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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 노량진시장 네 번째 강제집행도 무산

    구 노량진시장 네 번째 강제집행도 무산

    2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구시장을 불법 점유하고 있는 상인들에 대한 수협의 4번째 명도 강제집행 시도가 이뤄진 가운데 구시장 상인들이 법원 집행관과 강제집행을 위해 동원된 노무 인력 등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날 강제집행 시도는 신시장으로의 이전을 거부하고 있는 구시장 상인들의 강력한 반발로 두 시간 만에 종료됐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BC카드 업계 첫 ‘QR결제’ 출시

    BC카드 업계 첫 ‘QR결제’ 출시

    앞으로 BC카드 고객들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지갑 없이도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BC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처음으로 국제결제표준(BIS) 규격의 QR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현재 전국 GS25 편의점과 두타몰, 노량진수산시장 등 1만 4000여개 가맹점에서 쓸 수 있고 향후 전체 BC카드 가맹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BC카드를 갖고 있다면 스마트폰에 간편 결제 애플리케이션(앱) ‘페이북’만 설치하면 QR코드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앱에서 QR결제를 선택한 뒤 가맹점에 있는 QR 리더기에 코드를 읽히면 결제가 된다. 출시 기념으로 오는 31일까지 GS25 편의점에서 BC QR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중식당 찾은 文 “우리도 맛보러 왔어요”…평양 시민들도 식사 중 “와~” “만세” 화답

    대중식당 찾은 文 “우리도 맛보러 왔어요”…평양 시민들도 식사 중 “와~” “만세” 화답

    北주민과 직접 대화는 사상 처음 예정 없던 金위원장 부부도 참석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대동강수산물시장에서 시민들과 어울려 평양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함께했다. 남한 대통령이 북한 주민이 이용하는 일반 식당에 가서 직접 대화를 나눈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청와대는 정상회담에 앞서 평양에서의 한끼는 평양 시민들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북측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평양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이 마련됐다. 애초 만찬에는 문 대통령과 경제인 특별수행원만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김 위원장이 뒤늦게 참석 의사를 밝혔다. 평양 시민들은 자신들의 생활 공간에 불쑥 찾아온 남북 정상을 신기한 듯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들이 식사하는 자리를 돌며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식사 중인 테이블을 찾아가 “어떻게 왔습니까”라고 묻자 40대로 보이는 평양 시민은 “3대가 함께 왔습니다”라고 답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좋은 시간 보내세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식사 자리마다 찾아가 “음식 맛있습니까? 우리도 맛보러 왔습니다”라고 묻는 통에 김정숙 여사가 “이제 그만 가십시다”라며 문 대통령의 옷깃을 잡아 끌기도 했다. ‘서양료리식사실’에서 식사하던 북한 주민들은 문 대통령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보다 조금 늦게 식당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웃으며 “오늘 내가 너무 시간을 많이 뺏는 것 아닙니까”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평양 시민들은 식당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만세를 외치며 두 정상을 반겼다. 대동강구역 능라동에 위치한 대동강수산물시장은 지난 7월 30일 문을 연 북한을 대표하는 수산물 시장이다. 우리로 치면 노량진수산시장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크고 작은 연회룸을 갖춰 평양 시민이 가족 또는 직장 동료와의 회식 때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앞서 점심 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내외는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에서 냉면, 자라탕, 잉어달래초장무침 등 12가지 음식으로 식사를 했다. 리설주 여사는 옆에 앉은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에게 “여기가 그 계기(판문점 회담)로 평양에서도 더 유명해졌다. 외부 손님들이 와서 계속 랭면 랭면 한다”며 “상품을 광고한들 이보다 더하겠냐”고 말했다. 유 교수는 “서울에서도 유명한 평양냉면집은 1시간 이상 기다려야 먹는다. 아주 붐이 일었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판문점 회담 기념 메달과 북·미 정상회담 주화 등 기념품도 전달했다. 평양공동취재단·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세 번째 충돌… 출구 안 보이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갈등’

    세 번째 충돌… 출구 안 보이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갈등’

    6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구시장 점포 등을 강제집행(철거)하려는 법원 집행관 및 노무 인력과 이를 저지하려는 구시장 상인들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수신시장 현대화를 두고 일부 상인이 신시장으로의 이전을 거부하며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수협 및 법원 측의 세 번째 강제집행이 무산됐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두 집 살림’ 노량진 수산시장, 해법 안 보이는 갈등

    ‘두 집 살림’ 노량진 수산시장, 해법 안 보이는 갈등

    12일 서울 동작구 옛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명도 소송 관련 강제집행이 실시된 가운데 시장 현대화를 반대하며 신시장 이전을 거부해 온 상인 100여명이 집회를 열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집행관과 노무 용역, 수협 직원 등 300여명이 옛 시장 점포 95곳에 대해 강제집행(철거)에 나섰으나 상인들의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문을 연 지 50년이 되어 가는 노량진수산시장은 시설 노후화 등의 문제로 2004년부터 현대화가 추진됐다. 2016년 3월 신시장이 문을 열었으나 옛 시장의 일부 상인들이 이전을 거부해 노량진수산시장은 2년 넘게 ‘두 집 살림’이 이뤄지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불꽃놀이 보려다…어린이 2명 노량진시장 옥상 환기구서 추락

