 김 전 부총리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문위 국민의당 간사인 송기석 의원은 “청문회 증인과 관련한 간사 간 협의를 할 텐데 (김 전 부총리를 증인으로 부르는 문제를) 현재 의원실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총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자 표절 의혹이 사실이라면 교육부 장관을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한 뒤, 증인 신청 요구가 오면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내 한 때 ‘원조 친노(친노무현)’로 통했으나 지난해 11월 최순실 사태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현재의 여권과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르면 오는 26일쯤 하는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김대중·노무현 소공동 맞춤 양복… MB, 처음 고른 캘빈클라인 슈트 기증

    마크롱 취임 때 55만원짜리 기성복 사르코지 디오르·프라다 즐겨 입어 역대 대통령들은 과연 어떤 양복을 입었을까. 박정희 전 대통령은 ‘세기 양복점’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잉글랜드 양복점’에서 만든 맞춤 양복을 즐겨 입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고 이병철 삼성,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의 단골집인 ‘해창양복점’과 더불어 한때 서울의 대표적 맞춤 양복 거리였던 중구 소공동의 양복점들이다. 수년 전부터 옷 좀 입을 줄 안다는 남자들에겐 익숙해진 용어인 ‘비스포크’(Bespoke), 즉 주문한 대로 만든(be spoken for) 양복의 원조 격인 셈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고급 기성복과 맞춤옷을 두루 입었다. 2005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은 “1999년 난생처음 고른 양복”이라며 캘빈 클라인 슈트를 자선경매에 기증했다. 2008년 한 토론회에서 이 전 대통령이 슈트 상의를 벗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안감에 붙은 라벨이 이탈리아 명품 ‘로로 피아나’여서 화제가 됐다. 이 원단은 한 벌에 300만원대를 훌쩍 넘는다. 이 전 대통령은 또한 제일모직에서 독립한 최고급 맞춤옷집인 ‘장미라사’의 단골로도 유명하다. 해외에서도 대통령의 슈트는 관심거리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식에서 450유로(약 55만원)짜리 기성복을 입어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 언론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패션을 통해 이전 정권, 정치지도자들과 차별화하려는 것이란 해석을 내놓았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디오르나 프라다 같은 명품을 즐겨 입어 ‘블링블링 대통령’이란 별명을 얻었기 때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위안부 합의 對日 전략 당·정·청 공유하는가

    문재인 대통령의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입장은 ‘전략적 모호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대통령 선거 때 문 대통령은 어느 후보보다 일본과의 재협상을 강력히 주장했다. 지금은 일견 공약에서 후퇴한 듯 보이지만 외교의 총책임자로서 이런 모호성은 외교에는 상대가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지극히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다음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한국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면서도 “과거사 문제가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 어느 나라보다도 복잡다단한 한·일 관계에서 안보·경제 협력과 역사 문제를 떼내어 다루는 투 트랙 접근은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 기본 전략으로 보인다. 이런 전략은 일본에 특사조차 보내지 않았던 박근혜 정부 초기와 달리 문희상 의원의 조속한 일본 특사 파견에 이어 아베 총리의 한국 특사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의 답방으로 이어졌다. 이 특사들을 통해 두 정상은 진전된 한·일 관계의 미래를 얘기했고, 문 대통령은 구체적 방안으로 노무현 정부 때의 셔틀외교 복원을 제안해 놓고 있다. 이르면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단 한번도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재협상’이란 표현을 쓴 적이 없다. 그런데 그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본대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참석해 합의 무효와 함께 재협상을 요구하는 발언을 했다. 지난 13일에는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차질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가 50분 뒤 이 발언을 통째로 취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추 대표는 수요집회에서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하고 잘못된 것은 정상화해 내는 일을 하라고 만들어 주신 국민주권 정부”라면서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온 국민이 뒷받침해서 한·일 간 문제도 척척 풀어내는 정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치 위안부 재협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정부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으로 들린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재협상을 거론한 바 있다. 지난 한 달여 문 대통령의 일관된 대일 발언으로 미뤄 볼 때 여당 대표 등의 발언은 당·청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재협상이란 목표를 세워 놓고 당·정·청이 역할 분담 속에 각자의 소리를 내는 것이라면 모르되 그렇지 않다면 대일 외교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합의의 잘못된 부분은 어느 시점에 가서 시정해야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한·미, 한·중, 남북 등 고차원 양자 관계가 코앞에 있고, 북핵 공조가 요구되는 우리의 외교 현실에서 불필요한 전선을 만드는 것은 상책이 아니다.
