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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혁신경제의 첫걸음은 재정혁신

    [기고] 혁신경제의 첫걸음은 재정혁신

    세계 경제는 AI(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모빌리티 등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빠르게 혁신경제로 전환하고 있다. OECD 경제전망보고서에서도 ‘세계 경제가 어려운 구간을 지나가고 있다(turning the corner)’는 표현을 통해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혁신경제로 전환 과정에 있음을 시사한다. 혁신경제는 양질의 고용창출과 더불어 기업 효율성이 높아지고 비용이 절감되는 측면도 있지만, 근로자가 기존 고용시장에서 이탈되면 재편입되기 어렵기 때문에 희망과 위험이 공존하는 미래다. 또한 과거와 달리 혁신경제의 기반이 되는 AI, 바이오, 반도체 등은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며, 그 투자금의 회수까지 긴 시간이 요구된다. 자본시장이 발달한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이러한 모험자본 투자자 모으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가 혁신경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재정 혁신을 통해 확보된 자원을 기반으로 미래 산업의 씨앗을 심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혁신경제로 도약을 위해서는 신산업 육성, 인력양성, 사회안전망 강화 등 국가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산업전반에 걸친 제도 개혁과 과감한 재정구조조정이 요구된다. 금년도 국세수입이 당초 정부가 계획한 예산보다 30조원 부족한 상황에서 재정투입을 혁신산업에 우선하는 것은 어려운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과 재원 지원 등을 통해 벤처창업자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다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더 많은 유니콘기업을 만들어 낼 것이라 확신한다. 파리올림픽에서도 경쟁을 통한 우수 선수 선발, 맞춤형 훈련 등으로 우리 젊은이들이 금메달 13개를 획득하여 종합 8위를 달성하였듯이 경제의 앞날을 위해 더 고른, 많은, 나은 창업기회를 부여하여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할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은 미국이나 중국처럼 대규모 모험 자본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공부문이 혁신경제 전환에 필요한 재원조성을 주도해야 한다. 혁신경제는 기존 제조업 중심의 경제와 달리, 지식, 기술, 창의력을 핵심 자원으로 삼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 구조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같은 기술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플랫폼 경제의 부상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산업들이 경제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으며, 전통적인 제조업도 기술 융합을 통해 고도화되거나 새로운 산업으로 재편될 것이다. 미국은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바이오 산업을 통해 혁신경제를 주도하고 있으며,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 인재들이 기업과 연구소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법과 제도는 여전히 혁신 촉진에 필요한 유연성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복잡한 규제와 행정 절차가 신기술 도입과 비즈니스 모델 활성화를 지연시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경제분야 혁신을 저해하는 법적·제도적 장벽을 제거하고, 성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재정제도의 관행적 운용에 따른 드러나지 않는 실수나 문제를 숨긴 채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기보다는 우리 사회분위기에 좀 어려울 수는 있지만 재정제도 운영의 문제점을 전향적 자세로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방향을 수정하는 지적 정직성(intellectual honesty)이 재정혁신에 필요하다고 본다.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혁신산업을 이끄는 AI, 바이오, 로봇산업에 필요한 연구개발(R&D) 재원부족 문제도 해결해야 하지만 과거에 제대로 설계되지 않은 연구과제 퇴출, 핵심과제에 대한 지속 연구 부재 등 어려운 과제를 지적 정직성을 통해 걸러내야 할 것이다. 엔비디아(NVIDIA) 젠슨 황 CEO는 ‘그 누구도 보스가 아니다. 프로젝트가 보스다’라고 했듯이 좋은 연구과제나 창업아이템이 보스라야 한다. 더 나은 사회를 꿈꾸며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과거의 좋지 않은 관행에 얽메이지 않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연구개발 재원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창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파리올림픽 선수단은 최소한의 선수들로 구성된 선수의 기량을 믿고 지원해 준 국민에게 종합 8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보답하였다.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경제 전환은 역량을 갖춘 연구자, 기업가 등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은 제도개혁을 통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혁신경제로의 성공적인 전환은 재정 혁신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AI, 바이오, 우주산업이 지속적인 공공투자를 통해 기술 강국으로 성장한 사례처럼, 정부는 다양한 의견을 조정하여 협업할 수 있는 혁신 환경을 조성하고, 명확한 컨트롤타워를 세워 혁신정책을 마련·집행해야 한다. 또한 충분한 재원을 마련해 국가정책에 부응하는 연구개발, 창업 지원, 인재 양성에 공공부문이 집중해야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현실을 회피하려는 타조증후군에서 벗어나 나라살림이 어렵지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통해 혁신의 기반을 확립하여 미래산업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배상록 경기도일자리재단 이사장
  • 한강 작품, 전세계 28개 언어 76종 책 출간…번역원 “한국 문학 꾸준히 소개해 온 결실”

    한강 작품, 전세계 28개 언어 76종 책 출간…번역원 “한국 문학 꾸준히 소개해 온 결실”

    소설가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한국문학계는 물론 세계문학계를 뒤흔들린 가운데 한국문학번역원은 “그동안 꾸준히 한국 문학을 해외에 소개해 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강 작가의 작품들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28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전 세계에서 총 76종의 책으로 출간됐다고 밝혔다. 특히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채식주의자’와 프랑스 메디치상, 에밀기메 아시아문학상을 받은 ‘작별하지 않는다’ 같은 작품은 큰 주목을 받으며, 한국 문학의 독창성과 깊이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1996년 설립 이후 44개 언어권 2171건 출간지원을 통해 한국 문학을 글로벌 무대에 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이번 수상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국문학번역원은 설명했다.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더 많은 언어로 번역하고, 전 세계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단순히 개인의 성취에 그치지 않고, 한국 문학 전반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한국시간) 노벨상 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강작가의 작품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 이라며 수상 사유를 밝혔다.
  • 봉양순 서울시의원, 불암산 야외 피크닉장 조성 기여 감사패 수상

    봉양순 서울시의원, 불암산 야외 피크닉장 조성 기여 감사패 수상

    서울시의회 봉양순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제3선거구)이 지난 10일 노원구청으로부터 불암산 야외 피크닉장 조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상했다. 대규모 사업비 확보와 지역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보여준 노력과 기여를 인정받은 결과다. 불암산 야외 피크닉장은 불암산 힐링센터 인근, 노원구 중계동 산 101-6일대 약 2500㎡ 규모로 조성됐으며, 불암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살리면서도 이용자 관점의 시설과 콘텐츠를 갖추어 주민들에게 사계절 내내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여가 공간으로 마련됐다. 야외 피크닉장은 불암산의 조망을 확보해 사계절 다양한 풍경을 즐기는 자연 쉼터로 조성되었을 뿐만 아니라 잔디마당, 피크닉 파고라, 숲속 놀이터, 포토존(카라반, 캠핑용품)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한 방문객이 번거로움을 덜고 자연을 즐기며 일상 속 작은 휴식과 힐링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봉 의원은 불암산 야외 피크닉장 조성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시비 10억원을 확보해 사업추진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사업에 반영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힘써왔다. 노원구청은 이날 야외 피크닉장의 성공적인 조성을 기념하는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봉 의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노원구 지역 발전을 위한 헌신에 노원구민의 감사를 전했으며, 개장식에는 노원구청장, 김성환 국회의원, 시·구의원,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해 추진 경과보고, 시설 탐방 등을 진행했다. 이날 봉 의원은 “불암산 야외 피크닉장이 주민들의 일상에 작은 행복과 여유를 더해주는 특별한 장소가 되길 바란다”며 “주민들의 일상에 휴식과 힐링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연과 자원을 가꾸고 활용하는 녹지 공간 확충과 여가 시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야외 피크닉장 조성으로 불암산 나비정원, 철쭉동산, 무장애 순환산책로, 엘리베이터 전망대 등과 이어지는 불암산 힐링타운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 봉 의원은 향후 불암산 힐링타운 인근 어울림공원 내 장미공원 조성도 적극적으로 힘쓸 예정이다.
  • 프리즈 런던 기후위기 작품 담은 LG 올레드 라운지

