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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추미애는 노무현처럼 국민에 미안함 남겨”

    정청래 “추미애는 노무현처럼 국민에 미안함 남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곧 법무부장관직을 그만두는 추미애 장관에 대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국민들에게 미안함을 남긴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대중도 노무현도 그 분들에게 미안해했던 국민들이 지지자들이 그 분들을 만들어 냈다”며 언젠가 보상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장관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며 이제 추미애의 시간은 가고 인사청문회가 끝난 박범계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추미애는 물러가지만 그가 남긴 족적은 작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보수언론과 야당의 파상공세로 추미애가 입었을 상처도 크지만 그가 보여준 용기와 결기는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법무부 장관의 표상”이었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법무부 장관은 전형적인 공무원으로 검찰의 선배로서 후배 검찰을 때로는 당근과 채찍으로, 때로는 한통속로 관리하거나 관리를 당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가장 큰 업적은 법무부의 탈검찰선언과 실행”이라고 설명했다. 검찰과의 짬짜미 고리를 끊고, 견제와 균형의 균형추를 새롭게 확립했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검찰청이 법무부의 외청이었음에도 여태껏 흡사 검찰부 법무청같은 하극상 질서였다고 지적했다. 그 예로 검사에 대한 인사제청권자는 법무부 장관이지만, 지금까지 검찰총장이 사실상 인사권을 행사하고 법무부 장관은 도장만 찍는 식이었으나 추 장관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업급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인사 논의를 위해 장관을 상대로 법무부 장관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이는 마치 회사의 인사부장이 인선안을 들고 사장실에 가지 않고 사장에게 사장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만나자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제3의 장소는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법적으로 보장된 장관의 인사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저항이라고 부연했다. 정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로부터의 법무부 독립선언을 한 셈”이라면서 ‘추-윤 갈등’과 같은 개인 간 감정싸움이나 권한다툼이 아니라 법을 무시하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했던 검찰 권력의 균열이자 구태와의 결별이라고 주장했다. 또 추미애가 아니라 홍길동 법무부 장관이었어도 똑같은 시련과 저항으로 많은 상처를 입었을 것이고, 추미애를 검찰개혁의 주연 배우로 임명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지만 시대의 신이 임명했을 수도 있다며 검찰개혁은 시대적 운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우상호 “문재인 마케팅? 나경원 ‘친박 극우’ 돌변과 같은 것”(종합)

    우상호 “문재인 마케팅? 나경원 ‘친박 극우’ 돌변과 같은 것”(종합)

    안철수·나경원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공약엔우상호 “투기꾼·건설사 위한 정책”“박영선? 박원순만큼 압도적 지지 아냐”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시장 후보 경쟁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약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데 대해 “투기꾼과 건설사를 위한 정책”이라고 맹비난했다. 우 의원은 야당에서 서울시장 여권 후보들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감정을 언급하는 것을 두고 ‘문비어천가’ ‘문재인 마케팅’이라고 비난하는데 대해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친박 지지층의 환심을 유도하기 위해 극우로 돌변하는 것과 같은 것 아니냐”면서 “지지를 유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우상호 “원주민 내쫓는 투기 활성화 정책”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주택공급대책 설명회에서 “서울시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 완전히 투기 활성화 대책이고 원주민을 쫓아내는 정책”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재개발과 재건축 (규제를) 다 풀어서 서울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정책은 투기만 활성화하고 건설사 이익을 극대화하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안철수 “정부와 협의해 재건축 활성화”나경원 “원스톱으로 신속한 재건축” 안철수 대표는 전날 입주 32년이 지난 서울 구로구 동부그린아파트를 찾아 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장 등과 만나 정부의 지나친 재개발·재건축 규제로 주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안 대표는 “정부의 비합리적인 재건축 규제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안전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중앙정부와 제대로 협의 체계를 구성해 재건축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지난 14일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앞둔 서울 금천구 남서울럭키아파트를 방문해 부동산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공약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낡은 규제를 확 풀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첫 공식 일정으로 재건축 아파트 현장을 찾았다. 나 전 의원은 아파트를 돌아본 뒤 “수도관에서 녹물이 나오고, 지반 침하로 창문이 비틀린 상황”이라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재건축이 여러 규제로 사실상 진행되지 못했다. 결국 여기 계신 주민들이 바로 피해자였다는 걸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이 되면 각종 심의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해 신속한 재건축이 가능하게 하고 공시가격을 제멋대로 올리지 못하게 해 세 부담을 경감시켜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분양가 상한제가 현실과 괴리돼 폐지 목소리가 높은 것 같다”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폐지하고 그로 인한 개발이익 환수는 같이 철저히 하는 방향으로 재개발·재건축을 조금 더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우 의원은 ‘강남북 균형 발전’을 강조하며 내세운 공공주택 공급 대책의 비용에 대해 5조~6조원 규모로 추산했다.우상호 “문재인 마케팅? 선거는 현실, 지지 유도 당연” 나경원 “문심 아닌 민심 따라야” 오세훈 “국민 고통 외면한 채 文비어천가”김근식 “친문 극렬 지지층 환심 사려 몸부림” 우 의원은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들이 경선을 앞두고 이른바 ‘문재인 마케팅’에 몰입한다는 지적에 대해 “선거는 현실이다. 우리당 지지층을 분석하고 그 지지를 유도하기 위한 활동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친박 지지층의 환심을 유도하기 위해 극우로 돌변하는 것과 같은 것 아니냐”면서 “적어도 우상호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흐름에서 이탈한 적 없고 함께 해왔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여권 서울시장 후보들의 ‘문재인 마케팅’에 대해 “국민은 더는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면서 “문심(文心)이 아닌 민심(民心)을 따르라”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나온 분이 코로나 시대를 고통 속에서 보내는 시민들의 원성과 비통함은 외면한 채 오직 ‘문비어천가’를 외치는 것에 서글픈 마음마저 든다”고 말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여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충성 경쟁은 경선 통과를 위해 친문 극렬 지지층의 환심을 사려는 몸부림”이라며 “친문 대깨문만의 맹목적 찬양”이라고 비판했다.우상호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박영선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 우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4년 전 이날 민주당이 대통령선거 경선 방식을 확정했던 일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지금껏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던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를 다졌던 1월 24일 오늘은, 대통령님의 69번째 생신이다. 그때 그 마음으로 생신을 축하드린다”고 적었다. 우 의원은 지난 23일에도 이낙연 대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남대문을 다녀온 뒤 페이스북에서 “출마 선언 후 42일째. 이제 드디어 혼자가 아니게 됐다”면서 “장관직 수행에 고생 많으셨을 박영선 누님. 더불어민주당의 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뜁시다”라고 적었다. 박 전 장관도 전날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과 함께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입니다!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썼다. 또 봉하마을에 남긴 방명록에는 “노무현 대통령님 너무 그립습니다. ‘깨어있는 시민’이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쓴 뒤 이날 날짜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날’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우 의원은 경쟁자인 박영선 전 장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것에 대해선 “박영선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하지만 3년 전에 박원순 시장 같은 압도적 지지라고는 볼 수 없다”고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대통령 부산 사랑 남달라… 새달 가덕도 특별법 통과”

