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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대야 물러가라” 4색 극장 바캉스

    블록버스터 대작이 쏟아지는 8월. 규모는 작지만 의미 있는 내용을 담은 영화를 감상하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기획전이 극장가 한편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CGV의 다양성 영화 전문 브랜드 ‘무비꼴라쥬’가 기획한 ‘2011 무비꼴라쥬 썸머스페셜’이 그것이다. 오는 4일부터 31일까지 CGV 압구정 등 서울과 인천지역의 CGV 6곳에서 열리는 이 기획전에서는 에로, 판타스틱, 클래식 음악, 애니메이션 장르의 영화 46편을 만나볼 수 있다. ‘썸머 에로 섹션’에서는 스페인 에로영화의 거장 비가수 루나 감독이 연출한 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지금은 스타가 된 페넬로페 크루스(‘하몽하몽’), 하비에르 바르뎀(‘골든 볼’)의 젊고 아름다운 시절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립 이어’(2010), ‘패니 힐’(2011) 등 우아하고 세련된 에로티시즘을 보여주는 4편의 최신 영화도 상영된다. ‘썸머 판타스틱 섹션’은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화제작 12편을 소개한다. 세계 각국의 최신 장르영화를 접할 수 있으며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를 결정한 노르웨이의 영화 ‘트롤 사냥꾼’(2010), 부천의 화제작 ‘너무 밝히는 소녀, 알마’(2011) 등을 주목해 볼 만하다. ‘썸머 클래식 섹션’에서는 사이먼 래틀, 클리우디오 아바도, 리카르도 무티, 로린 마젤, 다니엘 바렌보임, 구스타보 두마엘 등이 당대를 대표하는 6명의 지휘자가 이끄는 공연을 실감나는 영상과 음향으로 선보인다. 정상급 지휘자뿐만 아니라 그들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차이콥스키, 드보르작 등의 음악을 극장에서 보고 들을 수 있다. 성인용 애니메이션과 어린이들도 볼 수 있는 단편 애니메이션 20편을 상영하는 애니메이션 섹션도 준비됐다. 자세한 일정 및 상영작 정보는 CGV 홈페이지(www.cgv.co.kr) 참조.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환율 하락 가속… 연내 1弗 =1000원 붕괴?

    환율 하락 가속… 연내 1弗 =1000원 붕괴?

    미국의 정부부채 위기를 계기로 달러화 신뢰도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올해 안에 원·달러 환율 1000원선이 붕괴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제기됐다. 중소 수출기업들은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고 저환율로 수입물가의 부담이 줄어드는 대신 폭우로 인한 체감물가 상승 폭이 더 클 것으로 보여 ‘저성장·고물가 고착’ 우려까지 제기된다. 31일 외국계 투자은행과 국내 증권사, 민간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해 안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0원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으며 내년에는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환율이 900원대로 내려가면 2008년 4월 28일 999.6원 이후 처음이 된다. ●증권사·민간硏 등 가능성 제기…노무라증권 “내년 평균 960원”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팀장은 “하반기 평균 환율을 1050원선으로 예측했지만 1020~1030원까지 내려갈 수 있으며 1000원선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내년 2분기(990원)부터 급격히 하락해 내년 평균 환율이 96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저환율은 중소 수출기업의 수출을 힘들게 하고 현 상황에서 물가안정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수출 중소기업 29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 환율은 평균 1118.6원이었다. 물가 부분에서 저환율은 원자재 등 수입물가를 다소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유가 급등 가능성에다 폭우로 채소 등 먹거리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 채권투자는 급격히 늘고 있다. 이는 달러화의 유입으로 이어져 다시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부추길수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7월 말 외국인들이 보유한 상장·비상장 채권액은 86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900원대 환율이 지속된다면 저성장·고물가 현상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원·엔 환율은 130원대로 높아 대기업의 수출에 지장이 없는 데다가 유럽 재정 위기와 중국의 긴축정책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내년에도 1000원선을 지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英誌 “한국 빅맥지수 3.50” 원화 14% 낮게 평가된 셈 한국의 빅맥지수가 주요 37개국 가운데 22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영국의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 25일 환율(달러당 1056원)을 기준으로 집계한 한국의 빅맥 지수는 3.50이었다. 이는 맥도널드의 대표 햄버거 메뉴인 빅맥 1개의 한국 가격(3700원)이 3.5달러였다는 뜻이다. 지난해 10월(3.03)보다 15.5% 올랐다. 미국에서 빅맥 1개의 가격이 4.07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원화가 14% 정도 낮게 평가되고 있는 셈이다. 빅맥 지수를 기준으로 한 원화의 적정환율은 달러당 910원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빅맥 지수가 낮으면 해당 국가의 통화가 달러화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빅맥 지수가 지난해 10월보다 15.5% 오른 것은 달러화 대비 원화의 구매력도 그만큼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주요 조사 대상국 가운데 인도(1.89), 홍콩(1.94), 중국(2,27) 등의 빅맥 지수가 낮은 편에 속했다. 노르웨이(8.31), 스위스(8.06), 스웨덴(7.64) 등은 높은 축이었다. 빅맥 지수는 전세계에 점포가 있는 맥도널드의 대표상품 가격을 통해 각국 통화의 구매력과 환율 수준을 비교 평가하려고 만든 지수로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하고 있다. 환율이 각 통화의 구매력에 따라 결정된다는 ‘구매력 평가설’과 동일한 물건의 가치는 어디에서나 같다는 ‘일물일가의 법칙’을 바탕으로 시장 환율과 적정 환율의 차이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지수로 평가받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브레이비크, 왕궁·여당 당사도 노려”

