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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전국 집값 14년 만에 최고 상승…서울 10.7%·세종 45%↑

    올해 전국 집값 14년 만에 최고 상승…서울 10.7%·세종 45%↑

    올해 전국 집값이 8.35% 올라 14년 만에 최고로 상승한 것으로 KB국민은행 조사 결과 나타났다. 전셋값은 6.54% 올라 9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7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2월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대비 1.36% 올랐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8.3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11.60% 상승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값이 작년 말 대비 9.65% 올랐고, 단독은 3.87%, 연립은 6.47% 상승했다. 아파트와 단독은 14년 만에, 연립은 1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집값은 올해 10.70% 올랐다. 강북 지역(14개구)의 집값 상승률이 11.13%로, 강남 지역(11개구)의 10.28%보다 높았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13.06% 올라 2018년(13.56%) 이후 2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단독과 연립은 각각 6.81%, 8.18%씩 상승해 모두 2007년(7.08%·8.87%)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올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크게 뛴 지역은 수도 이전 논의가 있었던 세종시로, 아파트값 기준 상승률이 무려 44.97%에 이르렀다. 전셋값 상승률은 27.61%를 기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희숙 “유시민 부동산 발언 헨리 조지가 들으면 놀랄것”

    윤희숙 “유시민 부동산 발언 헨리 조지가 들으면 놀랄것”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더는 땅을 사고팔면서 부자가 된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유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부동산으로 부자되려는 생각이 통하지 않도록 정책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하면서 “정반대 정책만 내놓으면서 시장을 이겨먹으려 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유 이사장이 소개한 19세기 사상가 헨리 조지에 대해 “참여정부가 이미 헨리 조지를 소환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라는 우리나라만의 기묘한 세금을 만들었지만, 부동산 가격은 기록적으로 상승시키는 실패를 초래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 조지는 산업화 과정에서 땅값이 급격히 상승한 미국 캘리포니아를 경험한 뒤, 토지처럼 공급이 고정된 생산요소를 소유한 것만으로 독점수익을 과하게 얻지 않도록 토지로 인한 수익을 환수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의원은 “국내의 조지론자들이 자꾸 중요한 부분을 누락시키는 바람에 그간 많은 혼선이 있어왔다”면서 “헨리 조지는 인간의 노력이 들어간 건물 등 토지의 가치를 올리는 활동에는 세금을 매기면 안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헨리 조지는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에는 세금을 매기면 안된다는 사상을 가졌고, 토지를 제외한 모든 세금은 철폐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도심에 주택을 공급하는 기능을 하는 재건축, 재개발의 초과이익환수가 재건축이나 재개발 자체를 억제할 정도라면 이는 헨리 조지의 사상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면서 “헨리 조지 이름을 끌어다쓰면서 땅과 건축물 모두를 싸잡아 수익을 모두 환수해야 한다는 우리나라의 조지론자들을 헨리 조지가 만난다면 아마 크게 놀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저도 집거래로 큰 수익이 나는 사회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만큼 가격이 급하게 오른다는 것이니, 내집마련 꿈을 가진 많은 이들을 좌절시킨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시민 “땅으로 부자된다는 생각조차 못하는 세상 오길”

    유시민 “땅으로 부자된다는 생각조차 못하는 세상 오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5일 “강력하고도 혁신적이고 상상할 수 없는 부동산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시즌3’에서 새해 소망을 묻는 말에 “더는 땅을 사고팔면서 부자가 된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방송은 헨리 조지의 책 ‘진보와 빈곤’을 주제로 진행됐는데, 유 이사장은 19세기 토지보유세를 주장했던 헨리 조지에 대해 “사회악 근절을 위해 토지 단일세를 주장했던 사람으로 부동산을 투기의 수단으로 이용해 엄청난 부동산값 폭등이 일어나려 해 정부가 규제할 때 주류 언론에서는 정부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그를 소환한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헨리 조지의 토지 개념, 부동산 버블을 설명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은) 요즘 일이다. 뉴욕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부동산값이 올해 엄청나게 올랐지만, 미국·영국·독일 모두 난리”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지금 수십 가지의 정책을 투입하지만, 부동산값 진정이 안 되고 있다”며 “헨리 조지가 제안한 토지 단일세의 취지를 우리나라의 조건에 맞게 실행할 방안을 연구하자”고 제안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시민 “새해 소망? 상상할 수 없는 부동산 정책 나왔으면…”

    유시민 “새해 소망? 상상할 수 없는 부동산 정책 나왔으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현재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강력하고도 혁신적이고 상상할 수 없는 부동산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25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자신의 새해 소망을 묻는 말에 “더이상 ‘땅 사고팔아 부자 돼야지’ 하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 이사장은 채널 출연 복귀 과정에서 정치비평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날 유 이사장의 유튜브는 미국의 정치경제학자 헨리 조지의 책 ‘진보와 빈곤’을 주제로 진행됐다. 유 이사장은 헨리 조지에 대해 “사회악 근절을 위해 토지 단일세를 주장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부동산을 투기의 수단으로 이용해 엄청난 부동산값 폭등이 일어나려 해서 정부가 규제할 때 주류 언론에서는 정부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그를 소환한다”고 주장했다. 헨리 조지는 19세기 미국의 정치경제학자다. 토지가치세를 주장한 인물로, 모든 사람이 토지에 대해 평등한 권리를 갖는다는 ‘지공주의’(Geoism·지오이즘)의 토대를 마련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에서 ‘부동산 버블’을 설명하며 부동산 가격 상승이 “요즘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뉴욕에도 지금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부동산값이 금년도 엄청나게 올랐지만, 미국, 영국, 독일 다 난리”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정부가) 지금 수십 가지의 정책을 투입하지만, 부동산값 진정이 안 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헨리 조지가 제안한 토지 단일세의 취지와 이를 우리나라의 조건에 맞게 실행할 방안에 대해 연구하자”고 제안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세상이 모두 너희들 발밑이지?”…윤석열 복귀, 분노한 이승환

