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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대중문화계 결산

    2015 대중문화계 결산

    올 한 해 안방극장에 수많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졌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 희비가 엇갈렸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까다로운 시청자들의 입맛을 파고든 프로그램들은 분명히 있었다. 지상파와 케이블, 인터넷 등 매체 간의 장벽이 점차 허물어지는 가운데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진 한 해였다. >>‘현실·공감형’ 드라마 올해 방송사들은 소재 고갈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다양한 시도의 드라마를 선보였다. 하지만 톱스타의 옷을 입은 캐릭터에만 의존한 경우 초라한 결과를 면치 못했다. 연초부터 MBC ‘킬미, 힐미’, SBS ‘하이드 지킬, 나’, tvN ‘하트 투 하트’ 등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동시에 경쟁을 벌였지만 탄탄하지 못한 극 전개로 시청자의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 남자 주인공 지성이 1인 7역을 소화한 ‘킬미, 힐미’만이 흥행에 성공했다. 대신 시청자들은 투박하고 거칠어도 현실을 반영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에 열광했다. SBS ‘펀치’는 남에게만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채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사회 권력층에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1% 상류층의 위선적인 속물 의식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풍자한 SBS ‘풍문으로 들었소’와 왕진의사 용팔이를 통해 VIP 병동에서 병원에까지 만연한 갑을 문화를 꼬집은 SBS ‘용팔이’ 등 올해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갑을 관계를 다룬 드라마가 사랑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한 공감형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MBC ‘그녀는 예뻤다’는 외모도 스펙도 내세울 것 없는 이 시대의 ‘평범녀’ 김혜진이 첫사랑을 찾는 이야기를 통해 외모 지상주의에 빠진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만들었고 tvN ‘응답하라 1988’은 인간미가 살아 있던 1980년대의 향수와 가족애로 전 세대 연령층에게 공감대를 얻으며 케이블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국민 드라마’로 응답받고 있다. >>‘쿡방·신개념’ 예능 올 한 해 내내 ‘쿡방’은 예능을 넘어 한국 사회 전반을 강타했다. 특히 백종원을 필두로 앞치마를 두른 남성 셰프들은 음식에 대한 한국 사회의 고정관념을 바꾸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했고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 전성시대를 열었다. ‘집밥 백선생’, ‘냉장고를 부탁해’ 등 일반적인 쿡방은 물론 배우 차승원이 뛰어난 요리 실력을 선보인 tvN ‘삼시세끼-어촌편’도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대중은 조금이라도 새로운 예능에 열광했다. 인터넷 방송과 TV와의 결합을 통해 네티즌과 쌍방향 소통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MBC ‘일밤-복면가왕’ 역시 기존의 음악 예능에서 한발 나아가 가면을 쓰고 노래를 함으로써 어떠한 편견 없이 노래를 들려준다는 새로운 콘셉트가 시청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tvN 나영석 PD가 강호동 등 과거 ‘1박2일’을 함께했던 멤버들과 뭉쳐 제작한 ‘신서유기’는 인기를 끌며 TV가 아닌 인터넷 콘텐츠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5000만건이 넘는 클릭 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존의 코드를 답습한 예능은 폐지되는 등 불명예를 겪기도 했다. 일요일 밤을 책임지며 ‘국민 예능’으로 불리던 KBS ‘개그콘서트’가 시청률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고 7년간 장수해 온 MBC ‘세바퀴’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길섶에서] 아빠의 청춘/박홍기 논설위원

    시골 동네가 북적댔다. 친척들이 서로 반갑게 맞이했다. 동네 어르신들도 자리했다. 아버지 팔순 잔치다. “팔십세…아직은 쓸 만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라는 유행가 가사도 있지만 다들 연로하셨다. 갓 직장에 들어간 큰조카가 할아버지의 빛바랜 사진을 모아 정성스레 영상을 만들었다. 총각, 군대, 결혼, 일상생활 등의 사진을 시기별로 고른 뒤 자막을 입히고 “내가 말했잖아 기쁠 땐 웃어버리라고…”라는 조용한 노래를 배경으로 깔았다. 흘러가는 영상을 보던 친척들 가운데 “저런 때가 있었지”라며 눈시울을 붉히는 분들도 계셨다. 많이 변하셨다. 자식들이 벌써 50줄을 훌쩍 넘겼으니 아버지, 어머니가 늙지 않으셨겠는가. 그래도 변하지 않은 게 있다면 객지 생활(?)하는 자식들 걱정이다. 잔치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자식과 손주들이 함께 앞으로 나섰다. “이 세상에 부모 마음 다 같은 마음, 아들딸이 잘되라고 행복하라고, 마음으로 빌어주는….” ‘아빠의 청춘’을 합창했다. 곳곳에서 따라 했다. 박수로 장단을 맞추기도 했다. 노래는 멀리멀리 퍼져 나갔다. 건강하게 생활하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사랑합니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영상) 이지애-문지애, ‘올바른 새해 인사법’ 동영상 공개