    “文대통령 부산 사랑 남달라… 새달 가덕도 특별법 통과”

    난 당정청 모두에서 국정운영 경험성평등정책관·여성의회 신설할 것“문재인 대통령은 부산 사랑이 남다른 분입니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집권 여당의 힘으로,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줄곧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 그리고 문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평소 ‘호시우행’(虎視牛行·예리하게 관찰하고 신중하게 행동함)을 강조했다”면서 “여기에 더해 문 대통령, 부산 시민과 함께 ‘호시호행’으로 가덕도 신공항의 첫 삽을 뜰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공무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개혁의 방법을 호시우행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여기에 ‘호랑이 걸음’을 더해 가덕도 신공항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인터뷰 내내 신공항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여야 후보를 통틀어 당정청 고위직으로 국정 운영을 경험한 사람은 제가 유일하다”고 강조한 뒤 “신공항의 경우 부산 시민들이 ‘신공항 관철시킨 김영춘’ 대 ‘신공항 백지화 정권의 실세 박형준’에 대해 잘 판단해 주실 것이라 본다”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박형준 전 의원에게 날을 세웠다. 부산을 ‘동북아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는 580만 인구에 1인당 국민소득이 6만 4000달러(약 7000만원)”라면서 “가덕도 신공항 같은 인프라가 들어서면 부산이 세계적 물류 허브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가 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 탓에 열린다는 점에는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전 의원은 “시장 직속의 성평등정책관과 여성의회를 신설하고, 5급 이상 공무원과 공공기관 간부들의 여성 비율을 의무적으로 높이려 한다”고 소개했다. 여성의회는 여성 정책을 시장에게 권고하는 일종의 자문위원회다. 전반적으로 야당 후보들에 비해 지지율이 열세인 데 대해선 “경선과 본선 토론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검증이 본격 시작되면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며 “결국 진정성과 실력, 두 가지로 결판이 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선 출마 가능성도 열어 뒀다. 김 전 의원은 “당선되면 당연히 부산시장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며 “다음 4년은 중장기 계획을 잘 세워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정치인이라면 언제든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박영선·우상호, 낯뜨거운 친문 구애… 나경원·오세훈, 與 때리며 공천면접

    박영선·우상호, 낯뜨거운 친문 구애… 나경원·오세훈, 與 때리며 공천면접

    朴, SNS에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禹 “한 번도 만나본 적 없었던 대통령”羅 “국민의힘서 유일하게 與후보 이겨”吳 “與후보 문비어천가에 서글픈 마음”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후보들이 1차 관문인 경선 승리를 위해 잰걸음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은 24일 ‘문심(문재인 대통령의 마음) 마케팅’에 나섰고,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를 공격하며 자신들의 본선 경쟁력을 부각했다. 친문 당원 지지가 절대적인 민주당 경선에 임하는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은 이날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일제히 구애 메시지를 내놓았다. 박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생일 축하 글과 함께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입니다!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시간이 그립다”고 썼다. 26일 공식 출마선언을 앞두고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박 전 장관은 “권 여사님은 제 손을 꼭 잡으시고 어머니 마음을 담아 걱정, 응원, 격려를 주셨다”며 친노(친노무현)·친문 당심을 동시에 공략했다. 앞서 출마 선언을 했던 우 의원은 “지금껏 한번도 만나본 적 없던 대한민국과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약속했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꺼냈다. 특히 우 의원은 “4년 전 오늘은 민주당이 제19대 대선 후보 선출 경선 방식을 확정한 날”이라며 “그때의 마음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당시 안희정 캠프에 몸담았던 박 전 장관과의 차별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공천 면접을 시작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장외주자’로 가두고 제1야당의 정치 일정대로 판을 끌고 간다는 전략이다. 나 전 의원은 면접 후 박 전 장관의 ‘문재인 보유국’ 발언에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개탄스러운 발언”이라고 했다. 앞서 페이스북에도 “국민은 더는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근 박 전 장관을 앞선 여론조사와 관련,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여당 후보를 이긴 결과였다”며 본선 경쟁력을 부각했다. 오 전 시장도 면접 후 민주당 후보들을 겨냥해 “코로나 고통에 하루를 보내는 시민들의 비통함은 외면한 채 오직 ‘문비어천가’를 외치는 것에 서글픈 마음마저 든다”고 했다. 특히 박 전 장관을 향해서는 “아무리 급해도 이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나라도, 대통령의 절대권력 나라도 아니다.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민을 보유한 나라”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검찰, 채널A 사건 관련 한동훈 검사장 무혐의 결재신청

    검찰, 채널A 사건 관련 한동훈 검사장 무혐의 결재신청

    채널A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무혐의 결정을 내리고 전자 결재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는 지난 22일 한 검사장 수사 결과 ‘혐의없음’으로 결론을 내리고 검찰 내부망을 통해 결재안을 올렸다. 당일 이성윤 지검장은 연가를 내 결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앞서 이 지검장에게 한 검사장을 무혐의 처분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지금까지 최종 결정이 미뤄져 왔다. 이 지검장은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증거 분석) 하지 못한 상황에서 수사를 종결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아직 처분된 사항이 없고, 의사 결정과 검토 과정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검찰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를 수사하며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이 제기된 한 검사장의 공모 여부도 조사해왔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해 8월 이 전 기자를 재판에 넘길 때 한 검사장의 공모 혐의는 밝히지 못했다.검찰은 두 사람의 공모 관계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지금까지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채널A기자는 지난해 7월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이 전 기자는 구속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관계, 강연료 지급, 유 이사장 등 여권 인사의 신라젠 투자 등에 관해 묻는 편지를 몇 차례 보냈다. 그는 지난해2~3월 보낸 편지에서 이 전 대표에게 “(검찰이) 가족의 재산까지, 먼지 하나까지 탈탈 털어서 모두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는 단순히 기사 하나 때문에 취재원을 망치는 기자는 아닙니다”라며 취재 협조를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이 기자의 편지를 받고 공포심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편 한 검사장은 지난 22일 유 이사장이 ‘검찰의 재단 계좌 열람’ 의혹 제기에 사과한 것과 관련해 “늦게라도 사과한 것은 다행이지만 이미 발생한 피해에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반격 나선 이재명계 “유승민, 돈풀기라니 상스럽게…이낙연, 뭐가 ‘깜빡이’냐”(종합)

    반격 나선 이재명계 “유승민, 돈풀기라니 상스럽게…이낙연, 뭐가 ‘깜빡이’냐”(종합)

