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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스타’ 젝스키스가 선보인 2016년 버전 ‘커플’은? ‘여전하네’

    ‘라디오스타’ 젝스키스가 선보인 2016년 버전 ‘커플’은? ‘여전하네’

    그룹 젝스키스가 새 앨범 ‘2016 Re-ALBUM’을 공개한 가운데 선공개된 ‘커플’ 무대가 눈길을 끈다. 지난 30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젝스키스 멤버들은 앨범 ‘2016 Re-ALBUM’ 공개를 앞두고 ‘커플’ 무대를 선보였다. 일부 가사와 안무가 바뀐 탓에 새로운 노래인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변함없는 멤버들의 모습과 후렴구 등은 옛 추억을 소환하게 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원곡을 많이 들어서 2016년 버전이 낯설지만 그래도 다시 노래해줘서 고맙습니다”, “은지원 음색 너무 좋음”, “역시 젝키 짱!” 등 댓글들을 달았다. 12일 0시 공개된 젝스키스의 ‘2016 Re-ALBUM’의 트리플 타이틀곡 중 ‘커플’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벅스뮤직, 네이버뮤직, 소리바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제주 해녀문화, 여성들의 생업수단서 ‘인류무형유산’으로

    제주 해녀문화, 여성들의 생업수단서 ‘인류무형유산’으로

    제주 해녀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3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의 의결로 한국의 19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문화’는 제주도의 바닷가 여성을 중심으로 전승돼 왔다. 제주 해녀문화는 제주 여성들의 생업 수단이었다. 해녀들은 대대로 이어진 해양지식을 습득해 평균적으로 하루에 7시간, 1년에 90일 정도 물질을 했다. 제주 해녀들은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고 공동체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잠수굿’을 벌였고, 배 위에서는 노동요인 ‘해녀노래’를 부르며 결속을 다졌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가 제주 해녀문화에서 주목한 점도 지역성과 여성성이다. 문화재청이 무형유산위원회에 제출한 등재 신청서를 보면 제주 해녀를 “제주도의 해안과 인근 섬에 존재하며, 산소마스크 없이 바다에 들어가 각종 해산물을 잡는 여성 잠수부”라고 소개한 뒤 “제주 해녀들은 물질하는 방법과 주술적 의식을 대대로 전수하는 공동체 문화를 유지했다”고 명시돼 있다. 해녀는 부산과 울산, 강원도 등지에도 있지만 공동체를 중시하고, 공동체 중심으로 운영된 지역은 제주도뿐이다. 무형유산위원회는 “제주 해녀문화는 특정 지역의 지식에 기반을 둔 무형유산의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뛰어난 기술을 지니고 있는 제주 해녀는 가계에 금전적으로 기여해 여성의 권리를 증진했고, 여성의 일이 갖는 중요성을 세계에 알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어느 입술이 내 입술에 키스했는지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어느 입술이 내 입술에 키스했는지

    어느 입술이 내 입술에 키스했는지(What lips my lips have kissed)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어느 입술이 내 입술에 키스했는지 어디서, 어째서 그랬는지 나는 잊어버렸다 그리고 어느 팔이 아침이 될 때까지 내 머리를 받쳐 주었는지도 그러나 오늘 밤 내리는 비는 문을 두드리고 한숨지으며 내 대답을 기다리는 망령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서 고요한 고통이 솟아오른다 이제 다시는, 한밤중에 소리치며 내게로 돌아올 일 없을, 기억도 나지 않는 그 젊은이들로 하여. 그리하여 겨울 되어 외로운 나무 하나 서 있다 나무는 어떤 새들이 하나씩 사라져 갔는지 알지 못하지만 그러나 그 가지들이 훨씬 잠잠해졌음을 안다 어떤 연인들이 왔다 갔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내 속에서 얼마동안 노래했던 여름이 이제 더이상 내 속에서 노래하지 않음을 나는 안다. What lips my lips have kissed, and where, and why, I have forgotten, and what arms have lain Under my head till morning; but the rain Is full of ghosts tonight, that tap and sigh Upon the glass and listen for reply, And in my heart there stirs a quiet pain For unremembered lads that not again Will turn to me at midnight with a cry. Thus in winter stands the lonely tree, Nor knows what birds have vanished one by one, Yet knows its boughs more silent than before: I cannot say what loves have come and gone, I only know that summer sang in me A little while, that in me sings no more. - 최승자 번역 * 슬프지만, 감상적이지 않다. 힘이 있다. 아~ 이런 시에 무슨 설명을 덧붙여야 하나. 나뭇가지와 새처럼 구체적이고 쉬운 비유, 더 보태고 뺄 것도 없는 한 줄 한 줄이 우리의 가슴 깊은 곳을 휘젓는다.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1892~1950)라는 이름을 나는 최승자 시인이 번역한 시선집 ‘죽음의 엘레지’를 통해 처음 접했다. 자신의 체험을 보편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한 서정시인이면서 밀레이는 또한 독을 품은 페미니스트였다. ‘어느 입술이 내 입술에 키스했는지, 어디서 어째서 그랬는지 나는 잊어버렸다’로 시를 시작하는 대담함은 아무나 갖기 힘들다. 1920년대에 여성시인이 감히 자신의 입술을 노래한다? 저 점잔 빼는 빅토리아 여왕시대의 영국에서였다면 밀레이는 주류 문단에서 소외됐을지도 모른다. 남성적인 이름인 ‘빈센트’를 고집할 만큼 자아가 강했던 그녀는 신대륙 미국에서 활동했기에 마음껏 자신의 개성을 발산하지 않았나 싶다. 밀레이는 미국 메인 주에서 간호사인 어머니와 학교선생인 아버지 사이에서, 세 딸 중의 맏딸로 태어났다. 밀레이가 열두 살 적에 부모님이 이혼해 어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엄마는 딸들에게 야심만만한 자신감과 독립심을 고취시켰다. 근무지를 따라 이동이 잦았지만 시간만 나면 엄마는 딸들에게 셰익스피어와 밀턴을 읽어 주었다. 1912년, 스무 살의 밀레이는 엄마의 권유로 시 대회에 출전해 ‘르네상스’라는 제목의 시를 써서 4등으로 입상했다. 입상한 작품들이 책으로 묶여 나오자마자 언론이 들끓었다. 누가 보더라도 밀레이의 작품이 가장 뛰어났던 것. 1등을 차지한 아무개도 “밀레이의 ‘르네상스’가 최고의 시”라며 당혹감을 표현했고, 2등을 한 참가자는 자신이 받은 상금 250달러를 밀레이에게 주었다. 밀레이의 ‘4등’이 지역문화계의 스캔들이 되었고, 소문을 듣고 그녀의 낭독회를 찾아온 어느 부유한 부인은 밀레이의 미래를 위해 대학 장학금을 내놓았다. 명문여대인 바사대학을 다니며 밀레이는 당대의 급진적인 여성운동가들과 친하게 지냈다. 대학을 졸업한 해에 첫 시집 ‘르네상스와 다른 시들’을 발간하고, 여성들 사이의 사랑을 그린 희극을 쓰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한 밀레이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뉴욕의 그리니치빌리지로 이사했다. 좁은 다락방에 살며 생활비를 벌려고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쓰고 보헤미안처럼 살았던 시절을 그녀는 “아주, 아주 가난했지만 아주, 아주 즐거웠다”고 회고했다. 밀레이는 공공연한 양성애자였다. 1923년 서른한 살의 밀레이는 마흔세 살의 노동법 전문 법률가 유진과 결혼했다. 페미니스트였던 유진은 결혼 이후 밀레이를 위해 낭독회 등 문학행사를 주선했다. 그녀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한 남편 덕분에 밀레이의 대중적 인기는 높아갔다. 밀레이 부부는 26년의 결혼생활 동안 서로에게 자유를 허용하며 두 명의 독신자처럼 행동했다고 한다. 밀레이는 젊은 제자를 애인으로 두었고 남편인 유진도 마찬가지. 둘은 뉴욕의 근교에 농장을 사들여 집을 짓고 텃밭을 가꾸어 직접 기른 채소를 먹었다. 그들의 행복은 1949년 유진이 암으로 죽으며 끝났다. 남편이 죽은 뒤 혼자 살던 밀레이는 1950년 어느날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소설 ‘테스’의 작가 토머스 하디는 밀레이를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 미국에는 두 개의 매력이 있다. 고층빌딩 그리고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의 시. 그리하여 겨울 되어 외로운 나무 하나 서 있다. 어떤 새들이 왔다 갔는지 나는 알지 못하지만…발밑에서 부서지는 낙엽을 밟으며, 내 속에서 노래했던 여름을 추억해야 하리.
  • 하나되어 함께 걷고픈 길… 가슴 시리도록 보고픈 너

