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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 격전지를 가다] 一與多野 구도… 구상찬·금태섭 접전 속 김영근·신기남 ‘잰걸음’

    [4·13 격전지를 가다] 一與多野 구도… 구상찬·금태섭 접전 속 김영근·신기남 ‘잰걸음’

    서울 강서갑은 해방 이후 보수 정당에서 단 한 번만 깃발을 꽂은 전통적인 야당 초강세 지역이다. 새누리당 구상찬 전 의원이 지난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신기남 의원을 꺾고 당선됐었다. 두 사람 간 전적은 1승1패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신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으로 ‘일여다야’ 구도가 됐다. 더민주에서는 금태섭 후보가, 국민의당에서는 김영근 후보가 출마해 구 전 의원에게 다소 유리한 지형이 형성됐다. 지난 28일 새벽 4시에 눈을 뜬 새누리당 구 전 의원은 화곡동 ‘치유하는 교회’에서 새벽 기도를 올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실수하지 않고 제가 가진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오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지하철 5호선 까치산역에서 출근 인사를 마친 구 전 의원은 선거운동원 20여명과 함께 사무실에서 선대위 회의를 했다. 그는 “화곡1동이 열세 지역이니 신경 좀 써 달라”고 독려한 뒤 “다 함께 파이팅합시다!”라고 외쳤다. 그는 이어 송화골목시장을 찾았다. 30년째 과일가게를 운영해 온 김은영(52·여)씨는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구 전 의원은) 항상 웃으면서 상인들의 마음을 읽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했다.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김선희(54·여)씨도 구 전 의원을 반기며 “공약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꼭 되셨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신도심인 우장산동, 발산동과 구도심인 화곡동으로 구성된 강서갑은 호남 출신 주민이 40%에 달한다고 한다. 꾸준히 지역 호남향우회와의 스킨십을 강화했다는 구 전 의원은 “‘호남향우회가(歌)’를 처음부터 끝까지 부를 수 있는 후보는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당선된 뒤 김포공항 주변 고도 제한을 완화, 해제하는 데 성공하지 못하면 다음 총선에는 불출마할 것”이라고 결기를 보였다. 파란색 점퍼와 운동화를 맞춰 입은 더민주 금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우장산역 3번 출구에서 출근 인사를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금 후보는 “다자 구도로 하고 있는데 지지율 차이가 3% 정도밖에 나지 않는다”며 “전반적으로 강서 지역이 너무 오래돼 바꿔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송화골목시장에서 만난 윤정순(여·57)씨는 “예전엔 신기남 의원을 지지했었는데 이번엔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화곡역 인근에서 고시원을 운영하는 황호욱(61)씨는 “야권 성향이 강해 예전엔 식구들에게 야당을 찍으라고 강요도 했었는데 이번엔 그러지 못하겠다”면서도 “그래도 더민주 후보를 지지할 것 같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 후보는 ‘아내 사랑’을 정치 구호로 내건 최초의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 후보는 “지역구에서 어르신들께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단일화”라며 “금 후보 측의 제안으로 단일화를 위해 만나기도 했지만 당 이름을 빼곤 여론조사를 할 수 없다고 해 결국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란색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에 나선 민주당 신 의원은 강서갑을 전통적 야당 강세 지역으로 평가하는 데 이의를 제기했다. 신 의원은 “20년 동안 신기남이 당선됐으니까 야당 강세 지역이었지, 다른 후보가 와서는 당선되기 힘들다”며 “아직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아 선거 막판 일주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신 의원의 유세단장을 맡은 막내아들 신인선(26)씨는 이날 강서구의 한 교회에서 열린 지역 행사에서 신 의원이 작사하고 신 의원의 친형인 가수 신기철이 부른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우장산동에 사는 50대 여성은 “그래도 신 의원에게 마음이 간다”고 호의를 보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별 후 슬픈 노래 vs 신나는 노래, 당신의 선택은?

    이별 후 슬픈 노래 vs 신나는 노래, 당신의 선택은?

    연인과 헤어진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신나는 음악을 듣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감정이 동화될 수 있는 슬픈 음악을 듣는 것이 좋을까. 음악은 기분전환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도구 중 하나다. 때문에 우울하고 슬플 때, 기분 전환을 위해 일부러 신나는 음악을 들으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과학적으로 보면 슬픈 음악을 듣는 것이 기분 전환에 도리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드몽포르대학교 연구진이 약 45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분이 슬프거나 나쁠 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 뒤 기분이 얼마만큼 전환되는지 점수로 매기게 한 결과, 사람들은 비극적이거나 슬픈 상황에서 슬픈 노래를 들을 때 더 ‘빨리’ 기분이 나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슬픈 기분이 들 때 가장 빨리 기분을 전환시키는 방법은 당시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감정과 동화될 수 있는 슬픈 가사와 멜로디의 음악을 들을 때, 사람들은 더욱 빨리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며 이로서 기분이 홀가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자신의 기분과 반대되는 음악, 즉 슬플 때에는 신나는 음악을 들어야 기분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슬픈 감정이 들 때 무의식적으로 슬픈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이유 역시, 슬픈 음악을 들으면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받아들여 인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슬픈 감정을 느낄 때 슬픈 음악을 듣는 것이 부정적인 심리상태를 보다 평화로운 상태로 전환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는 다수의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 몸이 자신의 감정과 반대되는 현상을 보이거나,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긍정적인 감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예일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은 매우 기쁜 감정이 들 때 역설적으로 눈물을 흘리는데, 이는 뇌와 감정이 극단적으로 긍정적인 상태에 놓였을 때 부정적인 무언가(스플 때 주로 흘리는 눈물)가 더해지면서 감정이 더욱 쉽고 빠르게 평정을 되찾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치게 슬픔에 빠진 사람이나 긴장이 고조된 상황 또는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이 허탈하게 웃음을 내비치는 모습 등도 ‘기쁨의 눈물’과 마찬가지로 감정의 평정을 되찾기 위한 자연적인 몸의 반응이라는 것.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4·13 총선 핫클릭] “표심 한번에 사로잡아라”… 여야 로고송 경쟁

