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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민아의 일상공감] 감정 대리 그림말, 이모티콘

    [배민아의 일상공감] 감정 대리 그림말, 이모티콘

    소소한 문제로 서로의 생각이 맞지 않아 다툴 때가 가끔씩 있다. 아니, 자주다. 신혼 초에는 싸움은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정석만 믿고 무조건 대화를 시도하다가 대화가 아닌 푸념과 불평만 늘어놓게 되고, 때로는 넋두리나 화풀이로 발전해 오히려 싸움에 불을 지른 격이 된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남자는 여자의 눈물에 약하다는 누군가의 조언을 참고해 신파극으로 다툼을 종료한 적도 몇 번 있지만, 여자의 경험상 그건 몇 년에 한 번씩 총 세 번 이상은 절대 안 통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다투고 난 후 SNS 메신저를 이용해 텍스트로 대화한다. 분노의 텍스트를 작성하며 오자나 탈자가 나기도 하고, 가끔은 깐죽대기나 의도적으로 약 올리는 텍스트를 전송하기도 하지만, 점차 각자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며 글도 차분해지고 마음도 조금씩 누그러지다가 몇 번의 고민으로 신중하게 선택했을 엉덩이로 탬버린 치면서 씰룩거리는 이모티콘 하나를 받고 모든 상황이 종료된다. 칼로 물 베기의 싸움은 한마디의 애정 어린 말이나 살포시 손 한번 잡아 주는 것으로도 원래로 돌아오는 것이 부부라는 것인데, 막상 얼굴 맞대고 닭살 멘트나 행동을 하기에 아직 쑥스러울 때 이모티콘 대리를 출동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다. 그러고 보니 요즘은 그림말, 이모티콘이 열일하는 시대다. 손 글씨 편지를 흔하게 주고받던 오래전 고향에 다니러 간 친구에게나, 입대한 남자 친구, 때로는 스승이나 부모님께도 전달할 용건이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손 편지를 작성하고, 글로만 표현이 아쉬운 문장 끝에 수줍게 그려 넣은 하트 몇 개와 스마일 미소가 그 시절의 수제 이모티콘이었는데, 이제는 이모티콘 작가라는 직종이 생길 정도로 무수한 그림말과 그림 문자들이 넘쳐난다. 미혼인 후배에게 이상형을 물었더니 ‘리액션이 좋은 사람’이라고 답한다. 리액션이 좋은 사람이란 결국 상대의 이야기에 공감할 줄 알고, 배려와 소통을 아는 사람일 테니 평생지기로 살아도 된다는 의미일 거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때 상대와 시선도 맞추고, 열심히 듣고 있다는 표시도 내며, 적당한 타이밍에 맞장구를 치거나 고개의 끄덕거림, 적절한 희로애락의 표정을 보내며 대화에 참여하듯이 온라인 만남에서도 우리는 ‘감정 대리’인 그림말, 이모티콘으로 리액션을 보낸다. 지금 이 시간에도 스마트폰의 여러 애플들을 열면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수없이 넘쳐나고 있다. SNS 속 허세 사진과 허언증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고, 타인의 공감과 관심을 받고자 하는 욕망의 다른 표현이기에 너무 지나치지만 않다면 애교로 봐줄 만하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넓어지고 있는 온라인 대화의 세상 속에서 소통을 잘하는 방법, 그것은 그림말과 이모티콘으로 공감을 표현하고, 실제 나의 마음과 감정을 담아 리액션하는 것이다. 문자나 기호, 그림말과 이모티콘에도 인격이 드러나고 성품이 엿보이며, 그 사람의 표정과 감정이 연상된다. 그래서 단순한 이모티콘 하나로도 상대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고, 혼자서 빵 터지는 웃음을 짓게 하는 힘이 있다. 재치 넘치는 무수한 종류의 이모티콘을 주고받으며 감정의 다양함을 새삼 느끼고, 적절한 리액션을 위한 이모티콘을 고르며 마음과 감정의 풍부한 표현 방식도 배운다. 엉덩이로 탬버린 치는 이모티콘을 받고 화를 가라앉힌 여자가 노래방에 있는 탬버린을 건네며 남자에게 이모티콘의 재현을 권한다. 현실은 이모티콘의 캐릭터와 참 많이 다르다.
  • 심사평 “한 포기 동양란이 앉은 듯한 울림”

    시집 ‘황금시대’를 읽고 있노라면 한무리의 남녀들이 손에 손을 맞잡고 달의 빛그물 밑 넓은 마당에서 강강수월래를 노래하며 원을 그리고 도는 듯한 ‘그림’이 선명하게 눈앞에 떠오른다. 그러나 그의 시조는 또한 그 그림과 함께 ‘서늘한 중립성’을 시 한 편 한 편마다 지니고 있기에 그 그림은 또한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단 하나의 시어도 허투루 쓰지 않는 한국 시조의 미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그의 시들. ‘거리’는 특히 그러한 한국 시조의 정수를 보는 듯한 감을 느끼게 한다. 한 포기의 동양란이 앉아 있는 듯한 그의 시조의 선명한 그림과 함께 가만히 던져지는 가슴을 울리는 메시지. 세월이 켜켜이 앉은 흙마당의 부드러운, 그러나 서늘한 중립성의 시적 위로. 그는 한 편의 좋은 시가 추구하고 있는 시적 위로가 어떤 위상을 안고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가슴 깊이 깨닫고 있는 시인이 분명하다. 그 시적 위로가 따스한 시어들의 ‘꽃이불’이 되어 춥고 가난한 사람들을 덮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구름처럼/꿈결처럼/흐느끼듯 물 흐르듯//흙이거나/불 속에서나/다시 태어난 그 순간이나//빛나는 황금시대는 누구에게나 있건만’(시 ‘달항아리’ 전문) 시적 위로를 알고 있는 시인 유자효의 시조들을 오늘의 공초문학상 수상작으로 보내는 이유다. 아름다운 ‘달항아리’의 빛그물에 싸안긴, ‘서늘한 중립’의 오늘의 시적 위로. 심사위원 이근배·김초혜·강은교 시인
  • 공초문학상은

