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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소고기 믿었는데… 수입 중단해야”

    25일 6년 만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다시 발병하면서 시민들이 또다시 먹을거리 불안에 휩싸였다. 정부가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검역 강화를 발표했지만 시민들은 “검역 중단이나 수입 중단 등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미국의 광우병 발병 소식에 가족들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주부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주부 노모(32)씨는 “정부가 안전하다고 해 미국산 소고기를 사먹었는데 그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지 않으냐.”면서 “서민들은 비교적 싼 미국산을 먹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부 김모(43)씨는 “국내산과 가격차가 2배 이상 나 미국산을 주로 이용했다.”면서 “정부 발표만 믿고 먹었는데 황당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008년 촛불집회 등 국민적인 반대여론을 겪었지만 미국산 소고기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수입량이 급증했다. 2007년 1만 4616t이던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2008년 5만 3293t, 2009년 4만 9973t, 2010년 9만 569t으로 3년 만에 6.2배 늘어났다. 광우병 소가 30개월 이상이라는 소식에 그나마 안도하기도 했다. 직장인 최모(34)씨는 “광우병 소가 30개월 이상이어서 수입 대상이 아니라니 조금 낫다.”면서도 “하지만 한동안 미국산 소고기는 안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 사는 류모(62·여)씨는 “정부가 안심하고 먹으라고 한 만큼 이런 상황에서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검역 강화가 아니라 당장 검역 중단이나 수입중단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주부 생활정보 사이트인 ‘82쿡’에는 “검역 강화가 아니라 안전이 검증될 때까지 수입을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의 설득력 있는 대책을 요구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트위터에서도 “걱정하던 일이 결국 터졌다. 정부는 당장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는 등의 글들이 이어졌다. 시민단체들도 정부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검역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광우병위험감시국민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광우병은 미국의 식품체계 내에 광우병 발병 물질인 프리온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증거”라면서 “검역 중단을 포함한 전면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회경제팀장은 “이번 광우병 발생을 계기로 미국산 소고기의 사육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또다시 국민들의 건강을 내팽개친다면 제2의 촛불집회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상황을 지켜보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자영업자인 송모(52)씨는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소가 아니라고 들었다.”면서 “검역 강화는 필요하지만 미국과의 무역관계 등을 생각할 때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51)씨도 “문제가 생기면 그때 검역 중단 등의 조치를 내리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신진호기자 moses@seoul.co.kr
  • 노모가 평생모은 돈 폐지인줄 알고…

    부산에 사는 70대 할머니가 평생 모은 수천여만원을 폐지속에 숨겨 놓았다가 아들이 폐지 등을 고물상에 팔아넘기는 바람에 경찰이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 부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3시쯤 경찰서로 다급한 민원이 접수됐다. 최모(76) 할머니가 폐지 속에 숨겨 둔 수천만원(수표)을 아들 김모(42)씨가 고물상에 처분해 버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최 할머니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곧바로 인근 수성지구대 경찰관 5명을 고물상에 보내 3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문을 연 오전 6시 30분부터 돈 봉투를 찾기 시작됐다. 40여분 만에 마침내 폐지 속에서 돈 봉투를 찾는 데 성공했다. 봉투 안에는 자기앞수표 3000만원짜리 2장 등 모두 19장 7800만원이 들어 있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박찬호가 위대한 이유/이종락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박찬호가 위대한 이유/이종락 도쿄 특파원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되면서 저녁마다 챙기는 일이 있다. 오릭스 버펄로스의 이대호 선수의 성적을 매일 체크하는 것 이외에 한화 박찬호 선수 관련 소식을 검색하는 버릇이 생겼다. 지난해 오릭스에서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고국으로 돌아간 박찬호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기자가 박찬호의 ‘광팬’이 된 건 18년 전이다. 박찬호가 1994년 1월 11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부터다. 기자와 같은 486세대들 중에는 박찬호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가 시작되면서 이 나라에 아무런 희망이 없을 때 박찬호에게 많은 위안을 받고 다시 희망을 꿈꿨기 때문이다. 전날 아무리 과음을 해도 박찬호 경기가 있는 새벽 4~5시에는 놀랍게도 벌떡 일어나 경기를 함께했다. 이기면 덩달아 신나고, 타자들에게 뭇매를 맞으면 하루 종일 찜찜함을 떨치지 못했다. 1997년과 2000년에는 미국 출장 길에 LA 스타디움도 들렀다. LA 특파원 선배 소개로 로열박스에 있는 기자석에 앉아 박찬호의 쾌투를 지켜본 건 영원히 간직할 소중한 추억이다. 그런 박찬호가 지난해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오릭스 구단에 입단했을 땐 날 듯이 기뻤다. 오사카를 홈으로 하는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경기를 자주 볼 수 없지만 도쿄에서 만나길 간절히 원했다. 도쿄에는 센트럴리그에 속하는 요미우리와 야쿠르트가 있어 양대 리그 교류전에는 박찬호가 등판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1승 5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2군에 내려간 뒤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마쳐 도쿄에서 박찬호와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아시아 최다승인 124승을 기록한 박찬호에 대한 일본 프로야구계와 언론의 시선은 싸늘했다. 노모 히데오가 세웠던 123승의 기록을 갈아치워 일본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기 때문이리라. 지난해 4월 현역 일본 최고투수인 라쿠텐의 다나카 마사히로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 박찬호가 패하자 ‘다나카가 메이저리거를 케이오시켰다.”고 대서특필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일본 야구 선수 누구보다 위대하다. 6년간 6000만 달러(약 682억원)의 연봉을 받고 올해 텍사스에 입단한 다르빗슈 유가 시즌 초반 두 경기에서 난타를 당한 걸 보더라도 박찬호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할 수 있다. 다르빗슈는 니혼햄에서 7시즌 동안 93승,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다르빗슈의 데뷔전 때 NHK가 생중계하는 것은 물론 모든 민영 TV가 정규 방송 중에 경기상보를 여러 번 전할 정도로 그는 ‘일본의 자존심’으로 통한다. 다르빗슈가 박찬호의 기록을 넘으려면 12년 내리 10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올해 26세인 다르빗슈에게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박찬호가 위대한 또 다른 이유는 끝없는 도전정신 때문이다. 1000억원대의 재산과 메이저리거로서 높은 명성을 쌓았음에도 오늘도 도전한다. 일본에서 겪었던 수모도 아랑곳하지 않고 20년이나 어린 후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12일 두산전에서 6과 1이닝 동안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반면 18일에는 LG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3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찬호가 이기든 지든 역사가 만들어진다. 이기면 미국과 일본을 거쳐 한국 프로야구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젖힌다. 지더라도 후배들에게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기자는 40세인 박찬호가 앞으로 4~5년을 현역으로 뛰어주길 바란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는 콜로라도의 제이미 모이어가 18일 49세 151일의 나이로 최고령 승리투수가 됐다. 일본에서도 주니치의 야마모토 마사히로가 15일 46세 244일째에 선발승을 거뒀다. 미국과 일본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마운드에서 몸소 보여주며 한국 프로야구를 몇 단계 업그레이드시켰으면 하는 게 ‘박찬호 폐인’인 기자의 바람이다. jrlee@seoul.co.kr
  • UFO? 유성?…의문의 불덩어리, 시베리아로 추락