    “세상이 모두 너희들 발밑이지?”…윤석열 복귀, 분노한 이승환

    가수 이승환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복귀 소식을 알리며 분노했다. 이승환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세상이 모두 너희들 발밑이지?”라고 적었다. 그는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등의 해시태그를 넣었다. 이승환은 이후 ‘우리는 승리한다. 꺾이지 아니한다’는 글도 올렸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고(故)노무현 대통령 탄생 74주년을 기념해 열린 ‘봉하음악회’에서 ‘태양의 노래’를 부르는 자신의 무대 영상 링크도 첨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법원의 ‘징계 정지’ 판단을 받아 정직 처분 9일 만에 출근했다. 윤 총장은 별다른 발언 없이 곧장 청사로 향했다. 윤 총장은 조남관 대검차장, 복두규 사무국장 등 이날 출근한 직원들과 함께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 뒤 부재중 업무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한편 앞서 이승환은 세월호 참사 추모곡을 발매하고 2016년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촛불집회’와 현 정부 들어 검찰개혁 촉구 집회에 참여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자축하는 게시글을 SNS에 올린 바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광장] 난세의 시대정신과 대선/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난세의 시대정신과 대선/오일만 논설위원

    다시 선거 시즌이다. 내년 4월엔 서울·부산 시장 보궐 선거가 있고 2022년 3월에는 20대 대통령을 뽑는다. 시장직의 꿈을 키우는 여야 후보군은 자신의 특장을 살린 ‘정치 상품’을 선보이고 있고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인들도 서서히 몸을 푸는 단계다. 아직 예선전도 치르지 않은 상황이지만 역대 선거에서 봤듯이 당시의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는 자가 승리를 거머쥔다. 헤겔은 ‘역사 속에서 스스로 전개시켜 나가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신세계’를 시대정신(Zeitgeist)으로 규정했다. 당시 국민 대다수가 가장 염원하는 ‘그 무엇이’ 바로 시대정신이고 이는 국내외 환경에 따라 변하기 마련인 것이다. 우리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6번의 대선을 치렀다. 1992년 당선된 김영삼 대통령은 ‘군정종식’이란 시대의 요구를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이뤄 냈다. 정권교체의 시대적 열망은 1997년 당선된 김대중 대통령의 성과로 매듭을 지었다. 지역주의에 기댄 3김시대 청산과 권위주의 타파라는 시대적 요구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켰다. ‘부자의 꿈’을 실현시키겠다는 경제전문가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에, 경제민주화와 통합의 깃발을 든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에 각각 당선됐지만 모두 구속 수감되는 비운을 겪고 있다. 공정사회 실현이란 촛불혁명의 에너지를 토대로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2022년 3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금의 시대정신은 어떨까. 여야 잠룡들이 저마다 다양한 시대정신을 중구난방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 혼돈 그 자체라는 의미다. 빈부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거대한 해일이 몰려왔고 잇따른 자영업의 몰락과 실업률 상승 등 경제적 불안정성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수요공급의 논리를 벗어난 부동산정책은 주택가격 급등과 전세난으로 이어져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을 주도했던 ‘트럼프 시대’의 종언과 함께 바이든 시대가 도래했다. 북미관계는 물론 남북관계 역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지경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난세(亂世)나 다름없는 혼란에 직면해 있다. 사회 내부적으로 급격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고 코로나19는 전쟁에 준하는 사태다. 역사학자인 토인비의 말을 빌리면 사회 내부적, 외부적인 혼란을 ‘도전’으로 보고 그에 대한 수습 과정을 ‘응전’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난세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정치·경제 문법으로는 어림도 없다. 4차 산업혁명이 휘몰아치는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하다. 기존 교과서적인 해법으로는 비상한 시기를 극복하기 어렵다. 민심을 오독하는 경우도 있었다. 고건 전 국무총리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선거 1년 전에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달렸지만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중도 하차한 사례다. 전대미문의 대통령 탄핵 사태로 민심이 폭발하는 상황에서 어설픈 통합의 구호가 먹히지 않았다. 부정부패로 얼룩진 구시대와 단절하고 새로운 희망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대신 서민정치나 흉내 내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유사 시대정신’은 결국 허공의 메아리가 된다는 교훈을 남겼다. 21세기 난세는 통섭(統攝)의 시대다. 기존의 단선적인 해법 대신 서로 다른 정책들을 이종 교배해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포퓰리즘으로 공격받던 기본소득이 코로나 재난지원 과정에서 의미 있는 정책으로 발돋움한 것이 대표적이다.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면서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는, 창의적이고 참신한 정책들이 계속 나와야 한다. 1930년대 대공황에 직면한 절체절명의 시기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루스벨트 대통령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통념을 뒤엎은 그의 뉴딜정책은 인기영합의 포퓰리즘으로 비난당했고 심지어 ‘사회주의 정책’으로 매도됐다. 당시 루스벨트는 “부자들을 더 부유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나의 정치철학”이라는 원칙을 고수했다. 루스벨트와 같은 결기로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이끄는 인물이 시대정신을 장악할 수 있다. 국민들은 진보와 보수로 갈린 이분법적 진영 논리의 변화를 강력하게 요구한다. 지지 세력을 볼모로 하는 ‘적대적 공존의 정치’는 더이상 시대정신이 될 수 없다. 작은 목소리라도 국민의 마음을 울리는 그런 시대정신이 필요하다. oilman@seoul.co.kr
  • 배기찬 민평통 사무처장, 국회·청와대서 활동한 통일운동가