    공초문학상은

    공초(空超) 오상순(1894~1963) 시인은 ‘나와 시와 담배’라는 시에서 ‘나와 시와 담배는/이음동곡(異音同曲)의 삼위일체’라고 노래했다. 친한 문인들도 농담 삼아 ‘꽁초’라 부를 정도로 그는 담배를 사랑했다. ‘꽁초’는 1926년 작품 활동을 접고 부산 동래 범어사에 입산해 불교와 인연을 맺은 이후 ‘공초’가 되었다. 불교의 공(空)을 초월하고 싶은 시인의 마음이 담겼다. 평생 독신으로 살던 시인은 혈육 하나, 집 한 칸 두지 않은 무욕의 삶을 살았다. 생전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된 시집 한 권 남기지 않았다. 시인은 1920년 김억·남궁벽·황석우 등과 함께 ‘폐허’ 동인으로 참여해 한국 신시 운동의 선구자로 활약했다. ‘방랑의 마음’, ‘허무혼의 선언’, ‘폐허의 낙엽’ 등 50여편의 시를 남겼으며 대한민국예술원상(1956), 서울시문화상(1962) 등을 수상했다. 1992년 지극한 무욕의 삶을 살았던 그를 기리기 위해 공초문학상이 제정됐다. 1993년 첫 수상자로 이형기 시인을 선정한 이래 공초문학상은 매해 등단 20년 차 이상 중견 시인들이 최근 1년 새 발표한 작품 중에서 수상작을 고른다. 역대 수상자로 신경림, 정호승, 신달자, 유안진, 나태주 등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시인들이 있다.
  • 서울광장에 뜬 그린 캠퍼스

    서울광장에 뜬 그린 캠퍼스

    서울시가 국제환경단체 대자연과 손잡고 4일 시청 잔디광장에서 ‘2019 고! 그린 캠퍼스’ 행사를 개최했다. 5일 세계 환경의날을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에는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서울시 관계자, 서울그린캠퍼스 홍보대사, 대학생 등 430여명이 모여 환경 노래 공연과 퍼포먼스, 그린캠퍼스 실천 공동선언문 낭독 등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지구 평균기온 상승 1.5도 이하’ 목표 달성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 소재 대학 로고 현수막과 노란 우산으로 1.5도 문구를 구현해내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서울광장에 뜬 그린 캠퍼스

    서울광장에 뜬 그린 캠퍼스

    서울시가 국제환경단체 대자연과 손잡고 4일 시청 잔디광장에서 ‘2019 고! 그린 캠퍼스’ 행사를 개최했다. 5일 세계 환경의날을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에는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서울시 관계자, 서울그린캠퍼스 홍보대사, 대학생 등 430여명이 모여 환경 노래 공연과 퍼포먼스, 그린캠퍼스 실천 공동선언문 낭독 등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지구 평균기온 상승 1.5도 이하’ 목표 달성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 소재 대학 로고 현수막과 노란 우산으로 1.5도 문구를 구현해내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임금 인상 농성 벌이다 고발당해…홍익대 청소노동자들 끝내 유죄

    임금 인상 농성 벌이다 고발당해…홍익대 청소노동자들 끝내 유죄

    법원 “직원들 큰 위압감 시달렸을 것” 노조 측 “정당한 투쟁이었다” 반발2017년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농성하다가 학교 측으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당한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에게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김병만 판사는 4일 김민철(32)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 공공서비스지부 조직차장에 대해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박진국(66) 공공운수노조 홍익대 분회장에 대해 벌금 3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청소노동자 조모(61)씨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원에 선고유예 결정을 내렸다. 이들을 포함한 청소·경비노동자 수십명은 2017년 7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학교 본관 사무처에서 농성을 벌였다. 또 8월 학위수여식에서 총장실로 들어가려는 김영환 총장을 에워싸고 “진짜 사장 홍익대가 책임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에 학교 측은 노동자 7명을 업무방해, 상해 등 9개 죄목으로 고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농성 당시 8시간 이상 마이크를 사용해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사무처의 업무를 방해했다”면서 “사무처 직원들은 제때 퇴근하지 못하는 등 큰 위압감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임금 인상 투쟁이라는 목적을 고려한다고 해도 학교 측이 노동법상 쟁의행위를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분회장은 “가난이 죄”라면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정당한 투쟁을 했는데도 유죄가 나온 걸 보면 법은 강자의 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홍익대 관계자는 “학교는 청소·경비노동자와 직접 임금 계약을 맺는 관계가 아니고 용역업체와의 계약서대로 하는 것”이라면서 “총장이 폭행까지 당해 고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툰 한국말 아리랑, 진심 어린 위로를 노래하다

    서툰 한국말 아리랑, 진심 어린 위로를 노래하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 엿새째인 지난 3일(현지시간) 오후 7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머르기트 다리 위에 모여든 헝가리 시민 수백명이 아리랑을 불렀다. 서툰 한국어로 더듬더듬 부르는 수준이었지만 음률에는 진심이 실렸다. 침몰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희생자와 한국인에게 바치는 애도의 노래였다. 여기저기서 터져나온 울음 섞인 아리랑은 부다페스트의 저녁 하늘에 퍼졌다. 행사 직전인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우리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는 수중 수색에서 한국인 여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수색 작업을 마친 대원들이 본부로 복귀하고 당국이 관련 브리핑을 마치자 하늘에선 잠시 부슬비가 내렸다. 빗속에서도 다리 위에 모인 헝가리 시민의 숫자는 점차 늘었다. 유모차를 탄 채 엄마를 따라온 갓난아기부터 지팡이를 짚은 백발노인까지 온 세대가 모여 638m 길이인 머르기트 다리 위 보행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채웠다. 헝가리인들은 강물을 바라보며 “미안하다”고 읊조렸다. 현장에 있던 교민과 한국 취재진은 마주친 헝가리인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노래하는 이, 길을 지나던 시민, 헝가리와 한국 취재진의 눈시울이 모두 붉어졌다. 이날 아리랑 거리 합창은 2004년부터 활동해 온 헝가리 시민 즉흥 합창단 ‘치크즈세르다’가 앞장섰다. 행사를 기획한 합창단원 토마시 치스마지아(50)는 “지난해 아리랑 변곡을 공연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 참사를 접하고 거리 합창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래에는 마음을 전하는 힘이 있다”며 “사고를 당한 분들과 그 가족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고 직접 만나지도 못할 테지만, 우리의 노래를 통해 위로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합창단은 지난달 30일 합창단 페이스북에 ‘6월 3일 오후 7시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 아리랑 노래하기’ 일정을 게시했고, 2419명이 관심을 표했다. 합창단 측은 현지 경찰에 예상 참석인원으로 500명을 신고했지만, 현장에 모인 시민수는 이를 훨씬 넘어 보였다. 헝가리 경찰은 시민 안전을 위해 다리 남측 차도를 통제하는 등 행사 진행을 도왔다. 합창단은 한국어에 서툰 시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헝가리어로 번역한 아리랑의 가사를 배포했다. 아리랑 노래가 울려 퍼진 20여분 동안 다뉴브강에는 시민들이 다리 위에서 던진 꽃이 비처럼 쏟아졌다. 행사 전 일찌감치 다리를 찾아 강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던 헝가리 시민 아네즈 자쿠스는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미안하다”며 울먹였다. 그는 “뉴스를 접한 후 내내 누군가 생존해 있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면서 “아리랑 노래 가사의 의미가 우리가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분홍 꽃을 들고 아리랑을 노래한 리타 셔노다는 “한국인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현하기 위해 아리랑을 부르러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헝가리 공항 ‘난파선 파티’ 광고…참사 이후 논란일자 철거

