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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복면가왕 ‘태양의 후배’ 출연 소감 보니 “속 시원해라”

    김민석, 복면가왕 ‘태양의 후배’ 출연 소감 보니 “속 시원해라”

    배우 김민석이 ‘복면가왕’ 출연 소감을 전했다. 김민석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고 속 시원해라. 드디어 벗었다! 노래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방송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태양의 후배’로 출연한 김민석의 모습이 담겨 있다. 김민석은 이날 ‘태양의 후배’ 복면을 쓰고 ‘램프의 요정’ 김경호와 2라운드 대결을 했다. 결국 김경호에게 패배해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놀라운 가창력으로 패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김민석은 앞서 방송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막내 병사 김기범 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사진 = 김민석 인스타그램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타히티 제리, ‘알쏭달쏭’ 컴백 깜찍 홍보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타히티 제리, ‘알쏭달쏭’ 컴백 깜찍 홍보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23일 걸그룹 타히티의 신곡 ‘알쏭달쏭’이 발표된 가운데 멤버 제리가 자체 홍보에 나섰다.이날 타히티 제리는 인스타그램에 “타히티. 알쏭달쏭. comeback. 드디어 타히티 신곡 알쏭달쏭이 나왔어요!! 많이들 들어주시고 내일 The show를 시작으로 음악방송 시작되니까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사진에는 ‘파티’ 컨셉으로 촬영을 진행 중인 타히티의 모습이 담겼다. 타히티 멤버들은 깜찍하거나 도도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해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이에 네티즌들은 “타히티 이번 노래 좋아요”, “알쏭달쏭 화이팅”, “앨범으로도 갖고 싶어요”등 반응을 보였다.한편 타히티는 이날 오전 신곡 ‘알쏭달쏭’을 발표하고 서울 홍대 브이홀에서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단독] ‘세시봉’ 이장희 사는 울릉도에 ‘7080 문화관’ 7월 준공

    [단독] ‘세시봉’ 이장희 사는 울릉도에 ‘7080 문화관’ 7월 준공

    ‘세시봉 가수’ 이장희씨가 살고 있는 울릉도가 ‘복고 문화 관광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 울릉군은 북면 현포리 일대에 조성 중인 ‘7080 문화관’(가칭)을 다음 달이나 7월에 준공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공정률은 95% 정도다. 현포리 평리마을 일대 부지 1만 7000㎡에 마련 중인 7080 문화원은 실내외 공연장을 비롯해 문화공간, 카페테리아, 주차장, 산책로 등을 갖췄다. 실내 공연장의 문화공간에는 1970년대와 1980년대를 풍미했던 7080가수들의 음반, 통기타, 유명가수 밀랍인형 등 당시를 회상할 수 있는 각종 자료가 전시된다. 총 사업비는 67억원(국비 및 도비 각 50%)이다. 이씨는 사업 부지 안에 있는 자신의 땅 500㎡를 내놨다. 운영은 울릉군 또는 이씨 측이 맡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군 등은 문화원이 조성되면 7080은 물론 통기타 가수들의 콘서트를 유치하는 등 복고문화의 중심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도서지역(섬)이 복고 문화의 장으로 활용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원 조성 사업은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011년 10월 경북도민의 날 기념식에 도민상 수상을 위해 참석한 이씨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추진됐다. 앞서 울릉군은 2011년 가수 이장희씨 소유 울릉도 농장에 그의 자작곡 ‘울릉도는 나의 천국’ 기념비를 세웠다. 기념비 옆에는 조영남, 송창식, 김세환, 윤형주, 김민기씨 등 세시봉 출신 가수 등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돌기둥이 에워쌌다. 김기백 울릉군 문화관광체육과장은 “벌써 ‘신비의 섬’ 울릉도에서 우리나라 복고 문화를 대표하는 7080 노래를 듣을 것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뛴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7080 문화원이 지역 홍보는 물론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70년대 ‘그건 너’,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을 노래한 이씨는 198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간 뒤 현지에 머물다 2004년부터 울릉도 평리마을에 ‘울릉 천국’이란 농장을 마련하고 정착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영상)복면가왕 음악대장 9연승, ‘백만송이 장미’ 촉촉한 감성 공격

    (영상)복면가왕 음악대장 9연승, ‘백만송이 장미’ 촉촉한 감성 공격

    복면가왕 음악대장이 ‘백만송이 장미’로 9연승을 달성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램프의 요정’과 음악대장과의 결승이 전파를 탔다. 복면가왕 램프의 요정은 2라운드 대결에서 고 최진영의 ‘영원’을 열창해 감동을 선사했고 준결승전에서는 마그마의 ‘해야’로 폭발적인 성량을 과시했다. 이에 맞선 복면가왕 음악대장의 선곡은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였다. 그동안 강렬한 무대를 보였던 그는 이번에는 촉촉한 감성으로 관객들을 감동시켰고 9연승의 주인공이 됐다. 복면가왕 음악대장의 9연승으로 복면을 벗은 ‘램프의 요정’은 모두의 예상대로 김경호였다. 복면가왕 음악대장은 우승을 예상치 못한 듯 얼떨떨한 모습을 보이다 “오늘 노래하신 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잘 부르는 분이라서 떨어질 줄 알았다. 저를 예뻐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다음 경연 때도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메이리다오(美麗島)의 봄/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메이리다오(美麗島)의 봄/구본영 논설고문