    7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노르웨이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가 오슬로 총리 공관과 우토야 섬 외에 노르웨이 왕궁과 여당 당사도 테러 목표로 고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범행에 쓰인 화학물질과 총기류 등을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 손쉽게 구입한 것으로 확인돼 “감시만 제대로 했더라도 테러를 막을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노르웨이 테러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팔 프레드릭 요르트 크라비 검사는 30일(현지시간) “브레이비크가 조사 과정에서 ‘추가 목표물이 있었다’고 자백했다.”면서 “하지만 사건 당일인 22일 정부 청사와 우토야 섬 두 곳만 최종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인 ‘베르덴스 강’이 보도했다. 브레이비크가 테러 대상으로 고려했던 곳은 노르웨이 왕궁과 집권 노동당의 본부로 다문화 사회를 만든 책임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공격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비 검사는 “브레이비크가 29일에 10시간 넘게 2차 심문을 받으면서 자신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는지 전해 들었지만 감정적 동요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브레이비크가 범행에 사용한 무기와 폭탄 제조용 화학물질은 세계적 전자 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일요일판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브레이비크는 최근 ‘앤드루브레이’라는 이름으로 영국 북부의 상인으로부터 유황분말 500g을 구매했다. 이 유황은 폭탄 뇌관을 만들 때 사용한 화학물질 DDNP를 제조하는 데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르웨이 정보당국이 4개월 전 폴란드 회사에서 화학물질을 구입한 브레이비크를 ‘감시 대상 명단’에 올렸기 때문에 그의 온라인 거래 목록만 꼼꼼히 확인했더라도 최악의 테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노르웨이 경찰은 연쇄 테러 사망자의 수가 76명에서 77명으로 늘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총리공관 앞 폭탄車… 제지 없었다

    76명이 숨진 노르웨이 최악의 연쇄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에 대한 재판이 내년에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용의자가 사건 당일 다른 테러를 계획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29일(현지시간) 수도 오슬로 외곽에선 사건 발생 1주일 만에 첫번째 장례식이 치러졌다. 노르웨이 검찰 당국은 이날 76명이나 숨진 대형 사건으로 수사 범위가 매우 넓어 연말까지 기소 절차를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망자와 친척에게 경의를 표하는 차원에서 범인이 사망자 한 명 한 명에 대해 각각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자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그에 대해 반인륜 범죄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어 최고 형량은 30년까지 높아진다. 현지 신문 아프텐포스텐은 피의자 변호인인 게이르 리페스타드가 피의자가 또 다른 공격 대상을 다양한 범위에 계획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브레이비크의 정신 감정을 담당할 정신과 의사 2명을 임명했다. 의사들은 감정을 거쳐 브레이비크를 형사처벌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한 뒤 오는 11월 1일까지 검찰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2일 총리 공관 바로 앞에 폭탄을 실은 차량을 세워 뒀지만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르웨이 현지 언론은 브레이비크가 범행 당일 오후 3시 20분쯤 총리 공관 입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폭발물을 실은 차량을 세워 놓았지만 경비가 이를 보고도 제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안 요원들은 브레이비크가 경찰복을 입고 있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찰은 브레이비크가 폭탄을 설치한 장소에 대한 공개를 거부해 왔다. 한편 오스트리아 극우 정당인 자유당은 노르웨이 테러 이후 무슬림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베르너 쾨니그쇼퍼 의원을 출당 조치했다고 밝혔다. 쾨니그쇼퍼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슬람교도들이 유럽에서 저지른 테러가 천 배는 더 많다.”는 글을 올려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오늘의 눈] 도움받기 힘든 외국인도움센터/백민경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도움받기 힘든 외국인도움센터/백민경 사회부 기자

    정부 청사는 불탔고, 청소년 캠프는 피바다가 됐다. ‘평화의 땅’ 노르웨이에서 최근 일어난 끔찍한 연쇄테러로 한국도 들끓었다. 외국인 근로자 100만명을 넘어선 우리나라 역시 다문화에 따른 충돌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일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이 범죄 피해를 입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경찰기자로서 궁금했다. 교수 한 분이 ‘외국인인권보호센터’가 있다고 귀띔했다. 2009년 경찰이 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맞아 문을 연 곳이라고 했다. 그러나 센터를 찾을 수가 없었다. 경찰청에 연락했더니 ‘외국인도움센터’로 이름을 바꿔 확대 운영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외국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문화지원센터나 종교단체 등에 담당자를 두고 범죄신고 및 민원접수 창구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센터의 연락처나 위치를 알 수가 없었다. 이름을 바꾼 것은 고사하고 센터에 대해 아는 외국인조차 없었다. 포털사이트를 검색하니 달랑 인터넷 카페 한 곳이 나왔다. 이마저도 회원 등급 승인절차를 거쳐야만 연락처와 위치, 담당자 이메일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위급한 상황에 처한 외국인에게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곳인 셈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잘못됐다는 걸 알고 있다.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은 홍보가 잘 안 됐다.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프라인도 마찬가지였다. 민원종합안내센터인 서울시다산콜센터로 문의하니 되레 “그런 곳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114에 물으니 외국인종합지원센터인 서울글로벌센터로 연결해 줬다. 의아했다. 원래 이런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범죄 상담시 경찰이 나가 직접 신고도 받는다.”는 경찰청 설명도 실상과 달랐다. 서울지역 센터에 확인한 결과, 경찰서 인력 지원이나 파견 등 경찰의 역할은 전무했다. 센터 내 가정폭력 등 민원상담 실적이 수천 건이나 된다고 자랑한 것도 외국인 지원단체 실적에 숟가락만 얹은 것이었다. 한국에서 ‘외국인 인권’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였다. white@seoul.co.kr
  • “우토야섬 민주주의 성지로 만들자”

    노르웨이 테러 악몽의 반복을 막기 위한 각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참극의 현장인 노르웨이 우토야섬 노동당 청소년 캠프장을 모든 청소년을 위한 민주주의 교육 현장으로 만드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지난 22일 발생한 연쇄테러 사건에 경찰과 보안 당국이 제대로 대응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7·22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이번 사태의 교훈을 얻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특별위원회는 무엇이 제대로 작동했고, 작동하지 않았는지 밝히기 위해 독립적인 조사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1년 안에 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의 대테러 전문가들은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번 테러와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정보 교환 차원의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AFP가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부호들도 비극의 땅으로 변한 우토야섬을 살리려는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노르웨이 10대 부호 중 한 명인 호텔 재벌 페터 스토르달렌(48)은 이날 우토야섬을 ‘청소년 민주주의 전당’으로 재건하기 위해 세계적인 모금 운동에 나섰다. 북유럽과 발트해 연안 지역에 최고급 호텔 체인을 거느리며 개인 재산만 85억 크로네(약 1조 6500억원)에 이르는 스토르달렌은 젊은이들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는 없다면서 우토야섬을 청소년들에게 민주주의를 고취하고 정치적 ‘깨달음’을 주는 장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 가수 겸 작곡가 크리스 드버그 등 영국, 미국 예술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토야섬을 살리겠다.”면서 “이미 여러 예술가들이 지원을 약속했으며, 모금액은 현재 800만 크로네로 이번 주말에는 1000만 크로네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노르웨이 테러범 감옥은 천국?… “우리집보다 낫네”

