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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진주 방화 사건, 국가의 책임을 묻는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진주 방화 사건, 국가의 책임을 묻는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14년간 진료실에서 매달 만난 40대 조현병 환자가 있다. 그는 단 한번도 외래 예약을 거른 적이 없었고 꾸준히 일하며 노모를 잘 모시는 효자였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1년간 만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자 약을 거르기 시작한 것이 화근이었다. 처음엔 괜찮은 듯했지만 급속히 악화됐고 급기야 망상에 의해 노모를 다치게 해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첫 발병으로 입원했던 23년 전엔 부모와 삼촌 등 10여명이 함께 환자를 병원에 안전하게 데리고 왔다. 경찰의 지원은 필요 없었다. 보호의무자 1인과 정신과 전문의가 치료 필요성 또는 자타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면 입원이 가능했다. 퇴원 후 그는 친척의 도움으로 취업도 했다. 23년 동안 그를 둘러싼 환경은 급변했다. 아버지와 삼촌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거나 아프고, 노모만이 정신건강복지법상 유일한 법적 보호의무자였다. 이런 상황에서 홀로 발을 동동 구르는 가족이 얼마나 많겠는가. 더 심각한 결과를 낳은 사례가 있다. 2019년 4월 경남 진주시 안인득 사건이다. 주민들이 자신을 해친다는 망상에 빠져 이웃 20명을 죽이거나 다치게 했다. 사고 당시 유일한 법적 보호자인 노모는 입원 중이었고, 입원시키려던 노력은 모든 국가기관에서 거절당했다. 이웃들은 위험을 감지해 경찰에 8번 신고했지만 망치를 들고 위협하는 상황에서조차 출동한 경찰은 고개를 숙이는 안인득을 보고 번번이 돌아가고 말았다. 이후 경찰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진주, 임세원, 남양주 사건은 모두 나이 든 부모가 홀로 방치된 조현병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가족뿐 아니라 무고한 이웃과 시민들까지 피해를 당했다. 올해 10월 진주 사건의 유족들은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며 이렇게 말했다. “다시는 중증 정신질환자의 범죄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사람이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국가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고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유족들이 소송을 통해 바라는 건 자신들과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는 것뿐이다. 우리보다 먼저 산업화와 핵가족화를 겪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 대만이나 홍콩에서도 비자의입원은 법원과 정신건강심판원을 통해 국가가 결정한다. 우리와 유사하게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을 유지하며 입원의 적합성 여부만 나중에 국가가 따지는 일본은 지자체의 책임하에 행정입원이 작동한다. 이번 소송을 통해 최소한 지금의 법만이라도 지켜지고 현장의 경찰을 지원하는 체계가 마련되기를 기대해본다. 조현병에 대한 불안과 편견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정책은 ‘접촉’이다. 사건사고 보도가 아니라. 지역사회에 다양한 계기를 통해 시민들과 아픈 사람 사이에 건강한 접촉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언제까지 홀로된 노부모에게만 조현병 환자의 삶, 인권 그리고 우리 사회 생명과 안전을 맡겨야 하나?
  • 평택 주택서 흉기 찔려 숨진 노모와 음독 아들 발견

    평택 주택서 흉기 찔려 숨진 노모와 음독 아들 발견

    경기 평택 현덕면의 한 주택에서 흉기에 찔린 70대 노모와 음독을 한 40대 아들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평택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평택시 현덕면의 한 주택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은 주민으로부터 “사람이 흉기에 찔려 죽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는 어머니 A(79) 씨와 손목 부위에 상처를 입은 채 쓰러진 아들 B(46)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결국 숨졌다. B씨는 농약 성분의 약물을 먹은 사실이 확인돼 현재 치료 중이다. 사건 당시 집에는 둘만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모자 이외 목격자는 없으며 현장 정황상 B씨가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라며 “정확한 사인은 부검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냄새난다” 담요만 걸치고 밤중에 쫓겨난 노모 사망(종합)

    “냄새난다” 담요만 걸치고 밤중에 쫓겨난 노모 사망(종합)

    70대 노모를 담요만 걸치게 한 채 집 밖으로 내쫓아 사망에 이르게 한 40대 딸이 경찰에 붙잡혔다. 딸은 지적장애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존속학대치사 혐의로 A(4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쯤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한 원룸에서 B(78)씨를 집 밖으로 내쫓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모는 속옷까지 벗겨진 채 집 밖으로 내쫓겼고, 원룸 주차장에서 1시간 30여분 동안 추위에 떨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원룸 주변을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B씨를 집 안으로 옮겼다. 희미하게나마 의식이 있던 B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오후 10시 30분쯤 끝내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씻지 않고 냄새가 나 담요 하나만 걸치게 한 뒤 집 밖으로 내쫓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가 저체온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료진의 소견 등을 토대로 A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적장애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치매를 앓는 어머니 B씨와 지체장애를 가진 오빠 C씨와 함께 원룸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며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치매노모 옷벗겨 쫓아내 죽게한 지적장애 딸 체포