    미확인비행물체(UFO)이거나 유성으로 추정되는 의문의 불덩어리가 러시아 시베리아에 떨어져 강력한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투데이 및 리아 노보스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2일 밤 10시 30분께 미확인 물체가 이르쿠츠쿠 주(州) 비팀 지역 인근 타이가 숲에 추락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의문의 물체를 목격한 지역주민은 “밝은 섬광이 하늘을 뒤덮었다가 사라짐과 동시에 금속성의 이상한 굉음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 당국은 “떨어진 물체를 찾아 확인해야만 정확히 무엇인지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거대한 운석이거나 위성 잔해의 일부일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팀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스노모빌을 이용해 물체가 추락한 지역을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큰 결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듯하다. 이르쿠츠크 국립대 산하 천문연구소​​ 세르게이 야조프 소장은 “그 물체가 운석이었다면 수색 작업을 통해서 흔적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유성은 대기 중에 완전히 연소하기 때문. 한편 이 지역에 미확인 물체가 추락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초에도 같은 지역에 의문의 불덩어리가 떨어져 UFO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역시 흔적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5억수수 허태열의원 동생 구속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성희)는 4·11 총선 공천과 관련,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허태열 새누리당 의원의 동생(64)을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12일 구속기소했다. 허씨에게 공천을 부탁하며 금품을 제공한 노모(63)씨와 전달에 개입한 그의 형(65)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허씨는 지난해 8월 건설회사 대표 노씨로부터 “총선 후보로 공천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허 의원에 대한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인물·공약·안정·심판… 유권자 선택기준 ‘쏠림’은 없었다