    배기찬 민평통 사무처장, 국회·청와대서 활동한 통일운동가

    배기찬(57)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국회와 청와대, 민간 영역에서 두루 활동한 북한 전문가이자 통일운동가다. 참여정부 시절 남북 정상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했으며, 청와대 동북아비서관과 정책조정비서관을 지냈다. ▲1963년생 ▲대구 달성고-서울대 동양사학과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대통령소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 최종문 외교부 2차관, ‘유엔·핵정상회의’ 다자외교 전문가

    최종문 외교부 2차관, ‘유엔·핵정상회의’ 다자외교 전문가

    최종문(61) 신임 외교부 제2차관은 외시 17회로 유엔 등 다자간 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핵안보정상회의 교섭대표 등을 지낸 다자외교 전문가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1959년생 ▲서울 휘문고-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다자외교조정관-주프랑스대사
  • 외교부 ‘연정 라인’ 싹쓸이...편중 인사 도마에

    외교부 ‘연정 라인’ 싹쓸이...편중 인사 도마에

    외교부 2차관에 최종문 전 대사장·차관 모두 연대 정외과 출신국정원 1차장도 연정 출신 내정청와대가 23일 차관급 인사를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은 ‘연정’(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체제가 더 공고화된 모양새다.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외교·안보팀이 특정 대학·학과 출신으로 이뤄지면서 유연한 대처가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외교부 2차관에 내정된 최종문 전 주프랑스 대사와 국정원 1차장에 내정된 윤형중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 모두 연대 정외과 출신이다. 특히 최 전 대사의 내정으로 외교부 장·차관 모두 연정 라인으로 채워지게 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연대 정외과를 졸업했고, 최종건 1차관은 학부를 미국에서 다녔지만 연대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고 이후 정외과 부교수를 역임했다. 외교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립외교원의 김준형 원장(차관급)도 연대 정외과 출신이다. 최 전 대사는 유엔 등 다자간 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핵안보정상회의 교섭대표 등을 지낸 다자외교 전문가로 그전부터 유력한 차관 후보로 거론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다만 최종건 1차관이 청와대에서 외교부로 자리를 옮기면서 최 전 대사까지 차관에 오르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출신 대학 안배보다는 능력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대북 및 해외정보 담당으로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하는 국정원 1차장에 연대 정외과 출신인 윤 비서관을 내정하면서도 청와대는 ‘안보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연정라인은 문정인(연세대 명예특임교수)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정점으로 한 연대 정외과 출신들이 현 정부 외교안보 요직에 배치되면서 생겨난 용어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이론·실천적으로 뒷받침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빠른 상황 판단이 요구되는 외교 현장에서 ‘동문 리더십’이 추진력을 강화시킬 수 있지만 다양한 시각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자칫 특정 목소리가 힘을 얻어 오판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정 대학 출신의 지나친 쏠림 현상은 외교부 내에서도 위화감을 조성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번 인사로 이태호 2차관은 2년 3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신임 2차관의 임기는 25일부터 시작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혐의 전면부인…한동훈 증인신청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혐의 전면부인…한동훈 증인신청

    채널A 사건 수사 중 한동훈 검사장과 육탄전을 벌여 논란을 빚은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52·사법연수원 29기) 측이 두 번째 열린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는 2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된 정 차장검사에 대한 2회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지난 1회 공판준비기일은 변호인 교체로 공전돼 이날이 사실상 첫 재판이었다. 이날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변호인은 “독직폭행은 인신구속에 관한 직무를 행하는 자가 대상”이라며 “피고인은 구속영장이 아닌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이라 인신구속 직무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독직폭행 조항은 고문 등 가혹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동훈에게 고문을 가하거나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없고 고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형식적으로라도 구성요건에 해당하더라도 법률상 정당행위로서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이 신청한 한동훈 검사장과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 한 검사장을 진단한 의사 등 5명과 정 차장검사 측이 신청한 증인 1명에 대해 채택했다. 재판부는 준비기일을 끝내고 내년 1월20일 오후 2시에 1회 공판기일을 열기로 했다.정 차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시절 채널A 법조 기자와 한 검사장이 유착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관련 의혹을 폭로하려 했다는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다 한 검사장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독직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독직폭행이란 수사기관이 직권을 남용해 사람을 체포하거나 폭행 등 가혹한 행위를 하는 것을 뜻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 7월 29일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카드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정 차장검사는 소파에 앉아 있던 한 검사장의 팔과 어깨 등을 잡고 소파 아래로 밀어 누르는 등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 사건 관련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지난달 5일 대검찰청 감찰부에 정 차장검사의 기소 과정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감찰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최근 서울고검 감찰부의 채널A 사건 정 차장검사에 대한 독직폭행 혐의 기소 과정에서 주임검사를 배제하고 윗선에서 기소를 강행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감찰 지시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대검은 기소 이후에도 정 차장검사에 대한 인사 조치가 없자, 최근 법무부에 정식 공문을 보내 정 차장검사에 대한 직무배제를 요청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99㎡ 내집’ 꿈꾸는 연봉 3400만원 김 대리, 14년 월급 꼬박 모아야 경기도 아파트 산다

