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모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5만명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변사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낭만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헌법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62
  • 성폭행범과 똑닮아 29년 복역한 남자 풀려나다

    성폭행범과 똑닮아 29년 복역한 남자 풀려나다

    연쇄 성폭행범으로 오인받아 무려 29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남자가 누명을 벗고 자유의 몸이 됐다.최근 테리 매콜리프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는 연쇄 성폭행등의 혐의로 29년째 복역 중이었던 마이클 맥앨리스터(58)를 사면한다고 발표했다. 한편의 영화로도 어울릴 법한 그의 황당하고 억울한 사연은 지난 1986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맥앨리스터는 한 20대 여성을 칼로 위협해 납치한 후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연히 그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유는 과거 공공장소에서 성기를 노출한 전과와 사건 현장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곳에 살고있다는 점, 특히 피해 여성이 맥앨리스터의 사진을 보고 범인으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피해 여성의 증언도 일리는 있었다. 사진 상으로 보면 실제 범인과 맥앨리스터가 구분이 가지 않을만큼 닮아 현지언론조차 '도플갱어'라는 제목을 달 정도. 이렇게 그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길고 긴 수형생활을 시작했고 그간 줄기차게 무죄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의 무죄를 밝혀 준 사람도 '도플갱어'였다. 실제 이 사건의 범인은 연쇄 성폭행 혐의로 복역 중인 노만 브루스 데어(62). 문제의 사건이 벌어진 장소 인근에 살았던 그는 과거 자신이 벌였던 사건을 최근 털어 놓으면서 자연스럽게 맥앨리스터의 무죄가 입증됐다. 매콜리프 주지사는 "다른 사람의 범행 자백을 포함, 확실한 물적 증거가 없어 맥앨리스터 사면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며 사면장에 서명했다. 자유의 몸이 돼 노모와 누이를 품에 안은 맥앨리스터는 "나의 무죄를 믿고 도와준 전직 수사관, 변호사에 감사드린다" 고 밝혔으며 노모(81) 역시 "아들이 풀려나는 모습을 보기위해 지금까지 살았던 것" 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설명=사진 왼쪽은 실제 범인 노만 브루스 데어, 오른쪽은 맥앨리스터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장난감, 사지 말고 빌리세요

    장난감, 사지 말고 빌리세요

    양천구 신정동에 사는 주부 노모(34)씨는 마트에 갈 때마다 다섯 살 아들과 전쟁을 치른다. 아들이 새로 나온 만화 캐릭터 장난감을 보면 사달라고 떼를 쓰며 그 자리에 바로 주저앉아서다. 혼도 내보고 달래도 봤지만 아들의 고집은 보통이 아니다. 노씨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사주고도 싶지만 유행이 금방 지나가고 또 오래 가지고 놀지도 않아 고민”이라면서 “중고 장난감을 사다가 쓰고 다시 팔기도 하지만 그것도 한계”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양천구가 이런 엄마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13일 신정1동 주민센터 4층에 ‘희망 장난감 도서관’를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희망 장난감 도서관은 장난감 대여는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는 엄마들을 위한 양육지원 공간이 부족하다는 고민을 해오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신세계이마트와 3자 협력을 통해 기존 탁구장을 리모델링해 172㎡ 규모의 장난감도서관과 소독실, 수유실 등을 갖췄다. 희망 장난감 도서관은 서울에 거주하는 5세 이하 영·유아 자녀를 두고 있거나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가정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장난감 대여는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놀이체험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모험터는 회당 2시간씩 하루에 3회 운영하고 정원은 30명이다. 구 관계자는 “이용을 위해선 양천구 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해야 한다”면서 “연회비는 1만원이고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세 자녀 이상 가정은 무료다”고 설명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이번에 개관한 장난감 도서관은 민관이 협력해 만들어 낸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도 신월동 지역에 추가 신설해 더 많은 주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장례비 없어서? 종교적 이유? 노모 시신 차에 싣고 다닌 아들

    주차된 승합차 안에서 두 달 전에 숨진 사람의 시신이 오동나무 관 속에 담긴 채로 발견됐다. 7일 오후 1시 15분쯤 부산 사하구 신평동의 한 염색공장 옆 골목길에 주차된 스타렉스 차량 안에서 오동나무 관 속에 있는 70대 할머니의 시신이 발견됐다.경찰은 “어제 낮에 주차된 차량에서 심한 악취와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썩은 물이 흘러나온다”는 염색공장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평평하게 젖혀진 조수석 의자에 오동나무 관이 올려져 있었다. 관 주변에서는 특정 종교명이 쓰인 책 등이 몇 권 나왔고, 수박 등 제수 음식도 있었다. 경찰은 관을 인근 병원으로 옮겨 개봉하자 그 속에 할머니로 추정되는 시신이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있었다고 밝혔다.경찰 조사 결과 이 시신은 부산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지난 2월 28일 질병으로 숨진 김모(73) 할머니로 신원이 확인됐다. 경찰은 또 스타렉스의 차주가 김 할머니의 아들 A(48)씨임을 확인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로 보아 김 할머니가 사망한 이후 A씨가 시신을 계속 차에 보관한 상태에서 두 달이 조금 넘게 차를 운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종교적인 이유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매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어려움 속 빛나는 효심 기린다

    “자식으로서 어머니를 모시고 효도하는 것이 당연한데 이렇게 상까지 받으니 부끄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4일 3급 청각장애인인 김영철(65·가회동)씨는 효행상 수상 소감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기초수급자인 김씨는 어려운 형편에도 거동이 불편한 88세의 노모를 지극정성으로 돌봐 이웃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김씨는 “제가 몸이 불편한 탓에 어머니를 더 편하게 모시지 못해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종로구는 종로구효행본부 주관으로 오는 8일 종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종로구민 효행상 시상식 및 어르신 위안잔치’를 연다. 효행을 실천하는 주민과 노인복지증진 유공자를 격려하고 경로효친 사상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김씨를 포함해 30명이 효행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노인복지 유공자 24명도 표창장을 받는다. 구 관계자는 “노령화, 핵가족화 등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효 의식을 되살리기 위해 2012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효행본부를 설립했다”면서 “효행상 시상은 그해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4회째를 맞는다”고 설명했다. 시상식은 탤런트 김영애씨와 밸리댄스 협회의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동별 18개 팀의 장기자랑이 이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오는 13일 종로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제12회 훌륭한 어버이상 표창식’을 진행한다.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고 이웃사랑, 효행을 실천한 ‘훌륭한 어버이’를 발굴해 격려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도심~전원 장거리 출퇴근 ON 비용 부담·소음 스트레스 OFF

