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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비방’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 벌금 1천만원 된 까닭은

    ‘문재인 비방’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 벌금 1천만원 된 까닭은

    1심 벌금 800만원에서 항소심 벌금 1000만원으로법원 “카톡 글에 ‘이유 불문 퍼날라주셔요’ 등 표현”“전파될 가능성 미리 인식하고 용인했다고 봐야”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비방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신연희(70) 전 강남구청장이 항소심에서 더 높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는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 전 구청장의 항소심에서 1심의 벌금 800만원보다 200만원 더 많은 벌금 1000만원을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해당 글의 허위성을 인식하지 못했고 일부 행위는 공연성(불특정 또는 다수인에 대한 전파 가능성)도 없었다고 주장한다”면서 “그러나 피고인이 원심에서도 같은 주장을 했고 원심은 이에 대해 적법하게 판단했다”면서 신 전 구청장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재판부는 검찰의 항소에 대해 “1심에서 공연성이 없다며 무죄로 판단한 부분 일부를 유죄로 판단한다”며 일부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신 전 구청장이 카카오톡으로 보낸 글에 ‘이유 불문 퍼날라주셔요, 이 편지를 만천하에 알려야 해요’, ‘긴급 받은 글인데 끔찍합니다 막아야 합니다’ 등의 표현을 쓴 부분에 대해 “피고인이 각 메시지를 전송할 때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을 인식하고 그 위험을 용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과 관련된 부분 등 검찰의 일부 항소를 받아들여 1심 벌금 액수보다 조금 높여서 선고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신 전 구청장은 구청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6년 12월부터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표현하거나 과거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올려 문 대통령을 비방하고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막으려 한 혐의를 받았다. 1심은 다만 ‘공산주의자’라고 표현한 것은 허위 사실이 아닌 주관적 평가를 말한 것이라며 무죄로 판단했다. 한편, 신 전 구청장은 지난 8월 강남구청장 재직 시절 각 부서에 지급돼야 할 격려금과 포상금 등 9300만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도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신 전 구청장은 이 사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상태로 항소심 재판 중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문재인 비방’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 2심서 벌금 1000만원으로 늘어

    ‘문재인 비방’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 2심서 벌금 1000만원으로 늘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연희(70) 전 서울시 강남구청장의 벌금 액수가 항소심에서 더 늘어났다. 더 많은 공소사실이 유죄로 인정됐기 때문이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는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연희 전 구청장에게 검찰의 항소를 일부 받아들여 1심 벌금 800만원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신연희 전 구청장은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가지 대선에 출마한 문재인 당시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200여 차례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허위 글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문재인 후보가 과거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며 친정부 언론에만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고 대통령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적시한 부분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문재인 후보를 가리켜 ‘양산의 빨갱이’라거나 ‘공산주의자’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허위의 ‘사실’을 적시한 게 아닌 주관적 평가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공산주의자’라는 메시지를 전송한 것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이긴 하지만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도 1심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달리 문재인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19대 대선 경선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기 전에 신연희 전 구청장이 보낸 메시지까지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있었다는 증거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 이전부터 제19대 대통령 선거 정국이 형성되고 있었고, 문재인 후보는 당시 제1야당의 유력한 대통령 선거 후보로 인식되고 있었다”면서 “향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메시지를 전송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1심에서 “1대1 채팅으로만 전송한 메시지는 폐쇄적이고 사적인 공간에서 이뤄진 정보 공유나 의사 표현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던 부분도 2심에서는 뒤집어졌다. 재판부는 “1대1 채팅 방식으로만 전송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다수에게 전송한 이상 그 자체로 공연성이 인정된다. 전파 가능성 측면에서 보더라도 피고인은 메시지 전송 당시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을 인식하고 그 위험을 용인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양형 이유에 대해서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해 여론을 왜곡함으로써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하고,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하는 범죄로서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연희 전 구청장은 직원 격려금 등을 빼돌려 만든 비자금을 사적으로 쓰고, 친인척을 관계기관에 부당하게 취업시킨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재판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현 정권 출범 초기 집값 양극화 심화

