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르웨이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엔지니어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하원의원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비서실장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고양시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52
  • 평창 태극전사들,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평창 태극전사들,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빙속 美월드컵서 좋은 성적 기대 피겨·쇼트트랙 세계선수권행 女컬링 새달 加서 열기 이어가 김마그너스 스웨덴 월드컵 대비축제는 끝났지만 평창동계올림픽 태극전사들의 여정은 바쁘다. 겨울 종목의 경우 길게는 4월 초까지 시즌이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다시 몸과 마음을 다잡고 있다. 역대 최다인 17개의 메달을 합작했던 올림픽 열기를 이어 갈지 관심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쉴 새도 없이 다음 일정에 돌입했다. 평창올림픽 남자 500m 은메달을 딴 차민규(25·동두천시청)는 다음달 3일 중국 창춘에서 개막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프린트선수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26일 출국했다. 남자 팀추월 은메달리스트 김민석(19·성남시청)과 정재원(17·동북고)을 비롯해 정재웅(19·동북고), 김민선(19·의정부시청), 박지우(20·한국체대)도 다음달 1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ISU 주니어 월드컵에 참석하기 위해 올림픽 직후 비행기를 탔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딴 기세를 살리겠다고 벼른다.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오른 여자 컬링 국가대표들은 다음달 17~2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노스베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참가한다. 올림픽 기간 애써 일으킨 ‘영미~’ 열풍을 꺼뜨릴 수 없다. 대회엔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한 이탈리아나 독일도 나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결승전 상대였던 스웨덴도 금메달 멤버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절호의 설욕 기회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다음달 17~1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올림픽에 나섰던 선수 전원이 그대로 다시 모여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쇼트트랙의 위상을 뽐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27일부터 다시 담금질에 비지땀을 쏟기 시작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다음달 20~2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대비한다. 쇼트트랙과 마찬가지로 올림픽을 뛰었던 선수들 대부분이 다시 나선다. 차준환(17·휘문고)만 다음달 6~12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 출전을 포기하고 발목과 고관절 부상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북한과 단일팀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태극마크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4월 8일부터 일주일에 걸쳐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에 출전한다. 남자 대표팀은 5월 초 덴마크 코펜하겐과 헤르닝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톱디비전(1부 리그) 데뷔 무대를 갖게 된다.크로스컨트리 스키의 김마그너스(20·부산스키협회)는 곧장 노르웨이로 떠나 국내 대회를 치를 준비에 매달린다. 아울러 두 차례 월드컵과 스웨덴에서 열리는 월드컵 파이널에도 참가하며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국인 최초로 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은메달을 따낸 이상호(23·한국체대)는 국제대회에 불참하고 마무리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상기온에 시달리는 지구…로마는 폭설·북극은 영상2도

    이상기온에 시달리는 지구…로마는 폭설·북극은 영상2도

    26일(현지시간) 6년 만에 눈이 내린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앞에서 관광객들이 눈싸움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강추위로 유럽 곳곳이 얼어붙은 가운데 지중해성 기후의 로마에도 이례적인 폭설이 내려 학교 대부분이 휴교하고 주요 관광지도 문을 닫았다. 반면 북극은 역대 관측 사상 2월 최고 기온인 영상 2도를 기록했다. 평년보다 30도 높은 수준이다. 거대한 폭풍이 그린란드해에 강한 온기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극지연구소는 “지구온난화로 이런 현상이 갈수록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로마 EPA 연합뉴스
  • 생채기 난 가리왕산 복원… ‘환경올림픽‘ 금빛 마무리를

    생채기 난 가리왕산 복원… ‘환경올림픽‘ 금빛 마무리를

    강원도 산골마을 평창·강릉·정선을 뜨겁게 달궜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났다. 역대 최대 규모로 흥행 최고, 문화·정보통신기술(ICT)의 새로운 지평, 남북 단일팀으로 평화올림픽 실현 등 성공 올림픽으로 박수를 받으며 지난 25일 폐막됐다. 다음달 9~18일 동계패럴림픽이 남아 있지만, 이제는 대회 이후 과제가 무엇인지 짚어 볼 때다. 특히 올림픽의 5대(문화, 환경, 경제, 평화, ICT) 목표 가운데 우선했던 환경올림픽의 사후 관리가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탄소 제로(0)를 목표로 실행한 환경올림픽 정책들은 어느 정도 정착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정선 가리왕산 자연자원의 훼손과 복원은 두고두고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최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국민들은 훼손된 환경의 사후관리와 복원이 어떻게 이뤄질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후손들에게 물려줄 자연환경의 복원과 관리는 올림픽 성공 이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일찍이 환경을 스포츠, 문화와 함께 올림픽의 3대 정신으로 선언했다. 2000년부터는 아예 올림픽 개최 희망 도시에 환경 관련 계획을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1994년 노르웨이 동계릴레함메르대회 때부터 환경 올림픽이 적용되면서 환영받았고 2010년 캐나다 밴쿠버동계올림픽 때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버려진 폐목재로 지어 모범이 됐다.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동계올림픽 때 주택지역 가까이와 희귀 습지에 경기장을 지어 최악의 환경오염과 자연파괴 행사라는 비난을 받으며 올림픽에서 환경이 주요 실천 덕목이 됐다.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의 25.4% 감축 27일 강원도와 평창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환경은 우선됐다. 평창조직위는 역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탄소 배출 제로를 실천했다고 자부한다. 올림픽을 계기로 청정 강원도가 녹색성장을 선도할 산업인프라도 구축했다고 평가한다. 자연환경 훼손이 아니라 지역의 자연환경을 더 친환경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환경올림픽을 위해 저탄소 올림픽을 실천했다. 건설·교통·숙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159만t은 자체 노력으로 감축하거나 외부로부터 배출권을 기부받아 상쇄시켜 제로화했다. 자체 감축은 경기장 건설에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전체 배출량의 25.4%인 40만 5000t을 줄였다. 평창 슬라이딩센터와 강릉 아이스아레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등 신설된 6개의 경기장은 태양광과 지열 등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축물로 지어졌다. 경기장들은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 등 전체 공정에서 자체 에너지 소모량의 12%를 감축하며 친환경 건축물 인증까지 받았다. 탄소배출권은 거래가 가능한 국내외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 등을 통해 배출권을 기부받아 상쇄시키며 탄소 배출 제로화를 추진했다. 서울 상암 지역과 같이 1990년대까지 강릉 지역 비위생매립지로 사용되며 버려지다시피 한 터는 아이스아레나 등 주요 빙상경기장들이 들어선 올림픽파크로 변신했다. 환경올림픽의 취지에 꼭 맞아떨어지며 올림픽파크는 환경올림픽의 상징이 됐다. 가까이 경포호수와 경포대, 녹색도시체험 시설까지 있어 상징성은 배가됐다. 해발 1561m의 가리왕산 환경 훼손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정선 알파인스키장은 남녀 코스를 별도로 건설하려던 당초 계획을 접고 하나로 통합했고, 스타트 지점도 당초 중봉(해발 1420m)에서 하봉(1370m)으로 정하면서 산림 훼손을 33㏊에서 23㏊로 30% 줄이는 효과도 얻었다.●훼손된 가리왕산 산림 55% 복원 계획 우수한 식생과 동식물 서식처가 최대한 보전될 수 있도록 주목 등 주요 식생 군락지 7곳을 우회하며 건설했다. 훼손된 산림 면적의 2배 이상을 산림유전자보호구역으로 대체 지정(584㏊)하고 백두대간 훼손지역 대체림 조성과 경기장 진입도로 주변에는 경관림(500㏊)도 조성했다. 대회 이후 환경영향평가에 따라 산림의 55%는 다시 복원한다는 계획까지 약속했다. 서울~강릉 간 KTX 경강선과 평창 알펜시아 인터컨티넨탈호텔은 환경성적표지인 탄소발자국 인증을 마쳐 환경올림픽에 일조했다. 탄소발자국은 제품 및 서비스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는 제도다. KTX 경강선의 탄소 배출량은 승용차를 이용할 때보다 87%가 적고 알펜시아호텔도 일반 호텔보다 6%를 감축했다. KTX 경강선은 자가용 등 차량을 이용할 때와 비교해 6500t의 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회 기간 한전에서 무상 지원받은 전기차 152대를 투입해 환경올림픽을 실천했다. 이를 위해 올림픽 개최도시인 평창, 강릉, 정선 지역에는 27대의 전기자동차 충전기가 설치됐고 영동고속도로 휴게소 곳곳에는 환경부 주관으로 급속 전기차 충전기가 다른 고속도로보다 우선해 마련됐다.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식수 전용 저수지(194만t)를 만들고 취수장과 정수장을 하루 4000t에서 1만t 용량으로 증설했다. 강릉 아이스아레나 등 2개 빙상경기장에는 빗물 재활용 시설과 절수형 수도꼭지를 설치했다. 생태계 회복을 위해 2012년부터 멸종 위기 1급인 장수하늘소, 산양, 멸종 위기 2급인 열목어, 구렁이 등 동물 4종에 대한 증식, 복원에 나섰다. 황기협 조직위 환경기획팀장은 “교통, 건설, 숙박 등 모든 곳에서 환경올림픽이 실천되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훼손된 산림 등의 복원에도 앞장서는 등 당초 환경올림픽 선언에 걸맞게 사후 관리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주목´ 등 수만 그루의 천연림 사라져 하지만 우려와 반론도 만만찮다. 천혜의 원시림으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보호받던 가리왕산이 동계올림픽 6일간, 패럴림픽 2일간의 알파인스키 올림픽 경기를 위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훼손됐다는 게 환경단체 등의 주장이다.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연유산에 축구장 66배에 달하는 넓이의 깊은 생채기를 남겼다는 것이다. 알파인스키 경기가 펼쳐진 하봉부터 도착지점까지 폭 55m, 길이 2850m로 건설된 스키 슬로프는 2m 깊이로 흙의 맨살이 파이고 얼음으로 다져지며 만들어졌다. 수백년 동안 자리를 지켜 온 수만 그루의 천연림이 사라졌다. 주목 자생지 훼손뿐 아니라 사스레나무와 거제수가 자연스레 교배된 아름드리 왕사스레나무가 베어지고, 자생종으로 희귀종에 속하는 개벚지나무와 사시나무의 남한 최대 군락지도 크게 훼손됐다. 그나마 현지에 자생하는 주목과 신갈나무, 사스레나무 등 200여 그루는 이식 대상 수목으로 정해 옮겨놨다. 하지만 이마저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대부분 고사해 복원을 약속한 정부의 생태 복원에 대한 의지에 회의를 갖게 한다. ●“가리왕산 복원 약속만이라도 지켜야” 스키장이 건설되기 전에 이미 구체적인 복원계획이 마련됐어야 하지만 올림픽 성공 개최에만 집중한 중앙정부와 강원도는 복원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았고, 건설 비용에 맞먹는 막대한 규모의 복원 예산에 대해서는 지금도 중앙정부와 강원도 모두 ‘나 몰라라’ 손사래를 치고 있다. 급기야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과 함께 “2018년 평창은 현대 올림픽 역사상 가장 참혹하고, 가장 반환경적인 올림픽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그래서 최소한 가리왕산 복원 약속만이라도 지켜내야 한다”며 성명서까지 냈다. 정규석 녹색연합 정책팀장은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대회를 열었던 일본은 대회를 위해 스키 슬로프를 건설하며 자연을 크게 훼손한 뒤 생태복원센터까지 만들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복원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나라도 가리왕산 등 자연자원의 복원과 함께 정부와 강원도가 펼쳐 온 각종 환경올림픽 정책들이 일회용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줄 때”라고 말했다. 강릉·평창·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상 최다 참가국ㆍ선수단… 138만여명 ‘직관’ 열풍