    치매노모 옷벗겨 쫓아내 죽게한 지적장애 딸 체포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40대가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를 내쫓아 저체온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검거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존속학대치사 혐의로 A(47.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쯤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한 원룸에서 어머니 B(78)씨를 집 밖으로 내쫓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속옷까지 입지 않은 채 밖으로 쫓겨난 B씨는 원룸 주차장에서 1시간 30여 분 동안 추위에 떨다가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은 B씨를 집으로 옮겼다가 사태가 위중하다고 판단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오후 10시 30분쯤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씻지 않고 냄새가 나 겉옷 하나만 걸치게 한 뒤 집 밖으로 내쫓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가 저체온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의료진의 소견 등을 토대로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며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냄새난다” 78세母 밤중에 옷 벗겨 내쫓아 숨지게 한 40대 체포

    “냄새난다” 78세母 밤중에 옷 벗겨 내쫓아 숨지게 한 40대 체포

    70대 노모를 겉옷 하나만 입힌 채 집 밖으로 내쫓아 사망에 이르게 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존속학대치사 혐의로 A(4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쯤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한 원룸에서 B(78)씨를 집 밖으로 내쫓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모는 속옷까지 벗겨진 채 집 밖으로 내쫓겼고, 원룸 주차장에서 1시간 30여분 동안 추위에 떨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원룸 주변을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B씨를 집 안으로 옮겼다. 희미하게나마 의식이 있던 B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오후 10시 30분쯤 끝내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씻지 않고 냄새가 나 겉옷 하나만 걸치게 한 뒤 집 밖으로 내쫓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가 저체온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료진의 소견 등을 토대로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며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대만은 지금] 18년전 사망한 중년 남성이 살아 돌아왔다

    [대만은 지금] 18년전 사망한 중년 남성이 살아 돌아왔다

    실종돼 호적에서 사망 처리된 중년 남성이 18년 만에 살아 돌아와 노모와 재회해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7일 대만 주요 언론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 7월 대만 남부 타이난시에서 담당 지역을 순찰하던 경찰은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한 중년 남자 아룽(가명, 48)을 보고 수상히 여겨 신분 확인을 했다. 신분증이 없었던 그는 신분증 번호를 경찰에게 알려 줬고, 경찰은 이를 가지고 신원 확인을 했다. 그는 사망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아룽은 18년 전 집을 나갔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집을 나간 뒤 그는 깜깜무소식이었다. 가족은 그의 연락을 목 빠지게 기다리다 결국 그의 어머니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다. 실종 만 7년이 되자 어머니는 아들이 이승에 없을 것이라고 여기고 법원에 사망선고 절차를 밟았다. 아룽은 집을 나온 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재활용 쓰레기 수집을 했다. 그는 누울 수 있는 곳이라면 공원, 거리 등을 마다하지 않고 노숙 생활을 해왔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그 어떠한 것도 몸에 지니고 있지 않았다. 그는 경찰에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집으로 다시 돌아가 어머니와 재회하고 신분도 회복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적 무지해 방황하며 여러 해를 보냈다. 아들로서 효도를 다 하는 게 본분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뵐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일찍이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재빨리 남부 가오슝시에 독거 중인 아룽의 어머니를 찾아내 아들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하루빨리 아들을 만나고 싶다고 경찰에 말했다. 하지만 고령인 어머니는 거동조차 제대로 하기 힘들어 아들을 보러 당장 갈 수도, 호적 회복 등의 행정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법원, 구청 등 관련 부처에 연락하여 협조를 구했다. 경찰은 그를 데리고 남부 가오슝시에 사는 어머니에게로 향했다. 18년 만에 상봉한 모자는 감정에 북받쳐 서로 부둥켜안고 울기만 했다. 법원은 지난 10월 하순 아룽의 사망선고를 취소하고 생계 회복을 위해 신분증 및 건강보험증을 발급받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아룽은 현재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으며 새로운 인생을 위해 새 직장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담양 일가족 3명 사망...장애아·노모 부양에 버거운 삶

    담양 일가족 3명 사망...장애아·노모 부양에 버거운 삶

    우울증을 겪는 노모와 장애가 있는 아들을 부양해야 했던 40대 가장이 이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돌봄 가족의 정신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15일 전남 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8분쯤 담양군 한 업체 주차장에서 40대 A씨와 그의 어머니(80), 그의 아들(13)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가족에게 어머니와 자녀를 돌보는 것이 버겁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에서 가정을 꾸린 A씨는 1년 전 형의 사망으로 심한 우울증을 겪는 어머니를 자신이 책임져야 했다. 하지만 A씨는 이미 장애가 있는 아들을 돌보는 것이 쉽지 않아 자신마저 우울증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13일 장애 아들과 함께 광주 북구에 사는 어머니의 집을 방문했다가 다음 날 형이 생전에 운영하던 업체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노모와 아들의 사인을 확인한 뒤 공소권 없음 등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6월에도 광주 광산구 임곡동 자전거도로에서 발달장애인 아들과 그 어머니가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돌봄에 대한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사회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광주장애인부모연대 최인관 사무처장은 “보호자들에게 필요한 심리적 휴식과 물리적 휴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사업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안방에 침입한 길고양이에 ‘콱’… 다쳐도 해결책 없다

