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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년전 세계, 맛에 눈 뜨다

    300년전 세계, 맛에 눈 뜨다

    18세기의 맛/안대회 외 22인 지음/열린 책들/320쪽/1만 8800원 ‘미각’이란 키워드로 동서양의 문화현상을 파헤친 책이다. 한국18세기학회에서 활동하는 인문학자 23명이 저마다의 시각으로 동서양의 맛과 그 맛에 얽힌 흥미로운 현상을 살폈다. 18세기에는 동서양을 가릴 것 없이 고급스러운 음식이 대중화 되고, 이국적 음식이 세계화되는 큰 변화가 있었다. 또 저급한 감각으로 치부되어온 맛에 대한 담론이 본격적으로 문화의 전면에 등장했다. 금욕과 절제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욕망을 추구하고 소비를 과시하는 취향의 대중화도 시작됐다. 음식의 맛은 혀끝의 감각에만 한정되지 않고 문화와 교류, 경제와 사회의 복잡한 세계사를 인드라(고대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전쟁의 신으로,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에 해당)의 그물망처럼 얼기설기 엮어주는 그물코가 된다. 18세기는 교류의 시대였다. 조선에 들어온 고추는 고추장의 형태로 제왕의 식탁에 올랐다. 입맛이 까다로웠던 영조는 50대 중반부터 매콤달콤한 고추장 없이는 밥을 못 먹는 지경이 돼 자신이 세운 탕평책을 간접적으로 부정하는 사헌부의 지평(정오품 관리) 조종부(趙宗溥)는 미워해도 그 집 고추장을 좋아해 그것만은 도저히 미워할 수 없었다. 18세기 봄 노량진과 마포 등 한강 하류에는 복어들이 떼지어 올라왔다. 당시 한반도에선 이곳에서 복어가 가장 많이 잡히고 맛이 좋았다. 서울 봄철의 으뜸가는 풍미였던 복어의 치명적인 맛에는 스릴이 있었다. 영의정을 지낸 최석정(崔錫鼎)은 복어를 먹고 거의 죽을 뻔하기도 했다. 정조·순조 연간의 저명한 시인 신위(申緯)는 복을 즐겼으나 한 번은 복어를 먹지 못한 채 봄을 보내자 “복사꽃 피고 진 뒤 빈 가지만 마주하다니. 서글퍼라! 하돈(河豚·복어의 한자어) 맛도 모르고 지났구나”란 시를 짓기도 했다. 18세기 초 영국 빈민가에는 진(gin) 광풍이 거셌다. 값이 싼데다 조금만 마셔도 쉽게 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영국 정부는 노동자들의 생산력을 떨어뜨리는 진은 적극 규제했지만 비위생적인 물의 대체제였던 맥주는 오히려 권장했다. 아랍에서 전래돼 ‘천천히 퍼지는 독약’으로 불린 커피는 프랑스 대혁명을 일깨운 계몽주의 운동의 촉매제였다. 1868년 파리에서 문을 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카페인 ‘카페 프로코프’에는 볼테르, 루소, 디드로 등 많은 철학자들이 드나들었고 위대한 사상가 몽테스키외는 베스트셀러 소설 ‘페르시아인의 편지’에서 카페 프로코프를 묘사하기도 했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기고] 기후변화시대 안전정책의 방향/이응영 소방방재청 행정사무관

    [기고] 기후변화시대 안전정책의 방향/이응영 소방방재청 행정사무관

    폭설과 폭우 등 기상이변과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참사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를 비롯해 노량진 상수도관 수몰사고(2013.7), 우면산 산사태 매몰사고(2011.8) 등이 그러했다. 예전엔 악천후가 불러온 피해를 천재(天災)로 보아 정작 사고를 부추기거나 피해를 키웠을 부차적 원인에 대해선 사회적 관심이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상이변이 일상이 된 요즘 재난을 보는 관점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자연재해를 초래하는 악천후의 영향력도 시설관리자의 안전의식, 시설물의 상태, 지역 안전당국의 관리역량 및 정부의 안전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악천후가 시설·관리 및 제도상의 허점과 맞물릴 때 피해를 내게 되고 그런 피해는 인재(人災)로 봐야 한다는 거다. 이론적으로 보면 위험요인(눈·비 및 바람 등)이 보호해야 할 자산(주민과 시설 등)의 취약성과 결부돼 일촉즉발의 사고 위험을 드러내고 이내 인명·재산 및 환경 피해는 물론 도시기능까지 마비시키는 재앙으로 이어지게 된다. 여기서 자연현상 자체가 자연재해를 유발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위험요인을 제거할 수 없다면 취약성을 없애거나 낮춰서 피해를 막거나 줄이는 것이 안전관리의 정석이 된다. 어이없는 사고나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막을 수 있었을 테고 그렇게까지 되진 않았을 텐데 하는 반성과 아쉬움이 남는다. 아울러 대구지하철 참사(2003.2)를 계기로 재정립(2004.6)된 국가안전관리체계는 물론 재난안전 컨트롤타워가 중심이 돼 벌여온 방재사업과 합동안전점검, 재난대응훈련 등의 의미가 무색해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제라도 반복돼 온 후진국형 참사에서 벗어나게 할 체질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필자는 안전관리의 정석대로 일하는 관행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인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본다. 안전은 기본에 충실한 자세와 행동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가치이기에 그렇다. 그러자면 자연현상이 불러온 피해를 자연재해로 보고 행위, 물질, 시설, 기반체계 마비, 감염병 및 전염병 확산 등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사회적 재난으로 보는 식의 이분법적인 관리구조부터 깨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각종 위험요소와 취약성이 얽히고설킨 사회 환경에서 1차적 원인으로 천재와 인재를 나누고 세부 유형별로 관리하라는 것은 맞지 않을뿐더러 이러한 구조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수준에서 포괄적인 위기 대처역량을 키우는 데도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기상황을 사고로 정의하고 안전관리의 기본원칙에 따라 사고예방, 피해저감, 긴급대응 및 복구 역량을 키워온 미국의 사례를 눈여겨봐야 한다. 여러 겹의 제도적 장치에도 불구하고 형식주의와 할거주의에 빠져 안전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는 우리 정부의 귀감이 되기에 그렇다. 앞으로는 안전관리의 정석대로 일하는 관행을 정착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집단 지성과 역량이 십분 발휘될 수 있도록 제도적 인프라를 갖춰 가야 한다. 이것이 기후변화시대에 맞는 안전정책의 방향이다.
  • 대방동 옛 미군기지 주말농장 변신