    인물·공약·안정·심판… 유권자 선택기준 ‘쏠림’은 없었다

    4·11 총선, 표심을 움직인 것은 무엇이었을까. 서울신문은 11일 전국 투표소를 찾아 유권자들에게 직접 물었다. “인물, 정책을 선호했다.”는 대답부터 “정권을 심판하러 나왔다.”는 얘기까지 다양한 가운데서도, 여야 간 난타전에 물려 강한 정치 혐오감을 드러낸 유권자가 많았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제1투표소에서 만난 김모(45)씨는 “야당은 야당대로 여당은 여당대로 옳은 측면이 있다.”며 “정당보다는 후보를 보고 뽑는 편이고, 인물 중심으로 선택했다.”고 투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특정 후보에 반대해 투표장을 찾은 사람도 있었다. 장모(76·여)씨는 최근 노인 폄훼 발언을 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에 발끈해서 나왔다. 장씨는 “노인을 무시해도 유분수지”라면서 “노인을 존중하고 노인을 위한 정책을 제시한 후보에게 한 표 던졌다.”고 털어놓았다. ●지하철공사 빨리 끝낸다는 공약에 낙점 서울 강남의 대학생 주모(28)씨는 “지역구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주씨는 “서울 갤러리아 백화점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분당선 지하철 공사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게 불만이었다.”며 “후보들의 공약 연설 동영상을 보다가 공사를 빨리 끝내주겠다는 사람이 있어 그를 찍었다.”고 말했다. 강남을 지역구의 대학생 임모(24)씨는 “우리 선거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찬반투표 같은 느낌”이라면서 “한·미 FTA에 대한 후보들의 견해를 보고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당선 가능성이 낮은 한 중소정당 후보를 찍었다는 한 젊은 유권자는 “그린벨트가 해제되고 지나친 개발 위주의 정책이 싫었다. 여당이나 주요 야당이 주도권을 잡는다고 해서 문제를 해결할 것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표를 포기한 서울의 윤모(28·여)씨는 “후보 대부분이 별 특색 없이 우리 지역에 오래 산 사람에 불과했다.”며 “인터넷으로 공약을 검색했지만, 주민을 위해 뭔가를 해줄 수 있는 후보는 보이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지역에 누가 무엇할 수 있느냐가 중요” 민간인 사찰이나 막말 발언 등 이번 선거판을 어지럽힌 이슈들은 많았어도 지역 유권자들은 무엇보다 지역공약에 관심이 많았다. 서해 최북단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주민 전경자(53·여·진촌4리·숙박업)씨는 “민간인 사찰은 언론을 통해 알고는 있지만 별로 관심이 없다. 주민들 사는 데 걱정이 없도록 소득증대에 적극적인 공약을 내세운 후보가 최고”라고 강조했다. 손동일(69·진촌3리)씨는 “백령도는 관광 비중이 큰데 2년 전 천안함 사건 이후 관광이 많이 위축됐다.”면서 “관광 활성화에 주력할 수 있고 안보의식이 투철한 후보를 선택했다.”며 신중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 포천시 산정호수 입구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김홍수(55)씨는 집 근처 경기도예절교육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중앙에서 사찰·막말 등 선거 중 여러 소란스러운 뉴스가 쏟아져 나왔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지역을 위해 누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한 뒤 “산정호수와 명성산 등 자연환경을 잘 보호해줄 수 있는 새로운 정당에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강원도 강릉시의 정순철(48)씨도 “2018평창 동계올림픽이 유일한 희망으로 살아 있을 뿐 일자리가 없고 살아갈 길이 막막해 젊은이들이 앞다퉈 고향을 떠나고 있어 안타깝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개발 공약이 많은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노년층엔 안정론·젊은층엔 심판론 많아 서울에서 12년째 살고 있다는 임모(37)씨는 “한국과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인 호주의 투표율은 96%”라며 “한국의 지난 18대 총선 투표율 46%는 지나치게 낮은 수치”라고 저조한 투표율을 지적했다. 임씨는 “이번 선거를 통해 MB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투표한)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야권 연대 후보였기 때문에 지지했다.”고 밝혔다. 조모(30)씨도 “MB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투표소에) 왔다.”며 “현 정부는 민간인 불법사찰과 BBK 사건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의 한 표를 통해 정권을 심판하고 집권당이 바뀔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정권 심판은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모(34)씨는 “비리가 많은 이번 정권에 큰 실망을 했다.”며 “이번 총선이 대선 전초전 성격인데, 총선부터 이번 정권에 대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면서 “심판을 위한 한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힌 노모(84)씨는 “다만 나라가 안정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찍었다. 여당이 시끄러운 지금의 정국을 안정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의 황모(56)씨는 “여당과 야당 모두 훌륭한 인물이 후보로 나와 당의 철학을 감안해 투표했다. 현 정부와 새누리당이 민생을 파탄냈다는 말이 많지만, 새누리당은 국가 질서 유지에 힘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진보와 보수성향이 엇갈리게 나타났다. 강원 동해안 유권자들은 지난해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등 최근 두번의 선거 때 ‘바꿔보자’는 여론 속에 진보계 지지층이 급격하게 늘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다시 보수성향으로 회귀하는 분위기가 뚜렷했다. 강릉에 사는 최돈희(50·펜션업)씨는 “수도권과 멀고 인구가 적다는 이유 탓에 정부로부터 늘 소외된 지역으로 남아 있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면서 “이 같은 이유로 지난 지방선거와 재·보선 때는 전통적으로 보수지역인 동해권 주민들이 잠시 진보성향 도지사에게 표를 줘 당선시켰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 같아 보수 쪽으로 다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저소득층 정책 없어 소외감 느껴 반면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에서는 진보성향도 적지 않게 엿보였다. 부산 남구을 제3투표소에 만난 노진상(44)씨는 “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역대 어느 때보다 야권이 선전하고 있어 과연 이번에 야당이 몇석을 얻을지가 관심의 대상“이라며 “부산의 경우 사실상 여당이 독주하고 있어 이를 견제하는 다수의 야당후보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 강남에 거주하고 있는 양모(29·여)씨는 “강남에 사는 저소득층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약을 찾아보려 했지만 보이지 않았다.”며 “한 후보는 ‘유학파’라며 영어로 현수막을 걸어 놓았던데, 오히려 엘리트나 특권 의식이 느껴졌다.”며 거부감을 표시했다. 서울 종로에 사는 직장인 이모(54)씨는 ”이번 총선은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기회가 될 것이고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이 한 단계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국민들이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유권자도 많았다. 사업가 정모(37)씨는 “투표는 포기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닌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라며 “특히 20~30대 투표율이 낮다는 얘기를 듣고 꼭 투표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극도의 정치혐오증을 드러낸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 “싸움박질만 하는 정치권은 다 똑같다.”면서 불참을 고민하다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충북 청주시의 박모(41)씨는 “여당과 야당을 가릴 것 없이 모두 자신들의 잘못은 모른 채 상대를 헐뜯고 자기네들만 잘났다며 떠들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커 투표를 하지 않으려다 나왔다.”고 말했다. 홍모(45)씨는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 투표를 안 할까 하다가 친정 엄마가 찍으라는 사람을 그냥 찍었다.”면서 “선거 당일까지 누굴 찍어야 할지 결정을 못했다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았다.”고 귀띔했다. 경기지역의 한 유권자는 “화장터, 탄약고 이전 등 지역 숙원사업을 누가 가장 관심을 갖고 해결할 수 있을지를 감안해 후보를 선택했지만, 정치권에서 주민들과 직접 관계도 없는 일을 갖고 서로 헐뜯는 모양새가 너무 보기 싫었다. 이번 선거가 최악이었다.”고 밝혔다. ●당리당략 정치인 우려… 소통·화합 힘쓰길 새누리당 나성린, 민주통합당 김영춘, 무소속 정근 후보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져 초박빙 승부를 겨루고 있는 부산진갑 선거구 유권자인 강모(46)씨는 “매일 싸움만 할 게 아니라 여야가 힘을 합쳐서 국민이 잘살 수 있도록 경제 활성화에 힘을 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래구의 김일섭(55)씨는“ 소통과 화합이라는 원래의 정치적인 신념은 온데간데없고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과 나라를 위하기보다는 당리당략에 철저히 따르는 정치인들을 보니 걱정이 앞선다.”면서 선거가 끝나고 나면 진정으로 나라의 발전을 위해 여야가 화합하는 정치를 펴줄 것을 요구했다. 배경헌·이성원기자 전국종합 baenim@seoul.co.kr
  • 선관위 허태열의원 수사의뢰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성보)는 4·11 총선에서 공천 청탁을 이유로 5억원을 받은 혐의로 새누리당 허태열 의원의 동생과 돈을 제공한 건설회사 대표 노모씨를 23일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하고 허 의원을 수사 의뢰했다고 25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노씨는 공천을 받을 목적으로 지난해 8월 16일 자신의 형을 통해 허 의원의 동생에게 5만원권 현금 5억원을 박스에 담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노씨의 형은 지난해 8월 말 여의도 인근 호텔에서 허 의원과 동생을 함께 만났고 노씨는 12월쯤 당 공천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자 자신의 형을 두 차례 허 의원 사무실에 보내 5억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관위는 허 의원 동생의 명의로 작성된 5억원에 대한 현금보관증 사본 및 노씨의 형과 제보자가 공천헌금 제공에 관해 대화한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 등의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허 의원 측은 동생과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다. 허 의원 관계자는 “동생과는 10여년 넘게 교류가 없이 지내다가 지난해 8월 몇 년 만에 연락이 왔길래 여의도 인근 호텔에서 만난 것이 전부”라면서 “당시 동생이 (노씨로 추정되는) 어떤 남성과 함께 왔길래 뭔가 문제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동생을 야단친 뒤 5분도 안 돼 헤어졌다.”고 설명했다. 허 의원은 영남권의 새누리당 친박 핵심 중진의원으로 이번 공천 과정에서 낙천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특정그룹만 공유 ‘족보’ 학점경쟁이 빚은 ‘족쇄’

    대학에서 학기 중에 치르는 각종 시험의 기출문제와 정답을 모아놓은 ‘족보’를 두고 학생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 대학 동아리가 족보를 회원들끼리만 공유하는 것을 두고 “공정한 경쟁을 해친다.”는 의견과 “정보 수집 노력의 결과”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 대학생들 사이에서 학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타난 진풍경이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경제관과 인문관 건물 곳곳에 16일 A4 용지 크기의 자보 수십장이 나붙었다. 경제학부 내 경제·금융 동아리인 D학회가 경제학부 수업의 기출 시험문제를 모아놓은 ‘족보’를 회원들끼리만 공유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자신을 경제학부 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족보는 시험에 영향력 있는 재화”라면서 “D학회가 족보를 독점해 공정한 경쟁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경제학부 2학년 서모(21·여)씨는 “족보뿐만 아니라 각종 공부 자료를 아는 사람끼리 공유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인맥을 통해 자료를 구하는 것도 개인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모(20)씨는 “특정 그룹 안에서 조직적으로 시험 정보를 독점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면서 “족보를 얻기 위해 학회에 가입하려는 학생들도 없지 않을 텐데, 그렇다면 결국 그 학회에도 좋은 일만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D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노모(22)씨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 정리가 안 됐다.”면서 “문제를 제기한 학생들을 따로 만나 대화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이 선후배 간에 족보를 물려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과거와 크게 달라진 지금의 대학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2년에 대학을 졸업한 박현수(36)씨는 “90년대에는 시험을 앞두고 족보를 돌려보는 것이 일상사였고, 누구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고 특정 그룹이 족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독점하지도 않았다.”면서 “요즘 대학생들이 ‘스펙’ 경쟁에 내몰리면서 학점에 예민해진 탓”이라고 말했다.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족보가 학생들 사이에서 여전히 효용성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 게 문제”라면서 “교수들이 창의적인 교육과 평가방법을 내놓지 못하고 주입식 교육을 되풀이하는 데서 빚어진 촌극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길섶에서] 무임승차/구본영 논설위원

