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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갑 안 여는 가계… 경제 선순환 가로막는다

    지갑 안 여는 가계… 경제 선순환 가로막는다

    GDP 대비 내수 비중 62% 41개국 중 27위 중하위권 최근 10년간 56%로 급감 저출산·고령화로 더 위축한국은 소규모 개방경제이기 때문에 수출 위주 경제전략이 불가피하다는 건 오랜 경제 상식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수출보다는 오히려 내수 성장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18일 국회예산정책처에서 나온 ‘내수 활성화 결정요인 분석’ 보고서는 실증분석을 통해 한국 경제가 최근 경제성장률이 꾸준히 하락하는 등 경제에서 선순환이 되지 않는 것은 내수 부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내수 비중이 작다는 것 자체만으로 부정적인 현상은 아니지만 내수 비중이 작으면 소비를 바탕으로 한 경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0년(2006~2015) 동안 가계 소비 부진이 전체 소비 증가를 가로막았다고 분석했다. 경제 선순환은 소비 증가가 기업 매출·생산 증대로 이어져 투자, 고용을 촉진하고 이것이 다시 소득으로 이어지는 고리다. 보고서는 1996~2015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내수 비중 평균이 61.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과 6개 신흥국(브라질,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1개국 가운데 27위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내수 비중 평균이 가장 높은 미국(88.0%)이나 브라질(87.4%), 일본(84.8%) 등과 2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1996∼2005년 평균은 70.1%였지만 2006∼2015년에는 평균 56.0%로 14.1% 포인트나 하락했다는 점이다. 실제 2000년대 중반 이후를 보면 수출 증가율에 비해 소비, 투자 증가율이 낮았다. 2007∼2016년 연평균 소비(4.72%), 투자(4.81%) 증가율은 각각 4%대였지만 수출 증가율은 6.02%를 기록했다. 앞으로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후 대비를 위해 가계가 소비를 줄이거나 소비할 인구 자체가 줄어들면 내수 비중은 더 쪼그라들 수 있다. 보고서는 “내수 비중이 임계 수준 이상으로 높아질 때 경제 선순환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경제 선순환을 도모하거나 대외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수 활성화를 전략적으로 활용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가령 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 등 북유럽 3개국이나 일본, 캐나다 등은 수출 활력이 떨어지자 경상수지 불균형 축소 차원에서 내수 비중을 높인 사례다. 중국 역시 내수활성화를 활용해 세계 금융위기라는 대외 충격을 극복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평창 대이변 꿈꾸는 ‘철벽 수문장’

    평창 대이변 꿈꾸는 ‘철벽 수문장’

    캐나다 출신… NHL 거쳐 귀화 채널원컵 상대 슛 92% 세이브‘백지선호’가 평창에서 대이변을 연출할 꿈에 부풀었다. 꿈을 실현하는 선봉에는 ‘철벽 수문장’ 맷 달튼(31·안양 한라)이 선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 14~16일 러시아 모스크바 VTB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서 3연패로 대회를 마쳤다. 캐나다(세계 1위), 핀란드(4위), 스웨덴(3위)과 맞붙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달튼은 2-4로 석패한 캐나다와의 1차전에서 56개의 유효 슈팅 중 53개를 온몸으로 막아 냈다. 세이브 성공률은 무려 94.6%. 그가 캐나다의 파상 공세를 버텨 낸 덕에 한국은 역공을 취하며 2피리어드 10분까지 2-1로 앞섰고 종료 32초 전까지 피 말리는 한 점 차 승부를 펼쳤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이 23명이나 포진한 캐나다를 당혹시키기에 충분했다. 달튼은 핀란드(1-4패)와의 2차전에서도 빛났다. 57개의 유효 슈팅 중 53개를 막는 ‘철벽’을 다시 자랑했다. 체력이 크게 떨어진 스웨덴(1-5패)과의 최종 3차전에서도 42개의 유효 슈팅 중 37개를 걷어 냈다. 달튼은 3경기에서 155개 유효 슈팅 중 143개를 막아 세이브 성공률 92.3%를 찍었다. 이런 최강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아이스하키 변방 한국(세계 21위)이 안방에서 ‘기적’을 연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튼의 존재감은 지난달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 오스트리아컵 때와 견주면 더욱 도드라진다. 달튼이 빠진 대표팀은 덴마크(14위), 오스트리아(16위), 노르웨이(9위)를 상대로 8득점에 20실점을 기록했다. 캐나다 출신인 달튼은 NHL 보스턴을 거쳐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리그(KHL)에서 3년을 뛴 뒤 2014년 7월 국내에 데뷔했다. 지난해 4월 특별귀화를 통해 ‘태극마크’를 단 그는 올 4월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대회에서 한국이 준우승으로 사상 첫 톱디비전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몫을 했다. 이어 세계 강호가 대거 출전한 이번 채널원컵에서도 정상급 골리의 모습을 한껏 뽐내 한국의 희망임을 입증했다.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은 “매 경기를 치르며 발전을 거듭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스웨덴전에서는 이전 경기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19일 귀국해 해산한 뒤 새해 1월 초 소집돼 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고프로 카메라 훔쳐 달아난 갈매기

    고프로 카메라 훔쳐 달아난 갈매기

    고프로 카메라를 훔쳐 달아나는 갈매기의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UPI 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출신 남성 셸 로버트슨은 고프로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그 주변에 빵 몇 조각을 놓고 기다렸다. 갈매기의 모습을 가까이서 영상으로 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갈매기가 빵을 모두 먹어치우고는 카메라 역시 먹이인 줄 알고 입에 물고 사라진 것이다. 한참을 비행하던 갈매기는 카메라를 바닥에 떨어뜨린 후 먹이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자리를 뜬다. 로버트슨은 ”5개월 후 약 8km 떨어진 지점에서 고프로 카메라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사진·영상=GoPro/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각 나라 우주기구, 공동 기후관측소 설치 제안