    사상 최다 참가국ㆍ선수단… 138만여명 ‘직관’ 열풍

    열이레에 걸쳐 열전을 펼쳤던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역대 최고로 풍성한 기록이 쏟아졌다. 흥행 면에서도 기대를 한층 웃돌았다. 평창올림픽이 선사한 풍성한 기록을 숫자를 통해 알아봤다. 먼저 평창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인 92개국에서 선수 2920명이 경기장을 누볐다.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때의 88개국 2780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경우 역대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242명이 참가했다.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도 역대 최대인 146명이 나섰다. 2010 밴쿠버올림픽(46명)과 비교해 3배, 소치 대회(71명)보다는 2배 늘어난 규모다. 금메달 수도 역대 동계올림픽 최초로 세 자리인 102개를 기록했다.노르웨이 대표팀은 역대 단일국가 가운데 최다인 39개(금14·은14·동11)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미국이 밴쿠버 대회에서 세운 최다 기록인 37개를 넘어선 신기록이다. 노르웨이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14개(금7·은4·동3)를 따낸 것을 비롯해 설상 종목에서만 총 34개(금12·은13·동9)를 차지했다. 여기에다 컬링 믹스더블에서 동메달,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메달 4개(금2·은1·동1)를 추가했다. ●韓 ‘메달 편식’ 극복… 17개 최다 메달 한국 선수단도 비교적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8개와 종합순위 4위에는 못 미쳤지만 메달 17개(금5·은8·동4)를 합작하며 종합순위 7위를 기록했다. 메달 개수만으로 봤을 때는 밴쿠버 대회의 14개(금6·은6·동2)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성적이다. 더군다나 이전 대회에서는 빙상 종목 이외에 메달을 따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여자 컬링과, 스켈레톤, 봅슬레이, 스노보드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며 ‘메달 편식’이 완화됐다. 흥행에서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9~25일 평창올림픽플라자, 강릉올림픽파크, 경기장을 방문한 누적 관람객은 138만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대회 초반에는 하루 5만~6만명 수준이었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늘어나 폐막에 가까워서는 7만~10만명이 올림픽을 즐겼다. 설 연휴였던 15~18일에는 특히 관중이 많이 몰렸는데 17일에는 14만 6506명이 방문해 일일 신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입장권 판매 목표는 106만 8000매였는데 이를 초과 달성하며 입장권 판매 수익만 1500억원을 넘겼다. ●1만 4202명 자원봉사 ‘숨은 공신’ 대회가 성공하는 데에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도 뒷받침됐다. 평창올림픽에는 1만 4202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4255명(30%), 여성이 9947명(70%)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외국인 자원봉사자는 64개국에서 860명이 참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년 250일 스키 타는 노르웨이 국가대표 메달 39개 포상금 ‘0’

    1년 250일 스키 타는 노르웨이 국가대표 메달 39개 포상금 ‘0’

    인구 520만명뿐인 노르웨이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 39개를 따 목표(30개)를 가뿐히 넘었다.노르웨이는 이번 대회에 선수 109명을 파견했다. 미국보다 133명, 독일보다 45명이 적다. 오스트리아와 함께 하계올림픽 메달보다 동계올림픽 메달이 더 많은 둘뿐인 나라다. 스포츠 관련 예산을 봐도 1370만 파운드(약 206억원)로 영국이 평창대회를 앞두고 쏟아부은 2835만 파운드(약 426억원)의 절반을 밑돈다. 영국은 이번 대회 달랑 메달 5개를 땄다. 토르 오브레보 노르웨이 선수단장은 최근 미국 주간 타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 지원이 부족해 배관공, 목수, 교사로 일해야 하는 노르웨이 선수들이 메달을 딴다고 정부나 연맹으로부터 포상금을 받지는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황금빛 신발과 케이크를 챙길 따름이다. 그나마 평창에서 많은 메달을 따는 바람에 정부 관료들이 신발 살 돈을 대느라 고생했다는 후문이다. 앨런 애슐리 미국 선수단장은 노르웨이에 대해 “선수들을 대회에 준비시키는 데 아주 뛰어났다. 진정 존경스러운 대목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난 그들이 그렇게까지 치고 올라간 이유 몇 가지라도 알고 싶어졌다”고 덧붙였다. 먼저 눈이 많다는 점이다. 스키 대표들은 1년에 250일 정도 스키를 탄다. 여기에 부족한 정부 지원을 동료애로 메우는 특이한 구석을 갖고 있다. 선수들은 항상 함께 카드를 즐기고, 금요일 밤 ‘타코 나이트’를 벌인다. 호텔이나 좋은 숙소에서 혼자 자게 해 달라고 떼쓰는 선수도 없단다. 대표팀 선수들도 더블 침대에서 둘이 함께 자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여유 있는 선수가 빠듯한 선수의 장비를 대신 사주는 일도 빈번하다. 어려서부터 스포츠 클럽에서 순위나 경쟁에 신경을 쓰지 않고 운동하다 엘리트 선수로 선발되는 구조 때문이다. 오브레보는 “우리는 자부하지만 뻐기지 않는다. 메달 순위는 부차적인 일일 뿐이다. 가장 중요한 건 늘 즐기고 여전히 친구 사이란 점”이라고 답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독]백철기 감독 “이승훈 밀어주기는 없다”

