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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독한 감시·통제에 살벌한 구금… ‘톈안먼 사태’ 지우는 中

    혹독한 감시·통제에 살벌한 구금… ‘톈안먼 사태’ 지우는 中

    BBC·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 접속 먹통 中유튜브 ‘블리블리’ 실시간 댓글도 차단 톈안먼 유족 강제 휴가 등 베이징서 격리 톈안먼 노래 부른 리즈, 석 달째 행방불명 대만 총통 “中도 민주·자유의 길로 가야”중국 민주화운동인 6·4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맞아 중국 전역에 걸쳐 혹독한 감시와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국가 개혁을 요구하던 베이징대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이들 수천명이 탱크에 짓밟힌 지 30년이 지났지만 중국 공산당은 6·4 사태를 역사에서 완전히 지우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외신 및 인권단체 등이 3일 전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를 차단하는 중국의 만리방화벽을 뚫는 가상사설망(VPN) 프로그램이 이달 들어 완전히 먹통이 돼 중국 본토에서는 영국 BBC, 미국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아예 접근이 불가능하다. 외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미 익스프레스 VPN사는 이날 “정치적 문제 때문에 중국에서 연결이 안 되고 있으며 언제 해결이 될지 모르겠다”고 사용자들에게 안내했다. 중국판 유튜브인 동영상 플랫폼 블리블리는 실시간 댓글 기능을 6일까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이유로 차단했다. 6·4 사태 현장인 톈안먼 광장은 유명 관광지로 변했지만 중국 공안은 광장 곳곳에서 통행객들을 일일이 검문하고 있다. 신분증 검사 후에도 사진촬영이나 인터뷰 등 취재활동은 원천 차단된다. 피에르 카베스탕 홍콩침례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모든 돌을 다 일일이 들춰보면서 통제를 강화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이 불안해한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중국 록가수 리즈가 석 달째 행방불명이라고 전했다. 리즈는 톈안먼 사태에 대해 “지금 광장은 나의 무덤이라네…모든 것은 꿈이었어”라고 노래한 직후 콘서트가 중단됐으며 중국의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음원 및 활동 기록이 삭제됐다. 트위터에 6·4가 들어간 와인병 사진을 올린 중국 영화감독이 구금되는 등 톈안먼 사태와 관련해 13명이 체포됐다고 중국 인권보호단체는 밝혔다. 톈안먼 사태 유족으로 구성된 톈안먼 어머니회 관계자들도 시골로 강제휴가를 떠나는 등 베이징에서 격리 조치됐다. 인권단체 차이나체인지는 3일 오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단식을 하고 상복을 착용해 톈안먼 광장에서 숨진 이들에 대한 애도를 표현하자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6·4와 메이리다오 사건(1979년 대만 민주화 사건) 이후 대만은 민주·자유의 길을 걸어갔다”며 “중국 역시 이러한 길로 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만 대륙위원회도 이날 “중국은 6·4 사건에 대해 뉘우치고 민주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중국 당국이 역사적 과거에 대해 조속히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신중국 성립 70년 만에 이룬 엄청난 성취는 우리가 선택한 발전 경로가 완전히 옳았음을 증명한다”고 맞섰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대작과 졸작 사이… 아슬아슬 ‘아스달 연대기’

    대작과 졸작 사이… 아슬아슬 ‘아스달 연대기’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스달 연대기’가 베일을 벗었다. 기대감 못지않게 높던 작품 안팎의 우려가 첫 방송 이후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가 펼쳐질 3회 이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제작이 알려진 당시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탄탄한 극본의 사극을 집필한 김영현·박상연 콤비 작가와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등 수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만난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기 충분했다. 거기에 송중기, 장동건 등 호화 출연진, 국내 드라마 최고 수준인 회당 30억원 이상의 제작비 등 모든 요소가 대작 드라마 요건에 부합했다. 그러나 방송 전 촬영 이미지, 티저 영상 등이 하나씩 공개되면서 오히려 ‘망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극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상, 소품 등 미술적인 부분과 세계관 등만으로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인물별 의상, 곰 왕좌, 오프닝 화면 등을 조목조목 비교한 게시물이 국내를 넘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퍼졌다. ‘왕좌의 게임: 얼음과 불의 노래’를 패러디해 ‘웅좌의 게임: 마늘과 쑥의 노래’라고 조롱하는 반응도 보인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판타지 요소들을 활용한 만큼 대자연을 담은 영상과 환상적인 분위기를 살리는 컴퓨터 그래픽(CG)이 대거 쓰였다. 그러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으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을 충족시키기는 쉽지 않았다.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에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제작 당시부터 불거진 스태프 혹사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월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아스달 연대기’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을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브루나이 로케 당시 연속 7일간 총 151시간 30분에 달하는 노동이 이뤄졌고 스태프들은 최소한의 수면권도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무리한 촬영으로 한 스태프가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1~2회는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다 보니 복잡한 부분도 있었지만 상고시대라는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인 점이 신선했다”며 “한국적인 것을 눈에 띄게 앞세우지 않으면서도 (단군 이야기 등) 우리의 것을 녹여낸 글로벌 콘텐츠”라고 평가했다. 다만 스태프 혹사 논란에 대해서는 “회당 수억원씩 출연료를 받는 배우들을 생각할 때 제작비가 큰 드라마일수록 스태프에게 쓰는 비용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며 방송 제작환경 개선을 제언했다. ‘아스달 연대기’ 1회는 전국 평균 7.5%(TNMS 유료가입 기준)로 ‘남자친구’, ‘미스터 션샤인’에 이어 tvN 드라마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첫방송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만 2회 시청률은 7.4%로 정체되면서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달성한 두 작품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지난달 2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원석 감독은 “우리나라에도 이런 드라마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고생하며 만들었다. 적어도 1~2회는 보고 어떻다는 말씀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1~2회에서는 사람과 뇌안탈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은섬(송준기 분)이 대칸부대의 와한족 침략을 맞아 시련을 겪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작품 안팎의 논란에도 시청자들이 제작진의 말처럼 “세계관에 흠뻑 빠질 것”인지는 등장인물 간 갈등과 성장 스토리가 본격화할 3~4회에 달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정은지 한달수입, 에이핑크 활동 얼마 벌길래..

    정은지 한달수입, 에이핑크 활동 얼마 벌길래..

    정은지가 한달수입을 공개했다. 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영화 ‘0.0Mhz’의 정은지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DJ 박명수는 정은지에 대해 “옛날에는 가수하면 노래와 춤만 잘추면 됐는데 이제는 예능, 외국어, 연기도 잘해야 된다. 아이돌에서 배우로 거듭났다”며 소개했다. 정은지는 영화 ‘0.0Mhz’을 소개한 뒤 “(‘0.0Mhz’에서) 귀신 보는 역할을 맡았다. 밝은 역할만 하다가 처음으로 무거운 역할을 맡았다. 반응이 굉장히 뜨겁다”며 “실제 폐가에서 촬영했다. 사람들이 많아 무섭지는 않았지만 벌레가 많아서 무서웠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정은지는 ‘라디오쇼’ 공식 질문, 한 달 수입에 대해 “주 수입원은 에이핑크나 솔로 공연이다. 요즘은 아시아 투어도 하고 있고 연기도 하고 있다. 여러모로 쏠쏠하다”며 “동생 뒷바라지할 정도는 된다. 동생이 고등학교 3학년인데 교육비를 내가 담당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편, 에이핑크 정은지가 출연하는 영화 ‘0.0Mhz’는 세상에 일어나는 기이한 초자연 미스터리를 분석하는 동아리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담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방탄소년단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 간 에릭남 ‘미소가 절로’

    방탄소년단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 간 에릭남 ‘미소가 절로’

    가수 에릭남이 방탄소년단 콘서트 인증샷을 공개했다. 지난 2일 에릭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속 에릭남은 이날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에 참석한 모습이다. 에릭남은 ‘힘들 땐 우리가 함께 걸어온 길을 돌아봐’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에릭남이 담은 영상에는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의 노래를 라이브로 완벽 소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콘서트에 온 팬들은 ‘BTS’를 연신 외치는 것은 물론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함께 열창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2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투어 공연을 펼쳤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과거 퀸, 비틀스, 마이클 잭슨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공연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웸블리 스타디움에 올랐다.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英 대중문화 성지 뒤흔든 BTS… 6만 아미와 “웸블리~” “에오~”