    (영상) 이지애-문지애, ‘올바른 새해 인사법’ 동영상 공개

    ‘건강한 한 해 되세요’와 ‘건강한 한해 보내세요’ 이중 올바른 인사법은 ‘건강한 한해 보내세요’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8일 아나운서 이지애, 문지애와 함께 제작한 ‘올바른 새해 인사법’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6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아나운서 이지애, 문지애가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새해 인사 중 누리꾼들이 많이 틀리는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을 토크 형식으로 풀어냈다. 이번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 인사를 주고받는 시점에서 바르고 올바른 우리말 인사를 나눈다면 누리꾼들의 ‘우리말 사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영상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 교수는 “그중 누리꾼들이 가장 틀리기 쉬운 ‘건강한 한 해 되세요’가 아닌 ‘건강한 한 해 보내세요’, ‘지난 해’와 ‘지난해’의 띄어쓰기, ‘신정’과 ‘구정’이라는 단어가 맞는 표현인지에 대해 ‘올바른 표현법’을 상세히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상에 출연한 문지애는 “맞춤법은 우리말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이지만 나 역시 헷갈리는 것들이 참 많다”며 “이번 영상을 통해 나 역시 한 번 더 알게 된 것처럼 누리꾼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함께 출연한 이지애는 “이번 동영상을 통해 누리꾼들에게 ‘가장 쉽게 전달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많이 고민했다”며 “아나운서와 방송인으로서의 역할이 우리말 전파에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번 영상은 지난 9월 정준하, 정형돈이 함께 제작한 ‘우리말 요리교실’ 영상을 시작으로 서경석, 이윤석의 ‘우리말 속 옥에 티를 찾아라’ 이후 세 번째 동영상이다. 이는 ‘안녕! 우리말’ 전파운동의 하나로 제작됐다. 한편, 이번 동영상 제작은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운동’을 벌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또한, 문광부와 서 교수는 지난 한글날, 부활 김태원과 함께 우리말 사랑 노래인 ‘노래처럼’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올바른 우리말을 홍보 중이다. 사진 영상=서경덕 교수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그곳이 사라지고 그곳이 살아나고(천종호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지역이 어떻게 발전하고 쇠퇴하는지를 풍부한 사례와 함께 관찰하고 정리해 나간 책이다. 416쪽. 1만 6500원. 외톨이 선언(애널리 루퍼스 지음, 김정희 옮김, 마디 펴냄) 혼자 즐길 줄 아는 사람, 깊이 사고하고 창조할 줄 아는 사람. 외톨이는 꼭 부정적 뉘앙스만 풍기는 건 아니다. 저자는 대중문화, 영화, 문학 등 각 분야에서 세상 곳곳에 숨은 외톨이를 발굴해 소개한다. 364쪽. 1만 4500원. 진시황(뤼스하오 지음, 이지은 옮김, 지식갤러리 펴냄) 13살 어린 나이에 보좌에 올라 강인한 의지로 권신과 외척을 물리치며 중국 최초의 황제가 된 진시황이 왜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게 됐는지를 탐구한다. 284쪽. 1만 3000원. 나는 세계일주로 유머를 배웠다(피터 맥그로·조엘 워너, 임소연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대학교수와 시사주간지 기자가 5대륙 15만㎞를 여행하며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는 유머의 비밀을 파헤쳤다. 424쪽. 1만 6000원. 세잔-사과에서 출발한 새로운 미술(정은미 지음, 다림 펴냄) 색채를 중시하면서도 인상파 화가들과는 다른 개성을 보여줬던 후기 인상파 화가 세잔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했다. 사물이나 자연을 그릴 때 눈에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라 본질을 표현하려 했다. 112쪽. 1만원. 내 인생의 알파벳(배리 존스버그 지음, 정철우 옮김, 분홍고래 펴냄) 지나치게 솔직하고 어딘가 조금 이상한 열두 살 캔디스 피를 통해 복잡다단한 삶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280쪽. 1만 2000원.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배익천 지음, 곽윤환 그림, 현북스 펴냄) 동식물이나 사물을 인격화하여 풍자와 교훈을 주는 우화 13편이 실렸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볼 줄 알고 나보다 먼저 남을 생각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이 전편을 관통하며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144쪽. 1만 1000원.
  • (영상) 국악 실력자가 재해석한 거미의 곡 ‘아니’

    (영상) 국악 실력자가 재해석한 거미의 곡 ‘아니’

    가수 거미의 곡 ‘아니’가 국악 가락을 만나 새롭게 재해석됐다. 24일 밤 방송된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2’(이하 ‘너목보2’)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가수 거미를 게스트로 초대했다. 음치와 노래 실력자를 가려내는 이 프로그램에서 거미는 최종 2인으로 ‘거미 잡는 꽃순경’과 ‘사과 아가씨’가 남자, ‘성대에 한 맺힌 사과 아가씨’(이하 사과 아가씨)를 음치로 선택했다. 하지만 거미의 예상과 달리 ‘사과 아가씨’는 10년 동안 소리를 해온 국악 전공자 이윤아였다. 화려한 한복과 쪽진 머리스타일로 단아한 미모를 뽐낸 이윤아는 국악 특유의 깊은 한을 담아 거미의 히트곡 ‘아니’를 국악으로 재해석했다. 소름끼치는 이윤아의 라이브 실력에 방청석에서는 탄성이 터졌고, 거미는 깜짝 놀라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렸다. 이윤아의 노래들을 쭉 듣던 이상민은 “이 노래 음원으로 내면 안되냐”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예산 황토사과 아가씨 선발대회에서 미를 차지한 바 있다는 ‘사과 아가씨’ 이윤아는 이날 방송에서 “16살 때부터 10년간 오직 ‘우리의 소리’에만 매달렸다. 배울수록 국악에 한계란 없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영상=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2’/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상) 나를 돌아봐 송해, 뭉클한 결혼식 현장

    (영상) 나를 돌아봐 송해, 뭉클한 결혼식 현장

    방송인 송해와 부인 석옥이 여사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25일 방송된 KBS2 ‘나를 돌아봐’에서 송해와 그의 부인은 63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은 조우종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했다. 이후 전국 노래 자랑 악단이 등장해 연주를 하며 버진 로드를 걸어갔다. 이후 멤버들도 각자 흥겨운 춤을 추며 버진로드를 걸어갔다. 특히 이경규와 박명수는 남다른 재롱으로 하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조우종은 “송해군이 입장한다. 큰 박수로 맞아 달라”고 말하자 송해가 등장했다. 그는 두 손을 들고 식장을 걸어 들어왔다. 이어 조우종은 송해의 부인 석옥이 여사를 소개했다. 석 여사는 수줍은 표정으로 한 걸음 한걸을 발을 내딛었다. 송해는 그녀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오라”고 말하며 부인 손을 꼭 잡았고, 둘은 눈물을 참지 못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은 선사했다 이날 송해는 아내를 위해 직접 써 온 편지를 낭독했다. 송해는 함께한 세월동안의 고마움, 미안한 마음 등을 전하며 아내는 물론 보는 이들마저 눈물짓게 했다. 사진 영상=KBS2 ‘나를 돌아봐’ 방송분(네이버 TV캐스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스타뷰] 짤방스타에서 국민가수로… ‘백세인생’ 부른 이애란

