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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체불임금 안으로 곪고 있다/정석윤 공인노무사

    [발언대] 체불임금 안으로 곪고 있다/정석윤 공인노무사

    정부는 임금체불 관련 제도를 개선하면서 지연기간에 따른 이자를 사용자가 부담하도록 하는 한편 사용자에 대한 처벌은 근로자의 명시적인 의사와 다르게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는 소위 ‘반의사불벌죄’를 도입해 2005년 7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정책입안자들의 의도는 지연 이자라는 부담이 사용자에게 압박이 돼 임금을 조기에 청산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근로자에게 처벌여부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행사케 함으로써 사용자가 근로자의 요구를 더 쉽게 들어주게 되리라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사용자가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처벌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그 수준은 솜방망이에 불과해 근로자는 다시 민사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근로자로서는 힘겨운 싸움이 되고 있다. 그래서 근로자들은 임금을 다 받지 못하더라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사용자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진정 취하서를 써주고 임금의 일부라도 받아 가게 되는 실정이다. 사실 근로자가 진정을 취하하면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의 표시는 본심과는 다른 것으로 민법 상 ‘비진의 의사표시’에 해당된다. 그리고 근로자가 노동부에 진정하는 것은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가 어려워서 최후의 수단으로 공권력의 도움을 받으려 하는 것으로,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뜻이 내포돼 있다. 그럼에도 노동부는 근로자에게 사업주의 처벌을 원하는지를 다시 확인하는 형식으로 근로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결국 사용자는 배짱으로 버틸 수 있도록 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운 만큼 기업주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없애야 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경제적·사회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근로자들에게는 지나치게 불리한 정책으로 비쳐져 개선의 여지가 많다. 최근 노동부가 근로기준법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하니 임금체불에 대한 반의사불벌 조항 등은 반드시 폐지하길 기대해 본다.
  • [생각나눔 NEWS] 베이비붐 세대 정년연장… 세대간 일자리 전쟁 부르나

    [생각나눔 NEWS] 베이비붐 세대 정년연장… 세대간 일자리 전쟁 부르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대규모 퇴직에 맞춰 정부가 이들의 은퇴 연착륙을 돕기 위해 정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년 연장이 청년 고용을 감소시켜 세대 간 일자리 전쟁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 때문에 말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중고령자 일자리와 청년 일자리의 관계를 보완재로 보느냐 혹은 대체재로 보느냐에 따라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보완재냐 대체재냐 고령층이 종사하는 일자리와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정년 연장에 따른 충돌은 없을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의 분석이다. 이철선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층은 국가기관이나 공기업, 대기업 등을 선호하는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중소기업이나 영세기업에 근무하는 비율이 높아 정년 연장에 따른 청년 일자리 잠식 효과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정년 연장으로 고령인력이 생산해 내는 부가가치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총고용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전병유 한신대 교수(경제학)는 “고령자 고용촉진정책이 청년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생각은 전체 일자리가 정해져 있다는 ‘노동총량의 오류’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노동연구원의 사업체패널조사 결과를 보면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은 2005년부터 2년간 청년 고용이 평균 20.3명 늘어난 반면 미도입 기업은 같은 기간 17.9명 줄었다. 전 교수는 “고령자와 청년 간 숙련도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자리 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자·청년 일자리 ‘보완재론’에 반론을 펴는 쪽도 통계를 근거로 든다. 2008년 중고령 임금근로자 수가 2003년 대비 29.5% 늘어난 반면 청년 임금 근로자 수는 8.9% 줄어들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중고령자의 인구증가율과 청년층의 인구감소율을 뛰어넘는 수치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고령자가 청년층 구직에 걸림돌이라는 비판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태원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선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평균연령이 최근 10년 사이 2.1세 증가하는 등 인력의 신진대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기업이나 공공행정 분야 등 ‘좋은 일자리’에서는 세대 간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에는 대부분의 전문가가 공감한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전쟁론’의 찬반을 떠나 충돌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논란이 있는 정년 연장 외에 이·전직 지원 등 다양한 중고령자 고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비부터 철저히 해야 추병호 공인노무사는 “대기업의 퇴직인력들이 국내 중소기업이나 개발도상국의 기업으로 이·전직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55세 이상 정규직 노동자를 기간제로 바꾸고 이를 통해 줄인 근로시간에 청년 실업자를 채용하도록 한 이탈리아나 대기업 등의 청년고용할당률을 정해놓은 벨기에 등처럼 세대 간 일자리 공유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장애인도 당당한 직업 갖도록 힘 보탤래요”

    “장애인도 당당한 직업 갖도록 힘 보탤래요”