    프리즈 런던 기후위기 작품 담은 LG 올레드 라운지

    LG전자는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런던 2024’에 참가해 기후 변화 문제를 제시한 작품을 LG 올레드 에보(evo)로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LG전자는 영국 런던 리젠트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아트 페어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예술가이자 영화감독인 존 아캄프라와 협업해 160㎡ 규모의 ‘LG 올레드 라운지’를 조성했다. 전시는 97형(대각선 길이 약 245㎝) 올레드 에보 5대로 구현한 초대형 작품 ‘바람이 되어’로 한쪽 벽면을 채웠다. 작가는 과거 풍요로운 생태계의 모습과 현재의 불안정한 모습을 영화 형식으로 보여주며 기후 위기에 대한 인간의 책임을 조명한다. 또 흑백과 컬러 영상을 번갈아 배치하고 ‘우리는 서둘러야 한다’라는 메시지로 주제 의식을 강조했다. 존 아캄프라는 ‘디지털 캔버스’로 LG 올레드 TV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LG 올레드 TV의 이상적인 화질과 음질은 작품에 깊이와 사실성을 더해 관람객을 새로운 경험으로 안내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플라스틱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인 올레드 TV는 작품을 보여주는 도구를 넘어 그 자체로 기후 변화에 메시지를 던진다”고 설명했다. 올레드 TV는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TV 대비 자원 사용량이 적다. 65형 올레드 에보는 같은 크기인 LCD TV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이 60% 줄었다. 플라스틱 사용이 줄면 생산·운송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도 감축된다. 영국 인증기관 카본트러스트와 스위스 인증기관 SGS로부터 4년 연속 환경 관련 제품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오혜원 LG전자 HE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은 “이번 LG 올레드 ART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에 영감을 주는 협업을 하게 돼 기쁘다”며 “특히 LG 올레드 TV의 환경보호 노력과 전시의 주제 의식이 맞닿아 의미 있다”고 말했다.
  • 스타벅스 ‘자허블’ 1억잔 팔렸다… 차 음료 최초

    스타벅스 ‘자허블’ 1억잔 팔렸다… 차 음료 최초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2016년 9월 선보인 ‘자몽 허니 블랙 티’가 약 8년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잔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스타벅스 음료 중 6번째이자 커피가 아닌 차 음료로는 처음으로 ‘1억잔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스타벅스에서 1억잔 이상 판매된 음료는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카라멜 마키아또, 스타벅스 돌체 라떼, 콜드 브루 등 커피 음료 5종이다. 스타벅스의 ‘자몽 허니 블랙 티’는 새콤한 자몽과 달콤한 꿀로 만든 새콤달콤한 맛의 허니 소스에 블랙티(홍차)의 풍미를 더해 만든 음료로 매년 스타벅스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음료 10위에 들어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16년 9월에 한달 동안만 팔리는 프로모션 음료로 출시됐다가 품절 대란이 일어나는 등 호응이 이어지면서 상시 판매 메뉴가 됐다. 상시 판매 메뉴로 변경된 이후에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판매량이 연평균 30% 이상 증가하며 출시 2년 3개월 만에 1000만잔 고지를 넘겼다. 올해 1~9월 스타벅스에서 판매된 티 카테고리 음료 3잔 중 1잔은 자몽 허니 블랙 티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인기는 ‘자몽 허니 레몬 블렌디드’나 ‘제주 팔삭&자몽 허니 블랙 티’ 같은 추가 메뉴 개발로도 이어졌다. 최현정 스타벅스 코리아 식음개발담당은 “자몽 허니 블랙 티는 스타벅스 티 음료의 핵심으로 오랜 기간 팬층을 확보한 음료”라며 “앞으로도 스타벅스는 고객 의견을 반영하며 또 다른 1억 잔 돌파 음료를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25 경북방문의 해’ 선포…관광객 1억명, 100% 재방문 목표

    ‘2025 경북방문의 해’ 선포…관광객 1억명, 100% 재방문 목표

    경북도가 11일 ‘2025 경북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북 관광매력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방침이다. 2025년 관광객 1억명과 관광객 3일 이상 체류 및 100% 재방문, 관광 수입 5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관광콘텐츠 확충과 세계 시장을 겨냥한 공격적 마케팅, 스마트 관광도시 등을 중점 추진한다. 도는 우수한 관광자원과 APEC 정상회의라는 기회요인, 향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 신공항과 울릉공항이라는 역대 최고 관광 인프라를 결합하면 세계 10대 관광매력 도시로 성장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2025 경북방문의 해 슬로건(It‘s time to Gyeongbuk)도 공개했다. 슬로건은 ‘경북을 경험할 시간이다’라는 의미를 담아 한국을 깊이 이해하고 체험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경북으로 오라는 점을 강조했다. 디자인은 경북도가 대표 5한(韓) 문화로 꼽는 한글, 한복, 한식, 한옥, 한지에서 영감을 얻었다. ‘T’는 한옥의 기와에서 착안한 이미지로 경북이 ‘역사적 중심지’임을 강조하고 ‘G’는 시원하게 뻗은 한복의 소매에서 ‘전통’을, ‘to’는 경북에 떠오른 붉은 태양으로 한국의 ‘얼’을 표현했다. 도는 이날 경주 더케이 호텔에서 22개 시군 단체장과 관광업체, 세계여성한인회장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 경북방문의 해 선포식’을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25년은 국내 1호 관광단지인 경주 보문관광단지가 조성된 50주년이며 경북은 K-관광의 발상지”라며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관광 대전환의 계기로 삼아 경북이 글로벌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충남도, 유럽 금융·경제 중심과 맞손…독 헤센주와 우호협력 의향서 체결