    [스타뷰] 짤방스타에서 국민가수로… ‘백세인생’ 부른 이애란

    육십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구십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 테니 재촉 말라 전해라/ 백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 (‘백세인생’ 가사중) 올해 최고 유행어인 ‘전해라’로 대한민국을 강타한 가수 이애란(52). 지난 25년간 무명 가수였던 그는 불과 한 달여 만에 ‘국민 가수’ 못지않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몰려드는 스케줄에 하루에 서너 시간밖에 못 자고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얇은 한복을 입고 노래하느라 감기에 걸렸지만 지난 23일 만난 그는 “찾아주는 분들이 많아 행복하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그 역시 2년 전 자신이 부른 ‘백세인생’으로 만든 ‘짤방’(짤림 방지용 사진)이 이처럼 큰 반향을 일으킬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저도 노래 부를 때 제 표정이 그렇게 찌그러지는 줄은 미처 몰랐어요. 이왕이면 좀 예쁜 사진으로 해주지 못난 사진만 골랐을까 하는 쑥스럽고 민망한 생각도 들었지만 저도 재밌었어요. ” ‘전해라’라는 가사는 이후 인터넷에서 유행처럼 번졌고 아리랑 민요 가락을 섞어 국악과 접목한 트로트인 ‘백세인생’은 인생을 돌아보는 가사에 구수한 가락이 어우러져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 층에게는 ‘나 대신 좀 전해 달라’는 말이 통쾌한 재미가 있겠지만 저는 노래할 때마다 가사의 깊은 뜻에 담긴 인생을 생각하고 차분해집니다. 그래서 노래를 부를 때 60~70세는 진지하면서도 약간 약을 올리듯이, 90세는 강한 손동작과 함께 당당하게 ‘재촉 말라’는 뜻을 전하고 100세 때는 슬픈 감정을 담아 노래를 부르죠.” 1995년 그가 이 곡을 받았을 때의 제목은 ‘저세상이 부르면 이렇게 답하리’였고 가사에는 100세까지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고령화 시대에 맞춰 작사·작곡가 김종완은 150세 가사를 새로 지어 넣었고 노래 제목도 ‘백세인생’으로 바뀌었다. 이애란은 “지난 5월 작고하신 아버님이 ‘백세인생’은 사람을 웃겼다가 울렸다가 하는 내용이 참 좋다면서 가사를 다 외우셨다. 노래를 부를 때마다 아버님 생각에 울컥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1990년 공모를 통해 드라마 ‘서울뚝배기’의 OST를 부르게 된 그는 지역 행사, 양로원, 요양원, 전통시장에서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 조미미의 ‘바다가 육지라면’ 등 10년 넘게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르는 무명 가수 생활을 계속했다.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노래인 ‘백세인생’을 완창했을 때의 기억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정말 가슴이 뭉클했죠. 사실 가수가 자기 노래가 없는 것이 가장 서럽고 무명 가수는 행사에 가도 찬밥 신세인 경우가 많거든요. 저도 TV를 볼 때마다 내 노래가 있으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늘 했는데 오래 참고 견디다 보니 결국 이런 날이 왔네요.” 오랜 무명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2006년 모아 놓은 돈 1000만원에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첫 앨범을 냈지만 별 성과는 없었다. 그는 속상한 마음에 음반을 다 내다 버렸다. ‘음반이 안 된 가수’라는 주변의 시선은 더 따가워졌고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결국 다시 무명 가수로 돌아갔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래만큼은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음반만 나오면 가수가 될 줄 알았는데 매니저도 없이 활동하다 보니까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결국 빚만 지게 됐죠. 그렇다고 삶의 고비마다 불러온 노래를 포기할 수는 없었어요. 저는 힘들 때는 오히려 기쁜 노래를, 즐거울 때는 기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조용한 노래를 흥얼거리죠. 그래서 작은 무대라도 제 노래를 기다리는 분들이 있다면 다시 서기 시작했어요.” 결혼까지 미루고 달려온 가수의 길. 내 복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하고 꿈을 접을 즈음에 기회는 찾아왔다. 사촌 오빠를 통해 작곡가 김종완을 소개받고 마침내 ‘백세인생’을 만나게 된 것. 얇은 목소리도 허스키 보이스로 바꾸면서 더 정겹고 감칠맛 나는 노래로 재탄생했다. 최근 길거리를 지나가다 초등학생들로부터 ‘애란이 언니라고 전해라~’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는 그는 각종 CF 모델로 발탁되고 행사비도 5~6배가량 뛰는 등 하루아침에 ‘인생 역전’의 아이콘이 됐지만 힘든 시절을 이기게 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와 희망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사랑해 준 네티즌 한 분 한 분을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올려야 하는데 기사로나마 감사를 전합니다. 내년에는 그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트로트를 널리 알리고 성인가요계의 한류스타가 돼야죠. 여러분, 새해에 하고자 하는 일이 있거든 힘이 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서 꼭 성공하시라고 전해라~.”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씨줄날줄] 올해의 신조어/임창용 논설위원

    올해를 빛낸 인물은? 지난 1년을 잘 나타낸 사자성어는? 연말이 가까워 오니 한 해를 정리하는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달이 차고 계절이 바뀌면 한 해가 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지만, 해를 넘기기 전에 무언가 정리하고픈 인간의 욕구 때문인 듯싶다. 그중 눈에 들어온 게 ‘올해의 신조어’다. 대부분 표준어로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인터넷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보고 재미를 느낀 단어들이다. 상당수는 젊은 층의 생각과 사회 변화의 흐름을 보여 준다. 톡톡 튀는 감각이 웃음을 주기도 한다. 네티즌들이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찾아본 신조어는 ‘덕력’(德力)이다. 덕력은 ‘덕후의 공력’이라는 뜻의 신조어다. 덕후는 한 분야에 미칠 정도로 빠진 사람을 의미하는 일본말 ‘오타쿠’의 줄임말이다. 덕력을 갖춘 사람은 한 분야의 고수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이 만화 캐릭터 도라에몽 덕후라는 사실을 밝힌 연예인 심형탁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자주 검색됐다. 덕력이란 신조어가 유행하면서 자신이 한 분야에서 덕력의 소유자인지를 스스로 체크해 보는 덕력 테스트도 인기를 끌었다. 덕력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단어는 ‘뇌섹남’이다. ‘뇌가 섹시한 남자’를 줄인 말이다. 지적이면서 말솜씨가 뛰어나고 유머가 있는 남자를 말한다. 국내외 명문대를 나온 훈남 연예인들이 방송에 많이 출연하면서 생성된 말로 추정된다. 3위는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사랑해’의 줄임말 ‘예지앞사’다.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 술자리에서 유행처럼 읊어 대는 건배사와 비슷하다. 4위는 반격을 허용하지 않고 적을 쓰러트린다는 뜻의 ‘와리가리’다. 게임 파이널 파이터의 공격기술 이름인데, 올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밴드 혁오가 노래 제목으로 쓰면서 부각됐다. 이 밖에 인기가 있음에도 계속 하위권에 처져 있는 프로야구팀 LG, 롯데, 기아의 앞글자를 딴 ‘엘롯기’가 5위에 올랐다. 대학생들이 뽑은 신조어들도 있다. 홍보연합동아리 ‘생존경쟁’이 전국 대학생 2015명을 대상으로 올해 가장 많이 사용한 신조어를 조사한 결과 ‘금수저’가 1위로 뽑혔다. 금수저는 부유한 부모를 둬 자기 노력 없이 사회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계층을 풍자한 단어다. 올해 적지 않은 ‘금수저 사건’들이 일반 서민들과 취업에 목마른 청년들을 분노케 하고 좌절감을 안겼다. ‘흙수저’ ‘은수저’란 말이 파생돼 나오기도 했다. 2위는 지옥처럼 가혹한 한국 사회를 뜻하는 ‘헬조선’이, 3위는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세대를 의미하는 ‘N포세대’가 차지했다. 젊은이들이 뽑은 신조어들은 한국 사회의 ‘슬픈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 그만큼 우리 청년들이 힘들고 지쳐 있기 때문일 것이다. 너무 안쓰럽다. 내년 이맘때 뽑힐 신조어들은 넘치는 힘과 희망을 품은 단어이기를 기대해 본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짤방·이모티콘·예능까지… 세대 넘어 팍팍한 삶 속 소소한 웃음 무한복제