    불꽃놀이 보려다…어린이 2명 노량진시장 옥상 환기구서 추락

    불꽃놀이 출제를 보기 위해 건물 옥상 환기구에 올라갔던 어린이 2명이 추락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1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0분쯤 노량진수산시장 옥상 주차장에서 ‘2017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보려던 7살, 11살 여자 어린이 2명이 약 10m 아래로 떨어져 팔과 다리가 골절되는 등 크게 다쳤다. 이들은 옥상 주차장에 설치된 환기구 위에 올라갔다가 지름 약 157㎝ 크기의 플라스틱 재질 덮개가 깨지며 바닥으로 추락했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불꽃놀이를 감상하기 좋아 사고 당시 수십 명의 시민이 몰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을, 축제의 향연] 활어 맨손잡기·모의경매까지

    [가을, 축제의 향연] 활어 맨손잡기·모의경매까지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활어 맨손잡기, 보트낚시 등 다양한 바다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동작구는 21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23일과 24일 이틀간 ‘제6회 도심 속 바다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황금 물고기를 잡아라’(활어 맨손잡기), 모의경매, 생선 어종 맞히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각종 축하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어린이들이 보트낚시를 체험할 수 있는 대형 풀장이 설치되고 가상현실(VR) 체험관과 수산시장 캐릭터를 활용한 포토존도 마련됐다. 각종 수산물을 10~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먹거리 장터도 열린다. 장터에서는 전용 바다 화폐를 사용하게 된다. 동별로 주민들이 테이블을 운영해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떡볶이, 어묵 등 간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도 행사장을 찾는다. 청년들의 댄스공연, 동작바다콘서트를 비롯한 노들가요제까지 많은 볼거리도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2015년 10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고 나서 처음으로 신구 시장 양쪽이 함께 참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는 수산시장 현대화사업으로 옛 시장 상인들과 신시장으로 점포를 옮기려는 수협 측이 갈등을 빚으면서 축제가 열리지 못했다. 이번에는 지난 6월 29일 구, 노량진수산시장, 신구 시장 상인회가 협약을 체결해 손을 맞잡고 행사를 준비 중이다. 도심 속 바다 축제는 시민들에게 신나는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수산물의 소비를 촉진하자는 취지로 2011년부터 개최됐다. 2015년 개최된 제5회 행사에는 모두 25만명 이상이 축제 현장을 찾았다. 구는 이번 바다축제에 3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행사 첫날인 23일에는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도 볼 수 있다. 창덕궁을 떠나 융릉에 도달하는 능행차 행렬은 이날 배다리를 통해 한강을 건너 노들나루공원과 동작구청 등 노량진 한복판을 지나갈 예정이다. 올해는 59.2㎞ 능행차 전 구간이 222년 만에 처음으로 재현돼 의미가 깊다고 구 측은 설명했다. 용양봉저정과 노들나루공원 일대에는 정조대왕 노래극 등 각종 문화공연과 무예, 전통가마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도심 속 바다축제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있고 독특한 축제”라면서 “수산시장을 가득 채운 콘텐츠를 맘껏 즐기면서 추석 제수용품도 저렴한 가격에 장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길 따라 역사 따라 동작서 거닐어요

