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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美 토마호크 미사일 2025년 조기 도입

    日, 美 토마호크 미사일 2025년 조기 도입

    일본이 미국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도입 계획을 1년 앞당기는 데 미국이 합의했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반격 능력’ 확보를 미국 정부가 지지하면서 토마호크 구입도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미일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 13일 취임한 기하라 방위상이 상견례를 겸해 미국을 찾으면서 이뤄졌다. 일본 정부가 확보하려는 반격 능력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토마호크 미사일이다. 당초 일본 정부는 2026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부터 미국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400기를 구입해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에 탑재할 계획이었다. 이를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로 앞당길 예정이다. 또 사거리 1600㎞ 최신형 미사일 ‘블록5’를 들여올 계획이었지만 이전 모델인 ‘블록4’ 200기를 먼저 도입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블록4와 블록5는 탄두 중량과 사거리가 거의 같은데 블록4의 통신 성능과 순항 속도가 약간 뒤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토마호크를 조기에 배치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에 블록4를 먼저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하라 방위상은 회담 후 취재진과 만나 “더욱 엄중해지는 안보 환경을 고려해 (도입을) 앞당겨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일본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추진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토마호크 구매를 위해 올해 2113억엔(약 1조 9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미국 정부도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일본 정부의 반격 능력 확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일본의 방위력 강화에 대한 지지를 재차 표명하며 “흔들림 없고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반격 능력 보유 등 방위력 강화 내용이 담긴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면서 평화헌법 근간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가평 ‘타샤의 정원 251’, 경기도 민간정원 2호 등록

    가평 ‘타샤의 정원 251’, 경기도 민간정원 2호 등록

    경기도는 가평군 조종면 상판리에 위치한 ‘타샤의 정원 251’을 경기도 제2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고 30일 밝혔다. ‘타샤의 정원 251’은 5839㎡ 규모의 개인소유 정원으로, 녹지면적 40% 이상을 확보했고, 이용객을 위한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나무 종류로는 소나무, 단풍나무 등과 여러해살이 풀인 금꿩의다리, 노루오줌 같은 자생식물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변 계곡과 어우러져 생태적으로도 우수한 환경의 정원이다. ‘타샤의 정원 251’은 정원 소유주가 20여년 전 우연히 동화작가 타샤 튜더의 책을 읽고 정원에 대한 영감을 얻어 본인도 사람들에게 행복과 건강을 함께 주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타샤의 정원 251’은 지난 8월 경기도에 민간정원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민간정원 등록기준과 정원 품질, 신청인의 의지 등을 검토한 후 경기도 민간정원 제2호에 등록됐다. 민간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정원 종류 중 하나로,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조성해 운영하는 정원을 말한다. 경기도 민간정원 1호는 가평군 상면 행현리에 위치한 엘리의정원으로 올해 1월 지정했다 설종진 도 정원산업과장은 “정원문화에 대한 도민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현재 등록된 2개 정원에 이어 등록 신청도 2개 들어 온 상황이어서 계속해서 민간정원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특색있고 우수한 정원을 적극 발굴해 도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정원을 확대하고 정원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의 가을… 아라동 역사문화탐방길에서 만나다

    제주의 가을… 아라동 역사문화탐방길에서 만나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청명한 가을을 맞아 제주시내와 가까워 더 매력적인 아라동 역사문화탐방길을 소개한다고 15일 밝혔다. #길에서 역사와 문화를 마주하다… 힐링과 치유의 숲 ‘소산오름과 편백나무쉼터’ 아라동에 숨겨진 보석 같은 탐방길 ‘역사문화탐방로’는 천천히 걸으며 한라산이 품은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총 6.3㎞인 탐방로는 3개 코스로 나뉜다. 1코스와 2코스는 역사와 문화, 자연을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트레킹 코스이고, 3코스는 가볍게 걷기 좋은 산책로다. 1코스는 관음사를 시작으로 신령바위, 노루물, 칼다리폭포, 고사리평원, 삼의악샘, 육각정을 지난다. 2코스는 산천단에서 소산오름, 편백나무쉼터까지 가는 코스다. 일부 구간은 인적이 드물고, 바위가 많아 반드시 트레킹화를 신고 걷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소산오름은 제주 시내와 가깝고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오름이다. 오름 전체가 해송, 편백나무, 삼나무로 우거져 있어 푸르름이 가득하다. 오름 입구를 지나면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편백나무숲쉼터’가 나온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나무가 들어선 숲길을 걸으면 코 끝 가득 피톤치드 향이 가득 차오른다. 신선한 흙내음과 자연의 소리가 편안함을 더한다. 최근 이곳 편백나무 숲길에는 맨발걷기(어싱)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흙의 촉감을 느끼며 맨발로 걸으면 어느새 자연과 하나 됨을 느낀다. 맨발걷기는 체내 전자파를 배출하고 혈액순환 촉진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중간중간 평상이 놓여 있어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우거진 나무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햇빛과 풍경은 덤이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러 떠나보자. # 아름다운 자연 속 아픈 역사의 흔적 ‘칼다리폭포와 진지동굴’ 그리고 신령바위 ‘칼다리폭포’는 바위가 빗물에 의해 부서져 내리면서 생긴 모습에 붙여진 이름이다. 평소에는 칼로 자른 듯한 절벽만 볼 수 있지만 비가 많이 온 뒤에는 벌벽 아래로 폭포가 쏟아져 내리는 장관을 연출한다. 폭포가 흐르지 않더라고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용암 절벽과 울창한 자연림이 어우러진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지저귀는 새소리와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폭포를 감상하고 있으면 한 폭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하다. 관음사 주차장에서 신비로움 가득한 숲길을 지나면 ‘신령바위’를 만나게 된다. 믿거나 말거나 한라산 신령이 서려 있어 두 손을 모아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먼저 이곳을 다녀간 이들이 쌓아둔 소원 돌탑이 여기저기에 놓여 있다. 작은 돌을 올려두고 소원을 빌어본다. # 제주도 사찰의 중심… 한라산이 품은 아름다운 사찰 ‘관음사’ … 자연을 벗 삼는 삼의악오름 마음의 평온을 찾고 싶다면 도내 30여 사찰을 관장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사찰인 관음사가 제격이다. 한라산 기슭에 자리하여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고즈넉함을 간직하고 있다. 사찰의 산문 중 첫 번째문인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으로 가는 길을 곧게 뻗은 삼나무와 더불어 현무암 돌담 위에 자리 잡은 석불과 연등이 운치를 더한다. 샘이 솟아 나와 새미오름이라 불리는 삼의악 오름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높게 뻗은 나무 사이를 걸으며 천천히 오르기 좋다. 숲의 청량감과 은은하게 코 끝을 스치는 피톤치드 향을 맡으며 가을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가을의 선사하는 자연의 풍요로움과 함께 탐방로를 거닐며 변화하는 계절의 감동을 느껴보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천천히 걸으며 제주 마을의 가치를 발견해 나가는 여행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1호 람사르 습지’ 용늪, 내달부터 트레킹