    짤방·이모티콘·예능까지… 세대 넘어 팍팍한 삶 속 소소한 웃음 무한복제

    가수 이애란은 네티즌이 발굴하고 키워낸 인터넷 스타다. 한 남자 대학생이 인터넷에 이애란이 ‘백세인생’을 부르는 사진을 캡처해 ‘짤방’(‘짤림 방지’의 줄임말로 글과 함께 올린 사진 또는 동영상)을 만들었고 후렴구에 ‘~라고 전해라’라는 코믹하고 중독성 있는 가사가 화제가 됐다. 이 ‘짤방’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졌고 각종 패러디물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직장인들은 ‘내일 회사 못 간다고 전해라’, ‘팀장님께 회식 못 간다고 전해라’, 대학생들은 ‘교수님께 과제 재촉 말라 전해라’, 일상에서도 ‘주말 약속 간다고 전해라’, ‘월요일 또 왔냐고 전해라’ 등 각종 버전이 등장했다. 팍팍한 삶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전해라’는 삽시간에 유행어가 됐고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으로까지 등장하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애란은 “처음 ‘짤방을 만들어 준 20대 청년과는 이모·조카 사이가 될 정도로 절친한 사이가 됐다”면서 “저도 평소에 ‘간다고 전해라’, ‘고맙다고 전해라’ 등의 이모티콘을 자주 쓴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의 지지를 등에 업은 이애란은 TV 출연으로 인기에 불을 지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불만제로’편에 출연해 ‘백세인생’을 개사한 ‘무한도전’ 10주년 기념송을 불렀고 ‘백세인생’을 완창한 SBS ‘스타킹’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KBS ‘개그콘서트’ 송년 특집 게스트로도 출연하며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한 그는 모바일 게임 CF 모델로 발탁됐다. ‘백세인생’은 중장년층에게는 나이에 구애받거나 슬퍼하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 살아가자는 희망적인 가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전통 가요계에서는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의 뒤를 이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쉬지 않고 흘러나올 정도로 인기 트로트로 급부상했다. 요즘 ‘인생은 예순부터’라는 말처럼 노래는 ‘칠십세는 아직 할 일이 남아서’, ‘팔십세는 아직 쓸 만하고 자존심 상해서 저세상에 못 간다 전해라’라는 재치 있는 가사로 웃음과 희망을 준다. 지난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른 뒤 고령화 장수 시대에 맞춰 150세까지 늘려 보자는 제안을 받았고, 작곡가 김종완이 ‘백오십에 저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나는 이미 극락세계에 와 있다고 전해라’라는 소절을 추가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씨줄날줄] 흑인 헤르미온느/박홍기 논설위원

    영화 ‘슈렉’(2001)에 피오나 공주가 등장한다. 피오나 공주는 지금껏 동화 속에 나오는 공주의 이미지를 한순간에 날려 버린다. 피오나 공주는 처음에는 예쁘고 청순한 듯하다. 곧 본색을 드러낸다. 숲 속에서 노래를 부르다 고음으로 새를 터뜨린다든가, 영화 매트릭스를 패러디한 양발 차기 무술실력도 뽐낸다. 엽기적인 데다 연약하지도 않다. 더욱이 낮엔 예쁜 공주지만 날만 저물면 슈렉과 같은 푸른 괴물로 바뀐다. 그리고 피오나 공주는 슈렉과 사랑에 빠져 예쁜 외모가 아닌 못생긴 괴물로 남는다. 공주에 대한 기존 틀을 보란 듯이 깬 것이다. 인식의 전환인 까닭에 참신했다. 영화 ‘초대받지 않은 손님’(1967)은 흑인 차별이라는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정면으로 다뤘다. 평범하고 쾌활한 백인 처녀 조이와 사별한 흑인 의사 존의 인종을 뛰어넘는 사랑 얘기다. 부유한 조이의 부모가 존을 탐탁하지 않게 여김은 시대 상황에 비춰 당연하다. 존의 부모 측도 마찬가지다. 고심 끝에 내린 조이 아버지의 결론은 두 사람의 사랑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모두 유쾌한 저녁 식사를 시작한다. 파격적이었다. 영화 ‘해리포터와 불의 잔’(2005)에서 해리포터의 첫 사랑 초챙 역에 중국계 영국인 케이티 렁이 낙점됐다. 해리포터와의 첫 키스도 연기했다. 당시 해리포터의 일부 팬들은 “외모가 기대에 못 미친다”며 인종차별적 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블랙스완’은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일어났을 때 쓰는 경제적 효과다. 일단 발생하면 충격과 파급이 엄청나다. 흔히 백조 하면 하얀 백조를 떠올린다. 선입견, 고정관념 탓이다. 실제 흑조가 나타났다. 이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것’, ‘전혀 다른 상상’이라고 썼던 은유적 표현의 의미도 바뀌었다. 소설 ‘해리포터’가 영화에서 다시 내년 7월 연극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로 선보일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영화 해리포터는 2001년 ‘마법사의 돌’에서부터 2011년 ‘죽음의 성물 2부’까지 8편이 제작됐다. 연극 내용은 ‘죽음의 성물’로부터 19년 후다. 그런데 해리포터의 단짝 헤르미온느 역에 스와질란드 출신 흑인 여배우 노마 드메즈웨니(46)가 캐스팅된 사실을 놓고 팬들 사이에 시끄럽다. 헤르미온느 역이 백인 배우 엠마 왓슨이었듯 당연히 ‘백인 소녀’라고 여겨 온 탓이다. 나름 충격일 수 있다. 해리포터 원작자 조앤 롤링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캐스팅에 대해 두둔했다. “갈색 눈, 곱슬머리, 매우 영리하다고 썼을 뿐 백인이라고 한 적이 없다. 흑인 헤르미온느를 사랑한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다. 인종을 명시하지 않으면 당연히 백인일 것으로 여기는 우월적 편견을 깬 것이다. 을미년을 마무리하는 요즘, 되돌아보자. 선입견과 편견에 진실을 외면한 적은 없는지, 하고 있지는 않은지.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산타 할아버지 우리 노래 들리시죠?

