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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법인세 OECD 회원국과 비교해 보니

    한국 법인세 OECD 회원국과 비교해 보니

    법인세를 둘러싼 논쟁이 연일 뜨겁다. 증세 찬성론자들은 복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증세를 택한다면 법인세를 가장 먼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2009년 법인세 최고세율을 3% 포인트 내린 만큼 이를 되돌리는 것이 이치에 맞다는 판단에서다. 또 기업과 가계소득의 격차가 확대되면서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도 기업이 더 많은 세 부담을 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반면 재계는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법인세를 인상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한다. 지금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법인세 비중이 최고 수준인데 여기서 더 올리면 경기만 침체된다는 이유에서다.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다 보니 자신들 입맛에 맞도록 법인세 관련 통계를 왜곡시키기까지 한다. ‘뜨거운 감자’ 법인세를 진실과 거짓으로 정리했다. ●우리나라 총조세 대비 법인세 비중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진실이다. 2013년 기준 총조세 대비 법인세 비중은 14.0%다. OECD 회원국(조사 대상 27개국) 가운데 노르웨이(20.9%)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OECD 평균은 8.3%다. 다만 우리나라 법인세 비중은 2011년 15.5%에서 점차 내려가는 추세다. ●가계와 기업소득 증가율을 고려하면 법인세 비중이 높은 것은 아니다? 진실에 가깝다. 우리나라의 국민총소득(GNI) 대비 가계소득 비중은 1995년 70.6%에서 2012년 62.3%로 8.3% 포인트 떨어졌다. OECD 평균(4.2% 포인트)보다 2배 정도 더 하락했다. 반면 법인(기업)소득 비중은 같은 기간 16.6%에서 23.3%로 6.7% 포인트 올랐다. OECD 평균 증가율(1.6% 포인트)과 견줘 4배 이상 더 오른 셈이다. 가계소득의 경우 OECD 평균보다 두 배가량 더 나빠졌고 기업소득은 OECD 평균보다 4배 이상 더 늘어났다는 얘기다. 이런 통계지표를 감안하면 법인세 비중이 무조건 높다고 말할 수는 없다. ●부가가치세가 상대적으로 낮아 법인세 비중이 커 보인다? 진실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 비중은 4.4%로 OECD 국가 가운데 바닥 수준이다. OECD 평균은 6.8%다. 영국(6.5%)과 독일(7.3%), 프랑스(7.0%) 등 선진국들은 5% 이상이다. 우리나라 부가가치세 비중이 낮다 보니 총조세 대비 법인세와 소득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법인세율이 높다? 거짓이다. 우리나라 법인세 최고세율은 22%로 OECD 평균(23.4%)보다 낮다. 미국(35%)과 프랑스(33.3%) 등 선진국과 비교해도 10% 포인트 낮은 것이다. 여기에 각종 조세 감면을 빼고 실제로 내는 법인세의 실효세율은 이보다 더 낮다. 평균 실효세율은 2013년 14.68%까지 떨어졌다. ●법인세를 내리는 게 국제 추세다? 일부만 진실이다. 미국, 일본, 영국, 스웨덴 등은 최근 법인세를 낮췄지만 여전히 법인세율이 30%대인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호주 등은 내리지 않고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승훈 빙속 월드컵 男 매스스타트 시즌 종합 우승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승훈 빙속 월드컵 男 매스스타트 시즌 종합 우승

    ●월드컵 포인트 100점 추가… 대회마다 메달 따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27·대한항공)이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매스스타트에서 초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마다 메달권에 드는 안정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이승훈은 2일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14~15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50초5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로 2위 마르코 베버(독일·7분50초82)와 3위 바르트 스빙스(벨기에·7분50초87)보다 앞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남았지만 2위와 격차 커 순위 변동 없어 월드컵 포인트 100점을 추가한 이승훈은 올 시즌 합계 450점을 기록해 올 시즌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오는 3월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열리는 월드컵 파이널에서 한 차례 더 매스스타트 경기가 남아 있지만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는 안드레아 조반니니(이탈리아·286점)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이미 격차를 벌렸다. 이 대회에서 조반니니가 금메달을 따고 이승훈이 포인트를 쌓지 못하더라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평창동계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땐 1순위 20여명의 선수가 쇼트트랙처럼 레인 구분 없이 달리는 매스스타트는 ISU가 평창동계올림픽 정식 진입을 추진하는 종목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시범적으로 1~2차례 치러졌으나 올 시즌에는 6차 대회를 제외한 모든 월드컵에 편성됐다. 이승훈은 1, 3차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는 등 세 차례나 우승했으며 2차와 4차 대회에서는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마다 메달을 딴 선수는 이승훈이 유일하다. 2009년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한 이승훈은 지구력은 물론 탁월한 코너워크까지 갖추고 있어 매스스타트에 잘 적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이승훈 역시 “보는 사람도, 타는 선수도 재미를 느끼는 종목”이라며 애착을 보였다. 주 종목 장거리에서 네덜란드의 강세에 밀린 이승훈으로서는 새로 던질 승부수를 찾은 것이다. 한편 이승훈과 함께 출전한 김철민(23·한국체대)은 7분51초21의 기록으로 12위에 머물렀다. 월드컵 포인트 21점을 추가한 김철민은 합계 179점으로 종합 4위를 달리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日 ‘헌법 9조’ 단체·교황 등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올라