    [4·13 총선 핫클릭] “표심 한번에 사로잡아라”… 여야 로고송 경쟁

    여야가 앞다퉈 4·13총선을 겨냥한 ‘로고송’ 띄우기에 나섰다. 대중가요를 활용한 선거용 로고송은 ‘이미지 정치’를 부추긴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새누리당은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대표곡 ‘픽미’(pick me)를 전면에 내세웠다. 노래 속 후렴구 ‘픽미’를 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와 연결시켰다. 태진아의 ‘잘 살 거야’, 김필·곽진언의 ‘뭐라고’, 장윤정의 ‘올래’, 박강수의 ‘다시 힘을 내어라’,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 등도 로고송에 포함됐다. 젊은층부터 노령층까지 다양한 유권자의 기호를 고루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더불어민주당은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의 심사위원 겸 작곡가 김형석씨가 만든 ‘더더더’를 앞세웠다. ‘더더더’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가사를 ‘더불어’ 등으로 개사해 후보들이 활용하도록 했다. 이문세의 ‘붉은 노을’, 클럽 음악인 제시 마타도르의 ‘붐바’ 등도 로고송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만화 주제가인 ‘로봇 태권브이’를 로고송으로 확정했다. 당 관계자는 “따라 부르기 쉽고 밝은 분위기”라고 채택 이유를 설명했다. 정의당은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7’ 출신으로 ‘흙수저 밴드’로 통하는 중식이밴드의 ‘여기 사람 있어요’와 ‘아기를 낳고 싶다니’ 등을 로고송으로 채택했다. 이 노래들은 모두 청년들의 서글픈 현실을 담고 있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임을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선거 홍보 수단으로 로고송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87년 대선 때부터다. 당시 노태우 후보는 애창곡 ‘베사메무초’ 등을 로고송으로 썼다.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가 내세운 DJ DOC의 ‘DOC와 함께 춤을’이 히트하면서 로고송이 보편화됐다. 최근에는 로고송으로 트로트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멜로디의 트로트는 중독성이 강한 데다 개사가 쉽고 모든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기 때문이다. 2007년 대선과 2012년 대선 때 각각 이명박, 박근혜 후보는 트로트 가수 박현빈의 ‘오빠만 믿어’와 ‘샤방샤방’ 등을 로고송으로 활용했다. 박현빈은 “선거 로고송 1000곡 이상을 녹음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전슬기 선수, 스타킹 출연 ‘눈길’

    전슬기 선수, 스타킹 출연 ‘눈길’

    여성 파이터 전슬기 선수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전슬기 선수는 지난 29일 방송된 SBS ‘스타킹’에 출연, 노래 실력은 물론 파이터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부산대 박보영’으로 출연한 전슬기 선수는 귀여운 여대생 이미지로 등장했다. 그녀는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박보영이 기타를 치며 부른 곡 ‘아마도 그건’을 불렀다. 노래를 통해 다소곳한 매력을 뽐내던 전슬기 선수는 이내 파이터의 매력을 드러냈다. MC 강호동과 이특, 패널 붐과 강인 앞에서 화려한 킥과 펀치 기술을 선보인 것. 방송 직후 전슬기 선수는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전슬기 선수는 우슈 국가대표 출신으로 18전 12승 6패의 프로 전적을 자랑한다. 그녀는 지난 26일 ‘맥스FC’ 서울대회에서 4전4승으로 무서운 기세를 보여준 신예 장현지 선수를 상대로 3대2 판정승을 거뒀다. 전슬기 선수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인터뷰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영상=SBS ‘스타킹’ 방송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100초 인터뷰] ‘미녀 파이터’ 전슬기 선수가 말하는 격투기의 매력
  • [서울포토]신기남 민주당 후보, 지지 호소

    [서울포토]신기남 민주당 후보, 지지 호소

    강서 갑 신기남 민주당 후보가 화곡동 한교회 노래교실을 찾아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2016.3.28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전효성, 신곡 뮤직비디오서 상반신 노출한 이유