    산타 할아버지 우리 노래 들리시죠?

    2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남대문교회에서 어린이 성가대가 촛불을 들고 캐럴을 연습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영화 多樂房] ‘마카담 스토리’, 추락한 인생 고독한 위로

    [영화 多樂房] ‘마카담 스토리’, 추락한 인생 고독한 위로

    엘리베이터 교체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 모인 마카담 아파트의 주민들. 이들의 얼굴은 모두 낡은 아파트 건물처럼 창백하고 굳어 있다. 2층에 살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교체 비용을 낼 수 없다고 말한 스테른코비츠는 홀로 나머지 주민들 전체와 마주 본다. 군중 속의 고독이 무엇인지 단순하면서도 명확하게 묘사한 이 첫 번째 신 이후, 사뮈엘 벤체트리 감독은 마카담 주민 몇 사람을 표본 삼아 인간의 외로움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든다. 다리를 다친 스테른코비츠, 아들이 수감돼 있는 하미다, 엄마와 살고 있지만 늘 혼자인 10대 소년 샬리가 그 주인공들이다. 1.33대1의 화면 비율이 아파트의 좁은 복도와 집 안을 한층 답답해 보이도록 만드는 가운데 끈질기게 한 사람씩만 비추던 카메라는 영화가 시작한 지 23분이 지나서야 스테른코비츠와 그에게 먼저 말을 걸어온 간호사를 함께 화면에 담는다. 스테른코비츠가 휠체어를 밀며 간호사에게 다가가는 장면은 이 정적인 영화에서 매우 저돌적인 카메라워크를 사용한 부분 중 하나다. 두 사람의 ‘투 샷’은 이들의 첫 만남만큼이나 짧게 끝나지만, 외로운 사람들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만남의 순간을 전달하기에 충분히 강렬하다. 마찬가지로 샬리는 앞집에 이사 온 여배우 잔과 대화를 시작하고, 하미다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실수로 추락한 우주비행사 존과 며칠간 은밀한 동거를 하게 된다. 이들 인물은 섞이거나 조우하는 일 없이 독립된 세 개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도 각각 상대방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결핍을 채우며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는 점에서 구조적, 주제적으로 통일돼 있다. 나직하면서도 묵직하게 관객들을 끌어당기는 ‘마카담 스토리’의 힘은 철저히 계산된 미장센과 고급스러운 유머 감각, 세 쌍의 색깔 있는 캐릭터들로부터 나온다. 그 자체로 공허함, 호기심, 교감 및 위로의 감정들을 표현하는 세팅과 인물 배치를 보는 즐거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터져 나오는 위트 넘치는 대사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외로움을 아로새긴 듯한 얼굴의 스테른코비츠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타인에게 늘 친절한 하미다, 아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미소를 잃어버린 잔도 인상적이지만 여섯 명의 인물 중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는 우주비행사 존이라고 할 수 있다. 광활한 우주와 마카담의 공간적 대비, 언어 및 문화 차이가 존과 마카담 주민들의 간극을 잘 드러낸다. 그러나 감독은 ‘그래비티’(2013)를 인용함으로써 우주를 유영하는 존의 실존적 외로움을 암시하며 다른 이들과의 유사성을 끌어낸다. 동시에 존은 마카담 주민들이 정서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추락’을 물리적 차원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일종의 대표성을 띠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하미드와 존이 나란히 앉아 쿠스쿠스(중동 지역의 전통 음식)를 먹으며 노래를 교환하는 장면의 따뜻한 색감은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잿빛 이미지들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살면서 한번쯤 인생의 추락을 경험한 적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24일 개봉. 12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김광석 어느덧 20주기, 여전한 그리움

    김광석 어느덧 20주기, 여전한 그리움

    ‘가객’(歌客) 김광석 20주기가 다가온다. 김광석 팬들과 대중음악계 선후배 동료들이 그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 다시 모인다. 김광석 추모사업회(회장 김민기)는 내년 1월 6일 다섯 번째 ‘김광석 노래 부르기’ 대회를 개최한다. 내년 재단 설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다. 2012년 ‘김광석 따라 부르기’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김광석의 노래를 참가자들이 저마다 개성대로 부르며 그를 추모하는 시간이다. 그간 모두 230개 팀이 예선에 참가, 47개 팀이 본선에 오르는 등 작지만 의미 있는 무대가 꾸려져 왔다. 아마추어 뮤지션이 참가하는 대회였으나 지난해부터는 프로 뮤지션에게도 문을 열며 ‘김광석 노래 부르기’가 됐다. 이번 대회는 가창 없이 연주만으로도 참가가 가능해 보다 신선한 재해석 무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심을 거친 10여개 팀이 김광석의 20주기인 새달 6일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를 장식한다. 학전블루 소극장은 김광석이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매년 라이브 콘서트를 열어 1000회 공연을 기록했던 곳이다. 해마다 기일 즈음 팬들이 찾아와 그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공간으로 남아 있다. 오는 28일 오후 6시까지 학전 웹하드에 김광석 노래를 부르거나 연주한 동영상이나 음원을 신청서와 함께 올리면 예선 심사를 받을 수 있다. ‘김광석상’ 수상자는 부상으로 마틴 기타와 내년 2월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진다. 추모사업회는 내년 중 재단을 설립해 새로운 문화 사업을 꾸릴 예정이다. 2008년 이후 매년 진행하는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 등을 통해 적립해 온 설립 기금이 3억 4700만원가량 쌓였다. 추모사업회 관계자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노래꾼이 되길 바랐던 김광석의 꿈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단순하게 그를 추모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대중음악을 비롯한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패러디/강동형 논설위원

