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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당권도전 선언…“책임국가 완성할 것” [전문]

    김부겸, 당권도전 선언…“책임국가 완성할 것” [전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지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땀으로 쓰고, 피로 일군 우리 민주당의 역사를 당원 동지들과 함께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 어떤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 지난 총선에서 750만명이 영남에서 투표했다. 그 중 40%인 300만 표를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책임국가’ 완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김 전 의원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만들겠다”며 “코로나 이후 책임 국가 대한민국은 국민의 더 나은 삶, 더 안전한 삶, 더 고른 기회를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책임국가 실현을 뒷받침하는 책임 정당 민주당을 제가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전 의원의 출마선언문 전문 책임지는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전국에서 사랑받는 정당의 대표] 저에게는 오래된 꿈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 현충원 김대중 대통령님, 이희호 여사님의 묘역에 다녀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저는 김대중 총재님이 이끄는 민주당의 꼬마 당직자였습니다. 재야 운동을 하다 현실정치에 갓 입문한 생초보였습니다. 김대중 총재님은 저에게 큰 스승이셨습니다. 인사드리러 간 첫날, 제 손을 잡고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일러주셨습니다. 총재님은 저에게 정치인의 자세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났습니다. 지금 저는 민주당의 당 대표가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국에게 골고루 사랑받는 좋은 정당의 당수(대표)’, 김대중 총재를 본받고 싶던 저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재집권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1980년 5월, 저는 한밤중 산동네를 오르내리며 유인물을 뿌렸습니다. 제목은 이러했습니다. ‘광주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광주를 살려야 합니다.’ ‘80년 광주’는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세 번의 군사정권에 걸쳐 세 차례 투옥됐습니다. 87년 ‘6월 민주항쟁’의 뜨거운 열기 속에선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으로 명동성당을 지켰습니다. 대구에서 8년간 네 번 출마하며, 지역주의의 벽에 도전했습니다. 서문시장에서, 범어네거리에서 목이 터지도록 민주당을 도와달라고 외쳤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국민 안전을 책임지여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도 매진했습니다. 반독재 민주화 운동의 길을 걸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열었던 남북평화의 길, 노무현 대통령이 온 몸을 던졌던 지역주의 타파의 길, 문재인 대통령이 걷고 있는 촛불혁명의 길. 고난 속에 민주당을 승리로 이끈 그 세 분의 길을 따랐습니다. 의로운 길이었기에 따랐습니다. 불의한 길이라면 아무리 편해도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오늘 2년간 민주당을 책임지고 이끌, 당 대표의 길 앞에 섰습니다. 좌고우면하지 않겠습니다. 앞만 보고 가겠습니다. 땀으로 쓰고, 피로 일군 우리 민주당의 역사입니다. 당원 동지들과 함께, 정의로운 민주당의 역사를 이어가겠습니다. 제가 선봉에 서겠습니다. 존경하는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당 대표가 되면 임기를 다 채우겠습니다] 내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가 있습니다. 재보선의 승패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의 갈림길입니다.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이 중요한 선거를 코앞에 둔 3월에 당 대표가 사퇴하면, 선거 준비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뿐만 아닙니다. 중요한 선거가 모두 네 차례나 줄지어 있습니다. 2021년 4월 재보선, 9월에는 대선 후보 경선,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6월 1일 지방선거, 하나같이 사활이 걸린 선거입니다. 그 모두가 이번에 뽑을 당 대표가 책임져야 할 선거입니다.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당 대표, 선거 현장을 발로 뛰는 당 대표, 무엇보다 선거 승리를 책임질 당 대표가 필요합니다. 일부 언론이 이번 전대를 대선 전초전이라고 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대선 전초전이 아닙니다. 당 대표를 뽑는 정기 전당대회입니다. 저, 김부겸은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당 대표가 되면 저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습니다. [영남 3백만 표] 김부겸이 할 수 있습니다. 차기 대선 승리의 확실한 길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영남 300만 표를 책임지겠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750만 명이 영남에서 투표했습니다. 그중 40%를 제가 얻어오겠습니다. 대구 시장 선거에서 졌을 때도 저는 40%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자신 있습니다. 당 대표가 되면 대선까지 1년 6개월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 1년 6개월 동안 영남에서 정당 지지율 40%를 만들겠습니다. 5년 재집권을 이루고, 100년 민주당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176석 민주당이 경계해야 할 것은 자만입니다. ‘부자 몸조심’하며 대세론에 안주하는 것이 자만입니다. 자만은 오만을 낳고, 오만은 오판을 낳습니다. 오판은 국민적 심판을 부릅니다. 저 김부겸은 꽃가마 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땀흘려 노 젓는 ‘책임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호남을 싣고 영남을 싣고, 대한민국 모두를 책임지는 민주당의 선장이 되겠습니다. 광주 금남로, 대구 동성로, 부산 남포동을 하나로 잇겠습니다.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김부겸이 저어갈 배에 태워주십시오. 험한 파도 거센 바람, 제가 다 막고 갑니다. 저에게 당 대표 자리는 딛고 오르기 위한 발판이 아닙니다. 승리를 끝까지 책임지는 사령탑입니다. 굳게 약속드립니다. 임기 2년 당 대표의 중책을 완수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력을 총결집하여, 재집권의 확실한 해법을 준비하겠습니다. 국민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을 재창출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여섯 개의 약속] 우리가 마침내 이뤄야 할 나라는 ‘책임국가’입니다. 독재정권 시대의 국민 위에 군림하는 국가에서, 민주화 시대의 국민이 만드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만들겠습니다. 국가의 손길이 필요한 국민 삶의 구석구석마다 제도와 예산으로 스며들겠습니다. 내 곁에서 나를 위해 국가가 책임을 다한다는 것을, 국민 한 분 한 분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약속을 드립니다. 첫째, 코로나-19 사태 극복에서 더 나아가, 코라나 이후 시대를 대비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우리의 삶은 그 전과는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입니다. 그야말로 ‘전환 시대의 해법’이 필요합니다. 먼저 코로나의 총격에서 회복되기 힘든, 우리 사회의 취약한 부분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을 즉시 추진하겠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사회안전망을 튼튼하게 깔아두어야 합니다. 기본소득제 도입을 위한 토론을 시작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담대하게 새로운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둘째, 검찰 개혁의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국민이 고삐를 쥐지 못하는 권력은 국민을 향해 치받습니다. 민주적 통제에서 벗어난 검찰 권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습니다. 통탄하고 또 통탄할 일입니다. 이 비극이 되풀이되어야 하겠습니까? 저는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박상기 법무부 장관, 조국 민정수석과 함께 검찰 개혁안을 만들었습니다. 검찰의 강한 저항에 부딪치고 있는 검찰개혁,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개혁의 고삐를 한시라도 늦출 수 없습니다. 당이 더욱 강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셋째, 남북 관계의 교착 상태를 돌파하겠습니다.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담대하게 걷겠습니다. 먼저 의약품 지원을 비롯한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대북 제재의 틀이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도주의보다 앞설 수 없습니다. 우리 내부의 극우반공주의 세력에게 경고합니다.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근거 없이 왜곡하고 폄하하지 마십시오. 미래통합당에 경고합니다. 그런 세력과 손잡고 정략적 이익을 도모하지 마십시오. 저는 평화의 가치를 훼손시키려는 그 어떤 세력과도 단호하게 맞설 것입니다. 넷째, 주거안정을 지키고 부동산 자산 불평등을 해소하겠습니다. 다주택에 대한 종부세 강화를 서두르고, 값싸고 질 좋은 주택 공급을 늘리겠습니다. 철저한 분양가 상한제 실시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부동산 불패 신화’를 깨겠습니다. 집으로 부자 되는 세상이 아니라, 집에서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균형 발전과 자치분권을 확대 심화하는 ‘광역상생 발전’을 실현해나가겠습니다. 수도권 중심 경제·사회 체제를 복수의 광역권 체제로 전환하자는 것입니다. 광역권 각각이 특색에 맞는 발전을 추진하면서도, 경쟁보다는 상생을 추구하여 더 큰 효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지방 도시의 잠재력을 뒷받침하여 미래 성장 비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노동과 일자리 문제를 당이 적극 나서 풀겠습니다. 용역노동이 양산되고, 터무니없이 적은 일자리를 놓고서 을과 을이 다투는 상황을 바꾸겠습니다. 근본적인 해법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입니다. 승자독식 구조를 상생형 노동시장 구조로 바꾸겠습니다. 노·사·정의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어내겠습니다. 광주형, 구미형, 울산형 등 일자리 모델을 바탕으로, 지역 상황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 성공 모델을 늘리는 것입니다. 승자독식 구조를 상생형 노동시장 구조로 바꾸겠습니다. 용역노동이 양산되고, 터무니없이 적은 일자리를 놓고서 을과 을이 다투는 상황을 바꾸겠습니다. 근본적인 해법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입니다. IMF 외환위기, 미국발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의 불평등 구조가 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불평등·양극화 구조를 개혁해야만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습니다. 마른 땅에 물 뿌리는 수준의 대처로는 안 됩니다. 흡수되지 못하고 다 말라버리기 때문입니다. 저와 민주당이 토양 자체를 바꾸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부겸의 ‘책임국가’] 국민께서 민주당에 허락하신 176석에 결코 안주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이 보내주신 성원은 언제라도 매서운 채찍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겠습니다. 집권 여당의 책임을 한층 더 무겁게 안고 가겠습니다. 당·정·청의 삼두마차가 속도를 더하면서도 안정을 이루도록 당부터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책임국가’ 대한민국은 국민의 더 나은 삶, 더 안전한 삶, 더 고른 기회를 책임져야 합니다. ‘책임국가’ 실현을 뒷받침하는 ‘책임정당’ 민주당을 제가 이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분투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여러분이 대한민국입니다. 고맙습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 검언유착 사건 배경 신라젠 소액주주 단체행동 나선다