    헝가리 공항 ‘난파선 파티’ 광고…참사 이후 논란일자 철거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난파선 파티’(Shipwrecked Boat Party)라는 이름으로 판매됐던 야간 선상파티 상품이 광고를 중단했다. 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인덱스에 따르면 이 상품의 광고가 걸려 있던 부다페스트 리스트 페렌츠 국제공항은 “사람들의 감성을 헤아리지 못한 부주의한 광고에 사과한다. 공항은 한국과 헝가리 구조대 등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파티 주최 측도 “모든 행사 일정을 지난 주말에 취소했다. 앞으로 ‘난파선 파티’란 이름으로 행사를 계속 진행할지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난파선 파티’는 5년 전부터 판매된 상품으로 3주 전 공항 전광판에 동영상 광고가 게재됐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을 태운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해당 광고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공항 측에선 광고 대행사에 연락을 취해 이 광고를 중단하도록 한 것이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로 한국인 8명이 숨졌고 7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한국인 18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사고 엿새째인 이날 오후 7시, 사고지점 바로 위인 머르기트 다리에서는 헝가리 시민 수백 명이 모여 추모의 마음을 노래로 불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금영엔터, 대우루컴즈와 노래반주기능 탑재된 SMART TV 개발 MOU

    금영엔터, 대우루컴즈와 노래반주기능 탑재된 SMART TV 개발 MOU

    디지털 음악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금영엔터테인먼트가 전통적인 IT전문기업 대우루컴즈와 손잡고 노래반주기능이 탑재된 SMART TV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금영엔터테인먼트와 대우루컴즈의 업무 협약식은 6월 4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대우루컴즈 R&D센터 12층에서 금영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진갑 회장, 대우루컴즈 윤춘기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내 노래 반주기 시장의 선두주자인 금영엔터테인먼트는 최근 SBS, 삼성과 혐력하여 음원 콘텐츠와 VR(가상현실)을 접목한 ‘KPOP VR-ZON’을 론칭하는 등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같은 신기술을 적극 활용한 음원 콘텐츠 사업에 집중 투자해왔다. 대우루컴즈는 30년 넘게 이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철저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시스템을 기반으로 산업자원통상부로부터 한국서비스품질 우수기업으로 인증 받은바 있다. 최근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가전시장과 클라우드 컴퓨팅, 헬스케어, ICT 기반 스마트팜 육성을 위한 인재 개발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양사는 5G 시대에 콘텐츠와 사물인터넷(IoT)을 연결한 플랫폼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식을 통해 음원 콘텐츠와 스마트 가전이 결합된 플랫폼 모델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초 인터뷰] ‘배꼽빌라’ 개그 3인방 “여기서는 내가 주인공!”

    [100초 인터뷰] ‘배꼽빌라’ 개그 3인방 “여기서는 내가 주인공!”

    “누군가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타인을 불쾌하게 만드는 일은 없어야지요.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콘텐츠를 만들려고 합니다.” 여기 웃기는 일이 직업인 세 남자가 있다. SBS 공채 개그맨 12기 김승진(32), 13기 유룡(32), 14기 이재훈(29)씨가 그 주인공이다. 한동안 방송에서 만날 수 없었던 이들이 유튜버로 돌아왔다. ‘배꼽빌라’. 지난해 8월 14일, 이들이 문을 연 유튜브 채널 이름이다. 이름의 탄생 배경을 물었다. “빌라 한 채씩 갖는 것이 꿈”이어서 붙인 이름이란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연습실에서 배꼽빌라 멤버들을 만났다. 2017년 S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이 폐지되면서 많은 희극인이 직장을 잃었다. 김승진, 유룡, 이재훈씨도 그 안에 포함됐다. 앞이 막막했다. 하지만 청춘의 시간을 열정으로 보낸 이들에게 위기는 기회가 됐다. 언제든 웃길 준비가 되어 있는 이 세 남자는 유튜브로 무대를 옮겼다. 그리고 얼마 후, 그들이 제작한 콘텐츠 몇 개가 그야말로 대박을 치면서 인지도가 치솟았다. ‘배꼽빌라’로 만난 이들에게 인기를 실감하느냐고 물었다. “웃찾사 때보다 더 많이 알아봐 주신다”며 세 남자는 수줍어했지만,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만큼은 단단한 철칙을 세우고 출발했음을 밝혔다. 김승진씨는 “누가 봐도 유쾌한 채널이 되자”라는 것이라고 했고, 이재훈씨는 “누군가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다른 누군가를 불쾌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모두를 해피하게 만드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마음으로 만들어낸 콘텐츠가 벌써 100여개다. 그중 재생수 100만을 넘긴 것은 무려 8개나 된다. 특히 지난 3월에 게시한 ‘마마보이 몰카(이하 실험영상)’는 재생수 325만을 넘겼다. 최근 선보인 ‘노래가사로 대화하기’와 ‘재벌2세 실험영상’은 각각 재생수 180만과 160만을 훌쩍 넘기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배꼽빌라’란 이름을 알린 일등 공신은 ‘마마보이 실험영상’이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엄마와 통화를 하는 마마보이 콘셉트로 제작된 실험영상으로, 김승진씨의 “엄마, 나 나이트 가도 돼?”와 스님 복장을 한 유룡씨의 “엄마, 나 주말에 교회 가도 돼?”라는 엉뚱한 통화가 누리꾼들의 시선을 확실히 사로잡은 것이다.이에 대해 김승진씨는 “웃찾사에서 했던 캐릭터를 무대 밖에서 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했다”며 “특히 ‘마마보이 실험영상’이 저희를 많이 알린 영상이라 유독 애착이 간다”고 고백했다. ‘배꼽빌라’의 인기 상승폭만큼이나 부정적인 시선도 생겼다. 실험영상의 경우, ‘연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재훈씨는 “저희 촬영은 100% 리얼로 진행된다. 조작은 있을 수 없다”며 단호하고 명확하게 있는 그대로, 거짓 없이 제작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영상에 출연하는 모든 분께 초상권 허락을 구한 뒤 내보낸다. 저희를 믿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부탁의 말을 덧붙였다. 이들에게 최종 목표를 물었다. 세 사람은 망설임 없이 “다시 방송 무대로 돌아가고 싶다”며 한 목소리로 답했다. 김승진씨는 “웃기고 싶어도 설 무대가 없어서 시작한 일이 유튜브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꾸준히 연구해서 개그맨은 다르구나,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유룡씨는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재미있는 영상으로 여러분께 다가가는 게 저희 일 같다. 앞으로 구독자 100만까지 힘차게 달려보겠다”며 소박한 계획을 덧붙였다. 이재훈씨는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아들이 잘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부모님을 향해 미안함과 감사를 표했다. 끝으로 유튜버의 매력을 묻자, 유룡씨는 “아무런 제재 없이, 누구의 개입도 없이, 우리 세 명의 의견만으로 영상을 만들고, 그것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고, 이재훈씨는 “카메라만 있으면, 어디서든 무대를 만들 수 있고, 웃음을 드릴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내가 주인공이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지켜보는 관객을 위해 배려를 기저에 깔고 웃음을 만드는 ‘배꼽빌라’. 이들의 따뜻한 철칙이야말로 이 시대 관객이 원하는 진정한 희극인의 태도가 아닐까.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gophk@seoul.co.kr
  • 임금투쟁→합의→학교고발…홍익대 청소노동자들 끝내 유죄