    이번 정부 들어 집값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서 제출받은 ‘정부별 초기 2년 전국 시도별 아파트 가격변동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수도권 집값은 5.72% 올랐지만 지방 집값은 2.79%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5월 현 정부 출범 이후 9월 말까지 1년 5개월간 서울 아파트값은 12.58% 올랐지만, 경남은 10.14% 하락하는 등 양극화가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 의원은 “같은 기간 노무현 정부 시절(9.06%)보다 집값 상승률이 높았고, 이명박 정부(5.86%), 박근혜 정부 시절(0.69%)과 비교해도 이번 정권 출범 초기 집값 상승세가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말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하락세는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은 지난해 3.81%, 올해 6.59% 등 10.14% 떨어졌다. 이어 울산 8.97%, 경북 8.17%, 충북 6.21%, 충남 6.15% 등 비수도권 아파트값은 대폭 하락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집값이 상승했던 지역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대구와 경북은 박 정부 시절 각각 20.36%와 16.84% 올랐지만, 문 정부 출범 이후 대구는 2.44%로 상승하는데 그쳤고 경북은 8.17% 떨어졌다. 충남은 박 정부에서 9.11% 상승했지만 문 정부에서는 6.15% 하락했다. 경남도 박 정부에서 3.04% 올랐지만 문 정부 출범 이후에는 10.14% 떨어졌다. 서울은 박 정부에서 0.69% 상승에 그쳤지만 문 정부에서는 12.58% 급등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급식체와 겨레말큰사전/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급식체와 겨레말큰사전/김성곤 논설위원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진다), ‘존버’(존나 버티기), ‘혼코노’(혼자서 코인 노래방에 가다), ‘팬아저’(팬 아니어도 저장), ‘톤그로’(‘톤’(tone·색조)과 ‘어그로’(aggro·분쟁)의 합성어로 화장한 얼굴이 너무 떠 이목을 끄는 것)….요즘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신조어 테스트에 나오는 단어들이다. 이 말들을 통칭해 ‘급식체’라고 한다. 원래는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은어라고 해서 붙인 말인데 이제는 인터넷 언어로 통칭된다. ‘아재 테스트’도 된다. 20개 단어 가운데 0~5개를 알면 ‘할부지 인터넷 개통하셨어요’이고 6~11개면 ‘아직도 억지로 급식체 배우는 아재’, 10~15개면 ‘10대가 되고 싶어 몸부림치는 20~30대’로 분류한다. 해마다 새로운 버전이 나오지만, 같은 단어는 한두 개일 뿐 모두 다른 단어로 채워진다. 아재들은 도대체 무슨 얘기인지 못 알아 듣는다.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의사소통을 하려다 보니 자음만 따서 쓰거나 평상시 쓰는 관용어 등을 압축하면서 생겨난 것들이다. 시대 변화도 반영한다. ‘존버’는 고통을 견디며 버틴다는 의미지만, 매입한 가상화폐가 매입가보다 폭락했을 때 가격을 회복할 때까지 팔지 않고 버틴다는 블록체인의 산물처럼 됐다. 이 단어들은 포털 국어사전에는 다 나오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나오지 않는다. 언젠가는 이 단어들 중 일부는 살아남아 오를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남북이 이달 중 겨레말큰사전 공동 편찬 사업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11월 말∼12월 초를 목표로 26차 편찬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3년 만에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편찬회의가 열리는 셈이다. 남북한의 언어 이질화 해소를 위해 언어를 하나로 종합·정리하는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 편찬 사업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시작돼 매년 분기별로 열리다가 2015년 12월 중국 다롄(大連)에서 제25차 공동편찬회의를 개최한 뒤 열리지 않고 있다. 남한과 북한은 표기법이 많이 다르다. 남한에서는 두음법칙을 지켜 ‘여성’이라고 하지만, 북한에서는 ‘려성’이라고 한다. 외래어 표기도 우리는 ‘카스텔라’라고 하지만, 북한에서는 ‘설기과자’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차이는 더 커질 것이다. 어느 시대나 은어나 외래어는 있었다. 지역에 따라 방언도 있고, 표기법이 달라지기도 했다. 그러나 근간이 되는 줄기말이 중심을 잡아 줬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어제 한글날 경축식 축사를 통해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하니 다른 어떤 사업보다 정부의 신속한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김성곤 논설위원 sunggone@seoul.co.kr
  • “남북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재개할 것”

