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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습 한파로 노숙자 75% 줄어

    ◎‘희망의 집’ ‘음성 꽃동네’ 등으로 옮겨/서울역 부근 700명서 180명으로 감소/24시간 개방 교회 등서 겨울나기 꿈꾸기도 “갑자기 추워지니까 잠도 안 오네요.” 17일 자정 서울역 지하도.80여명의 노숙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갑자기 몰아닥친 추위를 걱정하며 잠을 청하고 있었다. 몇몇은 종이박스를 깔고 때에 전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이미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동료’들과 100원짜리 내기 노름을 하며 새벽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텁수룩한 수염에 얇은 옷을 서너겹 껴입은 羅모씨(40).언뜻 봐도 병색이 완연했다.지난 7월까지 종로에서 의류도매상을 했다는 그는 ‘보호시설’에 들어갔으나 무단외출을 했다는 이유로 쫓겨났다고 털어놓았다. “처가에 맡긴 6살배기 딸이 너무 보고 싶어요”라며 몸을 바닥에 눕혔다. 다니던 회사가 도산하면서 목포에서 상경한 뒤 거리를 헤매고 있다는 林모씨(32)는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이다.낮에는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이곳에서 지낸다. “이곳 사람들은 대부분 병든 데다 일할 의사도,능력도 없습니다.나는 아직 건강한 편이고 일거리도 있으니 행운아인 셈이죠.” 林씨는 일당으로 받는 3만5,000원 대부분을 저축하고 있다.머지않아 한달에 15만원씩 하는 고시원에라도 들어갈 생각이다. 같은 시간 지하철 을지로3가역 구내에서 만난 崔모씨(48)는 대형음식점에서 주방장으로 일했다고 했다.노숙자 경력 두달째인 그는 “겨울나기에 제일 좋은 곳이 어디냐”는 물음에 주저없이 ‘여의도 순복음교회’라고 말했다.매일 철야예배가 있기 때문에 24시간 히터가 가동된다고 귀띔했다. 현재 서울역과 을지로,서소문공원 주변 등에 남아 있는 노숙자는 180여명.한때 700명이 넘었지만 며칠 새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희망의 집’,충북 음성의 ‘꽃동네’ 등으로 옮겨 갔다. 그러나 ‘아침 6시 기상,7시 아침식사,저녁 7시까지 귀소’ 등으로 이어지는 생활수칙과 엄한 규율을 지키지 못해 쫓겨나거나 제발로 뛰쳐나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서울역전 파출소 丁性喆 경사(55)는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는 데 이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 사회 생활상(IMF시대의 자화상:6)

    ◎고스톱 열풍 꺾이고 火葬엔 긍정적/‘종교로 불안 해소’ 미약… 40%가 무종교/불교 25·기독교 22·천주교 11%順/점집 찾은 사람 34% “사회 어수선해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아래에서도 국민들의 믿음은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종교를 믿는 사람의 대부분이 ‘97년 이전부터 신앙을 갖고 있었다’고 답해 종교를 통해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추세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올 들어 점(占)을 본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사회가 어수선해 점을 봤다’고 응답,점을 통해 마음의 평정을 찾으려 했음이 엿보였다. 또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전생(前生)의 존재를 믿었다. ◆국민 10명 중 4명이 무종교.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대한매일과 유니온조사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민 라이프스타일 조사결과 응답자의 39.8%가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기존 종교 중 불교가 25.1%를 차지,가장 많았으며 기독교와 천주교가 각각 22.8%와 11.3%였다.불교는 50세 이상 여성 신자들이 많았으며 젊은층과 대재 이상,화이트칼라에서 무종교 응답률이 높았다. 종교인들은 한 주일에 평균 2시간15분을 종교활동에 할애하고 있었다. 1시간 이하가 39.5%로 가장 많았고 2∼3시간은 28.2%,4시간 이상도 20.9%나 됐다.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57%)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 반응은 8.5%에 불과했다. ◆전생(前生)이 있는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려. 최근 귀신이야기가 유행하는 것은 사회불안 탓=응답자의 53.6%가 전생을 믿고 있었다. ‘없다’는 의견은 45.6%였다. 남성보다는 여성이,노년층보다는 20대 젊은층이 전생을 더 많이 인정했다. 최근 방송이나 사회 일각에서 귀신이나 전생에 대한 이야기들이 유행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65.6%가 ‘IMF 체제 이후 불안한 미래를 반영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견은 고학력,생활수준 중상층에서 높은 동의도를 보였다. ‘실제로 귀신이나 전생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19.8%에 달했다. ◆올해 점을 본적이 있는지,봤다면 이유는?=응답자의 16%가 올해 한 차례이상 점을 봤으며 이유는 ‘예전부터 봤기 때문’(38.2%),‘요즘 사회가 어수선해서’(34.7%),‘그냥 재미로’(25.9%) 순이었다. 50대 여성과 저학력층이 습관적으로 점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직과 부도에 시달리는 40대에서 ‘불안’ 때문이라는 응답률이 높았다. 점에 대한 신뢰도에 대해 ‘믿지 않는다’(42.5%)가 ‘믿는다’(4%)를 압도했으나 ‘경우에 따라서 믿는다’가 53%를 차지해 점을 본 결과를 작의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많았다. ◎화투·포커 등 노름성 오락/“지난해 비해 빈도 줄었다” 80%/최근 한달내 경험 27%/85%가 “그냥 재미로” 한때 ‘망국병’으로까지 불렸던 고스톱이 거센 IMF 파고에 꼬리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화투와 포커 등 노름성 오락 횟수가 줄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여성과 종교인을 제외한 모든 계층이 여전히 고스톱을 치고 있었으며 특히 30대 대졸이상 남성들의 화두와 포커 빈도가 가장 높았다. ‘최근 한 달 이내에 화투나 포커를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7.2%가 ‘했다’고 대답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37.5%로 여성 16.8%의 두 배이상이었다. 교육수준별로는 대졸 이상이 32.2%로 중졸 이하 20%보다 높았다. 기·미혼은 물론,직업·소득·지역 등에 관계없이 전 계층에서 화투나 포커를 즐기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화투와 포커 등을 하는 빈도의 증감’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응답자(80.3%)가 ‘줄었다’고 답했다. IMF 체제 이후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30대 화이트칼라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반면,경기침체 여파를 타고 있는 자영업자의 감소세는 완만했다. ‘화투나 포커를 하는 목적’에 대해 응답자의 85.3%가 ‘그냥 재미로’라고 답했다. ‘돈을 따 보려고’(6.5%)와 ‘시간이 남아서’(5%)는 소수에 그쳤다. ◎火葬 어떻게 생각하나/“국토 이용 측면에서 찬성” 70%/연령 높을수록 거부감/법제화엔 신중한 입장 崔종현 SK그룹회장 작고 이후 사회 지도층 일부에서 일고 있는 장례문화 개선운동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를 법제화하는 데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화장(火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0.5%가 ‘국토의 효율적 이용 측면에서 볼 때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17.9%는 ‘자식들의 결정사항’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고 ‘전통적인 장례 풍습인 매장(埋葬)을 따르겠다’는 의견은 11.9%였다. 연령이 높을수록 화장에 대한 거부감이 컸으며 30대의 동의도(74.1%)가 높았던 반면,20대는 유보적인 태도가 두드러졌다. 종교별 화장 동의도는 천주교가 75.5%로 가장 높았으며 기독교(71.7%),불교(67.4%) 순이었다. 지역별로 수원과 인천 등 수도권지역이 80%에 이르는 높은 동의도를 보였으나 울산지역은 60.2%에 불과했다. ‘화장의 법제화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의 43.3%가 찬성했으나 25.2%가 반대했으며 ‘무어라 이야기할 수 없다’는 유보적 태도도 31.5%에 달했다. 남녀간의 의견 차가 없었던 반면,기혼이 미혼보다 10%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전통적으로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있는 불교도들의 동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뜻밖이었다. ◎정부정책 높은 인지도/가정폭력 방지법 66% ‘동의’/심야영업 해제 64%가 ‘반대’/의료보험 통합 73% ‘찬성’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분야 정책에 대해 응답자들은 비교적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야별로 찬반이 엇갈렸으며 특히 가정폭력방지법의 경우 성별에 따라 큰 의견 차이를 보였다. ‘가정내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사용했을 때 법에 의해 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3.6%가 ‘안다’고 답해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생활 및 교육수준이 높을수록,연령이 낮을수록 더했다. 그러나 ‘가정폭력의 법적 처벌’에 대해선 성별 및 연령에 따라 큰 견해차를 보였다. ‘가정내 폭력도 처벌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응답이 66.6%였으나 ‘가정내 폭력은 가정내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대답도 30.2%에 달했다. ‘남의 가정사를 법적으로 비화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의견은 2.6%에 그쳤다. ‘가정폭력의 법적 처벌’에 대해 여자의 75%가 동의하고 있는 반면,남자는 58.3%에 불과했다. 특히 20대 여성 동의율은 84.6%였다. 남녀 모두연령이 높을수록 ‘가정내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난 9월15일부터 심야영업 제한이 풀린 다방 제과점 호프집 등과 내년 3월부터 같은 혜택을 받는 룸살롱 나이트클럽 등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4.4%가 소비향락 문화 및 범죄발생 증가 우려를 이유로 ‘반대’,35.2%는 소비활성화를 이유로 ‘찬성’하는 등 의견이 엇갈렸다. 나이가 어릴수록 심야영업 해제에 긍정적인 반면 고연령일수록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지역의료보험조합과 의료보험관리공단을 통합,의료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에 대해 응답자의 47.5%는 ‘전국 어디에서나 의료보험 서비스를 받는다’는 이유로,25.7%는 ‘불필요한 인원을 줄이는 계기가 된다’는 이유를 들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반해 18.6%는 ‘보험료가 오른다’는 이유로,또 7.3%는 ‘직장조합이 지역조합의 적자를 메우게 된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 IMF와 가정폭력/孫淑 연극인(서울광장)