    임금투쟁→합의→학교고발…홍익대 청소노동자들 끝내 유죄

    2017년 청소·경비노동자 농성하자 업무방해 고발법원 “직원들 퇴근 못하는 등 위압감 시달렸을 것”노조 “법 악용해 노동자 정당한 투쟁 위축” 반발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농성하다가 학교 측으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당한 서울 홍익대 노동자들에게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김병만 판사는 4일 김민철(32)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 공공서비스지부 조직차장과 박진국(66) 공공운수노조 홍익대 분회장에 대해 각각 징역 4월, 벌금 3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홍익대 미화 노동자 조모(61)씨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원에 선고유예 결정을 내렸다. 이들을 포함한 홍대 청소·경비노동자 수십명은 2017년 임금 인상을 주장하며 학교 본관 사무처에서 농성을 벌였다. 또 학위수여식에서 노동자들은 “총장님, 우리 말 좀 들어주세요”라며 집회를 열었다. 당시 교직원들이 이들을 밀쳐내고 총장이 탄 차가 한 청소노동자의 발을 밟고 지나가기도 했다. 청소노동자와 홍대 측의 임금 갈등은 임금 인상 합의가 마무리되면서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학교 측이 그해 12월쯤 노동자 7명을 업무방해, 상해, 감금 등 9개 죄목으로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이 중 3명에 대해 업무방해, 공동주거침입으로 징역형과 벌금형을 구형했다. 나머지 4명은 혐의가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2017년 7월 21일 사무처에서 임금 인상 농성을 벌이면서 8시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마이크를 사용해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사무처의 업무를 방해했다”면서 “집회 규모는 60~70명 정도에 이르렀고 사무처 직원들은 제때 퇴근하지 못하는 등 큰 위압감과 불안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임금 인상이라는 강력한 의사를 전달한다는 목적을 고려한다고 해도, 당시 농성은 학교 측이 노동법상 쟁의행위를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위법행위였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대 노동자, 학생 연대체인 ‘모닥불’은 “그동안 청소·경비 노동자는 비정규직으로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왔다”면서 “노동자를 부린 학교 당국이 임금 인상 요구는 외면하다가 오히려 업무 방해로 고발해 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을 위축시켰다”고 반발했다. 김민석(22) 모닥불 운영위원장은 “제가 법대를 다니면서 배우는 법의 취지는 약자의 자유와 권리 보호인데 현실에서는 오히려 총장, 이사회 등 힘 있는 자들이 법을 이용해서 노동자를 억누르고 있다”면서 “노동자, 학생 등 여유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농성과 투쟁하는 일뿐인데, 이를 업무방해라고 본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학교 당국이 법원에 제출한 증거자료만 수백 장에 이르고, 동영상도 수십 건”이라면서 “이는 일상적으로 노동자를 감시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할 양이다”라고 했다. 박 분회장은 “학교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데, 문제 제기나 항의를 하면 법 테두리 안에서 학교가 찍어누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약자와 소외된 계층을 위해 법이 역할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할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다뉴브강의 아리랑…헝가리인과 한국인 모두 울었다 [영상]

    다뉴브강의 아리랑…헝가리인과 한국인 모두 울었다 [영상]