    김병욱 “유승민, 이재명만 원색 비난하기 전에 주변 자영업자·청년부터 챙겨라”정성호, 이낙연 겨냥 “근거 대고 지적하라”정 “당심은 민심 따라가게 돼 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1위에 올라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여야 잠룡들이 일제히 맹공에 나서자 이재명계 여당 의원들이 적극 반격에 나섰다. 이 지사 측 인사들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 지사의 정책을 ‘돈 풀기 정책’이라 혹평하자 “상스럽다”고 맞받아쳤고 여당 내 대선경쟁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 표현을 쓰자 “근거를 대고 지적하라”고 날을 세웠다. 김병욱 “‘귀족 정치인’ 유승민,국민 외면하고 이재명만 공격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피해 받은 수많은 자영업자를 비롯해 청년 아르바이트생, 문화예술인을 돕고 이분들이 적극적으로 출산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확장재정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상스럽게 돈풀기라뇨”라고 되물었다. 이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외면하고 유력 대권주자인 이 지사만 공격하는 유승민 (전) 의원은 역시 귀족 정치인”이라면서 “겁박이라뇨? 합리적 토론을 원색적 표현으로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을 돕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주문하는 이 지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기에 앞서 주변에 고생하는 자영업자와 청년들부터 챙기는 게 어떨까”라고 비꼬았다. 유승민 “이재명 모두 돈풀기, 재정얼마 필요한지는 들어본 적이 없어” 유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의 평소 주장을 보면 모든 정책이 돈 풀기”라면서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도 모든 국민에게 돈을 주고 국가가 주택을 지어주고 국가가 저금리 대출까지 해주는 돈 풀기 정책인데, 여기에 얼마나 재정이 필요한지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의 정책은 민주당보다 정의당이나 (허경영 총재의) 국가혁명당에 가깝다”면서 “이 지사는 국토보유세 신설을 제외하고는 주요 세금을 얼마나 올리겠다는 건지 설명이 없으니 국가혁명당에 더 가깝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가 돈 풀기를 위해 경제부총리를 겁박하는 태도는 비겁하다”면서 “이 정부의 경제정책이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으면, 경제부총리를 임명한 문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말하고 따지라”고 쏘아붙였다.정성호 “이낙연 ‘깜빡이’ 발언, 우리 지지자들에게 상처 준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종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낙연 대표가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을 주장하는 이 지사를 향해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우리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때 당시 야당이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 정책을 비판할 때 그런 표현을 많이 썼다”며 친노·친문계를 자극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정 의원은 “어떤 게 ‘좌측 깜빡이’고 어떤 게 ‘우회전’인지 분명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분명한 근거와 나름대로 정책의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지적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이 대표가 제안한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사면,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했다.정성호 “이재명이 당내 기반이 약해?일종의 프레임, 아무도 부정적 표현 안해” “이낙연, 이익공유제 내용이 없다”“사면, 文 권한인데 충분한 논의 부족” 정 의원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데 충분한 사전 논의라든가 사면의 수혜자들과의 조율, 피해를 봤던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한 사전 작업 등이 부족했다”면서 “이익공유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어떤 개념인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내용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 지사가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에 대해서 “일종의 프레임”이라면서 “어느 의원들을 만나도 이 지사에 대해 부정적이고 직접적인 견제 의사를 표현한 분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심도 민심을 따라가는 것 아니겠냐”면서 “친문 그룹도 민심의 큰 흐름에 따라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 지사의 성격이 돌출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떤 정책을 얘기할 때 법적 근거가 있는지 철저하게 따져보고 핵심 간부들과 논의한다”면서 “돌려서 얘기하지 않고 시민들이 알아듣기 쉬운 용어로 하다 보니 오해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낙연 “독하게 말해야만 선명한 건가” 이낙연 “당정 간 얘기하면 되지 언론 앞에서비판한게 온당한가? 같은 정부 내서 의아”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낙연 대표는 전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책을 놓고 재정당국을 압박하는 또다른 대권주자 이 지사를 향해 “기획재정부 곳간지기를 구박한다고 무엇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 지사가 당정 간 논의할 수 있는 일을 언론에 대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의아하다”며 “온당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지상파 심야토론에 출연해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라고 한 홍남기 부총리 발언을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 지사가 강력 비판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독하게 얘기해야만 선명한 것인가”라면서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영업제한 지침에 따른 손실보상 제도화와 관련, 확장 재정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당정 간에 얘기하면 될 일이지, 언론 앞에서 비판하고 다니는 것이 온당한가”라면서 “하물며 같은 정부 내에서 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이재명 “기재부, 돈 적게 쓰는게 능사냐”이낙연 “대외적으로 구박할 필요 있나” 이낙연 “재정 문제는 정치적 결단 필요한 것” 이 대표는 “그런 문제는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당정간 대화를 서둘러야 하고, 그 과정에서 대외적으로 구박할 필요가 있을까, 내부적으로 충분히 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모든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이 지사 방침을 두고 “시도지사협의회 의견을 보면 대다수는 선별지원을 원한다고 한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라면서 “국민이 함께 가야 한다는 가치가 있어서 고민스러운 것”이라고 재차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정 건전성을 외치면서 무조건 적게 쓰는 것이 능사냐”며 기재부를 또 정조준했다. 이 지사는 ‘집단자살 사회에서 대책 없는 재정건전성’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 세계가 확장재정정책에 나서는데 재정건전성 지키겠다고 국가부채 증가를 내세우며 소비 지원, 가계소득 지원을 극력 반대하니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빚에 의존하지만 않는다면 정부의 적자는 곧 민간의 흑자이고 나랏빚은 곧 민간의 자산이다. 미래 세대는 길게 보면 채권, 채무를 모두 물려받으니 국채가 이들의 부담을 늘리는 원인은 아니다’라는 하준경 교수님의 주장을 기재부와 야당, 보수 경제지들은 반박할 수 있으면 해 보시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하준경 한양대 교수가 2017년 11월과 2019년 6월 한 언론사에 기고한 ‘집단자살사회와 재정 건전성’이라는 글을 링크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연말에는 한국의 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작은 것을 거론하며 홍남기 기재부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향해 “전쟁 중 수술비를 아낀 것은 자랑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린고비임을 인증하는 것”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영춘 “文 부산사랑 남달라”, 대선출마는 “마음의 준비는 해야”

    김영춘 “文 부산사랑 남달라”, 대선출마는 “마음의 준비는 해야”