    충남도, 유럽 금융·경제 중심과 맞손…독 헤센주와 우호협력 의향서 체결

    충남도가 글로벌 기업과 은행 등이 대거 진출한 유럽 금융·경제 중심지 독일 헤센주와 교류·협력에 나선다. 헤센은 독일 GDP의 10% 가까이 책임지고 있는 세계적 경제 요충지다. 11일 도에 따르면 외자 유치 등을 위해 유럽을 출장 중인 김태흠 지사가 10일(현지시각) 헤센주의회 청사에서 만프레드 펜츠 헤센주 대외협력장관과 우호협력 의향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의향서에는 상호 경제 발전을 위해 무역·기업 유치·투자 촉진·기업인 교류 지원 등을 담고 있다. 예술인 간 교류, 문화단체 간 상호 방문, 스포츠인 교류 촉진도 추진한다. 도와 헤센주는 행정·업무 경험을 공유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공무원 간 교류 등도 나설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안종혁 위원장을 비롯해 구형서 부위원장, 김도훈·박정식 위원 등도 참석해 의회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헤센주와는 프랑크푸르트 독일사무소를 거점으로 기업 투자유치는 물론, K팝과 축구, 대학 등 교류 아이템이 풍부하다”며 “유럽과 아시아의 강자인 양 지역이 힘을 합해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거대한 시너지를 일으키자”고 강조했다. 만프레드 펜츠 장관은 “독일에 거주하는 4만 명의 한국인 중 1만 명 이상이 헤센주에 거주하고, 헤센주 내 삼성과 현대, 엘지, 기아 등이 본부를 두고 있다”며 “(충남도와)협력 관계 증진 등에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센주는 2022년 기준 인구 626만 명에 면적은 2만 1110㎢다. 헤센주 지역내총생산(GRDP)은 3025억 유로로 독일 국내총생산(GDP)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1인당 GDP는 4만 4750유로다. 헤센주는 또 유럽의 금융·경제 중심지로, 헤센주 주요 도시인 프랑크푸르트에는 50여 개 나라 260개 은행이 위치해 있다.
  • 제주도·한국병원 손잡고… 4·3희생자·유족 로봇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 감면

    제주도·한국병원 손잡고… 4·3희생자·유족 로봇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 감면

    ‘작별하지 않는다’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아 4·3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한국병원과 손잡고 4·3 생존희생자와 고령 유족들을 위한 인공관절 수술비 감면을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혜인의료재단 한국병원이 4·3의 아픔을 겪은 13만명의 생존희생자 및 고령 유족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10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혜인의료재단과 ‘4·3희생자 및 유족 로봇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 감면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혜인의료재단 한국병원은 2023년 도내 최초로 로봇을 도입해 로봇 무릎관절 수술 사업을 시행해오고 있다. 수술비 감면사업은 제주4·3사건 생존희생자 및 유족 중 100명을 대상으로 올해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신청 인원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감면 범위는 로봇 수술비에 한정되며, 한쪽 무릎 기준 160만원(양쪽 최대 320만원)까지다. 검사비, 진료비 등 본인부담금은 대상자가 부담해야 한다. 신청은 제주4·3평화재단 홈페이지(jeju43peace.or.kr)에 링크된 신청사이트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고, 자세한 내용은 한국병원 콜센터(750-0000)나 제주도청 4·3지원과(710-8434)로 문의하면 된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4·3의 아픔으로 고통 받는 고령 유족들이 건강한 신체를 회복하고 활기찬 일상을 보내는 데 경제적인 부담을 덜게 됐다”며 “제주도정은 앞으로 4·3유족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도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복지사업들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승태 한국병원장은 “4·3희생자 유족들께 기존 수술에 비해 뛰어난 정확성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의료지원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한국병원은 도내 취약계층 등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2023년부터 노인의료나눔재단과 협약을 맺고 제주도민 중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사업도 추진해 오고 있다. 한편 제주4·3연구소는 제주4·3 제76주년 기념학술대회 ‘4·3유적조사·연구 30년, 그 성과와 과제’를 오는 17일 오후 1시부터 제주4·3평화기념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4·3유적조사 30년을 조망하고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의 진상규명과 기억의 장소 구성(정호기 우석대 교수), 4·3유적 현황과 정비·관리 및 활용방안(이동현 제주4·3연구소 책임연구원), 4·3유적의 유산적 가치와 수악주둔소 국가등록문화유산 지정의 의미(김태일 제주대 건축학부 교수) 등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 정대세 아내 명서현 “시어머니 첫만남에 2시간 동안 무릎 꿇었다”

    정대세 아내 명서현 “시어머니 첫만남에 2시간 동안 무릎 꿇었다”

    축구선수 정대세의 아내 명서현이 고부갈등으로 시댁과 연을 끊었다고 밝힌 가운데 시어머니와의 첫 만남 당시 겪었던 일을 고백했다. 명서현은 지난 10일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선공개 영상에서 “연애를 시작한 지 4개월쯤 됐을 때 시어머니가 인사를 오라고 하셔서 바로 일본으로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명서현은 “인사하면서 들어갔는데 (시어머니의) 첫마디가 ‘대세는 올라가’였다”며 “너무 무서워서 ‘대체 대세씨 없이 내게 뭘 하려는 거지’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하신 말씀이 ‘대세가 왜 좋니’였고 ‘너희 결혼하면 생활비는 내가 관리한다’ ‘키는 몇 센티니? 체중은?’ 등 사적인 부분을 물어보시더라”고 설명했다. 명서현은 “너무 무서웠고 그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무릎을 꿇고 어머니와 2시간을 얘기했다”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등 너무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듣던 정대세는 “이건 처음 듣는다. (어머니가) 당연히 좋은 얘기를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놀랐다. 이어 명서현은 “맨 처음에는 각오했던 것 같다. ‘정말 잘해야지, 내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어머님도 이해해 주시고 조금은 며느리로서 받아주시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쉽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앞서 명서현은 방송에서는 고부갈등으로 우울증 약까지 복용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시집살이가 그렇게 심하니까 ‘죽고 싶다’가 아니라 ‘2층에서 떨어져봤자 안 죽겠다’ 그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 고백한 바 있다. 한편 정대세는 지난 2013년 승무원 출신 명서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박성연 서울시의원, 광진소방서 방문 및 간담회 개최

    박성연 서울시의원, 광진소방서 방문 및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광진2)은 지난 10일 광진소방서를 방문해 주요 업무에 대한 보고를 받고, 근무환경 개선과 현장대응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소방대원들의 실전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목적 훈련장 신축 계획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자리였다. 다목적 인명구조 훈련장은 올해 1월 계획이 수립되어, 설계 및 계약 단계를 거쳐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해당 훈련장은 지상 3층 규모로, 고층 화재 진압, 외부 수직 구조, 비상 탈출 훈련 등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를 통해 소방대원들의 실전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재난 현장에서의 신속한 출동과 구조 활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의원은 “이번 훈련장 신축을 통해 소방대원들의 안전과 현장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출동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의원은 소방대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해왔다. 지난 2022년 7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소방지부와 함께 3조2교대 근무제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주재하며 중재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이어 2023년 4월에도 소방공무원의 근무 여건과 현장 환경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어, 이후 노조와의 협의 결과를 반영한 ‘3조1교대 및 4조2교대’ 체계 도입을 지원했다. 박 의원은 “소방 공무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 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이번 훈련장 신축과 더불어 앞으로도 대원들의 안전 확보와 복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재난에 대비한 철저한 훈련과 신속한 대응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방대원들의 역량을 높이는 것은 곧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현장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지원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했다.
  •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2024 서울 국제 디딤돌소득 포럼’ 참석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2024 서울 국제 디딤돌소득 포럼’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광진3)은 지난 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 서울 국제 디딤돌소득 포럼’에 참석해 ‘서울시 디딤돌 소득지원 사업’의 성과와 국제 소득 보장 사례와 현안을 청취했다. 이번 포럼은 ‘빈곤과 소득격차 완화 방안 모색- 소득 보장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서울시 디딤돌 소득 2차 연도인 2023년 7월부터의 성과를 이정민 서울대학교 교수가 발표했다. 성과를 살펴보면, ‘서울디딤돌소득’ 수급 가구 중 탈수급률 8.6%, 근로소득 증가는 31.1%로 3가구 중 1가구는 수급 전과 비교할 때 근로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시는 내년 6월까지 디딤돌 소득실험을 진행한 뒤 3년간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최종 연구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축사에서 “국내 최초로 하후상박형 소득 보장 제도를 추진하며 사회적 불평등 완화와 약자와의 동행을 선도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연구 관계자들, 함께 해준 뤼카 샹셀 세계불평등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그러스키 스탠포드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해외 석학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우리 사회가 저성장, 불평등 심화, 고용 불안정 속에서 소득격차 확대로 인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며 빈부격차의 대물림 고리를 끊고, 계층 사다리 복원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다”라며 “‘서울디딤돌소득’이 단순한 생계지원을 넘어 경제적 자립을 돕고,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서울디딤돌소득’을 통해 서울시가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기존 소득 보장 체계의 대안적 모델로서 소득 보장 패러다임의 전환을 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서울시의회도 ‘서울시 디딤돌 소득지원 사업’이 대한민국을 넘어 ‘K-복지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입법적, 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0월 1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0월 11일