    “장애인도 당당한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법조인이 되기 위해 연수원에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2일 경기 고양시 장항2동 사법연수원에 시각장애인으론 최초로 입소하는 최영(30)씨의 포부다. 최씨는 “정의의 여신 디케의 눈이 가려져 있는 것은 편견 없는 공정을 상징한다고들 하죠. 저도 그렇게 할 겁니다.”라고 소감을 대신했다. ●연수원 전담직원 배치 등 세심한 배려 최씨는 2008년말 5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지만 연수원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음성학습 훈련 등을 들어 입소를 늦췄다가 이번에 연수원생 41기로 들어가게 됐다. 최씨는 고 3때인 1998년 점차 시력이 나빠지는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았고, 2005년쯤 책을 읽을 수 없는 3급 시각장애인이 됐다. 최씨는 “눈이 보이지 않게 되니 새롭게 ‘보이는 것’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연수원측은 최씨를 위해 서울맹학교를 방문해 수업 방식을 익히고 특수교육 전문가를 초빙해 세미나를 여는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수 능력을 강화했다. 최씨가 점자책 대신 음성파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트북을 위한 콘센트를 설치하고, 최씨의 학사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도 배치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했다. 최씨와 함께 예비법조인의 수련을 시작하는 41기 사법연수생은 986명으로 평균 연령은 29.7세다. 최연소자는 23세. ●41기 986명 입소… 58세 박연재씨도 최고령자는 지난 82년 제24회 사법고시에 2차까지 합격하고도 시위 전력으로 3차에서 탈락했다가 뒤늦게 합격증을 받은 박연재(58) KBS 광주방송총국 심의위원이다. 박 위원과 마찬가지로 시위 전력으로 탈락했다가 나중에 합격한 인물 가운데 조일래(56) 전 법무법인 세종 고문도 늦깎이 연수생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법연수생 986명 가운데 여성은 354명(35.9%)이다. 379명(39.1%)이던 40기보다는 비율이 소폭 낮아졌다. 비법학 전공자는 195명(19.7%)이며 경찰대나 한국과학기술원, 육군사관학교, 한국과학기술대 등을 졸업한 이들도 있다. 특히 경찰이나 금융감독원, 국무총리실 등 정부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졌거나 공인회계사(8명), 변리사(7명), 미국 변호사, 미국 공인회계사, 공인노무사, 세무사, 한의사 등 다양한 경력 출신자들도 다수 입소한다. 법조인 가족으로는 민형기 헌법재판관의 아들 경서씨, 신영철 대법관의 아들 동일씨, 정해남 헌법재판소 사무차장의 딸 서현씨,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의 아들 건씨 등도 연수생으로 등록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경제플러스] 약사·수의사 간이과세 폐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약사, 수의사, 공인노무사 등에 대한 간이과세 적용이 폐지된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부가가치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이달 중 시행할 계획이다. 간이과세제도는 전년도 매출액이 4800만원 미만인 영세 개인사업자들에게 정부가 정한 세율에 따라 부가가치세를 부과하는 제도로, 그동안 약사 등 고소득 전문직은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 부당한 공무원단체협약 사전차단

    부당한 공무원단체협약 사전차단

    ‘기관의 지침, 명령보다 본 협약이 우선한다. 조합이 실시하는 연찬회·수련회 경비는 기관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다. 다면평가시 노조 간부에게 집계표를 확인하게 한다.’ 공무원노조 등 공직사회의 각종 단체협약 내용이지만 공무원노조법상 불법사항 또는 교섭사항이 안 되는 불법·부당한 교섭사례에 해당한다. 행정안전부가 이 같은 불합리한 공직사회 단협 바로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공무원노조 등에서는 공무원노조의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행안부는 공무원노조법에서 허용한 범위를 벗어나 관행적으로 이뤄진 위법·부당한 공무원 단체협약 체결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등에서 유급 노조 전임자를 인정하거나 기관장의 인사권에 개입하는 행위, 법령·지침에 우선하는 단체협약 조항을 두는 행위를 철저히 찾아내 바로잡기로 했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변호사와 공인노무사, 노동법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공무원 노사관계 자문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우선 이달 말까지 전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단체협약 유효기간 만료 시점, 단체협약 체결 일정 등을 파악한 뒤 자문단이 각 기관을 방문해 교섭의제 사전분석, 법률자문 등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현재 교섭이 진행 중인 60개 기관에 대해 우선적으로 자문할 방침이다. 모범적인 단체협약과 위법한 단체협약 사례, 교섭관련 법률해석 및 판례 등을 수록한 자료도 발간해 전 행정기관에 배포키로 했다. 공무원노사관계(포털(http://www.relation.go.kr)’을 통해 교섭과 관련한 분쟁, 교섭 절차와 교섭 기법, 노사협력사업 등을 상시 자문하기로 했다. 행안부의 이번 조치는 공무원노조법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났음에도 불합리한 단체협약으로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동조합의 한 간부(휴직 후 전임자로 활동 중)는 “국회 행안위의 지적과 시정명령으로 2008년 이후 전임자는 대부분 없어졌다.”면서 “행안부가 공무원복무규정 개정 등으로 공무원의 노조활동을 더욱더 위축시키려는 의도로 비쳐진다.”고 비판했다. 한편 행안부 집계 결과 2008년도 단체협약을 체결한 112개 기관의 1만 4915개 협약조항 중 3344개 조항(22.4%)이 위법·부당한 것으로 나타났고 노동부의 시정명령을 받은 33곳 중 31곳이 노사합의로 단체협약 조항을 수정하거나 삭제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9개부처 국가사무 98건 지방이양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는 학교폭력 예방기능 등 9개 부처의 국가사무 98건을 지방에 이양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교육과학기술부 산하에서는 학교폭력 예방과 관련해 학교폭력예방 기본계획 수립, 학교폭력대책기획위원회 설치 사무 등 모두 9개 사무가 지자체로 이관된다. 시·도교육감의 책임성을 강화해 권한과 책임을 일치시키기 위한 조치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특수학교의 시설사업 시행계획 수립 기능도 시·도교육청에 이관된다.현지성이 강한 집행사무 역시 각 지방 관할로 바뀐다.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환경 컨설팅 회사 등록, 저공해자동차 운행 기능 등 환경부 산하 32개 사무가 이에 해당한다.또 공인노무사 자격 등록, 직업능력개발훈련 법인 설립 기능 등 노동부 관련 12개 사무는 신속한 행정처분, 주민편익 증진을 위해 지방사무로 옮기기로 했다.이 밖에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산림행정을 위해 유휴토지 산림 전환, 특별산림보호 구역 지정 등 산림청 소관 10개 사무도 지방으로 전환된다. 벤처기업활동 촉진과 중소기업 창업을 위한 환경조성 업무 등 18개 사무는 중소기업청에서 각 지방단체로 소관이 바뀐다. 지방분권촉진위 관계자는 “이들 사무들이 각 부처에서 법령개정 절차를 거쳐 내년 이후 이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지방분권촉진위는 1년 만에 지난 정부 당시 902건 대비 77%에 해당하는 697건을 이양 확정하는 등 지방분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4대은행 합격자 들여다보니