    ‘99㎡ 내집’ 꿈꾸는 연봉 3400만원 김 대리, 14년 월급 꼬박 모아야 경기도 아파트 산다

    노무현 정부 이후 역대 정권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임기 동안 경기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아파트 시세 변화를 분석한 결과 30평형(약 99㎡) 기준으로 2003년 2억원이던 아파트가 올해 4억 6000만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KB국민은행 등 부동산 시세 정보를 활용해 경기도 표준지(토지 평가 기준)에 위치한 67개 아파트 단지의 6만여 가구 아파트값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경기도 아파트값은 임기 초인 2017년 3억 2000만원에서 지난달 4억 6000만원으로 42%(1억 4000만원) 올랐다. 노무현 정부 때 2억원에서 3억 1000만원으로 59%(1억 1000만원) 인상된 이후 상승액 규모로 가장 크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같은 규모의 아파트값이 3000만원(-9%) 떨어졌고, 박근혜 정부 때는 4000만원(14%) 오르는 데 그쳤다. 서민의 내 집 마련은 더 힘들어졌다. 노동자 연평균 임금 3400만원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4억 6000만원짜리 경기도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려면 14년이 걸린다. 문재인 정부 임기 초(10년)보다 4년의 시간이 더 필요해졌다는 게 경실련 계산이다. 경실련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으로 경기도 등 전국 아파트값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면서 “땜질식 부동산 정책 대신 분양가 상한제를 의무화하고 도심에 저렴한 공공주택을 공급해 부동산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연봉 3400만원 김 대리, 14년 월급 꼬박 모아야 경기도 아파트 산다

    연봉 3400만원 김 대리, 14년 월급 꼬박 모아야 경기도 아파트 산다

    노무현 정부 이후 역대 정권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임기 동안 경기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아파트 시세 변화를 분석한 결과 30평형(약 99㎡) 기준으로 2003년 2억원이던 아파트가 올해 4억 6000만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KB국민은행 등 부동산 시세 정보를 활용해 경기도 표준지(토지 평가 기준)에 위치한 67개 아파트 단지의 6만여 가구 아파트값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경기도 아파트값은 임기 초인 2017년 3억 2000만원에서 지난달 4억 6000만원으로 42%(1억 4000만원) 올랐다. 노무현 정부 때 2억원에서 3억 1000만원으로 59%(1억 1000만원) 인상된 이후 상승액 규모로 가장 크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같은 규모의 아파트값이 3000만원(-9%) 떨어졌고, 박근혜 정부 때는 4000만원(14%) 오르는 데 그쳤다. 서민의 내 집 마련은 더 힘들어졌다. 노동자 연평균 임금 3400만원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4억 6000만원짜리 경기도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려면 14년이 걸린다. 문재인 정부 임기 초(10년)보다 4년의 세월이 더 필요해졌다는 게 경실련 계산이다. 경실련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으로 경기도 등 전국 아파트값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면서 “땜질식 부동산 정책 대신 분양가 상한제를 의무화하고 도심에 저렴한 공공주택을 공급해 부동산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여가부 장관 후보자 “박원순·오거돈·안희정, 권력형 성범죄”(종합2보)

    여가부 장관 후보자 “박원순·오거돈·안희정, 권력형 성범죄”(종합2보)

    정영애 후보자, 국회 제출 서면답변서에서 밝혀윤미향 의혹엔 “위안부 사업 투명성 강화 필요”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권력형 성범죄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원순·오거돈·안희정에 “권력형 성범죄” 정영애 후보자는 오는 24일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두 전직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조직 내 상하관계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기관장이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권력형 성범죄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답했다. 또 유사한 성범죄의 재발 가능성에 대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사건”이라며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과 소임을 다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평등한 조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조직 문화 개선과 기관장 등 고위직의 성인지 감수성을 제고하겠다”면서 “피해자와 신고인에 대한 보호가 강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의혹에 대해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사업의 공공성과 투명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의 공감과 협력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탁현민에 “사회지도층, 성평등 이해 높여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과거 여성 비하 논란과 관련해서는 “사회지도층이나 공인의 경우 성평등 의식과 실천에 있어 스스로 성평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을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탁 비서관은 2007년 출간한 ‘남자 마음 설명서’라는 책에서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 등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었다. 김남국 ‘성 비하 팟캐스트’ 논란엔 “성평등 미디어 환경 조성해야”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성 비하 팟캐스트 출연을 두곤 “온라인 환경에서 성적 비하 대화가 무분별하게 전개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성평등 미디어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의 총선 영입인재였던 원종건씨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과 관련해선 “데이트강간, 불법 촬영 등 범죄로부터 여성들이 안전한 사회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두순 ‘보호수용법’엔 “이중처벌 소지 등 우려” 낙태죄 폐지에 대해서는 “낙태의 원칙적 금지·규제에서 여성의 건강권과 자기결정권 확대 및 임신한 여성의 신체적·사회적 보호 차원의 프레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국회에서 최적의 안으로 개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범죄자 조두순과 관련해선 “(보호수용법 제정은) 인권침해 및 이중처벌 소지 등의 우려도 있어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토대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성범죄자 실시간 위치정보 공개는) 성범죄 예방 효과와 기본권 침해를 종합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가부 폐지 여론에 “국민 체감도 높은 정책 추진” 비동의 간음죄 도입과 관련, “형법상 강간죄는 폭행이나 협박을 요건으로 해 강간죄의 범주를 너무나 협소하게 본다”며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강간죄의 요건을 완화하거나 범위를 넓히는 방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방배동에서 30대 발달장애아들을 둔 60대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된 사건에 대해선 “부양의무자 기준 단계적 폐지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이 더 나은 기초생활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가부 폐지 여론과 관련해선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됐다”며 “국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을 개발해 추진하고 공감과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현 여가부 장관인 이정옥 장관은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치러지는 내년 보궐선거에 대해 “국민 전체가 성 인지성을 집단학습할 기회”라고 말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또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권력형 성범죄로 규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수사 중인 사건”이라며 구체적 답변을 피하는 등 여가부 장관으로서 분명하지 못한 태도를 보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국내 첫 여성학 박사’ 학계·행정분야 경험 겸비 정영애 후보자는 국내 여성학 박사 1호다. 학계뿐 아니라 행정 분야 경험도 두루 갖춘 대표적인 여성·노인 문제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경남 양산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 사회학 석사를 거쳐 1997년 2월에는 국내 최초로 여성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3년 이화여대와 한양대 등에서 강사 생활을 했고 1996년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추진본부 정책위원장을 맡으며 현실 문제에도 관심을 가졌다. 이듬해에는 여가부의 전신인 정무2장관실 자문위원과 한국여성학회 연구위원을 맡았고, 1998년부터 4년간 충청북도 여성정책관을 지냈다. 2002년 노무현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문화·여성분과 위원을 거쳐 2003년∼2006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학계로 복귀해 서울사이버대 부총장을 잠시 맡았다가 2007년 다시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2008년 서울사이버대 노인복지학과 교수로 복귀했으며, 2013년 사회복지전공 대학원장을 거쳐 2017년 부총장을 맡았다. 같은 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돼 지난해까지 활동했다. 현재는 한국여성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학자로서는 여성과 노인 문제 연구에 집중해 왔다. ‘산업화와 여성노동’, ‘젠더와 노동’, ‘노동시간 단축과 성별분업의 변화’ 등 관련 논문과 저술도 다수 있다. 지자체와 정부 부처,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행정 실무 능력도 탄탄하게 쌓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급 한 푼 안 쓰고 모아야 30평 경기도 아파트 사는데 14년”