    안방에 침입한 길고양이에 ‘콱’… 다쳐도 해결책 없다

    대구 동구에서 한 시민이 집안으로 들이닥친 길고양이에게 물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관할 구청은 규정이 없어 도와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오전 4시쯤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가정집에 길고양이 한 마리가 침입했다. 새벽에 출근하려던 A씨가 현관문을 열자 문틈으로 길고양이가 뛰어들어온 것이다. A씨는 80대 노모의 방까지 들어간 길고양이를 잡아 집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손에 상처를 입었다. 길고양이 때문에 어머니가 다칠까 봐 집안에 CCTV까지 설치했다고 밝힌 A씨는 “이후 대문을 열 때마다 긴장한다”고 말했다. A씨는 “관리사무소와 동구청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동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유기견은 지자체 유기 동물 보호 등 관련 조례에 따라 포획할 수 있지만 길고양이는 관련 규정이 없다. 현재 고양이는 다치거나 어미를 잃은 새끼 등 구조와 보호 목적으로만 포획이 가능하다. 한편 길고양이는 추위를 피해 주택이나 아파트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가 사람을 피해 점차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길고양이들이 집 내부로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 [열린세상] 해도 해도 너무한 그들만의 리그/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해도 해도 너무한 그들만의 리그/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오랜만에 뉴스를 본다. 온통 대통령 선거 얘기다. 감흥이 없다. 누가 돼도 비슷하다는 지금까지의 경험 때문이다. 부동산 개발로 수천억원의 이익을 챙긴 사람들 이야기가 더해진다. 국가가 헐값에 땅을 매입해 대기업 건설회사에 나눠 주고 8년간 저소득층에 임대한다는 조건만 채워 주면 그 후엔 맘대로 해도 된다는 내용이다. 이미 입주해 있는 사람들에게 임대료를 올려도 아무런 제재를 할 수 없다. 오른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시 거리로 내몰린다. 건설업체들은 수백억원의 이익을 챙긴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것은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 주거만 안정되면 사람들은 인간적인 품위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 이 땅에는 수도 없는 대장동들이 판을 친다. 가난한 사람들은 선거 때마다 이용되는 미끼다. 선심 쓰는 척 가난을 이용하고 당선되면 버린다. 또 하나의 기사에 눈이 머문다. 탐사보도 전문 ‘셜록’의 기사다. 뇌출혈로 쓰러진 건설 노동자였던 아버지의 응급수술에 동의한 22살 청년 강씨는 한쪽 팔과 다리만 겨우 움직일 수 있게 된 아버지의 간병을 떠맡게 된다. 최저임금의 아르바이트로는 제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들다. 삼촌이 도와주지만 계속 손을 벌릴 수도 없다. 요양급여도 받을 수 없다. 아버지는 겨우 56세라서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 월세와 통신요금도 못 내 인터넷이 끊기고, 도시가스가 끊겨 난방도, 요리도 할 수가 없다.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아버지 간병을 22살 청년이 수입도 없이, 사회적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떠맡다가 아버지가 스스로 식음을 전폐하고 죽음을 향해 가는 과정을 막지 않은(못한) 죄로 법정에 섰다.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이 막막하고 답답한 상황에서 당신이라면,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그에게 유죄를 선고하는 게 ‘정의’일까. 간병을 한 적이 있다. 양쪽 무릎을 오래전에 못 쓰게 된 어머니의 인공관절 수술 후 비정규직이어서 시간이 ‘남아도는’ 자식이었던 내가 모시게 된 거였다. 걷지 못하고 틀니도 아파서 빼버린 노모의 삼시세끼를 챙기는 것은 쉽지 않았다. 내 시간은 온통 집에 묶여 있어야 했고, 갑자기 예상치 않게 요로결석이 생겨 응급실에 가거나 검진을 위해 병원을 오가야 했으며, 일상 자체를 환자에게 맞춰야 했기에 나는 급격히 우울해졌다. 대소변을 스스로 해결하는 환자를 돌보는 일인데도 그랬다. 나는 집도 있었고, 병원비는 어머니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며 수입도 있었지만, 당시 나는 매일 지옥을 오갔다. 22살 청년의 상황은 어땠을지 상상만으로도 숨이 막힌다. 그를 위한 청원서에 서명을 하면서 우리 사회는 어쩌면 이다지도 노골적으로 불평등한가에 대해 생각한다. 한편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호황을 누린 대기업 가족들이 일하지도 않으면서 수십억원을 급여로 받았다고 하고, 누군가는 방역 지침 따르느라 월세를 밀리고 가게를 접었으며, 병원비와 간병을 감당할 수 없어 삶을 포기한다. 코로나 이후 ‘자고 나니 선진국’이 됐다고, 세계의 리더가 된 것처럼 우쭐했지만, 정말 선진국이라면 가장 취약한 계층도 최소한의 인간적 품위를 유지하며 살 수 있어야 한다. 청원서에 쓰여 있는 것처럼 ‘가난한 사람의 신청주의’로 이루어지는 복지체계가 아니라 먼저 손을 쓰는 사회여야 하고, 늙거나 아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지경까지 내몰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배가 고파서 빵을 훔치도록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인구 증가가 절박하다면서 태어나기만 하고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라면 인구 증가는 공염불이다. 그러므로 다시금 정치다. 실망으로 관심이 사라졌던 대선에 다시 눈을 돌린다. 사회를 아름답게 조각하기 위해 ‘예술가적 상상력’을 동원해 이상적인 나라를 꿈꾸고 정책을 제안했던 요제프 보이스 같은 사람은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도록 끊임없이 요구와 압력을 가하고 지금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는 것. 사실 그것 말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대선을 앞두고 94개 시민단체가 모여 ‘불평등 해소’를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로 두고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행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나는 후원금 중단 버튼을 누르려던 손을 거둔다.
  • “형평성 따라 100일 아기 내보내야 합니까” 구의원 호소에 은평구가 움직였다