    “남북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재개할 것”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2005년 노무현 정부가 북한과 함께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을 시작했지만 남북관계의 기복으로 멈췄다”며 “문재인 정부는 공동편찬을 이어 가려 한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572돌 한글날 경축식 축사에서 “남과 북이 달라진 것들을 서로 알고 다시 하나 되게 하는 일을 더는 늦출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세종대왕께서 한글과 땅을 주셨을 때 우리 겨레는 하나였는데 세계 냉전은 겨레와 땅을 두 동강 냈다”면서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이어“ 세상에 약 3000개 민족이 7000가지의 말을 쓰지만 글자는 40개뿐이고, 우리처럼 스스로의 말과 글을 모두 가진 민족이 많지 않으며 누가·언제·왜·어떻게 만들었는지가 확실한 것은 한글이 거의 유일하다”고 소개한 뒤 “한글은 우리만이 아니라 세계 인류가 자랑스럽게 지키고 가꿀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백성이 쉽게 익히고 쓰게 하려고 한글을 만드셨다는 세종대왕의 뜻이 이뤄졌다고 평가한 이 총리는 “한문을 모르던 조선의 여성과 평민도 한글로 제 생각을 남겼고 일제강점기에는 겨레의 얼을 지키고 일깨웠다”며 “해방 이후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것도 국민의 문자 해독률이 높았기에 가능했고, 그것은 한글 덕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글의 세계화를 강조하면서 ‘자랑스러운 방탄소년단(BTS)께’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 총리는 “한글을 가르치는 세종학당이 세계 57개 나라, 174곳으로 늘었다”면서 “세계의 젊은이들이 방탄소년단의 한글 노랫말을 받아 적고 함께 부른다. 정부는 방탄소년단께 문화훈장을 드리기로 어제 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플레이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실루엣 사용 사과 “관계자 징계”

    ‘플레이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실루엣 사용 사과 “관계자 징계”

    ‘플레이어’ 측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실루엣 사용 논란에 공식입장을 밝혔다. 8일 OCN 주말드라마 ‘플레이어’ 측은 “지난 7일 방송된 4회에서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그 사람’의 실루엣으로 해당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를 사용했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해당 장면을 모든 서비스에서 삭제하겠다고 밝힌 제작진은 이어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플레이어’에서는 극 중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악당들의 우두머리 ‘그 사람’의 실루엣 사진이 등장했다. 방송 이후 해당 실루엣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과 일치한다는 지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했다. 해당 실루엣은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논란은 커졌다. 결국 제작진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OCN ‘플레이어’ 공식입장 전문. OCN 토일오리지널 ‘플레이어’ 제작진입니다. 먼저 시청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지난 7일 방송된 4회에서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그 사람’ 역의 실루엣으로 해당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후반작업에서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노출하게 됐습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해당 화면은 방송 후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할 예정입니다. 또한 엄밀히 조사해 해당 관계자가 합당한 징계를 받도록 할 예정입니다.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OCN ‘플레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일베 이미지’ 사용…제작진 사과

    OCN ‘플레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일베 이미지’ 사용…제작진 사과

    OCN 주말극 ‘플레이어’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활용하는 실루엣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제작진은 8일 “시청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논란이 된 장면은 지난 7일 방송된 ‘플레이어’ 4회에서 나왔다. 말미에 주인공 캐릭터가 특정 타깃을 노려보는 장면이 나온다. ‘그 사람’이라고 불린 이 타깃은 얼굴이 공개되지 않은 채 실루엣으로만 등장했다. ‘그 사람’은 극에서 막후에 숨어있는 범죄자 중 한 명을 가리킨다. 그런데 일베가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활용하는 실루엣이 등장해 논란이 일면서 제작진이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후반 작업에서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노출하게 됐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해당 화면은 방송 후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할 예정”이라면서 “해당 관계자가 합당한 징계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해찬 대표의 ‘국보법 개정’ 언급에 한국당 ‘부글부글’