    지난 주말 KTX를 타고 입원 중인 노모를 찾았다. 승무원이 휴대용 단말기로 승차권을 확인하는 모습이 ‘스마트하게’ 여겨졌다. 과거처럼 모든 승객을 불편하게 하는 전수조사를 하지 않았다. 문득 학창 시절 짓궂은 친구들의 무임승차에 얽힌 무용담이 떠올랐다. 배웅차 플랫폼까지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을 끊어 승차한 뒤 목적지의 역사 담장을 넘는 식이었던 것 같다. 그런 기억 탓인지 조간 신문에서 무원칙한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인사들이 만드는 어느 신당의 이색 정책이 눈에 확 들어왔다. ‘국회의원 KTX 무임승차 배격’이라는 공약이었다. 당리당략 위주의 정쟁에 신물이 난 까닭일까. 의원 무임승차 특권은 악동(惡童)들의 무임승차 장난보다 더 나쁘다는 생각이 든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 제인 애덤스도 “부도덕의 근원은 나만은 예외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버릇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하기야 나라를 지키는 해군을 해적이라 부르며 ‘안보 무임승차’에만 눈먼 인사들이 금배지를 달려고 하는 판국이니….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견본주택은 북적… 청약 창구는 썰렁

    견본주택은 북적… 청약 창구는 썰렁

    “입지도 괜찮고 해서 집을 옮겨 볼까 하고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모델하우스에 다녀왔는데 분양가가 너무 비싸서 청약하지 않았어요.”(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노모씨) “해가 바뀌었지만 수도권 분양시장은 여전히 냉랭합니다. 이 정도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인천 송도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주택업체 관계자) 올 들어 수도권에서 지난달 말부터 의욕적으로 아파트 분양에 나섰던 주택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모델하우스에는 2만~3만명의 인파가 몰렸지만 ‘빛 좋은 개살구’였다. 뚜껑을 열자 일부는 3순위까지 청약을 받고도 미분양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결제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두 349가구의 아파트에 대해 지난 2일까지 3순위 청약을 받은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의 경우 171가구가 미분양됐다. ●“분양가 비싸 계약률 낮아질 것” 84㎡B타입(43가구 모집)은 3순위에서 8가구가 청약, 7가구가 미분양됐고 106㎡A타입(85가구)은 3순위에서 5가구가 신청했지만 68가구가 미달됐다. 108㎡A타입(90가구)과 108㎡B타입(44가구)도 마지막 청약 접수 결과 각각 54가구와 42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이 같은 현상은 송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송도신도시는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이 같은 시기에 분양에 나서는 등 맞불작전을 구사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3순위까지의 청약에서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그린워크2는 7개 주택형 634가구 분양에 5개 주택형 120가구가 미달됐다. 대우건설의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는 그래도 좀 나은편이다. 660가구 분양에 21가구만 미분양이 났다. 두 회사 간 맞불에선 대우건설이 판정승을 한 셈이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청약 열풍이 불고 있는 세종시 등과 달리 수도권 분양시장에 봄은 아직 멀었다는 반응이다. 우선 광교신도시 푸르지오 월드마크는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470만원으로 주변시세보다 100만~200만원 비쌌다. 사전 마케팅 등으로 모델하우스로 사람을 모으는 데는 성공했지만 청약 결과는 반대였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배짱 분양가’를 밀어붙인 게 실패의 원인”이라면서 “계약률은 더 저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의 경우 분양가가 비교적 싼 편이었지만 청약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더샵 그린워크2는 3.3㎡당 분양가를 송도동 아파트의 실거래가 수준인 1200만원 내외로 잡았다.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도 주상복합 아파트임에도 분양가를 3.3㎡당 평균 1100만원대로 책정했다. 하지만 청약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면서 ‘수요가 받쳐 주지 않으면 ‘착한 분양가’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줬다. ●5월 보금자리 탓 청약 미룬 듯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모델하우스 관람객 수 등을 고려하면 청약률은 기대보다 낮은 편”이라면서 “순위권 밖 청약률은 다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요자들이 오는 5월 중 인천도시공사가 분양할 예정인 2200여가구 규모의 구월동 보금자리주택을 겨냥, 청약을 미룬 것도 송도 분양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청와대 새 인선… 조직안정 방점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방송통신위원장에 이계철(72) 전 정보통신부 차관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이달곤(59)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각각 내정한 것은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임기 5년차 국정운영의 안정을 위해 무난한 인사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이계철 방통위원장 내정자는 1967년 옛 체신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체신부 전파관리국장, 기획관리실장, 정보통신부 차관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1996~2000년에는 옛 한국통신(KT) 사장을 지냈다. 이 내정자는 정치와는 무관한 청렴결백한 성격으로, ‘독일병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한국통신 사장 시절 강성노조인 한국통신 노조가 당시 이계철 사장 집을 급습했는데, 그럴듯한 집에 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낡은 한옥에 노모를 모시고 소박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노사협상을 접었다는 일화도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임기 전반기가 종합편성채널 정책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후반기는 국가 네트워크 관리 등 정보통신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고, 이런 차원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곤 신임 정무수석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지냈다. 2010년 6·2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해 무소속의 김두관 당시 후보에게 패했다. 이 신임 수석은 저명한 행정학자 출신이지만 국회의원과 국무위원 경험도 갖고 있는 만큼 이론과 실무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효재 전 수석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무수석을 맡아 임기 5년차 당·정·청 간의 유기적 협력을 이끌어 내고 야당과도 원활히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위원을 지냈으며, 오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 등 양대 선거를 앞두고 행안부 장관 경험을 토대로 선거관리 체제를 효율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비례대표 출신의 초선 의원으로, 의정 경험도 8개월에 불과해 마지막 정무수석으로서 국회와 효율적인 대화를 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또 지난 1일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지 13일 만에 다시 청와대 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놓고 정무수석 인선이 얼마나 난항을 겪었는지를 방증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홀로 치매 노모 모시던 공무원 안타까운 순직