    시민 수백명, 머르기트 다리에서 추모 노래갓난아기부터 노인까지…강보며 “미안하다”시민 합창단이 행사 주도 “노래에 마음 전해”서툰 발음으로 아리랑 열창…시내도 애도물결“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 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 시각) 오후 7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머르기트 다리 위에 모여든 헝가리 사람 수백명이 아리랑을 불렀다. 서툰 한국어로 더듬더듬 부르는 수준이었지만 음율에는 진심이 실렸다. 침몰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 피해자와 한국인에게 바치는 애도의 노래였다. 여기저기서 터져나온 울음 섞인 아리랑은 부다페스트의 저녁 하늘에 퍼졌다. 행사 직전인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우리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구조대는 수중 수색에서 한국인 여성 추정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수색 작업을 마친 대원들이 본부로 복귀하고 당국이 관련 브리핑을 마치자 하늘에선 잠시 부슬비가 내렸다. 빗속에서도 다리 위에 모인 헝가리 시민의 숫자는 점차 늘었다. 유모차를 탄 채 엄마를 따라온 갓난아기부터 지팡이를 짚은 백발 노인까지 온 세대가 모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638m 길이인 머르기트 다리 위 보행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채웠다. 헝가리인들은 강물을 바라보며 “미안하다”고 읊조렸다. 현장에 있던 교민과 한국 취재진은 마주친 헝가리인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노래하는 이, 길을 지나던 시민, 진풍경을 취재하던 헝가리와 한국 취재진의 눈시울이 모두 붉어졌다. 이날 행사는 2004년부터 활동해 온 헝가리 시민 즉흥 합창단 ‘치크즈세르다’(Csikszerda)의 행동으로 시작됐다. 행사를 기획한 합창단원 토마시 치스마지아(50)는 “지난해 합창단에서 아리랑 변곡 공연을 한 계기로 이번 참사를 접한 후 아리랑 거리 합창을 기획하게 됐다”며 취지를 밝혔다. 이어 “노래에는 마음을 전하는 힘이 있다”며 “사고를 당한 분들과 그 가족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고, 직접 만나지도 못할 테지만, 우리의 노래를 통해 희생자와 가족 모두를 위로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합창단은 지난달 30일 합창단 페이스북에 ‘6월 3일 오후 7시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 아리랑 노래하기’는 일정을 게시했다. 합창단의 일정을 표기한 글이었지만, 동참하겠다는 시민들이 급속도로 늘어 2419명의 시민이 이 일정에 관심을 표했다. 합창단 측은 헝가리 경찰에 예상 참석자 500명 인원을 신고했지만, 현장에 모인 수는 이를 훨씬 넘어 보였다. 헝가리 경찰은 보행로에 꽉 찬 시민들 안전을 위해 다리 남측 차도를 통제하고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 합창단은 한국어에 서툰 시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헝가리어로 번역한 아리랑 노래 가사를 배포했다.아리랑 노래가 울려 퍼진 20여분 동안 다뉴브 강에는 시민들이 다리 위에서 던진 꽃이 비처럼 쏟아졌다. 행사 전 일찍이 다리를 찾아 강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던 아네즈 자쿠스는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에게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미안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뉴스를 접한 후 내내 누군가 생존하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면서 “아리랑 노래 가사의 의미가 우리가 피해자들에게 하고싶은 말과 비슷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분홍 꽃을 들고 아리랑을 노래한 리타 셔노다는 “돌아가신 분들과 한국인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현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아리랑을 부르러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유람선 참사 이후 헝가리 시내에는 애도 물결이 점점 확산하고 있다. 사고 바로 다음날부터 다뉴브 강변과 머르기트 다리 위 곳곳에는 추모의 꽃과 초, 메모 등이 쌓여가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한국 대사관 앞에서 촛불 추모제가 진행됐다. 부다페스트 시청은 지난 1일부터 머르기트 다리에 검은 조기를 달았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윤종신, ‘라디오스타’ 하차→한국 떠난다 “이방인 프로젝트”[전문]

    윤종신, ‘라디오스타’ 하차→한국 떠난다 “이방인 프로젝트”[전문]

    가수 윤종신이 음악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MBC ‘라디오스타’에서 자진 하차한다. JTBC ‘방구석1열’에서도 하차하며 모든 방송 활동을 접는다. 4일 윤종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태어난지 50년 노래 만들고 부른 지 30년 되는 해가 되었어요. 2010년 시작한 ‘월간윤종신’, 내년 2020년 그 월간윤종신이 10주년을 맞게 된다”면서 “그 10주년이 되는 해에 제가 많은 노래들 속에서 그리고 꿈꾸고 바랐던 한 프로젝트 2020 월간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 ‘NOMAD PROJECT’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들과 미스틱 스토리 식구들의 고마운 동의 속에 2020년 월간 윤종신은 제가 살아온 이 곳을 떠나 좀 더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곳을 떠돌며 이방인의 시선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보려 한다”고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윤종신은 “저라는 사람의 인생으로서 창작자로서 2020년은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재작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왔고 남은 기간 착실히 준비해서 올해 10월에 떠나보려한다”면서 “해왔던 방송들은 아쉽지만 그 전에 유종의 미를 잘 거두려 한다. 도태되지 않고 고인 물이 되지 않으려는 한 창작자의 몸부림이라 생각해 주시고, 2020 월간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이날 ‘라디오스타’ 측 관계자는 “제작진과 잘 상의한 끝에 하차하기로 했다”며 “하차 시기는 조율 중이다”라고 밝혔다. 윤종신은 지난 2007년부터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의 원년 멤버로, 12년간 MC 자리를 지키며 프로그램을 이끈 바 있다. <이하 윤종신이 SNS에 남긴 글 전문> 2019년, 태어난지 50년 노래 만들고 부른 지 30년 되는 해가 되었어요. 그동안 많은 노랠 만들고 부르고 방송에 나와 웃고 웃기고 울기도 하며 미스틱이라는 회사도 만들어 보고 참 부지런히 걷고 뛰고 달리며 지금까지 왔네요. 그러다 2010년 시작한 ‘월간윤종신’, 내년 2020년 그 월간윤종신이 10주년을 맞게 됩니다. 그 10주년이 되는 해에 제가 많은 노래들 속에서 그리고 꿈꾸고 바랐던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합니다. 2020 월간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 ‘NOMAD PROJECT’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며 제 노래 속에서 외로움 그리움 쓸쓸함을 노래해 왔지만 정작 저는 항상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까이에 두고 정든 안방을 떠나보지 않은 채 상상만으로 이방인,낯선 시선,떠남 등의 감정을 표현해 왔던 무경험의 창작자란 생각을 몇해전 부터 하게 되었어요. 사랑하는 가족들과 미스틱 스토리 식구들의 고마운 동의 속에 2020년 월간 윤종신은 제가 살아온 이 곳을 떠나 좀 더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곳을 떠돌며 이방인의 시선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월간윤종신 노래 외에도 미스틱 스토리 그리고 몇몇 뜻이 맞는 제작팀과 떠나간 곳에서 여러 경험을 담은 컨텐츠를 해보려 합니다. 저라는 사람의 인생으로서 창작자로서 2020년은 큰 전환점이 될 것 같습니다. 재작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왔고 남은 기간 착실히 준비해서 올해 10월에 떠나보려 합니다. 해왔던 방송들은 아쉽지만 그 전에 유종의 미를 잘 거두려 합니다. 갑자기 떠나기 직전에 여러분께 알리는 건 도리가 아닌것 같아 이 즈음 이렇게 글 올립니다. 도태되지 않고 고인 물이 되지 않으려는 한 창작자의 몸부림이라 생각해 주시고, 2020 월간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 잘 준비하겠습니다. #윤종신 #2020 #월간윤종신 #이방인프로젝트 #NomadProject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라디오스타’ 라이머 “아내 안현모, 김구라가 소울메이트”

    ‘라디오스타’ 라이머 “아내 안현모, 김구라가 소울메이트”