    “형평성 따라 100일 아기 내보내야 합니까” 구의원 호소에 은평구가 움직였다

    지난 7월 서울 은평구 갈현동 빌라에서 일어난 화재로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 주민 가족이 구의원의 조치로 큰 도움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은평구청 등에 따르면 당시 화재로 1층에 살던 노모가 사망하고 딸이 중태에 빠졌다. 생후 100일 된 아기와 함께 2층에 살던 피해 가족은 밖에 세워 둔 차와 집안 살림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아기 젖병소독기마저 타버렸지만, 재산피해보다 더 큰 문제는 거처였다. 부부는 젖먹이 아이를 데리고 당장 유해가스로 가득찼던 집에 들어가 살 수 없었다. 구에서 이런 주민을 위해 마련한 ‘안심주택’은 최근 화재가 잇달아 발생해 수요자가 공급(20가구)을 훨씬 초과한 상태였다. 모텔에도 들어가 봤지만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오래 지낼 곳은 아니었다. 순서를 받아 안심주택에 들어가고 나니, 한 달 이상은 거주할 수 없게 돼 있었다. 다른 화재 피해 가족들도 안심주택 입주를 기다리는 상황이었고, 등떠밀려 나갔다가는 그야말로 갈 곳이 없어지는 상황에 처했다. 아기 엄마는 난처한 상황을 소셜미디어에 토로했다. 마침 지역에 인연이 있는 국민의힘 황규환 부대변인이 이 사연을 접하고 해당 지역 구의원인 양기열 의원에게 이야기했다. 양 의원이 이 가족을 도와주자니, 형평성 문제가 걸렸다. 보상 근거가 없었음에도 구청은 어떻게든 할 수 있는 지원을 다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다른 피해자들도 안심주택에 더 오래 거주하고 싶었고, 수험생이 있는 가족도 모텔에서 살아야 했다. 하지만 양 의원은 “100일 된 아기를 형평성에 맞출 순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 가족들을 전부 만나 사정을 설명했다. “어쩔 수 없지만 아기가 있는 집이라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게 해 주자”고 설득했다. 이웃들의 양해를 얻은 양 의원은 동장, 동 복지정책과 등의 동의를 얻어 이 가족을 3개월간 안심주택에 거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은평구는 이를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최근 이 가족은 안심주택 거주를 마치고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양 의원은 “다른 피해 가족들의 배려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다른 분들 모두 챙겨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 광주 붕괴참사 현장 철거 하도급 단가 후려치기로 50억→9억원