    英 대중문화 성지 뒤흔든 BTS… 6만 아미와 “웸블리~” “에오~”

    올림픽·세계적 팝스타 서던 무대 올라 2시간 45분 동안 히트곡 20여곡 선보여 곳곳 한글 손팻말·태극기 든 아미 열광 전날 이벤트 수천명·생중계 14만명 몰려 CNN ‘BTS 어떻게 美 부쉈나’ 분석기사“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요. 웸블리 웸블리 웸블리~.”(제이홉) 방탄소년단(BTS)이 영국 대중문화와 스포츠의 상징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한국에서 온 세계 최고의 아이돌 그룹을 보기 위해 모여든 6만 ‘아미’(팬덤명)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방탄소년단은 언제나처럼 열정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고 역사적인 무대에 오른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1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중 첫 번째 유럽 공연이 열렸다. 무대를 가득 채운 두 마리의 거대한 은색 표범 조형물이 서서히 들어올려지면서 하얀 정장 차림의 방탄소년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공연 시작 전부터 축제 분위기이던 관객들은 고막을 찢을 듯한 함성으로 이들을 맞았다. 한국 가수 최초로 웸블리 무대에 선 방탄소년단은 새 역사를 써내려 가는 순간을 만끽했다. “웸블리 소리 질러”라는 슈가의 첫 인사에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RM은 “모두가 빌보드 차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영국(UK) 차트에 올랐다는 뉴스에 더 놀랐다”며 “여러분은 항상 최고의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래서 영국은 내게 큰 벽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오늘 우리와 여러분은 그 벽을 무너뜨렸다”고 힘주어 말했다.1923년 대영제국 박람회장으로 세워진 웸블리 스타디움은 1948년 런던올림픽 개·폐막식과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결승전이 펼쳐진 곳이다. 손흥민이 활약 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홈구장이기도 했던 이곳은 세계적인 인지도가 없으면 대관 자체가 힘들다. 비틀스, 마이클 잭슨, 오아시스, 비욘세, 에미넘, 에드 시런 등 세계 최고의 팝스타들이 이곳에서 공연했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하이라이트 장면인 퀸의 1985년 자선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가 열린 곳도 웸블리 스타디움이다. 진은 “최근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봤어요. 이걸 따라하지 않을 수 없네요”라고 말한 뒤 프레디 머큐리처럼 “에 오~ 디라리라디라리로레에오”라고 외쳤다. 팬들은 열정적으로 진의 소리를 따라했다.방탄소년단과 유럽 전역에서 몰려든 팬들은 함께 채운 2시간 45분 동안 매순간 뜨거운 에너지를 뿜어냈다. 방탄소년단은 멤버별 솔로곡과 ‘낫 투데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페이크 러브’, ‘마이크 드롭’ 등 히트곡 20여곡으로 공연을 채웠다. 정국은 솔로곡 ‘유포리아’를 부를 때 공중의 외줄에 몸을 맡긴 채 하늘을 날며 공연장 곳곳의 아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RM의 솔로곡 ‘트리비아 승: 러브’ 무대에서는 증강현실(AR)로 구현된 수많은 하트가 나타났다 사라지며 환상적인 장면을 완성했다. 공연장 곳곳에는 멤버들의 이름을 한글로 적은 손팻말이 눈에 띄었다. 태극기를 들고 온 현지 팬들도 있었다. 해가 저물고 공연장이 어두워지자 공식 응원봉인 ‘아미밤’의 불빛은 더욱 밝게 빛났다. 팬들은 한국어 노래를 그대로 따라 부르며 공연을 즐기고 파도타기 응원도 선보였다. 공연 막바지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무대 구석구석에서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한국어와 영어로 “사랑해요”라는 말을 수십번 되뇌었다. 이날 공연은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꿈의 무대’ 웸블리 공연이 갖는 희소성과 상징성을 기념하는 한편 티켓을 구하지 못한 전 세계 팬들과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유료로 진행된 이 방송은 동시접속자수 14만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공연 전날 런던 시내 중심부에 있는 피카딜리 서커스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모델로 나선 현대자동차 광고 이벤트를 보기 위해 1000명 넘는 팬들이 운집해 화제를 모았다. 런던의 랜드마크이기도 한 웸블리 스타디움은 방탄소년단을 뜻하는 보랏빛 조명을 밝히고, 설치미술 작품을 세우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 또 한 번 공연을 열고 6만명의 팬들을 만난다. 이어 7~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전 세계 스타디움 투어를 이어 간다. 한편 방탄소년단이 미국 CNN 홈페이지 메인을 또 한 번 장식했다. CNN은 2일 ‘BTS는 어떻게 미국을 부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터내셔널판 홈페이지 메인에 올리고 장문의 기사를 통해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로 성장한 과정을 집중 분석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송해 나이 93세, ‘할담비 한참 동생’ 몇 살이길래?

    송해 나이 93세, ‘할담비 한참 동생’ 몇 살이길래?

    방송인 송해와 ‘할담비’ 지병수 씨와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됐다. 최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은 ‘할담비는 미쳤어’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지병수는 ‘전국노래자랑’ MC 송해와 식사 자리를 가졌다. 송해는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알 수 없는 인연이 있다”며 “우리 사무실이 위층이고 이 사람도 건너편에서 장사했었다. 종로에서 알던 사이”라고 밝혔다. 송해는 지병수 식당의 단골이었다. 송해는 “처음 봤을 때 조금 씰룩쌜룩해서 ‘이상하지 않나?’ 그랬다”며 “내가 보기에는 제 팔자 자기가 찾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나이 77세, 평범한 동네 할아버지였던 지병수 씨는 ‘전국노래자랑’ 출연 후 화제의 인물이 됐다. 얼마 전에는 광고도 몇 편 찍었다. 지병수 씨는 “사람들이 알아본다는 게 기쁘기도 하고 기분이 이상하다. 내가 노래 하나를 해서 떴나? 스타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닌데”라고 말했다. 그는 “정신이 없다. 아무것도 아닌데 나이가 있으니 힘이 들더라. 옛날에는 아침에 여유 있게 시간을 보냈는데”라며 “요즘에는 ‘이렇게도 사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보니따’ 핫틴, 평균나이 12.5세 힙합 걸그룹 온다

    ‘보니따’ 핫틴, 평균나이 12.5세 힙합 걸그룹 온다

    핫틴 (은정,예본,예완) 3명의 소녀가 힙합댄스 그룹으로 데뷔한다. 강희성 대표(팁탑엔터테인먼트)는 3명의 천재성을 지닌 핫틴 멤버들을 발탁해 6월1일 정오 12시에 타이틀곡 ‘보니따’로 데뷔할 예정이다. 데뷔 전부터 방송 스케줄이 계속 들어 오고 핫틴에 대한 궁금증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멤버 은정은 만 13세로 큰 키에 모델 같은 포스를 지니고 있고 아버지 또한 방송국 피디로 현업에 종사하고 있어 초등학생 때부터 가수로서의 끼를 물려받았다.예본(만 12세)은 독일에서 태어나 부모님 모두 오케스트라 지휘자이자 성악가 출신이다. 기본적으로 음악성과 예술가의 기질을 타고났다.예완(만 12세)은 이에 반해 엄청난 노력파이다. 노래, 춤, 개인기 등 항상 연구하고 개발하며 타고난 능력을 가진 친구들보다 월등한 능력을 갖춰 가고 있다.이들 핫틴은 5월 25일 kstar 라이브 파워 뮤직에 출연했고, 6월 11일 딜라이브 방송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보니따’는 같은 소속사의 싱어송라이터 그룹 ‘파스칼’의 제이썬, 문빈이 작업했으며 핫틴의 학교생활, 꿈 등을 들으며 10대들의 고민과 마음을 가사로 녹여 냈다. 앞으로 핫틴은 그냥 예뻐 보이거나 어린 나이를 내세우는 그룹이 아니라 진정 실력으로 말하는 그룹이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최파타’ 지동국, 축구선수가 가수 데뷔? ‘지동원+이동국 떠올라’