    노르웨이 테러범 감옥은 천국?… “우리집보다 낫네”

    노르웨이를 공포와 울음바다로 만든 ‘살인마’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여생을 보낼 것으로 알려진 교도소가 일반인보다 호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천국’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쏟아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그가 수감될 곳은 오슬로 인근의 할덴 펭셀 교소로 지난 해 6월에 문을 연 신생 교도소다. 건물 외관은 마치 미술관을 연상케 할 만큼 깔끔하다. 내부는 국내외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이 줄지어 전시돼 있고, 죄수 한 명이 사용하는 방은 거실과 욕실, 주방으로 구성돼 웬만한 소형아파트보다 나은 환경이다. 대형 평면TV는 기본이고 마치 전문요리사들이 사용할 법한 깨끗하고 아름다운 주방은 모델하우스를 보는 듯 하다. 교도소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지어진 탓에 내부 또한 친환경적 구성요소들이 다분히 배치돼 있다. 수감자 모두 널따란 체육관 뿐 아니라 숲속 산책길, 조깅코스까지 이용할 수 있고, 자유시간에는 낚시와 승마, 일광욕을 즐기는 것도 허용된다. 타임지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장르별 다양한 음악을 배우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기타나 피아노, 보컬, 뮤지컬 레슨 등을 받을 수 있으며, 최근에는 ‘아메리칸 아이돌’ 노르웨이 버전이 이 교도소에서 펼쳐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교도소가 죄수들에게 이처럼 호화로운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수감자들을 처벌의 대상이 아닌 재활의 대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우리 집보다 훨씬 호화로운 곳에서 살인마가 산다니 용납할 수 없다.”, “죄수는 죄수일 뿐 더 이상 이런 환경을 인정할 수 없다.”등 강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노르웨이 총리 등 현지 담당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는 76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경찰에 끌려가면서도 잔혹한 미소를 보여 전 세계를 경악케 하면서 ‘세기의 살인마’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화마당] 공포영화가 무서워?/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공포영화가 무서워?/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흔히 공포 영화를 볼 때 소름이 끼치거나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을 한다고 한다. 이는 나름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하는데, 아드레날린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흥분하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땀이 나고 식으면서 실제로 한기를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아무래도 공포 영화는 여름이 제격이다. 올여름에도 역시 극장가에는 이미 개봉한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외에도 ‘기생령’, ‘돈 비 어프레이드: 어둠 속의 속삭임’ 같은 영화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보통 공포 영화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은 귀신이나 유령 같은 초자연적 존재에 대해 황당함이나 두려움을 느끼며, 사이코 살인마가 무차별적으로 살상하고 잔혹한 폭력을 휘두르는 데 불쾌감과 역겨움을 호소한다. 또 사람에 따라서는 시각적, 청각적, 상상적 공포를 정말 견디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에 비해 나는 공포 영화를 즐기는 편이다. 일단 등골이 서늘하고 긴장감으로 심장이 조여 올 때의 그 느낌이 재미있고 짜릿하다. 게다가 공포 영화 속에서 발견하는 공포의 대상과 그 의미를 따져 보는 것도 내게는 흥미로운 작업이다. 진보적 영화학자 로빈 우드는 공포 영화를 가리켜 ‘억압된 것의 귀환’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인간이 의식의 영역에서는 드러내지 않거나 억압했던 것들이 공포 영화라는 틀을 빌려 해방되거나 금기 및 금지의 위반을 통해 분출되는 것이다. 그래서 원귀들은 원(寃)과 한(恨)을 풀기 위해서 돌아오는 것이고, 괴물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과 오만을 부각시키기 위해 귀환한다. 그러므로 공포 영화에서 ‘억압된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당대 혹은 그 사회 및 공동체의 두려움이나 죄의식이 엿보인다. 한국 공포 영화의 ‘전설’로 불리는 ‘월하의 공동묘지’(권철휘 감독·1967)는 가부장제와 처첩제도 등 한국 가족제도의 모순과 핍박받는 여성을 연결시키며, ‘여고괴담’(박기형 감독·1998)은 입시 위주의 교육과 경쟁 원리가 친구나 사제 관계마저 붕괴시킨 학교의 현실과 당대의 교육제도를 비판한다. ‘4인용 식탁’(이수연 감독·2003)은 모성 신화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가족 연대감의 파괴 등을 서늘하게 조명하며, ‘장화, 홍련’(김지운 감독·2003)은 죄의식의 공포를, ‘고양이’(변승욱 감독·2011)는 유기 동물이 증가하는 현실과 인간의 이기심을 공포의 지형으로 삼고 있다. 공포 영화는 폭력성과 잔혹성을 수단으로 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필귀정의 메시지를 담보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특히 원귀가 등장하는 공포 영화들은 원의 근원이 되는 죄악의 존재를 드러내고, 죄의식을 자극하며, 죄지은 자에 대한 처벌을 통해 해원하는 형태를 띤다. 인간이 완전하지 않은 한 공포란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감정이다. 공포에 반응하는 양상과 지점은 다를지 몰라도 본질적으로는 미지의 것, 인간의 지식과 경험으로 알 수 없는 것,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에 대해 느끼는 낯섦, 그것이 바로 공포가 아닐까. 귀신이나 유령, 좀비나 흡혈귀 같은 초자연적 존재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은 그런 측면에서 출발한다. 그에 비해 사이코패스나 살인마 등이 유발하는 공포는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만행을 저지르는 것에 대한 불가해성과 인간이 ‘괴물’이 돼 나타나는 그 비(非)인간성을 목격하는 데서 오는 충격과 전율이 공포의 실체가 될 것이다. 우리는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종종 괴물을 만나게 된다. 나치의 홀로코스트(대학살)는 물론이고 보스니아 내전에서 인종 청소를 한다면서 세르비아계가 저지른 집단 살육과 강간,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후투족이 자행한 학살, 그리고 최근 인종에 대한 혐오 때문에 폭탄 테러와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한 노르웨이 테러범 브레이비크, 그리고 연쇄 살인범들. 세상은 날이 갈수록 두렵고 충격적인 소식들로 채워진다. 공포 영화가 무섭다고? 노(No). 나는 현실이 더 무섭고 끔찍하다.
  • 생사 기로의 순간 모녀의 문자메시지