    패러디는 특정 작가의 작품을 모방하거나 해학적으로 변형하는 것을 말한다. 시와 소설, 음악과 미술 등 모든 예술 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단순한 오락으로 재미 삼아 가사와 곡을 바꾸는 수준을 넘어 창작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표절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패러디(Parody)의 어원은 그리스어 패러디아(Paradia)에서 왔는데 접두어 패러(Para)는 하나가 아닌 이중 또는 양면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패러디는 원전을 모방하지만 다르다는 뜻이 있다. 패러디 작품이나 노래가 표절이 아닌 창작물로 여겨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창작물이지만 패러디 작품을 원작자의 동의 없이 영리 목적 또는 원곡을 크게 망쳤을 때는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 서태지가 자신의 노래 ‘컴백홈’을 ‘컴배콤’으로 패러디한 가수를 상대로 소송을 낸 적이 있다. 외국에는 시와 소설, 그림과 음악과 영화 등 많은 분야에서 유명한 패러디 작품들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패러디 작품이 적지 않지만 잘 알려진 패러디 작품은 시(詩)에서 쉽게 게 찾아볼 수 있다. 내로라하는 시인들이 반복적으로 패러디하는 시는 아마도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작품일 것이다. ‘내가 그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소설가이자 시인인 장정일은 ‘꽃’을 패러디해 ‘라디오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이란 작품을 썼다. ‘내가 단추를 눌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라디오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전파가 되었다. …’ 오규원 시인은 아예 시 제목을 ‘꽃의 패러디’라고 지었다. 이들 외에도 많은 시인과 일반인들이 ‘꽃’을 패러디하고 있다. 우리 민요 ‘아리랑’은 아마도 노래 가운데 가장 많이 패러디된 작품으로 손꼽힐 것이다. 강원도 아리랑, 밀양 아리랑, 진도 아리랑…. 이들 모두가 따지고 보면 아리랑을 패러디한 작품들이다. 요즘 뜨는 가수 이애란씨가 노래한 ‘백세인생’이 대박 행진을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내년 총선 로고송으로 사용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백세인생’의 인기 비결은 친숙한 가락과 노랫말에 있다. ‘백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로 또 넘어 간다.’ ‘백세인생’은 누가 뭐라 해도 아리랑을 패러디한 노래다. ‘백세인생’ 노랫말은 고령화 사회를 투영하고 있다. 죽음을 노래한다는 점에서 슬프지만, ‘(못) 간다고 전해라’라는 대목에서 해학을 느낀다. 많은 사람이 ‘ 백세인생’을 패러디하고 있다. 무엇보다 젊은이들에게 공감을 준다는 점이 반갑다. 아리랑 패러디물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아이 신나! 아빠 더 신나! 온가족 녹는 아이스 천국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아이 신나! 아빠 더 신나! 온가족 녹는 아이스 천국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겨울바람 때문에….” 동지를 전후로 영하의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백두대간을 따라 이어지는 강원 산간마을들은 한낮에도 영하권을 맴도는 추위로 강물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엘니뇨현상으로 한동안 포근하던 날씨가 코끝이 매운 한파로 돌변하며 한겨울을 즐기려는 겨울 마니아들을 들뜨게 한다.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부터 태백 눈축제, 정선 고드름축제까지 해발 700m 안팎 고산지대 강원 산간 자치단체마다 겨울 눈·얼음 축제준비로 바빠졌다. 방학을 맞아 새해 벽두부터 열리는 강원 산골 겨울축제장을 찾아 신나는 겨울을 즐겨 보자. ●눈축제 태백 ‘추워서 더 신나는 설원 속 동화나라’를 주제로 태백산 눈축제가 열린다. 23회째를 맞은 태백산 눈축제는 새해 1월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 동안 중앙로, 황지연못 등 태백 시내 일대에서 펼쳐진다. 눈축제의 백미인 초대형 눈 조각을 태백산도립공원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 세워 분위기를 돋운다. 눈 조각 작품은 태백산도립공원 40점과 태백시내 중심지 일대 눈 조각 41점 등 모두 81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눈미끄럼틀, 눈미로, 이글루카페 등 각종 눈체험 시설도 만들어져 관광객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중앙로 인근 공영주차장에는 아마추어 시민들이 조각한 눈 조각이 함께 전시돼 소박한 재미를 더한다. 이외에 축제의 흥을 한껏 돋워줄 각종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 이벤트 등을 마련했다. 태백산도립공원의 대형 눈 미끄럼틀, 은하수터널 소원엽서 쓰기, 얼음썰매, 얼음미끄럼틀, 눈으로 연탄 만들기, 태백 역사촌 만들기, 설피, 고로쇠 스키체험 등이 펼쳐지고 황지연못에서는 스노캔들과 스탬프미션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시린 손과 발을 녹이면서 추억과 낭만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준비한 ‘이글루 카페’와 ‘추억의 연탄불 먹거리. 대형 연탄화덕구이 체험은 물론 고랭지 김치가 버무려진 향토 먹거리타운의 ‘김치 삽겹살구이’는 태백산눈축제장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이다. 당골광장 내 상설무대에는 ‘사랑이’, ‘청정이’, ‘환희’ 등 눈축제 캐릭터 댄스공연과 7080 포크가수 및 밴드공연이 수시로 펼쳐진다. 관광객들이 눈과 얼음을 이용해 진기록에 도전하는 ‘태백 스타킹’, 관객 참여 ‘즉석 노래방’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눈꽃 등반대회도 열린다. 축제 마지막 날 1월 31일 아침 9시에 당골광장과 유일사 주차장을 출발해 천제단과 문수봉을 경유, 당골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눈꽃 등반대회에 참가하면 최고의 설경인 태백산 눈꽃과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흰 눈 덮인 주목을 만날 수 있다. 김연식 태백시장은 “눈축제 서막을 알리는 별빛 페스티벌 점등식이 이미 이달 4일 황지연못에서 열려 시내를 밝혔다”면서 “새해 초, 많은 관광객이 눈축제장을 찾아 태백산 정기도 받고 좋은 추억도 쌓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드름축제 정선 첩첩 산골 강원 정선군이 올겨울부터 고드름을 테마로 한 ‘정선고드름축제’를 선보인다. 정선아리랑·레일바이크·정선 5일장에 이어 또 하나의 볼거리, 즐길거리가 펼쳐지는 셈이다. 새해 1월 8일부터 117일까지 열흘 동안 정선 읍내 한복판을 흐르는 조양강 일대에서 열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활강 경기 개최지인 정선군은 고드름 축제를 발전시켜 올림픽 때 국내외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눈과 얼음, 그리고 추억’을 주제로 한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과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겨울축제 위원회’는 정선아리랑을 주제로 하는 개·폐막식 공연을 마련한다. 축제는 눈썰매장, 얼음축구, 고드름 스튜디오, 판타스틱 아이스파크 등 9개 체험프로그램과 고드름 테마길, 대형 눈사람 조형물, 얼음성 무대 등 6개 전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축제를 위해 조양강을 가로질러 쌓은 폭 5m, 길이 200m의 물막이 둑 양쪽에 고드름 테마길이 만들어진다. 고드름 사이에 LED 전구를 장식해 야간에 조양강과 고드름을 배경으로 오색 불빛이 반짝이는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고드름 테마길 곳곳에는 포토존도 만들어진다. 즐길거리로는 슬라이딩 눈썰매장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썰매는 100m의 눈길과 100m의 얼음 평지로 만들어진다. 얼음에서 스릴을 더 느끼도록 설계됐다. 평소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조양강 고수부지에는 6m 길이의 대형 황토벽돌 화덕 2기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각종 즉석 구이요리를 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화덕은 80개팀이 동시에 구이를 할 수 있게 만들어진다. 주변에는 참나무와 연탄도 준비해 놔 언제든 관광객들이 사용할 수 있다. 관광객들은 40~50m 떨어진 정선읍내 5일장에서 각종 육고기와 생선, 감자, 고구마, 냉동 찰옥수수 등을 구입해 축제장에서 손수 구워 먹도록 한 것이다. 고드름축제를 정선아리랑, 정선 5일장과 접목시켜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체험관광축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입장료 5000원은 아리랑 상품권으로 바꿔줘 정선 5일장 등 지역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면서 “다양한 겨울축제 가운데 정선에서만 즐길 수 있는 즐길거리, 볼거리, 먹을거리를 선보여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관령 눈꽃축제 평창 “눈과 얼음의 고장 대관령에서 진짜 겨울을 느껴 보세요.” 국내 최고 눈축제인 대관령눈꽃축제가 새해 1월 8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평창에서 24회째를 맞는 올겨울 대관령눈꽃축제는 대관령면, 횡계시가지변, 송천 일대가 주 무대다. 세계와 국내 유명 건축물을 본뜬 초대형 눈 조각과 캐릭터 눈 조각, 미끄럼틀, 인공암벽 등을 조성한 스노 파크가 눈에 띈다. 컬링, 아이스하키 등 동계올림픽 종목을 시연하고 체험하는 공간을 비롯해 눈썰매장, 눈 미로, 겨울 레포츠와 전통놀이 등을 체험하는 올림픽파크를 조성해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제공한다. 평창동계올림픽 로고와 경기 종목을 다이내믹하게 형상화한, 길이만 100m에 이르는 국내 최대, 최장 눈 조각이 만들어진다. 대형 눈 조각은 행사장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의 민속촌을 축제장에 그대로 재현해 놓은 스노 빌리지도 관전 포인트다. 5~6m급 중대형 눈 조각 30개 동으로 만들어진다. 해마다 테마와 구성을 달리해 대관령 눈꽃축제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눈으로 만든 동굴 속에서 따듯한 차 한잔을 즐길 수 있는 스노 카페도 선보인다. 실내를 얼음 조각으로 꾸며 놓고 얼음 커피잔, 얼음 테이블, 얼음 의자 등이 마련된다. 어린이들를 대상으로 한 캐릭터, 눈조각 스노 키즈 파크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얼음 미끄럼틀 등 어린이 전용 공간이다. 무료로 운영된다. 작은 양초들을 눈꽃터널 안에 설치해 놓은 스노 캔들 터널도 만들어진다. 새해 소원을 빌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메시지를 담은 초들이 평창 관광 사진전과 함께 전시된다. 축제장 다리 구조물을 활용한 눈꽃 조명 다리도 볼만하다. 축제기간 인근 알펜시아리조트에서는 세계 3대 겨울 축제의 하나인 중국 하얼빈 빙등제를 본뜬 ‘평창 알펜시아 하얼빈 빙설대세계’도 열린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평창에서 펼쳐지는 겨울축제들은 영동고속도로와 인접한 접근성과 함께 주변에 오대산국립공원, 용평리조트, 휘닉스파크, 대관령 선자령, 능경봉, 대관령 삼양목장, 하늘목장 등이 위치해 축제는 물론 스키와 산행을 함께 즐기는 연계 관광코스로도 일품”이라고 말했다. 정선·태백·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김장훈, 청주교도소서 첫 단독공연