    [단독]백철기 감독 “이승훈 밀어주기는 없다”

    “매스스타트 페이스메이커 작전, 선수 동의받은 것”빙상연맹 적폐 논란에 “책임지고 거취 고민할 것” 백철기(56)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감독은 특정 선수의 성적을 위해 희생된 선수가 많다는 ‘스케이트맘의 폭로’<☞[단독]스케이트맘의 폭로…“우리 아들은 이승훈의 ‘탱크’였다”>를 전면 부인했다.백 감독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전은 감독이 짜는 것이고 선수가 동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밀어주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두 다 협력해서 하는 것이지 특정 선수 밀어주기란 없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백 감독과의 일문일답. Q.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30·대한항공)의 금메달을 위해 정재원(17·동북고)이 희생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번 뿐만 아니라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같은 방식의 작전이 동원됐다. A.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선수들이 서로 협력하지 않아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여자 경기 이후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이승훈, 이진영(25·강원도청), 김민석(19·평촌고) 등 3명과 만났다. “여자 경기를 봐라.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누구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순번을 정해서 상황에 따라 누가 붙일 것(1위와 격차를 좁히는 역할)인지 정했다. 이승훈도 붙이는 역할이 있었다. 작전상 선수들의 동의를 받은 것이고 그 덕에 메달을 딸 수 있었다. Q. 이승훈이 페이스메이커로 나선 경기를 보지 못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정재원만 페이스메이커로 달렸다. A. 정재원 인터뷰를 보면 알 것이다. 어린 선수가 “팀을 위해서 작전을 한 것”이라고 했다. 본인도 그렇게 인터뷰를 했다면 그 경기결과를 받아들인 것이다.Q. 매스스타트는 팀 경기가 아니라 개인전 아닌가. A. 개인전이다. 그런데 팀 플레이를 안 하면 협력을 안 했다고 지적하고, 팀 플레이를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짬짜미라고 한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 지 모르겠다. Q. 남자 팀추월에서 후보 엔트리에 있던 주형준(27·동두천시청)이 한번도 출전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A. 주형준은 올림픽 (출전 자격) 쿼터를 못 딴 선수였다. 이승훈이 1500m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해서 주형준이 출전하게 된 것이다. 후보선수가 뛸 지 여부는 감독인 내가 판단한다. Q. 남자 팀 추월 금메달을 딴 노르웨이와 동메달을 딴 네덜란드는 준준결승에서 후보 선수를 한 명씩 뛰게 해서 4명이 모두 메달을 받았다. A. 다른 나라 얘기를 하면 곤란하다. 결승을 앞두고 이승훈, 정재원, 김민석을 불러 물어봤다. 결승전인데 아프거나 하면 후보로 교체할 수 있다. 김민석과 정재원은 둘다 결승에 임하기 전에 체력적으로 별 문제가 없으니 게임에 나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후보로 교체하지 못했다. 주전 선수들이 결승까지 뛰겠다고 의사를 밝혔는데 주전을 빼고 후보를 넣으면 주전 선수들 부모가 가만히 있겠나. Q. 이승훈, 김보름(25·강원도청), 정재원을 한국체대에서 별도로 훈련시켰다. 특혜 훈련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내가 직접 빙상연맹에 (개인 훈련을) 요청했다. 그 선수들에게 필요한 훈련을 한 것이다. 특혜 논란에 대해서는 이승훈이 직접 인터뷰에서 얘기했다.Q. 팀 추월은 팀 훈련이 필수인데 그 선수들을 따로 빼서 훈련하면 어떡하나. A. 개인 종목의 훈련을 해 나가면서 팀 추월도 준비하는 것이다. 개인 종목 기량 향상을 위해 연맹에 요청했다. 매일 팀 추월만 연습할 수는 없다. Q.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한체대 교수)이 뒤에서 국가대표팀 코치진에 지시를 내리고 코치들이 이를 그대로 따른다는 의혹이 있다. A. 내가 국가대표 감독을 맡은 지 2년이 됐다. 그런 일이 있다면 감독 자리를 안 하고 다른 데 갔을 것이다. 지도자들끼리 상의해서 (팀 운영을) 결정한다. (전 부회장이)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지는 않는다. 물론 의논은 할 수 있다. Q. ‘여자 팀 추월 불화’를 두고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빙상연맹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는 지적도 강하게 나온다. A. 1차적으로 노선영 사건이 있었을 때 절대적으로 감독 책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자 팀 추월 관련 기자회견을 할 때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올림픽이 끝났으니 책임질 일이 있으면 그렇게 하겠다. 거취를 고려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스케이트맘의 폭로…“우리 아들은 이승훈의 ‘탱크’였다”

    [단독]스케이트맘의 폭로…“우리 아들은 이승훈의 ‘탱크’였다”