    김영춘 “‘신공항 관철시킨 김영춘’ 대 ‘신공항 백지화 정권 실세 박형준’” 진에어, 에어서울 등의 LCC 통합사를 부산에 유치 지금의 여론조사는 인지도 조사일뿐“문재인 대통령은 부산 사랑이 남다른 분입니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집권 여당의 힘으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줄곧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과 문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평소 ‘호시우행’(虎視牛行·예리하게 관찰하며 신중하게 행동함) 정신을 강조했다”면서 “여기에 더해 문 대통령, 부산 시민과 함께 ‘호시호행’으로 가덕도 신공항의 첫 삽을 뜰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공무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호시우행! 제가 생각하는 개혁의 방법은 호랑이처럼 보고 소처럼 걷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여기에 ‘호랑이 걸음’을 더해 가덕도 신공항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출마선언을 했다. 출마결심을 한 뚜렷한 계기가 있나. “민주당 소속 단체장 잘못으로 촉발된 어려운 선거지만, 집권여당이 유불리를 따져서 선거를 외면하는 것은 부산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자해지와 무한책임의 자세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부산 출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남짓 남았다. 대통령께서는 제가 해수부 장관이던 시절, 해양재건 5개년 계획을 기재부와 산자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승인하는 등 부산 사랑이 남다른 분이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집권여당의 힘으로, 2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2030년 국제엑스포 유치까지 큰 그림을 그려나가겠다” -2021년 부산이 필요한 핵심 정책 1개를 꼽고 이유를 설명한다면 무엇인가. “당선되더라도 전임 시장의 남은 임기 1년을 하게 된다. 그 기간 동안 적당히 임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가장 시급하고 파급력 있는 사업을 공백 없이 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가덕도 신공항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당장 2030의 일자리부터 건설경기 활성화, 인구유출 방지, 첨단 물류산업 발전과 대기업 투자 유치 등 실질적으로 부산경제에 미칠 영향이 막대한 사업이다. 글로벌 경제도시 부산의 꿈을 이루기 위한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다. 그리고 저는 동해선, 부전-마산선, 신항선 등을 연결해서 해운대에서 29분 만에 가덕도에 닿을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서부산권을 중심으로 아마존, 알리바바, 페덱스 등의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허브를 조성하겠다. 또한 신공항을 중심으로 공항복합도시를 건설하고 항공부품 산업 등을 육성해서 에어부산, 진에어, 에어서울 등의 LCC 통합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 -출마에 맞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고 출마선언에서도 노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2021년 부산에 노무현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노무현 대통령이 평생을 바쳐 이루고자 했던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균형발전은 여전히 유효한 시대적 과제다. 노 대통령이 초석을 놓았던 신공항의 꿈이 이명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백지화됐다. 노 대통령의 그 꿈을 비로소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지금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부산시민의 힘을 모아 가덕도신공항을 완성하고 새로운 부산 30년지대계를 여는 것이 바로 지역균형발전의 정신을 실현하는 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소 ‘호시우행’ 정신을 강조했다. 저는 여기에 더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산시민과 함께 ‘호시호행’으로 가덕도 신공항의 첫 삽을 뜨겠다” -2019년 민주연구원 의사소통TV에 출연해 “통일선진강국을 만드는 그런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 목숨을 버리더라도, 행복을 포기하더라도 도전하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언급한 바가 있다. 대선 출마 의지가 유효한지 궁금하다. “당선되면 당연히 부산시장 재선에 도전할 것이다. 1년 단기 프로젝트를 잘 실행하고 또 다음 4년은 중장기 계획을 잘 세워서 큰 성과를 내어올 수 있는 그런 시장이 되고 싶다. 당장은 추락하고 있는 부산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이라면 언제든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에 비해 뒤지고 있다. 반전의 카드가 있나. “지금의 여론조사는 인지도 조사라고 할 수 있고, 정당지지율이 강하게 반영돼 있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앞서는 후보에게 몰리는 밴드웨건 효과도 있다. 경선과정과 본선 토론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경쟁력과 후보 개인에 대한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옥석이 가려질 것이고, 결국 진정성과 실력 두 가지로 결판이 날 것이다. 여야 후보를 통틀어서 당정청 고위직에서 국정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김영춘이 유일하다(청와대 정무비서관, 3선 국회의원, 국회 상임위원장, 해수부장관). 특히, 최대현안인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신공항 관철시킨 김영춘’ 대 ‘신공항 백지화 정권 실세 박형준’에 대해 시민들이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마선언에서 “부산을 동북아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싱가포르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으면서 세계적 항만과 창이국제공항을 보유해 각종 금융, 법률, 해양서비스 산업이 발달해 있다. 580만 인구에 1인당 국민소득이 6만4000 달러다. 부산 역시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요충지에 있다. 여기에 가덕도신공항 같은 인프라가 들어서면 부산이 세계적 물류 허브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부산은 물동량으로 세계 6위권이고, 코로나시기에도 불구하고 환적 물동량 증가로 작년 한 때 세계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항만과 공항을 중심으로 금융산업, 관광산업 등이 활발해지고 이것이 인구 800만명을 아우르는 부울경 메가시티로 확장돼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오거돈 전임 시장의 성비위 문제로 만들어진 보궐선거다. 그래도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다시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와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말해달라. “부산시민들에게 정말 송구하다. 어떤 말로도 용서받을 수 없고 그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이미 발생한 일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밝혀서 일벌백계하는 것이 필요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저는 시장 직속의 ‘성평등정책관’ 제도와 여성의회를 신설하고 부산시 5급 이상 공무원과 공공기관 여성 간부들을 일정 비율 이상으로 의무적으로 높이려고 한다. 그리고 보다 높은 차원에서 양성평등의 도시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엄마와 아빠 모두에 대한 육아 지원을 강화하고 여성의 경력 단절과 일자리 복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하고자 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野 “민주당, 유시민 침묵에 비난받아야…이해찬·홍익표, 근거 밝혀야”

    野 “민주당, 유시민 침묵에 비난받아야…이해찬·홍익표, 근거 밝혀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의 재단 거래계좌 사찰 주장을 번복하고 사과했으나 야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24일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와 홍익표 정책위의장 등을 직접 거론하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유 이사장의 사과에는 의혹 제기에 대한 이유와 근거가 없고,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이유와 근거도 없다”며 “갑자기 사과한 시점은 생뚱맞기까지 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유 이사장의 사과에 대한 민주당의 침묵도 비난받아야 한다”며 이 전 대표와 홍 의장을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노무현 대통령 11주기 추도사에서 “노무현재단과 민주당을 향한 검은 그림자가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고 했다. 이는 앞서 유 이사장의 재단 거래계좌 사찰 주장과 연결돼 해석됐다. 민주당은 2019년 12월 25일 홍 의장(당시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국회 본회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홍 의장은 당시 본회의에서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서 “제가 직접 유 이사장과 통화를 했다”며 “유 이사장은 검찰이 계좌를 살펴본 나름대로 근거를 꽤 가지고 계시더라”라고 발언했다. 또 “경제범죄도 아닌데 계좌를 왜 보느냐”며 “검찰권 남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과거 의혹 제기와 이번 사과의 이유와 근거가 무엇인가”라며 “조국을 비호해 온 현 정권의 위법성과 도덕성을 비판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자 국민의 눈을 속이려는 것 아닌지 국민께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도 홍 의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박영선 “문재인 보유국”…나경원 “개탄” 오세훈 “문비어천가”(종합)