    지난 주말 TV 화면에 비친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취임식이 퍽 인상적이었다. 당나라 측천무후 이래 중화권 첫 여성 정상답게 매우 섬세한 ‘미란다’(감정적 상징 조작)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대만의 독립과 민주화를 상징하는 메이리다오(美麗島)를 제창하면서다. 1590년 대만을 찾은 포르투갈인들은 이 섬을 ‘일라 포모사’라고 불렀다.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으로 한자로는 메이리다오가 되는 셈이다. 이 노래는 1970년대 중국에 의해 유엔에서 쫓겨나고 미국·일본 등과 외교관계가 끊기면서 대만의 정체성을 돌아보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국민당 정부의 본토 수복 구호가 공허하게 들리면서 다수 대만인들의 심금을 울렸다. 마오쩌둥과의 국공 내전에서 진 장제스와 함께 대만으로 들어온 외성인(外省人)들은 논외로 치더라도. 2300여만명의 대만 인구 중 고산족 등 2% 원주민을 제외한 98%가 한족이지만, 이 중 85%는 명·청 교체기에 넘어온 객가족을 포함해 국민당 정권 출범 전에 건너온 본성인들이다. 차이 총통의 아버지도 객가족 후손이고 할머니는 원주민 파이완족 출신이다. 그런 그녀가 취임식장에서 메이리다오를 부른 것 자체가 강렬한 메시지다. 대만 독립을 표방해온 민진당의 정체성을 함축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다. “우리의 요람 메이리다오는 어머니의 따듯한 품 안…”이라는 가사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우리 동요와는 사뭇 다른 뉘앙스가 아닌가. 차이 총통은 취임사에서 중국 정부가 압박해온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양안의 대화와 소통 기제를 유지하겠다”면서 충돌은 피하려는 제스처를 취하긴 했지만…. 지난 세기말 분단국 베트남·독일·예멘 등이 잇따라 통일됐다. 21세기 초반인 지금 우리나라 이외에도 몇몇 분단국이 남아 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의 무대였던 키프로스가 그중 하나다. 하지만 1974년 터키군이 진주하면서 분단된 키프로스는 주민 80%는 그리스계이지만, 나머지 20%가 터키계인 탓에 남북이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통합 열망은 그다지 높지 않단다. 영국의 4개 자치국 중 하나인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통합도 그런 면에서 유사하다. 양쪽이 켈트족 인구가 다수란 공통점이 있지만, 종교는 신교와 가톨릭으로 분열돼 있다. 차이 총통의 취임식장에서 ‘포모사의 봄’이란 만찬 메뉴까지 등장했단다. 중국 정부는 차이 총통의 취임사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이 확인되어야만 양안의 제도화된 교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대만이 청의 강희제에 의해 복속된 때는 1683년으로 불과 300여년 전이다. 같은 핏줄과 언어, 그리고 수천년의 역사를 공유해온 남북한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지구촌의 마지막 분단국이라는 현실이 가슴을 아리게 한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박노해 개인전(작품) 화려한 꽃을 통해 사랑의 소통과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가 ‘봄의 연가’ ‘설레임’ 등 다양한 가정들을 주제로 작업한 작품 47점을 선보인다. 25~3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02)730-5454. ●최지원 개인전 ‘MOVING MOUNTAINS’라는 제목으로 강렬한 색상과 붓질로 그린 돌들을 보여준다. 오랜 시간을 겪으면서 남은 수많은 흔적들과 대자연이 내뿜는 에너지의 단서까지 느껴지는 회화작품이다. 25~31일,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 도스. (02)737-4678. [대중음악] ●왁스 전국 투어 봄:愛 ‘화장을 고치고’ ‘엄마의 일기’ ‘오빠’ ‘머니’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왁스가 2년여 만에 여는 단독 콘서트. 서울 공연 이후 대전(6월 4일), 부산(6월 1일), 대구(6월 5일)에서 공연한다. 27일 오후 7시 30분·28일 오후 5시,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9만 9000원. 1544-6593. ●김창기&이두헌&박승화 콘서트 ‘전설들의 귀환’ 1980~90년대를 풍미한 포크그룹 동물원의 김창기와 그룹사운드 다섯손가락의 이두헌, 포크 듀오 유리상자의 박승화가 선사하는 컬래버레이션 공연. 28일 오후 4시·7시, 마포구 서교동 홍대 앰프홀. 6만원. (02)777-8554. [연극·뮤지컬] ●연극 ‘민중의 적’ ‘전통을 뒤흔드는 파격의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독일 베를린 샤우뷔네극장 예술감독의 6년 만의 내한 공연. 헨리크 입센의 1882년 작 ‘민중의 적’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렸다. 주인공 스토크만 박사가 시청에 모인 군중 앞에서 펼치는 연설이 압권. 26~28일,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4만~8만원. (02)2005-0114. ●뮤지컬 ‘리틀잭’ 황순원의 ‘소나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 1967년 영국을 배경으로 노래가 전부였던 잭과 그의 전부가 돼 버린 줄리의 첫사랑을 그린다. 영국 사우스웨스트의 작은 콘서트장을 되살린 무대와 무대 위 4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백미.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전석 5만원. (02)588-7708. [클래식] ●아시아하프페스티벌 한국의 하피데이앙상블을 주축으로 일본,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의 하피스트 70여명이 서울에 모여 하프축제를 연다. 세계적인 대가부터 떠오르는 신예들의 연주는 물론 시민들이 직접 하프를 연주해 볼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 ‘하프 테이스팅’도 마련된다. 28일부터 6월 4일까지.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페리지홀, DS홀. 3만~5만원. (02)780-5054. ●선우예권의 슈베르트 헌정 무대 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어린 시절부터 매료된 첫사랑 슈베르트에게 헌정하는 무대를 꾸민다. 26일 오후 8시 종로구 신문로1가 금호아트홀. 청소년 9000원. 성인 4만원. (02)6303-1977.
  • “슈베르트·말러의 두 가지 이별 이야기 들어 보세요”