    한국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들어간 지 1년이 가까워 오고있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살펴보는 작업이 여러 부문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한국 여성의 전화’에 접수된 변화다. ‘한국 여성의 전화’는 최근 가정폭력과 IMF와의 상관관계를 상담사례 중심으로 분석했는데 그 내용 중 너무도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다. 올 2월부터 경제위기와 관련된 상담내용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그중에서도 IMF를 핑계댄 가정폭력 상담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한다. 경제위기를 핑계로 이루어지는 폭력은 대개가 구타 한가지로 나타나지 않고 구타와 함께 외도,도박,의처증,알코올중독 등이 같이 겹쳐 얽히는 형태라고 한다. 부부가 서로를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가족간 의사소통이 활발한 가정은 위기를 오히려 사랑으로 극복해 더 단단한 가족관계를 이룰 수 있지만 문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다. ○알코올중독·의처증 겹쳐 실제로 IMF로 인한 구타 중에서 그것만이 유일한 이유인 경우는 5건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상습적인 구타를해온 경우인데 구타횟수가 늘어났다고 한다. 그러니까 IMF가 폭력 남편들로 하여금 아내 구타를 합리화하고 부추기는 또 하나의 구실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남편은 아내를 때리는가. IMF로 인한 실직이 네 탓이다라는 이유,또 남편이 실직 후 노름을 하면서 그 빚을 아내에게 갚으라고 강요하고 거부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의심하는 경우,돈을 벌어오지 않는다고 때리는 경우,남편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내가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하지 않는다고 구타하는 경우,살림도 못하고 물건값도 못 깎는다고 때리는 경우 등 참으로 말같지 않은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맞고 사는 아내들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가장 큰 피해자는 여성 한 취업주부는 동료들은 해고됐는데 계속 일을 다니게 되자 남편이 사장과의 사이를 의심해서 구타를 했다고 하는 등 어이없는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으며 IMF가 구타를 위한 새로운 핑계로 등장했음을 실감할 수 있다. IMF가 여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참으로 많다. 알뜰하게 살림해라,남편의 폭력과 학대도 견뎌라,남편 기도 살려라…. 도대체 어디까지 참고 견뎌야 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 가정폭력방지법이 제정됐다 해도 그것을 제대로 알고 있는 여성은 소수에 지나지 않고 그나마 제도와 인습 때문에 알아도 선뜻 법에 호소하기가 쉽지 않다. 여성 권리는 요원하고 IMF 체제하의 경제위기는 끝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 시대 가장 큰 피해자는 여성이라는 ‘한국 여성의 전화’측 결론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 실직자 지원 종교단체가 나서야/安基成 목사(기고)

    비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마당 처마와 나뭇가지 사이에 줄을 치고 거미 몇마리가 웅크리고 있다. 비가 한차례 내리쏟고 나면 마당에 나가본다. 거미는 그대로 있다. 밤새도록 소나기가 내렸는데도 아침에 나가보니 거미는 그대로 있었다. 놀라운 일이다. 집이 무너지고 사람이 떠내려가고 야단들인데 거미는 그 세찬 비바람에도 가느다란 줄에 매달려 꼼짝없이 견뎌내고 있지 않는가. 이 말부터 꼭 해야겠다. 실직자들이여, 제발 생명을 포기하지 말라. 어떤 일이 있어도 절망하거나 좌절해서는 안된다. 힘들고 짜증스럽다고 가족을 팽개치고 집을 나가버리지 말아라. 아무리 지금의 상황이 심각하다 할지라도 가족들이 힘을 모아 조금씩 참아내며 희망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하물며 사람이 한낱 미물인 거미보다 못한 존재는 아니지 않은가. 정부가 뚜렷한 대책이 없고,국회는 한심하기 짝이 없으며,매스컴은 연일 갑론을박에 빠졌고,가진 자들은 IMF여 영원하라고 건배를 들고 있을지라도 이들을 탓하고 있을 여유가 없다. 남은 가족들이라도 보험금으로연명하도록 하기 위해 자살하는 사람들이 200명이 넘어섰고,주부들은 생계 대책을 한탄하며 집을 뛰쳐나가고 있으며,청소년들은 용돈이 모자라고 앞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줄줄이 몸을 던지고 있다. 서울역,서소문 공원에다 서울 시내 여기저기를 하룻밤이라도 돌아다녀 보라 전쟁통 피난민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가장 실직에 잇단 가정파탄 필자는 개신교 목사로 교회를 포함한 전체 종교단체를 향하여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더 있겠는가. 종교단체가 실직자 가정을 책임지고 돌보는 일이 지금은 시작 단계지만 더욱 확산되었으면 한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이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은 한 가정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갑자기 아파도 대책이 없고 아이들 양육비는 어쩌란 말인가. 싸움 끝에 부모들은 뛰쳐나가고 아이들은 쓴 눈물만 삼킨다. 어른이야 하루 이틀 굶어도 찬물 마시며 견디어볼 만하지만 어린 것들이 하루에 한끼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모습을 어떻게 바라볼 수만 있겠는가. 종교단체가 닫힌 문을 열고 실직자 가족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자. 실직자들이 한달 두달 줄을 서서 밥을 얻어 먹다보면 거지 행세에 익숙해지고 만다. 몇푼 구걸한 돈으로 선술집이나 드나들고 노름판에 끼어들다 보면 인생은 망가지고 가정은 산산조각,사회는 깊이 멍든다. 그러나 종교단체에 찾아왔다고 돈 몇 푼 주고 거지 취급해서 보내는 일은 제발 하지 말자. 종교단체에 와서 샤워도 하고 이발도 하고 세탁도 하며 옷도 갈아입고 그리고 나서 차분하게 앉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하자. 집으로 돌아가서 콩 한조각이라도 나누며 어떤 희망을 만들게 하자. 한 교회나 한 종교단체가 이 모든 일을 다할 수는 없겠지만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하나씩 맡아 협력하여 좋은 일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희망을 나눠주는 쉼터로 가능하다면 작은 일자리라도 하나씩 만들어 이웃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직자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자기 땀과 수고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만큼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더군다나 일자리 하나가 한 가족을 살릴 수 있다면 말이다. 교인 중에 사업하는 사람들이 나서서 작은 일자리 하나씩 만드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참으로 좋겠다. 이들의 생활이 몸에 배어 행려자가 되고 길거리 사람이 되기 전에,추위가 닥쳐오면 범죄가 늘어나고 알코올 중독자가 늘어나서 길거리의 주검을 보기전에,너무 늦었구나 후회하기 전에 무엇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 101만달러 해외 밀반출/호텔 회장 아들 영장