    쥐 48년생 : 넓은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라. 60년생 : 안정을 취하라. 72년생 : 직장에서 성과가 없다. 84년생 : 계획을 확실하게 세워라. 96년생 : 행복한 날이 된다. 소 49년생 : 근심이 사라진다. 61년생 : 공연한 일에 휘말리지 마라. 73년생 : 약속은 지켜라. 85년생 : 현재에 충실하라. 97년생 : 소문에 연연하지 마라. 호랑이 50년생 : 서두르지 마라. 62년생 : 동업은 문제가 생긴다. 74년생 : 주변 사람에게 베풀어라. 86년생 :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려라. 98년생 : 마음먹기에 달렸다. 토끼 51년생 : 능력을 과대평가 마라. 63년생 : 말조심하라. 75년생 : 분실 사고에 주의하라. 87년생 : 적극적인 자세 필요. 99년생 : 신체리듬을 조절하라. 용 52년생 : 노력하는 자가 승리한다. 64년생 : 기쁜 소식이 있겠다. 76년생 : 매사 검토한 후 처리하라. 88년생 : 새로운 인연 만난다. 00년생 : 일찍 귀가하는 것이 좋다. 뱀 53년생 : 집안이 화목하고 행운이 있다. 65년생 : 건강에 유념해야 한다. 77년생 : 하는 일이 잘된다. 89년생 : 은인의 도움이 있겠다. 01년생 : 모든 일이 맘대로 된다. 말 54년생 : 남쪽에서 기쁜 일이 있다. 66년생 : 부러울 게 없는 신세다. 78년생 : 음주는 망신을 부른다. 90년생 : 구설수가 있다. 02년생 : 일이 쉽게 이루어진다. 양 43년생 : 원망을 듣게 되니 주의하라. 55년생 : 행운의 하루이다. 67년생 : 분수를 지켜라. 79년생 :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91년생 : 고생 끝에 낙이 오겠다. 원숭이 44년생 : 휴식이 필요하다. 56년생 : 위축되기 쉬운 하루. 68년생 : 이동해도 문제는 없다. 80년생 : 투자는 뒤로 미루어라. 92년생 : 앞길이 순탄하게 풀린다. 닭 45년생 : 집안에 행복 있다. 57년생 : 인기가 상승한다. 69년생 : 일이 꼬이니 조심해라. 81년생 : 일이 지연되면 상의하라. 93년생 : 자신에게 투자하라. 개 46년생 : 모임을 통해 일이 해결된다. 58년생 : 운의 기복이 심하다. 70년생 : 추진하려던 일이 꼬인다. 82년생 : 마음은 기쁘다. 94년생 : 운이 좋으니 마음껏 행동하라. 돼지 47년생 : 심신을 편히 하라. 59년생 : 언행의 실수로 곤란을 겪는다. 71년생 : 우울한 일 생긴다. 83년생 : 차분하게 지내라. 95년생 : 고통은 잠시. 잘 해결된다.
  • 책버스킹ㆍ분류난감… 지금 여기, 도서관의 ‘오래된 미래’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버스킹ㆍ분류난감… 지금 여기, 도서관의 ‘오래된 미래’ [박상준의 書行(서행)]

