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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사람 통하고 역사 흐르는 공존의 물길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사람 통하고 역사 흐르는 공존의 물길

    서울신문과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5회 ‘서울의 물길-청계천’이 서울 중구와 동대문구, 성동구 청계천 일대에서 지난 2일 진행됐다. 한동안 사대문을 벗어났던 투어 일정이 은평구와 용산구, 광진구, 도봉구, 강북구 일대를 돌고 돌아 다시 시내로 진입했다. 청계천에서 시작하는 서울의 물길 시리즈도 한강 선유도와 중랑천변 서울숲까지 두 번 더 이어질 계획이다. 이날 미래투어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그리고 중장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해 ‘대가족 나들이’ 같은 분위기였다. 해설을 맡은 최서향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가을 하늘처럼 낭랑한 목소리로 2시간 30분 동안 3㎞가 넘는 복잡한 도심코스를 편안하게 이끌었다.도시에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흐른다. 청계천은 서울이라는 오래된 도시의 원형을 이루는 뼈대 같은 곳이다. 물길을 따라 마을의 입지와 구조가 결정됐고 주민이 구성됐으며 문화가 형성됐다. 서울은 고개의 도시요, 물의 도시다. 서울의 땅 위로는 200여개의 크고 작은 고개가 주름졌고 땅 아래에는 35개의 하천이 굽이쳤다. 이 가운데 원래 서울 사대문 중심을 가르는 내수(內水)가 청계천이다. 서울의 외수(外水) 한강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데 반해 청계천은 반대 방향으로 흐른다. 풍수학상 조선 500년을 보장한 역수(逆水)이다.청계천 물길이 조선 한양을 5부(五部)의 도시로 만들었다. 청계천 이북은 북부요, 이남은 남부였다. 동쪽 끝자락은 동부이고, 서쪽 끝자락은 서부이며, 물가는 중부가 됐다. 청계천의 존재가 도시를 남북으로 분리하는 이중도시(二重都市)의 유전자를 서울에 심었다.일제강점기 조선사람은 북촌, 일본인은 남촌에 살도록 분리하는 거주지 차별정책으로 이어졌다. 1932년 서울(경성) 인구는 37만명이었고 이 중 71%가 조선인, 28%가 일본인이었다. 인구비율은 7대3이었지만 토지보유율은 3대7이었다. 박태원은 ‘천변풍경’에서 1930년대 경성의 남북을 오가며 사는 청계천변 사람들의 일상을 낱낱이 그렸다.70년대 강남이 개발되면서 청계천을 경계로 한 남북 구분 짓기는 한강을 중심으로 한 강남과 강북 구분 짓기로 확대됐다. 서울의 공간적, 심리적 분리주의가 심화된 양상이다. 조선 내내 청계천을 놓고 구분 짓기가 성행했지만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다. 민초들이 산 청계천 이남에서 지배층의 근거지로 건너가는 사다리는 끊기는 법이 없었다. 무려 86개의 다리가 개천에 놓였다. 고종 때 도성 안에 76개, 도성 밖에 10개의 다리가 놓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광통교, 장통교, 수표교, 효경교, 마전교, 오간수교, 영도교가 대표적이다. 다리는 재질에 따라 다양했다. 돌다리도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 나무다리였고 가죽다리, 섶다리, 가마니다리, 징검다리, 배다리처럼 지역 사정에 따라 달랐다. 장마가 지면 떠내려갔기 때문에 위치는 바뀌기 일쑤였다. 청계천은 근대화와 산업화의 이력서다. 도시의 상징에서 도시의 암종으로 극과 극의 부침을 거듭했다. 1958년에 시작한 복개공사로 1977년 물길이 닫혔다가 2005년 재생됐다. 숱한 물난리와 전쟁통에도 살아남은 광통교와 장통교는 원형을 잃었다. 복원된 하천 폭보다 다리가 긴 수표교는 장충단공원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청계천은 준천(濬川)의 산물이다. 조선 21대 영조의 3대 치적이 탕평책과 균역법 시행 그리고 준천이다. 동대문 오간수문 옆 방산시장의 방산(芳山)과 청계천의 명물 수양버들이 준천에서 유래했다. 하천 바닥에서 퍼낸 흙더미에 그럴싸한 이름을 붙였을 뿐, 방산동의 옛 지명은 ‘만들어진 산’ 즉 조산동(造山洞)이다. 거지들이 흙더미에 땅굴을 파고 들어가 살았는데 영조가 이들에게 뱀을 잡아 파는 독점권을 부여하는 바람에 ‘땅거지=땅꾼’이 됐다. 거지패의 우두머리를 ‘꼭지’라고 불렀다. 천변은 서울 꼭지(깍정이)의 소굴이 됐다. 연암 박지원의 풍자소설 ‘광문자전’의 주인공 광문이 꼭지단의 일원이다. 청계천 버드나무는 영조가 홍수 때 제방의 유실과 범람을 막고자 심었다. 세월이 흘러 청계천 풍경의 대명사가 됐다. 청계천을 노래한 시와 그림에 버들개지와 수양버들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청계천을 덮으면서 뽑은 버드나무는 청계천을 여는 과정에서 심지 않았다. 대신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장식했다. 가난했던 시절 쌀밥같이 생긴 화려한 꽃이 좋았다는 서울시장의 취향에 따랐다고 한다. ‘임기 중 완공’이라는 권력욕에 눈이 멀어 역사와 문화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복원이라는 미명아래 이뤄진 또 하나의 개발사업이었다. 옛 청계천에는 복원된 다리 22개에다 한강다리 31개를 더한 것보다 33개나 더 많은 다리가 있었다. 청계천 건너기가 오히려 불편해졌음을 알 수 있다. 심리적 소통지수도 다리 수와 비례할 것이다. 청계천 물길은 흐르지만 아직 회복 못한 것들이 많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서울의 근대교육:정동> 집결: 9월 9일(토) 오전 10시 지하철 2호선 서울시청역 10번 출구 앞 신청(무료):서울시 서울미래유산(futureheritage.seoul.go)
  • 로드먼 “김정은, 항상 침착하고 웃는 사람…트럼프가 만나길”

    로드먼 “김정은, 항상 침착하고 웃는 사람…트럼프가 만나길”

    지난 6월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 전직 유명 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만나 상호 간의 대화를 한다면 북핵 위기 해결이 문이 조금 열릴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로드먼은 6일(현지시간) 영국 ITV 프로그램과 화상 인터뷰에서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만나려고 한다면,둘이 자리에 함께 앉아 상호 간의 대화를, 꼭 친구 사이 대화 같을 필요가 없고,상호 간의 대화를 한다면 그것이 (해결의) 문을 조금 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김정은을 만나려 한다면 자신이 돕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나는 도널드 트럼프를 좋아하고 트럼프가 내게 친구가 될 기회를 줬다”면서 “앞으로 언젠가 누군가가 (김정은에게) 접촉할 수 있다면, 트럼프가 (접촉하겠다는) 말을 할 수 있다면,내가 노력할 수 있는 뭔가를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역사를 아는데 단지 누군가 그냥 ‘OK’라고 말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미국과 러시아가 오랜 세월이 흐른 뒤 갑자기 좋은 관계로 변했다면서 지금은 몇가지 이유로 북한과는 큰 문제가 있다고 했다. 로드먼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김정은을 만나보라고 권했지만,오바마가 거부했다고도 했다. 로드먼은 이번 방북 기간 줄곧 김정은과 함께 멋진 시간을 보냈다면서 김정은과 우정을 드러냈다. 로드먼은 지난 6월13일부터 닷새간 방북했다. 그는 “(방문 기간) 내내 그와 어울렸다. 우리는 웃고, 가라오케에서 노래 부르고, 많은 멋진 것들을 했다. 우리는 말도 타고, 시간을 함께 보내고, 스키도 탔다. 정치 얘기는 거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김정은을 비호한다는 비난이 있지만, 자신은 정치인이 아니며 단지 “스포츠 대사‘로 북한을 간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로드먼은 김정은이 위험한 인물이라고 생각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를 두둔할 생각이 없다. 많은 사람이 그의 조부(김일성)가 부친(김정일)보다 나쁘다고 하고, 부친은 그(김정은)보다 나쁘다고 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행복한 환경을 가질 수 있도록 희망을 품어야죠. 특히 미국에서...“라고 답했다. 그는 김정은이 어떤 사람인지를 묻는 거듭된 질문에 ”김정은은 항상 침착하고,항상 웃고,특히 그의 가족과 있을 때….TV를 보면 (김정은이) 전쟁 같은 것을 말하지만, 그와 함께 테이블에 앉아서 보면 내게 그는 그냥 다른 이들하고 같다. 항상웃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그런 사람“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해가요제’ 송해 “살아있는 사람 이름 딴 가요제, 가능하다”