    이승훈의 금메달을 위해 희생한 선수 더 많아‘빙상 대통령’ 전명규 두려워 입 다문 현직 스케이트맘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감독 “이승훈 밀어주기 없다” “우리 아들은 ‘탱크’(페이스메이커)였어요. 처음부터 빠르게 달려 나가 다른 선수들 힘을 빼놓는 역할을 했죠. 앞에 서면 공기 저항을 많이 받기 때문에 체력이 금세 떨어져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우리 아이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뒤로 처지죠. 그 사이 체력을 비축한 이승훈이 치고 나가는 거예요. 폭발적인 스피드로 금메달을 따죠. 그런데 아직도 그 방식으로 하고 있더라고요.”지난 24일 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경기를 본 A씨는 씁쓸한 마음에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했다. A씨는 전직 ‘스케이트맘’이다. 그의 아들은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였지만 21살 때 스스로 운동을 그만 뒀다. 자정쯤 시작된 A씨와의 통화는 1시 30분이 훌쩍 넘어서야 끝났다. 24일 경기는 이번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마지막 경기였다. 이승훈(30·대한항공), 정재원(17·동북고)이 출전했다. 정재원이 체력을 소진해가며 앞에서 달린 덕에 이승훈은 금메달을 땄다. 이른바 ‘페이스메이커’ 작전이었다. 정재원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희생이라는 단어보다는 팀 플레이였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관련기사 클릭: ‘금빛 조력’ 막내 정재원… “희생요? 팀플레이였죠”) A씨는 “정재원도 4년 뒤에 어찌될 지 몰라요. 그때 가봐야 아는 일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A씨의 아들은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주니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고등학생이 되자 빙상계의 두 산맥인 한국체대와 단국대 코치들이 지방에 있는 A씨를 찾아와 입학을 권유했다. “서로 우리 아들 보내달라고 제안했어요. 아무래도 국가 지원 받쳐주고 스케이트 잘 타는 애들이 가던 한체대에 보내기로 했어요. 그때 권모 코치가 뭐라 했는지 아세요? ‘우리 아들 데려가서 영광이라고, 훌륭한 선수 만들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랬던 녀석이 1년도 안 돼 ‘엄마, 나 못하겠어. 빙상장은 쳐다보기도 싫어’라고 하는 거예요. 피가 거꾸로 솟지, 안 솟아요?”A씨는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가 몰려있는 시즌인 겨울이 되면 초등학생 아들을 서울에 올려 보냈다. 훈련비용, 장비 값, 체력 보충에 좋다는 약도 지어 먹이다보니 돈이 만만치 않게 들어갔다. 시합이라도 있는 날이면 아들 경기를 보려고 꼭두새벽같이 집을 출발해 자정이 넘어 집에 돌아오는 일이 잦았다. 다른 식구들에게 신경 써주지 못한 게 평생 마음의 빚이다. 그래도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로 얼음판을 지치던 아들을 말릴 수는 없었다. 그랬던 아이가 갑자기 운동을 그만 두겠다고 통보했다. “이모 코치 등 코치진의 무리한 지도로 아이가 완전히 망가졌어요. 잘 하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다고 했을 때 처음엔 그만큼 실력이 늘겠지 기대했어요. 그런데 6개월 동안 애 몸 상태는 보지도 않고 죽어라 훈련을 시킨 거예요. 힘들면 좀 쉬어야 하는데 그럴 수 없는 분위기였대요. 몸이 과부하가 걸리는 걸 알면서도 시키는 대로 해야 했던 거예요.” 한체대 입학 전, 국제 대회에 나간 A씨의 아들은 이승훈의 탱크가 돼야 했다. “작전은 단순했어요. ‘이승훈 4관왕 만들기’ 아들에게 주어진 미션이었죠. 매스스타트가 국제경기 종목으로 채택된 지 얼마 안 됐던 때였어요. 앞에서 치고 나가는 선수가 한두 명 있는데, 그 간격이 너무 벌어지면 뒤에서 체력 아끼고 있던 이승훈도 나중에 따라잡기 힘들어져요. 2위권 그룹에서 1위와의 격차를 따라붙어주는 역할이 필요했던 거예요. 우리 아들은 그걸 몸이 부서져라 했어요.” A씨는 그동안 쏟아 부은 노력과 투자가 너무 아까워 아들의 마음을 돌이키려 애썼다. 하지만 결국 한체대 2학년을 마친 뒤 그만뒀다. 한체대 교수는 “스피드스케이팅이 하기 싫으면 쇼트트랙으로 전향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코너 연습을 위한 쇼트트랙도 곧잘 타던 아들이었다. 그러나 A씨는 아들의 한 마디에 깨끗이 마음을 접었다. “엄마, 내가 쇼트트랙 가면 거기 애들 끌어주는 거밖에 더 하겠어?”●2011년부터 이승훈 위한 ‘탱크’ 작전 시작 탱크로 사용된 선수는 한둘이 아니다. 쇼트트랙의 경기 방식을 차용한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인 매스스타트는 2011년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에 처음 등장했다. 상위권 입상을 위해선 희생조가 필요하다는 게 빙상연맹과 코치진의 생각이었다. 2011년 대회에서는 박석민(26)과 고태훈(26)이 이승훈의 체력 안배를 위해 ‘총알받이’로 나섰다. 16바퀴를 도는 경기에서 박석민과 고태훈은 중후반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레이스를 끌었다. 당시 경기 영상을 보면 “어린 선수들이 얼마나 끌어주느냐에 이승훈의 메달 색이 결정된다”는 해설이 나온다. 이승훈은 두 선수의 도움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효과가 입증된 ‘금메달 제조 작전’은 최근까지도 적용됐다. 지난해 2월 열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마지막 바퀴가 돼서야 후미에 있던 이승훈이 치고 나와 폭발적인 스피드로 1위를 차지한다. 결승선에 들어온 이승훈은 김민석의 등을 두드리며 “고마워. 고생했다”라고 말한다. 이후 2017~2018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시즌에서는 정재원이 탱크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1차 대회와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4차 대회에서 이승훈과 정재원은 매스스타트 결승에 나란히 진출했다. 헤렌벤 대회에서는 이승훈이 1위, 정재원이 3위로 들어왔고, 솔트레이크 대회에서는 이승훈이 1위, 정재원이 10명 가운데 9위로 들어왔다. 헤렌벤 경기에서 정재원의 스케이팅이 시원치 않자 코치진은 정재원을 향해 “재원이 가. 호흡하라고 호흡”이라며 소리를 지른다. 작전이 생각대로 되지 않자 이승훈은 5바퀴 남긴 시점부터 일찌감치 2~4위권으로 나오는 작전을 편다. ●‘탱크’ 거부하면 국가대표 선발 등에 불이익 탱크를 하기 싫으면 거부하면 되지 않을까. 또 다른 스케이트맘 B씨는 “탱크를 안 하겠다고 하는 순간 찍혀요. 선수는 감히 코치진의 지시를 거부할 수 없어요”고 말했다. 선수 부모들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후보였던 주형준(27·동두천시청)이 단 한 경기도 나가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B씨는 “한 국제대회 매스스타트 경기를 앞두고 주형준이 이승훈의 탱크가 되는 것을 거부해 전명규 교수 눈 밖에 났다는 소문이 돌았어요. 이번 팀 추월에 나가지 못한 것도 괘씸죄일거예요”라고 전했다. B씨는 “팀 추월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네덜란드가 준결승전에서 떨어졌어요. 노르웨이가 올림픽 신기록으로 네덜란드를 이겼고요. 이미 결승에 진출했던 우리 팀은 지더라도 은메달이 확보된 상황이었잖아요. 준준결승부터 한 번도 쉬지 않은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 중에 특히 정재원의 체력은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었어요. 대신 주형준을 투입했더라면 금메달을 땄을지도 몰라요. 빙상판 아는 사람들한테 물어보세요. 다들 이상하다고 하죠”고 말했다.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김보름(25·강원도청) 밀어주기’ 작전을 거부한 선수들이 피해를 봤다는 의혹이 나온다. 삿포로 아시안게임 여자 매스스타트에는 김보름, 박도영(25), 박지우(20·의정부여고) 등 3명이 출전했다. 박도영과 박지우는 김보름 밀어주기에 협조하지 않았다.일본 선수 2명이 치고 나가 2위 그룹과 격차를 거의 한 바퀴 가까이 벌렸는데도 박도영과 박지우는 둘 다 나서지 않았다. 당시 중계영상과 해설을 보면 “저렇게 되면 김보름이 나중에 따라잡기가 불가능하다. 간격을 좁혀주려면 누가 따라 붙어야 하는 데 아무도 그 역할을 안 해주고 있다. 빨리 대줘야 한다”며 채근하기도 한다. B씨는 “이 일로 박도영이 연맹의 눈 밖에 났다는 소문이 파다했어요. 그래도 김보름의 탱크는 누군가 해줘야 하니 박지우를 달래 김보름과 함께 훈련시킨 것이라는 말도 있었고요. 박지우가 이번 올림픽 매스스타트 결승에 올라가지 않아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엄마들도 많아요”라고 말했다. 스케이트맘 C씨는 “이런 식이면 누가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어요. 아무도 탱크 안 하려고 해요. 그나마 힘 없는 어린 선수한테 ‘다음에는 널 밀어주겠다’는 미끼를 주고 희생양이 되기를 강요하고 있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금메달리스트 스벤 크라머는 동료 위해 페이스메이커로 나섰는데… A씨는 “일생에 한 번일지도 모르는 올림픽인데 왜 어린 선수들이 그런 희생을 해야 하나요? 선수마다 전성기는 다 달라요. 몸 상태에 따라 20대 초반에 전성기가 올 수도 있고 이승훈 같은 경우에는 30대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잘 탈 수 있는 거예요. 어린 선수에게 일방적으로 팀을 위한 희생을 강요하는 건 더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B씨는 “매스스타트는 분명히 개인 종목이예요. 팀플레이가 필요하다면 왜 어린 선수들만 탱크 역할을 해야 하나요? 이승훈은 혼자서도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는 실력 있는 선수예요. 후배들을 위해서 16바퀴 중에 2~3바퀴를 앞에서 끌어줄 수 있다고요. 그러면 후배도 같이 메달 딸 수 있는 거잖아요. 이번 매스스타트에서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한 네덜란드 스벤 크라머처럼요. 어떻게 한 사람을 위해 나머지가 희생하는 전략이 팀을 위한 거라고 할 수 있나요? 금메달은 나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라고 말했다. C씨의 아들은 팀 추월에서 활약했던 전직 국가대표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3위 안에 들어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갑자기 다른 선수가 감독 추천을 통해 후보 엔트리에 들어왔다. C씨의 아들은 갑자기 올림픽 훈련에서 제외됐다. C씨는 “팀 추월은 3명이 함께 자리를 바꿔가며 한 호흡으로 뛰어야 하는 경기예요. 그만큼 팀 훈련이 중요해요. 그런데 올림픽 직전 사전 준비대회인 월드컵에서 우리 아들 대신 후보 선수를 넣어 연습했더라고요. 국대 선발전을 통해 공식 선발된 선수를 빼고요. 호흡을 맞춰 훈련해 볼 기회조차 없었던 거죠”라고 말했다. 제대로 된 훈련 없이 올림픽에 출전한 C씨의 아들은 메달 획득에 결국 실패했다.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의 ‘밀실 운영’ 도마에 선수 부모들은 국가대표 선발을 심의하는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의 밀실 운영이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특정 선수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선발 조항이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흔했다는 것이다. C씨는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하도록 돼 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하면 국가대표 자격을 2년간 유지할 수 있는 조항도 있었어요. 1년 후 국가대표를 미리 뽑아 놓는 꼴이에요. 논란 끝에 지금은 없어졌지만요. 국가대표 선발 전 모든 조항을 공개하라고 연맹에 요구했지만 그때마다 유야무야 됐어요”라고 지적했다.●특정 선수 위한 특별훈련···상대적 박탈감 불러 훈련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국가대표인 노선영(29·콜핑팀)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이승훈, 김보름, 정재원이 한체대에서 별도로 특별훈련을 받는 등 차별이 심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C씨는 “2010년만 해도 선수촌을 이탈해 별도 훈련을 받는 것이 불가능했어요. 기량 향상을 위해서 별도로 육상 레슨을 받게 하고 싶었는데 거절당했거든요. 지금 개인훈련 관련 조항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것 역시 특정 선수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꼼수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개인 특별훈련을 받지 못한 선수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심하다고 선수 부모들은 전했다. B씨는 “별도 훈련을 받던 이승훈이 선수촌에 복귀하는 걸 다른 선수들이 무척 싫어해요. 이승훈이 오는 순간 기존 훈련은 모두 없던 게 되고 이승훈 맞춤형 훈련이 다시 시작된다는 거예요. 스피드 스케이트는 굉장히 예민한 운동이에요. 운동 루틴에 몸이 길들어 있는데 확 바뀐 훈련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몸에 무리도 되고 실력이 도리어 깎일 수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선수 부모들은 특정 선수를 위한 대다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작전, 이를 따르지 않는 선수를 배제하는 관행 등의 이면에 전명규 교수가 있다고 지목한다.빙상판을 좌지우지한다는 전명규 교수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다. B씨는 “그 사람 눈에 들면 모든 것이 해결돼요. 국가대표 선발, 특별 훈련, 금메달, 실업팀, 스폰서까지 풀 패키지로 제공된다는 거예요. ‘전명규 라인’에 일단 들면 아무 걱정이 없는 거죠. 그러려면 실력도 좋아야 하지만 전 교수 말을 절대 거역해선 안돼요”라고 말했다. 빙상 실업팀 대부분도 전 교수의 “손아귀”에 있다는 게 선수 부모들의 주장이다. B씨는 “한체대와 빙상 파벌 한 축을 이룬 단국대 계열 코치가 있는 실업팀에 가면 전 교수와 완전 원수지간이 되는 거예요.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한체대 안 보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C씨는 “파벌의 문제를 떠나서 비인기 엘리트 종목이 이런 식으로 키워진 게 문제라는 인식이 공유돼야 해요. 전 교수가 800개의 메달을 만든 제조기라고요? 그 아래 쓰러져간 개인의 희생은요? 누가 기억이나 할까요?”라고 되물었다. 기자는 현직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2명의 어머니에게 추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우리 아이는 계속 빙상판에서 운동하고 실업팀도 가야 한다. 행여 피해가 갈까 두렵다”, “우리 아이는 2022 베이징올림픽에 나가야 한다”는 이유였다.B씨는 “그 엄마들도 전 교수와 이승훈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소릴 입에 달고 살던 엄마들이에요. 빙상연맹과 전 교수의 전횡을 고발하면 자기 아이 다칠까 걱정해서 전면에 나서려 하지 않는 거예요. 왜 그렇겠어요? 국가대표 코치진, 실업팀 코치진까지 다 전 교수의 ‘아바타’일 뿐이에요. 폭로해봤자 전 교수가 꽉 잡고 있는 빙상판 권력을 깰 수 없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못 나서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한국체대·빙상연맹 특별감사 필요” 지적 선수 부모들은 빙상연맹과 한국체대의 개혁을 위해서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A씨는 “국가대표 선발과 훈련이 특정 개인의 힘으로 좌우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라고 말했다. 스케이트맘이 모인 단체 메신저에서는 이런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한다. ‘그 나물에 그 밥’인 연맹 인사들 다 쳐내고 밥 데용 코치를 회장으로 앉히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했던 것처럼 아예 외국인이 개혁의 칼자루를 쥐게 하자는 얘기다. B씨는 “전 교수가 무서워 피해 사실을 얘기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빙상계에서 ‘#미투’가 일어나려면 정부 당국에서 선수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개별적으로, 아무도 모르게 불러서 일대일로 조사해야 해요. 피해 사례 수집하고 빙상연맹 감사도 해야 하고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신문은 전명규 교수의 반론은 듣고자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아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빙상연맹은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통화를 권유했다. 백 감독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이승훈 밀어주기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관련기사 클릭: [단독] 백철기 감독 “이승훈 밀어주기는 없다”) 백 감독은 “작전은 감독이 짜는 것이고 선수가 동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 감독은 일부 선수가 특별훈련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개인 종목 경기력 향상을 위해 감독인 내가 직접 빙상연맹에 요청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 대회 메달 39개…새 역사 쓴 노르웨이