    ◎美서 도박·유흥비 탕진 서울지검 외사부(姜忠植 부장검사)는 26일 거액을 몰래 빼돌려 미국에서 도박과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서울북악파크호텔 具모 회장의 넷째 아들 祥會씨(37)를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具씨는 93년부터 95년 10월까지 6차례에 걸쳐 具회장으로부터 101만달러를 송금받아 16만달러를 미국 LA의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MGM·미라지·사하라호텔 등의 카지노에서 노름돈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具씨는 또 46만달러를 LA 근교에 있는 호화저택 구입에 사용했으며 나머지 돈은 고급 룸살롱 등에 드나들며 유흥비로 탕진했다.
  • “日 문화 개방 이르다” 崔長根씨 기고 반론/金箕洙

    ◎“아직은” 53년째… 이젠 당당해지자 金大中 대통령이 일본문화를 막지 않겠다 했을 때 나는 좋은 일이라 생각했다.우선 입으로는 일본문화를 막아야 한다면서도 행동으로는 그것을 앞장서서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위선이 싫었고 다음으로는 막아야 한다는 이유가 개운치 않았기 때문이다. ○문화적으론 “문제없다” 공감 대개들 언젠가는 개방이 불가피하겠지만 아직은 이르다고 했다.벌써 53년째 듣는 이유였다.도대체 언제 그 “아직”의 끝이 올까.金대통령은 그 끝을 시사한 것이다. 그런데 5월21일 서울신문 15면에는 “일본문화 개방 서두르지 말자”는 崔長根 박사의 글이 실렸다.역시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그 이유에 아직도 설득력이 있을까. 崔박사는 일본문화에 대한 개방이 적어도 문화적인 면에서는 별문제가 없다고 지적한다.그러나 경제적인 면에서는 사정이 다르다고 말한다.일본문화에 대한 개방은 일본의 문화상품에 대한 개방을 뜻하는데 그것은 “우리의 생존권과 관계되는 현실적인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마지막으로,崔박사는 문화개방을 외교 카드로 써서 국익을 챙기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만약 댈 수 있는 이유가 이것뿐이라면 崔박사의 “아직”론에는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우선 저질문화는 들어와 봤댔자 별문제가 없지만 “문화상품”이 들어오면 일본에 예속됨을 뜻한다니 무슨 말인가.문화상품은 문화와 같은 뜻이다.문화적 내용이 담긴 상품을 뜻하니까 어느 것이 들어오든 차이가 없다.그런데 왜 하나는 괜찮지만 다른 하나는 안 된다는 것인가. ○생존권론 설득력 없어 또 만약 일본문화의 유입이 우리 생존권을 위협할 정도라면서 그것을 외교상의 카드로 써야 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만약 문화개방이 외교관에게 노름꾼의 카드와 같은 것이라면 언제 써도 무방한 것이다.그런데 만약 외교관이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개방을 다른 국익을 얻기 위해 지금 당장 써 버린다면 어떻게 하겠는가.세상에 생존권보다 더 중요한 국익이 어디있을까. ○문화상품 이미 보편화 “일본문화 개방 서두르지 말자”는 崔박사의 “아직”론은53년간 들어온 여느 “아직”론과 마찬가지로 개운치 않은 이유밖에 대지 못한 셈이다.그런데 아직도 그렇게 개운치 않은 이유밖에 댈 수가 없다면 이제 차라리 “아직”론을 버리는 것이 어떨까. 일본문화가 들어오면 그것에 매료되는 사람도 생길 것이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한국문화가 일본문화에 동화되는 것만은 아니다.崔박사도 이런 문화적인 면에서는 이의가 없다. ○문호 열고 경쟁력 갖춰야 중요한 점은 이런 문화적 개방의 비문화적인 면이다.그 비문화적인 면은 오늘날의 달라진 양국관계를 생각해 보면 분명해진다.일본은 한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이다.하루에도 수십 대의 비행기가 한일간에 무수한 사람들을 실어나른다. 일본의 “문화상품”은 저질이든 아니든 이미 한국사회의 곳곳에 들어와 있다.반대로 한국의 문화상품도 일본사회의 곳곳에 들어가 있다.일본문화를 막지 않는다는 것은 그런 현실을 현실로서 인정함을 뜻한다. 물론 개방하면 당분간은 일본문화상품이 한국문화상품보다 경쟁에서 우월할지도 모른다.그렇다고 그것을 막기만 한다면 언제 그것을 제압할 힘을 기를 수 있겠는가.이제는 문화의 문호도 활짝 열어야 한다.그리고 당당하게 겨뤄야 한다.중요한 것은 개방이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 IMF 때문에… 아내들이 더 시달린다