    박영선 “문재인 보유국”…나경원 “개탄” 오세훈 “문비어천가”(종합)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글로 당내 친문(친문재인) 표심을 향한 간절함을 드러내자 국민의힘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포문을 열었다. 박영선, “문재인 보유국…국무회의 그립다” 박영선 전 장관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과 함께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입니다!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썼다. 이에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예비후보 면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후보로서, 문재인 정권의 장관으로서 정권의 실정에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런 말을 듣고 놀랍고 개탄스러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생신을 축하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사실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발언이 아닌가 생각했다. 상당히 놀라운 말”이라며 고 말했다. 나경원 “문심 아닌 민심 따르라”페이스북에도 “국민은 더는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며 “문심(文心)이 아닌 민심(民心)을 따르라”고 말했다. 이어 “무능한 국정 운영, 짝사랑과 다를 바 없는 실패한 대북정책, 부동산 가격 급등과 서민의 주택난을 보고도 어떻게 ‘문재인 보유국’을 말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오세훈 “시민들의 원성 외면하고 문비어천가”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민을 보유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나온 분이 코로나 시대를 고통 속에서 보내는 시민들의 원성과 비통함은 외면한 채 오직 ‘문비어천가’를 외치는 것에 서글픈 마음마저 든다”고 말했다. 김근식 “친문 극렬 지지층 환심 사려는 몸부림”김근식 교수는 “여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충성 경쟁은 경선 통과를 위해 친문 극렬 지지층의 환심을 사려는 몸부림”이라며 “친문 대깨문만의 맹목적 찬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공, 국민들의 행복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봉하마을 찾아 노무현 묘역 참배한편 박영선 전 장관은 이날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했다. 그는 앞서 페이스북 글에서 과거 노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권 여사를 인터뷰 했던 것을 언급하며 “그 숨소리까지도 진솔하고 절박했던 권 여사님. 그 진솔함, 절박함이 승리의 이유라고 느꼈다”고 승리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오는 26일 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재보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첫날인 27일에는 전국순회 정책엑스포가 서울에서 열려, 박영선 전 장관과 우상호 의원 두 사람이 기조연설을 한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9일 2차 회의를 열어 심사·면접 방법을 확정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재인 보유국” 박영선의 ‘친문 구애’에 나경원 “개탄스럽다”

    “문재인 보유국” 박영선의 ‘친문 구애’에 나경원 “개탄스럽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글로 당내 친문(친문재인) 표심을 향한 간절함을 드러낸 가운데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개탄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영선 전 장관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과 함께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입니다!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썼다. 이에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예비후보 면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후보로서, 문재인 정권의 장관으로서 정권의 실정에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런 말을 듣고 놀랍고 개탄스러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생신을 축하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사실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발언이 아닌가 생각했다. 상당히 놀라운 말”이라며 고 말했다.박영선 전 장관은 이날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했다. 그는 앞서 페이스북 글에서 과거 노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권 여사를 인터뷰 했던 것을 언급하며 “그 숨소리까지도 진솔하고 절박했던 권 여사님. 그 진솔함, 절박함이 승리의 이유라고 느꼈다”고 승리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박영선 전 장관은 오는 26일 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재보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첫날인 27일에는 전국순회 정책엑스포가 서울에서 열려, 박영선 전 장관과 우상호 의원 두 사람이 기조연설을 한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9일 2차 회의를 열어 심사·면접 방법을 확정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시장 1차 관문 돌입…박영선·우상호 ‘文心 마케팅’ vs. 나경원·오세훈 ‘문비어천가’ 때리기

    서울시장 1차 관문 돌입…박영선·우상호 ‘文心 마케팅’ vs. 나경원·오세훈 ‘문비어천가’ 때리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후보들이 본선 출전 1차 관문인 당내 경선 승리를 위해 잰걸음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은 24일 ‘문심(文心·문재인 대통령의 마음) 마케팅’ 경쟁에 나섰고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공천 면접에서 본선 경쟁력을 부각했다. 친문 당원 지지가 절대적인 민주당 경선에 임하는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은 이날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노골적인 메시지로 당심을 자극했다. 두 사람은 지난 23일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서울 남대문시장 현장 방문에 동행해 첫 대면도 치렀다. 박 전 장관은 축하 메시지와 함께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일종의 밈(meme·온라인상 인기 콘텐츠)으로 즐겨 쓰는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을 활용했다. 오는 26일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둔 박 전 장관은 이날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도 만났다. 박 전 장관은 “권 여사님은 제 손을 꼭 잡으시고 어머니 마음을 담아 걱정, 응원, 격려를 주셨다”며 친노(친노무현)·친문 당심을 동시 공략했다. 우 의원도 지지 않고 “지금껏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던 대한민국과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약속했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꺼냈다. 특히 우 의원은 “4년 전 오늘은 민주당이 제19대 대선 후보 선출 경선 방식을 확정한 날”이라며 “그때의 마음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이는 당시 안희정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박 전 장관과의 차별화로도 해석된다.국민의힘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공천 면접을 시작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장외주자’로 가두고 제1야당의 정치 일정대로 판을 끌고 간다는 전략이다. 나 전 의원은 면접 후 박 전 장관의 ‘문재인 보유국’ 발언에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개탄스러운 발언”이라고 했다. 앞서 페이스북에도 “국민은 더는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근 박 전 장관을 앞선 여론조사에는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여당 후보 이긴 여론조사 결과였다”며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부각했다. 오 전 시장도 여권 후보들을 향해 “코로나 고통에 하루를 보내는 시민들의 비통함은 외면한 채 오직 ‘문비어천가’를 외치는 것에 서글픈 마음마저 든다”고 했다. 또 박 전 장관을 향해서는 “아무리 급해도 이건 아니다”며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나라도, 대통령의 절대권력 나라도 아니다.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민을 보유한 나라””라고 일갈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박영선 “한국은 문재인 보유국” 우상호 “든든한 文, 文정부 성공 위해 뛰자”(종합)

    박영선 “한국은 문재인 보유국” 우상호 “든든한 文, 文정부 성공 위해 뛰자”(종합)

