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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골프학과 대학생 전신마비 사고 놓고 가족과 학교 갈등

    충남 모 대학 골프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 MT를 갔다 전신마비된 사건을 놓고 가족과 학교 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8일 이 대학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2시쯤 인천시 옹진군 한 펜션의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이 대학 골프학과 2학년 노모(20)씨가 목을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노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노씨는 이날 동급생 9명과 함께 MT를 떠났다 사고를 당했다. 노씨 가족은 “학생회비 지원을 받은 공식 MT인 데도 학교 측이 공식행사로 보지 않고 책임을 미루고 있다”면서 “인솔자만 없었을 뿐 학과장이 서명한 학생회비를 지급 받아 공식 MT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학 측은 “통상 학과 공식 MT는 출발 전에 학생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런 절차가 없었다”면서 “단체보험 가입 규정에 학교 공식행사가 아닐 때는 보상이 안되는 것으로 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다른 방법으로 노씨를 돕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노씨의 아버지는 “대학 측이 보험 처리를 회피하면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치매 걸린 노모 살해·암매장한 50대 아들 자수

    치매 걸린 노모 살해·암매장한 50대 아들 자수

    치매에 걸린 노모를 수발하다 힘들다는 이유로 죽이고 암매장한 50대 아들이 경찰에 자수했다.서울 송파경찰서는 70대 모친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로 아들 채모(5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채씨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 장모(당시 78세)를 수발하던 중 대소변을 받아주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는 이유로 지난해 3월 베개로 얼굴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채씨는 어머니가 사망하자 천 등을 이용해 시신을 묶고 서울 강서구의 한 건물 계단 아래에 벽돌과 시멘트를 이용해 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씨는 다른 형제가 없이 홀로 어머니를 모셨는데 이 때문에 이웃이나 주변에서는 장씨가 숨진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채씨는 범행 후 1년 3개월이 지나서야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 이 같은 범행을 자수했다. 채씨는 경찰에서 ‘엄마를 보내드리고 싶다,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시신을 찾았으며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끝내주는 한 그릇의 은밀한 ‘한 꼬집’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끝내주는 한 그릇의 은밀한 ‘한 꼬집’