    ‘1호 람사르 습지’ 용늪, 내달부터 트레킹

    강원 양구군은 다음 달부터 대암산 용늪과 DMZ 펀치볼 둘레길을 둘러보는 트레킹 관광코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관광코스는 1박 2일 숙박형 관광상품으로, 서울 용산 또는 청량리에서 출발해 △DMZ 펀치볼 둘레길 △양구수목원 △양구 상무룡 출렁다리 △대암산 용늪 △박수근미술관 등을 방문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대암산 용늪은 산 정상에 형성된 고층 습원으로 대암사초와 산사초 등의 사초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데다 끈끈이주걱, 통발 등 희귀한 식충 식물과 세계적으로 진귀한 금강초롱꽃, 비룡용담, 제비동자꽃도 서식해 ‘살아있는 자연사박물관’으로 불린다. 1989년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1997년 국내 처음으로 람사르 조약의 습지로 등록됐다. DMZ 펀치볼 둘레길은 해안면 평화의길, 오유밭길, 만대벌판길, 먼멧재길 등 4개 노선으로 이뤄졌다. 바람꽃, 노루귀, 얼레지, 제비꽃 등 북방계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고, 국내 최북단에 위치해 6·25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다. 이경은 양구군 관광정책팀장은 “시범 운영을 통해 여행 상품으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멸종위기’ 산양, 양구서 ‘무럭무럭’

    ‘멸종위기’ 산양, 양구서 ‘무럭무럭’

    강원 양구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의 서식지로 주목받고 있다. 양구군은 산양·사향노루센터에서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산양 암컷 8마리, 수컷 3마리 등 총 11마리가 태어났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산양·사향노루센터가 관리하는 산양은 46마리로 늘었다. 양구군이 산양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 설립한 산양·사향노루센터는 지난해까지 산양 77마리를 증식해 44마리를 DMZ와 두타연 등에 방사했다. 이를 통해 DMZ, 두타연을 중심으로 양구 일원에서 서식하는 산양은 20년 사이 20여마리에서 156마리로 늘었다. 전국에서 서식하는 산양 1000마리 중 10% 이상이 양구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이다. 조재운 산양·사향노루센터장은 “최초 8마리로 문을 연 센터에서 증식해 방사한 산양이 4~5세대까지 자연증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양구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민간인통제구역이 있고, 먹이인 초본류, 목분류가 풍부해 서식환경이 좋다”고 전했다. 산양·사향노루센터는 앞으로 서식지 안정화와 타 지역의 산양 복원 지원 등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산양·사향노루센터 관계자는 “양구는 산양이 안정적인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 생존 가능 개체 수인 100마리를 이미 넘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서식지 생태연구, 행동 특성 연구 및 개체 증식을 통해 안정적인 개체군을 확보하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자연의 최악 유해 인자 인간, 너네가 우리에게 유해동물이라니… 참, 어이가 없네

    자연의 최악 유해 인자 인간, 너네가 우리에게 유해동물이라니… 참, 어이가 없네

    희한한 일이다. 속(屬)만 다를 뿐 똑같은 우제목, 사슴과 동물인데 사람들이 사슴, 노루, 고라니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20~30년 전만 해도 흔해 빠졌던 고라니를 이제는 야생에서도 만나기 힘들다. 농가에서 고라니는 유해야생동물로 취급한다. 매년 유해야생동물 구제 사업으로 약 18만 마리가 죽고, 6만여 마리는 로드킬을 당한다. 고라니는 전 세계적으로 멸종 취약종으로 한반도에서 사라지면 지구상에서 볼 수 없는 또 하나의 동물 종이 된다. 인간이 만들어 낸 각종 생태 문제와 역사적 비극에 천착해 온 저자답게 유해야생동물과 멸종위기종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고라니들의 얼굴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똑같은 듯 다른 얼굴들, 까만 눈동자로 카메라를 쳐다보는 모습을 보면 겨우 지구 생태계의 한 부분이면서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이 대체 누구를 유해야생동물로 정의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 단종 애사(哀史)를 찾아…강원 영월 단종유배길