    서울 동작구는 노량진역에서 흑석역까지 2.7㎞ 구간에 ‘역사가 흐르는 공원길(역사길)’ 조성을 마무리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역사길은 노량진역을 시작으로 사육신공원과 노들나루공원 그리고 용양봉저정, 효사정을 거쳐 흑석역까지 이어지는 산책코스다. 서울시 ‘공원길 브랜드화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사업비 1억 6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역사길 주요 장소는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간 흐름에 따라 충과 효를 테마로 꾸몄다. 거점마다 스토리텔링 게시판을 설치해 장소와 관련된 역사를 알 수 있게 했다. 사육신공원은 선비의 절개를, 용양봉저정은 아버지를 그리는 정조대왕의 마음을, 효사정은 조상들의 지극한 효심을 전한다. 스토리텔링 게시판을 비롯해 사업구간에 총 37개 안내판을 설치해 공원길 동선을 상세히 알 수 있도록 했다. 역사길은 노량진수산시장과 인접하고 컵밥거리, 동작충효길로 이어진다. 노량진역과 흑석역 등 지하철과 연계돼 서울시민들이 즐겨 찾는 새로운 휴식처가 될 것으로 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종한 공원녹지과장은 “역사길을 찾는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역사와 문화도 함께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시의회 최영수 정책연구위원장 동작 행정타운 조성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최영수 정책연구위원장 동작 행정타운 조성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최영수 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동작1)은 3월 14일 서울시의회 본관 3층 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실에서「동작구 종합행정타운조성 및 장승배기2 특별계획가능구역 지정」과 관련하여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 위원장은 “동작구는 서울의 중심에 위치하고 노량진수산시장, 강남, 용산, 여의도 등으로 접근성이 아주 뛰어난 곳임에도 불구하고 상업지구가 4%(서울 25개 자치구 중 22위)밖에 안될 정도로 그동안 도시계획에 대한 관심이 미진했다”며, “이제 종합행정타운 조성을 기점으로 동작구의 발전모델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도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와 관련하여 “동작구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충민원 해결을 위해 관계기관과 향후 사업추진 가능성 및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실무자간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민원이 제기된 지역인 장승배기 사거리는 동작구의 유일한 사거리로써 30~40년 전과 다름없을 정도로 낙후된 곳으로, 동작구는 행정타운을 장승배기로 이전하고 이 일대를 새롭게 개발하고자 지난 7월 서울시 투자심사를 마치고 후속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민원인은 “현재 동작구 주민들은 이 일대 개발에 대해 높은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지만, 2016년 11월 동작구에서 공고한 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사항 세부지침에 용도지역 상향을 근린상업지역으로 규정하고 상한용적률 제한을 두고있어 효과적인 개발 유인이 어려우니, 기부채납 및 공공기여를 통해 용도지역을 변경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서울시와 동작구는 “용도지역 상향은 원칙과 기준이 있어 쉽지는 않으며 해당부지 일원은 세부개발계획 수립 시 용도지역 변경절차를 별도로 이행하여야 하므로, 향후 제반여건을 종합검토하여 일반상업지역 변경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될 경우 에도 당위성과 설득력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위원장을 비롯하여 관련 민원인, 건축사, 서울시의회 시민권익담당관, 서울시 도시관리과 도시관리운용팀장, 동작구 행정타운조성과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여 동안 해당부지 일원 용도지역 변경 검토 및 가능성에 대하여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를 제안했던 최위원장은 “최선의 의정은 민원해결이다”라고 강조하고,아울러 “이 지역의 의원으로서 오늘 언급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집행부에 당위성과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협의할 것이며,「종합행정타운 조성과 장승배기2 특별계획가능구역 지정 및 계획적 개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 동작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량진수산시장 갈등 평행선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신축 건물 이전을 두고 수협과 상인 간의 대치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문제가 봉합되기는커녕 구시장 상인과 신시장 상인 간의 갈등까지 겹치는 양상이다. 수협 측은 일부 구시장 상인들의 신축 건물 이전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지만, 상인들은 오히려 갈등이 더 심화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7일 수협 관계자는 “지난달 3일 구시장 상인 일부와 신시장 입주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오는 15일까지 신시장 입주를 희망하는 구시장 상인과 최종합의서를 체결하고, 다음달 3일 신축 건물 2층의 판매 자리를 추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시장에 잔류 중인 상인 270명 중 70~100명 정도는 신시장으로 옮길 것으로 본다”며 “이번 합의가 시장 현대화를 둘러싼 갈등을 해결할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654명 중 신시장에 입주한 상인은 384명(58.7%)이다. 반면 구시장 상인들이 모인 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비대위) 관계자는 “우리가 판단하기는 신시장 이전을 희망하는 구시장 상인이 아무리 많아도 10명 수준”이라며 “게다가 신시장 상인들도 우리에게 건물 2층의 목 좋은 자리를 주는 데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신시장 상인들은 최근 수협이 2층에 부대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방해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신시장 상인 김모(50)씨는 “신시장은 2~4층에 주차장이 있어 1층보다 2층 상권이 훨씬 좋다”며 “먼저 입주한 상인은 1층으로 내몰고 끝까지 버티는 구시장 상인에게 2층 자리 추첨권을 주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수협은 2015년 10월 시장 신축 건물을 완공한 뒤 상인 이전을 추진했으나, 많은 상인들은 점포당 면적이 구시장에 비해 작고 임대료가 높다는 이유로 입점을 거부해 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현대화 갈등 노량진시장 정상화 눈앞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를 둘러싸고 1년 이상 지속돼 온 수협과 옛 시장 상인들 간 갈등이 타협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동안 이전을 거부해 온 상인 다수가 새 시장에 입주하기로 했다. 양측은 조만간 마지막 판매자리 추첨을 실시해 새 시장으로의 이전 절차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수협중앙회는 옛 시장 상인들 중 다수가 지난해 10월부터 10여 차례 협의를 거친 끝에 새 시장에 입주하기로 하고 최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협노량진수산㈜과 상인들은 2층 판매자리 설치 및 소송 취하 등 합의 사항에 대해 세부 협의를 진행한 뒤 오는 15일까지 최종 합의서를 체결하고 이전 희망 상인 규모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또 판매자리를 결정하는 마지막 추첨이 이뤄진 뒤에도 무단 점유를 지속하는 불법 영업행위에 대해서는 일체의 합의나 협상 없이 법적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 짓기로 했다. 양측은 오는 17일부터 판매자리 추첨을 위한 공고를 하고 20일부터 6일간 신청서를 접수한 뒤 다음달 3일 2층 판매자리 추첨을 실시할 계획이다. 새 시장 입주를 결정한 상인은 “실제 영업 의사가 없는 소수가 우리의 뜻은 외면하고 시장 운영과 관계없는 외부 단체, 정당 등을 끌어들여 허무맹랑한 주장만 반복해 큰 손해를 입는 상황이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수협노량진수산㈜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협상을 지속해 다수의 상인이 새 시장에 추가로 입주할 수 있게 됐다”며 “개선된 영업 환경에서 상인들의 매출이 더욱 신장될 수 있도록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의회 최영수의원, 노량진수산시장 정상화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최영수의원, 노량진수산시장 정상화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최영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1)은 지난 20일 오후 1시30분 서소문청사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노량진 수산시장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여 노량진 수산시장의 개설 및 관리, 운영의 문제점과 정상화 방안에 대하여 의견을 나눴다. 이 날 토론회는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과 김진철 서울시의원, 맹진영 서울시의원, 윤헌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공동위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최영수 의원이 좌장을 맡았으며, 조명래 단국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의 주제발표와 김학규 동작역사문화연구소 공동대표, 김상철 나라살림연구소 연구위원, 선호균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대외협력국장,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 윤덕인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유통물류팀장이 각 주제별로 토론을 진행했다. 조명래 교수는 ‘노량진수산시장의 개설·관리·운영 및 시설현대화 문제점’이라는 주제로 “노량진수산시장의 법적인 지위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이하 농안법)에 근거하여 서울시에 기속되어 있는 것이 명확하다”고 주장하면서 “1987년 농안법 개정 이래 서울시가 노량진수산시장의 개설자 및 관리자이므로 운영자인 수협노량진수산㈜의 관리자로서의 역할(시설물관리, 거래질서유지, 유통종사 지도감독 등) 등의 모든 행위는 월권으로서 위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노량진수산시장의 시설현대화 사업은 중앙도매시장의 개설자이자 관리자인 서울시가 개입하여 조정해야한다”며 “노량진수산시장은 서울시가 지정한 미래문화유산이며, 서울시의 도시계획심의를 통해 추진되는 사업이므로 수산물 도매시장(도시계획시설)으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당초 목적에 맞게 추진을 유도하고 기존 시장의 재활용 또는 재정비를 전제로 한 입체적 개발 등을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학규 동작역사문화연구소 공동대표는 발제를 통해 중앙도매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의 ‘예외적인 역사’와 현재 운영 현황을 설명하면서 “서울시는 도매시장 개설자로서 노량진수산시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수협중앙회의 ‘노량진수산시장’ 강탈 사태를 방조하고 있다”며 “지난 9월 시민공청회에서 노량진수산시장은 수협중앙회로부터 관리운영 위탁을 받은 수협노량진수산㈜이 초법적으로 관리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는 것이 공식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공동대표는 “서울시는 수협노량진수산㈜과 무상대차사용계약을 체결하면서 법률상 수협노량진수산㈜의 특수관계인인 수협중앙회가 매년 120억 전후의 금액을 사용료 명목으로 챙기도록 위탁용역계약을 용인함으로써 수협중앙회가 적정 임대수익 이상의 엄청난 부당이익을 챙겨 시장상인과 서울시민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는 일을 방조함으로써 명백한 직무유기의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서울시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대안으로 노량진수산시장의 토지와 건물을 수협중앙회로부터 인수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노량진수산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철 나라살림연구소 연구위원은 “수협은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과 관련하여 사전에 도시계획시설 변경절차를 하지 않고 입찰을 진행하였으며, 입찰이 진행된 2009년부터 공사가 착공된 2012년까지 도시계획인허가 절차로 시간을 허비하면서 4년 동안 3번의 조감도를 변경하여 제시하였고 공사비 현황에서는 4년치의 물가상승률을 자동적용 받아 공사비가 400억원 증액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연구위원은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 진행의 타당성 문제와 더불어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논단과 노량진수산시장 문제가 개입된 정황을 설명하면서 “이성한(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씨가 노량진수산시장의 현대화사업 TF팀에 차은택씨를 자문위원에 포함시켜 운영하였는데 수협중앙회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사회 회의록에는 현대화사업TF 구성에 대한 보고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수협측은 시장운영이나 유통관련 전문가가 없는 TF팀을 구성했으며 회의는 단 한차례도 개최하지 않았고 사업관련 보고서도 제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 수협노량진수산(주)에서 위촉한 자문위원에게는 6개월 동안 월 250만원의 자문료가 지급됐다”고 설명하면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의 실패가 수협 조합원인 어민들과 서울시민들, 관광객들에게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선호균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대외협력국장은 “노량진수산시장의 현대화사업 예산 1,540억 원이 농수산물 유통혁신과 가격안정을 위한 노후화된 도매시장의 신축사업이 아닌 카지노와 면세점 등 복합리조트 건립 및 부동산개발 사업 등 수협중앙회의 특혜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서울시가 시장 개설자로서 노량진수산시장의 공공성을 확보하여 도매시장의 관리 및 운영을 정상화하고, 현대화사업을 재검토하여 중앙도매시장의 기능 활성화와 서울시의 미래를 고려한 전통시장의 가치를 살리는 현대화사업으로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윤덕인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유통물류팀장은 가락시장 시장관리자의 운영 사례를 소개하면서 “노량진수산시장은 농안법의 요건과 그동안 개설자 지위에서 운영경위를 볼 때 서울시가 개설자의 법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며 “노량진수산시장은 관리와 운영의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며, 노량진수산시장의 독특한 구조를 고려하고 서울시의 불안정한 개설자 지위를 보완하여 시장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익적인 기능이 강화된 운영주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노량진수산시장의 개설자인 서울시가 농안법에 근거하여 수협노량진수산(주)을 도매시장 법인으로 지정하여 시장운영 업무를 대행하여 운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도매시장의 효율적인 관리 및 운영을 위해 수협노량진수산(주)과 별도로 공공출자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며, 시장 개설자인 서울시가 주도적인 역할 수행을 위해 지분을 높이는 방안도 적극 강구할 예정이다”고 시장개설자로 역할수행 및 시설현대화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서울시와 중앙정부 간 법률적 해석이 다른 입장이기 때문에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 갈등 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현명하게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영수 의원은 “노량진수산시장의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계기로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하여 공정한 방향으로 해결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서울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서울시의회에서도 시민들의 경제생활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 관련 절차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7년 만에 해외 공공차관 다 갚았다