    ‘라디오스타’ 라이머가 반성문을 쓴다고 밝히며, 그 이유를 전했다. 오는 5일 방송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최행호, 김지우)는 라이머, 뮤지, 이대휘, 그리가 출연하는 ‘라라 랜드’ 특집으로 꾸며진다. 라이머가 수난 시대를 겪으며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 소속 아티스트 이대휘, 그리를 비롯해 그와 앨범 작업을 함께한 뮤지까지 가세하며 그를 공격한 것. 이들은 라이머에게 ‘맘에 안 든다’, ‘구리다’, ‘소름 끼친다’ 등 거침없이 디스를 시전해 그를 당황케 했다고. MC 윤종신은 이를 보고 “니네 어떻게 살어?”라며 모두를 폭소케 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라이머는 토크 중 갑자기 눈시울을 붉히며 여린 남자의 모습을 보인다. 과연 그가 울컥한 이유는 무엇인지, 그가 세 명의 저격수들 사이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그런가 하면 라이머는 아내 안현모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놓는다. 안현모가 김구라를 소울메이트로 생각한다고.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그는 아내 안현모에게 ‘감성 폭발’ 반성문을 쓴다고 밝혀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라이머는 이대휘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대휘를 처음 보자마자 ‘쟨 잘되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훈훈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대휘가 갑자기 동공 지진을 일으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물들였다는 후문. 라이머는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한 살신성인 대표의 모습으로도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대휘 대신 자신이 춤을 추겠다며 발 벗고 나선 것. 그는 이대휘가 소속된 ‘AB6IX’의 데뷔곡 ‘BREATHE’를 완벽 재현하며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고 전해진다. 그런가 하면 이번 방송에는 라이머를 비롯해 뮤지, 이대휘, 그리가 등장해 수장과 수하들의 케미 폭발 만남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이번 주에는 스페셜 MC로 ‘갓세븐’ 진영이 합류해 ‘라스’에 첫 입성한다. 노래, 연기에 이어 MC까지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며 수요일 밤을 하드 캐리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상이몽2’ 박효주, ‘애교+공감’ 반전 매력 “남편과 제2의 신혼”

    ‘동상이몽2’ 박효주, ‘애교+공감’ 반전 매력 “남편과 제2의 신혼”

    배우 박효주가 러블리한 반전 매력으로 안방극장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배우 박효주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애교 넘치는 사랑꾼의 면모부터 다정한 공감능력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숙이 ‘모태 애교녀’로 소개한 박효주는 결혼 5년차임에도 여전히 신혼 같은 결혼 생활로 출연자들의 질투와 부러움을 샀다. 포항에서 사업을 하는 남편과 장거리 결혼 생활을 하다 최근 서울에서 함께 살게 되면서 제2의 신혼을 만끽하고 있다고 전한 박효주는 연인시절 남편과 미국-서울 장거리 연애를 했기 때문에 같은 향수를 바르고 드레스 코드를 맞추는 등 함께하는 기분을 느끼려 노력했다고 고백하며 사랑꾼의 면모를 선보였다. 이어 박효주는 안현모, 라이머 부부가 축가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고 “남편 첫 생일날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했다. 그리고 영상을 편집해서 선물했다”며 깜짝 이벤트를 밝힘과 동시에 당시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손하트와 애정 가득한 매시지를 전하는 박효주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담겨있어, MC들로 하여금 박효주를 ‘여자 최수종’이라고 부르게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박효주는 금슬 회복 보양식으로 닭발을 먹으러 가는 메이비, 윤상현의 모습을 보며 “학생 시절 생일마다 가던 곳”이라며 자신을 닭발 매니아라고 말해 털털한 매력을 발산했다. 신동미와 허규 부부가 무대에서 듀엣으로 열창하는 모습에서 박효주는 “소름이 돋았다”고 감탄하며 화면에 빠져들어 공감요정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알려진 배우 박효주는 드라마 ‘추적자’, ‘로맨스가 필요해3’, ‘신의 퀴즈: 리부트’, 영화 ‘추격자’, ‘완득이’, ‘타짜2’, ‘섬, 사라진 사람들’ 등 장르불문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캐릭터 변신으로 존재감을 입증해왔다. 이처럼 박효주는 매 작품마다 인상 깊은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카리스마를 뿜어 온 만큼, 이번 예능 ‘동상이몽2’에서의 사랑스럽고 다정한 모습이 대중들에게 더 큰 매력을 안겨 앞으로의 행보를 보다 기대케 하고 있다. ‘동상이몽2’ 출연으로 결혼 후 첫 예능에 나선 박효주는 “긴장도 되었지만 너무나 즐거운 경험이었다. 부부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지난 연애부터 결혼까지의 이야기로 소통하다 보니 오히려 힐링을 하게 된 예능 나들이었다. 추억을 돌아보며 앨범을 들여다 본 듯 따뜻한 시간을 갖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효주는 현재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 솔직하고 당당한 욜로족 조미경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내의 맛’ 송가인 “이상형은 이진욱♥” 설렘 폭발 하트 발사

    ‘아내의 맛’ 송가인 “이상형은 이진욱♥” 설렘 폭발 하트 발사

    ‘트로트계의 아이돌’ 송가인이 TV CHOSUN ‘아내의 맛’ 확장판으로 편성된 ‘엄마의 맛’에 합류,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솔직 담백한 일상을 최초 공개한다. 송가인은 4일 방송되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49회부터 전격 등장, 밝히지 않았던 이상형을 고백하는데 이어, 무형문화재 어머니 송순단씨와 보내는 리얼한 ‘진도 라이프’를 선보인다. 송가인은 히트 프로그램 ‘미스트롯’을 통해 장윤정, 홍진영의 뒤를 잇는 트로트의 여신으로 떠오른 후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러브콜을 받으며 이미 12월까지 꽉 차 있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상태.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라디오 출연까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방송국을 들썩이며 그야말로 대세임을 입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는 곳마다 어르신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송가인을 예비 며느리로 찍어 놓는 어르신들이 줄을 잇고 있는 터. 하지만 만인의 예비 며느리로 인정받고 있는 송가인이 “제 이상형은 배우 이진욱 씨”라고 그동안 품어왔던 이상형을 마음을 처음으로 공개, 스튜디오를 뒤흔들었다. 더욱이 송가인은 영상 메시지를 남기라는 MC와 패널들의 말에 부끄러워하며 손사래를 쳤지만, 이내 긴장되면서도 설레는 영상 메시지를 남겨 주위를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이와 관련 송가인은 이진욱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겼을지, 송가인과 이진욱의 만남은 성사될 수 있을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송가인 송순단, ‘송송 모녀’의 힐링 가득한 진도판 전원일기가 첫 선을 보인다. 송가인의 어머니가 국가 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교육조교 송순단씨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화. 그러나 모든 것이 특별할 것 같지만 알고 보면 평범한 농사꾼인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공감대를 높인다. 젊은 시절 기타 연주로 뭇 여성들을 울리고 다녔던 진도 미남 아버지와 ‘만렙 요리 실력’을 뽐내는 어머니, 그리고 두 사람의 끼를 그대로 이어받은 송가인의 모습이 가감 없이 담기는 것. 특히 간만에 진도를 방문한 딸 송가인을 위해 아빠는 특별히 솜씨를 부린 돼지 주물럭을, 엄마는 특제 된장이 듬뿍 담긴 꽃게탕과 싱싱한 낙지 탕탕이를 요리, 푸짐한 한상이 차려진 가운데, 노래 실력만큼 맛깔진 송가인의 먹방이 가동되면서 군침을 유발한다. 딸을 위해 차려낸 진도 부모님의 애정 듬뿍 스페셜 밥상은 어떤 맛일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는 송가인과 송가인만큼이나 끼가 폭발하는 중앙대학교 음악극과 동기들이 대거 출연, 보쌈집을 순식간에 창극 무대로 만들어버린 현장도 펼쳐진다”며 “트로트계의 톱스타가 된 송가인의 알려지지 않은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내의 맛’은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대호 안양시장, 5.18 기념일 ‘황금복면 공연’ 파문 확산.