    각 나라 우주기구, 공동 기후관측소 설치 제안

    우주기구를 두고 있는 전세계 각 나라 수장들이 모여 만국 공통의 기후관측소를 만들기로 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국가들은 각 나라 위성에 의해 수집된 기후 자료를 공유하지 않아왔다. 프랑스를 비롯한 각 나라 우주기구 수장들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하나의 지구 회담’(One Planet Summit)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채택했다. 지금까지 확보된 자료를 종합하여 전세계 과학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후 관측소를 만들자는 내용이다. 프랑스 정부와 유엔이 공동개최한 파리 기후협정 2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회담에서 각 나라 기구 의장들은 자연재해 시 온실 가스, 수자원 관리 및 인공위성 사용과 같은 공간에서의 기후 모니터링에 관해 논의했다.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와 유엔은 성명서를 통해 “50여 개의 필수 기후 변수 중 절반 이상이 우주에서만 측정될 수 있으며, 이를 측정하기 위하여 위성은 기후변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연구하고 습득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로 쓰인다”고 에서 밝혔다. 또한 CNES 잔-이브 르골 총장은 “우주기구와 국제 과학공동체 사이의 허브 역할을 할 우주 기후천문대를 설립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선언을 채택한 국가는 중국, 일본, 인도,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스웨덴, 노르웨이, 루마니아,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및 아랍에미리트 등이다. 이번 회담에는 러시아 우주국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참석하지 않았다. 엠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95개국이 파리기후협약을 채택한 이래로 2년 동안 세계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으며 협상 목표 달성에 필요한 자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별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만이 이 파리기후협약을 거부하는 유일한 국가로 남은 상태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 [올림픽 오디세이] 춥고 눈 내려야 성공…평창 날씨 어떤가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은 22차례 대회 가운데 가장 따뜻한 지역에서 치러진 것으로 기록됐다. 개막 일주일 뒤 최고기온 19도를 찍었다. 이날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5㎞에 출전한 노르웨이의 크리스 에스페르센은 반바지 유니폼을 입고 땀을 뻘뻘 흘렸다. ●위도만큼 해류·지형 등 요건도 중요 소치의 위치는 동경 39도43분13초, 북위 43도35분07초다. 한반도 최북단인 함경북도 끝과 같은 위치다. 느낌에는 추운 곳이다. 그러나 독일 기상학자 블라디미르 쾨펜에 따르면 소치는 11개 기후 종류 가운데 온난습윤기후에 속한다. 연안의 바다, 즉 흑해가 기후의 열쇠다. 비열이 높은 바다와 해류가 소치 부근의 공기를 따뜻하게 유지시켰다. 장벽같이 둘러친 캅카스산맥도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를 차단했다. 러시아 정부는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약 70만t 규모의 눈 저장탱크를 5개나 만들었다. 1998년 나가노대회는 적도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열렸다. 위도상으로 소치에서 한참 떨어졌고 심지어 서울보다 낮은 위도인 36도38분에 위치했다. 그러나 다른 어떤 대회보다 자연 기후적 측면에서 성공한 대회로 평가받는다. 나가노는 지리적으로 ‘일본의 지붕’이라 일컫는 일본 알프스를 머리에 이고 있다. 히다와 기소, 아카이시 등 거대한 산맥이 남북으로 뻗어 있고, 서쪽으론 3000m급 온타케산·노리쿠라타케산 등이 늘어섰다. 우리나라 동해에서 불어 내려오는 습한 바람이 산들을 넘으며 풍부한 눈을 만들어 낸다. 고원지대에다 내륙성 기후의 특성상 연교차도 크다. 연평균 기온은 11.3도에 불과하다. ●평창 평균 영하 4.8도·적설 41㎝ 전망 동계올림픽에서 날씨는 대회 성공을 가름한다. 11일 기상청은 대회 기간 평창의 평균기온과 상대 습도를 영하 4.8도와 67%로 내다봤다. 평균 최고기온은 0.2도, 최저기온은 영하 9.8도다. 평년 평균 적설량은 41.3㎝로 전망됐다. 강릉 평균기온은 2.4도다. 최고기온은 6.9도, 최저기온은 영하 1.4도, 강수량은 38.2㎜, 적설량은 15.2㎝로 나타났다. 하지만 언제 무슨 이유로 급격한 기후변화가 생길지 알 수 없다. 2010년 밴쿠버대회도 내내 내리는 비와 따뜻한 날씨 때문에 ‘제1회 봄 올림픽’이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일·가정 양립 ‘북유럽 노하우’ 정책 전수

    한국의 2015년 기준 합계 출산율은 1.24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 출산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북유럽 4개국의 경우 스웨덴(1.88명)을 필두로 노르웨이(1.75명), 핀란드(1.71명), 덴마크(1.69명) 순으로 한국보다 훨씬 높다. 2016년 기준 여성고용률은 스웨덴(74.8%)이 가장 높고 노르웨이(72.8%), 덴마크(72.0%), 핀란드(67.6%) 등으로 한국(56.2%)과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여성이 일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북유럽 4개국의 일·가정 양립 정책 노하우를 공유하는 제2회 한·북유럽 정책포럼이 1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 열린다고 여성가족부가 11일 밝혔다. ‘가족친화 기업문화 확산을 통한 일·생활 균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크리스틴 클레메트 노르웨이 정책연구소 ‘시비타’ 대표와 카트리 마엔파 북유럽 싱크탱크 ‘데모스 헬싱키’ 평등 테스크포스(TF) 팀장이 발표자로 나서 북유럽 국가의 일·생활 정책 발전사를 전한다. 이어 세실리아 요한슨 이케아 고양점 대표와 클라우스 아일러슨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 제약 전 수석부회장이 가족친화정책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이케아는 성별 등에 관계없이 동일 직위에 동일 임금을 지급하며 경영진의 경우 남녀 비율을 1대1로 균형을 맞춰 운영한다. 노보 노디스크는 1998년부터 성별과 국적의 다양성을 보장하고자 5개년 다양성 포부를 설정했다. 그 결과 4만 2000명 직원 가운데 전체 남녀 비율은 5대5, 관리자는 6대4를 유지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세금도 빚도 高高…대한민국 서민들만 ‘곡소리’

    세금도 빚도 高高…대한민국 서민들만 ‘곡소리’