    “슈베르트·말러의 두 가지 이별 이야기 들어 보세요”

    1부 ‘미완성’·2부 ‘대지의 노래’ 공연 윤이상 구명 운동에 앞장섰던 獨 명장 관현악곡 ‘무악’ 헌정받아 각별한 인연 독일 명장 로타어 차그로제크(74)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오페라, 현대음악에서 독보적이고 깊이 있는 해석으로 세계 무대에 서 온 그가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2년 전 오스트리아 그라페네크 음악축제에서 정명훈 지휘자가 이끌던 서울시향의 연주가 정말 훌륭했다. 이 때문에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고 했다. 유럽의 권위 있는 오페라 전문지 ‘오펀벨트’가 선정하는 올해의 지휘자에 세 차례 선정된 노장은 2013년 국내 초연한 바그너 오페라 ‘파르지팔’의 지휘를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도 당시 국내 성악가들의 열연을 잊지 못한다. “한국의 여성 성악가들로 이뤄진 파르지팔의 꽃처녀들은 제가 경험해 본 중에 최고였어요. 출연진이 모두 훌륭했지만 그중에서도 한 명을 꼽으라면 베이스 연광철입니다. 그의 노래에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그는 한국이 낳은 ‘세기의 작곡가’ 윤이상(1917~1995)과도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윤이상 구명 운동에 앞장선 독일 예술가 가운데 하나였고, 윤이상은 그에게 관현악곡 ‘무악’을 헌정했다. “제가 윤이상을 처음 만난 건 1970년대 초였어요. 독일 북부 도시 킬에서 오페라 합창 지휘자를 지낼 땐데 그의 오페라 ‘영혼의 사랑’을 함께 작업해 세계에서 처음 선보였죠. 몇 년 뒤 제가 졸링겐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할 때는 베를린에서 진행된 윤이상의 작곡 마스터클래스에 초청받기도 했어요.” 이번 공연에서 차그로제크는 의도적 미완성이냐 아니냐를 놓고 여전히 논란이 분분한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을 1부에서 들려준다. 2부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반주로 테너와 알토가 6곡을 번갈아 부르는 말러의 ‘대지의 노래’로 꾸며진다. 이백, 맹호연 등 중국 시인의 시를 번역한 독일어 가사에 곡을 붙인 작품이다. 성악가들에게 고난도의 기교를 요구하는 곡으로 유명한 이 곡은 러시아 메조소프라노 알리사 콜로소바와 독일 테너 다니엘 키르히가 협연한다. “관객 여러분은 슈베르트와 말러가 이야기하는 두 가지 다른 방식의 이별에 대해 듣게 될 거예요. 두 작품 모두 평화로운 죽음과 부활을 이야기하고 있죠. 말러의 작품들은 19세기 말의 철학적 사상들과 천국에 대한 갈망,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죽음에 대한 두려움, 체념을 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자연, 우정과 삶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대지의 노래’에 귀 기울여 보세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멍때리기 대회, “졸거나 웃어도 안 돼” 15분마다 심박수 체크 ‘엄격 기준’

    멍때리기 대회, “졸거나 웃어도 안 돼” 15분마다 심박수 체크 ‘엄격 기준’

    22일 서울 이촌한강공원 청보리밭에서 열린 ‘멍때리기 대회’에는 남녀노소 70명이 참석해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초등학생부터 노신사까지 개성 넘치는 복장과 소품으로 참석한 ‘멍때리기 대회’ 선수들은 3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이들은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서”, “재미있을 것 같아서” 대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28세 여성 회사원이라는 한 참석자는 ‘결재서류’라고 적힌 검은색 결재판을 들고 나와 “결재를 받는 순간과 상사가 뭐라고 할 때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회사에서 멍 때리고 있으면 혼나는데, 여기선 상을 준다고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2학년 김지혜(8)양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을 돌며 공부하는데 계속 쓰는 머리를 비울 수 있어 좋다“면서 ”재미있을 것 같다“고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인 캐이시 카들릭(26)씨는 대전에서 KTX를 타고 상경해 대회에 참석했다. 미키마우스 잠옷을 입고 온 그는 ”평소에도 몽상을 즐긴다“며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즐기고, 오늘 하루 릴렉스하고 싶어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수련자가 진행한 ’멍때리기(氣)‘ 체조를 시작으로 1시간 30분 동안 경쟁을 벌였다. 멍때리기를 하면서는 휴대전화를 확인하거나 졸거나 자면 안 되고 웃거나 노래 부르기, 잡담하기도 실격 처리된다. 대회에는 간호사와 의사 의상을 입은 남녀가 스태프로 나와 규정을 위반한 선수가 있는지 감시했고, 15분마다 선수들의 심박수를 체크해 얼마나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지 기록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더위가 심해지자 행사장에 얼음물 등을 준비하고, 참가자들의 건강에 주의를 요청했다. 참가자들은 대회를 하는 동안 마사지 서비스, 음료 서비스, 부채질 서비스 등을 받으며 멍때리기를 이어갔다. 이날 대회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R&B 가수 크러쉬(본명 신효섭·24)가 가장 안정적인 심박수 그래프 곡선을 그려 우승을 차지했다. 크러쉬는 ”대회 내내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고 있었는데, 1등 할 줄 몰랐다“면서 ”정신과 육체를 휴식하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를 주최한 ’웁쓰양'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대인은 잠자는 시간을 빼면 뇌를 혹사하며 살고 있다“면서 ”뇌를 쉬게 하고, 멍 때리기로 상징되는 행위가 그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대회 형식을 빌려 시민참여형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종신 작사·작곡, 손호영 ‘나의 약점’ 티저