    ‘송해가요제’ 송해 “살아있는 사람 이름 딴 가요제, 가능하다”

    ‘전국노래자랑’ 최장수 MC 송해가 ‘송해가요제’를 개최하는 소감을 전했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제1회 종로 송해가요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송해는 “마이크를 잡고 평생을 살았는데, 오늘처럼 초조하고 흥분한 날은 처음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70여년 가까이 연예 생활을 하다 보니 선배님들이 작고하시고, 아쉽게 돌아가신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아픔이 많이 쌓였고 후배들이 앵콜을 많이 받을 때는 환희를 느꼈다”며 “대중가요가 역사와 함께 왔는데, 가요 100년사에 한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은 것에 대한 보답을 하기 위해 가요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살아있는 사람의 이름을 딴 가요제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 상황과 기록과 의미에 따라 할 수가 있다고 한다”며 “이번에는 송해 가요제라고 이름을 붙여서 그렇지 전체 가요인들의 가요제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좋은 후배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송해는 성악과 출신으로 12장의 앨범을 낸 가수이기도 하다. 이번 가요제는 가요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송해의 뜻을 받들어 만들어 진 가요제다. 9월 3일 1차 예선을 진행했고, 9월 10일 추가 예선을 진행한다. 총 18팀을 뽑아 9월 17일 본선을 진행한다. 대상 500만원, 금상 200만원, 은상 100만원, 동상 50만원이다. 수상자는 음반취입 및 대한가수협회 인증서가 수여된다. 그 외 종로구 소외계층 학생에게 600만원 장학금을 지원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욘코, 첫 EP앨범 ‘TIIE’ 오늘 정오 발표 “고민과 다짐 담긴 앨범”

    욘코, 첫 EP앨범 ‘TIIE’ 오늘 정오 발표 “고민과 다짐 담긴 앨범”

    소울 힙합씬과 다양한 뮤직 크루들이 주목하는 싱어송라이터 ‘욘코(Yonko)’가 7일 정오 첫 EP앨범 ‘TIIE’를 발표한다.욘코의 첫 EP앨범 타이틀 ‘TIIE’는 “To Imagine Is Everything”의 앞글자를 따온 것으로 음악을 대하는 욘코의 마음이 담긴 문구를 이용해 재구성했다. ‘상상하면 이루어진다’라는 음악적 철학을 가진 욘코는 기존의 것들을 통해서 자신만이 가진 감성과 해석으로 그 누구도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곡들을 만들어냈다. 지난 6월과 8월 공개한 ‘Turtle(터틀)’과 ‘?(물음표)’를 포함한 총 8개의 곡으로 구성돼 있다. 선공개했던 첫 트랙 ‘Turtle(터틀)’에서는 자신이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한 주제를 풀어나간 반면 이번에 공개된 첫 EP 앨범에서 주로 다룬 내용은 ‘사랑’에 관련된 욘코의 솔직한 감정들이다. 사랑을 함으로써 생기는 설렘, 즐거움, 자신감, 질투, 고민, 슬픔을 2번 트랙 ‘?(물음표)’부터 7번 트랙 ‘Fuckboi(뻑보이)’에 솔직하게 담아냈다. 8번 트랙 ‘Tell’Em(텔 엄)‘은 트랩소울 장르의 트랙과 멜로디를 통하여 욘코가 작사, 작곡부터 전체적인 구상까지 모든 작업을 혼자 마친 곡이며 앨범에 수록된 다른 곡들과는 차별된 음악성향을 느낄수 있다. 타이틀곡 ’Butterfly(버터플라이)‘에서 욘코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민‘과 ’다짐‘이 잘 나타나있다. 기존에 발매된 ’다‘에서는 욘코가 가진 감수성을 보여준 반면 이번 앨범을 통해 공개된 ’Piece Of Cake(피스 오브 케잌)‘에서는 욘코만의 강함이 느껴지는 곡이다. 앨범의 전체적인 감상 포인트는 ’사랑에 대한 태도와 감정, 행동‘이라는 뻔한 주제를 ’욘코‘만의 직관적이고 순수한 표현의 단어들을 통해서 뻔하지 않게 만들어 냈다는 점이 기존의 ’사랑‘노래들과는 차별화된다. 욘코가 가진 독특한 보이스와 멜로디는 그의 투박한 가사에 세련됨을 더해주며 기존에 존재했던 알앤비, 소울 노래들과는 다른 새로움을 리스너들에게 선사한다. 알앤비, 소울 노래를 부르는 가수이지만 힙합, 랩 아티스트들로부터 영향을 받아 욘코의 멜로디는 노래이자 동시에 랩처럼 들리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멈블(Mumble) 랩의 독특한 점을 새로 해석하여 독특한 발성과 창법을 시도했다. 한편 욘코는 첫 EP앨범 ’TIIE‘ 발매와 함께 오는 23일 2017 렛츠락페스티벌을 통해 대형 라이브 무대에도 첫 선을 보인다. 사진=매드소울차일드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해피투게더3’ 유연석 “서현진과 키스신 앞두고 와인 사갔다”

    ‘해피투게더3’ 유연석 “서현진과 키스신 앞두고 와인 사갔다”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배우 유연석이 가슴 아픈 이별 스토리를 공개한다.KBS 2TV ‘해피투게더3’의 7일 방송은 유연석-오만석-한채영-진지희가 출연하는 ‘해투동-혜자 캐스팅 특집’과 김경호-소찬휘-소유-최유정-김도연이 출연하는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 2부’로 꾸며진다. 이날 ‘해투동-혜자 캐스팅 특집’에서는 게스트들이 혜자스러운(풍성하고 알차다는 의미의 신조어) 토크 보따리를 풀어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유연석은 드라마틱한 이별 경험담을 꺼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연석은 “전 여자친구가 제가 군대에 가자마자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며 충격적인 서두를 열었다. 이어 유연석은 당시 여자친구 때문에 공군을 지원했던 사연을 덧붙였다. 그는 “여자친구가 (공군 비행장이 있는) 성남에 살고 있었는데 면회를 자주 오겠다고 공군으로 오라더라. 그래서 복무 기간이 3개월이 긴대도 지원했다”며 남다른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도 잠시 유연석은 “그런데 여자친구한테 처음 받은 편지가 이별 편지였다. 12주 훈련을 받는 중이었다. 엄청 울었다”며 씁쓸함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 와중에 오만석은 “군생활만 3개월 늘어났네”라며 유연석을 2번 죽이는(?) 팩트폭력을 가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유연석은 연예계 소문난 ‘키스장인’으로서 키스신을 잘 찍을 수 있는 꿀팁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유연석은 서현진과의 키스신을 앞두고 촬영장에 와인을 사갔다고 밝혀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이에 한채영은 “솔직히 친하지 않을 때 그럼 되게 이상할 것 같다”며 오만석에 이은 릴레이 팩트폭력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이에 유연석이 공개할 ‘훈련소 이별’의 풀스토리에 궁금증이 높아지는 동시에 ‘키스장인’ 유연석이 풀어낼 ‘키스학개론’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함께하면 더 행복한 목요일 밤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오는 7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경주 기자의 이별찬가] 걱정마, 별일 없어