    광주 붕괴참사 현장 철거 하도급 단가 후려치기로 50억→9억원

    광주 동구 학동 붕괴 참사 재판에서 철거 공사를 불법 재하도급한 업체가 공사단가를 후려치기 한 것도 모자라,추가로 공사비 일부를 편취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정지선)는 8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공사 관계자 7명과 업체 3곳(HDC현대산업개발·한솔기업·백솔기업) 병합 재판을 개최,철거 업체 백솔 대표 조모(47)씨를 증인 심문했다. 조씨는 불법 재하도급 과정의 철거공사 단가의 변동을 묻는 검사의 질문에 “평당 4만원씩 철거 공사비를 책정해 총 11억원을 받기로 했는데,한솔 측이 공사비 일부를 더 가져가 최종 9억원을 받기로 했다”고 증언했다. 한솔은 HDC현대산업개발 측으로부터 공사 업체를 일부러 한정하는 ‘지명 경쟁 입찰’ 방식으로 철거 업체로 선정됐다. 브로커에게 수억원을 주고 공사를 따낸 한솔은 다른 철거 업체인 다원이앤씨와 이면계약을 맺고,지분을 7대 3으로 나누기로 했다. 또 이들은 철거공사를 직접 하지 않고,백솔 기업에 불법 재하도급을 줬다. 이 과정에서 최초 50억원 상당으로 책정된 철거 공사비는 백솔 측에게는 11억원에 맡겨져,속칭 ‘단가 후려치기’ 방식으로 대폭 줄었다. 백솔 대표 조씨는 이날 재판에서 “한솔 대표가 가족기업이 정비사업에 참여하니 평(3.3㎡)당 6800원의 공사비를 넘겨주라고 했고,평당 5000원의 공사비를 나중에 한솔 측에 현금으로 추가로 달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백솔 측은 이로 인해 기존 11억원에서 2억원이 준 9억원의 철거 공사비를 받게 됐다는 것이 조씨의 증언이다. 이 때문에 해당 재개발 현장의 철거 공사비는 최초 50억원에서 11억원으로 줄어든 것도 모자라 2억원이 더 줄어 9억원에 맞춰야 했다. 여기에 백솔 측은 분진 민원 발생에 대비한 살수 장비 등의 동원 비용도 떠안아야 했다. 추가로 조씨는 ‘롱붐(팔이 긴 굴착기)’ 등을 동원하지 않고 무리한 철거를 한 이유가 비용 절감과 원가절감 때문이었다고 밝혀,재하도급 과정의 공사 단가 후려치기가 불법 철거의 배경이 됐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병합 재판의 피고인들은 재개발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서모(57)씨·안전부장 김모(57)씨·공무부장 노모(53)씨,일반건축물 철거 하청업체 한솔 현장소장 강모(28)씨,재하도급 업체 백솔 대표이자 굴착기 기사 조모(47)씨,석면 철거 하청을 맡은 다원이앤씨 현장소장 김모(49)씨,철거 현장 감리자 차모(59)씨 등이다. 이들은 해체 계획서와 규정을 무시하고 공사를 하거나 감독 의무를 소홀히 해 지난 6월 9일 광주 학동4구역에서 건물 붕괴 사고를 유발,인근을 지나던 시내버스 탑승자 17명(사망 9명·부상 8명)을 사상케 한 혐의로 기소됐다.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오징어 게임’과 정신건강 진료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오징어 게임’과 정신건강 진료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에선 너무 잔인하다고 하지만 제작진은 현실은 더 잔인하다고 대답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 ‘오징어 게임’ 속 이야기들은 정신과 진료실에서 접하는 이야기들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게임 참가자들은 다른 이들의 죽음을 보고 세상으로 다시 나가지만 현실이 더 지옥이기 때문에 게임으로 돌아온다. 정신과 진료실도 만만치 않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사람에게 당하거나 버림받고 실패하고 참혹한 현실에 삶의 희망을 잃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게임 설계자가 재미를 찾아 자신이 설계한 게임에 참여하는 설정은 날카롭다. 일남 할아버지는 ‘돈이 너무 많거나 돈이 너무 없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재미가 없다는 거야’라고 말한다. 실제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진료해 보면 ‘뭘 해도 너무 재미가 없어요. 외로워요. 친구가 하나도 없어요. 다 내 돈 뺏으러 온 놈들뿐이에요’란 말을 들을 수 있다. 최상위 포식자인 설계자의 마음도 사실 텅 비어 있다. 참가자들끼리 벌이는 약육강식도 현실과 다르지 않다. 게임 설계자에게 가장 위태로운 시나리오는 참가자들의 연대이다. 이들이 뭉쳐서 게임을 중단하거나 협력으로 이기는 법을 알아간다면 최악인데, 이를 예상한 설계자는 음식을 적게 공급해 참가자의 분열을 조장하고 약육강식을 유도한다. 결국 참가자들이 경쟁자를 제거함으로써 게임을 만든 설계자의 숨은 의도가 실현된다. 진료실에서 힘있는 자가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약자들 사이를 분열시켜 서로 물어뜯게 만든 이야기가 가장 아프다. 누군가는 살기 위해 가족 때문에 동료를 처참하게 배신하고 등에 칼을 꽂는 순간이다. 현실의 지옥을 가장 정확히 보여 주는 놀라운 시나리오로 느껴졌다. ‘오징어 게임’ 속 주인공들은 외국인 노동자 알리를 빼면 대개 혼자 살거나 노모 한 명이 있을 뿐이다. 한국은 전체 가구 가운데 42%가 1인 가구다. 누구나 몇 가지 어려움이 동시에 오면 위기에 빠지는 위험사회가 된 것이다. 구슬게임에서 지영은 새벽과의 게임을 포기한다. 지영이 이기는 것보다 바랐던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마지막 단 한 사람이었다. 폭력적인 아버지를 죽인 죄로 감옥에 있었던 그녀는 새벽을 통해 유일한 소원을 이뤘기 때문에 더이상 게임에서 이길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현실에선 다르다. 누구든 그 한 사람이 있으면 삶은 지속된다. 진료실에서도 요즘 부쩍 많이 듣는 이야기이다. “제 이런 이야기를 할 사람이 선생님밖에 없어요.” 그러면 이렇게 대답해 준다. “네 잘하셨어요. 용기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핵가족화와 산업화가 특징인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사회안전망도 정신건강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도 없다면 누구에게든 지옥이 될 수 있다. 반면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오징어 게임’이 마지막으로 묻는다. ‘아직도 사람을 믿나?´
  • “돈 달라고!” 접근금지 명령에도 70대 노모 찾아가 행패부린 아들

    “돈 달라고!” 접근금지 명령에도 70대 노모 찾아가 행패부린 아들

    법원,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 가정폭력으로 법원에서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70대 노모를 찾아가 식탁 의자를 부러뜨리는 등 행패를 부린 40대 아들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단독 오한승 판사는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6)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보호관찰과 함께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3일 오후 10시쯤 인천시 서구에 있는 어머니 B(79)씨의 집에 찾아가 법원의 임시 보호 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이틀 뒤 다시 B씨 집에 가서 돈을 달라고 했고, 거절당하자 식탁 의자를 부러뜨리는 등 행패를 부렸다. 당시 A씨는 가정폭력으로 “어머니 집 100m 이내로는 접근하지 말라”는 임시 보호 명령을 인천가정법원에서 받은 상태였다. 오 판사는 “법원에서 받은 임시 보호 명령을 무시하고 어머니 집에 찾아갔고 재물을 파손해 죄질이 절대 가볍지 않다. 2019년에도 존속 특수협박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도 자숙하지 않고 재차 범행했다”며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영원히 잡히지 않길 바랐는데… ‘이례적 동정’ 받은 中살인범의 최후