    4대은행 합격자 들여다보니

    ‘나이 26.2세, 토익 874점, 학점 3.88, 자격증 3.5개를 가진 국내 대학 졸업생.’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4대은행의 하반기 신입 행원 평균 ‘스펙’이다. 최악의 취업난 속에서 은행이 최고의 직장으로 꼽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은행원의 스펙은 예상보단 평범했다. 스펙보다는 인성을, 톡톡튀기보다는 조직에 잘 융화할 사람을 원하는 은행권의 보수적 인재관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은행이 최종 합격자의 스펙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6일 최종 합격자 발표한 신한은행을 필두로 27일 하나은행, 이달 1일 국민은행, 3일 우리은행이 공채를 마무리했다. 경쟁률과 선발 인원은 신한은행 50:1(400명 선발)을 비롯해 하나 136:1(30명), 국민 58:1(330명), 우리 98:1(200명)로 평균 65.5: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입행원의 평균 나이는 남성 26.2세, 여성 24.2세였다. 더 좋은 직장에 입사하기 위해 휴학을 필수처럼 여기는 최근 추세를 고려하면 입사 연령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은행 재수생은 그만큼 불리하다는 방증이다. 토익보다는 학점 기준이 높은 편이었다. 신입 은행원의 평균 토익 점수는 873.7점. ‘은행은 최소 900점은 넘어야 합격한다.’는 통념과 다르다. 4대 은행 최종합격자 960명 중 토익 만점자는 18명 정도였다. 반면 학점은 평균 3.88점(4.5만점)으로 최상위권이었다. 성실을 미덕으로 삼는 은행권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인사담당자는 “스펙은 부적합한 인재를 거르는 1차 수단이지만 학점은 대학생활의 성실성을 판단하는 척도”라고 설명했다. 반면 해외 석·박사 학위나 전문직 자격증 등을 지닌 합격자는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올해 합격자 중 박사 출신은 단 한 명 도 없었다. 해외 대학 졸업자도 17명, 대학원 졸업자(석사)는 47명에 불과했다. 4개 은행 모두 공개를 거부했지만, 지방대 출신의 합격률도 낮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도 15명뿐이었다. 공인회계사 3명, 미 공인회계사(AICPA) 3명, 보험계리사 2명, 세무사·공인노무사 각 1명, 재무위험관리사(FRM) 1명, 미국 공인재무분석사(CFA) 레벨 1 취득자 5명 등(3개 은행 기준)이다. 합격자의 과반수는 어학연수 경험이 있었다. 국민은행은 무엇보다 조직융화에 방점을 찍는다. 올해 ‘KB 인적성검사’를 만들어 필기시험에 반영했고 최종면접에서는 행내 우수직원들의 특성을 반영해 만든 매뉴얼에 기준해 새 행원을 선발한다. 우리은행은 면접이 중요하다. 1박 2일 합숙면접에선 팀워크와 리더십을 주로 검증한다. 우리은행 측은 “살면서 1등만 해온 뛰어난 스펙자들이 무더기로 떨어지는 이유”라고 귀띔했다. 신한은행은 ‘열정과 도전정신’을 강조한다. 은행 관계자는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팀워크를 통해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면서 “적극성이 부족한 모범생은 오히려 탈락 1순위”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신종플루 비상] 법·정부 신종플루 규정 제각각… 기업 혼란

    [신종플루 비상] 법·정부 신종플루 규정 제각각… 기업 혼란

    서울에 있는 S업체 김모(52)대표는 고민에 빠졌다. 가족이 신종플루에 걸린 근로자에게 무급휴가를 권했지만 거부당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 경우 유급휴가를 권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근로자 본인의 신종플루 진단서가 있는 경우에만 사업주는 휴가를 요구할 수 있다. 반면 유급휴가를 보내야 할 의무도 없다. 김 대표는 강제휴가라도 보낼까 고민했지만 법적으로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해야 해 포기한 상태다. 6일 노동부, 보건복지가족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신종플루와 관련, 노동부 소속 근로감독관들을 통해 일반 기업에 몇 가지 권고를 하고 있다. 하지만 법과 일치하지 않으면서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우선 정부는 신종인플루엔자 의심증상으로 병가나 공가가 필요하면 신종인플루엔자 확진검사 및 신속항원검사(간이검사) 결과서를 제출토록 요구하지 말고, 불가피한 경우 처방전, 진료영수증 제출 등으로 대체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산업안전법에 따르면 의사의 진단이 있는 경우에만 사업주는 근로자를 회사에 나오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따라서 처방전과 진료영수증만으로 거부하는 신종플루 의심근로자에게 병가를 요구할 수는 없다. 또 정부는 신종플루 의심환자에게 유급휴가를 주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주는 근로기준법상 유급휴가를 주어야 하는 의무도 없다. 업무와의 연관선상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근로자만 산재보험 처리를 하면 된다. 정부는 신종플루 단계를 격상하면서 일반기업에도 업무지속계획(BCP)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기업의 경우 법적 의무가 없다. 지원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BCP 구축은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종호 노무사는 “정부가 권고를 할 때 사례에 따라 자세히 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로스쿨 해법/성민섭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

    [열린세상]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로스쿨 해법/성민섭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