    윤종신 작사·작곡, 손호영 ‘나의 약점’ 티저

    가수 손호영이 솔로 컴백을 하루 앞두고 신곡 ‘나의 약점’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손호영은 22일 자정 공식 SNS와 CJ E&M 뮤직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May, I’(메이 아이)의 타이틀곡 ‘나의 약점’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30초 남짓의 영상에서 손호영은 연인과 잠시 떨어져 지내는 남자를 연기했다. 쓸쓸한 모습으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 손호영은 현관문에 꽂힌 편지를 발견, 내용을 읽다 미소를 띤다. 영상 말미에 공개된 ‘너의 소중함은 내게 약점이야’라는 음원 일부도 기대감을 높인다. 손호영의 신곡 ‘나의 약점’은 내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곁을 지켜주는 사람에게 소중함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노래다. 윤종신이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손호영이 5년 만에 발표하는 솔로 앨범 ‘May, I’(메이 아이)는 23일 자정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 예정이다. 사진·영상=손호영 (Son Ho Young) - 나의 약점 (My Weak Point) (Teaser)/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무너진 도심 백화점’ 잊을 수 없는 기억들

    ‘무너진 도심 백화점’ 잊을 수 없는 기억들

    1995년 서울, 삼풍/메모리(人) 서울프로젝트 기억수집가 지음/동아시아/280쪽/1만 6000원 “아, 이 말은 진짜 기록으로 남겨야 될지 모르겠는데, 일부의 일부만 남아 있는, 그런 몸의 일부만 우리는 볼 수 있었어요. 제가 그 구조 현장에서 계속 울고 살았어요. 그 전날 사람을 많이 살릴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과 당장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력감에 시달렸습니다.”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7분, 서울 서초구에 있던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 당시 구조 현장 응급의였던 안명옥씨는 그 현장의 참혹함이 너무 충격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1995년 서울, 삼풍’은 한국전쟁 이후 단일 사건 최대 사상자(사망 502명, 실종 6명, 부상 937명)를 초래한 참사의 당사자들을 직접 찾아 인터뷰한 구술·기록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5명의 기억수집가가 2014년 10월부터 약 10개월간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108명을 인터뷰했고 책에는 59명의 구술이 실렸다. 붕괴 현장의 구조요원, 골프채를 훔치는 좀도둑을 잡은 경찰, 취재를 위해 자원봉사자로 위장한 기자, 자녀에게 참사 경험을 숨긴 생존자, 매몰된 부상자에게 노래를 불러 주던 119구조대원, 소방호스로 구조대의 옷에 밴 시신 냄새를 씻겨 준 자원봉사자, 실종자 가족 대표를 뽑는 절차를 만들었던 서울시 공무원, 난지도에 버려진 발가락 시체를 붙들고 울던 유가족 등…. 그러나 이 모든 아픔과 사연은 양재동 시민의숲 위령탑이라는 전형적인 국가주의적 조형물에 묻혀 버렸다. 정윤수 한신대 교수는 ‘사회적 기억을 위한 삼풍백화점 참사기록’이란 부제를 단 책의 말미에 “참사로 숨져 간 이들은 단지 희생자라고만 불려서는 안 되며 고인들 저마다의 삶의 기억들이 개별적 존재로 다시 기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누굴 만나도 쏘쏘” 백아연 ‘쏘쏘’ 뮤비 티저 보니

    “누굴 만나도 쏘쏘” 백아연 ‘쏘쏘’ 뮤비 티저 보니

    가수 백아연이 24일 새 디지털 싱글 ‘쏘쏘’(So-So)를 발표한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쏘쏘’(So-So)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30초 남짓의 티저 영상에는 무표정을 짓는 백아연의 모습과 함께 신곡의 음원 일부가 담겼다. 곡의 일부만 살짝 들었을 뿐인데도 백아연 특유의 맑은 목소리와 감성은 감칠맛을 남기며 귀를 잡아끈다. 반응 역시 이미 뜨겁다. 백아연의 이번 컴백이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 이후 1년 만에 컴백인데다 이번 신곡 역시 백아연이 작사에 참여하며 자신의 경험담을 녹여냈다는 점이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작곡에는 15&의 ‘사랑은 미친 짓’을 작곡한 김원이 참여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백아연의 신곡에 대해 “드라마 같은 판타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그래도 사랑은 하고 싶은 싱글들의 마음을 담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사진·영상=백아연 “쏘쏘” Teaser Video/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세계 시인선 새 출간