    영원히 잡히지 않길 바랐는데… ‘이례적 동정’ 받은 中살인범의 최후

    중국 푸젠성에서 이웃 2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던 55세 남성이 도주 일주일 만에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수배 초반부터 용의자가 잡히지 않고 영원히 도망치길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받는 등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었다. 용의자 A씨는 지난 10일 옆집에 사는 일가족 중 70대 남성과 그의 며느리를 공격해 죽음에 이르게 하고, 사망한 남성의 아내와 10세 증손자 등 3명을 다치게 한 뒤 현장에서 달아났다. 살인 용의자에게 동정이 쏟아진 이유 이후 수배령이 내려진 A씨에게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언론과 네티즌들이 등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용의자 A씨는 이웃집과 수년 간 토지분쟁을 겪었고, 그 탓에 무려 5년 동안 89세 노모와 단둘이 작은 판잣집에서 생활해야 했다. 2017년 당시 A씨는 이웃집에 “정부의 재건축 승인을 받았으니 판잣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겠다”고 말했지만, 이웃집은 반복적으로 공사를 방해했다. 이후 A씨는 경찰과 마을 관리, 정부, 언론에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그러던 지난 10일, A씨가 살던 마을에 태풍이 닥치면서 판잣집을 덮고 있던 자재가 이웃집 마당의 채소밭으로 날아갔다. 집이 무너진 A씨는 상심한 마음으로 날아간 지붕을 찾으러 갔다가 이웃집 사람들과 마주쳤고 다시 다툼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이웃집 가족 2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티즌들은 그가 90세에 가까운 노모와 단둘이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으며, 정부와 행정 담당처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며 “그가 도망쳐서 평생 행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차라리 영원히 경찰에 잡히지 않길 바란다”며 옹호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체포 도중 극단적 선택? 네티즌 "경찰 못 믿겠다" 그러나 A씨는 현지시간으로 18일 경찰의 추적을 받다가 결국 체포됐다. 푸젠성 푸톈시 경찰은 수색대원 수백 명을 동원해 도주한 A씨를 찾던 중 수배 일주일 만에 산속 깊숙한 곳에 있는 동굴에서 그를 발견했다. 그러나 A씨는 체포에 저항하던 중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식 성명에서 “신속한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중국판 SNS인 웨이보에는 “그는 평생 법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경찰의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며, 체포 당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은 “용의자가 발견된 직후 자살했다는 경찰의 말을 믿을 수 없다. 대중은 그렇게 쉽게 설득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도왔다면 살인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이 권력을 남용하고 가장 귀 기울여야 하는 서민의 목소리에 무관심의 태도를 보인 지방 정부의 오랜 관행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현지의 인권변호사인 리우샤오위안은 “대중은 그가 저지른 살인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 관련 당국이 그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는 등 임무를 수행하지 않은 것에 분노하는 것”이라면서 “토지 분쟁은 중국 시골에서 매우 흔히 발생한다. 지방 정부가 분쟁과 불만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갈등은 쉽게 확대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지방 정부에게 매우 무거운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정부의 관련 부처가 분쟁 해결을 돕기 위해 개입했다면 살인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웃 2명 살해한 뒤 도주한 中 남성에 동정 쏟아지는 이유

    이웃 2명 살해한 뒤 도주한 中 남성에 동정 쏟아지는 이유

    중국 푸젠성에서 이웃 2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55세 남성에 대한 수배령이 내려진 가운데, 현지에서는 용의자가 잡히지 않길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푸젠성에 사는 용의자 A씨는 옆집에 사는 일가족 중 70대 남성과 그의 며느리를 공격해 죽음에 이르게 하고, 사망한 남성의 아내와 10세 증손자 등 3명을 다치게 한 뒤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내막을 공개하지 않은 채 “2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 A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면서 사건 해결에 중요한 단서 또는 A씨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살인 용의자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러나 수배령이 내려진 A씨에게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언론과 네티즌들이 등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용의자 A씨는 이웃집과 수년 간 토지분쟁을 겪었고, 그 탓에 무려 5년 동안 89세 노모와 단 둘이 작은 판잣집에서 생활해야 했다.2017년 당시 A씨는 이웃집에 “정부의 재건축 승인을 받았으니 판잣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겠다”고 말했지만, 이웃집은 반복적으로 공사를 방해했다. 이후 A씨는 경찰과 마을 관리, 정부, 언론에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 10일, A씨가 살던 마을에 태풍이 닥치면서 판잣집을 덮고 있던 자재가 이웃집 마당의 채소밭으로 날아갔다. 집이 무너진 A씨는 상심한 마음으로 날아간 지붕을 찾으러 갔다가 이웃집 사람들과 마주쳤고 다시 다툼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이웃집 가족 2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이러한 사실은 그동안 A씨가 웨이보에 올린 글과 사진 등을 토대로 알려졌다. 특히 사건 당일 지붕이 날아간 판잣집의 초라한 모습에 네티즌들은 동정론을 쏟아냈다. 그가 90세에 가까운 노모와 단 둘이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으며, 정부와 행정 담당처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평범한 시민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A씨는 이웃집과 토지 분쟁이 이어지던 지난 1월 웨이보에 “정부가 서민을 보호해야 하지 않나. 부자와 권력자는 왜 그렇게 오만한가”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곳을 알려달라. 자치구 등에 전화를 걸어보고 방문도 해봤지만 아무도 답해주지 않는다”고 적었다. '웨이보 검열', 대중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  살인 사건이 발생한 뒤 웨이보에서는 그의 이름이 포함된 해시태그가 쏟아졌다. 관련 게시물의 조회수는 7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또 한 번 대중의 분노를 키우는 일이 발생했다. 웨이보가 검열을 시작하면서 그의 이름을 더 이상 검색할 수 없게 된 것. 분노한 대중들은 웨이보에 올라온 관련 기사에 “그가 도망쳐서 평생 행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는 댓글을 달았고, 이러한 댓글에 공감하는 ‘좋아요’는 최다 3만 8000개에 달했다.현지의 베테랑 인권변호사인 리우샤오위안은 “대중은 그가 저지른 살인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 관련 당국이 그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는 등 임무를 수행하지 않은 것에 분노하는 것”이라면서 “토지 분쟁은 중국 시골에서 매우 흔히 발생한다. 지방 정부가 분쟁과 불만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갈등은 쉽게 확대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지방 정부에게 매우 무거운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정부의 관련 부처가 분쟁 해결을 돕기 위해 개입했다면 살인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웨이보에는 A씨에 대한 미담도 쏟아지면서 동정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자수를 촉구하기도 했다. 30년 전 바다에서 A씨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은 “마음이 착하고 정직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평생을 산에서 숨어사는 것은 쉽지 않다. 자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경기장 굴 떼는 데만 1억엔…도쿄올림픽 적자에 뿔 난 시민들