    집에서 만드는 탕, 찌개 등은 식당에서 사 먹는 탕이나 찌개에 비해 맛이 없다는 이야기들을 종종 한다. 이때 주부들이 하는 말은 “조미료 안 넣었어!”다. 주부들이 걱정하는 조미료, 특히 MSG(L글루타민산나트륨)는 맛을 내기 위해 음식에 조금 넣어도 괜찮다.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국제기구들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혔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첨가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일반인들이 맛을 느끼는 최저농도가 소금은 0.2%, 설탕은 0.5%인 반면 MSG는 0.03%의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맛을 느낄 수 있다. 식약처는 MSG는 짠맛, 신맛, 쓴맛을 완화시켜 주고 단맛을 높여 주는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미료 시장의 80%는 업무용, 즉 음식점과 간편식(HRM) 등이다. 가정에서는 전체 조미료의 20% 정도만 쓰지만, 알고 잘 쓰면 식탁이 더 즐거워질 수 있다.조미료는 꾸준히 진화해 현재 4세대 조미료까지 나왔다고들 한다. 1세대가 대상의 ‘미원’으로 상징되는 발효조미료, 2세대는 발효조미료에 건조한 소고기, 마늘 등 천연재료를 넣은 혼합조미료다. 3세대는 합성 보존료·착색료 등 기존 조미료에 들어간 건강 유해 성분을 빼고 소고기, 해물, 양파, 마늘, 표고버섯 등을 말린 가루를 그대로 쓴 자연조미료, 4세대는 샘표식품의 ‘연두’ 출시로 대중화된 액상 조미료다. ●1956년 日조미료 잡으려 출시 국내산 조미료의 시초인 미원은 고 임대홍 대상 회장이 1950년대 중반까지 국내 시장을 독점하던 일본 조미료 ‘아지노모토’를 이기겠다는 집념으로 1956년 출시한 조미료다. 그는 미원의 주성분인 글루타민산을 만들기 위해 돌솥을 개발했다. 철분과 염산 함량 등이 농축에 적합한 전라도 황등산의 돌로 만들었다. 제작에 4개월가량 걸린 돌솥 하나당 월 15t 내외 조미료를 생산했다. 돌솥은 1965년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공장이 준공된 이후 쓰이지 않고 있으며 현재 전북 군산공장에 보존돼 있다.글루타민산은 육류, 채소, 과일 등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감칠맛을 내는 성분이다. 일본의 이케다 기쿠니 박사가 100년 전 발견했다. 다시마, 표고버섯, 멸치, 조개, 새우 등 천연재료에 포함돼 있다. 대상은 사탕수수에서 얻은 원당을 미생물로 발효시켜 글루타민산을 만든다. 이후 여기에 물에 잘 녹도록 나트륨을 더한다. MSG는 88%의 글루타민산과 12%의 나트륨으로 이뤄져 있다. 대상 측은 된장, 간장, 고추장과 같은 전통 발효식품의 발효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원의 독보적인 인기에 CJ제일제당이 1963년 ‘미풍’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미원과 미풍을 둘러싼 경품 경쟁도 치열했다. 미풍이 고급 스웨터를 경품으로 내걸자 미원은 빈 봉지 5장을 순금반지로 교환하는 순금반지 행사로 맞불을 놓았다. 미풍은 미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사라졌지만 혼합조미료 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의 ‘다시다’가 압도적인 1위다.●김혜자 다시다 25년 최장수 모델 1975년에 나온 다시다는 ‘맛이 좋아 입맛을 다시다’에서 따온 말이다. 소고기, 생선, 양파 등 천연 재료를 더해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마케팅도 적극적이었다. “그래 이 맛이야”라는 광고 멘트를 탤런트 김혜자씨가 1990년까지 25년간 했다. 한국 최장수 광고모델이다. 발효조미료는 미원, 혼합조미료는 다시다로 양분됐던 조미료 시장은 1990년대 큰 홍역을 겪었다. 한 식품회사가 신제품을 내면서 기존 조미료에 MSG가 다량 함유돼 있다는 마케팅으로 MSG의 유해성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MSG를 뺀 제품은 비슷한 수준의 감칠맛을 내기 위해 다른 추출물들을 더 쓴다. 다른 성분에 대한 과학적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가격은 더 비싸진다. 업소를 중심으로 발효조미료나 혼합조미료가 꾸준히 쓰이는 이유다. MSG 논란을 일으켰던 제품은 시장에서 사라졌다. 첨가물에 대한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자 제조사들은 조미료에 들어가는 천연 재료를 강화했다. 2007년 대상은 ‘맛선생’을, CJ제일제당은 ‘산들애’를 각각 내놨다. 맛선생은 마늘, 파, 다시마, 버섯 등의 원재료 입자를 그대로 살려 유리병에 담았다. 한우, 해물, 멸치가쓰오, 오색자연 등 4가지 종류가 있다. 산들애는 표고버섯, 무 등 9가지 자연재료에 발효 성분을 더했다. ●국내외 MSG 유해성 논란 거세 MSG 논란이 국내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68년 미국에서 있었던 ‘중국 음식 증후군’ 논란이다. 로버트 곽이라는 의사가 중국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고 난 뒤 목과 등, 팔이 저리고 마비되는 증세를 느꼈고 갑자기 심장이 뛰고 노곤해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러 연구가 진행됐는데 결론은 MSG와 관련이 없으며 여러 음식과 음료, 오렌지주스, 커피 등을 섭취한 후에도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라는 평가였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농업기구(FAO)가 공동 설립한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에서도 MSG는 인체안전기준치인 하루 섭취 허용량을 별도로 정해 놓지 않은 품목이다. ‘아무도 말해 주지 않은 감칠맛과 MSG 이야기’(리북)의 저자 최낙언씨는 “MSG의 유해성 논란은 단백질의 유해성 여부를 따지는 것보다 의미 없는 일”이라고 썼다. 2013년에 나왔던 이 책은 ‘죽음을 부르는 맛의 유혹 우리의 뇌를 공격하는 흥분독소’(에코리브르) 출간으로 이를 반박하기 위해 2015년 개정판이 나왔다. MSG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래도 발효조미료와 혼합조미료는 2015년에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그해 7월부터 식약처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MSG 무첨가’ 마케팅을 금지시켰고 쿡방 등에서 요리사들이 부담 없이 조미료를 사용해 맛을 내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접했기 때문이다. 사실 미원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30개국에 수출된다. 지난해 수출액은 1500억원으로 국내 매출액(1000억원)을 웃돈다. 다시다 역시 몽골, 미국, 일본 등에 수출되고 있다. ●요리하는 가정 줄어 새로운 도전 현재 조미료 시장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맞벌이 부부 및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요리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 미원이나 다시다를 즐겨 쓰던 고객은 늙어가고 있다. 틈새시장을 본 샘표식품, 신송식품 등은 액상조미료를 내놨다. 콩을 발효하고 채소를 우려낸 ‘연두’는 청양고추를 넣은 제품 등 4가지가 있다. 전통적 강자들은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로 대응하고 있다. 대상은 2014년 ‘발효미원’, ‘다시마미원’ 등을 내놓고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서울 서대문구 홍대 인근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액상 조미료 ‘요리에 한수’도 내놨다. CJ제일제당도 2015년 액상 제품인 ‘다시다 요리수’를 출시했다. MSG 논란과 업계의 치열한 경쟁은 다양한 조미료 제품이 나오는 결과를 가져왔다. 입맛에 맞게 골라 보자.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업무상 재해로 1년 결근…법원 “연차수당 지급하라”

    업무상 재해로 1년 내내 출근하지 못했을 때 근로자의 연차휴가수당 청구를 제한하도록 한 노사 협약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업무상 재해로 인한 결근을 출근으로 간주한 근로기준법(60조)에 따르면 1년 동안 일을 못해도 이듬해 출근하면 똑같이 연차휴가를 사용할 권리가 주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항공기 제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직원 노모(47)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에 돌려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근로자가 업무상 재해 등의 사정으로 연차휴가를 사용할 해당 연도에 전혀 출근하지 못한 경우에도 이미 부여받은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데 따른 연차휴가수당은 청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노씨는 2000년 12월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장애 진단을 받고 2012년 7월까지 출근하지 않고 장기요양을 했다. 이 기간 그는 매달 휴업급여로 평균임금의 70%를 근로복지공단에서 받고, 통상임금의 30%를 회사에서 받았다. 노씨는 여기에 정상 출근을 했을 때 받을 연차휴가수당과 상여금·귀성비·성과급 등을 따져 1억 4000여만원을 추가로 달라고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에 회사는 출근하지 않으면 연차휴가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상여금이나 귀성비 등을 휴업급여에 포함하지 않는 단체협약을 근거로 맞섰다. 1, 2심은 “노사 합의는 유효하다”며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대법원은 “연차휴가수당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없다”고 봤다. 다만 재판부는 3900여만원의 연차휴가수당 청구 부분만 파기환송했을 뿐, 1억여원의 기타 청구 부분은 원심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文대통령 하루 휴가… 휴식 갖기엔 과제 ‘산더미’

