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래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백신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113
  • [사설] 수도권 주민들, 외출 피하고 대면접촉 최소화 해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지 오늘로 한 달째이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계속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어제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국민의 일상에서 점점 더 체화되고 있다는 부분들은 일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지만, 수도권 방역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생활속 거리두기 전환 이후 대략 800여명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중 80% 가까이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감염경로가 불명인 경우도 8~9%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조금 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한지 한 달만에 중대기로에 서있다고 할만하다. 다음주 주말까지 수도권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대유행으로 번지기 전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마지막 주인 4월 29일∼5월 5일에는 7.43명이었지만, 생활속 거리두기 기간인 5월 27일∼6월 2일에는 45.14명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 이태원, 부천, 인천, 서울 관악구 등 수도권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제 3차 등교 수업 사흘째인 5일 현재, 전국 514개 학교가 등교 수업을 중단하거나 연기했다. 4곳을 빼고는 모두 수도권의 학교다. 방역당국은 어제 “하나의 집단감염을 확인해 관리·안정시키면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해 우려스럽다”면서 “방역추적망이 통제를 할 수 있도록 수도권의 확산속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감염의 확산속도를 줄이려면, 수도권 주민들 모두가 주말에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대면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클럽, 노래방, 학원, 교회 등등 다중이용시설 등을 기피해야 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수도권에서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방심’”이라고 지적했다. “어렵게 지켜 온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국민 한 분 한 분이 방역수칙을 지켜줘야 한다”는 당국의 부탁을 유념해야 한다.
  • “전세계 유일한 공연”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팀… “한국에 있어 다행”

    “전세계 유일한 공연”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팀… “한국에 있어 다행”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유일하게 내한공연을 하고 있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국내는 물론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뮤지컬의 주역들이 한국에서 공연을 이어갈 수 있어 다행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오페라의 유령’을 이끄는 유령 역의 조나단 록스머스, 크리스틴 역의 클레어 라이언, 라울 역의 맷 레이시는 5일 오전 MBC 라디오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의 ‘아침 음악회’ 코너에 출연해 공연 과정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뮤지컬의 대표곡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극 중 유령을 연기하며 카리스마와 동시에 애절한 사랑을 그려낸 조나단은 이날 “저희가 한국에 왔을 때가 타이밍이 가장 좋지 않았나 싶다”면서 “스태프들이 코로나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고 지금 전세계에서 서울 만큼 안전한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국의 동료들은 일을 전혀 못하고 있지만 저희는 이렇게 관객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고 안전하게 공연을 하고 있어 아주 좋은 기회라고 여긴다”고 밝혔다. 월드투어팀은 지난해 12월 부산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 3월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서울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6개월 남짓 한국에 머무는 데다 코로나 사태 초반에 배우 두 명이 확진돼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가 긴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철저한 방역으로 공연은 매회 높은 인기를 얻으며 순탄하게 계속되고 있다.앞서 ‘오페라의 유령’의 작곡가지아 뮤지컬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지난달 데일리 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연 중인 영국 쇼, ‘오페라의 유령’이 자랑스럽다”며 한국에서 공연이 진행되는 데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또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올리버 다우든 장관에게 “한국의 추적 검사 시스템이 사회적 거리를 두지 않는 실황 공연으로 복귀하기 위한 단계별 이행의 시작”이라는 내용의 서신을 직접 보내기도 했다. 이날 라디오에서 세 주연들은 ‘The music of th night’, ‘All I ask of you’, ‘Wishing you were somehow here again’을 차례로 라이브로 노래해 무대에서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2030 세대] 2020년 미국 인종갈등의 기원/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2030 세대] 2020년 미국 인종갈등의 기원/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위대한 흑인 가수 마이클 잭슨은 1987년에 ‘더 웨이 유 메이크 미 필’(The Way You Make Me Feel)이라는 명곡을 선보였다.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빌보드차트 1위에 어울리는 흥겨운 노래와 마이클 잭슨의 상징과도 같은 군무에 금세 빠지게 된다. 하지만 뮤직비디오를 여러 번 보다 보면 또 다른 흥미로운 면이 눈에 들어오는데 바로 영상의 배경이다. 가로등 빛도 희미한 어두컴컴한 도시의 골목, 건물 벽을 가득 채운 온갖 낙서들, 부서진 채로 방치된 자동차. 그리고 그 속에서 지나가는 여성을 희롱하는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 ‘비트 잇’(Beat It)이나 ‘배드’(Bad) 같은 그의 다른 노래도 비슷한 배경을 그려 내고 있다. 미국인들은 이 같은 공간을 도심 ‘게토’라고 부른다. 게토의 역사는 20세기 미국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20세기 초, 북부 미국이 공업화하면서 남부의 흑인 소작농들이 이주해 최초의 대규모 흑인 노동계급으로 변모했다. 그들은 북부에서도 여전한 차별과 분리에 직면했지만, 산업 노동자로서 힘을 키워 나갔고, 특히 2차 세계대전에 대거 참전하면서 미국 사회에서 갖는 지분을 확대할 수 있었다. 전통적 구심점인 흑인 교회, 미국의 강력한 제조업, 새로이 우군이 된 민주당을 기반으로 흑인 사회의 중요한 지도자들이 배출됐고, 그들은 1960년대 민권운동을 일으키며 미국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세계화, 정보화가 시작되며 미국은 탈산업화 사회로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 흑인 사회의 경제적 기반인 제조업이 사라졌고, 얼마 남지 않은 자리는 새롭게 유입된 불법 히스패닉 노동자들이 채워 나갔다. 설상가상으로 전후에 성장한 흑인 중산층마저도 미국 주류 사회로 녹아들며 흑인 공동체를 떠났다. 그리하여 주류 사회의 네트워크에서 배제된 ‘흑인 게토’가 미국의 고질적인 도시 문제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게토 문제는 1980년대 이후 더욱 심각해져만 갔다.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게토의 흑인 남성들에게 마약 거래가 큰 경제적 기회로 다가왔다. 치안이 부재한 상황에서 길거리 갱이 자신들의 질서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총기는 남성성의 상징이자 비즈니스 수단으로 간주되기 시작했다. 총알이 빗발치는 도심에서 경찰과 갱 사이의 유혈 사태가 늘었고, 이는 인종적 적대감으로 이어졌다. 초기 힙합의 주제 의식에 폭력이 빠질 수 없었던 것도 힙합의 공간적 기원이 게토였기 때문이다. 바로 이 순간 벌어지고 있는 인종갈등은 일순간의 비극으로 갑자기 촉발된 것도 아니며, 영속하는 인종차별에 맞선 저항이라는 서사도 너무 단순한 설명이다. 현대 세계를 형성하는 구체적인 역사적 과정이 누적된 결과로 지금의 갈등과 비극이 탄생했다는 것이 더 적절한 설명이리라. 따라서 역사적 조건이 유사한 곳, 사회적 배제가 만들어 내는 좌절과 혼란이 공간을 지배하는 곳은 어디든지 1992년의 LA나 2020년의 미니애폴리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그런 공간은 과연 어디일까.
  • 경기도, 코로나 검사받는 취약노동자에 23만원씩 지역화폐 지원