    세계 시인선 새 출간

    “탄광촌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할 때 세계시인선을 읽으며 상상력을 키웠다.”(최승호 시인) “세계시인선은 시가 지닌 고유한 넋을 폭넓고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였다.”(김경주 시인) 1973년 민음사가 첫선을 보인 세계시인선은 시인과 독자들의 영혼을 풍요롭게 살찌웠다. 세계시인선은 박맹호 민음사 회장이 고 김현 평론가에게 건넨 제안에서 뿌리를 내렸다. 당시만 해도 해외 문학 책은 일본어로 번역된 것을 다시 우리말로 옮긴 게 대부분이었다. 박 회장은 “번역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원문과 한글 번역을 나란히 배치해 제대로 번역한 시집을 내보자”고 김 평론가를 부추겼다. 그렇게 해서 1973년 12월 고은 시인이 번역한 이백과 두보의 작품집 ‘당시선’,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검은 고양이’, 로버트 프로스트의 ‘불과 얼음’ 4권이 탄생했다. 시집들은 1966년 서울 종로구 청진동 옥탑방에서 움튼 민음사가 국내 대표 문학 출판사로 자라나는 양분이 됐다. 19일 창립 50년을 맞은 민음사가 일체의 기념행사 없이 세계시인선만을 새로 펴내기로 한 데는 이런 역사가 있다. 지난해 현암사의 70주년, 지난 2월 창비의 50주년 행사에 견주면 다소 초라하다. 민음사는 “지금의 민음사를 있게 만든 세계시인선 재단장을 통해 더욱 기본에 충실하고 또 한 번의 반 세기를 준비하는 출판사로 기반을 튼튼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새 시인선의 목표는 100권 출간이다. 1973년 시작 때 세운 계획이지만 당시에는 80권 완간에 그쳤고 1994년부터 2007년까지 다시 펴냈을 때도 63권에 그쳤기 때문이다. 내년에만 50권을 낼 계획이다. 이번에 출간된 1차분 15권 가운데 새로 펴낸 시집은 9권이다. 서양의 대표적 비극 정전인 ‘욥의 노래’, 라틴 문학의 고전인 호라티우스의 ‘카르페 디엠’, ‘소박함의 지혜’, 김수영의 ‘꽃잎’, 백석의 ‘사슴’, 프랑수아 비용의 ‘유언의 노래’ 등이다. 소설가로 유명한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찰스 부코스키, 극작가로만 알려진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집도 펴내며 그들 안의 시심(詩心)도 느낄 수 있게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연극 노장의 귀환

    연극 노장의 귀환

    김정옥 ‘그 여자 억척 어멈’·오태석 ‘태’ 등 다시 무대 올라 “한 시대를 증언하는 작품을 만들겠다.” 김정옥(85), 오태석(77), 하유상(89), 천승세(78) 등 한국 연극사의 산증인들이 뭉쳤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다음달 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원로연극제’에서다. 원로 작가와 연출가들의 옛 작품이 오늘날 젊은이들의 마음도 움직일지 주목된다. 김정옥 작·연출의 ‘그 여자 억척 어멈’(3~1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과 오태석 작·연출의 태(胎·3~12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가 선봉을 맡았다. ‘그 여자 억척 어멈’은 1951년 1·4 후퇴 때 남쪽으로 내려온 북한 여배우 배수련의 기구한 삶을 다룬 모노드라마다. 배우 배해선이 1인 4역을 맡아 전쟁 속에서 겪는 어머니의 아픔을 열연한다. 김 연출가는 19일 서울 종로구 나이트리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잊어서는 안 될 6·25를 증언하는 작품”이라며 “관객들과 다시 한 번 호흡하는 연극을 만들기 위해 이 작품을 택했다”고 소개했다. 1997년 초연 당시 배우 박정자가 1인 4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김 연출가는 “20대 때 브레히트의 대표작 ‘억척 어멈과 그 자식들’을 읽고 감동을 받아 연출하고 싶었는데, 50·60년대는 작품으로 만들 수 없었다. 브레히트가 공산주의 시대 작가여서 작품 내용이 공산주의와 관계없어도 공연하지 못했다”며 그 시절 뒷얘기도 들려줬다. 배해선은 “70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50대의 배수련을 연기하다가 지금의 저로 돌아와 연기하기도 한다”며 “어려운 것을 해내는 게 배우가 아닌가 한다”고 했다. 김 연출가는 “모노드라마는 좋은 배우를 만나야 하는데, 배해선은 노래와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좋은 배우를 만났다”고 말했다. ‘태’는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사건을 중심으로 죽음을 초월해 존속하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파고든 작품으로, 9년 만에 재공연된다. 1974년 초연 이후 국내뿐 아니라 일본, 인도 등지에서 끊임없이 제작됐다. 오 연출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것에 짓눌리지 않고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얼마나 많은 자산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젊은 관객들과 다시 얘기해 보고 싶었다”며 “이 작품을 통해 남에게 휩쓸리거나 어딘가 소속이 되려는 데서 벗어나 나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생각하고 나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유상 작, 구태환 연출의 ‘딸들의 연인’(4~12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은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던 1950년대를 자유연애와 결혼에 대한 희극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1957년 초연됐다. 하 작가는 “당초 희곡 제목은 ‘딸들의 연애’였고, 초연은 ‘딸들은 연애자유를 구가하다’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이후 이해랑 선생의 조언을 받아들여 ‘딸들의 연인’으로 바꿨는데, 그 제목이 대중적으로 통해 서울 일대에서 공연되지 않은 곳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천승세 작가의 신궁(神弓·17~2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이 대미를 장식한다. 천 작가가 1977년 발표한 자신의 중편소설을 직접 극본으로 각색했다. 어촌 무당 왕년이를 통해 악덕 선주와 고리대금업자에게 시달리는 어촌인의 실상을 잘 드러낸 작품으로, 처음 무대에 오른다. 천 작가는 건강이 좋지 않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연출을 맡은 박찬빈 연출가는 “연극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라며 “인간 천승세, 인간 박찬빈, 작품 속 인물들을 만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석 3만원. (02)3668-0007.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조영남 갤러리카페’ 운영 고민에 빠진 하동