    나랏돈이 부족해 외국 정부나 국제기구로부터 돈을 빌려 경제 발전의 발판을 마련했던 우리나라가 57년 만에 공공차관을 모두 다 갚았다. 이제는 개발도상국에 차관을 제공하는 ‘순(純)공여국’이 됐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미국 농무부로부터 빌린 1730만 달러에 대한 차관 상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유일하게 남아 있던 이 차관은 농산물 흉작으로 1981년까지 도입했던 것이다. 만기는 2021년이지만 5년 앞당겨 상환했다. 공공차관은 정부가 외국 정부나 국제기구에서 빌리는 자금이나 자본재로, 상업차관보다 상환 기간이 길고 이자율이 낮은 특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1959년부터 1999년까지 40년간 모두 395억 6000만 달러(505건)의 공공차관을 들여왔다.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 전철, 경부고속철도, 장충체육관, 노량진수산시장 등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가 외국 정부나 세계은행 등에서 들여온 공공차관으로 지은 대표적인 시설이다. 외환위기에 따른 구조조정차관(1997~1999년)을 도입한 이래로 우리나라의 신규 차관 도입은 없었다. 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이 되면서 개발도상국에 차관을 주는 나라 지위인 공여국이 됐다. 이번에 남은 차관까지 돌려주면서 수원국에서 완전히 탈피한 순공여국 지위를 확보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차관을 조기 상환하면서 향후 지급해야 할 이자를 12억원 정도 절감하는 효과를 보게 됐다”면서 “순공여국 지위를 얻은 만큼 OECD의 DAC 회원국으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이성한 “우병우 뒤 봐줬다는 부분은 와전”