    단종 애사(哀史)를 찾아…강원 영월 단종유배길

    해마다 뜨거운 여름이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비운의 왕 단종이다. 꼬박 566년 전, 열 여섯살 어린 나이에 삼촌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그것도 모자라 어린 아내와 생이별을 한 채 강원 영월의 청령포까지 유배를 가야 했다. 이팔의 소년에게 뙤약볕은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을 것이다. 그가 걸었던 길 중 마지막 100리가량의 길이 영월에 조성돼 있다. 그게 ‘단종 유배길’이다.‘단종 유배길’은 차로 돌아볼 수 있다. 요즘으로 치면 겨우 중학교 3학년 정도의 아이가 하루 종일 걸었을 길을 문명의 이기 덕에 수월하게 돌아볼 수 있는 거다. 청령포 역시 현재는 영월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수도권에서 차를 몰아 청령포 앞까지 간 뒤, 유람선을 타고 단종어소로 들어갈 수 있다. 모든 여정에서 당시 소년의 고통을 들여다볼 틈이 없다. 그래도 잠깐이라도 그가 머문 장소들을 걷다 보면 고통의 일단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 조선의 6대 왕이었던 단종은 출생부터 불행했다.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어머니 현덕왕후 권 씨를 잃고(1441년 7월 24일, 조선왕조실록, 이하 음력) 12세 되던 1452년엔 아버지 문종마저 승하했다. 창졸간에 왕위에 올랐으나, 몇 해 뒤에 작은아버지 수양대군(세조)에게 권좌를 빼앗기고 상왕으로 물러난다. 1457년엔 사육신의 단종 복위 운동에 연루돼 신분이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등된 채 6월 22일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다.이 단순한 사실을 두고 정사와 야사는 확연히 다르게 적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이하 실록)은 “첨지중추원사 어득해에게 명하여 군사 50명을 거느리고 호송하게 하였다”고 적고 있다. 딱 한 줄이다. 야사에 전하듯, 왕방연이 단종을 호송했다는 대목은 없다. 단종의 죽음을 다루는 부분에선 확연히 사실관계가 엇갈린다. 실록은 간략하게 1457년 10월 21일 자에 “노산군이 자결했고, 예로써 장사지냈다”고 했다. 하지만 이를 믿는 백성이 있었을까. 되레 세조 타살설이 설득력을 얻고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장릉지(莊陵誌)는 “세조 3년 10월 24일 유시(酉時, 오후 5~7시)에 공생(貢生)이 활끈으로 노산군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노산군의 옥체는 청령포의 강물에 던져 버려졌고, 이를 영월호장 엄흥도(嚴興道)가 몰래 거둬 영월군 북쪽 5리쯤의 동을지에 매장했다”고 적고 있다. 실록에 견줘 구체적으로 어떻게 장례를 치렀고 어떤 곳에 묘를 정했는지 등의 내용이 훨씬 정교하다.숙종실록엔 이전 실록과 확연히 다른 내용이 담겼다. 재임 25년째인 1699년 1월 2일, 숙종은 하직 인사 온 수령을 만난 자리에서 “단종대왕이 영월에 피하여 계실 적에 금부도사 왕방연이 고을에 도착하여 머뭇거리면서 감히 들어가지 못하였고/중략/단종대왕께서 관복을 갖추고 마루로 나아오시어 온 이유를 하문하셨으나, 왕방연이 대답하지 못하였다/중략/그때 앞에서 늘 모시던 공생(貢生) 하나가 차마하지 못할 일을 스스로 하겠다고 자청하고 나섰다”라며 단종이 교살(絞殺·목을 졸라 죽임)됐다는 견해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를 지켜보던 좌의정 최석정이 “덮어두자”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숙종이 발설한 내용은 고스란히 기록으로 남았다. 결국 야사가 전하는 역사를 정사가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단종유배길은 한양을 출발한 단종이 영월 관내에 들어온 이후의 행적을 따라간다. 전체 길이는 43㎞. 통곡의 길(솔치고개~주천 10.5㎞)과 충절의 길(주천~배일치 마을 17㎞), 인륜의 길(배일치 마을~청령포 15.5㎞)등 3개 코스다. 아무리 이팔청춘이라 해도 가마솥 같은 무더위에 100리에 달하는 험한 영월의 산길, 강길을 하루 만에 걷는 건 무리였을 터다. 그러니 그 길 곳곳에 얼마나 많은 단종의 땀과 눈물, 그리고 한숨이 배어있을까.원주시와 경계인 솔치고개를 지나, 단종이 목을 축였다는 샘물터 어음정(御飮亭)과 다리쉼을 했다는 주천쉼터 등을 지나면 군등치(君登峙)에 닿는다. 단종이 오르다 하도 힘이 들어 이름을 물으니 호송하던 관리가 “임금이 오르는 고개니 군등치”라 했다는 유래를 가진 고개다. 한반도 지형으로 유명한 선암마을 인근의 방울재는 단종이 타고 가던 말에서 방울이 떨어졌다는 전설이 담긴 고개, 배일치(拜日峙)는 단종이 서산에 지는 해를 보고 절을 했다는 고개다.청령포(명승) 삼면이 강이다. 나머지 한쪽은 험준한 육육봉이 막고 있다. 유배지로 제격이다. 단종어소 입구의 소나무는 담을 넘어 마당 한가운데까지 가지를 뻗었다. 어린 임금 앞에 부복하는 듯한 모습이다. 솔숲엔 국내 소나무 중 가장 키가 크다는 관음송(30m, 천연기념물)이 서 있다. 단종의 유배 생활을 지켜보고(觀) 단종의 절규를 들었다(音)는 수령 600여년의 노송이다. 솔숲 뒤편은 단종이 아내를 그리며 쌓았다는 망향탑과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는 노산대다. 청령포 맞은편 강변 언덕엔 금부도사 왕방연이 단종에게 사약을 진어하고 한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통한 심정으로 읊었다는 시비가 새겨져 있다.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저 물도 내 안 같아서 울어 발길 예놋다.’청령포에 머물던 단종은 두 달 만에 영월 동헌의 객사인 관풍헌으로 처소를 옮긴다. 홍수로 청령포가 물에 잠길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이어 경북 영주에 머물던 작은 삼촌 금성대군의 단종 복위 시도가 발각되고, 단종에게도 사약이 내려진다. 물론 실록엔 “신하들이 줄기차게 사사를 외쳤지만 세조가 윤허하지 않았다”고 ‘기록’돼 있다. 이때 관풍헌으로 사약을 가져온 이가 왕방연이다. 그가 사약을 내밀지 못하고 머뭇대자, 공명심에 눈 먼 공생이 활줄로 단종의 목을 졸라 숨을 끊는다.단종의 주검은 청령포 앞 강물에 버려진다. 이때 “옳은 일을 하다 화를 당한다 하더라도 나는 달게 받겠다”며 시신을 수습한 이가 영월 호장(지금의 읍장) 엄흥도다. 그는 아들 광순과 함께 영월 인근 산기슭에 단종을 묻는다. 노루가 앉아 있다 엄흥도의 인기척에 놀라 뛰쳐나갔다는 자리다. 그날 밤 엄흥도는 가족을 이끌고 남쪽으로 떠난다. 단종의 무덤은 중종 36년(1541) 영월군수 박충원이 찾아냈고, 숙종 24년(1698)에 장릉(莊陵)으로 명명된다.
  • 기후변화에 지리산 산사태 ‘확산’…등산로까지 ‘위협’