    이해찬 대표의 ‘국보법 개정’ 언급에 한국당 ‘부글부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북 당시 국가보안법 폐지 및 개정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국보법 개정안’이 정치권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모양새다. 당장 보수 야당은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때와 장소를 가려라’며 비난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북한에서 열린 ‘10·4 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법률적으로 재검토할 것이 많은데,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해야 하고 남북 간 기본법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국보법 개정을 추진하자 야당인 한나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 대표의 이 같은 거침 없는 발언에 야당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비대위 회의에서 “때와 장소를 너무 가리지 않은 것이 아닌지 유감스럽다”고 힐난했다. 그는 “평양에 갔으면 국가보안법 폐지나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발언을 상사에 보고하듯 얘기하지 말고 대한민국을 적화통일하려는 노동당 규약이 한반도 평화를 오게 할 수 있느냐고 따졌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어디 말할 데가 없어서 평양에 가서 국가보안법을 재검토하겠다는 하느냐. 이 대표는 어느 나라 집권당 대표인가”라며 “아무리 궁합이 잘 맞는 사이라고 해도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평화체제 논의는 추상적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것 간과하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병준 “이해찬 ‘대한민국 적화’ 규정한 北노동당 규약 따졌어야”

    김병준 “이해찬 ‘대한민국 적화’ 규정한 北노동당 규약 따졌어야”

    “‘국보법 폐지’ 상사에 보고하듯···소신도 때·장소 가려야”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북한을 방문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겠다’,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다’ 등의 얘기를 상사에게 보고하듯 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노무현 재단의 이사장 자격으로 갔지만 그래도 당 대표 신분인데 지도자의 소신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소신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야당의 의구심도 있으니 대한민국 적화를 명시하거나 핵무장을 규정한 노동당 규약을 없애야 대한민국이 안심하고 평화다운 평화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따졌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생산적 대화를 나눴다고 얘기하고 2차 미북 정상회담도 개최한다고 하니까 잘된 일이고 환영한다”면서 “다만 방북을 마친 다음에도 구체적 비핵화 조치는 실무 회담으로 다시 논의한다고 하는데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또 “우리 정부가 북핵에 대한 신고와 검증을 뒤로 미뤄도 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이것이야말로 우려스럽다”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북한의 도발은 중단됐지만, 핵 능력은 아직도 건재하며 핵 능력의 제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아침에 신문을 보니 유신시대도 아니고 점점 공안정국 비슷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소상공인들 권리와 활동을 제약하기 위한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유튜브도 규제하겠다고 하는데 기상천외한 발상이다. 세상이 이렇게 거꾸로 돌아가도 되는지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1호 결재 ‘취약시설물 점검’… 힐링·성장도시 노원 만들 것”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1호 결재 ‘취약시설물 점검’… 힐링·성장도시 노원 만들 것”