    도심~전원 장거리 출퇴근 ON 비용 부담·소음 스트레스 OFF

    제주에 사는 직장인 김모(48)씨는 전기자동차(SM3)를 몰고 하루 왕복 90㎞ 출퇴근길을 달린다. 전기차 충전요금은 한 달에 5만원 안팎. 김씨는 요즘 기름값 걱정 없는 전기차의 매력에 푹 빠져 산다. 육지에서 해상을 통해 기름을 실어 오기 때문에 제주는 전국에서 기름값 비싸기로 악명 높은 곳이다. 비싼 기름값 탓에 평소 100~200원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이곳저곳을 기웃거려야 했던 김씨다. 김씨는 “예전에는 값싼 주유소가 있다는 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곤 했지만 이젠 옛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요즘 제주의 도심이며 한적한 시골길에서도 소리 없이 씽씽 달리는 전기자동차가 더이상 낯설지 않다. 읍·면·동사무소 등 공공 기관과 일반 단독주택, 아파트 공동 주차장 한편에 전기차 충전기가 나란히 들어선 모습은 제주의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다. 전기차 천국을 꿈꾸는 제주는 전국 최고 수준의 보조금을 지원해 가며 전기차 보급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름차를 버리고 전기차로 갈아탄 제주 사람들의 전기차 라이프를 들여다봤다. ●기름값 걱정 뚝, 굿바이 주유소 김씨는 지난 1월 전기자동차로 갈아탔다. 제주에서도 시골 중의 시골인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 자택에서 제주시내 직장까지 매일 왕복 90㎞ 이상을 운행한다. 제주시내 아파트에 거주하다가 2년 전 전원생활을 꿈꾸며 청수리 시골마을에 집을 짓고 이주, 매일 제주시내까지 차를 몰고 출퇴근을 한다. 하지만 전원생활의 기쁨도 잠시, 시골로 이주한 후 자동차 기름값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제주시내 거주 당시 월 20만원 정도였던 자동차 기름값이 시골마을로 이주한 후 출퇴근만 하는데도 월 40만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김씨는 지난해 하반기 제주도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공모에 신청,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요즘 월 5만원 정도의 전기차 충전요금을 낸다”며 “예전의 차량 기름값에 비하면 거의 공짜로 차를 타고 다니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또 “밤 11시 이후 심야 시간대에는 전기차 충전요금이 4분의1 수준이어서 자기 전에 충전하면 전기요금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자동차세는 연간 12만원. 예전에 타던 경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은 자동차세와 환경부담금 등을 합쳐 연간 50여만원을 부담했다. 전기차로 바꾼 후 김씨의 출퇴근길에는 작은 행복이 더해졌다. 김씨는 “전기모터로 움직이기 때문에 엔진 소음이 전혀 없어 운전을 하면서 또렷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어 출퇴근길이 지루하지 않고 즐겁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전기차(기아 RAY)를 타고 있는 임모(52)씨는 1년이 넘도록 전기차 충전기 기본요금 수준인 2만여원만 낸다. 집에도 충전기가 설치돼 있지만 임씨는 주로 공공 기관에 설치된 충전기를 수시로 이용한다. 한국환경공단과 제주도 등이 설치한 공공 전기차 충전기는 전기차 보급 확산 등을 위해 현재 전기 충전이 무료다. 한국환경공단은 올 하반기부터 공공 기관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이용 시 전기요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제주시 노형동에 사는 박모(41)씨도 요즘 전기차(기아 SOUL) 덕에 효자 소리를 듣는다.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서귀포시 표선면 시골마을 고향집에서 혼자 사는 팔순 노모를 자주 찾는다. 박씨는 “예전에는 자동차 기름값 부담 탓에 전화만 드리고 월 1~2회 정도 고향집을 찾았으나 요즘은 주말마다 고향집을 찾아 노모를 보살펴 드린다”며 “전기차가 효자인 셈”이라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 자녀를 두고 있는 양모(44)씨는 최근 전기자동차 보조금 우선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주택용 충전기가 설치되면 조만간 소형 전기차(기아 RAY)를 인도받는다. 양씨는 “주 3회 재활치료를 위해 아들을 데리고 병원에 가야 하지만 버스는 불편해 주로 택시를 이용, 교통비 부담이 컸다”면서 “보조금 이외 전기차 구입비용은 장기 할부로 해서 당장 목돈 부담도 없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전기차(기아 SOUL)를 탄다. 지난해 7월 취임과 함께 전기차 홍보맨이 되겠다며 관용차를 전기차로 바꿨다. 그동안 제주지사는 최고급 체어맨 승용차를 관용차로 이용해 왔다. 운전기사는 “차체가 비좁지만 원 지사는 그동안 불편하다는 소리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한라산 고지대를 횡단하는 5·16도로의 가파른 오르막도 거뜬하게 올라가고 내리막에는 자가 충전도 돼 관용차로 불편한 게 없다”고 말했다. ●아직은 글쎄? 불안한 배터리 지난 1월 전기차(기아 SOUL)를 구입한 고모(50)씨는 아직 예전에 타던 일반 승용차를 처분하지 않고 있다. 전기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배터리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보급 중인 전기차는 차종별로 완전 충전 시 130~150㎞ 정도 달릴 수 있다. 제주시내에 살고 있는 고씨는 지난 1월 가족을 태우고 제주 동쪽 끝 성산일출봉에 나들이를 갔다가 낭패를 봤다. 출발 전에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왕복 130㎞ 거리를 확인, 150㎞ 완전 충전을 한 후 떠났지만 돌아오다가 배터리가 모두 소모됐고, 주변에 공공 충전기를 찾지 못해 제주시 외곽 도로에서 견인차를 불러야만 했다. 고씨는 “가족 4명을 태운 데다 추워서 히터까지 튼 때문인지 배터리가 예상보다 빨리 소모됐다”며 “휴대전화 배터리가 떨어지면 왠지 불안하듯 전기차를 운전할 때마다 배터리 잔량 표시에 눈이 가는 등 막연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고씨는 당분간 일반 승용차도 처분하지 않고 보유할 생각이다. 이동 중 배터리가 떨어지면 이용 가능한 제주의 공공 전기차 충전시설은 급속 49대, 완속 173대(2014년 말 기준)에 불과하다. 특히 공공 기관에 설치된 충전기는 관용 전기차들이 모두 선점해 일반인은 충전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모(44)씨는 전기차 신차를 인도받은 지 두 달 만인 지난달 2월 중순 갑자기 차가 도로에 서 버렸다. 서비스센터에서는 전기부품(인버터 전기모터)이 불량이라며 부품 가격은 290만원이라고 했다. 이씨는 “무상 서비스 기간이 5년이어서 부품값과 수리비는 내지 않았지만 서비스 기간이 끝난 후 고장이라도 나면 부품 교환 비용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비스센터 직원이 전기자동차는 아직 초기여서 부품의 안정화가 안 된 상태로 고장이 잦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해 줬다”고 전했다. ●전기차 보조금은 로또? 삼수는 기본 제주도는 최근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자 1483명을 선정했다. 모두 3268명이 신청, 공개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2200만원(국비 1500만원, 지방비 700만원)을 지원해 준다. 완속충전기 설치비 600만원도 따로 지원한다. 그동안 꼭 전기차로 갈아타겠다며 보조금 공모에서 2차례 낙방하고 세 번째 도전한 46명은 이번에 우선 보급 대상자로 모두 선정됐다. 보급차종은 기아 SOUL과 RAY, 삼성 SM3, 쉐보레 스파크, BMW i3, 닛산 리프 등이다. 이들 차량이 조만간 인도되면 제주를 달리는 전기차는 모두 2335대로 늘어난다. 이는 서울시 등 전국 전기자동차 6700대의 40%를 넘는 수치다. 제주도는 내년엔 5000여대의 전기차를 민간에 추가 보급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국비 지원 전기차 보조금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기차 이용자는 충전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올 하반기에 민간 업자들이 유료 충전시설 구축에 나서면 앞으로 전기차 충전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버스할머니폭행 ‘따귀女’ 말리던 사탕女 관심 집중