    홀로 치매 노모 모시던 공무원 안타까운 순직

    치매에 걸린 팔순 어머니를 부양하던 환갑이 다 된 공무원이 근무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북 안동시 일직면사무소의 염창규(59·행정7급)씨는 지난 10일 면장과 동료 직원 등 2명과 함께 차를 타고 산불예방 업무를 하다 오후 5시 30분쯤 운산리의 철길 굴다리에서 마주 오던 시내버스와 정면 충돌했다. 염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시간여 만인 11일 오전 1시쯤 숨졌다. 동료 직원들도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순직한 염씨는 정년퇴직이 1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늘 현장을 돌면서 성실하게 일해 왔다. 더구나 30년 전인 1982년에 부인과 자식 없이 사별한 뒤 재혼하지 않고 혼자서 노모(84)를 모셔왔다. 염씨는 노모가 몇 년 전부터 거동이 불편해지고 치매까지 걸린 뒤로도 같이 살며 지극 정성으로 수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염씨의 노모는 아들의 사망 사실을 모른 채 애타게 아들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눈시울을 젖게 한다. 빈소가 마련된 안동병원 장례식장에는 염씨의 동생만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조문객을 맞고 있다. 동료 박모(42)씨는 “부인과 사별 후 오로지 어머니만을 봉양하며 성실하게 살아온 분이라 동료들의 슬픔이 더 크다.”고 말했다. 안동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감추어진 삶과 현실에 대한 따뜻한 성찰

    시인 이시영이 5년 만에 펴낸 시집 ‘경찰은 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는 제목만으로는 박노해 식의 뜨겁고 거친 시어를 토해 낼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순(耳順)을 넘긴 시인은 천지만물의 이치를 통달해 듣는 대로 모두 이해하는 듯 물 흐르듯이, 때론 압축적으로, 때론 여백을 잔뜩 남긴 시를 풀어놓는다. 생로병사 우주의 이치 때문에 눈물을 찔끔거리기도 하고,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노모 생각에 가슴이 싸하기도 하다. 2010년 1월에 구제역으로 죽은 암소와 송아지를 기억하고, 2009년 1월 새까맣게 타버린 채 발견된 용산재개발지역의 세입자들과 2008년 유모차 시위를 벌인 젊은 엄마들에 대한 기억이 딱딱한 기사체가 아니라 문학적 문체로 다가왔다. 타는 듯한 더위에 뒤덮인 중동 가자지구의 일상적인 폭력과 북극 툰드라에서 봄을 기다리는 북극곰과 새끼의 목마름, 아이티의 독재자 뒤발리에에 대한 회상까지, 대한민국에서 이시영 시인은 독자들에게 지구를 한 바퀴 뺑 돌려 구경시킨다. 문학평론가 이숭원은 이 신작 시집을 두고 “1994년 ‘무늬’ 이후 이어진 짧고 압축된 서정시의 흐름, 2003년 ‘은빛 호각’ 이후 전개된 시대와 인물에 대한 회상 시편, 2007년 ‘우리의 죽은 자들을 위해’에서 선보인 책이나 신문기사를 재구성한 시편 등 다양한 양식적 실험이 종합돼 있다.”고 평했다. 만인보가 살짝 떠오를 뻔한 인물에 대한 회상시를 접하고, 장난 삼아 누가 등장했나 읽어나가며 적어 보기 시작했더니, 상당하다. (김)용택 시인, 도종환 시인, 송기원 소설가와 그의 법명 공릉 스님, (이)용악 시인, 정치인 김상현, 김남조 시인, 문익환 목사와 부인 박 장로, 노향림 시인, 권정생 동화작가…다 적을 수가 없다. 시 속에서 이런 이름을 찾는 것은 소풍날 보물찾기하는 것 같은 묘미가 있다. ‘누군가 내 생을 다 살아버렸다는 느낌! (중략)…잘 구르지 않는 수레에 시커먼 연탄 같은 것을 싣고 가파른 언덕길을 죽어라 밀고 왔다는 느낌뿐. 그런데 코 밑에 연탄가루 잔뜩 묻은 그것을 생이라 부를 수 있을까.’라고 63세 시인이 묻고 있다. 1949년에 태어난 시인이나 1980년대나 1990년대에 태어나 한국에서 살아가는 20·30대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시인은 우리에게 이렇게 투덜댄다. ‘전투하듯이 걷고 전쟁하듯이 밥 먹고 오로지 일밖에 모르는 나라의 행복지수가 몇 위인지나 알아? 조사대상 178위 중 103위야.’ 시보다는 감추어진 세계의 진실을 드러내는 게 더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시인은 기자보다 훨씬 명징하게 세상을 읽고 기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랜드, LA다저스 품나

    이랜드그룹이 미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인수전에 뛰어들어 귀추가 주목된다. 해외 자본이 미국의 명문구단에 눈독을 들인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의 중견 그룹까지 인수 협상에 나선다는 소식에 현지 언론은 충격과 함께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명문구단도 운영난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외자본 유입을 불가피한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31일 인터넷판에서 전 구단주 피터 오말리(75)가 이랜드그룹을 등에 업고 다저스 인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말리가 인수 대상자로 결정되면 이랜드의 박성수 회장이 최대 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말리와 이랜드가 손을 잡으면서 오말리의 ‘양아들’로 불리는 박찬호(39·한화)의 역할이 주목된다. 1979년부터 20년 가까이 구단주를 지낸 오말리는 박찬호를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키워 낸 인물. 양아버지를 자처하며 박찬호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박찬호와 오말리는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와 함께 다저스의 옛 스프링캠프였던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다저타운을 운영하기로 합의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런 오말리가 이번에는 이랜드와 박찬호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기심을 배가시키는 것. 인수 후보군에는 조 토레 전 뉴욕 양키스 감독, 미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전설 매직 존슨 등이 참여한 8개 투자그룹이 포함돼 있다. 현지에서는 투자전문기업의 최고 경영자 마크 월터와 손잡은 존슨, 부동산 개발업자 릭 카루소와 한 배를 탄 토레 감독을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점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거대 자본이 가세했다는 소식도 있어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LA 마라톤 대회 창설자 빌 버크가 다저스 인수가격으로 12억 달러를 제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전면에는 버크가 나서지만 중국 투자은행들이 뒷돈을 댈 것이란 소식도 곁들였다. 메이저리그 주변에선 다저스의 가치를 10억 달러 안팎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5억 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로야구 사상 최고 매각액이 된다. 지금까지는 리케츠 가문이 시카고 커브스를 8억 4500만 달러에 인수한 것이 최고액이었다. 외국자본의 인수로는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미국 법인을 앞세워 시애틀 매리너스를 사들인 데 이어 두 번째가 된다. 미프로구단을 향한 해외자본의 입질은 이제 시작이란 분석도 있다. 워싱턴 등 9개 프로야구 구단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프로농구와 프로풋볼(NFL),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도 양극화에 시달리긴 마찬가지. 명문구단을 인수한 기업은 세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기 마련. 국내 자본도 적자를 감내하며 기업 이미지 제고에만 몰두해 온 국내와는 달리 발상의 전환을 시도할 만하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Weekend inside] 농촌형 1인 창조기업이 뜬다