    생사 기로의 순간 모녀의 문자메시지

    “가끔 말다툼은 했지만 엄마를 사랑해.” “알고 있단다. 엄마도 너를 무척이나 사랑해. 아직도 총소리가 들리니?” 지난 22일 노르웨이 우토야섬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현장에 있던 16세 여학생이 어머니와 주고받은, 절절하고 다급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친구들과 함께 여름캠프에 참여한 줄리 브렘네스(왼쪽)는 오후 5시 40분 어머니 마리안 브렘네스(오른쪽)에게 첫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엄마, 여기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 경찰에 서두르라고 해.” 마리안은 27일(현지시간)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무기력함을 느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마리안은 발을 동동 구르며 “5분마다 네가 살아있다는 문자를 보내다오, 제발.”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로부터 2시간 동안 어머니와 딸은, 어쩌면 살아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대화를 나눴다. 딸이 “무서워,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라고 불안해하자, 어머니는 “나도 알아, 어디든 꼭꼭 숨어서 절대 움직이지 말거라. 경찰이 가고 있어.”라고 다독였다. 가까스로 줄리는 해안가로 몸을 피했다. 이번에는 딸이 “해안가 바위 틈에 숨었어. 많이 무섭지만 패닉 상태는 아냐.”라며 안심시켰다. 어머니는 “천만다행이다. 총쏘는 사람이 경찰 복장을 하고 있다니 조심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어머니는 “경찰이 섬에 도착했대. 총 쏜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 확실하지 않으니까 누군가 구해주러 올 때까지 가만히 있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딸을 진정시켰다. 딸이 “이제 경찰이 그를 잡았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순간, 모녀는 지옥 같은 학살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줄리의 친구 5명은 모두 희생됐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브레이비크, 정신병자? 집단 살인광?

    ‘단순한 정신이상자냐, 잔혹한 집단 살인광이냐.’ 노르웨이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의 정신상태가 재판 전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26일(현지시간) 브레이비크의 변호인 게이르 리페스타드가 “모든 정황이 그가 제정신이 아니라는(insane) 것을 말해준다.”면서 “의학적으로 이상이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 감옥에서 처벌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범죄학자들의 의견은 다르다. “소시오패스일 뿐 미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소시오패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말한다. 제임스 알랜 폭스 노스웨스턴대 범죄학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집단 살인자들은 정신이상인 경우가 거의 드물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분노에 차 있다는 점에서는 ‘미쳤다’고 할 수 있지만,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다고 표현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미친 사람’은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고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하지만 브레이비크는 정부청사 폭탄테러, 청소년 총격살인 등 자신의 범죄행위를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다. 범행 직후 “잔혹했지만 필요한 일이었다.”고 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브레이비크의 행동은 오히려 집단 살인자들의 행동 패턴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978~1986년 연쇄 우편물 폭탄테러로 미국을 경악케 한 천재 수학자 테드 카진스키 하버드대 교수나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주범인 조승희 등과 공통점이 많다는 것이다. 한 예로 브레이비크는 범행 직전 올린 1500쪽짜리 범죄 선언문에, 잠수복 차림으로 자동화기를 들고 할리우드 전사처럼 포즈를 취한 사진을 게재했다. 조승희도 범행 당일 칼과 총을 들고 위협적인 포즈를 취한 사진과 비디오를 미국 방송국에 발송했다. 이런 행동은 정신이상이라기보다 ‘허영심’에 더 가깝고, 이념선전이라기보다 이름을 날리고 싶어하는 ‘자기선전’으로 봐야 한다는 게 범죄심리학자들의 견해다. 폭스 교수는 “집단 살인자들은 대부분 성공과는 거리가 먼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범죄를 유명인사가 될 수 있는 기회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브레이비크는 또 선언문을 완성하는 데 12년이 걸렸다고 밝혔는데, 행동에 앞서 철저한 계획을 짜는 게 집단 살인광들의 또 다른 특징이기도 하다. 한편 브레이비크는 범행을 90분 남짓 남겨 둔 22일 오후 2시 9분 선언문을 1003명에게 이메일로 뿌렸으며 이가운데 250여개의 이메일 주소가 영국인들의 것으로 드러났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벨기에 극우정당인 블람벨랑 소속의 한 국회의원은 자신도 메일을 받았다며 “이탈리아·프랑스·독일 사람들이 메일을 받았지만 가장 많이 받은 것은 영국인들”이라고 말해 브레이비크가 영국수호동맹(EDL)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브레이비크는 또 선언문에서 벨기에에 처단할 반역자가 정치인, 교수, 언론인 등 1만 7000명에 달한다며 벨기에 내 원자력발전소와 정유시설을 테러 목표물로 지목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제2의 우토야’ 공포 美·EU 테러 초비상