    버스할머니폭행 ‘따귀女’ 말리던 사탕女 관심 집중

    버스할머니폭행 버스할머니폭행 ‘따귀女’ 말리던 사탕女 관심 집중 청주의 한 시내버스에서 40대 여성이 70대 할머니를 폭행하는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명 ‘버스안 할머니 폭행’ 사건은 함께 타고 있던 버스 승객이 SNS에 자신이 찍은 영상을 올리면서 이슈가 됐다. 1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낮 12시쯤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 시장 부근을 지나던 버스 안에서 B(40·여)씨가 옆 좌석에 앉아 있던 A(76·여)씨의 얼굴 부위를 수차례 때렸다. SNS에 올라와 있는 영상에는 B씨가 옆좌석에 A씨가 앉자 갑자기 언성을 높이다가 A씨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과 운전기사가 달려들어 B씨를 제지, 하차시켰지만 B씨는 차에서 내린 뒤에도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 A씨는 1일 오전 상당경찰서를 찾아와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며 신고했고, SNS에 올라온 동영상을 확인, 탐문하던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지갑을 떨어뜨리길래 ‘지갑을 잘 챙기라’고 말했더니 ’무슨 참견이냐’며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폭행 영상이 올라간 SNS에 ‘산남동에서 유명한 여자’라는 댓글이 달린 것을 토대로 수소만한끝에 B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B씨는 이전에도 행인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를 붙잡아 상해 등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SNS에는 B씨가 A씨를 폭행하던 당시 끝까지 말리던 젊은 여성 승객을 칭찬하는 글이 잇따랐다. 고모씨는 “사탕 물고 있는 사람, 용감한 시민상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여성으로서 정말 무서웠을텐데”라고 남겼다. 노모씨도 “무서웠을텐데 저렇게 말리는 것 보니까 본받아야 할 점이 많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사회] ‘주차스티커 시비 폭행’ 경비원 숨져

    아파트 주차 스티커 부착 문제로 시비가 붙어 폭행당한 경비원이 뇌출혈로 숨졌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안양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경비원 류모(64)씨가 주민 노모(45)씨에게 폭행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달 30일 숨졌다고 밝혔다. 노씨는 주차 스티커를 붙이라는 류씨와 언쟁을 벌이다 격분해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노씨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일정관리 비서 부른 檢… 이완구·홍준표 ‘의혹의 그날’ 재구성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일정관리 비서 부른 檢… 이완구·홍준표 ‘의혹의 그날’ 재구성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9일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이와는 별도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경남기업 워크아웃 당시의 금융권 특혜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8명 중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를 소환 1순위로 놓고 있는 특별수사팀은 이들의 일정을 관리한 비서 노모씨와 윤모(여)씨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했다. 수사팀은 일정표를 임의제출받아 의혹이 제기된 시기를 중심으로 실제 소화한 일정 등을 확인했다. 노씨는 이 전 총리가 2013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기 전부터 당선 이후까지 일정을 관리했다. 윤씨 역시 홍 지사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나선 2011년 이전부터 일정을 관리해 왔고, 현재는 경남도청에서 근무 중이다. 수사팀은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주변 인물들의 통화 내역과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도 확인하고 있다. 또 보좌관과 비서관, 운전기사 등의 조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주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를 소환할 전망이다. 수사팀은 전날 성 전 회장의 장남 승훈씨를 불러 성 전 회장이 가족에게 남긴 유서 원본을 돌려주기도 했다. 사본 1부는 밀봉한 뒤 사건 기록에 첨부했다. 앞서 수사팀은 리스트 의혹을 규명하는 데 참고할 만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족들로부터 유서를 제출받았다. 수사팀 관계자는 “유서에는 극히 사적이고 가족에 관한 내용만 있었다”며 정치인 관련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리스트’ 수사와 별도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금융감독원 고위 간부들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속한 금융권 인사들의 휴대전화와 이메일 송수신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위원회와 경남기업 실무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과거 경남기업 워크아웃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금융권 관계자를 상대로 ‘구명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사원 감사 자료와 채권단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특별수사팀으로부터 성 전 회장의 생전 대외 활동을 기록한 일정표까지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일정표에는 경남기업이 세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하기 직전인 2013년 9월 김진수 당시 금감원 국장과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채권은행장인 임종룡 당시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김용환 당시 수출입은행장을 잇따라 만나는 일정이 적혀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완구·홍준표 檢 소환 초읽기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치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9일 홍준표 경남지사의 일정 담당 비서 윤모씨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일정 담당 실무자 노모씨 등 2명을 소환해 조사한다. 특별수사팀이 출범한 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리스트에 등장하는 정치인의 주변 인물을 조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28일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에 대한 기본적인 일정을 확인하기 위해 실무자급 2명에게 내일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이들을 상대로 성 전 회장이 메모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시점에 이 전 총리와 홍 지사가 어떤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는지, 실제 성 전 회장과 만난 적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이미 성 전 회장과 측근들의 당시 동선을 장소별로 복원했고 경남기업의 자금 흐름도 시점별로 파악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했던 2013년 4월 4일 자신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성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홍 지사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을 앞둔 2011년 6월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산케이 前지국장 출국… 日 도착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토 다쓰야 전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14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의 가토 전 지국장에 대한 출국정지 해제 요청을 받아들여 그의 출국정지를 해제했다. 그는 이날 오후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뒤 “한숨 돌렸다. 그것이 솔직한 마음”이라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가토 전 지국장에 대한 이번 결정은 그동안 다섯 차례 공판에서 증거 자료 조사 및 주요 쟁점에 대한 심리가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가토 전 지국장이 그동안 재판에 계속 출석하면서 앞으로 남은 재판에도 출석할 것을 다짐하고 있고, 산케이신문도 출석을 보증했다”며 “노모가 병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8개월 동안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인도적 차원에서 배려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포맨 김영재 ‘장물’ 아우디 빌렸다가 추가 기소 “무슨 일?”