    일본 시민단체 ‘헌법 9조에 노벨평화상을’ 실행위원회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추천장을 다시 보냈다고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실행위는 지난해에도 ‘헌법 9조를 지켜온 일본 국민’을 수상 대상으로 추천했으나 수상하진 못했다. 올해에는 국회의원 61명도 추천에 동참했다. 그러나 참여한 의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 헌법 9조는 전쟁 포기, 전력보유와 교전권 불인정을 규정하고 있어 일본 전후 평화헌법의 핵심으로 꼽힌다. 아베 신조 정권의 우경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후보 추천 운동이 불기 시작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슬람교도에게서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을 받았다. DPA통신에 따르면 아비드 라야 노르웨이 자유당 의원이 교황을 후보로 추천했다. 그는 “사회 정의와 종교의 자유 보호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노벨평화상은 전·현직 노벨위원회 위원, 노벨평화상 역대 수상자, 학계, 각국 의회 인사 등이 추천할 수 있다. 올해 추천 마감일은 1일이었다. 후보 명단은 규정상 50년간 비밀이 유지되지만 후보를 추천한 이들은 추천 사실을 공개할 수 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후보는 개인 231명, 단체 47곳이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얼마나 많이 올랐나 봤더니…” 경악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얼마나 많이 올랐나 봤더니…” 경악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얼마나 많이 올랐나 봤더니…” 경악 한국의 1인당 세금이 5년 만에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1인당 세금 규모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하위권이었다. 26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13년 기준 6314달러(약 683만원)로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회원국 29개국 중 6번째로 낮았다. 분석 대상 29개국의 평균은 1만 5634 달러로 한국의 2.5배 수준이었다. 1인당 세금은 룩셈부르크(4만 8043 달러)가 가장 많았고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복지 수준이 높은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스위스, 핀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도 1인당 세금이 2만 달러가 넘었다. 1인당 세금이 가장 적은 나라는 터키(3167 달러)였다. 칠레, 헝가리,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등이 뒤를 이었고 다음이 한국이었다. 이 액수는 소득세, 법인세 등 조세에 사회보장분담금 등을 더한 전체 세수를 인구 수로 나눈 수치로, 실제로 국민 1명이 낸 세액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08년 5051 달러에서 5년 만에 25.0% 증가해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칠레(39.5%), 뉴질랜드(31.8%), 터키(26.9%) 등의 증가율이 한국보다 높았다. 그리스(-27.1%), 아일랜드(-16.5%), 헝가리(-15.3%), 슬로베니아(-15.2%), 스페인(-14.7%) 등 경제위기에 처한 유럽권 국가들의 1인당 세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금은 경기 여건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국가 경제가 부진하면 세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1인당 세금 증가율이 실제 국민 부담과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한국의 GDP 대비 세수 비중은 24.3%로 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낮았다. 회원국 평균은 34.1%였다. 이 비중이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멕시코(19.6%)와 칠레(21.4%)였다. 덴마크(48.6%)가 가장 높았고 프랑스, 벨기에, 핀란드, 스웨덴 등도 40%대였다. 최근 연말정산을 둘러싼 증세 논란은 세금 부담 증가와 낮은 세금 비중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해석된다. 현재의 세수로는 복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지만 국민들은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증세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증세와 복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복지 지출 증가로 부족한 세수를 국채 발행으로 보전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다만 당장 세율을 인상하기보다는 비과세·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현행 세제 내에서 성과를 거두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먼저 복지에 대한 지출이 적당한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완규 중앙대 교수는 “한국의 조세부담률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조세를 높이는 것은 맞지 않다”며 “경쟁적으로 여야가 복지 공약을 남발한 후유증이 있는데 복지재정이 경제 수준에 비해 앞서가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내가 내는 세금 얼마나 올랐나 봤더니…”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내가 내는 세금 얼마나 올랐나 봤더니…”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내가 내는 세금 얼마나 올랐나 봤더니…” 한국의 1인당 세금이 5년 만에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1인당 세금 규모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하위권이었다. 26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13년 기준 6314달러(약 683만원)로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회원국 29개국 중 6번째로 낮았다. 분석 대상 29개국의 평균은 1만 5634 달러로 한국의 2.5배 수준이었다. 1인당 세금은 룩셈부르크(4만 8043 달러)가 가장 많았고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복지 수준이 높은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스위스, 핀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도 1인당 세금이 2만 달러가 넘었다. 1인당 세금이 가장 적은 나라는 터키(3167 달러)였다. 칠레, 헝가리,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등이 뒤를 이었고 다음이 한국이었다. 이 액수는 소득세, 법인세 등 조세에 사회보장분담금 등을 더한 전체 세수를 인구 수로 나눈 수치로, 실제로 국민 1명이 낸 세액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08년 5051 달러에서 5년 만에 25.0% 증가해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칠레(39.5%), 뉴질랜드(31.8%), 터키(26.9%) 등의 증가율이 한국보다 높았다. 그리스(-27.1%), 아일랜드(-16.5%), 헝가리(-15.3%), 슬로베니아(-15.2%), 스페인(-14.7%) 등 경제위기에 처한 유럽권 국가들의 1인당 세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금은 경기 여건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국가 경제가 부진하면 세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1인당 세금 증가율이 실제 국민 부담과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한국의 GDP 대비 세수 비중은 24.3%로 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낮았다. 회원국 평균은 34.1%였다. 이 비중이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멕시코(19.6%)와 칠레(21.4%)였다. 덴마크(48.6%)가 가장 높았고 프랑스, 벨기에, 핀란드, 스웨덴 등도 40%대였다. 최근 연말정산을 둘러싼 증세 논란은 세금 부담 증가와 낮은 세금 비중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해석된다. 현재의 세수로는 복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지만 국민들은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증세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증세와 복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복지 지출 증가로 부족한 세수를 국채 발행으로 보전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다만 당장 세율을 인상하기보다는 비과세·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현행 세제 내에서 성과를 거두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먼저 복지에 대한 지출이 적당한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완규 중앙대 교수는 “한국의 조세부담률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조세를 높이는 것은 맞지 않다”며 “경쟁적으로 여야가 복지 공약을 남발한 후유증이 있는데 복지재정이 경제 수준에 비해 앞서가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연간 1인당 세금 683만원”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연간 1인당 세금 683만원”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연간 1인당 세금 683만원” 한국의 1인당 세금이 5년 만에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1인당 세금 규모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하위권이었다. 26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13년 기준 6314달러(약 683만원)로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회원국 29개국 중 6번째로 낮았다. 분석 대상 29개국의 평균은 1만 5634 달러로 한국의 2.5배 수준이었다. 1인당 세금은 룩셈부르크(4만 8043 달러)가 가장 많았고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복지 수준이 높은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스위스, 핀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도 1인당 세금이 2만 달러가 넘었다. 1인당 세금이 가장 적은 나라는 터키(3167 달러)였다. 칠레, 헝가리,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등이 뒤를 이었고 다음이 한국이었다. 이 액수는 소득세, 법인세 등 조세에 사회보장분담금 등을 더한 전체 세수를 인구 수로 나눈 수치로, 실제로 국민 1명이 낸 세액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08년 5051 달러에서 5년 만에 25.0% 증가해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칠레(39.5%), 뉴질랜드(31.8%), 터키(26.9%) 등의 증가율이 한국보다 높았다. 그리스(-27.1%), 아일랜드(-16.5%), 헝가리(-15.3%), 슬로베니아(-15.2%), 스페인(-14.7%) 등 경제위기에 처한 유럽권 국가들의 1인당 세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금은 경기 여건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국가 경제가 부진하면 세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1인당 세금 증가율이 실제 국민 부담과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한국의 GDP 대비 세수 비중은 24.3%로 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낮았다. 회원국 평균은 34.1%였다. 이 비중이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멕시코(19.6%)와 칠레(21.4%)였다. 덴마크(48.6%)가 가장 높았고 프랑스, 벨기에, 핀란드, 스웨덴 등도 40%대였다. 최근 연말정산을 둘러싼 증세 논란은 세금 부담 증가와 낮은 세금 비중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해석된다. 