    한 대회 메달 39개…새 역사 쓴 노르웨이

    노르웨이가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도 금메달 하나를 보태며 역대 한 대회 최다 메달 신기록을 고쳐 썼다. ‘철녀’ 마리트 비에르겐(38)이 25일 대회 폐회식을 불과 3시간 앞두고 끝난 크로스컨트리스키 매스스타트 30㎞마저 우승해 노르웨이는 금 14, 은 14, 동메달 11개 등 모두 39개의 메달을 이번 대회에서 수확했다. 비에르겐은 이번 대회 5개째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하며 개인 통산 15개(금 8, 은 4, 동메달 3개)의 메달을 따냈다.●평창 종합 1위… 비에르겐 통산 15개 지금까지 한 나라가 동계올림픽 한 대회에서 최다 메달을 수확한 나라는 2010년 밴쿠버대회에서 미국이 작성한 37개였는데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에서 둘을 늘렸다. 당시 미국은 금 9, 은 15, 동메달 13개를 따냈다. 노르웨이는 1994년 안방에서 열린 릴레함메르대회와 2014년 소치대회에서 작성한 자국 최다 메달 기록(26개)도 가볍게 넘어섰다. 노르웨이는 평창올림픽 8개 종목에서 메달을 거둬들였다. 특히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금 7, 은 4, 동메달 3개 등 14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크로스컨트리스키의 요하네스 클라에보(22·노르웨이)는 3관왕에 올랐다. 독일도 금메달 14개로 노르웨이와 같았지만 은메달 수가 모자라 종합 2위에 내려앉았다. 그나마 4년 전 소치대회에서 금 8, 은 6, 동메달 5개로 6위까지 밀렸던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바이애슬론 여왕’으로 통하는 라우라 달마이어는 여자 7.5㎞ 스프린트와 10㎞ 스프린트 2관왕에다 15㎞ 개인전 동메달을 더했다. ‘루지 최강’답게 계주 2연패를 달성했다. ●독일, 銀 모자라 2위… 한국 7위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 캐나다는 소치대회와 같은 3위에 올랐다.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아이스하키에서 남녀 대표팀이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남자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독일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고, 여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강력한 라이벌인 미국에 패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평화의 불 지피고… 굿바이, 평창

    평화의 불 지피고… 굿바이, 평창

    한국 금ㆍ은ㆍ동메달 17개 선전 남북단일팀 ‘평화올림픽’ 상징2018년 2월 25일 9시 53분, 대한민국 평창에서 열린 ‘지구촌 대축제’를 밝히며 활활 타올랐던 성화가 오각 모양의 눈꽃에 덮여 조용히 꺼지며 대단원을 알렸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앞선 연설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를 선언합니다. 베이징에서 다시 만납시다”고 선언했다. 스포츠를 통해 75억 인류에게 평화와 환희, 감동을 안긴 평창동계올림픽이 역사의 한 장면으로 새겨졌다. 하지만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려 불을 붙였던 평화를 향한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사상 첫 올림픽 개회식 남북한 공동 입장과 27년 만에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평화 올림픽’을 상징했고 세계에서 환호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미국의 고위 관료들이 자리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도 평화를 향한 한 걸음 전진이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먼 훗날 이 순간를 함께한 우리 모두를 한반도 평화의 역사적 초석을 만든 것으로 기억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빙속 철인’ 이승훈과 피겨 페어의 김주식이 각각 폐회식 남북한 선수단 기수를 맡았다. 입장 땐 남북한 선수단이 꼬리를 문 듯 한데 어우러졌다. 이어 평창 밤하늘엔 마스코트 ‘수호랑’과 ‘하트’ 드론쇼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문화 공연은 한국적인 색채와 혁신적인 현대 아트를 결합해 올림픽 모토인 평화 메시지를 오롯이 녹였다. 한류 스타 ‘엑소’와 ‘씨엘’이 관객들을 들썩이게 했다. 장이머우 중국 영화 감독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소개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아울러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DJ가 경쾌한 음악으로 출연진과 선수단을 하나로 묶었다. 92개국 선수 2920명은 17일간을 통틀어 금메달 102개를 놓고 마지막까지 감동의 레이스를 펼쳤다. 우리나라는 종합 7위로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메달(17개·금 5개, 은 8개, 동 4개)을 땄다. 종합순위에서는 노르웨이(금 14개, 은 14개, 동 11개)가 ‘크로스컨트리스키 철녀’ 마리트 비에르겐의 극적인 금메달로 독일(금 14개, 은 10개, 동 7개)을 꺾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래 16년 만에 1위를 달렸다. 올림픽에 대한 외신 평가도 후했다. 하루에 많게는 80회 등 1200여회의 문화 프로그램을 꾸려 ‘문화 올림픽’을 뽐냈고, 세계 최초의 5세대(G) 서비스,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보여 ‘스마트 올림픽’이란 명성도 얻었다. 자원봉사자 1만 4500여명이 참여한 대회 운영은 “흠 잡을 게 없는 게 문제”라는 찬사를 받았다. 바흐 IOC 위원장은 “(우리 말로) 자원봉사자 여러분 헌신에 감사합니다”고 반겼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아듀~ 평창, 2022년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요