    하나되어 함께 걷고픈 길… 가슴 시리도록 보고픈 너

    분단의 아픔 간직한 잔교리 38평화마을 ~ 겨울철 서퍼들의 천국 기사문 해변·죽도 ~ 바다 위 고즈넉한 절집 휴휴암 ~ 갈대밭 품은 포매호 ~ 도루묵 풍년인 남애항… 아! 그곳에 가고 싶다 난데없이 왠 38선이냐 싶겠다. 아무리 곱씹어 봐도 38선이 운위돼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려우니 말이다. 사실 이 계절과 특별한 연관은 없다. 그저 한적한 겨울 바다가 보고 싶었고, 노릇노릇 구워진 도루묵 구이도 먹고 싶던 차에 그에 걸맞은 핑곗거리가 하나 필요했을 뿐이다. 그러자니 속초나 강릉처럼 사람 몰리는 곳은 싫고, 다소 외져도 풍경과 계절 별미가 있는 곳이어야 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강원 양양, 그리고 ‘38선 숨길’이었다. 설악산 한계령을 넘어간다. 양양으로 가려면 꼭 거쳐야 하는 길이다. 눈이 쌓이면 무척이나 위험한 길로 변하지만, 그 전까지는 방문객들에게 나라 안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풍경의 유희를 안겨 주는 구간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단풍으로 화사했던 산자락은 헐벗고 야위었다. 반면 여름 내내 숲에 가려졌던 암릉들은 선이 더욱 굵어졌고, 늘 푸른 소나무의 자태도 어느 계절보다 청청하다. ‘38선 숨길’은 현북면 잔교리, 이른바 ‘38평화마을’에서 서면 영덕리까지 이어지는 38㎞의 트레킹 코스다. 영덕리에서 역순으로 올 수도 있지만, 대개는 잔교리를 들머리 삼는다. 한데 왜 하필 ‘숨길’이고 ‘잔교리’였을까. 현지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다. 숨길은 남과 북이 숨을 쉬듯 막힘없이 소통하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긴 문구다. 줄곧 38선을 따라간다. 잔교리는 국군의 날 제정의 토대가 된 마을이다. 그 연원을 따져 보려면 시계추를 1945년 광복 직후로 되돌려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뒤 한반도에 38선이 그어진다. 이어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인천상륙작전과 9·28 서울 수복 등으로 승승장구하며 북진을 거듭할 무렵 유엔에서 연합군 측에 38선을 넘지 말 것을 지시한다. 연합군이 머뭇대던 사이 국군에 북진 명령이 내려졌고, 국군 3사단 23연대가 최초로 잔교리의 38선을 넘어 북으로 진격한다. 그날이 1950년 10월 1일이다. 현재 국군의 날은 이날을 기려 1956년 제정한 것이다. 38선이 그어질 당시 잔교리 또한 마을 중심을 흐르는 잔교천(현 38선천)을 경계로 남북으로 나뉜다. 격의 없이 지내던 마을 주민들이 하루아침에 겯고 트는 사이가 된 것이다. 그 비극적인 과거를 되새기기 위해 38선을 따라 걷는 길을 만들었다. 그게 ‘38선 숨길’이다. 사실 일반 여행객들에게 ‘38선 숨길’은 그리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 상징성은 선명하지만 딱히 이렇다 할 풍경이 있는 것도 아니다. 들머리와 날머리를 연결하는 교통 수단도 마땅치 않다. 그 탓에 보통은 38선 휴게소에서 여러 조형물들이 늘어선 길을 따라 ‘38평화마을’까지 다녀오거나, 좀더 걸어 대치리까지 간 뒤 내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8선 휴게소는 7번 국도 바로 옆 기사문 해변에 터를 잡았다. 38선 상징비와 탱크를 형상화한 38선 미니주제체험관 등이 마련돼 있다. 시퍼런 바다 위에선 서퍼 몇몇이 파도를 즐기고 있다. 기사문 해변부터 강릉 방향으로 동산 해변을 거쳐 죽도 해변에 이르는 구간은 서퍼들의 천국이다. 특히 겨울철이면 먼바다에서부터 둘둘 말려 온 파도가 해안까지 이어져 서핑을 즐기는 데 최적의 여건을 제공해 준다고 한다. 휴게소 오른쪽의 지하보도로 7번 국도를 가로지르면 곧바로 ‘38평화마을’로 연결된다. 지하보도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총을 든 청년의 서늘한 눈빛, 녹슨 철모를 뚫고 피는 꽃 등이 인상적이다. 지하보도 너머는 38선천이다. 개울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작은 하천이다. 이 실개천을 두고 한때 남북으로 나뉘어 대치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마을 안으로 들면 다양한 조형물들이 시선을 끈다. 2012년 공공미술사업으로 조성된 작품들이다. 그물에 갇힌 포탄도 있고, 남북 어부가 함께 평화를 낚기도 하고, 평화를 배달하는 우체부의 모습도 눈에 띈다. 마을 인근에도 38선 돌파 기념비, 관동8경 중 하나인 하조대, 일제강점기 3·1운동을 기리는 만세공원 등 볼거리가 제법 많다. 마을을 돌아 나와 양양 여정을 이어 간다. 목적지는 남애항이다. 영화 ‘고래사냥’(1984)의 촬영지였던 곳. 가수 송창식이 부른 동명의 노래에서 보듯 억압받던 그 시절의 청춘들이 완행 열차 타고 찾길 꿈을 꿨던 곳이다. 기암들의 자태가 인상적인 동산항과 인구항 사이에 죽도라는 섬이 있다. 둘레 1㎞, 높이 54m로 섬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크기다. 몇 해 전만 해도 죽도암 주변의 분위기는 고즈넉했다. 이정표가 있어도 찾기 힘들 만큼 외진 곳이었다. 한데 요즘은 이 일대에서 가장 ‘핫’한 곳으로 변했다. 도회지에서 젊은 서퍼들이 즐겨 찾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건물이 올라가고 이국적인 분위기의 밥집, 술집도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죽도 주변엔 철재 데크가 놓여졌다. 섬 뒤편에 없는 듯 숨은 죽도암(竹島庵)까지 다녀올 수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좀더 아래로 내려가면 휴휴암(休休庵)과 만난다. 바다로 뻗은 너른 반석이 인상적인 절집이다. 