    ‘최파타’ 지동국, 축구선수가 가수 데뷔? ‘지동원+이동국 떠올라’

    지동국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다. 31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는 지동국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름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DJ 최화정은 지동국에게 “사실 이 자리(‘최파타’)가 신인 가수들이 막 나올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지동국은) 그만큼 뭔가 강력한 하나를 갖고있는 신인 같다”고 지동국을 본 소감을 말했다. 이에 지동국은 “전직 ‘노래하는 공사장의 유령’이고, 현직 ‘노래하는 지동국’이다”라며 센스있게 자신을 소개했다. 최화정은 지동국에게 “처음 이름을 듣고 축구선수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지동국은 “축구선수 지동원, 이동국 씨와 이름이 비슷하다. 많은 분들이 ‘축구선수가 데뷔한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 그런 오해를 많이 한다”고 답했다. 지동국은 Mnet, tvN 예능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5’(이하 ‘너목보5’)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지동국은 “‘너목보5’에서 포맨의 ‘눈 떠보니 이별이더라’를 불렀다. 그때 레드벨벳이 게스트로 출연했었다”며 “레드벨벳 멤버 슬기가 친구다. 그래서 이슈가 된 것 같다.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동국은 지난 14일 앨범 ‘에브리 싱글 라이(Every Single Lie)’를 발매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고독하고 지독한, 독재자의 길

    고독하고 지독한, 독재자의 길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애나 파이필드 지음/이기동 옮김/프리뷰/436쪽/2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장에서 끌려나간 건 연출된 정치쇼다.’ 뜬금없는 소리라고 반문할 만하다. 하지만 이 사건은 워싱턴포스트 베이징지국장 애나 파이필드가 밝혀낸 실화다. 최근 출간된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에 그 내막이 상세하게 들어 있다. 2013년 12월 당 중앙위원회 확대회의장에 앉아 있던 장성택은 그의 ‘분파행위’를 비판하는 결정문 낭독 후 끌려나갔다. 하지만 저자의 폭로는 충격적이다. “장성택은 처형 몇 개월 전 체포돼 특수시설에 감금돼 있었다.” 장성택은 측근이 처형된 뒤 다시 끌려나와 침울한 표정으로 정치국 확대회의장에 앉혀졌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 일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야만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었다고 저자는 평가하고 있다.북한 김일성 체제 이후 지구촌에는 숱한 독재자들이 명멸했다. 히틀러, 스탈린, 폴 포트, 이디 아민, 카다피, 마르코스…. 이 가운데 아이티나 시리아, 쿠바는 북한과 비슷하게 아들이나 동생에게 권력을 넘겨준 ‘가족형 독재’ 국가로 꼽힌다. 하지만 북한 김씨 일가의 3대 세습은 차별화된다. 지금까지 국가권력을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정은의 권력 계승 무렵 전문가들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았다. ‘권력 승계가 제대로 되지 않고 곧 몰락할 것’이란 관측이 대세였다. 하지만 모두 틀렸다. 저자 자신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그 전망들은 왜 모두 빗나갔을까. 이 평전은 바로 그 의문에서 시작됐다. 김정은을 만난 이들과 탈북자, 고위 관리자들 인터뷰에 관련 자료들을 보태 퍼즐 맞추듯 구성한 역작이다. 서방 언론인 중 북한 정보에 가장 정통하다는 기자답게 평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비화가 수두룩하다. 유학 시절 김정은 일가는 자신들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 모두 가짜 신분을 썼는데 김정철은 ‘박철’, 김정은은 ‘박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스위스 당국은 이들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저자는 쓰고 있다. 김정남 생모 성혜림의 언니 성혜령의 딸인 이남옥에 얽힌 이야기도 들어 있다. 이남옥의 오빠 이한영은 서울에서 북한 공작원에게 암살됐다. 저자는 평전을 집필하면서 20년 넘게 행방이 묘연했던 이남옥 소재를 알아냈지만 그의 새 이름과 소재지를 밝히지 않았다. 그와 관련해 저자는 “콩가루 집안이 된 김씨 왕가에서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평범한 삶을 찾은 유일한 구성원”이라며 “그런 사람의 삶마저 허공에 날려보낼 짓은 하고 싶지 않았다”고 쓰고 있다.김정은의 ‘독재자 수업’ 과정도 흥미롭다. 김정은이 후계자로 낙점됐을 무렵 서방 세계에선 아무도 그의 존재를 몰랐었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권력 승계작업은 철저하고 은밀하게 추진됐다. 권력 승계는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2009년 이미 김정은을 부각시키는 소련군가 형식의 ‘발걸음’이라는 노래가 보급되기 시작해 TV, 라디오를 통해 널리 퍼졌다. 군인들이 들고 다니는 작은 노트에도 노래 가사가 실렸다.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에 대한 위대성 자료’라는 제목의 소책자가 북한군 모든 단위 부대에 배포됐다. 책자에는 ‘세 살 때 총을 쏘아 100m 떨어진 곳에 있는 전구를 맞혔다’ ‘1초 간격으로 총을 쏘아 10초 동안 10개의 과녁을 모두 명중시켰다’처럼 북한 사람들도 수긍하기 힘든 내용들이 수록됐다고 한다. 북한의 미래는 어찌 될 것인가. 김정은은 개혁개방 정책을 밀어붙여 중국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만든 덩샤오핑 같은 역할을 할 것인가. 베트남을 번영의 길로 들어서도록 이끈 도이모이 개혁 같은 것을 시작할 것인가. “퍼즐을 맞추고 나서 얻은 결론은 아직 북한 땅에 갇혀 있는 2500만명의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저자는 김일성대학 출신의 저명한 북한 학자 안드레이 란코프의 ‘개방 없는 개혁’ 쪽에 무게를 실은 전망을 냈다. “하지만 자유화를 향해 아주 조금은 나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라이드온] ‘캐딜樂’

    [라이드온] ‘캐딜樂’