    ‘최순실 비리 의혹’을 처음 폭로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1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뒤를 봐줬다는 부분은 와전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기 위해 춘천지법을 찾아 취재진에게 “(우 전 수석이) 뒤를 봐줬다는 말을 한 적 없다”며 “녹취록은 이미 압수수색을 해서 검찰에 다 가 있다. 국정조사와 특검이 있으니 모든 것은 거기에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미르재단에 합류하기 전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과 관련됐다는 고발 사건에 대해서는 “음해다. 그 일 말고 고발당한 것이 많다”면서 “언론에 얘기한 것을 사실대로 보도하지 않아 나도 많이 지쳤고, 일일이 해명해야 해서 무척 힘이 들고 피곤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논현동 최순실씨 사무실에서 청와대 문건을 받아 봤다는 게 사실이냐’, ‘우 전 수석의 배후설이 맞느냐’는 등 여러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나중에 다 말하겠다”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이씨는 문화계 황태자인 차은택 광고 감독의 제안을 받고 미르재단에 합류했으며, 최씨의 최측근인 고영태씨의 소개로 최씨를 알게 된 것은 2014년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은 4차 공판이었으나 10분 만에 끝났다.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16일 오전에 열린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시의회 최영수의원 “노량진수산시장 개설자는 서울시... 관리 역할해야”

    서울시의회 최영수의원 “노량진수산시장 개설자는 서울시... 관리 역할해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최영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 1선거구)은 11월 28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서동록 경제진흥본부장, 김학진 도시계획국장, 김의승 관광체육국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했다. 최영수 의원은 시정질문을 위해 요청하였던 요구 자료 중 서울시에서 미제출한 자료로 시정질문 준비에 있어 유감스러운 입장을 밝히며 질문을 시작했다. 최 의원은 “지난 2013년 수협노량진수산시장(주)이 서울시측에 임차료를 요청하였던 당시 서울시는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이하 노량진수산시장)의 의제 개설자임을 명시하며 예산지원 불가를 통보했다. 또한 지난 9월 노량진수산시장의 시민 공청회 당시 발표한 자료에서도 시장의 개설자 지위에서 노량진수산시장을 관리하고 있으나 노량진수산시장의 실질적 개설자는 아님을 분명히 했다”며 서울시의 노량진수산시장의 실질적 개설자이자 관리자로서 지위와 역할에 대하여 지적했다. 서동록 경제진흥본부장은 “법률상으로는 광역자치단체인 서울시가 개설자로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 소유주는 수헙중앙회이므로 현행 서울시는 의제적 개설자로서 노량진수산시장의 관리·감독만 수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최 의원은 ‘서울시 수산부 노량진 도매시장 현황보고’를 제시하며 “서울시는 노량진수산시장의 개설당시 개설자는 아니라고 답변하고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 1973년 「농수산물도매법」 부칙 2항에 의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개설자였으나 1974년 9월 한국냉장의 도매시장 대행권이 취소되면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개설적 지위도 사라졌다. 그러므로 1975년 당시 노량진수산시장의 개설자는 서울특별시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의원은 “민간기업인 수협중앙회가 2002년 노량진수산시장을 한국냉장으로부터 인수하였으므로 서울시는 수협중앙회를 노량진수산시장의 개설자로 간주하고 있는데 수협중앙회는 토지, 건물, 도매시장 운영권을 인수받았지만 서울시의 권한인 도매시장의 관리 권한을 인수받은 것은 아니다. 서울시는 「농수산물유통및가격안정에관한법률」 제12조에 도매시장의 관리와 운영 주체의 역할이 구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폐지된 1977년도의 「농수산물유통및가격안정에관한법률」에 근거한 입장을 제시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사항이다”라고 말했다. □ 또한 최 의원은 “이와 같이 서울시는 수협노량진수산(주)에서 수협중앙회로 연간 임차료 혹은 사용료 명목으로 약 120여억원이 지급되고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또한 최근 언론보도자료에 의하면 수협중앙회가 공실관리를 경비용역업체에게 맡기고 7개월 동안 약 2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이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을 구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들은 법령과 조례에 근거한 시장관리운영위원회와 분쟁조정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 개설자인 서울시가 아닌 수협중앙회가 행정집행을 시행하며 법을 위반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서동록 경제진흥본부장은 “시장관리운영위원회와 분쟁조정위원회가 법령과 조례에 근거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최영수 의원은 김학진 도시계획국장에게 노량진수산시장의 현대화사업과 관련하여 “2012년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부지를 제외한 노량진수산시장을 상업지역에서 주거 3종으로 용도를 하향하여 변경했다. 일반적으로 부지 용도는 상향 조정되는데 반하여 하향 조정된 사유가 수협중앙회의 부동산 개발을 지원하고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인 차은택, 이성한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던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 리조트 건설을 지원하려는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김의승 관광체육국장에게 “2015년 노량진 수협·복합리조트 공모사업과 관련하여 서울시 관련부서가 동작구청, 이성한, 차은택의 노량진수산시장 카 지노 개발 계획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실무협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서울시가 노량진수산시장을 서울의 미래유산으로 선정한 만큼, 노량진수산시장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미래유산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최영수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노량진수산시장의 개설자로써 서울시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견해를 질의하면서 “노량진수산시장은 법인이 수익을 내는 곳이 아니라 생산자인 어민에게 안정적인 출하처와 적절한 수취가격을 제공하여 최종 소비자인 서울시민들에게 저렴하고 안정적인 가격에 수산물을 공급하는 공익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곳이다. 그동안의 서울시는 권리만 행사하고 책임을 기피해왔지만 앞으로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노량진수산시장의 상인들과 서울시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서울특별시가 좀 더 정의롭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서울시정이 더욱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노량진수산시장의 개설자로써 지위와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수협중앙회와 상인간의 갈등 해결을 위해 직접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낡은 빗물펌프장, 청춘 오아시스로 뜬다