    [이경주 기자의 이별찬가] 걱정마, 별일 없어

    ‘장기하와 얼굴들’이라는 그룹이 2009년 ‘별일 없이 산다’라는 노래를 불렀다. 꽤 유명했다.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들려준다더니 그게 ‘나는 별일 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는 거다. 그러고는 ‘나는 사는 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거웁다’, ‘매일매일 신난다’ 등의 후렴구를 반복해 불러 댔다.진짜 별일 없는 사람이 있겠느냐마는 사뭇 작은 일을 굳이 별일로 만들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맘속 걱정 중에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고, 쓸데없는 걱정을 들어내면 사는 게 보다 즐거워진다는 뜻으로 들렸다. 걱정해도 별수 없는 걱정이 8할이란 말도 있다. 비틀스도 시련이 닥칠 때 ‘그대로 두어라’(Let It Be)라는 어머니의 말을 전했다. 군대에서 잘 버틸지, 원하는 직장인데 힘들진 않을는지, 부서를 바꾸고 싶은데 적응은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해도 별수 없다. 일과 가정을 모두 잘 꾸릴 수 있을지 걱정하는 여성 취업준비생에게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 셰릴 샌드버그는 “일단 책상에 앉아라. 그리고 동료를 진짜 동료로 만들라. 그만둬야 하기 전에는 그만두지 마라”라고 했다. 한마디로 ‘해보고 걱정하라’는 거다. 학부모들이 흔히 겪는 ‘1학년 공포증’도 마찬가지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수업은 제대로 따라갈지, 순한 아이가 친구에게 맞진 않을지 등을 걱정하면서 수업 시간에 집중해라, 때리는 친구에게 “안 돼”라고 큰 소리로 말해라 등을 수없이 당부한다. 2학년이 되면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는 걸 알게 된다. 대부분은 큰 문제가 없거니와 정작 진짜 문제는 예상치 못한 데서 터진다. 그때그때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 직장 생활은 걱정의 ‘화수분’이다. 선배에게 건방진 말을 한 건 아닐까, 업무 실수로 무능력자로 비친 건 아닐까, 염색이나 짧은 치마 때문에 너무 튀진 않을까, 심한 훈계로 후배가 상처를 입진 않았을까, 눈치 없이 너무 휴가를 길게 냈나, 너무 순해서 업무량이 남들보다 많은가 등등. 이런 걱정들은 쉽사리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커피 한잔, 술 한잔 기울이며 스스로 고민하고, 조언을 구한다. 버트런드 러셀은 ‘행복의 정복’에서 세 문장으로 해법을 제시했다. ‘당신의 장점을 과대평가하지 말라.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당신과 마찬가지로 관심을 갖는다고 상상하지 말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신을 해코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만큼 당신에 대해 골몰하고 있다고 상상하지 말라.’ 물론 모든 걱정을 별일 아닌 것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걱정에 치일 때면 노트에 ‘걱정 목록’을 쓴 뒤 진짜 고민이 필요한 것을 가려내 본다.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이 될 땐 ‘대차대조표’를 써 본다. 예를 들어 현 직장에 있을지, 이직을 할지 각각의 장단점을 써 보면 추상적인 걱정이 구체적인 실체로 드러나곤 한다. 그래도 걱정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최후, 최고의 수단은 ‘잠’인 것 같다. 특히 어쩔 수 없는 것을 고민하고 번민한다면, 한숨 푹 잔 뒤 시차를 두고 다시 떠올리면 별일 아닌 경우도 꽤 있다. 걱정에도 잠이 보약이다.
  • 한유미·페조디에 부부 등 6명 제15회 한국문학번역상 수상

    한유미·페조디에 부부 등 6명 제15회 한국문학번역상 수상

    한국문학번역원은 제15회 한국문학번역상 수상자로 김훈 소설 ‘현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옮긴 한유미(왼쪽), 에르베 페조디에(오른쪽) 부부 등 6명이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영어권 수상자로는 정영문 소설 ‘바셀린 붓다’를 번역한 정예원 씨, 터키어권에서는 안도현의 동화 ‘연어’를 옮긴 괵셀 튀르쾨쥬가 각각 선정됐다. 김영하 소설집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를 러시아어로 옮긴 승주연씨와 알렉산드라 구델레바도 수상자로 뽑혔다. 신진 번역가 발굴을 위해 주는 한국문학번역 신인상은 권여선의 ‘삼인행’과 조해진의 ‘사물과의 작별’ 번역 작품을 공모했다. 김미정·여 사라 현정(영어), 이소영(프랑스어), 빈센트 크러이셀(독일어), 알바로 트리고 말도나도(스페인어), 류드밀라 미해에스쿠(러시아어), 리우 중보(중국어), 다케우치 마리코(일본어) 등 7개 언어권에서 8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G밸리 세일즈맨’ 이성 구로구청장 실리콘밸리 간다

    ‘G밸리 세일즈맨’ 이성 구로구청장 실리콘밸리 간다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이 구로디지털단지(G밸리) 우수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이끌고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6일(현지시간)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구청장은 투자유치단 단장을 맡아 설명회 현장에서 진행되는 발표, 질의응답 등을 총괄하게 된다.이 구청장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G밸리 기업들을 위한 투자 유치와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드레이퍼 대학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드레이퍼 대학은 전기차 테슬라의 투자자로 유명한 팀 드레이퍼가 세운 창업사관학교 같은 곳이다. 구로구는 2015년부터 매년 실리콘밸리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첫해인 2015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구로디지털단지로 실리콘밸리 현지 투자자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투자유치 설명회에는 애플과 인텔의 초기 투자사인 벤록을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사, 에인절투자사에 소속된 70여명이 참석한다. 구로구를 대표한 기업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각자가 보유한 첨단기술, 제품, 아이디어 등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갖게 된다. 발표 후에는 네트워킹 만찬도 열린다. 구는 지난 6월 공개 모집을 통해 G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유망벤처기업 9개사를 최종 선발했다. 웹소설 연재 플랫폼, 콧노래만으로 작곡을 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기업들이다. 이 구청장은 “올해 3회째를 맞는 실리콘밸리 투자 유치 설명회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보이저 1, 2호 발사 40주년…NASA, 다양한 기념행사 준비​