    포맨 김영재 ‘장물’ 아우디 빌렸다가 추가 기소 “무슨 일?”

    포맨 김영재 포맨 김영재 ‘장물’ 아우디 빌렸다가 추가 기소 “무슨 일?” 8억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 중인 보컬그룹 ‘포맨’ 전 멤버 김영재(34)씨가 외제차 횡령사건에 연루돼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전승수 부장검사)는 담보로 빼돌려진 고급 승용차를 빌려 탄 혐의(장물보관)로 김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김씨에게 차량을 대여한 박모(34)씨를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7월30일 박씨에게 2000만원을 주고 2개월간 타는 조건으로 ‘아우디 R8 스파이더 5.2 콰트로’ 승용차를 빌렸다. 시가 2억 3500여만원짜리 고급 스포츠카였다. 그러나 이 차량은 초콜릿 제조업체 C사 명의로 리스됐다가 빼돌려진 상태였다. C사 대표 서모(51·여)씨와 본부장 노모(42)씨 등은 차량 리스업체에서 아우디를 빌린 뒤 박씨로부터 사채 6000만원을 쓰면서 담보로 제공했다. 아우디 승용차는 리스계약 2주 만에 박씨를 거쳐 김씨에게 넘어갔다. 검찰은 아우디 승용차가 이런 식으로 빼돌려진 사실을 알면서도 빌렸다고 보고 김씨에게 장물보관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승용차를 빼돌리는 데 공모한 서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박씨는 장물취득 등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김씨에게 빌려준 아우디를 포함해 BMW·벤츠·포르쉐·마세라티 등 고급 외제차 9대를 단기간 대여해주고 4천418만원의 수입을 올린 혐의(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도 받았다. 김씨는 2008년 포맨 멤버로 데뷔했다가 작년 초 탈퇴했다. 그는 2013년 7월부터 작년 3월까지 자동차 담보대출과 요트매입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5명에게서 8억 956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지난해 12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상그룹] 3세 오너 경영 등장 최대 관심… 임세령·상민 두 딸 경영수업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상그룹] 3세 오너 경영 등장 최대 관심… 임세령·상민 두 딸 경영수업

    이리농림학교 졸업 후 고창군청 공무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딘 임대홍(95) 대상 창업주는 해방 이후 피혁공장을 운영했다. 6·25 전쟁 직후에는 복구사업이 시작되면서 무역업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임 창업주는 일본을 오가면서 경쟁 상대 없이 우리 식탁을 점령하고 있던 일본 조미료 ‘아지노모토’에 묘한 반감을 가지게 됐다.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국산 조미료를 수출하고 싶다는 열망은 그의 인생을 바꿨다. 1955년 서른다섯 청년 임대홍은 잘나가던 무역 사업을 접고 제조 공법을 익히기 위해 무작정 일본으로 떠났다. 1년여의 연구 끝에 그가 돌아와 부산에 지은 150평 규모의 작은 조미료 공장이 바로 대상그룹의 전신인 우리나라 최초의 조미료 공장, 동아화성공업주식회사다. 미원의 신화는 바로 이곳에서 시작됐다. 임 창업주는 회장 재직 당시 조용히 자신의 공간에서 실험과 연구에만 몰두했다. 지방 출장 시에도 5만원이 넘는 숙소에는 묵지 않았고, 승용차보다는 전철을 더 많이 애용했다. ‘평생 통틀어 한 번에 양복 세 벌, 구두 두 켤레 이상을 소유했던 적이 없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일반적인 기업가의 이미지와는 달리 대외 활동과 사교 활동도 즐기지 않았다. 이 같은 창업주의 스타일은 경영권을 물려받았던 장남 임창욱(66) 명예회장으로까지 이어졌다. 임 명예회장은 취임 후 부친과 달리 진취성과 능력을 중시하고 인간성을 강조하는 경영을 펼치며 보수성에서 탈피하고자 했지만 본인의 성과를 과시하거나 홍보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임 명예회장은 1997년 퇴임했고 대상은 오랜 시간 전문 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대상에 쏠린 업계의 최대 관심은 3세 오너 경영인의 등장이 이뤄질까다. 임 명예회장 밑으로는 아들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두 딸인 임세령(38) 대상 사업전략담당중역 상무와, 임상민(35) 대상 기획관리본부 상무가 나란히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대상그룹의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 지분 비율을 보면 임상민 상무가 35.8%로 언니 임세령 상무를 앞선다. 임세령 상무의 대상홀딩스 지분은 19.9%다. 하지만 임세령 상무도 지난해 대상 지분을 15만 9000주(0.44%)를 장내 매수하고, 초록마을 지분을 30.17%까지 늘리는 등 본격적으로 승계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임세령 상무는 2012년 대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입사,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식품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식품사업총괄 내 사업전략담당중역을 맡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뉴욕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임세령 상무는 2009년 11월 당시 대상그룹 외식법인이던 와이즈앤피가 선보인 ‘터치 오브 스파이스’ 외식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임세령 상무는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을 레드오션으로 판단, 기존의 브랜드 확장전략을 전면 수정해 치열한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청정원의 대규모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리뉴얼 작업을 진두지휘한 숨은 리더도 바로 임세령 상무였다. 임세령 상무는 특유의 글로벌 감각을 발휘해 자연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기존 심벌을 타원 형태의 모던하고 심플한 심벌로 리뉴얼했다. 대상 관계자들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그를 표현한다. 점심시간이 되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어울려 줄을 서거나, 회사 앞 커피전문점에서 여직원들과 함께 팔짱을 끼고 커피를 사간다고 한다. 임상민 상무는 동생이지만 입사로는 선배다. 임상민 상무는 2003년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유티씨인베스트먼트를 거쳐 2009년 8월, 대상 프로세스 이노베이션 (PI)본부에 입사해 그룹 경영혁신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런던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한 임상민 상무는 2012년 10월, 대상 기획관리본부 부본부장으로 다시 그룹경영에 복귀했다. 현재는 그룹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에 주력하고 있다. 임직원들 사이에서 임상민 상무는 ‘경청의 리더’로 불린다. 임상민 상무는 임원과 실무자 간의 대화라기보다는 동등한 실무자로서 의견을 나눈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 데도 직원들과의 벽을 허무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을 할 땐 엄격하고 꼼꼼하다는 평을 듣는다. 핵심을 찌르는 질문에 회의에 참석하는 실무자들이 상당히 긴장한다는 후문이다. 대상 관계자는 “임세령 상무와 임상민 상무 모두 기획과 마케팅 분야에서 본인들의 역할을 수행하며 경영 전반을 익히고 있는 과정”이라면서 “임창욱 명예회장이 건재하고, 전문경영인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시점에서 두 분 간 후계구도를 예측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연루 김현 의원 “성실히 조사받았다”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연루 김현 의원 “성실히 조사받았다”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연루 김현 의원 “성실히 조사받았다”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사건 송치 5개월 만에 검찰에 소환돼 7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송강 부장검사)는 30일 오후 2시쯤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날 오후 9시 26분쯤 조사를 마친 김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어떤 조사를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또 ‘피해자에게 사과했나’라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미리 준비한 차를 타고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 의원이 당시 싸움을 촉발했거나 폭행에 가담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김 의원과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권 전 위원장,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 이용기 전 장례지원분과 간사 등 유가족 4명은 작년 9월 17일 오전 0시 40분쯤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대리기사, 행인 2명과 시비가 붙어 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당시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 의원과 함께 술을 마시고서 대리기사 이모(53)씨를 부르고 오랫동안 기다리게 했다는 이유로 항의를 받자 이씨를 집단으로 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씨가 맞는 것을 목격한 노모(36)씨 등 행인 2명이 이를 말리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하자 이들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보수단체 등으로부터 폭행과 상해 혐의로 고발당해 피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줄곧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고 싸움을 촉발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당시 이들을 조사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같은 해 10월 28일 김 의원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 의원이 대리기사 이씨로부터 명함을 돌려받으려는 과정에서 싸움을 촉발했고, 유가족들이 이씨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데 일부 가담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찰은 또 김 전 위원장과 김 전 수석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4명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혐의와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송치 이후 작년 연말 세월호 유가족 4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친 검찰은 이날 송치된 지 5개월 만에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에 대한 재소환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조사를 마친 뒤 유가족을 비롯한 이들의 처분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몸캠 피해자들, 사연 들어보니…