    [현장 행정] 낡은 빗물펌프장, 청춘 오아시스로 뜬다

    “여름철에는 악취 탓에 민원도 많고… 꼭 필요한 시설이면서도 애물단지였지요.”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이 지난 14일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인근 거리에서 낡은 건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바로 흑석 빗물펌프장이었다. 1968년 세워진 이 시설은 집중호우 때 강물이 범람하지 않도록 빗물을 잠시 저장하는 역할을 50년 가까이 했다. 효자시설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흑석동 일대는 2009년부터 뉴타운 건설이 진행되면서 세련된 아파트촌으로 탈바꿈 중인데 그 한편을 차지하고 있어 개발에 걸림돌이 됐기 때문이다. 동작구는 이 애물단지를 한강변으로 옮기고 그 터를 청년들에게 내주기로 했다. 구가 빗물펌프장 이전 계획을 세운 건 벌써 10년 전 일이다. 그동안 막대한 이전 비용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해 묵혀 뒀지만 최근 돌파구를 찾았다. 서울시가 ‘빗물펌프장을 재개발 구역에서 제외한다면 600여억원의 이전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시비 지원을 받게 되면 빗물펌프장과 바로 옆 쓰레기 적환장을 이전하고 7564㎡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는 이곳을 청년과 주민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꾸밀 계획을 세웠다. 핵심은 ‘청년주택’ 건설이다. 이 구청장은 “서울시가 공급하는 청년주택을 많게는 1000가구가량 유치해 인근 대학생 등의 주거난을 해결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청년주택은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임대주택을 지어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하는 정책이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20~39세 청년에게 제공한다. 복합공간에 광장(오픈 스페이스)과 주민끼리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센터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청년들이 스터디·회의를 하거나 창업 관련 활동을 할 수 있는 ‘청년 센터’도 지을 계획이다. 구는 이 시설을 ‘공유재산 위탁개발’(수탁기관이 건물을 지은 뒤 이후 운영 수입금 중 일부를 지자체로부터 수수료 형태로 받는 방식) 방식으로 지으려고 계획 중이다. 수익을 만들기 위해 공간 안에 판매·상업시설도 설치한다. 구는 빗물펌프장 이전을 계기로 한강변을 명품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도 세웠다. 이 구청장은 “동작은 한강을 곁에 둔 자치구 중 수변공원이 없는 유일한 곳”이라면서 “새 빗물펌프장의 지상부를 공원으로 만들어 지역민과 관광객을 위한 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더 나아가 여의도 63빌딩에서 노량진수산시장, 용봉정 공원, 노들나루공원, 노들섬까지 이어지는 ‘삼각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도 세웠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金꽃게… 中 어선 탓에 어획량 급감

    金꽃게… 中 어선 탓에 어획량 급감

    본격적인 꽃게철에 접어들었지만 중국 어선들의 무차별 남획 등으로 주요 산지인 서해안의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다. 꽃게의 산지 가격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오른 가운데 25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상인이 충남 서산에서 올라온 꽃게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추석 앞인데도 유통 40% 뚝… 노량진 수산시장 한숨