    대방동 옛 미군기지 주말농장 변신

    서울 동작구 대방동 340-4 일대는 지하철 1호선 대방역 외에 노량진로와 시흥대로 등 간선도로와도 가까운 교통요지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5월 미군 주둔과 아울러 주민들 곁에서 멀어졌다. 2007년 주한미군 재배치 차원에서 우리나라에 반환됐다. 이즈음 몇몇 미군기지와 함께 토양 오염 문제로 몸살도 앓았다. 2011년 건물 철거와 오염 정화 작업이 이뤄졌고 지난해 서울시가 국방부로부터 사들였다. 복합문화시설 건립이 추진됐으나 재검토 중이다. 시는 올해 안에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금껏 사실상 방치됐던 대방동 미군기지 이전 부지가 주민 곁으로 성큼 다가온다. 동작구는 이곳에 친환경 주말농장을 조성해 다음 달 1일 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활용 계획이 확정돼 개발하기 전까지 부지를 주민들을 위한 주말농장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주말농장이 대부분 시내에서 먼 외곽 지역에 있는 것과 달리 도심 한복판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2016년까지 부지 사용 승인을 받은 구는 다음 주 흙 고르기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공사를 벌인다. 전체 부지(8874㎡)의 절반을 웃도는 4600㎡ 규모로 텃밭이 들어선다. 둘레에는 1376㎡ 크기의 꽃밭이 생긴다. 나머지 공간에는 원두막을 비롯한 쉼터와 농기구 보관소, 주차장 등이 자리한다. 구는 삽, 괭이, 물뿌리개 등 농기구 임대는 물론 본격 경작에 앞서 분양자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법 등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분양 희망자는 구 홈페이지(www.dongjak.go.kr)에서 내려받은 신청서를 작성해 10~14일 동 주민센터에 내면 된다. 오는 18일 구청 강당에서 공개 추첨한다. 전체 345구획 중 73구획은 구립 경로당과 어린이집 몫이다. 구획당 10㎡, 분양료는 3만원이다. 문충실 구청장은 “장기간 방치돼 불편을 끼쳤던 미군기지 이전 부지가 주민들을 위한 곳으로 거듭난다”며 “주말농장 이후에도 주민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꾸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시생 사법시험 폐지 앞두고 공시족으로

    사시생 사법시험 폐지 앞두고 공시족으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사법시험 합격을 노렸던 정모(28)씨. 하지만 합격의 문은 정씨에게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불합격을 거듭할수록 머릿속은 복잡해졌고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지금까지 네 차례 사법시험에 응시했지만 2차 시험 문턱을 한 번도 넘지 못했어요. 사법시험 준비를 시작했던 시기가 20대 초반이었는데, 어느덧 20대 후반이 되었네요. 사법시험을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마당에, 장시간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다 보니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국 정씨는 올해부터 사법시험이 아닌 다른 시험에 도전하기로 했다. 정씨는 현재 오는 8일 시행되는 법원사무직 9급 시험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미련이 남아 사법시험을 포기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면서 “열패감에 사로잡히기도 했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결혼도 해야 부모님도 편하고 내 마음도 편해질 것 같다”고 털어놨다. 새로운 결심을 굳힌 정씨는 오늘도 학원과 고시원 독서실을 오가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50여년의 전통을 지켜 온 사법시험이 2017년을 끝으로 사라질 예정인 가운데 사시생들의 사법시험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법시험에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입학하기 위해 법학적성시험(LEET)을 준비하는 수험생 외에도 공무원 시험, 입법고등고시, 법원행정고시 등 법률 과목이 응시 과목에 포함된 다른 시험에 도전장을 내는 수험생 수가 증가하는 분위기다. 5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2012년 응시원서 접수 단계에서의 법원사무직 9급 시험 경쟁률은 14대1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9.1대1, 올해는 17.9대1로 올라갔다. 이러한 양상은 5급 공무원 시험 법무행정직에서 눈에 띄게 나타났다. 이모(31)씨는 한때 ‘사시생’이었다. 2006년 본격적으로 사법시험 제1차 시험 과목을 공부했던 김씨는 3년 만에 1차 시험을 합격했다. 이후 2010년까지 사법시험 제2차 시험에 도전했다. 하지만 두 차례 연속으로 2차 시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불합격을 반복하고, 장기간 수험 생활이 이어지면서 이씨는 조금씩 지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11년 1차 시험을 보고 나서 가채점을 해봤더니 ‘합격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합격자 발표일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발표일, 예상과 달리 정반대의 결과를 마주하고 말았다.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이씨는 “합격을 기대해서인지 불합격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사법시험 합격 정원 수가 계속 줄고 있었기 때문에 불안감은 더욱 컸다”고 회상했다. 불투명한 미래에 힘들어하던 이씨는 오랜 고민 끝에 ‘공시생’이 되기로 결심했다. 결국 2012년 5급 1차 시험 합격을 계기로 지난해 5급 시험 법무행정직에 최종 합격했다. 이씨는 “제 주변에도 사법시험 준비를 포기하고 법원행시 등 다른 여러 시험을 동시에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많다”면서 “지금까지 사법시험을 붙잡고 있는 수험생은 이제 손에 꼽을 정도”라고 전했다. 안전행정부가 올해 5급 공무원 시험 응시원서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9명 선발 예정인 법무행정직에 총 835명이 몰렸다. 경쟁률은 92.8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선발 인원 10명에 들기 위해 총 583명이 법무행정직에 지원(경쟁률 58.3대1)한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5급 법무행정직 경쟁률은 2012년 54.7대1 이래로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전영일 합격의법학원 행정고시·사법시험 팀장은 “사법시험 폐지를 앞두고 많은 사법시험 수험생들이 5급 법무행정직에 대거 지원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법무행정 직렬과 사법시험 간 응시과목이 일부 겹치기 때문에 사시생들이 사법시험 불합격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준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입법고시도 5급 법무행정직, 9급 법원사무직과 마찬가지로 사법시험 폐지 영향으로 최근 들어 수험생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2년 208.3대1이었던 응시 단계 경쟁률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243.5대1, 232대1로 올랐다. 사시생 수가 감소하는 흐름을 오히려 역행하는 일도 나타나고 있다. 이하율(32)씨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2012년부터 사법시험을 공부하고 있다. 이씨는 “노량진 학원가에서도 사법시험은 하향세라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적잖은 나이인데다 기회 자체가 많지 않다는 걸 감안하면 사법시험 준비를 결심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진 이유는 ‘안정된 일자리’ 때문이다. 이씨는 “정년 보장도 안 되고 언제 구조조정 대상자가 될지 모르는 기업 현실을 보면서 안정감 있는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동작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착착