    서울시장 자리 놓고 文생일 축하·친문 구애봉하마을 달려간 박영선, 26일 출사표박 “벌써 대통령과 국무회의 시간 그립다”우상호, 부동산 등 정책 공약 7번 내놔우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 가져”여직원 성추행 의혹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후임을 뽑는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우상호 의원과 장관직을 내려놓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문재인) 지지자들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펼쳤다. 박 전 장관은 오는 26일 출마를 공식 선언에 앞서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다녀온 뒤 “박영선이 만들어갈 새로운 서울에 대해 들어주시고 함께해 주시면서 꾸중해주시고 응원해달라”며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박영선 “권양숙 여사님 제손 꼭 잡고 격려박영선이 만들 새 서울, 응원해달라” 盧묘소 참배 뒤 “너무 그립다” 방명록 글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69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글과 함께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입니다!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썼다. 박 전 장관은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 많이 많이 축하드린다”고 올렸다.박 전 장관은 이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박 전 장관은 봉하마을 방문을 알리면서 과거 노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권 여사를 인터뷰 했던 것을 언급, “그 숨소리까지도 진솔하고 절박했던 권 여사님. 그 진솔함, 절박함이 승리의 이유라고 느꼈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박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한 뒤 사진을 올리며 “노무현 대통령님, 너무 그립습니다. ‘깨어 있는 시민’ 이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날 박영선 올림”이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님과 아버님 두 분께 같은 인사를 드렸다. 두 분 모두 조용히 제 인사를 받아주셨다. 꾸중도 걱정도 응원도 모두 가슴에 꾹꾹 눌러 담았다”면서 “권양숙 여사님은 제 손을 꼭 잡으시고 어머니 마음을 담아 걱정, 응원, 격려를 해주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서울시민 한분 한분께도 두분께 드렸던 것과 똑같은 인사를 드릴 것이다. 자랑스러운 서울시민으로 살아주셔서, 서울을 잘 가꿔 주셔서 고맙다. 박영선이 만들어갈 새로운 서울에 대해 들어주시고 함께해 주시면서 꾸중해주시고 응원해달라”고 올렸다.우상호 “지금껏 없던 한국과 대통령 맞은대선 경선 확정한 날 文 생신 축하드린다” 이에 맞서 우상호 의원은 전날 이낙연 대표, 박 전 장관과 남대문을 다녀온 뒤 페이스북에서 “출마 선언 후 42일째. 이제 드디어 혼자가 아니게 됐다”면서 “장관직 수행에 고생 많으셨을 박영선 누님. 더불어민주당의 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뜁시다”라고 적었다. 우 의원은 또다른 글에서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4년 전 2017년 1월 24일은 민주당이 제19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을 확정한 날”이라면서 “국민통합 경선을 통해 우리는 지금껏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던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를 다졌던 1월 24일 오늘은, 대통령님의 69번째 생신이다. 그때 그 마음으로 생신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올렸다. 우 의원은 박 전 의원에 앞서 이미 공약 행보의 속도를 한껏 높인 상황이다. 출마 선언 후 부동산, 코로나19 방역, 환경 등을 7번에 걸쳐 정책을 쏟아냈다.민주, 27~29일 재보선 후보등록27일 서울서 두 사람 기조연설 민주당은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재보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첫날인 27일에는 전국순회 정책엑스포가 서울에서 열려, 두 사람이 기조연설을 한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9일 2차 회의를 열어 심사·면접 방법을 확정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與 “주호영, 가덕도특별법이 악선례? 국힘서 발의했는데 트집은”(종합)

    與 “주호영, 가덕도특별법이 악선례? 국힘서 발의했는데 트집은”(종합)

    “끝까지 반대하면 찬성하는 여야 의원들과 반드시 법 통과시킬 것”“주호영, 자기 지역구 대구 인식만 반영한 독단에서 벗어나라”민주, 가덕도신공항 野 부정 언급 부각더불어민주당이 24일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악선례’라고 언급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국민의힘 부산의원들도 특별법을 발의했다며 “매우 실망스럽고 안타깝다. 독단에서 벗어나라”고 말했다. “주호영, 의도적 트집 잡기에 불과”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산 시민의 절실한 요청은 외면한 채 대구·경북의 일방적인 인식만을 반영하고 있는, 균형을 잃은 발언”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주 원내대표의 지역구(대구 수성구갑)가 대구인 점을 겨냥한 것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가덕신공항은) 선행 검토가 충분하기 때문에 가능한 절차를 단축하고 균형 발전의 관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려는 것인데 이를 모를 리 없는 주 원내대표가 악선례라 언급한 것은 의도적인 트집 잡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부산 국회의원들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다. 독단에서 벗어나시길 바란다”면서 “끝까지 반대한다면, 찬성하는 여야 의원들과 함께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개별적으로 (국책 사업을) 처분하는 법을 만드는 게 가능한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고 사업을 하는 악선례를 남기는 게 아닌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었다.이낙연 “특별법, 2월 임시국회서 반드시 처리, 야당도 동참해달라” 민주당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여직원 성추행 사태로 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후임을 뽑는 4·7 재보궐 선거에서 ‘추미애-윤석열 사태’를 거치면서 여권을 이탈한 부산·울산·경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현지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인 가덕도 문제를 정국 전면에 올려놓은 모양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작한 가덕신공항 문제를 문재인 정부에서 매듭지었으면 한다”면서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가덕신공항은 부산의 미래, 부울경의 미래”라면서 “부산이 추구하는 소재·부품 산업, 관광, 마이스, 부울경 메가시티, 그런 꿈들은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직접 부산을 방문, 부산시장 유력 주자인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 후보지를 둘러보는 등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이슈를 각별히 챙기기도 했다.與 “김종인 신공항으로 경제 안 달라져?파급력 깎아내리는 폄하…당론 밝혀라” 김태년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2003년부터 가덕도에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면서 “18년이 늦어진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신공항 건설은 직접일자리 53만개를 창출할 지역뉴딜 선도사업”이라고 거들었다. 지도부가 일제히 신공항 추진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아직 민주당 후보군이 야권에 밀리고 있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전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가덕도 특별법’을 향한 부정적 언급이 나오는 것을 부각, 입법 단독처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민주당의 적극적인 입장과 대비시켜 지역 표심에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가덕신공항 하나 한다고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는 신공항의 경제적 의미와 파급력을 깎아내리는 폄하 발언”이라고 비난하면서 사과와 함께 신공항 찬반 당론을 밝히라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시민에 강연료 줬던 VIK 회생…투자자 항고 기각