    경기장 굴 떼는 데만 1억엔…도쿄올림픽 적자에 뿔 난 시민들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난 지 1개월여가 지난 13일 승리의 기쁨도 잠시 남겨진 시설 관리로 도쿄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축경기장 5곳이 연간 10억엔(105억여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도쿄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관련 신축 경기장 6곳 가운데 배구경기장이었던 아리아케 아레나를 제외한 5개의 경기장은 연간 10억엔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적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수영경기가 펼쳐진 도쿄 아쿠아틱스센터로 매년 6억 3800만엔의 적자가 예상됐다. 바로 옆 다쓰미 국제수영장은 수영장 시설이 겹치지 않도록 아이스링크로 개조돼 2025년 개장되는데 개조 비용만 약 44억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303억엔을 투자해 수리한 카누 경기장인 우미노모리 수상경기장은 1억 5800만엔 적자가 예상됐지만 1억 4000만엔을 더 손해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도를 완화하기 위해 설치한 장치에 대량의 굴이 붙으면서 이를 제거하는 비용이 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를 제거해도 계속 굴이 붙어 비용 발생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적자 문제가 심각해지자 도쿄도는 “스포츠 진흥을 위한 투자”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대기업 싱크탱크의 한 컨설턴트는 “컴팩트한 올림픽은커녕 세금 부담의 도미노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천문학적인 적자가 예상되자 일본정부는 운영권을 민간에 매각하려 하지만 은행도 민간기업도 거부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이 신문에 “코로나19 상황에서 사업 전망이 타당하지 않으면 융자는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장 운영권 매각 후보로 거론됐던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운영권 매각) 타진이 오더라도 검토조차 안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본 전문가들은 민간과 협력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최대 싱크탱크인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가타기리 유키 연구원은 “공공시설의 적자는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지만 올림픽 시설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수지 개선에 필요한 모든 대처가 필요하다”며 “광고판 부착, 이벤트 유치 등 민간의 협력을 받는 노력을 통해 시민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쓰메이칸대의 가네코 후미 준교수(스포츠 사회학)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적자가 늘어나 시민들의 세금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스포츠 문화 진흥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시민들에게 어떤 혜택이 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공군 성폭력’ 부실수사 책임 묻는 수사마저… 국민의 기대 끝내 뭉갠 국방부

    ‘공군 성폭력’ 부실수사 책임 묻는 수사마저… 국민의 기대 끝내 뭉갠 국방부

    부실·늑장 수사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공군 성폭력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의 최종 수사 결과는 국민의 눈높이에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동 수사와 가해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수사 담당자와 지휘부에 대한 국방부 검찰단의 처분은 ‘불기소’였다. 혐의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난 7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 석 달을 끌고 내놓은 결과다.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유족의 반발도 거세 군검찰의 수사 결과에 대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 검찰단이 7일 발표한 최종 수사 결과는 한마디로 ‘수사는 미진했지만 죄를 묻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군검찰로 가해자가 송치된 지 55일 만에 첫 소환조사가 이뤄지는 등 부실 수사 정황이 곳곳에서 발견됐지만, 검찰단은 공군검찰 상부조직인 공군본부 법무실에 대해선 법적 책임을 묻지 못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지휘감독했어야 했는지 명확하지 않았다”는 게 검찰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당시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준장)은 성추행 피해 초기인 지난 3월 8일 ‘참고보고’ 형태로 20비행단 군검사로부터 한 장짜리 발생 보고를 받았다. 이후 이모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5월 22일 직후에도 사건 보고를 받았다. 이를 놓고 검찰단 내부에서도 격렬한 논쟁이 있었다고 한다. 중대한 사건인 만큼 보고를 받았으면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는 의견과 기존 법원 판례 등에 비춰 도저히 어떤 일을 했어야 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공소유지가 어렵다는 주장이 갈렸다는 것이다.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도 두 번째 심의 끝에 전 실장에 대한 불기소 권고를 했다. 이번에 5명이 추가 기소됐는데 피해자 국선변호인(중위)도 포함됐다. 피해자 측 의사를 수사기관에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 등 부실 변론을 직무유기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국선변호인도 공군본부 법무실 소속인 만큼 법무실 수장인 전 실장에 대해 관리 책임을 물을 수 있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 7월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이후 투입된 특임 군검사는 공군본부 법무실 외에 20비행단 군사경찰, 군검사에 대한 수사도 진행했지만 증거 부족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 역시 수사심의위 권고를 그대로 따랐다. 검찰단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번 수사가 공정하고 인권에 기초한 수사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평가한다”고 답했다. 국방부 수감시설에서 사망한 노모 상사에 대해선 “유감을 표명하고 유족들에게도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 중사 부친은 국방부 발표 후 “부실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부친은 8일 성추행 가해자 장모 중사에 대한 결심 공판에도 방청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 관련 군검찰의 첫 구형으로 구형량에 관심이 모아진다.
  • ‘부실수사 혐의’ 기소 0명…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수사 종료