    동작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착착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물 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이 잰걸음이다. 동작구는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가운데 수산시장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기계실과 제빙시설, 냉동창고, 폐수처리시설 조성 등 1차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전체 공정률 32%다. 이 시설들은 다음 달 말 가동 예정이다. 오는 5월에는 기존 시장 일부가 철거된다. 이에 따라 일부 상인들은 주차장 주변 임시 가건물로 자리를 옮겨 영업을 하게 된다. 경매장과 잔품처리장 건립을 위한 2차 공사도 본격화한다. 모든 시설에 친환경 및 악취 관리 시스템 등 최신식 설비가 사용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악취 때문에 불편을 겪었던 주변 지역 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공정에서 지역 주민을 위한 일자리 90여개가 창출됐다. 구는 공사가 끝날 때까지 연 100개 이상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생기는 것은 물론, 사업장 주변 음식점과 숙박 시설 등 주변 상가 이용도 늘어 지역 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71년 문을 연 노량진 수산시장은 2012년 12월 현대화를 위한 첫 삽을 떴다. 모두 2024억원이 투입된다. 2015년 8월 사업이 마무리되면 지하 2층 및 지상 6층, 연면적 11만 8346㎡에 이르는 현대식 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문충실 구청장은 “현대화된 노량진 수산시장은 안정적으로 수산물을 공급하고 식품 안전성도 담보하는 한편, 국내외 관광객도 즐겨 찾는 도심 속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등 명실상부한 수산 문화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계 직면한 공공임대주택… 민자 유치해 활로 찾는다

    한계 직면한 공공임대주택… 민자 유치해 활로 찾는다

    정부가 리츠(부동산 투자회사)를 통한 공공임대주택 확대 방안을 내놓은 것은 국가 재정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재원만으로는 더 이상 임대주택을 늘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공공임대주택 리츠의 구조는 ‘주택기금·LH 출자(15%)+주택기금 융자(20%)+민자 유치(30%)+보증금(35%)’으로 이뤄진다. 임대기간은 10년이고, LH가 관리운영을 맡고 사업을 주도한다. 이때 LH 출자는 기존 회계와는 분리, 부채로 잡히지 않는다. 기금과 LH 출자금이 주축이 됐기 때문에 공공임대주택으로 분류된다. 리츠는 LH의 임대주택 용지를 사들인 뒤 임대주택을 지어 임대사업에 나선다. 10년이 지나면 일반에 분양전환한다. 팔리지 않으면 LH가 되사주는 상품이다. LH가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사업 위험도 떠안는다. LH는 이 리츠에 택지를 조성원가 이하(60㎡ 이하는 조성원가의 60%, 60∼85㎡는 조성원가의 85%)로 공급한다.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2017년까지 정부와 LH가 짓는 공공임대를 포함, 8만여 가구를 공급한다. 거꾸로 민간자금이 주축이 되고 국민주택기금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리츠도 나온다. 민간이 사업을 제안하면 주택기금과 기관투자자가 투자하는 구조다. 주택기금은 모(母)리츠에 출자하고, 다른 협약 참여자는 자(子)리츠에 출자하거나 융자해 임대사업을 벌인다. 이 리츠의 경우 성격은 민간임대주택이지만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 세제 혜택 등의 당근을 주기로 했다. 주식의 공모·분산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는 요건을 완화(임대주택 투자 비율을 총 자산의 전부에서 50% 이상으로 완화)하고 상장 기준도 완화(실물 부동산의 70%→리츠 주식 등을 포함해 70%)된다. 임대주택 리츠에 부동산을 현물 출자하면서 리츠 주식을 받으면 지금은 주식을 받을 때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공시가격 6억원 이하·전용면적 85㎡ 이하의 임대주택에 총 자산의 50% 이상을 투자한 리츠는 주식을 처분할 때 양도세를 내도록 유예해 준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하남 미사 보금자리지구(1401가구), 화성 동탄2 신도시(620가구), 노량진 오피스텔(547가구), 천안시 오피스텔(1135가구) 등 4곳을 시범 대상지로 선정했다. 기존 임대사업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2주택 이하이고 주택 임대소득이 2000만원 이하인 경우는 소규모 월세 임대소득자로 분리돼 종합소득이 아닌 분리과세로 전환된다. 주택임대관리업 가운데 중소기업 규모는 법인세를 감면해 준다. 준공공임대주택 사업자에 대한 재산세 감면율이 40∼60㎡ 주택은 50%에서 75%로, 60∼85㎡ 주택은 25%에서 50%로 확대된다. 85㎡ 이하 주택의 소득·법인세도 30% 감면된다. 앞으로 3년 동안은 신규 주택을 구입한 뒤 준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할 경우 임대 기간에 집값 인상으로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한 소득세를 면제해 준다. 매입·준공공임대주택 사업자에게 대출해 주는 주택기금으로 미분양 주택·기존 주택 외에 신규 분양주택까지 구입할 수 있게 된다. 2013년 4월 전 취득한 주택도 준공공임대주택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매입임대주택을 준공공임대로 전환할 때 기존 임대 기간을 절반(최대 5년)만 인정해 주는 조건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청약제도를 손질, 임대사업자가 민영주택을 동(棟) 단위로까지 분양받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 김재정 주택정책관은 “민간 임대시장을 제도권으로 끌어내는 동시에 기업형 임대사업을 키우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태극기 거리·태극기 아파트로… 그날의 함성 되새기자