    기후변화에 지리산 산사태 ‘확산’…등산로까지 ‘위협’

    기후변화로 지리산에 산사태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산사태 발생지역이 등산로와 인접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0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6~7월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장터목대피소 등에 대한 현장 조사결과 2010년 이후 대형 산사태가 발생한 곳이 7곳에 달했다.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은 계곡이 형성된 것처럼 암석과 토사가 드러났다. 특히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산사태 발생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산사태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침엽수 집단 고사가 원인”이라며 “쓰러진 고사목으로 인한 2차 훼손뿐 아니라 천왕봉·중봉·반야봉 일대는 피해지가 등산로와 인접해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리산 등산로 산사태 우려지역은 천왕봉 통천문~구조쉼터, 천왕봉 안전쉼터~구조쉼터, 중봉 정상~써리봉 일부, 장터목대피소~유암폭포, 노루목~반야봉, 노루목~삼도봉 등 6개 구간이다. 대부분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 등의 집단 고사지역이자 경사도가 25도 이상으로 급경사지다. 고사한 침엽수는 뿌리의 토양 응집력이 사라져 토양이 들뜨면서 많은 비가 유입되면 무너져 내린다. 녹색연합은 지리산 아고산 지대로 이어지는 등산로에 대한 각별한 안전관리를 주문했다. 일일 강우량이 50㎜ 이상이거나 누적 강우가 3일 이상 일일 20㎜ 이상 예보시 등산로 폐쇄 등 통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 위원은 “능선과 사면부, 고사목 지대는 폭우시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다”면서 “산사태 감지장비와 산사태 예측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등산객에게 위험 구간에 대한 구체적이고 상세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멸종위기 희귀식물 초령목, 제주에 252개체 자생

    멸종위기 희귀식물 초령목, 제주에 252개체 자생

    멸종위기종인 초령목이 제주에 252개체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한국환경생태학회지에 발표한 ‘국내 초령목 개체군의 분포특성과 보전지위평가(연구자: 김종갑, 김대신, 김수경, 정현미, 송영기, 손성원, 고정군)’ 연구를 통해 국내 초령목은 314개체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흑산도에는 62개체, 제주도에는 252개체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조사보다 244개체가 증가된 것이다. 초령목 자생지인 제주도는 남원읍과 상효동에 3개의 개체군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성숙목과 어린나무가 상록활엽수림 하부에서 관찰됐다. 흑산도의 경우 2001년에 고사한 천연기념물 제369호 흑산도 진리 초령목의 후계목으로 생장해 2세대 성숙목의 종자가 발아한 개체가 확인됐다. 초령목 어린나무는 어미목을 중심으로 반경 30m 이내에 34.3%가 자생하고 31~40m 사이에는 25.8%가 자생하며 반경 60m 이내에 90.1%가 확인됐다. 어미목이 없는 개체군은 하천을 중심으로 분포했는데 마르지 않는 물웅덩이가 근처에 존재하는 특징이 있어 종자분포와 확산은 천연하종과 조류에 의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제시했다. 또한 국내에 분포하는 초령목은 개체수가 한정적으로 자생지 내에서 종자 발아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기계 예초작업과 야생동물인 노루에 의한 뿔밀기 시기에 어린나무가 고사되는 위협 요인도 확인됐다.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평가기준을 적용하면 국내 초령목 개체군 크기는 314개체 중 성숙목이 22개체로 확인됐으며, 보전지위가 ‘위급’ 범주로 평가됐다. IUCN 적색목록은 평가 대상식물을 5가지 기준으로 9단계 구분해 지구 수준과 국가 수준으로 평가하여 보호하고 있다. 위급(Critically Endangered, CR)은 야생절멸(Extinct in the Wild, EW) 다음인 3단계로 야생에서 극단적으로 높은 절멸위기에 직면한 상태의 범주를 말한다. 한편, 초령목은 세계적으로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등에 분포하며 한국에서는 흑산도와 제주도에 자라는 늘푸른잎을 가진 키가 큰 나무로 높이 16m에 달하고 국가보호식물인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 희귀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제주도의 초령목 개화시기는 3 ̄4월로,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낮은 일본과 대만지역은 2 ̄4월로 알려져 있다. 고정군 한라산연구부장은 “국가보호식물인 초령목의 국내 자생 개체별 자료확보와 더불어 생태적으로 접근한 첫 논문으로 자생지내 확산과 위협요인을 밝혀낸 자료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노루페인트 “여름 온도상승 억제 온실 차광제 문의 늘어”

    노루페인트 “여름 온도상승 억제 온실 차광제 문의 늘어”