  • [씨줄날줄] 한·미 동맹과 연합사/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미 동맹과 연합사/최광숙 논설위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북핵 문제로 외국인 투자가 빠져나갈 것을 우려해 주한 미·유럽상공회의소를 찾았다. 하지만 그들은 북핵보다 한·미 동맹에 더 관심이 많았다. 한·미 동맹이 흔들려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래서 급히 찾은 곳이 용산 한미연합사다. 대통령 신분이 아닌 당선자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연합사는 한·미 동맹을 상징한다. 6?25전쟁 발발 후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유엔의 군사적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국군의 작전지휘권을 유엔사령관이던 맥아더 장군에게 넘긴 게 그 단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형편없던 우리 군의 역량으로는 군 지휘권을 넘겨 받을 처지가 못됐다. 더욱이 1970년대 미국이 닉슨 독트린, 베트남 철수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전력을 약화시키는 조치를 단행하면서 유엔사 해체를 시작으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엔사를 대신해 유사시 한국군과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기구의 필요성을 미국 측에 역설해 1978년 한미연합사가 창설됐다. 그 이후 지금까지 전시작전권(전작권)을 한미연합사가 갖게 됐다. 총사령관은 미군, 부사령관은 우리 군이 맡다 보니 대한민국의 전작권이 미국에 있다는 논란이 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전작권 환수, 한미연합사 해체를 추진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북한 핵 개발과 천안함 사건 등이 터지자 보수층을 중심으로 제기된 안보불안 등을 이유로 2012년으로 예정됐던 전작권 단독 행사를 연기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전작권 공동 행사를 사실상 유지하기로 합의한다. 이듬해 박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전 대통령이 한?미 정상으론 처음으로 같이 연합사를 방문해 “한·미 동맹은 결코 깨지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연설 도중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13일 한미연합사를 방문해 “21세기 들어 한·미 동맹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가고 있으며 이런 동맹의 핵심이 한미연합사”라고 강조했다.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워싱턴에 보내는 메시지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오바마가 외쳤던 구호를 영어로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라고 선창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에서 ‘전작권 전환’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작권 환수를 추진하면 실과 바늘처럼 한미연합사의 운명도 바뀔 수밖에 없다. 어떤 경우든 한·미 동맹에 금이 가서는 안 된다. 최광숙 논설위원
  • 文대통령 “北 도발 중단땐 조건없이 대화”

    文대통령 “北 도발 중단땐 조건없이 대화”

    “6·15, 10·4로 되돌아가자” 제의… ‘비핵화’ 대화 조건 입장서 변화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정부는 정부대로 남북 관계의 복원과 대화의 재개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비핵화를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던 기존 입장에서 변화한 것으로 남북대화 재개의 전기가 될지 주목된다.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의 핵 포기 결단은 남북 간 합의의 이행 의지를 보여 주는 증표이다. 이를 실천한다면 적극 도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분단 이후 남북 정상이 처음 머리를 맞댄 6·15정상회담의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건 2006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문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 자체가 남북대화의 흐름을 복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임기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은 대포동 1호 미사일을 발사했고, 금창리에 제2의 지하 핵시설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고, 한반도 정세가 긴장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일상화된 현재 상황과 비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미국의 클린턴 행정부를 설득하면서 남북 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주도적으로 닦았다”고 말했다. 물론 “최근 북한이 6·15공동선언과 10·4남북정상선언의 존중과 이행을 촉구하면서도 핵과 미사일 고도화로 말 따로 행동 따로”라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오랫동안 닫히고 막혀 있었다. 남북이 오가는 길만 막힌 게 아니라 우리들 마음까지 닫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며 “교류와 협력의 불씨가 살아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 정권의 남북 합의로 되돌아가자”고 공개 제의했다. 김대중 정부의 6·15공동선언, 노무현 정부의 10·4선언 등 기존 남북 합의에 한반도 문제를 풀 해법이 있는 만큼 그동안의 남북 합의를 기초로 대화와 협력을 모색해 보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 축사 [전문]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 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는 오늘 6.15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고뇌와 용기, 그리고 역사적 결단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특별히 이희호 여사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생전에 여사님께 보냈던 존경과 사랑을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여사님께서 평화를 이룬 한반도를 보시는 것이  우리 모두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이희호 여사님,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꼭 좋은 세상 보십시오.    오늘 이 자리에 서니,  김대중 대통령께서 짊어지셨던 역사의 무게가 깊게 느껴집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은 ‘행동하는 양심으로’  ‘두렵지만 나서야 하기 때문에 나서는’  참된 용기를 보여주신 분입니다.  그 용기가 대한민국의 민주화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큰 발걸음은  남북화해와 평화, 햇볕정책에 있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은 한반도 문제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적으로 보여주셨습니다.  분단 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의 대전환을 이끌어냈습니다.  남과 북의 평화통일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우리가 운전석에 앉아 주변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문제를 이끌어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IMF 위기 속에서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IMF 위기까지 극복하였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남북관계는 새롭게 정립되고 발전되어야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은 6.15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평양에 가셨습니다.    