    아듀~ 평창, 2022년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요

    한반도에서 30년 만에 열린 올림픽 축제가 열이레 동안의 ‘감동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9일 화려하게 개막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평창올림픽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0명이 참가해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메달 레이스를 펼쳤다. 참가국 선수들은 각국 기수가 먼저 들어선 뒤 자유롭게 경기장에 입장해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만들어낸 감동과 환희의 장면을 되새기며 각국 선수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날 폐회식에는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했던 개회식과 달리 각자 입장했다. 남측 기수로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철인’ 이승훈이 나섰다. 폐회식은 ‘미래의 물결’이라는 주제로 우정의 레이스를 펼친 선수와 자원봉사자, 관람객이 하나로 어우러진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4개의 문화공연으로 구성된 폐회식에서는 조화와 융합을 통한 공존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한국적인 색채와 현대 아트의 결합으로 녹여냈다.한류스타 엑소와 씨엘 등은 화려한 K팝 공연으로 대회 기간 불굴의 투혼과 감동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 뛰어난 연출능력으로 호평을 받은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은 2022년 대회 개최 도시인 베이징을 알리는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 폐회식에서는 또 이번 대회 개회식 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대형 드론쇼가 다시 한번 평창의 화려한 밤을 연출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 역대 가장 많은 선수단을 파견한 우리나라는 금메달 5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스웨덴에 이어 종합 7위에 올랐다. 당초 계획했던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8-4-8-4’ 목표 는 이루지 못했지만 가장 많은 6개 종목에서 역대 최다인 17개의 메달을 수확해 쇼트트랙에 편중됐던 메달 사냥을 다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르웨이는 금메달 14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1개를 획득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6년 만에 종합 1위에 복귀하며 대회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획득한 총 메달 29개는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이다. 독일(금14·은10·동7)이 종합 2위에 올랐고 캐나다(금11·은8·동10)는 3위를 차지했다. 반면 도핑 스캔들 징계 여파로 러시아에서 온 선수(OAR) 자격으로 참가한 러시아는 종합 13위(금 2개, 은 6개, 동 9)로 밀려 자국 대회였던 2014년 소치 올림픽 종합 1위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경색일로를 치닫던 남북관계에도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은 북한의 선수 46명이 참가하면서 명맥이 끊겼던 국제대회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이 11년 만에 성사됐고, 여자아이스하키에서는 올림픽 최초로 단일팀이 구성돼 ‘평화올림픽’이 구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회식 남북한 따로 입장, 이승훈 한국선수단 기수로

    폐회식 남북한 따로 입장, 이승훈 한국선수단 기수로

    ‘빙속 철인’ 이승훈(대한항공)이 25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선수단을 이끈다.한국 선수단 관계자는 이날 저녁 8시에 시작될 폐회식에서 이승훈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한다고 밝혔다. 개회식 때는 봅슬레이의 원윤종(강원도청)이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황충금과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공동입장했으나 폐회식에서는 남북한이 각자 입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수단의 기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폐회식에서는 이승훈 외에도 각국 간판선수들이 기수를 맡는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우승한 고다이라 나오가 일본 국기를 들고 입장하며, 쇼트트랙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우다징이 중국 기수를 맡는다. 종합 우승을 차지한 노르웨이의 기수는 이날 크로스컨트리 여자 30㎞ 매스스타트 클래식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15번째 올림픽 메달을 거머쥔 동계올림픽 전설 마르트 비에르겐이 맡는다. 네덜란드 ‘빙속 여제’ 이레인 뷔스트, 가나의 스켈레톤 선수 아콰시 프림퐁, 스페인 피겨 스타 하비에르 페르난데스, 캐나다 쇼트트랙 킴 부탱 등도 자국 깃발을 들고 입장한다. 통가의 유일한 선수인 ‘근육맨’ 피타 타우파토푸아는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서도 기수로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팀 킴’ 결승행 매직

    ‘팀 킴’ 결승행 매직

    내일 스웨덴과 금메달 놓고 한판 승부 김태윤 빙속 남자 1000m ‘깜짝 銅’우리 ‘컬링 자매’들이 숙적 일본을 제물로 사상 첫 은메달을 확보했다. 대한민국 컬링 여자 대표팀은 23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준결승전에서 피말리는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8-7로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예선에서 유일한 패배를 안긴 일본에 설욕하며 귀중한 은메달을 확보했다.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8위에 그쳤던 우리나라 여자팀이 메달(최소 은메달)을 거머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올림픽 컬링 결승에 오른 아시아 팀도 대한민국 ‘팀 킴’이 최초다. 대한민국은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영국을 10-5로 꺾은 스웨덴과 대회 마지막 날인 25일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우리 자매들은 앞선 예선에서 스웨덴을 7-6으로 눌렀다. 김영미(리드)-김선영(세컨드)-김경애(서드)-김은정(스킵)이 나선 우리 대표팀은 1엔드에 3점을 획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일본의 추격을 1~2점 차로 유지하며 줄곧 리드를 지켜갔다. 하지만 7-6으로 한 점 앞선 마지막 10엔드에서 아쉽게 동점을 내줘 연장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우리 자매들은 막판 김은정의 환상적인 투구로 3시간에 걸친 접전을 승리로 마감했다.한편 스피드스케이팅 김태윤(사진ㆍ24·서울시청)은 깜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윤은 이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8초2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키얼트 나위스(네덜란드), 호바르 로렌첸(노르웨이)에 이어 3위다. 대한민국이 올림픽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은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 김윤만, 2010년 밴쿠버올림픽 모태범(이상 은메달)에 이어 8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이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태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깜짝 동메달

    김태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깜짝 동메달

    스피드스케이팅 김태윤(서울시청)이 빙속 남자 1000m에서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김태윤은 23일 강릉오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8초22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의 최고기록 1분8초8에 육박하는 기록이다. 네덜란드의 키얼트 나위스,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에 이어 3위다. 2014 소치올림픽에도 출전해 1분10초81로 1,000m 30위를 차지했던 김태윤은 두 번째 올림픽에서 기록과 등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15조 아웃코스에서 뛴 김태윤은 200m 구간을 16초39의 빠른 기록으로 통과한 김태윤은 속도를 높이며 1바퀴를 남기고 30명 가운데 중간 선두로 뛰어올랐다. 함께 출전한 차민규(동두천시청)와 정재웅(동북고)은 각각 1분9초27, 1분9초43의 기록으로 12, 13위를 차지했다. 제2의 모태범‘으로 불리며 빙속 단거리 유망주로 주목받던 김태윤(서울시청)은 지난 2016년 12월 큰 좌절을 맛봤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바라보고 달리던 중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넘어져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것이다. 2016년 세계 스프린트 대회에서 종합 5위를 하고 월드컵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하던 때라 충격이 더 컸다.그러나 좌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일어나 삿포로 넘어 평창동계올림픽을 새로운 목표로 세웠다. 단순히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결심만 한 것이 아니라 치밀한 계획도 세웠다. 강릉오벌은 얼음이 상대적으로 무르다고 판단한 김태윤은 빙질에 적응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 무른 빙질이 힘을 써서 스케이팅하는 선수에게는 다소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중을 줄이면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아닌 다른 경기장에서 열릴 대회에선 불리할 수도 있지만 김태윤은 이미 시즌 전부터 “오직 올림픽만 바라보고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치밀한 준비와 노력은 1년 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빛을 발했다. 이번 시즌 1∼4차 월드컵을 합산한 순위에서 김태윤은 1,000m 15위에 그쳤지만, 목표했던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며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제구호단체 성범죄 해고자 작년만 124명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캠페인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국제구호단체들이 지난해 총 124명을 성 문제에 관한 비위로 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16개 주요 국제구호단체를 대상으로 한 성 비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노르웨이난민협의회(NRC)의 경우 성적 학대나 희롱, 착취로 지난해 5명을 해고했다. 덴마크난민협의회(DRC)도 12명을 내보냈다. 케어인터내셔널은 11명을 해고했고 다른 4명은 스스로 회사를 떠났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지난 14일 조직 내 성희롱과 성폭력 관련 24건을 적발했다면서 직원 19명을 해고한 바 있다. 옥스팜은 직원들의 성매매 스캔들로 막대한 피해를 봤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옥스팜에 대한 자금 지원을 재검토하고 있다. 후원을 취소한 개인 회원들도 지난 10여일 동안 약 7000명에 이른다. 직원 5000여명, 자원봉사자 2만 7000여명, 지지자 80만명 등을 보유한 거대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각국 정부와 공공 기관, 개인 등의 기부로 연간 약 7000억원을 지원받는다. 그러나 아이티 대지진이 발생한 이듬해인 2011년 현지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던 옥스팜 소장 등 구호 대원들이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결국 4명이 해고되고 3명이 사표를 냈다.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은 옥스팜 이외의 다른 단체들에 대한 조사도 요구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평창 메달 많이 딴 나라, 청렴도 높다