    극우 세력의 득세와 맞물려 ‘제2의 노르웨이 테러’가 발생할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럽과 미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보안당국은 자국 내에서 활동하는 극우단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등 초비상이다. 영국수호동맹(EDL), 성전기사단 등 자국 극우단체가 노르웨이 테러 용의자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와 접촉했다는 보도에 충격을 받은 영국은 대테러전략까지 전면 재검토할 태세다. 25일(현지시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관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경찰, 안보 당국자들에게 극우단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모방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캐머런 총리는 브레이비크가 범행 직전 올린 1500쪽짜리 성명서에서 EDL 지도자들과 수차례 접촉하고, 2002년 성전기사단의 후계자로 뽑혀 다른 7명의 회원과 영국 런던에서 만났다고 진술한 데 대해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끝까지 추적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인 노동당도 정부의 반테러방지 전략을 재검토하라고 압박했다. 핀란드 경찰도 이날 노르웨이 연쇄 테러와 관련, 극우주의자들이 음모를 꾸몄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터넷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런던에서 캐머런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에 유럽 각국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레이비크의 성명서에서 “무슬림들의 유럽 식민지화를 막기 위해 잔혹하고 대담한 작전을 펴야 한다.”고 주장한 반(反)무슬림 사상이 미국 내 극우세력들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오면서 미국에서도 극우테러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브레이비크는 미국 뉴욕 그라운드제로 근처에 이슬람 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시위를 조직하는 등 미국에서 반이슬람 운동을 이끄는 로버트 스펜서 미국반이슬람화단체(SIOA) 창립자를 자신의 성명서에 50차례 이상 언급하면서 “스펜서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는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고까지 떠받들었다. 스펜서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노르웨이 테러는 자신과 관련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지만 최근 미국 내에서는 테네시주 모스크 방화, 플로리다·미시간·오리건주 폭발사건 등 무슬림세력에 대한 증오 테러가 빈번이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도 극우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에서 국내테러전문가로 활동하며 2009년 이미 미국 내 극우세력과 증오집단의 급속한 증가를 경고했던 대릴 존슨은 “가장 두려운 것은 우리도 (노르웨이 테러와) 비슷한 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브레이비크 공범 없을 것”

    노르웨이 연쇄 테러 용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의 목표는 ‘노르웨이의 어머니’로 불리는 그로 할렘 브룬틀란(72) 전 총리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그가 범행 직전 올린 성명서에서 만나고 싶은 정치인 가운데 한 명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꼽았다는 사실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수도 오슬로에서는 지난 25일 장미를 든 15만명의 추모객이 모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장미 행진’을 벌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브레이비크가 지난 22일 브룬틀란 전 총리가 노동당 청소년 정치캠프에 참석해 연설한다는 것을 알고 우토야 섬으로 향했던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룬틀란 전 총리는 노르웨이 노동당 대표와 총리,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거물 정치인이다. 하지만 그가 섬에 도착하기 직전 브룬틀란은 섬을 떠난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한국 李대통령 만나고픈 정치인 중 한명” 용의자가 이번 범행과 비슷한 민간인 대량 학살 장면이 등장하는 게임을 즐겼다는 사실도 새로 드러났다. 그가 페이스북에서 가장 즐기는 게임인 ‘콜 오브 듀티-모던 워페어 2’에 등장하는 ‘노 러시안’ 미션에서는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민간인을 조준 사격하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희생자를 잔인하게 확인 사살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에 따라 정신과 의사 두 명이 용의자의 정신 감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스웨덴 국방대 비대칭위협연구소 마그누스 란스토르프 연구소장은 용의자가 인터넷에 올린 범행 선언문을 살펴봤을 때 “그는 가상 세계에 빠져 현실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민간인 학살 게임 즐겨… 정 신감정 의뢰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용의자가 폴란드 회사에서 화학물질을 구입했을 때의 경위를 주목했으나 체포영장을 발부하기에는 사안이 미미하다고 판단해 조사를 곧 종결시켰다고 밝혔다. 문제의 회사는 다른 화학물질을 판매한 전력으로 감시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경찰 당국은 이날 “연쇄 테러 두 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7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슬로 정부청사 테러 사망자는 당초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으며 우토야섬 테러 희생자는 86명에서 68명으로 줄었다. 이는 당초 밝힌 사망자 잠정치인 93명에서 줄어든 것이다. 경찰은 청소년 캠프 현장인 우토야섬에서 정확한 사망자 수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아직 희생자 명단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한편 프랑스 남부에 거주하는 용의자의 부친 옌스 브레이비크는 노르웨이 TV2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행동이 너무나 부끄럽고 역겨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렇게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도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서 있을 수가 있을까. 차라리 스스로 목숨이라고 끊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용의자의 이복 여동생을 비롯한 친척 일부가 미국 캘리포니아 등지에 살고 있으며, 관련 당국이 이들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엄마, 살인마가 총을 쏴” 노르웨이테러 母女의 문자

    “엄마, 살인마가 총을 쏴” 노르웨이테러 母女의 문자

    노르웨이에서 벌어진 잔혹한 총기난사테러 당시 한 소녀가 몸을 피한 채 어머니와 몰래 주고받았던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2시간에 걸쳐 주고받은 이 메시지에는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가 총을 난사했던 당시 아비규환 분위기가 생생히 드러나 있었다. “엄마 사람들이 죽어가요.” 지난 2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우퇴위아섬에서 열린 노동당 청년캠프에 참석했던 줄리 브렘네스(16)가 어머니 마리안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건 오후 5시 10분. 하르스타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쉬고 있던 마리안은 처음에는 딸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몰랐다. 상황을 알아보려고 TV를 켜자 뉴스에는 한 남성 테러범이 우퇴위아섬에 있던 아이들에 무차별 총기를 난사했다는 속보가 타전되고 있었다. 마리안은 “순간 공황상태에 빠진 것 같았다.”고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이내 침착을 되찾은 마리안은 딸에 “경찰이 곧 도착할 게다. 제발 5분마다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살아있는 지를 알려주겠니.”라고 문자를 보냈고, 모녀의 문자메시지 대화는 그렇게 시작됐다. 당시 줄리는 해안에 있는 바위에 몸을 숨기고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함께 캠프에 참석했던 남동생은 범인이 총기난사를 시작하자마자 바다로 뛰어들어 목숨을 구했다. 줄리는 재빨리 소년 2명과 한 소녀와 함께 바위 뒤에 숨어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줄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테러범의 총에 희생됐다. 줄리는 “엄마, 경찰에게 서둘러 달라고 해줘요.”, “바위 뒤에 숨어 있어요.”, “미친 남자가 계속해서 총을 쏘고 있어요.”라며 어머니에게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어머니는 이에 “뉴스를 보니 테러범이 경찰복을 입고 있다.”, “테러범이 완벽하게 제압되기 전까지는 나오지 말라.”고 침착하게 당부했다. 위급한 순간이었지만 줄리와 어머니는 문자메시지로 뜨거운 정을 확인하기도 했다. 줄리가 “엄마, 가끔 제가 소리를 지르긴 하지만 정말 사랑해요. 무섭긴 하지만 용기 잃지 않을게요.”라고 사랑을 고백했자 어머니는 끓어오르는 눈물을 참으며 “잘 알고 있어, 딸아. 엄마도 똑같은 너와 마음이야.”라며 서로를 다독였다. 둘의 마지막 메시지가 오간 건 오후 7시 1분. 드디어 광기어린 테러범이 대테러 경찰들에 제압되고 줄리가 경찰에 무사히 구조된 것. 줄리는 “어떤 뉴스가 나오고 있나.”고 묻자 “경찰이 섬에 도착했고 이제 널 구해줄 거다. 경찰이 범인을 잡았다는 구나.”란 마리안의 대답으로 이들의 긴박했던 대화는 끝이 났다. 한편 폭탄테러와 총기난사로 총 76명의 생명을 앗아간 브레이빅은 극우주의자로, 무슬림 이민자로부터 서유럽을 구하려고 이 같은 테러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애초 단독범행을 주장해왔지만 최근 열린 첫 재판에서 브레이빅은 연계된 조직이 2개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탄저균을 사용해 생물학테러를 일으키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씨줄날줄] 단일민족국가/이도운 논설위원