    태극기 거리·태극기 아파트로… 그날의 함성 되새기자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 만세~.’ 1919년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나라의 독립을 외친 그날의 함성이 2014년 서울에서 울려퍼진다. 25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제95주년 3·1절을 맞아 행사를 잇달아 연다. 서대문구는 당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1919 대한독립만세!’ 행사를 갖는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나눠 주는 태극기를 들고 역사관 정문에서 독립문까지 400m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행진한다. 특히 지난달 폐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2014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이 관객을 기다린다. 작가 13명의 14개 작품이 2~30일 역사관 10사옥에서 전시된다. 구 관계자는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동원돼 상상할 수 없는 고초를 겪는 소녀의 일대기를 그린 ‘나비의 노래’(김광성 그림, 정기영 글)가 원본 100개 그대로 걸린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한국만화협회와 협의해 전시하게 됐다. 용산구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3·1절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인다. 28일 오전 7시 30분 이촌역에서 태극기 1000개를 나눠 준다. 가로기 게양 시범거리 운영을 비롯해 유관기관, 공공주택 등 태극기 게양을 독려한다. 이날 오후 1시 효창원 의열사 광장에서는 독립선언문 낭독, 만세 삼창, 만세거리 행진 등 ‘3·1절 재현 행사’를 진행한다. 동작구에는 고사리 손으로 그린 ‘삐뚤빼뚤’ 태극기 등 색다른 모양의 태극기가 내걸린다. 우선 지난 24일 어린이집 아이들이 그린 140점이 구청 1층부터 4층 계단까지 장식했다. 청사 외벽에 세로 7m·가로 12m짜리 태극기를 달았고 26일부터는 노량진역을 포함해 21곳에 바람개비 모양의 태극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문충실 구청장은 “올림픽에서 높이 걸린 태극기를 보며 뭉클했을 것”이라며 “평소에도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태극기 달기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1가구 1국기 운동’을 통해 지역 내 모든 아파트를 ‘태극기 아파트’로 지정, 국기를 게양하는 데 지장을 주는 요인을 미리 없애도록 했다. 송파구는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앞부터 잠실종합운동장까지 3.9㎞ 구간에 배너 183장을 게양해 태극기 거리를 조성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 시내엔 수력발전소가 ㅁㅁ

    서울 시내에 수력발전소가 있다? 정답은 ‘그렇다’다. 수력발전이라면 엄청난 규모의 댐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물의 낙차만 있으면 수력발전이 가능하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작은 규모의 수력발전이란 의미에서 소수력발전이라고 불린다. 환경파괴와 주민 갈등 소지를 품고 있는 대규모 발전사업에 대한 대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서울시는 21일 수돗물 공급관로에서 생기는 물의 낙차를 이용한 소수력발전소를 국내 처음으로 만들어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설치된 곳은 노량진배수지다. 지대가 높은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서 하루 평균 30만t의 물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 물을 받는 노량진배수지와의 고도 차이가 24m에 이른다는 점을 이용했다. 남원준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기존 시설을 별다른 환경영향 없이 재활용해 전기를 생산해 낸다는 점에서 아주 매력적인 방식”이라면서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수력발전소는 수차 3대를 이용, 연간 286㎿ 정도의 발전량으로 설계됐다. 466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한국전력을 통해 판매, 연 3억 3000만원의 수익을 안겨 줄 예정이다. 시는 이 시설을 시민에게도 공개할 방침이다. 친환경에너지 홍보와 교육을 위해서다. 수량이 많고 낙차가 큰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북악터널배수지, 삼성배수지 등에도 소수력발전소 건설을 검토한다. 소규모 태양광발전시설인 햇빛발전소 건립도 시민펀드 형식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민 나눔 햇빛발전소’라는 이름이 붙은 이 프로젝트는 300가구가 쓸 수 있는 1㎿ 용량의 햇빛발전소 건설비 26억원을 시민참여펀드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펀드이니만큼 발전소 운영에 따른 수익금은 투자자들에게 배분되는데 ‘나눔’이란 명칭이 붙은 데서 짐작할 수 있듯 수익금은 에너지 복지를 위해 기부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펀드는 일반투자형, 수익금기부형, 원금·수익금기부형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다. 1인당 투자액은 10만~240만원 규모다. 부지가 정해지면 오는 4월 중 공모, 6월 중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동작구는 ○○○’ 지역 브랜드 만든다

    동작구가 명품 도시 건설을 위한 지역 브랜드를 개발한다. 구는 이달 안으로 비전공유추진단 회의를 열어 중장기 지역 발전을 위한 연구 과제를 선정한 뒤 다음 달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정책 여건 분석과 대안 탐색, 벤치마킹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동작구만의 ‘비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국립현충원, 사육신공원, 노량진배수지공원, 노량진수산시장 등 흩어진 지역 자원을 아우르면서 동작구 하면 떠오르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앞서 구는 지난달 6급 이상 간부 10명이 참여하는 부구청장 직속 비전공유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매월 두 차례 브랜드 전략 연구를 위한 모임을 갖는다. 또 6월과 12월 연구 성과를 보고하는 등 전 직원에게 전파, 공유할 방침이다. 주민 의견도 반영한다.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지역정책협의회와 함께 9월 대토론회를 연다. 이런 과정을 거쳐 12월 브랜드가 확정되면 지역 사업 추진과 자원 활용 등 지역 마케팅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과 구청 공무원 모두에게 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자부심도 키우는 게 사업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나눌수록 커니다’ 공유의 행복] 노량진 사육신 역사관, 고시생 공부방으로