    몸집 커졌지만 경쾌한 몸놀림혼자 타도 ‘樂’ 가족이 타도 ‘樂’룸미러에 후방카메라 화면시야 300% 넓혀 안전 운전 ‘樂’열감지 전방 촬영 ‘나이트 비전’34개 스피커로 신나게 ‘樂&롤’ ‘캐딜락’ 하면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부의 상징’으로 통한다. 부동산 사업으로 부호가 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딜락 애호가로 유명하며, 그의 의전 차량도 ‘캐딜락 원’이다. 1960~1970년대 중반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드림걸즈’의 사운드 트랙 ‘캐딜락 카’ 역시 ‘부와 성공’을 노래한다.그런 캐딜락을 대표하는 최고급 세단 ‘CT6’가 ‘리본(REBORN) CT6’로 재탄생했다. 캐딜락 고유의 유전자를 이어받으면서도 대중성까지 겸비했다. ‘대통령 차’, ‘회장님 차’라기보다 ‘아빠 차’의 모습으로 나타났지만 품격과 명성은 그대로라는 평가가 나온다. 캐딜락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리본 CT6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캐딜락하우스에서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까지 왕복 110㎞ 코스로 진행됐다. CT6를 접했을 때 먼저 웅장함에 놀랐다. 차체 길이가 기존보다 40㎜ 길어진 5227㎜에 달했다. 국산차 가운데 가장 긴 제네시스 G90보다도 22㎜가 더 길었다. 하지만 몸무게는 훨씬 가벼웠다. CT6의 공차 중량은 트림에 따라 1874~1941㎏으로 2020~2225㎏인 G90보다 약 100~300㎏가량 적었다. 이 때문인지 CT6의 몸놀림은 매우 민첩했다. 캐딜락 관계자는 “차체의 62%에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됐고, 접합 부위를 최소화하는 퓨전 프레임(Fusion Frame) 방식으로 제조됐다”면서 “이를 통해 동급 경쟁모델보다 무게가 약 100㎏가량 가벼워지면서 대형 세단 특유의 무거운 느낌이 최소화됐고 연료의 효율성도 한층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도로 위를 쭉 미끄러지듯 달려나갔다. 흡사 스포츠 세단을 모는 듯했다. 코너를 돌 때에는 기울어짐이나 흔들림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가속력도 탄탄했다. 최고급 세단답게 울퉁불퉁한 도로 위에서도 덜컹거림 없이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엔진 소음도 거의 없었다. 또 차체가 매우 큰 편인데도 운전하는 동안에는 큰 차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고개를 돌려 광활한 뒷좌석을 봐야만 그제야 큰 차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시승 모델인 ‘플래티넘’은 3.6ℓ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39.4㎏·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배기량은 3649㏄, 복합연비는 8.7㎞/ℓ다. 구동 방식은 사륜구동(AWD), 변속기는 캐딜락 세단 최초로 하이드로매틱 자동 10단 변속기가 장착됐다. 특히 전 트림에 정속 주행 시 2개의 실린더를 비활성화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연료의 효율성도 한층 높였다. 차량 내부에서는 ‘리어 카메라 미러’가 인상적이었다. ‘룸미러’가 후방 카메라로 찍은 모습을 보여 주는 디스플레이로 전환되는 시스템으로, 후방 시야를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300% 이상 넓혀 줘 뒤따라 오는 차량을 더욱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뒷좌석 한가운데 키가 큰 사람이 탑승해도 후방을 방해 없이 볼 수 있었다. 화면의 확대·축소뿐만 아니라 각도까지 조절돼 후방 사각지대도 완전히 없애 주었다. 캐딜락은 이 리어 카메라 미러 기술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어두운 곳에 주행할 때 열 감지 기술로 전방을 촬영해 보여 주는 ‘나이트 비전’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어두운 터널을 달리며 나이트 비전 기능을 켜니 계기판을 통해 주변을 달리는 차량이 주황색 불빛으로 환하게 보였다. 상향등을 켜도 시야가 한정되는 어두운 곳을 달릴 때 이 기능을 작동하면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사람이나 자동차를 감지해 사고를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일 것 같았다. 이 나이트 비전 기술 또한 캐딜락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또 CT6에는 보스(BOSE) 파나레이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차량 내에 전략적으로 고루 배치된 34개의 스피커는 탑승객 모두에게 웅장하면서도 균일한 사운드를 선사했다.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한 CT6의 가격은 스포츠 8880만원, 플래니텀 9768만원, 스포츠 플러스 1억 322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회] “법원 사찰·잔인한 수사” 양승태, 25분간 쏟아낸 비난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회] “법원 사찰·잔인한 수사” 양승태, 25분간 쏟아낸 비난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수요일, 금요일 두 차례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 합니다. “그 모든 것이 근거가 없고 어떤 것은 소설의 픽션”이라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29일 첫 공판에서의 발언은 오후 재판에서 더 뜨겁게 불이 붙었다. 40여개에 달하는 공소사실을 한 마디로 일축했던 오전 재판은 그저 간략한 예고편일 뿐이었다.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의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1회 공판기일이 다시 열렸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인 이상원 변호사가 프리젠테이션 화면을 띄우자마자 ‘이 사건 공소장의 문제점‘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지난 2월 26일 보석 심문에서도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이 조물주가 창조해내듯 공소장을 창조했다”고 비판했고 이날 첫 재판에서 밝힌 입장도 “소설”이라고 말했다. 형사재판을 받는 피고인이 검찰의 공소장을 이런 식으로 평가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시작으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과 관련한 재판들에서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을 지적하는 등 공소장에 대한 문제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지만 누구도 ‘소설’을 언급하진 않았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과 공소사실의 공모관계 불명확성, 죄수(범죄의 수)관계 불명확성을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꼽았다. “공소장 일본주의는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넘어가겠다”면서 변호인은 “공소장 일본주의가 위반됐다면 공소 기각 판결을 하는 것이 원칙이고 공판절차에서 공소장 변경신청이 허가됐다 하더라도 그 하자가 치유될 수 없다는 계 판례에 따른 법리”라고 짧게 언급했다. 공판준비절차에서 재판부의 요구로 검찰이 일부 공소장을 변경했는데 그걸로도 공소장에 혐의와 직결되지 않은 내용이 너무 많으니 “현재 시점에서라도 실체적인 심리에 나가기 전에 공소기각 판결이 선고되는 게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PT 화면에는 대법원 2009도7436 사건의 판례가 요약돼 적혀 있었다. ●양승태, 과거 전원합의체 판결서 “공소장에 배경·정황 설명 기재 불가피” 이 판결은 2007년 대선 당시 창조한국당 후보였던 문국현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단이다. 문씨는 공소장에 범죄사실과 관계 없고 입증되지 않은 내용이 기록됐다며 공소장 일본주의가 위반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009년 다수의견을 통해 공소장의 특성상 법률이 정한 범위로 공소사실을 한정해서 넣기는 어렵다고 봤다. 범죄사실을 명확하게 정리하기 위해 관련 설명이 어느 정도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이 때 김영란·박시환·김지형·전수안 대법관이 공정한 재판의 대원칙을 강조하는 공소장 일본주의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타협이 있어선 안 된다며 반대했지만 양 전 대법원장은 다수의견보다 더 강한 취지의 보충의견을 냈다. 특히 “사안이 복잡하거나 범행 수법이 교묘한 경우 또는 상황적 요소에 의해 범죄의 성립 여부가 좌우되는 미묘한 사안에서는 범행에 이르는 과정이나 그 배경 등 전후의 정황에 관한 설명 없이 단순한 범죄구성 요건에 직접 해당하는 행위만을 기재해서는 공소사실을 완성도 높게 특정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이 내용을 당연히 인용하지 않았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이어 “공모관계 부분은 가장 중요하고 엄격한 증명 대상”이라는 판례를 거론하며 “재판장님께서도 여러 차례 말씀하신 것처럼 세 분 피고인은 실행행위를 직접 한 사람이 없고 검사 주장에 의해서도 지시 내지 보고받는 과정을 거쳐 공모관계에 들어갔다는 취지”라면서 특히 “공소사실의 대부분이 직권남용죄인데 누구의 직권을 남용했는지 전제도 특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규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 ‘~한 행위 등’ 이런 식으로 ‘등’이라는 표현이 너무 남용돼서 도대체 ‘등’이라는 표현을 공소사실에서 꼭 써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범죄사실의 정확한 수도 특정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고 단순 계산하면 되는데 그걸 지금까지도 특정 안 해주고 있다”며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건지 아니면 검사 스스로도 못하는 건지 상당히 애로사항이 있다”며 재판부에 호소하기도 했다.이후 구체적인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반박한 변호사의 모두진술이 끝나자 드디어 양 전 대법원장의 차례가 됐다. 법정에 있던 모두가 양 전 대법원장의 입을 바라봤다. “대법원장이었던 제가 법정에 선, 오늘의 참담한 마음을 어찌 전하고 싶지 않겠습니까만 모두 생략하고 바로 이 사건에 대해서만 말하겠다”며 그의 발언이 시작됐다. 준비해온 종이나 메모도 없이 25분간 이어졌다. 주요 내용을 그대로 옮겨본다. ●“법률문서 아닌 소설…42년 만에 처음 본다” 검찰 공소장 맹비난 “무려 80명이 넘는 검사가 동원돼서 8개월이 넘는 수사를 한 끝에 300 몇 페이지가 넘는 공소장을 창작했다. 저는 법관 생활을 42년 했지만 이런 공소장은 처음 봤다. 저를 찾아오는 동료 법률가들도 공소장을 보고서는 어떻게 이런 공소장이 다 있냐는 말을 한결같이 한다. 그렇다. 