    경기도, 코로나 검사받는 취약노동자에 23만원씩 지역화폐 지원

    경기도가 코로나19 진단검사로 일을 못 하게 되는 택배기사 등 노동자에게 소득손실보상금 명목으로 1인당 23만원씩을,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영업 손실을 본 영세사업자에게는 특별경영자금 명목으로 최대 100만원씩을 각각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안병용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취약노동자 및 행정명령대상 영세사업자 긴급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지원 예산은 80억~100억규모로 도와 시군이 50%씩 분담한다. 우선 취약 노동자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생해 조기 진단검사를 받게 되면 ‘병가 소득손실보상금’을 지급한다. 취약 노동자는 주 40시간 미만의 단시간, 일용직, 택배기사·대리기사, 학습지 교사 등과 같은 특수고용 형태 노동종사자를 말한다. 도는 이들이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아 조기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검사일과 검사 통보일까지 3일 동안 1인당 1회 23만원의 병가 소득손실보상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진단검사비 일부(3만원)와 3일치 최저생계비(20만원)를 지원하는 셈이다. 지원 대상은 1만3000여명으로 예상된다. 의심 증상이 있는 대상자가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뒤 보상비를 신청하면 심사 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도와 시군은 집합금지 장기화로 피해를 보고 있는 영세사업자를 대상으로 특별경영자금과 대출 보증을 지원한다. 특별경영자금은 집합금지 명령 대상으로 지정된 지 2주가 경과한 영세사업자에 한해 최대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집합금지 기간에 따라 2주 50만원, 4주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유흥주점 5천536곳(4주), 콜라텍 65곳(4주), 단란주점 1천964곳(2주), 코인노래방 665곳(2주) 등 모두 8천230곳이다. 집합금지 명령 대상 영세사업자 가운데 경영자금이 필요하지만, 현행 제도상 경영자금 대출 제한을 받는 업종에 대해서는 대출 보증을 지원한다. 영세업소임에도 업종이 유흥업 등으로 분류된 곳은 신용보증재단 중앙회, 경기신보, 일반 금융권에서 보증과 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 앞서 도는 지난달 29일 유흥업소에 대한 보증제한과 대출제한 조건을 한시적으로 없애 달라고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 등에 건의했다. 아울러 도와 시군은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상 업소 중 방역수칙을 이행하면 심사를 거쳐 집합제한 대상으로 완화해주기로 했다. 이 지사는 “억울하게 전체를 위해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비정규직 노동자에 최소한의 보상을 하려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답장 늦었다” 여자친구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징역 8년

    “답장 늦었다” 여자친구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징역 8년

    연락이 잘 되지 않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부(배준현 표현덕 김규동 부장판사)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8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경기도 김포시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던 여자친구 B씨가 자신의 카카오톡 메신저에 답장을 늦게 하고 “당장 집으로 돌아오라”는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B씨를 폭행했다. A씨는 길거리에서 B씨 뺨을 수차례 때린 뒤 오토바이에 태워 인적이 드문 산책로로 데려가 주먹으로 폭행해 뇌 손상을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해 피해자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을 충분한 동기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또 “증거들을 종합해보면 피고인은 피해자의 얼굴과 머리 부위를 주먹으로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상당 시간 동안 방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도 혐의 사실을 유죄로 인정했으나 “1심 선고 형량이 양형기준 권고 상한을 훨씬 초과해 너무 무겁다”며 형량을 낮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 핑계로… 홍콩, 톈안먼 추모집회 30년 만에 첫 불허

    코로나 핑계로… 홍콩, 톈안먼 추모집회 30년 만에 첫 불허

    홍콩 당국이 4일 예정된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기리는 공식 추모 행사 개최를 불허했다. 홍콩에서 매년 열리는 톈안먼 희생자 추모 촛불 집회가 금지된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 1일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빅토리아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6·4 톈안먼 추모 집회를 금지했다. 경찰은 불허 통보서에서 4일까지 연장된 8인 이상 집회금지 조항을 들며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 국민의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에 따라 홍콩 사회 통제를 이미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안법은 반중 시위 등을 위법 행위로 규정하고 반중 성향의 개인이나 단체에 국가권력 전복죄를 적용해 최장 30년형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에 행사 주최 측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는 학교와 노래방, 체육관 등이 모두 재개장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우려를 든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리척얀 지련회 주석은 앞서 전날 기자회견에서 4일 추모 집회를 열겠다며 그날 오후 8시 촛불을 켜고 1분간 묵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대규모 집회 대신 8명 1조씩 게릴라 집회로 개최된다고 덧붙였다. 홍콩 톈안먼 추모 행사에 이어 중국 유가족들의 베이징 희생자 묘소 단체 추모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희생자 유가족 모임인 ‘톈안먼 어머니회’ 유웨이제 대변인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4일 베이징 완안 공공묘지에서 단체 추모를 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춘제(중국의 설) 이후 유가족들이 만나지 못해 추도문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더 컸다”며 “비록 집단 참배는 못하지만 유가족들이 당일 여러 조로 나눠 묘소를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묘소 방문을 금지한다는 경찰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우리음악의 가치를 되짚어 보다… ‘수림뉴웨이브 2020’ 개최