현재의 세수로는 복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지만 국민들은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증세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증세와 복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복지 지출 증가로 부족한 세수를 국채 발행으로 보전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다만 당장 세율을 인상하기보다는 비과세·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현행 세제 내에서 성과를 거두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먼저 복지에 대한 지출이 적당한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완규 중앙대 교수는 “한국의 조세부담률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조세를 높이는 것은 맞지 않다”며 “경쟁적으로 여야가 복지 공약을 남발한 후유증이 있는데 복지재정이 경제 수준에 비해 앞서가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1인당 세금 가장 낮은데…” 도대체 왜?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1인당 세금 가장 낮은데…” 도대체 왜?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1인당 세금 가장 낮은데…” 도대체 왜? 한국의 1인당 세금이 5년 만에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1인당 세금 규모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하위권이었다. 26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13년 기준 6314달러(약 683만원)로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회원국 29개국 중 6번째로 낮았다. 분석 대상 29개국의 평균은 1만 5634 달러로 한국의 2.5배 수준이었다. 1인당 세금은 룩셈부르크(4만 8043 달러)가 가장 많았고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복지 수준이 높은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스위스, 핀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도 1인당 세금이 2만 달러가 넘었다. 1인당 세금이 가장 적은 나라는 터키(3167 달러)였다. 칠레, 헝가리,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등이 뒤를 이었고 다음이 한국이었다. 이 액수는 소득세, 법인세 등 조세에 사회보장분담금 등을 더한 전체 세수를 인구 수로 나눈 수치로, 실제로 국민 1명이 낸 세액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08년 5051 달러에서 5년 만에 25.0% 증가해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칠레(39.5%), 뉴질랜드(31.8%), 터키(26.9%) 등의 증가율이 한국보다 높았다. 그리스(-27.1%), 아일랜드(-16.5%), 헝가리(-15.3%), 슬로베니아(-15.2%), 스페인(-14.7%) 등 경제위기에 처한 유럽권 국가들의 1인당 세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금은 경기 여건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국가 경제가 부진하면 세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1인당 세금 증가율이 실제 국민 부담과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한국의 GDP 대비 세수 비중은 24.3%로 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낮았다. 회원국 평균은 34.1%였다. 이 비중이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멕시코(19.6%)와 칠레(21.4%)였다. 덴마크(48.6%)가 가장 높았고 프랑스, 벨기에, 핀란드, 스웨덴 등도 40%대였다. 최근 연말정산을 둘러싼 증세 논란은 세금 부담 증가와 낮은 세금 비중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해석된다. 현재의 세수로는 복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지만 국민들은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증세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증세와 복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복지 지출 증가로 부족한 세수를 국채 발행으로 보전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다만 당장 세율을 인상하기보다는 비과세·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현행 세제 내에서 성과를 거두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먼저 복지에 대한 지출이 적당한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완규 중앙대 교수는 “한국의 조세부담률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조세를 높이는 것은 맞지 않다”며 “경쟁적으로 여야가 복지 공약을 남발한 후유증이 있는데 복지재정이 경제 수준에 비해 앞서가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5년 만에 25% 증가” 경악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5년 만에 25% 증가” 경악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5년 만에 25% 증가” 경악 한국의 1인당 세금이 5년 만에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1인당 세금 규모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하위권이었다. 26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13년 기준 6314 달러(약 683만원)로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회원국 29개국 중 6번째로 낮았다. 분석 대상 29개국의 평균은 1만 5634 달러로 한국의 2.5배 수준이었다. 1인당 세금은 룩셈부르크(4만 8043 달러)가 가장 많았고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복지 수준이 높은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스위스, 핀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도 1인당 세금이 2만 달러가 넘었다. 1인당 세금이 가장 적은 나라는 터키(3167 달러)였다. 칠레, 헝가리,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등이 뒤를 이었고 다음이 한국이었다. 이 액수는 소득세, 법인세 등 조세에 사회보장분담금 등을 더한 전체 세수를 인구 수로 나눈 수치로, 실제로 국민 1명이 낸 세액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08년 5051 달러에서 5년 만에 25.0% 증가해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칠레(39.5%), 뉴질랜드(31.8%), 터키(26.9%) 등의 증가율이 한국보다 높았다. 그리스(-27.1%), 아일랜드(-16.5%), 헝가리(-15.3%), 슬로베니아(-15.2%), 스페인(-14.7%) 등 경제위기에 처한 유럽권 국가들의 1인당 세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금은 경기 여건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국가 경제가 부진하면 세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1인당 세금 증가율이 실제 국민 부담과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한국의 GDP 대비 세수 비중은 24.3%로 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낮았다. 회원국 평균은 34.1%였다. 이 비중이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멕시코(19.6%)와 칠레(21.4%)였다. 덴마크(48.6%)가 가장 높았고 프랑스, 벨기에, 핀란드, 스웨덴 등도 40%대였다. 최근 연말정산을 둘러싼 증세 논란은 세금 부담 증가와 낮은 세금 비중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해석된다. 현재의 세수로는 복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지만 국민들은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증세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증세와 복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복지 지출 증가로 부족한 세수를 국채 발행으로 보전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다만 당장 세율을 인상하기보다는 비과세·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현행 세제 내에서 성과를 거두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먼저 복지에 대한 지출이 적당한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완규 중앙대 교수는 “한국의 조세부담률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조세를 높이는 것은 맞지 않다”며 “경쟁적으로 여야가 복지 공약을 남발한 후유증이 있는데 복지재정이 경제 수준에 비해 앞서가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20세기 아리랑(이태영 지음, 한울 펴냄) 흔히 역사는 굵직굵직한 사건과 일들의 기록쯤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작은 일들과 소시민의 일상을 빼놓고 역사를 말할 수는 없다. 책은 바로 그 거대 기록이 아닌 일상의 궤적에 방점을 찍고 역사를 따졌다.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아리랑 고개로 여겨 그 고난의 고개를 넘었던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촘촘하게 들여다봤다. 개항기부터 시작해 일제강점과 6·25전쟁, 남북 분단, 군부독재 시절을 관통하며 살아온 사람들이 정작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보았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념과 진영논리보다 상식과 통념에 충실해 역사를 보자는 측면의 글쓰기가 신선하다. “인간 삶의 본질은 큰 사건보다 자잘한 일상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 일상을 꾸역꾸역 살아가는 것이 독립운동이나 민주화운동을 하는 것보다 결코 쉽지만은 않다.” 보수·진보라는 이념과 사상의 이분법적 가르기를 벗어나 양보와 소통의 역사 보기를 강조한 점이 도드라지는 책이다. 320쪽. 2만 9000원. 의사, 인간다운 죽음을 말하다(브렌던 라일리 지음, 이선혜 옮김, 시공사 펴냄) ‘현대의학은 만인에게 혜택과 구원을 주는 공공의 은자인가.’ 의학이 인간생명 유지, 연장에 도움이 됨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의료계 언저리에선 좋지 않고 옳지 않은 일들이 다반사이다. 책은 현대의학과 환자의 인권에 천착해 ‘무엇이 올바른 치료인가’를 묻는다. 저자는 미국 최고의 종합병원이라는 뉴욕-프레즈버티어리언 병원 내과 의사. 직접 치료하고 만난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를 다큐멘터리처럼 풀어갔다. 완치의 꿈을 버리지 못한 채 병원을 떠도는 말기암환자, 의료진을 속인 정신질환 환자, 갑자기 자살한 환자…. 치매로 고생하는 노모를 포함해 죽음 직전의 환자들을 통해 말기 혹은 고령 환자에게 고통을 주는 무의미한 치료가 필요한지를 따져 묻는다. 시장 논리에 지배되는 의료자원과 불공평한 분배, 그로 인한 불필요한 치료와 비극적인 상황 고백을 통해 현대의학의 불편한 속사정이 낱낱이 드러난다. 504쪽. 1만 7000원. 나는 시민인가(송호근 지음, 문학동네 펴냄) ‘국민의 시대에서 시민의 시대로’ 사회 현안의 날카로운 진단으로 유명한 저자가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여전히 ‘국민’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에게 필요한 건 ‘시민의식’임을 짜릿한 필치로 강조한다. ‘세월호 참사에서 사회적 공공성의 부재가 사회를 얼마나 비참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술회한다. 저자는 우선 구한말의 혼란과 국권 상실, 분단과 전쟁, 군부독재로 이어진 소용돌이 속에서 정상적인 근대 시민사회 구축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한다. 시민사회의 자율적 윤리가 실종되고 계층상승을 향한 무한경쟁이 판치면서 개인주의와 권리의식만이 머릿속을 채운 게 한국의 현주소라고 말한다. 긴장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공동체에 헌신하는 시민윤리를 지닌 한국인으로 거듭나자는 반성문이자 염원기로 읽힌다. 그리고 그 핵심의 메시지는 ‘위기와 갈등이 생겼을 때 즉각 발동되는 행동규범과 윤리의식’을 갖자는 것이다. 400쪽. 1만 5000원. 만약 우리가 천국에 산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토마스 휠란 에릭센 지음, 손화수 옮김, 책읽는 수요일 펴냄) ‘머지않아 현재의 물질 풍요 사회는 자취를 감출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역사가 남긴 가장 기분 좋은 막다른 길로 받아들일 것이다.’ 스칸디나비아 대표 인문학자라는 오슬로 국립대 교수가 제시한 행복의 길. 여러 나라들이 복지국가 모델로 삼은 노르웨이에서 ‘세계는 고장 났고, 우리들의 행복은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고 일갈한 성찰과 경고가 눈길을 끈다. 연간 개인 평균소득이 1만2000달러 선을 넘어서면 소득 증가와 삶의 만족도는 비례하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그처럼 인스턴트 만족감으로 채워진 세상에서 허무와 불안을 이기는 방법을 찾아낸다. 영화, 고전문학, 심리학, 종교를 넘나들며 건져 올린 처방들이 흥미롭다. 더 큰 차원의 다원주의는 많은 인간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급진적인 추락을 줄이기 위해 삶을 모자이크처럼 꾸며 가라고 권하기도 한다. 384쪽. 1만5000원.
  • 레알, 17세