    “4년 뒤 구민들이 저를 평가하면서 노원의 미래도 잘 대비했고 일상생활 속에서 소소한 기쁨을 주려고 노력했던 구청장으로 기억해주면 좋겠습니다.”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이 구상하는 구정목표는 성장동력 확보와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오 구청장은 광운대역 개발이나 창동차량기지 이전 등 대규모 지역발전 프로젝트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주문하면서도, 무더위쉼터와 반려견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작지만 꼭 필요한 사업에 대해선 “힐링도시 노원”을 강조했다. 다음은 7일 서울신문과 가진 일문일답.→초선 구청장으로서 100일을 맞는다. -100일이면 약 3개월이다. 솔직히 3년은 지난 것 같다. 태풍 ‘쁘라삐룬’과 함께 임기를 시작했다. 공식 업무 첫날 아침부터 건물 붕괴 위험지역을 돌아다녔다. 1호 결재 역시 취약시설물 일제점검이었다. 중랑천이 8년 만에 넘쳤는데 그걸 복구할 생각을 하니 막막했다. 동네 봉사단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고 구청 공무원들 300여명이 힘을 보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사람 손이 무섭다는 것도 느꼈고 구민들과 구청 공무원들에 믿음도 커졌다. →24시간 어르신 무더위쉼터가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말 그대로 재난이나 다름없는 폭염 속에서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왔구나 생각하니 구청장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하루 19명이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연인원 2000여명이 이용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혁신사례로 소개해주는 과분한 칭찬도 받았다.→시의원으로서 8년을 일했다. 구청장이 된 뒤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시의원은 문제 제기를 하는 사람이다. 지금은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에 있다. 시의회 있을 때 서울시나 구에서 왜 복지예산에 좀 더 과감하게 투자하지 못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구청장으로서 실제 예산편성을 주도하게 되니 구조적인 제약에 좀 더 주목하게 된다. 전체 예산 가운데 국고보조사업에 들어가는 게 60%가 넘는다. 국고보조사업은 대부분 기초연금이나 아동수당처럼 국가사무인데도 자치단체가 일정액을 부담해야 한다. 인건비나 시설비처럼 반드시 필요한 것까지 떼고 나면 막상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여력이 크지 않다. 그럼에도 구정 철학과 가치에 따라 선택과 집중이 가능한 것도 사실이다.→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신경이 많이 쓰일 듯하다. -올해 하반기에 가장 중요한 업무가 아닐까 싶다. 구청장으로서 첫 예산안이다. 어린이집이나 사회복지관 같은 현장도 많이 다니고 얘기도 많이 듣고 있다. 간담회와 토론회도 꾸준히 열고 있다. 이런 과정 자체가 구정철학을 담는 작업 “4년 뒤 구민들이 저를 평가하면서 노원의 미래도 잘 대비했고 일상생활 속에서 소소한 기쁨을 주려고 노력했던 구청장으로 기억해주면 좋겠습니다.”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이 구상하는 구정 목표는 성장동력 확보와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오 구청장은 광운대역 개발이나 창동차량기지 이전 등 대규모 지역발전 프로젝트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주문하면서도, 무더위쉼터와 반려견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작지만 꼭 필요한 사업에 대해선 “힐링도시 노원”을 강조했다. 다음은 7일 서울신문과 가진 일문일답. 인 동시에 업무를 파악하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구청 공무원들을 소탈하게 대하는 게 인상적이다. -구민들과 만나는 것만 소통 전부는 아니다. 구청 일이라는 게 1500명 가까운 구청 공무원들이 마음을 모으지 않으면 제대로 굴러갈 수가 없다. 그런 차원에서 국장 책임제와 격무부서 공모제를 도입했다. 국장을 중심으로 창의적으로 일하도록 하고 어려운 업무에 더 많은 보상을 해주자는 취지다. 연말에는 구청장이 현장 안내원을 맡는 1박 2일 워크숍도 해볼 계획이다.→구민들과 많이 만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취임 100일 동안 다닌 곳을 다 더하면 대략 100곳가량 된다. 구청장 일이라는 게 구민 만나서 얘기 듣는 게 첫 번째 아닐까 싶다. 19개 동을 다니며 업무보고했는데 민원사항이 300건 넘는다. 바로 해결할 건 해결하고 추진 중인 건 계속 추진하고 있다. 이달 말 탈축제를 비롯해 다음 달까진 축제와 체육대회가 많다. 운동을 좋아하니까 조기축구회를 비롯한 생활체육을 같이하면서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만나려고 한다. →다양한 지역발전 현안이 산적해 있다. -광운대 미래복합도시 조성에 걸맞은 문화 여가공간이 되도록 강북 예술의 전당 건립을 추진하려 한다. 수락산에 서울시 최초로 휴양림을 세우고 불암산 힐링타운 조성도 준비 중이다. 경기도로 이전하는 창동차량기지에는 과감하게 발상을 전환해 테마파크 유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도봉구 창동에 서울아레나가 들어서면 노원까지 이어지는 작은 할리우드를 조성할 수도 있다. 서울 동북권에 아직 학생체육관이 없는데 마들스타디움에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구 차원에서 미래발전위원회를 만들어 구체적인 논의를 해나갈 계획이다.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는데. -참여정부 의정비서관실에서 5년 보내면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참여했다. 2007년 고 노무현 대통령이 노란 군사분계선을 넘는 아이디어를 낸 덕분에 훈장도 받았다. 노원구는 경원선이 지나는 구간으로서 남북 협력시대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곳이다. 최근 조직 개편을 하면서 문화예술과에 남북 교류를 전담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지난 4~6일 평양을 방문해서 다양한 문화 체육 교류 방안을 제안했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남북 교류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노무현 소나무’ 앞에서 울먹인 노건호