반석 주변에선 늘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물론 먹이는 돈 주고 사야 한다. 먹이를 뿌리면 30~40㎝에 달하는 황어들이 몰려온다. 수백 마리는 족히 넘어 뵌다. 황어뿐 아니다. 방생한 우럭 새끼 등이 도무지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사람들이 뿌린 먹이에 길들여진 탓이다. 사람이 환경에 개입하는 건 여러 면에서 고민이 뒤따라야 하는 문제다. 절집에서 물고기 새끼를 방생하고, 먹이를 주는 게 온당한 일인지 좀더 따져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휴휴암 인근의 포매호도 아름답다. 포매호는 강원 북부 해안에 발달한 여러 석호 중 하나다. 화진포 등에 견줘 규모는 작아도 풍경은 제법 옹골차다. 포매호 주변 갈대밭에 조성된 목재 데크를 따라 산책을 즐기는 재미가 각별하다. 남애항은 양양에서 가장 큰 항구다. 매일 아침 열리는 수산물 경매 시장도 근동에서는 가장 크다. 이맘때 위판되는 해산물은 대개가 도루묵이다. 낭자하게 진행되는 여느 항구도시의 경매장과 달리 비교적 짧고 조용하게 경매가 이어진다. 호시탐탐 도루묵을 노리는 갈매기들과 경매사, 어민들이 뒤엉킨 번다한 한때가 지나고 나면 사위가 적요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때 항구 주변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도루묵으로 허기를 달래고, 내일을 위해 그물을 손질하는 어민들과 만날 수 있다. 일렬로 길게 늘어선 활어회센터를 지나면 남애항 바다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 앞에 영화 ‘고래사냥’ 촬영지 표지석이 서 있다. 배우 안성기, 이미숙, 김수철 등이 주연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여기서 촬영됐다고 한다. 전망대 2층의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남애항과 망망대해, 파란 하늘이 가슴 가득 담긴다. 글 사진 양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를 타고 동홍천 나들목으로 나가 44번 국도로 갈아탄 뒤 한계령을 넘어서면 곧 양양이다. 이어 동해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하조대 나들목으로 나갈 수도 있고, 7번 국도를 타고 천천히 내려갈 수도 있다. →맛집 : 한계령 너머 범부리에 있는 범부막국수(671-0743)는 이른바 ‘가성비’ 뛰어난 맛집이다. 막국수와 메밀만두 등으로 이름났다. 외양은 거칠고 투박해 뵈지만 맛은 차지고 부드럽다. 계절 별미로는 역시 도루묵이 첫손 꼽힌다. 남애항에서 경매가 끝난 뒤 직접 사서 조리해 먹거나, 주변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다. 잠수부횟집(671-9855)은 회, 멍게 등 여러 해산물을 싱싱하게 내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 이맘때면 오징어 물회도 별미다. 동산항 끝에 있다. →잘 곳 : 가족 단위라면 쏠비치 호텔&리조트(1588-4888)가 맞춤하다. 다만 비수기에도 투숙객이 몰려 방 구하기가 만만하지 않다. 서퍼들이 즐겨 찾으면서 기사문항부터 남애항에 이르기까지 숙박업소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었다. 특히 죽도 쪽에 젊은층 취향의 숙소가 많다.
  • 바당 어멍 제주 해녀 세계인의 ‘가치’ 되다

    바당 어멍 제주 해녀 세계인의 ‘가치’ 되다

    제주 바다의 ‘어멍’(엄마)으로 불리는 해녀들의 독특한 문화가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우리나라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는 이번이 19번째다. 3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제11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제주 해녀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문화재청이 밝혔다. 제주 해녀문화는 2014년 3월 등재 신청을 했으며, 지난 10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전문가 심사기구가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무형유산위원회는 제주 해녀문화가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고, 문화적 다양성과 인류의 창의성에 기여하며 공동체를 통해 전승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제주 해녀는 기계 장비 없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독특한 ‘물질’ 문화다. 해녀 조직의 연대 의식을 강화하는 ‘잠수굿’과 바다 위에서 부르는 노동요 ‘해녀노래’ 등을 통해 제주만의 문화적 고유성을 드러낸다. 지역 공동체 속에서 어머니에서 딸로,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세대간 전승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1965년 2만 3000여명에 달했던 제주 해녀는 지속적으로 줄어 지난해 말 현재 해녀는 4300여명에 불과하다. 전체의 59.9%가 70세 이상으로 고령화 현상을 겪고 있어 제주 해녀문화의 명맥이 끊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문화재청은 제주 해녀문화의 무형유산 등재를 기념해 오는 5일부터 전주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제주 해녀문화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16년 만에 컴백 앞둔 젝스키스, 타이틀곡 ‘커플’ 뮤비 티저