    아파트 지하상가서 출발한 도서관이제는 지역 커뮤니티로 자리매김사서가 ‘컬렉션’ 들고 떠나서 소통동네가게 9곳 ‘수풍로상단’ 등 협업우리가 바라는 도서관의 내일 지향호암미술관·희원 들러 단풍 물결 보고민속촌 마을 탈출·귀신 술래잡기 체험미션 깨면서 한국식 핼러윈 무드 만끽‘백남준아트센터’에선 예술 감성 충전녹지와 어우러진 건물·뒤편 풍경 장관미래의 도서관에서 종이책은 사라질까? 사서의 역할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대신할까? 그런데 그것만이 도서관의 미래일까? 경기 용인 느티나무도서관은 도서관의 ‘오래된 미래’다. 이미 2000년부터 책과 지역사회의 플랫폼 역할에 집중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미래는 여전히 책과 사람에게 있다고 믿는다. 물론 오늘의 도서관을 여행하는 우리에게는 아기자기하고 유쾌한 책의 아지트이기도 하다. ●그네와 다락방의 시끌벅적 빌라와 상가가 공존하는 도심의 주택가, 노출콘크리트로 지은 건물은 단연 두드러진다. 마치 너른 그늘을 가진 당산나무 같기도 해서 이용자들에게 이렇게 손짓하는 듯하다. ‘여기 도서관이 있어요!’ 도서관이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는 건 너무도 당연하고 다행한 일이다. 그러니 동네 안에 ‘작은도서관’이 점점 늘어나는 것일 테고. 느티나무도서관은 느티나무재단에서 운영하는 사립공공도서관이다. 2000년 박영숙 관장이 ‘느티나무 한 그루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아파트 지하상가에 어린이도서관을 연 것이 출발이다. 2007년 지하 1층, 지상 3층의 도서관 건물을 지으며 오늘의 모습을 갖췄다. 뜻있는 시민들의 후원 등으로 운영 중이다. 입장에 앞서 외벽에 간판처럼 자리한 설립 취지 글을 읽는다. ‘만남, 소통, 어울림이 있는 마을문화를 꽃피우는 곳’이라는 문구는 느티나무도서관 아래여서 더욱 각별하다. 이제 우리의 도서관은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려 노력 중이다. 느티나무도서관은 이미 20여년 전부터 이 방식으로 존재했다. 공립이 하지 못하는 참신한 시도와 실험을 계속 했고 지속하는 중이다. 그 여정은 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미래, 우리가 바라는 도서관의 내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책꽂이 옆에 그네와 다락방도 있는 시끌벅적한 도서관’이 달갑다. 1층 문을 열자 먼저 ‘사회를 담는 컬렉션’이 눈에 띈다. 보통 팝업 형태의 북 큐레이션을 두는 위치다. 이용자와 사서들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도서관의 얼굴 같은 자리다. 사회를 담는 컬렉션은 여러 개의 책장이 줄을 잇고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 ‘차별과 낯섦을 너머’ 같은 주제가 붙어 있다. 우리가 그리고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서로의 이야기다. 컬렉션의 주제는 부정기적으로 바뀐다. 느티나무도서관은 매주 목요일을 집중 업무일로 정해 문을 닫는데, 이날 사서들은 지역사회의 이슈와 이용자의 편의 등을 고민한다. 그리고 컬렉션에 어떤 주제를 추가하고 유지할지, 또는 교체할지 토론한다. 결정의 기초가 되는 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반응과 관심사다. ‘컬렉션 버스킹’으로 얻은 자료가 대표적이다. ●꿈과 꿈, 여기 붙어라! 뮤지션의 버스킹은 들어봤어도 도서관 컬렉션의 버스킹이라니. ‘컬렉션 버스킹’은 느티나무도서관 사서가 도서관 컬렉션을 들고 여행을 떠나 시민을 만나는 행사다. 2019년 전주독서대전을 시작으로 서울시립미술관, 수원 상상캠퍼스, 제주시소통협력센터 등에서 16회나 말을 걸었다. 지난 9월에는 ‘골목을 바꾸는 작은 가게들2’라는 주제로 용인시 와인바, 자동차정비소, 카페 등 다섯 곳에 컬렉션 책장을 꾸렸다. 책을 비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시민들의 이야기와 질문을 듣는 창구다. 누구든 목소리를 전할 수 있고 사서들이 그에 답을 한다. 도서관 내부 계단 벽 ‘당신의 이야기, 사서의 답장’이라는 게시물이 그 흔적이다. 처음 엄마가 된 이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뭘 배워야 하나요?”라고 묻자, 사서는 두 권의 그림책 추천과 함께 “정답이 있을 것 같지 않은 문제라면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담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다. 멘털 관리법,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등 다양한 질문과 사서의 답이 오간다(느티나무도서관의 뉴스레터 neutinamu.stibee.com로도 받아 볼 수 있다). 도서관 계단에는 걸음을 멈추게 하는 게시물이 또 있다. 지난해 5월 ‘예술하는 마음’을 주제로 열렸던 ‘마을포럼’ 소식과 그림 두 점에 마음이 몽글몽글하다. 마을포럼은 이용자가 제안하고 도서관이 여는 공론의 장이다. 2016년 겨울에는 다섯 명의 청소년이 입시를 벗어나 자신들의 취향이 담긴 그림을 전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들의 바람은 작은 포럼 ‘꿈’으로 실현됐고 청소년 가운데 김영혜 작가는 3년 뒤 ‘예술하는 마음’ 포럼에 예술가로 참여했다. 그리고 작가의 작품 ‘비타민’과 ‘두 발 밑은 은어’는 도서관 계단에서 꿈꾸는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어른들은 ‘여기 붙어라!’로 서로 협업한다. 누군가 제안하면 또 다른 누군가가 손을 맞잡아 같이 배우고 탐색하는 모임이다. 때로는 팀을 이뤄 새로운 일을 ‘작당’하기도 한다. 3층 느티나무 메이커스의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재봉틀 등은 그때 힘을 발휘한다. ‘삶에 필요한 것을 손수 만들어 파는’ 동네 가게 9곳의 ‘수풍로상단’은 그렇게 탄생한 협동조합이다. 느티나무도서관은 서가의 구성 역시 흥미롭다. 도서 라벨에는 십진분류 대신 직관적인 주제와 번호로 이용자 편의를 도모했다. 한쪽에는 ‘분류난감’ 서가도 있다. 사서들이 분류하기 곤란한 책을 어디에 놓으면 좋을지 이용자의 의견을 묻는 서가다. 이용자들은 ‘비망록’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다. 비망록은 책 속에 도서카드처럼 들어 있는데 키워드를 중심으로 짧은 독서 소감도 남길 수 있다. 분류난감 서가에서 마리아 포포바의 ‘진리의 발견’(지여울 번역, 다른), 앙리 르페브르의 ‘공간의 탄생’(양영란 번역, 에코리브르) 같은 책의 분류를 고민하며 비망록을 만지작거린다. 십진분류를 따르면 어렵지 않을 것 같다가도 또 막상 결론을 내리자니 모호하다. 그 순간은 잠시 사서가 된 듯하다. 아마 아이들과 이용자들도 이런 느낌이었으려나. 그러니 ‘분류난감’은 분류가 난감한 책이기도 하지만 이용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끄는 방안이기도 하겠다. ●느티나무 아래 책과 사람들 난감한 분류의 책들 앞에서 고심하다가 정작 그 옆 컬렉션 서가에서 책 한 권을 꺼내 든다. 그러고는 오롯한 독서의 자리를 탐색한다. 너른 창으로 햇빛이 번지는 1층 공용 좌석과 이미 아이들이 자리 잡은 좌식의 골방을 두리번대다 2층으로 걸음을 옮긴다. 정이립 상주 작가와 눈인사를 나누고 넝쿨 가득한 창가의 내밀한 좌석을 기웃대지만 이번에는 어른들이 선점했다. 반대편으로는 가장자리 틈새를 차지한 중학생들이 난간 밖으로 발을 내밀어 흔든다. 살랑살랑, 그 템포에 맞춰 고개를 끄덕대다가 결국 1층 입구 쪽 그네에 앉는다. 딱 30분만 읽으려 펼친 책은 알베르토 망겔이 쓴 ‘밤의 도서관’(강주헌 번역, 세종서적)이다. ‘책과 영혼이 만나는 마법 같은 공간’이라는 부제가 느티나무도서관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책은 단순 연구조사를 위한 도구가 아니었다. 관련된 것끼리 모아 놓고 분류된 책들은 인간의 정신에서 변하지 않는 부분과 변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하나의 주제 아래 책과 만화와 DVD, 기사, 법령 스크랩 등을 모둠 한 느티나무도서관의 컬렉션 서가가 그러했다. 과연 미래의 어느 시점, 이곳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이고 변하는 것은 무엇일까. 혼자 골똘히 자문하는 사이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오후) 4시 30분부터 그림책을 읽습니다. 같이 그림책을 읽을 분들은 지하 2층 뜰 아래로 오세요.” ‘낭+독회’ 프로그램이다. 이용자 가운데 누군가 제안하고 또 다른 이용자들이 도란도란 둘러앉아 이뤄지는 낭독이다. 지하로 내려서니 엄마와 아이가 나란히 앉아 소리 내 책을 읽고 있다. 틀 만들고 각 잡는 낭독회가 아닌 게다. 10분 남짓 지나 다시 찾았을 때는 아이 한 명이 더 늘었다. 고규홍 작가는 ‘나뭇잎 수업’(마음산책)에서 ‘300년 된 느티나무는 잎이 몇 장일까?’ 묻는다. 식물학자들이 헤아렸는데 무려 500만 장이라고 한다. 가을을 물들이는 느티나무 단풍은 자연 속에 있다. 그리고 이곳 느티나무도서관의 책과 사람들 속에도 있다. ●한국민속촌, 조선시대 귀신과 놀다 용인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는 에버랜드다. 하지만 가을에는 에버랜드 옆 호암미술관이나 전통정원 희원을 목적 삼는 이가 적지 않다. 이미 호암미술관 홈페이지는 10월 19일부터 11월 17일까지 예약제로만 운영한다고 공지한다. 단풍 나들이로 인한 혼잡이 우려되는 까닭이다. 정영선 조경가가 디자인한 한국식 정원은 이처럼 탐스러운 가을 풍경을 자랑한다. 용인시 기흥구 일대도 좋다. 한국민속촌과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미술관의 아트로드를 잇는 구간은 무척 알찬 가을 여행지다. 한국민속촌은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더이상 전통 가옥만 휙 둘러보고 나오는 곳은 아니다. 상황극 등을 통해 방문객과 호흡하며 조선시대로 훌쩍 시간 여행을 떠나는 여행지다. 올해 가을은 ‘귀신사바 귀신놀이’를 주제로 잡았다. 11월 10일까지 운영해 한국식 핼러윈 분위기를 느껴 볼 수 있다. 특히 기이하고 이상한 ‘마을 탈출’ 콘텐츠와 ‘귀신 술래잡기’ 등이 관심을 끈다. 마을 탈출은 민속촌 곳곳에서 금줄놀이, 말놀이, 이름찾기 등의 다섯 가지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 귀신이 갑자기 튀어나와 참가자를 놀라게 하지만, 소통하고 대결하는 형식으로 참여를 이끈다. 귀신술래잡기는 다섯 명의 귀신과 스무 명 가까운 현장 참여 관객의 술래잡기다. 일정 구역과 정해진 규칙 안에서 쫓고 쫓기는 광경은 무서운(!) 웃음을 자아낸다. 민속촌을 돌아다니는 귀신들과 대화를 하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것 역시 오싹하지만 흥미진진하다. 귀신 분장과 의상 체험 또한 꽤나 사실적이다. ●영감이 필요할 땐 백남준 백남준아트센터는 한국민속촌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다. 백남준 작가의 작품은 다시 봐도 놀랍기만 하다. 여전히 유효한, 시대를 앞선 예술이다. 그래서 영감과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반복해 찾는 이가 많다. 물론 영상세대인 아이들 또한 흥미를 가지고 감상한다. 1층 ‘TV정원’은 그 첫 번째 환대다. 열대식물 정원에 여러 대의 텔레비전을 배치한 작품은 자연과 기술의 관계 맺기다. 이런 형식의 미래정원을 상상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1974년에도 그러했을까 하면 작가의 상상력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1984년 1월 1일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를 실시간 연결한 생방송 ‘굿모닝 미스터 오웰’, CRT(브라운관) TV 모니터 3대와 첼로 헤드를 연결한 ‘TV첼로’, 자전거와 잠수 헬멧, 주유기 등으로 만든 ‘칭기즈칸의 복권’ 등도 다르지 않다. 그래서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한 2층 메모라빌리아는 좀더 꼼꼼히 들여다보게 된다. 백남준 작가는 백남준아트센터를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 불렀다. 그의 작품을 차례로 보고 나면 이 또한 ‘오래된 미래’가 사는 집인 것만 같다. 오는 12월 15일까지는 앤 덕희 조던, 우메다 데쓰야, 최찬숙 등 또 다른 백남준이 참여하는 기획전 ‘숨결 노래’가 열린다. 백남준아트센터의 반사 유리로 된 외관 또한 특이하다. 도로 쪽에서는 반대편 녹지가 어린다. 그런 연유로 건너편에 작은 숲이 있는 줄 알지만 실은 지앤아트스페이스다. 갤러리와 레스토랑, 토분 숍 등이 모여 있는 복합공간이다. 땅으로 스민 구조가 특징인데 백남준아트센터와 다투기보다 공존을 선택한 배치다. 시간이 지나니 무성한 나무가 지상의 건물마저 숨긴다.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은 건물로 조성룡 건축가가 설계했다. 백남준아트센터 건물 뒤편도 꼭 둘러볼 일이다. 바닥의 벽돌이 옹벽을 이루고 다시 그 벽은 센터 유리벽에 비쳐, 유선의 길이 마치 SF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언덕 위 상갈공원 또한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하다. 그 너머는 경기도박물관과 경기어린이박물관이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걸어 오갈 수 있다. ■용인 느티나무도서관 -오전 10시~오후 9시(화, 수, 금, 토), 오후 1시~오후 6시(일) 월, 목요일, 법정공휴일 쉼 -누리집 www.neutinamu.org
  • [사설] 제값 받게 된 국채… K증시 밸류업도 서둘러야