    “월급 한 푼 안 쓰고 모아야 30평 경기도 아파트 사는데 14년”

    경실련 “2003년 이후 경기도 아파트값대부분 노무현·문재인 정부서 올라”“서울 ‘핀셋 집값’ 잡느라 전국 집값 폭등”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2일 “서민들이 버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경기도에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는 데 14년이 걸린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경실련은 “2003년 이후 경기도 아파트 가격 대부분이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올랐다”고 밝혔다. “17년간 아파트 평균 2억 6000만원↑이중 96% 상승분은 盧·文 정부 때” 경실련은 이날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 국민은행 등 부동산 시세정보를 활용해 2003년∼2020년 경기도 시·군내 표준지에 있는 67개 단지 6만여 가구의 시세를 정권별로 비교·분석한 결과라며 이렇게 말했다. 노동자 연 임금은 통계청 고용 형태별 임금자료를 활용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경기도 내 30평형 아파트값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17년간 평균 2억 6000만원(2억원→4억 6000만원) 올랐다. 이 중 96%에 해당하는 2억 5000만원이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기 상승액으로 조사됐다. 평균 경기도 아파트값은 노무현 정부에서 1억 1000만원(59%↑·2억원→3억 1000만 원), 문재인 정부에서 1억 4000만 원(42%↑·3억 2000만원→4억 6000만원) 올랐다. 이에 반해 이명박 정부에서는 3000만원(3억 1000만원→2억 8000만원) 소폭 하락, 박근혜 정부에서는 4000만원(2억 8000만원→3억 2000만원) 소폭 상승했다는 것이다.성남시 분당 시범단지 우성 32평형평당 1147만원→3798만원 최고↑ 1기 5대 신도시(분당·평촌·일산·산본·중동) 아파트는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시 분당 시범단지 우성은 조사 대상 아파트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 아파트 32평형은 17년간 평당 평균 2651만원(1147만원→3798만원) 상승했는데, 문재인 정부 임기에만 1860만원으로 뛰었다. 경실련은 이처럼 집값이 급격히 상승한 탓에 현 정부에서 서민들이 경기도에 30평 아파트 1채를 마련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연 3400만원 버는 文정부 노동자, 4억 6000만원 아파트 사려면 14년 실제로 문재인 정부에서 노동자가 연평균 3400만원을 버는데, 임금을 전액 모은다는 가정 아래 4억 6000만원인 경기도 30평형 아파트를 사기 위해선 14년이 걸린다고 경실련은 분석했다. 반면 박근혜 정부에서 노동자는 연평균 3100만원을 벌며, 경기도 아파트값은 3억 2000만원으로 임금을 모두 저축한다면 주택 구매를 위해 10년이 소요된다. 경실련은 “서울 아파트값이 폭등하면서 경기도 아파트값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서울 아파트 핀셋 정책에 매몰된 사이 집값 폭등이 전국적 현상이 됐다”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연주 변호사 “자해공갈단 검찰, 임채진때도 수사지휘 3번 받아”(종합)

    이연주 변호사 “자해공갈단 검찰, 임채진때도 수사지휘 3번 받아”(종합)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꺼내 읽은 책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의 저자인 이연주 변호사가 검사를 자해공갈단에 비유하며 검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책에서 이 변호사는 불공정 인사, 전관예우, 여성 차별, 스폰서 문화, 언론 유착, 사건 조작 등 자신이 직접 근무했던 검찰 조직의 민낯을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들은 권력유지와 증식을 향한 욕망에 스스로 정치적 중립을 내팽개치고는 빼앗긴 것처럼 연기하기 때문에 자해공갈단과 똑같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2007~2009년 복무한 임채진 전 검찰총장의 발언을 조명했다. 2009년 6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돌연한 죽음으로 사퇴하게 된 자리에서 임 전 총장은 돌연 “이쪽 저쪽 모두 검찰을 흔들었다”며 “치욕을 감내해야 하는 엄중하고 무거운 자리였다”고 하면서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수사지휘를 세 차례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했다고 이 변호사는 말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임 전 총장은 2008년 조중동(조선·중앙·동아) 신문 광고의 불매운동 사건을 포함해 총 3번의 법무부 수사지휘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는 것이다. 2008년에 일어난 ‘조중동 광고불매운동’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촛불시위를 연 시민들이 조중동 3개 신문에 광고를 싣지 않도록 광고주들에게 요구한 운동이다. 당시 김경한 법무부장관은 “일부 누리꾼들의 신문광고물 압박은 광고주에 대한 공격”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같은 날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전격적으로 수사했다. 임 전 총장은 이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조중동 광고불매운동에 대한 검찰 수사는 문건에 의한 수사지휘에 대해 대검 간부 80여명의 토론을 거쳐 수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때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가 소리소문없이 내려지고 검찰총장은 소리소문없이 수용했는데,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난리가 난다”면서 “참여정부 당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에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려 하자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종빈 총장은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하면서도 “검찰 수사에 개입하려 한다”며 항의성 사표를 던졌다. 이 변호사는 “검찰지상주의자들은 정치권력의 충견이 되기 위해 정치적 중립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가 수틀리면 정치적 중립을 침해당했다고 하는 자해공갈단”이라며 “검찰에게는 충성해야 할 정권도, 저항해야 할 정권도 대통령의 임기가 다하면 그 뿐이며 검찰만이 영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추미애 장관 재신임을 요구합니다” 하루만에 20만 동의