    노르웨이 연쇄 테러사건의 범인 아네르스 브레이비크는 범행 직전 공개한 ‘2083 유럽의 독립 선언’이란 제목의 문서에서 “한국과 일본은 이민자의 유입 없이 잘 조직된 교육체계만으로도 충분한 직업인을 배출했고, 경제발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브레이비크는 한국과 일본을 단일민족국가로 간주하고, 그것이 국가 경쟁력의 원동력이라고 본 것이다. 20세기 이후 민족과 종교는 어찌 보면 국가 내부 간, 그리고 국가 간에 벌어지는 갈등과 충돌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유럽의 ‘용장’ 티토는 발칸반도에 유고슬라비아라는 다민족(슬라브족, 세르비아족, 이슬람족, 게르만족), 다종교(가톨릭, 이슬람, 동방정교) 국가 건설에 성공했다. 그러나 티토 사망 이후 유고슬라비아가 6개 나라로 분열하는 과정에서 세르비아의 게르만계가 보스니아의 이슬람계 주민을 무차별 학살하는 ‘인종 청소’라는 참극이 발생했다. 아프리카의 수단에서는 아랍계와 아프리카계, 이슬람과 기독교 등이 얽히고설킨 가운데 정부군과 반군이 충돌하면서 무려 30만명이 희생되는 내전이 벌어졌다. 그런가 하면 같은 이슬람 국가이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아랍계 중동 국가들은 아리안계 페르시아 민족이 주축인 이란과 대립하고 있다. 여러 인종과 민족, 종교가 어우러진다고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경우 원주민은 정치권력을, 화교는 경제권력을, 인도 출신은 전문직을 주로 담당하는 등 나름대로 공존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다문화 사회에 대비하라는 촉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여전히 단일민족국가 의식이 강하다. 지난해 2월 5일 정운찬 당시 국무총리는 국회에 출석, ‘1민족 1국가 체제’의 통일헌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나 기업 조직 내에서 ‘순혈주의’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뿌리깊은 단일민족 의식의 방증이다. 이 때문에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2007년 우리 정부에 “단일민족 국가의 인종적 우월성을 극복하라.”는 취지의 권고를 하기도 했다. 테러 사건으로 노르웨이 전체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가운데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24일 연설에서 “우리는 더 큰 민주주의와 개방성, 그리고 인류애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제화, 세계화의 시대에 이주민이 증가하고 다문화 사회로 바뀌는 길을 피할 수 없다면 고심 끝에 나왔을 스톨텐베르그 총리의 연설이 좋은 방향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국적차별이 갈등 야기… 종교적 근본주의 위험”

    “국적차별이 갈등 야기… 종교적 근본주의 위험”

    “유럽의 다문화 갈등이 주로 민족차별, 인종차별의 형태에서 시작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국가차별’에서 시작된다. 이는 유럽의 다문화 갈등보다 더 풀기 어려운 숙제가 될 수 있다.” 노르웨이 총격 테러사태의 범행 동기가 다문화주의에 대한 반발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다문화 갈등의 실태를 되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병호(56) 한양대 글로벌다문화연구원장은 국내 다문화 갈등의 주요 특징을 ‘국가 차별’이라고 규정하면서 “이것이 노르웨이 테러의 원인인 반(反)다문화주의보다 당사자들에게 더 큰 박탈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장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이주민 가운데 상당수가 조선족”이라면서 “이들을 출신 국적에 따라 계급을 나눠, 허드렛일을 하게 한다든지, 고용조건에 차별을 둔다든지 하는 형태는 엄격히 말해 ‘국적차별’”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족차별에 비해 국가차별은 해결이 더 어려울 수 있다.”면서 “겉모습도 같고 말도 잘 통하는데 국적에 따라 차별한다는 것은 차별의 체감도를 더 높이는 행태”라고 분석했다. 정 원장은 또 “국내에서 점차 득세하고 있는 종교적 근본주의가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고 경고했다. 그는 “노르웨이 사태는 단순한 반(反)다문화 갈등이라기 보다는 종교적 근본주의가 증오의 정치와 결합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이런 차별적인 사회구조와 대중의 인식 등이 폭력적으로 발현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사회는 모범적인 다문화·다종교사회였지만, 최근 부각되고 있는 자기 종교 중심주의적인 태도가 잠재적인 폭력행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서 시작된 타 종교에 대한 배타적·폭력적 태도가 오프라인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런 동태는 단순히 종교적 갈등뿐만 아니라 아주 쉽게 민족적인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대단히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우리 사회의 다문화주의 일원들을 ‘수혜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만들 수 있는 인식과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해법도 제시했다. 그는 “눈 앞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한 보조금이나 캠페인만으로는 극복될 수 없는 문제”라면서 “차별을 금지하는 제도적인 사회적 체제가 우선적으로 정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원장은 “우리사회의 다문화 갈등이 가진 잠재적 폭력성이 표출되기 전에 외국인에 대한 고용차별을 없애는 등 그들이 우리 사회의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노르웨이 테러범, 범행 때 ‘반지의 제왕’ 들은 이유