    자영업을 하는 남모(23)씨는 지난해 9월 국내 유명 화상채팅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상대 여성의 유도로 음란행위를 했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중국인 공갈단에 녹화돼 돈을 보내라는 협박 도구로 사용됐다. 처음에는 110만원을 송금했으나 공갈단은 계속해서 추가로 돈을 요구했다. 거절하자, 채팅 도중 해킹을 통해 알아낸 남씨 장인의 휴대전화로 음란영상을 보내 이혼을 당하게 했다. 중3 김모(16)군은 20만원을 송금하고 음란영상을 삭제해 달라며 통사정을 했다. 공갈단은 “어린놈이 공부는 안 하고 못된 짓을 한다”며 오히려 훈계를 했다. 화상채팅에 끌어들인 남성에게 음란행위를 시킨 뒤 이를 촬영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는 일명 ‘몸캠피싱’ 공갈단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스마트폰 화상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들에게 이른바 ‘몸캠’을 시킨 뒤 돈을 뜯어온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중국인 진모(2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통장을 판매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권모(23)씨 등 한국인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진씨 등 보이스피싱 조직들로부터 협박당한 피해자들이 송금한 돈 310억원을 위안화로 바꿔 중국 조직에 송금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로 신모(36)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진씨 등은 화상채팅 사이트에 접속한 한국인 남성들에게 음란행위를 하자고 유도해 이를 녹화하고 채팅 도중 음성이 듣고 싶다며 음성애플리케이션을 가장한 해킹 프로그램을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에 심어 저장돼 있는 개인정보를 수집했다. 진씨 일당이 “음란행위 영상을 피해자의 휴대전화 속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자 겁을 먹은 노모(36)씨는 3000만원을 송금하는 등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763명의 한국인 남성들이 20억원을 송금했다. 피해자들은 학생을 비롯해 중장년, 유부남들까지 다양했다. 돈이 없는 청년 37명은 본인 및 가족 명의로 3~5개씩 대포통장을 만들어 보내기까지 했다. 개인통장은 개당 50만~100만원, 법인통장은 150만원에 거래돼 또다시 피싱범죄에 사용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돌고래와 함께 춤을