    최대호 안양시장, 5.18 기념일 ‘황금복면 공연’ 파문 확산.

    최대호 경기도 안양시장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황금복면 차림’으로 신인가수 등단 공연을 벌여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지역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 시장의 적절치 못한 행위에 대해 각계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야당 시의원의 규탄 성명발표, 시민단체의 청와대 국민청원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안양시의회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기념일에 추태를 부린 최대호 시장은 ‘안양시민에게 사죄’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3일에는 손영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정책연구원장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5·18때 복면가왕 춤판 벌인 최 시장을 즉각 출당 조치“하라는 글을 올리면서 청원운동에 돌입했다. 음경택 등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최근 성명에서 “최 시장은 자숙해야 할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지역의 한 축제에서 황금복면으로 변장과 변복을 하고 무희들 율동과 함께 신인가수 등단을 언급하며 노래를 하는 추태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음 의원 “현직시장이 시 예산이 들어간 공적행사를 자신의 신곡발표회로 악용하고 음반판매를 홍보하는 등 사적용도로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최 시장은 이날 환복까지 하며 총 3곡의 노래를 발표했다. 손 연구원장도 지난 3일 “현충일 등에는 술과 가무를 자제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라며 최 시장을 비난했다. 그는 “5.18정신은 민주당 안에서는 강령처럼 정신적 지주역할을 해왔다”며 “최 시장의 이런 행위는 5.18에 대한 개념과 인식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산적한 시 현안을 해결하려면 하루 24시간 일해도 부족한데 시장이 그러 일을 하고 다닐 때인가?”라고 꼬집었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기부행사에 참석한 최 시장에게 한 시민이 “5.18 기념일에 춤추고 노래한 시장은 자격이 없다”며 강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져 모금행사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최 시장의 광주 국립민주묘지 5.18민주화운동 39주기 기념식 참석 여부도 논란에 휩싸였다. 손 연구원장은 “최 시장이 지난달 18일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고 말했으나 이후에 전화도 받지 않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요청한 참석 증거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당일 5.18기념식에 참석했던 도당 관계자가 ‘최대호 시장이 기념식에 오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시에서 배포한 ‘주간행사 계획’에도 최 시장의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일정은 아예 없었다. 부시장이 참석하는 ‘2019 성년의 날 기념 전통 성년식’(16시)과 시장 참석 ‘제7회 안양여성축제 개막식’ 두 개의 공식일정만 있었을 뿐이다. 지난달 18일 안양·군포·의왕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 주최로 군포시 산본에서 ‘5·18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과 시민문화제’가 열렸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행사에서 사회자는 “최대호 안양시장은 광주 5.18행사에 참석하느라 이 자리에 오지 못했다”고 불참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2시간 후인 오후 6시부터 안양시 평촌공원에서 열린 안양문화재단 주최 행사에 최 시장은 황금가면을 쓰고 흰색 무대복 차림에 검은색 망토를 두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동영상을 통해 이 모습을 본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눈과 귀를 의심하며 불쾌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 시장의 5.18 공연에 대해 사죄를 요구하는 성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이 커지자 최대호 시장은 4일 기자실을 방문 5.18 공연과 관련해 “국민여러분과 특히 광주시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려 깊지 못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논란이 됐던 광주 국립민주묘지 5.18민주화운동 39주기 기념식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최 시장은 “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손 원장은 최 시장의 사과에도 5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함께 ‘징계청원’하고, 청와대 앞 시위를 예정되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여교사에게 귓속말한 교장에 법원 “성적 수치심 행위”

    여교사에게 귓속말한 교장에 법원 “성적 수치심 행위”

    폭탄주 원샷 강요한 교장… 법원 “해임 정당”회식 자리에 참석한 여교사에게 술을 강요하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사실이 드러나 해임된 초등학교 교장이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대전지법 행정1부(부장 오천석)는 최근 충남의 한 초등학교 전 교장 A씨가 충남도교육감을 상대로 낸 해임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2017년 3∼6월 회식 자리에서 여교사들에게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준 뒤 한 번에 마시는 이른바 ‘원샷’을 하도록 했다. 술을 한꺼번에 마시지 않는 교사에게는 “꺾어 마시냐?”거나 “다 먹었냐?”라며 남은 술을 확인하는가 하면 현금 1만원을 건네주며 술을 마시도록 했다. 한 교사는 술 대신 냉면 국물을 마시겠다고 A씨 허락을 받아 냉면 국물을 원샷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노래방에서 여교사를 자신의 옆자리에 앉도록 한 뒤 귓속말을 하거나 손을 잡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기도 했다. 이런 일로 같은 해 8월 해임 처분된 A 씨는 소청심사를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 씨는 재판 과정에서 “교직원들에게 술 마시기를 강요한 사실이 없다”며 “노래방에서 귀에 가까이 대고 말을 한 것은 시끄러운 상황에서 대화하기 위함이었고, 회식 중 현금을 준 것은 대리운전비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각종 증거 자료 등을 종합할 때 원고가 교직원들에게 각종 술자리에서 술 마시기를 일부 강요한 정황이 인정되며, 노래방에서 남성 상급자가 여성 하급자의 귀 가까이에 대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할 만한 행위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교원에게는 일반 직업인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고 교원의 비위 행위는 본인은 물론 교원 사회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다”며 “이 사건 처분이 사회 통념상 타당성을 잃어 징계권자에게 맡겨진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대작과 졸작 사이… 아슬아슬 ‘아스달 연대기’

    대작과 졸작 사이… 아슬아슬 ‘아스달 연대기’