    우리음악의 가치를 되짚어 보다… ‘수림뉴웨이브 2020’ 개최

    한국 전통음악 예술가를 발굴·지원하는 수림문화재단(이사장 유진룡)이 전통음악축제인 <수림뉴웨이브 2020(Soorim Newwave 2020)>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파생’이라는 주제로 음악적 역동성을 예술가 각자의 관점에서 해석·표현·공유하는 이번 축제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음악을 통해 ‘우리음악’과 ‘수림뉴웨이브’의 가치 확산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김희수 기념 수림아트센터에서 오는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된다.수림DAY인 12일에는 ‘2010 수림뉴웨이브상’ 수상자인 장재효 예술감독의 개막공연 ▲民謠(민요)-사람의 노래가 펼쳐진다. 아트DAY인 6월 13~14일에는 추진위원들이 선정한 ‘<수림뉴웨이브 2020>이 주목한 아티스트 6팀’의 공연이 관객을 찾아간다. 13일에는 ▲아마씨 효과: 울려퍼지다(밴드 AMA-C) ▲연희 땡쇼(연희 안대천) ▲앨리스뎐-저마다의 첫 소절(판소리 정지혜)을, 14일에는 ▲지금, 여기(가야금 오혜영) ▲두 개의 방(거문고 황진아·박다울) ▲무장단(타악 임용주)을 통해 관객들과 호흡하는 시간을 갖는다. 축제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2020 수림뉴웨이브상’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림문화재단 관계자는 “전통음악 예술가를 발굴·지원하는 수림아트센터 우리음악 축제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시민에게 위로와 힐링을 제공할 것”이라며 “시설 방역은 물론 방문객 질문지 작성,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등 생활 방역 지침을 준수,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9년 설립된 수림문화재단은 동교(東橋) 김희수(金熙秀) 선생의 인생철학인 ‘문화입국’을 뿌리로 한다. 설립자의 뜻을 이어받아 예술 창작 지원·문화예술 인재 양성·시상·국제문화교류 사업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수림뉴웨이브 2020>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수림뉴웨이브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일 178만명 학교로 … 학원발(發) 감염 확산 저지 관건

    내일 178만명 학교로 … 학원발(發) 감염 확산 저지 관건

    내일(3일) 총 178만명의 학생들이 등교 개학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등교 개학을 둘러싼 우려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학원을 코로나19 확산의 ‘뇌관’으로 보고 학원에 대한 방역 점검을 강화하고 있지만, 학교에서의 확산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3일 전국의 초등학교 3~4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3차 등교 개학이 실시된다. 이미 등교 수업을 하는 학생 281만명에 더해 총 459만명(77%)이 학교 생활을 시작한다. 교육부는 수도권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만 등교하고, 수도권의 고등학교와 대구·구미 지역의 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2만 등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에 따라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고3은 매일 등교하되 1~2학년은 격주·격일로 순차 등교를, 중학교와 초등학교에서는 학년별·학급별로 순차 등교를 하게 된다. 교육부는 “아직까지 학교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사례는 없다”며 등교 개학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학원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사례가 잇따르면서 교육부는 학원에 대한 방역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원에서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지난 5월 한달간 20명에 달했다. 인천과 서울 강서구, 영등포구 등에서 강사가 감염된 뒤 수강생들까지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 학생이 발생한 학교는 물론 해당 학원 수강생이 있는 학교들까지 등교 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9일 유흥주점과 노래방 등과 함께 학원에도 운영제한 명령을 내렸다. 학생 간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적발되면 집합금지 등의 행정조치를 내릴 수 있으며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교육부는 지난 1일부터 오늘까지 전체 실·국장이 지방자치단체 및 시·도교육청과 함께 수도권 학원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또 오는 14일까지 학원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등교 수업일을 연기하거나 등교 수업을 중지한 학교는 전국에서 총 총 534개교로 파악됐다. 지난 1일보다 73개교 줄어들었다. 이날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야간 당직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 및 병설유치원이 등교 중지됐다. 경기도 부천과 인천 부평구, 계양구 관내 학교들은 고3을 제외하고 오는 10일까지 등교를 하지 않고 원격수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포토]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시범운영

    [서울포토]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시범운영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앙성결교회에서 교인들이 전자출입명부(QR코드) 시범운영 테스트를 하고 있다.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을 때 시설 출입자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이날부터 서울, 인천, 대전 3개 지역의 주요 교회, 영화관, 노래방, 음식점 등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모어 앤드 모어‘ 차트 휩쓴 트와이스, ‘6시 내고향‘도 나온다