    보이저 1, 2호 발사 40주년…NASA, 다양한 기념행사 준비​

    1977년 9월 5일 지구를 떠난 이래 운행을 계속하고 있는 보이저 1호가 만 40년을 맞았다.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 공간으로 진입한 유일한 우주선인 보이저 1호는 현재 지구로부터 약 140AU(1AU는 지구-태양간 거리 1.5억㎞), 208억㎞ 떨어진 우주공간을 날고 있는 중이다. 이는 초속 30만㎞로 달리는 빛으로도 꼬박 20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다. 총알 속도의 17배인 초속 17㎞의 속도로 날아가고 있는 722㎏짜리 인간의 피조물인 보이저 1호는 인간이 만든 물건으로는 가장 우주 멀리 날아간 기록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보이저 1호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성간공간 진입 시간은 출발 35년 만인 2012년 8월로, 탐사선을 스치는 태양풍 입자들의 움직임으로 확인되었다.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 2호는 1977년 8월 20일에 2호가 먼저 발사되었고, 1호는 2주 뒤에 발사되었다. 이 같은 발사시간은 176년 만에 이루어지는 태양계 행성 정렬에 맞춘 것이다. 일명 ‘행성간 대여행’이라 불리는 행성의 배치가 행성간 탐사선의 개발에 영향을 주었는데, 이 행성간 대여행은 연속적인 중력도움을 활용함으로써, 한 탐사선이 궤도 수정을 위한 최소한의 연료만으로 화성 바깥쪽의 모든 행성(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탐사할 수 있는 여행이다. 본래 태양계 바깥쪽의 거대 행성들인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탐사하기 위해 발사된 보이저 1호는 당시 최신 기술이던 중력도움(스윙바이)을 사용하도록 설계된 탐사선이다. 중력도움이란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공짜로 가속을 얻는 항법을 말한다. 보이저는 이 기법을 이용해 목성 중력에서 시속 6만㎞의 속도 증가를 공짜로 얻었다. 보이저가 목성의 중력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을 때, 목성은 그만큼 에너지를 빼앗기는 셈이지만, 그것은 50억 년에 공전 속도가 1㎜ 정도 뒤처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까지 인류가 개발한 추진 로켓의 힘은 겨우 목성까지 날아가는 게 한계이지만, 이 스윙바이 항법으로 인류는 외부 행성들을 비롯해 전 태양계를 탐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출발은 늦었지만 보이저 1호는 다른 지름 경로를 통해 목성에 먼저 도착한 보이저 1호는 수많은 탐사 신기록을 세웠다. 1979년 목성에 약 35만㎞까지 다가가 아름다운 목성의 모습을 촬영했다. 당시만 해도 미지의 행성이었던 목성의 대적반(거대 폭풍)과 대기가 보이저 1호에 처음 포착되면서 목성의 비밀이 하나씩 벗겨지기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토성에서 12만㎞ 지점에 접근해 토성의 고리가 1000개 이상의 선으로 이뤄졌고 고리 사이에는 틈새기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NASA 측은 “보이저 호가 없었다면 주노, 카시니, 뉴호라이즌스 호도 없었다”면서 “보이저 호가 목성, 토성 등을 사전 탐사하면서 이들 우주선들이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고 평가했다. 현재 보이저 2호는 현재 약 139AU, 171억㎞ 떨어진 곳을 날고 있으며, 2019년 말이나 2020년 초쯤에 성간공간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류의 우주탐사 꿈을 싣고 한 세대를 지나는 세월 동안 고장 한 번 나지 않은 기적의 항해를 이어가고 있는 보이저 1, 2호는 목성, 토성을 지나며 보석 같은 과학 정보들을 지구로 보낸 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태양계를 벗어나 미지의 영역인 ‘검은 우주’ 속으로 돌진하고 있는 중이다. 외계의 지적 생명체와 조우할 경우를 대비해 보이저 1, 2호에는 외계인들에게 보내는 지구인의 메시지를 담은 금제 음반도 싣고 있다. 이 음반의 내용은 칼 세이건이 의장으로 있던 위원회에서 결정되었는데, 115개의 그림과 파도, 바람, 천둥, 새와 고래의 노래와 같은 자연적인 소리와 함께 수록된 55개 언어로 된 지구인의 인삿말에는 한국어도 포함되어 있다. NASA는 보이저 발사 40주년을 맞아 2종의 기념 포스터 무료 다운로드, 보이저 40년의 역사에 대한 과학자들의 해설 등을 자사의 웹사이트( JPL website)에 올리는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미셸 오바마, 절친 비욘세 생일 축하위해 비욘세 분장

    미셸 오바마, 절친 비욘세 생일 축하위해 비욘세 분장

    미셸 오바마 여사가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온 팝스타 비욘세의 생일을 맞아 비욘세로 분장했다.4일(현지시간) 36번째 생일을 맞은 비욘세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비욘세 생일 축하해’라는 문구와 함께 여러 유명 인사의 사진이 올라왔다. 오바마 여사를 비롯해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 비욘세가 활동한 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 멤버 켈리 롤랜드와 미셸 윌리엄스 등 그의 친구와 가족들이 사진에 등장했다. 이들은 모두 비욘세가 지난해 발표한 노래 ‘포메이션’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의상, 액세서리, 헤어스타일 등을 그대로 따라 한 모습으로 흑백 사진을 찍었다. 최근 허리케인 ‘하비’로 큰 피해를 본 휴스턴 출신인 비욘세는 이 생일 기념 페이지에 휴스턴 피해 복구를 지원하는 ‘비굿 휴스턴’ 캠페인 페이지를 연결했다. 오바마 여사와 비욘세는 수년간 서로를 칭찬하며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비욘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 축하 무도회에서 공연했으며, 지난해 백악관에서 열린 오바마 전 대통령의 마지막 부활절 행사에도 참석했다. 비욘세는 오바마 여사를 “진정으로 강한 미국 흑인 여성의 궁극적인 예”라고, 오바마 여사도 비욘세가 “우리 모두의 롤 모델”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는 유명 인사들이 동참한 이번 ‘비욘세 따라하기’ 이벤트에 미셸 여사가 동참한 데 대해 놀라움과 반가움을 표시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에 “죽는단 생각 마라…너 믿는다”

    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에 “죽는단 생각 마라…너 믿는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자로 추정되는 SNS에 올라온 ‘위로 글’이 5일 논란이 되고 있다.가해자 친구로 보이는 글 작성자는 가해자 페이스북에 “죽는단 생각하지 마라”며 “너 믿는 사람 많다. 난 너 죽을 때까지 믿는다”고 적었다. 이어 “어떤 소문 있어도 어떤 얘기 있어도 난 너부터 믿는다. 알고 있지”라며 “사랑해. 흔들리지 마”라고 가해자를 응원했다. 이에 가해자로 추정되는 이는 “나도 흔들리고 싶지 않다…”면서 “○○도 나 믿어줘서 고맙고 내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라고 답했다. 현재 이 페이스북 계정은 비공개 상태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사상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여중 3학년 A(14)양과 B(14)양 등 4명이 다른 학교 C(14)양을 폭행했다. 가해자 4명은 한 상가에서 피해자를 만나 근처 후미진 공장으로 데려갔다. 이들은 피해자를 벽돌과 소주병, 알루미늄 사다리와 의자 등으로 1시간 30분 이상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C양을 폭행한 뒤 피투성이 모습의 사진을 찍어 아는 선배에게 전송했다. 이 선배가 A양을 꾸짖으며 SNS에 사진을 올려 사건이 공개적으로 알려졌다. A양은 해당 선배에게 “심해?” “(감옥에) 들어갈 것 같아?”라며 처벌에 대해 걱정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A·B양은 6월에도 피해자를 집단 폭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을 포함한 여중생 5명은 6월 29일 사하구 한 공원에서 피해자를 불러내 슬리퍼로 얼굴을 때리고 노래방으로 끌고 가 마이크와 주먹 등으로 때렸으며, 가해자 중 한 명의 남자친구 전화를 피해자가 받았다는 이유로 폭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경북 곳곳 ‘님비현상’으로 갈등