    전효성, 신곡 뮤직비디오서 상반신 노출한 이유

    ‘나를 바라봐줘, 나를 꽉 안아줘, 나를 찾아줘’ 이 가사 왠지 낯설지가 않다. 프로듀스101 주제곡 ‘픽미’를 떠올리게 하는 이 노래는 전효성의 신곡 ‘나를 찾아줘’다. ‘픽미’가 대중에게 나를 뽑아달라 호소하는 노래라면, 전효성의 ‘나를 찾아줘’는 오직 너라는 상대에게서 행복과 자아를 찾고자 하는 바람이 담겼다. 28일 공개된 ‘나를 찾아줘’ 뮤직비디오에도 이런 의미가 녹아들었다. 뮤직비디오에서 전효성은 무너지는 방 안을 거닐며 슬픈 표정을 지어 보인다. 무너져 내리는 방은 곧 자아다. 그 속에서 전효성은 눈물을 흘리며 서서히 나를 되찾아가고 방 또한 다시 원상복귀된다. 무엇보다 뮤직비디오에서 이목을 끄는 장면은 전효성이 화려한 장신구와 비즈 의상으로 퍼포먼스를 펼치다가 이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상반신을 노출하는 부분이다. 갑자기 웬 노출인가도 싶지만 “화려하게 꾸며진 것들을 벗어 던지고 진정한 나를 되찾는 의미”라는 전효성의 설명을 감안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효성은 자신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소망을 이번 두번 째 솔로 미니앨범에 담아냈다. 그래서 앨범명도 ‘물들다’(Colored)이다. 이번 앨범에는 전효성 본인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타이틀곡 ‘나를 찾아줘’와 수록곡 ‘디어 문’(Dear Moon)을 비롯, 팔로우 미(Follow Me), 딱 걸렸어, 쏘 굿(So Good), 헬로(Hello)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사진·영상=[MV] Jun Hyo Seong(전효성) _ Find Me(나를 찾아줘)/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핫뉴스] 전효성 왁스 광고, 섹시 의자 댄스로 시선강탈▶[핫뉴스] 차오루 “군대서 전효성 몸매 몰래 봤는데…”
  • 장영실이 뿌린 ‘과학의 씨앗’ 꽃피우다

    장영실이 뿌린 ‘과학의 씨앗’ 꽃피우다

    조선 세종 이후에도 의약·지리·자연철학 ‘일취월장’ 영국의 시인 T S 엘리엇은 ‘4월은 죽은 땅에서 라일락이 피어나는 잔인한 달’이라고 노래했지만 국내 과학계에서 4월은 대중과 과학이 만나는 축제의 달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인 만큼 다채로운 과학기술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다. ●한국 과학기술 50년… 행사 봇물 다양한 행사 중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12월 문을 연 국립부산과학관이 이달 11일 시작한 ‘장영실 특별기획전’이다. 조선 세종조에 활약한 장영실은 생몰 연대조차 알려지지 않을 정도로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과학자이자 발명가다. 최근 그의 생애를 조명하는 TV 드라마도 방영된 가운데 장영실을 통해 우리 전통 과학기술을 되돌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전시회다. 많은 사람들이 장영실과 그를 적극 지원했던 세종대왕의 업적 때문에 당시가 우리 역사에서 과학기술이 가장 발달했던 때이며 그 이후 과학기술은 사실상 쇠퇴했다고 알고 있다. 과학기술 분야 석학들의 모임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선정한 ‘명예로운 과학기술인’ 31명의 면면을 보더라도 20세기 이전의 인물은 11명에 불과한데 이 중 세종시대 인물이 3분의1인 4명에 이른다. 실제로 세종 때 이순지가 완성한 ‘칠정산’ 내편과 외편은 15세기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법으로 평가받았지만 이후 개선되지 못하고 후대 역법 연구자들은 천체 운행을 제대로 계산하지도 못했다. 또 장영실이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물시계를 정확한 시보 장치를 갖춘 일종의 디지털 물시계로 만든 ‘자격루’도 그가 파직된 후 제대로 관리할 수 없어서 무용지물이 됐다. 또 이천과 장영실이 세종의 명을 받아 완성한 ‘혼천의’ ‘간의’ ‘일성정시의’ ‘정남일구’ 등의 천문 기기들은 세종 이후 사용되지 않고 방치돼 있다가 임진왜란 당시 대부분 사라지고 남은 기구들도 사용법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이런 사실들은 세종 이후 우리나라 과학기술 전통의 맥이 끊겼다고 하는점을 뒷받침하는 듯하지만 과학사 학계에서는 “그런 생각은 서양 과학과 유사한 형태만 과학으로 보는 시각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대 국사학과 문중양 교수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역사가 짧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 이유는 17세기 이후 탄생한 서양 근대과학의 개념과 범주에서 전통 과학을 보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전통 과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대과학이라는 필터를 제거하고 특정 시대의 사회·문화적 배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후에도 의약학과 지리학, 자연철학 분야는 더욱 발전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15세기 대표적인 의학 연구 서적은 ‘향약집성방’ ‘의방유취’인데 이는 금나라와 원나라의 의약학을 수용해 한국적으로 정리한 것에 불과했다. 임진왜란 이후 17세기에는 여기에 명나라의 의약학 기술까지 포함해 조선의 시각으로 정리하고 재해석한 허준의 ‘동의보감’이 등장했다. 당시 동의보감은 중국과 일본에서 의약학 교본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정호 ‘대동여지도’는 지리학의 절정 지리학 분야에서도 후대에 갈수록 행정, 군사, 경제 등 다양한 목적과 기능을 가진 특수 지도가 만들어지고, 각 지방 군현 단위의 세부 축적 지도 등을 제작하면서 기술 발전이 거듭됐다. 이런 전통 지리학 기술의 발전은 19세기 중순에 만들어진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서 절정을 이룬다. 형이상학적 자연철학 분야에서도 세종 때 이순지가 편찬한 천문학서 ‘제가역상집’이 후대에 나온 것보다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많은 사람들이 실학자들은 서양 과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서양 과학을 비판적으로 일부만 받아들이며 우리 고유 과학사상의 틀을 마련하려 했다는 것이 과학사학자들의 의견이다. 17세기 말부터 19세기 초까지 활약했던 실학자 중에서 김석문은 태극과 이(理)의 원리를 바탕으로, 홍대용은 기(氣)의 개념으로 각각 지동설을 주장했고 최한기는 기륜설(氣輪說)이라는 전통적 이론 체계로 당시 중국을 통해 들어온 뉴턴의 만유인력과 우주론을 해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교수는 “한국 전통 과학과 근대 서양 과학은 과학적 사실과 내용은 비슷할 수 있지만 다른 패러다임으로 발전해 왔기 때문에 근대 이후 서양 과학은 발전해 왔는데 우리는 퇴보했다는 식으로 인식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별그대 보면서 먹고 싶었던 ‘치맥’… 너무 맛있어요”