    ◎女協,서울거주 주부 조사­80%가 소득 줄어 21%가 실직자 가구/여성의 전화 상담­남편 외도·구타 급증/가계부 쓰기조차 겁나는데/실직남편 자격지심에 난폭/‘가장 氣살리기’는 많아도… 발을 동동 구르며 허리띠 졸라매 보지만 남편 눈치는 더 뵈고… IMF 경제위기 이후 여성들이 ‘흔들리고’ 있다.앙상해진 가계부로 어떻게든 살림 꾸려가기도 벅찬데 실직한 남편은 하루가 다르게 기가 죽어 자격지심에 난폭해진다.최근 각 여성단체들의 통계조사는 IMF 위기 최전선에서 가장 시달리는 이들이 여성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1일∼10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서울거주 주부 700명을 상대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0.2%가 소득이 ‘줄었다’고 했다.10.6%만이 생활형편이 ‘좋은편’이라 답했는데 이는 97년 9월의 33.4%에 비해 3분의 1이하로 준것. 가족중 실직자가 있는 가구는 조사대상의 21.2%.무직 남편의 43%가 IMF 이후 실직인 것으로 나타났다.실업태풍은 저소득층에 더욱 거세 월소득 150만원 이하 가구는 전체의 32.7%에서 실직한 식구가 생겼다.이럴때 주부들은 △퇴직금,저축,실업급여 등에 의존(36.1%)하거나 △다른 가족 수입에 의존(29.9%),생계를 꾸려가지만 △별 대책 없다는 답도 14.3%나 됐다. 주부들은 경조사비,옷값,사교육비,외식비 등을 줄여가며 고군분투해보지만 앞으로 1∼2년내 사정이 ‘나아질 것’ 10.7%,‘점점 심해질 것’ 60.7%,등 우울한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서울 여성의 전화가 발표한,IMF 지원 이후인 98년 1·4분기 상담통계는 더욱 ‘빨간불’이다.경제위기가 구타,외도 등 가족붕괴로 이어지는 걸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일단 경제위기 관련 상담건수가 크게 늘었다.총 188건으로 작년의 한해 수치인 139건 보다 많다.게다가 1월 45건,2월 61건,3월 72건 등 달마다 증가추세다.심각한 점은 위기의 골이 깊어 갈수록 여성에 대한 폭력이 증가한다는 것.1·4분기 전체상담 1천730건중 31%인 536건이 구타상담이다.그중 89건이 IMF때문에 더욱 심해졌다 한다.△IMF퇴직이 부인탓이라며 아내를 구타 △실직 남편이 노름에 빠져 빚을 아내에게 떠넘기고 거부하면 폭력행사 △보수가 성에 안찬다며 일도 안나간채,살림못한다고 트집잡아 아내구타 △“다른 부인은 돈을 번다,돈벌어 오라”며 구타 △40대 중반 취업주부 회사에서 감원바람이 불었는데 대상에서 빠지자 혹시 사장과 깊은 관계라 살아 남은것 아니냐 억지부리며 의심하고 구타하는 등등 기도 안 찰 사례들이 수두룩이 접수돼 있다. 서울 여성의 전화 상담부장 박연숙씨는 “IMF이후 ‘가장 기살리기’에 온통 초점이 모인 나머지 여성의 인권침해는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된다.IMF는 결코 폭력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이럴 때 일수록 부부가 서로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의사소통이 원활해 지도록 두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도박 의원 13명 고발/참여민주시민연대

    【朴恩鎬 기자】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공동대표 金昌國)는 20일 지난 달 임시국회 회기 중 국회의원 회관에서 점당 1만원씩 수천만원의 판돈을 걸고 ‘고스톱’을 친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소속 중진 L모 의원 등 13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시민연대는 고발장에서 “노름판을 벌인 의원들을 상대로 판돈의 액수와 출처,도박장소 등을 철저히 수사해 형사처벌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상의 특권을 감안해 조사하지 않는다면 사법부의 권위는 땅에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 꽹쇠 李光壽(이세기의 인물탐구:167)

    ◎북 장구 징 달통한 최고의 꽹쇠/농악 사물놀이 현대음악 장르로 세계화 시킨 주역/100개국 700회 순회 공연… ‘한국의 원음’ 전파 북이 구름이고 장구가 비라면 징은 바람소리다. 사물 중에서 꽹과리는 뇌성벽력(雷聲霹靂)에 비유된다. 혼신을 다해 신바람나게 두들겨야만 산맥 하나가 태어나고 바다가 숨을 멈춘다. 이시대 최고의 깽쇠는 두말의 여지없이 굿패 ‘노름마치’ 李光壽라 할수 있다. 그의 꽹과리는 어느때는 흐르는 계류와도 같고 어느때는 성난 굽이굽이로 사납게 울부짖는다. 숨막히게 몰아가는 장단속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는 그만의 타법으로 인간의 고통과 환희, 고뇌와 한(恨)을 능란하게 다스린다. ○인간의 고통·恨 다스려 이광수는 김덕수 사물놀이에서는 주로 북을 쳤으나 깽쇠인 김용배 타계후 쇠를 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릴때부터 북에서 장구, 징과 꽹과리 등 모든 연희를 답습했다. 그중에서도 구음과 덕담으로 이어지는 ‘비나리’는 명창 박동진 옹에 의하면 ‘꽹과리 못지않은 일품의 경지’다. ‘비나리’는 인간을 끼고 도는 횡액(橫厄)을 막아주고 수명과 명복을 기원하는 노래로 지난 90년 광복 45주년 범민족음악회때는 이 ‘비나리’로 남북 공통의 정서인 민족의 통일염원을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비나리’를 통해 그가 독특하게 창출해내는 심오한 가락의 의미는 이미 오래전부터 ‘비장미(悲壯美)의 극치’로 평가되고 있다. 연극연출가 김우옥씨는 “그의 비나리는 모든 예술의 정수(精髓)이며 그의 꽹과리소리는 인생의 무상(無常)을 부드럽게 어르고 달랜다”고 말한다. 벌써 그 이전인 78년에 김덕수와 공간사랑소극장에서 앉은반 형태를 처음 선보인후 그들은 서양 타악기의 선두주자이자 작곡가인 박동욱씨의 추천으로 82년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월드 쇼케이스 페스티벌’에 참가, 세계에서 가장 잘한다는 음악의 귀재들로부터 6차례의 커튼콜을 받았고 80년대 중반아직 이데올로기 장벽이 헐리지 않았던때 폴란드 유고 등 공산권국가에 들어가 ‘한국의 원음’을 전하는 민간외교사절의 몫을 당당히 해냈다. 그리고 세계적인 재즈축제인 뉴올리언스페스티벌에서는 사물놀이가 ‘한국의 독창적인 재즈’로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 86년 뉴욕 퀸스 페스티벌에 이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월드 드럼 페스티벌’에서도 뉴스위크지는 “그들이 한복을 입고 상모를 돌리기 시작하자 어떤 악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생생한 생명성으로 세계인이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쓰고 있다. 그의 쇠가락은 어느 자리에서나 신기와 광기를 발휘하고 살풀이 액풀이 축원 덕담 등 각종 소리에도 눈부신 솜씨를 구사한다. 판굿에서 펼치는 상쇠놀음은 부포놀음이며 상채발이, 까치놀음에서 관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의 몸짓과 흥에 합일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남인지 남이 나인지 모를 무아지경에서 객석도 미치고 그도 미친다. ○6살때 남사당패 입문 그는 충남 예산에서 9남매중 6째로 태어났다. 무성영화를 제작하다가 북만주 일대까지 전문연희패를 몰고 다니던 이름난 ‘뜬쇠’인 李點植씨가 그의 부친이다. 집안은 일찍이 내로라하는 ‘뜬쇠’들의 음악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고 그는 여섯살때부터 남사당패의 무동(舞童)이 되어 상모돌리기와 던질사위에서 탁월한 기량을 보였다. 아버지가 만들어준 깡통을 두들겨 만든 꽹과리로 리듬을 익혀나 갔고 온양 온천초등학교 졸업후 전국 방방곡곡으로 연희여행에 따라 나섰다. 그런 가운데서 연화당 스님 김대관 김복섭으로 이어지는 안택경(安宅經) 옥추경(玉樞經) 천지팔양경(天地八陽經)과 꽃만드는 법에서 부적, 꽹과리 북 상모만드는 법을 배웠고 당대 최고의 뜬쇠들에게 살판, 줄타기, 온갖 풍물굿과 남사당놀이를 두루 섭렵했다. 그의 붓가락은 대마디 대장단으로 사치가락을 쓰면서도 붙임새가 분명하고 맺음새가 깔끔한 것이 인상적이다. 10살되던 해 대전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전국농악경연대회에 충남대표로 출전하여 대통령상을 수상, 66년 서울 구로동에서 열린 무역박람회에 왔다가 성장과정이 비슷한 김덕수 김용배 최종실과 의기투합하여 농악 사물놀이를 현대음악의 한 장르로 세계화시킨 주역중의 한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지난 86년 가장 절친했던 김용배의 자살로 그는 ‘내몸의 털이 다 서는것 같은 충격’을 받고김덕수 패와도 헤어져 나왔다. ○지휘자 정명훈과 협연 91년 사물놀이패가 발전적 해산을 하기까지 100여개국에서 600회 이상을 공연했고 혼자 독립한 후에도 100회 이상을 공연, 뉴욕 타임스에 예술평론을 기고하는 제니퍼 더닝은 “꽹과리소리는 지구의 생명을 부활시키는 소리, 블랙홀이 따로 없다. 그의 가락에 무한하게 빠져든다”고 평할 정도다. 이후 ‘놀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뜬쇠중의 뜬쇠’라는 뜻으로 그만의 굿패인 ‘노름마치’를 구성하게 되었고 그가 만든 민족음악원의 바쁜 연주일정속에서 상반기만도 정명훈이 지휘한 ‘조국을 위하여’연주, 미국 내슈빌에서 열린 아프리카 아티스트 페스티벌 참가일정이 잡혀있다. 이른바 인위적으로는 결코 자아낼수 없는 음악의 감흥인 버슴새가 안정되고 광기와 신기를 안으로 다지는 기질이 그의 특징이다. 가족은 전에 여성농악단에서 장구를 치던 鄭美淑씨와의 사이에 남매. 평소의 그는 목화밭에서 갓딴 무명처럼 청수하고 일상사에 어둡지만 한번꽹과리를 두들기면 ‘잘하면 살판, 못하면 죽을 판’으로 매달려 꽹과리만의 운우(雲雨)풍뢰의 조화를 성취시킨다. 불꽃처럼 타오르는 중에도 그 소리속에는 누주(淚珠)가 얼룩져있고 천변만화(千變萬化)의 황홀한 순간에도 우징(雨徵)을 품고 있는 것도 어쩔수 없는 그만의 운명일 것이다. 다만 한군데 머무르지 않는 타고난 광대기질은 날이 갈수록 빛을 더하고 기세가 꺾이지 않아 인간이 범할수 없는 신적 영역까지 넘나들면서 그의 혼(魂)과 성(誠)은아마도 그 끝이 보이지않는 신명을 언제까지나 멈추지 못하게 될것 같다. □연보 ▲1952년 충남 예산출생 ▲1958년 남사당패 입문, 최성구 차기준 황금만 사사 ▲1962년 전국농악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1978년 김용배 김덕수 최종실과 ‘사물놀이’창단(공간소극장) ▲1982년 세계타악인협회 월드 쇼케이스 페스티벌참가(美플로리다·댈러스) ▲1985­88년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초청 미주지역 순회,영국·일본공연 ▲1987년 88 서울올림픽유치를 위한 영국순회공연, 일본 ‘라이브 언더 스카이 재즈’ 페스티벌참가 공연 ▲1990년 범민족통일음악회(평양) ▲1993년 민족음악원 개원, 굿패 노름마치 대표 ▲1997년 예인40년 기념공연 ‘알이랑 얼이랑’ KBS국악대상 단체상 ▲1998년 ‘조국을 위하여’ 아시아필하모닉 협연(지휘 정명훈) 민족음악원장, 사단법인 국악협회 대의원, 서울예전출강 사물놀이 창단음반(83년) 일본 산토리홀 사물놀이(87년)외 ‘신명(神命)’‘난장’‘아라리오’‘이광수 예인 40년’특집음반 등 다수
  • 부인 살해 在英교포 종신형