    경북지역 곳곳에서 ‘님비(NIMBY·혐오시설 기피현상)’로 인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구미시 도개면 가산리 주민들은 5일 오리가공업체 D사가 가산리에서 추진 중인 오리종축장 건립을 강력 저지하기로 결의했다. D사는 최근 가산리 부지 6480㎡에 14개 동 규모의 오리종축장을 짓겠다고 시에 신고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가산리 주민들은 오리농장 건립 반대 추진위를 구성, 반발하고 있다. 반대추진위 관계자는 “청정지역인 마을과 불과 1㎞도 안떨어진 곳에 오리종축장이 들어서면 악취·지하수 오염 등 주민 건강에 악영향이 줄게 불보듯 뻔하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D사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만큼 오리종축장 설치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송군 주민들은 청송 노래산 일원에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자 환경 파괴를 우려하며 반발에 나섰다. 노래산풍력단지반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오전 청송군청 앞에서 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풍력단지 조성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풍력단지 조성으로 환경 파괴와 소음 피해가 예상된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대명지이씨는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청송 안덕면 노래리 노래산 일대 부지 약 7만㎡에 3.2㎿급 풍력발전시설 6기 건설을 위한 공사계획을 인가받았다.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 동물장묘시설 설치 반대위원회(대표위원장 혜륜 스님)와 주민 등 400여명도 지난달 31일 칠곡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칠곡 가산면 다부리 동물화장장 건립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는 다부동 위령탑 인근에 동물화장장이 건립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반대위는 동물장묘시설 설치 결사반대를 위한 결의문도 채택했다. 대구의 한 업자는 2015년 10월 가산면 다부리에 동물 장묘시설을 신청했다가 불허되자 칠곡군을 상대로 건축허가신청 불허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해 지난 2월 승소했다. 이에 칠곡군은 항소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너는 내 운명’ 우효광, 추자현에 능청스러운 19금 농담 “우리 쉴 때..”

    ‘너는 내 운명’ 우효광, 추자현에 능청스러운 19금 농담 “우리 쉴 때..”

    이재명 우효광 두 사랑꾼의 진심 어린 이벤트가 시청자도 심쿵하게 만들었다.5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밤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은 이 날 방송된 월요 예능 프로그램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너는 내 운명’의 시청률은 1부 8.9% 2부 9.5%, 최고 10.3%(이하 수도권 가구 평균 기준, 전국 평균 1부 7.9%, 2부 8.5%)로 동 시간대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4.2%, 전국 4.3%)와 MBC ‘이불 밖은 위험해’(2.4%, 전국 2.4%)를 큰 폭으로 제치고 9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너는 내 운명’은 기업들이 광고를 집행할 때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2049시청률’에서도 5.3%를 기록, 이 날 방송된 지상파, 케이블, 종편 전 채널 프로그램을 통틀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날 방송 최고 시청률은 ‘추우커플’ 추자현-우효광이 차지했다. 이 날 우효광은 추자현을 놀라게 해주겠다는 일념으로 폭염 속에서 생고생을 하며 추자현이 있는 숙소로 향했다. 더위에 힘들어하면서도 “마누라 보고싶다”, “결혼 좋아”, “마누라 좋아”를 반복적으로 외치던 우효광은 버스를 갈아타고 히치하이킹까지 한 끝에 무사히 숙소에 도착했다. 초인종 소리에 현관으로 향했던 추자현은 깜짝 등장한 남편의 모습에 놀라고 감동해 눈물까지 보였다. 추자현은 고생한 남편을 위해 전복 삼계탕을 끓였고, 우효광은 특유의 발골 기술까지 선보이며 삼계탕을 폭풍 흡입했다. 삼계탕을 먹던 우효광은 김치 맛에 감탄하며 “김치 없인 못살아~” 노래를 불렀다. 삼계탕을 먹은 후에는 “우리 쉴 때 다른 일 할 거 있잖아”라며 능청스러운 19금 농담을 던져 추자현을 폭소케 했다. 김치송을 주고받은 ‘추우커플’에 이어 우효광의 농담이 이어진 장면은 분당 시청률 10.3%를 기록하며 이 날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바닷가로 산책을 나섰다. 추자현과 우효광은 ‘나 잡아봐라’ 놀이에 이어 등대로 향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장면들을 만들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사랑해”라고 말했고 입맞춤을 하며 달달한 제주도 로맨스를 이어갔다. 우효광은 “마누라 잘 살자”를 목청껏 외쳐 추자현을 감동케 하더니 곧바로 “용돈 올려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 날 ‘너는 내 운명’에서는 과거 프러포즈를 했던 장소를 찾아가 아내를 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벌인 이재명 시장의 이야기와 마침내 제주도에서 감격의 재회를 한 ‘추우커플’ 추자현-우효광, 김정근의 첫 VIP 시사회 나들이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특히 이재명과 우효광은 여느 영화 못지않은 로맨틱한 이벤트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이재명은 마지막 휴가날을 아쉬워하는 아내의 마음을 모른척하며 한계령으로 향했다. 알고보니 26년 전 아내 김혜경에게 프러포즈를 했던 오색약수터를 가려고 했던 것. 이재명은 “지금 아내를 만난 지 일주일 만에 오색약수터에서 ‘같이 살자’고 말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어떤 물건으로도 마음을 얻을 수 없겠다 싶어서 (아내에게) 어린 시절부터 공장에서 일하던 때까지 15년 간 쓴 일기장을 줬다”고 프러포즈 에피소드를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아내와 오색약수터를 둘러보며 추억을 곱씹은 이재명은 준비한 꽃다발을 들고 아내에게 다가갔다. 엉성하게 다가오는 이재명 시장을 본 김혜경은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꽃다발에는 “결혼해줘서 고마워요”라는 메시지가 쓰여 있었다. 꽃다발에 이어 이재명은 준비한 반지와 함께 “남은 인생도 함께 살자”며 고백했다. 어딘지 어설픈 이벤트였지만, 진심이 느껴진 그의 모습은 아내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김혜경은 인터뷰 도중 “26년 전 그날이 잡힐 듯했고, 또 먼 것도 같았다. 시간여행을 한 느낌이었다”며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어설프지만 진심이 담긴 이벤트로 모두를 눈물짓게 한 이재명 시장과 추자현을 놀라게 해주려는일념으로 낯선 타지를 홀로 헤맨 우효광, 내용도 과정도 달랐지만 아내를 기쁘게 하겠다는 두 사랑꾼의 진심어린 서프라이즈 이벤트는 모두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날 예고편에서는 우효광-추자현 부부가 본격적으로 제주도 여행을 즐기며 해수욕과 투명 카약에 나서는 모습이 공개됐다. 수영, 카누 선수 출신 우효광의 뛰어난 수영실력이 예고돼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침마당 김연자 “일본에선 북한 가수로 알아..김정일의 특급 환대”

    아침마당 김연자 “일본에선 북한 가수로 알아..김정일의 특급 환대”