    文대통령 하루 휴가… 휴식 갖기엔 과제 ‘산더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취임 12일 만에 휴가를 내고 경남 양산에 머물다 어머니 집을 방문하는 등의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휴식보다는 향후 국정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노동 등 사회·문화 분야 장관 인선 남아 청와대는 이날 낮 12시 10분쯤 문 대통령이 부산 영도구에 있는 어머니 강한옥(90)씨의 집을 방문, 두 시간여를 만났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양산에서 부산까지 이동하는 길에 경호 차량을 운행하지 않고 버스 한 대에 청와대 관계자들과 함께 동승했다. 대통령이 외부 일정을 소화할 때는 방탄 소재의 전용 차량을 이용, 이를 에워싼 청와대 경호실 소속 차량과 경찰 차량 수 대가 주변 통신을 차단하는 ‘경호작전’을 벌이는 게 일반적이다. 청와대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경호 차량을 운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어머니 방문 일정 외에는 정국 구상을 하며 휴식을 취했다고 밝혔지만 휴식을 취하기엔 대통령에게 남은 숙제가 너무 많다.●새달 韓·美정상회담… 사드 등 난제 먼저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선이 아직 남아 있다. 사회부총리와 노동, 보건·복지,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 등 사회·문화 분야 인선은 발표되지 않았다. 국방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 인선도 남아 있어 외교·안보 라인도 아직 미완성이다. 청와대 참모진 중엔 일자리·경제 수석비서관이 남아 있고 비서관급 인선도 한참 남은 상태다. 게다가 전날엔 북한이 북극성 2형 미사일을 발사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소집을 지시하는 등 새로운 안보 현안이 생겨나고 있다. 6월 말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은 복잡한 구상을 해야 한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이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 등의 난제가 놓여 있다. ●오늘은 노무현 前대통령 추도식에 참석 한편 문 대통령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읽을 예정이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1만명 이상 많은 2만 4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새내기 성기에 치약 장난’ 집유 선고에 검찰·피고인 모두 항소

    ‘새내기 성기에 치약 장난’ 집유 선고에 검찰·피고인 모두 항소

    대학교 수련회(MT)에서 신입생 성기 주변에 치약을 바르는 장난을 쳐 유죄가 선고된 피고인과 검찰측이 모두 항소했다. 의정부지검 공판송무부(부장 류정원)는 21일 “재판부가 치약으로 인한 상해와 성추행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부분을 무죄로 판단했는데 법리 오해가 있어 보인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피고인 측은 성추행 혐의가 인정돼 징역형이 선고된 것이 부당하다는 등의 이유로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의정부지법 형사합의 13부는 지난 11일 국민참여재판에서 피고인 이모(24·대학원생)씨와 하모(23·대학생)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함께 한 노모(20·대학생)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들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24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친분이 없는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낄 것을 예상하고도 피해자의 상의를 걷어 올리고 하의를 내린 뒤 성기 주변에 치약을 발라 고의가 인정된다”고 유죄 판단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또 재판부는 “다만 피해자의 상해 부분은 진료기록부 등을 종합해 보면 피부염은 자연 치유될 정도로 경미해 상해로 볼 수 없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도 치약을 바른 행위와의 인과 관계를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씨 등은 지난해 3월 경기도 가평군 모 펜션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든 신입생 A씨의 배와 성기 주변에 치약을 묻힌 뒤 이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항소심 재판은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성 간 ‘치약 장난’도 성추행…대학생 3명 징역형