    노루페인트 개발·기반테크 유통 ‘에너지세이버 차광제’비닐하우스, 축사 외부에 뿌리면 내부 온도↓드론으로 비닐하우스·축사지붕에 차광제 도포 시연 노루그룹의 주력 화학사업 계열사인 노루페인트는 올해 역대급 여름 폭염이 예고되면서 온도 상승을 줄이는 ‘에너지세이버 차광제’에 대한 문의가 최근 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농가 비닐하우스와 축사 지붕 외부에 뿌리면 내부 온실 온도를 낮추는 동 제품은 농가와 축산가가 폭염 피해를 최소화 위한 필수 제품이다. 에너지세이버 차광제는 노루페인트가 지난 2011년부터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특허를 취득하고 2014년에 개발하여 출시했다. 현재 노루그룹 기능성 농자재 전문 계열사인 기반테크가 유통하는 ‘에너지세이버 차광제’는 가축과 농작물 사람에 전혀 유해하지 않은 전분 등이 주성분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ESG 제품이다. 도포 시공 방법은 크게 ‘인력도포’와 ‘드론도포’로 진행되며 드론 도포는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이고, 차광제 시공이 어려웠던 농가의 수요를 창출해 폭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비닐하우스와 축사 지붕 외부에 뿌리면 내부 온실 온도를 낮추는 ‘도포형 차열페인트 차광제’는 폭염으로부터 가축과 농작물을 보호하는 효과적인 제품이다. 시설원예의 재배공법인 광조절 코팅제로 개발된 ‘고기능성 온실차광제’는 외부 코팅을 통해 온실내부로의 열선 투과를 줄이며 급격한 온도상승과 습도 변화를 억제한다. 축사차광제는 폭염으로부터 가축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 산란율, 식용저하예방, 착유량 증대 등에 도움을 준다. 차광제는 사용 비율에 따라 유지기간이 늘어난다. 온실용 기준으로 차광제와 물을 1대 4 비율로 계량하면 유지기간이 약 5개월까지 늘어난다. 또 차광률도 최대 33%까지 증가한다. 또 일정 기간이 지나면 외부에 남아있던 차광제가 빗물과 바람과 같은 자연환경에 스스로 제거되기 때문에 제거에 들어가는 추가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에너지세이버 차광제는 최근 지구 온난화 및 올여름 폭염 예고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가축과 농작물,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전분 등 친환경 성분으로 만든 ESG 제품으로, 차광제의 유지기간과 차광율은 기상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전문 가와 상의 후 도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능이버섯인 줄 알았더니”…수입 식용 불가 버섯이었다

    “능이버섯인 줄 알았더니”…수입 식용 불가 버섯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서 능이버섯으로 판매되는 제품 중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버섯의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식약처는 수입 능이버섯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수거·검사를 실시한 결과 3건에서 ‘스케일리 투스’ 버섯의 유전자가 확인됐다며, 수입·판매 영업자를 ‘수입식품안전관리법’ 위반으로 행정처분하고 회수·폐기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일부 수입업체가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스케일리 투스 버섯과 무늬노루털버섯을 능이버섯으로 둔갑해 수입·판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최근 6개월 내 수입된 능이버섯 38건을 대상으로 진위 여부를 확인했다. 해당 업체는 ▲해오미푸드(서울 동대문구) ▲이레상사(경기도 부천시) ▲오정농산(경기도 부천시) 총 3곳이다. 회수 대상은 해오미푸드와 이레상사는 각각 5㎏ 포장단위 제품이다. 오정농산은 500g 포장단위로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태림에스엠을 통해 판매된 제품이다. 식약처는 육안으로 진위를 구별하기 힘든 점을 이용해 둔갑 판매하는 수입식품의 유통을 방지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작년부터 둔갑우려 수입식품 기획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 숫모르 편백숲길 ‘걷기좋은 명품숲길’로

    숫모르 편백숲길 ‘걷기좋은 명품숲길’로

    한라산둘레길 중의 하나인 숫모르 편백숲길이 걷기좋은 명품숲길로 선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토녹화 50주년 기념해 산림청에서 주최한 ‘걷기 좋은 명품숲길 경진 대회’에서 숫모르 편백숲길이 우수 숲길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숫모르 편백숲길은 한라생태숲~개오리오름~절물자연휴양림~노루생태관찰원~거친오름을 연결하는 편도 총 8㎞ 숲길이다. 야생화 집단군락지, 편백나무림 등 제주만의 특색있는 숲길로 도민과 관광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푸른 하늘 위로 쭉쭉 뻗어올라간 편백나무들은 지친 심신을 감싸주고 치유해준다. 한라산 둘레길은 현재 80km가 조성됐으며 이 가운데 48.9㎞가 국가숲길로 지정됐다.특히 숲길 노선에선 복수초, 박새, 변산바람꽃, 노루귀, 산수국, 고사리류와 노루, 운문산반딧불이, 큰오색딱따구리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거친오름, 개오리오름, 견월악 등 오름군락과 제주마(馬)목장, 한라생태숲, 절물자연휴양림, 노루생태관찰원 등 주변 산림생태관광지와의 접근성이 우수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양제윤 도 기후환경국장은 “앞으로 국가숲길 추가 지정,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와 연계한 걷기 행사 개최 등 명품숲길이 가득한 제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 주최 전국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선에는 인제 자작나무숲길이 최우수 숲길로 제주 사려니숲길과 부산 백양산나들숲길이 우수숲길로 선정됐다.
  • 국가 공모 사업에 뛰어드는 대전… 李시장 추진력에 기대