    【브뤼셀 연합】 영국 거주 한국 교민이 노름빚을 갚기 위해 보험금을 노려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6일 영국 법원에서 종신형 판결을 받고 수감됐다고 영국일간지 더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교민 이종윤(34)씨가 영국인 부인 나탈리(25)의 생명 보험금 25만파운드를 노려 지난해 4월 주말 여행을 즐기던 호텔 방문을 잠근채 불을질러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스터 형사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 법관의 자성/최홍운 논설위원(외언내언)

    가인 김병로는 대법원장이던 1953년 10월 12일 제 1회 법관훈련 회동 때 법관들에게 다섯 가지 사항을 주문했다.첫째 남들로부터 의심받는 행동을 하지말 것,둘째 술을 삼갈 것,셋째 마작·화투 등 노름을 하지 말 것,넷째 말을 신중히 할 것,다섯째 법관의 질을 높여 형의 균형유지에 힘쓰라고 한 것이다. 흰 두루마기와 흰 고무신을 애용했던 그는 늘 “법관이 청렴한 본분을 지킬 수 없다면 용감히 떠나야 한다”고 동료·후배 법관들에게 강조했다.며느리의 부탁을 받고 손자의 중학교 입시결과를 알아보러 학교에 갔던 가인의 비서관이 혼났던 일화는 공과 사를 엄격하게 구분했던 그의 추상같은 면모를 전해주고 있다. 가인과 함께 사법부의 양대 사표로 추앙되고 있는 김홍섭 판사도 그의 수필 ‘한 법관의 심정’에서 법관이 지켜야할 자세를 적고 있다.그가 강조한 법관의 자세는 첫째 남에게 폐가 되거나 불명예를 끼치는 일을 한사코 하지 말 것,둘째 정당한 보수 이외에 어떤 불의의 이득을 탐하거나 특권의식을 부려 빈축을 사는 일이 없도록 할 것,셋째 항상 체임될 각오로 기질과 역량에 맞는 자리를 골라 옮기도록 할 것 등이다. 남대문시장에서 사다 물들인 작업복 아니면 점퍼에다 운동화 차림이었던 그는 병원에 입원하러 가면서도 부인을 관용차에 태우지 않고 시내버스로 뒤따라 오게 할만큼 청렴하고 강직한 삶을 살다 갔다. 의정부 판사비리 사건으로 사법사상 처음으로 현직 판사들이 검찰의 조사를 받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그런 가운데 한 중견 법관이 자성의 글이라 할 수 있는 ‘법관의 진상’이란 제목의 글을 법관 전용 전산망에 올린 뒤 각 언론사에 보내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서울지법 민사합의 13부 조대현 부장판사는 지난 주말 이 글을 통해 “법관도 법 아래 있는만큼 법을 어긴 혐의가 있다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다수 법관들은 세속적인 안락을 추구할 겨를도 없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하며 동료·후배 법관들에게 “국민을 사랑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성스러운 의무를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김병로나 김홍섭과 같은 판사를 찾아 볼 수 없는 요즘 조판사의 글은 외롭고 청빈하게 살아야 하는 판사의 생활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 한나라 일부 의원 고스톱 파문 일파만파