    검언유착 사건 배경 신라젠 소액주주 단체행동 나선다

    전 채널A 기자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의 배경인 신라젠의 소액주주들이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검언유착 사건은 신라젠의 전 대주주였던 이철씨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관계를 이용해 기자와 검찰이 이씨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라젠 행동주의 주주모임은 10일 오후 1시부터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주권 회복 및 거래재개 촉구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라젠의 개인 투자자는 약 17만명으로 집회에는 3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현재 거래중지 중인 신라젠의 경영개선계획서를 검토한 뒤 거래재개 혹은 상장폐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신라젠 행동주의 주주모임은 집회에서 거래재개를 요구하며, 항의의 표시로 삭발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주주모임은 지난달 문은상 대표이사가 현직 대표이사의 횡령, 배임혐의로 인해 상장을 유지하는데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격 사퇴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거래소는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상장 이전인 2014년에 발생한 경영진들의 횡령, 배임 혐의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주주모임 측은 “상장 이전의 전·현직 임원 배임행위가 현 시점의 기업가치를 훼손했다고 볼 수 있으나 재무손익에 직접적으로 막대한 손실이 계상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외부 감사인의 분식회계 리스크도 없었다는 의견을 고려할 때 상장폐지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신라젠 소액주주는 16만 8778명으로 보유한 주식의 비율은 87.68%다. 현재 주당 1만 2100원에 시가총액은 8666억원인 신라젠이 상장폐지되면 소액주주들은 7500억원이 넘는 손해를 보게 된다. 신라젠은 2016년 코스닥에 상장돼 간암 치료제 펙사벡 임상 소식으로 2017년 5월 1만원대이던 주가가 같은 해 11월 장중 1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임상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폭락했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언유착 사건 수사에서 윤 총장을 배제하는 내용의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으며 이에 윤 총장은 대검 부장단 회의 등을 열며 검찰 내 의견을 듣고 있다. 추 장관은 현재 형사사법 정의가 혼돈이자 비정상이라고 진단하며 9일 오전 10시까지 윤 총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北과 보건협력 절실… 내가 트럭 몰고서라도 돕고 싶다”

    “北과 보건협력 절실… 내가 트럭 몰고서라도 돕고 싶다”

    “유엔 제재 규정에 인도적 지원은 예외자존심 안 다치려는 북한 속내 살펴야코로나보다 심각한 건 北 주민 기근인데남북미 ‘괜찮다 담합’에 빠져 안타까워”“타미플루 20만명분이라고 해봐야 1억원이면 될 겁니다. 제가 트럭을 몰고서라도, 유엔군사령부가 막으면 힘으로 뚫고라도 북쪽에 전달하려 합니다. 이건 양국 정상이 약속한 것이고,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지난달 한 심포지엄에서 신영전(56) 한양대 의대 교수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결기 있게 말하는 전문 연구자를 본 적이 없었다. 그는 남한과 북한, 미국이나 국제사회에 건네고 싶은 말을 따로 상당한 분량에 담아 발표하기도 했다. 7일 신 교수의 연구실에서 만나 “그 결기 변치 않았느냐. 그 발언을 인터뷰 기사의 말머리로 잡아도 괜찮겠느냐”고 물었더니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고 답했다. 2003년과 이듬해 안식년으로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연수하면서 북한 관련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2004년 귀국해 영유아 모자보건 지원사업 보고서를 썼는데 노무현 정부가 채택해 남북협력 단일 사업으로는 가장 큰 5000억원 예산을 배정받았다. 통일부와 보건복지부 자문 역으로 북한을 많이 찾았고, 중국 등에서 북쪽 인사들과 많이 만났다. 북쪽에서 잘 대해줘 평양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돌아보고 가정집 안방에도 들어가 보고 할 말 제대로 하면서 많이 싸우기도 했다고 했다. 신 교수는 “6·15 이후 10년은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시기였다. 단타로 이래선 안 되겠다고 서로 반성하며 필요하고 효과도 있는 일을 하자고 했던 것이 지역개발이었다. 5년 정도 계획도 세우고 정말 그쪽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고 뜻을 모으던 때 함께한 것이 행운이었다”고 돌아봤다. 생일 날 남북 모두로부터 생일 케이크를 받는 흔치 않은 경험도 했다. 15년 이상을 결산해보니 세 가지를 알게 됐다고 털어놓은 그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고, 오해하는 부분이 있고, 그래도 협력해야 할 일은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오해를 푸는 데 도움을 주는 게 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쪽은 낙지를 오징어라 하고, 오징어를 낙지라고 하는데 그걸 알면 오해가 풀린다”라고 말하며 북한 외무성 사람이 “우리 필요한 건 다 있습니다. 그런데 다 없는 것 다 아시잖습니까”라고 말하는 어법을, 자존심과 체면을 다치고 싶어 하지 않는 속내를 잘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국제 보건협력의 기본은 상대의 자존심을 무너뜨리지 않는 것”이란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타미플루 트럭 얘기로 돌아와 “유엔 제재를 하는 이유는 북한 주민의 행복을 위해서라고 분명히 규정돼 있다. 인도적 지원을 예외로 한다는 조항이 모든 항목에 들어가 있다”면서 “북한에 큰돈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명분을 중요시하는 사회니 명분을 살려주며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 때와 마찬가지로 인터뷰를 마치면서도 그는 “실은 코로나보다 더 중요한 것이 기근이다. 북한이나 남쪽이나 미국 모두 ‘괜찮다 담합’에 빠져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좀 더 굶어죽으면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며 김영삼 정부가 실기하는 바람에 1990년대 말 30만명이 굶어 죽은 일을 되풀이하면 안 된다는 얘기였다. 신 교수는 “북한 정부에 일차적 책임이 있지만 남한의 잘못이 없다고 말할 수가 없다. 지난 2년을 보면 문제인식이나 속도나 일 저지르는 사람이 없는 것 모두 문제였다. 획기적 방법을 찾아야 하는 데 뒤늦게 정치인으로 통일부 수장을 바꿨으니 만시지탄이 안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낙연, 당대표 출마 선언 “국난극복의 역사적 책임”[전문]