    ‘모어 앤드 모어‘ 차트 휩쓴 트와이스, ‘6시 내고향‘도 나온다

    9개월만의 신곡 음원 차트 정상 올라다현, JTBC 기상캐스터 깜짝 등장도9개월 만에 컴백한 걸그룹 트와이스가 신곡 ‘모어 앤드 모어’(MORE & MORE)로 국내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트와이스가 1일 오후 6시 발표한 미니 9집 ‘모어 앤드 모어’의 동명 타이틀곡은 2일 오전 9시 멜론, 지니뮤직,벅스, 소리바다 등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도 신곡 공개 직후 현지 음악사이트 라인 뮤직의 ‘실시간 톱 100’ 차트 최정상에 올랐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해외 30개 지역에서도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하게’부터 지난해 발매한 미니 8집 타이틀곡 ‘필 스페셜’까지 모든 활동 곡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12연속 히트를 기록했다. ‘모어 앤드 모어’는 히피풍으로 스타일링 변신을 꾀하고 난도 높은 군무를 선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멤버들은 전날 소속사를 통해 “지금까지 활동한 노래 중에서 안무가 가장 어렵기도 하고, 아홉 명이 다 같이 합을 맞춘 퍼포먼스에 멋진 부분이 많다”고 소개했다. 뜻밖의 TV 프로그램에도 잇따라 출연하고 있다. 트와이스 멤버 다현은 2일 오전 JTBC 뉴스에 일일 기상캐스터로 깜짝 출연해 생방송을 했고, 3일에는 그룹 데이식스에 이어 트와이스 멤버들이 KBS 장수 프로그램 ‘6시 내고향’에서 모내기하는 장면을 선보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박보검 측 “해군 문화홍보단 지원...합격하면 8월31일 입대”

    박보검 측 “해군 문화홍보단 지원...합격하면 8월31일 입대”

    배우 박보검이 지난 1일 해군 문화홍보단에 지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2일 박보검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측은 “박보검이 해군 문화홍보단에 지원했고, 1일 면접을 봤다. 합격할 경우 8월 31일 입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용히 지원하다 보니 소속사 내에서도 일부 관계자만 알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박보검은 문화홍보단 피아노 분야(건반병)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격 여부는 오는 25일 결정된다. 합격이 결정될 경우 오는 8월 31일 입대하며, 20개월 복무 후 2022년 4월 말 제대하게 된다. 박보검은 해군병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해군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준급 노래 실력과 피아노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그의 합격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박보검은 이용주 감독의 영화 ‘서복’ 촬영을 마쳤으며, 현재 김태용 감독의 영화 ‘원더랜드’, tvN 드라마 ‘청춘기록’을 촬영을 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와이파이 쓰려 매일 30km 이동하는 초등학생의 사연

    [여기는 남미] 와이파이 쓰려 매일 30km 이동하는 초등학생의 사연

    온라인으로 숙제를 내기 위해 매일 말을 타고 달리는 아르헨티나의 초등학생이 현지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담임교사는 "어린이지만 어른도 존경할 만한 책임감을 가진 학생"이라면서 어리 제자를 극찬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라팜파주에 살고 있는 헤레미아스 오르디엔코(7). 라팜파주 산타이사벨에 있는 99번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오르디엔코는 올해 2학년이 됐다. 하지만 등교한 건 단 2주뿐이다. 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가 상륙하자 3월 20일부터 일찌감치 봉쇄령을 내렸다. 코로나19 봉쇄는 연장을 거듭하며 벌써 2달을 훌쩍 넘겼다.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학생들에겐 지루한 '코로나19 방학'이 계속되고 있다. 오르디엔코의 담임교사 소니아는 2년 전 99번 학교에 음악교사로 부임했다. 그는 올해 정교사가 되면서 담임을 맡았다. 오르디엔코는 새내기 담임교사가 맡은 17명 학생 중 1명이다. 수업을 못하게 된 교사는 매일 스마트폰으로 학생들을 만난다. 숙제는 동영상으로 찍어 영상파일을 전송하도록 하고 있다. 운동하기, 노래하기 등 숙제는 비교적 간단한 것들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고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해, 무언가 활동을 하라는 취지로 이런 숙제를 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르디엔코는 동영상 파일로 숙제를 내라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오지에 있는 오르디엔코의 집에선 스마트폰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거의 매일 걸려오는 담임교사의 안부 전화는 집에서 편하게 받을 수 있지만 동영상 전송을 위해선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는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아 고민하는 아들을 본 오르디엔코의 부모는 와이파이 신호가 잘 잡히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장소를 찾아 나섰다. 고생 끝에 부모가 발견한 곳은 집에서 약 30km 떨어져 있는 작은 언덕이다. 이날부터 오르디엔코는 하루도 빼지 않고 말을 타고 언덕까지 이동해 담임교사에서 숙제 동영상을 전송하고 있다. 물론 어린 오르디엔코가 카우보이처럼 능숙하게 말을 타고 달리는 건 아니다. 아들이 말에 오르면 아빠나 엄마가 고삐를 잡고 천천히 걸어 언덕까지 동행한다.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교사에게 전송되는 동영상을 보면 오르디엔코는 언제나 명령하다. "선생님, 지금 들판이에요. 뭐하고 계시나요? 친구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어요", "선생님 보세요, 언덕에 나온 김에 운동을 하고 있어요!" 등 동영상엔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 담임선생님에게 무언가를 자랑하고 싶은 동심이 그대로 담겨 있다. 담임교사 소니아는 "팬데믹 봉쇄가 시작된 후 날씨가 좋으나 궂으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르디엔코가 30km를 이동해 동영상을 전송하고 있다"면서 "어른에게도 쉽지 않을 일을 해내고 있는 제자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사진=우노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경계에 집을 짓다…아버지 삶을 잇다