    국가 공모 사업에 뛰어드는 대전… 李시장 추진력에 기대

    대전시가 국가 공모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공모에 성공하면 정부 지원으로 지역발전을 크게 앞당길 수 있는데 이장우 대전시장의 강한 추진력이 뒷받침되면서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권경민 대전시 정책기획관은 9일 서울신문과 만나 “대전의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할 일을 제때 해놔야 더 큰 관련 사업으로 이어져 획기적 지역발전을 가져온다. 정부가 지원하면 추진이 빠르고 확실할 뿐 아니라 시 예산도 덜 든다”며 “이렇게 하지 않으면 대전의 50년, 100년 미래를 펼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장 국가산업단지 지정이 코앞이다. 이 시장은 ‘산업용지 500만평+α’를 국토교통부에 제시했다. 이달 중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되면 자신이 내건 ‘일류 경제도시 구현’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도시가 커지면서 산업용지난으로 기업이 떠나 일자리 감소와 인구 유출이 발생한다”고 걱정해 왔다. 대전은 이달 말 결정 예정인 최적의 통합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스(MaaS) 시범사업도 이미 신청했다. 대전은 도시철도, 버스, 공용자전거는 물론 국내 첫 상용화가 진행되는 트램과 광역철도, 신교통수단까지 통합해 자신감을 드러낸다. 지난달 28일에는 엑스포과학공원 일대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국제명소형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공모사업’에서 최종 사업지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실패했다. 대전시는 야간 식음·공연·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 유일의 야간과학관광지로 명품 브랜드화할 계획이다. 시는 2030년 장기 목표로 서구 흑석동 노루벌 국가정원 지정도 준비하고 있다. 123만㎡의 노루벌은 갑천 물이 휘감아 흐르고, 주변에 산과 들이 어우러져 대전 최고의 풍경을 자랑한다. 우선 생태체험장과 숲정원 등을 조성해 지방정원을 만든 뒤 국가정원으로 승격시킨다는 구상이다. 올해 실시설계를 한다. 권 정책기획관은 “이 시장이 대통령실 등과 정무적 관계도 좋아 중앙부처에서 예전보다 신경을 더 쓰는 것 같다”고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 집콕 은둔형 외톨이 청년 24만명… 지갑 얇아 10명 중 6명 ‘캥거루족’

    집콕 은둔형 외톨이 청년 24만명… 지갑 얇아 10명 중 6명 ‘캥거루족’

    세상과 거리를 둔 ‘은둔형 외톨이’ 청년이 24만 4000명 규모로 추산된다는 정부의 첫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족의 생계나 돌봄을 떠맡은 ‘영케어러’ 가족돌봄청년도 6만명 규모로 추정됐다. 공식 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청년에 대한 대책이 강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무조정실은 청년기본법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만 19~34세 청년 가구원을 포함한 1만 5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국무조정실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실시된 정부 최초의 청년 삶 전반에 대한 공식 조사로, 주거·건강·경제 등 8개 항목을 묻는 방문 면접 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외출 빈도를 묻는 질문에 ‘보통은 집에 있다’고 답한 경우를 은둔집단으로 규정했다. 조사 결과 임신·출산·장애 등의 특별한 이유 없이 거의 집에만 있다고 답한 은둔형 청년의 비율은 2.4%였다. 국내 청년 인구에 적용하면 약 24만 4000명 규모다. ‘취미만 위해 외출한다’는 청년이 1.3%, ‘인근 편의점만 간다’는 청년이 1.0%, ‘방에서만 나온다’는 청년이 0.1%였다. 은둔 생활의 주요 원인으로는 ‘취업이 어려움’을 선택한 비율이 3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인관계 어려움’, ‘학업 중단’이 각각 10.0%, 7.9%로 뒤를 이었다. 고립·은둔 청년 상담지원 전문 사단법인 ‘씨즈’의 오오쿠사 미노루 고립청년지원팀장은 “국내 은둔형 외톨이 청년 규모를 61만명으로 추산했던 지난해 서울시 조사 결과보다는 적지만 일본 청년 인구 중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비율인 1.79%보다 높은 수치”라며 “한국 내 은둔 중장년층 비율이 일본보다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적극적으로 도움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송경원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실장은 “이번 통계는 앞으로 은둔형 외톨이 현상을 정의해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약 가구원의 돌봄 책임을 맡고 있는 가족돌봄청년은 0.6%로, 전체 청년 인구로 환산하면 6만명 규모다. 또 조사 결과 응답 청년 57.7%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이 중 67.7%는 아직 독립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가 56.6%로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 중 취업자의 비율은 67.4%였고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31.6개월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여성 응답자 중에서 55.3%만 출산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 70.5%가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해 남녀의 인식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향후 결혼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답변도 남성은 79.8%, 여성은 69.7%로 10.1% 포인트 차이가 있었다.
  • “전국 ‘은둔형 외톨이’ 24만명 추산”..정부 첫 실태조사

    “전국 ‘은둔형 외톨이’ 24만명 추산”..정부 첫 실태조사

    세상과 거리를 둔 ‘은둔형 외톨이’ 청년이 24만 4000명 규모로 추산된다는 정부의 첫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족의 생계나 돌봄을 떠맡은 ‘영케어러’ 가족돌봄청년도 6만명 규모로 추정됐다. 공식 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청년들에 대한 대책이 강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무조정실은 청년기본법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만 19~34세 청년 가구원을 포함한 1만 5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국무조정실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실시된 정부 최초의 청년 삶 전반에 대한 공식 조사로, 주거·건강·경제 등 8개 항목을 묻는 방문 면접 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외출 빈도를 묻는 질문에 ‘보통은 집에 있다’고 답한 경우를 은둔집단으로 규정했다. 조사 결과 임신·출산·장애 등의 특별한 이유 없이 거의 집에만 있다고 답한 은둔형 청년의 비율은 2.4%였다. 국내 청년 인구에 적용하면 약 24만 4000명 규모다. ‘취미만 위해 외출한다’는 청년이 1.3%, ‘인근 편의점만 간다’는 청년이 1.0%, ‘방에서만 나온다’는 청년이 0.1%였다. 은둔 생활의 주요 원인으로는 ‘취업이 어려움’을 선택한 비율이 3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인관계 어려움’, ‘학업 중단’이 각각 10.0%, 7.9%로 뒤를 이었다.고립·은둔 청년 상담지원 전문 사단법인 ‘씨즈’의 오오쿠사 미노루 고립청년지원팀장은 “국내 은둔형 외톨이 청년 규모를 61만명으로 추산했던 지난해 서울시 조사 결과보다는 적지만 일본 청년 인구 중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비율인 1.79%보다 높은 수치”라며 “이대로라면 한국 내 은둔 중장년층 비율이 일본보다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적극적으로 도움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송경원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실장은 “이번 통계는 앞으로 은둔형 외톨이 현상을 정의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보건복지부와 좀더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해 대책을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취약 가구원의 돌봄 책임을 맡고 있는 가족돌봄청년은 0.6%로, 전체 청년 인구로 환산하면 6만명 규모다. 또 조사 결과 응답 청년 57.7%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이 가운데 67.7%는 아직 독립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가 56.6%로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 중 취업자의 비율은 67.4%였고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31.6개월로 나타났다. 근속 기간이 1년 미만인 비율도 32.7%에 달했다. 최근 1년 동안 ‘번아웃’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3.9%였다. 이와 함께 여성 응답자 중에서 55.3%만 출산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 70.5%가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해 남녀의 인식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향후 결혼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답변도 남성은 79.8%, 여성은 69.7%로 10.1% 포인트 차이가 있었다.
  • 껌 씹으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 될까