    “별그대 보면서 먹고 싶었던 ‘치맥’… 너무 맛있어요”

    中 아오란 직원들 4500명 참석 문화의거리 300m 테이블 설치 치킨·치밥 등 트럭 15대로 운송 한국무용·K팝 커버댄스도 관람 “‘별그대’(별에서 온 그대)를 두 번이나 보면서 치킨을 가장 먹고 싶었다. 막상 먹어 보니 기대한 것보다 더 맛있다”고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우란란(27·여)은 말했다. 28일 오후 사상 최대 치맥 파티가 열린 인천 중구 월미도 ‘문화의거리’는 북새통을 이뤘다. 관광객 단체로는 최대 규모인 중국 아오란그룹 직원 4500명과 이들을 보려는 내국인, 난전 등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은 오후 5시부터 수십명씩 그룹을 지어 깃발을 든 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왔다. 마치 ‘대장정’을 연상시켰다. 이들은 한국무용 ‘춤새향’, 케이팝 커버댄스 등을 관람하면서 ‘한류 음식’으로 뜬 치맥을 즐겼다. 어떤 팀은 닭다리로 건배했고, 어떤 이들은 촬영하는 보도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아리랑 노래에 맞춰 한국식 춤을 추는 사람도 있었다. 통역들과 서빙을 맡은 아르바이트생 20여명은 여기저기서 불러대는 유커들 때문에 유달리 구슬땀을 흘렸다. 경찰도 지난해 11월 발족한 인천기마경찰대를 동원해 유커들을 한껏 예우했다. 저우팡(24·여)은 “우리 회사를 아는 한국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랐다”면서 “이번 한국 방문은 영광이자 감동”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 주최 측은 오후 3시부터 문화의거리 300m 구간에 6인용 테이블 750개와 의자 4500개를 설치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월미도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문화의거리는 오랫동안 인천의 명소로 인식돼 온 곳이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수도권에 볼거리가 많이 생기면서 한물간 감이 있었는데, 유커들이 체면을 살려줬다. 이곳 상인들은 뜻하지 않은 ‘대행사’에 화색이 돌았다. 횟집을 하는 최모(56·여)씨는 “사람들이 북적이는 것을 보니 왠지 올해는 제대로 될 것 같다”면서 웃었다. 오후 4시쯤 캔맥주 4500개와 치킨 1500마리, 치밥(치킨과 밥) 1500개, 감자튀김 750개 등이 테이블에 세팅됐다. 치킨·치밥은 H치킨전문점 소속 50개 매장이 총동원돼 소형트럭 15대로 실어 날랐다. 인천시 관계자는 “중국 대규모 관광객 유치는 앞으로 인천 경제를 살릴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면서 “유커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느끼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짧은 기간 많은 화제를 뿌린 이들은 다음달 2일 출국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셰익스피어 서거 400년… 대문호의 숨결 영화로