이것은 법률가가 쓴, 법률문서라기 보다는 제가 보기에는 소설가가 미숙한 법률자문을 받아서 한 편의 소설을 쓴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다. 법적인 측면에서 허점과 결점이 너무 많아서 결국 공소 전체를 위법한 것으로 만들거나 이 사건 처리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법원의 절차, 법관의 자세나 이런 것에 대해 너무나 아는 게 없음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사건 공소장 맨 첫머리에 흡사 피고인들이 엄청난 반역죄나 행한 듯이 아주 거창한 거대담론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재판으로 온갖 거래행위를 하고, 있을 수 없는 재판거래를 한 것으로 이야기를 엮어 나가며 모든 것을 왜곡하고 견강부회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서 줄거리를 만들어 내다가 제일 마지막 부분 결론 부분, 공소사실을 축약해야 하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재판거래는 어디갔는지 온데 간데 없고 겨우 휘하 심의관들한테 몇 가지 문건과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것이 직권남용이라는 것으로 끝을 낸다. 저를 찾아오는 여러 법조인들에게 공소사실이 이런 것이라고 하면 깜짝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재판거래는 어디 가고 문서작성 직권남용이냐, 재판거래를 했다고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있는 중에 실제로 조사를 해보니 재판거래라고 할 만한 부분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 골라서 재판거래인 듯 포장을 했지만 그것도 재판에 개입한 흔적이 별로 없으니까 결국은 나중에 문건을 작성하게 한 것으로 끝을 낸 것이다. 태산명동에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태산을 울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해놓고 나타난 것은 고작 쥐 한마리라는 말로 요란하게 시작했지만 매우 사소한 결과라는 뜻)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용두사미도 이런 용두사미가 없다. 용을 그리려다 뱀도 제대로 그리지 못했다.” “블랙리스트도 마찬가지다.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온 장안을 시끄럽게 했는데 그런 리스트가 없단 게 밝혀지자 통상적인 인사문건을 갖고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포장이 이 300 몇 페이지에 이르는 공소장에 넘쳐 흐르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보잘 것 없는 내용물을 갖고 포장만 근사하게 해놓은 상품이 꽤 있다. 그런 포장들이 다 소비자를 현혹하는 거다. 이 사건도 마찬가지다. 결국 그러한 포장을 근사하게 함으로써 재판부로 하여금 아주 부정적인 선입견과 예단을 형성하게 하고 그래서 보잘 것 없는 내용물까지 그걸로 커버하는 의도인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런 소설가적 기질에서 법적 측면은 별로 그렇게 고려하지 않는 게 오히려 맞을지도 모르겠다. 실제 법률에 관한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렇게 소설식으로 쓰다 보니까 법적인 점에서 허점이 한둘이 아니다.” “아예 공소사실도 특정이 안 됐다는 단적인 예를 보여드리겠다. 공소장 자체에 있는 문장을 인용하겠다. ‘배OO 인사심의관 등으로 하여금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 의무없는 일을 하게 했다’. ‘~등’은 둘 이상을 나타내는 불확정한 단어다. 두 개가 될 수도 있고 세 개가 될 수도, 열 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면 이 문장에서 ‘배OO 등’이라고 하면 사회통념상 최소 두 사람이다.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이라고 하면 최소 두 개다. 아무리 적어도 이 문장엔 네 개의 행위가 들어간다. 그러나 여기에 알 수 있는 건 한 개밖에 없다. 그럼 나머지 세 개는 뭐냐. 뭘 갖고 우리가 방어해야 하고 재판부는 뭘 갖고 심리해야 하나. 마치 권투할 때 상대방 눈 가리며 이쪽에서는 두 사람 세 사람이 그 사람을 때리는 이런 경우다.” “이 사건은 거의 전부가 공범이라고 작성해놨다. 심지어는 공범이라고 표시한 여러 사람 중에 실행행위를 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그런 공범이 있다. 아주 기묘한 공범이다. 그리고 실행행위가 끝난 훨씬 뒤의 일을 버젓이 공소장에 쓰고 있고 그 실행행위와 전혀 관계없는 제3자 재판에도 버젓이 공소장에 나와있다. 아마도 이야기 줄거리를 더 재미나게 하기 위해서 소설가적 기질을 발휘해서 에필로그를 쓰고 애닉도트(일화)를 쓴 것으로 보면 이해 갑니다만 그 하나하나가 공소장으로서는 위법한 공소장으로 만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은) 계속 빨리 심리하자고 재촉을 하고 있다. 피고인이나 변호인들이 뭐를 어떻게 방어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심리를 하자고 한다. 축구장에 금을 그어놓지 않고 골대를 세워놓지도 않고 축구 경기를 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다.” ●견강부회·용두사미·태산명동 서일필… “공소장 왜곡됐다” 공세 “저는 구금돼 있는 몸이어서 18만쪽에 이른다는 수사기록 중 거의 100분의 1도 보지 못했다. 그러나 내가 본 수사기록만 보더라도 깜짝 놀라는 지점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여러 사람들의 진술조서나 서면조사를 보면 직접 경험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추측성의 진술로 온 조서가 뒤덮여있다. 진술한 사람이 자진해 진술한 게 아니다. 그 사람이 직접 경험자가 아닌 걸 알면서도 의견을 제시하라는 검사의 독촉이나 재촉에 못 이겨서 교묘한 유도신문에 영합하는 그런 진술이 대부분인 것을 우리가 행간으로 충분히 느낄 수가 있다. 제가 처음으로 받아보니 정말 검사의 조서를 조심해서 읽어야겠다고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교묘한 질문을 통해서 전혀 답변과는 다른 내용으로 기재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저는 이번 수사가 정말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만 여러 법관들이 검찰에서조사를 당하면서 검찰의 조서가 얼마나 경계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을 직접 체감할 수 있게 됐다. 추측성으로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내가 그 조서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통상적 수사가 아니다. 내 취임 첫날부터 퇴임한 마지막 날까지 모든 직무행위를 샅샅이 뒤져서 그 중에 뭔가 법에 어긋나는 것을 찾아내기 위한 수사였다는 것이 곳곳에서 느껴지고 있다. 세상에 이런 것도 다 조사를 했구나 하는 것이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거다. 심지어 제 전임 대법원장 시절에 있던 일까지 들춰냈던 그런 흔적까지도 발견했다.” “이것이 과연 수사입니까. 사찰이 있다면 이런 것이 사찰입니다. 그 사찰의 목적은 무엇일까. 어떤 특정 인물을 반드시 처벌해야 하니 처벌할 거리를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 사찰이다. 대한민국은 법치주의가 지배하는 민주공화국이고, 수사기관이나 검찰은 국민에게 법치주의를 보장하고 지켜주기 위해 수사를 하고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서, 처벌거리를 잡아내기 위해서 하는 수사는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수사다. 그것은 정면으로 헌법에 위배되고 그런 수사야말로 권력의 남용이다. 그러한 사찰을 법원을 향해서 한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삼권분립을 기초로 하는 민주정을 채택하고 시행하는 나라에서 법원에 대해 이토록 잔인한 수사를 한 사례가 대한민국 밖에 어디에 더 있는지 제가 묻고 싶다. 법원에 대해서 이런 수사를 할 지경이라면 대한민국 국민 누구한테라도 이런 수사를 못 하겠나. 이런 수사가 허용된다면 이것은 우리 국민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그 과정에서 직권남용이라는 효과적 무기를 개발했다. 그런데 일본에는 직권의 남용이라는 거 자체가 공무원의 직권을 남용해서 일반 국민의 권리를 해할 때 범죄가 된다는 확고한 이론이 정립돼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직권남용죄가 공무원 상하 간에 적용된 사례가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것을 받아들여서 아주 확대해석하는데 이는 죄형법정주의에 완전히 위배되는 것이다. 만일 이런 게 전부 유죄가 된다면 우리 공직사회 중에 일을 좀 하고 싶은 공직자는 나날이 직권남용죄를 쌓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검찰이 한 번 노려보기만 한다면 그것을 문제삼기는 손바닥 뒤집기 만큼 쉬울 것이다. 공직자 뿐 아니라 온 국민이 마찬가지다. 검찰권 앞에 누구도 이제는 대적할 수가 없다. 프랑스의 한 역사가가 이런 얘기를 했다. ‘증오하는 권력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복종하는 것만큼 비참한 나라가 없다’.“ ●”직권남용은 검찰의 무기“ 25분 토로 끝나자 검찰 ’격앙‘ “대한민국이 정말 법의 지배가 이뤄지고, 법이 모든 사람을 간절하게 보호해서 그 아래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자유민주주의로 유지될 것이냐, 아니면 무소불위로 흐르는 검찰의 칼날에 숨을 죽이고 혹시 그 칼날이 자기한테 향해 있다 전전긍긍하며 떨며 살아야 할 검찰 공화국이 될 것인가, 최근에 이루어지는 몇 건의 재판이 바로 이런 앞날을 결정하게 되리라고 저는 생각을 한다.” “한마디만 더 하겠다. 작년에 입적한 제가 존경하는 조오현 시인이 ‘마음 하나’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그 옛날 천하장수가 온 천하를 다 들었다 다 놓아도 모양도 빛깔도 향기도 무게도 없는 그 마음 하나는 끝내 들지도, 놓지도 못했다.’ 저는 최근에 저를 비롯한 몇몇 사람에게 쏟아지는 도를 넘은 공격에 대해서, 이런 마음 하나로 견뎌왔다. 그러나 요즘 보면 이런 마음 하나로 견뎌야 할 사람이 저뿐만은 아닌 것 같다. 이 사건 공소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재판부에서 잘 관찰하셔서 피고인들 마음에 지장이 없도록 적절하고도 강력한 소송 지휘를 해주시길 바라겠다. 오랜 시간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25분의 격정 발언이 끝나자마자 검찰석에서 “반박할 기회를 달라”는 요청이 격앙된 목소리로 터져 나왔다. 그러자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에) 반박할 기회를 주신다면 저도 다시 반박할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며 또다시 맞섰다. 재판장은 모두진술 단계에서 서로 공방을 주고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고 양측에 모두 반박 기회를 주지 않았다. 긴장감을 넘어선 뜨거운 기운이 감돌았다. 양 전 대법원장은 생수병을 들고 물을 마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평균 자산 800만불 성공스토리” 美 유명 잡지 BTS 집중 조명