    껌 씹으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 될까

    씹기가 두뇌 활성, 기억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면서 씹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씹기에 안성맞춤인 먹거리는 어떤 게 있을까? 견과류 등을 씹어 뇌를 자극하기 위한 노력이 소개되지만, 지속적인 씹기 행동을 통한 효과는 역시 껌 씹기가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껌을 씹어 효과를 보는 사람들이 종종 소개된다. 세계적인 프로골퍼인 미국의 필 미컬슨은 2021년 PGA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50대 나이에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하자 그의 건강, 특히 집중력에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컬슨은 집중력 유지를 위해 껌을 씹는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앞서 타이거 우즈, 고진영 등의 골프선수들도 껌 씹기를 통해 긴장감을 풀고 집중력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시험을 보기 10분 전 껌을 씹으면 집중력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있다. 그동안 껌 씹기의 효과에 대해 학자들의 연구 발표가 있어 왔다. 국내 연구진에 의한 논문도 여러 편인데, 이 중에 단국대학교 김경욱 교수가 학회 발표 논문 자료에서 소개한 ‘지속적으로 껌을 씹는 행위가 뇌 기능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정신의 이완 작용과 행복감을 높여 주는 데도 도움을 준다’라는 연구 발표가 대표적이다. 껌 씹기가 스트레스 해소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는 이상직 위덕대 교수의 연구에도 나타난다. 이 교수는 껌을 씹으면 뇌의 혈류량이 증가해 뇌 기능을 높이고, 지적 능력과 기억력을 향상해 줄 수 있다고 했다. 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부분에 연구가 이어졌다. 그중에 껌 씹기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해준다는 발표가 눈에 띈다. 호주 스윈번대학교 앤드루 스컬리(Andrew Scholey)의 연구에 따르면 껌 씹기를 한 후에 난도가 높은 문제를 풀게 하고 스트레스의 정도를 측정했더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다. 일본에서도 이 부분의 연구가 활발하다. 시나가와 치과대학 오노즈카 미노루 교수는 ‘껌만 씹어도 머리가 좋아진다’는 책을 내놓았다. 오노즈카 교수에 따르면 껌을 씹으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며, 더불어 껌 씹기가 인지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주장한다. 특히 오노즈카 교수는 “껌 씹기는 해마를 활성화하고 기억력을 상승해준다”며 “아세틸콜린의 감소를 억제해 알츠하이머 예방에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개발과 들개의 역습… 제주 노루들이 줄어든다

    개발과 들개의 역습… 제주 노루들이 줄어든다

    제주도 전역에 제주노루 43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영만) 한라산연구부에서는 매년 6개 읍면(구좌, 조천, 애월, 남원, 표선, 안덕)을 대상으로 제주 노루 개체수를 모니터링하며 1년 단위 표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5년 단위로는 도 전역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가 이뤄진다. 이번 전수 조사는 지난 2021년 진행한 표본 조사 4200여 마리에 비해 100여마리가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루 서식밀도는 ㎢당 평균 2.96마리로 분석돼 2021년도 평균 2.87마리보다 다소 증가했다. 제주지역에는 한때 노루 개체수가 1만 2000마리를 넘을 때도 있었다. 개체수 증가로 농가 피해가 늘고 로드킬 사례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특별법에 의해 조례를 제정해 2013년 7월 1일부터 한시적으로 유해동물로 지정하게 됐다. 1차적으로 3년 지정했다가 3년 더 연장했다. 2019년 6월에 한시적 유해동물에서 지정이 해제된 이후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제주도 내 적정 서식 개체수인 6100마리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9년 이후 제주노루 개체수의 증가속도는 낮은 상황이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먹이량이 풍부하고 안정된 서식 공간이 점차 감소하는데다 야생화된 개에 의한 피해와 로드 킬, 경쟁동물인 사슴류 분포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야생화된 들개들이 임신한 암노루와 새끼노루를 포식하면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개발로 인해 노루의 안정된 서식지가 줄어드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인이 노루와 사슴을 구별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은 노루는 엉덩이 부분이 하얗고 꼬리가 없지만 사슴은 멀리서 봐도 꼬리가 있다. 고영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루 개체수 변화를 파악하는 한편 노루와 경쟁동물인 꽃사슴류, 붉은사슴에 대한 생태, 행동 특성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제주노루가 효율적으로 보호관리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겨울 끝자락… 야생노루를 쉽게 만나는 여기, 이곳