    돌고래와 함께 춤을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의 남서부에 있는 아마쿠사(天草)는 12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푸른 바다 위에 뜬 크고 작은 섬들과 웅장한 자연 경관 속에 유럽 문화와 크리스트교의 역사가 담겨 있다. 주민들이 아마쿠사를 ‘일본의 보물섬’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야생 돌고래와 사람의 공생 아마쿠사에서는 야생 돌고래와 만날 수 있다. 아쿠아리움에서는 볼 수 없는 귀중한 체험이다. 아마쿠사 앞바다는 조류와 해저 지형의 영향으로 물고기가 풍부하다. 이들을 쫓아 인도양 청백돌고래 200여 마리가 이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다. 후타에항에서 20여분 나가면 돌고래들이 자맥질을 벌이는 경이로운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배가 다가가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맥질을 하며 몸매를 뽐낸다. 쾌청한 날엔 수십 마리가 군무를 추며 관광객들에게 ‘답례’를 한다고 한다. 애초 어민들은 고기잡이에 방해만 되는 돌고래 무리를 반기지 않았다. 하지만 곧 돌고래와의 공생을 모색했다. 돌고래 서식지를 보호하고 가꿔 관광상품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제는 돌고래 관찰로 꽤 많은 수익을 올린다.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공존이다. ●아마쿠사에 숨쉬는 크리스천 문화와 순례길 크리스트교가 일본에 전래된 건 1549년 예수회 소속 스페인 선교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에 의해서였다. 당시 아마쿠사의 영주도 크리스트교를 받아들였고, 주민 모두가 기리시탄(크리스트교인의 일본식 표현)이 됐다. 하지만 박해의 폭풍도 거셌다. 수많은 크리스트교인들이 순교했고, 아마쿠사는 일본 내 대표적인 크리스트교 성지의 하나가 됐다. 아마쿠사의 대표적인 크리스트교 건물은 사키쓰 성당과 오에(大江) 성당이다. 잔잔한 요카쿠만이 보이는 어촌에 세워진 사키쓰 성당은 1934년 프랑스 출신 하르부 신부가 개축한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다. 성당 내부가 다다미로 꾸며진 것이 눈길을 끈다. ‘일본의 향기 풍경 100선’과 ‘일본의 강, 바닷가 풍경 100선’ 등에 선정될 만큼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오에 성당은 1993년 프랑스 출신의 가르니에 신부가 재건한 백색의 교회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은 일본 근대 건축의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아마쿠사 시로 메모리얼홀은 유럽문화와 크리스트교 전래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역사 테마관이다. 한국어 방송도 한다. 농민들이 봉기한 1637년 ‘아마쿠사·시마바라의 난’ 때 사용됐던 무기와 가톨릭 마리아관음상 등 200여점의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는 ‘아마쿠사 기리시탄관’, 천주교인들의 유품들을 전시한 ‘아마쿠사 로자리오관’ 등도 볼거리다. 특히 박해 시대의 가쿠레베야(숨겨진 방)를 기도 소리와 함께 재현한 디오라마를 놓쳐서는 안 된다. 묘토쿠지 절은 농민 봉기 이후 황폐해진 아마쿠사를 재건한 스즈키 시게나리가 설립한 사찰이다. 못으로 긁은 듯 십자가 흔적이 남아 있는 돌계단과 산문 입구에 걸려 있는 천주교 금지 게시판이 흥미롭다. ●제주 올레, 아마쿠사에 뿌리내리다 규슈 올레는 규슈의 걷기 좋은 길을 도보여행 코스로 개발한 곳이다. 우리 제주 올레 측에서 코스 개발을 돕고, 표지 디자인 등을 제공해 조성됐다. 지난달 28일 개통한 아마쿠사 레이호쿠 코스를 포함해 총 15개 코스 177.4㎞의 규슈 올레길이 운영되고 있다. 아마쿠사의 올레는 이와지마 코스, 마쓰시마 코스, 레이호쿠 코스 등 3개의 올레가 있다. 코스 내의 중요 포인트마다 ‘간세’라고 불리는 말 모양의 오브제와 리본, 나무 화살표 등이 있다. 이와지마 올레는 시마바라 난의 영웅인 아마쿠사 시로의 고향에 조성됐다. 거리는 12.3㎞로 4~5시간 소요된다. 길은 센자키 고분군에서 시작된다. 작은 언덕을 오르면 석실 형태의 고분들과 아마쿠사의 작은 섬들을 이어 주는 아름다운 다리들이 눈에 들어 온다. 작은 어촌과 과수원을 지나 다카야마를 오르면 탁 트인 바다 위에 떠 있는 섬들의 절경과 만난다. 마쓰시마 올레는 넓은 논밭과 해안, 숲 등을 지나는 코스다. 11.1㎞로 4~5시간 소요된다. 강과 바다가 교차하는 해안과 한가롭게 펼쳐진 논밭을 지나면 센간노모리타케다. 다도해의 수많은 섬들이 눈에 들어온다. 길은 아마쿠사 시로가 연회를 열어 술잔을 돌렸다는 센간잔으로 이어진다. 올레 끝자락의 ‘용의 족탕’은 잊지 말고 들러야. 이케시마의 용 전설을 테마로 만들어진 족탕으로, 아마쿠사 오교를 바라보며 피로를 풀 수 있다. 레이호쿠 코스에서는 오지 어촌마을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길이는 총 11㎞. 시마바라의 난 때 주요 격전지였던 도미오카성과 기암절벽이 늘어선 도미오카 해안, 고요한 마을길과 140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화과자 가게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아마쿠사(일본) 신동원 기자 woen66@seoul.co.kr >>여행 팁 →아마쿠사는 후쿠오카에서 자동차나 열차로 4시간 정도 걸린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출발하는 아마쿠사 에어라인을 이용하면 35분쯤 소요된다. 하루 세 번 왕복 운항한다. 운임은 다소 비싸지만 프로펠러 달린 경비행기를 타는 맛이 각별하다. →아마쿠사의 바다는 해산물의 보고다. 여름이 제철인 보리새우, 보라주머니가리비, 문어와 전복 등을 숯불에 구워 먹는데 맛이 일품이다. 특히 보리새우는 껍질을 벗겨 회로도 먹는데 쫄깃한 육질이 일미다. 일본 3대 짬뽕 중의 하나로 꼽히는 아마쿠사 짬뽕도 맛보는 게 좋겠다. 아카마키는 16세기에 포르투갈에서 전래된 일종의 떡이다. 팥 앙금을 카스텔라로 말고, 붉은 쌀로 빚은 떡으로 다시 한번 말아 낸다.
  • [씨줄날줄] 클린턴家와 부시家/최광숙 논설위원

    클린턴 가문과 부시 가문의 인연은 3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3년 여름 아칸소 주지사이던 빌 클린턴은 주지사들 몇몇과 함께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아래에서 일하던 조지 H W 부시 부통령의 자택 케네벙크포트 야외파티에 초대를 받았다. 당시 같이 갔던 세 살 된 클린턴의 딸 첼시가 갑자기 부시 부통령에게 아장아장 걸어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빌과 부인 힐러리는 딸의 행동에 당황했지만 부시는 첼시의 손을 잡고 화장실에 데려다 주었다. 화장실에 다녀온 첼시가 고맙다고 인사하자 부시는 자신의 노모에게 첼시를 아칸소 주지사의 딸이라고 인사까지 시켰다. 하지만 정치는 냉정한 법. 1992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클린턴은 자신의 딸을 살뜰하게 챙겨 주던 부시 대통령(레이건 대통령 후임)과 맞붙어 부시에게 연임에 실패한 단임 대통령이라는 불명예 딱지를 안겼다. 92년 대선으로 정치적 라이벌이 된 이들 두 가문은 아들 부시(조지 W 부시)가 클린턴의 후임으로 대통령이 되고, 아버지 부시와 클린턴이 전직 대통령이 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아버지 부시와 클린턴은 정파와, 아버지와 아들뻘의 나이를 초월해 진한 우정을 나누기 시작했다. 재해 현장에 같이 다니기도 하고, 미 슈퍼볼게임 결승전 TV 중계에 같이 출연하기도 했다. 미국 언론들은 ‘있을 것 같지 않은 우정’으로 표현했다. 백혈병에 걸린 어린이의 치료비 모금을 위해 삭발을 한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선행을 트위터에 알린 것도 다름 아닌 빌이었다. 매년 여름 빌은 아버지 부시의 자택을 방문해 부시 가족과 함께 지낸다고 한다. 이들은 오랜 시간 같이하면서 우정을 넘어 이제는 부정(父情)의 감정을 공유하는 사이가 된 듯하다. 오죽하면 아버지 부시의 부인 바버라는 “아버지가 계시지 않은 빌(유복자로 태어남)은 자기 남편에게 아버지에 대한 감정 비슷한 것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을까. 아버지 부시의 손녀이자 아들 부시의 딸인 제나도 클린턴을 만나 “우리 가족들은 당신을 우리 할아버지의 의붓아들 아니냐고 농담하곤 해요”라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들 가족의 따뜻한 교류에 이제 먹구름이 끼는 듯하다. 내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가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이 논란이 된 데 이어 최근 공화당 주자인 젭 부시(아버지 부시의 아들)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주지사 시절 개인 이메일로 공무를 본 것으로 드러나면서 양 가문 간에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젭은 “힐러리 측이 언론을 통해 정치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들이 양당의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다면 24년 만에 클린턴·부시 가문의 치열한 리턴매치는 역대 대선 중 최고의 흥행전이 될 게 분명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악수 청하듯 다가가 리퍼트 넘어뜨린 뒤 25㎝ 과도 휘둘러