    이낙연, 당대표 출마 선언 “국난극복의 역사적 책임”[전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8월29일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저는 당 안팎의 여러 의견을 들으며, 깊은 고뇌를 거듭했다”며 “저는 민주당과 저에게 주어진 국난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너는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는 훗날의 질문에 제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금 우리는 중첩된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코로나19의 확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의 침체와 민생의 고통, 격차의 확대, 청년층의 좌절, 저출생·고령화 같은 누적된 문제, 평화의 불안 등의 민생 현안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 21대 국회는 국난극복의 책임을 안고 출발했다”며 “국회가 시급히 할 일은 많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입법’과 ‘사회입법’, ‘개혁입법’을 과제로 꼽았다. 더불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원하는 한편 ‘일하는 국회’ 문화가 조속히 정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민생 연석회의’나 ‘평화 연석회의’와 같은 여야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새로운 각오와 태세’를 호소하며 “국민은 압도적 다수의석을 민주당에 주시면서, 그만큼의 책임을 맡기셨다”며 “민주당은 모든 역량을 결집한 최선의 태세로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 저도 열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까지 저는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으로서 위기 대처의 책임을 분담해 왔다. 문재인정부 첫 총리로서 대통령을 보필하며, 국정의 많은 부분을 관리했다”면서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저는 당면한 위기의 극복에 최선으로 대처하겠다. 국난극복의 길에 때로는 가시밭길도, 자갈길도 나올 것이다. 저는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책임 정당’과 ‘유능한 정당’, ‘겸손한 정당’, ‘공부하는 정당’, ‘미래 정당’의 모습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중첩된 위기는 당정협력의 새로운 강화를 요구한다”며 “민주당과 정부는 ‘건설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민주당의 역량을 키우고, 역할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지도자를 배출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고, 먼 미래까지를 내다보며 민주당을 혁신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의 선친은 민주당의 이름 없는 지방당원으로 청년 시절부터 노년기까지 활동하셨다. 그 민주당에서 저는 20년 넘게 크나큰 혜택을 받으며 성장했다. 선친이 평생 사랑하신 민주당, 저를 성장시켜준 민주당에 헌신으로 보답하겠다. 그것이 저의 영광스러운 책임”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달 전당대회는 김부겸 전 의원과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대표 출마선언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8월29일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당 안팎의 여러 의견을 들으며, 깊은 고뇌를 거듭했습니다. 저는 민주당과 저에게 주어진 국난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너는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는 훗날의 질문에 제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중첩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첫째는 코로나19의 확산입니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1월20일 이후 우리는 잘 대처해 왔습니다. 국민의 성숙하고 적극적인 동참과 질병관리본부 등 의료진의 유능하고 헌신적인 대응 덕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세계에서도, 국내에서도 재확산되고 있습니다. 둘째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의 침체와 민생의 고통입니다. 서민은 나날의 삶을 힘겨워하시고, 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도산이나 휴폐업을 걱정하십니다. 정부는 대대적 지원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러나 경제위축과 국민고통은 더 심해지고, 그 바닥과 끝을 우리는 아직 모릅니다. 셋째는 기존의 난제들입니다. 격차의 확대, 청년층의 좌절, 저출생 고령화 같은 누적된 문제들이 코로나19 위기와 함께 악화 기미를 보입니다. 정부는 다른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냈지만, 이들 문제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이제는 더 정교하고 강력한 접근이 필요해졌습니다. 넷째는 평화의 불안입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우리는 모처럼 평화정착과 화해협력의 가능성을 꿈꾸었습니다. 실제로 군사적 긴장은 상당한 정도로 완화됐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다시 불안정해졌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반전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런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일 수 없습니다. 21대 국회는 국난극복의 책임을 안고 출발했습니다. 국회가 시급히 할 일은 많습니다. 첫째, 경제를 회생시키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신산업을 육성해 고용을 창출하며 청년층 등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 위한 ‘경제입법’을 서둘러야 합니다. 둘째, 양극화를 개선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사회입법’이 절박합니다. 셋째, 정치혁신과 권력기관 쇄신 등 지체된 개혁을 촉진할 ‘개혁입법’을 더는 늦출 수 없습니다. 넷째, 한반도 평화 진전에 힘을 모으며 여러 방법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다섯째, 정쟁을 멈추고 국민통합을 솔선하며 ‘일하는 국회’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함께 야당의 협력을 얻으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민생과 평화를 위해 여야가 소통하며 지혜를 모으는 가칭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해 가동할 것을 여야에 제안드립니다.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두 연석회의가 충실히 운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중첩된 위기 앞에 민주당이 거대여당으로 서 있습니다. 국민은 압도적 다수의석을 민주당에 주시면서, 그만큼의 책임을 맡기셨습니다. 민주당은 모든 역량을 결집한 최선의 태세로 위기를 이겨내야 합니다. 저도 열외일 수 없습니다. 지난달까지 저는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으로서 위기대처의 책임을 분담해 왔습니다. 4개월에 걸친 활동을 통해 저희 위원회는 한국판 뉴딜을 보완했고, 장단기 입법과제를 정리했으며, 포스트코로나를 준비했습니다. 또한 저는 문재인정부 첫 총리로서 대통령님을 보필하며, 국정의 많은 부분을 관리했습니다. 지진 산불 태풍에 안정적으로 대처했고,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성공적으로 퇴치했습니다.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저는 당면한 위기의 극복에 최선으로 대처하겠습니다. 국난극복의 길에 때로는 가시밭길도, 자갈길도 나올 것입니다. 저는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위기 앞에 선 거대여당 민주당은 새로운 각오와 태세가 필요합니다. 첫째, 어느 경우에도 거대여당의 본분을 다하는 ‘책임 정당’이어야 합니다. 둘째, 모든 과제에 성과로 응답하는 ‘유능한 정당’이어야 합니다. 셋째, 국민과 역사 앞에 언제나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한 정당’이어야 합니다. 넷째, 내외정세와 지구환경, 인간생활과 산업의 변화를 직시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공부하는 정당’이어야 합니다. 다섯째, 미래 세대에 희망을 드리고 신뢰를 받는 ‘미래 정당’이어야 합니다. 민주당이 그렇게 되도록 제가 당원 여러분을 모시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정부와 전례 없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중첩된 위기는 당정협력의 새로운 강화를 요구합니다. 국난극복이야말로 당정의 시대적 책임이고, 그것이 문재인정부의 성공입니다. 국난극복과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은 정부에 협조하고 보완하면서도, 때로는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를 선도해 최상의 성과를 내는 ‘건설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 길을 열고 걷겠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민주당의 역량을 키우고, 역할을 확대해 갈 것입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의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지도자를 배출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고, 먼 미래까지를 내다보며 민주당을 혁신해 가겠습니다. 민주당은 역대 대표를 거쳐 이해찬 대표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혁신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저는 400만 당원, 100만 권리당원과 함께 민주당의 쇄신을 더 촉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의 선친은 민주당의 이름 없는 지방당원으로 청년 시절부터 노년기까지 활동하셨습니다. 그 민주당에서 저는 20년 넘게 크나큰 혜택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선친이 평생 사랑하신 민주당, 저를 성장시켜준 민주당에 헌신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그것이 저의 영광스러운 책임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관가 블로그] 충청 출신 이인영, 통일장관 넘어 대선까지 날까