    셰익스피어 서거 400년… 대문호의 숨결 영화로

    리어왕·헨리 5세·리차드 3세 등… 현대적 감성·욕망 표현 작품 선정 다음달 23일은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세상을 뜬 지 400년이 되는 날이다. 영국은 전 세계 곳곳에서 연극, 무용, 영화, 강연회, 전시, 온라인 강좌를 망라하여 셰익스피어를 재조명하는 프로젝트 ‘셰익스피어 리브스’를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크린으로 옮겨진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 상영전이 마련된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주한영국문화원, CGV아트하우스와 함께 ‘셰익스피어 인 시네마’를 연다. 원작에 대한 충실함과 재해석을 기준으로 모두 여덟 편을 상영작으로 선정했다. 셰익스피어 작품 연기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대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세계 연극계의 거장 피터 브룩이 연출한 ‘리어왕’(1971)이 우선 눈에 띈다. 20대에 영국 왕립 셰익스피어 컴퍼니 연출가로 활동하며 연극사에 길이 남을 파격적인 작품을 쏟아낸 인물이다. 위대한 셰익스피어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폴 스코필드가 나온다. 이들은 1962년 연극 무대에서도 호흡을 맞춰 리어왕을 가부장적이면서도 가련한 백발노인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셰익스피어 전문가로, 또 연기자로는 처음으로 영국 여왕에게 귀족 작위를 받았던 로렌스 올리비에가 연출하고 주연까지 맡은 ‘헨리 5세’(1944)도 대문호의 숨결을 느끼기엔 충분한 작품이다. 연극 무대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모두 섭렵했던 로런스 올리비에의 첫 셰익스피어 영화다. 수많은 ‘햄릿’ 영화 중에는 로런스 올리비에 이후 셰익스피어를 가장 잘 해석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케네스 브래나의 연출·주연작(1996)이 선택됐다. 원작을 그대로 재현한 네 시간짜리 대작이다. 리처드 론크레인이 연출한 ‘리차드3세’(1995)는 원작 배경을 1930년대 영국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우리에겐 ‘반지의 제왕’의 대마법사 간달프로 익숙한 이언 매켈런이 출연한다. 영화계의 이단아인 로만 폴란스키와 데릭 저먼이 각각 연출한 ‘멕베스’(1971)와 ‘템페스트’(1979)도 상영 목록에 올랐다. 더글러스 히콕스가 연출한 ‘피의 극장’(1973)이 가장 신선하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셰익스피어의 여러 작품을 코미디와 호러로 다양하게 비튼 B급 영화다. 20세기 중반 공포 영화의 대명사였던 빈센트 프라이스가 나온다. 마이클 잭슨의 걸작 노래 ‘스릴러’에서 사악하게 들리는 웃음소리가 바로 그의 것이다. 1899년에서 1911년 사이에 만들어진 단편 영화 모음인 ‘무성시대의 셰익스피어’도 관객들의 흥미를 돋울 것으로 보인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너무 많이 알려진 영화는 제외하고 현대적 감성과 원작의 특징인 강렬한 욕망을 보여 주는 작품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특별 상영전은 4월 28일부터 열흘간 개최되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상생발전 힘 모으는 ‘아리랑 도시’

    정선과 밀양, 진도 등 아리랑 도시들이 상생발전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나섰다. 경북 문경시는 우리나라 3대 아리랑(정선·밀양·진도 아리랑) 발상지를 비롯한 강원도 춘천·영월, 충남 공주, 경북 문경·영천 등 8~9개 아리랑 도시의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도시는 하반기에 ‘전국아리랑도시발전협의회’(가칭)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는 2012년 우리의 대표 민요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아리랑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랐다. 아리랑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통한 한류문화 확산에 아리랑 도시들이 힘을 뭉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도시들은 협의체를 구성, 아리랑 관련 문화행사 교류 및 공동 개최, 콘텐츠 공동 개발 등 상호발전을 위한 노력을 함께 펼쳐 나간다는 복안이다. 밀양시와 진도군, 정선군은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대통합 아리랑 전국 순회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도시들이 각각 추진하는 아리랑 관련 문화 및 관광 사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국비 확보에도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남북통일에 대비한 남북 아리랑 학술대회 및 공동 공연 등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정선군은 2013년 협의체 구성을 추진했으나 이듬해 세월호 사태가 터지면서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가지 못했다. 아리랑 노래가 전해지는 지역은 6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시 관계자는 “앞으로 각 지역의 아리랑을 묶어 희망과 화합을 만들어 내고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걸그룹 트와이스가 부르는 프로듀스101 ‘픽미’(PICK ME)

    걸그룹 트와이스가 부르는 프로듀스101 ‘픽미’(PICK ME)

    걸그룹 트와이스가 ‘불타는 노래방’에 등장해 ‘프로듀스101’ 연습생들의 첫 과제곡이었던 ‘픽미’(PICK ME)를 불렀다. ‘불타는 노래방’은 엠넷의 디지털 콘텐츠 브랜드 엠투(M2)에 편성된 프로그램으로, 부스식 동전노래방에서 노는 아이돌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포맷이다. ‘트와이스(TWICE)가 부르는 픽미(Pick Me)’라는 제목으로 엠투가 28일 공개한 영상에서 트와이스 멤버들은 등장부터 범상치 않다. 신발도 벗어 던진 채 비장한 모습으로 부스에 들어온 트와이스는 노래방 목록책을 악기 삼아 여닫거나 몸을 사리지 않는 막춤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밖에서 이 모습을 부끄럽게 지켜보던 멤버 다현조차도 노래가 클라이맥스 부분에 이르자 픽미댄스를 선보이는 모습도 이목을 끈다. 특히 픽미를 열창하던 트와이스 멤버들은 ‘프로듀스101’에 출연하는 같은 소속사 연습생 전소미를 응원하며 남다른 의리를 과시하기도. 이 밖에도 트와이스는 빅뱅의 ‘뱅뱅뱅’과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를 열창하며 매력을 발산했다. 한편 트와이스는 25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주최한 ‘케이블방송대상 2016’에서 ‘케이블음악PD가 선정한 최고가수상’을 수상했다. 영상=[M2]트와이스(TWICE)가 부르는 픽미(Pick Me)_불타는노래방/네이버tv캐스트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핫뉴스] 프로듀스101 ‘24시간’ 노래+ 방탄소년단 ‘쩔어’ 안무…기막힌 조합!▶[핫뉴스] 공포의 편집? ‘태양의 후예’가 범죄추적 스릴러로…
  • [서울포토]신기남 민주당 후보, 지지 호소