    평창 메달 많이 딴 나라, 청렴도 높다

    51위 우리나라만 올림픽 톱10 “청렴도 높을수록 선수 선발 공정”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 순위가 높은 국가들이 ‘청렴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우리나라만 예외였다.반부패운동을 주도하는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국제투명성기구가 22일 공개한 ‘2017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54점을 얻어 세계 180개국 가운데 51위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에는 29위로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뉴질랜드가 89점을 기록해 3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국가로 조사됐다. 2위는 88점을 얻은 덴마크가 차지했다. 공동 3위는 노르웨이·핀란드·스위스(85점), 공동 6위는 스웨덴·싱가포르(84점), 공동 8위는 캐나다·네덜란드·영국·룩셈부르크(82점), 12위는 독일(81점), 공동 13위는 호주·아이슬란드·홍콩(77점), 공동 16위는 오스트리아·미국·벨기에(75점), 19위는 아일랜드(74점), 20위는 일본(73점) 등이었다. 이런 가운데 부패인식지수가 높은 ‘청렴국’들이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금메달 상위 10개국 가운데 8개국이 청렴도 상위 20위 내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메달 5개로 6위를 달리는 프랑스도 청렴도 평가에선 23위를 기록했다. 다만 금메달 4개로 9위에 올라 있는 우리나라만 청렴도에선 50위 밖이었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동계올림픽 종목을 주로 즐기는 서구의 선진국들이 청렴도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경향이 있다”면서 “청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선수 선발 및 양성 과정이 공정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성과도 좋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청렴도는 낮은데 올림픽 성적이 우수한 이유에 대해서는 “선수 선발과 양성 과정에서 각종 특혜 논란이 빚어지는 것에서 우리 사회의 낮은 청렴도를 읽어낼 수 있다”면서 “다만 우리나라에선 선수들을 메달따는 기계로 양성하다 보니 이런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뉴스를부탁해]평창올림픽 ‘군 면제’ 최대 수혜자는

    [뉴스를부탁해]평창올림픽 ‘군 면제’ 최대 수혜자는

    ‘합법적인 도핑’ 뜻하는 ‘면제로이드’ 신조어도메달 따도 ‘군 면제’ 아닌 ‘체육요원 편입 자격’의무복무기간 2년 10개월, 지켜야 할 사항 수두룩스켈레톤 윤성빈, 팀 추월 정재원 ‘병역 혜택’ 주목 운동선수에게 올림픽은 꿈의 무대입니다.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넘어야 하고, 하고 싶은 일, 놀고먹고 꾸미고 싶은 것 다 미루고 지독한 훈련을 견뎌야 비로소 올림픽 경기장에 설 수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선수로선 큰 영광일 겁니다. 여기에 메달까지 딴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겠지요.젊은 남자 선수들은 또 다른 기대를 품습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에만 주어지는 병역 혜택 말입니다. 인터넷 세상에서는 재미있는 말로 표현되더군요. 군 면제와 스테로이드(손상 근육을 빠르게 회복시키려고 투여하는 약물)를 합친 ‘면제로이드’라는 용어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다고 해서 병역이 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병역법 제 33조 7항을 보겠습니다. 병무청장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대통령령이 정하는 사람이란 체육 분야만 놓고 보면 올림픽 대회에서 3위(동메달) 이상으로 입상한 사람, 아시아경기대회(게임)에서 1위(금메달)로 입상한 사람입니다. 이런 자격이 있는 선수는 예술·체육요원 추천원서에 입상 확인서를 첨부해 문체부 장관에게 제출하면 병무청장에 통보됩니다. 흔히들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4주의 기초 군사훈련만 받으면 사실상 군 복무를 면제받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예술·체육요원의 의무 복무기간은 2년 10개월입니다. 기초 군사훈련은 물론이거니와 복무기간이 끝나면 예비군 훈련도 받아야 합니다. 복무기간 중 지켜야 할 사항도 많고 자칫하다간 병역 특례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습니다.체육요원은 복무 기간 중 해당 특기 종목의 운동을 계속해야 하고 특기를 활용한 봉사활동도 수행해야 합니다. 만약 운동을 그만두면 복무를 안 한 일수의 5배 기간을 추가로 복무해야 합니다. 또한 복무 기간 중 ▲다른 사람의 근무를 방해 또는 근무 태만을 선동하거나 ▲정당 등 정치단체에 가입해 정치적 목적의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예술·체육요원에 가혹행위를 할 경우 ▲복무기관장 허가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할 경우에는 경고처분을 받습니다. 한번 경고를 받을 때마다 복무기간은 5일씩 늘어납니다. 체육요원 편입이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기관장 허락을 받지 않고 무단으로 해외에 출국하거나 ▲사전 허락을 받더라도 국외 체류 후 귀국하지 않을 경우 ▲금품 수수 등 부정한 방법으로 체육요원에 편입된 경우 ▲승부조작 등 해당 분야 복무 관련 부정행위로 형을 선고 받은 경우 ▲의무복무기간 중 범죄행위로 금고 이상 실형을 받은 경우에는 남은 복무기간 동안 병역의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군대 가야 한다는 얘깁니다. ‘군 면제’는 아니지만 우수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20대 시기에 현역으로 복무하지 않고 자유롭게 운동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혜택입니다. 그래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 선수들의 메달 획득에 대중도 관심을 쏟는 것입니다.다시 평창올림픽 얘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21일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결승전이 있었습니다. 이승훈(30·대한항공), 김민석(19·평촌고), 정재원(17·동북고)이 출전해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조금 이상한 점 느끼셨을 겁니다. 금메달을 딴 노르웨이팀, 동메달을 딴 네덜란드팀은 시상대 위에 4명의 선수가 올랐습니다. 우리는 3명이었죠. 팀 추월은 3명이 뛰는 경기지만 한 명의 후보 선수가 있습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한 번이라도 경기에 참여해야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습니다. 우리 팀의 주형준(27·동두천시청)은 평창올림픽 팀 추월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시상식에 나오지도, 메달을 받을 수도 없었던 것입니다.안타까웠습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메달과 함께 병역 혜택도 챙겨 가는데 주형준은 얻은 게 없으니까요. 그런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주형준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팀 추월에서 이미 은메달을 땄습니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팀 추월에서도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이미 병역 혜택을 받은 겁니다. 그럼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짜릿한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들은 누구일까요. 군 문제로 가장 화제가 된 선수는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24·강원도청)입니다. 4번의 주행 기록을 합산한 성적으로 순위를 매기는 스켈레톤 경기에서 윤성빈은 모든 주행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네티즌들은 1차 주행 때 이병으로 입대해, 2차(일병), 3차(상병)으로 진급한 뒤 4차 주행에서 병장 제대를 한 것이라며 윤성빈의 병역 혜택을 축하했습니다.윤성빈이 5년 전인 2013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난 꼭 군 면제 받아야지”라는 짧은 글이었습니다. 병역 혜택이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있어 큰 동기 부여가 된 셈입니다. 쇼트트랙 선수들은 어떨까요. 이번 올림픽 남자 1500m에서 한국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긴 임효준(22·한국체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임효준은 시원하게 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남자 1000m 동메달리스트 서이라(26·화성시청)는 지난해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금 1개, 은 2개를 목에 걸어 병역 특례는 이미 확보해 둔 상태입니다.1000m 준준결승에서 불행하게도 임효준, 서이라와 한조에 속했던 황대헌(19·부흥고)은 결승선을 들어오면서 넘어졌고 비디오 판독 끝에 실격됐습니다. 하지만 22일 열린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병역 혜택을 확보했습니다. 남자 쇼트트랙 맏형 곽윤기(29·고양시청)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둔 상태라 상대적으로 군대 걱정에서 자유롭습니다.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도 밴쿠버올림픽 10000m와 50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추가해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승훈은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고 이번 올림픽에서도 매스스타트에서 추가로 메달을 수집할 가능성이 큽니다. 모태범(29·대한항공)은 이번 올림픽에서는 아직까지 메달을 걸지 못했지만 밴쿠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500m와 10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두었습니다.차민규(25·동두천시청)는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1위 호바르 로렌첸(노르웨이)에 0.01초 뒤진 34초 42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치긴 했지만 값진 결과였습니다. 차민규의 국제대회 성적은 지난해 삿포로 아시안게임 남자 500m 동메달뿐이었습니다. 병역 혜택을 받으려면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올림픽 입상이 중요했습니다. 차민규 역시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금, 은, 동에 관계없이 3등 안에 들었으면 했다. 목표가 순위권이었다. 성공해서 정말 기쁘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막내 정재원은 병역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이번 올림픽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팀 추월 은메달을 목에 건 덕에 병역 혜택을 얻었습니다. 정재원은 이제 곧 고등학교 2학년이 됩니다. 앞으로 입대 걱정 없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병역 문제가 시급한 선수들도 있습니다. 김준호(23·한국체대)는 이번 대회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12위에 그쳐 올림픽을 마감했습니다. 선전했지만 스켈레톤에서 아쉽게 6위에 그친 김지수(24·강원도청)도 4년 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기약해야 합니다. 김태윤(24·한국체대)과 정재웅(19·동북고)은 23일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 출전합니다. 두 선수의 이 종목 세계랭킹은 각각 20위와 28위입니다. 부디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뉴스를 부탁해]궁금한 뉴스를 서울신문에 부탁하세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한국 세계 20위 법치국가라는데...국회 청렴도가 점수 깎아먹어