    “평균 자산 800만불 성공스토리” 美 유명 잡지 BTS 집중 조명

    미국 유명 잡지 '세븐틴'이 방탄소년단(BTS) 멤버들 각자의 성공스토리와 그간 벌어들인 수익을 공개했다. 세븐틴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정국을 시작으로 24일 RM과 지민, 25일 뷔, 29일 슈가, 30일 제이홉과 진의 특집 기사를 실었다. 세븐틴은 각자 노래와 랩은 물론 춤과 작사 및 작곡, 프로듀싱에까지 능한 방탄소년단이 그룹 부문과 솔로 활동 모두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전례 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유명인사의 자산 공개 사이트 셀러브리티넷워스(Celebrity Net Worth)를 인용한 세븐틴은 정국과 RM, 지민 모두 각각 800만 달러(약 95억 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뷔 역시 비슷한 수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책 판매 수익을 합하면 자산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아티스트 앨범의 프로듀싱과 솔로 앨범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슈가도 8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슈가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약 70여곡이 등록돼 있어 저작권 수입 규모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3억 원대의 고급 아파트를 구입한 진 역시 800만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멤버 중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제이홉으로 순자산은 1200만 달러(약 143억 원)으로 추정된다. 제이홉은 최근 솔로곡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세븐틴은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 발매 후 월드투어 중인 만큼 음반 판매 수익과 콘서트 수익, 각종 굿즈 판매 수익 등을 합하면 멤버들의 자산을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해투4’ 강주은, 최민수와 결혼? “전생에 나라 팔아먹은 듯”

    ‘해투4’ 강주은, 최민수와 결혼? “전생에 나라 팔아먹은 듯”

    강주은이 입담을 자랑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의 방송에서 강주은이 최민수와의 결혼을 언급했다. 이날 방송은 ‘고백부부’ 특집으로 꾸며져, 최민수&강주은, 안창환&장희정 부부가 동반 출연했다. 이날 최민수는 “강주은을 만난 지 3시간 만에 프러포즈를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며 “1주일 만에 프러포즈를 했다”고 정정했다. 이어 최민수는 “난 충동적인 사람이 아니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장에서 강주은을 처음 본 순간 송창식의 ‘사랑이야’ 노래가 떠올랐다”며 운명적 인연을 주장했다. 또 최민수는 “잠깐 마주친 강주은을 찾기 위해 일주일 동안 고군분투했다”며 첫 만남부터 프러포즈에 이르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운명적인 인연’을 주장하는 최민수와는 반대로 강주은은 “최민수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면, 나는 전생에 나라 몇천 개를 팔아먹은 것 같다”며 “최민수는 원래 결혼하면 안 되는 사람이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박경 ‘귀차니스트’, 뮤직비디오 제작비 0원? ‘비밀은..’

    박경 ‘귀차니스트’, 뮤직비디오 제작비 0원? ‘비밀은..’

    그룹 블락비 박경이 지난 23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귀차니스트’를 발매했다. ‘귀차니스트’는 재즈와 힙합을 기반으로 한 리얼 악기들의 경쾌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 이 세상 모든 귀차니스트들을 위한 현실적인 공감송이다. 특히 박경은 ‘귀차니스트’ 발매 이후 각종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 콘텐츠를 공개했다. 공개된 콘텐츠 속 박경은 노래 제목만큼이나 귀찮음을 어필하는 표정 연기, 그만의 색이 짙게 묻어나는 래핑을 뽐내며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박경의 이번 앨범은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나오면서 이번 앨범 뮤직비디오를 0원에 제작했다고 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룹 블락비 박경은 제작비 0원으로 진행했다고 해서 단순한 영상이 아닌 세련미와 다양한 구도와 영상으로 눈길을 끌만큼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이번 신규 앨범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박경은 “‘귀차니스트’가 귀차니즘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요즘 나온 어플리케이션 스타트업 회사들이 귀찮음을 덜어주고 일상을 편하게 만들어 주려고 나온 것들이다. 그런 것들을 녹여내면 좋을 것 같았다”라면서 “또 좋은 콘텐츠를 갖고 있는데 홍보할 기회가 없어서 사람들이 아직 이용하고 있지 않은 회사들도 제 뮤직비디오를 통해 알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고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즉 다양한 브랜드들을 뮤직비디오에 녹아내면서 PPL 비용으로 제작하면서 다양한 연출과 자연스러움으로 제작하며 관계자들이나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사랑이 아파서, 너무 아파서 가슴속 맺힌 걸 담아냈더니 시가 됐어요”

    “사랑이 아파서, 너무 아파서 가슴속 맺힌 걸 담아냈더니 시가 됐어요”