    [서울포토]신기남 민주당 후보, 지지 호소

    강서 갑 신기남 민주당 후보가 화곡동 한교회 노래교실을 찾아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2016.3.28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V.O.S가 재해석한 마마무 노래 들어보니

    V.O.S가 재해석한 마마무 노래 들어보니

    보컬그룹 V.O.S가 걸그룹 마마무의 노래를 재해석했다. 29일 V.O.S는 DAUM 콘텐츠 플랫폼 ‘1boon’을 통해 ‘3빠라이브’ 2탄을 공개했다. ‘3빠라이브’는 V.O.S의 멤버들이 대세 아이돌의 노래를 V.O.S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영상 콘텐츠로, 앞서 지난 20일 ‘3빠라이브’ 1탄으로 ‘여자친구’ 편을 공개한 뒤 많은 누리꾼의 관심을 받자 2탄으로 ‘마마무’ 편을 꾸민 것이다. 영상 속 V.O.S 멤버들은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마마무에게 ”같이 음악방송 활동을 하면서 해주고 싶은 선물이 있다”면서 마마무의 노래 ‘넌 is 뭔들’과 ‘음오아예’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멋진 무대를 꾸몄다. 이에 마마무는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안무를 같이 추는 등 흥을 발산하고는 노래가 끝나자 V.O.S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V.O.S는 지난 4일 디지털 싱글 ‘같이 살자’를 발매했다. 영상=kakao 1boo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핫뉴스] ‘스케치북’ 마마무, ‘넌 is 뭔들’ 슬로우 모션 애드리브▶[핫뉴스] 클로이 모레츠 사로잡은 마마무 ‘1cm의 자존심’
  • 프로듀스101 ‘24시간’ 노래+ 방탄소년단 ‘쩔어’ 안무…기막힌 조합!

    프로듀스101 ‘24시간’ 노래+ 방탄소년단 ‘쩔어’ 안무…기막힌 조합!

    DJ KOO(구준엽)와 맥시마이트가 ‘프로듀스 101’ 연습생들에게 선물한 EDM곡 ‘24시간’. 악마의 편집으로 정평이 나있는 Mnet이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에 ‘24시간’ 노래를 입혀봤다. 24일 Mnet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방탄소년단(BTS)이 추는 24시간(feat. 프로듀스101)’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은 ‘프로듀스101’과 방탄소년단 ‘쩔어’의 뮤직비디오 속 일부 장면들을 적절히 편집한 것으로, 실제 ‘24시간’ 노래에 맞춰 방탄소년단이 안무를 맞추는 듯한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특히 신나는 비트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 딱딱 들어맞는 방탄소년단의 칼군무는 놀라움과 함께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5월 2일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Young Forever’로 컴백이 예정되어 있다. 이어 5월 7일과 8일에는 ‘2016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 : epilogue 콘서트’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의 첫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진·영상=Mnet Officia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핫뉴스] ‘프로듀스101’ 권은빈, ‘예뻐지게’ 뮤비로 씨엘씨 활동 시동▶[핫뉴스] ‘프로듀스101’ 픽미 댄스로 하나된 ‘해피투게더’와 ‘1박 2일’
  • 아리랑 도시들, 공동 발전 위해 손잡는다

    정선과 밀양, 진도 등 아리랑 도시들이 상생발전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나섰다. 경북 문경시는 우리나라 3대 아리랑(정선·밀양·진도 아리랑) 발상지를 비롯한 강원도 춘천·영월, 충남 공주, 경북 문경·영천 등 8~9개 아리랑 도시의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도시는 하반기에 ‘전국아리랑도시발전협의회’(가칭)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는 2012년 우리의 대표 민요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아리랑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랐다. 아리랑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통한 한류문화 확산에 아리랑 도시들이 힘을 뭉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도시들은 협의체를 구성, 아리랑 관련 문화행사 교류 및 공동 개최, 콘텐츠 공동 개발 등 상호발전을 위한 노력을 함께 펼쳐 나간다는 복안이다. 밀양시와 진도군, 정선군은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대통합 아리랑 전국 순회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도시들이 각각 추진하는 아리랑 관련 문화 및 관광 사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국비 확보에도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남북통일에 대비한 남북 아리랑 학술대회 및 공동 공연 등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정선군은 2013년 협의체 구성을 추진했으나 이듬해 세월호 사태가 터지면서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가지 못했다. 아리랑 노래가 전해지는 지역은 6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시 관계자는 “주요 아리랑 도시들이 협의체 구성에 공감한다“면서 “앞으로 각 지역의 아리랑을 묶어 희망과 화합을 만들어 내고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아마데우스