    노르웨이의 축구 신동 마르틴 외데고르(17·스트룀스고셋)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와 한솥밥을 먹을까? 영국 BBC는 최근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 6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진 외데고르의 비교적 덜 알려진 면모를 21일 소개했다. 키 175㎝로 공격수치고는 가냘픈 체구에 왼발을 구사한다는 점 때문에 ‘제2의 메시’란 얘기를 듣는 그는 최근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등의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결국 레알 유니폼을 입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스페인 국왕컵(코파델레이) 16강 1차전을 관전한 데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 도중 호날두, 세르히오 라모스 등 레알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것이 레알행을 결심한 계기가 됐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현 소속팀 선배로서 200경기 이상 출전한 부친 한스 에리크 외데고르와 매니저가 20일 마드리드에 도착해 이번 주 안에 계약을 체결한다고 전했다. 그는 일곱 살 때부터 매주 20시간 공을 찰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그는 노르웨이 프로축구 스트룀스고셋에 입단해 지난해 4월 올레순FK와의 경기에서 데뷔하며 티펠리켄 최연소 출장 기록을 고쳐 썼다. 수비수 서넛의 정신을 쏙 빼놓은 뒤 토마스 쇠룸에게 어시스트하는 동영상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10월에는 불가리아와의 2016 유럽축구선수권 예선에 나서 최연소(15세 300일) 대회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그가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리버풀도, 바이에른 뮌헨도 뿌리치고 레알 유니폼을 입기로 한 건 고액 연봉은 물론 멋진 집을 제공하고 주전 약속도 한 데 따른 것이라는 후문이다. 특히 부친이 유소년 육성팀의 코치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를 위해 전용기까지 오슬로에 보냈다는 얘기도 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카페인 덩어리’ 에너지음료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카페인 덩어리’ 에너지음료