    경계에 집을 짓다…아버지 삶을 잇다

    한국인 건축가 유동룡(庾東龍). 그는 일제강점기 때 징용 간 경남 거창 출신의 부모 밑에서 2남 7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 당시 한국인들은 대부분 조선학교를 다녔지만 장남으로서 동생들을 돌봐야 할 책임 때문에 일본학교로 보내졌다. 일본학교를 다녔을지언정 유동룡이라는 한국이름과 한국국적을 고수했던 그였기에 유소년 시절부터 차별이라는 족쇄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1968년 작가 활동을 앞두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국을 찾은 그는 한국의 수려한 강산과 문화에 매료된다. 이후 자연과 조화를 꾀하면서 환경에 순응하는 한국 전통공간의 아름다움은 이타미 준의 건축 철학 근간이 됐다. 민화를 시작으로 가구, 도자기 등 고미술품이 주는 조형의 순수함과 따뜻한 온기에 빠졌다. 틈날 때마다 전국을 여행하면서 전통건축물들을 손수 도면화했다. 일본에서 ‘이조의 민화’(1975), ‘이조의 건축’(1981), ‘조선의 건축과 문화’(1983), ‘한국의 공간’(1985) 등 저서들을 연달아 출간하며 조선의 예술미를 찬미했다. 이 책들은 아직까지도 조선 건축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연구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건축가로서 ‘어머니의 집’이라는 작품 데뷔를 앞두고 성씨인 유가 일본 활자에 없어 곤란해지자 그는 ‘국제인’이 돼 살기로 결심한다. 뿌리를 찾기 위해 고국을 처음 방문할 때 출발했던 이타미공항에서 ‘이타미’라는 성을, 그리고 당시 의형제처럼 지내며 ‘요시아 준’이라는 예명으로 일본에서도 활동하던 작곡가 길옥윤 선생의 ‘준’에서 이름을 따서 작가명 ‘이타미 준’을 만들었다.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일본경제 활황기에 서구화, 근대화를 지향하며 반짝거리는 첨단건축을 선보였던 다른 건축가들과 달리 이타미 준이 본인만의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은 존재의 근원을 질문하는 모노하의 예술가들과 의식을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모노하의 대부 곽인식(1919~1988) 선생은 스승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곽인식이라는 작가가 없었다면 지금의 이타미 준은 없다”라는 말을 종종 할 정도였다. 사물과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바라봄으로써 존재의 근원에 도달하려는 모노하의 정신은 이타미 준의 작가세계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소재 그 자체의 물성을 찾기 위해 의식적으로 흙, 돌, 금속, 유리, 나무 등의 소재를 콘크리트와 대비시켜 조화와 대립을 꾀했다. 이타미 준이 데뷔한 1980년대 일본 건축계는 유리와 철이 중심을 이루는 획일화된 건축이 주류였다. 그때 그는 “현대건축에 본질적인 무언가가 결여돼 있다면 그것은 인간의 체온과 야성미일 것”이란 말을 남긴다. 표현할 시대정신마저 잃어버리고 현대건축을 구성하는 건축언어조차 애매하고 뒤죽박죽인 상황은 그에게 표현할 주제의 상실이자 온기의 상실이었다. 당대의 획일화된 산업사회 시스템 속에서 반근대적인 태도로 현대건축을 실천하고자 했던 이타미 준은 “토착 재료를 사용해서 그 땅이 지닌 오래된 가치를 오늘날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면서 산업사회 이전의 조형의 순수성을 추구했다. 돌을 이용한 ‘각인의 탑’, ‘석채의 교회’, ‘M빌딩’, 그 지역의 황토를 현장에서 직접 찍어내어 만든 ‘온양민속박물관’ 등은 자체의 물성만으로 그 존재를 강하게 드러낸다. 도쿄의 아카사카라는 도시 한복판에 세워진 M빌딩에서는 깨어진 면이 살아 있는 돌을 외벽에 그대로 사용해 그 야성이 드러나도록 함으로써 “획일화된 도시의 흐름을 거역하기 위해 도시의 빈틈에 기둥이 되라는 뜻”을 담고자 했다.1990년대 이후 건축에서는 비교적 강인한 조형과 토착 소재에 대한 집착에서 자유로워진다. “사람의 생명, 강인한 기원을 투영하지 않는 한 사람들에게 진정한 감동을 주는 건축물은 태어날 수 없다. 사람의 온기, 생명을 작품 밑바닥에 두는 일. 그 지역의 전통과 문맥, 에센스를 어떻게 감지하고 앞으로 만들어질 건축물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 땅의 지형과 ‘바람의 노래’가 들려주는 언어를 듣는 일이다.”(이타미 준·‘Architecture and Urbanism 1970~2011’ 중에서) 그는 일찍이 한국의 전통 건축이 지닌, 자연과의 조화와 환경에 순응하는 건축물에 매료됐다. 제주도를 포함한 자연을 캔버스 삼아 작업 활동을 펼치며 대지에서 인간과 자연의 매개로서 건축 역할을 고민한다. 그에게 건축은 “자연과 대립하면서도 조화를 추구해야 하며, 공간과 사람, 자신과 남을 잇는 소통과 관계의 촉매제”여야 했다. 재료 자체가 날것 그대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풍경과 융합될 수 있고 온기가 있는 고요한 작품을 추구했다. 특히 제주에서의 작업들은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환경과 풍경에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바람이 많은 자연환경에도 순응해야 하는 건축을 강조했다. 