    악수 청하듯 다가가 리퍼트 넘어뜨린 뒤 25㎝ 과도 휘둘러

    통일운동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주최한 리퍼트 대사 초청 강연회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됐다. 사건 현장인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입구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리퍼트 대사는 오전 7시 33분쯤 도착해 헤드테이블에 자리 잡았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한미관계 발전방향’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할 예정이었다. 김씨는 3분 뒤인 7시 36분 같은 정문 출입구로 행사장에 들어갔고, 4분 뒤인 7시 40분쯤 리퍼트 대사는 피가 흐르는 얼굴을 감싸 안고 밖으로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민화협 소속 181개 단체 가운데 하나인 서울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 대표 자격으로 초청장을 받았지만, 회신(RSVP)을 하지 않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씨를 알고 있던 행사 관계자가 현장에서 손으로 써 준 이름표를 달고 세종홀 안으로 들어갔다. 오전 7시 35분쯤 참석자들에게 아침 식사가 제공됐다. 리퍼트 대사는 민화협 상임의장 중 한 명인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을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등과 헤드테이블에서 환담을 하고 있었다. 그때 헤드테이블의 뒷편 테이블에 있던 김씨가 갑자기 일어나 옆 테이블의 진보 성향인 모 대학 노모 명예교수에게 유인물을 전달한 뒤 악수를 청하듯 리퍼트 대사에게 다가가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과도로 얼굴과 손 등을 여러 차례 찔렀다. 불과 몇 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행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한민족사중앙연구회 상임회장인 이광원씨는 “사회자가 ‘아침 식사를 계속하면서 강연을 시작하겠다’고 말하자 개량한복 차림에 모자를 쓴 김씨가 갑자기 일어나 다섯 걸음 정도 떨어진 리퍼트 대사에게 다가갔고, (리퍼트 대사의) 비명이 들렸다”고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도와달라”고 외치며 피를 흘리면서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아 걸어서 행사장을 빠져나왔다. 리퍼트 대사는 강북삼성병원에서 지혈 치료와 컴퓨터단층촬영(CT)을 마치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10시부터 성형외과 유대현 교수와 정형외과 최윤락 교수의 집도로 2시간 30분가량 봉합 수술이 진행됐다.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 수술 후 브리핑에서 “얼굴 오른쪽 상처를 80여 바늘을 꿰맸고 왼쪽 팔 전완부에 신경접합술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얼굴 봉합 수술을 담당한 유 교수는 “광대뼈에서 턱까지 길이 11㎝, 깊이 3㎝의 상처였는데 천우신조로 주요 신경과 침샘 등을 비켜나가 기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조금만 더 (흉기가) 들어갔으면 경동맥이 손상됐을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형외과 수술을 집도한 최 교수는 “리퍼트 대사가 공격을 팔로 막는 과정에서 왼쪽 팔뚝 중간 부분에 3㎝가량 관통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새끼손가락의 척골 신경과 엄지와 검지를 펼 때 쓰는 힘줄이 손상돼 봉합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임종 전 입원했던 2001호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3∼4일가량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달 이곳에서 아들을 출산한 인연으로 리퍼트 대사가 직접 ‘병원을 옮겨 수술받겠다’고 요청했다”며 “주변 사람들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는데 오히려 리퍼트 대사는 의연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종로구 적십자병원에 옮겨져 제압당할 때 다친 발목 골절상 치료를 받았다. 민화협 관계자는 “김씨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참석자들에 따르면 ‘저런 사람도 여기 들어오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안하고 이상해 보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시민들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정당화 안 돼” 충격

    시민들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정당화 안 돼” 충격

    5일 오전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에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단체들도 일제히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진보진영 시민단체들은 피의자 김기종(55) 씨의 과거 방북 경력 등을 이유로 당국의 ‘종북몰이’가 재연될 것을 우려했다. 직장인 노모(26·여)씨는 “뉴스를 접하고 깜짝 놀랐다”면서 “미 대사를 공격하다니 중요한 외교 사절 경호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김길수(36)씨는 “‘아직 우리 사회가 많이 불안정하구나’라는 생각부터 들었다”면서 “미국을 둘러싼 진보·보수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미 대사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시민들은 어떤 이유로든 폭력을 행사한 것은 잘못이라고 입을 모았다. 취업준비생 손가영(27·여)씨는 “명백한 폭력이자 테러”라며 “어떤 의도에서든 방법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노무사 심희천(32)씨는 “이런 사건은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면서도 “한 사람의 일탈을 정치·외교 문제로 비화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통일운동단체인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오미정 사무처장은 “한·미 연합훈련이 남북관계 진전을 막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건 맞지만, 폭력이나 도발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키 리졸브 훈련’ 반대 기자회견을 주최했던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측은 “리퍼트 대사 습격을 비롯한 폭력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도 “새누리당과 정부는 특정 개인의 행동을 빌미로 진보·평화 진영에 대한 종북 공안 탄압을 확대하는 등 악용하려는 불순한 움직임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반면 보수 성향의 바른사회시민회의 이옥남 정치실장은 “이번 일은 한·미 동맹에 대한 테러로서 테러 청정국인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허물어질 것”이라며 “테러범과 배후를 철저히 수사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명절이 슬픈 사람들] 45m 굴뚝에서 매일 118배… 차례 그리워요