    [사설] 제값 받게 된 국채… K증시 밸류업도 서둘러야

    한국 국채가 내년 11월부터 세계 최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다. WGBI는 미국·일본·영국 등 주요국 국채가 포함돼 있는 ‘선진국 국채 클럽’으로 연기금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활용하는 주요 지수다. 2022년 관찰대상국 지정 2년 만의 쾌거로, 한국 국채가 세계 10위권 경제에 걸맞게 ‘제값’을 받게 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 국내총생산(GDP) 10위 국가 중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었다. 채권시장의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로 상당한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WGBI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는 글로벌 자금 규모는 약 2조 5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한국 편입 비중(2.22%)을 감안하면 약 560억 달러(75조원)의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0.2~0.6% 포인트 금리 인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채 발행 금리가 낮아지니 정부의 재정운용 여력이 그만큼 늘어나고 기업과 가계의 이자 부담도 줄어든다. 국채 투자를 위한 원화 수요 증가로 달러 유동성 공급이 늘면 외환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충분히 축포를 쏠 상황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채권시장만큼 주식시장의 위상을 끌어올려야 하는 무거운 숙제가 남았다. 우리 증시는 번번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실패하고 있다. 밸류업 노력에도 ‘공매도 전면 금지’ 때문에 발목을 잡히는 상황이다. 외국인들은 주가 상승이나 하락 때 쓰는 전략이 따로 있는데 내릴 때 쓰는 전략만 막는 건 불합리하다며 우려를 표시한다. 내년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정부와 국회는 불법 공매도 방지 시스템 구축 등 법 개정을 마무리했다. 후속 조치에도 빈틈이 없어야 하겠다. 아울러 금융투자소득세와 관련한 거듭된 혼선도 끝낼 때가 됐다. 민주당은 정치적 계산에 빠져 3년, 4년 유예를 저울질하면서 우왕좌왕이다. 오로지 증시 선진화를 위해 결단을 서둘러야 한다.
  • [사설] 첫 노벨 문학상, 한강이 기적을 썼다