    “추미애 장관 재신임을 요구합니다” 하루만에 20만 동의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재신임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단 하루만에 20만, 20일 오전 9시 기준 22만 3303명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17일 등록된 청원은 ‘검찰개혁과 조국대전’의 작가 김두일씨가 실명으로 올린 글이었다. 김씨는 현 정부의 주요 개혁과제가 검찰개혁의 성공적인 완성인 만큼 추미애 현 법무부 장관의 재신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 유래가 없는 수사권과 기소권 독점, 이를 토대로 한국 검찰이 70년 동안 권력을 남용하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법 위에 올려 놓고 군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김씨는 지적했다. 김씨는 “‘법 앞에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는 헌법을 무시한 대한민국 검찰은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통제를 받도록 하기 위해 입법화, 제도개혁, 검찰 조직 내부에서의 자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저는 그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검찰개혁을 포함한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화에서 가장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은 각료를 굳이 꼽자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전임자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개혁에 저항하는 검찰조직의 불법적인 검찰권 남용에 의해 본인을 포함한 가족 모두의 인권과 명예가 심각하게 실추된 상황에서 선뜻 그 소임을 이어받아 1년 동안 본인의 정치 생명을 포함한 가족들의 위협까지 무릅쓰고 검찰개혁에 앞장섰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12월16일 윤석열 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의 징계는 ‘정직 2개월’이라는 처분이 내려졌지만 저들은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법의 허점을 찾아 자신들의 징계를 무력화시키고 나아가 검찰 개혁에 저항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겠다고 천명하고 있다. 이는 대통령의 재가와 무관하게 개혁에 저항하겠다는 항명과 다름없다”라고 비판했다. 김씨는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로 만들어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그 결과에 대한 정무적 판단의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으로 장관의 직무를 사퇴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천만한 일”이라면서 “검찰개혁 시즌 2에 해당하는 공수처의 확실한 출범과 검찰 쿠데타를 주도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주류 세력들이 자신들의 비위나 불법행위에 대한 심판을 받는 과정까지 추미애 장관이 자신의 직무를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재신임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추미애 장관의 사의를 반려해주세요’, ‘추미애 장관은 반드시 유임되어야 합니다” 등 추 장관의 사의를 거둬달라는 청원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추 장관은 지난 16일 오후 5시부터 1시간10분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하며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의 의결 결과를 보고했고, 이 자리에서 사의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재가했다.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추진력과 결단이 아니었다면 공수처와 수사권 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시대가 부여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해준 것에 대해 특별히 감사하다. 추 장관 본인의 사의 표명과 거취 결단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숙고하며 판단하겠다. 마지막까지 맡은 소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장관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모든 것을 바친다 했는데도 아직도 조각으로 남아 있다.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향한 꿈이었다. 조각도 온전함과 일체로 여전히 함께하고 있다”라는 글로 복잡한 심경을 표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8일 공수처장 추천위 재가동…윤석열 1호 수사에는 엇갈리는 與

    18일 공수처장 추천위 재가동…윤석열 1호 수사에는 엇갈리는 與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18일 회의를 재개해 초대 공수처장 후보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추천위가 2명의 후보를 추리면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 후보를 택해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 후 임명된다. 여권에서는 공수처 1호 수사 대상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를 가능성과 동시에 윤 총장 개인 논란과 공수처를 분리해 검찰개혁 2라운드에 착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함께 나온다. 공수처장 추천위는 일단 18일 오후 2시 5차 회의를 소집한다. 야당이 재소집에 반대했으나 16일 실무지원단이 회의 날짜를 확정했다. 추천위는 새 공수처법에 따라 위원 3분의2 의결로 후보 추천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이헌 변호사 등 야당 추천 위원들은 일단 추천위 재소집에 응한 뒤 새 공수처법에 따른 처장 임명 절차의 흠결을 주장하는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추천위는 기존 후보군 가운데 최다 득표인 5표를 받았던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전현정 변호사를 최종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새로운 후보를 두고 논의하자는 국민의힘 주장을 지연 전술로 여기고 있어 ‘제3의 후보’ 등장 가능성은 매우 낮다.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이날 새벽 윤 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를 결정하면서 공수처 1호 수사 대상에 윤 총장이 올라야 한다는 주장이 여당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윤 총장 비위와 관련해 “만약 검찰 스스로 수사를 진행하지 못한다면 특검이나 공수처, 국민의 새로운 견제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총장 수사와 함께 월성 원전 1호기 관련 수사도 공수처가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범죄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는 다른 수사기관에 해당 사건의 이첩을 요구하면 그 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 윤 총장의 지휘로 대전지검에서 진행하고 있는 월성 1호기 관련 수사는 전직 청와대 고위 인사들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여당은 이를 표적 수사로 보고 있다. 지난달 윤 총장이 업무에 복귀한 직후 대전지검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자 민주당은 격분했다. 이낙연 대표는 “에너지전환은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중요정책”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내부에서는 윤석열 개인과 검찰 개혁을 이제라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상당하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조국과 추미애, 윤석열이라는 인물 간의 갈등이 두드러지면서 정작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뒤로 처졌다”며 “윤 총장 징계가 확정된 만큼 제도 개혁의 궤도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도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까지 이어지며 만들어 낸 공수처의 1호 수사가 윤 총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어정쩡한 ‘2개월 정직’… 끝나도 끝나지 않은 ‘윤석열 정국’