    추석 앞인데도 유통 40% 뚝… 노량진 수산시장 한숨

    현대화 내홍에 폭염 후폭풍 콜레라 괴담까지 겹쳐 ‘4중고’ 상인들 “매출 반토막” 울상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는데도 매출이 너무 줄었어요. 중국 관광객들이 사진이나 찍으러 오지 주부들이 들르지를 않아요.” 4일 찾아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건물의 한 상인은 주말에도 텅 빈 복도를 바라보며 힘없이 말했다. 현대화 건물에 입주를 거부하고 있는 구(舊)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초점 없이 허공만 바라보던 한 상인은 “이맘때면 손님이 가득 차야 하는데 지난해에 비해 절반도 못 팔고 있다”고 전했다. 곳곳에는 빨간색 페인트로 ‘철거’, ‘사용금지’ 등의 글씨가 흉물스럽게 쓰여 있었다. 우리나라 수산시장의 대표 격인 노량진수산시장이 현대화 건물을 두고 벌어진 내홍, 폭염에 의한 어류 폐사, 명절 특수 실종, 콜레라 괴담 등으로 4중고를 겪고 있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9월 첫째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유통된 하루 평균 물량은 15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7.1t)에 비해 40.1%나 줄었다. 지난달에도 지난해 8월보다 물량이 줄긴 했지만 첫째주 13.9%, 둘째주 26.7%, 셋째주 21.4%, 넷째주 23.7% 등으로 감소폭이 커 봐야 20%대 초반이었다. 상인들은 현대화 건물 이주 상인과 구시장에 남은 상인으로 이분화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차례상이 간소화되거나 아예 차례를 지내는 않는 사람이 늘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화 건물의 한 상인은 “보다시피 사람이 없지 않으냐. 횟거리는 물론이고 민어, 가자미 등 차례상에 올릴 생선을 찾는 손님도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주말인데도 아예 가게 문을 열지 않은 상점도 있었다. 제철을 맞은 전어와 새우 등을 진열대에 가득 채워 둔 상인들은 썰렁한 가운데 오가는 손님을 붙잡아 봤지만 헛수고였다. 윤헌주 비상대책총연합회 공동위원장은 “상권이 분리됐고 현대화 시장으로 이전하길 거부하는 구시장 상인들과 수협 간에 충돌이 벌어지면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원인”이라며 “추석이 지나고 20일에 시민공청회를 열기로 했는데 현명한 해결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양측의 갈등은 현대화 시장이 들어선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판매 면적이 줄어든 반면 임대료는 전보다 크게 올랐다는 게 구시장 상인들의 반대 이유다. 이곳에서 만난 한 시민은 “구시장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구수한 맛이 사라졌고 새 건물은 마트나 백화점과 대적하기에 경쟁력이 약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수협 측은 유통 물량이 크게 감소한 것에 대해 “산지의 조업 부진으로 물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 양식장에서 643만 마리(8월 30일 기준)의 어패류가 폐사했다. 시가로 85억원 어치다. 경남 거제 지역에서 발생한 콜레라로 인한 수산물 괴담도 문제다. 주부 안모(48)씨는 “차례상에 올릴 생선이야 어쩔 수 없이 사야 하지만 다른 생선은 먹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아무리 구워도 콜레라균이 많은 아가미는 안 익는다’, ‘바닷가에서 생선을 먹으면 콜레라에 걸린다’ 등의 괴담이 퍼지고 있다.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고 상인들의 손길마저 무뎌진 건 아니었다. 아니 손길은 더 바빠졌다. 수족관을 청소하고, 도마와 칼을 닦고 소독하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떠난 고객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심정들이 바쁜 손길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In&Out] 노량진시장이 지켜야 할 전통/김현용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장

    [In&Out] 노량진시장이 지켜야 할 전통/김현용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장

    노량진수산시장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심 속 바다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싱싱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맛보려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장소가 바로 노량진시장이다. 그 안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수산물이 가득하다. 각종 해산물이 저마다 펄떡이며 내보이는 활력은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하지만 넘쳐나는 생명력 뒤에는 어민들의 땀과 눈물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수조에 채워지는 물고기들은 밤낮을 잊은 채 목숨을 잃는 위험을 무릅쓴 어민들이 건져 올린 것들이다. 매일 노량진으로 보내지는 물고기들에는 힘겨운 노력을 인정받고, 국민에게 신선한 수산물을 전해 주고 싶다는 어민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 전국 어민들이 스스로 조직한 비영리 협동조합단체인 수협을 통해 2002년 노량진수산시장을 인수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어민은 목숨과 맞바꾸며 물고기를 잡고, 시장 상인들은 이를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면서 오늘날 노량진시장의 명성을 만들었다. 하지만 화려한 명성 뒤에는 그늘도 자리잡고 있었다. 옛 노량진시장은 1971년 현재 위치에 문을 열었다. 당시는 식품안전, 위생에 대한 관념 자체가 전무했던 시대였고 그저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지붕만 있으면 도매시장으로서 기능이 충분했다. 게다가 당초 도매시장 목적으로 지어진 시장의 공터 위에 수백 개의 소매 점포들이 난전처럼 자리잡으면서 위생이나 식품안전 관리 측면에서 대단히 취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민과 상인들의 노력 속에서 노량진수산시장은 발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2000년대 접어들면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점점 멀어졌다. 아무리 싸고 인심이 좋다고 외쳐 본들 깨끗하고 위생적이며 편리한 쇼핑을 무기로 내세운 대형마트 앞에서 재래시장들은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소비자들은 더이상 비위생적이거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식품은 거들떠보지도 않게 됐다. 소비자들은 재래시장 대신 대형마트에서 지갑을 열기 시작했고 하루 평균 3만명 이상이 찾는 수도권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 역시 기로에 섰다. 변화의 흐름을 외면할 수 없었던 노량진수산시장은 2005년 현대화라는 길을 택했다. 어민을 대신하는 수협 그리고 중도매인과 소매상인을 비롯한 1000여명의 시장 구성원들은 변화에 공감하며 수십 차례 협의하고 상호 합의하에 새 시장을 만들었고 새로운 도약을 꿈꿨다. 특히 소매상인을 비롯한 시장 구성원 의견을 십분 반영하기 위해 지난 10여년간 5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새집으로 이사하는 경사를 앞두고 돌연 일부 상인들이 이전을 거부하더니 ‘전통시장 지키기’를 명분으로 막무가내식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시장 건물에 금이 가고 벽돌이 떨어지고 생선이 썩으며 비린내가 진동하는 현실을 전통이라 포장해서 소비자를 불러 모으는 그들에게 과연 노량진시장의 주인이 누구인지, 의미가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중도매인과 상인 등 전체 시장 종사자 가운데 이미 80%는 새 시장으로 옮겨 노량진시장의 새로운 역사와 전통을 이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의 이전 반대 상인들은 비위생적이고 질척거리고 냄새가 나서 소비자가 외면하는 현실을 ‘전통’으로 왜곡하고 외부 세력까지 끌어들여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이들로 인해 어민들의 노력과 상인들의 정성, 그리고 시장을 아끼는 소비자가 만들어 낸 노량진시장이 지금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노량진시장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계승 발전시켜야 할 진정한 전통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 [시론] 노량진수산시장의 실종 위기/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