    노르웨이 연쇄 테러범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이 영화 ‘반지의 제왕’의 전투 신에 삽입된 음악을 들으며 학살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6일 브레이빅이 광란의 학살극을 벌일 당시 아이팟에 미리 다운 받은 음악을 듣기 위한 헤드세트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생존자들이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총격시 희생자들의 비명을 외면하기 위한 방편이었다는 것이다. 브레이빅이 학살극을 자행하면서 들은 영화 음악은 반지의 제왕 속에 삽입된 ‘영원한 빛( Lux Aeterna)’이라는 곡이다. 영국의 가수이자 작곡가인 클린트 만셀이 작곡한 곡으로, ‘영원한 빛으로 죽은 자를 비춰라’라는 느낌의 제목이다.. 브레이빅은 이번에 끔찍한 테러를 저지르기 며칠 전에 인터넷에 올린 장문의 성명서에서 범행시 이 음악을 사용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즉 “필요할 때 공포심을 억누르기 위한 도구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파워풀한 이 노래를 아이팟의 최대 볼륨으로 틀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범행시 격정을 불러일으키고 피해자의 비명을 듣지 않기 위해서 이 곡을 선택한 셈이다. 한편 98명이나 되는 무고한 인명을 앗아간 이번 연쇄 테러를 저지른 브레이빅의 부친 젠스 브레이빅은 25일 “아들은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기보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다.”고 개탄했다. 외교관 출신인 그는 이날 프랑스 남부 쿠르나넬에서 가진 노르웨이 TV2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아들에게 하기에는 너무 심한 말이라는 것을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았을 때 절망했고, 아직도 이런 일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5년간 아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고 앞으로도 절대 연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노르웨이 살인마 단독범행…가상과 현실 구별 못해”

     노르웨이 연쇄 테러 용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가 언급한 공범 존재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노르웨이 수사당국은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들은 현재 용의자와 외국 세력의 연계 가능성을 조사하고는 있지만 ‘소규모 조직’들이 테러에 가담했다는 용의자의 주장은 신빙성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웨덴 국방대 비대칭위협연구소 마그누스 란스토르프 연구소장은 용의자가 인터넷에 올린 범행 선언문을 살펴봤을 때 “직감적으로 단독 범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는 가상 세계에 빠져 현실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용의자는 이번 범행과 비슷한 민간인 대량 학살 장면이 등장하는 게임을 즐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페이스북에서 가장 즐기는 게임인 ‘콜 오브 듀티-모던 워페어 2’에 등장하는 ‘노 러시안’ 미션에서는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민간인을 조준 사격하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희생자를 잔인하게 확인 사살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에 따라 정신과 의사 두 명이 용의자의 정신 감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용의자가 폴란드 회사에서 화학물질을 구입했을 때 경위를 주목했으나 체포영장을 발부하기에는 사안이 미미하다고 판단해 조사를 곧 종결시켰다고 밝혔다. 문제의 회사는 다른 화학물질을 판매한 전력으로 감시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경찰 당국은 이날 “연쇄테러 두 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7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슬로 정부청사 테러 사망자는 당초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으며 우토야섬 테러 희생자는 86명에서 68명으로 줄었다. 이는 당초 밝힌 사망자 잠정치인 93명에서 줄어든 것이다. 경찰은 청소년 캠프 현장인 우토야섬에서 정확한 사망자 수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아직 희생자 명단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도 오슬로에서는 25일 장미를 든 15만명의 추모객이 모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장미 행진’을 벌였다. 하콘 왕세자는 시청 앞에 모인 시민들에게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지만 관용과 자유의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악마가 인간을 죽일 수는 있지만 패퇴시킬 수는 없다.”며 민주주의와 관용, 통합을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 남부에 거주하는 용의자의 부친 젠스 브레이빅은 노르웨이 TV2와 인터뷰에서 아들의 행동은 너무나 부끄럽고 역겨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렇게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도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서있을 수가 있을까. 차라리 스스로 목숨이라고 끊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용의자의 이복 여동생을 비롯한 친척 일부가 미국 캘리포니아 등지에 살고 있으며, 관련 당국이 이들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EU강화·경제위기… 극우주의 30년만에 득세”

    노르웨이 연쇄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이슬람 이민자들의 대량 유입과 유럽의 다문화주의에 맞서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럽의 다문화정책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EU)의 강화와 세계화에 대한 반발, 경제 위기를 둘러싼 불안 등을 토양 삼아 세를 불려온 유럽 극우주의 세력에 대한 위험성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극우 웹사이트 구독 백인 급증 CNN은 25일 ‘스톰프런트’ 같은 극우 성향의 웹사이트를 구독하는 백인 지상주의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유럽의 극우주의가 30년 만에 득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인 우월주의를 주창하는 이 인터넷 사이트에는 “스칸디나비아는 다문화주의와 투쟁하고 있다.” “노르웨이여, 깨어나서 비(非)백인들을 추방하라.”는 등 노골적으로 다문화정책을 비판하는 글들로 도배돼 있다. 유럽 극우주의 연구자인 죄르크 포르브리크 독일 마샬펀드 애널리스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더 과격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노르웨이 테러사건이 놀랍지 않다.”면서 “이런 일은 더 많은 곳에서 일어날 수 있으며, 그 뒤에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으로 각국이 통합된 이후 해외 이민이 급증하고 유럽 내에서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극단주의적인 내셔널리스트들의 활동 기반은 점점 넓어졌다. 이런 극우단체들은 헝가리에서부터 이탈리아에 이르기까지 각 지역에서 세력을 강화했지만 특히 자유로운 이민자 정책을 취해 온 북유럽에서 번성했다. 덴마크에서 극우 성향의 덴마크인민당은 179석의 의회 의석 가운데 25석을 차지했으며 네덜란드에서도 기어트와일더 자유당이 지난해 총선에서 15.5%의 지지율을 얻었다. 핀란드 역시 내셔널리스트 정당인 트루 핀스가 지난 4월 선거에서 19%를 얻어 제3의 정당으로 발돋움했다. 노르웨이의 우익 정당도 2009년 9월 의회 선거에서 23%를 얻어 제2정당이 됐다. 카리 헬렌 파르타쿠올리 노르웨이 반인종주의센터 소장은 “2~3년 전부터 극우 세력의 등장을 경고해 왔다.”고 말했다. ●佛·獨 정상 등도 反다문화 발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최근 잇달아 다문화주의에 대한 부정적 발언을 내놓는 상황도 극우 세력의 발호에 힘을 실어주는 격이 됐다. 뉴욕타임스는 “국가 정체성을 강조하는 대중정당들이 술집이나 인터넷 채팅방에서 행해지던 이민자에 대한 사적인 비판을 주류 정치 이슈로 바꿔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극우정당들은 테러 발생 즉시 폭력사태를 비난하는 성명들을 내놓았지만 전문가들은 “정당들이 강연회 등을 통해 폭력적인 개인들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CNN은 “경제 위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유럽의 극우 무장 저항 세력을 양산할 것”이라면서 “백인우월주의자를 비롯한 극우주의자들은 온라인에서 쉽게 접촉하고, 세력을 넓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브레이비크 “2개조직 더 있다” 공범 가능성 시사