    가수 조영남(71)씨의 대작 의혹 파장이 커지면서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옆에 있는 조영남 갤러리도 운영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19일 하동군에 따르면 군은 2014년 11월 불에 탄 화개장터를 복원하면서 장터 근처에 있는 옛 화개우체국 건물을 사들여 ‘조영남 갤러리카페’로 위탁 운영하고 있다. 모두 3억 3000여만원이 들었다. 군은 지난해 4월 3일 화개장터 재개장 행사 때 조씨를 초청한 가운데 갤러리카페 문을 열었다. 본관 1층(106㎡)은 녹차와 커피 등을 판매하는 카페로 운영하고, 본관 2층과 우체국 사택으로 썼던 별관은 갤러리로 꾸며 조씨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 갤러리에는 화투 그림 19점을 비롯해 저녁기도, 이삭줍기, 극동에서 온 꽃 등 조씨의 그림 38점과 사진 14점이 전시돼 있다. 하동군은 재래시장이 열렸던 화개장터가 조씨의 노래 ‘화개장터’ 덕분에 영호남 화합의 상징 장소로 널리 알려진 것에 감사를 표시하고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영남 갤러리를 만들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화개장터에 갤러리를 마련해 조씨 그림을 전시한 게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지난해 2만여명이 방문했다”면서 “대작 논란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 지켜본 뒤 계속 운영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남 콘서트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부산 해운대문화회관은 20일 공연 예정이었던 조영남 콘서트를 취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운대문화회관은 예매 고객에게 예매한 금액 100%에 공연 취소 배상금 10%를 돌려주고 있다. 환불 신청은 051-749-7651로 하면 된다. 경기 광명시도 21일에 열기로 한 ‘조영남 빅콘서트’를 지난 18일 취소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싱스트리트’ 씨네토크, 조원희 감독 “죽을만큼 좋은 인생영화”

    ‘싱스트리트’ 씨네토크, 조원희 감독 “죽을만큼 좋은 인생영화”

    ‘원스’ ‘비긴 어게인’을 통해 믿고 보는 감독으로 신뢰와 명성을 쌓은 존 카니 감독의 세 번째 음악영화 ‘싱 스트리트’가 개봉 전날인 18일 저녁 7시 40분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아주 특별한 씨네토크를 성황리에 마쳤다.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가득 안고 씨네토크에 참석한 관객들을 반갑게 맞은 주인공은 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리더이자 산문집 ‘보통의 존재’, ‘언제 들어도 좋은말’과 소설 ‘실내인간’의 작가 이석원과 영화 ‘죽이고 싶은’ 연출과 ‘조선마술사’ 각색의 조원희 영화감독. 예술영화 전용관에서 열린 특별한 씨네토크를 찾은 관객 답게 상영 내내 관객들은 놀라울 정도로 ‘싱 스트리트’에 집중했고, 영화에 완벽하게 매료되었음을 입증하듯 상영이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순간 객석에선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 어느 때보다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된 본 씨네토크는 이석원의 “영화가 되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장면들로 넘쳐났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고, 뒤이어 조원희 감독의 “난 정말 이 영화를 죽을 만큼 좋게 봤다”로 시작해 ‘싱 스트리트’를 향한 애정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두 주인공의 풋풋한 첫사랑에 대해 이석원은 “사람이 누군가를 좋아하면 스스로 성장을 한다. 그 감정을 알게 되며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굉장히 섬세하게 그려냈다”고 전하며 “둘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라피나는 화장이 옅어지고 코너는 점점 진해지며 변화한다”며 캐릭터의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조원희 감독은 “그 부분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마치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의 세계가 하나로 섞이는 것처럼 보였다”며 주인공들의 상큼한 사랑의 감정에 주목했다. 또한 조원희 감독은 전작을 통해 명성을 쌓은 존 카니 감독이 진짜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싱 스트리트’를 통해 펼치고 있는 점을 들며 “‘싱 스트리트’는 정말 죽을 만큼 좋게 본 인생영화 였다”고 밝히며 영화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에 주를 이루는 80년대 음악에 대해 알려달라는 관객의 질문에도 뮤지션답게 그 시대의 음악에 대해 막힘없이 이야기를 펼친 이석원과 연출자답게 존 카니 감독의 연출력에 감탄하며 이야기를 풀어낸 조원희 감독의 씨네토크는 영화와 음악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 ‘싱 스트리트’의 풍성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며 관객들의 열띤 환호 속에 끝마쳤다. ‘싱 스트리트’는 첫 눈에 반한 그녀를 위해 인생 첫 번째 노래를 만든 소년의 가슴 떨리는 설렘을 담은 작품으로 오늘(19일) 개봉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50돌 맞은 민음사...재단장한 세계시인선으로 독자 영혼 살찌운다