    16년 만에 컴백 앞둔 젝스키스, 타이틀곡 ‘커플’ 뮤비 티저

    16년 만에 컴백을 하루 앞둔 그룹 젝스키스가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30일 젝스키스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젝스키스의 새 앨범 ‘2016 리-앨범’(2016 Re-ALBUM)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인 ‘커플’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24일 YG엔터테인먼트는 젝스키스의 과거 히트곡을 재해석해 편곡한 10곡의 트랙리스트를 공개하면서 ‘커플’, ‘기사도’, ‘연정’ 3곡이 타이틀곡이라 밝힌 바 있다. 특히 젝스키스의 ‘커플’은 1998년 발표해 빅 히트를 기록한 노래로, 젝스키스의 전성기를 배경으로 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삽입곡으로도 사용돼 큰 사랑을 받았다. ‘커플’의 뮤직비디오는 겨울 느낌을 고스란히 옮기고자 일본 삿포로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티저에서는 은지원의 아련한 눈빛 연기가 돋보인다. 젝스키스 멤버들은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멤버들은 “기존의 히트곡들이 YG와 만났다. 변화를 주고 싶었다”면서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젝스키스는 12월 1일 컴백에 앞서 30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젝스키스로서의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사진·영상=SECHSKIES - ‘2016 Re-ALBUM’ TEASER : 커플(COUPL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 유력

    제주도, 등재 후 새달 선포식 예정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30일(한국시간) 오후 결정된다. 제주도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제11차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에서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제주해녀문화는 지난 10월 말 발표된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Evaluation Body) 심사 결과에서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다. 제주해녀문화는 ▲잠수 장비 없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 문화 ▲해녀들의 안녕을 빌고, 공동체의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잠수굿’ ▲바다로 나가는 배 위에서 부르는 노동요 ‘해녀노래’ ▲어머니에서 딸로,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세대 간 전승되는 무형유산으로서의 ‘여성의 역할’ ▲제주도민 대부분이 알고 있는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 등이 포함된다.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도는 다음달 중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세계유산 등재 선포식 등을 가질 예정이다. 또 제주해녀박물관을 한 달간 무료 개장해 해녀문화를 널리 알리고, 내년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제주해녀문화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해녀문화가 최종 등재 되면 우리나라는 총 19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유희열 손 잡은 ‘K팝 스타’ 출신 정승환, 신흥 ‘음원 강자’ 부상하나

    유희열 손 잡은 ‘K팝 스타’ 출신 정승환, 신흥 ‘음원 강자’ 부상하나

    ‘K팝 스타’ 출신 가수 정승환(20)이 가요계의 신흥 음원 강자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데뷔 앨범 ‘목소리’를 발표한 정승환은 소속사 대표인 유희열이 작사한 데뷔곡 ‘이 바보야’로 8개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29일 0시 공개된 정승환의 앨범 타이틀곡 ‘이 바보야’는 이날 멜론, 지니, 엠넷닷컴, 네이버뮤직, 벅스, 소리바다, 올레뮤직, 몽키3뮤직 등 8개 차트 1위에 올랐다. 더블 타이틀곡인 ‘그겨울’도 지니, 엠넷닷컴,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2위에 나란히 오르는 등 일부 차트에서는 앨범 수록곡이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2015년 SBS 서바이벌오디션 ‘K팝 스타’ 시즌4 준우승을 차지한 정승환은 감성적이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장기다. 그는 2014년 12월 ‘K팝 스타’ 경연 당시 부른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로 음원 차트 3주간 1위, 2주 동안 2위를 차지하며 음원에서 강세를 보였다. 신흥 음원 강자로 떠오른 정승환이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의 한계를 딛고 정통 발라드 계보를 이을 주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이번 앨범의 첫 번째 타이틀곡인 ‘이 바보야’는 박새별이 작곡, 유희열이 작사에 참여했으며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이별 그 후를 그린 가사를 담고 있다. 웅장한 스트링과 폭발력있는 정승환의 보컬이 그려내는 드라마가 긴 여운을 남긴다. 또한 ‘그 겨울‘은 프로듀싱팀 1601이 곡을 쓰고 유희열이 가사를 붙인 곡으로 5월에 발매되어 현재까지도 차트 상위권에 있는 정승환의 ‘너였다면’에 이어 또 한 번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봄, 여름, 가을’을 함께 보낸 연인에게 찾아온 상실의 겨울을 노래하는 애틋하고 절절한 발라드곡이다. 정승환의 데뷔 앨범 ‘목소리’는 그의 소속사 안테나의 대표 유희열이 총 프로듀서를 밭았고 토마스쿡(정순용), 박새별, 1601등이 앨범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정승환도 자전적인 스토리를 담은 음반의 테마곡 ‘목소리’로 첫 자작곡을 선보이며 감성 싱어송라이팅의 첫 발을 내딛었다. 한편 정승환은 29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된 ‘이 바보야’의 뮤직비디오에서 촬영 당시 소주 4병을 마시고 ‘취중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강석, ‘최순득 연예인’ 보도 “술자리서 상당한 친분 과시”

    강석, ‘최순득 연예인’ 보도 “술자리서 상당한 친분 과시”