    ‘노무현 소나무’ 앞에서 울먹인 노건호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지난 6일 평양 중앙식물원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 소나무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건호씨는 2007년 노 전 대통령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심은 이 소나무 앞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노무현 전 대통령 소나무’ 찾은 10·4 방북단

    [서울포토] ‘노무현 전 대통령 소나무’ 찾은 10·4 방북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씨가 6일 오전 평양 중앙식물원을 찾아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 소나무 앞에서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방북 당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평양 중앙식물원에 소나무를 심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노무현 전 대통령 소나무’와 아들 건호씨

    [서울포토] ‘노무현 전 대통령 소나무’와 아들 건호씨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씨가 6일 오전 평양 중앙식물원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 소나무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방북 당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평양 중앙식물원에 소나무를 심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노무현 전 대통령 소나무’ 앞에서 인사말 하는 이해찬 대표

    [서울포토] ‘노무현 전 대통령 소나무’ 앞에서 인사말 하는 이해찬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평양 중앙식물원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 소나무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방북 당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평양 중앙식물원에 소나무를 심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평양 중앙식물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소나무’

    [서울포토] 평양 중앙식물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소나무’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방북 당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평양 중앙식물원에 소나무를 심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악수나누는 노건호-김영남

    [서울포토] 악수나누는 노건호-김영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씨(왼쪽)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노건호씨, 평양 ‘노무현 소나무’ 마주하고 ‘울컥’

    노건호씨, 평양 ‘노무현 소나무’ 마주하고 ‘울컥’