     “탄광촌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할 때 세계시인선을 읽으며 상상력을 키웠다.”(최승호 시인)  “세계시인선은 시가 지닌 고유한 넋을 폭넓고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였다.”(김경주 시인)  1973년 민음사가 첫선을 보인 세계시인선은 시인과 독자들의 영혼을 풍요롭게 살찌웠다. 세계시인선은 박맹호 민음사 회장이 고 김현 평론가에게 건넨 제안에서 뿌리를 내렸다. 당시만 해도 해외 문학 책은 일본어로 번역된 것을 다시 우리말로 옮긴 게 대부분이었다. 박 회장은 “번역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원문과 한글 번역을 나란히 배치해 제대로 번역한 시집을 내보자”고 김 평론가를 부추겼다. 그렇게 해서 1973년 12월 고은 시인이 번역한 이백과 두보의 작품집 ‘당시선’,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검은 고양이’, 로버트 프로스트의 ‘불과 얼음’ 4권이 탄생했다. 이 시집들은 1966년 서울 종로구 청진동 옥탑방에서 움튼 민음사가 국내 대표 문학 출판사로 자라나는 양분이 됐다.  19일 창립 50년을 맞은 민음사가 일체의 기념행사 없이 세계시인선만을 새로 펴내기로 한 데는 이런 역사가 있다. 지난해 현암사의 70주년, 지난 2월 창비의 50주년 행사에 견주면 다소 초라하다. 민음사는 “지금의 민음사를 있게 만든 세계시인선 재단장을 통해 더욱 기본에 충실하고 또 한 번의 반 세기를 준비하는 출판사로 기반을 튼튼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새 시인선의 목표는 100권 출간이다. 1973년 시작 때 세운 계획이지만 당시에는 80권 완간에 그쳤고 1994년부터 2007년까지 다시 펴냈을 때도 63권에 그쳤기 때문이다. 내년에만 50권을 낼 계획이다. 이번에 출간된 1차분 15권 가운데 새로 펴낸 시집은 9권이다. 대표적 비극 정전인 ‘욥의 노래’, 라틴 문학의 고전인 호라티우스의 ‘카르페 디엠’, ‘소박함의 지혜’, 김수영의 ‘꽃잎’, 백석의 ‘사슴’, 프랑수아 비용의 ‘유언의 노래’ 등이다. 소설가로 유명한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찰스 부코스키, 극작가로만 알려진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집도 펴내며 그들 안의 시심(詩心)도 느낄 수 있게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국 연극계의 거장 원로 극작, 연출가들이 돌아왔다

    한국 연극계의 거장 원로 극작, 연출가들이 돌아왔다

     “한 시대를 증언하는 작품을 만들겠다.”  김정옥(85), 오태석(77), 하유상(89), 천승세(78) 등 한국 연극사의 산증인들이 뭉쳤다. 다음달 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원로연극제’에서다. 한 시대를 풍미한 원로 작가와 연출가들의 옛 작품이 오늘날 젊은이들의 마음도 움직일지 주목된다.  김정옥 작·연출의 ‘그 여자 억척 어멈’(3~1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과 오태석 작·연출의 태(胎·3~12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가 선봉을 맡았다. ‘그 여자 억척 어멈’은 1951년 1·4 후퇴 때 남쪽으로 내려온 북한 여배우 배수련의 기구한 삶을 다룬 모노드라마다. 배우 배해선이 1인 4역을 맡아 전쟁 속에서 겪는 어머니의 아픔을 열연한다. 김 연출가는 19일 서울 종로구 나이트리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잊어서는 안 될 6·25를 증언하는 작품”이라며 “관객들과 다시 한 번 호흡하는 연극을 만들기 위해 이 작품을 택했다”고 소개했다. 1997년 초연 당시 배우 박정자가 1인 4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김 연출가는 “20대 때 브레히트의 대표작 ‘억척 어멈과 그 자식들’을 읽고 감동을 받아 연출하고 싶었는데, 50·60년대는 작품으로 만들 수 없었다. 브레히트가 공산주의 시대 작가여서 작품 내용이 공산주의와 관계없어도 공연하지 못했다”며 그 시절 뒷얘기도 들려줬다. 배해선은 “70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50대의 배수련을 연기하다가 지금의 저로 돌아와 연기하기도 한다”며 “어려운 것을 해내는 게 배우가 아닌가 한다”고 했다. 김 연출가는 “모노드라마는 좋은 배우를 만나야 하는데, 배해선은 노래와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좋은 배우를 만났다”고 말했다.  ‘태’는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사건을 중심으로 죽음을 초월해 존속하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파고든 작품으로, 9년 만에 재공연된다. 1974년 초연 이후 국내뿐 아니라 일본, 인도 등지에서 끊임없이 제작됐다. 오 연출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것에 짓눌리지 않고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얼마나 많은 자산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젊은 관객들과 다시 얘기해 보고 싶었다”며 “이 작품을 통해 남에게 휩쓸리거나 어딘가 소속이 되려는 데서 벗어나 나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생각하고 나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유상 작, 구태환 연출의 ‘딸들의 연인’(4~12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은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던 1950년대를 자유연애와 결혼에 대한 희극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1957년 초연됐다. 하 작가는 “당초 희곡 제목은 ‘딸들의 연애’였고, 초연은 ‘딸들은 연애자유를 구가하다’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이후 이해랑 선생의 조언을 받아들여 ‘딸들의 연인’으로 바꿨는데, 그 제목이 대중적으로 통해 서울 일대에서 공연되지 않은 곳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천승세 작가의 신궁(神弓·17~2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이 대미를 장식한다. 천 작가가 1977년 발표한 자신의 중편소설을 직접 극본으로 각색했다. 어촌 무당 왕년이를 통해 악덕 선주와 고리대금업자에게 시달리는 어촌인의 실상을 잘 드러낸 작품으로, 처음 무대에 오른다. 천 작가는 건강이 좋지 않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연출을 맡은 박찬빈 연출가는 “연극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라며 “인간 천승세, 인간 박찬빈, 작품 속 인물들을 만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석 3만원. (02)3668-0007.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두 남자’ 박재정, 팬카페에 감사 인사 “차분하고 견고한 사람 되겠다”