    김서영(59) 경기 부천시 원미동 내과·피부과 원장이 두 번째 시집 ‘사랑해 풀꽃 이불 덮을 때까지’를 출간했다. 선행을 숨기고 ‘이웃사랑’을 몸으로 실천하는 ‘우리동네 천사주치의로 ‘원미동 연가’에 이어 어머니에 대한 애절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았다. 김 원장은 2017년 원미동 사람들과 함께 부르는 삶의 노래를 담은 ‘원미동 연가’를 출간한 적이 있다. 이후 어머니에 대한 사모곡과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낀 절절한 사랑을 노래한 이 시집은 김 원장이 틈틈이 써 논 시를 한데 묶어 펴냈다. 김 원장은 “사랑이 아파서, 너무 아파서, 숨을 쉴 수 없는 시간들이 있어서 그 시간들을 살면서 가슴 속에 맺힌 감정들을 흰 종이에 꾹꾹 담아낸 것이 글이 됐고 시가 됐다”고 출판 소감을 밝혔다. 특히 ‘사랑해 풀꽃 이불 덮을 때까지’는 의사로서 몸의 치료를 위해 마음을 보듬고, 함께 삶을 공유하고, 기쁨과 슬픔을 나눴고 그 시간 속 수많은 사연을 담아 책을 썼다. 삶과 죽음, 희망과 좌절, 환희와 고통 그리고 기쁨과 슬픔들이 묻어 있는 시집으로 세 파트로 나뉘어 구성됐다. ‘하얀카네이션의 ’가슴 응어리‘ 제목의 시 일부는 절절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눈물겨울 정도다. 김 원장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삶을 살면서 숱한 만남과 이별, 사랑과 아픔을 겪었지만 그 중에서도 이름 석 자만 떠올려도 눈물이 나는 어머니의 따스한 온기로 남은 사람들을 그리고 그들과 함께한 시간을 후회하고 그리워하다 위로했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일부 지인들을 초청해 작은 북콘서트를 열었다. 책의 판매는 복지사각지대에 전액 후원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의사로서 자신이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원미동에서 동네 사람들고 아픔을 나눠 왔다. 원미동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삶의 노래인 ‘원미동 연가’ 시집을 낸 후 2년여만에 2집 시집을 발간한 것이다. 김 원장은 2009년 12월 부천시 원미동에서 개인 진료를 시작해 현재까지 원미동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있다. ‘원미동 굿닥터’, ‘천사 의사’ 등의 애칭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는 시인 김 원장은 늘 환자들을 중심에 두고, 환자들과 아픔을 함께하면서 웃음과 미소로 환자들을 치유하고 있다. 시인 김 원장은 평생을 아픈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으로 아직 미혼이다.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노인들에게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공유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족처럼 더불어 사는 곳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로 오늘도 원미동의 지고지순한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3년만 컴백’ 이하이, 포스터 공개 “신곡 포인트는...”

    ‘3년만 컴백’ 이하이, 포스터 공개 “신곡 포인트는...”

    가수 이하이가 한층 성숙해진 음악을 들고 3년 만에 돌아온다. 30일 YG엔터테인먼트는 이하이 컴백 D-DAY 포스터를 게재하며 컴백 임박을 알렸다. 이하이는 오늘 오후 6시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미니앨범 ‘24℃’를 공개한다. 타이틀곡 ‘누구 없소’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수록곡으로 한층 확장된 음악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 이하이의 ‘누구 없소’, 한영애에 영감-황진이 시조 인용 이하이의 새 앨범 ‘24℃’의 타이틀곡 ‘누구 없소 (NO ONE)’는 한영애의 ‘누구없소’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외로움에 직접 님을 찾아 나서는 여인의 감정을 도발적이고 솔직 당당하게 풀어낸 곡이다. 이국적이고 트렌디한 인도풍 사운드에 한국적이고 레트로 느낌의 가사가 감상 포인트다. 황진이의 시조 ‘동짓달 기나긴 밤을’의 구절을 인용한 가사도 눈에 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대가 오신 날 밤에 꺼내 드리오다’라는 가사는 그리워하는 감정을 문학적으로 풀어내 깊이를 더했다. ▼ 비아이-지소울-트레저 최현석 피처링…이하이와 시너지 어떨까 타이틀곡 ‘누구 없소’는 아이콘의 비아이가 랩 메이킹과 함께 피처링에 참여했다. 소울 넘치는 이하이의 보이스와 정체성이 뚜렷한 비아이의 랩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은다. 이하이는 비아이 피처링에 대해 “그 부분이 포인트가 된 거 같아 좋았다”며 “참여해 줘서 고마웠고, 신났다”고 소개했다. 수록곡 ‘NO WAY’는 지소울이 피처링을 맡았다. 평소 지소울의 음악을 좋아했다는 이하이는 “지소울이 군 입대 전에 녹음했던 곡인데 이렇게 나오게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트레저의 메인 래퍼 최현석은 ‘한두 번’의 피처링에 참여해 기량을 뽐냈다. ▼ 3년 만에 돌아온 이하이의 성숙한 새 음악 약 3년 만에 컴백하는 이하이는 앳된 소녀의 모습을 벗고 완연한 스물 넷의 아티스트로서 성숙한 음악을 선보인다. 여러 장르에 도전해 보컬리스트로서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가 하면, 직접 작사-작곡한 자작곡 ’20분 전’을 신보 트랙리스트에 올렸다. 컴백을 앞둔 이하이는 팬들에게 “기다려줘서 고맙고, 좋은 노래로 보답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며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하고, 자주 오래 만나요”라고 인사했다. 3년의 기다림 끝에 새 음악으로 돌아온 이하이는 활발한 음악 활동으로 대중을 찾을 예정이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치인도 못 한 국민대통합 이뤄 낸 송가인 “노래하다 울컥”

    정치인도 못 한 국민대통합 이뤄 낸 송가인 “노래하다 울컥”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노래를 하며 울컥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함소원, 송가인, 자이언트 핑크, 셔누가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 윤종신은 “송가인이 정치인도 못 한 걸 했다더라”고 물었다. 이에 송가인은 “아무래도 전국민이 ‘미스트롯’ 프로그램을 보시지 않았냐”고 말문을 열었다. 송가인은 “그런 댓글을 본 적이 있다. 정치인도 못한 국민대통합을 송가인이 했다고. 그 댓글을 보고 너무 뿌듯했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이어 “최근 경상남도 사천에 행사를 간 적이 있다. 사실 지역감정이 심하다는 댓글을 보고 가서 행사 전 조금 무서웠다. 그런데 너무 환영해주셔서 노래하다가 울컥했다”고 덧붙였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현대제철, 순천에 공공예술조형물 설치

    현대제철, 순천에 공공예술조형물 설치

    현대제철이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에 예술적 감성을 더하고 나섰다. 현대제철은 지난 28일 순천시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철제공공예술 프로젝트 ‘H-Steel 아뜰리에(ATELIER)’ 쇼케이스를 열고 이곳에 설치된 공공예술조형물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설치된 조형물들은 올해 초 ‘철이 디자인하는 자연 놀이’란 주제의 현대제철 공모전을 통해 뽑힌 작품들이다. 임승모 작가의 ‘Steel Forest’, 심준보 작가의 ‘Natural painting’, 김두원 작가의 ‘숲속의 노래’ 등 이들 3개 작품은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야외 녹지공간에 설치됐다. 이와 더불어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의 같은 공간에 시민들이 참여해 만든 ‘날개로, 희망으로’도 설치됐다. 이 작품은 순천지역 초등학생 200여명이 직접 작성한 메시지를 날개 깃털에 담았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인터뷰] 미지의 생명체처럼… 어딘가 다른 그녀 So!YoON!(황소윤)

    [인터뷰] 미지의 생명체처럼… 어딘가 다른 그녀 So!YoON!(황소윤)