    매일 에너지음료를 마셔 온 미국인 앨릭스 모리스(19)는 2012년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심장마비로 숨졌다. 이 소년은 3년간 매일 2캔씩 ‘몬스터’라는 에너지음료를 마셨으며 사망 당일에도 이 음료를 2캔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의 부모는 몬스터에 포함된 다량의 카페인이 아들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제조업체를 고소했다. 같은 해 아네이스 푸르니에(14)라는 미국 소녀도 몬스터사의 에너지음료를 연이어 마시다 ‘카페인 중독에 의한 부정맥’으로 사망했다. 미국 공익과학센터(CSPI)는 미국에서 지난 10여년간 에너지음료를 섭취했던 34명이 사망했고 50명 이상이 고혈압, 경련, 심근경색 등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주장했다. 인과관계가 명확히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이쯤 되면 힘이 나게 하는 ‘에너지’ 음료가 아니라 죽음을 부르는 음료라 할 만하다. 에너지음료 속 고카페인의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도 학교 매점과 우수판매업소에서의 고카페인 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등 청소년의 에너지음료 섭취를 제한하고 있다. 덕분에 2013년 시장 규모가 1000억원에 달했던 에너지음료의 인기가 다소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에너지음료와 술을 섞어 먹는 이른바 ‘에너지 폭탄주’가 인기를 끌면서 에너지음료 섭취가 10대 청소년부터 30~60대의 다양한 연령층으로 다시 확산되는 추세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에너지 폭탄주를 마셔 본 사람은 2012년 1.7%에서 2013년 11.4%로 급격히 증가했고, 2013년에는 30대 14.2%, 40대 6.9%, 50대 4.4%, 60대 6.9%가 에너지 폭탄주를 마셔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에너지음료는 카페인, 타우린, 비타민, 허브보충제, 당 또는 감미료로 만든 음료를 말한다. 국내에는 7종이 유통되고 있는데 제품 용량 250㎖당 카페인 함량이 30~138㎎에 이른다. 하루 두 캔만 마셔도 어린이, 청소년의 1일 카페인 섭취 권장량 250㎎을 뛰어넘는다. 식품첨가물인 카페인은 국제적으로 안전성이 확인된 향미증진제이며 각성 효과, 피로 감소, 빠른 두뇌 회전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과잉 섭취 시 메스꺼움, 구토, 심혈관계 질환 등을 불러올 수 있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에너지음료의 건강 효과를 연구한 미국 소아과학회저널의 보고서에 따르면 발작, 당뇨병, 심장 이상, 기분·행동 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 또 카페인이 철 섭취 및 칼슘을 비롯한 골 대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성장기 소아와 청소년이 에너지음료를 과잉 섭취하면 키가 자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에너지음료를 의약품으로 분류해 판매하고 있으며 노르웨이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것만 허용한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18세 이하에게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동유럽의 리투아니아는 아예 국가 차원에서 지난해 미성년자에 대한 에너지음료 판매를 법으로 금지했다. 우리나라도 어린이와 청소년에 한해 에너지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등 보다 강한 규제와 카페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고등학생 886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함유 음료 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70.5%는 각 음료 품목의 카페인 함유 여부를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 스트레스가 많은 청소년은 집중력을 단시간에 높인다는 광고에 현혹돼 과도하게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 카페인이 1㎖당 0.15㎎ 이상 함유된 고카페인 음료에 대해서는 ‘어린이와 임산부 등 카페인에 민감하신 분은 음용에 주의해 주세요’라는 경고 문구 표기를 의무화하긴 했지만 제품에 따라 꼼꼼히 포장을 살펴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표기를 작게 해 놓은 것도 있어 실효성이 크지는 않다. 게다가 에너지음료의 ‘에너지’라는 용어가 활력을 높인다는 인상을 줘 소비자에게 건강 제품처럼 비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에너지음료의 ‘과라나 천연 고카페인 함유’라는 표기 역시 보는 사람에 따라 마치 고급 천연 카페인이 함유돼 건강에 덜 나쁜 제품인 것 같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 카페인은 커피, 녹차, 카카오, 과라나 등 식물의 열매와 잎, 종자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성분이기 때문에 굳이 합성할 필요가 없다. 말하자면 모든 에너지음료에 든 카페인은 천연 카페인이라는 말이다. 술과 에너지음료를 섞어 마셨을 때는 알코올과 카페인의 효과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부작용이 더 크다.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에너지음료의 고카페인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알코올도 처음에는 혈관을 확장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수축시킨다”며 “이렇게 혈관이 수축하면 심장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연구진이 18~35세 연구 참여자에게 알코올과 에너지음료를 섞어 마시게 한 뒤 증상을 살펴본 결과 흥분 상태 후 갑자기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들에게서 심혈관계 항진과 수면 장애 발생 가능성이 각각 6배, 4배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심리적으로 흥분 상태에 있거나 화를 낼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고 밝혔다. 에너지 폭탄주를 마시면 카페인의 각성 효과 때문에 술에 취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몸에 미치는 영향은 똑같다. 에너지음료가 알코올의 진정 효과를 상쇄시켜 제대로 걷거나 보지 못하고 메스꺼워하는 행동을 억제시킬 뿐이다. 술과 카페인으로 인해 몸은 시름시름 앓고 있는데 오히려 각성 효과로 술을 더 마시게 돼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또 카페인과 알코올 모두 탈수작용을 해서 체액이 많이 손실되고 그만큼 혈중 알코올 농도가 짙어져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에너지음료를 술과 섞어 마실 경우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나이트클럽에서의 판매를 규제하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진짜 ‘명품’으로 환골탈태한 K-55 자주포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진짜 ‘명품’으로 환골탈태한 K-55 자주포