    ■지난해 국민부담률 첫 26% 돌파… 美 ‘추월’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부담률이 처음으로 26%를 넘어섰다. 우리 국민부담률 상승폭은 2007년 이후 9년 만의 최대 기록이다. 국민부담률이란 한 해 국민들이 내는 세금(국세+지방세)에 사회보장기여금(국민연금보험료, 건강보험료, 고용보험료 등)을 더한 뒤 이를 그해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부터 세수호황 기조가 지속되고 각종 복지제도가 확대되고 있어서 국민부담률은 당분간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부담률이 26.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25.2%) 대비 1.1%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세수호황에 복지 확대… 상승 불가피 지난해 국민부담률이 크게 오른 배경에는 조세부담률 상승이 자리잡고 있다. 조세부담률은 2015년 18.5%에서 지난해에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9.4%까지 뛰었다. 국세 수입이 전년 대비 무려 11.3%(24조 7000억원) 급증했고, 지방세 수입 역시 6.3%(4조 5000억원) 증가했다. 우리 국민부담률은 OECD 평균(34.3%)에 비해서도 8% 포인트 낮은 수준이지만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올해도 세수호황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내년 초대기업과 초고소득자 대상 증세가 확정돼 조세부담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인상 등 복지지출 확대로 재정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점도 국민부담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도 명확한 시한을 못박지 않아 앞으로 작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건강보험 급여 대상 확대로 건강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큰 점도 국민부담률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보험료율 상향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으로 재정 건전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저출산 고령화,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인구 구조 요인까지 고려하면 국민부담률 상승 속도를 늦추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사회적 합의 미리 갖춰야 갈등 차단 전문가들은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복지 수요 확대 등으로 인해 국민부담률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조세 형평성 개선을 통해 상승 속도를 조절하고, 미리 사회적 합의를 갖춰야 불필요한 사회 갈등을 막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상반기 GDP대비 가계빚 증가 속도 ‘세계 2위’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경제 규모 대비 가계 빚 증가 속도가 세계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빨랐다. 가계부채가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수준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中 이어 두번째… 가계부채 비율 93% 10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6월 말 한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3.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92.8%에 비해 1.0% 포인트 상승했다. 중국(2.4% 포인트)에 이어 BIS가 집계하는 43개국 중 두 번째로 큰 상승 폭이다. 경제 규모에 비해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매우 가팔랐던 것이다. 한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증가 폭은 2014년까지는 1% 포인트대에 그쳤으나 2015년 3.9% 포인트, 지난해 4.7% 포인트로 급격히 높아졌다. 2014년 8월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70%와 60%로 완화한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LTV·DTI는 6·19와 8·2 두 차례 부동산 대책에서 대폭 강화돼 수도권 등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에선 각각 40%(다주택자는 30%)로 축소됐다. 또 내년부터는 DTI보다 강화된 대출규제인 신(新)DTI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차례로 도입된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순위는 8위를 유지했다. 스위스(127.5%), 호주(121.9%), 덴마크(117.2%), 네덜란드(106.8%), 노르웨이(101.6%), 캐나다(100.5%), 뉴질랜드(94.5%) 다음이다. 그러나 미국(78.2%)이나 유로존(58.1%), 일본(57.4%), 영국(87.2%) 등에 비해 높다. 특히 18개 신흥국만 놓고 봤을 땐 우리나라가 단연 가장 높다. 태국(68.9%)이나 홍콩(68.5%), 말레이시아(68.0%)와는 격차가 상당하다. ●소득 대비 상환부담도 5번째로 높아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소득 대비로도 빠르게 늘었다. 6월 말 기준 DSR은 12.6%로 지난해 말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BIS가 집계한 주요 17개국 중 호주(0.3% 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 폭이다. 상승 폭이 아닌 DSR로 봤을 때는 네덜란드(16.8%), 호주(15.7%), 덴마크(15.2%), 노르웨이(14.6%)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았다. DSR이 높으면 소득 대비 미래 빚 상환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BIS는 우리나라를 경제 규모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높고 ‘지속해서 오르는’ 국가로 분류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교포 2세 클로이 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시즌 두 번째 우승

    교포 2세 클로이 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시즌 두 번째 우승

    재미교포 2세 클로이 김(17·한국 이름 김 선)이 시즌 두 번째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를 우승했다. 클로이 김은 9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 리조트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3.75점을 획득했다. 2위 매디 마스트로(미국)의 90.75점을 3점 차로 따돌린 클로이 김은 지난 9월 뉴질랜드 카드로나 월드컵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개인 통산으로는 다섯 번째 월드컵 우승이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회전과 점프 등 연기를 5명의 심판이 기본동작, 회전, 기술, 난도 등에 따라 10점 만점으로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 부모 모두 한국 사람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클로이 김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의 최소 연령 제한에 걸려 출전하지 못했으나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4살 때부터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6살에 전미 스노보드 연합회에서 주최한 미국선수권대회 3위를 기록, ‘천재 스노보더’란 별명을 얻은 클로이 김은 지난해 2월 US 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1080도 연속 회전에 성공하며 사상 첫 100점 만점을 받았다. 또 지난해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 개회식에서 미국 선수단 기수를 맡는 등 미국에서도 동계스포츠에서 손꼽히는 스타 선수다. 지난 2월 평창에서 열린 월드컵 하프파이프 여자부를 4위로 마치며 아쉬움을 진하게 남긴 클로이 김은 폐막 다음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주 쉬운 연기도 실패하면서 내가 가진 문제점이 드러났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치겠다”며 여름에 웨이트 트레이닝에 몰두하겠다고 말했는데 시즌 두 차례 우승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같은 경기에 출전한 권선우(18·한국체대)는 45.33점으로 출전 선수 37명 가운데 25위를 기록했다. 남자부에서는 히라노 아유무(일본)가 95.25점으로 우승했다. 최강자로 꼽히는 숀 화이트(미국)는 89.25점을 받아 89.75점의 벤 퍼거슨(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광기(24·상무)가 65.00점으로 50명 중 22위, 김호준(27·CJ)은 54.66점으로 28위를 차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조 혈세 농락’ 대우조선비리 남상태 전 사장 1심 징역 6년 선고