    지난 9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제2기(2010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의 경쟁률이 작년 6.84대1에서 4.48대1로 크게 낮아졌다. 이는 법학적성시험 응시자가 작년에 비해 2000여명 감소했을 때부터 예상됐던 일이며, 로스쿨의 장래를 심히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객관적 지표다. 아마도 현행 제도를 대폭 개선하지 않는 한 이런 현상과 우려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현행 법학전문대학원 제도는 국민의 다양한 기대와 요청에 부응하는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풍부한 교양, 인간 및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자유·평등·정의를 지향하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건전한 직업윤리관과 복잡다기한 법적 분쟁을 전문적·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식 및 능력을 갖춘 법조인의 양성을 목적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도입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수많은 이해 당사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본래의 도입 취지에 따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정치적 타협을 통해 적당한 선에서 봉합해 버렸다. 더구나 우리가 모델로 삼은 로스쿨의 종주국 미국과 우리나라는 사법제도의 토양과 뿌리가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의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현행 제도는 무늬만 ‘미국식 로스쿨’이지 그 실질은 전혀 다른 것이 되어 버렸고 당초의 도입 취지조차 잊혀질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로스쿨 제도는 모든 법률사무를 변호사만이 다룰 수 있도록 일원화한 미국의 ‘법조인’ 개념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변리사, 법무사, 세무사, 관세사, 공인노무사 등 다양한 유사법조 직역군이 미국의 변호사처럼 법률사무를 취급하고 있다(심지어 공인중개사에게까지 사실상 법률사무를 취급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다). 의사와 조산원의 관계처럼 법조인 수가 부족하던 시기에 국민편의를 위해 제한된 범위의 법률사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출범했던 유사법조 직역군이 이제는 자신들이 해당 분야의 진정한 전문법률가임을 자처하며 변호사와 소송대리권 다툼을 하고 있다. 인원 수도 만만치 않다. 매년 선발인원만 해도 1000명을 훨씬 넘는다(세무사 자격을 동시에 취득하는 공인회계사까지 합하면 2000명이 넘을 정도이다). 이런 상황을 그대로 둔 채 로스쿨 제도를 도입하려다 보니 배출되는 변호사 수를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로스쿨 인가제 및 입학정원 제한, 합격인원이 제한된 변호사자격시험까지 거쳐야 하는 기형적 형태를 택하게 된 것이다. 로스쿨 제도는 법률지식을 갖춘 자를 시험을 통해 법조인으로 선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법조인을 양성하는 방식이다. 의과대학 혹은 의학전문대학원 교육을 통해 의사를 양성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로스쿨 제도는 정상적으로 교육과정을 마친 사람이라면 누구나 법조인이 될 수 있다는 전제가 성립돼야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현행 제도하에서는 정상적인 로스쿨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도 법조인이 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따라서 극소수의 유사법조 직역마저 변호사로 흡수통합한 프랑스처럼 우리도 유사법조 직역을 폐지하고 모든 법률사무를 변호사만이 다룰 수 있도록 일원화하는 법조인 개념의 재정립이 선행돼야 한다(기존 유사법조 직역 종사자들의 기득권이 보장돼야 함은 물론이다). 그런 연후에 로스쿨 입학정원을 대폭 늘리고 정상적인 로스쿨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법조인이 될 수 있도록 현행 로스쿨 제도를 전면 개편해야 할 것이다. 법조인은 단순한 전문직업인 이상의 존재이다. 국가의 사법제도 구성 및 법치주의 실현에 필수적인 인적 인프라인 것이다. 따라서 법조인 양성제도는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매우 중요한 정책 결단의 대상이어야 한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에는 적당한 타협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던가. 옳은 말씀이다.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그런 자세로 로스쿨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해 주길 바란다. 성민섭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일정 경력 갖춘 공무원 행정사 자격시험 면제

    일정한 경력을 갖춘 공무원과 외국어 번역업무 종사자에 대해 주어졌던 행정사 자격시험 전부 면제 혜택이 없어진다.  정부는 20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행정사법 개정안 등 모두 12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개정안은 또 행정사 자격 취득과 관련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한 행정사자격심의위원회가 행정안전부에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국무회의는 또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견된 청해부대의 파견기간이 올해 말 종료됨에 따라 파견기간을 1년 연장하는 내용의 국군부대의 소말리아 해역 파견 연장동의안을 처리했다.  국무회의는 부담금을 부과하기 전에 산출근거 등을 미리 통지하고 부과대상을 확대하는 경우에도 부담금 존속기한을 설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부담금관리기본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아울러 국무회의는 공인노무사에 대한 보수교육과 노무법인에 대한 업무정지를 신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인노무사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 밖에 국무회의는 배상명령 대상을 성폭력범죄에까지 확대하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 금품 수수 등의 경우 검사와 법관에 대한 징계 시한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검사징계법과 법관징계법 개정안 등 법률 공포안 12건 등도 일괄 처리했다.  금융위원회는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 가입 및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올 노무사시험 거센 女風

    노동부는 제18회 공인노무사 자격시험 합격자 247명 가운데 여성이 73명(29.6%)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여성 합격자 비중은 2006년 23.8%(122명 중 29명)에서 2007년 23.6%(229명 중 54명)로 줄었지만 지난해 27.9%(208명 중 58명)에 이어 올해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최연소 합격도 여성인 김다영(22)씨가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6개월의 실무기간을 마친 성적을 기준으로 할 때 수석과 차석 모두 여성이었다.노동부 관계자는 “다른 고시나 전문 자격시험보다는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여풍’의 강도가 덜하지만, 최근 들어 여성 합격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합격자 연령대는 30대가 49.8%(123명)로 가장 많았고 20대(41.7%·103명), 40대(7.7%·19명), 50대(0.8%·2명)가 뒤를 이었다.노무사 자격시험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으로 선택형 시험, 논문형 시험, 면접 등 3차례로 나눠 치러진다. 공인노무사 자격을 취득하면 기업체·노무법인·법무법인 등에 취업해 노무관리 업무나 컨설팅을 할 수 있다. 합격자 명단은 공단 홈페이지(www.Q-net.or.kr)나 자동응답시스템(060-700-2009)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책진단] 전임임금 금지·교섭창구 단일화 안돼 혼란