    DJ로 활동 중인 방송인 강석이 ‘최순득 연예인’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석 측은 “10년 전 일인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더팩트에 따르면 한 중견가수는 10여년 전 강석과 최순득이 함께한 술자리에 나간 적이 있으며, 두 사람이 상당한 친분을 과시했다고 증언했다. 최순득은 회오리축구단 회식비용을 대며 연예계 인맥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자리에 있던 중견가수는 “최순득이 말을 막 한다는 느낌이 강했으며 뭐든 할 수 있다는 식의 자기과시형 스타일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강석씨와 최순득씨는 매우 막역한 사이로 비쳤고 회오리 축구단의 멤버나 운영에도 관심을 많이 가졌던 것으로 안다. 처음에는 뭐하는 분인지 전혀 몰랐고 그냥 돈 좀 있는 졸부 아줌마쯤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석은 “최순득 씨와 아는 사이였던 것 맞다. 하지만 이미 10여년 전 일이다. 마치 지금 그분과 어떤 관계에 있는 것처럼 비치는 건 억울하다”고 밝혔다. 또 “최순득 씨가 생방송 중 요청한 노래를 (DJ인 자신이)틀어준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전혀 그런 일이 없고 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강석은 1983년 회오리축구단 3대 단장을 맡아 33년째 단장을 맡고 있다. 현재 MBC 표준FM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 쇼’를 진행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시론] 촛불 든 청년들의 ‘2016년 정의혁명’/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시론] 촛불 든 청년들의 ‘2016년 정의혁명’/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2016년 초겨울 부패한 권력에 맞서 정의 구현을 외치는 대규모 국민 집회의 불길이 횃불로 번지며 전국을 휩쓸고 있다. 이 사회의 공정성을 송두리째 무시한 집단에 국민은 촛불을 들고 하나가 돼 분노의 함성을 지르고 있다. 국민이 시작하고, 국민이 중심이 되고, 국민이 최선두에 섰다. 국민이 사회의 정의를 구현하고자 나선 바로 정의혁명의 현장이다. 귀족과 정치인들이 주도했던 영국의 명예혁명과 확연히 다르다. 아이에게 ‘정의란 무엇인가’를 보여 주고자 유모차까지 끌고 나온 부모들부터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 대한 분노와 책임감을 느끼는 50·60대 기성세대까지 모두 아무리 센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촛불을 들고 나섰다. 개인주의적이고 비정치적이라고 평가받던 수많은 청년 세대도 모든 것을 뒤로하고 촛불의 바다에서 파도를 만들고 있다.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등학생까지 참여해 노래, 패러디, 자유발언 등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외치고 있다. 이번 정의혁명을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비폭력 민주주의 혁명으로 기록되게 하는 주역이다. 평화롭게 즐기는 모습이지만, 그들의 촛불에 겹쳐 보이는 것은 그들의 눈물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치열하게 경쟁해야 했고,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사회의 압박을 견뎠다. 친구들을 경쟁자로 인식해야 했고,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공부하는 게 일상이었다. 혹여나 시험에서 조금이라도 성적이 안 좋으면 어깨가 처져 울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내가 노력만 더 하면 ‘언젠가는 나도 꿈을 이룰 수 있을 거야’라는 믿음을 갖고 최선을 다해 왔던 대한민국 청년 세대들의 눈물이다. 교사와 교수를 찾아가 돈과 권력으로 교단을 농단했던 최순실, ‘돈도 실력이야. 돈 없는 너희 부모를 원망해’라고 조롱한 정유라, 그리고 정유라의 과제를 대신 해 주고 출석도 하지 않은 학생에게 학점을 준 부정한 교수들은 대한민국 청년 세대들의 가슴에 너무나도 아픈 상처를 남겼다. 이들의 상처를 도대체 어떻게, 어디서부터 치유해 줄 것인가. 청년들이 고통받는 실업, 빈곤 등의 문제는 공정성이 무너진 데서 온다. 최순실, 정유라 등 돈과 권력을 지닌 특정한 집단이 청년들에게 돌아가야 할 것들을 부당한 방법으로 갈취했기 때문이다. 청년들의 상처를 치유하려면 가장 먼저 정의혁명이 성공해야 한다. 나의 권력 유지를 위해서라면 정의에 대한 국민의 외침쯤은 얼마든지 무시할 수 있는 집단에 대해 엄중한 역사의 심판을 내려야 한다.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이 따로 없다. 대한민국만이 있을 뿐이다. 차기 정부는 말을 타지 않아도, 돈과 권력이 없어도 자신이 노력만 하면 충분히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에게 주는 정책을 마련하고 실현해야 한다. 무엇보다 청년 세대들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대학 입학 과정에서 특기생, 고위층 자녀는 별도의 감사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학사 관리에서 교수가 권한을 남용할 수 없도록 시스템적으로 권한을 축소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청년들이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빼앗겼던 노동의 대가와 사회 진출의 기회를 다시 찾고자 정부가 보다 공정한 청년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 무엇보다 수많은 청년이 눈물을 참아 가며 견디는 아르바이트, 비정규직의 확연한 처우 개선이 필요할 것이며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취업, 창업 정책이 실현돼야 할 것이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의례의 참여는 참여하는 사회 성원들에게 자긍심과 통합을 가져다줘 그 사회를 새롭게 발전시킨다’고 말했다. 뒤르켐은 시대의 사회 변화에 큰 관심을 쏟으며 사회의 결속과 사회적·도덕적 연대를 강조한 바 있다. 정의혁명이라는 숭고한 의례에 주체로 참여하고 있는 우리 청년 세대들은 혁명을 성공시킨 뒤 자신과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과 통합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2016년 초겨울 190만 촛불의 바다는 이들에게 ‘집단적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들이 훗날 부모가 되고, 기성세대가 됐을 때도 다음 세대가 대한민국에 정의를 구현하는 주체가 되도록 할 것이다.
  • 엄지원 공효진 ‘컬투쇼’ 습격 사건 “갑자기 왔는데 잘해주셔서 감사”

    엄지원 공효진 ‘컬투쇼’ 습격 사건 “갑자기 왔는데 잘해주셔서 감사”

    영화 ‘미씽’ 홍보 중인 배우 엄지원 공효진이 ‘컬투쇼’에 깜짝 등장해 함께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28일 오후 2시부터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배우 엄지원과 공효진이 예정에 없이 갑자기 들이닥쳤다. 이전 시간대의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 출연 이후 ‘컬투쇼’에도 방문해 1, 2부를 함께 진행하기로 기습 결정한 것. 이에 컬투쇼 DJ들은 2부에 하려던 이행시 코너를 앞당겨 진행했다. 효진과 지원으로 이행시를 짓는 코너에서 ‘지금 미씽 예매하려고 함. 원래 보려고 했음’, ‘효진이 언니 연기는. 진기명기’ 등의 청취자들의 재치 있는 이행시가 쏟아졌다. 청취자들을 위한 선물로 공효진이 애교를 보여주고, 엄지원과 공효진이 개인기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엄지원 공효진은 “다음 주 월요일에도 다시 오겠다”며 “갑자기 왔는데도 잘 해주셔서 감사했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미씽: 사라진 여자’는 워킹맘 지선(엄지원)이 딸 다은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 한매(공효진)의 이름과 나이 모든 것이 거짓이었단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5일간의 추적을 그린다.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SBS ‘컬투쇼’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민용 ‘복면가왕’ 출연 전 근황 공개...사진 보니 ‘옛날 모습 그대로’

    최민용 ‘복면가왕’ 출연 전 근황 공개...사진 보니 ‘옛날 모습 그대로’

    배우 최민용이 ‘복면가왕’에 출연한 가운데 그의 근황 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9월 배우 이선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둘도 없는 내 친구. 너 때문에 트로트 너무 들어서 자꾸 노래할 때마다 소리가 꺾인다”라는 글과 함께 최민용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 최민용은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띤 모습이다.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그는 시크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대표작인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활동을 잠정 중단한 그의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도 묻어난 듯 보였다. 한편 최민용은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배철수의 복면캠프’로 깜짝 등장했다. 비록 1라운드에서 패배했지만 많은 이들의 환대를 받았다. 최민용은 약 10년 동안 활동을 잠정 중단한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것들을 경험하면서 그렇게 10년을 보냈다”며 “제가 부족한 면이 많았다. 좀 더 준비를 하고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어느새 10년이 됐다. 기회를 주신다면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이선정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촛불집회 양희은 상록수 뒷이야기 “4분 전 무대 도착, 첩보영화 수준”