    11년 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에 심은 소나무를 마주한 아들 노건호씨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노건호씨 등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참석차 평양을 찾은 민관방북단은 평양 대성구역의 중앙식물원을 찾아 2007년 노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심은 소나무를 둘러봤다. 중앙식물원 정문에서 150m 정도 떨어진 곳에는 11년 전 심은 소나무가 있고, 그 앞에는 ‘하나된 민족의 염원을 담아/ 2007.10.2∼4 평양방문기념/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이란 문구가 적힌 표석이 놓였다. 노무현 재단은 봉화산, 화포천, 봉하들판, 노 대통령 집, 마옥당(摩玉堂·노 대통령이 고시 공부한 곳), 생가 등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6곳에서 흙과 물을 12개 플라스틱 통에 미리 담아왔다.노건호씨를 시작으로 참석자들이 돌아가며 흙과 물을 나무 주변에 뿌리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방북 기간 내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던 노씨는 비로소 11년 전 아버지가 심은 소나무 앞에서 입을 열었다. 그는 “민족 간의 교류가 제한되면서 남측에서 저희들이 기념행사를 준비하면서도 앞으로 다시 서로 교류하면서 공동으로 기념할 만이 날이 올지 알 수 없었다. 불안을 많이 가졌다”며 “봉하마을에서 가져온 흙과 물을 이렇게 함께 뿌리고 나니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많이 뜨거워지고, 감정적으로 여러 가지로 많이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뢰는 우리가 이렇게 같이 실천하고, 또 실천하고, 그렇게 실천해 나갈 때 앞으로 계속해서 쌓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소나무를 잘 관리해주시고 뜻을 잘 유지해주신 북측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이해찬 대표는 “11년 만의 기념행사를 위해 여기까지 왔는데 소나무를 보니까 정말 싱싱하고, 민족의 기상을 보여주는 나무로 잘 자라고 있어 마음적으로 흡족하다”며 “분단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싱싱하게 파릇파릇 잘 자라는 소나무가 상징하듯이 한반도에 생기가 도는 그런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명균 장관도 “이 자리에 함께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10·4선언 정신을 이어받고 계승해 발전시킨 판문점 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 소나무가 모진 비바람, 추위, 더위 잘 이겨내고 잘 컸듯이 철저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노씨와 조명균 장관 등 참석자들은 각자의 발언을 이어가는 동안 11년 만에 소나무를 마주한 감격을 숨기지 못하고 말을 멈추고는 울먹였다.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너무 감회가 새롭다”면서 소나무를 향해 두 번 절을 하기도 했다. 오상호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은 “지난달 (남북정상) 회담 때도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께 회담 과정 중에 ‘우리가 잘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며 “남측은 4월 5일이 식목일이고 북측은 3월 2일이 식수절이라고 나무를 심는 날인데 이해찬 대표께서 김정은 위원장과 협력사업 관련 제안을 해서 (내년) 봄에 와서 이 소나무를 재단과 (북측이) 협의해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치고 노씨는 11주년 기념행사 소감에 대해 “평양에 처음 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심은 소나무가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어서 여러 가지 많이 느낄 수 있었다”며 “온 국민, 온 민족이 다 성실하고 사심 없이 (남북관계 개선에) 힘을 모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관방북단은 기념식수를 둘러본 뒤에는 평양에 조성된 중앙동물원과 자연박물관을 참관했다. 방북단은 이날 저녁 2박 3일간의 방북 일정을 모두 마치고 정부 수송기를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 공동취재단·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평양서 10·4공동행사…“공고한 평화 향해 한걸음씩”

    남북, 평양서 10·4공동행사…“공고한 평화 향해 한걸음씩”

    5일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에서 남북은 10·4선언 정신을 계승해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오전 10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는 ‘10·4선언 발표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가 열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7년 10·4선언에 합의한 후 공동행사로 기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측에서는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 국회·시민단체 인사 등 160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헌법상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이날 참석자는 3000명에 달했다. 행사장에는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시대 등이 적힌 플래카드가 걸렸고, 귀빈석인 주석단 뒤쪽에는 푸른색의 한반도 그림을 배치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먼저 연설에 나서 “(남북 정상이)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온겨레에 안겨드린 것은 조선만대에 길이 빛날 불멸의 업적”이라며 “북과 남, 해외의 온겨레는 통일 겨레의 미래를 밝혀주는 이 역사적인 선언들을 이행하기 위해 총궐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선권 위원장이 단상에 올라 이른 시일 내 철도·도로 북측 구간 착공식을 개최하고,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중단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이행을 강조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연설에 나서 “10·4선언은 녹슬지 않은 이정표”라며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10·4선언 합의들이 실천되고 있고 남북관계는 새로운 높은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남과 북은 이 땅의 공고한 평화를 위해 한걸음, 한걸음을 함께 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은 분단 70년을 넘어 누구도 가지 못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해찬 대표도 “어떠한 일이 따를지라도 우리는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꾸준히 내딛어야 한다”면서 6·15선언과 10·4선언, 4·27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을 차례로 언급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공동선언의 길을 함께 만들어나가게 되길 기대한다”고 연설했다.이날 남북 및 해외 참석자들은 공동호소문을 채택했다. 호소문은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의 빛나는 계승이며 민족공동의 새로운 통일 이정표”라며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 세계가 보란 듯이 평화와 번영,통일의 새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계속 전진시키고 새로운 역사를 펼쳐 나가야 한다”며 “이 땅에서 전쟁위험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우리의 강토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공동취재단·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댓글 공작 지휘’ 조현오 전 경찰청장 구속···남대문서 수감