    회당 30억… 장동건·송중기 호화 캐스팅 방송 전엔 주151시간 스태프 혹사 논란 방송 후엔 미드 모방·어설픈CG 등 지적 1·2회 7%대 시청률… 3·4회가 흥망 기로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스달 연대기’가 베일을 벗었다. 기대감 못지않게 높던 작품 안팎의 우려가 첫 방송 이후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가 펼쳐질 3회 이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제작이 알려진 당시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탄탄한 극본의 사극을 집필한 김영현·박상연 콤비 작가와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등 수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만난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기 충분했다. 거기에 송중기, 장동건 등 호화 출연진, 국내 드라마 최고 수준인 회당 30억원 이상의 제작비 등 모든 요소가 대작 드라마 요건에 부합했다. 그러나 방송 전 촬영 이미지, 티저 영상 등이 하나씩 공개되면서 오히려 ‘망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극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상, 소품 등 미술적인 부분과 세계관 등만으로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인물별 의상, 곰 왕좌, 오프닝 화면 등을 조목조목 비교한 게시물이 국내를 넘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퍼졌다. ‘왕좌의 게임: 얼음과 불의 노래’를 패러디해 ‘웅좌의 게임: 마늘과 쑥의 노래’라며 조롱하는 반응도 보인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판타지 요소들을 활용한 만큼 대자연을 담은 영상과 환상적인 분위기를 살리는 컴퓨터 그래픽(CG)이 대거 쓰였다. 그러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으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을 충족시키기는 쉽지 않았다. 일부 배우들의 연기에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 제작 당시부터 불거진 스태프 혹사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월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아스달 연대기’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을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브루나이 로케 당시 연속 7일간 총 151시간 30분에 달하는 노동이 이뤄졌고 스태프들은 최소한의 수면권도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무리한 촬영으로 한 스태프가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1~2회는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다 보니 복잡한 부분도 있었지만 상고시대라는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인 점이 신선했다”며 “한국적인 것을 눈에 띄게 앞세우지 않으면서도 (단군 이야기 등) 우리의 것을 녹여낸 글로벌 콘텐츠”라고 평가했다. 다만 스태프 혹사 논란에 대해서는 “회당 수억원씩 출연료를 받는 배우들을 생각할 때 제작비가 큰 드라마일수록 스태프에게 쓰는 비용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며 방송 제작환경 개선을 제언했다. ‘아스달 연대기’ 1회는 전국 평균 7.5%(TNMS 유료가입 기준)로 ‘남자친구’, ‘미스터 션샤인’에 이어 tvN 드라마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첫방송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만 2회 시청률은 7.4%로 정체되면서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달성한 두 작품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지난달 2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원석 감독은 “우리나라에도 이런 드라마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고생하며 만들었다. 적어도 1~2회는 보고 어떻다는 말씀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1~2회에서는 사람과 뇌안탈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은섬(송준기 분)이 대칸부대의 와한족 침략을 맞아 시련을 겪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작품 안팎의 논란에도 시청자들이 제작진의 말처럼 “세계관에 흠뻑 빠질 것”인지는 등장인물 간 갈등과 성장 스토리가 본격화할 3~4회에 달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엘턴 존과 싱크로율 100%… ‘로켓맨’은 보헤미안을 넘을까

    엘턴 존과 싱크로율 100%… ‘로켓맨’은 보헤미안을 넘을까

    “난 지구가 너무나 그리워 내 아내가 그리워 우주에 있는 건 외로워”(노래 ‘로켓맨’ 가사 중) 우주비행사가 느끼는 일상의 단조로움과 쓸쓸함을 들추어낸 이 노래는 사실 가수의 내면을 다른 말로 풀어 쓴 건지도 모르겠다. ‘팝의 아이콘’ 엘턴 존의 삶을 조명한 뮤지컬 영화 ‘로켓맨’(5일 개봉)을 보고 있자면 전설적인 뮤지션이 느낄 수밖에 없는 인간 본연의 외로움이 얼마나 깊은지 새삼 느끼게 된다. 말을 보태는 것조차 새삼스러울 정도로 엘턴 존은 독보적인 예술가다. 1969년에 데뷔한 이래 50여년간 전 세계에서 3억 5000만장의 앨범을 판매하고 80개국에서 3500회의 공연을 했으며 그래미상을 5회나 받은 가수는 전무후무하다. 하지만 그가 어린 시절 부모님께 작은 애정과 관심을 받길 원하는 수줍은 소년이었다는 걸, 가수가 되고 난 이후에도 아버지의 사랑에 굶주리고 있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물다. 엘턴 존이 직접 제작에 나선 ‘로켓맨’은 영국 출신의 소년 레지 드와이트가 팝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엘턴 존으로 명성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영화는 재활 클리닉에 참석한 엘턴 존(태런 에저턴 분)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유년기와 그 이후 겪은 파란만장한 시간을 고백하는 형식을 취한다. 어린 시절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몰라준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밴드 블루솔로지에서 연주 경력을 쌓으며 진정한 가수가 되길 꿈꾸던 시간,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친구이자 천재 작사가 버니 토핀(제이미 벨 분)과의 첫 만남, 인생의 파트너였던 존 리드(리처드 매든 분)로부터 배신을 당한 후 술과 마약에 취해 있던 순간이 담겼다. 영화는 엘턴 존의 음악 인생을 추앙하기보다 그의 일대기 가운데 변곡점이 됐던 순간을 보여 주는 데 집중한다.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 곳곳에 ‘로켓맨’, ‘유어 송’, ‘타이니 댄서’, ‘크로커다일 록’ 등 엘턴 존의 명곡이 사용됐다. 앞서 영국의 또 다른 뮤지션 프레디 머큐리의 생애를 다룬 ‘보헤미안 랩소디’(최종관객수 994만명)가 흥행 광풍을 일으킨 까닭에 ‘로켓맨’ 역시 그 흐름을 이어 갈 수 있을지 단연 관심이 모인다. 다만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극장 안에서 퀸의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며 영화를 감상하는 싱얼롱 상영회 등을 기대한 관객들이라면 아쉬울 수도 있다. 뮤지컬 영화의 특성상 등장인물이 노래의 일부로 이야기를 표현하다 보니 한 노래를 충분히 감상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턴 존으로 분한 태런 에저턴의 연기는 나무랄 데 없다. 영화 속 등장하는 모든 노래를 직접 부른 그는 엘턴 존의 독특한 패션과 외양까지 상당한 싱크로율을 뽐낸다. “태런 에저턴만큼 완벽하게 나의 곡을 소화하는 배우는 없다”는 엘턴 존의 극찬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15세 관람가.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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