    촛불집회 양희은 상록수 뒷이야기 “4분 전 무대 도착, 첩보영화 수준”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5차 촛불집회 무대에 올라 ‘아침이슬’ ‘행복의 나라로’ ‘상록수’를 불러 감동을 준 가수 양희은이 뒷이야기를 전했다. 양희은은 페이스북을 통해 “26일 아침기차 타고 대구행, 점심은 리허설 끝내고 공연장 대기실에서 도시락. ‘공연장 양 옆으로 박사모와 촛불집회 대치 상태를 뚫고 동대구역까지 KTX를 타기 위해 전절로 이동. 히야~ 겨우 4:51 KTX를 탔고, 그 담부터는 첩보영화 수준으로 사설 경호원까지 동원해 광화문까지 이동. 그리고 약속된 시간 4분 전에 무대에 도착. 노래!’”이라고 적었다. 양희은은 이날 대구에서 오후 3시부터 공연을 한 후 촛불집회 참석을 위해 오후 4시 51분 서울행 KTX 열차를 탑승한 것이다. 그는 서울역에서 내린 뒤 사설 경호원을 동원해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무대에 올랐다. 갑작스럽게 무대에 올랐지만 흔들림 없는 노래로 시민들을 위로했다. 촛불을 든 150만명의 시민들은 양희은의 ‘상록수’를 함께 불렀다.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를 부르는 노랫소리가 광화문 광장에 울려퍼졌다. 양희은은 “아침이슬은 46년째, 상록수는 39년째, 그렇게 파란만장한 노래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라며 “하지만 사람들이 계속 불씨를 되살려 제게 돌려 주시니까. 그분들께 진 그 큰 빚을 갚아야 눈을 감더라도 감고 떠날 수 있겠지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희망을 파는 착한콘서트’ 오는 8일 개최..이승철-백청강 등 재능기부

    ‘희망을 파는 착한콘서트’ 오는 8일 개최..이승철-백청강 등 재능기부

    희망을 파는 사람들과 서울경기케이블 TV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착한콘서트가 함께 만들어가는 ‘2016 희망을 파는 착한콘서트’가 12월 8일 저녁 6시 30분 일지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50년간 장애인을 돌보며 봉사해오신 소아마비 장애인 희동 할아버지와 7명의 중증 장애인이 함께 생활하는 집을 수리하고 전동 휠체어를 마련하기 위한 자선콘서트다. 이번 착한콘서트는 희망을 파는 사람들 대표인 가수 채환과 길건이 공동 MC로 호흡을 맞추고 유리상자 박승화, 백청강, 서지안, 설하윤, 레이지본, 불독, 더히든, Ten years gone, 큐티엘, 박도윤, 분리수거, 솔티, 이승철, 이현, 윤오, 안젤리나다닐로바, 에이디이, 비오케이, 임영웅, 힐링소년소녀합창단 등 많은 가수들의 재능기부 참여와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엔터테이너모임 작자들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2014년과 2015년 착한콘서트를 함께한 폐지 줍는 지적장애우 병우형제와 소아암 어린이를 비롯해 우리 주변 소외된 홀몸장애인 50여명을 초대하여 희망을 노래하며 따뜻한 시간을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 가수 채환(희망을 파는 사람들 대표)은 “착한콘서트를 계기로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구순구개열 및 화상환자 무료 수술지원 사업, 홀몸노인 쉼터 ‘희파랑’ 운영, 저소득층 무료 건강진료 봉사, 홀몸노인 희망곰탕 나눔사업 등 지속적인 활동으로 따뜻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순실 분장으로 ‘이게 나라냐’ 음원에 ‘하야체조’…역대급 중독성

    최순실 분장으로 ‘이게 나라냐’ 음원에 ‘하야체조’…역대급 중독성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매주 토요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하야송’과 ‘하야체조’ 등의 창작물이 SNS, 유튜브 채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집회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하야 하야 하야 하야하여라”의 멜로디는 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씨가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만는 노래 ‘이게 나라냐ㅅㅂ’의 후렴구이다. 하야 하야 하야 하야 하여라/박근혜는 당장 하야 하여라/ 하옥 하옥 하옥 하옥시켜라/ 박근혜를 하옥시켜라 를 후렴으로 총 4절로 이루어졌다. 음원은 윤씨의 페이스북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그는 30년 가까이 민중가요를 만들었다. ‘서울에서 평양까지’와 ‘헌법 제1조’, 세월호 노래 ‘약속해’ ‘잊지 않을게’ 등을 작곡했지만 한번도 저작권료를 받지 않았다. 대신 음악을 듣고 원하는 만큼의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인 감동후불제를 통해 후원을 받고 있다. 그의 노래에 맞춰 ‘늘품체조’를 패러디한 ‘하야체조’도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2일 ‘내려와라 박근혜 4차 범국민행동’에서 시민들이 사전행사로 선보인 것이다. 최순실 분장을 한 여성의 모습이 눈에 띈다. <45만 시민과 함께 하는 ‘하야 체조’ “이게 나라냐”>란 제목의 이 영상은 28일 현재 54만 7394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댓글도 1462개가 달렸다. 네티즌들은 “저는 박사모입니다. 박근혜를 사퇴 시키기위한 모임”, “이게 나라냐 가사가 딱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푸틴 최측근 부인의 ´홀로코스트 아이스댄싱´ 왜 난리?

    푸틴 최측근 부인의 ´홀로코스트 아이스댄싱´ 왜 난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브의 부인 타티아나 나브카는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 챔피언 출신이다. 그녀가 크렘린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국영 텔레비전 채널 원의 리얼리티쇼 ´아이스 에이지´에 출연,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 의상을 입은 채 연기를 펼쳐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8일 전했다.    나브카는 배우 안드레이 부르코프스키와 짝을 이뤄 당시 나치 수용소에 수감된 유대인들이 강제로 입어야 했던 스트라이프 무늬 죄수복을 입고 나섰다. 나치가 달도록 강요했던 ´다비드의 별´과 가짜 죄수 번호까지 옷에 붙어 있었다. 둘은 객석에 조명이 비치는 동안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그녀는 연기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1997년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따왔다고 밝혔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루틴 중의 하나”라며 “아이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줘라. 우리 아이들이, 신의 의지이기도 할텐데, 그들이 결코 알지 못했으면 좋을 끔찍했던 시간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이 사진들을 보고 역겨움을 느꼈으며 루틴 역시 생각이 없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역겨운 무지! 600만명의 무고한 희생자들을 조롱하고 생존자들의 해방을 도운 러시아인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용자는 “이 일이 얼마나 아픈 일인지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고 개탄했다. 유대인 혈통의 미국 코미디언 사라 실버먼은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리면서 “맙소사”라고 적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지난 4월에도 러시아 TV에서 나치를 연상시키는 댄싱 장면이 방영됐다고 전했다. 나치 간부가 피아노 뒤에 숨어있던 유대인 여성을 발견하지만 총을 쏘지 않고 둘이 프랑크 시내트라의 노래 ´플라이 투 더 문´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총격을 당해 죽고 그 장교는 비명을 지르며 허공에 총을 발사한다는 내용이다.    나치가 운영한 죽음의 수용소에서 학살된 유대인들은 600만명에 이르며 당시 소비에트 포로는 14만에서 50만명에 이른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K팝스타6 박진영 “샤넌, 노래하는 기계 같다” 독설+불합격 ‘냉정’