    [관가 블로그] 충청 출신 이인영, 통일장관 넘어 대선까지 날까

    지난 3일 부분 개각 대상자 중 관가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인물은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아닌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이유는 그를 일개 장관 후보자로 보지 않고 잠재적 대선 후보자로 보기 때문이지요. 그의 통일부 장관 기용은 경색된 남북 관계의 해결사 역할뿐만 아니라 향후 여권의 ‘잠룡’으로 키우려는 ‘양수겸장’(兩手兼將)의 포석이라는 것이지요. 사실 공직사회도 여러 정권에서 권력의 부침을 겪다 보니 여의도 못지않게 정치적으로 ‘촉’이 발달돼 있습니다. 이 후보자는 1980년대 운동권의 상징입니다. 검은 두루마기를 입고 사자후를 토하던 그를 1999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영입하면서 정계에 첫발을 내딛게 됐지요. 정치 입문 전부터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3년째 민간인출입통제선을 걷는 ‘통일걷기’를 하고 있는데, 행사 첫해인 2017년 부인이 심장쇼크가 왔는데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강행했던 일화는 유명합니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 후보자 낙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임명과 닮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무렵 정 전 장관 등의 기용에 대해 “충분히 기회를 줬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장관으로 국민들로부터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것이지요. 정 전 장관은 이후 대통합민주신당(현 민주당) 후보로 19대 대선에 출마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21대 총선 전 집권여당 원내대표로 개정선거법과 검찰개혁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려 통과시키면서 점수를 많이 땄습니다. 이를 계기로 여권에서는 그를 다시 보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야권으로부터는 “입법부 장악과 사법부 통제를 위한 폭거”라는 거센 비난과 반발을 샀지요.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로 대망론을 펼치고 있는 이낙연 의원의 호남 한계론을 극복할 수 있는 인물로 이 후보자를 지목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는 충청 출신입니다. 영남 출신인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우 재판 결과가 변수이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내상’이 생각보다 크다면 더욱 그렇지요.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론한 ‘당 밖에서 꿈틀거리는 대권주자’로 지목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윤석열 검찰총장 역시 충청 출신이라는 점도 이 후보자의 몸값을 올려줄 것 같습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6일 “대선 후보는 스스로 쟁취해야 하는데 이 후보자가 장관직을 잘 수행하느냐가 그다음 행보를 결정 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김원기에 유인태까지…친노 영입하고 당권 잡으려는 김부겸

    김원기에 유인태까지…친노 영입하고 당권 잡으려는 김부겸

    친노(친노무현) 인사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의 캠프 상임 고문을 맡기로 했다. 김 전 의원 측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참여정부 청와대 초기 정무수석을 지낸 유 전 사무총장이 김 전 의원 캠프의 상임고문을 맡는다고 밝혔다. 친노 인사인 유 전 사무총장은 보도자료에서 “반듯하게 살아온 김 전 의원은 실리보다는 명분을 내세운 정치인”이라며 “편한 곳을 버리고 대구에 가서 도전했을 만큼 노무현 전 대통령 이래 요즘 그런 정치인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 역정을 함께 해 온 후배로서 김 전 의원이 당대표를 맡으면 잘할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스승으로 불리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후원회장을 맡은 데 이어 이날 유 전 사무총장이 상임고문을 맡는 등 친노 인사들을 집중 영입하고 있다. 전당대회는 당원들의 표심이 절대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친노·친문 성향이 대다수인 당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오는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은 7일 출마 의사를 밝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진중권 “공수처 1호는 윤석열, 2호는 없을것”

    진중권 “공수처 1호는 윤석열, 2호는 없을것”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오는 15일 출범 예정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1호 사정 대상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진 전 교수는 6일 “공수처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엔 의미가 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대통령 노후보장보험’ 외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어 수사권, 기소권, 영장청구권을 다 가진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다고 하지만 그 모든 권력을 공수처도 다 가졌다며 그런 공수처가 기존의 검찰보다 더 중립적이고 독립적일 거라는 확신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어차피 공수처장은 친문세력인 ‘대통령의 충성동이, 효자동이’로 임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수처는 대통령 등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출범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공수처장은 검사직을 겸하며 임기는 3년이다. 진 전 교수는 공수처에서 첫번째로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는 더불어민주당 측의 주장대로 윤 총장이 될 지도 모른다며, 윤 총장이 자진해서 물러나지 않으면 공수처 수사로 불명예퇴진시키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공수처 2호 공직자는 어쩌면 안 나올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어차피 비리는 권력에서 나오고, 권력은 친문 세력이 잡고 있는데 친문은 절대 처벌 받지 않는다는 게 ‘그들의 철학’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공수처는 윤 총장을 내치는 과업만 끝나면 곧바로 할 일 없는 조직, 아니 일해서는 안 되는 조직이 되어 그냥 손 놓고 노는 공수처(空手處)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공수처장이야 어차피 ‘친문 애완견’일 테고, 설사 우연이나 실수로 강직한 사람이 그 자리에 와도 검찰이라는 커다란 조직의 장도 저렇게 흔들리는 판에 당·정·청과 어용언론, 극렬 지지자들의 파상공세를 절대 못 견뎌낸다”며 “그러니 그냥 슬슬 놀다가 필요할 경우 검찰수사나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사례를 들며 앞으로 권력형 비리는 눈앞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유 전 국장의 감찰을 중단시켰다는 이유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유 전 국장은 행정고시 출신 직업공무원이지만 노무현 정부 시절 3년간 청와대 파견근무를 하며 노 전 대통령의 수행비서를 맡았다. 진 전 교수는 “검찰이 권력의 비리를 적발하더라도 공수처에서 곧바로 넘겨받아 유재수 건처럼 처리할 것”이라며 “아예 적발을 안 하니 앞으로 비리를 볼 수 없게 되어 공직사회는 깨끗해지고 ‘개혁’은 완수된다”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기숙 “보유세 인상해도 집값 인상이 세금의 수백배”

    조기숙 “보유세 인상해도 집값 인상이 세금의 수백배”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맡았던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6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또다시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댔다. 조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내놓은 부동산 보유세 부담 강화에 대해 단기적인 집값 잡기에는 효력이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상태에선 보유세 강화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장기적으론 다주택자의 투기의지는 제약하겠지만 당장 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것은 기대에 불과하다”며 “최근 집값 인상이 세금의 수십 수백 배에 달하는데 집 한 채를 팔아 정권이 교체될 때까지 버틸 것이란 예측이 자연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문 정부 부동산 정책의 가장 큰 실패 원인은 박근혜 정부에서 도입한 임대사업자정책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임대사업자의 일부 혜택을 줄였지만 주택 가격 폭등의 원인은 실수요자가 아니라 임대사업자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3만 4000여명에서 지난해 7만 4000여명으로 늘어난 임대사업자는 종합소득세 세율, 의료보험 등에서 혜택을 받고 있으며 양도소득세와 재산세도 감면된다. 임대주택 등록건수는 2015년 13만채에서 2018년 38만 2000채로 급등했다가 지난해 14만 6000채로 다시 감소했다.조 교수는 임대사업자 정책으로 “실수요자의 손발은 묵였고, 투기꾼들은 합법적으로 부동산 투기의 꽃길을 걷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서울시의 공공임대주택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에는 더 이상 아파트를 지을 땅이 없기 때문에 정부가 아무리 공급을 늘려도 소용이 없다고 진단했다. 인구가 줄어들수록 수도권 집중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교수는 “요즘 전세난은 현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공급을 막고, 임대사업자 정책으로 물건이 묶이면서 일어난 공급부족이 원인”이라며 “이미 포화상태인 서울에 집을 아무리 지어도 집값 안정은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전망했다. 누구나 서울에 집을 가질 필요도 없고, 구매할 여력이 있는 사람도 제한적이라며 선진국 수준의 공공임대주택확보만이 집값 안정의 해결책이라고 제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지원·서훈 ‘케미’ 잘 맞을까… 기대 반, 우려 반