    [‘나눌수록 커니다’ 공유의 행복] 노량진 사육신 역사관, 고시생 공부방으로

    서울 동작구가 노량진 사육신 역사관 일부를 고시생들의 공부방으로 개방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다음 달 4일부터 화~토요일 역사관 1층 교육체험관을 지역 고시생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수험생이 많은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노량진은 공무원 학원을 비롯한 각종 입시 학원이 밀집된 전국 최대의 수험가다.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숍 등은 수험생들의 스터디 모임으로 북적인다. 이에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주중 오후 2~6시 직원식당을 수험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역사관 개방도 이 같은 유휴공간 개방의 일환이다. 현재 역사관 내 40석짜리 교육실은 지역 노인들을 위한 열린 청춘극장, 어린이들을 위한 예절교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공부방 개방은 이들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는 틈새 시간을 활용한 것이다. 개방 시간은 오후 1~6시다. 다만 수요일엔 오전 9시~오후 1시다. 이용을 원하는 수험생은 개방 시간에 맞춰 1층 교육실로 입장하면 된다. 문충실 구청장은 “간단한 아이디어로 주민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사업들이 많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틈새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인사청문회·국감 등서 계속 ‘자질 논란’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해 4월 취임할 때부터 ‘트러블 메이커’라는 꼬리표를 달고 임기를 시작했다. 인사청문회에서 빚어진 ‘자질 논란’은 여야 모두로부터 공분을 샀다. 윤 전 장관은 의원들이 해양 수산 분야에 대한 기본적 소양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는데요”라는 대답으로 일관하는가 하면 엄중한 분위기에 웃음을 계속 터트리기도 해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당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의 한 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목을 했으니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긴 해야 하는데 문제가 너무 많다”며 한숨짓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장관에 임명된 윤 전 장관은 머리 스타일과 옷차림 등을 세련되게 바꾼 모습으로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변화된 모습을 보이려 애썼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상인에게 “제가 인기가 높습니다. 워낙 유명해져서”라고 말하는 등 ‘4차원적인’ 면모를 숨기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윤 전 장관의 자질 논란은 계속됐다. 그럼에도 윤 전 장관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신뢰가 강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여권에서도 그를 공개적으로 비판하진 못했다. 그러다 최근 전남 여수 기름 유출 사고 현장을 찾은 윤 전 장관의 손으로 코를 막는 모습이 전 국민으로부터 비난을 사면서 경질론에 불이 붙었다. “독감에 걸려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에 입과 코를 가렸다”는 해명은 되레 변명으로 인식돼 비난은 더욱 커져 갔다. 그럼에도 윤 전 장관은 최근 방송에 출연해 구설에 오르는 이유를 “인기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여전히 장관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윤 전 장관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기름 유출 사태 해결책 모색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1차 피해자는 GS칼텍스, 2차 피해자는 어민”이라는 실언으로 마침내 6일 박 대통령에게 레드카드를 받고 취임 295일 만에 퇴장했다. 한편 해수부 직원들은 2003년 최낙정 당시 장관이 교사 비하 등 수차례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끝에 2주 만에 경질된 악몽이 재연되면서 충격에 빠진 모습이 역력했다. 새 장관 인선까지 해수부는 당분간 손재학 차관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상) 안전한 사회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상) 안전한 사회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출범한 안전행정부가 지난 1년여간 펼친 국민을 위한 행정을 되돌아본다. 이에 따라 ‘국민 행정’의 핵심 방향인 ‘안전한 사회’ ‘정보화 정부3.0’ ‘지방자치 자주화(自主化)’의 성과와 남은 과제를 3회 연재물로 마련했다. 많은 분야에서 가시적인 정책 개선을 이뤘고, 혁신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 박근혜 정부 2년 차를 맞아 그동안 도입된 정책의 지속적인 실효성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쓴소리도 담았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안전행정부의 지난 1년 노력이 각종 ‘안전사고의 사망자 감소’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안행부는 재난·재해 및 범죄 예방을 위해 29개 중앙행정기관의 안전 정책을 총괄·조정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안행부는 재난 및 안전사고에 선제적 대응체계를 갖추기 위해 지난해 5월 관계 부처 합동으로 ‘국민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각 부처별 안전 관련 법·제도를 총괄적으로 조정·정비하는 차관·차장급 ‘안전정책조정회의’가 신설돼 매월 한 차례씩 열리고 있다. 또 중앙 부처·지자체·공공기관에 각각 ‘재난안전책임관’을 지정, 각종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조치했다. 이어 안행부는 각 지자체에 안전행정국·안전총괄과 등 안전관리 총괄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모든 광역단체에서 특별사법경찰관을 운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더불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 법령을 개정해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휘 아래 각 중앙행정기관 및 지자체가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안행부는 또 강도, 절도, 방화 같은 범죄와 더불어 침수, 산사태 등의 재난, 감염병, 화재를 비롯한 안전사고 등 국민 생활 전반에 걸친 위험 요인을 종합·분석해 지도 형태로 보여 주는 ‘생활안전지도’를 제작해 올해 하반기까지 시·군·구 100곳에 우선 시범 운영한 뒤 2015년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4대 사회악 감축목표제를 도입해 주기적으로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각 분야의 실적을 점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교통사고, 산업재해, 수난사고 등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총 6757명으로 2012년 7233명보다 476명(6.5%)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2년 5392명에서 지난해 5080명으로 312명 줄었고, 산업재해·수난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도 각각 66명, 47명 감소했다. 4대 사회악의 경우 성폭력·가정폭력 분야에서의 재범률은 각각 1.5% 포인트, 20.4% 포인트가 낮아졌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 경험 비율은 2012년 9.6%에서 2.1%로 급감했다. 식품안전 체감도는 66.6%에서 72.2%로 상승했다. 이재율 안행부 안전관리본부장은 “우리나라 안전사고 사망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4.2%보다 높은 편”이라면서 “매년 안전사고 사망자 수를 6.5%씩 줄인다면 2017년에는 선진국 평균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 안전 체감도에 대해 지난해 12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낀 국민은 29.8%인 반면 41%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 만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높은 상태다. 이는 일선 현장에서 안전수칙 등을 지키지 않아 인명 피해를 가져오는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지난해 노량진 상수도관 공사 과정에서 사상자 7명이 발생한 사고는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참사였지만 제도적인 결함이 본질적인 원인”이라며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를 기점으로 도입된 책임감리제가 2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여러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지난 달 3일 대형사고 재발을 막고자 발주부터 시공까지 건설공사 전 과정의 안전관리를 강화한 ‘건설현장 재해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박 교수는 “이제 감리회사가 대형 시공사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큰 안전사고가 일어나면 사회 안전도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런 점을 감안해 범부처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지자체 차원의 재난 및 안전사고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 지자체에 특별교부세 등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친자식같이 줄곧 돌봐주니 살맛 나”