    [공연리뷰] 뮤지컬 아마데우스

    새달 24일까지 오리지널팀 첫 한국 공연 발레·오페라 등 유럽 문화 정수 보여줘 ‘노트르담 드 파리’에 이어 또 한 번 프랑스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 줬다. 노래와 몸짓, 연기로 대변되는 뮤지컬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발레, 현대무용, 오페라, 클래식, 록 등 유럽 뮤지컬만이 보여 줄 수 있는, 고전과 현대의 유럽 문화 정수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어느 장르도 홀로 튀지 않고 뮤지컬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뮤지컬 ‘아마데우스’는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의 음악적 열정, 고뇌, 고독을 세밀하게 그린 작품이다. 청년 모차르트가 신임 잘츠부르크 대주교인 콜로레도의 억압을 견디지 못하고 음악 여행을 떠나는 시점부터 사랑, 좌절, 절망, 결혼, 성공,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생의 후반부를 다뤘다. 2012년 ‘모차르트 오페라 락’이라는 제목의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이번 오리지널팀의 한국 공연은 아시아 최초다. 대작 뮤지컬인 ‘십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태양왕’, ‘무법자들’, ‘오즈의 마법사’에 이어 프로듀서 도브 아띠아와 알베르 코헨이 내놓은 여섯 번째 작품으로, 2009년 초연됐다. 첫 공연 당시 파리에서만 11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막이 열리는 순간부터 웅장함에 압도됐다. 붉은색 조명 아래 대형 십자가를 앞세우고 콜로레도가 잘츠부르크 대주교에 취임하는 장면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유럽의 대주교 취임 장면을 좁은 무대에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음악과 노래는 단연 백미다. 록으로 변주된 모차르트의 클래식 곡들과 현대적인 선율의 음악들은 18세기 인물들을 오늘날 동시대 사람들로 되살려 놓기에 충분했다. 배우들의 가창력은 폭발적이었다. 특정 배우만 잘하는 게 아니라 전 배우들이 수직으로 상승하는 고음을 소화해냈다. 마지막 장면 ‘레퀴엠’에 등장하는 소프라노의 고음은 폐부를 찌르며 전율케 했다. 모차르트 역의 미켈란젤로 로콩테, 살리에리 역의 로랑 방, 모차르트의 마지막 사랑 콘스탄체 베버 역의 디안 다씨니, 모차르트의 첫사랑 알로이지아 베버 역의 라파엘 코헨 등 주역들을 비롯해 조연들의 연기도 손색이 없었다. 무대조명도 탁월했다. 붉은색, 보라색, 파란색, 형형색색의 빛은 이국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알로이지아 베버가 ‘빔 밤 붐’(BIM BAM BOOM)을 부르는 장면에서 펼쳐지는 보랏빛 향연이 인상적이었다. 무대 세트는 쉼 없이 바뀌며 18세기 당시 잘츠부르크, 만하임, 빈, 파리 등지의 시대상을 오롯이 재현했다. 다음달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6만~16만원. (02)541-6236.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송소희, “치마 입고 가면 쓰고..만족스러운 선물” 무슨 뜻?

    송소희, “치마 입고 가면 쓰고..만족스러운 선물” 무슨 뜻?

    ‘복면가왕’에 출연한 국악소녀 송소희가 출연 이유를 밝혔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에 도전하는 26대 가왕 선발전이 전파를 탔다. 이날 ‘노셨군요’의 정체는 바로 송소희. 그는 3라운드까지 진출했지만 ‘넘버세븐’가면을 쓴 스피카 김보형에게 패했다. 무대가 끝난 후, 송소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전국 노래자랑’에 출연한 이후 올해 스무 살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악적인 목소리로 가요를 불러서 공감을 얻기가 힘들지 않느냐. 이렇게 끝까지 궁금해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MC 김성주가 “‘복면가왕’이 자신에게 주는 선물인가”라고 묻자, 송소희는 “이런 무대에 설 기회도 별로 없고 치마를 입고 가면을 쓰고 즐거운 시간 만들고 싶어서 나왔다”며 “만족스러운 선물이었다”고 답했다. 게스트 김현철은 “우리나라에서 한 사람밖에 낼 수 없는 목소린데 송소리를 좇아서 그런 장르의 음악을 후배들이 할 거다”고 칭찬했고, 송소희는 “국악을 하지만 폭넓은 음악공부를 하고 싶다”며 “음악인으로서 송소희를 기대해달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 = 방송캡처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모델 동생 질투’ 흉기로 140회 찔러 살해 ▶“여기 90%와 해봤다” AV스타 당당한 고백
  • 우리들의 추억 속 그를 기억합니다