    ◎“때가 어느땐데 의원이 화투치나”/시민들 “아예 도박장 차려라” 비난전화 빗발/지도부 곤혹속 정치권 전반 확산 가능성도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습적으로 고스톱판을 벌여온 것으로 확인되자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당지도부는 12일 소속의원이 누구인지 파악하면서도 무척 곤혹스런 표정이다. 강경노선에서 선회, 총리임명동의안과 추경예산안을 분리 처리키로 하는 등 경생 정국을 풀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는 마당에, 이같은 일이 터져 국민들의 지탄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경실련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청원서를 제출, 관련자 엄중처벌을 요구했으며 당사에는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따. “세비는 뭐하러 받느냐, 노름해서 벌면 되지” “고스톱치려고 국회를 공전시켰느냐” “아예 하우스(도박장)을 차리라” 등등의 원성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우리당이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이번 일로 단숨에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의원들의 고스톱은 의원회관 주변에선 널리 알려진 사실.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들 의원은 3∼4개 그룹을 형성, 일주일에 서너차례씩 1점당 1만원의 거액 고스톱판을 벌여왔으며 특히 총리인준문제로 파행을 겪는 임시국회 회기 동안에도 자주 고스톱을 쳤다는 것이다. 지난 13,14개 국회때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했다는게 중론이다. 이번 파문의 주인공인 대략 15명선, 회관 7층의 K,Y의원과 6층 L,K의원, 4층의 또다른 K의원 방이 ‘하우스’로 이용된다고 한다.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 고스톱 장소를 자주 옮겨 다니며 이들이 판을 벌일 때는 비서진들은 보안유지를 위해 초긴장상태에 빠진다고 한 의원 보좌관이 전했다. 고정멤버인 한 의원은 “회기중 비는 시간을 이용, 심심풀이 고스톱을 하기는 했지만 판돈이 1천만원을 넘는다는 얘기는 너무 과장된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다른 의원은 “국회 파행으로 본회의가 2시,4시,5시 등으로 계속 순연되면서 회관에서 기다리기가 무료해 저녁값이라도 모으기 위해 치는 경우가 가끔 있었지만 심심풀이 수준이지 상습이니, 거액이니 하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항변했다. 다른 정당의원들이라고 해서 이번 파문에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국민회의 유재건 부총재는 “이 문제가 어디 한나라당만의 문제이겠느냐”고 개탄했다. 반면 자민련의 한 인사는 “초선들이 백지투표에 앞장서는 동안 중진들은 뒷전에서 거액의 도박판을 벌이는 당이 한나라당인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한나라당측은 “우리만 친 게 아니다. 여당의원들도 마찬가지다”라고 맞받았다. ‘회관 고스톱’은 이래저래 정치권 전체로 불똥이 튀어 파문이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 사기 도박/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사기 도박꾼들에게는 몇가지 미신적 믿음과 금기사항이 있다.우선 카드에다 입김을 부는 사람은 십중팔구 노름판에서 잔뼈가 굵은 중증 도박환자로 본다.입김은 자기의 온힘을 카드속에 불어넣는 일이다.또 다리를 꼬는 일은 ‘안된다’는 뜻의 X를 의미하기 때문에 지극히 꺼려 한다.금요일에는 하오 6시 이전에 노름을 하지 않고 이기게 하려면 상대방의 상의에다 몰래 옷핀을 꽂아준다.모든 미신적인 것과 기발한 발상은 노름판에서 나온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누구나 알듯이 도박은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악마의 늪이다.그러나 도박판의 돈맛을 본 사람이라면 돈에 혈안이 되어 가산을 탕진하고 패가망신을 할 때까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도박의 수법도 다양해져서 하루 판돈 5천만원대의 ‘싸리섰다판’이 있는가 하면 남녀가 한 조를 이루는 듀엣도박,수천만원 수억원대의 판돈이 걸린 기업형 도박과 도박하우스의 식구를 구성해서 상대방을 때려 눕히는 ‘싹쓸이’도박 등이 있다.‘도박의 금단현상’은 결국 불과 몇년전만해도 노름빚으로 인한 자살과 도박장에서의 불륜관계를 미끼로 한 공갈·협박이 도박부수 범죄로 저질러졌으나 이제는 본격적이고도 전문적인 첨단장비를 동원한 신종 도박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화투의 옆면에다 형광물질을 칠해서 패를 알 수 있게 특수장치를 해놓고 이를 판독하는 적외선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한후 도박장 옆방의 컴퓨터에다 입력해서 미리 승패를 알아낸뒤 돈을 따는 방법이다.첨단 사기도박으로 농촌지역을 돌면서 수억원을 가로챈 도박꾼들이 있다니 그 치밀함과 노력은 가히 혀를 내두를 만하다.지금은 서로가 어렵고 서로가 도울 때다.그렇게 연구하고 노력할 정성과 공들일 자세가 있다면 그런 머리를 좀더 건전하고 건설적인 곳에 사용했어야 옳다.그렇다면 지금쯤은 아마도 어느 한 방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을 것이 틀림없다.도박의 한계는 역시 미신적인 것과 일회적인 ‘한탕주의’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리석음의 끝일 뿐이다.IMF 시대의 좌절감은 사회의 독버섯인 도박이 성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서로가 경계해야 할 일이다.
  • ‘명절증후군’ 퇴치 이렇게

    ◎밤샘 술자리·놀이 피하고 일찍 일어나 생체리듬 유지/배탈땐 보리차·꿀물 먹도록 다음주 화요일부터 사흘 동안의 설 연휴가 시작된다.연휴기간에는 자칫 생활리듬이 깨지거나 과음, 과식을 해서 배탈이 나기 쉽다. 화상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평소보다 높다.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센터 홍윤식 소장,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홍명호,정형외과 임홍철 교수의 도움말로 설 연휴를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과 안전사고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응급처치법을 들어본다. ▷생체리듬을 유지한다◁ 설 연휴 피로의 첫번째 요인은 장거리이동.자가용차으로 고향을 찾는다면 되도록 출발날자와 시간을 가려 최대한 생체리듬을 유지한다.새벽출발이나 밤샘이동은 낮에 많이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 연휴를 피곤하게 만든다.또 모처럼 친척들과 만나 음주,노름으로 밤을 새기 십상이다.그 때문에 전신무기력증,요통,관절통 등 이른바 ‘명절증후군’에 시달린다. 무엇보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지키는 것이 좋다.아침늦잠이 밤샘보다 더 해롭기 때문이다.늦게 자더라도 평소처럼 생체리듬을 지키고 부족한 잠은 토막잠으로 보충한다. ▷안전운전◁ 설 연휴에는 교통사고가 어느때보다도 많이 발생한다. 안전운전의 기본은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것.귀향길 중간중간 쉬어갈 곳을 정해놓고 심호흡과 함께 가벼운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탁한 차 안 공기는 머리를 무겁게 하고 졸음을 유발하므로 환기를 자주한다.운전자가 감기에 걸렸어도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 계열의 콧물감기약은 삼가야 한다. ▷어린이 안전사고◁ 아이들은 조금만 한눈 팔면 사고를 낸다.화상을 입거나 유해물질이나 이물질을 삼키는 것 등이다. 불이나 뜨거운 물에 데었을 때는 재빨리 흐르는 물로 5내지 10분 정도 화기를 식힌다.시계나 반지는 상처가 부풀어오를 때 염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바로 제거한다.소주나 된장,간장을 바르는 민간요법은 절대 피한다.상처에는 한 두장의 바셀린거즈를 덮은 뒤 공기가 잘 통하도록 가볍게 감는다. 아이가 유해물질을 마셨을 때는 우유 한컵 정도를 먹여 즉시 토하게 한다.우유가 없을 때는 달걀이나 물을쓴다.강한 산이나 액체가구세제,벤젠 등 화공물질은 토하게 하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데려간다. 입안에 이물질이 걸렸을 때는 옆으로 누이고 손가락으로 혀 안쪽을 자극해 토하게 하거나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아이를 엎어놓고 등을 두드려 나오게 한다.이물질이 몸에 박혀 있을 때는 무리해서 빼려고 하지 말고 그대로 병원으로 옮긴다. ▷배탈◁ 명절때는 평소보다 많이 먹으면서 무절제한 생활로 배탈,무기력증으로 고생하기 쉽다.과음,과식으로 배탈이 나거나 구토를 했을 때는 기름기 있는 음식을 피하고 보리차,꿀물 등으로 전해질을 공급한다.그 뒤 경과를 봐서 한두끼 뒤부터 미음이나 죽 등 유동식부터 섭취한다.
  • 자꾸 눕고만 싶고 나른/방치하면 과로사 화근/피로를 풀어라