    ‘20조 혈세 농락’ 대우조선비리 남상태 전 사장 1심 징역 6년 선고

    “대우조선 불황 대응책 마련은커녕 지위·권한 남용해 사익 추구” 대우조선해양에 200억원대 손해를 끼치고 수천억원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기소된 남상태(67·구속기소) 전 사장이 징역 6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는 남 전 사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업무상 배임,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8억 8000여만원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남 전 사장은 대표이사로 지켜야 할 의무와 책임을 도외시하고 지위와 권한을 남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했다”며 “이로 인해 대우조선은 동종업계가 불황으로 치닫는 시기에서 제대로 된 대응방안을 마련할 기회를 놓치게 됐고, 이 피해는 국민과 국가에 고스란히 전가돼 위법성과 비난 가능성이 높아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대우조선은 현재까지 20조원 이상의 공적 자금을 투입받은 사실상 공기업으로 남 전 사장은 공무원에 준하는 도덕성, 청렴성을 갖춰야 한다”며 “그런데도 지인들에게 사업상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부당이익이 8억원에 넘는다. 이는 대우조선의 공정성에 대한 사회 일반의 신뢰를 크게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지사 자금을 횡령하고 경제성 없는 사업에 투자하는 등 대우조선에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키고 자신의 연임을 위해 분식회계를 방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남 전 사장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매월 관련 보고를 받는 등 상황을 충분히 파악했으면서도 원상회복을 지시하지 않은 것은 분식회계가 계속 진행되도록 지시한 것”이라며 유죄를 인정했다. 남 전 사장은 2010년 대우조선이 삼우중공업 주식 280만주를 인수한 뒤인 2011년 불필요한 잔여주식 120만주를 시가보다 3배가량 높게 인수해 회사에 125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또 2008년 건축가 이창하씨 청탁을 받고 이씨 운영 회사가 신축한 빌딩을 분양받아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지인 회사에 44억원을 투자하고 강 전 행장의 종친 회사에 24억원 상당의 공사를 하도급한 혐의도 있다.2009년 3월 박수환씨를 통해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에게 연임 로비를 부탁하고 성공 대가로 21억원을 준 혐의, 2009회계연도 영업이익을 실제보다 3108억원 부풀린 혐의도 있다. 이 밖에 남 전 사장은 휴맥스해운항공 대표이자 대학 동창인 정모씨 등에게 사업상 특혜를 주는 대가로 20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용선 업체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대우조선의 오슬로(노르웨이)·런던(영국) 지사 자금 50만달러(당시 한화 약 4억 7000만원)를 빼돌린 업무상 횡령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만났다, 남북 축구

    8일 일본 지바에서 여자부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는 북한 남녀가 각각 2회, 3회 연속 출전한다. 2003년 시작된 남자부에 북한은 2, 3회인 2005년과 2008년 연속 참가했다가 4, 5회 대회(2010·2013년) 불참 뒤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6회 대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2005년 시작된 여자부에서 북한은 3회 대회를 빼곤 4회 모두 참가했다. 신태용 감독의 남자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 4시 30분 도쿄에서, 윤덕여 감독의 여자대표팀은 11일 오후 4시 10분 지바에서 북한과 만난다. 남녀 모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불참해 국내파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 남자 대표팀은 역대 전적에서 6승8무1패로 앞섰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는 세 번 싸워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을 정도로 접전을 펼쳤다. 첫 대결이던 2005년 전주대회 때 0-0, 2008년 충칭(중국)대회에선 염기훈(수원)이 한 골을 넣었지만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015년 8월 우한에서도 0-0이었다. 대회 네 번째 우승을 노리며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한국으로서는 리턴매치다. 지난해 5월 노르웨이 출신의 요른 안데르센 감독을 영입해 재정비에 나선 북한은 한층 가다듬은 전력으로 내심 첫 우승까지 넘본다.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6개월 남짓 남긴 신 감독으로서는 동반 출전하는 일본은 물론 유럽의 축구를 접목한 북한을 상대로도 ‘국내파 실험’을 펼쳐야 한다. 지난 5일 도쿄에 입성한 안데르센 감독은 “우리는 항상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자부는 북한을 상대로 역대 전적 1승3무14패란 절대열세 속에 11경기 연속 무승(2무9패)을 깨는 게 급선무다. 2005년 전주대회 때 박은정의 골로 1-0 승리를 챙긴 게 유일하다. 2013, 2015년 2연패를 일군 북한은 이번에 3회 연속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윤 감독은 6일 도쿄에서 가진 대회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본선 진출권을 따냈지만, 부임 이후 북한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번만큼은 좋은 기억을 남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기말 대혼란 가져올 ‘지구온난화 특급 열차’ 움직이고 있다

    세기말 대혼란 가져올 ‘지구온난화 특급 열차’ 움직이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2013년 ‘5차 보고서’를 내고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 노력 없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계속된다면 21세기 말인 2081~2100년에는 전 지구의 평균기온이 3.7도, 해수면은 지금보다 63cm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건조지역과 아열대기후 지역에서는 지표수와 지하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물로 인한 분쟁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육상과 담수에서 살고 있는 생물종들이 멸종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와 ‘사이언스’가 일주일 간격을 두고 잇따라 지구온난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내용의 논문과 분석기사를 실었다. 미국 스탠포드대 카네기과학연구소 지구생태학과 연구진은 현재 제시된 가능한 모든 기후분석모델을 재평가하는 한편 지구 대기권 최상층에 있는 관측데이터를 통한 에너지 수지를 계산한 결과 실제로 IPCC가 예측한 것보다 지구 온난화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 7일자에 발표했다.연구팀은 모든 가용한 기후모델을 사용해 21세기 말 기후변화를 예측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계속된다면 IPCC에서 예측한 최악의 상황보다 15% 정도 더 심각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들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21세기 말이 되면 IPCC가 예측한 최악의 상황보다 0.5도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지구 전체 평균 기온이 현재보다 4~5도 가량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패트릭 브라운 박사는 “최악의 상황보다 0.5도 상승한 것이 높아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지난 120여년 동안 지구 평균온도는 0.89도 상승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라”며 “지구 온난화로 인한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보다 전 세계가 더 강도 높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지난 1일자 ‘사이언스’는 노르웨이 스발바르에 있는 와렌베르그브린 빙하를 표지사진으로 선정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013년 9월부터 빙하의 붕괴조짐이 보이기 시작해 2015년에는 하루에 9m에 가까운 빙하가 부서져 쌓이기 시작했다. 2016년 7월에는 티벳 서부 고원지대에 서 폭우가 쏟아진 뒤 한 밤 중에 거대한 빙하가 부서지면서 계곡을 덮쳐 초원에 있던 목동과 양, 야크 등 동물들이 죽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티벳 서부 빙하는 수천 년 동안 안정적이었음에도 갑자기 부서져 내리기 시작한 것은 빙하 속으로 파고드는 물 때문이라는 사실을 과학자들은 밝혀냈다. 최근까지 많은 연구자들은 빙하의 붕괴는 두께나 모양 같은 빙하 자체의 물리적 특성과 지형상 특성 때문인 것으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비가 내리거나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 표면에 고인 물이 빙하가 갈려져 생긴 틈인 크레바스를 따라 내려가 빙하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티벳 서부 평균 기온은 최근 5년간 1.5도 이상 올랐다. 크레바스를 타고 내려간 물의 양이 작으면 다시 얼어붙거나 물이 빙하 바깥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물길이 만들어져 빙하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주지만 한꺼번에 많은 물이 빙하 표면에서 바닥으로 내려갈 경우 빙하 아래쪽 얼음을 녹이고 결국 부서져 나가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표면의 얼음이 녹는 속도도 빨라져 더 많은 빙하가 부서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예측했다. 지난주 부산에서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주최로 열린 ‘기후변화 및 인류 이동 콘퍼런스’에서도 “지구 온난화의 속도를 늦추지 못하면 육지와 바다의 생태계가 급격히 변화해 기후변화로 인한 난민들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기후가 원인이 돼 망하는 나라가 속출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상화·차민규, 3차 월드컵 500m 은메달…이승훈·김보름은 부진