    So!YoON!. 밴드 ‘새소년’의 리더 황소윤(22)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자신에게 붙인 새 이름이다. 그의 또 다른 분신이 될 첫 솔로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하다. 29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서 만난 황소윤은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가 불규칙하게 섞여 있고 특수기호(!)까지 포함된 새 이름을 만든 이유에 대해 “새소년의 황소윤이 아닌 다른 캐릭터를 만들고자 한 것”이라며 “전혀 다른 예명은 아니면서 황소윤을 최대한 안 드러내는 방법으로 ‘소윤’을 가장 어렵게 써봤다”고 설명했다. 2016년 결성한 새소년은 이듬해 정식 데뷔 싱글을 발표하기 전부터 홍대 인디신에서 화제를 모았다. 첫 미니 앨범 발매 직후 ‘2018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신인’과 ‘최우수 록 노래’ 두 개 부문을 수상했다. 새소년이 던진 신선한 충격이 여전한데 황소윤은 솔로앨범으로 다시 한번 미지의 영역을 개척했다. 새소년으로 발표한 한 장의 앨범이 밴드 사운드라는 큰 틀 안에서의 새로움이었다면, 솔로앨범은 장르에 구애받지 않은 수록곡 열 곡을 통해 So!YoON!이라는 전혀 다른 그림을 완성했다.그는 타이틀곡을 하나만 고르기 어려워 ‘지지시티’, ‘눈워크’, ‘포에버 덤’ 등 세 곡에 타이틀곡 표시를 했지만 “타이틀을 규정하고 싶지는 않다. 한 곡 한 곡 정성스레 만들었고 모든 곡이 타이틀이었으면 좋겠다”며 열 손가락 모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메인 타이틀곡 ‘지지시티’ 편곡을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리더 나잠수가 맡은 것을 비롯해 선우정아, 자이언티, 등 다채로운 뮤지션들이 황소윤이 전곡 작사·작곡한 앨범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참여했다. 아티스트의 개성과 음악적 독창성 사이에는 얼만큼의 상관관계가 있을까. 포털사이트에서 ‘황소윤’을 검색하면 ‘성별’이라는 연관검색어가 따라온다. 뭔가 달라 보이는 인상과 스타일에서는 나이마저 쉽사리 가늠할 수 없다. 허스키한 목소리, 무대 위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그는 초·중·고교를 모두 대안학교에서 다녔다. 16세에 음악을 만들기 시작해 19세에 데모 앨범을 냈다. 황소윤은 “어릴 때 집에서는 항상 음악이 울려 퍼졌고 음악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초등학교 말미에 기타를 치게 되면서 기타가 나를 대변하는 도구라고 생각했다. 음악을 만들고 녹음하는 것은 놀이였다”고 10대 시절을 돌아봤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데모 앨범으로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한 홍대 클럽에 오픈 마이크 신청을 했다가 덜컥 수락됐고 공연을 위해 친구들과 급히 밴드를 결성했다. 황소윤은 시골 기숙학교에서 지내다 홍대로 올라와 공연을 하면서 지내기 시작한 때를 “재미있게 굴러다녔다”는 말로 표현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직업인으로서의) 뮤지션이 될 거란 생각이 없었다”고도 했다. 밴드 활동을 시작하고도 한참 뒤인 지난해쯤에야 “음악을 업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시작했다는 그다.신생아, 고슴도치, 애벌레, 아니면 미지의 외계생명체를 뒤섞어 놓은 듯한 그림. 이번 앨범 재킷 이미지마저도 어딘가 다른 범주에 속한 자연인이자 뮤지션 같은 황소윤을 빼닮았다. “처음에 이 이미지를 골랐을 때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반대했다”는 그림은 호주 작가 패트리샤의 ‘더 루키’라는 작품이다. 황소윤은 “패트리샤의 작품을 처음 봤을 때 형용할 수 없는 호기심이 일었고 이 작품이 So!YoON!의 첫 앨범 커버여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이 작품을 염두에 두고 작가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작가도 데모곡을 들어보고 이 작품을 추천해 줬다”며 웃었다. 황소윤은 지난 21일 솔로앨범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새소년’의 새 멤버 유수(드럼), 박현진(베이스)을 공개했다. 올해 세운 큰 목표 두 가지 중 솔로앨범 발매는 이뤘다. 남은 목표는 하반기 ‘새소년’ 정규 1집 발매다. 황소윤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밴드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 요즘 밴드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만큼 밴드로서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인터뷰] 미지의 외계 생명체처럼… 어딘가 다른 So!YoON!(황소윤)

    [인터뷰] 미지의 외계 생명체처럼… 어딘가 다른 So!YoON!(황소윤)

    So!YoON!. 밴드 ‘새소년’의 리더 황소윤(22)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자신에게 붙인 새 이름이다. 그의 또 다른 분신이 될 첫 솔로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하다. 29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서 만난 황소윤은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가 불규칙하게 섞여 있고 특수기호(!)까지 포함된 새 이름을 만든 이유에 대해 “새소년의 황소윤이 아닌 다른 캐릭터를 만들고자 한 것”이라며 “전혀 다른 예명은 아니면서 황소윤을 최대한 안 드러내는 방법으로 ‘소윤’을 가장 어렵게 써봤다”고 설명했다. 2016년 결성한 새소년은 이듬해 정식 데뷔 싱글을 발표하기 전부터 홍대 인디신에서 화제를 모았다. 첫 미니 앨범 발매 직후 ‘2018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신인’과 ‘최우수 록 노래’ 두 개 부문을 수상했다. ‘새소년 말고 (신인상 수상자에) 다른 이름은 쓸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는 최고의 심사평이 따랐다. 새소년이 던진 신선한 충격이 여전한데 황소윤은 솔로앨범으로 다시 한번 미지의 영역을 개척했다. 새소년으로 발표한 한 장의 앨범이 밴드 사운드라는 큰 틀 안에서의 새로움이었다면, 솔로앨범은 장르에 구애받지 않은 수록곡 열 곡을 통해 So!YoON!이라는 전혀 다른 그림을 완성했다. 그는 “과연 앨범으로서 작용할 수 있을까, 각각의 곡이 따로 놀고 산만해지지 않을까를 가장 고민했다. So!YoON!이라는 인물 안에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 준 것 같다”며 결과물에 대한 만족을 표했다.그는 타이틀곡을 하나만 고르기 어려워 ‘지지시티’, ‘눈워크’, ‘포에버 덤’ 등 세 곡에 타이틀곡 표시를 했지만 “타이틀을 규정하고 싶지는 않다. 한 곡 한 곡 정성스레 만들었고 모든 곡이 타이틀이었으면 좋겠다”며 열 손가락 모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메인 타이틀곡 ‘지지시티’ 편곡을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리더 나잠수가 맡은 것을 비롯해 선우정아, 자이언티, 테림, 수민, 공중도둑, 모임 별, 샘김, 제키와이 등 다채로운 뮤지션들이 황소윤이 전곡 작사·작곡한 앨범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참여했다. 아티스트의 개성과 음악적 독창성 사이에는 얼만큼의 상관관계가 있을까. 포털사이트에서 ‘황소윤’을 검색하면 ‘성별’이라는 연관검색어가 따라온다. 뭔가 달라 보이는 인상과 스타일에서는 나이마저 쉽사리 가늠할 수 없다. 허스키한 목소리, 무대 위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그는 초·중·고교를 모두 대안학교에서 다녔다. 16세에 음악을 만들기 시작해 19세에 데모 앨범을 냈다. 황소윤은 “어릴 때 집에서는 항상 음악이 울려 퍼졌고 음악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초등학교 말미에 기타를 치게 되면서 기타가 나를 대변하는 도구라고 생각했다. 음악을 만들고 녹음하는 것은 놀이였다”고 10대 시절을 돌아봤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데모 앨범으로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한 홍대 클럽에 오픈 마이크 신청을 했다가 덜컥 수락됐고 공연을 위해 친구들과 급히 밴드를 결성했다. 황소윤은 시골 기숙학교에서 지내다 홍대로 올라와 공연을 하면서 지내기 시작한 때를 “재미있게 굴러다녔다”는 말로 표현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직업인으로서의) 뮤지션이 될 거란 생각이 없었다”고도 했다. 밴드 활동을 시작하고도 한참 뒤인 지난해쯤에야 “음악을 업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시작했다는 그다.신생아, 고슴도치, 애벌레, 아니면 미지의 외계생명체를 뒤섞어 놓은 듯한 그림. 이번 앨범 재킷 이미지마저도 어딘가 다른 범주에 속한 자연인이자 뮤지션 같은 황소윤을 빼닮았다. “처음에 이 이미지를 골랐을 때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반대했다”는 그림은 호주 작가 패트리샤의 ‘더 루키’라는 작품이다. 황소윤은 “패트리샤의 작품을 처음 봤을 때 형용할 수 없는 호기심이 일었고 이 작품이 So!YoON!의 첫 앨범 커버여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이 작품을 염두에 두고 작가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작가도 데모곡을 들어보고 이 작품을 추천해 줬다”며 웃었다. 황소윤은 지난 21일 솔로앨범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새소년’의 새 멤버 유수(드럼), 박현진(베이스)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군에 입대한 전 멤버 강토와 문팬시의 빈자리를 채워 줄 이들은 황소윤의 솔로앨범 마지막 트랙 ‘아테나’의 편곡과 연주에 참여했다. 올해 세운 큰 목표 두 가지 중 솔로앨범 발매는 이뤘다. 남은 목표는 하반기 ‘새소년’ 정규 1집 발매다. 황소윤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밴드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 요즘 밴드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만큼 밴드로서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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