    “친자식같이 줄곧 돌봐주니 살맛 나”

    김래국(84·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할아버지는 구청 김태훈 홍보전산과 주무관과 매주 30분 이상 전화 통화를 하고 한 달에 한 번씩 함께 저녁을 먹고 산책도 한다. 할아버지는 “자식도 없는데 이렇게 줄곧 만나니 친자식 같다”면서 “사는 낙이 우리 태훈이랑 만나는 거야”라며 웃었다. 설을 앞둔 지난달 24일 귤 한 상자를 들고 할아버지 집을 찾은 김 주무관은 “할아버지, 허리가 아프시다면서요. 이리 누우세요”라며 한참 동안 허리를 주물러 드렸다. 그러자 말벗도 없던 할아버지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며 “어, 시원하다. 태훈이 손이 약손이야”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동작구가 2010년 11월부터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직원 1대1 자매결연 사업이 5년째를 맞으면서 지역사회를 보듬는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직원 1200여명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홀몸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꾸준히 희망과 사랑을 전하면서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직원 자매결연은 하나둘씩 결실을 맺고 있다. 첫해 고교 2학년이던 소녀 가장 이은실양은 어엿한 직장을 잡았고 판자촌에 살던 신숙자 할머니는 조그만 임대주택을 얻었다. 안타까운 사연도 줄을 이었다. 전은이 주무관은 “자매결연을 한 할머니가 지난해 11월 갑자기 돌아가셨다”며 “며칠 전만 해도 손을 꼭 잡고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 해요’라고 인사도 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렇게 동작구 직원들은 어려운 이웃과 일회적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지원하고 소통하고 있다. 처음에는 마음을 열지 않던 이웃들이 이제 친형제, 친부모처럼 친해졌단다. 말벗뿐 아니라 집 도배와 공연 관람, 내복 전달 등 다양한 지원도 곁들인다. 각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직능단체 회원 334명도 1대1 결연사업에 기꺼이 동참했다. 구 도시시설관리공단 직원들도 후원 가구를 12가구에서 55가구로 늘리고 지역사회에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문충실 구청장은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면서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자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이들이 있어 더욱 따뜻한 복지 동작을 일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노량진, 공무원 준비생 ‘북적’ 신림동, 특강조차 폐지 ‘썰렁’

    노량진, 공무원 준비생 ‘북적’ 신림동, 특강조차 폐지 ‘썰렁’

    “명절에 어른들께 인사한다고 괜히 내려가 빈둥거리는 것보단 빨리 합격하는 게 효도하는 거죠.”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고시촌에 있는 두 평 남짓한 고시원 방.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정우(28)씨의 보금자리다. 경남 합천이 고향인 그는 이곳에서 홀로 두 번째 설을 맞는다. 푸짐한 명절 음식 대신에 끼니도 길거리 ‘컵밥’(일회용 용기에 볶음밥 등을 담아 파는 간편식)으로 때우지만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에 쓸쓸함을 느낄 여유도 없단다. 그는 “부모님이 시골에서 보내주는 돈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지난해 시험에 떨어져 뵐 면목이 없다”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합격해 당당하게 고향에 내려가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민족 최대 명절이라는 설. 그러나 이씨처럼 고향을 잠시 잊은 채 꿈을 위해 뛰는 청춘들이 있다. 각종 국가고시와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이다. 그들이 맞이하는 설은 어떤 모습일까.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의 대표 고시촌인 노량진 일대와 관악구 신림동 일대를 찾았다. 노량진 고시촌의 수험생들에게 긴 연휴는 오히려 위험한 적(敵)이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학원 정규수업에 매진하거나 독서실과 자습실을 드나드는 학생들로 고시촌 거리는 붐볐다. 새로 개설되는 강의와 명절 특강을 소개하는 전단지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유심히 내용을 살펴보는 학생들도 많았다. 공무원 시험 학원들은 대부분 설 당일을 제외하고는 연휴 기간에 정규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설 당일에도 ‘최신 판례 분석’, ‘기출 총정리’ 등 각종 특강이 마련돼 있다. H학원 관계자는 “수강생만 대상으로 특강을 하는데도 한 차례에 1000여명씩 몰린다”면서 “강의실에 못 들어오는 학생들은 옆 강의실이나 복도에 앉아 화상을 보며 강의 내용을 필기하는 등 수강 열의가 높다”고 전했다. 자습실과 독서실은 아예 설날에도 24시간 문을 열어 놓는다. 또 학생들이 많이 찾는 인근 카페와 서점도 설날을 빼고는 정상영업을 할 예정이다. C서점 관계자는 “학원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교재를 사러 오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아 우리도 문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량진은 최근 특히 법원직 및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법원직은 기존 사법시험 준비생들의 ‘전향’이, 경찰 시험은 채용인원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법원직 시험을 준비 중인 정인선(26)씨는 “경쟁이 치열한 만큼 연휴에 집에 간다는 학생들을 거의 못 봤다”면서 “집이 서울이라 설날 하루 정도는 쉴까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불안해서 그냥 특강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E학원 관계자는 “최근 공무원 시험 열풍이 더 거세진 것 같다”며 “늦깎이 시험 준비생부터 부부 수험생, 수년간 고시 준비에 매달리다 노량진으로 넘어온 학생 등 다양한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주로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준비생이 많은 신림동 고시촌은 노량진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명절에도 시험 준비에 매진하는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학생 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예전 같으면 수험생들로 붐볐을 점심 시간에도 고시촌의 거리는 한산했다. 학생들에게 저렴한 식사를 제공하는 ‘고시식당’도 대부분 텅텅 비어 있다. 학원가 뒷골목 건물 지하 1층에서 5년째 고시식당을 운영하는 주인은 “최근 학생들이 많이 빠져나가다 보니 영업이 안 돼 문을 닫는 고시식당들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이 같은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는 곳은 고시 학원들이다. B학원 관계자는 “신림동은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수험생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사시 폐지가 다가오고 선발정원이 줄어들면서 학생 50% 이상 빠져나갔다”며 “특강을 개설해도 수강생이 없어 적자라 올해는 특강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H학원 관계자도 “사시 1차 시험이 오는 2월이라 예전 같으면 학생들로 붐볐을 시기지만 보다시피 학원가도 침체 분위기”라면서 “특강을 해도 100명이 안 모인다. 혼자 독서실이나 집에서 공부하겠다는 학생들이 많아 정규수업도 연휴 기간에는 대부분 쉬는 편”이라고 말했다. 밤 11시가 되자 고시촌 앞 버스정류장 주변에는 학생들이 긴 줄을 늘어섰다. 수업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는 강남권 학생들 행렬이었다. 고시원에서 먹고 자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풍경이다. 학생들이 빠져나간 신림동의 원룸 및 고시원에는 저렴한 방세를 찾는 직장인들이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추세다.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김모(30)씨는 “수험생들이 줄다 보니 고시촌의 면학 열기가 식어 집에서 통학하며 수업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아 있는 사법시험 준비생들 사이에선 보이지 않는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학원가 근처 카페에서 만난 이지연(28)씨는 “변호사나 공무원 시험으로 전향한 사람들도 있지만 여전히 사시를 고집하는 ‘은둔형 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도 얼마 안 남은 만큼 학원 강의만 좇아다니기보다 공부한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에 열중하는 편이다. 설이라고 들뜬 분위기는 없다”고 전했다. 올해로 세 번째 사법시험에 도전한다는 강모(33)씨는 “해가 지날수록 점점 합격문이 좁아지기 때문에 이번에도 떨어지면 낙향할 각오로 하고 있다”면서 “설 연휴에는 독서실에서 뒤처진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복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현장 행정] 천문대 건립 추진하는 문충실 동작구청장