    이상화·차민규, 3차 월드컵 500m 은메달…이승훈·김보름은 부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스포츠토토)와 차민규(동두천시청)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 남녀 500m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따냈다.장거리 간판 선수인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보름(강원도청)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총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상화는 4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500m에서 36초 8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일본 고다이라 나오(36초 5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마지막 조에서 고다이라와 정면 승부를 펼친 이상화는 100m 구간을 전체 4위의 기록으로 통과했으나 중반 이후 속도를 붙이며 기록을 단축했다. 개인 최고기록 36초 36에는 못 미치지만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36초대에 진입하며 기록이 점차 향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자 500m에 함께 출전한 김민선(서문여고)은 38초 16, 김현영(성남시청)은 38초 28로 각각 16위, 19위에 올랐고, 박승희(스포츠토토)는 처음 올라온 디비전A(1부)에서 38초 49로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20위를 차지했다. 남자 500m에선 차민규가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민규는 이날 개인 최고기록을 0.5초 단축한 34초 31의 기록을 세우며, 캐나다의 알렉스 보이베르-라크루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 500m 동메달을 딴 데 이어 이번 시즌 첫 메달이자, 월드컵 최고 성적이다. 차민규의 이날 은메달에는 행운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 차민규가 두 번째 조에서, 보이베르-라크루아가 세 번째 조에서 경기한 후 네 번째 조의 하가 료헤이(일본)가 달리다가 세게 넘어졌다. 이 여파로 빙판이 팬 데다 이후 정빙 시간을 거치는 동안 선수들의 흐름도 깨졌다. 후반부에는 기록이 좋은 선수들이 줄줄이 배치돼 있었으나 재개된 레이스에서 선수들은 모두 제 기록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여섯 번째 조의 캐나다 길모어 주니오는 팬 빙판에 날이 걸려 결승 지점을 앞두고 넘어지기도 했다. 결국 현재 월드컵 랭킹 1·2위인 마지막 조의 노르웨이 호바르 로렌첸과 네덜란드 로날트 뮐더르마저 차민규보다 처진 기록으로 골인하면서 차민규는 2위를 굳히게 됐다. 넘어진 일본, 캐나다 선수로 인해 경기에 방해를 받은 러시아의 루슬란 무라쇼프와 독일의 니코 일레가 재경기를 희망해 모든 종목경기가 끝난 후 다시 뛰기도 했으나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날 500m 앞 조에서 뛴 모태범(대한항공)과 김준호(한국체대)는 나란히 6위와 7위에 올랐다. 단거리 대표 선수들이 비교적 선전한 데 반해 기대를 모은 장거리 선수들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매스스타트의 남녀 강자 이승훈과 김보름은 이날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각각 13위와 11위에 그쳤다. 중반에 일찌감치 치고 나간 선두그룹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날 팀 추월에서도 남녀 모두 7위에 그친 데 이어 매스스타트도 부진하면서 장거리 종목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우리나라는 1차 월드컵에서는 이승훈의 매스스타트 금메달과 이승훈·김민석(평촌고)·정재원(동북고)의 남자 팀추월 금메달, 2차 대회에선 역대 처음으로 여자팀 스프린트 금메달을 챙겼으나 3차 월드컵은 금메달 없이 마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럽 ‘무슬림화’… 新십자군 전쟁터 되나

    유럽 ‘무슬림화’… 新십자군 전쟁터 되나

    2050년 7500만명… 최대 3배↑ 스웨덴 31%·獨 20% 차지할 듯 30년 후에는 유럽 내 무슬림 규모가 최대 3배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의 무슬림화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되어 유럽을 ‘21세기 십자군 전쟁’의 전장으로 만들고 있다.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는 유럽으로 유입되는 무슬림이 2015~16년과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2050년에는 유럽 내 무슬림이 75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유럽 전체의 14%로, 지난해 4.9%였던 유럽 내 무슬림 인구가 30년 뒤엔 약 3배 늘어나는 셈이다. ‘증가하는 유럽의 무슬림 인구’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유럽에 거주하는 무슬림의 숫자를 2016년 중반(2580만명)을 기준으로 ▲‘이민자 제로’ ▲중간 수준 ▲높은 수준으로 이민이 이뤄질 때 2050년 무슬림 이주율을 각각 예측했다. 이 결과 ‘이민자 제로’일 때에는 3000만명(전체 인구의 7.4%), 중간 수준이면 5880만명(11.2%), 높은 수준일 때는 7500만명(14%)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이 연구는 28개 유럽연합(EU) 국가들에 노르웨이·스위스를 더해 총 30개국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유럽 모든 국가가 똑같이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무슬림 유입이 ‘높은 수준’으로 이뤄지면 스웨덴과 독일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6%였던 독일 내 무슬림 인구는 2050년 20%로, 8%였던 스웨덴 내 무슬림은 31%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국가들은 2015년 무슬림 난민의 대거 유입 당시 가장 많은 난민을 받아들였다. 무슬림은 당장 유입이 중단돼도 증가한다. 비무슬림에 비해 아이를 많이 낳고 평균연령이 낮기 때문이다. 유럽 내 무슬림의 출산율은 2.6으로, 비무슬림(1.6)보다 높다. 15세 이하의 무슬림 비율은 27%로, 비무슬림(15%)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이렇게 양적으로도 확인된 ‘유럽의 무슬림화’는 질적으로도 유럽을 바꾸고 있다. 통합과 관용의 상징이었던 유럽에서 ‘반(反)무슬림’을 기치로 내건 극우 포퓰리즘 정당들이 득세하고 있다. 지난 9월 독일 총선에서 연방 하원의 제3당 자리를 꿰찬 ‘독일을 위한 대안’(AfD), 지난달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3위에 오른 자유당, 지난 3월 총선에서 2위를 차지한 네덜란드의 극우 자유당(PVV), 2015년부터 폴란드 집권여당을 차지한 ‘법과정의당’(PiS) 등이 대표적이다. 유럽인들이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이슬람국가(IS)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테러에 대한 두려움, 무슬림 난민이 대거 유입되면서 기존 국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과 치안에 대한 불안함, 난민에 의해 일자리를 빼앗겼다는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좀더 근본적으로는 무슬림들이 몰려오면 ‘기독교를 믿는 백인’이라는 유럽 고유의 정체성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기저에 깔려 있다. 지난 11일 폴란드 독립기념일을 맞아 극우세력들이 수도 바르샤바에서 개최한 집회를 봐도 그렇다. 참가자들은 고트어로 ‘하느님의 뜻’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있었다. 이 구호는 11세기 십자군 전쟁 당시 유럽의 기독교 군대가 무슬림과 유대인을 학살할 때 사용한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이 문구는 극우 세력 사이에서 이슬람교에 적대감을 드러낼 때 사용되고 있다. 기독교 세계가 이슬람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십자군 전쟁이 약 1000년 만에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을 잠식하는 ‘이슬람 혐오’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이미 유럽에 정착한 무슬림 이주민 2세와 3세, 그리고 새로 들어오는 난민들은 유럽 사회에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는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이슬람 극단주의를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이다. 2015년 11월 130명 이상의 사망자와 3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낸 프랑스 파리 테러의 주범도 이슬람계 이민가정 출신의 젊은이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올림픽 오디세이] 피겨, 첫 미니스커트를 입다