    박지원·서훈 ‘케미’ 잘 맞을까… 기대 반, 우려 반

    인사는 그 자체로 메시지다. 문재인 정부의 안보 투톱에 발탁된 박지원(78)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서훈(66)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의 인연과 케미(조화)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둘 모두 ‘북한통’으로 김대중(DJ)·노무현 정부부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연을 맺었다. 미국과 신뢰 관계가 있고, 국내적으로 논란이 적다는 공통분모도 지녔다.불과 10여일 전만 해도 한반도 정세는 파국 위기로 치달았다. 남은 임기 동안 ①상황 관리에 무게를 두느냐 ②남북 관계를 파격적으로 개선하느냐 ③‘강 대 강’으로 맞서느냐의 기로에서 문 대통령은 ①, ②의 접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파격보다는 안정 속에 남북 관계 개선을 꾀한다는 의미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안보실장이나 국정원장이 아닌 외교안보특보로 기용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박 후보자는 4차례의 비밀 접촉으로 2000년 6·15 정상회담을 끌어낸 산파이자 ‘DJ 레거시’의 상징적 인물이다. 서 내정자는 김정일 위원장을 가장 많이 만난 ‘남쪽 사람’이자 대북특사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접견하고, 1~3차 정상회담에 모두 배석한 유일한 인물이다. 둘의 케미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북측을 향한 대화 시그널이란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로도 읽힌다. 박 후보자는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물밑 접촉을 맡았던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과 친분이 깊고, 서 내정자는 마이크 폼페이오 현 국무장관의 CIA 국장 시절 핫라인으로 소통했다. 둘은 6·15 정상회담의 막후에서 호흡을 맞췄다. 2000년 3월 문화관광부 장관이던 박 후보자는 DJ의 특사로 싱가포르에서 송호경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는데, 이때 임동원 국정원장이 대북협상 전문가로 붙인 사람이 김보현 3차장과 서훈 대북전략조정단장이었다.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대북·안보정책의 컨트롤타워는 안보실장이지만, 서 내정자가 2000년 북과의 협상 과정에서 박 후보자를 ‘보좌’했고, 박 후보자의 정치적 무게와 정보 장악이 남달리 강하다는 점에서 둘의 판단이 엇갈릴 경우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안보실장은 ‘대통령의 참모’일 뿐이며, 국정원장은 독자적으로 움직이지만 남북 관계에 있어서는 서포트 역할”이라면서 “2018년처럼 특정인에게 맡기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둘의 케미는 잘 맞는 편”이라며 “현 정부에서도 (박 후보자가) 종종 남북 관계를 조언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수감중 모친상’ 안희정, 형집행정지 결정…정치권 조문(종합)

    ‘수감중 모친상’ 안희정, 형집행정지 결정…정치권 조문(종합)

    검찰이 지난 4일 모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결정했다. 안 전 지사는 이르면 6일 새벽 복역 중인 광주교도소에서 일시 석방될 예정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이날 안 전 지사가 낸 형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기간은 9일 오후 5시까지다. 안 전 지사 모친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찾아 조문했다.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도 조문한 뒤 장례식장을 떠났다. 안 전 지사의 대학 후배이자 통일부 장관 후보자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를 표했다. 이 의원은 “우리 아버지도 제가 징역살이할 때 돌아가셨다”며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최근 남북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런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면서 말을 아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민주당에서는 윤호중·이광재·기동민·박용진 의원과 이규희 전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안희정 전 지사, ‘기타 중대한 사유’로 형집행정지 애초 법무부는 6일 오전 광주교도소에서 귀휴심사위원회를 열고 안 전 지사의 특별귀휴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었으나, 검찰은 이날 오후 늦게 안 전 지사가 신청한 형집행정지를 받아들였다. 형사소송법상 형집행정지 요건은 수감자가 형 집행으로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는 염려가 있을 때, 70세 이상일 때, 임신 후 6개월 이후, 출산 후 60일 이내, 직계존속이 중병·장애 등으로 보호할 다른 친족이 없을 때, 직계비속이 유년으로 보호할 다른 친족이 없을 때, 기타 중대한 사유가 있는 때 등 7가지다. 안 전 지사는 ‘기타 중대한 사유’로 형집행정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지검은 이날 오후 8시 안 전 지사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결정했다. 기한은 9일 오후 5시까지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현재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한편 안 전 지사의 모친 국중례씨는 전날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안 전 지사 모친의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7일 오전 6시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안 전 지사는 2남 3녀 가운데 셋째다. 안 전 지사는 그의 저서에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어머니는 집에 이웃이 찾아오면 꼭 따뜻한 밥 한 끼라도 해먹이셨다. 초등학교 때 소풍 가는 날이면 어머니는 김밥을 싸 오지 못하는 내 친구들 몫까지 10인분이 넘는 도시락을 싸주셨다”고 썼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0년전 ‘6·15산파’ 박지원과 ‘조력자’ 서훈의 케미는?

    20년전 ‘6·15산파’ 박지원과 ‘조력자’ 서훈의 케미는?

    인사는 그 자체로 메시지다. 문재인 정부의 안보 투톱에 발탁된 박지원(78)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서훈(66)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와의 인연과 케미(조화)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둘 모두 ‘북한통’으로 김대중(DJ)·노무현 정부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연을 맺었다. 미국과 신뢰관계가 있고, 국내적으로 논란이 적다는 공통분모도 지녔다. 불과 10여일전만 해도 한반도 정세는 파국 위기로 치달았다. 남은 임기 동안 ①상황관리에 무게를 두느냐 ②남북관계를 파격적으로 개선하느냐 ③‘강 대 강’으로 맞서느냐의 기로에서 문 대통령은 ①, ②의 접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파격보다는 안정 속에 남북관계 개선을 꾀한다는 의미다. 외교안보라인 재편 과정에서 두루 하마평이 나오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안보실장이나 국정원장이 아닌 외교안보특보로 기용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평양대사가 마지막 꿈”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박 후보자는 2000년 4차례의 비밀접촉으로 역사적인 6·15 정상회담을 끌어낸 산파이자 ‘DJ 햇볕정책 레거시’의 상징적 인물이다.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는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다. 1997년 신포 경수로 건설을 위한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 당시 현장사무소장으로 2년간 북에 상주했던 서 내정자는 김정일 위원장을 가장 많이 만난 ‘남쪽 사람’이자 대북특사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접견했고, 1~3차 정상회담에 모두 배석한 유일한 인물이다. 둘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북측을 향한 대화 시그널이란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이번 인사는 남북관계의 열쇠를 쥔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로도 읽힌다. 젊은 시절 미국에서 사업을 하다 귀국한 박 후보자는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대북 물밑 접촉을 맡았던 앤드루 김 전 CIA 코리아미션센터장과 친분이 깊고, 서 내정자는 마이크 폼페이오 현 국무장관이 CIA 국장 시절 핫라인으로 소통했다. 특히 둘은 6·15 정상회담의 막후에서 호흡을 맞췄다. 2000년 3월 문화관광부 장관이던 박 후보자는 DJ의 특사로 싱가포르에서 송호경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는데, 이때 임동원 국정원장이 대북협상 전문가로 붙인 사람이 김보현 3차장과 서훈 대북전략조정단장이었다.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대북·안보정책의 컨트롤타워는 안보실장이지만, 서 내정자가 2000년 북과의 협상 과정에서 박 후보자를 ‘보좌’했고, 박 후보자의 정치적 무게와 정보 장악이 남달리 강하다는 점에서 둘의 판단이 엇갈리면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안보실장은 ‘대통령의 참모’일 뿐이며, 국정원장은 독자적으로 움직이지만,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서포트 역할”이라며 “2018년처럼 남북관계를 특정인에게 맡기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둘의 케미는 잘 맞는 편”이라며 “2000년의 인연으로 (서 내정자의) 야인 시절에도 종종 만났으며, 현 정부에서도 (박 후보자가) 종종 남북관계를 조언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장제원, 3차 추경 통과에 “역사가 기록할 폭거”