    어정쩡한 ‘2개월 정직’… 끝나도 끝나지 않은 ‘윤석열 정국’

    靑 개입 없었다지만 초유의 ‘식물총장’에 정치적 부담 없지 않아 조만간 文대통령 메시지 관측… 秋장관은 연초 개각때 물러날듯 지난 20여 일간 극심한 정국 혼란을 빚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은 16일 새벽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 총장에 대해 어정쩡한 ‘2개월 정직’을 의결하면서 일단락됐다. 해임·면직을 피함으로써 형식상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윤 총장의 임기가 당장은 지켜지는 절충안의 모양새가 됐지만, 현직 검찰총장이 2개월간 ‘식물총장’이 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란 점에서 징계위에 일체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해온 청와대도 정치적 부담을 오롯이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더욱이 윤 총장이 “임기제 검찰총장을 내쫓기 위해 위법한 절차와 실체 없는 사유를 내세운 불법 부당한 조치”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황에서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 등을 받아들인다면 야권의 공세까지 맞물려 후폭풍은 더 거셀 전망이다. 물론 여권에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1호 수사 대상이 윤 총장과 관련된 사안일 것이란 언급이 공공연하게 나온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시작은 지금부터라는 얘기도 설득력있게 나온다. 징계위 결정이 자정을 훌쩍 넘기면서 애초 곧바로 공식입장을 내놓을 계획이 없던 청와대의 반응도 이날 오전까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징계위 결정이 내려진지 3시간만인 오전 7시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와 관련된 법무부 장관의 제청 시간은 법무부에 문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을 뿐이다. 초기에는 해임·면직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 여권 내에서도 ‘정직’에 무게가 실렸던 터라 청와대 내에서도 큰 동요는 감지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정직) 6개월이든 2개월이든, 기간이 중요한게 아니라 증거에 따라 징계사유가 인정된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검사징계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징계위 결정에 대해 더하거나, 덜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만큼 이르면 16일 재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총장은 법원에 효력정지를 요구하는 집행정지 신청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그 또한 절차에 따르면 될 문제”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전날 문 대통령의 핵심공약이자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했던 공수처 개정안이 시행된데다 윤 총장의 징계가 일단락된데 의미를 부여하는 모양새다.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인 공수처 출범으로 검찰개혁의 제도화가 완성된 만큼 공수처장 선출 등 남은 절차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정국의 뇌관으로 작용했던 ‘추·윤 갈등’을 매듭지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조만간 문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표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지만,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탓에 표현이나 수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공수처 출범의 장애물이 사라지고, 윤 총장의 징계가 일단락된 만큼 추 장관도 연초로 예상되는 개각 때 명분 있는 퇴진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애초 윤 총장을 내보내야만 한다는 게 아니라 부적절한 행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징계 수위와 무관하게 (오늘로) 일단락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수처 출범이란 검찰개혁의 한 페이지가 넘어간 만큼 추 장관은 소명을 다 한 것이고, 인사권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스스로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추 장관이) 절차대로 진행하면 될 일을 불필요하게 키워 국정에 부담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국민 상식과 어긋나지 않게 (정리)될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공수처 있었다면 국정농단 없었을 것”

    文대통령 “공수처 있었다면 국정농단 없었을 것”

    정부는 1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과 경찰법, 국정원법 개정안 등 ‘권력기관 개혁 3법’을 공포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민주주의의 숙원이었던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화가 드디어 완성됐다”면서 “특히 공수처는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96년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사건으로 논의가 촉발된 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공수처를 출범시키려던 지난한 과정을 소개한 뒤 “지난 대선뿐 아니라 2012년 대선에서도 공수처를 공약했다”고 했다. 이어 “그때라도 공수처가 설치됐더라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은 없었을지 모른다”면서 “역사에 가정이 없는 것이지만, 안타까운 역사”라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극한 대립으로 희석된 공수처의 취지를 되새기는 한편 핵심 공약인 권력기관 개혁과 공수처 출범에 역사적 당위를 부여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보수 야권이 ‘독재를 위한 수단’이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제1야당의 전신인 한나라당도 2004년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고, 공수처를 반대하는 야당 유력 인사들도 과거 공수처를 적극 주장했던 분들”이라며 “정권의 권력형 비리에 사정의 칼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인데, 어떻게 독재와 연결시킬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정면 반박했다. 아울러 “검찰은 무소불위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의 잘못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책임을 물을 길도 없는 성역이 돼 왔다는 국민 비판을 받고 있다”며 검찰개혁 의지를 거듭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李-朴 구속 사죄” 김종인에 정청래 “뜨내기, 니가 왜 거기서 나와”(종합)

    “李-朴 구속 사죄” 김종인에 정청래 “뜨내기, 니가 왜 거기서 나와”(종합)