    한강이 세계 문단을 흔들어 깨웠다. 서울신문 신문문예(1994년)로 등단한 소설가 한강(54)이 2024년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노벨 문학상을 한국인 작가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문학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헌사로는 이 기쁨과 영광을 온전히 표현할 수 없는 쾌거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2000년 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한강은 2016년 국내 작가로는 처음으로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받았다. 노벨 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을 받은 이후 8년 만에 세계를 다시 놀라게 했다. 이 기록은 세계 문학계에서도 화제를 낳기에 충분한 ‘사건’이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 문학계의 지지 않는 별로 주목받았다. 한국문학은 지금껏 세계 문학시장에서 변방을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 경제는 선진국 반열에 우뚝 섰고 케이팝과 드라마 열풍으로 세계 무대를 주름잡았으면서도 문학만큼은 제3세계 수준 이상의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런 우리 문학이 세계 문단의 중심을 향해 도약하는 결정적 발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노벨상 수상의 의미는 각별하고 또 각별한 것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선정 이유로 “역사의 트라우마에 맞서는 동시에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시적인 산문”을 꼽았다. 작가이자 음악과 예술에도 헌신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한강은 1993년 계간 ‘문학과 사회’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뒤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붉은 닻’이 당선돼 소설가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부단히 소설세계의 지평을 넓혀 2007년 발표한 소설 ‘채식주의자’는 세계 독자와 교감하는 결정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한국문학 소재의 지엽성을 벗어나 인간 폭력성을 탐구한 보편적 주제로 세계 문단으로 공감대를 넓혔다. 이번 결실은 결코 행운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국내 문단과 출판계가 세계 독자와 교감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열매이기도 했다. 유럽시장에서 한국문학은 꾸준히 번역 출간돼 유의미한 호평을 이끌어 냈다. 우리 글맛을 살려내는 번역의 근력을 키우지 않았다면 한국문학의 세계화도, 이번 쾌거도 먼 꿈에 그쳤을 뿐이었다. 세계 속 한국문학의 위상은 이제 여러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내수용’ 한계를 털고 세계시장으로 우리 문학이 뻗어나갈 수 있게 대문이 활짝 열렸다. 새 길을 더 환하게 밝히는 일은 한국 문단과 작가들의 몫이다. 제2, 제3의 한강이 10월의 어느 밤에 오늘 같은 기적을 또 써 주길 고대한다.
  • ‘메이드 인 도봉구’… 美 뚫고 완판 행진

    ‘메이드 인 도봉구’… 美 뚫고 완판 행진

    ‘양말의 메카’ 서울 도봉구 양말이 미국에서 완판됐다. 도봉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축제에서 양말 2만 8000켤레와 친환경 의류 540벌을 팔고 4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고 10일 도봉구가 밝혔다. 앞서 지난달 25일 현지에서 개최한 바이어 매칭 수출상담회에서는 5만 달러 상당의 수주 상담과 1만 달러의 실제 계약을 했다. 지난해 LA 한인축제 판매 실적을 통해 소비자 선호도와 취향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제품을 꾸린 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도봉구 해외무역사절단의 역할도 컸다. 도봉구는 지역 내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해외무역사절단을 운영 중이다. 참여 업체에 부스 임차료, 통역비 등을 지원한다. 해외무역사절단은 이번 방미 기간 LA 한인축제 판매 외에도 다양한 결실을 봤다. 지난달 23일에는 미국 풀러턴시와 경제교류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날 두 도시는 각 지역의 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을 기반으로 행정, 산업, 민간, 문화·예술 분야 등의 관계를 확대하고 경제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도시 기업 간 비즈니스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도봉구는 기대한다. 이튿날에는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짐구 회장, 노상일 고문 등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미국 시장의 특성과 현지 소비자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도봉구 기업이 미국 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해외무역사절단과 함께 방미한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도봉구는 지역 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해외무역사절단 파견도 그 일환”이라며 “지역 제품의 우수성을 해외 등지로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백종우의 마음 의학] 자살 8.3% 증가 그리고…

    [백종우의 마음 의학] 자살 8.3% 증가 그리고…

    매년 가을 통계청 공식 사망원인통계가 발표된다. 지난해 자살사망자는 1만 3978명, 전년 대비 1072명(8.3%) 증가했다. 2011년 이후 감소세이던 자살률이 2년간 증가해 9년 만에 최고치에 이르렀다. 60대(13.6%), 50대(12.1%), 10대(10.4%)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매시간 자살로 1.5명을 잃고 있다. 위기의 본질은 자살률 증가만이 아니다. 더 심각한 것은 우리 사회의 반응이다. 여야 할 것 없이 공식 논평조차 찾아볼 수 없다.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는 다른 나라 지도자들이 한국이 빠른 시간에 이룬 성취에 감탄하면서도 자살률은 왜 그렇게 높은지 묻는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는 지나치게 조용하다. 통계청은 자살 증가가 코로나19 후유증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경고됐고 타당한 면이 있다. 실제 코로나 이후 몇몇 국가가 청소년·청년 자살을 경험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2022년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 선언이 이어지자 긴급예산 3억 달러를 확보하고 4년간 10억 달러를 투입해 교내에 정신건강 전문가를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일본은 고독 및 고립사 대책실을 만들고 아동가족청을 신설했으며 지방자치단체마다 청소년 위기대응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2011년 자살예방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지난해 5차 자살예방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다부처 협력을 위해 총리실 산하에 자살예방 정책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또 자살예방 핫라인을 109번으로 통합했으며, 국회 자살예방포럼의 노력으로 지난해 자살 시도자와 유가족 정보를 경찰과 소방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자살예방센터에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올해 자살예방 교육이 의무화됐다. 그러나 정부 기관이 만든 계획이 훌륭한 것과 이런 계획이 실제로 작동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국회 자살예방포럼의 지자체 자살예방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자체 예산 237조 중 자살예방 예산은 0.022%에 불과하다. 자살시도자의 정보를 받고도 문자로 동의 여부를 물으니 실제 서비스 동의율은 30%에 못 미친다. 올해 자살예방교육 의무화에 따른 예산이 31억원이라니 제대로 교육이 진행될지 의문이다. 자살예방전화를 109번으로 통합해 접근성은 개선됐는데, 상담원 확보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결국 문제의 크기에 비해 투입이 지나치게 적다. 예산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지난 9월 한국자살예방협회 자살예방 종합학술대회엔 연예인 게이트키퍼단 20여명이 자리했다. 이성미, 신애라, 백지영, 송은이, 김기리 등 대중문화예술인 수십명이 시간을 쪼개 자살예방교육을 받고 동료들을 돕기 위해 함께하고 있다. 사회 지도자들의 의지와 행동도 중요하다. 다른 나라 사례를 봐도 자살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예산이 들지 않는 정책은 리더의 결심이었다. 자살 위기에 빠진 국민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호소하고,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일이라고 역설해야 한다. 먼저 자살예방 교육을 받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서울인싸] 계층 이동 사다리, 서울디딤돌소득