    가수 김연자(58)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김연자는 5일 방송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출연했다. 이날 김연자는 북한에서의 두 차례 공연에 대해 “지금 생각해보면 꿈같은 이야기다. 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나를 좋아해서 내가 불렀던 메들리를 선물 받았다고 한다. 두 부자가 내 노래를 들었다고 하더라”며 “김정일 주석에겐 내 노래가 아버지의 추억인거다. 두 번 초청 받았다”고 밝혔다. 김연자는 2001년과 2002년 각각 평양에서 열린 ‘제19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연속으로 참가, 남한 가수로는 처음으로 북한 공연 무대에 오른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는 당시 함흥 지역을 시찰 중이던 김정일을 위한 특별 공연도 열었으며, 공연을 전후해 김정일과 환담하기도 했다. 김연자는 “만찬회도 해주고 내 공연도 2시간 관람해줬다. 평양에서 함흥까지 특급열차를 보내줬다. 특급대우였다”며 “내가 앉은 자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앉았던 자리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연자는 “평양만 공연했더니 우리 인민들이 지방에도 많으니 지방에 순회 공연해달라고 하더라. 한 달 정도 여정을 갖고 와달라고 하더라”며 “3년째에 정말로 지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북한에서 공연을 하려 했는데 납치사건이 터졌다”며 지방 순회 공연은 무산됐음을 밝혔다. 김연자는 “일본에서는 두 차례 공연 때문에 북한 가수가 되어버렸다. NHK나가면 왜 북한 가수 내보내냐고 하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증언…“피 튀기면 ‘더럽게 왜 튀기냐’며 때렸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증언…“피 튀기면 ‘더럽게 왜 튀기냐’며 때렸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당시를 증언하는 녹취록이 지난 4일 언론에 공개됐다.지난 4일 JTBC는 피해 여중생 친구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학생은 “(피해 여중생이) 피를 흘리니까 (가해자들이) ‘피 냄새 좋다. 더 때리자’고 그랬다”면서 “피 튀기면 ‘더럽게 왜 피 튀기냐’며 또 때렸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부산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의 가해자가 2명이 아니라 4명으로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가해자 중 1명은 만 14세 미만이라서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부산 사상경찰서는 4일 A양(15)과 B양(15) 외에 당시 사건 때 C양(14)과 D양(14)이 폭행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C양과 D양은 2003년생으로 C양은 생일이 9월 이후라 형사처벌을 면하게 됐다고 동아일보는 밝혔다. 형법에서는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은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책임을 묻지 않는다. D양과 1년 선배인 A, B양 등 가해자 3명은 만 14세를 넘겨 형사처벌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4명은 지난 1일 부산 사상구의 한 상가에서 피해자를 만나 근처 후미진 공장으로 데려갔다. 이들은 피해자를 벽돌과 소주병, 알루미늄 사다리와 의자 등으로 1시간 30분 이상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행 중 1명이 피해자에게 “빌려준 옷을 돌려 달라”고 연락해 만났다가 갈등이 커졌다고 전해졌다. 가장 심하게 폭행한 A, B 양은 1일 오후 도망쳤다가 피해자가 119구급차에 실려 가는 걸 보고 뒤늦게 경찰에 전화해 자수했다. A, B 양은 6월에도 피해자를 집단 폭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을 포함한 여중생 5명은 6월 29일 사하구의 한 공원에서 피해자를 불러내 슬리퍼로 얼굴을 때리고 노래방으로 끌고 가 마이크와 주먹 등으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중 한 명의 남자친구 전화를 피해자가 받았다는 이유로 전해졌다. 두 달 전 피해 여중생이 폭행을 당해 고소장을 접수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찰의 수사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산 경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공식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 등에는 부실 수사를 질타하는 시민들의 글이 올라와 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중앙일보를 통해 “가해 학생들이 지난 6월 말 딸을 구타해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적 있다”며 “사고를 부산 사상경찰서에 신고했는데 당시 딸이 경찰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못해 흐지부지됐다”고 말했다. 한씨는 “가해 학생들이 처벌이 미약한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소년법이 폐지돼 가해 학생들이 지은 죄만큼 처벌받기를 바란다”고 눈물을 흘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자, 김정일 초대 받아 북한 공연 “꿈같은 이야기다”

    김연자, 김정일 초대 받아 북한 공연 “꿈같은 이야기다”

    김연자가 북한 공연 무대를 언급했다.가수 김연자가 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았던 일화를 언급했다. 이날 김연자는 “지금 생각해보면 꿈같은 이야기다. 두 번 연속 갔다. 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나를 좋아해서 내가 불렀던 메들리를 선물 받았다고 하더라. 두 부자가 내 노래를 들었다고 하더라”며 “김정일 위원장에겐 내 노래가 아버지의 추억인거다. 두 번 초청 받았다”고 밝혔다. 김연자는 “만찬회도 해주고 내 공연도 2시간 관람해줬다. 평양에서 함흥까지 특급열차를 보내줬다. 특급대우였다”며 “내가 앉은 자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앉았던 자리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김연자는 2001년과 2002년 각각 평양에서 열린 ‘제19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연속으로 참가, 남한 가수로는 처음으로 북한 공연 무대에 오른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는 당시 함흥 지역을 시찰 중이던 김정일을 위한 특별 공연도 열었으며, 공연을 전후해 김정일과 환담하기도 했다. 또한 지방 순회공연도 제안 받았다고 밝혔다. 김연자는 “평양만 공연했더니 우리 인민들이 지방에도 많으니 지방에 순회 공연해달라고 하더라”며 “한 달 정도 여정을 갖고 와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3년째에 정말로 지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북한에서 공연을 하려 했는데 납치사건이 터졌다”며 “일본에서는 두 차례 공연 때문에 북한 가수가 되어버렸다. NHK나가면 왜 북한 가수 내보내냐고 하더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자 2명 아닌 4명…한 명은 만 14세 미만”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자 2명 아닌 4명…한 명은 만 14세 미만”

    지난 1일 부산에서 일어난 여중생 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2명이 아니라 4명으로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가해자 중 1명은 만 14세 미만이라서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부산 사상경찰서는 4일 A양(15)과 B양(15) 외에 당시 사건 때 C양(14)과 D 양(14)이 폭행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C양과 D양은 2003년생으로 C양은 생일이 9월 이후라 형사처벌을 면하게 됐다고 동아일보는 밝혔다. 형법에서는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은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책임을 묻지 않는다. D양과 1년 선배인 A, B양 등 가해자 3명은 만 14세를 넘겨 형사처벌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4명은 지난 1일 부산 사상구의 한 상가에서 피해자를 만나 근처 후미진 공장으로 데려갔다. 이들은 피해자를 벽돌과 소주병, 알루미늄 사다리와 의자 등으로 1시간 30분 이상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행 중 1명이 피해자에게 “빌려준 옷을 돌려 달라”고 연락해 만났다가 갈등이 커졌다고 전해졌다. 가장 심하게 폭행한 A, B 양은 1일 오후 도망쳤다가 피해자가 119구급차에 실려 가는 걸 보고 뒤늦게 경찰에 전화해 자수했다. A, B 양은 6월에도 피해자를 집단 폭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을 포함한 여중생 5명은 6월 29일 사하구의 한 공원에서 피해자를 불러내 슬리퍼로 얼굴을 때리고 노래방으로 끌고 가 마이크와 주먹 등으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중 한 명의 남자친구 전화를 피해자가 받았다는 이유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어두운 카페들의 거리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어두운 카페들의 거리