    MT에서 동성 신입생의 성기 주변에 치약을 바르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학원생 등 3명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안종화)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24·대학원생)씨와 하모(23·대학생)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노모(20·대학생)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씨 등에게는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2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내려졌다. 이씨 등은 지난해 3월 12일 오전 2시 50분쯤 경기 가평군 청평면으로 MT를 가 펜션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잠을 자던 같은 과 신입생 A(21)씨의 배와 성기 주변에 치약을 바르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하씨는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동영상 촬영한 혐의도 받았다. 이 사건은 그동안 MT 등에서 짓궂은 장난쯤으로 여겨 온 행동에 성추행 혐의가 적용돼 큰 관심을 받았고 피고인 측 요구에 따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다. 이날 재판의 쟁점은 치약을 바른 행위에 추행 고의가 있었는지, 피해 학생의 상해를 추행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 동영상 촬영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의도가 있었는지 등 3가지였다. 검찰 측은 “이 사건으로 피해 학생 A씨가 피부염으로 3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MT에 다녀온 뒤 휴학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오다 ‘계속 휴학하면 제적 사유가 된다’는 학교 측의 통보에 올 초 복학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씨 등은 옷을 일부 벗기고 치약을 바른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추행의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행위로 상해를 입었다는 검찰 측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호인은 “일반적으로 추행은 이성 간 일어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고 가해자의 성적 욕구를 충족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 사건의 행위는 사회 통념상 짓궂은 장난일 뿐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양측이 19시간 동안 격돌했지만 배심원 9명은 만장일치로 피고인 3명의 성추행과 하씨의 촬영 혐의를 유죄로 평결했다.다만 A씨가 성추행으로 피부염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었다는 부분은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배심원 평결을 반영해 피고인들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면서 형 집행을 유예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친분이 없는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낄 것을 예상하고도 피해자의 상의를 걷어 올리고 하의를 내린 뒤 성기 주변에 치약을 발라 고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자의 상해 부분은 진료기록부 등을 종합해 보면 피부염은 자연 치유될 정도로 경미해 상해로 볼 수 없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도 치약을 바른 행위와의 인과 관계를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동명이인 사전투표에 투표 못할 뻔… 선관위 신원 확인 구멍

    대리투표 무효처리·용지 훼손 소동 SNS엔 손가락 표시 인증샷 봇물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9일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투표 인증샷’으로 도배됐다. 다만 기표소 안에서 인증샷을 촬영하거나 투표용지를 찢는 등 각종 사고도 벌어졌다. 선거관리위원의 실수로 동명이인이 투표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에서 처음으로 손가락 등으로 숫자를 표시하는 인증샷을 허용하면서 엄지척, V자, OK사인 등 손가락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자유롭게 드러냈다. 또 손등에 투표 도장을 찍은 개수로 지지 후보를 표현했다. 인증샷을 올린 유권자 중 추첨을 통해 최대 500만원의 상금을 주는 ‘국민투표로또’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청년개발자 윤병준(31)씨가 만든 이 시스템에 90만명 이상이 참여했고, 후원금도 1100만원 이상 모금됐다.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도 인증샷 대열에 동참했다. 배우 정우성은 서울 강남구 삼성1동 제3투표소 앞에서 찍은 셀카 사진을 공개했고, 지난해 선관위 홍보 대사였던 설현도 ‘투표 완료, 잊지 말고 꼭 투표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경기 부천시 성곡동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차범근 2017 피파 20세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 후 인증샷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4·5일 사전투표에 이어 기표소에서 인증샷을 촬영해 적발되는 것은 여전했다. 부산 동구 수정4동 제2투표소에서 김모(50)씨가 딸에게 투표 사실을 확인시켜 주려고 기표한 투표용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했다가 사무원에게 발각됐다. 울산시, 경기 남양주시, 안양시, 포천시, 양주시 등에서도 이런 행위로 적발되는 경우가 속출했다. 기표소 안에서 촬영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투표용지 훼손, 대리투표 등도 발생했다. 경북 포항 남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남구 송도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찢으며 소란을 피운 임모(49)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술에 취한 듯한 임씨는 투표사무원에게 시비를 걸며 욕하는 등 10분간 투표 진행을 방해했다. 기표소 3곳 가운데 1곳이 더 넓은 이유를 묻고는 투표사무원이 “장애인용인데 거기서 투표해도 된다”고 하자 “내가 장애인이냐”며 난동을 부렸다. 충북 제천시에서는 노모와 함께 투표소를 방문한 50대가 기표소까지 같이 들어가려다 제지당하자 항의하며 투표용지를 찢어 버렸다. 증평군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인명부 대조 과정에서 감정이 상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찢어 버렸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초등학교 투표소에서도 지체장애가 있는 남편(53)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며 기표소에 함께 들어가 대리 기표를 한 아내(46)가 적발돼 투표가 무효 처리됐다. 장애인에 대한 대리투표는 홀로 기표가 불가능한 경우에만 허용된다. 부산진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 10분쯤 70대 남성 노인이 70대 여성 노인에게 투표 방법을 설명하다 기표소까지 동행해 대신 기표했고, 이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여성 노인에게 다시 투표하도록 했다. 선관위의 동명이인 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제4투표소를 찾은 김모(58·여)씨는 동명이인이 했던 사전투표가 본인이 한 것으로 기재돼 투표를 할 수 없었다. 선관위는 김씨에게 재방문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충북 제천시 중앙동에서도 투표소를 잘못 찾은 동명이인을 투표사무원이 걸러 내지 못하면서 혼란이 벌어졌다.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서울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02세 노모·마을 노인 돌본 이봉광씨 정부 표창