    김장훈, 청주교도소서 첫 단독공연

    가수 김장훈이 국내 가수 최초로 교도소에서 단독 공연을 펼쳤다. 22일 충북 청주교도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2시 30분 김장훈이 청주교도소 대강당에서 수형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콘서트를 개최했다. 70분간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김장훈은 핸드볼의 임오경, 축구의 최성국, 유도의 곽대성 등 전 국가대표 선수 22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스포츠합창단’과 청주교도소 수형자로 구성된 중창단과 함께 아름답고 감동적인 하모니를 선사했다. 여러 가수가 위문단을 공연해 교도소를 방문한 사례는 있지만 이번처럼 가수 혼자서 1시간 넘게 공연을 한 적은 처음이라는 게 청주교도소의 설명이다. 김장훈은 ‘난 남자다’를 시작으로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공연 중간 중간에는 무대 아래로 내려와 수형자들과 함께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공연의 마지막은 김장훈과 스포츠합창단의 ‘키다리 아저씨’ 합창이 장식했다. 수형자 권모(45)씨는 “25년째 교도소생활을 하며 이번처럼 파워풀한 공연은 처음”이라며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교도소에서 교화공연을 하고 싶다는 김장훈과 특별한 교화프로그램을 찾던 청주교소도가 연결돼 성사됐다. 김장훈은 다음달 경기도 화성교도소에서 공연을 갖는 등 교도소 투어를 가질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연우, 콘서트 잇단 취소 ‘신이라 불리는 남자?’ 팬들 반응 보니..

    김연우, 콘서트 잇단 취소 ‘신이라 불리는 남자?’ 팬들 반응 보니..

    가수 김연우가 성대 건강 악화로 연말 전국 투어 콘서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22일 김연우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오는 25일 고양시에서, 31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김연우 전국 투어 콘서트 ‘신이라 불리는 남자’ 공연이 모두 취소됐다. 앞서 18일 수원 콘서트도 열리지 못했다. 김연우는 지난 12일 천안 공연 오프닝 곡을 부르고서 돌연 “고음이 올라가지 않는다. 20년 동안 이런 일은 처음”이라면서 콘서트를 중단했다. 당시 김연우는 콘서트장 출구로 나와 관객과 일일이 악수하며 사과했다. 김연우는 이후 여러 차례 병원 검진과 치료를 받아 건강이 나아지고 있었으나 최근 다시 상태가 악화됐다. 소속사 측은 “지난 21일 재검사에서 추가로 약 6주간 치료와 함께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며 “예매 수수료와 티켓 배송료 등 결제한 금액은 모두 환불해 드릴 것”이라고 공지했다. 김연우는 각종 무대에서 흔들림 없는 일명 ‘미친’ 가창력을 뽐내며 ‘연우신(神)’, ‘보컬의 신’이라 불려왔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신이라 불리는 남자’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우며 자신감을 드러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연우의 콘서트 취소에 팬들은 이해하는 분위기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연우신 빨리 회복하길”, “올해 너무 쉬지 않고 달렸다. 최고로 팬들에게 대접하고 싶은 마음 이해한다. 잘 회복해서 좋은 노래 들려달라”, “휴식이 필요한 듯. 마음 고생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라”며 응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선냄비 재능기부 제1호 팝페라가수 이사벨] “거리공연은 나의 숙명인가봐요”