    ‘부실수사 혐의’ 기소 0명…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수사 종료

    국방부 검찰단이 7일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국방부는 15명을 기소하고 입건되지 않은 관련자를 포함해 모두 38명에 대한 문책을 예고했지만, 이 중사 사망에 책임론이 거셌던 부실 초동수사 담당자와 지휘부는 단 한 명도 기소되지 않았다. 국방부에 따르면 검찰단은 지난 7월 9일 중간 수사결과 발표 이후 3명을 추가 입건하는 등 총 25명을 특정했으며 이 가운데 성추행 가해자 장모 중사 등 15명(사망자 1명 포함)을 기소했다. 기소된 피의자들 가운데 중간 수사결과 발표 뒤 추가된 인원은 5명으로 모두 불구속 기소다. 그러나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가 올 3월 성추행 피해 사실을 처음 신고했을 당시 초동수사 부실 의혹이 제기됐던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의 군사경찰과 군검찰 관계자들은 모두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전익수 실장(준장) 등 공군본부 법무실 관계자들도 마찬가지다. 기소된 15명 가운데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국방부 영내 미결수용시설에서 숨진 20비행단 소속 노모 상사를 제외한 14명에 대해선 이미 재판이 시작됐거나 앞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노 상사에 대해선 조만간 군사법원으로부터 공소 기각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이 사건 피의자 중 숨진 노 상사를 제외한 24명과 형사 입건은 되지 않았지만 비행사실 등이 확인된 14명 등 38명에 대해선 국방부 감사관실 감사결과에 따라 징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기소된 사건에 대해선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징계 대상자에 대해서도 엄격하고 공정한 처분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중사는 20비행단에서 근무하던 3월2일 장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이를 신고했으나 장 중사와 부대 상관으로부터의 회유·협박, 면담강요, 피해사실 유포 등 2차 가해에 시달리다 사건 발생 80일 만인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이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진 다음날인 6월 1일 서욱 국방부 장관 지시로 공군으로부터 사건을 이관받아 재수사에 착수했다. 약 4개월간 진행된 수사 기간 총 18회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관련자 79명을 조사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한 뒤 사건 발생 219일 만에 최종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수사를 종료했다.
  • 광주 학동 참사 재판 합의부로 병합

    광주 학동 참사 재판 합의부로 병합

    광주 동구 학동 공동주택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 철거 건물 붕괴와 인명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 7명의 재판이 병합됐다. 24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제11형사부(재판장 정지선 부장)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된 학동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 시공업체, 하청·재하청 업체 관계자와 감리 등 공범 7명에 대한 재판을 병합 심리키로 결정했다. 이들은 철거 공정 전반에 대한 안전 관리·감독 소홀로 지난 6월 9일 학동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에서 철거 중인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의 붕괴를 일으켜 시내버스 탑승자 9명을 숨지게 하고, 8명을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들은 애초 제11형사부, 형사 2단독·8단독·10단독 등 4곳에서 따로 재판을 받아왔다. 재판부는 증거 조사 중복 방지와 쟁점 정리 효율성, 양형 형평성 등을 고려해 병합 심리해달라는 검사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붕괴 참사 피해자들도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재판부 1곳에서 심리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함께 재판을 받는 7명은 원청 시공업체 현대산업개발(HDC) 현장소장 서모(57)씨·공무부장 노모(57)씨·안전부장 김모(56)씨, 하청업체 ㈜한솔 현장소장 강모(28)씨, 재하청 업체 ㈜다원이앤씨 현장소장 김모(49)씨, 재하청 업체 ㈜백솔 대표 겸 굴착기 기사 조모(47)씨, 감리 차모(59·여)씨 등이다. 학동 재개발 4구역 내 주요 하청 철거 계약 구조는 ▲일반 건축물(재개발조합→현대산업개발→한솔·다원이앤씨→백솔) ▲석면(조합→다원·지형이앤씨→대인산업개발→해인산업개발) ▲지장물(조합→거산건설·대건건설·한솔) ▲정비기반 시설(조합→효창건설·HSB건설) 등으로 파악됐다. 한편 형사소송법은 여러 명이 공동으로 범행한 경우 관련 사건들을 병합해 심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 “살인 사건” 신고…노원구 아파트서 모자 숨진 채 발견

    “살인 사건” 신고…노원구 아파트서 모자 숨진 채 발견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80대 노모와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2일 오전 7시 19분쯤 “살인 사건이 났다”는 50대 남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80대 모친의 시신은 자택 안에서, 신고자인 50대 아들의 시신은 이 아파트 화단에서 각각 발견했다. 경찰은 어머니는 흉기에 의해, 아들은 투신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들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 등을 토대로 아들이 어머니 집을 찾은 시기를 알아보면서 유족과 주변 이웃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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