    [정책진단] 전임임금 금지·교섭창구 단일화 안돼 혼란

    내년부터 복수(複數)노조 설립이 허용된다. 하나의 사업장에 여러 개의 노조가 생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행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3개월. 그러나 노동계와 경영계는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교섭창구 단일화 여부 등 민감한 사안들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채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정부는 관련 법 규정의 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당사자들의 이해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하다. 복수노조 제도 시행을 둘러싼 쟁점을 짚어본다. 내년 복수노조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혼란스럽고 불안하기는 노동계나 경영계나 모두 마찬가지다. 이 제도가 자신들에게 이득이 될지, 손해가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등 쟁점에 대해 아직 뚜렷한 지침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노사 양쪽의 눈치를 보며 좌고우면을 거듭한 것도 시행까지 불과 3개월을 남긴 지금, 혼란을 부추긴 이유가 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종업원 4만명 규모의 대형 제조업체 A사 노조원 19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5.2%가 복수노조 시행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절반에 가까운 47%가 ‘복수노조가 노()·노() 갈등을 부추겨 노조 조직률을 더욱 떨어뜨릴 것’이라고 답했다. 노조 조직률이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4.8%에 그쳤다. 노동계는 현 상태로는 노사정위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복수노조 허용 방식 논의에 대해 합의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내부적으로 조합원을 상대로 자신들의 주장을 홍보하는 한편 오는 11월에 열릴 전국대의원회의에서 주요 안건으로 다루는 등 본격적으로 경영계와의 힘겨루기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내부 사정이 정리되고 전국대의원회의가 열리는 11월 초·중순이 지나면 본격적인 양대 노총 공조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운수업계 등 이른바 ‘어용(御用)노조’가 많은 곳은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제대로 된 노조가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경기침체 상황에서 복수노조 허용이 노·노 갈등을 심화시키는 등 불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 많다. 기업들은 복수노조 허용 이후 신규 노조 설립 유형별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체로 기존 노조원들이 독립적으로 떨어져 나와 노조를 신설하는 경우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B대기업 노무 담당자는 “내년부터 사용자의 전임자 급여 지급이 금지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조합비 등 자본이 부족한 데다 조직력도 그간 현장관리를 해 온 사측보다 약하기 때문에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견기업 C사 관계자는 “기존 강성노조와 뜻을 달리하는 일부 노조원이 이탈해 새 노조를 꾸릴 경우, 회사와 뜻이 맞는다면 오히려 그들을 지원하고 공조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경영계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협력업체 근로자나 비정규직 근로자 등이 노총 등 상급단체에 지원을 요청해 노조를 새로 만드는 경우다.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산별단체가 힘을 보태면 강성 노조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복수노조가 허용되지 않는 점을 이용해 어용노조를 만들어 다른 노조의 신설을 막아온 기업들도 내년에 실질적 강성 노조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임종호 노무사는 “어용노조를 세운 기업은 강성 노조의 탄생을 걱정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면서 “이 경우 신생 노조가 고용보장과 선명성 등을 무기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기존 노조와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제2의 노조가 생기지 않도록 기존 노조에서 문단속을 잘 해 달라는 목적이다. 하지만 이것도 노무관리의 여력이 있는 대기업들 얘기다. 한 중소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우리는 노조에 특별히 줄 것이 없기 때문에 관계 개선은 꿈도 못 꾸고 그저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전인 영남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는 향후 현장에서 일어날 혼란 가능성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면서 “복수노조 허용 후 급격히 늘어날 수 있는 노사간 갈등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노동위원회의 규모를 키우는 등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감원·임금체불… 눈물의 신종플루

    감원·임금체불… 눈물의 신종플루

    신종 플루로 인해 기업 현장에서 ‘신종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 사측은 감염 의심 직원에 대해 무급휴가를 보내려 하고, 직원은 월급이 깎일 것을 우려해 거부한다. 신종플루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 등은 월급을 제때 못주거나 감원에 나설 조짐이어서 이래저래 심란한 추석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노무사업계에 따르면 신종플루 감염의심 근로자를 강제로 무급휴가 보낼 수 있는지를 묻는 기업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A보험사는 콜센터 직원들에 대해 여름휴가 때 해외에 다녀온 경우 1주일간 휴가를 더 사용토록 했다. 신종플루 잠복기가 지나 발병 여부가 확인된 직원만 출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측은 나란히 앉아 전화를 하는 콜센터 업무상 전염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의심근로자에 대한 무급휴가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휴가를 사용하면 급여가 줄어든다는 점을 내세워 이를 거부하고 있다. 임종호 노무사는 “원칙적으로 근로자가 원하지 않으면 강제 휴가를 보낼 수 없지만 신종플루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경우 회사는 휴업을 명령할 수 있다.”면서 “그렇더라도 회사는 근로기준법 46조에 의거해 근로자 평균임금의 70%를 휴업수당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제 무급휴가는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임금 체불 등을 둘러싼 갈등도 늘고 있다. 서울 종로구의 B여행사 사장은 직원의 임금 체불 신고로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영세한 여행사인지라 직원들의 동의 아래 임금을 삭감했지만 임금삭감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다. 또 다른 여행사 이모(44) 사장은 “신종플루로 6개월 이상 여행객 모집을 못해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추석은 다가오는데 직원들의 눈을 마주치기가 두렵다.”고 털어 놓았다.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정리해고를 예고한 곳도 있다. C물놀이 공원 총무부장은 “성수기인 여름에도 손님이 없었고, 주말 가족단위 손님도 없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문제가 생기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정리해고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신종플루로 인해 관광, 연수 업체 등의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서비스업종의 체불임금이 지난해 8월 360억원에서 올해 8월 525억원으로 45.8%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19세부터 ‘경제 독립’… 집·車 등 매매 가능