    [현장 행정] 천문대 건립 추진하는 문충실 동작구청장

    “동작구를 별 볼일 있는 자치구로 만들겠습니다.” 문충실 동작구청장은 20일 ‘서울천문대(가칭)’로 말문을 열었다. 때마침 ‘고구동산에서 별을 따다’ 출판기념회를 가진 날이라 상기된 표정이었다. 책엔 노량진 고구동산에 천문대를 유치해 과학 기초교육은 물론 서울 야경을 조망하는 명소로 가꾼다는 포부를 담았다. 문 구청장은 “동작본동 18-6에 대한 도시계획시설(청소년 수련시설) 결정고시 등 천문대 건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면서 “앞으로 노량진 민자역사, 깨끗한 시설로 옷을 바꿔 입은 노량진 수산시장과 더불어 동작의 미래를 이끌 드림 트라이앵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천문대는 올 상반기 사업 시행자 지정 신청과 고시에 이어 9월쯤 착공, 2015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과연 서울에서 별을 볼 수 있는 천문대가 가능하냐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 구청장은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우주란 꿈을 키우는 아주 소중한 일”이라면서 “시민들이 지하철로 찾을 수 있는 천문대는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말했다. 또 건립 예정 부지는 해발고도 85m에 빛 간섭이 없어 천문대 건립엔 최적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지하철 9호선 노들역에서 도보로 7분 거리에 있는 등 장점을 갖췄다. 그는 “시민 아파트를 철거한 부지가 풀만 자라는 나대지로 방치돼 있다”면서 “민자를 유치해 천문대가 들어선다면 서울의 명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로 앞 용봉그린공원도 ‘별’을 주제로 새롭게 꾸미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구는 천문대를 민간 사업자에게 맡기고 시가 용봉그린공원의 변신에 50여억원을 지원하기를 바란다. 지난해 11월 박원순 시장이 동작구 현장시장실에서 “천문대의 필요성을 느낀다.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챙겨 보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민자 유치에 서울시 지원이 더해진다면 동작구가 ‘별’을 주제로 한 천문대와 공원 등 문화 체험 공간을 갖출 수 있다”고 기대했다. ‘태극기’에 대한 애정도 크다. 그는 “지금 청소년들은 태극기에 그리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부모들이 그만큼 태극기를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문 구청장은 2010년부터 15개 동, 17㎞를 ‘태극기 휘날리는 거리’로 가꿨다. 특히 초등학교 앞에는 태극기가 항상 휘날리도록 했다. 이런 노력으로 보통 국경일의 자치구 태극기 게양률이 4~5%이지만 동작구는 50%를 웃돈다. 문 구청장은 “태극기는 우리 민족의 혼이자 상징”이라며 “주민 모두가 곁에서 지켜보고 같이 느낄 수 있도록 태극기 보급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글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무한도전팀 노량진 급습! 경찰공무원 준비생들 격려해 ‘눈길’