    100세가 넘은 홀어머니를 돌보고 마을 노인들에게 25년간 관광 봉양을 한 70대가 효도상을 받는다. 경남도는 생활 속에 효를 실천한 이봉광(78·경남 사천시 선구동)씨가 제45회 어버이날을 맞아 정부 표창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이씨는 50여년 전 아버지가 별세한 이후 부인 정말녀(76)씨와 함께 노모를 정성으로 모시고 있다. 의식주를 챙겨 드리는 것은 물론 해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가족여행을 가는 등 화목한 가족애를 실천했다. 부부의 효심 덕에 노모는 올해 102세인데도 가벼운 치매 증상을 제외하면 건강한 편이다. 특히 이씨는 1990년 후반부터 마을 통장과 청년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마을 노인들을 대상으로 ‘관광 봉양’도 하고 있다. 25년간 해마다 3∼4차례 마을 노인을 모시고 전국 효도관광을 해 오고 있다, 마을 경로당을 수시로 방문해 노인들이 불편하지 않은지 살폈다. 다양한 노인대학을 소개해 배움의 기회도 제공, 노인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여가생활을 도왔다. 청년회와 함께 수시로 경로 위안 행사를 열고, 식사를 제대로 못 챙기는 어른들을 조사해 무료 경로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일에도 앞장섰다. 이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겸손해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엘리베이터 없는 3층 투표소…휠체어 장애인 “투표 포기할 뻔”

    엘리베이터 없는 3층 투표소…휠체어 장애인 “투표 포기할 뻔”

    인천공항 기표소 5개 늘려 큰 혼란 없어 수요 예측 실패… 김포공항 미설치 논란 사전투표소 적고 위치 안내 미흡 쓴소리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5일 전국 곳곳의 사전투표소에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선거 당일인 9일 투표를 할 수 없어 이날 투표소를 찾은 이들은 대체로 “사전투표 덕에 손쉽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편의가 부족하거나 사전투표소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비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준비가 미흡했다는 쓴소리도 나왔다.전날 투표 대기시간이 최대 1시간까지 걸리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인천국제공항 사전투표소는 이날 15개 기표소를 설치하고 선거안내요원을 확대 투입했다. 전날보다 기표소가 5개 늘어나면서 평균 대기시간을 15분대로 단축했다. 투표하려는 시민들은 여전히 많았지만 전날 같은 큰 혼란은 없었다. 김종학(56)씨는 “사전투표 덕분에 한 표를 행사한 사람이 많았을 것”이라며 사전투표는 “잘 만든 제도”라고 치켜세웠다. 사전투표 첫날 인천국제공항 투표 수요 예측 실패, 김포공항 투표소 미설치 등 논란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소는 읍·면·동 단위로 설치하는 게 원칙이며 인천국제공항, 서울역, 용산역 등의 사전투표소는 유권자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추가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전투표소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확대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이나 노인을 위한 배려도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서울역 사전투표소를 찾은 김동욱(65)씨는 “서울역 입구에서 투표소까지 겨우 왔다”며 “주위에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포기하고 돌아갔을 것”이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서울역 3층에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탓이다. 시각장애인 노모(67)씨도 “집 근처 주민센터 3층에 사전투표소가 있지만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시설이 잘 돼 있을 것 같은 서울역까지 왔는데 여전히 길이 험난하다”면서 “점자블록이 잘 돼 있는 지하철역에 사전투표소를 만들면 시각장애인들도 쉽게 투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도 4층 대강당에 투표소를 만들어 장애인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 휠체어용 오르막길을 1층에만 설치한 데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이다. 종로구청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고재용(88)씨는 기자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투표소에 올라갔다. 고씨는 “엘리베이터를 도저히 찾을 수 없어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했다. 안내요원이 나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용산구 후암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회사원 정은정(31·여)씨는 “사전투표소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위치 안내가 미흡했다. 직장에서 15분 거리인데 스마트폰 지도를 보면서 오는 중에 헤맸다. 어르신들이 투표하러 오시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두다리 없는 60대 남자, 평생 가족 부양한 사연

    평생 농촌일을 하며 가족을 부양한 남자가 있다. 평범한 한 가장의 이야기로 들리지만 놀랍게도 남자는 두 다리가 없다. 최근 중국 인민일보 등 현지언론은 허난성의 농촌에서 논과 밭을 갈구며 가족을 부양한 한 장애인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두 다리가 없어 손으로만 모든 일을 하는 남자는 올해 나이 60세인 시 티안건. 그는 안타깝게도 한창 때인 19세 시절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를 모두 잃었다. 어린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인생의 큰 시련을 맞았지만 그는 낙담하지 않았다. 매일매일 아버지를 도와 농사일을 하면서 자신의 책임을 다한 것이다. 그러나 두번째 큰 시련이 또 찾아왔다. 지난 1986년 집안의 기둥인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노모와 정신 장애가 있는 형까지 온전히 그가 책임져야 할 몫이 된 것. 결국 그는 하루종일 농사일을 하는 것은 물론 집에서는 음식과 빨래까지 모든 일을 홀로 해야했다. 이렇게 수십 년을 피터지게 일한 흔적은 구부러지고 지문이 닳아버린 그의 손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모친은 지난 2006년, 형 역시 2년 전 세상을 떠나면서 진짜 혼자가 됐지만 여전히 그는 농삿일을 손에서 놓지 않고있다. 현지 네티즌들은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이 평생 가족을 돌보며 살았다"면서 "남은 인생 편히 살 수 있도록 국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태블릿PC, 진실 규명 단서 되길 바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소유의 태블릿PC를 종합편성채널 JTBC가 입수하도록 도운 더블루K 건물 관리인이 “진실 규명에 단서가 됐으면 좋겠다는 심정이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최씨가 실질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스포츠마케팅 회사 더블루K의 건물 관리인 노모(60)씨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진행된 최씨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JTBC 기자가 태블릿PC를 입수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JTBC는 최씨가 태블릿PC 입수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자 ‘건물관리인의 도움을 받았다’고 해명했는데 이에 부합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노씨는 “지난해 10월 18일 건물에 찾아온 JTBC 기자와 함께 더블루K 사무실에 올라가 잠겨 있던 문을 열고, 남아 있던 고영태씨 책상에서 태블릿PC를 발견했다”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최소한으로 협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씨는 “해당 기자가 태블릿PC를 당일 오후 6시쯤 다시 가져와서 제 자리에 갖다 뒀다”며 “이틀 뒤 그 기자가 또 와서 PC를 가져갔고, 이후 언론 보도로 검찰에 제출한 걸 알았다”고 말했다. 다만 누가 태블릿PC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최씨가 직접 “JTBC 기자가 이미 이사 간 곳까지 와서 협조해 달라고 한 건 뭔가를 알고 온 것 아니냐. (태블릿PC)를 가져갔다고 누구한테 얘기했느냐”고 따지자 “(JTBC 기자가) 협조해 달라고 온 건 아니었다.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안 전 수석은 이날 재판에서 ‘비선 진료’ 김영재 원장과 아내 박채윤씨로부터 4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과 관련해 대가성이 없었다며 대부분 부인했다. 안 전 수석은 “박영수 특벌검사팀은 원하는 방향의 협조를 요구했고 기억이 안 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압박이 가해졌다”며 “39권 업무수첩의 제출 과정에서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제출에) 동의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특검은 “수사과정에서 한번도 빠짐없이 변호인이 입회했다”며 반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JTBC 기자에게 더블루K 문 열어준 관리인 “진실 규명 위해 협조”