    [올림픽 오디세이] 피겨, 첫 미니스커트를 입다

    1928~36년 올림픽 3연패 피겨 예술성·점프 기술 향상 나치식 경례 등 부역 논란도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과 오슬로를 운항하는 노르웨이 에어셔틀 항공사의 비행기 수직날개에는 자국 피겨스케이팅 스타이자 할리우드 스타였던 소냐 헤니(1912~1969)의 젊은 시절 초상이 그려져 있다.아이스하키가 동계올림픽의 ‘황제’라면 피겨는 ‘꽃’이다. 피겨는 프랑스 샤모니에서 동계 첫 대회가 열리기 16년 전인 1908년 이미 런던 하계대회에서 첫 올림픽 나들이를 했다. 개최국인 영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스웨덴, 미국, 독일에 이어 남미의 아르헨티나까지 선수를 보냈는데 당시 싱글 초대 올림픽 챔피언은 ‘살코 점프’의 창시자 울리히 살코(스웨덴)였다. 여자 싱글 우승은 남자 선수들이 장악하던 세계선수권대회에 1902년 여자 선수로는 첫 출전에 나서 은메달을 따냈던 매지 세이어스(영국)에게 돌아갔다. 세이어스가 여성들의 ‘은반 편입’을 주도했다면 ‘2세대’ 격인 헤니는 현대 피겨의 틀을 마련한 ‘전설’이다. 1927년 세계선수권에서 동계올림픽 초대 챔피언이자 대회 6연패에 도전한 헤르마 스자보(오스트리아)를 제치고 싱글을 제패하면서 헤니의 전설은 시작됐다. 이후 10년 새 한 번도 정상에서 내려서지 않았다. 피겨 세계선수권 10연패는 전무후무하다. 헤니는 또 1928년 생모리츠(스위스) 대회부터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미국), 1936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독일) 대회까지 동계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다. 평창에서 23회째를 맞는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에서 3연패를 일군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우승 기록뿐 아니다. 그는 올림픽 첫 우승 당시 15세 10개월의 나이로, 70년 뒤인 1998년 나가노(일본) 대회에서 타라 리핀스키(미국)가 15세 8개월에 우승해 기록을 2개월 앞당길 때까지 동계올림픽 전 종목 통틀어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1931년부터 6년 연속 유럽선수권 우승 기록도 빼놓을 수 없다. 2006년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가 통산 일곱 번째 패권을 꿰차며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카타리나 비트(동독)와 함께 80년 뒤인 오늘까지 나란히 공유되고 있다. 각종 메달과 우승 기록보다 더 큰 헤니의 업적은 피겨를 여성 지향적인 스포츠로 탈바꿈시키고 예술성의 극대화를 이끈 데 있다. 올림픽 첫 우승 당시 입었던 흰색 미니스커트와 흰색 스케이트 부츠는 아직도 피겨 경기의 ‘표준’이다. 불문율을 깬 롱스커트 등 파격적인 복장으로 은반에 서고도 용납된 것은 순전히 15세라는 나이 덕분이었다. 점프 가운데 유일한 전진 점프인 싱글 악셀과 더블 점프를 완성한 공로도 돋을새김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피겨를 진일보시킨 헤니는 1936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독일) 올림픽 당시 아돌프 히틀러에게 나치식 경례를 하는 등 ‘나치 부역자’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은퇴와 프로 전향 후 아이스쇼 출연에 이어 미국 할리우드까지 진출, 15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은반과 은막의 여왕으로 막대한 부와 명성을 쌓은 그는 세계 피겨 명예의 전당뿐 아니라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또다시 러시아 동계 선수 5명 올림픽 출전 금지, 메달리스트는 4명