결코 순탄대로가 아니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임기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은 대포동 1호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금창리에 제2의 지하 핵시설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 대한 폭격까지 검토했던  1994년 이후 또다시 한반도 정세가 긴장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님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미국의 클린턴 행정부를 설득하면서  남북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주도적으로 닦으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우려사항으로 대두되었습니다.  이는 물론 우리의 안보에도 매우 심각한 우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분명히 기억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으로 인한  한반도 위기 속에서도 남북화해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위기는 기회입니다.  미국을 비롯해 국제적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며  남과 북이 함께 번영을 구가할 수 있는  의지와 지혜, 역량을 우리는 갖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북한의 핵과 도발을 불용하겠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남북관계 발전을 이루어 냈듯이  우리도 새롭게 담대한 구상과 의지를 갖고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그동안 남과 북은 반목과 대결이 계속되는 속에서도  몇 차례 중요한 역사를 만들어 냈습니다.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으로부터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를 지나 2000년 6.15공동선언까지,  그리고 그 토대 위에서  2007년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10.4정상선언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남북당국 간의 이러한 합의들이 지켜졌더라면,  또 국회에서 비준되었더라면  정권의 부침에 따라 대북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남북합의를 준수하고 법제화 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역대 정권에서 추진한 남북합의는  정권이 바뀌어도 반드시 존중되어야 하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정부는 역대 정권의 남북 합의를  남북이 함께 되돌아가야할 원칙으로 대할 것입니다.  또한 당면한 남북문제와 한반도문제 해결의 방법을  그간의 합의에서부터 찾아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6.15공동선언은 남북문제의 주인이 우리 민족임을 천명했습니다.    남과 북은 또 10.4 선언으로 분명히 약속했습니다.  남북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 한반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보장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관련국 정상들의 종전 선언을 추진해가기로 약속했습니다.  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한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약속에 북한 핵문제 해결의 해법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약속이 담겨있습니다.  남과 북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최근 북한이 6.15 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의  존중과 이행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핵과 미사일 고도화로 말 따로 행동 따로인 것은  바로 북한입니다.    우리는 우리대로 노력할 것입니다.  북한도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의 핵 포기 결단은 남북 간 합의의 이행의지를 보여주는  증표입니다. 이를 실천한다면 적극 도울 것입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북한의 호응을 촉구합니다.  저는 무릎을 마주하고,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기존의 남북간의 합의를 이행해 나갈지 협의할 의사가 있습니다.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  그리고 북미관계의 정상화까지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17년 전 6월 13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대중 대통령님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뜨겁게 포옹하던  그 모습을 여러분 모두가 기억하실 것입니다.  전 세계를 가슴 뛰게 한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또, 기억합니다.  6.15 선언을 합의한 후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하셨다는 그 말씀,  “젖 먹던 힘까지 다했다.  내 평생 가장 길고 무겁고 보람 느낀 날이다.”라는 말씀을 기억합니다.    그 가슴 뛰던 장면이, 그 혼신의 힘을 다한 노력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서 다시 살아 꿈틀거릴 때,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남북의 온 겨레가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역사,  남북의 온 겨레가 경제공동체를 이뤄 함께 잘사는 역사,  한강의 기적이 대동강의 기적을 일으켜 한반도의 기적이 되는 역사,  그 모든 역사의 주인은 우리 자신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닫히고 막혀 있었습니다.  남북이 오가는 길만 막힌 게 아니라  우리들 마음까지 닫혀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부는 정부대로 남북관계의 복원과 대화의 재개를 모색하겠습니다.  국민들 속에서 교류와 협력의 불씨가 살아나도록 돕겠습니다.  우리 청년들의 상상력이 한반도 북쪽을 넘어  유라시아까지 뻗어가도록 돕겠습니다.  여야와 보수진보의 구분 없이, 초당적 협력과 국민적 지지로  남북화해와 협력, 평화번영의 길이 지속되게끔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노력해 주십시오.  국민들 마음속의 분단이 평화로운 한반도를 향한 벅찬 꿈으로  바뀌어가도록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께서  함께 노력해주십시오.    그렇게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이 함께 어울릴 때,  그것이 김대중 대통령님의 정신과 6.15 남북정상회담이 이룬 성과를  온전히 계승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6.15 남북공동선언에 담긴 꿈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김대중 정부의 화해협력정책과 노무현 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을  오늘에 맞게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을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해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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