    K팝스타6 박진영 “샤넌, 노래하는 기계 같다” 독설+불합격 ‘냉정’

    ‘K팝스타6’ 박진영이 익숙한 얼굴 샤넌의 무대에 혹평을 내렸다. 샤넌은 27일 방송된 SBS ‘K팝스타6 – 더 라스트 찬스’에 출연해 아리아나 그란데의 ‘Jason’s Song‘을 열창했다. 낯이 익은 그가 무대에 오르자 스튜디오는 술렁거렸고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심사위원은 “어디서 봤지?”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샤넌은 “앨범을 여러 장 냈고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도 나갔었다. 정체성을 찾고 싶어 나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샤넌은 지난 2010년, 12살의 나이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처음 얼굴을 알렸다. 당시 샤넌은 ’오페라의 유령‘ OST를 불러 뛰어난 가창력과 인형같은 미모로 주목 받았다. 이어 ’히든싱어2‘에서는 아이유 모창자로 등장, 3단 고음을 완벽하게 재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샤넌은 한국에서 외롭게 연습생 생활을 한 끝에 2014년 솔로 앨범을 내며 꿈에 그리던 데뷔를 했다. 하지만 샤넌의 가수활동은 순탄치 않았다. 결국 샤넌은 대중에게 잊혀질 때쯤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K팝스타6‘ 문을 두드렸다. 이날 ’K팝스타6‘에서 샤넌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Jason‘s Song’을 완벽하게 소화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양현석은 “노래를 굉장히 프로페셔널 하게 부른다. 하지만 나이에 비해 프로인 척 한다. 귀는 흔들었는데 마음은 못 흔들었다. ‘K팝스타’를 통해 아리아나 그란데 같은 기적 같은 성공을 이뤘으면 한다”고 조언하며 합격을 줬다. 박진영은 “우리가 지적하는데 안 놀란다. 이미 알고 있으니까. 난 그게 두렵다. 몰랐던 거라면 달라질 확률이 높다. 그런데 아는데 왜 나이에 맞지 않게 부를까”라며 “이 나이에 이렇게 잘 부르는 사람 처음 봤다. 노래하는 기계 같다. 이게 문제”라며 불합격을 줬다. 샤넌은 박진영의 냉정한 혹평에 결국 눈물을 쏟았다. 유희열은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내가 다 알고 있는데 뜻대로 안되는 게 10대다. 좋은 선생님이 여기 딱 있지 않냐. 고치면 된다”고 따뜻하게 말하며 합격을 줬다. 한편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K팝스타6’는 1부가 10.4%, 2부가 15.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샤넌이 차지했다. 샤넌이 박진영의 독설에 눈물을 쏟는 장면은 20.3%(수도권 기준)을 찍었다. ‘K팝스타6’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15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뮤직뷰!] 이별 그리고 진심, B1A4 ‘거짓말이야’

    [뮤직뷰!] 이별 그리고 진심, B1A4 ‘거짓말이야’

    내가 했던 말은 거짓말이야 떠나가란 말 다 거짓말이야 a lie a lie 내가 했던 말은 거짓말이야 제발 가지마 다 거짓말이야 a lie 그룹 B1A4가 28일 정규 3집 앨범 ‘굿 타이밍’(GOOD TIMING)으로 컴백했다. 2015년 미니 6집 ‘스윗 걸’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타이틀곡은 B1A4 멤버 진영이 작사·작곡한 ‘거짓말이야’. 상처주는 말로 이별을 말하지만, 사실은 그 모든 게 거짓말이었음을 고백하는 서정적인 가사에 하우스리듬과 락킹 사운드로 극적인 전개가 돋보인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뮤직비디오는 노래의 청량감을 더하는 한편 한층 성숙해진 B1A4 멤버들의 외모와 감성 연기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B1A4의 이번 앨범에는 ‘거짓말이야’를 비롯해 시간을 되돌린다는 모티브로 만들어진 인트로곡 ‘타임’(Time), 그루브한 리듬의 달콤한 러브송 ‘너에게 한 번 더 반하는 순간’, 신디로퍼를 연상케 하는 80년대 팝 신스사운드에 락적인 기타사운드가 더해져 곡의 드라이빙감을 극대화한 펑크락 곡 ‘굿 타이밍’(Good Timing), 레게 힙합곡 ‘악몽’, 슬프고 아련한 감성이 12/8 박자와 몽환적인 사운드로 전달되는 곡 ‘꿈에’, 멜랑꼴리한 표정을 짓는 연인에 대한 서운함을 표현한 ‘멜랑꼴리’, 느릿한 바운스 드럼과 달려가는 느낌의 베이스라인이 매력적인 ‘내가 널 찾을게’, 단순하지만 감각적인 악기의 구성과 보컬 샘플링을 이용한 프로그래밍이 돋보이는 곡 ‘드렁크 온 유’(Drunk on You), 팬들을 위한 곡 ‘함께’, CD에서만 들을 수 있는 히든 트랙 ‘눈이 오면’까지 B1A4 멤버들이 작사·작곡한 총 13곡이 수록됐다. 사진·영상=[MV] B1A4 _ A lie(거짓말이야)/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겸손해진 지코, ‘버뮤다 트라이앵글’ 1위 올킬 “높이의 위험함을 알아”

    겸손해진 지코, ‘버뮤다 트라이앵글’ 1위 올킬 “높이의 위험함을 알아”