    [시론] 노량진수산시장의 실종 위기/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

    노량진수산시장(이하 노량진시장)이 현대식 신축건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수협과 상인 간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갈등은 법정 시비로까지 번졌지만, 그간의 결과로만 보면 수협이 추진한 현대화 사업엔 특별한 법적 하자가 없어 보이고 상인들만 떼쓰는 집단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떠한 타협도 거부한 채 용역을 동원해 상인들을 쫓아내면서 사업목적을 달성하는 데 급급한 수협의 모습은 익숙하면서도 우리를 슬프게 한다. 용산 재개발 참사, 가락시장 리모델링 갈등, 청계천 공구상 강제이주 등에서 보듯 합법성으로 포장한 채 약자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갑’이 겹쳐 보이기 때문이다. 수협은 명색이 ‘협동조합’이지만 어느 영리 기관과 다를 바 없을 뿐 아니라 심지어 공기업과 같은 특권마저 누리고 있다. 수협은 옛시장 터에 시장 현대화의 2.5배(1조 2943억원) 되는 복합리조트 조성도 할 참이다. 2007년 8월 해양수산부는 현 도매시장 건물을 철거해 수산테마파크를 건립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산물 유통 개선을 넘어 수산테마파크로 사업 개념과 내용이 확장되면서 중심에 있어야 할 시장 현대화는 부수적인 것이 됐다. 그 결과 수산테마파크란 부동산 개발논리에 갇히면서 노량진시장은 사실상 실종의 위기를 맞았다. 노량진시장의 화려한 변신을 꿈꿀 수 있는 건 1971년 서울역 부근에서 옮겨 온 어시장을 상인들이 피땀 흘려가며 가꾼 덕분이다. 말하자면 오늘날 노량진시장은 수협이 아니라 지난 45년간 상권을 일궈온 시장상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수협은 2002년 한국냉장에서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상인들이 일궈놓은 시장의 법적 주인이 됐을 뿐이다. 이러한 역사를 올곧게 읽는다면 시장 현대화는 수협이 아니라 상인의 관점을 우선 반영하는 것으로 됐어야 했다. 노량진시장은 세계에서 내륙에 위치한 가장 큰 ‘활어시장’이다.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출발했지만 1990년대 국민 소득향상과 함께 생선회를 먹는 식문화가 대중화되면서 노량진시장은 횟감을 거래하고 소비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까지 변모했다. 살아 있는 생선을 바다에서 잡아 전국의 항구를 통해 대도시 시장으로 운송해 도시 소비자가 바닷가에서와 같이 맛볼 수 있기까지는 양식·수송·유통·소비 모든 분야에서 그에 합당한 적정기술과 노하우가 개발되고 뒷받침되어야 한다. 노량진시장은 바로 이러한 기술과 노하우가 집결되어 문화적으로 피운 꽃이다. 노량진시장의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다. 영업 공간이 협소하고 구조와 배치가 달라져 상인들이 장사할 수 없다는 주장은 단순히 물리적 면적이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라 옛 시장에서 오랫동안 영업하면서 쌓은, 일하는 기술·행태·방식(운송, 저장, 접객, 가공처리, 판매 등)이 새 시장에선 재연해 내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시장이 겉으로만 현대화됐다는 것은 전통시장으로서 노량진시장의 문화화된 영업 기법들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설계자의 기술적인 해석과 산술적이고 획일적인 설계 기준을 일방적으로 적용한 결과다. 이는 전통시장화된 수산물시장의 올바른 현대화 조건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고, 이주 전에 기존시장 내에서 모듈을 만들어 상인들과 함께 테스트하는 등의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초래된 것이다. 이는 상인들과 대화하고 함께하는 과정의 담보에 의해서만 해결될 문제다. 겉으로만 현대화된 시설을 ‘노량진 수산시장’이란 부른다면 이는 이름뿐인 노량진시장이다. ‘노량진시장다움’의 문화는 지난 45년간 상인들이 소비자와 함께 자신들의 몸과 마음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그들이 빠진 노량진시장은 그래서 무늬일 뿐이다. 지금이라도 이해 당사자들이 함께하는 논의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그간의 공과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신축 건축물을 노량진시장답게 손볼 여지는 없는지, 부동산개발식 리조트사업은 적정한지, 구 시장을 존치하면서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나게 하는 방법은 없는지 등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 결코 늦지 않았다. 서울시가 중재자로 나서야 하고 해수부가 해결자로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소비자 시민들이 실종 위기에 처한 노량진 수산시장 구하기에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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