    명품(名品)의 사전적 정의는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이다. 실력이 빼어나거나 이름난 장인(匠人)이 만들었거나 제품 자체의 성능이나 디자인이 대단히 뛰어나다거나 소비자로부터 그 품질을 인정받아 유명한 제품이 명품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부터 미국 등 선진국의 기술지원을 받아 한국형 무기체계, 이른바 K-시리즈를 개발해 생산해오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 한국형 무기체계들이 새로 나올 때마다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수출 시장에서 활약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사례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20여 년간 ‘한국형 명품 무기’들은 수출 시장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기 일쑤였다. 지난 2008년 국방과학연구소가 ‘우리 손으로 만든 명품무기 10선’이라고 선정한 무기체계 가운데 청상어 어뢰는 발사 시험에서 소실되며 결함이 발견되는가 하면, K2는 국산 파워팩 성능 미달과 결함 등의 문제로 4년 넘게 전력화가 지연됐고, K-11 복합형 소총은 잦은 고장과 폭발사고가 발생했으며, 물에 뜰 수 있다는 K-21 보병전투장갑차는 두 차례나 침수되어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이처럼 K-시리즈 무기들의 잦은 고장과 사건사고들은 국민들로 하여금 ‘국산 명품’에 대한 불신을 안겨주었지만, ‘짝퉁 명품’ 속에서도 발군의 성능과 품질을 자랑하는 ‘진짜 명품’이 있었다. -자랑스런 K-9 자주포에 버금가는 성능 우리 군이 약 900여 문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추가 생산을 통해 최대 1,200여 문까지 보유할 예정인 K-9 자주포는 우리 군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고라는 독일의 PzH-2000에 약간 못 미치는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면서 가격은 PzH-200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군 당국은 이처럼 우수한 K-9 자주포의 전력화를 진행하면서 K-9 개발을 통해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이용해 또 하나의 명품을 만들어냈다. 바로 K-55A1 자주포가 그것이다. K-9 자주포의 성능은 세계적으로도 최정상급에 속하고, 가격 경쟁력 역시 우수한 편에 속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대량의 포병을 운용하는 나라 입장에서는 대량 도입하기 부담스러운 가격임은 부인할 수 없다. 대당 40억 원에 달하기 때문에 기존에 운용하던 1000여 문 이상의 K-55를 K-9으로 대체하려면 단순 계산으로도 4조 4000억 원이 넘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제 수명이 30여 년이 다 되어가는 K-55 자주포를 그대로 둘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에 군 당국이 생각해 낸 묘수가 K-9의 기술을 대폭 활용해 K-55를 개량하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개량사업을 통해 새로운 명품이 탄생했다. 우선 반응 속도가 대단히 빨라졌다. 기존의 K-55는 이동 중에 사격 명령이 떨어지면 즉각 사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일단 평평한 공터를 찾아야 하고, 자리를 잡으면 차체 뒷부분에 있는 스페이드(Spade)라는 거대한 발톱을 지면에 박아 차체를 단단히 고정시켜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사격 시 발생하는 반동으로 차체가 밀리기 때문에 1발 쏠 때마다 다시 방열(조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격 준비 작업은 지면 환경과 포반 요원들의 숙련도에 따라 적게는 2~3분에서 길게는 10분 이상이 소요된다. 그러나 K-55A1은 스페이드 고정 없이 정차 후 즉각 사격이 가능하다. 차체의 현수장치와 주포의 주퇴복좌기를 개량해 차체가 포 발사에 따른 반동을 안정적으로 흡수해 스페이드를 박을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덕분에K-55A1은 이동 중 사격 명령을 수신하고 75초 이내에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공격 능력 역시 크게 향상되었다. 주포는 교체되지 않았지만 주퇴복좌기 개량으로 인해 더 큰 반동을 받아낼 수 있게 되면서 신형 장약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신형 장약과 신형 포탄을 사용할 경우 K-55A1은 기존 K-55의 24km보다 더 늘어난 30km 이상의 사거리를 확보하게 되어 본격적인 대화력전 임무 수행이 가능해졌다. K-55A1은 사거리가 늘어난 것 이외에도 발사속도까지 빨라졌다. 기존 K-55 자주포는 방열과 사격제원, 포탄 장전 등 모든 과정이 수동으로 이루어져 분당 발사속도가 2~3발 수준에 불과했지만, K-55A1 자주포는 반자동 방열 방식, 사격제원 자동 입력, 반자동식 장전장치 등을 채용해 분당 발사속도가 4발 이상으로 빨라졌다. 특히 사격통제장치가 최신형으로 교체되고 실시간으로 위치를 알 수 있는 관성항법장치 및 위성항법장치가 탑재되어 더 빠르게 사격제원을 계산하고 사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정초에 실시되었던 제6포병여단의 K-55A1 자주포 포대의 전술훈련 및 대구경탄 사격 훈련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K-55A1의 성능은 서류상으로 보았던 것보다 놀라웠다. 이동 중이던 K-55A1 포대는 무선으로 사격 명령을 접수받자마자 사격 진지를 찾아 들어갔고, 5분이 채 되지 않아 비사격 초탄 발사 보고가 올라왔다. 비사격이란 사격 절차 숙달을 위해 화포 방열과 사격제원 입력을 마치고 모의 포탄과 모의 장약을 장전한 뒤 발사 버튼을 누르는 훈련이다. 실제 포탄 사격은 평시 포탄 사격 간 안전 통제 절차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K-55A1은 매뉴얼에 나와 있는 그대로 스페이드 고정 없이 빠른 속도로 사격을 실시했다. 표적 지역 인근에서 관측반이 보내온 사격 결과는 ‘적 파괴’였다. 빠르게 연속 사격한 포탄들이 표적에 정확히 명중해 가상 표적을 초토화시켰다는 의미다. 이는 평소 강도 높은 훈련을 받기로 유명한 제6포병여단 장병들의 우수한 기량만큼이나 화포 자체의 성능이 크게 강화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30년 된 구형 자주포를 최신형 K-9 자주포 버금가는 성능을 지닌 ‘명품’으로 개량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총 9266억 원! 1000여 문을 개량하는데 대당 8억 원 안팎의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어서 비용 대 효과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량 패키지 가격경쟁력 높아... 해외시장서도 매력적 K-55의 원형인 M109A2 계열 자주포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13개 국가에서 2000여 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독일과 벨기에 등 일부 유럽 국가를 제외하면 약 900여 대 가량이 노후화되어 교체 또는 개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시기에 K-55A1 개량 키트는 M-109A2 개량을 생각하고 있는 해외 운용국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아닐 수 없다. 운용국 가운데 일부는 이스라엘이나 그리스, 노르웨이처럼 독자적으로 소폭 개량한 모델은 있으나, 이 개량 모델들은 기존의 M109A2와 비교해 성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사실상 개량 키트는 미국의 M-109A6 정도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M-109A2를 M-109A6 사양으로 개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약 12억 원으로 K-55A1보다 50% 가량 비싸기 때문에 K-55A1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K-55A1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해외 시장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가격 경쟁력 이외에도 K-55A1이 M-109A6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바로 K-56이라는 별도의 탄약운반장갑차라는 옵션이 있다는 것이다. K-55A1이 K-9의 기술을 대폭 도입했다면, K-56 탄약운반장갑차는 K-9과 패키지를 구성하는 K-10 탄약운반장갑차의 기술을 이용해 개발됐다. 기존에 탄약운반차량은 자주포처럼 장갑화되어 있지 않아 적의 공격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트럭에서 직접 포탄과 장약을 내려 자주포 포탑 내의 탄약고에 실어야 하는 작업이 필요했지만, K-56 장갑차는 K-55A1 자주포의 뒤에 붙어 자주포 포탑 뒤에 탄약 이송기를 연결하고 컴퓨터 화면만 조작하면 자동으로 탄약이 보급된다. 후방의 도어를 열고 인력으로 포탄을 운반해야 하는 미군의 M992와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자주포에 자동으로 탄약 재보급을 해 줄 수 있는 무기체계를 개발, 실전에 배치한 것은 사실상 우리나라밖에 없기 때문에 K-55A1 개량 키트와 K-56 탄약운반장갑차를 패키지로 묶는다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포병 전력을 현대화하려는 M109 계열 자주포 운용국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이처럼 노후 무기체계를 저렴한 비용으로 최신 장비에 준하는 수준까지 환골탈태시킨 K-55A1 자주포의 사례야말로 진정한 ‘국산 명품 무기’가 아닐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살인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금형’ 받은 킬러

    살인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금형’ 받은 킬러

    살인청부를 의뢰받은 한 청년이 살인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로부터 벌금을 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황당한 이 사건은 최근 노르웨이에서 벌어졌다. 현지 경찰이 밝힌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21세의 청년 A는 또다른 청년 B(21)에게 여성 C(17)를 살해해 달라고 의뢰했다. 그 이유는 구애를 거절했기 때문. 문제는 A에게 그 대가로 6만 크로네(약 850만원)를 받은 '자칭' 킬러 B가 돈만 받아 챙기고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은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어설펐던 행각은 꼬리가 밟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사건의 진상이 모두 드러났다. 재미있는 점은 킬러 B에 대한 경찰의 사법조치다. 경찰은 B가 계약대로 살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기죄'를 성립시켜 벌금 1만 크라운(약 140만원)의 처벌을 내렸다. 살제 살인할 의사가 없으면서도 계약했다는 이유다. 이와 반대로 살인을 의뢰한 A에게는 2년의 유죄를 선고했으나 형 집행은 유예했다. 현지언론은 "철없는 청년들의 어리석은 생각과 행동이 큰 사건으로 이어질 뻔 했다" 면서 "B는 모든 범죄 사실을 순순히 자백하고 일사천리로 벌금을 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 기업 관리직 여성 11%뿐…126개국 중 115위 [ILO]