    [명절이 슬픈 사람들] 45m 굴뚝에서 매일 118배… 차례 그리워요

    “가족이랑 한 상에서 밥을 먹고, 얘기를 나누는 것만큼 행복한 시간은 없습니다. 여기 올라와서야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일상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것을요.” 폴리에스테르 원사 제조업체인 스타케미칼의 해고노동자 차광호(46)씨는 지난해 5월부터 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있다. 설 연휴를 앞둔 17일에도 차씨는 가족과 차례 음식을 준비하며 담소를 나눌 수 없는 처지다. 차씨는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있는 45m 높이의 스타케미칼 공장 굴뚝 꼭대기에서 267일째 농성을 하고 있다. 경영악화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권고사직 형식으로 노동자들을 내보낸 뒤 분리매각을 시도하는 사측에 맞서 공장 재가동과 해고자 재고용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차씨는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 설 연휴도 가족들과 함께 보내지 못한다. “명절 때마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곤 했어요. 전북 익산에 있는 큰형도 꼭 부모님 집에 오고요. 며칠 전 통화하면서 어머니가 ‘우리 아들이 저 추운 데서 고생하고 있는데’라며 아예 설 차례상도 차리지 않고 음식도 안 하시겠다는 걸 간신히 말렸어요.” 차씨는 “명절은 내년에도 있다”며 70대 노모를 달랬다고 했다. 차씨 부모는 스타케미칼 구미공장에서 남쪽으로 불과 2㎞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 산줄기에 가려 보이지는 않지만, 차씨는 지난달부터 부모가 사는 집을 향해 118배를 시작했다. “점심을 먹기 전에 118배를 해요. 희망사항 13가지를 담았어요. 대장암 판정을 받은 장모님의 회복과, 아내랑 부모님, 함께 투쟁하는 동료들의 건강, 투쟁 승리,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등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8개월 넘게 굴뚝에서 생활하면서 생명의 위협을 수차례 경험했다. 늦여름에는 먹다 남긴 음식을 다음날 먹다가 복통으로 고생했고, 여름에는 태풍 때문에 굴뚝이 흔들려 몸을 묶고 잠들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동창(추위로 손·발 등 신체 일부가 얼어서 살이 허는 것)에 걸린 적도 있다. 의료진은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했지만 차씨는 “해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내려갈 수 없다”며 제자리 뛰기와 팔굽혀펴기 등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스타케미칼 구미공장 소유주인 스타플렉스는 경영적자를 이유로 2013년 1월 구미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사측은 정규직 노동자에게 권고사직을,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근로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차씨를 비롯해 현재 11명의 노동자가 퇴사를 거부한 채 지난해부터 복직투쟁 농성을 하고 있다. 사측은 법원에 해고노동자들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차씨는 지난해 12월 고공농성을 벌였던 씨앤앰 노동자들의 원만한 해결을 보면서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하루빨리 투쟁이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부모와 내 식구들과 매일 얼굴 보고 비벼가며 살고 싶네요. 올 추석에는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열린세상] 복지, 솔직하게 논의할 때가 됐다/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복지, 솔직하게 논의할 때가 됐다/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얼마 전 집안에 큰일이 있어 고향에 내려간 일이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자란 마을은 아니고 부친께서 태어나서 자란 마을인데, 아직도 많은 친척분들이 거주하고 계신 곳이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많은 친척분들이 만나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됐는데, 많은 어르신들께서 기초노령연금을 받고 계셨다. 월 20만원 정도를 받으신다고 하는데, 손주들 먹을거리를 사 주시기도 하고 외식도 하시면서 나름 유용하게 쓰고 계시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정부로부터 여러 가지 지원이 나오는 것 같았는데, 시골 마을에서 혼자 거주하기 불편한 분들이 크게 의지가 되는 것 같았다. 평소에 내 월급에서 꼬박꼬박 떼어 가는 세금이 대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궁금했었는데, 오랜만에 찾아간 고향 마을의 어르신들이 여러 가지 복지 혜택을 누리고 계시는 것을 보니 조금 마음이 놓인다고 할까, 좋다고 할까 하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2월 월급에서 연말정산의 조그마한 폭탄을 맞게 돼 기분이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마음이 다소 풀리는 느낌이었다. 예전 같으면 내가 고향에서 친척 어르신들을 가까이서 모시면서 이런저런 도움을 드려야 했을 것인데 요즘에는 몇 년에 한 번 뵐까 말까 하는 상황이다 보니 도움은커녕 한번 인사드리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인 것이다. 이렇게 직접 뵙기 힘든 친척 어르신들을 내가 낸 세금으로 간접적으로나마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복지의 진정한 의미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오랜만에 찾은 고향 마을에는 젊은 사람은 찾아 보기 힘들고 대부분 칠순이 넘고 팔순이 지난 노인분들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젊은 사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나 자신도 해가 바뀌어 깊숙한 사십대 후반인데 나보다 어린 친척은 네 명 정도뿐이었다. 그나마 네댓 명의 젊은 친척들도 대부분 사십이 넘었는데 그중에서 두 명은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결과적으로 열 살 전후의 아이들은 세 명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칠순이 넘은 분들은 언뜻 보기에도 스무 명이 넘었다. 아버님 윗세대에는 환갑을 넘기신 친척 어르신이 거의 없었다는데 이제는 팔십 세는 기본인 세상이 됐으니 의학의 진보가 경이로울 뿐이다. 환갑을 넘긴 친척 형님도 계셨는데 감히 나이를 들먹이지 못하고 잡일을 맡아 하는 모습이었다. 지금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복지와 증세의 논란이 오랜만에 찾은 고향 마을에서는 정말 구체적인 형태로 이미 찾아와 있었던 것이다. 팔십이 넘은 노모를 육십이 넘은 자녀가 돌보는데 별다른 수입도 없고 더 젊은 사람도 없는 현재 한국 시골 마을의 풍경을 보며 삼십년 후의 대한민국 사회를 미리 보는 느낌이었다. 삼십년 후에는 시골 마을뿐 아니라 큰 도시에서도 젊은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고 칠십 노인이 구십 노인을 공양하는 풍경이 전국에서 연출되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미래에는 이런 노인들을 봉양하기 위해 세금을 낼 젊은이들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삼십년 후의 일이 아닌 현실의 일인데, 현재 대한민국 고등학교 한 학년의 학생 수가 60만명이 넘는 것에 비해 초등학교 한 학년의 학생 수는 40만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불과 6년 만에 학생 수가 삼분의 일이 감소할 것이 명백한 현실이다. 친척 어르신들이 정부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리시는 것을 보면 흐뭇하기도 하고 당연히 아직 부족하다는 마음도 든다. 하지만 내 연말정산 결과를 보고 친척 어르신들이 엄청나게 늘어나는 현실을 보면 지금 이상의 복지는 절대로 무리이고 현재 수준의 복지라도 삼십년 후에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아무리 각박한 사회라도 형편이 어려운 친척 어르신들을 돕는 마음은 아직 우리 사회에 남아 있다. 한편 아무리 자신이 불편하더라도 친척 젊은이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것 역시 어르신들의 마음일 것이다. 이제 정치권은 이런 국민들의 마음을 수렴해 어느 수준과 방법의 복지를 선택하고 어느 수준의 증세를 감수할 것인지 솔직하게 논의할 장을 열어야 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