    93명의 사망자를 낸 노르웨이 연쇄 테러 용의자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에 대한 첫 심리가 25일 오후(현지시간) 열려 35분 만에 끝났다. 브레이비크는 이날 오슬로 시내 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심리에서 폭탄 테러 및 총기 난사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나는 무슬림(이슬람교도)으로부터 서유럽을 구하고 싶었다.”면서 무죄를 강변했다. 특히 지금까지 단독 범행을 주장해 오던 것과는 달리 “우리 조직에는 2개의 소규모 조직이 더 있다.”고 밝혀 공범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집권 노동당이 “무슬림을 대거 수입했다.”면서 “국가를 배신했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정보다 1시간 가까이 늦게 시작된 심리는 35분 만에 초고속으로 끝났으며 심리를 진행한 킴 헤거 판사가 테러범의 진술 내용을 4시쯤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헤거 판사는 브레이비크에 대해 8주간의 구금을 명령했으며 “선임 변호사를 제외하고는 외부로부터의 편지는 물론 언론과 방문자와의 접촉도 금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심리를 공개할 것을 요청했으나, 법원은 브레이비크가 공개 심리를 테러 합리화와 반(反)이슬람 사상 전파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했다. 브레이비크 법원 출정과 심리는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오후 1시 50분쯤 법원에 도착한 그는 무장한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타고 법원 건물 후문을 통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람에 일반에 노출되지 않았다. 곧이어 심리가 시작됐고 그로부터 35분쯤 뒤인 오후 2시 30분쯤 법원 경비가 밖으로 나와 기자들에게 “심리가 끝났고 모든 사람들이 떠났다.”고 알렸다. 테러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브레이비크를 취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오슬로 법원 건물 앞에 몰려 들었던 수십 명의 내외신 기자들은 끝내 테러 용의자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법원 앞에는 오슬로 시민 수백명도 운집해 장사진을 이뤘다. 브레이비크는 테러 전 인터넷에 올린 선언문에서 재판정 출두를 연극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법정에서 할 연설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법정에 출두할 때 제복 입기를 원한다는 뜻을 변호사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그의 변호사는 어떤 제복인지 모른다고 말했지만, 브레이비크가 추종하는 단체 ‘템플 기사단’의 제복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원은 테러 용의자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법원 측은 심리 시작 전 기자들에게 비공개 결정을 미리 알렸다. 심리를 주재한 헤거 판사는 이에 대해 ”용의자에 대한 공개 심리가 특별하고 아주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구체적 정보가 있어 심리를 비공개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이날 테러 현장에서 가까운 오슬로 대학에서 희생자 추모식을 주재했다. 추도식에는 하랄 5세 국왕 부부와 이웃 나라 덴마크·스웨덴 대표도 참석했다. 테러 현장인 정부 청사 건물 주변에는 저지선이 처져 일반인의 출입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으나, 시내 대부분의 거리에선 통행이 허용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테러범이 숭상하는 ‘템플기사단’은

    테러범이 숭상하는 ‘템플기사단’은

    노르웨이 연쇄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는 성명서에서 2002년에 영국 런던에서 템플 기사단 재건모임에 참석했다면서 템플 기사단 상징으로 장식한 제복을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재판에도 템플 기사단 복장(그림)으로 참석해 범행 이유 등을 밝히겠다고 선언, 테러범 브레이비크가 숭상하는 템플 기사단의 실체에 관심이 쏠린다. 그가 말하는 템플 기사단은 각종 음모론의 화수분 같은 존재다. 해석하기에 따라 이슬람 침략자에게서 성전을 지키는 수호자, 이단 숭배자, 프리메이슨의 뿌리, 신비주의자, 청빈한 수도자 등 천차만별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브레이비크와 가장 잘 들어맞는 것은 영화 ‘킹덤 오브 헤븐’(2005)에 등장하는 모습이다. 영화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은 템플 기사단을 무슬림과의 공존을 거부해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는 부패한 전쟁광 집단으로 묘사했다. 템플 기사단의 공식 명칭은 ‘그리스도와 솔로몬 성전의 가난한 기사들’이다. 1118년 제1차 십자군이 점령한 예루살렘으로 떠나는 유럽인을 보호하기 위해 프랑스인 기사 9명이 창설했으며, 1129년 로마 교황청의 공인을 받으면서 세력을 급속히 확장했다. 템플 기사단은 십자군 전쟁 과정에서 많은 무공을 세웠다. 1307년, 프랑스왕 필리프 4세는 이단과 배교 행위 등 죄목을 씌워 템플 기사단을 탄압했다. 템플 기사단은 이단으로 낙인찍혔고 그들이 금융업으로 축적했던 막대한 재산은 필리프 4세의 차지가 됐으며 결국 1314년 해산당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이나 스코틀랜드 등에서는 템플 기사단이 탄압을 받지 않고 조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18세기 스코틀랜드를 중심으로 창립된 프리메이슨은 템플 기사단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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