    장제원, 3차 추경 통과에 “역사가 기록할 폭거”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4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의회의 기능을 무너뜨린 불쌍한 정권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음을 빨리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담하고 슬픈 날이다. 민주당은 21대 국회가 시작된 지 겨우 한 달만에 민주주의의 상징인 국회를 유린한 전대미문의 폭거를 벌써 두 번째 자행했다”고 지탄했다. 그는 “역사가 기록할 폭거이고,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지금의 민주당 지도부인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한 마디 유감 표명 없이 폭거에 가담한 민주당 대권 후보 이낙연 의원 또한 국민은 권력의 하명에 굴복한 비겁한 정치인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민주당에는 ‘이건 아니다’ ‘이건 심하다’라고 말하는 양심 있는 의원이 어찌 단 한 명도 없나. 민주당은 집단최면에 빠져 전체주의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박병석 국회의장 또한 21대 국회의 자존심을 스스로 짓밟은 역대 가장 부끄러운 국회의장으로 헌정사에 남을 것”이라며 “안병욱 전 과거사정리위원장의 ‘당신으로 인해 역사의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 세력들의 반발은 무섭다. 다시 장벽으로 돋우고 열린 틈을 닦달하고 칼집의 칼을 꺼내 갈고 있다’는 소름 끼치고 섬뜩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추도사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그들은 8년 후 집권했다. 우리에게는 장벽을 돋우고 칼을 갈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아직은 짓밟힌다고 동정해 줄 국민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며 “함께 분노해 줄 국민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남은 임기 3년 11개월, 영리하게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억울하면 승리하라는 말이 있다”며 “승리하는 그 날까지 세련된 분노를 가지고 칼집의 칼을 갈고 장벽을 돋우어야 하겠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앞서 국회는 3일 오후 10시 본회의를 열고 단일 추경(추가경정예산)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1000억원 3차 추경안을 국회 제출 29일 만에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재석 의원 187명 중 찬성 180명, 반대 1명, 기권 6명이었다. 본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무소속 의원들만 참석했다. 미래통합당은 불참했으며 정의당은 표결에서 기권표를 행사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불참하고 정의당 의원 전원이 추경안 표결에 기권한 가운데 여당 단독으로 3차 추경안을 처리하는 전례를 남기게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총장 사퇴 없고, 특임검사 재고 요청”…9시간 검사장 회의 종료

    “총장 사퇴 없고, 특임검사 재고 요청”…9시간 검사장 회의 종료

    “총장 사퇴는 절대 안 된다. 수사자문단 중단은 따르되 총장 수사지휘권 박탈은 법 위반이라 받아들일 수 없다. 장관에게 재고를 요청해 달라.” 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9시간가량 진행된 전국 검사장 회의 내용을 종합하면 이렇게 수렴된다. 헌정 사상 두 번째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발동에 따라 대책 마련을 위해 소집된 이 회의에서 검사장들은 “총장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법을 위반하는 지시까지 따라서는 안 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앞서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 2일 윤 총장의 ‘측근 감싸기’ 논란에 이어 검찰 조직 내 2인자인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공개 항명’으로 번진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윤 총장이 소집한 전문수사자문단은 중단하고, 총장은 수사팀의 수사 결과만을 보고받으라”라고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이동재 전 채널A기자가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27기) 검사장과 유착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를 겨냥한 협박성 취재(강요미수 혐의)를 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인 이번 수사에서 윤 총장이 개입해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수사팀과 이 검사장의 입장이다. “윤석열은 달라, 사퇴는 절대 없다” 법무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행사는 검찰청법 8조에 따른 것으로, 해당 조항은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법무부 장관의 권한을 명시한 것이기는 하지만, ‘지휘·감독’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고 수사기관의 독립성 보장 등을 위해 사실상 규정으로만 존재해왔다. 2005년 천정배 당시 법무부 장관이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에서 “강 교수를 불구속 수사하라”며 처음으로 수사지휘권을 행사했고, 이에 김종빈 검찰총장은 천 장관의 지시를 따른 뒤 “검찰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며 사퇴했다. 이런 배경 탓에 법조계에서는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 역시 윤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압박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이 15년 만에 수사지휘권 카드를 꺼내 들자 당장 이날 예정됐던 검언유착 의혹 관련 전문수사자문단 심의를 취소하고, 대신 전국의 고검장과 지검장들을 대검으로 불러 각 검사장들의 의견을 들었다.회의는 오전 10시 고검장 회의를 시작으로 오후 2시 서울 및 수도권 지검장 회의, 오후 4시 수도권 외 지방 검사장 회의 등 3차례 열렸고 오후 6시 50분쯤 끝났다. 윤 총장은 오전에 열린 고검장 회의는 자리를 지키며 의견을 직접 들었지만, 오후 두 차례 지검장 회의는 “기탄없는 의견을 바란다”라는 인사말만 하고 자리를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관계자는 “무겁고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다”라면서 “총장은 의견을 듣는 입장이었고, 오후 검사장 회의 내용은 아직 총장에게도 보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총장의 수사지휘권 박탈은 지시 자체가 법 위반” 회의에 참석한 한 검사장은 “격론이나 이견의 거의 없었고, 비교적 차분하게 저마다의 의견을 밝히는 시간이었다”라면서 “일단 장관의 지시는 크게 수사자문단 중단과 이번 수사에서 총장의 수사지휘권 박탈로 구분되는데 전자는 중단됐으니 별문제는 없지만 두 번째 지시는 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따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라고 말했다. 검찰청법 12조는 검찰사무를 총괄하고 검찰청 공무원 지휘·감독자를 검찰총장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장관이 검찰청법 8조에 근거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더라도 법으로 명시한 총장의 권한인 수사지휘권까지 박탈하는 것은 직권남용이라는 게 검찰 측의 주된 반응이다. 또 다른 검사장은 “이번 일로 총장이 물러나는 것은 검찰 조직의 문제를 떠나 법치국가에서 있어서는 안 될 나쁜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라면서 “전문수사자문단 중단은 따르더라도, 총장 배제 지시는 그 대안으로 특임검사 임명을 장관에게 재고 요청하자는 의견도 나왔다”라고 전했다.법무부는 고검장 회의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일각에서 주장되는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 주장은 이미 때늦은 주장으로 그 명분과 필요성이 없음은 물론, 장관의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며 장관 지시 이행을 거듭 촉구했 다. 그럼에도 적법한 범위 내에서 장관 지시를 따르는 방안은 결국 독립적인 특임검사 임명이라는 게 검사장들의 중론이다. 대검은 이날 나온 의견을 취합해 늦어도 6일까지는 윤 총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윤 총장의 최종 입장은 그 이후 나올 전망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슈퍼 여당 당대표 레이스 본격화…이낙연·김부겸·우원식이 뛴다