    내 단골 카페 중 하나인 ‘아나키브로스’는 집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세 번째 정류장에서 내린 뒤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다. 작년 이맘때 어느 한밤, 함께 그 길을 지나던 친구가 멈춰 서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에 뭔가 싶어서 보니 ‘임대, 매매’라고 적힌 팻말이 담장에 붙어 있는 집이었다. 그 길을 숱하게 지나다녔건만 그런 집이 있는 줄도 몰랐다. 꽤 덩치 큰 적산가옥이었는데 시커먼 게 음산한 기운이 돌았다. “저 집에서는 무서워서 못 살겠다.” 내 말에 친구는 빙긋 웃었는데 나와 달리 그 집의 매력을 알아본 모양으로, 그가 사진에 담은 것은 연락처가 남은 팻말이었다.“통화해 봤는데 임대료가 엄청나게 비싸더라. 왜 그렇게 비싸냐고 했더니, 주거용이 아니라 영업용으로 내놓은 거라네.” 낡은 주택가의 골목에서 그 비싼 임대료를 내고 무슨 장사를 할 수 있을까, 임자 만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회의적인 결론을 내렸는데, 한 달쯤 지난 어느 날 그 집에 공사가 시작됐다. 일단 담장을 뜯어내니 칙칙함이 가시기는 했다. 하루하루 공사가 진행됐다. 담장 대신 키 작은 오죽 울타리를 두르고, 정면에 커다란 유리문을 달고 유리벽을 내니 적산가옥의 고풍에 아치가 더해졌다. 하지만 여기서 무슨 장사를 한다는 걸까. 임대료가 매우 비싸다는데. 지나다닐 때마다 나는 궁금하고 걱정이 됐다. 드디어 가게를 열었는지 안에서 불빛이 새어나왔다. 처음에 나는 가게 이름도 몰랐다. 간판이 있었겠지만 그건 볼 생각도 없었고 그저 무얼 파는 집인지가 궁금했다. 커피와 맥주. 이 동네에서 커피와 맥주를 마시러 여길 들어올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넓은 집을 어떻게 채운담. 남의 일이지만 심란했다. 오죽 울타리 귀퉁이에 세워 놓은 메뉴판을 열심히 들여다봤는데 몇 안 되는 메뉴 밑에 길게 쓰인 글이 재밌었다. ‘아직 음식을 준비 못 했으니 갖고 와서 드셔도 됩니다’, ‘개 데리고 들어와도 됩니다. 개 같은 사람 사절’ 등등. 주인이 어떤 사람일까. 어쩐지 만년 소년인 중년이나 장년 남성일 것 같았다. 한 번 가야지. 며칠을 벼르다 그 근처에 있는, 내 오랜 단골 카페 ‘엔비’에서 시인 문정희 선생님과 저녁을 먹은 날 선생님을 모시고 2차로 그 집에 갔다. 넓기도 넓은 실내에 손님은 우리뿐이었다. 한쪽 벽에 걸린 영사막에서 존 바에즈가 노래하고 있었다. 가게 주인은 뜻밖에도 젊으나 젊은 두 청년이었다. 짧은 머리칼의 명민해 보이는 청년과 어깨에 찰랑거리는 고수머리의 상냥한 예술가풍 청년. 나이도 어린데 음악은 지난 세기의 60년대 음악이라니. 분위기도 그렇고, 모든 게 기대 이상이었다. 그 집 이름이 ‘아나키브로스’(Anarchy Bros)인 것도 비로소 알게 됐다. 브로스는 브러더스라는 뜻일까, 브로맨스라는 뜻일까. 그 뒤 응원하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여러 차례 술자리를 가졌는데 안주로 나온 핫윙이 괜찮았다. 갓 구운 스콘도 맛있고, 직접 청을 담가 만든 자몽차도 맛있다. 바닥에 자갈이 깔린 자그마한 안뜰도 애연가 친구들에게 만족도를 더했다. 처음의 내 걱정을 괜한 것으로 만들며 그곳엔 이내 손님들이 생겼다. 먼 데 사는 이들도 즐겨 찾는 것 같다. 내 걱정은 인접해 있는 작은 커피 전문점으로 옮겨졌다. 통 장사가 안 되다가 그럭저럭 손님이 드는 게 몇 달이 채 안 됐는데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 것이다. 에고…. 누가 카페를 차린다고 하면 말만 들어도 뒤숭숭하다. 카페가 너무 많이 생긴다. 다들 청운의 꿈을 안고 시작하는 것일 텐데 그중 몇이나 그 꿈을 이룰지. 카페를 한다는 건 일 년 365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집들이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한다. 사람을 환대하는 마음이 크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카페를 운영하는 내 친구 하나는 손님이 오면 자기 시간과 노동을 착취하려는 사람인 듯 피로를 느끼고 적대감을 드러낸다. 그러니 장사가 될 게 뭐람. 그것도 개성이라고 피학 성향의 사람이면 다시 찾아오려나. 절대 카페 같은 걸 하면 안 될 그런 사람까지 달리 길이 없어 그러고 있으니. 사는 게 뭔지….
  • 춤, 젊어지다

    춤, 젊어지다

    올 하반기 무용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주요 작품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한국 무용과 현대 무용의 신선함과 실험성을 겸비한 국내 안무가의 공연부터 세계적인 발레단과 외국 국립무용단의 작품까지, 한국 무대를 찾아 열정적인 춤사위로 무대를 수놓을 예정이다.●아이유·어반자카파가 춘향전과 만나 ‘춘상’ 국립무용단의 ‘춘상’(21~2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은 젊고 신선한 한국무용이다. 2017~2018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개막작으로 전통과 현대를 오가는 폭넓은 춤 스타일로 세계 무용계에서 호평받아 온 안무가 배정혜의 작품이다. ‘단’, ‘묵향’, ‘향연’ 등을 통해 국립무용단과 호흡을 맞춰 온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과 무대·의상 디자인을 맡았다. ‘봄에 일어나는 다양한 상념’이라는 의미의 ‘춘상’은 스무 살 청춘들이 겪을 법한 사랑 이야기를 8개의 에피소드로 엮었다. 고전소설 춘향전의 시공간을 현대로 옮겨 고등학교 졸업파티에서 첫눈에 반하는 춘과 몽의 주인공이다. 음악 역시 요즘 노래로 채워진다. 아이유, 정기고, 넬, 볼빨간사춘기, 어반자카파, 선우정아 등의 노래를 편곡해 신선한 감성을 더했다. 2만~7만원. (02)2280-4114.●두 남자 안무가의 신작 무대 ‘맨 투 맨’ 국립현대무용단은 국내외 안무가들의 작품을 초청하는 픽업스테이지 세 번째 무대에 ‘맨 투 맨’을 올린다. 10월 13~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 오르는 ‘맨 투 맨’은 작품명에서도 보듯 두 남자 안무가의 신작 무대다.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적인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박순호의 ‘경인’과 클래식 발레와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작품을 선보여 온 조슈아 퓨의 ‘빅 배드 울프’다. 박순호는 물질적인 욕망과 정서적 결핍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서울 사람을, 조슈아 퓨는 말 잘 듣는 아이를 만들 요량으로 무서운 이야기 속 공포스러운 존재를 사용하는 문제에 대한 고찰을 춤으로 표현한다. 2만~3만원. (02)580-1300.●마린스키발레단 김기민과 ‘백조의 호수’ 국내외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과 무용단이 선보이는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은 고전발레의 정수 ‘백조의 호수’를 들고 한국을 찾는다. 11월 9~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일 이 공연엔 수석 무용수 김기민이 지그프리트 왕자 역으로 오랜만에 고국팬들에게 인사한다. 김기민은 한국인 발레리노 최초로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남성무용수 상을 받기도 했다. 5만~28만원. (02)598-9416.●스페인 최우수 안무상에 빛나는 ‘카르멘’ 스페인국립무용단의 ‘카르멘’(11월 9~12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도 놓치면 아쉬운 작품. 도발적이고 관능적인 매력의 욕망 가득한 여성 카르멘이 스웨덴 안무가 요한 잉거의 손길을 거쳐 새 옷을 입었다. 카르멘과 군인 돈 호세, 투우사 에스카미요 사이에서 벌어지는 치명적 삼각관계가 한층 세련되고 정열적인 춤사위로 표현된다. 2년 전 스페인에서 초연된 이 작품으로 잉거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우수안무상을 받았다. 4만~12만원. (02)2005-0114. 국내 양대 발레단이 러시아 대문호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명작을 만날 기회도 마련된다. ●평창올림픽 기념하는 ‘안나 카레니나’ 국립발레단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기념으로 ‘안나 카레니나’를 11월 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토대로 크리스티안 슈푹 취리히발레단 예술감독이 안무를 입혀 2014년 스위스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아시아 무대는 처음이다. 러시아의 귀부인 안나와 젊은 백작 브론스키의 비극적 사랑이야기가 라흐마니노프의 음악과 정제된 고전 의상과 어우러져 눈과 귀가 즐거울 무대다. 5000~5만원. (02)587-6181.●국내 무대에 네 번째 오르는 ‘오네긴’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네긴’을 준비했다. 푸시킨의 운문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바탕으로 드라마 발레의 선구자 존 프랑코의 안무로 1965년 초연된 작품이다.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도시 귀족 오네긴과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순수한 시골 영주의 딸 타티아나의 엇갈린 비극적 사랑과 그에 따른 심리변화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국내엔 2009년 처음 소개됐으며 2011년, 2013년에 이어 네 번째 무대다. 11월 24~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만~12만원. 1545-1555.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리틀 차베스’ 마두로는 왜 차베스가 되지 못했나