    ◎저항력 약화 병불러… 제때제때 해소해야 “아침에 눈을 뜨면 일어나기가 어렵다”,“틈만 나면 아무데서나 자꾸 눕고만 싶다”,“이유없이 나른하고 통 기운이 없다” ‘피로감’을 호소하는 방법은 이처럼 다양하다.하지만 공통적으로 꼭 알아둘 것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피로를 그대로 방치하면 안된다는 것.과로사도 결국은 피로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또 자주 짜증을 내는 등 성격도 바뀌게 돼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기도 힘들어진다. 피로의 원인과 관련질환을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신호철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 본다. 피로는 몸의 저항력을 떨어뜨린다.인체내의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 피로가 풀리지 않으면 실제로 감기,결핵을 비롯한 감염성 질환에 쉽게 걸린다.평소 지닌 만성질환도 악화한다. 피로가 쌓이면 정신,행동에도 변화가 온다. 정신집중장애,작업능률저하,망각증상,판단력저하,짜증 등이 가장 흔한증상이다. 피로의 원인이 되는 질환은 여러가지다.우선 혈액질환으로는 빈혈,내분비계 질환으로는 당뇨병과 갑상선 질환에 걸렸을 때 피로를 느끼게 된다. 신장 질환인 만성신부전증,만성신장염과 결핵,고혈압,악성종양,류머티스 질환도 피로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역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만성피로증후군’.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6개월 이상 지속되며 반복되는 피로감,인두염,미열,근육통,두통,불면증이 나타난다.주로 교육수준이 높고 열심히 일하는 젊은 전문직업인에게 많다고 해서 ‘여피 플루(yuppie flu)’라고도 한다. 피로가 쌓이면 연결되는 것이 과로사다.돌연사의 40%가 과로에 의한 것이라는 보고도 나와 있다. 과로사의 위험 요인으로,보통 △하루 30개피 이상의 흡연,△하루 4내지 5잔이상의 커피,△수개월간의 지속적인 음주,△불규칙한 식사습관,△규칙적인 운동량의 부족,△최근 2내지 3년간 의사의 진찰을 받지 못함을 들고 있다. 직업과 관련된 과로사 위험요인은 △최근업무량과 책임이 갑자기 늘어남 △10시간 이상의 근무시간 △휴일을 즐기는 일이 없이 주로 일에만 매달려 지냄 △주간 5천㎞,연간 5만 ㎞가 넘는 잦은 출장 △직장 대인관계 악화 △직장의 경영상태 악화 등을 꼽고 있다. 치료는 보통 항우울제를 투여하거나 다각적인 통증치료를 한다. 증상이 나타난 첫 해에 가장 심하게 피로감을 느끼지만 꾸준히 치료하면 2년 안에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피로예방법 6가지/충분히 자고 알맞은 영양섭취/목욕 자주하고 운동 규칙적으로/나만의 여가 즐겨라 피로감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피로예방책 몇가지를 알아본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가능하면 하루 6내지 8시간은 꼭 잔다.수면은 피로회복에 절대적인 효과가 있다.잠을 잘 자려면 취침전에 수분섭취를 줄이고 군것질과 카페인 음료를 피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영양분을 섭취한다. 피로회복을 위해서는 당분,단백질,각종 비타민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과식하는 습관이나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은 좋지 않다.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고,경우에 따라서는 하루 세끼보다는 식사를 소량씩 하루 5내지 6회로 나누어 먹는 것도 효과가 있다. △목욕을 자주한다 목욕하면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부신의 기능을 촉진시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다만 목욕하고 오래 쉴 계획이 없거나 바로 일을 해야 할 때에는 뜨거운 물에 잠깐 몸을 담그는 정도가 좋다.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깨,무릎,팔꿈치,허리 등을 뜨거운 물로 집중적으로 샤워를 하면 근육이완과 함께 피로가 풀린다.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걷기나 조깅,줄넘기,수영 같은 유산소성 운동을 하루에 30분씩이라도 일주일에 3내지 5회씩 꾸준히 한다.출근시간을 여유있게 잡아 걷는 시간을 늘린다든가,건물내에서도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운동이 된다. △업무를 효율적으로 한다. 평소 일상적인 업무를 순서를 정해서 한다.예를 들어 가장 중요한 일은 비교적 기운이 넘쳐나는 상오에 끝내는 식이다.하루에 모든 일을 끝내지 못해도 상관없다. △여가를 즐긴다. 자신 나름의 여가를 즐기는 방법을 개발해 놓는다. 하지만 피로를 푼다는 핑계로 노름을 하면 오히려 정신적인 긴장과 스트레스가 가중된다.TV에서 방영하는각종 활극이나 전쟁영화를 오래보는 것도 좋지 않다.박물관 관람,영화감상,쇼핑 등이 좋다.
  • 김득신의 ‘밀희투전’의 인물(한국인의 얼굴:122)

    ◎노인들,몰래 벌인 투전관 묘사/패 잡은 안경낀 노인 표정 이채 조선왕조 후기는 회화의 한 장르로 속화가 자리매김한 시기이기도 하다.크게 보면 풍속화도 그 장르에 속한다.그러나 풍속화와는 구별되는 일면도 있다.이를테면 당시 사회에 나타난 잡스러운 일이나,민중들이 연출한 여느 풍물의 그림이 속화다.사대부들이 고상한척 격식을 따져 감상한 그림과는 좀 다른 것이다. 그래서 속화는 민중들이 낄낄거리며 들여다 볼 수 있는 틈새를 열어주었다.긍재 김득신(1754∼1822년)은 그런 속화를 잘 그렸다.단원 김홍도와 더불어 거의 같은 시대를 살면서 함께 화원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그의 속화가단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병아리를 챈 고양이를 쫓아내는 그림 ‘야묘도추’의 인물상 골격은 실제 단원의 필치를 많이 닮았다. 그의 속화에는 ‘밀희투전’이라는 그림이 있다.노인들이 모여 몰래 벌인 투전판을 묘사한 그림이다.투전꾼 중에서 안경을 끼고 패를 쥔 노인은 사뭇심각한 표정을 지었다.상대방 눈치와 패를 살피느라 백수정 안경알에 어린 눈매가 예사롭지 않다.할기족족한 눈에는 약간의 핏발이 섰다.행세 깨나 하는 노인인 듯 탕건을 갖추어 썼으나,잡기에 손을 대고나면은 별수가 없는 모양이다. 놀음판에 끼어들지만 않았더라면,본디 점잖았을 노인이다.비록 놀음판을 찾았을 지라도 동저고리 바람이 아니고 배자까지 입었다.아직은 초로기라서 소담한 구레나룻 수염이 검다.‘수염이 대자옷이라도 먹어야 양반’이라고 하지 않았던가.기왕 노름판에 궁둥이를 붙였으니 기어이 돈량이나 만져보고 말겠다는 눈치다.일찌감치 패를 버리고 들어가 판세를 관망중인 노인과는 대조를 이룬다. 노름패를 잡은 노인은 당시 하이컬러라 그런지 흔치 않은 안경을 썼다.우리나라에서 안경 이야기는 임진왜란을 전후해서 처음 나온다.그 뒤에 1560년대초 ‘오봉집’에도 소개는 되었으나,본래 중국을 거쳐 들어온 외래박물의 하나였다.그런데 투전판 노인은 안경을 썼다.안경이 아직 덜 발달해서 다리대신에 실고리를 걸었다.그리고 코거리를 망건속에 집어넣었다.‘매천야록’의 저자 황현(1855∼1910년) 초상화의 안경에 비하면 너무 구식이다. 이들 노인이 어울려 노는 투전 역시 중국에서 들어왔다.17세기 숙종때 역관 장현이 노는 방법을 배워가지고 돌아와 좀 고쳐 만들었다는 것이다.조선시대 문헌 ‘경도잡지’와 ‘오주연장전산고’에 투전 이야기가 나온다.
  • 탈당·서명작업에도 ‘마이 웨이’/신한국 주류 행보