    [서울인싸] 계층 이동 사다리, 서울디딤돌소득

    쏟아지는 복지정책에도 불구하고 ‘송파 세 모녀’ 사건처럼 여전히 남아 있는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어려운 이들의 자립 발판이 될 복지 시스템은 없는 걸까. 서울시는 대안 복지모델을 찾기 위해 2022년부터 ‘서울디딤돌소득’(옛 안심소득)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오세훈표 미래형 복지모델’로 불리는 서울디딤돌소득은 소득이 기준보다 적을수록 일정 비율을 더 지원하는 ‘하후상박형’ 제도로, 국내 최초 소득보장 정책실험이다. 코로나19로 프리랜서 통역 일이 끊겨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나이가 젊어 정부 지원을 받기 힘들었다던 한 시민은 서울디딤돌소득을 받으면서 생활이 안정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지금은 정규직으로 취업해 디딤돌소득을 받지 않는다. 서울시는 일하고 싶은 사람 누구나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디딤돌소득을 설계했다. 어려운 사람에게 더 많이 지원하되 일을 할수록 가계 소득이 증가하고, 소득이 늘어 기준소득을 넘어서더라도 수급 자격이 박탈되지 않아 근로 유인을 저해하지 않는다. 성과는 연구 결과로도 확인됐다. 지난 7일 ‘2024 서울 국제 디딤돌소득 포럼’에서 발표한 서울디딤돌소득 2차연도 성과에 따르면 디딤돌소득을 받는 가구 중 탈수급 비율은 8.6%(전년 대비 3.8% 포인트 증가)로 현행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생계급여에 비해 매우 높았다. 일하지 않고 있던 가구 중 디딤돌소득을 받은 후 근로를 시작한 가구 비율도 비교가구 대비 3.6% 포인트나 높았다. 또 교육훈련비 지출과 저축액이 비교가구 대비 각각 72.7%, 11.1% 높게 나타난 것도 2차연도에 새로 확인됐다. 디딤돌소득이 인적자본 투자와 자산 형성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 준 셈이다. 석학의 호평도 이어졌다. 토마 피케티와 함께 세계불평등연구소를 이끄는 뤼카 샹셀 소장은 미국과 서유럽에서도 복지 정책 덕에 저소득층이 노동시장에 더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며, 서울디딤돌소득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여년간 소득보장제도를 연구한 데이비드 그러스키 스탠퍼드대 사회학 교수는 서울디딤돌소득의 성과는 흥미진진하며 리더십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저소득층이 디딤돌소득을 인적자본에 투자함으로써 세대 간 계층이동 사다리로 작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 석학 모두 디딤돌소득을 통해 불평등 해소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국 확대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 마련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당연한 지적이다. 재정적 실현 가능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제도는 이상에 불과하다. 핀란드 국립보건복지연구원의 파시 모이시오 연구교수에 따르면 핀란드의 기본소득 실험은 경제적 비현실성으로 인해 제도로 연결되지 못했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2월부터 정합성 연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현행 사회보장제도와 디딤돌소득 간의 관계성을 살펴 개편안을 마련하고, 전국으로 확산할 경우 소요되는 재원을 면밀하게 검토함으로써 제도의 실현 가능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서울디딤돌소득은 대한민국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다는 각오로 출발했다. 진정한 복지란 사회적 약자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누구나 노력하면 된다는 희망을 주어야 한다. 이것이 희망의 디딤돌이자 계층이동의 사다리인 서울디딤돌소득이 전국화돼야 하는 이유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
  • [지방시대] ‘인구 전담부서’ 만든다고 아이 낳을까

    [지방시대] ‘인구 전담부서’ 만든다고 아이 낳을까

    “뭐라도 해봐야지 어쩌겠어요. 가만히 있으면 비판이 들끓을 거고 뭔가 액션이 필요하죠. 물론 지원책을 만들어 내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고요.” 여러 지역을 다니며 만난 공무원들의 공통된 하소연이다. 정부도 못 풀어내는 인구 문제를 지역이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게 이들의 푸념이다. 최근 각 지역에선 인구 문제를 풀기 위한 각종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신혼부부에게 임대료 만원 아파트, 출산 축하금, 자라나는 과정에선 각종 장학금, 대학에 가면 반값·전액 등록금을 지원하는 곳이 태반이다. 그러나 각종 정책을 쏟아내도 출산율을 올리긴 역부족인 듯하다. 바닥을 치는 출산율은 높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저출산·고령화 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마다 인구 전담부서 만들기가 한창이다. 명칭도 제각각이다.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목적만 같다. 전북에선 ‘인구 위기 대응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다른 지자체는 “저출산, 고령화, 청년 소외 문제 등 사회적 변화 속에서 인구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략적 인구정책의 일환으로 전담부서를 신설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를 보고 있자니 궁금해진다. 과연 지금까지 지자체가 청년들 관리를 안 해서, 출산 지원이 적어서 아이를 낳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대응 부서가 없어 관리를 못 해서 지역 소멸을 보고만 있었던 건지. 그렇다면 여태껏 인구 문제를 등한시하고 일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인한 것일 텐데 말이다. 인구 전담이라는 특별한 명칭만 없었을 뿐 관련 부서는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 지금도 수많은 결혼과 출산 지원책이 있지만 다 알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공무원들도 세세한 내용을 물어보면 “찾아보고 알려 주겠다”고 한다. 지역 출산율을 높이고 타 지역 인구를 유입하기 위해 너무나 많은 혜택과 정책만 쏟아낸 결과다. 노력 대비 기대했던 효과가 나오지 않았을 뿐이다. 인구 문제는 국가적 과제다. 지자체가 아무리 발버둥 친다 한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지자체가 지원금을 주고 귀농할 수 있는 땅을 준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부서 명칭만 바꾼다고 상황이 바뀌진 않는다. 물론 안 하는 것보다 낫겠지만 말이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취업을 위해 고향을 떠나 서울로 가고, 그곳에서 아파트를 사려고 빌린 대출금을 갚느라 항상 허덕이고, 아이를 낳아도 명문대를 나와야 번듯한 직장에 취직할 수 있다는 통념하에 학원비에 돈을 쏟아붓는 즐겁지만은 않은 이 악순환이 바뀌지 않는 한 예산 낭비일 뿐이라고 말이다. 정부가 수백조원을 쓰고도 막지 못한 저출산 문제를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해결하라는 건 무리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도 있지만 다소 무리다. 지자체들이 줄어드는 인구를 놓고 제로섬 게임을 하는 걸 지켜볼 게 아니라 ‘출산율 반등’이라는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처방이 더 필요한 때다. 시간차일 뿐 지역 소멸은 결국 수도권을 공멸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 지자체들은 수년째 외치고 있다. 무한 경쟁 사회와 서울 공화국 해체를 위해 공공기관을 추가 이전하고, 학벌 타파를 위해 지역인재 선발을 늘리고, 지역이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달라는 구조 신호를 보낸다. 또 과도한 교육 경쟁 등 저출산의 원인이 되는 사회적 구조를 바꾸기 위한 정부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 물론 지자체도 부서 간판을 바꿀 시간에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드는 데 협조해야 한다. 설정욱 전국부 기자
  •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 12%, 기후동행카드 쓴다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의 약 12%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충전 건수는 500만건을 돌파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수가 50만 9877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 432만 7603명의 11.8%에 해당한다. 기후동행카드 이용 비율은 2월 5.5%를 기록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기준 누적 충전(만료 후 재충전 포함) 건수는 약 503만건이었다. 유형별로는 모바일 카드 169만건, 실물 카드 334만건이었다. 가을철 나들이 성수기를 맞아 단기권 이용자도 급증했다. 지난달 단기권 이용자는 하루 평균 1만명을 넘어섰으며 4월(4000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단기권 충전에 사용된 언어는 일본어(30%)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어(28%), 영어(22%), 중국어(20%) 순이었다. 단기권 이용자들이 많이 방문한 역사는 명동역, 홍대입구역, 을지로입구역, 성수역, 안국역 등이었다. 서울시는 앞으로 더 많은 수도권 주민이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인근 도시로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체크·신용카드 결제 기능이 결합한 후불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 사용으로 승용차 이용을 줄일 수 있도록 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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