    '경단녀'(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유리천장 등 한국사회에서의 힘겨운 직장여성들의 실태를 보여주는 국제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제노동기구(ILO)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체의 고위직 여성 비율이 세계 최하위권이라는 것. ILO는 12일(현지시간) '기업과 경영에서의 여성 : 탄력 가속"이란 보고서를 내놓고 한국 기업체의 관리직급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1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조사 대상 126개국 중 11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는 시리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오만,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방글라데시, 요르단, 알제리, 파키스탄이었다. ILO는 일본(11.1%)과 한국이 경제 강국임에도 여성 관리자 비율이 낮게 나왔다며 이는 전통적인 성 역할 규범이 여성의 노동과 의사결정 참여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00년 7.8%에 비해 개선된 것이지만 기업 채용 및 내부 승진 제도에 여성에 대한 구조적 장벽이 다수 존재하는 등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태라고 ILO는 덧붙였다. 관리직급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자메이카로 59.3%였다. 콜롬비아(53.1%), 세인트루시아(52.3%), 필리핀(47.6%)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42.7%로 15위, 프랑스는 39.4%로 26위 등 상위권에 올랐다. ILO는 전 세계적으로도 과거에 비해 고위직 여성의 비율이 늘었지만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며 특히 44개 선진국의 기업에서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 비율이 20%가 넘는 나라가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등 4곳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여성의 비율이 10∼20%인 나라는 미국, 호주, 덴마크, 프랑스, 독일 등 13개국이었고 한국의 경우 5% 미만으로 나타났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노르웨이는 눈부신 설경과 피오르가 어우러진 북유럽의 겨울 왕국으로 불린다. 해가 뜨지 않는 극야와 혹독한 추위, 그리고 험난한 자연환경에 순응하는 국민들 사이에 전해오는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자연이 준 마법의 시간인 극야가 시작되면 1년에 1~2시간을 제외하고는 칠흑 같은 어둠으로 가득 찬 노르웨이 북부의 중심도시 트롬쇠를 소개한다. ■캐슬 2(FOX 밤 11시) 미스터리 소설가 캐슬과 여성 수사관 베켓이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캐슬은 코미디언 바비 맨의 토크쇼에 출연하게 된다. 방송을 마치고 캐슬과 인사를 나누던 바비 맨은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말한다. 다음날 바비 맨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캐슬은 살해당했다고 의심한다. 하지만 아무 증거가 없어 베켓 형사도 믿지 않는 상황인데…. ■원피스:에피소드 오브 메리(애니맥스 오후 1시) 전설의 해적왕이 남긴 원피스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루피와 친구들의 이야기. 프랑키를 도와 써니호의 도크 시설을 점검하던 우솝, 초파, 브룩은 미니 메리 2호를 타고 나가게 된다. 그런데 브록은 문득 미니 메리의 이름 유래를 궁금해한다. 우솝과 초파는 브룩이 고잉 메리호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메리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 [열린세상] 평창, 올림픽 대학이 답이다/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평창, 올림픽 대학이 답이다/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둘러싸고 걱정들이 많다. 이러다 개최 자체를 제대로 못 하거나 실수와 사고투성이로 국제적 망신을 당하지 않나 하는 우려마저 나온다. 지금 평창올림픽의 이러저러한 걱정거리는 기실 ‘개최 이후 대책 없음’으로 귀결된다. 올림픽 분산 개최를 둘러싼 갑론을박, 최대한 효율적 투자로 경제올림픽을 하자는 주장, 동계스포츠와 관광, 한류 등을 연계한 문화올림픽을 해야 한다는 제안 모두 평창올림픽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다. 지금 상황은 올림픽조직위원회, 정부, 강원도 등이 저마다 뛰고 있다고 하지만, 한 내부자의 표현대로 ‘따로 국밥’ 우왕좌왕이어서 올림픽 이후를 책임지고 준비할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 간 다른 쪽에서 어떻게 하겠지 하며 책임 전가를 하다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집단사고의 오류에 빠져 올림픽 이후에 뒤늦게 ‘내 이럴 줄 알았다’며 모두가 한탄하는 신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우리 모두는 냉철해야 한다. 규모가 작은 인천아시안게임의 사례도 보여 주듯 엄격한 의미에서 ‘흑자 올림픽’은 없다. 국제스포츠 전문가들의 정설이고 요즘은 더욱 그렇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경우 올림픽 자체는 적자이지만 ‘대한민국’ ‘서울’ ‘대기업’의 브랜드 홍보효과가 엄청나 개최 비용 적자를 상쇄하고 크게 남았다. 이제 시대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어젠다 2020’을 통해 향후 올림픽의 분산 개최를 권고하고 나섰다. 최근 2022년 동계올림픽 신청에 유럽 국가들은 다 빠지고 중국 베이징과 카자흐스탄 알마티 딱 두 곳만 나섰다. 올림픽 인기가 시들해지고 개최 효과를 만들기가 쉽지 않아 자칫 축제가 끝난 거대한 경기장과 빚더미만 깔고 앉아 있기 십상이라는 얘기다. 평창올림픽은 현재 개최 비용이 13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20년 내 올림픽 개최 비용 가운데 2014년 소치 54조원과 1998년 29조원에 이어 세 번째이고, 2010년 밴쿠버 8조원, 2002년 솔트레이크 7조원, 2006년 토리노 4조원에 비해 2~4배 많은 돈을 투자한다. 평창올림픽은 2011년 유치 당시 생산 유발 효과 20조원, 고용 창출 23만명, 외국인 관광객 20만명 예상 등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역대 동계올림픽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분석해 올림픽 시설 사후 활용방안을 수립해 흑자 올림픽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올림픽 특수를 지속 확산시켜 문화예술, 관광 콘텐츠, 지역개발 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유치 당시 제시한 고용효과 경기부양 효과 청사진을 그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더욱이 시설 사후 활용, 올림픽 특수의 지속적 확산, 문화관광 산업 활성화 계획 등은 나가노·밴쿠버 등 실패한 올림픽도 비슷하게 꿈을 꿨지만 이루어지지 않는 공상으로 귀결된 내용들이다. 몇 년 전 방문한 199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일본 나가노의 풍경은 참으로 쓸쓸했다. 쇼트트랙 김동성 선수에게 금메달을 안겨 줬던 빙상경기장은 동계스포츠 시즌인데도 초등학교 캠프가 열리고 있었다. 나가노 시내 중심 거리는 평일인데도 극심한 불황에 셔터문들을 줄줄이 닫고 있어 ‘셔터거리’로 불린 지 오래됐다. 인구 30만명의 나가노는 올림픽 개최 이후 12조원의 적자를 떠안았고, 개최 직후 잠시 늘었던 방문객 수는 이내 감소했다. 성공 사례로 꼽히는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도 개최 이후 관광수요 2배 증가 예측은 빗나갔고 개최 이후 5년 안에 호텔 40%가 도산했다. 크로스컨트리는 인기지만 알파인리조트는 재정난에 시달렸다. 릴레함메르의 성공 비결은 올림픽 개최 경험과 유산을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계승 발전시키는 올림픽 대학 방안에 있었다. 스키점프경기장에는 노르웨이 체육대학이 신설됐고, 올림픽미디어센터를 계승한 릴레함메르대학은 정보기술(IT) 문화 콘텐츠 교육을 특성화하고 노르웨이 영화학교를 설립해 국제적인 대학으로 부상해 릴레함메르를 교육도시로 탈바꿈시켰다. 러시아는 이를 본받아 스포츠 경영을 특화한 소치 올림픽대학을 준비해 올림픽 개최 이후 개교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17일간(2월 9~25일)의 화려한 축제를 마치고 선수들이 떠난 그 자리에 준비된 올림픽 대학이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 상위 1%의 출산·육아…‘출산은 과시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상위 1%의 출산·육아…‘출산은 과시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사는 주부 김모(37)씨의 아들 둘(7, 5세)과 딸(4세) 등 세 자녀는 모두 이중국적자다. 큰아들은 사이판, 둘째아들과 막내딸이 괌에서 태어나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김씨가 2008년 큰아이를 임신한 지 8개월 됐을 때 사이판에 외조카를 유학 보냈던 이모가 ‘일종의 보험’이라며 원정 출산을 권유했다. 비용은 사업가로 개인 순자산 200억원대의 재력가인 김씨의 아버지가 전액 지불하기로 했다. 김씨의 결심이 서자 진행은 일사천리였다. 브로커가 출국 수속에서부터 한국인만을 위한 현지 산부인과를 예약하는 데까지 2주가 채 걸리지 않았다. 사이판으로 날아간 김씨는 두 달 동안 친정어머니와 병원 근처에 단기 임대한 콘도에 머물면서 아이를 낳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은 직후 귀국했다. 병원비 2000만원을 비롯해 항공료와 콘도 임대료 등 총 3000여만원이 들었다. 미국 국적 취득이 생각보다 쉽다는 것을 깨달은 김씨는 둘째와 셋째를 가졌을 때도 욕심이 났다. 사이판에서 이용했던 산부인과 시설이 맘에 들지 않아 이번에는 괌을 택했다. 산후조리를 도와줄 사람도 월 200만원의 급여를 주고 아예 한국에서 데리고 갔다. 결국 총 1억여원을 들여 세 자녀 모두에게 미국 시민권을 ‘선물’한 셈이다. 김씨는 “우리나라 교육 환경이 워낙 경쟁적이지 않으냐”면서 “애들이 공부하다가 너무 힘들어하면 미국에서 공부시킬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에서 아이를 낳은 30대 주부 박모(서초구 반포동)씨는 산부인과 병원부터 산후조리원까지 최고급 코스를 택했다. 박씨가 아이를 낳은 강남구 역삼동의 D병원은 전체 벽면 마감재가 전자파 차단 기능이 있는 이탈리아 수입 암반석으로 지어졌다. 박씨가 이용한 가족분만실은 1박에 150만원. 분만을 위해 이동할 필요 없이 누워 있는 침대가 분만대로 변형되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출산이 가능하다. TV가 있는 거실, 테라스는 물론 1대1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1인 신생아실도 딸려 있다. 박씨가 D병원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보다 이 병원에 딸린 산후조리원이 출산 후 산모의 몸매를 좌우한다는 산후 마사지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내로라하는 톱 여배우들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이 산후조리원의 마사지사는 최소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졌고 마사지 용품은 산모의 튼 살에 효과적이라는 이탈리아 브랜드를 사용한다. 2주 기준 방의 크기와 시설 등에 따라 최저 600만원에서 최고 1200만원까지 5개 등급으로 돼 있고 산전 마사지 2회와 산후 마사지 8회가 기본 패키지다. 호텔 룸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하루 한 번 청소를 해줄 뿐 아니라 모든 방은 화장실과 함께 1인 좌욕기를 갖추고 있다. 제철 음식 위주의 식사가 산모의 방으로 직접 서빙된다. 오후 3시와 8시에는 소화가 잘된다는 효소 빵 등이 간식으로 나오고 모유 수유에 좋다는 프랑스산 생수도 매일 3병씩 제공된다. 병원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소아과 의사가 매일 신생아의 건강을 점검하고 국제모유수유 자격증을 보유한 정규 간호사 20여명이 3교대로 신생아를 돌본다. 박씨는 병원 출산 비용에 300만원, 3주간 산후조리원 이용에 1200만원 등 총 1500만원을 지불했다. 산후조리원을 ‘졸업’한 박씨는 한국인 베이비시터(육아 도우미)를 월 250만원에 고용했다. 석사 이상 학력과 보육교사 1급 자격 등을 갖춘 베이비시터는 가격이 배 이상 뛴다는 얘기도 들린다. 자녀 숫자대로 베이비시터를 고용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 넷을 키우는 강남의 A병원 원장은 네 명의 베이비시터를 쓰고 있다. 베이비시터 알선 업체인 시터코리아 관계자는 “신생아는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아이당 한 명씩 시터를 원하기도 한다”고 했다. 상위 1% 부유층 중에는 ‘사교육 대리모’를 고용하는 경우도 있다.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킨 학부모에게 아예 아이의 양육을 통째로 맡기는 것이다. 돌이 지난 이후 어느 정도 걷고 말하기 시작할 때부터 유치원에 다니기 전까지의 유아가 대상이다. 사교육 대리모가 아침 8~9시부터 저녁 5~6시까지 아이의 집을 방문하거나 자신의 집으로 아이를 데려가 책을 읽어 주고 공원에 데리고 나가 식물 관찰 등 체험학습을 시킨다. 특히 1주일에 3번 영어 원어민 교사를 불러 아이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 주거나 체육 선생님을 고용해 놀이 시간을 갖게 하는 등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을 짜서 조기 교육을 책임진다. 엄마처럼 아이를 먹이고 씻기는 것은 물론이다. 대치동의 한 입시컨설팅 전문가는 “자녀를 하버드대에 보낸 학부모한테 아이를 위탁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연봉 1억원이 넘는 대리모도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베이비시터의 조건으로 아이 교육을 위해 영어 구사 능력을 요구하는 경우는 줄었다고 한다. 영어유치원에 보내면 되기 때문이다. 요즘 뜨고 있는 서울의 E영어유치원은 영국식 교육을 표방한다. 교사 16명 전원이 영국인으로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수업료는 아이 연령에 따라 월 120만~160만원 선이다.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된다. E영어유치원 관계자는 “영어를 위한 교과서가 따로 없고 아이들이 다른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고 있다”며 “한국에서 영국 학교를 다닌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학부모들이 과거에는 읽기, 쓰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요즘에는 듣기와 말하기 등 회화 쪽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크다”고 했다. 6살 아들과 5살 딸을 모두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있다는 최모(41·서울 송파구)씨는 유치원비로 월 300만원이 넘는 돈을 쓰고 있지만 만족한다. 최씨는 “변호사인 남편이 어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주변에는 영어유치원을 보내면서 별도로 중국어까지 가르치는 학부모도 꽤 있다”고 했다. ‘사교육 1번지’인 강남구 대치동 엄마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유아 때부터 남다르다. 5세 딸을 둔 대치동 주부 윤모(47)씨는 “영어를 제대로 가르쳐 보겠다는 엄마들은 보통 5세 때부터 3년 정도 영어 유치원을 보낸다”고 했다. 강남 유명 영어유치원의 수업료는 월 170만~180만원 수준으로 영어로 일기 쓰기, 일주일에 영어 동화책 한 권씩 읽고 테스트하기 등의 교육이 이뤄진다. 이들 영어유치원에 따르면 7살 아이들 중에서는 졸업 3개월을 남기고 12월쯤 자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치동 빅3’로 꼽히는 ‘명문 영어학원’에서 모집하는 예비 초등학생반에 들어가기 위해 1대1 과외 등으로 입학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7살 때부터 ‘작은 입시’가 시작되는 셈이다. 윤씨는 “7살 아이들이 치르는 빅3 영어학원 입학 시험 수준은 미국 현지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 수준”이라며 “대치동에서 영어 좀 한다는 7살 배기들은 동갑내기 원어민보다 오히려 2~3년은 앞서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상위 1% 부유층은 자녀가 유아기 때부터 문화적 소양을 익히도록 하는 데도 관심이 높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A유치원 관계자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같은 곡을 듣고 자기 감정을 표현해 보도록 하는 그림 그리기 수업 등을 하고 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서양화가인 앙리 마티스 등의 그림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일반 아이와 비교해 문화적 감수성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서양화가로 활동 중인 선생님이 그림 그리기도 지도한다. 한 달 수업료는 90만원 선이고, 발레를 전공한 선생님으로부터 1주일에 두 번씩 특강 수업을 받으면 15만원 정도를 추가로 낸다. 앞서 소개한 E영어유치원도 총 2000㎡ 5층 규모의 건물에 일반 교실뿐만 아니라 뮤지컬과 연극을 할 수 있는 소극장, 발레 스튜디오, 연주실 등을 갖추고 있다. 재력이 있는 조부모가 손자·손녀의 육아를 위해 돈을 쏟아붓는 경우도 꽤 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사는 200억원대 재산가 김모(50대·여)씨는 손자, 손녀 4명의 돌잔치를 모두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가든 파티로 치렀다. 2년 전 넷째 손자 때는 인근 호텔에서 1인당 5만원짜리 출장 뷔페로 150인분을 주문했고, 테이블 세팅과 데코레이션 등에 100만원을 지불했다. 유명 팝페라 가수와 마술사 등을 초청하는 데 500만원 등을 비롯해 총 1500만원 정도를 썼다. ‘로열 베이비’들은 입는 것도 남다르다. 유럽 왕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프랑스 브랜드 ‘봉쁘앙’의 무스탕(3세용부터)은 200만원대에 달하고 코트는 60만~80만원선이다. 봉쁘앙 관계자는 “아이 건강을 중요시하는 엄마들을 위한 100% 유기농 재료 옷도 나와 있다”고 했다. 크루즈 선상에서 입는 유아용 컬렉션도 있다. 겨울에 아이를 따뜻한 호주 등으로 연수를 보내는 부유층을 겨냥한 것이다. 이 회사는 고급 젖병과 아동용 금팔찌도 판다. 아이들 장난감도 ‘장난’이 아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베케라’의 전동차 중에는 200만원을 훌쩍 넘는 최고급 세발자전거도 있다. 프랑스제 ‘물랑로티’의 키 52㎝짜리 패브릭 소재 코끼리 인형은 74만 6000원이다. 노르웨이 브랜드 ‘스토케’와 미국의 ‘오르빗’에서 만드는 유모차는 100만~200만원대다. 송수연 이두걸 유대근 기자 songsy@seoul.co.kr
  • 태양흑점 많을때 출생, 수명 5년 더 짧아 (노르웨이 8600명 조사)