    [자선냄비 재능기부 제1호 팝페라가수 이사벨] “거리공연은 나의 숙명인가봐요”

    팝페라 디바 이사벨이 올해로 8년째 자선냄비 거리 모금공연을 이어오고 있어 그 변함없는 진정성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매년 추운 12월이 되면 광화문과 명동에 번갈아 나타나 구세군 자선냄비 재능기부 거리공연을 이어오는 자선냄비 친선대사 팝페라가수 이사벨은 올해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빠짐없이 거리로 나서 쉬지 않고 독거노인을 돕기 위해 15곡 이상을 노래한다. 그녀가 선사하는 한곡 한곡에 담는 정성과 진심은 지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걸음을 멈춘 사람들은 자선냄비에 기부를 이어가며 이사벨을 응원한다. 귀국 후 절망 속에 자신의 길을 다시 찾아 준 재능기부는 이제 멈출 수 없는 자신의 숙명이라 말하는 이사벨은 세계적인 오페라 프리마돈나였다. 청소년 시절 유학길에 올라 남다른 의지와 노력으로 영아티스트로서 미국 오페라 최고라는 실력을 인정받으며 전 세계 오페라 드림팀의 주인공에 선발되는등 승승장구하던 이사벨은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슬럼프에 빠져 목소리를 잃은 후 제기를 위해 어렵게 팝페라로 전향했다. 높은 경쟁률의 오디션을 통해 미국 최초 혼성 팝페라 그룹 WIN의 리드 보컬이 된 이사벨은 당대 최고의 제작진과 프로듀서들의 지원속에 화려하게 활동을 시작했으나 2008년 7월 공연 프로모션을 위해 잠시 한국에 온 WIN은 소속사의 재정을 지원하던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를 계기로 팀은 해체된다. 이후 홀로 한국에 남게 된 이사벨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문화적 차이와 사람에 대한 상처로 절망에 빠진 시간이 흐르던 그해 12월 어느 날 서울역을 지나던 이사벨은 충격적인 노숙자들의 절망적인 표정에 자신을 보게 됐고 가슴이 뜨거워졌다. 자신이 이제 다시 노래해야 할 이유를 찾었기 때문이다. 마음에 절망과 상처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노래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이사벨은 미국에서도 익숙했던 자선냄비에 연락하여 거리에서 노래로 모금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다. 그렇게 시작된 이사벨의 자선냄비 거리모금공연은 자선냄비 역사상 최초의 거리공연 재능기부 제1호로 기록됐고 수많은 재능기부 활동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이사벨의 선행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고 2년째가 되던 2010년 KBS 9시뉴스에 거리의 천사로 특별보도 되면서 청와대 초청공연, 문화체육부 장관상 수상등으로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재능기부 공연의 의미를 심어주게 된다. 올해로 8년차 이사벨은 변함없이 거리공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는 이사벨의 뒤를 이어 자선냄비 모금공연에 참여하는 연예인 및 아티스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퓨리팬이엔티는 팝페라가수 이사벨의 1인기획사다. 클래시컬크로스오버 뮤지션의 메니지먼트와 음반과 공연의 기획, 제작을 하고 있다.
  • 부산시, 23일 시민과 함께하는 ‘토닥토닥 2015’ 토크 콘서트

    부산시, 23일 시민과 함께하는 ‘토닥토닥 2015’ 토크 콘서트

    부산시는 23일 오후 부산시청 1층 로비에서 공개방송 형식으로 ‘시민 초청 토크 콘서트-매일 그대와’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토크 콘서트 주제는 ‘토닥토닥 2015’.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위기상황 극복에 동참한 시민, 작은 실천으로 부산사랑의 마음을 더한 시민, 새로운 도전으로 희망 부산의 메시지를 전한 시민 등을 초대해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 이어 서병수 부산시장과 각계 시민패널 10명이 2015년 한 해를 되돌아보고 부산의 미래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토크 콘서트에 참여할 시민패널로는 메르스 지역사회 확산 차단에 노력한 변숙진 동아대병원 간호팀장, 심정지 환자를 연이어 구조한 이재현 부산소방본부 대원, 마을재생 일꾼인 이정은 마을지기장 등이 참여한다. 또 부산시 공식 블로그 쿨부산의 ‘부산찬가 리메이크’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대학생 노래동아리 ‘부·러·버’와 10년 넘게 부산 버스 모형을 제작한 별난 시민 강철순씨 등이 부산사랑에 대한 경험담을 들려준다. 토크 콘서트는 부산시 인터넷방송 바다TV(www.badatv.com)와 글로벌 동영상사이트 유스트럼(www.ustream.tv)에서 생방송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새영화] ‘굿바이 그리고 헬로우’ 예고편

    [새영화] ‘굿바이 그리고 헬로우’ 예고편

    영화 ‘굿바이 그리고 헬로우’가 크리스마스 전날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했다. ‘굿바이 그리고 헬로우’의 극중 주인공 도완은 물속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말수도 적고, 친구도, 엄마도 없는 도완은 수영을 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그렇게 물을 좋아하고 수영에 재능 있는 도완은 수영선수로서의 꿈을 키워간다. 하지만, 물이라면 질색하는 아버지는 아들의 수영을 강하게 만류한다. 거듭되는 아버지의 만류에 부자 사이의 간격은 점점 멀어질 뿐이다. 이렇게 ‘굿바이 그리고 헬로우’는 어린 시절 물에 빠지는 사고로 엄마를 잃고 트라우마를 갖게 된 주인공 도완이 수영을 통해 가족,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게 되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촉망받는 수영선수 도완과 그런 아들과 갈등을 빚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지며 그 아래에 숨어 있는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이 작품은 2013년 방영된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에서 ‘설설희’ 역을 맡아 사랑을 받은 배우 서하준이 주인공 ‘도완’ 역을 맡았다. 또 그는 영화 OST에 참여해 숨겨둔 노래 실력을 발휘해 기대를 모은다. 한창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굿바이 그리고 헬로우’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82분. 사진 영상=액티버스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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