    [Weekend inside] 농촌형 1인 창조기업이 뜬다

    경남 의령의 종갓집 맏며느리인 어머니에게서 전수받은 방식 그대로 조청과 고추장을 만드는 성삼섭(54)씨. 88세 노모와 성씨 부부 등 3명의 상주 직원만으로 지난해 연 매출 1억 1000만원을 올렸다. 강원도 평창의 해발 700m에서 재배하는 고랭지 배추 김치와 민들레·고들빼기·당귀·뽕잎 등으로 담근 약선 김치를 판매하는 박광희(58·여)씨도 지난해 종업원 3명과 함께 3억 7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들은 식품 산업이 대형화·기계화되는 추세 속에서 역으로 지역 특산물을 재료로 전통 방식대로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든 것을 성공 비법으로 꼽았다. 농촌형 1인 창조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1인 창조기업이란 본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기술·전문지식 보유자가 혼자 운영하는 기업으로 게임·출판·디자인 등 지식콘텐츠 분야에서 활성화됐다. 최근에는 직접 재배한 농산물이나 지역 특산물을 가공, 판매해 농사만 지을 때보다 2~3배 높은 수익을 올리는 농촌형 1인 창조기업이 가세했다. 먹거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생산지와의 직거래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생긴 사업 분야다.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 관계자는 27일 “도시에서는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청년층이 주로 1인 창조기업에 도전하고 있다면, 지방에서는 장년층들이 갖고 있던 기술력을 활용해 농산물을 가공하는 1.5차 산업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전통주부터 장류, 차, 음료, 김치, 한과, 절임음식, 공예 등 농가에서 일상적으로 하는 일 모두를 1인 창조기업 형태로 사업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경북 문경에 문을 연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는 한과, 과일 가공, 장류 제조 업체부터 지역 특산물인 오미자 가공품을 만드는 업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입주가 이뤄졌다. 이 센터에 입주해 오미자청을 만드는 1인 창조기업가 김현명(52·여)씨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는 법을 교육 받은 뒤 사업에 대한 막막함을 떨칠 수 있었다.”면서 “도시 지역 직거래 장터 같은 안정적인 수요처가 확보되면, 사업 수완이 부족한 농민들도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로 개척과 함께 시급한 게 농민들이 생산한 제품에 ‘사연’을 입히는 일이다. 이종수 중앙대 행정대학원 연구교수는 “농촌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보다 기존에 갖고 있던 집안의 비법이나 특산물을 활용해 1인 창조기업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 등이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지원하면, 판매뿐 아니라 문화적 측면에서도 농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특히 전통주의 경우 100종류가 넘는데도 술마다 하나하나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며 사연 발굴 등 체계적인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컨대 농촌진흥청이 발간한 ‘전통명주 이야기’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의 감홍로는 별주부전에서 별주부가 토끼를 용궁으로 데려가려고 유혹하는 미끼로 나온다. 강원도 홍천의 옥선주는 부모가 괴질에 걸리자 자신의 허벅지살을 떼어 국을 끓여 먹인 조선시대 효자 이용필의 집안에 내려온 술로 전해진다. 서울의 삼해주는 순조의 둘째 딸인 북온공주가 안동 김씨 가문에 시집오면서 빚는 법을 전수한 궁중의 술을 기원으로 꼽는다. 조선의 청백리 황희 정승이 즐긴 호산춘은 경북 문경의 전통주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농업법인이나 기업 형태로 제조하는 곳도 있지만, 전남 진도 등지에는 노인들이 고유의 제조법을 살려 홍주를 빚는 가구도 있다.”면서 “지금은 알음알음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스토리텔링을 통해 홍주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면 명품 전통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충호 경상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농가에서 주변 농산물을 활용해 첨가물을 줄인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한다면 소비자에게도 이익”이라면서 “농가들이 대량생산 욕심에 무리하게 사업을 늘리기보다, 건강한 식품을 생산해 판매한다는 생각으로 나선다면 1인 창조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농촌형 1인 창조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폐수처리 기준 등을 농촌 환경에 맞춰 조정해주고, 지역 거점 대학에 농업 전문 창업보육센터 등을 운영해 창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정책적인 배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일본통신] 고액 몸값 포기하고 ML 도전하는 日선수들