    JTBC 기자에게 더블루K 문 열어준 관리인 “진실 규명 위해 협조”

    JTBC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핵심 물증이 된 태블릿 PC를 확보하는 과정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더블루K 건물관리인이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되고자 협조했다”고 증언했다. 건물관리인 노모씨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순실과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직권남용·강요 혐의 재판에서 나와 이 같이 증언했다. JTBC는 더블루K 사무실 책상에서 태블릿 PC를 발견했고, 이 과정에서 건물관리인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노씨는 “JTBC에서 남자 기자가 찾아와 ‘한번 4층(더블루K 사무실 소재)에 가 보면 어떻겠느냐’고 해서 문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국정농단 진실을 규명하는데 단서라도 됐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갔는데 해당 기자가 기자 정신이 있어서 그런지 (책상 서랍을) 열어보니까 태블릿 PC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까지도 저는 그 책상이 빈 책상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최순실의 변호인이 “소유자가 있는데 그걸 가져가게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따지자 “1차적으로는 건물주, 임차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긴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지만 JTBC가 나름 공정 사실에 입각해 보도한다고 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최소한으로 협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씨는 더블루K가 해당 건물에 입주해 있을 땐 최순실의 얼굴을 몰랐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엔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사무실에 매일 출근했다고 증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연극 ‘오구’ 팔순 노모의 죽음 뒤 자식들은 유산 문제로 옥신각신 싸움을 벌이고, 이 모습이 보기 싫었던 죽은 노모가 다시 일어나면서 한바탕 난리가 난다. 연희단거리패의 대표 레퍼토리이자 동해안별신굿을 모태로 한 작품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슬픔을 한국 특유의 해학적 정서로 표현했다. 4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30스튜디오. 3만원. 1899-4368. ●뮤지컬 ‘스모크’ 천재 시인 이상의 시 ‘오감도’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 순수하고 바다를 꿈꾸는 ‘해’(海),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세상을 떠나려는 ‘초’(超), 그들에게 납치된 여인 ‘홍’(紅) 세 사람이 함께 머무르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5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3만~6만원. (02)2638-2872.
  • “돌아와줘 고마워요” 결혼기념일에 떠오른 세월호

    “돌아와줘 고마워요” 결혼기념일에 떠오른 세월호

    “고마워. 돌아와줘 고마워요. 차디찬 바다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았어. 당신도 나도 조금만 더 참고 꼭 만나요.” 지난 23일 오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탄 배에 양승진 교사의 아내 유백형씨가 추가로 도착했다. 유씨는 가족들과 인사를 마치자마자 등에 멘 배낭도 내려놓지 않은 채 배에서 가장 높은 갑판 위로 올라갔다. 망원렌즈 화면을 통해 세월호 선체 윗부분을 확인한 유씨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흘렀다. 3년 만에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지난 23일은 마침 양승진 교사와 유씨의 33주년 결혼기념일이었다. 유씨는 지난 23일 딸이 ‘엄마·아빠의 결혼기념일인 오늘 아빠가 계시는 세월호가 올라오네요. 아빠가 곧 오시려나 봐요’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받고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안산에서 사고 해역으로 내려왔다. 애초 거동이 불편한 80대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있어 세월호를 들어 올려 목포신항에 거치시킨 후 목포로 내려가 수색작업을 지켜보려 했지만 막상 남편이 있을 선체를 TV로 보고나니 조바심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애타는 마음을 눈치챈 80대 노모도 “나는 괜찮다”며 딸의 등을 떠밀었다. 꼭 결혼기념일에 남편이 돌아온 것만 같아 기쁜 마음으로 한달음에 사고현장까지 왔지만 늦은 밤 인양 과정에서 변수가 생겼단 소식을 접하고는 또다시 절망에 빠지기도 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유씨는 이날 아침 다행히 절단작업을 잘 마쳤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다시 한숨을 돌렸다. 이어 세월호 선체를 목표치인 수면 위 13m까지 들어 올려 잭킹바지와 연결하는 작업까지 잘 마쳤고 오후 2시∼2시 30분쯤 반잠수식선박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고 유씨는 손뼉을 치며 기뻐하며 또다시 갑판 위로 나가 남편이 있는 세월호를 바라봤다. 유씨는 “여기 와서도 희망과 절망이 반복되는 가슴을 조이는 고통이 반복됐지만 내려오길 정말 잘한 것 같다”며 “인양을 잘 마무리되고 9명 모두 가족을 찾아 집에 돌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함께 기도해달라”고 힘차게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리 역습에 대비하라] 금리 인상기엔 ‘빚 다이어트’… 주담대 고정, 저신용땐 사잇돌로