    또다시 러시아 동계 선수 5명 올림픽 출전 금지, 메달리스트는 4명

    또다시 4명의 2014 소치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등 5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평생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 소치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금메달리스트 알렉세이 네고달리오와 드미트리 트루넨코프, 바이애슬론 여자 50㎞ 은메달리스트 야나 로마노바와 올가 빌류키나, 세르게이 츄디노프 등 5명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한다고 공표했다. 빌류키나는 여자 7.5㎞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이로써 지난 1일 IOC가 처음으로 소치 대회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올림픽 출전 금지를 발표한 이후 징계를 받은 선수 숫자는 19명이 됐다. 금메달리스트는 5명(갯수는 4개), 은메달리스트 6명(갯수는 6개), 동메달리스트 1명, 메달을 따지 못한 9명 등이다.이로써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가 획득한 메달 가운데 도핑 적발로 박탈당한 메달은 금메달 4개를 포함해 모두 11개가 됐다. 당초 금메달 13개와 총 메달 33개로 양쪽 모두에서 1위를 달성한 러시아는 금메달(노르웨이·11개)과 총 메달(미국·28개) 모두 1위 자리를 내줬다. IOC는 이날 처음으로 19명의 도핑 샘플 재검사 결과와 윤리위원회의 심의 내용을 모두 풀버전으로 공표했다. 예를 들어 지난 1일 2명의 러시아 스키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징계를 받은 알렉산데르 레그코프가 왜 징계를 받아야 했는지 설명하면서 레그코프가 “매클라렌 위원회 보고서가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싶어했으나 다른 결론에 이르렀다”며 “보고서의 진정성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그 진정성은 발견된 내용에 근거할 수 있으며 근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OC는 다음달 5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러시아 선수단 전체를 아예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막을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소치 대회 때 샘플을 재검사해 개인 차원의 출전을 막는 징계를 계속하고 있어 선수단 전체를 막는 명분을 쌓고 있는 것이란 분석을 낳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 2시 30분 집행위원회의 결정을 직접 공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지금까지 징계 받은 러시아 선수 19명의 명단을 정리했다.(두 팀 별도) Gold medallists- Alexander Legkov(50km cross country) Aleksei Negodailo(four-man bobsleigh) Aleksandr Tretiakov(skeleton) Dmitry Trunenkov(four-man bobsleigh) Aleksandr Zubkov(two-man and four-man bobsleigh) Silver medallists- Olga Fatkulina(500m speed skating) Yana Romanova(biathlon relay) Olga Vilukhina(biathlon relay and 7.5km biathlon) Maksim Vylegzhanin(50km cross country) Men’s 4x10km cross country Men‘s team sprint classic cross country Bronze medallists- Elena Nikitina(women’s skeleton) Others- Evgeniy Belov, Yuliia Ivanova(이상 cross country) Sergei Chudinov(skeleton) Alexey Petukhov, Evgeniya Shapovalova(이상 cross country) Maria Orlova, Olga Potylitsyna(이상 skeleton) Olga Stulneva(bobsleigh) Alexander Rumyantsev(speed skater)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알쏭달쏭+] 밀가루 음식먹고 속 불편한 이유는 글루텐 탓?

    [알쏭달쏭+] 밀가루 음식먹고 속 불편한 이유는 글루텐 탓?

    한동안 글루텐이 포함되지 않는 글루텐 프리 음식이 건강식으로 알려져 인기를 끈 적이 있다. 글루텐은 밀과 그 근연 관계에 있는 식물에 있는 식물 단백질로 대부분 무해하나 일부 사람에서는 셀리악병(celiac disease)를 일으켜 문제가 된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글루텐을 제거한 글루텐 프리 식품이 나온 것이다. 다행히 국내에는 셀리악병 자체가 드물다. 하지만 셀리악병이 없더라도 밀가루가 포함된 음식을 먹고 속이 불편하다는 사람은 적지 않다. 비셀리악 글루텐 과민성(Non-celiac gluten sensitivity)이라고 알려진 이 증상은 밀가루를 비롯해 글루텐이 포함된 음식을 피하거나 적게 먹으면 해결된다. 따라서 오랜 세월 글루텐이 원인일 것이라고 추정되었으나 정말 글루텐이 증상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았다.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과 호주 모나쉬 대학의 연구팀은 비셀리악 글루텐 과민성이 있다고 호소하는 59명의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선행 연구에서 비셀리악 글루텐 과민성이 글루텐이 아니라 과당의 중합체인 프룩탄(Fructan) 때문이라는 증거가 있었기 때문에 대상자들은 글루텐 포함 음식, 프룩탄 포함 음식, 그리고 아무것도 포함되지 않은 음식을 7일간 섭취하고 설문조사에 응했다. 그 결과 글루텐 그룹과 위약 대조군은 증상의 차이가 없었지만, 프룩탄 실험군에서는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하게 복부 불편감이 높았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프룩탄이 비셀리악 글루텐 과민성의 진짜 원인일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 주장이 옳다면 명칭도 프룩탄 과민성으로 변경해야 할 것이다. 프룩탄은 식물에 흔한 당류인 과당이 여러 개 모인 물질로 포도당이 여러 개 모인 녹말과는 달리 사람에서는 주요 영양성분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잘 소화되지 않는 프룩탄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다만 프룩탄이 여러 식물에 존재하는데 유독 밀가루 같은 특정 식품에 대한 불편감이 큰 이유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 글루텐에 대해서 최근 많은 연구가 진행되는 것은 일반적인 믿음과 달리 글루텐 프리 식품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다른 연구에서는 글루텐 프리 식품이 당뇨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루텐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식이 섬유처럼 다른 유익한 성분도 같이 제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부 불편감의 정확한 원인을 알아낼 수 있다면 불필요하게 글루텐 프리 식품을 찾는 사람의 수를 줄일 수 있다. 물론 원인을 알 수 없는 잦은 복부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연구는 저널 소화기학(Gastroenterology)에 실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QR코드… 가로로 또 세로로… 특정단어 반복 ‘랩’까지… 소설 맞아?

    QR코드… 가로로 또 세로로… 특정단어 반복 ‘랩’까지… 소설 맞아?

    갖가지 이미지를 던지는 문장들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러시아어, 노르웨이어에 해독 불가능한 위상수학 공식이 난데없이 끼어드는가 하면, 휴대전화를 동원해야 하는 QR코드까지 작품 중간에 자리해 있다. QR코드를 찍으면 소설에 쓰인 중국어를 번역한 한국어 자막 영상이 소설 읽기에 관여한다. 편집 형식도 가로쓰기였다가 세로쓰기로 바뀌고 단이 나뉘어지기도 한다.최근 출간된 이상우 소설가의 단편 3부작 ‘warp’(워프·왜곡하다는 뜻)를 펼치면 만날 수 있는 풍경들이다. 기존 문학의 잘 짜여진 서사 구조와 유려한 문장을 기대한 독자라면 당혹감을 느낄 만한 대목들이 곳곳에 출몰한다. 의도적으로 배치한 비문들에 특정 단어를 반복하는 등 리듬감을 살리면서 쓴 단편 ‘한남대교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의 둥그런 지붕 빛깔’에 이르러서는 이게 소설인지, 랩인지 헷갈릴 정도다. 출판사 워크룸프레스가 선보이는 한국 문학 총서 ‘입장들’의 첫 권인 ‘warp’는 이렇듯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감각을 동원하게 하면서 전통적인 문학의 경계와 정의에 금을 내는 시도들로 가득하다. ‘입장들’을 기획한 김뉘연 편집자는 “이상우는 영상 이미지에 관심이 많은 작가라 영상 이미지에 대항하는 실험을 극대화한 소설을 펴낸 것”이라며 “하나의 문구를 반복하며 앞뒤 단어에 영향을 미친다든지, 끝없이 다른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는 표현을 이어 간다든지 하며 과거 역사나 문학사에서 자주 쓰여 익숙했던 언어를 낯설게 읽히게 하는 동시에 편집 형식을 바꾸며 새로운 시각적 효과도 꾀했다”고 소개했다. 워크룸프레스는 정영문, 배수아, 정지돈, 한유주 등 글쓰기 형식 자체에 대해 고민하는 작가 다섯 명의 신작을 ‘입장들’을 통해 차례로 소개하는 동시에 비슷한 맥락의 실험이 가능한 신인 작가들도 발굴해 시리즈를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배수아, 정지돈 작가의 신작이 펴 나올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독일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판매금지” 왜?