건축 자체가 주인공이기보다 바람에 의해서 조각된 건축물로 남아 그대로 그 대지에 스며들기를 추구한 것이다. 제주도는 그에게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바닷가에 있는 마을인 시즈오카 시미즈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그에게 제주의 바닷가는 말년을 보내고 싶을 만큼 고국의 품과 같은 곳이었다. 이타미 준은 “국제적이며 보편적인 세계에서 독창성이란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에서 생성된 사상이 아니면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그리고 그는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제주에 건축가로서의 정점을 찍는 대표 작품들을 연달아 남긴다. ‘포도호텔’, ‘수, 풍, 석 미술관’, ‘두손 미술관’, ‘방주의 교회’, ‘비오토피아’ 등은 일본 건축계도 그를 주목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외국인에게는 수상의 기회가 전혀 없었던 무라노 도고 건축상을, 한국에서는 김수근 건축상 등의 영예를 안겨 줬다. 이러한 작품들을 쏟아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단지 우연한 건축주와의 만남 때문만이 아니라 그가 긴 세월 간직해 온 제주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이해가 바탕이 되고, 오랜 세월 굳건히 다져온 건축에 대한 그의 확고한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풍토, 경치, 지역의 문맥(context) 속에서 어떻게 본질을 뽑아내고 건축에 스며들 수 있게 하는지를 고려합니다. 경치와 건축이 대립해도 좋고 조화가 돼도 좋습니다. 거기서부터 발생해서 새롭게 펼쳐지는 세상을 저는 보고 싶습니다.”(통일일보 이우환 작가와의 대담 중) 이타미 준의 건축에서 시간은 공간만큼이나 중요한 요인이다. 시간의 흐름과 역사성 속에서 유효할 때만 현대에도 유효할 수 있고, 그저 단순히 이념적으로만 말하는 것은 유행에 불과하며, 시간적인 두께가 없는 현재란 시제에만 머물 뿐 정착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새로운 대지를 접할 때나 복잡한 세상에서 새로운 행위를 하고자 할 때면 그 지역의 문화성과 역사성을 배경으로 하여 콘텍스트를 현재로 이끌어 내지 않고서는 사실성을 획득할 수 없음을 강조하며, 그 땅이 내는 소리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그러한 신념과 정성이 있었기에 수십 년이 지난 작품에서도 사실성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자연에 저항하지 않는 유기체를 추구하고 그 지역의 풍토와 자연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어 내며 언젠가는 결국 흙으로 다시 돌아갈 건축을 생각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담히 반영한다. “완만한 기복을 보이는 산과 우리 전통의 마을이 조화를 이뤄 춤추는 듯하다”며 예찬했듯이 그는 이 땅에 없지만 그의 건축은 그렇게 바람과 함께 숨 쉬며 넉넉히 살아가고 있다. “나 같은 재일동포 2세들은 한국에서는 일본인으로, 일본에서는 한국인으로 늘 경계에 서 왔다. 그러나 가슴속에는 늘 태극기를 품고 살아왔다”고 가슴을 치며 이야기하시는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다. 어눌한 한국말로 ‘조국’이라는 어려운 발음을 하실 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그리고 진지하게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이 단어를 끌어내셨다. 건축 이야기를 안 하실 때면 “백자는 나의 스승”이라며 오로지 한국의 도자기 예찬만을 하셨던 분이다. 백자와 같이 따뜻한 온기를 품으며 매일 봐도 질리지 않는 그런 푸근함과 고귀함을 지닌 건축을 하고 싶으셨던 분이다. 그렇게 한국의 백자는 아타미 준 건축철학의 바탕이 됐고, 대지에 순응하며 겸허한 자세로 존재하는 한국의 전통건축 또한 그의 건축 철학의 근간이 됐다. “시대 조류에 흔들리지 말고 너만의 감성을 키우고 역사 위에 서는 건축가가 되라”라는 말씀은 내게 귀한 유산이 됐다. “예순을 넘으니 이제 건축이 뭔지 알 것 같고, 일흔이 넘으니 나만의 오리지널리티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신 분. 일흔살까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현재대로 복잡성이 일상화됐고, 그것이 오히려 장르가 돼 가는 이 시대에 나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찾기 위한 노력은 매우 쉽지 않지만 멈출 수 없는 소명이다. 더이상 도시엔 그 지역의 문맥이나 지역성 따위를 찾아내기 힘들다. 그러나 아버지가 건축을 대하는 태도와 정신만큼은 이 복잡한 시대에서도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렇게 나 또한 아버지를 이어 현재도 미래에도 목소리를 내기를 멈추지 않고자 한다. 건축가 유이화
  • 노래방·주점 출입자 걱정 말아요… ‘더강남’ 앱으로 신속 파악