    [일본통신] 고액 몸값 포기하고 ML 도전하는 日선수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는 일본프로야구 현역 최고의 투수인 다르빗슈 유(26)를 잡는데 총 1억 1170만 3411달러를 들였다. 포스팅시스템(공개입찰)을 통해 우선 협상권을 따내며 5170만 3411달러(약 600억원)라는 거액의 금액을 들였고 이후 양측의 신경전 끝에 6년 총액 6000만 달러(약 680억원)의 장기계약을 이끌어 냈다. 텍사스가 다르빗슈에 대한 기대치가 어느정도인지를 잘 대변해 준다. 때를 같이해 그동안 다르빗슈를 힘들게 했던 이혼 문제도 매듭지었다. 다르빗슈는 탤런트 출신의 와이프인 사에코와 공식적으로 이혼에 합의했으며 그동안 관심거리 중 하나였던 양육비는 한달에 200만엔(약 2,9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소문으로 나돌았던 천문학적인 양육비와는 거리가 멀다. 이로써 일본을 떠남에 있어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다르빗슈의 개인적인 일들은 모두 해결이 된듯한 느낌이다. 이제 다르비슈는 텍사스가 3년연속 리그 우승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몫만 남아 있다. 하지만 다르빗슈처럼 거액의 몸값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형편없는 금액으로 진출한 선수도 있다.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이와쿠마 히사시(31)는 겨우 150만 달러에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다. 일본통산 107승(69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감안하면 성공 유무를 떠나 헐값이다. 이와쿠마는 2008년 사와무라 에이지상을 받은 전력이 있을만큼 뛰어난 투수임엔 분명하지만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 특히 어깨 부상 전력과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기대만큼의 돈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단 6승(7패)에 그친 것도 낮은 몸값의 이유다. ‘제2의 이치로’라는 수식어와 함께 일본 최고의 교타자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아오키 노리치카(30)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오키의 계약조건은 2년간 250만 달러에 불과하다. 밀워키에 입단한 아오키는 약물문제로 인해 50경기 출전이 금지된 외야수 라이언 브론의 대체 선수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아오키의 연봉인 3억3000만엔과 비교하면 30%에 불과한 금액이다. 아오키는 일본 현역 선수들 가운데 통산 타율 1위(3000타수 이상, .329) 타율 1위 3회, 최다안타 2회 그리고 유일하게 한 시즌 200안타를 두차례나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가 일본시리즈를 제패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다 해낸 카와사키 무네노리(31)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자신의 우상인 스즈키 이치로(39)와 한솥밥을 먹기 위해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카와사키는 2월에 있을 스프링캠프에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팀에 합류해 시범경기 등을 거쳐 메이저리그 입성에 도전한다. 다르빗슈를 제외하면 일본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출신들의 이러한 헐값 계약은 이들이 일본에서 받았던 몸값과 비교하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그나마 지난해 12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한 와다 츠요시(31)가 2년간 815만 달러를 받으며 체면을 세웠을 뿐이다. 아오키는 2년간 250만달러로 연평균 연봉으로 계산하면 125만달러에 불과하다. 엔화로 계산하면 1억엔(9630만엔)이 채 되지 않은 금액이다. 비록 FA가 아닌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했다고는 하지만 굴욕적인 금액이 아닐수 없다. 아오키의 소속 구단이었던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2008 시즌 후 아오키를 붙잡기 위해 10년간 40억엔의 초대형 계약을 제의했던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낮은 금액이다. 하지만 이러한 헐값 계약이 메이저리그 기준에서는 굴욕이 아닐수도 있다. 이미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배선수들(후쿠도메와 같은)이 보여준 모습들을 상기하면 일본타자들의 거품이 어느정도 제거됐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 개인의 몸값을 생각하면 굴욕적이다. 그냥 일본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플레이만 보여주더라도 안정적인 몸값과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편하게 선수생활을 이어갈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선수의 ‘도전정신’이 없으면 아무나 할수 없는 모험이다. 이와쿠마와 아오키는 예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간직하고 있었고 드디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흡사 자신의 꿈을 위해서라면 돈쯤은 안중에도 없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이들의 도전정신이 얼마나 강한지를 엿볼수 있을 정도다. 카와사키는 자신의 우상인 이치로와 같은 팀에서 뛰는게 꿈이라는 일념하나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으니 보통의 정서로는 이해할수 없다. 물론 카와사키가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만큼의 메리트가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그 역시 일본에서의 안정적인 몸값을 마다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 야구선수는 선수로서 돈을 벌수 있는 기간이 한정돼 있다. 30대 중반만 넘어가도 노장소리를 듣기 일쑤고 또한 언제 찾아 올지 모를 부상에 대한 공포도 선수생명 단축에 있어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물론 이와쿠마, 아오키, 카와사키는 일본에서 팀의 간판 선수로 활약하며 높은 연봉을 받아왔지만 이러한 보장된 금액을 포기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이기에 금전적인 아쉬움은 클수 밖에 없다. 물론 이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소시민은 도전하는 자를 비웃는다’라는 노모 히데오의 명언처럼 도전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할만 하다. 아직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다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는 없다. 물론 기회가 쉽게 찾아 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도 이제는 몸값과 상관없이 도전정신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는 선수가 나타날 때도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바이블 벨트’ 앞에서 떨고있는 깅리치

    ‘바이블 벨트’ 앞에서 떨고있는 깅리치

    ‘바이블 벨트(기독교 성향이 강한 미국 남부 지역)의 혈투’를 앞두고 터진 대형 변수들이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그 중심에는 뉴트 깅리치(68) 전 하원 의장이 있다. 그는 19일(현지시간) 후보를 사퇴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의 지지를 받으며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양강 구도를 이뤘다. 하지만 이혼한 전처가 언론에 그의 외도담을 폭로해 비윤리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위기도 함께 맞게 됐다. 깅리치가 남부 지역 첫 경선인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어떤 성적표를 얻느냐에 따라 초반 경선 판도가 결정될 듯하다. 깅리치의 두 번째 부인이었던 매리앤 깅리치(결혼 전 성은 긴터)는 이날 미국 ABC 방송의 인기 시사 프로그램 ‘나이트라인’에 출연해 “깅리치는 도덕적으로 대통령감이 아니다.”라며 부부였던 당시 악몽 같은 기억을 털어놓았다. 그가 인터뷰에 응한 것은 1999년 이혼 이후 처음이다. 그는 “깅리치가 보좌관이자 지금의 아내인 캘리스터와 6년이나 사귀면서 당시 아내인 나에게 ‘개방 결혼’(open marriage)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개방 결혼’은 부부가 상대방이 다른 이성과 혼외 관계를 가지는 것을 인정해 주는 극단적인 결혼 형태다. 즉 깅리치가 아내에게 “혼인 상태를 유지하며 애인을 계속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했다는 얘기다. 매리앤은 “그가 원하는 것은 결혼이라고 볼 수 없어서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또 “(깅리치가) 우리 아파트의 내 침대에서 캘리스터와 일을 치렀다.”고도 말했다. 매리앤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깅리치의 도덕성을 공격했다. 그는 1999년 깅리치가 이혼 통보를 하던 때를 떠올리며 “내가 84세 생일을 맞은 노모를 기다리고 있을 때 깅리치에게 전화가 왔고 ‘이혼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깅리치의 ‘불륜 스캔들’은 오랫동안 그의 발목을 잡아 온 약점이다.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중량급 정치인인 깅리치에 대한 지지를 꺼리게 만든 요인이었다. 스캔들 내용도 치명적이다. 암 투병 중인 부인을 두고 불륜을 저질러 처음 이혼했고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 공격을 주도할 때 비서인 캘리스터와 혼외정사를 벌였다. 깅리치는 매리앤의 폭로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이날 CNN이 주관한 공화당 후보 TV 토론회에서 “주류 언론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공화당원을 공격하는 것에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깅리치는 전처의 폭로 이전에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롬니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의 19일 조사 결과 깅리치는 33%의 지지율로 롬니(31%)를 2% 포인트 앞섰다. 페리(2%)의 지지율을 모두 흡수한다고 가정하면 차이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영화 ‘부러진 화살’ 제2 도가니 되나… 법조계 술렁