    독일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판매금지” 왜?

    독일 “학부모가 수업 감청”…“어린이 위치 추적당할 위험 있어” 독일 정부가 어린이용 스마트워치의 판매를 전면 금지시켰다. 학부모가 수업을 감청할 수 있는 등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게 주요 이유다.19일(현지시간)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와 IT 전문 웹사이트 기즈모도 등에 따르면 독일 당국은 주변 음성 녹음 기능이 탑재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가 승인되지 않은 송신기로 분류된다며 판매 금지 결정을 내렸다. 요헨 호만 독일연방네트워크청장은 “우리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워치가 부모들이 수업시간에 교사의 말을 엿듣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는 주로 5세에서 12세를 주요 타깃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는 음성 녹음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다, 위성항법장치(GPS) 기능을 탑재해 부모가 자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 당국은 학부모들에게 판매 금지 대상이 된 스마트워치의 처분을 권고했다. 다만 독일 당국은 스마트워치의 통화 기능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용 스마트워치는 유럽을 중심으로 해킹 가능성 등에 따른 위험성이 제기돼왔다.유럽연합(EU) 산하 유럽소비자기구(BEUC)는 최근 어린이용 스마트워치가 해킹을 통해 어린이의 위치가 추적당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노르웨이 소비자위원회의 보고서에서도 해킹 위험이 지적됐다. 앞서 독일 당국은 지난 2월 어린이의 음성이 녹음되는 ‘나의 친구 카일라’라는 인공지능 인형이 해킹될 수 있다는 이유로 판매를 금지시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화, 고다이라에 1초나 뒤져 월드컵 2차 대회 500m 7위

    이상화, 고다이라에 1초나 뒤져 월드컵 2차 대회 500m 7위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시즌 두 번째 월드컵 500m 1차 레이스에서 7위에 그치며 아예 1000m 출전을 포기했다. 이상화는 1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8초08을 기록해 자신의 최고기록 36초36은 물론 1차 대회 1·2차 레이스 기록 37초60과 37초53에도 많이 뒤처졌다.이상화는 마지막 10조에서 고다이라와 함께 얼음을 지쳤는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뒤 100m 구간을 고다이라보다 0.24초 뒤진 10초48에 주파한 이후 속도가 떨어지며 고다이라보다 1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고다이라는 37초08로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상화는 앞서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500m 1·2차 레이스에서 모두 고다이라에 패해 은메달에 그쳤으나 시즌 기록을 꾸준히 단축하며 전성기 기량을 빠르게 회복해가는 듯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이번 대회 첫날 다소 불안한 스케이팅을 펼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이상화가 포기한 여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는 고다이라가 1분14초33으로 1차 대회에 이어 또다시 금메달을 거머쥐며 여자 단거리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뽐냈다. 이상화는 18일 500m 2차 레이스에서 고다이라와 다시 맞선다. 김민선(서문여고)이 38초57로 14위, 김현영(성남시청)은 38초87로 17위를 차지했고,1000m에선 김현영이 1분18초23, 18위로 마쳤다. 디비전B(2부) 1차 레이스에서는 박승희(스포츠토토)가 39초21로 4위에 올랐고 1000m에선 박승희가 1분17초18로 6위, 남자부 장원훈(의정부시청)이 1분10초90으로 18위에 자리했다. 남자부 500m에선 김준호(한국체대)가 34초96으로 10위에 올랐다. 1000m에서는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태범(대한항공)이 1분9초45로 7위에 올랐다. 김태윤(서울시청)은 1분10초27, 정재웅(동북고)은 1분10초82로 각각 17위와 18위로 마쳤다. 디비전B 500m에서는 차민규(동두천시청)가 35초09로 3위, 모태범과 김태윤이 각각 35초25(6위), 35초51(11위)을 기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땔감이 된 나무들… 마음을 녹이네

    [그 책속 이미지] 땔감이 된 나무들… 마음을 녹이네

    노르웨이의 나무/라르스 뮈팅 지음/노승영 옮김/열린책들/280쪽/1만 5800원세상의 어지러움과 상관없이 늘 보람과 기쁨을 주고 따뜻한 기운을 보장하는 것. 주변에 이런 게 뭐가 있을까 찾자 하면 쉽사리 답을 내기 힘들다. 하지만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바로 장작을 패고 쌓아 놓고 한기가 스며드는 겨울이면 불 곁에서 쉬는 것이다. 나무의 종류에 따라 땔감으로 어떻게 다른지, 장작을 쪼갤 때 모탕(나무를 자를 때 받쳐 놓는 나무토막)의 높이는 어느 정도가 좋은지, 장작을 쌓는 방식에 따른 장단점은 뭔지 등 책은 그야말로 땔감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룬다. 그러나 이 정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들은 우리가 과거와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를 일깨워 준다. 책이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 30만부 넘게 팔리며 유럽 전역의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다. 노르웨이 남부 시골에서 직접 키운 자작나무로 장작을 쪼개는 소농 아르네 피엘드의 말을 들어 보자. “이 일에는 치유 효과가 있습니다. 별로 복잡하지 않습니다. 반복적이기는 하지만 지루하지는 않죠. 하루하루의 삶에서는 수많은 일이 일어나 마음을 어지럽히고 기분을 울적하게 합니다. 하지만 모탕 옆에 서 있노라면 아무 생각도 안 듭니다. 장작을 팰 때는 마음을 비울 수 있습니다. 이보다 즐거운 것은 없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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