    ‘댓글 공작 지휘’ 조현오 전 경찰청장 구속···남대문서 수감

    경찰 총수 출신, ‘친정’에 수감되기는 처음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공작을 총지휘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5일 또 한 구속됐다. 조현오 전 청장은 전날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돼 유치장에서 구금 상태로 대기하다 영장 발부 후 구속수감됐다. 전직 경찰 총수가 검찰이 아닌 경찰 수사를 받다 구속돼 경찰관서에 수감된 사례는 조 전 청장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청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영장심사 이후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돼 구금 상태로 대기하던 조 전 청장은 영장 발부와 함께 구속 수감됐다. 법원의 영장 발부는 인신구속이라는 높은 수위의 강제수사 필요성을 인정할 만큼 혐의가 소명됐다는 뜻으로 읽힌다. 조 전 청장은 2010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휘하 조직을 동원해 주요 사회 현안과 관련,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대응 글 3만3천여건을 달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사건을 맡은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그간 댓글공작에 관련된 여러 전·현직 경찰관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 전 청장이 공작을 지시하고 보고받는 등 사안의 정점에 있다고 판단했다. 수사단은 앞서 조 전 청장 외에 전직 고위직 3명과 현직 1명 등 핵심 피의자 4명의 구속영장도 신청했으나 법원은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모두 기각했다. 이 때문에 조 전 청장의 구속영장도 기각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지만,수사단은 증거인멸 우려 등이 있다고 판단해 결국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청장 신병 확보에 성공한 수사단은 사건 송치 전까지 조 전 청장의 혐의를 보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수사단은 그간 확보한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판단할 때 댓글공작으로 달린 댓글과 트위터 글 등이 영장에 적시된 양보다 많은 6만여건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조 전 청장이 구속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그는 과거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존재했다는 발언을 했다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는 이후 보석으로 석방됐으나 항소심에서 실형 선고와 함께 재수감됐고,2014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형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는 이후 부산지역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도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법정구속되지는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씨줄날줄] 10·4 선언 첫 공동행사/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10·4 선언 첫 공동행사/이종락 논설위원

    11년 전인 2007년 10월 2일 노무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었다. 그리고 승용차로 평양 한복판에 닿았다. 이틀 뒤인 4일에는 노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남북 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 8개 항을 발표했다. 항구적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하는 등 획기적인 선언이었지만 이후 보수정권이 들어서고 국제 정세가 급격히 바뀌면서 선언은 사실상 사문화됐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10·4 선언이 회생했다. 두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 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약속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평화(완충) 수역 조성은 2007년 선언의 ‘공동어로수역 지정과 평화수역 조성’을,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은 ‘개성~신의주 철도 및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보수 추진’과 맥을 같이한다. 판문점 선언에서 종전선언 합의를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대목은 2007년 정상 선언의 4항을 보다 진전시킨 것이다. 10·4 선언 합의 후 처음으로 남북 공동 기념행사가 6일까지 평양에서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종교계, 양대 노총 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씨, 방송인 김미화씨, 배우 명계남씨 등 160명으로 구성된 민관 방북단이 어제 정부 수송기로 방북했다.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로 명명된 공동행사는 오늘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다.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행사를 위해 이날 방북하는 이 대표는 “민간 교류 시발점”이라면서 “민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져 마음이 하나 되는 것이 평화 공존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의 바람과는 달리 이번 10·4 공동행사도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남북 공동행사는 주최 측이 비용을 부담해 온 것이 관례였으나, 이번에는 북한 측 요청으로 정부가 2억 8000만원가량을 유로화로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은 10·4 공동행사가 민간 주도가 아닌 대부분 친여 인사들로 구성됐고, 사실상 정부 예산으로 진행되는 행사라며 비난하고 있다. 남북한 정상 간의 잇따른 평화선언에도 불구하고 민간 교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남북 간 다양한 교류가 더이상 진영 간의 시빗거리가 되지 않을 날은 언제쯤일지 안타까울 뿐이다.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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