    새내기 대학생 김모(19)씨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쓴다는 휴대전화 ‘블랙베리’를 마련했다. 값이 비쌌지만 아르바이트로 갚아나갈 계획이었다. 뒤늦게 알게 된 부모가 반대하고 나섰다. 대학생 신분에 맞지 않는 낭비라는 것이다. 환불방법은 간단했다. 김씨가 현행 민법상 성년이 아니라 부모 동의 없이 한 매매계약은 무효이기 때문이다. 부모는 계약을 취소할 수 있고, 판매회사는 돈을 돌려줘야 한다. 민법상 성년 나이가 현행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낮아지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법무부는 “사회현실과 법의 괴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만 19세는 선거법상 선거권자로 투표에 참여하고, 청소년보호법상 성년이라 유흥가 출입이 가능하지만 매매계약 등 법률행위는 제한받고 있다. ●노무·변리사 자격취득 연령 조정 현재 140여개에 이르는 법률 조항이 민법을 따르고 있어 민법이 개정되면 파급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다. 만 19세부터 신용카드 신청, 부동산·자동차 매매 계약 등 독자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해지고 부모의 동의 없이 결혼·약혼·입양도 할 수 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귀화할 수 있는 연령도 19세로 바뀌고, 공인노무사나 변리사 자격 취득 가능 연령도 달라진다. 이중 국적자가 국적을 선택할 수 있는 나이와, 교도소에 수용되는 나이도 19세로 변경된다. ‘19세 성년’은 2004년 10월 민법 개정안에도 반영돼 국무회의 의결까지 거쳤지만 국회의 처리 지연으로 무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부가 순차적으로 민법을 개정하려는 데다 선거법과 청소년보호법이 이미 성년기준을 19세로 변경한 터라 실현 가능성이 커 보인다. ●140여 조항 ‘법·현실 따로’ 개선 민법 개정안은 또 새로운 성년후견인제를 도입한다. 현행 금치산자와 한정치산자에 대해 이뤄지는 후견제도를 ‘성년후견’과 ‘한정후견’으로 명칭을 바꾸고, 보호대상을 심신상실 등 중증장애인에서 고령 및 성년 장애인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상속재산 문제 등 특정분야에 대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특별후견’ 제도를, 후견인과 후견범위 등을 본인이 결정하도록 ‘후견계약(임의후견)’제도를 신설한다. 특히 후견인 순위를 규정한 법률을 폐지하고 가정법원이 본인의 의사 등을 고려해 후견인을 선임하도록 개정한다. 대상자도 배우자, 일정범위 친족 등 자연인만 아니라 후견인의 자격을 갖춘 법인까지로 확대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2009 세제개편] 탈루액 전액 과태료… ‘세파라치’ 제도 도입

    정부는 이번 세제 개편에서 1951년 제정 이후 큰 틀에서 변함없이 유지돼 온 낡은 조세범처벌법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나쁜 납세자’의 적발과 처벌 시스템을 대폭 강화해 조세정의를 실현하고 세수를 높인다는 목적이다. 정부는 우선 일정금액 이상 거래할 때 사업자의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세금계산서 등 적격증빙 발급을 의무화하고 이를 어기면 미발급액 전체를 과태료로 부과하기로 했다. 이를 테면 어떤 의사가 환자에게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500만원인데 현금으로 하면 400만원만 받겠다.”고 해 400만원의 소득을 탈루할 경우 지금은 최대 40%의 불성실신고 가산세만 내면 되지만 앞으로는 400만원 전액을 과태료로 내야 한다. 정부는 위반사실을 신고하는 사람에게 20%의 포상금을 주는 이른바 ‘세(稅)파라치’ 제도를 앞으로 2년간 운용하기로 했다. 어떤 사람이 500만원의 소득탈루를 신고할 경우 20%인 100만원을 바로 주는 것이어서 신고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급 가능한 최대 금액은 건당 300만원, 연간 1500만원이다. 상습·고액 탈세범에 대한 처벌 규정도 정비된다. 지금은 사기나 기타 부정한 행위로 조세를 포탈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배(직접세), 5배(간접세) 이하의 벌금형을 부과하도록 돼 있다. 앞으로는 기본 형량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포탈세액 2배 이하의 벌금으로 완화된다. 대신 ▲포탈 세액이 3억원 이상이고 납부세액 대비 포탈세액 비율이 30% 이상이거나 ▲포탈 세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 형량을 가중해 3년 이하 징역 또는 포탈세액 3배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뇌물을 받은 세무공무원이나 뇌물을 준 사람에 대해서는 해당 뇌물액의 10배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규정이 신설된다. 다만 형법 등 다른 법에 의해 처벌받을 경우 과태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법무사는 물론이고 약사, 한약사, 수의사, 공인노무사에 대한 과세도 강화된다. 연간 매출 4800만원 미만이라도 간이과세를 적용하지 않고 각종 증빙서류를 첨부해야 하는 일반과세가 적용된다. 고소득 전문직이 수입금액명세서를 내지 않았을 때 붙는 가산세도 관련 금액의 0.5%에서 1%로 높아진다. 부동산 보유자들에 대한 과세 시스템도 강화된다. 내년 7월부터 상가 임대인은 부가가치세 신고때 상가임대차계약서, 부동산임대 공급가액 명세서를 국세청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고용지원센터 상담원 전문화가 급선무”