    무한도전팀 노량진 급습! 경찰공무원 준비생들 격려해 ‘눈길’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무한도전 멤버가 노량진을 찾은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특히 사연의 주인공과 취업준비생들이 이들의 깜짝 방문에 힘을 얻었다고 전해져 훈훈한 소식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무한도전의 일곱멤버(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가 경찰공무원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6백여 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던 조용한 강의실에 화려한 응원복을 갖춰 입은 ‘무한도전’팀이 노량진 강의실을 급습했다. ‘무한도전응원단’은 2014년에 개최되는 크고 작은 행사들을 응원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로 제 22회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등 행사를 위한 응원 준비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도전팀의 노량진 강의실 방문은 경찰 준비생 김현경씨의 사연이 채택되면서 이루어졌다. 김현경씨는 자신의 사연이 채택된 것에 기뻐하면서 “바쁜 수험생활 중에도 ‘무도’는 꼭 챙겨보는 프로그램이다.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재충전도 할 수 있어서 수험생활에 많은 힘이 된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응원단 소식을 보고 노량진 수험생들도 응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사연을 보냈다. 이렇게 사연이 채택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놀랍고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명수는 본인이 자주 언급하는 말인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정말 늦은 것이다’를 언급하며 ‘공부를 할 때 열심히 하라. 그렇지 않으면 더울 때 더운 곳에서, 추울 때 추운 곳에서 일하는 미래가 기다릴 것이다’라고 수험생들에게 웃픈(웃기지만 슬픈) 조언을 해 수험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사연의 주인공인 김현경씨는 이번 무도팀의 응원으로 힘을 내어 올해엔 더욱 좋은 성과를 얻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응원단’ 촬영 분은 1월중 전파를 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도 타고 이웃도 돕고

    말도 타고 이웃도 돕고

    14일 서울 노량진동 동작구청에서 동작구와 동작복지재단이 개최한 ‘나눔과 행복 2014 이웃돕기의 날’ 행사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성금을 내고 말을 타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버스정류장 칼바람 막았더니… 동작엔 ‘신바람’

    버스정류장 칼바람 막았더니… 동작엔 ‘신바람’

    동작구가 버스 정류장에서 칼바람에 시달리는 주민을 위해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세심한 행정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작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오는 20일까지 시내버스 정류장 27곳과 마을버스 정류장 23곳에 추위 가림막을 설치한다고 8일 밝혔다. 이미 시내버스 정류장 27곳과 마을버스 정류장 3곳은 공사를 마쳤다. 나머지 마을버스 정류장 20곳도 20일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 추위 가림막은 승차대 옆에 별도로 설치한 ㄱ자형 또는 원통형으로 된 구조물과 승차대 한쪽 면에 부착된 투명 강화유리를 말한다. 문충실 구청장은 “주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지 않고 매서운 겨울바람을 피하도록 할 방법이 없을까 하는 작은 고민에서 출발했다”며 “작은 게 쌓여서 살기 좋은, 누구나 행복한 동작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정류장엔 기존 승차대 옆에 별도의 추위 가림막을 추가로 설치했다. 구는 지역 가로변 시내버스 승차대 89곳 중 이용객이 많고 상대적으로 바람 등에 많이 노출된 27곳을 선정했다. 기존 승차대와 어울릴 수 있도록 색상과 모양을 고려해 제작했다. 마을버스 정류장엔 기존의 일자형 승차대 대신 새롭게 디자인한 탈부착형 승차대를 설치한다. 바람을 막을 수 있는 강화유리가 부착된다. 마을버스 승차대 설치는 구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간 위탁으로 추진됐다. 이와는 별도로 교통섬에도 추위 가림막을 들여놓았다. 승차대, 교통섬 가림막 설치와 유지 관리 등에 들어가는 제반 비용은 수탁 업체가 부담하는 대신 광고 수입으로 이를 보전하는 것이다. 구는 전체 광고 중 25%를 공공 광고로 할당해 시설의 공익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했다. 이로써 예산을 들이지 않고 구정을 홍보할 수 있는 채널도 확보하게 됐다. 주민 김현호(28·노량진동)씨는 “겨울에는 누구랄 것 없이 바람 때문에 버스를 기다리면서 덜덜 떨기 마련”이라면서 “주민의 작은 불편까지 살피는 동작구의 행정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도 “지난여름에 버스 정류장과 교통섬에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임시 그늘막을 설치해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골치 아픈 옥외 광고 관리… 동작은 어떻게 웃을 수 있을까

    동작구가 안전행정부 주관 옥외광고물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는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 인센티브 평가 최우수구 수상에 이어 옥외광고물 관리 능력을 공인받은 것이다. 이번 수상은 불법 광고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인허가 업소에 대한 사전 경유제 실시와 찾아가는 법령교실, 온라인 무료 광고창, 순찰대 운영 등 맞춤형 정책으로 이룬 결실이다. 특히 문충실 구청장이 직접 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열고 노량진 학원가 불법 광고물 근절 설명회, 교육청과 합동 불법 광고물 추방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올바른 광고문화 조성에 앞장섰다.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개정에 따라 조례를 개정하고 옥외광고물 기금을 조성하는 등 간판개선 선진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협력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구는 올해도 ‘공사장 가설 울타리 표준디자인 매뉴얼’ 보급과 대로변 옹벽에 공공디자인 공모 수상작을 활용한 ‘시민광고게시판’을 설치하는 등 효율적인 광고물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결과에만 만족하지 않고 간판문화 선진화와 깨끗한 도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발굴, 살기 좋은 동작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무한도전 버스 안, 연출 아닌 리얼 ‘웃음 쏙 들어가..’

    무한도전 버스 안, 연출 아닌 리얼 ‘웃음 쏙 들어가..’

    ‘무한도전 버스 안’ ‘무한도전’ 멤버들의 버스 안 이동 모습이 포착됐다.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Zzzzzzzzzzzzz”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버스 안 모습을 촬영한 것. 버스 안 ‘무한도전’ 멤버 노홍철, 박명수, 길, 정형돈은 화려한 촬영 의상을 입은 채 깊은 잠에 빠져있는 모습. 녹초가 된 모습이 안쓰러움을 자아낸다. 네티즌들은 “무한도전 버스 안 모습 정말 안쓰럽다”, “무한도전 버스 안 보니 웃음이 안 나온다”, “무한도전 멤버들 카메라 꺼진 뒷모습은 이렇구나. 마음이 짠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노량진 학원, 병원, 기업체 등을 방문해 열띤 응원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김태호 PD 트위터(무한도전 버스 안)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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