    [금리 역습에 대비하라] 금리 인상기엔 ‘빚 다이어트’… 주담대 고정, 저신용땐 사잇돌로

    직장인 김형석(39)씨는 5년 전 연 5.1%로 마이너스통장(마통)에서 3000만원을 썼다. 오른 전세금 때문이었다. 적금 만기가 되면 갚으려고 했지만 중간에 노모(老母) 병원비 등으로 2000만원을 더 빌려 오히려 마통은 5000만원으로 늘었다. 미국이 연달아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소식에 김씨는 고민이 깊어졌다. 조금이라도 이자를 줄일 방법이 없는지 주거래은행을 찾았다. 상담 중 김씨는 마이너스대출이 이자만 내는 일반대출보다 금리가 0.5% 포인트 더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게다가 5년 전보다 연봉이 오르고 직급도 올라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은행원 설명이 곁들여졌다. 김씨는 마이너스대출을 일반대출로 바꾸고 우선 2000만원만 원리금(원금+이자)을 5년에 걸쳐 쪼개 갚기로 했다. 갈아타기를 통해 0.5% 포인트, 소득 증가에 따른 신용등급 상승으로 0.8% 포인트 우대를 받아 대출금리는 연 3.8%로 떨어졌다. 대출 총액을 최대한 줄이고 금리는 최대한 낮추는 ‘빚 다이어트’를 한 것이다.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리 질주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6개월간 최대 1.50% 포인트가량 폭등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빚 줄이기의 기본은 신용카드 실적 같은 우대금리 조건을 점검해 할인을 챙기는 것부터 시작한다”면서 “어디에 얼마의 빚이 있는지 등 정확한 대출 실태와 금리 변동주기를 확인하는 것도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입을 모은다. ‘빚계부’부터 작성하라는 조언이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PB팀장은 “예·적금의 경우 앞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3, 6개월 등 단기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면서 “5년 이상의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대출은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변동금리 대출자가 무조건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도상환수수료(1.5%)가 있는 만큼 대출 잔액과 만기를 따져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기가 3년 이내라면 갈아타는 게 되레 불리할 수 있다. 담보가 없거나 신용등급이 낮아 시중은행 이용이 어려운 중·저신용자와 저소득자들은 서민용 정책대출 상품(햇살론,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국민행복기금 소액대출, 새희망홀씨대출)을 활용하면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모든 신용등급 혹은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의 신용 6~10등급 서민층은 햇살론, 새희망홀씨대출, 바꿔드림론을 이용할 수 있다. 소득 요건 등에 걸려 이런 상품을 이용하기 어렵다면 소득 상한이 없는 사잇돌대출을 활용할 수 있다. 신용 4~7등급 중신용자가 은행권에서는 평균 6~10%, 저축은행에선 15% 금리로 1인당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금리가 더 뛰기 전에 저신용자 스스로 은행에 ‘프리워크아웃’(단기 연체자 이자 인하 등 사전 채무 조정)을 신청해 빚을 줄여 나가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다중 채무자는 고금리 대출인 2금융권과 현금서비스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본을 점검하라는 충고도 있다. “마이너스통장과 신용카드 한도부터 줄여놔야 한다”(한승우 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는 것이다. 빚을 줄이려면 과소비를 유발하는 조건부터 차단하라는 얘기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통상 달러는 강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윤석민 신한 PWM해운대센터장은 “올해는 미국 금리에 연동한 상품이나 달러 투자 상품이 주목받을 것”이라면서 “환율이 오르면 수익률과 환차익을 모두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반대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 주식시장은 미국, 홍콩, 일본 등 선진국이 살아나면서 중국이나 베트남 등 신흥국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 중간 지점인 우리나라는 코스피200지수와 관련된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윤 센터장의 전망이다. 주식에 투자하기엔 좋은 시기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은행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은행주가 좋지만 이미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수혜를 보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은 일시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은 있지만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경상도, 충청도 등 일부 공급 과잉 지역은 영향받을 수 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직접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어느 정도 시장금리가 반영되면서 적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빚을 한꺼번에 갚으려 하지 말고 50만~100만원만 생겨도 원금부터 조금씩 갚아 나가는 것이 빚 다이어트의 제1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설원에서 펼쳐지는 뜨거운 러브스토리 ‘투 러버스 앤 베어’ 예고편