    태양흑점 많을때 출생, 수명 5년 더 짧아 (노르웨이 8600명 조사)

    태양은 당신에게 행운인가 아니면 불행인가? 태양은 11년 주기로 ‘극대기’와 ‘극소기’를 반복한다. 그런데 태양 흑점이 적은 극소기에 태어난 사람들은 반대로 극대기에 태어난 사람들보다 평균 5년 정도 수명이 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 연구팀이 1676~1878년생 노르웨이인 8600명을 대상으로 한 인구통계 자료를 태양 활동주기에 관한 관측 데이터와 겹쳐서 분석했다. 그 결과, 강력한 태양 플레어와 자기 폭풍이 발생하는 ‘태양 극대기’에 태어난 사람들의 수명은 ‘태양 극소기’에 태어난 사람들보다 평균 5.2세 짧은 것을 발견했다. 이런 경향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두드러졌다. 태양 활동기에는 흑점과 태양 플레어, 코로나질량방출(CME)과 같은 현상이 증가해 지구 상의 무선 통신과 송전을 방해하고 위성에 손상을 끼치며 탐색 장비의 장애를 일으키는 등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태양 활동은 생물의 세포나 DNA에 손상을 줄 수도 있고 생식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 스트레스의 자외선 방사량과도 관련 있다. 또한 태양 활동기에 태어난 사람 중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여성의 출산율은 심하게 감소하고 있었지만, 부유층에서 태어난 여성과 남성 전반에서는 이런 생식 활동에 관한 차이점은 볼 수 없었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유아의 생존부터 나아가 수명뿐만 아니라 생식 능력에도 태양 활동주기가 관련 있는 것을 처음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날 태어나는 사람들에게서 같은 경향을 볼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의 한 원인으로 자외선으로 인체 내에서 비타민 B 엽산이 저하될 수도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연구팀은 태아의 엽산 부족은 태아의 사망률과 그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태양 극대기 동안 태어난 신생아에 대해 극대기 시작부터 끝까지 어느 시점에서 태어났는지에 대해까지는 데이터를 정렬할 수 없었다. 또한 자외선 노출이 태아 때부터였는지 출생 뒤였는지도 구별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인종과 거주 지역의 위도가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될지 어떨지를 조사하는 등 앞으로 추가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7일 자로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출생 시 태양활동 따라 평균수명 5년 차이 (노르웨이 연구)

    출생 시 태양활동 따라 평균수명 5년 차이 (노르웨이 연구)

    태양은 당신에게 행운인가 아니면 불행인가? 태양은 11년 주기로 ‘극대기’와 ‘극소기’를 반복한다. 그런데 태양 흑점이 적은 극소기에 태어난 사람들은 반대로 극대기에 태어난 사람들보다 평균 5년 정도 수명이 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 연구팀이 1676~1878년생 노르웨이인 8600명을 대상으로 한 인구통계 자료를 태양 활동주기에 관한 관측 데이터와 겹쳐서 분석했다. 그 결과, 강력한 태양 플레어와 자기 폭풍이 발생하는 ‘태양 극대기’에 태어난 사람들의 수명은 ‘태양 극소기’에 태어난 사람들보다 평균 5.2세 짧은 것을 발견했다. 이런 경향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두드러졌다. 태양 활동기에는 흑점과 태양 플레어, 코로나질량방출(CME)과 같은 현상이 증가해 지구 상의 무선 통신과 송전을 방해하고 위성에 손상을 끼치며 탐색 장비의 장애를 일으키는 등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태양 활동은 생물의 세포나 DNA에 손상을 줄 수도 있고 생식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 스트레스의 자외선 방사량과도 관련 있다. 또한 태양 활동기에 태어난 사람 중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여성의 출산율은 심하게 감소하고 있었지만, 부유층에서 태어난 여성과 남성 전반에서는 이런 생식 활동에 관한 차이점은 볼 수 없었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유아의 생존부터 나아가 수명뿐만 아니라 생식 능력에도 태양 활동주기가 관련 있는 것을 처음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날 태어나는 사람들에게서 같은 경향을 볼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의 한 원인으로 자외선으로 인체 내에서 비타민 B 엽산이 저하될 수도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연구팀은 태아의 엽산 부족은 태아의 사망률과 그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태양 극대기 동안 태어난 신생아에 대해 극대기 시작부터 끝까지 어느 시점에서 태어났는지에 대해까지는 데이터를 정렬할 수 없었다. 또한 자외선 노출이 태아 때부터였는지 출생 뒤였는지도 구별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인종과 거주 지역의 위도가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될지 어떨지를 조사하는 등 앞으로 추가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7일 자로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 남편 ‘가사분담’ 세계 꼴찌 수준

    한국 남편 ‘가사분담’ 세계 꼴찌 수준

    우리나라 남편들이 아내와 공평하게 집안일을 나눠 하는 비율이 북유럽 국가들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14’ 보고서와 이를 작성한 한경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및 홍승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센터장에 따르면 한국 남편들의 가사 참여도는 세계 최하위 수준이었다. 일본 남편들이 집안일에 가장 소홀했고 한국이 꼴찌에서 두 번째다. 조사 대상 국가는 한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멕시코, 필리핀, 대만 등이다. 한국 부부가 세탁을 공평하게 하는 비율은 8.8%로 일본(5.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영국과 스웨덴, 덴마크는 각각 20.7%, 19.7%, 19.1%로 한국의 2배 이상이었다. 부부가 공평하게 식사 준비를 하는 비율은 한국이 9.3%로 뒤에서 세 번째였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는 일본(6.8%), 대만(9.1%)뿐이고 노르웨이(33.1%), 덴마크(28.1%), 스웨덴(27.7%) 등의 순으로 높았다. 집안 청소를 부부가 공평하게 하는 한국 부부의 비율은 19.7%로 일본(14.2%), 필리핀(18.5%) 다음으로 낮았다. 반면 핀란드와 스웨덴, 덴마크는 각각 39.4%, 36.3%, 33.1%에 달했다. 한국 부부 중 공평하게 장보기를 하는 비율은 29.9%로 뒤에서 세 번째였다. 아픈 가족 돌보기를 공평하게 하는 부부도 한국은 31%에 그쳐 일본(20.4%)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소소한 집안 수리는 12개국 모두 남편의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항상 또는 주로 아내가 한다’는 부부의 비율이 각각 21.4%, 21.7%로 가장 높았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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