    슈퍼 여당 당대표 레이스 본격화…이낙연·김부겸·우원식이 뛴다

    176석의 거대 여당을 이끄는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될지 4일 주말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된다. 친문(친문재인) 홍영표 의원이 3일 “백의종군하겠다”며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우원식 의원의 3파전으로 당대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이번 주말 이후 정식으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당권을 거쳐 대권을 겨냥하는 이낙연 의원은 오는 7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3일 국회에서 ‘7일 출마 선언 확정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7일 오후에 제가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최근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국회 인근에 사무실 계약을 마쳤고 이 의원을 돕는 설훈·박광온·오영훈·최인호 의원 등은 조직 및 대외 홍보 등의 실무 작업을 하는 등 이 의원의 당권 도전 준비는 일찌감치 차근차근 진행돼 왔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 시점을 잡은 이후 주요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의원들 주최 토론회 인사말은 물론 기자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응대하는 등 신중함을 강조하며 공개 발언을 꺼려온 기존의 모습과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맡아 당대표급 직위였기 때문에 발언에 신중함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는 직함 없는 상태에서 나서게 된 만큼 본인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의원의 발언이 많아질수록 이에 대한 검증도 이뤄지면서 마이너스 이미지를 쌓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한 강연회에서 “인생에서 가장 크고 감동적인 변화는 소녀가 엄마로 변하는 그 순간이며, 남자들은 그런 걸 경험 못하기 때문에 나이 먹어도 철이 안 든다”고 말해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사과하기도 했다. 한 중진 의원은 “그동안 신중함을 거듭해온 이 의원이지만 이제는 대권주자로서 본격적 검증을 받을 시간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이 의원과 마찬가지로 대권을 향하기 전에 당권을 잡으려는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는 9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계획 중이다. 김 전 의원은 원래 6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지만 이 의원이 7일 출마 선언을 하기로 하면서 이를 배려해 일정을 늦췄다. 김 전 의원 측은 “출마 선언문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확실한 재집권을 위해 ‘더 큰 민주당’이 되어야 하고 당대표 2년 임기를 완주하는 ‘책임지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과 이 의원 등 대권주자가 당권에 도전하게 되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대선 경선의 전초전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1위를 기록하는 이 의원에 비해 김 전 의원이 뒤처졌다는 평가도 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으로 알려진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후원회장으로 삼는 등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을 영입하며 친노·친문에 구애하고 있다. 민주당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친노·친문 성향 당원의 표심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의원은 “김 전 의원이 호남이 중심이 된 민주당에서 영남권 대표주자로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의미로 나서게 된다면 승부는 예측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4선으로 원내대표와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치며 더좋은미래와 민평련에 소속된 개혁 성향의 우원식 의원은 당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우 의원 측은 “이 의원이 출마하는 것을 보고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정원장 파격 발탁 박지원 “대통령 위해 충성 다하겠다”

    국정원장 파격 발탁 박지원 “대통령 위해 충성 다하겠다”

    국정원장으로 내정된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은 3일 “SNS 활동과 전화 소통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되었다는 통보를 청와대로부터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TV와 라디오 등 매체를 불문하고 활발하게 출연하며 현역 때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치인들 중에서 손꼽을 정도로 대중과 소통을 활발히 해왔던 박 전 의원은 앞으로 국내외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국정원장이라는 직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다. 그는 “역사와 대한민국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님을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제입에서는 정치라는 政자도 올리지도 않고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국정원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전 의원은 “후보자로 임명해주신 문 대통령님께 감사드리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이 하염없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공개항명’ 이성윤, 윤석열 소집 검사장 회의 참석 않기로

    ‘공개항명’ 이성윤, 윤석열 소집 검사장 회의 참석 않기로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놓고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에게 반발하며 ‘항명’ 논란을 빚은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3일 윤 총장이 소집한 검사장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검찰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대검으로부터 ‘일선 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회의이기 때문에 수사청은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연락을 받고 불참을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사장회의 개최 공문을 어제 접수하고 검사장(이성윤)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중앙지검은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대검 요청에 따라 오늘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일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이 이번 수사와 관련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중단하고, 총장은 수사팀의 수사 결과만 보고받으라”고 헌정 사상 두 번째로 장관의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자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윤 총장이 직접 소집했다. 오전 10시에는 전국 고검장들의 의견을 들었고 오후 2시부터는 서울 및 수도권 지검장, 오후 4시부터는 수도권 외 지검장들과 회의를 이어간다. 앞서 이번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협박성 취재를 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 전 기자와 유착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동훈(47·27기) 검사장에 대한 소환조사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상급 기관인 대검 형사부에서 이 전 기자에 대한 범죄혐의 적용에 제동을 걸면서 대검과 수사팀 간 갈등이 시작됐고, 이어 윤 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하면서 이 지검장이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등 갈등이 격화했다. 이에 추 장관은 ‘실체적 진실 규명과 수사 공정성’ 등을 이유로 윤 총장을 수사 지휘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 윤 총장은 각 고검장과 지검장들의 의견을 종합해 장관 지시 수용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윤석열 총장, 전국 검사장 릴레이 회의 시작…“흔들리지 않을 것”

    윤석열 총장, 전국 검사장 릴레이 회의 시작…“흔들리지 않을 것”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대응안을 논의하기 위해 3일 전국 검사장들과 릴레이 회의에 들어갔다. 추 장관의 헌정 사상 두 번째 총장 수사지휘권 발동은 윤 총장의 거취는 물론 검찰 조직 전체를 흔드는 사안인 만큼 오늘 중 총장의 ‘결단’이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대검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검사장 회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날 회의는 윤 총장이 직접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 전국 고검장급 회의를 시작으로, 오후 2시부터는 수도권 지검장, 오후 4시부터는 전국 지방청 지검장들이 모여 회의를 이어간다. 검사장 회의가 소집되자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이 몰렸다. 오전 9시 30분을 넘어서자 마스크를 착용한 전국 고검장들이 속속 대검으로 도착했고, 모두 경직된 눈빛으로 취재진을 응시하거나 말없이 황급히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대검 측은 회의가 종일 진행되는 만큼 수사지휘 수용 여부를 포함한 윤 총장의 최종 입장이 이날 중으로 나오기는 어렵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회의 결과를 취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중 최종안 발표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검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의결’을 하는 회의가 아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된다”라고 말했다.앞서 추 장관이 지난 2일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전문수사자문단 중단’과 ‘검찰총장 보고 배제’ 등을 총장에게 지시하면서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이 직을 걸고 반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윤 총장이 당장 사표를 내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윤 총장과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 간의 갈등을 넘어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까지 부른 이번 의혹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한동훈(47·27기) 검사장과 공모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 게 주요 내용이다. 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이 전 기자를 구속기소하고, 한 검사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대검 측이 제동을 걸고 윤 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하면서 대검과 중앙지검 간의 ‘검난’(檢亂)으로 확전됐다. 두 조직의 갈등이 날로 커지자 추 장관은 의혹의 실체적 진실 규명과 수사 공정성 등을 이유로 “자문단 소집은 중단하고, 총장은 수사 결과만을 보고받으라”라고 지휘권을 행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광장] 어린이 백과사전식 민주주의/이지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어린이 백과사전식 민주주의/이지운 논설위원