    우리들의 추억 속 그를 기억합니다

    가객 김광석 20주기를 맞아 그를 만나고 듣고 그리는 특별전이 열린다. ‘김광석을 보다전(展)’이 새달 1일부터 6월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국내 대중음악인을 테마로 한 최초의 음악 전시다. 유족과 지인, 팬들에게서 제공받은 유품 300여점이 전시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공연 때 사용한 자필 악보, 친필 일기와 메모, 손때가 묻은 통기타를 비롯해 LP 앨범, 카세트테이프, CD, 공연포스터와 티켓, 팸플릿, 그리고 그간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유년시절의 김광석에서부터 아빠로서의 김광석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평소 김광석이 공연에서 했던 육성을 이어 붙여 전시의 오디오 가이드를 만든 점도 독특하다. 김광석의 초·중학교 동창 이택희 화백이 전체 전시를 연출했다. 모두 8개 관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김광석의 학창시절부터 노래모임 새벽과 노래를 찾는 사람들, 동물원, 홀로서기를 하며 내놓은 ‘나의 노래’와 ‘다시 부르기’ 등 솔로 앨범, 1000회 라이브 공연, 사후 발표곡, 각종 추모 공연 등을 연대기 순으로 정리했다. 이 중 3관에는 김광석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일기와 메모, 그가 소장했던 앨범, 악보 등이 전시된다. 7관은 김기라, 박방영, 안윤모, 이외수, 찰스장, 홍지윤 등 예술가와 동료 가수, 팬들이 헌정한 작품들로 채워진다. 8관은 김광석이 운영했던 고리카페를 재현했다. 김광석의 음악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또 첨단 영상 기법을 활용해 1001번째 가상 콘서트를 연출한 영상관, 고음질 음향 장비로 오로지 김광석의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뮤직라이브러리도 꾸려졌다. 한편, 전시 기간 동안 피터팬컴플렉스, 위아더나잇, 배우 오만석&싱어송라이터 램즈 등 후배 뮤지션들이 김광석 음악을 새롭게 해석한 노래를 매달 한 곡씩 디지털 싱글로 발매하는 프로젝트와 전시 현장에서의 미니 콘서트도 진행된다. 8000~1만 2000원. (02)837-6611.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열일곱 박보검이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

    열일곱 박보검이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

    보면 볼수록 생각이 깊고 바른 배우다. 기특함을 넘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25일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에서 박보검은 배우가 된 이유를 밝혔다. 박보검은 “고등학교 2학년 무렵, 집안의 가세가 흔들흔들할 때 진로를 빨리 정하고 최대한 노력하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는 영상을 카메라로 찍어서 큰 회사에 보냈다”며 “그때 많이 힘들었으니까 내가 우리 가족을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방송에는 풋풋한 모습의 고등학생 박보검이 직접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가족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던 열일곱 박보검이 부른 노래는 2AM의 ‘이 노래’였다. 그리고 박보검의 간절한 바람이 담긴 노래는 그를 몇년 후 배우로 만들어줬다. 한편 박보검은 “인기라는 게 평생 가는 게 아니라고 항상 들었다. 그때 그 순간만큼은 감사하면서 겸손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중심 잘 잡고 행동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단 생각이 많이 든다”고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하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영상=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네이버tv캐스트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핫뉴스] 박보검 ‘응팔’ 오디션 영상…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눈물▶[핫뉴스] ‘유재석은 정말 좋은 사람일까?’ 몰카 시도에 반전 모습
  • 오마이걸 ‘라이어 라이어’ 뮤비 스팟…코 앞으로 다가온 컴백

    오마이걸 ‘라이어 라이어’ 뮤비 스팟…코 앞으로 다가온 컴백

    걸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의 새 앨범 타이틀곡 ‘라이어 라이어’(LIAR LIAR)의 뮤직비디오 스팟 영상이 25일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오마이걸 멤버들(효정, 진이,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은 8인 8색의 러블리한 소녀들로 변신해 톡톡 튀는 매력을 뽐낸다. 또, 노래의 빠르고 강한 비트는 앞서 선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B1A4 진영의 자작곡 ‘한 발짝 두 발짝’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타이틀곡 ‘라이어 라이어’(LIAR LIAR)는 사랑에 빠진 자신의 마음이 거짓말이 아닐까 엉뚱한 상상에 빠진 소녀의 마음을 멤버 8명의 개성 있는 음색으로 표현한 곡으로, 강한 힙합 드럼 비트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팝 댄스곡이다. 한편 오마이걸의 이번 앨범은 션 알렉산더(Sean Alexander), 데렌 스미쓰(Darren Smith), 스웨덴 기타의 신 안드레아스 오버그(Andreas Oberg), 영국 데이빗 안토니(David Anthony) 등 북미 유럽의 작가들과 B1A4 진영, 작사가 서지음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오마이걸은 오는 28일 자정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 3집 ‘핑크 오션’(PINK OCEAN)을 발표한다. 영상=오마이걸(OH MY GIRL)_LIAR LIAR_(Teaser)/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핫뉴스] ‘프로듀스101’ TOP11 순위, 전소미vs김세정 1위는?▶[핫뉴스] 케이윌, 태양의 후예 OST ‘말해! 뭐해?’ 라이브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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