    2007년 ‘석궁테러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부러진 화살’이 지난 18일 개봉된 이후 법조계의 심기는 불편하다. ‘부러진 화살’의 사회적 관심이 만만찮아서다. 영화 ‘도가니’의 힘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석궁테러는 성균관대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한 김명호(55) 전 교수가 복직소송을 벌이다 2007년 1월 패소하자 당시 재판장이었던 서울고법 박홍우 부장판사(현 의정부지법원장)에게 석궁을 쏜 사건이다. 김 전 교수는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죄 등이 적용,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지난해 1월 23일 만기 출소했다. 사건에 등장하는 법조인들이 화려하다. 1997년 김 전 교수가 낸 부교수 확인 소송에 대한 1999년 항소심 재판장은 현재 양승태 대법원장이다. 당시 김 전 교수의 청구는 기각됐다. 2007년 복직소송 항소심 주심은 최근 페이스북에 이명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가카새끼 짬뽕’ 사진 등을 올려 논란을 빚은 이정렬 창원지법 판사다. 이 판사는 당시 ‘판사가 석궁을 맞을 정도로 판결을 잘못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이례적으로 “제가 주심으로 관여했던 사건에서 담당 재판부가 기득권층을 옹호했다고 하는 것은 재판부를 떠나 제 개인에 대한 엄청난 모욕이 아닐 수 없다.”는 글로 판결 취지를 적극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대목도 없지 않다. 박 판사가 피습을 당한 뒤 대법원은 긴급 간부회의와 전국 법원장회의를 갖고 “사법부에 대한 테러”로 규정했다.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김 전 교수의 유죄를 확신한 셈이었다. 김 전 교수 측은 사실상의 “재판 지휘”라며 “이후 재판은 엄벌을 위한 요식절차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또 재판이 김 전 교수 측에 불리하게 진행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전 교수가 박 판사에게 쏜 것으로 알려진 ‘부러진 화살’은 증거로 제출되지 않았다. 다른 9개의 화살에서는 혈흔조차 검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 전 교수는 “수사당국이 증거를 일부러 없앴다.”는 논리를 폈다. 다른 웃옷과 달리 혈흔이 없는 박 판사의 와이셔츠는 증거 조작이라는 빌미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분석을 통해 조끼·속옷·내의·와이셔츠 등에서 발견된 혈흔이 모두 동일한 남성의 유전자형임을 확인하고 김 전 교수 측의 혈흔 감정 신청을 기각했다.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하지만 결과가 잘못된 판결은 아니었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김 전 교수는 화살이 우발적으로 발사됐다고 했지만 재판부는 범행 2개월전부터 석궁발사 연습을 했고, 사건 당시 횟칼을 가방에 소지한 점 등을 들어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사라진 화살에 대해 “김 전 교수에게 불리한 결정적 증거물을 수사기관이 일부러 폐기·은닉할 이유가 없어 증거조작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박 판사가 자해한 뒤 사건을 조작했다는 주장도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불가능하다고 봤다. 재판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당시 와이셔츠의 혈흔은 박 판사의 노모가 빨아서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노모의 세탁에 깜짝 놀란 박 판사의 제지로 다른 옷은 세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김 전 교수 측 주장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러나 영화로 재현된 ‘석궁테러사건’은 사회 불만과 맞물려 논란을 낳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가카짬뽕 판사 “석궁판결 지적은 엄청난 모욕”

    가카짬뽕 판사 “석궁판결 지적은 엄청난 모욕”

     2007년 ‘석궁테러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부러진 화살’이 개봉되면서 법조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석궁테러는 성균관대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한 뒤 복직소송을 벌이다 2007년 1월 패소한 김명호(55) 전 교수가 당시 재판장이었던 서울고법 박홍우 부장판사(현 의정부지법원장)에게 석궁을 쏜 사건이다. 김 전 교수는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죄로 징역 4년형이 확정돼 복역했다.  이 사건에 등장하는 법조인들이 화려하다. 1999년 김 전 교수의 1997년 부교수확인 소송 항소심의 재판장은 양승태 대법원장이었다.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2007년 복직소송 항소심 주심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카새끼 짬뽕·꼼수면’을 이정렬 창원지법 판사다. 이 판사는 당시 ‘판사가 석궁을 맞을 정도로 판결을 잘못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이례적으로 “제가 주심으로 관여했던 사건에서 담당 재판부가 기득권층을 옹호했다고 하는 것은 재판부를 떠나 제 개인에 대한 엄청난 모욕이 아닐 수 없다.”는 글을 올리며 판결 취지를 적극 설명하기도 했다.  박 판사가 피습을 당한 뒤 장윤기 법원행정처장이 긴급 간부회의와 전국 법원장회의를 갖고 이를 “사법부에 대한 테러”로 규정했다.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기도 전에 피고인의 유죄를 확신한 셈이었다. 김 전 교수 측은 이를 사실상의 ‘재판 지휘’라며 이후 재판은 엄벌을 하기 위한 요식절차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에서도 재판이 김 전 교수 측에 불리하게 진행됐다는 주장에 수긍하는 시각도 있다. 김 교수가 박 판사에게 쏜 것으로 알려진 ‘부러진 화살’은 증거로 제출되지 않았고, 다른 9개의 화살에서는 혈흔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 전 교수는 증거를 일부러 인멸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상의와 달리 혈흔이 없는 박 판사의 와이셔츠는 증거가 조작됐다는 김 교수 측 주장의 근거가 됐다.  하지만 재판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유전자분석을 통해 조끼·속옷·내의·와이셔츠 등에서 발견된 혈흔이 모두 동일한 남성의 유전자형임을 확인하고 김 교수 측의 혈흔 감정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의 한 판사는 “일이 이렇게 복잡하게 될 줄 알았다면 피고인의 주장을 차라리 받아들이는 것이 옳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 전 교수는 화살이 우발적으로 발사됐다고 했지만, 재판부는 범행 2개월전부터 석궁발사 연습을 했던 점을 들어 고의가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라진 화살에 대해서는 “김 전 교수에게 불리한 결정적 증거물을 수사기관이 일부러 폐기·은닉할 이유가 없어 증거조작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박 전 교수가 자해한 뒤 사건을 조작했다는 주장도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불가능하다고 봤다. 재판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당시 와이셔츠의 혈흔은 박 판사의 노모가 빨아서 없앤 것으로 밝혀졌다. 노모의 세탁에 깜짝 놀란 박 판사의 제지로 다른 옷은 세탁되지 않았다는 것.  ‘부러진 화살’ 논란은 법원 안팎에서는 영화의 흥행을 위한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사법부가 한층 투명한 재판을 진행하지 못했다는 일말이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100살 이상 노인 효도수당

    양천구는 올해부터 만 100세 이상 노인과 함께 사는 가정에 효도수당을 지급한다고 19일 밝혔다. 효문화 확산과 건전한 가족문화의 정착을 위해 마련한 ‘양천구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만 100세 이상 부모를 성실하게 부양하고 있는 가정에 연 20만원을 지급하는 것이다. 구는 수당 지급을 위해 100세 이상 어르신이 살고 있는 가정을 일일이 찾아가 실제 거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20일 신월1동에서 거동이 불편한 100세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는 가정에 효도수당을 처음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 지역에는 만 100세 이상 어르신이 12명이다. 이 가운데 7명이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연말까지는 효도수당 대상자인 만 100세 이상은 23명으로 늘어난다. 추재엽 구청장은 “어르신을 공경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효도수당 제도를 신설했으며, 앞으로 효도수당을 받는 가정에 대해 효행자 표창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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