    지코가 ‘버뮤다 트라이앵글’로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그룹 블락비 멤버이자 솔로 뮤지션으로 활약 중인 지코는 28일 0시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버뮤다 트라이앵글(BERMUDA TRIANGLE)’를 발표했다. 음원 공개 직후 ‘버뮤다 트라이앵글’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을 포함해 엠넷, 지니, 올레뮤직 등 총 6개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지코스러운 강렬한 랩과 정확한 가사 전달력, 트렌디한 비트가 어우러져 웰메이드 힙합 곡이 탄생했다는 호평이 중론. 지코가 그간 발표한 노래들과는 사뭇 달라 낯설게 느껴지는 장르이지만 이 또한 매력적으로 소화했다. ‘오브제 역할이 왜 넘봐 메인 자리 세대가 뒤바꿔 대세가 되어’, ‘티켓은 매진되고 바로 차기작에 매진해’ 등 위풍당당한 가사도 지코이기에 설득력 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도 실력파 뮤지션들의 만남이 대중을 끌어당겼다. 크루 팬시차일드에 속해 있는 크러쉬, 딘이 피처링 가수이자 공동 작곡가, 작사가로 지코와 함께하며 타이틀처럼 삼각형을 이뤄 마의 음악을 완성한 것. 세 사람은 92년생 절친이라는 점 이외에도 직접 만들고 부른 개성있는 노래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신곡을 냈다 하면 차트 1위를 석권하는 셀프 프로듀싱형 뮤지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로써 지코는 올해의 시작과 끝을 1위로 장식, 믿고 듣는 뮤지션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졌다. 그는 지난 1월 어반알앤비 발라드 장르의 싱글 ‘너는 나 나는 너’로, 4월 블락비 멤버들과 함께 ‘토이(Toy)’로 1위를 싹쓸이한 데 이어 ‘버뮤다 트라이앵글’도 1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지난 11월23일 발표된 그룹 아이오아이 멤버이자 구구단 멤버로 활동 중인 세정의 신곡 ‘꽃길’ 작사, 작곡도 도맡아 그의 7개 차트 1위에 큰 역할을 했다. 이토록 탄탄대로만 걷고 있는데 자만하지 않아 더욱 호감 가는 뮤지션이다. “위에서 보는 장관은 아름다우나 바닥 쳐본 난 높이의 위험함을 알아 과로가 체질 안 해 링거 투혼 휴가 반납이 뇌물 공여면 위법 중”이라는 가사에는 1위 행진에도 거드름을 피우기는커녕 더 좋은 음악을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고자 하는 지코의 마인드가 여실히 드러난다. 앞서 지코는 지난 19일 열린 2016 제8회 멜론 뮤직어워드(Melon Music Awards, MMA)에서 TOP 10, 핫트렌드, 랩/힙합 부문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오른 뒤 “사실 좀 자만할 수도 있는 시기라고 걱정을 했는데 방금 전 내 이름이 호명됐을 때 나한테 과분한 보상이라고 느꼈다. 다행히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절대 초심 잃지 않고 내 음악 사랑해주는 분들에게 좋은 노래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내 음악을 계속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애정결핍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잘돼 유지되는 것보다 내 음악이 잘돼 유지되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항상 음악을 만들겠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또 신곡으로 1위에 오른 직후 소속사 세븐시즌스를 통해 “이 같은 결과에 기쁜 마음과 감사함을 동시에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세븐시즌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욱동 창문을 열며] 이삭 줍는 여인들

    [김욱동 창문을 열며] 이삭 줍는 여인들

    지난달 말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 전(展)’이 열리고 있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프랑스 정부에서 좀처럼 해외 반출을 허락하지 않는 국보급 작품이지만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과 오르세미술관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특별히 한국 관객에게 소개하게 됐다. 오르세미술관을 떠나 한번 외부에 전시되면 앞으로 몇 년 동안 빛이 완전히 차단된 창고에 보관할 만큼 프랑스 정부가 무척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작품들이다. 장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기’를 포함해 빈센트 반 고흐의 ‘정오의 휴식’ 등 오르세미술관을 대표하는 회화, 데생 작품 130여 점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클로드 모네, 폴 고갱, 폴 세잔, 에드가르 드가, 외젠 들라크루아 등 19세기 서양 미술을 빛낸 거장들의 작품이 예술사조별로 다섯 주제로 묶여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 대해 자비에 레 오르세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는 “19세기 펼쳐졌던 아름다움의 세계가 예술에서 어떻게 표현됐는지 보여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낭만주의와 고전주의, 아카데미즘과 후기 인상파 작품까지를 소개하면서 19세기에서 20세기로 연결되는 미(美)의 세계에 대한 전반적 흐름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역시 프랑스 사실주의의 대표적인 작가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이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시골 이발소나 미장원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만큼 이 그림은 한국 사람들에게 무척 큰 사랑을 받았다. 추수가 끝난 가을 저녁 무렵 들판을 배경으로 이삭을 줍는 여인들의 모습이 우리네 농경생활과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 중 한 사람인 박수근은 밀레의 그림을 보며 열두 살 때 화가의 꿈을 키웠다고 전해진다. 얼핏 보면 이삭을 줍는 여인들의 모습이 목가적이고 평화스럽게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좀더 찬찬히 뜯어보면 가난한 농민들의 고단한 삶의 모습이 짙게 배어 있다. 농장 주인이 곡식을 거두고 난 뒤 땅에 떨어진 이삭을 줍기 위해 등을 굽히고 있는 아낙네들의 모습이 여간 안쓰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밀레의 이 그림에서는 19세기 중엽 먹을 것이 없어 떨어진 이삭이라도 주워 모아야 했던 소작농들의 고단하고 피폐한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림 속에서는 저 멀리 이미 거둬들인 곡식더미가 언덕을 이루며 높이 쌓여 있고 추수단을 쌓느라 바쁜 사람들, 추수한 곡식 일부를 마차에 실어 나르는 모습은 등을 굽혀 이삭을 줍는 여인들의 모습과는 자못 큰 대조를 이룬다. 그런 모습과 비교해 보면 아낙네들의 모습은 한없이 초라해 보일지 모른다. 옷에서는 땀 냄새가 나고 입에서는 한숨 소리마저 들리는 듯하다. 모든 것이 궁핍하던 일제강점기 정지용이 ‘향수’에서 노래한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과 그리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그래서 보수와 진보 양쪽에서 몇몇 비평가들은 밀레의 이 그림에서 저마다 의미를 찾으려고 했다. 가령 힘들게 이삭을 줍는 여인을 두고 ‘빈곤을 주재하는 운명의 세 여인’이라고 비아냥거렸는가 하면, ‘마치 프랑스 혁명군을 닮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삭 줍는 여인들’에서 밀레가 관심을 기울인 것은 운명도 혁명도 아니다. 고단한 삶일망정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건강한 농부의 모습이다. 이 여인들을 일부러 지평선 아래에 배치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대지는 정직하고 노동은 신성하며 농부들의 삶은 지평선처럼 영원무궁하다. 인간이 비루해지는 것은 땀 흘려 노동할 때가 아니라 오히려 땀을 흘리지 않고서 노동의 대가를 얻으려 할 때다. 그러고 보니 17세기 초엽 유럽을 떠나 신대륙에 정착한 청교도들이 왜 밀레의 ‘만종’과 함께 ‘이삭 줍는 여인들’을 좋아했는지 알 만하다. 노동과 근면 그리고 성실을 목숨처럼 소중하게 생각한 개신교 윤리에서 보면 그들의 태도가 쉽게 이해가 간다. 청교도들은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에 옮기며 살아가지 않았던가. 문학평론가·UNIST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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