    “고용지원센터 상담원 전문화가 급선무”

    노동부의 고객만족(CS·Customer Service) 업무 관련 자문위원회 역할을 할 ‘노동민원행정 옴부즈맨’ 송위섭 위원장(66·아주대 명예교수)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동부가 국민에게 친절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고용지원센터 상담원들의 전문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일부 상담원은 석·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면서 “심리학·사회학 측면에서도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하도록 정부가 학비를 보조하는 방안을 제언하겠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2005년 대통령 직속 ‘사람입국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을 역임하는 등 지난 20년간 노동행정 전문가로 활동했다. 그는 고용지원센터가 실업자에게 실업 급여를 주고 맞춤형 직업훈련을 통해 재취업을 알선하기에는 전문성과 규모, 시스템 모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원 시스템 개선을 위해 현재 1800여명인 상담사를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기초 상담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취약 계층의 경우 실업 급여나 직업 상담 등을 하기 위해 직접 고용지원센터를 찾게 하지 말고 전문가들이 이들을 찾는 ‘방문 상담’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 노무사를 모집해 전문상담의 일부를 아웃소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고용지원 상담은 고용과 복지를 연계해 상담하는 ‘뉴질랜드식’이다. 송 위원장은 “노동부의 고용지원센터를 찾는 이들은 대부분 취약계층”이라면서 “이들에게 일자리는 곧 생계 수단이기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 판정 등 복지와 연관되어야 더 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장기간 계약갱신땐 복직 가능

    지난 1일 비정규직법이 발효되면서 2년 이상 근무한 기간제 근로자들의 대량 실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에 대한 법적인 보호는 정규직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 정부도 뾰족한 보호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법원 판례 등을 보면 ‘사실상의 정규직’으로 인정받을 경우 복직 등 구제받을 길이 있다.비정규직은 법률 용어에서도 정규직에 비해 차별을 받는다. 원칙적으로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부당 해고’란 말이 성립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기간제로 근로계약을 하기 때문에 해당 기간이 만료된 뒤 사업주가 계약을 갱신하지 않더라도 그것을 부당하다고 말하기는 힘든 까닭이다. 반면 정규직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해고를 당할 경우 ‘부당해고 구제신청’(노동위원회)이나 ‘해고무효 확인소송’(법원)을 통해 복직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기존 판례들은 비정규직이 3, 4년 이상 장기 근무하고 특별한 심사 없이 근로계약을 반복해 갱신한 경우 이미 정규직의 지위를 얻은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자동으로 근로계약을 갱신해 왔으니 근로계약서상의 근로기간은 형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1997년 11월부터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한 A씨는 2005년 근로계약 갱신을 거부당하자 서울고등법원에 판단을 의뢰했다. 법원은 위원회가 5차례나 계약을 갱신한 것을 들어 근로기간은 형식에 불과하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2006년 12월 대법원은 대입학원 종합반 강사에 대해서도 근로계약이 자동으로 6, 7회 갱신된 경우 정규직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역시 비정규직의 손을 들어주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근로계약 갱신 때 심사 절차가 있었는지 여부다. 특별한 심사가 있었고 그 결과에 의해 계약이 갱신돼 왔다면 오래 근무했다고 해서 정규직 신분으로 인정받을 수는 없다.하지만 이 경우에도 직장동료나 과거 근무자들의 대부분이 특별 심사를 통해 재계약을 거듭해 온 상황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계약 갱신을 거부하는 경우라면 구제된 사례가 있다. 사업주가 특정 근로자에게 ‘신뢰의 원칙’을 위배했다는 것이다.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자동차보험사에서 현장출동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의 계약갱신 거부에 대해 “동료들의 경우 거의 대부분 근로계약을 갱신해 왔다.”는 점을 들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이런 경우 갱신을 거절함에 있어서 사회통념상 상당하다고 인정되는 합리적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임종호 노무사는 “KBS의 일부 비정규직과 같이 8년을 한 직장에서 일한 뒤 갑자기 계약갱신을 거부당한 경우 복직의 길이 열릴 수 있다.”면서 “월 평균임금이 150만원 이하인 비정규직은 무료로 국선노무사 선임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하는 경우 통상 2개월 이내에 판정을 받을 수 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비정규직 편법 재고용