    일본 정치인들이 한국에 대해 갖는 우월감 중 하나가 자신들의 정치체제라고 한다. ‘의회제’(Parliamentary system)는 다수파가 형성되지 않으면 종종 연합정부(연립정부)를 구성하고, 때로는 이념 성향상 대척점에 있는 정당과의 연립정부도 생겨난다. 이렇다 보니 합의를 해야 할 일이 많고, 원치 않는 ‘협치’(協治)도 해야 할 때가 많다. 이 과정에서 ‘높은 민도와 성숙한 정치력’이 필요한데, ‘한국은 그런 것을 갖출 수 없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다. 내각제는 구조적으로 부패, 독재 등에 빠질 위험이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과 프랑스 등을 제외하고는 선진국 대부분은 의회제 국가이고, 가난한 독재국가는 대부분 대통령제를 채택한 게 사실이다. 그래도 체제 자체로 사회 간 우월성을 가릴 수는 없는 일이다. 그들의 생각은 학문적 논증을 거칠 일이되 일본도 서양으로부터 ‘정권 교체도 변변히 못 하는 나라’로 조롱받는 걸 잘 알고 있을 게다. 그래도 남는 건 ‘성숙한 정치력’이라는 해묵은 숙제다. 한국 사회가 최소 지난 30년간 ‘제왕적 대통령’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도 민주주의를 성숙시키기 위해서였다. 나아가 민주주의는 본질적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점이 있는데, ‘다수결(多數決)의 횡포’가 그것이다. 요즘 유행한다는 하버드대 교수들의 공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 ‘어린이 백과사전’으로도 충분하다. “다수결의 원칙에서는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따지지 않아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찬성했다는 이유로 잘못된 정책을 실시하거나 전쟁을 일으키기도 해요.” “다수결의 원칙은 모든 사람의 생각과 바람을 담아내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요.” “다수결의 원칙이 민주적인 의사 결정 방법으로 자리 잡으려면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거쳐야 해요.”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결정된 의견이라도 그것을 반대했던 소수의 의견도 존중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의 생각이 꼭 옳은 것이 아닐 수도 있고, 무엇보다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존중하는 자세가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이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다수결은 그 자체로 절대 ‘선’(善)일 수 없는데, 선인 양하는 일이 한참 진행되면 좌파는 사회주의 독재의 모습을 띠기 쉽고, 우파라면 파시즘으로 나가게 마련이다.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다. 그래서 다수결이라는 ‘힘’은 운영의 묘나 관행 같은 것으로 다스려져 왔다. 특히 좋은 관행은 전통으로 남아 정치를 성숙시킨다. 한국 정치에서 관행이라면 이런 것들이다. 국회 법사위원장을 17대 국회부터 야당에 넘겨 온 것이나, 상임위원장을 의석수로 배분한 것도 그런 것으로 여겨 왔다. 야당을 국정 운영의 일부로 끌어들이고, 책임감을 지우는 효과도 있었다. 그런데 민주당은 야당 시절 법사위원장직을 챙기고, 상임위원장을 배분받으면서 이를 나쁜 관행이라고 느꼈던 모양이다. 이번에 ‘법대로’ 다수결의 힘을 행사한 것은 새로운 관행을 만들려 한 것 같다. 하지만 엄청나게 선한 것인 양했다가 뒤에 국민을 당황케 했던 경험들을 되새길 필요는 있겠다. 선거법 개정이 그러했다. 그것이 꼭 있어야 한다며 ‘법대로, 다수결’로 기어이 통과시키고야 말았는데, 여야 위성비례정당이 탄생해 무력화했다. 최저임금 인상은 집권 3년차에 제 손으로 인상 속도를 늦추었다. ‘민식이법’도 제대로 시행도 하기 전에 고쳐 달라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여기에는 국회 입법조사처도 가세했다. 부동산 관련 제도는 고치고 또 고치고, 또 고친 것이 스무 번이 넘었다. 1차 추가경정예산도 다 쓰지 못한 재정이 있는데 3차 추경이 급하다고 하면 그 ‘시급성’이 어떠한 것인지 이해하지 못할 납세자들도 분명히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는 또 얼마나 급하기에 대통령이 국회의장에게 협조 공문을 보낸 것인지. 청와대 대변인은 “국회가 제때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해야 훌륭한 공수처장을 출범일에 맞춰 임명할 수 있다”고 했다. 언필칭 ‘위기’, ‘불확실의 때’라고들 한다. 내각제 국가에선 이럴 때 대연정이 탄생했다. 한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도하려 했던 그 일이다. 왜 그랬을까? 국민적 힘이 필요해서였을 것이다. 지금은 의석수가 넘치니 연정은 필요 없겠지만, 국민적 힘과 지혜는 여전히 필요한 때 아닌가. 지금 가려는 길이 꽃길일지, 진흙탕길일지 누구도 모른다. 어린이 백과사전만 봐도 그것은 결코 다수결로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 대검, 긴급 부장회의 소집…추미애 수사지휘 수용 여부 논의

    대검, 긴급 부장회의 소집…추미애 수사지휘 수용 여부 논의

    대검, 전문수사자문단 회의 보류한 듯대검찰청이 2일 긴급 부장회의를 소집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직후 부장회의를 소집하고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수용할지 등을 두고 논의 중이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대검에 ‘검언유착’ 수사의 적정성을 따지는 전문자문단 소집 중단과 수사 독립성 보장을 지시했다. 전문자문단 소집과 위원 선정 과정에서 검찰 내부에서 이의가 제기된 점, 대검 부장회의에서 사건이 심의 중인 상황에서 전문자문단이 중복으로 소집된 점 등이 수사지휘권 발동 근거로 명시됐다. 당초 예정된 전문자문단 소집일을 하루 앞두고 추 장관이 소집 중단을 전격 지시하면서 대검 내부는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특히 추 장관의 지휘는 검찰 안팎에서 윤 총장의 거취 문제와 연관돼 해석되고 있어 대검 측은 수사지휘권 수용 여부와 방식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점심 즈음 소집됐지만 사안의 민감성 등에 비춰 이날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수용 여부를 포함한 윤 총장의 입장은 이날 중으로 정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대검 측은 전했다. 전문수사자문단 회의 준비도 일단 중단된 것으로 보여 예정대로 3일 회의를 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모 전 채널A 기자는 올해 초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고 협박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사건에 연루된 한 검사장이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지면서 윤 총장의 전문자문단 소집이 수사를 무마할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사지휘권 발동 논란…민주 “윤석열 결단하라” 통합 “폭주의 추미애 해임하라”

    수사지휘권 발동 논란…민주 “윤석열 결단하라” 통합 “폭주의 추미애 해임하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는 등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정점을 찍자 여야 반응도 극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자제하면서도 개별 의원들은 윤 총장의 사퇴를 촉구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추 장관의 해임은 물론 광기·폭주라는 표현까지 쓰며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당 차원의 공식 언급 없이 사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앞서 이해찬 대표가 윤 총장의 거취와 관련해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내지 말 것을 지시한 데다 수사지휘권 발동이 곧 윤 총장 ‘몰아내기’로 해석되는 상황에서 논란을 더 확산시킬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통합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추 장관을 해임할 것을 요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은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수사지휘권을 남용하는 추 장관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며 “법무부 장관은 그 직무 수행에 있어 특정 정파가 아닌 국민 전체를 위한 종사자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르면 3일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대통령이 임명한 총장에게 하루가 멀다 하고 전쟁을 벌이는 것 또한 대통령 권위에 대한 도전이며 대한민국을 지켜온 법치에 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조경태 의원은 “추 장관이 열심히 문재인 정권의 입맛에 맞는 짓을 하면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일을 용서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본인의 착각”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도 “추 장관의 이번 조치는 형식적 정당성을 빌미로 한 검찰총장 길들이기이며 나아가 정권 최대의 눈엣가시인 윤석열 찍어내기의 신호탄”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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