    노래방·주점 출입자 걱정 말아요… ‘더강남’ 앱으로 신속 파악

    서울 강남구가 1일부터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출입명부 시스템’을 선보인다. 강남구는 이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선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해 이번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스템은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개발한 통합모바일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더강남’과 통신 3사(SKT·KT·LGU+)가 제공하는 본인인증 앱 ‘패스’를 연계한 것으로, 출입자 파악이 어려운 노래연습장·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QR코드로 이용자 정보를 관리한다. 최초 1회 패스 앱으로 본인인증을 하면 QR코드가 설치된 시설에 추가 정보 입력 없이 스캔만으로 입장할 수 있다. 수집된 정보는 철저한 보안 관리로 확진자 발생 시 접촉자 파악에만 활용되고, 4주 후 자동 파기된다. 정찬식 전산정보과장은 “이번 시스템으로 출입자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기존 SMS 인증 방식의 단점을 보완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고, NICE평가정보 등 기업 협조로 인증 문자 발송 비용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름 적지 말고 찍으세요” 클럽·병원 입구에 QR코드

    “이름 적지 말고 찍으세요” 클럽·병원 입구에 QR코드

    집단감염 발생 때 출입자 신속 파악 역학조사에만 이용하고 4주 뒤 파기1일부터 서울과 인천, 대전 등 3개 지역의 17개 다중이용시설이 전자출입명부시스템(QR코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오는 7일까지 이들 시설의 전자출입명부시스템 시범운영 결과를 지켜보고 10일부터 전국 8개 고위험시설에 의무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 4곳, 인천 1곳, 대전 12곳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날 “해당 시설들과의 협의를 통해 노래연습장 4곳, 유흥주점 3곳, 단란주점 3곳, 종교시설 2곳, 도서관 2곳, 일반음식점 2곳, 병원 1곳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범운영 대상시설의 상호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자출입명부시스템 도입은 고위험시설뿐만 아니라 다른 일반 시설에도 QR코드 도입이 가능한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0일부터 전자출입명부시스템이 의무 적용되는 고위험시설은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클럽, 룸살롱),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이다. 이용 방법은 시설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개인의 신상 정보가 담긴 1회용 QR코드를 발급받아 시설 관리자에게 제시하고, 시설관리자는 이를 스캔해 이용자의 방문 기록을 보관하는 방식이다. 전자출입명부시스템은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시 시설 출입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도입됐다. 정부는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시설 방문자의 신상과 방문 기록을 QR코드 발급회사와 사회보장정보원에 분산 관리한다. 역학조사가 필요할 때만 이용자를 식별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사용한다. 수집한 정보는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 기간과 개인정보 보호 등을 감안해 4주 후 파기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회의에서 “사업장이나 업소에서 사용하던 기존 수기명부로는 출입자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문제점이 있어 보완하는 차원”이라며 “개인정보 보호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포토] 양천구, 목동학원가 방역수칙 현장 점검

    [포토] 양천구, 목동학원가 방역수칙 현장 점검

    서울 양천구청 직원들이 1일 오후 목동의 한 학원에서 방역수칙 준수 여부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양천구는 학원뿐만 아니라 노래연습장,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지침 준수 여부 점검도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천구 제공)
  • “경사났네!”…전세계 단 30여 마리 남은 희귀 원숭이 커플 탄생

    “경사났네!”…전세계 단 30여 마리 남은 희귀 원숭이 커플 탄생

    멸종 위기에 놓인 수많은 영장류 중에서도 개체 수가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진 하이난검은볏긴팔원숭이(학명 Nomascus hainanus, 이하 하이난긴팔원숭이) 사이에서 커플이 탄생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커플의 탄생이 개체 수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난긴팔원숭이는 영장목 긴팔원숭이과의 포유류로, 현재는 전 세계를 통틀어 오직 중국 하이난섬 바왕링 국가급 자연보호구에서만 서식하는 희귀 영장류다. 일부일처제 방식으로 짝짓기를 하며 암컷은 한 배에 한 마리의 새끼만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0년대까지는 전 세계에 약 2000마리 정도가 서식했지만, 밀렵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1970년대에는 10마리 미만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현재는 1970년대보다 조금 나아진 수준인 30여 마리 정도로 추정되는데, 여전히 개체 수가 극히 적어 ‘하이난긴팔원숭이 보존 프로젝트’를 통해 수십 년간 개체 회복을 위한 노력이 이어져왔다. 최근 해당 지역 주민들에 의해 처음 발견된 하이난긴팔원숭이 커플은 현재 함께 노래를 하거나 나무를 타는 등 매우 안정적인 유대를 형성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이 원숭이는 수컷 한 마리와 암컷 두 마리, 새끼 등으로 구성된 가족을 형성하며, 이번에 발견된 커플은 하이난에 남아있는 다섯 번째 무리가 됐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커플의 탄생이 하이난긴팔원숭이의 멸종 위기를 극복하고 개체 수를 꾸준히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매우 중요한 소식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하이난긴팔원숭이 보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필립 로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하이난 긴팔원숭이의 커플 탄생 소식은 멸종 위기에 처한 다른 영장류 동물들을 격려할 수 있을만한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하이난긴팔원숭이의 유일한 서식지와 인근 마을에서는 오래전 원숭이를 통째로 삶아 한약재로 쓰거나, 원숭이 팔뼈로 만든 젓가락을 음식의 독을 가려내는데 쓰는 등 무분별한 원숭이 남획이 존재했다. 현대에 들어서는 관광객의 교란이 심해 짝짓기도 쉽지 않았다. 이후 당국은 주민들이 원숭이 보호에 참여하고 일자리와 수익을 얻는 방안 등을 제안하는 동시에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모여 서식지 보호에 나섰지만, 개체 수는 쉽사리 늘지 않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산시 “고3 확진자 감염 경로 오리무중...특이 동선 無”

    부산시 “고3 확진자 감염 경로 오리무중...특이 동선 無”

    부산 고3 확진자(부산 144번)와 관련해 사흘째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3 학생의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으면서 이른바 ‘조용한 전파’에 의한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에 대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1일 부산시 보건당국은 내성고등학교 3학년 A군(부산 144번 확진자) 접촉자 177명 중 175명이 음성 판정이 나왔고 2명은 검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144번 접촉자는 가족 3명, 친구 8명, 학생·교직원 110명, PC방 비롯해 지역사회 56명 등이다. 시는 144번 접촉자 중 밀접접촉자 58명을 자가격리로, 119명을 능동감시로 각각 분류해 관리 중이다. 144번 감염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시 보건당국은 144번 환자 휴대전화 위치정보(GPS)를 분석했으나 다른 도시나 여행 이력이 없는 등 특이한 동선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 발생한 확진자와 144번 환자 동선이 겹치는 곳이 있는지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144번 환자 발생과 관련해 동래구 주변 학교와 학부모로부터 검사에 대해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환자와 관련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학교 내에서 일어났다는 근거가 미약해 대규모 검사 진행은 안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시가 파악하지 못한 조용한 전파가 지역에 있는 것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가벼운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를 해달라”며 “특히 학생들은 PC방 노래방 등 감염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다른 사람과 접촉할 때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부터 내성고등학교는 2·3학년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12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오는 3일 예정인 1학년 등교수업도 원격수업으로 대체된다. 한편, A군은 지난달 29일 오후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감기 증상이 있어 등교하지 않고 동래구 한 의원에서 인후염 진단을 받은 뒤 상태가 호전돼 29일 오전 등교한 뒤 다시 증상이 나타나 조퇴했다. 29일 오전 10시쯤 부산 동래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검사를 받은 뒤 6시간가량 동래구 명륜동 BRB PC방에 머물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공창제 여파로 만연한 성병 치료약/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공창제 여파로 만연한 성병 치료약/손성진 논설고문