    겨울 끝자락… 야생노루를 쉽게 만나는 여기, 이곳

    야생노루를 쉽게 만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제주시 절물생태관리소는 겨울이 가기 전 야생노루를 관찰하고 싶다면 제주시 노루생태관찰원을 추천한다고 19일 밝혔다. 왜냐하면 겨울철은 먹이 확보를 위해 초지에 내려와 자유롭게 뛰노는 야생노루를 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뿔 탈각이 된 수컷노루의 갈색 모피막인 ‘벨벳’에 쌓여 다시 자라나는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하기에 최고의 조건이다. 2007년 8월에 문을 연 노루생태관찰원은 오름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노루를 관찰 수 있는 관찰로와 가까이에서 노루를 접할 수 있는 상시 관찰원이 조성돼 있다. 제주의 명물 노루와 함께 할 수 있는 이곳은 52㏊의 산림과 각종 동식물이 자연 그대로 보호 관리되고 있다. 또한 거친오름은 타 오름에 비해 경사가 심하지 않고 소요시간도 1시간 내외로 적당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으며, 겨울철 야외 활동하기에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송덕홍 절물생태관리소장은 “노루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최고의 생태교육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루생태관찰원은 제주의 대표적 야생동물인 노루를 보호하기 위해 조성된 국내 대표적인 생물자원 보전시설로 자리잡고 있다.
  • 마라도 고양이 반출 결정… 천연기념물 보호 조치

    마라도 고양이 반출 결정… 천연기념물 보호 조치

    천연기념물인 뿔쇠오리 등 야생조류를 위협해 갈등이 발생했던 마라도 길고양들이 섬 밖으로 반출된다. 문화재청은 17일 “‘천연보호구역 생물 피해저감 대처방안 마련’ 협의체 2차 회의 결과 뿔쇠오리들이 마라도에 이미 도래하기 시작했으므로 마라도 내 길고양이는 일괄 반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상이 ‘길고양이’인 만큼 주민들이 입양해 키우는 고양이는 반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뿔쇠오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세계적으로 5000∼6000마리 정도만 남은 희귀한 새다. 2월 중순을 전후해 마라도에 오는데 최근 뿔쇠오리 2마리가 관찰됐다. 마라도의 고양이들이 뿔쇠오리를 공격해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뿔쇠오리 도래가 임박해 결국 반출이 결정됐다. 회의에 참석한 문화재청 관계자는 “뿔쇠오리가 목숨을 잃는 상황이라 고양이를 반출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날짜는 안 정해졌지만 다음주에 준비해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먼저 반출을 시행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고양이들의 안전 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마을에 남는 고양이의 개체수와 관리 방법에 대한 별도 지침도 마련하기로 했다. 마라도의 고양이는 주민들이 쥐를 잡기 위해 데려왔다가 개체수가 급격히 늘고 뿔쇠오리를 죽여 문제가 됐다. 많을 땐 200마리 가까이 됐지만 현재는 80마리 선으로 추정된다. ‘마라도의 뿔쇠오리 개체군 보전을 위한 고양이의 서식 현황과 행동권 및 생존능력분석’(김유진, 2019) 논문에 따르면 고양이 80마리는 20년 안에 뿔쇠오리를 절멸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반출 결정에 앞서 아픈 고양이 4마리가 제주도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일부에서 협의체 패싱 문제를 지적했지만 문화재청은 “마라도에서 치료가 불가능함에 따라 마라도 마을주민자치위원회(마을이장)의 동의하에 이송했다. 현지 치료가 불가능해 부득이 제주도로 긴급 치료차 나오게 된 아픈 고양이들의 반출까지 협의체에서 논의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수의사가 간이키트를 이용해 검사하고 혈액을 채취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긴급히 치료가 필요한 고양이들을 선별했다.반출이 결정됐지만 반대 의견도 있어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괄 반출 대신 10% 정도씩 단계적으로 추진하자는 의견과 반출 반대 의견도 나왔다. 반대 의견을 낸 김란영 제주비건 대표는 “우리는 비건 단체이기 때문에 어느 생명이든 소중하게 삶의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고양이를 마치 박멸 대상처럼 이야기하니 고양이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다. 반대 상황이었으면 뿔쇠오리를 대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비건 측은 뿔쇠오리 보호라는 대전제엔 공감하면서도 영역 동물인 고양이에 대한 보호 대책도 시급히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고양이들의 활동성이 보장될 수 있는 보금자리가 필요한데 관심을 안 두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고양이들에 대해서도 뿔쇠오리의 3분의1만 애정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반대 측에서 요구한 노루망, 기피제 등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노루망은 고양이가 뛰어넘고 기피제는 바람이 많이 부는 마라도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경남 통영에서 폐교 시설을 활용해 고양이학교를 만든 사례도 있지만 마라도 분교는 폐교가 아니고 주민들이 언젠가 다닐 학생을 기다리고 있어 학교가 아닌 다른 시설로의 활용은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노루인 듯, 노루 아닌… 한라산 생태계 위협하는 외래 사슴

    노루인 듯, 노루 아닌… 한라산 생태계 위협하는 외래 사슴

    제주 한라산 일대에 외부에서 유입된 사슴들이 무리를 지어 서식하면서 희귀식물과 나무들을 먹어 치워 제주 산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17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제주 산간에서 외래종인 꽃사슴과 붉은사슴류의 사슴 10여마리 정도가 가족 군 이상의 무리를 이뤄 서식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발간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21호 조사연구보고서에서도 제주 산간의 사슴 서식 사례가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에서 사슴류 21마리가 발견됐으며 이 중 5마리가 일본 규슈 야쿠시마꽃사슴이고, 4마리는 대만꽃사슴이다. 나머지 12마리는 붉은사슴으로, 중국 쓰촨성 서부와 티베트 남동부에 분포하는 붉은사슴과 가장 가까운 종으로 분석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0년 전에는 사슴 한두 마리가 어쩌다 출몰하는 정도였지만, 현재 사슴들이 제주 산간에 완전히 정착해 개체 수를 점차 늘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사슴은 1990년대부터 축산농가가 사슴뿔과 고기 등을 판매하기 위해 사육했는데, 사육 과정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 산간에 정착한 사슴은 제주 노루와 비교할 때 덩치가 커 노루의 서식지를 잠식할 수 있으며 오소리나 족제비, 도롱뇽 등 고유한 생태계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임업연구관은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고유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는데, 외래종 사슴이 야생화되면서 고유 생태계를 교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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