    정청래, ‘배현진 뜨내기 발언’ 빗대 金 혹평 유기홍 “굴러들어온 돌, 쫓겨날 운명” “진짜 몸통은 배짱 부리며 반발” 평가절하신동근 “나홀로 사과, 보궐선거용 사과”노웅래 “대리 사과 말고 지도부 전체 나서야”김종인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 저질러”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동시 구속 사죄더불어민주당이 15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데 대해 이낙연 민주당 대표 등 일각에서는 존중한다고 밝혔지만 상당수 의원들은 “나홀로 사과” “뜨내기 대리 사과, 재보궐 선거용 사과” 등 평가 절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에서 “잘하신 일”이라며 “김 위원장께서 당 전체를 그런 방향에서 잘 이끌어 달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특히 민생과 경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하겠다는 김 위원장님의 말씀을 환영한다”며 “여야 원내대표가 8월에 합의한 ‘코로나19 극복 및 경제 특위’ 등을 즉각 구성해 가동하도록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사과를 존중한다. 오늘의 사과와 쇄신에 대한 각오가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별 의원들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나머지 국민의힘 구성원이 동의하지 않은 대리 사과라며 혹평했다.노웅래 “대리 사과 말고 적어도 주호영 나와야” 정청래 의원은 “엉뚱하게도 지나가던 뜨내기 김씨가 이씨·박씨 것도 다 우리 잘못이라고 사과를 한다면 얼마나 황당한가”라며 “두 전 대통령도 감옥에서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고 황당해할 일”이라고 조롱했다. ‘뜨내기’는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인 배현진 의원이 대국민 사과를 추진하는 김종인 대표를 겨냥해 한 말을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배현진, ‘李·朴 사과 추진’ 김종인에“직 던지겠다? 무책임한 ‘뜨내기’ 변” 앞서 배 원내대변인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사과를 하겠다고 한 김 위원장을 향해 “무책임한 뜨내기의 변”이라며 “비상 대책 임무에 충실하시고, 처신을 가벼이 하지 않으시길”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배 의원은 김 비대위원장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 과오’에 대해 사과하는 것에 반대하며 “김종인 위원장이 수시로 ‘직’을 던지겠다하시는데 그것은 어른의 자세가 아니다”며 “배수진이랄 만큼 위협적이지도 않다. 그저 ‘난 언제든 떠날 사람’이라는 무책임한 ‘뜨내기’의 변으로 들려 무수한 비아냥을 불러올 뿐”이라고 공격했다.정 의원은 이날 김 위원장의 사과가 서울 지하철 사고에 대해 지하철 매점 주인이나 뜨내기 승객이 사과한 꼴, 이씨나 박씨 회사의 일을 지나가던 뜨내기 김씨가 ‘다 우리 잘못이다’고 사과한 셈이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김종인의 사과는 뜬금없다”면서 “사과도 자격이 있고 품격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은 동조하지 않았을 대리 사과”라며 “적어도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전체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최고위원은 “중도층에는 사과했다고 보여주기를 하면서 지지층에는 김종인 혼자 한 것이라고 변명할 것”이라면서 “진정한 사과란 대리인을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담아 본인들이 직접 해야 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김용민 “광주서 사과하고 5·18특별법 반대해 믿기 어렵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나 홀로 사과, 보궐선거용 사과라는 의심을 벗는 데 필요한 건 미래의 올바른 행동”이라며 “기대는 낮지만 국민의힘 스스로 적폐 청산, 보수 혁신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유기홍 의원은 “김 위원장은 굴러들어온 돌일 뿐, 길어야 보궐선거 후엔 쫓겨날 운명”이라며 “진짜 몸통은 배짱을 부리며 반발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모셨던 당 대표가 사과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착잡해 하며 “정작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은 아무런 말이 없고, 국민의힘 내 친박 세력은 여전히 사과를 반대하고 있기에 반쪽 사과에 그쳤다는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김용민 의원은 “광주에서 사과하고 5·18 특별법을 반대한 사람의 사과는 믿기 어렵다”고 평가절하했다. 한 관계자는 “당내 입장 정리가 안 된 사과라 내부 갈등 불씨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종인 “이명박·박근혜 동시 구속 사죄”“당시 집권 여당으로서 책무 다 못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법처리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 문제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4년 만이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동시에 구속 상태에 있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잘못은 곧 집권당의 잘못”이라며 “저희 당은 당시 집권 여당으로서 국가를 잘 이끌어가라는 책무를 다하지 못했으며, 통치 권력의 문제를 미리 발견하고 제어하지 못한 무거운 잘못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자리에 연연하며 야합했고, 역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지혜가 없었으며, 무엇보다 위기 앞에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했다”고 회술했다.“탄핵 후에도 반성·성찰 부족”“오히려 민주·법치 퇴행 상황에 책임” 김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의 모습에 대해서도 “국민을 하늘처럼 두려워하며 공구수성(恐懼修省·몹시 두려워하며 수양하고 반성함)의 자세로 자숙해야 마땅했으나, 반성과 성찰의 마음가짐 또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구태의연함에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커다란 실망감에 대해서도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을 계기로 우리 정치가 더욱 성숙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했는데, 민주와 법치가 오히려 퇴행한 작금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책임을 느낀다”며 현 정권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헌정사의 모든 대통령이 불행한 일을 겪었다”며 “외국으로 쫓겨나거나(이승만), 측근의 총탄에 맞거나(박정희), 포승줄에 묶여 법정에 서거나(전두환·노태우), 일가친척이 줄줄이 감옥에 가거나(김영삼·김대중), 극단적인 선택(노무현)을 하는 등 어떤 대통령도 온전히 끝을 맺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돼 있다. 국가적으로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는 우리 역사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며 “과거의 잘못과 허물에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을 통해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몇 번의 선거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저희 당에 준엄한 심판의 회초리를 들어주셨다”며 “이 작은 사죄의 말씀이 국민 여러분의 가슴에 맺힌 오랜 응어리를 온전히 풀어드릴 수는 없겠지만,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고개 숙인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저희가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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