    설원에서 펼쳐지는 뜨거운 러브스토리 ‘투 러버스 앤 베어’ 예고편

     감성 로맨스 ‘투 러버스 앤 베어’가 애절한 감성이 돋보이는 예고편을 공개했다. 과거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로만’(데인 드한)은 북극 접경의 작은 마을에서 ‘루시’(타티아나 마슬라니)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어느 날,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은 ‘루시’는 마을을 떠나기로 하고, 이에 좌절한 ‘로만’이 그녀에게 이별을 고한다. 한편, ‘루시’의 어두운 기억은 점점 그녀를 옭아매고, ‘로만’은 괴로워하는 그녀를 위해 눈보라 속 마지막 동행을 함께한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순백의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의 설경으로 시작한다. 얼어붙은 강 위에서 낚시를 즐기고 함께 스키를 타는 등 주인공 ‘로만’과 ‘루시’의 다정한 일상이 이어진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악몽을 꾼 ‘루시’의 모습 뒤로 술잔을 앞에 두고 깊은 상념에 빠진 ‘로만’의 모습은 두 인물의 아픈 상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음을 암시한다. 비슷한 상처를 지녔기에 서로에게 더욱 애틋할 수밖에 없는 둘의 모습은 먹먹한 사랑을 예고한다. 특히 설원 한가운데서 “오직 너와 나뿐이야. 모든 걸 잊게 해줄게”라는 ‘로만’의 대사는 세상의 끝에서 사랑을 나누는 강렬한 둘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한다. 또 스노모빌을 타고 북극을 가로지르는 ‘로만’과 ‘루시’의 여정을 궁금케 한다. 이렇게 차가운 설원 한가운데 펼쳐지는 뜨거운 러브스토리 ‘투 러버스 앤 베어’는 3월 중 개봉 예정이다. 95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자리가 없어서”…노모를 트렁크에 태우고 운전한 아들

    나이든 어머니를 자동차 트렁크에 태우고 운전하는 아들의 사진이 공개돼 큰 비난을 받고있다. 지난 28일 중국 인민일보등 현지언론은 허난성의 한 도로 위에서 촬영된 사진과 이에 얽힌 사연을 보도했다. 현지 네티즌들의 큰 비난을 받고있는 이 사진은 지난 26일 점심시간이 지난 후 촬영됐다. 당시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트렁크에 한 할머니가 타고있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목격된 것. 이에 길가던 시민이 사진을 촬영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공개했고 순식간에 사진은 온라인을 타고 퍼져나갔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자동차 좌석에는 할머니의 아들을 포함 가족들이 타고 있었다. 이에 어떻게 노모를 위험천만하게 자동차 트렁크에 태우고 운전할 수 있느냐는 비난이 쇄도했다. 리우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아들은 "당시 가족들 모두 점심식사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면서 "좌석이 부족했는데 어머니가 트렁크에 타겠다고 먼저 말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집까지 거리가 가까워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할머니 역시 "아들이 식당과 집을 두번이나 왕복하게 될 같아 트렁크에 타겠다고 말했다"면서 "사람들이 비난하는 말을 들었는데 우리 아들은 매우 착하다"며 자식을 감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선임병 폭언에 목숨 끊은 이병, 금품도 갈취당했다

    선임병 폭언에 목숨 끊은 이병, 금품도 갈취당했다

    선임병들의 폭언을 견디지 못하고 입대 3개월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육군 이병이 금품을 갈취당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노모 이병은 선임병들로부터 지속적으로 폭언을 들언 것 외에도 금품을 빼앗기기도 한 것으로 군 조사 결과 확인됐다. 노 이병이 자살하기 불과 5일 전 한 선임병이 노 이병의 체크카드를 빼앗아 담배 등을 사고 돈을 갚지 않았다. KBS는 폭언과 욕설에 시달리던 노 이병이 자살을 직접 언급하는 등 어려움을 호소했는데도 부대에서 규정대로 조치하지 않고 있는 사이 또 다른 가혹행위가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이병의 아버지는 “답답한 것은 여러 번 죽는다고 했는데도 면담했으니까 너는 끝났어(됐다)”라고 말하며 부대의 형식적인 조치를 지적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금액이 소액이라는 이유로 봐주기식 처벌이 되고 있다”면서 “차후에는 이런 문제에 대해 엄벌해야 피해자 보호가 되고 예방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9에 전화 걸고 집에 불지른 50대 가장 사망… 아들은 중상

    119에 전화 걸고 집에 불지른 50대 가장 사망… 아들은 중상

    50대 가장이 불을 질러 자신이 숨지고 아들이 중상을 입었다.10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20분쯤 서원구 남이면 A(53)씨의 집에 화재가 발생했다. 온몸에 화상을 입은 A씨는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장애가 있는 A씨의 아들(8)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상태가 위중하다. 집안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에는 A씨가 불을 내는 장면이 찍혔다. 불이 나기 3분 전 A씨는 119에 전화를 걸어 “가스를 틀어 곧 불을 놓겠다”고 말했다. 이 불은 A씨의 집과 인접한 단독 주택을 태워 1억5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약 1시간 만에 진화됐다. 집에서는 불에 탄 LP 가스통이 발견됐다. A씨는 아내가 가출하고서 노모마저 세상을 떠나자 심적으로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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