    ◎중진20여명 동원… 관망파 붙잡기 총력전/지도부 불참속 경기필승대회… DJP 맹공 소이부답­.신한국당 이회창 총재 진영은 28일 당내 반이기류가 탈당과 서명운동 등 ‘행동’으로 구체화되자 즉각적인 반응은 삼간채 편치않은 웃음만 흘렸다.“노선과 생각이 다르면 탈당은 당연하다”는 견해를 보여온 이총재의 측근들도 “올 것이 왔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이총재는 궁지에 몰릴수록 정공법으로 돌파한다는 의지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변정일 백남치 유흥수 김진재 의원 등 이총재 직계와 허주(김윤환 고문)계 중진 20여명을 동원,친소관계를 활용해 당내 설득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윤원중 기획특보는 “의로운 길로 가야한다는 논리로 관망파를 잡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이총재의 심중을 전했다.“설혹 야당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전당대회에서 당원의 총의로 뽑은 후보를 끝까지 미는게 정도”라는 논리다. 이총재가 이날 하오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지역 대선필승결의대회 치사를 통해 “대선은 고도의 정치기술을 가진 정치9단들의 정치노름이 아니다”라며 “어떤 분란과 갈등도 짓밟고 이겨 나가겠다”라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특히 이총재는 ‘DJP연합’을 “짜고 치는 낡은 3김정치의 표본”으로 규정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총재쪽은 또 반이쪽의 서명운동이나 초선의원들의 후보용퇴 공론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의사표시 행위로 여기고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대신 시도별 필승결의대회를 강행,세확산 작업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이날 경기대회가 당 지도부의 불참으로 ‘반쪽’ 행사가 됐지만 38개 지구당중 위원장 30명이 참석하자 그나마 위안을 삼는 표정이다. 특히 이총재쪽은 대선구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의 모집단 추출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현장의 체감지지도와 여론조사 결과는 차이가 난다”며 전의를 추스르고 있다.당 부설 사회개발연구소와 내부 여론조사결과로는 이총재와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20%대에서 점점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 당원 등 7천여명 운집 세 과시/민주전당대회 이모저모

    ◎총재출현때 레이저로 화산폭발장면 연출/참석자들 ‘경제대통령’이미지 부각에 총력 민주당은 11일 하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축제분위기속에서 조순 총재를 당 대선후보로 추대했다. ○…이날 대회는 조촐하게 치러졌던 총재추대 대회때와 달리 대의원및 당원,외빈 등 7천여명이 운집,‘대선출정식’을 겸한 ‘세과시’에 초점. 홍영기 전당대회의장의 조총재의 대선후보 추대선언 직후 레이저빔을 이용한 특수장치로 화산폭발 장면을 연출하는 순간,조총재가 단상 정면으로 걸어나오면서 분위기가 고조. ○…조총재는 다소 상기된 목소리로 “올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둬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후보수락 연설을 시작하자 당원들이 “조순”을 외치는 연호소리가 장내를 압도. 조총재는 이어 “지금의 정치판은 정경유착에 의한 천문학적인 돈더미 위에서 직업 정치인끼리 벌이는 노름판”이라며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집권당에도,보스정치의 구습에 젖은 직업정치인에게도 맡기면 안될 것”이라며 기존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조총재는 “평생을 경제를 연구해왔고 실무경험도 풍부한 만큼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완전히 다른 나라의 틀을 만들겠다”며 경제비전 제시에 주력. ○…이규정 총무 등 대회 진행자들이 조총재를 ‘한국의 케인즈’,‘경제 9단’ ‘경제재건의 기수’ 등으로 소개했고 대회장의 현수막도 ‘위기의 한국경제 조순만이 대안’,‘조순은 경제재건 민주당은 정권창출’ 등을 내걸어 경제대통령 이미지 부각에 총력. 조총재는 수락연설후 택시기사와 주부,미화원 등 각계의 당원들과 어울려 ‘젊은 그대’ 노래에 맞춰 어깨춤을 추며 ’국민후보’ 임을 과시.
  • 40대 가장들 왜 이러나(사설)

    어쩌다 있을까 말까한 끔찍스런 인륜파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특히 40대 가장이 가정불화,부부싸움 끝에 부인과 어린 자식들을 처참히 살해한 끔찍스런 사건들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회 구조상 40대가 특별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연령층인 것은 틀림없다.꿈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일한 20∼30대를 거쳐 40대에 이른 가장들은 이뤄놓은게 무엇이냐 하는 허무감과 앞으로 별로 나아질 것도 없어 보인다는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성취감은 적고 직장,가정에 대한 부담은 무겁게 느껴진다.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며 가장들의 실직 불안등 각종 긴장이 고조돼 자칫 정신분열 상태에서 가족파괴의 극단적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자기 부인을 고층아파트 창밖으로 내던지거나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등의 흉포한 행동이 설명될 수 없다.10대가 같은 10대를 인신매매하고 노름 판돈을 주지 않는다고 아버지를,담배를 못피우게 한다고 스승을 폭행하는 패륜아들이 나오는가 하면 사소한 말다툼끝에 살인을 하는 비극을 자주 접하게 된다. 결국 처방은 40대 특유의 과중한 스트레스에서만 찾을 일이 아니다.물질만능,무제한의 경쟁이 빚은 인간관계 파괴 등 사회의 전반적 인성 황폐화,병리현상에서 찾아야 한다.40대의 거친행동의 바탕은 이미 그 이전 연령에서 형성돼 있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이웃 일본도 초등학생의 살인사건 등 유사한 상황에 충격받고 심성교육 중시라는 처방을 마련했다.우리 역시 교육에서 해답을 찾을 수 밖에 없다.인간성을 메마르게 하는 입시위주 교육을 하루빨리 인성함양 중시 교육으로 정상화해야 한다.아울러 엄청난 교세에도 불구하고 패륜·퇴폐등 병리현상에 속수무책인 종교,그리고 각종 사회단체도 인간성 회복을 위한 응분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 마카오 중 도박단/한인 아파트에 폭탄장치/현지경찰 조사

    ◎“노름빚 1천만원 갚으라” 협박 【홍콩 연합】 포르투갈령 마카오에 약 1백여명의 한국인 도박 알선 전문조직이 불법 체류하고 있으며 지난 1일 새벽에는 중국계 도박꾼들이 노름빚을 받기 위한 협박용으로 한국인 4명이 거주하던 한 아파트에 수류탄을 장치했었다고 마카오 경찰의 한 관계자가 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협박의 대상 인물은 이모씨(43),안모씨(39),이모씨(35) 등 한국인 도박 알선 조직 4명으로 마카오에 불법 체류중인 이들의 보스격인 이모씨(43)가 최근 마카오 도박조직으로부터 10만 홍콩달러(약1천2백만원)를 빌린후 이를 갚지않아 마카오 조직의 원한을 샀다고 말했다. 장치된 문제의 수류탄은 살상력이 강력한 베트남제이나 화약을 제거,폭발하지않고 소리만 나도록 협박용으로 조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로부터 참고인 진술을 받은 문제의 한국인 4명은 자신들도 도박을 하면서 한국인 도박꾼들을 마카오에 끌어들이는 도박 알선조직으로 지난 4월 마카오 중심지역 아파트 단지에 한 아파트를 세내 불법 거주해왔다고 관계자는전했다. 마카오에는 한국인이 일년에 6만명 정도 관광을 오는데 상당수가 도박을 하기위해 마카오를 찾고 있으며 이들중 일부는 도박에서 거액을 날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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