    유시민에 강연료 줬던 VIK 회생…투자자 항고 기각

    투자자들을 속여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의 일부 투자자가 이 회사의 회생절차개시를 허락한 법원 결정에 반대하며 항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VIK의 이철 전 대표는 신라젠의 초기 대주주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게 강의를 맡기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모임인 ‘노사모’와 유 이사장이 이끌었던 국민참여당에서 활동했다. 밸류인베스트코리아가 연 특강에 유 이사장을 비롯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등 여권 인사 여럿이 강사로 참여했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유 이사장은 2015년 신라젠의 기술 설명회에서 직접 축사를 하기도 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40부(강영수 부장판사)는 VIK의 투자자 55명이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개시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항고를 기각했다. VIK는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고 약 3만명에게서 700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로 이철 전 대표 등 관계자들이 기소돼 2019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이 일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VIK는 사실상 영업이 중단됐고, 이 회사에 투자한 이들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해 채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VIK는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했고, 작년 4월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해 8월 개시 결정을 받았다.이에 투자자들은 “승소 판결을 받아 강제집행 절차를 진행하자 VIK가 이를 저지하려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해 기각돼야 하는데도 받아들여졌다”며 항고했다. 채무자회생법은 ‘회생절차개시 신청이 성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법원이 신청을 기각해야 한다고 규정하는데, 채권자들은 VIK가 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신청 기각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채권자들의 항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조사위원은 채무자(VIK)가 과거 활동의 위법성이 문제가 돼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해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했다고 파악했고, 강제집행을 면탈할 목적으로만 회생절차개시 신청에 이르렀다고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기준 시점에 채무자의 자산은 약 539억원, 부채는 6198억원으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회생절차가 유지되지 않으면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재차 거액의 불법 투자를 유치한 혐의가 드러나 작년 2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전 대표는 이른바 검찰과 채널A 법조기자가 유 이사장 관련 의혹을 알아내려 했다고 MBC가 보도했던 사건에 관련됐다. 전 채널A 기자는 이 전 대표에게 유 이사장과의 관계 및 강연료 지급, 유 이사장 등 여권 인사의 신라젠 투자 등에 관해 묻는 편지를 몇 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청와대 향하는 김진숙…정세균·이낙연이 해법 낼까

    청와대 향하는 김진숙…정세균·이낙연이 해법 낼까

    정세균 총리 면담진행…박병석 의장, 이낙연 대표 면담추진2011년 희망버스 타고 부산 간 의원들…“김진숙은 빛과 빚”한진중공업 ‘업무상 배임’ VS “국가폭력 부당해고”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옛 동지’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한진중공업 ‘명예복직’을 두고 정치권이 움직이고 있다. 2011년 부산행 ‘희망버스’를 타고 85호 크레인으로 향했던 현 정부·여당 정치인들이 ‘업무상 배임’을 뛰어넘는 해법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지도위원의 복직문제에 가장 앞장 선 정치인은 김상희 국회부의장이다. 김 부의장은 키를 쥐고 있는 한진중공업·산업은행을 직접 만나며 중재에 나섰고, 정치권으로 공감대를 넓히는 데도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부의장실 관계자는 22일 “김 지도위원과 개인적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동시대를 살았던 여성이자 정치인으로서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국정을 총괄하는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19일 노동시민종교인연석회의 대표단과 면담을 진행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전날 토론회에서 “총리에게 두 가지를 요청했다”며 “첫번째로는 국가폭력 부당해고에 대한 대통령의 인정과 사과, 두번째로는 김 지도위원의 즉각복직 약속과 관련한 구체적 교섭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부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김 지도위원 측과 박병석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다음주 중으로 면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일정은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대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폭력에 대한 정치권의 반성과 복직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정이 국회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무상 배임’ 주장에 막힌 복직김 지도위원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항암 치료를 중단한 채 부산에서 청와대를 향해 걷고 있는 이유는 한진중공업에서 복직 요구를 끝내 거부했기 때문이다. 김 지도위원은 정년을 앞둔 지난해 4월부터 한진중공업에 복직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진중공업은 부당해고 동안은 임금산정이 ‘업무상 배임’이 될 수 있다며 복직 요구를 거부했다. 김 지도위원 해고에 대한 소송이 법원에서 기각 확정됐다는 것이다. 김 지도위원은 1986년 2월 노조 대의원으로 당선된 후 노조 집행부의 어용성을 폭로하는 유인물을 제작·배포했다는 이유로 3차례에 걸쳐 부산 경찰국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했고 그해 징계해고 됐다. 해고무효 확인소송을 진행했으나 패소했고,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 김 지도위원은 전날 “무료상담을 해주는 노무현 변호사가 ‘왜 항소하지 않았느냐’고 묻기까지 항소가 뭔지도 몰랐다”며 “그래서 패소가 확정됐는데 그걸 회사가 35년째 우려 먹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민주화위원회가 2009년 11월과 2020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회사에 복직 권고를 내린 만큼 업무상 배임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저는 언제까지 투쟁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묻고 싶습니다”민주당 김영배·민형배·박주민·박홍근·양이원영·이수진·이탄희·이해식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전날 ‘노동자 김진숙 명예회복 및 복직을 위한 긴급 국회토론회’를 공동주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법적인 한계나 현실적 어려움을 모르지 않지만 외면하거나 핑계대면서 한발짝 떨어져있진 않았는지 부끄러움이 들었다”고 적었다. 이른바 김진숙법(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한 양이원영 의원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야당 의원들의 공감대도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김 지도위원의 복직권고 특별결의안을 냈다. 당시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한진중공업 대표를 향해 “정말 회사로 들어가 동지들과 밥 한 그릇 먹고 싶다고 한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건가”라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정부의 공식사과를 시작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리맴버 희망버스 관계자는 “작년 연말까지만해도 요구사항은 복직과 해고 기간의 임금이었다”면서 “지금은 독재정권이 부당하게 해고시킨 김 지도위원에 대한 국가의 사과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35년동안 해고상태로 남은 김 지도위원에게 빚이 있다는 것부터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김 지도위원과 시민사회는 1월 말까지 정부와 사측을 최대한 압박하며 사회적으로 문제를 알려낸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앞에는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활동가와 종교인들이 32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 김 지도위원은 전날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저에게 승리할 때까지, 복직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언제까지 투쟁해야 하는지 다시한번 묻고 싶습니다. 그래서 부산에서 청와대까지 갑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과한 유시민에…한동훈 “거짓선동으로 피해, 필요한 조치 검토할 것”

    사과한 유시민에…한동훈 “거짓선동으로 피해, 필요한 조치 검토할 것”

    한동훈 검사장이 22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의 재단 계좌 열람’ 의혹 제기에 사과한 것과 관련해 “늦게라도 사과한 것은 다행이지만 이미 발생한 피해에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한 검사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유 이사장은 지난 1년간 저를 특정한 거짓 선동을 반복해 왔고 저는 이미 큰 피해를 당했고 유 이사장의 거짓말을 믿은 국민들도 피해를 당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근무 시 유 이사장이나 노무현재단 관련 계좌추적을 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며 “유 이사장은 저에 관한 수사심의회 개최 당일(지난해 7월 24일) 아침방송에 출연해 저를 특정해 구체적인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게 불리한 영향을 주겠다는 의도였을 것”이라며 “유 이사장은 잘 몰라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 저를 음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검사장은 이어 “유 이사장은 그런 구체적인 거짓말을 한 근거가 무엇이었는지, 누가 허위정보를 제공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어느 경로로 확인했는지 지금으로서는 일부러 밝히지 않겠지만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의 채널A 사건 수사심의위가 열린 작년 7월 24일에는 라디오 방송에서 채널A 사건 연루 의혹을 받던 한 검사장을 지목하며 “한동훈 검사가 있던 (대검)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노무현재단 계좌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유 이사장은 이날 재단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는 지난해 8월 유 이사장을 명예훼손·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했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에 배당된 상태다. 유 이사장이 허위사실을 인정한 만큼 관련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檢 악마화” 유시민에 ‘조국흑서’ 김경율 “사과 못 받아들이겠다”