    조선시대에 성매매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기생 제도가 있어서 사실상 매춘을 하고 있었고 은근자, 탑앙모리, 색주가 등도 매춘과 연관이 있었다. 한말에 와서 기생은 일패, 이패, 삼패로 등급이 나뉘었는데 이패를 은근자, 삼패를 탑앙모리라고도 했다. 은근자는 기생 출신으로서 남몰래 매춘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탑앙모리는 매춘을 업으로 삼는 여성이었고 기생이 하는 노래와 춤을 할 수 없었으며 한다고 해도 잡가 정도였다. 색주가는 술과 함께 젊은 여성의 몸을 파는 집을 말하고 색줏집이라고도 했다. 이곳 여성들은 기예 없이 하층민을 상대로 술과 몸을 팔았고 갈보, 작부라고도 불렸다. 청일·러일전쟁 이후 일본 군인과 군속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서울과 지방에 매음녀들이 늘어났다. 일본인을 따라 일본 창기들도 흘러들어 왔다. 1909년 서울에만 2500여명의 매음녀가 있었다고 한다. 덩달아 성병이 번져 사회 문제가 됐는데 1906년에 처음으로 매음녀들을 상대로 성병 검사를 시작했다. 성병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매춘업을 그만두어야 했기에 기생들의 반발이 심했다. 성병이 없는 매음녀들에게는 건강증을 나누어 주었다. 성병 검사는 곧 공창제도 도입을 의미했다. 일본 창기와 함께 조선인 매음녀를 고용한 유곽이 나타난 것은 서울에서는 1904년, 부산과 원산에서는 1902년 무렵이라고 한다. 서울 최초의 유곽은 현재의 중구 묵정동에 생긴 ‘신정유곽’이며 1906년에는 용산 도원동에 ‘도산유곽’이 만들어졌다. 1918년 무렵에는 신정유곽 옆 현재의 쌍림동에 ‘병목정 유곽’이 들어섰다. 일제는 1904년 ‘예기취체규칙’에 이어 1916년엔 ‘대좌부 창기취체규칙’을 만들어 공창제를 제도적으로 도입했다. 유곽에서 세금도 거뒀다. 일본의 창기 진출과 공창제 허용의 영향으로 이른바 ‘화류병’이라 불리는 성병, 즉 매독과 임질 등이 일제강점기 초기부터 만연하게 됐다. 처음에는 일본 군인이나 민간인들이 주로 유곽을 찾았지만 조선인들의 출입도 잦아졌다. 식민지 지배와 수탈에 대한 반발을 합법적 성욕 해소라는 퇴폐적 수단으로 잠재우려는 일제의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성병 검사를 정기적으로 한다고 해도 최소한 몇 %의 매춘녀들은 성병보균자여서 유곽을 찾는 남성들에게 전염됐다. 성병약 광고가 1910년대 초반부터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였다. 특히 매독은 치유가 어려워 인육이나 수은이 매독에 좋다는 헛소문을 믿고 따라하거나 매독을 비관해 자살하는 사건도 허다하게 발생했다. sonsj@seoul.co.kr
  • ‘총공’으로 음원차트 1위?… 이젠 안 통합니다

    ‘총공’으로 음원차트 1위?… 이젠 안 통합니다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의 순위차트는 현재 ‘공사 중’이다. ‘음원 사재기’ 때문에 차트가 오염됐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자 운영 방식을 손질해 이용자들의 신뢰를 되찾겠다는 것이다. 수년째 가요계에 그늘을 드리우던 ‘음원 사재기’ 논란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음원 스트리밍 1위 업체인 ‘멜론’은 현재 방식의 실시간 차트를 개편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대신 집계 방식을 바꿔 한 사용자가 한 노래를 하루에 수십번 재생해도 음원 재생횟수는 1회로만 잡히도록 할 예정이다. 음원 사재기는 물론이고 일부 팬들이 아이돌 가수를 응원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같은 음원을 듣는 이른바 ‘스밍 총공’(스트리밍 총공격)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1시간 단위로 음원이 재생되는 횟수를 집계하던 현재의 방식도 24시간마다 집계하는 것으로 바꿀 계획이다. 노래를 재생하는 방식은 차트 1~100위 곡까지 순서대로 재생하는 ‘전체 재생’을 없애고 ‘무작위 재생’(셔플 재생) 방식 위주로 바뀐다. 멜론은 이러한 개편 내용을 올여름쯤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3위인 ‘플로’는 지난 3월에 이미 1시간 단위로 집계했던 실시간 차트를 없애고 24시간 단위 집계 방식을 도입했다. 4월 중순에는 ‘주목할 만한 차트’ 코너를 신설해 10분 단위로 이용 증가폭이 큰 음원을 보여 주고 있다. 이용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업계 5위권인 ‘바이브’는 실시간 차트가 없을 뿐더러 더 나가아 음원 차트 수익 배분 방식의 변화도 꾀하고 있다. 현재는 이용자가 아이돌 가수인 방탄소년단의 노래만 주구장창 듣더라도 만약 방탄소년단이 음원 차트에 올라가 있지 않으면 정산받는 수익이 미미하게끔 돼 있다. 사재기를 해서라도 차트에 들어가야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바이브가 추진 중인 방식을 택하면 A이용자가 낸 월정액으로 발생한 음원 수익은 A가 들은 음악 저작권자에게만 전달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 수가 많은 업체들이 앞장서 차트 손질에 나섰기 때문에 업계에 미치는 파장 효과가 크다”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도 일단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음원 사재기 논란을 불식시키려면 결국 ‘차트 손질’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위로