    [글로벌 인사이트] ‘리틀 차베스’ 마두로는 왜 차베스가 되지 못했나

    세기의 장례식이었다.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장례식이 열린 2013년 3월 8일 수도 카라카스 군사학교 대강당. 생전 차베스가 좋아했던 노래들을 밴드가 연주하자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져나왔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비롯한 중남미 30여개국 정상들은 베네수엘라 국기로 덮인 차베스 전 대통령의 관 옆에 서서 경의를 표했다. 식장 밖 조문 행렬은 끝도 없이 늘어져 있었다. 차베스가 즐겨 입던 붉은 셔츠를 입은 시민들은 그의 마지막 얼굴을 보기 위해 10시간 넘게 기다리면서 오열했다. 학교는 수업을 멈췄고 상가도 문을 닫았다.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은 “사람들은 마치 아비 잃은 아이들처럼 울고 있었다. 한 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나라 밖에서는 차베스가 포퓰리즘 정책을 펼친 독재자인지, 사회주의 혁명가인지에 대해 평가하는 데 관심이 더 많았지만 적어도 베네수엘라 국민이라면 이날 ‘남미 빈민의 영웅’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 이는 없었다.●인구 4분의3 못 먹어서 8.7㎏씩 줄어 2017년 4월, 4년 전 차베스의 죽음에 흐느껴 울던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이들은 차베스가 직접 지목한 후계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이번에는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그사이 베네수엘라는 생지옥으로 변했다. 인구 약 3000만명 가운데 4분의3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식량 부족으로 평균 8.7㎏의 체중을 잃었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2013년에 비해 23%나 줄어들 전망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차베스와 친구 사이였던 미국의 좌파 지식인 놈 촘스키마저도 “현재 베네수엘라는 재앙적 상황에 빠져 있으며 마두로 대통령의 사회주의 정책은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참다못한 시민들은 조국을 떠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외국에 난민 망명을 신청한 베네수엘라 국민이 5만 20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2만 7000여명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베네수엘라는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리틀 차베스’로 불렸던 마두로 대통령은 왜 차베스가 되지 못했을까. ●차베스 석유 수출 이익 국민과 나눠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석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나라다. 베네수엘라 경제도 대부분 석유에 의존하고 있다. 수출의 96%가 석유이며, 이 돈은 정부 예산과 각종 소비재를 구입하는 데 쓰인다. 그러나 산유국임에도 과거 베네수엘라는 기득권이 석유로부터 얻는 수입을 독점하면서 국민 대다수가 빈곤층일 정도로 사회적 모순이 심했다. 군인이었던 차베스는 1992년 한 차례 쿠데타에 실패한 이후 1998년 좌파세력을 결집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차베스는 보수세력이 장악한 의회를 무마시키기 위해 이듬해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을 제정하는 의회인 제헌의회 구성을 승인받았다. 좌파세력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제헌의회를 마련한 차베스 정부는 무상의료, 무상교육 등 사회주의 조항을 헌법에 명시하고 기존 친미 보수세력이 독점하고 있었던 자국 석유산업부터 국유화했다. 차베스 정부는 국영석유공사(PDVSA)에서 나오는 재원으로 무상복지, 일자리정책 등 각종 사회개혁 프로그램을 실현하며 석유수입을 빈민층과 나눴다. 그 결과 베네수엘라의 빈곤율이 크게 줄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03년 62.1%였던 빈곤율이 2007년 33.6%로 줄었고 2011년 31.9%로 안정화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도 2003년 3482달러(약 394만원)에서 2011년 1만 2000달러로 증가했다. 차베스는 남미 좌파세력의 리더로, 베네수엘라 서민들에게는 ‘영웅’으로 떠올랐으나 2013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차베스는 죽기 전 마지막 공개석상에서 “만약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대선을 다시 치러야 할 경우 니콜라스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선출해 달라”며 마두로 당시 부통령을 후계자로 지목했고, 국민은 차베스의 유지를 받들어 그해 4월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뽑았다.●세계 경제 무시하고 ‘차베스주의’ 고수 강성 차베스주의자인 마두로 대통령은 전임 차베스의 뜻을 이어 분배정책을 밀고 나갔다. 그러나 상황은 예전 같지 않았다. 가장 큰 난관은 기름값이었다. 차베스 생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가던 유가는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2014년 4월 배럴당 30달러까지 폭락했다. 국가 재정의 절반을 차지하는 석유 수입이 줄어들자 경제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식량 수입은 2013년 대비 70%나 감소했으며 국민 5분의4는 빈곤층으로 전락했다. 고유가를 믿고 오일 머니로 생산시설이나 인프라에 투자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을 수입에 의존하는 경제정책을 고수한 차베스 정부의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화폐 볼리바르의 가치도 크게 하락했다. 낮아진 유가에 공공부문이 방대해지면서 국가 부담이 심각해졌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고 결국 국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 결과 막대한 화폐를 찍어냈고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뒤따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이 72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액은 100억 달러(약 11조 2660억원) 미만으로 떨어져 1995년 이후 최저액을 기록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생존 위기에 내몰린 시민들은 2015년 12월 실시된 총선에서 야권 연합인 민주연합회의(MUD)에 과반 의석을 주었다. 차베스 집권 이후 17년 만에 여당이 패배한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임 차베스의 방식대로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 지난달 8일 제헌의회가 국가 최고 권력기관임을 선포하면서 위기를 타개하려고 했으나 독재 논란만 불러일으켰다. ●조력자 마두로, 리더십 없이 남 탓만 전문가들은 기름값 외에 마두로 대통령의 카리스마 없는 리더십도 베네수엘라의 분열과 혼란을 가져오는 데 한몫했다고 지적한다. 베네수엘라 사회학자 넬리 아레나스는 “포퓰리즘을 바탕으로 하는 정치 체제에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데, 마두로는 이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버스 운전사 출신으로 노조 지도자 시절 차베스와 만나 국회의원, 국회의장, 외무장관에 대통령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지만, 리더보다는 조력자에 가까웠다. 마두로 대통령이 차베스로부터 신뢰와 애정을 받은 것도 ‘말하기보다는 청취하는 사람’으로 차베스에게 순종하고, 그의 목소리를 경청했기 때문이었다. 한 여당 운동가는 마두로가 후계자로 지명됐을 때 “차베스가 선택한 사람이 마두로라고 했을때 나는 엄청나게 울었다. 우리를 왜 이렇게 어려운 시험에 들게 하는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스로 “나는 차베스와 비교할 수 없다. 사람들은 마두로가 차베스가 되기를 희망할 수 있지만, 그럴 수는 없다”고 고백하며 권력을 이양받은 마두로 대통령은 실제로 집권 기간 차베스 우상화에 집중했고, 친미 세력 및 야권을 적으로 돌리는 이분법적 정치 담론으로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하려 했다. 마두로가 대통령이 된 후 유가가 급락하며 민생이 파탄 났고, 차베스주의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 떨어졌지만 마두로 정부는 이렇다 할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부자들 탓으로 돌리기에만 급급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세계 경제 상황과 이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마두로 대통령의 서툰 국가 경영이 오늘날 베네수엘라의 몰락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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