    “檢 악마화” 유시민에 ‘조국흑서’ 김경율 “사과 못 받아들이겠다”

    권경애 “형사처벌 위험있는 것만 콕 집어 사과”“유 이사장, 자리 내놓는 정도의 책임져야”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자신이 제기했던 ‘검찰의 재단 계좌 열람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었다”고 사과한 가운데, 유 이사장의 응답을 촉구해온 ‘조국흑서’ 저자들이 입을 열었다. ‘조국흑서’로 불리는 책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공동저자 김경율 회계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의 발언들로 고통을 겪는 많은 분들을 봤다”며 “저는 이 사과 못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 입장을 평소 존경하는 교수님의 트윗으로 대체한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2016년 12월 트윗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사람을 무는 개가 물에 빠졌을 때, 그 개를 구해줘서는 안 된다. 오히려 더 두들겨 패야 한다. 그러지 않다면 개가 뭍에 나와 다시 사람을 문다’는 중국 문학가이자 사상가인 루쉰의 글을 올렸다. 유 이사장에 대한 비판을 거둬선 안 된다는 뜻을 조 전 장관의 트윗을 활용해 비꼬아 말한 것이다.김 회계사는 지난해 12월 유 이사장을 겨냥해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봤다고 주장해놓고 1년이 지나도록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유 이사장의 입장 발표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조국흑서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유시민이 조국 사태 이후 행한 증인 회유, 거짓사실 유포, 음모론 유포들 중 명백한 허위사실로 형사처벌의 위험성이 높은 노무현재단 금융거래 불법 조회 발언에 대해서만 콕 집어 한 사과”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정도도 김경율 회계사의 집요한 추궁이 없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사과였을 테고, 사과의 진정성이 있으려면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위에서 노무현을 욕보인 책임을 지고 자리를 내어 놓는 정도의 책임을 져야 할 터”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래도 조국 사태 이후 만연했던 허위사실과 음모론 유포 유력인사들 중에선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첫 사과를 낸 셈”이라며 “허위의 선동으로 여론을 조작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자들에게 굴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려 노력하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유 이사장은 재단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비평의 한계를 벗어나 정치적 다툼의 당사자처럼 행동했다”며 “대립하는 상대방을 악마화했고, 공직자인 검사들의 말을 전적으로 불신했다.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에 사로잡혔고 논리적 확증편향에 빠졌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노무현’ 언급한 코스타리카 대통령… 文 “기억해주셔서 감사”

    ‘노무현’ 언급한 코스타리카 대통령… 文 “기억해주셔서 감사”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올해 첫 정상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대응 공조와 그린 뉴딜 등의 경제 협력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알바라도 대통령의 통화는 코스타리카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2005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코스타리카 방문을 언급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코스타리카를 다녀간 대한민국의 마지막 대통령이었다”며 “문 대통령께서 코스타리카를 방문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억해 주셔서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코스타리카가 올해 독립 200주년을 맞은 것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세계에서 38번째로 가입하게 된 것을 축하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협력에 감사를 전했다. 정부는 코스타리카에 100만 달러 상당의 KF94 마스크를 현물로 지원했고, 화상회의를 통해 방역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에 알바라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국정연설에서 한국의 코로나 대응 등을 높게 평가하며 ‘미주의 한국’으로 불리길 희망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과 방역경험 공유가 코스타리카 정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한국은 코로나 국제협력에 앞으로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코스타리카의 탈탄소화 광역수도권 전기열차사업의 한국 기업 참여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배기가스 감축 등을 위한 광역수도권 전기열차사업은 사업비가 총 15억 5000만 달러에 이르며, 올해 상반기 공사 발주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은 국가철도공단, 현대엔지니어링, 도화엔지니어링 등이 민관 합동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정책은 코스타리카 정부의 정책 방향과 지향이 같다”면서 탈탄소화 광역수도권 전기열차사업 입찰 문제를 제기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탈탄소화 구현을 위해 적극 추진 중인 사업에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다면 양국 간 탈탄소 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알바라도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오는 6월 열리는 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 SICA는 코스타리카, 벨리즈, 도미니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등 8개국이 참여하는 지역기구다. 코스타리카는 올해 상반기 의장국이다. 문 대통령은 감사를 표하며 “SICA 설립 30주년을 맞아 코스타리카에서 양국 및 한-SICA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면 매우 뜻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에 알바라도 대통령을 초청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국이 P4G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을 확신하며 참석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국의 많은 기호식품과 주류를 잘 안다”면서 ‘소주’를 거론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코스타리카에서 소주와 김치를 즐길 시간을 조속히 가졌으면 한다. 질 좋은 코스타리카 커피도 선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유시민 “검찰 모든 관계자에게 사과…‘계좌 열람의혹’ 입증 못해”

    유시민 “검찰 모든 관계자에게 사과…‘계좌 열람의혹’ 입증 못해”

    유시민 “의혹은 사실 아니었다고 판단재단을 정치적 소용돌이에 끌어들였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검찰이 재단 계좌의 금융거래 정보를 열람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유 이사장은 2019년 12월 24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관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누구나 의혹을 제기할 권리가 있지만, 그 권리를 행사할 경우 입증할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저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이사장은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의 후원회원들과 시민들에게도 사과했다. 그는 “노무현재단을 정치적 대결의 소용돌이에 끌어들였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모든 강물을 받아 안는 바다처럼 품 넓은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할 이사장의 책무에 어긋나는 행위였다”고 자아 비판했다. 그는 “분명한 사실의 뒷받침이 없는 의혹 제기는 여론 형성 과정을 왜곡한다”며 “저는 비평의 한계를 벗어나 정치적 다툼의 당사자처럼 행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대립하는 상대방을 ‘악마화’했고 공직자인 검사들의 말을 전적으로 불신했다”며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에 사로잡혔고 논리적 확증편향에 빠졌다”고 했다. 그는 “누구와도 책임을 나눌 수 없고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 많이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저는 지난해 4월 정치비평을 그만두었다.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봉현 돈 받은 ‘미키루크’ 이상호, 1심서 징역 2년

    김봉현 돈 받은 ‘미키루크’ 이상호, 1심서 징역 2년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연루된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신혁재)는 22일 이 전 위원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추징금 3000만원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 전 위원장이 받은 돈을 정치활동 자금과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봤다. 이 전 위원장은 2018년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로 재직할 당시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고, 동생 회사가 판매하는 양말 1800만원어치를 김 전 회장이 매입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전 회장의 자산운용사 인수에 투자해주는 대가로 동생 계좌를 통해 56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해 8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결심 공판에서 이 전 위원장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전 위원장 측은 김 전 회장에게 받은 돈은 정치자금이 아니라 빌린 돈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자 모임인 노사모 부산 대표를 맡고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 몸담는 등 친여 인사로 분류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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