    한국의 지난해 법치 수준이 전 세계 113개 국가 중 20위로 평가됐다. 2016년 조사(19위)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 국회를 비롯한 공공부문의 청렴도가 전체 순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미국 비정부기구인 ‘월드 저스티스 프로젝트’가 지난달 31일 발간한 ‘법치지수 2017~2018’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00 만점에 0.72점을 얻어 20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8개 주요 항목 중에서 ‘민사 사법제도’(0.74) 15위, ‘형사 사법제도’(0.70) 17위, ‘규제단속’(0.72) 18위 등 법 집행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청렴도’(0.67)는 30위, ‘기본권’(0.71)은 29위, ‘정부 권력에 대한 통제’(0.70)는 26위에 그쳤다. ‘열린 정부’(0.69)와 ‘법과 질서’(0.84) 부문은 22위를 기록했다. 사법기관의 청렴도가 0.86점인 반면 국회를 비롯한 입법기관의 청렴도는 0.33점에 그쳤다. 기본권 항목에서 ‘생명과 안전에 대한 권리’는 0.93점으로 비교적 높았다.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법치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0.89점을 받은 덴마크였고 노르웨이(0.89), 핀란드(0.87), 스웨덴(0.86), 네덜란드(0.85), 독일(0.83), 뉴질랜드(0.83), 오스트리아(0.81), 캐나다(0.81), 호주(0.81)가 2~10위에 올랐다. 일본(0.79)은 14위, 미국(0.73)은 19위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스키 황제 히르셔 남자 회전 탈락 깜놀, 3관왕 도전 24일로

    스키 황제 히르셔 남자 회전 탈락 깜놀, 3관왕 도전 24일로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에서 대이변이 일어났다. 3관왕을 노리던 마르셸 히르셔(29·오스트리아)가 22일 강원도 평창 용평 알파인경기장에서 이어진 평창동계올림픽 1차 시기 중반 코스를 이탈하는 치명적인 실수로 실격 당해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이 어려워졌다. 그는 아예 결승선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다. 앞서 뛴 헨리크 크리스토페르센(노르웨이)의 1차 시기 기록이 좋은 데 대해 초조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대회 대회전과 복합 2관왕에 빛나는 히르셔는 세계선수권 6회 우승과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48회 우승이란 금자탑을 세운 최강자. 이번 시즌 한 번도 이런 실수를 저지른 적이 없었다. 더욱이 월드컵 48승 가운데 회전에서 26승을 차지할 정도로 주 종목이었는데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히르셔는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은메달 하나에 그치며 ‘무관의 제왕’으로 불렸지만 이번 대회 복합과 대회전 금메달을 연이어 가져가 한풀이에 성공한 뒤 주 종목인 회전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동계올림픽 한 대회에서 남자 회전·대회전 석권 사례는 다섯 차례 뿐이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벤야민 라이히(오스트리아)가 마지막이었다. 히르셔에게 이 기록 도전은 물 건너갔지만, 24일 팀 이벤트를 남겨두고 있어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 기회는 남아 있다. 또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3관왕은 1956년 토니 사일러(오스트리아), 1968년 장-클로드 킬리(프랑스), 2002년 야니차 코스텔리치(크로아티아) 등 셋 뿐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핀란드 발릴라 44세로 역대 동계올림픽 하키 최고령 메달리스트

    핀란드 발릴라 44세로 역대 동계올림픽 하키 최고령 메달리스트

    핀란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릭카 발릴라(44)가 역대 동계올림픽 하키 최고령 메달리스트가 됐다. 발릴라는 21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를 3-2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1998년 나가노 대회 동메달을 땄던 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까지 대표팀으로 뛰다가 이듬해 은퇴한 뒤 복귀해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이번에 20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핀란드는 이번 대회 네 번째 메달이며 이 나라 여자 하키 대표팀은 세 번째 동메달을 차지했다. 2-0으로 앞서던 핀란드는 2피리어드 OAR의 올가 소시나에게 만회 골을 내줬지만 린다 발리마키가 3-1로 달아나는 추가 골을 넣었고 3피리어드 OAR이 한 골 따라붙었지만 이후 공세를 막아내 무난히 동메달을 확정했다.알렉세이 치스탸코프 OAR 감독은 메달을 꼭 따서 러시아의 여자 하키에 대한 부정적인 러시아 국민들의 생각을 바꾸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대회 4연패에 빛나는 캐나다와 20년 만의 우승을 벼르는 미국이 22일 오후 1시 10분 결승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남자는 체코가 승부치기 끝에 미국을 3-2로 제치고 준결승에 올라 노르웨이를 6-1로 가볍게 제친 OAR과 23일 오후 4시 40분 결승 진출을 다툰다. 26년 만의 올림픽 우승을 겨냥하고 있는 체코는 승부치기에서 페트르 코우칼만 골을 넣었지만 골리 파벨 프란코우즈가 미국의 다섯 차례 시도를 모두 막아냈다. 프란코우즈는 “경기 전에는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꿈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제 정말 끝이 아니길 바라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준결승 대진은 같은 날 오후 9시 10분 캐나다-독일의 대결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재원, 빙속 남자 팀추월 은메달…수호랑 던진 이유는

    정재원, 빙속 남자 팀추월 은메달…수호랑 던진 이유는

    한국의 빙속 역대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 정재원(17)이 고마움의 표시로 수호랑을 관중석에 던졌다.정재원과 이승훈(29), 김민석(17)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3분38초52를 기록, 3분37초32의 노르웨이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메달 시상식은 결승 다음날 평창의 메달플라자에서 별도로 진행하기에 경기장에서는 수호랑 인형(시상품)을 받으며 ‘베뉴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딴 정재원은 시상대에 올라 수호랑 인형을 받고 관중석을 향해 던졌다. 그는 “응원해줬으니 그 정도는 당연히 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감사해서 던졌다”고 말했다. 이승훈과 김민석도 나란히 관중석에 수호랑을 던졌다. 정재원의 친형 정재웅(19)은 23일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 출전한다. 정재원은 “경기가 끝나고 형한테 수고했다, 대단했다는 문자가 왔다”며 “한 명만 챙기기도 힘든데 형이랑 나 둘 다 챙기느라 고생이 많으신 어머니에게 메달을 걸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