    제2금융권 A업체는 이달 1일 비정규직법 시행에 맞춰 근무기간 2년이 도래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파견직으로 돌리기로 했다. 사람은 그대로 놔두고 신분만 바꿔 비정규직 해고 시점을 2년 유예함으로써 정규직 전환도 피하고 해고도 피한다는 계산이다. 비정규직(기간제 근로자)과 파견직은 적용법률이 달라 각각 2년씩 근로기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 비정규직법이 시행되면서 기업들 사이에서 각종 편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정치권이 해법 없이 공방만 벌이는 통에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해고 2년 유예 가능해 선호 많은 기업들이 2년 근무한 비정규직을 파견직으로 전환하는 방식에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다. 관련 문의가 노무사들에게 빗발치고 있다. 회사측은 숙련된 근로자의 해고를 피할 수 있고 근로자들은 앞으로 2년간 안정적으로 회사를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이해가 맞아떨어진다. 이미 지난해 3월 노동부는 이 방식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파견법을 준수하면서 파견제로 전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해석을 내린 바 있다. 단 우리나라에는 32개 업종에 대해서만 파견직을 허용하고 있다. ●대학 석사 시간강사 박사급으로 사업주와 근로기간 2년이 도래한 근로자가 기존 근로계약을 무시하고 아예 새롭게 계약을 맺어 해고를 피하기도 한다. 이 경우, 계약이 원점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근로자가 2년간 근무를 한 후 사업주가 정규직 전환이나 해고를 결정하게 돼 유예 효과가 있다. 이 역시 당사자간의 계약이므로 합의에 의해 기존 근로계약을 무효화하는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는 게 노무사들의 해석이다. 대학들은 근무기간 2년이 도래한 석사급 시간강사들에게 오는 2학기에는 강의를 맡기지 않을 방침이다. 인력에 여유가 있는 S대, K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은 석사급 시간강사들을 비정규직법 적용을 받지 않는 박사급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지만 지방대의 경우 재정과 인력 모집의 어려움 때문에 한 학기를 건너뛰어 기존 시간강사를 위촉하는 편법을 쓰는 경우가 많다. ●신분상 차별… 1년마다 재계약 정규직으로 전환한 후 신분상 차별을 두는 경우도 있다. 일부 기업은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직에게 근무기간을 1년으로 한정한 근로계약서를 해마다 작성한다는 방침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계약서를 1년마다 갱신하는 것은 임금과 복리후생을 정규직과 다르게 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회사는 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규직으로 인정할 뿐 정규직과 다른 신분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기업들이 법망을 피해가는 사례들이 오히려 근로자의 해고를 막는 역설적인 상황”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을 법적으로 제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노무사 1차 합격자 50% 증가

    올해 공인노무사 제1차 시험의 합격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산업인력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공인노무사 제1차 시험 합격자는 총 1480명으로, 지난해 981명에 비해 51% 증가했다. 공인노무사 1차 합격자는 지난 2004년 412명에서 지난 2007년 1342명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한풀 꺾였다.수험 관계자들은 올해 시험이 비교적 쉽게 출제된 데다, 노동법에서 1문제가 복수정답이 인정돼 합격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2차 시험은 오는 12일 서울과 대전지역본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3차 시험 장소는 시험시행 5일 전 국가자격시험 공인노무사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2차 시험 최소 합격인원은 지난해 50명보다 크게 늘어난 250명으로 결정됐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비정규직 해법 ‘무기계약직’ 급부상

    비정규직 해법 ‘무기계약직’ 급부상

    한나라당이 지난 8일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시점을 오는 7월1일에서 일정기간 유예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민주당의 비정규직 해고자 보호책 우선 마련 방안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정규직 전환을 위한 비정규직의 근무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자는 정부안(案)은 사라지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2년 이상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곧 마련한다는 입장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9일 기업과 노무사업계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무기(無期)계약직’ 전환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무기계약직은 처우와 복지 등을 기존 비정규직(기간제) 수준으로 유지하고 정년만 보장하는 고용 형태를 말한다. 기업 입장에서 정규직 전환에 필요한 임금 증가분 등을 아낄 수 있다. 비정규직을 대량 해고했을 때 발생할 기업 이미지 훼손도 막을 수 있다. 노동부는 무기계약직 전환 역시 계약을 갱신하는 기간제가 아니라는 면에서 정규직 전환으로 인정한다. ●공공부문 2007년이후 8만여명 전환 N유통업체는 비정규직을 ▲정규직 전환 ▲무기계약직 전환 ▲해고 등 각각 3가지 그룹으로 분류해 처리할 계획을 세웠다. 이 업체 관계자는 “비정규직법 시행 2년이 되는 오는 7월1일 이후 대량 해고 우려가 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사회적 책무 등을 고려할 때 대량 해고는 쉽지 않다.”면서 “직무 분석을 통해 일정 부분 무기계약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 부문은 2007년 이후 8만 9000명을 무기계약직으로 바꾼다는 목표를 세운 이후 현재 8만 4000여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상태다. 은행권과 유통기업들 역시 무기계약직 전환을 마쳤거나 서두르고 있다. 외환은행은 11일 계약직 직원 100여명을 무기계약직으로 돌릴 예정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4월 200여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노무법인 업계에 따르면 무기계약직 전환에 대한 문의는 늘었지만 실행에 대한 장애물도 많다. 정규직과 같은 업무를 하는 무기계약직의 경우, 비정규직 차별금지법에 저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무기계약직 가운데 정규직과 같거나 비슷한 업무를 하는 근로자들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65.3%에 달했다. 하지만 평균 월급은 157만 9000원으로 기간제와 비슷했다. 정규직의 평균 월급은 238만 6000원, 기간제는 150만 3000원이었다. 사업체가 무기계약직에게 정규직과 동종 업무를 맡기지 않는다면 법적으로는 차별이 아니다. 이미 무기계약직은 기간제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에 기간제근로자를 보호하는 비정규직법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복수노조땐 새 계층 성장 가능성 하지만 장기적으로 노조 결성을 통한 단체행동도 고려해야 한다.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무기계약직의 노조 가입률은 54.5%로 정규직의 96.2%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지만 정부가 추진 중인 복수노조제도가 시행될 경우 새로운 노동계층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노동계는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근로자에 대한 처우 개선이 없는 조치라며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수봉 한국기술대학 산업경영학부 교수는 “중소기업의 경우 무기계약직 전환 방법을 몰라 해고를 계획하는 곳도 많다.”면서 “정부는 홍보와 더불어 인사관리 컨설팅 등 각종 서비스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는 7월 이후 비정규직 가운데 70만여명, 월 평균 8만~9만명이 해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입장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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