    ‘두 남자’ 박재정, 팬카페에 감사 인사 “차분하고 견고한 사람 되겠다”

    ‘두 남자’를 발표한 박재정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19일 박재정은 자신의 팬카페에 “감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해당 글에서 박재정은 “작년 쯤 다시 노래 할 수 있는 날이 올거라는 믿음이 생겼고 드디어 세상에 제 감성 그대로 담긴 노래가 나왔네요”라며 운을 뗐다. 이어 “라디오 활동을 하다 보면 여러분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제 모습이 가끔씩 떠 오르더라고요”라며 앨범을 낸 계기를 밝혔다.그러면서 박재정은 “저에게 힘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힘든 일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팬 여러분께서 많은 힘을 주셨어요. 더 잘하겠습니다. 이제 시작이네요. 항상 차분하고 견고한 사람 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에 네티즌들은 “차분하기엔 어제 너무 많이 들켰어요”, “언제나 응원합니다”, “이번 노래 너무 좋아요”등 반응을 보였다.한편 박재정은 지난 18일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반전 입담으로 화제에 올랐다.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박재정 ‘두 남자’, 로이킴·박보람 응원 ‘슈스케’ 의리 눈길

    박재정 ‘두 남자’, 로이킴·박보람 응원 ‘슈스케’ 의리 눈길

    박재정의 ‘두 남자’가 발표된 가운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출신 스타들의 의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19일 로이킴은 인스타그램에 “곁에있어 너무 감사한. 제일 아끼는 동생 박재정의 신곡이 나왔다. 그동안 오래 참았고 그의 새로운 날개짓에 내가 기분좋은 뒷바람이 되길바라며. 고생했고 축하한다”라는 글과 함께 ‘두 남자’ 재생 화면을 캡쳐해 올렸다.이어 또 다른 슈스케 출신 가수 박보람 역시 “고생했어 동생 축하해. 늘 응원해. 박재정. 두남자. 가뭄가뭄”이란 글과 함께 음원 재생 화면을 캡쳐해 올렸다. 특히 박보람은 지난 18일 박재정이 ‘라디오스타’에서 말실수를 해 화제가 된 ‘가뭄가뭄’을 태그하는 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이에 네티즌들은 “슈스케 의리의리”, “두 남자 노래 정말 좋다”, “로이도 앨범 내 줘요”등 반응을 보였다.한편 박재정은 18일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화제에 올랐다.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상상력의 시각화…콜드플레이 ‘업앤업’(Up&Up) 뮤직비디오

    상상력의 시각화…콜드플레이 ‘업앤업’(Up&Up) 뮤직비디오

    세계적인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업앤업’(Up&Up) 뮤직비디오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업앤업’(Up&Up)은 지난해 12월 발매된 콜드플레이 정규 7집 ‘어 헤드 풀 오브 드림스’(A Head Full Of Dreams)에 수록된 곡. 비욘세와 메리 클레이튼이 코러스에 참여한데다 노래 중반부 노엘 갤러거의 기타 솔로 연주가 더해져 앨범에 대미를 장식했다. 최근 공개된 ‘업앤업’(Up&Up) 뮤직비디오 역시 음원만큼이나 예술에 가깝다. 이스라엘 출신 감독 바니아 하이만(Vania Heymann)과 갈 무기아(Gal Muggia)가 작업한 뮤직비디오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회 문제들에 초현실적 요소들을 절묘하게 합성해 상상력을 시각화했다. 스펀지 위로 펼쳐진 축구장부터, 팝콘이 터지는 활화산, 바닷속을 헤엄치는 독수리, 우주의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까지, 쉴새 없이 펼쳐지는 경이로운 장면들은 한 편의 콜라주 필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사진·영상=Coldplay Official/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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